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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행크스 이어 올가 쿠릴렌코도 확진···‘할리우드 스타 두 번째’

    톰 행크스 이어 올가 쿠릴렌코도 확진···‘할리우드 스타 두 번째’

    007 본드걸로 활약···한국 촬영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에 이어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서 본드걸로 활약했던 올가 쿠릴렌코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가 쿠릴렌코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집에 격리돼 있다. 거의 일주일 동안 아팠다. 열이 나고 피곤한 것이 나의 증상이다. 자신을 돌보고 이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자“는 글을 남겼다.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가 확진 소식을 알린 후 두 번째 할리우드 확진 사례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올가 쿠릴렌코는 모델 겸 배우로 활약해왔다. 2008년 ‘007 퀀텀 오브 솔러스’에 본드걸로 캐스팅되며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모멘텀’, ‘센츄리온’, ‘오블리비언’, ‘어 퍼펙트 데이’ 등에 출연했다. 올가 쿠릴렌코는 최근 유연석과 함께 한국, 프랑스 합작 영화 ‘고요한 아침’에도 캐스팅됐다. 오는 4월 한국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제작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19에도 리그 강행되자 선수들은 마스크 시위, 구단은 경기 거부

    코로나 19에도 리그 강행되자 선수들은 마스크 시위, 구단은 경기 거부

    코로나19 확산으로 5대 유럽 리그를 비롯해 전 세계 축구가 대부분 중단됐지만 터키, 러시아, 호주, 멕시코 등 지난 주말 리그를 진행한 곳도 적지 않다. 남미에서는 리그가 강행되자 선수들은 마스크 시위를 펼치고, 구단은 경기장 문을 걸어 잠그며 경기를 거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브라질 프로축구 그레미우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州)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그레미우 아레나에서 열린 상루이즈와의 캄페오나투 가우슈 리그 홈경기에 앞서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브라질 프로축구는 브라질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전국 리그와 지역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주별 리그로 구성되어 있는 데 지역협회가 무관중으로 리그를 강행하자 그레미우 선수들이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펼친 것.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수들이 항의 표시로 마스크를 끼고 나온 것은 대회가 중단돼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행동”이라며 “선수들의 건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미우 선수들은 킥오프 직전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치렀고, 3-2로 이겼다. 헤나투 포르탈루피 그레미우 감독은 “마스크 시위는 ‘전 세계 축구가 멈췄는데 왜 브라질 축구는 계속되고 있느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라며 “당국자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축구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차원의 축구 경기를 금지했지만, 주에서 열리는 대회의 개최 여부는 지역협회에 달려 있다”고 해명했다. 남미에서는 이처럼 리그 강행에 대한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주 리그인 캄페오나투 카리오카 보타포구와 방구의 경기에서도 보타포구 선수들이 경기 전 마스크를 쓰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경기는 1-1로 비겼다. 같은 리그에 속한 플라멩구의 조르제 제주스 감독은 “선수들은 슈퍼맨이 아니기 때문에 보호받아야 한다”고 리그 중단을 호소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14일 리버 플레이트와 아틀레티코 투쿠만의 코파 데 라 수페르리가(컵 대회) 재경기가 예정되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리버 플레이트 구단이 투쿠만 구단의 경기장 입장을 막고 경기를 거부해 결국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한편, 잉글랜드의 축구 스타 웨인 루니는 프리미어리그가 중단을 뒤늦게 결정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영국 선데이 타임즈에 기고한 컬럼에서 “긴급 회의를 통해 결국 옳은 결정을 내리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 잉글랜드 축구선수들은 기니피그 취급을 받았다”고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짙어지는 ‘올림픽 연기론’…아베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

    짙어지는 ‘올림픽 연기론’…아베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

    일본이 아무리 애써 부정하려 해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기 어렵다는 전망이 열도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도쿄올림픽 1년 연기 방안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어 이를 진화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아베 “올림픽 성공적 개최 위해 노력하기로 트럼프와 의견 일치” 아베 총리는 14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지만 현재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었다. 아베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 일치를 이뤘고, 올림픽 연기나 취소가 대화의 주제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가면서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을 받고 “이것은 단순히 내 생각”이라면서 “어쩌면 그들은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그들은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림픽 개최 1년 연기 방안을 아베 총리에게 권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들은 매우 영리하다”며 그들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텅 빈 경기장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는 편(1년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1년 늦게 연다면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1년 연기 방안에 무게를 두면서 연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무관중으로 치르게 되지 않겠냐는 전망까지 내포한 발언이었다. 사실상 제안으로 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해명하느라 일본 각료들이 진땀을 뺐는데 결국 이날 아베 총리까지 직접 나선 것이다. 트럼프의 사실상 ‘연기 제안’에 일본 정부 ‘화들짝’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전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 조직위원회도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도 기자회견에서 7월 24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향해 “선수나 관객에게 안전·안심인 대회가 되도록 준비를 진행한다”며 정상 개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역시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제안에 관해 일본 정부의 견해를 묻자 “정부로서는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향해 IOC와 조직위원회, (개최지인) 도쿄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개최 취소 권한을 쥔 IOC의 바흐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도쿄올림픽 개최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WHO 조언에 따르겠다”고 전제한 뒤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한 WHO의 향후 판단을 근거로 취소 및 연기를 결정하겠지만, 그때까지는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연기나 취소 방안이 거론될 때마다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는 태도로 일축해 온 일본 내에서 올림픽 관계자가 처음으로 연기나 취소 방안을 거론한 것은 지난 10일쯤이었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대회 조직위 집행위원(이사)는 10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조직위 차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일본도, IOC도 연기나 취소 땐 막대한 경제적 손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일본은 물론 IOC도 취소는 물론 연기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직 시간이 얼마간 남아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막대한 경제적 손해 때문이다.IOC는 특별한 사정에 의해 대회 중지 검토를 통고하고, 60일 이내에 사정이 개선되지 않으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개최도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만에 하나 계약이 파기되더라도 일본 측은 IOC에 보상이 손해배상을 일절 요구하지 못한다고 한다. 개최도시 계약에 손해배상 청구권 등을 포기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직간접 비용으로 일본올림픽위원회 6030억엔, 도쿄도 5973억엔, 중앙정부 1500억엔 등 총 1조 3503억엔(약 15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OC 입장에서도 올림픽 개최 중단으로 인해 거액의 방송중계권료를 날리게 된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IOC의 2013~2016년 올림픽 관련 수익은 약 51억 6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중계권료로 벌어들인 것이 80%인 41억 5700만 달러(약 5조 632억원)에 달한다. 일본은 물론 IOC 역시 개최 전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베 “일본, 한국·이탈리아보다 1만명당 감염자 수 낮아”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도록 전날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 개정된 것과 관련해 아베 총리는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될 수 있으니 긴급사태 선언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 1만명당 감염자 수를 비교하면 일본은 0.06명에 머물고 있다”면서 “한국, 중국 외에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13개국, 이란 등 중동 3개국보다 적은 수준으로 억누르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4세, 총 가지고 놀다 머리 쏴 사망…母 “자느라 몰랐다”

    美 4세, 총 가지고 놀다 머리 쏴 사망…母 “자느라 몰랐다”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 살던 4세 아동이 실탄이 든 총을 가지고 놀다 자신의 머리에 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2018년 5월, 당시 4세였던 데메트리우스는 어머니가 아무렇게나 방치한 권총을 가지고 놀다 자신의 머리에 쏘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총은 모자가 살던 집의 신발장 선반에 놓여있었고, 사망한 아이는 총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머니인 티아라 다니엘 제퍼슨(26은 사건의 발단이 된 총이 집안 대대로 내려온 가보라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해당 총은 2017년 도난신고가 돼 있던 총이었다. 또 제퍼슨은 수사 초기, 사건 발생 당시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스스로 총을 발사하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역시 조사 과정에서 아들이 총을 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현지 검찰은 이 여성이 아이를 약 3시간 동안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미국의 어떤 부모도 연방법에 따라 아이를 이렇게 방치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 여성에게 징역 10년형을 구형했다. 이후 열린 재판에서 사망한 아동의 어머니는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우발적인 사고였을 뿐이며 아이를 방치한 사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법정 공방이 지속된 가운데, 최근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그녀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사건을 맡은 검사인 토니 랜달은 “피고인은 사망한 아동이 자신의 머리에 쏘는데 사용한 총에 대해 거짓말을 했고 이것은 가중 처벌의 대상”이라고 주장했으며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전과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 측의 구형에서 대폭 감형된 징역 6개월 형을 선고했다. 한편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7년 기준, 미국에서 매년 총기사고로 숨지거나 다치는 어린이는 한해 13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격리 中’ 톰 행크스 현재 상태는?

    ‘코로나19 격리 中’ 톰 행크스 현재 상태는?

    톰 행크스, 아내와 코로나19 격리 중 근황 공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자신과 아내 리타 윌슨의 근황을 전했다. 톰 행크스는 13일(현지시각) 자신의 SNS에 리타 윌슨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하며 “우리 부부를 돌봐주고 있는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우리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다른 이들에게 확산 되지 않도록 격리되어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또 “이곳에는 매우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 부부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매일 제 때에 약을 챙겨 먹고 있고 또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며 서로를 돌보는 중이다.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고 밝혔다. 톰 행크스는 전작 ‘그들만의 리그’(92, 페니 마샬 감독) 속 명대사를 언급하며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우는 건 없다”고 말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톰 행크스는 호주에서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영화 촬영 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됐다. 할리우드 유명인으로는 첫 코로나19 감염 사례로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은 곧바로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 격리된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 미국LA ‘THE BORA 3170’ 건설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 미국LA ‘THE BORA 3170’ 건설

    반도건설(권홍사 회장)이 미국 LA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LA 한인타운 중심에 조성되는 대규모 한국형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THE BORA 3170’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반도건설은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 후 9년 만의 해외주택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반도건설은 미국에서도 ‘반도유보라’ 브랜드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THE BORA’라는 프로젝트 명을 사용했으며, 한국의 앞선 주택건설기술과 첨단공법이 접목된 반도건설의 핵심 기술력으로 LA주택시장의 랜드마크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반도건설이 선보이는 ‘THE BORA 3170’은 LA 중심지인 3170 W. Olympic Blvd, LA, CA 9006에 지하 1층~지상 8층, 총 252세대로 단지 내 다양한 상업시설과 야외수영장, 바비큐장, 휘트니스, 각 층별 라운지 등의 다양한 휴식공간 및 편의시설이 계획돼 있다. 입지 또한 LA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해 동쪽으로 다운타운과 10분, 서쪽으로 비벌리와 15분, 북쪽으로 할리우드와 10분 거리에 위치한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110번 고속도로 또한 가까워 인근 지역으로의 교통망도 우수하다.한편, ‘THE BORA 3170’은 2022년 5월 준공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노의 질주9’ 개봉 1년 연기” 할리우드도 코로나19 직격탄

    “‘분노의 질주9’ 개봉 1년 연기” 할리우드도 코로나19 직격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파문이 미국 할리우드를 덮쳤다. 영화 ‘분노의 질주’ 아홉번째 시리즈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이하 ‘분노의 질주9’)는 개봉을 1년 가까이 연기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007 신작 ‘노타임 투 다이’와 실사 애니메이션 ‘피터래빗2’에 이어 ‘분노의 질주’ 9편과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개봉 일정이 연기됐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올해 5월 선보일 예정이던 ‘분노의 질주9’의 전세계 개봉일을 내년 4월로 변경한다고 13일 밝혔다. 북미 개봉일은 내년 4월 2일로 정해졌다. 유니버설 픽쳐스는 “이번 영화를 다가오는 5월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인 점이 명백해지고 있다”면서 “모든 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전체 시리즈를 책임지는 배우 빈 디젤을 필두로 샬리즈 세런, 미셸 로드리게스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리즈 대표 감독인 저스틴 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올해 5월 20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다. 이달 하순 북미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스릴러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의 개봉도 무기한 연기됐다. 제작사인 파라마운트는 “코로나19 확산과 전 세계적인 여행 제한, 대중행사 금지 등을 고려해 개봉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달 말 국내 선보일 예정이던 월트디즈니 실사영화 ‘뮬란’도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측은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미에선 이달 27일 선보인다. 이에 맞춰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중국은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며 영화시장이 얼어붙자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개봉 시점을 연기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맞서 주(州)정부가 속속 대규모 모임 금지령을 내리는 것도 할리우드와 영화시장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미국 뉴욕주는 50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고, 워싱턴·캘리포니아·메릴랜드주는 250명 이상이 모이는 집회와 행사를 중단시켰다. 대규모 모임이 금지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세계 최대의 영화산업 박람회 ‘시네마콘’이 무산됐고, 다음 달 개최를 준비하던 ‘TMC 고전 영화’ 페스티벌도 취소됐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부 극장주들은 지역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영화관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전례 없는 상황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호주] 코로나19 확진 받은 톰 행크스... ‘슈퍼 전파자’ 되나?

    [여기는 호주] 코로나19 확진 받은 톰 행크스... ‘슈퍼 전파자’ 되나?

    지난 12일 할리우드 톱스타 톰 행크스(63)와 그의 아내 리타 윌슨(63)이 호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최근 방문한 지역과 접촉한 사람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호주 언론에서는 이들이 할리우드 슈퍼스타인 만큼 지난 10여 일 동안 이들이 호주에서 참석한 공연과 방송 출연, 영화 촬영장, 팬미팅, 이들이 이용한 호텔, 여객기 등으로 접촉한 사람이 수백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어 이들이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은 지난 1월 26일 (이하 현지시간) 호주 감독 바즈 루어만의 최신작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기 영화에 참여하기 위해 호주에 도착했다. 톰 행크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매니저였던 '톰 파커 대령'역을 연기한다. 톰 행크스는 호주 도착 후부터 코로나19와는 악연인 듯하다. 지난 1월 26일 호주 도착부터 그들이 묵은 골드 코스트 오라클 빌딩에서 지난 1월 29일 호주 최초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 1월 29일 이 빌딩에 머무르던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 남성(44)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호주 최초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기록된 이 남성은 현재는 완치되어 중국 우한으로 돌아간 상태이다. 골드 코스트에서 영화 촬영을 준비한 톰 행크스는 지난 2월 10일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 갔다. 호주로 돌아오기 전인 2월 27일 리타 윌슨은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린 자선 이벤트에 참여하면서 많은 팬들에게 악수와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호주 언론은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 했을때 이들이 호주에 들어오기 전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여일 전에 호주로 돌아온 후 배우이자 가수이기도 한 리타 윌슨은 지난 5일 브리즈번 엠포리엄 호텔 사우스 뱅크에서 공연을 했고, 6일 시드니로 이동해서 본다이 비치에서 관광을 하고 7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2차 공연을 했다. 7일 오페라 하우스 공연을 마치고, 8일 에는 시드니 관광을 하고 유명 중국 식당인 '미스터 왕'에서 식사를 했고, 9일 오전에는 채널9 아침 프로그램인 '투데이 쇼'에 출연했다. 시드니에서의 공연과 관광을 마친 이들 부부는 다시 골드 코스트로 돌아갔으며 12일 양성 판정이 나서 골드코스트 대학 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이다. 톰 행크스는 12일 오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그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피곤하고 몸살 증세도 있다”며 "아내에게 오한 증세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열도 좀 있다”면서 “계속 검사와 관찰을 받을 것이고 공중 보건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만큼 격리될 것”이라고 알렸다. 16일 부터 시작될 영화 촬영은 전면 중단 됐다.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러더스는 "차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영화 촬영을 중단하고 모든 스탭은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한다"고 알렸다. 리타 윌슨과 채널9 '투데이 쇼' 인터뷰를 한 사회자 데이비드 캠벨과 벨린다 러셀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확진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알렸다. 채널9 방송국, 오페라 하우스, 이들이 머문 호텔은 대대적인 소독 작업이 이루어 질 예정이다. 이들에게서 사인을 받고 사진을 함께 찍은 많은 팬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호주 보건부는 톰 행크스 부부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에게 자가 격리와 즉시 검사를 권고한 상태이다. 13일 오전 현재 호주는 사망자 3명을 포함해 16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헐리우드 대스타인 톰 행크스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호주 사회에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더 번져 나가는 상황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ga@gmail.com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산앵두나무와의 가위 바위 보/심재휘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산앵두나무와의 가위 바위 보/심재휘

    산앵두나무와의 가위 바위 보/심재휘 동네 입구 꽃집 구석에는 잔가지들을 함부로 거느린 나무가 있어서 오고 가는 길에 볼품없더니 산앵두나무란다 산을 버리고 꽃집 구석의 화분에 발목도 없이 웅크리고 앉아 제 몸을 파는 산앵두나무 한철 노숙을 제 얼굴에 드리우고 있어서 많이 야위었다 여기었더니 삼월 어느 저녁엔 나를 불러 연두 주먹을 내보인다 이내 주먹을 펴 보인다 다음엔 필경 분홍의 무언가를 낼 심사인데 나는 연두도 분홍도 못 되는 기껏 빈 손바닥을 쳐다보다가 무엇을 내도 필패이려니 싶어 그냥 그 나무 옆에 집 없는 사람처럼 서 있다가 왔다 젊은 시인은 꽃집 구석에서 만난 산앵두나무와 가위바위보 하려다 멈춥니다. 처음엔 꽃 아직 안 핀 산앵두나무가 어리숙해 보여 가위바위보를 하면 이길 것 같았지요. 그 순간 자신의 삶 생각합니다. 집, 사랑, 결혼, 직장, 여행…. 모든 싸움에서 이긴 적 없습니다. 산앵두나무와의 가위바위보 또한 필패하지 않겠는지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궁핍과 사랑. 젊은 날 시인이 운명적으로 사랑하고야 말 덕목 아니겠는지요. 나 가위바위보 하면 꼭 져 줄 착한 물앵두나무들 꽃피는 마을 알고 있지요. 오세요, 봄에 그곳에서 우리 가위바위보 해요. 곽재구 시인
  • 오연지, 여자복싱 첫 올림픽 메달 정조준

    오연지, 여자복싱 첫 올림픽 메달 정조준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오연지(30·울산시청)가 여자복싱 첫 올림픽 메달의 꿈을 부풀렸다. 오연지는 12일 새벽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자 라이트급(60㎏ 이하) 결승에서 인도의 시므란지트 바트(25)에게 5-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까지 네 경기를 치르며 상대를 모두 5-0으로 제압했다. 아웃복서 스타일인 오연지는 늘 자신했던 것처럼 쉴 새 없이 스텝을 밟으며 펀치를 넣고, 상대 공격을 따돌렸다. 이렇게 1라운드부터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는 등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모두 완승했다. 지난해 9연패를 달성한 전국체전과 일정이 겹친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 불참해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를 말끔하게 날려버린 셈이다. 앞서 4강에 오르며 이 체급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오연지는 우승까지 거머쥐며 본선 시드 배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여자복싱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일궈낸 데 이어 내친김에 첫 메달까지 기대를 끌어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2연패(2015·2017년)와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2018년)에 빛나는 그가 올림픽에서도 새 역사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이번 지역 예선에 남자 8명, 여자 5명을 출전시킨 한국 복싱은 여자부에서 오연지가 금메달, 페더급(57㎏ 이하) 임애지(21·한국체대)가 동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본선 진출을 합창했다. 남자부 8명은 모두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유일하게 출전했던 함상명(25·성남시청)이 상위 6명에게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페더급에서 8강까지 진출했으나 패했고, 이어 순위 결정전에서 져 티켓을 놓쳤다. 이번에 쓴잔을 들이킨 11명은 오는 5월 13∼20일 각 지역 예선 패자들이 나서는 세계 예선(프랑스 파리)에서 도쿄행 막차 티켓에 도전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소련은 하루에 무너지지 않았다

    소련은 하루에 무너지지 않았다

    1991/마이클 돕스 지음/허승철 옮김/모던아카이브/672쪽/3만 5000원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본인은 독립국가연합 창설에 관한 정국상황에 따라 소비에트 공화국 연방 대통령으로서의 활동을 마칩니다.”●1980년 티토 사망부터 1991년 소련 해체까지 재해석 1991년 12월 25일 오후 7시 정각,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2억 8000만 소련인들에게 했던 소련 해체 공식 선언. 볼셰비키 세력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겨울 궁전을 습격한 지 74년 만에 공산주의 종주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워싱턴포스트 모스크바 지국장 출신 언론인 마이클 돕스는 ‘1991’을 통해 진부한 테마일 수 있는 ‘공산주의의 종언’을 색다르게 파고든다. 소련 해체의 시작과 과정, 종말을 12년에 걸쳐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로 재해석한 역작. 옮긴이의 말대로 ‘소련 붕괴’라는 한 주제를 놓고 수십 대의 카메라가 균열이 벌어진 곳을 찾아가 생생하게 중계하듯이 생동감 있게 풀어나간다. 그동안 소련 붕괴의 신호탄은 여러 각도에서 분석돼왔다. 1986년 소련 체제의 기술적 무능력을 노출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 1985년 고르바초프의 소련 공산당 서기장 취임, 1953년 스탈린 사망…. 이 책의 특징은 소련의 내부적 요인보다는 동유럽 공산정권의 균열과 동요, 아프간 침공 같은 과도한 팽창이 소련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었음을 지목하고 풀어낸 점이다. 저자는 반볼셰비키 혁명, 다시 말하면 소련 해체의 시작 지점을 1980년 5월 유고슬라비아 국부, 티토의 사망으로 잡는다. 티토의 사망 말고도 소련 몰락을 설명하는 역사적 사건들은 책에 숱하다. 레닌조선소 파업에 따른 계엄령, 대한항공 007편 격추, 미소 정상회담,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보리스 옐친 정치국 축출, 조지아 트빌리시 대학살, 베를린 장벽 붕괴, 8월 쿠데타….●“고르바초프는 공산주의를 해체한 공산주의자” 책의 특장은 소련 붕괴와 관련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맛깔스럽게 버무려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현장의 ‘살아 있는’ 스토리텔링이다. 독재자 브레즈네프의 위상과 관련해선 “집권 16년 차에 들어서면서 신격화된 존재인 동시에 국가적 광대가 되었다”며 “우상화가 지나친 나머지 비웃음을 살 정도에 이르렀다”고 꼬집는다. 폴란드 노조 지도자인 레흐 바웬사와의 만남 대목도 흥미롭다. 왜 기자들을 피하는 다른 지도자들과 달리 기자를 만나주느냐는 질문에 바웬사는 “사람들에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답을 했다고 전한다. 대한항공 007편 격추 상황도 눈길을 끈다. “미사일이 두 비행기 사이의 거리인 약 8㎞를 날아가는 데 대략 30초가 걸렸다. 소련 전투기 조종사 오시포비치가 오른쪽으로 벗어나는 동안 적기가 바다로 곤두박질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스포비치가 흥분된 목소리로 보고했다. ‘목표 파괴됨’” 그런가 하면 미하일 고르바초프에 대해 저자는 “공산주의를 해체한 공산주의자, 혁명을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이 착수한 혁명의 희생자”라 평가한다. 그렇다면 소련 해체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공산주의가 사라지게 한 공에 있어서 어떤 사건이나 인물도 결정적이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공산주의는 어느 한 개인이나 집단에 패배한 게 아니라 결국 자멸했다는 주장이다. ●“공산주의 유령 여전… 현대사회와 통합이 가장 큰 도전” 많은 전문가들은 20세기 내내 긴 그림자를 드리우다가 실패한 공산주의가 다음 세기까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핵 전쟁의 위협이며 환경 재앙, 대규모 전쟁, 마피아 국가의 부상처럼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재앙 시나리오’의 상당수가 과거 공산 세계에서 비롯됐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빅브라더가 죽었을지라도, 공산주의라는 유령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우리 앞에 출몰할 것”이라 전망한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포스트공산주의 사회를 현대세계와 통합하는 일은 오늘날 국제사회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일 것이다. 이런 난제를 풀기 위해 우선 어떻게 그런 문제가 시작되었는지 이해해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미투 촉발시킨 와인스타인 징역 23년형… 사실상 종신형

    #미투 촉발시킨 와인스타인 징역 23년형… 사실상 종신형

    전 세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시킨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이자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7)이 11일(현지시간)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검찰이 요청한 29년형보다는 낮지만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종신형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1심 법원은 이날 와인스타인의 형량을 이같이 확정했다. 이번 선고는 TV 프로덕션의 보조원이었던 미리엄 헤일리와 배우 지망생이었던 제시카 만 등 2명에 대한 성폭행 혐의에 대한 것이다. 1급 성폭행 혐의로 20년형, 3급 강간 혐의로 3년형이 각각 선고됐다. 이날 와인스타인은 선고가 내려지기 전 “미투 운동으로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잃은 수천명의 남성이 걱정한다”면서 “나를 비롯해 미투 가해 혐의자들은 매카시즘에 희생된 공산주의자”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또한 반성의 모습 없이 고소인들을 가리키며 “나는 이들과 멋진 시간을 보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면서 이들과의 관계가 합의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징역 23년형이 선고되자 그는 멍한 표정으로 법정을 빠져나갔다. 와인스타인 변호인은 “판사들이 미투 운동의 압력에 굴복했다. 비겁하다”며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2017년 뉴욕타임스 보도를 통해 와인스타인이 30여년간 유명 여배우는 물론 회사 여직원 등을 상대로 성희롱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앤젤리나 졸리, 애슐리 저드, 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 여배우를 비롯해 피해 주장 여성만 80여명에 달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톰 행크스 부부, 호주 갔다가 확진…로하니 대통령 감염 가능성 비상

    톰 행크스 부부, 호주 갔다가 확진…로하니 대통령 감염 가능성 비상

    행크스, SNS에 “안전 위해 격리” 밝혀 “감기 걸린 것처럼 피곤하고 몸살 증세” 이란 부통령·장관 2명 확진, 국정 위기감호주 전역으로 코로나19가 가파르게 번지고 있다. 영화 촬영을 위해 호주를 찾은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63)가 확진 판정을 받는가 하면 그간 ‘감염병 청정지역’으로 여겨진 수도 캔버라에서도 첫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탈리아와 함께 코로나19의 새로운 전선이 된 이란에서는 수석부통령까지 감염되면서 극심한 국정 혼란이 우려된다. 행크스는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과 아내 리타 윌슨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 부부는 호주에 있다”면서 “감기에 걸린 것처럼 피곤하고 몸살 증세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내에게 오한 증세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열도 좀 있다”면서 “계속 검사와 관찰을 받을 것이고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만큼 격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크스는 미국의 전설적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촬영차 호주를 찾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지금까지 호주에서는 112명의 확진환자가 생겨나 3명이 숨졌다. 한국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최근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실제로 수도 캔버라를 맡고 있는 앤드루 바 수석장관(지역정부 수반)은 이날 “30대 남성 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바 장관은 “캔버라에서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이제 호주의 6개 주와 2개 준주에서 모두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이란에서는 11일(현지시간)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과 장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들과 함께 내각회의에 참석해 온 하산 로하니 대통령까지 감염됐다면 국정운영 마비가 예상된다. 앞서 이란에서는 국정조정위원회의 모하마드 미르 모하마디 위원과 주시리아 대사를 역임한 하디 호스로샤히가 코로나19로 숨졌다. 이란 범정부코로나19대책단의 단장을 맡은 이라즈 하리르 치 보건부 차관과 이란 여성 최고위직인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날까지 이란의 누적 확진환자는 9000명, 사망자는 354명이다. 전날보다 각각 946명, 63명 늘었다. 감염자 수에서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반성없는 와인스타인…23년 징역형 “미투? 멋진 시간 보낸 것” 

    반성없는 와인스타인…23년 징역형 “미투? 멋진 시간 보낸 것” 

    미국에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시킨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이자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7)이 법정에서 2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1심 법원은 선고 공판에서 TV 프로덕션의 보조원이었던 미리암 헤일리와 배우 지망생이었던 제시카 만 등 2명에 대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와인스타인의 형량을 1급 성폭행 혐의로 20년형, 3급 강간 혐의로 3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와인스타인은 도리어 고소인들을 가리키며 “나는 이들과 멋진 시간을 보냈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면서 이들과의 관계가 합의임을 다시 강조했다. 와인스타인의 변호인은 “판사들이 미투 운동의 압력에 굴복했다. 비겁하다”면서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와인스타인은 사실상 종신형인 선고가 내려지기 전 “미투 운동으로 인해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잃은 수천명의 남성들을 걱정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비롯한 미투 가해 혐의자들을 매카시즘에 희생된 공산주의자에 비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국 법원 “회개 않는 성폭력 와인스틴에 징역 23년형”

    미국 법원 “회개 않는 성폭력 와인스틴에 징역 23년형”

    성추행과 성폭행 혐의로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7)이 23년형을 선고받았다. 뉴욕 맨해튼의 1심 법원은 11일(현지시간) 선고 공판을 열어 법정 구속된 상태의 와인스틴에게 종신형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형량을 확정했다. 제임스 버크 판사는 “회개가 부족하다”며 1급 범죄적 성폭행 혐의로 20년형, 3급 강간 혐의로 3년형을 각각 주문했다. 검찰이 구형한 29년형보다 낮지만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종신형이나 다름 없다고 CNBC 방송은 평가했다. 앞서 배심원들은 1급 범죄적 성폭행과 3급 강간 등 두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지만 종신형이 가능한 약탈적(predatory)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평결했다. 이날 선고는 TV 프로덕션 보조원인 미리엄 헤일리, 배우 지망생이었던 제시카 만 등 두 여성에 대한 성폭행 혐의 등을 적용한 것이다. 헤일리는 지난 2006년 와인스틴이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오럴섹스를 강제로 했다고 주장했다. 만은 2013년 맨해튼의 한 호텔 방에서 와인스틴으로부터 강간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며 무죄를 주장해 온 와인스틴은 “깊이 회개하고 있다”며 자신과 남성들은 미투 운동에 의해 과거 행동이 저울질당하는 것에 대해 “완전히 혼란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변호인은 항소할 방침이다. 앞서 와인스틴은 2017년 10월 뉴욕 타임스(NYT) 보도를 통해 30여년간 유명 여배우는 물론 회사 여직원 등을 상대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해온 것이 드러나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로 쌓아 온 명성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만 80명이 넘었으며, 이들 중에는 앤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도 있었다. 와인스틴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별도로 기소된 상태라 재판을 받아야 한다. 이탈리아 모델이자 여배우로 알려진 여성은 와인스틴이 2013년 2월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은 같은 달 LA의 한 호텔에서 와인스틴이 자신을 강제 추행했다고 고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반떼 30돌’… 완전 신모델 새달 나온다

    ‘아반떼 30돌’… 완전 신모델 새달 나온다

    올해로 만 서른 살이 된 현대자동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다음달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2015년 6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11일 7세대 ‘올 뉴 아반떼’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아반떼는 1990년 등장한 이후 전 세계에 1380만대가 팔린 ‘수출 효자’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한때 국민차 반열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에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낮추면서 안정적인 설계를 구현했고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각적인 날렵함)를 바탕으로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이며 혁신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전면에는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 모양의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이 적용됐다. 운전석은 기아차 K5처럼 비행기 조종석을 재해석한 운전자 중심의 구조로 디자인됐다. 같은 10.25인치 크기의 디지털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하나로 연결됐다. 이번 신형 아반떼에는 추후 하이브리드 모델이 처음으로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올 뉴 아반떼’의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11시다.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신차를 기습적으로 선보이며 판매량 회복에 나섰다. 앞서 기아차 쏘렌토, 제네시스 G80과 GV80 가솔린 모델 출시 소식을 알렸다. 최근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 등 경쟁사들이 공격적인 신차 마케팅에 나서자 현대차그룹도 일정을 더 늦추지 않고 과감하게 신차를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집콕에 지친 그대에게… 열정·낭만을 배달합니다

    집콕에 지친 그대에게… 열정·낭만을 배달합니다

    떠나기 두려운 그대에게… 장엄한 여운을 선물합니다코로나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줄이고 있고 여행자들은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 그래도 여행을 꿈꾸는 일은 포기할 수 없다. 떠나지 못한다고 상상하지도 말란 법은 없으니까.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여행을 상상하는 일에서 시작되니까. 한국에서 여행을 갈 때 가장 먼 나라는 브라질이다. 한국에서 정확히 지구 반대편에 자리한다. 비행기로 가려면 꼬박 하루가 걸린다. 삼바, 축구, 해변, 커피, 정열, 낙원. 우리가 브라질 여행을 떠올릴 때 머릿속에 연상되는 단어들이다. 많은 여행자가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여행지로 남미, 그중에서도 브라질을 꼽는다. 코로나19 탓에 반강제로 여행을 포기해야 하는 요즘, 브라질 여행을 떠올리기나 해 보자. 지금 브라질은 해변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이파네마 해변의 소녀’라는 노래가 있다. 이파네마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자리한 해변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작곡한 노래로, 작사는 시인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가 맡았다. 노래가 탄생한 배경은 이렇다. 1962년 겨울 어느 날 조빔과 비니시우스는 이파네마 해변의 단골 카페에 앉아 있었다. 그들이 앉은 자리 앞으로 한 소녀가 지나갔는데, 이 소녀를 본 비니시우스가 외쳤다. “저길 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소녀가 지나가는군.” 소녀의 이름은 ‘엘로이사’였는데, 당시 소녀는 열일곱 살, 조빔은 서른다섯 살이었다고 한다. 이 노래는 브라질에서 국가보다 더 유명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에서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이 워킹할 때 나오기도 했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아 왜 난 이렇게 혼자일까 / 아 왜 모든 것은 이렇게 슬픈 걸까 / 존재하는 아름다움, 내 것만은 아닌 아름다움 그리고 혼자 지나치네 / 그녀가 지나갈 때 알았더라면 / 세상이 미소 지으며 기쁨으로 가득 찬 / 그리고 모든 것이 사랑 때문에 더 아름다워지네.” 가사에서 드러나듯 이파네마 해변에서 만난 아름다운 소녀를 흠모한 남자의 심경을 담은 이 곡은 미국의 재즈 색소폰 연주자 스탄 게츠와 브라질의 기타리스트 후앙 질베르토가 1964년에 발표한 앨범의 주제곡이 됐으며, 그해 빌보드 앨범차트 2위를 기록하며 미국에서만 50만장 이상 판매됐다. 지금은 보사노바 음악을 대표하는 곡으로 꼽히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브라질의 수도는 브라질리아지만 여행자들에게 브라질의 수도는 리우데자네이루다. 나폴리,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인구 1200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이 해안 도시는 하나의 용광로라고 해도 무방하다. 백인과 흑인, 그리고 에스파냐계 백인과 아프리카계 흑인의 혼혈인 물라토가 부대끼며 살아가고 거리에는 화끈한 삼바 리듬과 세련되고 우아한 보사노바 리듬의 선율이 함께 흐른다. 해변의 최고급 리조트와 빈민들이 살아가는 주거지 파벨라가 공존한다. 리우데자네이루를 대표하는 해변으로는 코파카바나 해변이 잘 알려졌다. 활처럼 뻗은 길이 5㎞에 달하는 해변에는 고층 빌딩들이 그림같이 늘어서 있다. 해안과 접해 있는 아틀란티카 대로엔 럭셔리 레스토랑과 고급 호텔, 맨션, 부티크, 토산품점, 보석상 등이 줄지어 있다. 코파카바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햇살이다. 막무가내로 쏟아지는 햇살 아래 구릿빛으로 그을린 여성들이 브라질리언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근육질의 젊은이들과 파라솔 아래 한가롭게 바다 풍경을 즐기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 그리고 물장구를 치며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어울린 코파카바나의 풍경은 너무나 평화로워 보인다. 이파네마 해변은 코파카바나 해변 옆에 자리한다. 코파카바나 해변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면 이파네마 해변은 현지인들이 좀더 선호한다. 코파카바나 해변에 비해 화려한 면은 덜하지만, 낭만적인 느낌은 좀더 강하다. 이파네마 해변을 걷다 보면 끊임없이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이파네마의 소녀’가 흘러나온다. ‘늘씬하고 까무잡잡한, 젊고 사랑스러운 여인. 이파네마 아가씨가 걸어가네 / 그녀가 지나가면 모두들 아~, 그녀가 걷는 건 마치 삼바 같아 / 시원스럽고 부드럽게 한들거리며 걷는 모습. 어떻게 하면 그녀에게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을까 / 바닷가로 걸어가는 그녀는 언제나 똑바로 앞만 볼 뿐, 그를 바라보지 않아.’ 이 달콤한 노래를 들으며 리우의 해변을 바라보며 쌉싸름한 브라질 커피를 마시는 일. 그것은 어쩌면 생에 꼭 한 번은 해 봐야 할 여행인지도 모른다.●가슴 떨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야경 코르코바도 언덕(해발 700m) 위의 예수상은 1931년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것이다. 높이 39.6m, 무게 700t으로 예수의 모습을 새긴 조각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리우 시내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코르코바도 언덕에 서서 마치 도시 전체를 감싸 안듯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코르코바도 언덕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리우 앞바다에 팡데아수카르가 떠 있어 리우를 아름답게 치장하고 있다. 영어로는 ‘설탕 덩어리’라는 의미인 ‘슈거로프’라고도 불린다. 거대한 화강암과 수정으로 이뤄진 바위산으로 둥근 돔처럼 생긴 모습이 무척 이색적이다. 마치 바다로부터 리우를 지키는 파수꾼인 듯 느껴진다. 산기슭에 있는 프라이아 베르메라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 왠지 기시감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산과 케이블카는 시도 때도 없이 재방송을 해댄 ‘영화 007 문레이커’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해발 396m로 가장 높이 솟아오른 이 산꼭대기에서 세계 최고 미항을 굽어볼 수 있다. 진초록의 산들 사이로 우뚝 솟은 초고층 빌딩들이 서 있고 우르카, 플라멩코, 코파카바나, 이파네마, 레브론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하얀 요트가 점점이 떠 있다. 팡데아수카르에서는 반드시 리우의 야경을 볼 것. 360도 펼쳐지는 해변과 섬, 도시의 경치가 파노라마로 어우러지는 리우의 야경을 만끽하기에 이곳만 한 데가 없다. 붉은 노을이 번지고 도시에는 불빛이 환하게 켜진다. 하늘도 붉고 도시도 붉고 바다도 붉게 물드는 리우의 야경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브라질의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것이 축구에 대한 사랑이다. 브라질 국민의 축구 사랑은 ‘종교’에 가깝다. 축구는 생활 일부를 넘어 그 자체라고 할 정도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브라질의 중앙은행은 각 은행이 월드컵 경기 중에 점포를 폐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축구를 좋아하는 국민들의 일면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에 불과하다. 브라질의 기업들은 브라질 팀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 파티를 열곤 한다. 푸짐한 음식을 제공하고 경기를 함께 응원함으로써 단합력을 키우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만약 이런 배려가 없는 회사라 할지라도 경기 시간 동안 무단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징계나 질책을 받지 않는다.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빼놓지 말고 가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마라카낭 스타디움이다. 1950년 7월 16일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입추의 여지 없이 운집한 관중으로 들썩인다. FIFA가 발표한 공식 입장객 수는 17만 3850명이지만 실제는 2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비록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2-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지만 이후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축구장으로 남게 된다. 지금도 프로축구 시즌인 11~12월이면 경기마다 수많은 관객이 모인다. 경기가 없어도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니 ‘축구의 나라’에 온 기념으로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겨 보는 것도 좋겠다. 평소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광객들을 위해 내부를 개방한다.●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자연 이구아수 폭포 리우데자네이루와 정반대의 풍경을 보여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세계 최대의 넓이와 수량을 자랑하는 이구아수 폭포다. 지구 반대편으로의 여행. 이구아수 폭포는 꼬박 하루의 비행시간과 7시간의 버스여행 등 이 모든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꼭 봐야 할 만큼 감동적인 풍경이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이 한없이 낭만적이라면 이구아수 폭포의 풍경은 끝없이 장엄하다. 이 장엄함은 영화 ‘미션’의 무대가 됐다. 영화는 1750년쯤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국경 부근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원주민 과라니족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벌이는 두 선교사의 대립되는 모습을 통해서 종교와 사랑, 정의가 무엇인가를 그린다.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맡았는데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선율이 장대한 폭포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영화는 1986년 제39회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세 나라 국경에 걸쳐 자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폭포이자 세계 제일의 관광명소다. 275개의 폭포가 직경 3㎞, 높이 80m에서 떨어지는 이구아수 폭포는 빅토리아 폭포보다 넓고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 이곳의 전경은 말로 전해 듣고, 글이나 사진으로 보아서는 절대 그 위용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원주민(파라과이 과라니 인디오) 말로 이구아수는 ‘큰 물’이다. 폭포 전체의 폭만 4㎞ 남짓. 평균 낙차는 64m다. 우기(11~3월)에는 초당 1만 3000여t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이구아수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리는 곳. 이구아수강을 통째로 벌컥벌컥 삼켜대듯, 초당 6만여t의 물이 거대한 절벽으로 빨려든다.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는 이구아수를 본 뒤 넋을 잃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가엾은 나이아가라’라고. 이구아수 폭포 여행의 시작은 포스두이구아수시다.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면 이구아수 국립공원에 닿는다. 입구에서 계곡과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5분쯤 걸으면 강 건너편에 입이 쩍 벌어질 장관이 펼쳐진다. 하나도 아닌 수십, 수백 개 폭포가 하얀 박무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귀퉁이를 돌아서면 영화 ‘미션’ 촬영지로 유명한 ‘삼총사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수십 개 폭포가 겹쳐 있는 그 절벽 바로 아래턱까지 200여m의 데크를 밟고 둘러볼 수도 있다. 한 걸음 내딛는 순간 현기증이 난다. 이구아수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헬기투어를 권한다. 150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이구아수 하류에 있는 헬기장에서 강 건너 악마의 목구멍이 입을 쩍 벌린 상공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여. 3000피트(약 1000m) 상공, 125마일(시속 200여 ㎞)의 속도로 하늘을 가르며 이구아수 전체를 보는 맛은 웅장하고도 장엄하다. ‘악마의 목구멍’을 향해 하얀 포말을 쏟아내며 무서운 속도로 빨려드는 이구아수의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브리엘 신부는 교황청의 철수령에 회의를 느끼고 마지막까지 신이란 무엇인가를 외치며 방황한다. 그는 마침내 신앙의 힘은 바로 사랑이라는 해답을 얻은 뒤에 무기 없이 싸움에 나선다. “신부들은 죽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자는 나고 산 자는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기 때문입니다”라는 대사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가슴속에 묵직한 돌처럼 남는다. 코로나 사태의 한가운데 서 있는 신천지라는 종교집단의 후안무치한 행동에 분노를 느끼며 참된 종교가 무엇인지를 되묻게 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언젠가 코로나 사태도 잠잠해질 것이다. 우리는 영화의 마지막 대사처럼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날 것이다.■여행수첩 대한항공, 카타르항공, 에미리트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약 24시간이 소요된다.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은 남아메리카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수영장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최고 수준. 영화 ‘플라잉 다운 투 리우’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해졌다. 스위트룸인 751호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여배우 카르멘 미란다가 4개월 동안 머문 곳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대표 요리는 ‘슈하스코’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을 꼬챙이에 꽂아 숯불에 구운 브라질의 전통요리다. 생일이나 결혼식 등 즐거운 집안 잔치에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인데 부위별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식당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종업원들이 두툼하게 썬 고기를 1m 정도 길이의 쇠꼬챙이에 꽂아 내온다. 굵은 소금을 뿌려서 숯불에 돌려 가며 구운 고기인데 종업원은 “이걸 드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서 고기 부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설명을 들은 뒤 본인의 취향대로 먹겠다, 안 먹겠다를 결정해서 말해 주면 된다. 식당을 나서기 전까지 끊임없이, 그리고 쉴 틈 없이 가지각색의 맛있는 고기들을 들고 나온다. 그러니까 처음 주는 고기가 맛있어 보인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손해다. 다음에 어떤 더 맛있는 고기가 나올지 모르니 적당히 조절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는 게 유리하다. 숯불에 돌려 가며 구운 고기들이라 기름기가 쫙 빠져 연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 한국 올림픽 단체 구기 첫 여성감독 초읽기

    한국 올림픽 단체 구기 첫 여성감독 초읽기

    한국 올림픽 사상 단체 구기 첫 한국인 여성 감독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10일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고 2020도쿄올림픽 본선에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을 지휘할 사령탑 최종 후보로 전주원(48) 우리은행 코치와 정선민(46) 전 신한은행 코치를 선정했다. 두 명 모두 시드니올림픽 4강 멤버로 1990대 이후 한국 여자 농구를 이끌었던 레전드들이다. 2000년대 중후반에는 신한은행에서 함께 뛰며 ‘무적 시대’를 열기도 했다. 추일승 경기력 향상위원장은 “올림픽은 단기전이기 때문에 현장 친화적으로 준비된 분들을 우선 선발하려고 했다. 또 선수와의 소통은 물론 여자농구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우선순위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달 말 이사회를 열고 둘 중 한 명을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으로 최종 결정한다.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가 여성 2명으로 압축됨에 따라 한국 올림픽 사상 최초로 단체 구기 종목에 한국인 여성 사령탑이 탄생하게 됐다. 앞서 한국의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여성 감독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지휘한 새러 머리(캐나다)가 유일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골프(단체전) 지휘봉을 박세리가 잡았으나 골프는 단체 구기 종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자복싱이 올림픽 메달 명맥 잇나

    여자복싱이 올림픽 메달 명맥 잇나

    한국 여자복싱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낭보가 잇따라 전해졌다. 한국 여자복싱의 선전은 사회 흐름이 바뀌며 여성 파이터들이 늘어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4년 전 끊어진 한국 남자복싱의 올림픽 메달 명맥을 여자복싱이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오연지(30·울산시청)는 10일 새벽(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여자 라이트급(60㎏ 이하) 8강에서 1번 시드의 강자 안야 스트리즈먼(호주)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5-0)을 거뒀다. 이로써 오연지는 여자 라이트급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앞서 전날 밤에는 기대주 임애지(21·한국체대)가 여자 페더급(57㎏ 이하) 8강전에서 인도 선수를 꺾고 도쿄행을 확정했다. 여자복싱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 된 이후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건 처음이다. 11일 폐막하는 이번 지역예선에 한국 복싱은 남자 8명, 여자 5명을 출전시켰다. 남자 페더급 함상명(25·성남시청)의 올림픽 본선 티켓 추가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국 남자복싱은 그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0개를 따낸 효자 종목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 인기가 시들며 내리막을 걸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는 예선에서 모두 탈락했다가 다른 나라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적발되는 바람에 한 명이 간신히 출전했다가 노메달에 그쳤다. 그사이 여자복싱이 치고 나왔다. 2010년 성수연(28·원주시청)이 여자복싱 첫 아시안게임 메달(동메달), 2014년 인천에서 박진아(31·은퇴)가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오연지가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 대한복싱협회 관계자는 “한국 여자복싱은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전후로 엘리트 선수들이 본격 등장하기 시작했다”며 “다른 종목도 그렇지만 한국은 여자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으로 한 번 시작하면 성과를 내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주원? 정선민? 올림픽 구기 첫 한국인 여성 사령탑 탄생 초읽기

    전주원? 정선민? 올림픽 구기 첫 한국인 여성 사령탑 탄생 초읽기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여자농구 이끌 감독 압축···이달말 최종 선정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농구를 지휘할 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로 ‘레전드’ 전주원(48) 우리은행 코치와 정선민(46) 전 신한은행 코치가 선정됐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10일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고 올해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대표팀을 지휘할 감독 후보로 전 코치, 정 전 코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추일승 경기력 향상위원장은 “올림픽이 단기전이기 때문에 현장 친화적으로 준비된 분들을 우선 선발하려고 했다. 또 선수들과의 소통은 물론 여자농구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우선 순위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달 말 이사회에서 전 코치와 정 전 코치 중 한 명을 여자농구 국가대표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다.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가 여성 지도자 2명으로 압축됨에 따라 한국 올림픽 사상 최초로 단체 구기 종목에 한국인 여성 사령탑이 배출될 예정이다. 앞서 우리나라의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에서 여성 감독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새러 머리(캐나다) 감독이 유일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단체전) 지휘봉을 박세리 감독이 잡기는 했으나 골프는 단체 구기 종목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달 초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최종예선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며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이문규 감독의 ‘몰빵 농구’, ‘혹사 농구’ 논란이 일며 협회는 2월 말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이 감독과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이후 협회는 감독 공개 모집에 나섰고 후보 접수 결과 최종 후보 2명 외에 김태일(60) 전 금호생명 감독, 하숙례(50) 신한은행 코치까지 모두 4명이 지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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