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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부부 역사’의 알콩달콩 말다툼 “도쿄 가자”, “싫어”

    <올림픽> ‘부부 역사’의 알콩달콩 말다툼 “도쿄 가자”, “싫어”

    ‘부부 역사’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와 원정식(26·고양시청)이 알콩달콩 말다툼을 이어간다. “콜롬비아 선수 봤잖아. 서른세 살에 금메달 따는 거. (2020년) 도쿄올림픽도 같이 가자”라고 남편 원정식이 운을 떼자 아내 윤진희는 “나는 그때 서른네 살이거든”이라고 맞섰다. 윤진희와 원정식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 사상 처음으로 부부 동반으로 출전했다. 둘의 리우올림픽은 끝났다. 원정식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B그룹 경기에서 인상 143㎏, 용상 177㎏, 합계 320㎏을 기록했다. B그룹 2위에 올랐지만, 더 기록이 좋은 12명이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메달 획득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경기 뒤 원정식은 “후련하다”고 했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다리 부상을 당한 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도 주춤할 때가 있었다”라면서도 “부상 없이 대회를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최소한의 목표는 이뤘다. 더구나 아내가 메달을 따지 않았나. 속이 후련하다”고 했다. 윤진희는 8일 치른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 은메달을 딴 그는 8년 만에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기적 같은 성과를 이뤘다. 먼저 경기를 마친 윤진희는 9일 경기장에서 원정식을 응원했다. 원정식 경기가 끝난 뒤 둘은 가볍게 포옹했다. 이심전심. 둘은 굳이 긴 대화를 나눌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화두에 오르자 둘은 ‘말다툼’을 했다. 원정식은 “콜롬비아 선수도 33살에 올림픽에 나와서 금메달 따고 은퇴하잖아. 당신도 할 수 있어”라고 윤진희에게 도쿄올림픽 출전을 권했다. 콜롬비아 괴짜 역도선수 오스카 피게로아(33)는 9일 역도 남자 62㎏급에서 인상 142㎏, 용상 176㎏, 합계 318㎏으로 우승한 뒤 플랫폼 위에서 신발을 벗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은퇴’를 알렸다. 원정식에게는 이 모습이 정말 멋졌다. 그리고 아내를 떠올렸다. 원정식은 “아내가 (2012년 은퇴하고서) 3년 만에 돌아와 동메달을 따지 않았나. 도쿄에서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의 옆에서 이 말을 들은 윤진희는 “싫어”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내가 34살이 된다.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라고 손을 내저었다. 원정식은 기자에게 “아내를 설득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부부 동반 출전 여부는 앞으로도 윤진희와 원정식의 ‘말다툼 이유’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단기 목표’는 이미 세웠다. 둘은 10월 충청남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출전한다. 윤진희와 원정식은 “전국체전을 대비하려면 리우에서 머무는 기간에도 훈련해야 한다”고 했다. 윤진희가 원정식의 권유로 현역 복귀를 결정하며 떠올린 ‘영광의 순간’은 2011년 경기도 전국체전이었다. 전국체전은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을 수여하는 데 이때 윤진희와 원정식은 금메달 6개를 합작했다. “우리 바닥부터 시작해서 다시 정상에 서자”고 남편에게 말하며 현역으로 복귀한 윤진희가 남편 원정식과 함께 정말 정상에 설 준비를 마쳤다. 연합뉴스
  • [리우 남자축구] 신태용호 ‘몰래 이동’에 뿔 난 멕시코 “IOC에 항의할 것”

    [리우 남자축구] 신태용호 ‘몰래 이동’에 뿔 난 멕시코 “IOC에 항의할 것”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항공편을 몰래 변경했다며 멕시코가 발끈하고 나섰다. 멕시코 매체 밀레니움은 10일 카를로스 파디야 멕시코 올림픽위원회(MOC) 회장이 “멕시코 축구대표팀이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발단은 이렇다. 신태용호는 당초 독일과의 2차전을 치른 사우바도르에서 경기 다음날 오전 7시 3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브라질리아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선수들은 오전 5시 이전에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충분히 자지 않고 새벽에 일어나 1000㎞가 넘는 여정에 오르면 컨디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항공편 변경을 요청했지만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회 공식 항공사인 골 항공의 비행기가 오전 7시 3분 편 외에는 자리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자 대표팀은 자체적으로 항공편을 바꿨다. 공식항공사가 아닌 라탐 항공의 오전 10시 57분 비행기였다. 그러나 이 비행기 역시 좌석이 충분치 않아 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오전 7시 3분 비행기로 이동하고 선수단은 오전 10시 57분 비행기를 이용했다. 대표팀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 경우 7시3분 비행기로 함께 이동할 예정이었던 멕시코가 방해공작을 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함구했다. 결국 멕시코 선수단은 공항에 도착한 뒤에야 한국 선수단이 항공편을 변경한 사실을 알았다. 새벽에 일어나 7시 3분 비행기를 타고 2시간 비행 끝에 브라질리아에 도착한 멕시코 선수단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날 투숙한 이라크 선수들의 체크아웃이 늦어지는 바람에 호텔에서도 곧바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라울 구티에레스 멕시코 감독은 “어차피 한국과 같은 거리를 이동했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기는 데에만 신경쓰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양궁] 양궁 장혜진 “남북대결, 관심 많겠지만 경기에만 집중”

    [리우 양궁] 양궁 장혜진 “남북대결, 관심 많겠지만 경기에만 집중”

    장혜진(LH)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 진출, 북한의 강은주와 남북대결을 벌이게 됐다. 리우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남북대결이다. 장혜진은 10일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32강에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세트 점수 6-2(28-27 29-28 26-28 28-25)로 눌렀다. 16강에 오른 그는 북한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해 이날 32강전에서 크리스틴 비에렌달(스웨덴)을 6-2(25-26 26-25 25-23 27-25)로 꺾고 16강에 합류한 강은주와 11일 오후 10시 31분 같은 경기장에서 8깅 진출을 다툰다. 장혜진은 경기 뒤 ”남북대결인 만큼 더 많은 관심이 있겠지만 제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즈음은 북한의 경호가 심해져 못하지만 예전에는 강은주와 국제무대에서 만나면 아는 척을 했다“면서 ”2013년 월드컵 대회에서는 은주가 ‘언니’라고 부르며 자세와 활 쏘는 방법에 관해 묻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그 선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쏘는지는 안다. 제 것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6강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기쁨을 잠시 접어두겠다“면서 ”자신감을 얻은 만큼 16강전도 기대된다“고 의욕을 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펜싱] 기적과 같은 5연속 득점, 세계21위 박상영 ‘깜짝’ 금메달

    [리우 펜싱] 기적과 같은 5연속 득점, 세계21위 박상영 ‘깜짝’ 금메달

    박상영(21·한국체대)이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펜싱 첫 금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21위인 박상영은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펜셍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헝가리의 ‘베테랑 검객’ 제자 임레(42·세계랭킹 3위)를 15-14로 제압하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안긴 세 번째 금메달이다. 펜싱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2000년 시드니에서 남자 플뢰레 개인전 김영호, 2012년 런던에서 여자 사브르 개인전 김지연과 남자 사브르 단체가 금메달을 수확했다. 임레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동메달,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백전노장이다. 세계랭킹은 3위로 박상영(21위)보다 무려 18단계나 위다. 하지만 박상영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경기 초반 0-2로 뒤진 박상영은 차분히 경기를 풀어나가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다시 뒤처졌지만 9-9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임레가 노련함을 앞세워 4점을 내리 뽑으면서 박상영은 9-13으로 밀렸다. 패색이 짙어졌지만 박상영은 14-14를 만든 뒤 기습적인 찌르기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기적과 같은 5연속 득점이었다. 임레는 경기를 마친 뒤 굵은 눈물을 떨구면서도 한참 후배인 박상영의 우승을 축하하는 신사도를 보여 주위를 숙연케 했다. 그는 앞서 32강전에서 파벨 수코브(러시아)를 15-11, 16강전에서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를 15-12로 물리쳤다. 이어 8강전에서는 맥스 하인저(스위스)를 15-4로 여유있게 제압한 데 이어 4강전에서는 벤저민 스테펜(스위스)을 15-9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박경두(32·해남군청)는 32강전에서 니콜라이 노보스욜로브(에스토니아)에게 10-12로 무릎을 꿇었다. 정진선(32·화성시청)도 32강전에서 가로조에게 11-15로 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빈민가 출신 유도 영웅 ‘브라질의 희망’

    빈민가 출신 유도 영웅 ‘브라질의 희망’

    리우 빈민 유도 학교서 꿈 키워 16강전서 김잔디 꺾는 등 파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대표적인 빈민가 ‘파벨라’ 출신의 여성이 브라질의 자존심을 세웠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이로카 아레나2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급 결승에서 브라질 선수 하파엘라 시우바(24)가 세계랭킹 1위 수미야 도르수렌(몽골)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리우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의 첫 금메달이다. 시우바가 태어난 파벨라는 언덕이나 산 밑에 있어 ‘신의 도시’(City of God)로 불리지만 살인자, 강도, 마약 범죄자들이 득실대는 곳이다. 리우올림픽 개막식을 지휘·제작한 영화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가 만든 영화 ‘시티 오브 갓’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이 영화는 가난과 범죄로 찌든 암흑 도시의 뒷골목을 그린 영화다. 파벨라는 올림픽 주경기장인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브라질로서는 가능하면 알리고 싶지 않은 치부일 수 있겠지만 역설적이게도 이곳에서 나고 자란 선수가 브라질의 희망을 쏜 것이다. 앞서 16강에서 시우바가 세계랭킹 2위인 김잔디(25)를 절반승으로 이겼을 때만 해도 홈그라운드 이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세계랭킹 14위가 금메달 유력 후보를 쉽게 따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4강에서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코리나 카프리오리우(루마니아)를 연장 끝에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수미야 도르수렌마저 꺾었다. 시우바는 “지난 몇 년 동안 수없이 훈련했다. 아마도 이 경기장에서 나보다 더 많이 훈련한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승리가 운이 아닌 땀방울의 결과라는 점을 입증하고자 했다. 시우바는 4년 전 런던올림픽 때 규정 위반으로 실격패를 했던 아픔을 안고 있다. 당시 한 네티즌이 그를 향해 브라질어로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원숭이가 있을 자리는 (경기장이 아닌) 동물들이 거주하는 우리”라고 표현하면서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다. 이후 시우바는 정신적 충격에 선수 생활을 관두려 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이번 올림픽에 재도전했다. 그의 부모는 딸의 금메달 소식에 감격하며 “런던올림픽 때는 우리 딸이 원숭이로 불렸지만 지금 우리는 여기에 서 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우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플라비오 칸토(브라질)의 제자다. 칸토가 빈민촌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세운 유도 학교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유도 선수의 길을 밟게 됐다. 시우바는 “파벨라의 아이들은 나의 힘”이라면서 “아이들이 나를 보고 스포츠를 통해 꿈을 찾고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편견 찌른 ‘히잡 검객’ 도전만으로 이미 영웅

    편견 찌른 ‘히잡 검객’ 도전만으로 이미 영웅

    “USA! USA!” 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의 펜싱 경기장은 미국인 관중의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관중들은 자국 선수인 이브티하즈 무하마드(31)가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한 그가 첫 경기인 32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를 꺾고 마스크를 벗자 경기장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는 무슬림 전통 의상인 히잡을 쓰고 있었다. 세계 랭킹 8위인 무하마드는 16강에서 프랑스 선수에게 12-15로 패했지만 찬사는 계속됐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새 역사를 썼다”고 평가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거듭된 테러로 무슬림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인 선수가 “나도 무슬림이다”라면서 서구 사회의 편견을 깨트리고자 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역사상 미국인 선수가 히잡을 쓴 것은 그가 처음이다. 무하마드는 “심지어 무슬림 내부에서도 무슬림 여성은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거나 스포츠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잘못 알고 있다”면서 “이런 오해를 깨기 위해 올림픽에 출전했다”고 말했다. 오빠 카리브는 “무하마드는 여성, 흑인인 데다 미국 내 무슬림이지만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겠다는 집념이 대단하다”면서 “그는 내 영웅”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남미의 밥 딜런’ 비틀스 링고 스타… 설렌다, 한국무대

    ‘남미의 밥 딜런’ 비틀스 링고 스타… 설렌다, 한국무대

    해외 유명 뮤지션의 첫 내한 공연 소식이 줄을 잇고 있어 국내 음악 팬들의 마음이 부풀고 있다. 최근 리우올림픽 개막 공연 무대에 섰던 브라질 대중음악의 대부 카에타누 벨로주(74)가 오는 10월 1~3일 열리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첫 한국 공연을 갖는다. ‘남미의 밥 딜런’, ‘남미의 폴 매카트니’, ‘브라질의 다빈치’ 등이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1960년대 후반 브라질 군부 독재에 저항한 문화 운동인 트로피칼리아를 이끌었다. 브라질 전통 리듬에 록을 혼합하고 추상적인 시를 가사로 붙이며 저항 정신을 표현한 그의 노래는 브라질 음악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차례 투옥, 가택 연금 끝에 국외 추방됐다가 영국으로 망명하기도 했던 그는 1972년 귀국한 뒤 음악, 시, 영화 등 다방면에 걸쳐 재능을 뽐냈으며 월드뮤직의 바람을 타고 브라질 대중음악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한국에서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그녀에게’(2002)에 삽입된 명곡 ‘쿠쿠루쿠쿠 팔로마’를 부른 뮤지션으로 널리 알려졌다. 영국이 배출한 전설 비틀스의 드러머 링고 스타(76)도 11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에 견줘 가려진 측면이 있지만 비틀스의 숱한 명곡 중 ‘위드 어 리틀 헬프 프롬 마이 프렌드’와 ‘옐로 서브머린’의 메인 보컬을 맡았고 몇몇 곡에선 작곡 솜씨를 발휘하기도 했던 링고 스타는 1970년 1집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꾸준히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비틀스로, 솔로 자격으로 두 차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번에 내한하는 올스타 밴드에는 록밴드 토토 출신의 유명 기타리스트 스티브 루카서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앞선 두 뮤지션이 전설이라면 오는 13~14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 경기장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 솔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에 처음 인사하는 갤런트(24)와 다음달 23일 서울 광장동 YES24 라이브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 앤드라 데이(32)는 떠오르는 샛별이다. R&B 솔 싱어송라이터인 갤런트는 올해 4월 선보인 메이저 데뷔 앨범 한 장으로 국내에서 이미 ‘갓런트’란 별명을 갖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R&B 솔 디바로 떠오른 앤드라 데이는 방송 CF에 삽입된 ‘시티 번스’와 스티비 원더와의 듀엣 곡 ‘섬데이 인 크리스마스’ 등으로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존재감을 알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VR·클라우드… 리우올림픽은 첨단 IT 경연장

    VR·클라우드… 리우올림픽은 첨단 IT 경연장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서 미국 팀의 기수로 나선 마이클 펠프스는 ‘수영 황제’의 명성처럼 빛을 발하는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랠프 로렌이 제작한 유니폼 재킷은 전자발광 패널을 내장해 등 부분에 새겨진 ‘USA’ 로고가 야광 플래카드처럼 번쩍였다. 랠프 로렌의 데이비드 로렌 부사장은 “미국 기수의 재킷은 미국 선수단의 길을 밝혀 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첨단 기술 경연장이다. 대회 운영과 참가자의 편의, 글로벌 중계에 이르기까지 클라우드와 핀테크, 가상현실(VR), 드론 등 최신 IT가 접목되지 않은 영역을 찾아보기 힘들다. 9일 KT경제경영연구소와 외신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의 모든 대회 운영 시스템은 클라우드로 구축돼 본격적인 ‘클라우드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프랑스의 IT 기업인 아토스사는 올림픽 현장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 자원봉사자 관리와 선수 정보 등을 플랫폼 안에 통합해 관리한다. 비자(VISA)의 핀테크 기술도 활용되고 있다. 비자와 브라질 브라데스코 은행은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기능을 탑재한 팔찌와 반지 등 웨어러블 기기를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경기장 내부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웨어러블 기기를 결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돼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선수들과 응원단, 취재진들이 경기장과 리우데자네이루 시내를 돌아다닐 때도 IT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시는 스웨덴 IT 기업 빅토리아와 협업해 리우 시의 공공 데이터를 개발자들에게 개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휠체어를 타는 사람들을 위해 보도 위 장애물 등을 지도에 표시해 주는 앱,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가는 길과 몇 시에 출발할지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앱 등을 개발했다. 위치기반 서비스의 강자인 구글은 지도 앱에서 ‘실내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림픽 경기장을 층별로 살펴보거나 경기장 내 화장실과 안내데스크, 현금지급기 등 경기장 내 시설을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리우 현장을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하는 중계 기술도 진화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VR과 드론, 초고화질(UHD) 영상이 스포츠 분야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드론을 활용한 촬영과 고화질 중계 기술을 올림픽에서 선보인다. 국내 기업들도 올림픽 현장에서 ‘IT 강국’의 면모를 뽐낸다. 리우올림픽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선수단 전원에게 갤럭시S7 엣지를 지급했다. 또 올림픽과 동시에 브라질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노스페이스와 협업해 NFC 기술을 접목한 운동복을 개발해 우리나라 선수단복에 적용했다. 스마트폰을 운동복의 NFC 태그에 갖다 대면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심폐지구력과 근육 운동 향상 등에 효과를 준다고 KT는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 女하키 선수, 선수촌서 휴대전화 도난

    한국 여자 하키 선수가 리우데자네이루 선수촌에서 휴대전화를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리우올림픽조직위는 군경 8만 8000명을 투입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지만 호주, 덴마크, 중국 선수단에 이어 한국 선수도 물건을 도난당한 것이다. 한진수(51) 여자 하키 대표팀 감독은 8일(현지시간) “백이슬 선수가 지난 2~3일쯤에 리우 선수촌에서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 아르헨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리우에 입성해 첫 훈련을 하고 숙소에 돌아와 보니 휴대전화가 사라져 있었다”며 “대한체육회를 통해 신고를 했지만 아직 되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문단속을 잘 하고 나갔었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하니 선수도 기분이 나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키 대표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 오전에 한 시간쯤 촌내에서 러닝을 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 신고를 하니 선수촌 청소담당은 그날 객실 청소를 안 했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 하지만 분명 청소가 다 되어 있었다”며 청소부를 비롯한 누군가가 방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조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선수는 매우 속상해하고 있다. 대신 대한체육회에서 지급해 준 현지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호주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선수촌 지하에서 화재가 나 잠시 대피하던 사이 노트북 1대와 3~4벌의 단복을 도난당했다. 또한 모르텐 로드트위트 덴마크 선수단장은 지난 3일 자신의 아이패드를 도난당했다고 밝혔고, 중국 선수단도 지난달 일부 소지품이 사라졌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추신수, 5G 연속안타 행진···텍사스 4대3 역전승

    추신수, 5G 연속안타 행진···텍사스 4대3 역전승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달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도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낭보를 전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추신수의 타율은 0.273으로 조금 올라갔다. 허리부상을 털고 지난 5일 복귀했던 추신수는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던 추신수는 이날 역시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1회 투수 앞 땅볼, 3회 볼넷, 6회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1-2로 끌려가던 8회초 1사 1루에서 우익수 앞 안타로 팀에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후속 타선 불발로 추신수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앞서 6회 땅볼 아웃도 상대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안타가 되었을 타구였다. 추신수가 타석에 등장하자 콜로라도 내야수는 1루 방향으로 이동하는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다. 추신수는 허를 찌르고 밀어쳤는데 3루수 놀란 아레나도가 빠른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1루에 정확한 송구를 했다. 경기는 텍사스의 4-3 역전승으로 끝났다. 텍사스는 1-3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엘비스 앤드루스의 2타점 적시타와 미치 모어랜드의 역전 결승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3연승을 달린 텍사스는 66승 47패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올림픽, 금메달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무거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무거운 금메달이지만 현금 가치는 4년 전보다 떨어졌다. 금메달 무게는 500g, 원가는 601달러(66만 5000원)다. 선수들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은 순금 6g과 순도 92.5%의 은 494g으로 만들어져 무게가 500g이다. 412g이었던 런던올림픽 금메달보다 무게가 21% 더 나갈 뿐 아니라 역대 올림픽 금메달 가운데 가장 무겁다. 그런데도 금값과 은값 하락으로 금메달 한 개의 원가는 4년 전의 677달러에서 12% 하락한 601달러(약 66만5천원)에 그쳤다.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값과 은값은 2012런던올림픽 때보다 각각 17%, 28% 하락했다. 올림픽 개막일 종가 기준 1온스(28.35g)당 은값은 27.50달러에서 19.82달러(약 2만 2000원)로, 금값은 1618달러에서 1344.40달러(약 148만 7000원)로 내렸다. 런던올림픽 당시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금값과 은값이 치솟았으나 지금은 달러화 강세,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그 상승폭이 억제됐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금메달 원가는 100만원이 안되지만 올림픽 금메달에 담긴 의미와 상징성 때문에 경매 시장에서 평균 매매가는 1만 달러(약 1108만원) 수준에 이른다.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에서 흑인 선수로 4관왕에 오른 미국 육상 영웅 제시 오언스가 딴 금메달 한 개 경매가는 147만 달러(약 16억 2천800만원)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우리는 하나다”

    [서울포토]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우리는 하나다”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9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예선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이 모여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 같은 조의 아르헨티나와 예선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여자배구 에이스 김연경 막으려 러시아 선수 세명이···

    [서울포토] 여자배구 에이스 김연경 막으려 러시아 선수 세명이···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선수가 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예선경기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김연경 선수의 공격을 막기 위해 ‘장대’ 러시아 선수 3명이 블로킹을 시도하기 위해 뛰어올랐다. 이날 김연경 선수는 팀내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해 팀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표팀은 이날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 같은 조의 아르헨티나와 예선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피플+] 경기 전 당당히 ‘중지’ 치켜드는 加수영선수 사연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올림픽 경기 중 당당히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수영선수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캐나다 언론은 자국 대표로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수영선수 산토 콘도렐리(21)의 웃지 못할 사연을 전했다. 콘도렐리가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수영실력이 아닌 특유의 버릇 때문이다. 그는 경기를 펼치기 직전 가볍게(?) 중지를 펴드는 특유의 버릇을 갖고 있다. 물론 이는 서구에서 쓰는 '손가락욕'과 똑같은 행동이다. 문제는 이같은 행동을 경기장 관중들과 시청자들이 기분좋게 받아들일리 만무하다는 점. 특히나 그는 과거 캐나다 주니어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이 행동을 했다가 TV카메라에 잡혀 곤혹을 치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리우올림픽 400m 자유형 계영에 출전한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김없이 '가운뎃손가락'을 펼쳐 7위의 성적을 거뒀다. 그의 특별한 행동은 그러나 오래된 사연이 있다. 8살 때 수영 경기에 출전했으나 체구가 작은 탓에 번번히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자신감까지 잃어버린 것. 콘도렐리는 "손가락을 드는 행동은 아버지에게 배운 것"이라면서 "주변에 기죽지 말고 당당히 게임에 나서라는 일종의 의식으로 이제는 루틴(Routine)이 됐다"고 설명했다. 곧 응원차 관중석에 앉아있는 아버지와 이 행동을 주고 받으며 자신감을 얻는 버릇인 셈으로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를 의식한듯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손가락을 들었다. 그는 9일과 11일 열리는 100m 자유형과 접영에서도 당당히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 여자배구 러시아에 졌지만···이정철 감독 “선수들 잘 싸웠다”

    한국 여자배구 러시아에 졌지만···이정철 감독 “선수들 잘 싸웠다”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이정철(56) 감독은 비록 강호 러시아와의 예선 경기에서 패했지만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진 러시아를 상대로 잘 싸웠다”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특히 이 경기에서 3세트를 승리로 가져가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패, 25-23 승, 23-25 패, 14-25 패)으로 패했다. 한국은 2세트에서 양희진의 막판 연속 서브 에이스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세트에서 23-25로 세트를 빼앗긴 뒤에는 더 힘을 내지 못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보다 한 수 위 전력의 러시아를 상대로 잘 싸웠다. 특히 2세트는 20-23으로 뒤지고 있다가 뒤집은 부분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이 감독은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면서도 3세트에 대해서는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3세트 21-21에서 러시아에 속공을 얻어맞은 뒤 공격 실수와 서브 리시브 실수가 이어지며 21-24 세트 포인트에 몰렸다. 그래도 기회는 있었다. 한국은 김희진의 이동 공격과 러시아의 공격 범실로 23-24,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1점만 추가하면 듀스였다. 하지만 한국은 러시아의 스파이크를 두 차례나 걷어내고도 제대로 된 공격 기회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랠리 끝에 러시아에 결정타를 내주고 세트를 빼앗겼다. 이 감독은 3세트를 돌아보며 “아주 귀중할 때 1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 1점이 나왔다면 3세트도 가져왔을테고, 그랬다면 경기 결과는 또 달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 감독은 “중요할 때 1점은 5점하고 똑같은 것”이라며 “선수들이 이 점을 분명히 알고 넘어가야 한다. 배구는 득점이 아니라 실점이다. 결정적일 때 볼 처리 하나가 승부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본다. 희망도 있고 결국 6번째(8강) 경기가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조금만 줄여주면 진짜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IT] 쑨양 꼬집은 호주 선수 호턴 덕에 유명세 치른 영국인 호턴

    [리우 IT] 쑨양 꼬집은 호주 선수 호턴 덕에 유명세 치른 영국인 호턴

     영국 왓퍼드의 정보통신(IT) 업체에 근무하는 마크 호턴이 리우올림픽 때문에 엉뚱한 유명세를 탔다.  그의 이름은 Mark Horton인데 호주 수영 대표인 맥 호턴(Mack Horton)의 것으로 오인한 중국인들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항의 글을 폭격하듯 실어놓았기 때문이다.    경위는 이렇다. 맥 호턴은 대회 전부터 여러 차례 라이벌인 쑨양(중국)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지적하며 쑨양이 리우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이 못마땅하다는 투로 얘기해왔다. 대회 훈련 기간 그가 자꾸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한다며 “난 그를 무시했다. 약물 사기꾼과 시간을 보낼 수도 존중할 수도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런데 지난 6일 대회 수영 경영 남자 400m 결선에서 맥 호턴이 금메달을 차지하고 쑨양이 은메달에 머무른 뒤부터 마크 호턴의 트위터에 중국 팬들의 문자가 폭격하듯 쏟아진 것이다.    마크 호턴은 “다행히 만다린어로는 말할줄 모른다”며 “그 일이 이번 주말을 조금은 재미있게 만들어줬다”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맥 호턴은 지난 6일 경기 직후 “그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니 약물 사기꾼이란 단어를 쓴 것”이라며 ´난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도 여전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과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자신의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마크 호턴에게 보내진 글 중에는 부러 대문자로 ”당신은 쑨양에게 사과해야 한다. 또 다른 선수를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거나 ”거짓말쟁이와 삶의 패배자일 뿐아니라 자신이 말한 것을 인정할줄 모르는 비겁한 사람“이란 내용이 있었다.    마크 호턴은 올림픽 수영 중계는 일절 보지 않는다며 지난 7일 맥 호턴의 트위터 계정을 찾아내 ”그냥 사과하세요. 난 당신이 쑨양에 대해 말한 뭔가 때문에 공격받고 있어서요“라고 적은 글을 올려놓았다고 털어놓았다. 그 뒤 그날 밤에만 1000통의 멘션을 받았는데 그 중에는 동정을 표시하거나 영국이나 호주 언론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글들이 포함됐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던 400m 자유형 결선에서 맥 호턴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머물렀던 쑨양은 9일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65만에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이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라 쑨양으로선 나름 맥 호턴에게 설욕한 셈이 됐다. 이날 그의 다소 격한 우승 세리머니에는 맥 호턴을 의식한 것이 다분했다.    쑨양은 맥 호턴의 공격에 ”난 1500m의 왕“이라고 큰소리쳤던 일이 있는데 오는 12일 자유형 1500m 예선에 나서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戰 패배로 독기품은 양효진 “서브로 계속 상대 괴롭히겠다”

    러시아戰 패배로 독기품은 양효진 “서브로 계속 상대 괴롭히겠다”

    올림픽 여자배구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27·현대건설) 선수가 비록 강호 러시아에게 패했지만 패배를 약으로 삼겠다며 자신감과 의욕을 충전했다. 양효진 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2차전에서 한국팀의 센터로 출격했다. 이날 양효진 선수는 러시아의 장신 공격수를 상대로 블로킹 2개를 성공했고, 서브에이스 3개를 성공해 분위기 반전을 이끌기도 했다. 양효진 선수의 활약은 특히 2세트에서 빛났다. 2세트에는 22-23에서 동점 서브에이스와 역전 서브에이스를 연속해서 찔러 넣었다.이 기세를 몰아 한국은 23-25로 역전해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는 18-19에서 동점 서브에이스를 때리며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비록 한국은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패, 25-23 승, 23-25 패, 14-25 패)로 패했지만 양효진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많은 것을 얻어가는 표정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효진 선수는 “연속 서브에이스에 성공해 너무 좋았다. 서브나 블로킹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최고다”라며 “저번(일본전)에서는 블로킹(4개)을 많이 했는데, 여기서는 서브를 잘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가져가는 게 너무 좋았다”면서 “계속 서브로 상대를 괴롭혀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양효진 선수는 “러시아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워낙 강한 상대였다. 대등한 경기를 하는 게 목표였다”면서 “마무리가 아쉽지만 경기 운영이나 내용 면에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숙적 일본에 이어 이날 강호 러시아를 상대하면서 팀내에서의 책임감도 막중해졌다. 양효진 선수는 “경기를 해보니까 김연경 언니에게 집중 견제가 많이 간다. 세계적인 선수이고 워낙 많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나머지 선수들이 더 책임감 있게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8시 30분 같은 조의 아르헨티나와 예선전을 치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록 결승 못갔지만···여자 수영선수 김서영 “많이 배우고 갑니다”

    비록 결승 못갔지만···여자 수영선수 김서영 “많이 배우고 갑니다”

    한국 여자 개인혼영의 최강자 수영선수 김서영(22·경북도청)이 출발 버저소리와 함께 물에 뛰어든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밤 11시 46분. 자정에 가까운 늦은 밤에 경기를 치른 것은 김서영이 수영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앞서 개인혼영 200m 예선을 치른 점도 결승전 진출을 앞둔 김서영에겐 불리한 요소였다. 결국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은 김서영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는 결승 문턱에서 아쉽게 끝이 났다. 김서영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2초15의 기록으로 전체 16명 중 공동 12위에 머물러 상위 8명에게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예선에서의 기세만 하더라도 남유선(광주시체육회), 박태환에 이어 우리나라 수영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을 치러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컸다. 김서영은 이날 예선에서 자신이 2014년 전국육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과 똑같은 2분11초75에 레이스를 마쳐 전체 10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예선이 끝난 직후 김서영은 취재진에게 “리우에 올 때 개인기록을 경신하고 준결승에 가 보자는 목표를 가졌다”면서 “이렇게 된 거 열심히 해서 결승에도 한 번 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예선보다 오히려 0.40초 처진 기록을 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서영은 “오전보다 오후에 더 잘해서 한국 기록도 깨고 싶었다”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오전에 최고기록을 내고 나서 오후에 또 하려니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일반적으로 국제수영대회 경영 종목 예선은 현지시간 오전 10시, 결승은 오후 6시를 전후해 시작한다. 하지만 이번 리우올림픽 경영 경기 예선은 오후 1시, 결승은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미국 내 TV 시청자를 고려한 주관 방송사의 요구를 못 이긴 결과다. 김서영이 출전한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은 이날 마지막 경기로 치르다 보니 자정이 다 돼서야 끝이 났다. 김서영으로서는 힘이 부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또 “배워가는 게 많아서 다음 경기를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면서 정신적 준비 등에서 느끼는 것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서영의 남자친구는 배영 100m 한국 기록 보유자인 박선관(25·고양시청)이다. 올겨울이면 교제를 시작한 지 2년이 된다. 박선관은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김서영은 “같이 오지 못했지만 힘이 많이 돼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서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공동 12위로 결승行 좌절

    김서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공동 12위로 결승行 좌절

    여자 수영선수 김서영(22·경북도청)이 우리나라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 올림픽 개인혼영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서영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2초15의 기록으로 전체 16명 중 공동 12위에 자리해 상위 8명에게만 제공되는 결승행 티켓 끝내 손에 쥐지 못했다. 앞서 김서영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자신이 2014년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과 똑같은 2분11초75에 레이스를 마쳐 전체 참가선수 39명 중 10위로 준결승에 진출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김서영은 개인혼영에서 200m는 물론 400m(4분39초89)에서도 한국 최고 기록을 가진 이 종목 국내 최강자다. 게다가 이날 예선에서 한국 최고 기록과 타이(tie)를 이루면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남유선(광주시체육회), 박태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예선보다 오히려 0.40초 처진 기록을 내 끝내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배구] 김연경 20점 양효진 17점 활약도 헛되이 러시아에 1-3 분패

    [리우 배구] 김연경 20점 양효진 17점 활약도 헛되이 러시아에 1-3 분패

     여자배구 대표팀이 끝내 러시아 장신 숲을 뚫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계랭킹 4위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23 23-25 15-25)으로 분패했다. 김연경이 20득점, 양효진이 17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스파이크 공격 50-53, 블로킹 성공 6-14로 상대 높이에 철저히 눌렸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1 일 오전 8시 30분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벌인다.  1세트부터 숨가쁜 접전이 펼쳐졌다. 양효진의 찔러넣기로 8-7로 앞서간 한국은 상대 서브 범실과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11-9로 달아났다.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블로킹에 걸려 12-12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김수지의 이동 공격으로 다시 한 점 앞섰다. 맏언니 이효희의 서브 에이스로 14-12로 달아난 뒤 서브 실점 등으로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과 서브 에이스로 16-14로 달아난 한국은 17-17 동점을 허용한 뒤 양효진의 중앙 공격이 연거푸 통해 계속 한 발 앞서나갔다. 19-19 동점에서 연거푸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20-23까지 벌어졌다. 김연경의 터치아웃 공격이 성공해 2점 차로 좁힌 한국은 상대 공격 범실로 한 점 차로 좁혔지만 결국 세트를 내줬다. 러시아가 서브 범실 3개로 기회를 줬는데 이를 살리지 못했다. 김연경이 6득점으로 앞장섰지만 공격 범실도 적잖았고 무엇보다 공격이 김연경에만 집중돼 타점도 낮아지고 스파이크 강도도 약해졌다.  양효진의 찔러넣기로 2세트를 시작한 한국은 김연경이 러시아의 집중 견제에 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범실로 5-5 동점을 만든 한국은 김연경의 에이스로 역전했으나 다시 6-7로 끌려갔다. 상대 높이를 의식하며 공격을 어떻게 풀지 머뭇거렸다. 배유나의 서브 공격으로 8-7로 역전한 한국은 이재영의 레프트 공격과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로 10-8까지 달아났다.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12-11로 앞서간 한국은 김연경의 왼쪽 공격으로 13-12로 달아났다. 김연경의 서브 공격으로 16-14로 달아난 한국은 상대 공격에 16-16 동점을 허용했다.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18-20으로 몰린 한국은 김연경의 쳐내기 공격이 성공해 21-23으로 쫓아갔다. 상대 공격 범실로 한 점 차를 만든 한국은 양효진의 에이스 둘로 24-23로 뒤집은 뒤 김희진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 한국은 연거푸 끈질긴 수비가 됐지만 공격이 잇따라 장신숲에 막혔다. 6-9에서 김희진의 서브가 위력을 발휘했다.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와 이재영의 쳐내기 공격, 양효진의 찔러넣기가 통해 9-9로 쫓아갔다. 2~3점을 내주고 따라 잡는 양상이 이어져 13-13, 19-19를 만들었다. 양효진의 공격 성공과 서브 에이스가 통한 덕이었다. 김연경 대신 공격 루트를 다양화한 결과였다.  김연경의 공격이 살짝 빗나가 19-20로 뒤진 한국은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배유나의 오버네트로 20-21로 밀렸으나 다시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이 통해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아가 집중력을 잃어 실점하고,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아웃돼 세트 포인트 위기에 몰린 한국은 23-24로 쫓아갔지만 세트를 내줬다.  상대 장신 선수를 쫓아다니느라 체력이 바닥 난 한국은 4세트 6-14까지 밀렸다. 이전 세 세트와 전혀 다른 양상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고 모든 게 엉망이 됐고 막판 12-23에서 열심히 쫓아갔지만 대세를 돌리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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