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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 다섯 체급 출전 등 일본과의 ‘金 20’ 격차 줄이기 안간힘

    유도 다섯 체급 출전 등 일본과의 ‘金 20’ 격차 줄이기 안간힘

    일본과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남은 이틀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야 한다. 다음달 2일 폐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은 30일까지 금 39, 은 46, 동메달 56개를 따내 일본(금 59, 은 49, 동메달 66개)에 양으로나 질로나 현격히 뒤처졌다. 폐막일 아침 9시 30분 트라이애슬론 혼성 결선에서 마지막 금메달 하나가 남아 있지만 실질적으로 메달을 추가할 수 있는 시간은 이틀 밖에 남지 않았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6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뒤 절치부심했다가 대회 첫날 4명이 출전해 전원 메달 획득에 성공한 유도는 31일 다섯 체급에서 메달을 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남자 100㎏급의 조구함(26·수원시청)이 선봉에 선다. 리우올림픽 때 부상 여파로 16강전에서 탈락했던 그는 위기의 한국 유도를 구한다는 각오로 이이다 겐타(일본)와 운명의 대결을 벼른다. 이이다는 지난해 파리 그랜드슬램을 우승했지만 조구함이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 리우 동메달리스트인 남자 90㎏급의 곽동한(26·하이원)과 리우 8강에서 고배를 마신 여자 78㎏급 세계랭킹 1위 김민정(30·한국마사회)도 리우 한풀이에 나선다. 3연패를 노리는 남자 야구는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슈퍼라운드 2회전 중국과의 경기에 나선다. 일본은 오후 8시 30분부터 대만과 같은 라운드 2회전을 치른다. 여자 축구와 남자 핸드볼, 여자 하키 등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세 종목은 나란히 동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축구는 오후 5시 대만과, 남자 핸드볼은 오후 6시 일본과 겨룬다. 여자 하키는 오후 7시 30분 중국과 겨룬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여자 배구는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3-0으로 완파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준 태국과 격돌한다. 10개의 메달 주인이 가려지는 요트에서는 오후 2시부터 남자 레이저 스탠더드가 시작하는데 하지민(29·해운대구청)이 중간결산 1위를 달려 3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여자 복싱의 간판인 라이트급 오연지(28·인천시청)는 오후 6시 15분 준결승에서 북한의 최혜송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 종목 가운데 가장 늦게 끝나는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은 이날 여자부 개인전에 장윤정과 정혜림이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폐막을 하루 앞둔 1일에는 남자 축구와 여자 농구 단일팀 ‘코리아’가 나란히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오후 8시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30분 뒤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1세 이하 선수들로 이뤄진 일본을 상대한다. 극적으로 결승에 오른 남자배구 대표팀은 밤 9시 이란과 결승에 나선다. 남자 근대5종에선 전웅태(23·광주광역시청)와 이지훈(23·제주특별자치도청)이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유도에선 이번 대회 처음 정식종목이 된 혼성 단체전(남자 세 체급, 여자 세 체급)에서 메달 주인을 가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꺾인 팔로 뒤엎은 金… 리우 눈물 씻었다

    꺾인 팔로 뒤엎은 金… 리우 눈물 씻었다

    연장 日 곤도에 팔가로누워꺾기 걸려 위기 꺾였던 왼팔로 다시 업어치기 절반 판정 남자 66㎏급 안바울 金, 업어치기로 전승2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통한의 눈물을 뿌렸던 정보경(27·안산시청)과 안바울(24·남양주시청)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안바울은 경기 시작 50초 만에 한판승을 거둬 더욱 짜릿한 설욕을 했다. 정보경은 29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급 결승에서 곤도 아미(일본)와 골든스코어제로 진행된 연장전 1분 22초 만에 업어치기 절반으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인천 대회 4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곤도에게 꺾인 팔로 시도한 투혼의 업어치기로 승리를 거뒀다. 정보경은 경기 초반 곤도와 힘 싸움을 벌이며 기회를 엿보다 업어치기를 연속으로 시도했지만, 효과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메치기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 종료 16초 전 업어치기도 마찬가지였다. 정보경은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을 펼쳤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다 되치기까지 당했고 연장 50초에는 왼팔이 팔가로누워꺾기 기술에 걸리는 위기를 겪었지만 다행히 다시 일어났다. 정보경은 연장 시작 1분 22초 만에 꺾였던 왼팔로 업어치기를 시도해 절반 판정을 받아냈다. 정보경은 리우올림픽 결승에서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2월 파리그랜드슬램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 결승에서 곤도를 모두 꺾고 우승했던 그는 이날 4강에서 우란체체그, 결승에서 곤도를 다시 눕혔다. 안바울은 남자 66㎏급 결승에서 호시로 마루야마(일본)를 경기 시작 50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꺾었다. 기회를 엿보던 안바울은 호시로의 몸 안을 비집고 들어가 업어치기를 시도, 완벽하게 넘어뜨렸다. 심판은 바로 한판 판정을 내렸다. 이날 그는 모든 승리를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챙겼다. 그 역시 리우 올림픽 결승에서 허망한 패배를 당한 것이 더 많은 땀방울을 흘리게 만들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전초전으로 꼽히는 이번 대회 금메달로 자신감을 장착하게 됐다. 박다솔(22·순천시청)은 여자 52㎏급 결승에서 쓰노다 나쓰미(일본)에게 한판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하림(21·용인대)은 남자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상이(중국)를 연장전에서 감아업어치기 절반 골든스코어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는 첫날 금 2, 은 1,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고 수입 여자선수 7위 신두, 인도 배드민턴 사상 첫 결승에

    최고 수입 여자선수 7위 신두, 인도 배드민턴 사상 첫 결승에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푸사를라(P) V 신두(23)가 인도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여자 선수 7위를 당당히 차지한 지 며칠 만의 일이다. 세계랭킹 3위이며 두 차례나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땄던 신두는 지난 27일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준결승을 2-1(21-17 15-21 21-10)로 이겨 결승에 올랐지만 28일 세계 1위 다이즈잉(대만)에게 0-2(13-21 16-21)로 완패했다. 팀 동료 사이나 네왈은 전날 동메달을 차지해 아시안게임 개인전 메달을 36년 만에 조국에 안겼다.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셰드 모디가 남자 단식 동메달을 딴 게 인도의 마지막 개인전 메달이었다. 포브스는 신두가 지난해 코트에서만 50만 달러를 벌어 들이고 각종 스폰서십 계약에 따른 배당금으로 800만 달러를 벌어 합계 850만 달러로 테니스 스타들이 8명이나 자리를 차지한 톱 10에 배드민턴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권도 최초 AG 3연패 달성 이대훈, “이제는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

    태권도 최초 AG 3연패 달성 이대훈, “이제는 올림픽 금메달이 목표”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태권도의 이대훈(26)이 24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대훈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3연패를 신경쓰지 않고 이번 아시안게임만 준비하면서 임하려 했다”며 “모든 기사에 3연패라고 나가면서 나도 어쩔 수 없이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경기를 뛰면서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동료 선수들도 힘을 줬다. 그래서 매 경기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태권도팀 모두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이 아니어도 추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며 “다같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량이 평준화 됐다고 하지만 그래도 한국이 굉장히 잘한다”며 “한국 선수들 모두 1위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도 충분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23일 태권도 남자 68㎏급 결승에서 이란의 바크시칼호리에 12-10의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품었다. 2010년 광저우와 2014년 인천에서 63㎏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던 이대훈은 이번에는 68k㎏로 체급을 올려 또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권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 선수가 3회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대훈이 최초였다. 아시아 태권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이대훈은 “63㎏에서 뛰다가 올림픽에서 뛰기 위해 68㎏로 올렸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며 “68k㎏에서 완전히 정착하고 맞붙을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량급 선수와 훈련을 하면서 힘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 힘이 강한 선수와 만났을 때가 까다로운 것 같다. 더 강한 선수와 붙었을 때에도 좋은 경기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은 처음 국가대표가 됐을 때부터 목표였다. 올림픽 무대에서 계속 지면서 메달을 이루지 못했다”며 “지금 68㎏급에 정착을 하면서 몸도 좋아지고 있다. 경험도 쌓이고 있다.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꼭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승할 수 있는 최고의 몸상태를 만들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대훈은 “태권도 룰 자체가 많이 바뀌면서 아예 모르시는 분들도 태권도를 봤을 때 ‘재밌다’고 느낄 수 있도록 바뀌는 것 같다”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선수가 이기는 룰이 되는 것 같다. 대표팀 전부 그런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다. 재미있게 뛸 수 없는 상대를 만나기도 한다. 앞으로도 태권도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할레프 수입 앞지른 인도 배드민턴 신두 32강전 힘겹게 승리

    할레프 수입 앞지른 인도 배드민턴 신두 32강전 힘겹게 승리

    주초 발표된 포브스의 최다 수입 여성 스포츠 선수 톱 10에는 1위를 차지한 세리나 윌리엄스 등 8명의 테니스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9위를 차지한 대니카 패트릭(이상 미국)이야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NASCAR)에서 가장 잘나가는 선수지만 7위를 차지한 선수의 이름은 낯설기 짝이 없다. 푸르사를라 벤카타 신두(23), 보통 ‘PV 신두’로 통한다.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인도 여성 최초의 은메달을 따낸 배드민턴 선수다. 남녀를 통틀어 두 번째 올림픽 인도 은메달리스트다. 지난해 그녀가 경기장에서 벌어들인 돈은 50만 달러였지만 스폰서십을 통한 배당 수입으로 800만 달러를 챙겨 주당 수입이 무려 16만 3000 달러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22일자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이며 올해 US오픈 톱시드였던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770만 달러)를 가볍게 앞질렀다.신두는 부모가 모두 배구 국가대표를 지낸 체육인 집안 출신으로 2001년 전영오픈 남자 단식을 우승했던 풀렐라 고피찬드에 반해 여섯 살 때 배드민턴 채를 처음 잡았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했을 때 9번 시드였으나 차례로 상위 랭커들을 쓰러뜨린 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그녀의 매니지먼트사인 베이스라인 벤처스의 투힌 미스라는 “올림픽 전에는 우리가 스폰서들에게 접근했는데 가끔 ‘신두가 누군데’란 질문을 받았다”며 “시장의 역동성도 힘들었다. 모두가 크리켓 선수와 연을 맺길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인도 선수가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28개 밖에 안되는데 여자 선수가 따낸 것은 5개 뿐인데 아직 금메달은 없고 신두가 첫 은메달리스트다. 리우에서 돌아온 신두에게 돈보따리가 쏟아졌다. 여러 지방정부와 정부기관들이 앞다퉈 140만 파운드를 냈는데 그녀를 누르고 금메달을 딴 마린이 스페인 정부로부터 받은 7만 7500 파운드를 훨씬 압도했다. 신두는 안드라 프라데시와 텔란가나 정부로부터 토지를 기증받았고 하이데라바드 배드민턴연맹으로부터 고급 BMW 승용차를 선물받았는데 사실 크리켓 스타 사친 텐둘카르가 제공한 것이었다. 수많은 기업들이 그녀를 후원하겠다고 줄을 서기 시작해 많은 크리켓 스타들을 제쳤지만 단 한 사람, 주장 비라트 코흘리만 남겨두고 있다. 이렇게 코트 밖에서 성공하자 코트에서의 성적도 올라갔다.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땄고 올해 호주에서 열린 커먼웰스 게임 개인전 은메달과 혼성 금메달을 챙겼다. 그리고 23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경기에 3번 시드로 나서 VU 티트랑(베트남)과의 32강전을 2-1(21-10 12-21 23-21)로 힘겹게 이겼다. 인도 배드민턴은 이 대회에서 1982년 셰드 모디가 남자단식 동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한 개인전 메달이다. 신두는 역대 아시안게임 최초의 인도 배드민턴 여자 메달리스트를 겨냥한다. 만약 그렇게 되면 브랜드 가치와 마케팅 효과가 치솟아 기업들이 더 몰려들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포브스 명단에서의 순위가 더 올라갈지 모른다고 영국 BBC가 전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마라톤 초반 코피를 철철 흘리고도 마주로낙 유럽선수권 우승

    마라톤 초반 코피를 철철 흘리고도 마주로낙 유럽선수권 우승

    벨라루스의 여자 마라톤 선수 볼하 마주로낙(29)이 코피를 흘리면서도 유럽종합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마주로낙은 1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마라톤을 출발한 뒤 얼마 안돼 코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사진에서 보듯 목덜미에도 핏자국이 보이고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완주하며 클레멘스 캘빈(프랑스)와 에바 브랍코바 니블토바(체코)를 따돌리고 2시간26분22초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사실 그녀는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1마일(1.6㎞) 조금 모자라게 더 달려야 했는데도 기어이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BBC가 전했다. 여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폴라 래드클리프는 마주로낙의 호흡이 “가장 큰 변수였다”며 “매우 이례적이다. 마라톤 초반에 그렇게 코피를 흘리는 것은 전에 결코 본 적이 없는 모습이었다”고 돌아봤다. 마주로낙은 세 차례나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2016년 리우올림픽 때 5위를 차지했다. 경보 선수로도 뛴 전력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국계 일본복싱연맹 회장 결국 사퇴…대체 왜?

    한국계 일본복싱연맹 회장 결국 사퇴…대체 왜?

    정부 지원금 유용과 판정 조작 의혹, 폭력조직 연계설 등으로 사퇴 압력을 받아온 한국계 야마네 아키라(78) 일본복싱연맹 회장이 결국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기돼 온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나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일본 대표팀 감독 출신인 야마네 회장은 일본 복싱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인물이다. 야마네 회장은 지난 8일 오사카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를 발표했다. 그러나 사퇴 이유와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에 대한 설명은 없었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야마네 회장은 최근 ‘일본 복싱을 부흥하는 모임’이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제출한 고발장의 12가지 의혹 중 일부에 대해 시인을 한 바 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대표 선수에 지급된 일본스포츠진흥센터 보조금 240만엔을 다른 두 선수와 나눠 갖도록 한 부분에 대해 “나의 지시였다”고 인정했다. 과거 폭력조직 관계자와의 교류에 관해서도 “인연이 있고 친분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스즈키 다이치 스포츠청 장관은 “어두운 교류가 있는 분이 경기 단체장을 맡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근거지인 나라현 출신 선수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도록 심판진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야마네 회장의 사임 발표에 대해 일본 복싱을 부흥하는 모임은 “일방적인 발언으로, 도망쳤다는 인상이다.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일본 복싱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야마네 회장은 한국계로, 부산에 형제를 두고 있다. 나라현복싱연맹 회장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일본 대표팀 감독을 지냈으며 2011년 일본복싱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이듬해 10월에는 아마추어 경기 단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종신 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리우 강도 거짓말’ 라이언 록티 수액 드립했다가 14개월 출전 정지

    ‘리우 강도 거짓말’ 라이언 록티 수액 드립했다가 14개월 출전 정지

    2년 전 리우올림픽 때 강도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10개월 출전 정지를 당했던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34)가 이번에는 도핑 규정을 위반해 14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6개의 금메달 등 올림픽 메달만 12개를 따내 마이클 펠프스 다음으로 미국 수영을 대표하는 록티는 지난 5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대회 참가를 앞두고 비타민 수액을 몸에 주입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이런 징계를 받았다. 불법 약물은 아니었지만 입원 치료 중이거나 치료 목적의 예외적 사용(TUE) 신청을 하지 않고 이런 수액을 12시간 주입할 수 있도록 허용된 양보다 단 100㎖ 더 몸에 주입했다는 이유였다. 그의 징계는 두달 전부터 시작돼 내년 7월 만료돼 그가 희망하는 이듬해 도쿄하계올림픽 출전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당장 이번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전국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록티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룰은 룰이니 기술적 위반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금지된 약물 같은 것은 전혀 몸 속에 넣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내 실수에서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지된 약물을 주입하지도 않았고 내 몸 속에 뭔가 불법적인 것을 집어넣어 경쟁에서 이득을 보려 시도하지도 않았다. 어떤 반도핑 규정도 어길 의도가 없었다. 불행하게도 새롭게 강화된 규정이 있었지만 내가 좀 더 잘 알았어야 하는 다른 것들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초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에서 미드필더로 뛰던 사미르 나스리(31)가 2016년 휴가를 보내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클리닉에서 드립 처방을 받았다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이를 인지해 스페인반도핑기구가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일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조·황’ 드림팀 자카르타 간다

    ‘손·조·황’ 드림팀 자카르타 간다

    23세 초과 와일드카드 3명 포함 황희찬·이승우·김민재 등 발탁‘UAE·팔 누락’… 조추첨 재실시아시안게임 축구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손흥민(26·토트넘)과 황의조(26·감바 오사카), 골키퍼 조현우(27·대구)를 승선시키고 닻을 올렸다.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16일 와일드카드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를 포함한 20명의 대표팀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A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은 소속 구단 토트넘이 차출에 동의하면서 대표팀 투톱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러시아월드컵에서 거미손 활약을 뽐낸 뒤 해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는 조현우도 송범근(21·전북)과 함께 대표팀 골키퍼로 낙점됐다. 황의조는 석현준(27·트루아) 등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남은 와일드카드 1장을 거머쥐었다. 와일드카드 세 명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각기 병역 혜택을 노려 볼 마지막 기회여서 특히 주목된다. 조현우는 병역 문제 해결과 그에 따른 유럽 진출의 급물살 여부가 걸려 있다. 만 27세인 조현우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상주 상무에 입단해 21개월의 병역 의무를 마칠 계획이었다. 군 복무를 마치면 만 30세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유럽 축구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수 있다.손흥민은 대표팀에 단골로 승선했지만 병역 문제에 관한 한 운이 따르지 않았다.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년 런던올림픽 U23 대표팀 유력 후보였지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대표팀은 동메달을 수확해 전원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선 소속팀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차출을 거부했는데, 대표팀은 북한을 꺾고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을 탈환해 김신욱, 이재성(이상 전북) 등이 금쪽같은 병역 혜택을 받았다. 2년 전 리우올림픽에서는 대표팀이 8강에서 패하는 바람에 함께 눈물을 쏟았다. 만 26세가 된 손흥민은 K리그 경험이 없어 국군체육부대에서 뛸 수도 없다. 손흥민과 동갑인 황의조도 사정은 비슷하다. 김학범 감독은 그러나 “황의조 선발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몸 상태로 볼 때 가장 좋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우수한 공격 자원이 차고 넘친다는 의견에 대해 “해외파들은 합류 시점이 불투명하다. 모두 예선에 뛸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와일드카드 한 장을 공격 자원에 더 썼다”고 설명했다. 23세 이하 중에는 황희찬과 이승우가 선발돼 K리거 나상호(22·광주)와 함께 막강 공격진을 구축한다. 러시아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됐던 센터백 김민재는 황현수(23·서울), 김진야(20·인천) 등과 스리백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파주에서 소집돼 훈련을 시작한다.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 추첨을 다시 하기로 했다. 지난 5일 이미 조 추첨을 마쳤지만 행사가 끝난 뒤 2개국(아랍에미리트·팔레스타인)이 누락됐단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당초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 등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과 E조에 편성됐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ITTF 투어 대회서 ‘하나 된 남북 탁구’

    ITTF 투어 대회서 ‘하나 된 남북 탁구’

    北 탁구대표팀 25명 대전 도착 연맹 투어 대회 참가는 처음 리우 동메달 김송이 등 16명 출전 남녀 복식·혼합 복식서 각각 호흡남북한 탁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5월 스웨덴 탁구세계선수권에 이어 2개월 만에 다시 핑퐁 테이블에 함께 선다.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 이후로는 통산 세 번째 단일팀이 꾸려진다. 주정철 북한탁구협회 서기장이 이끄는 북한 탁구대표팀 25명은 17일 대전에서 막을 올리는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항공편으로 15일 낮 12시 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5시쯤 대전 유성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북한 탁구가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기 위해 방남한 적은 있지만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관하는 투어 대회에 참가하려고 남쪽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북한 선수단은 대회가 끝난 다음날인 23일 북으로 돌아간다. 선수단 25명에는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송이를 비롯해 남녀 각 8명이 포함됐다.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 여자단체전에 단일팀으로 참가했던 김송이, 차효심, 최현화, 김남해와 리현심, 정은주, 김설송, 편송경(이상 여자), 박신혁, 최일, 로광진, 안지성, 김형진, 함유성, 리광명, 김성건(이상 남자) 등이 포함됐다. ITTF 세계랭킹 55위인 김송이를 빼고는 대부분 100위 아래로 17일부터 이틀 동안 치러지는 예선을 얼마나 통과할지 미지수다. 그러나 국내에서 열리는 ITTF 투어 대회에 북한이 처음 참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대한탁구협회는 2개월 전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남녀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남자복식 이상수(국군체육부대)-박신혁(북측) 조와 여자복식 서효원(한국마사회)-김송이(북측) 조가, 혼합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측), 유은총(포스코에너지)-최일(북측) 조가 호흡을 맞춘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과 우리 선수들이 16일 오전 9시와 오후 2시 30분부터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2시간씩 합동훈련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혼합복식은 아시안게임 출전 멤버가 아니면서도 높은 경기력을 가진 선수들 중심으로 편성했다”면서 “단일팀의 상징적 의미 못지않게 성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일팀 구성의 한국 창구를 맡았던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세계선수권대회 때 깜짝 단일팀을 구성했지만 이번에는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하려 했다. 국가대항전이 아닌 단일 투어 대회에서 단일팀이 성사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식당·술집서 담배 피우던 日… 도쿄올림픽부턴 안 됩니다

    [특파원 생생 리포트] 식당·술집서 담배 피우던 日… 도쿄올림픽부턴 안 됩니다

    금연 의무화에 13만 음식점 울상 “잔업 금지에 이어 손님들 오겠나”2020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도쿄도가 역대 가장 강력한 금연 대책을 세우면서 흡연에 비교적 관대한 일본 사회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흡연자의 천국’까지는 아니어도, 일본에서는 여전히 웬만한 술집에서 흡연이 허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흡연자 및 식당, 술집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흡연 규제의 강화를 담은 건강증진법 개정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와 별도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사람의 목숨을 지키는 ‘건강 퍼스트’를 도쿄올림픽의 유산으로서 미래에 넘겨주자”며 강한 금연 대책의 수립을 공언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 도쿄도의회는 금연 조례를 통과시켰다. 시행은 도쿄올림픽 직전인 2020년 4월부터다. 보육원·유치원 및 초·중·고교는 ‘실내·실외 전면 금연’, 대학·병원·행정기관은 ‘실내 전면 금연’ 등 그동안 ‘노력 의무’에 그쳤던 금연 규정이 처음으로 벌칙과 함께 의무화됐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번 조례의 핵심은 식당, 술집 등에서의 금연이다. 종업원을 두고 있는 음식점은 객석 면적에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금연이 강제된다. 종업원을 두지 않는 음식점은 흡연 가능 여부를 주인이 결정하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금연이 의무화하는 식당이나 술집 등 음식점은 도쿄 전체의 84%에 해당하는 13만곳에 달한다. 하지만 이 또한 담배업계 및 음식점주 등의 반발로 당초 안보다는 후퇴한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보건기구(WHO)는 2010년부터 ‘담배 없는 올림픽’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12년 런던올림픽(영국)과 2016년 리우올림픽(브라질)의 경우 해당 도시의 모든 음식점에서 금연이 의무화됐다. 이에 비해 도쿄는 종업원을 두지 않는 16%의 음식점은 예외를 적용받기 때문에 이전보다 느슨한 셈이다. 그럼에도 일선 음식점과 흡연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쿄 미나토구 신바시의 한 꼬치집 주인은 “실내 흡연실 설치 비용을 도쿄도에서 일부 지원해 준다지만, 그렇다 해도 흡연실 공간 확보를 위해 손님들 좌석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우리 같은 소규모 식당은 재력이 풍부한 식당에 손님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지요다구 간다 지역의 한 이자카야 주인도 “가뜩이나 ‘일하는방식 개혁’(과도한 잔업 금지 등 아베 정권의 노동정책) 때문에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금연까지 더해지면 견뎌 낼 재간이 없다”고 했다. 이런 반발 속에도 금연 조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다. 도쿄도가 20~7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찬성’이라는 응답이 74.3%로, ‘반대’(10.1%)의 7배가 넘었다. 신주쿠구 다카다노바바에 있는 마작점 주인은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흡연자 손님들이 일부 이탈할 가능성은 있지만, 어차피 금연 점포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전체적으로 마작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어서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용어 클릭] ■도쿄도(都) 일본의 수도. 23개 특별구(지요다구, 시부야구, 신주쿠구 등 옛 도쿄시 지역)와 26개 시(다마시, 하치오지시 등) 및 5개 정(町), 8개 촌(村)으로 구성된다. 도쿄시는 1943년 폐지됐다.
  • 손흥민 한 골…장현수 PK 허용이 두고두고 아쉬운 멕시코전

    손흥민 한 골…장현수 PK 허용이 두고두고 아쉬운 멕시코전

    손흥민(토트넘)이 무득점 수모를 벗어나게 해준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 여기게 됐다. 손흥민은 24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끝난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 선발 출격해 후반 추가시간 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상대 선수 둘을 가림막으로 이용해 감아차 세계 최고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오른쪽을 뚫고 1-2 패배의 위안거리 하나를 제공했다. 중앙 수비의 한 축으로 선발 출전한 장현수(FC도쿄)는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 선취점을 내주는 실책을 저질러 또다시 패배의 한 빌미를 제공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전북) 투톱을 출전시키고 황희찬(잘츠부르크)와 문선민(인천)을 좌우 날개로 배치하는 한편 정우영(빗셀 고베) 대신 주세종(아산 무궁화단)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함께 공수를 조율하게 했다. 이런 파격적인 선수 기용은 박주호(울산)의 전열 이탈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으며 두 팀의 전력 차이를 더 깊이 파이게 만들었다. 신태용호는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1차전 때 0이었던 유효 슈팅을 6개로 늘렸다. 하지만 1954년 스위스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터키에 0-7로 참패한 이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의 ‘무승’ 수모도 이어갔다. 2연패로 승점을 하나도 쌓지 못한 대표팀은 독일이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웨덴과의 2차전 후반 추가시간 토니 크로스의 극적인 프리킥 역전 골을 앞세워 2-1로 이기는 바람에 조별리그 탈락 확정을 3차전 종료 시점으로 미뤘다. 이날 아침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로 귀환해 27일 카잔 아레나에서 이어지는 디펜딩 챔피언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과의 마지막 3차전 준비에 들어가는데 독일을 두 골 차 이상 이기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기사회생한 독일이 경우의 수를 피하기 위해 신태용호를 제물 삼겠다고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대표팀은 전반까지 33-67%로 점유율 싸움을 내주며 패스 정확도 67-88%로 밀렸다. 다만 스웨덴과의 1차전과 달리 전반까지 유효 슈팅 둘을 날린 것에 만족했다. 후반 대표팀은 경기력이 더 나빠졌다. 압도적인 멕시코 관중의 광적인 응원에 맞서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응원한 붉은 응원단의 열정은 답을 찾지 못했다. 후반 21분 로사노에게 70m가량 단독 드리블을 허용해 로사노의 패스를 받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치차리토가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를 따돌리고 결정지어 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몇 차례 기회를 잡긴 했으나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다 손흥민이 종료 직전 이번 대회 첫 골을 뽑은 데 만족하며 베이스캠프 귀환 길에 올랐다.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한국은 점유율 41-59%, 패스 정확도 81-89%로 밀렸지만 슈팅 수는 오히려 17-13, 유효슈팅 6-5로 앞섰다. 장현수의 페널티킥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리우올림픽 때 손흥민, 황희찬, 장현수 등과 상대했던 경기에서 퇴장 당하며 울분을 씹었던 로사노는 치차리토의 결승골을 도와 통쾌하게 설욕했다. 4년 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를 탈락하며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눈물을 비치며 장현수와 황희찬,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이 울먹이자 다독거렸다. 한국축구는 4년마다 한 번씩 같은 장면을 되풀이하고 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은 어느 정도 제몫을 해줬지만 중앙 수비수를 정말 키워야 한다는 점을 절감하게 만든 경기였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무더위가 변수” 신태용 “멕시코전 배수의 진, 전술도 선수도 변화”

    “무더위가 변수” 신태용 “멕시코전 배수의 진, 전술도 선수도 변화”

    “무더위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꼭 이기기 위해 전술과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을 겁니다.”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이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하루 앞둔 22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도중 “스웨덴과 멕시코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멕시코가 잘하는 부분을 못하게 하는 것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며 “멕시코전에선 마지막 배수의 진을 치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도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생각보다 많이 덥다.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보다 낮 기온이 최대 15도 정도 높아서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가 이런 날씨에 적응돼 있어서 기후에 있어선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킥오프 시간인) 오후 6시에 접어들면 바람이 불고 해가 들어가서 적응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승 후보 독일을 1-0으로 제압한 멕시코에 대해 “자기 축구를 버리면서 자기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했다”고 평가한 뒤 “그것이 통했던 것 같다”며 “또 독일은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고 멕시코는 상당히 많은 준비를 했다”고 승부를 가른 요인을 지적했다. 신 감독은 “냉정하게 얘기하면 멕시코가 상당히 강하다”며 “승리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이 능력을 십분 발휘해주면 결과를 좋게 가져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인’한 스웨덴전 패배로 분위기가 침체해 있다면서도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3차전이 남아 있다”며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리우올림픽 때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 장현수(광저우 헝다), 정승현(사간도스) 등 현재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멕시코 격파에 앞장섰던 신 감독은 “남미 격파의 기억이 제 몸 안에 노하우로 쌓여 있어 멕시코를 상대로 해볼 만하다. 이런 경험을 얘기하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텃밭서 80승”… 포효 준비하는 우즈

    이번에는 타이거 우즈(43·미국)의 포효를 볼 수 있을까. 골프팬들의 눈길은 5월 31일~6월 3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로 쏠리고 있다.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뒤 긴 방황을 겪었던 우즈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이다. 만약 우즈가 5년여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면 통산 80번째를 채우게 된다. 우즈는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연패를 했고 2009년과 2012년에도 승수를 쌓았다. 자신의 텃밭과 같은 곳이다. 몰론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5년에는 최종 합계 14오버파 302타에 그치며 컷을 통과한 71명 중 꼴찌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 3년 만에 굴욕을 씻으려 벼르고 있는 것이다. 우즈는 허리 부상과 추문으로 얼룩졌던 긴 방황에서 벗어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1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우즈는 1, 2라운드에서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저스틴 로즈(38·잉글랜드),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더프너(41·미국)와 같은 조에 배정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48), 배상문(32), 김시우(23) 등이 나선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상 멕시코’ 맞설 새 얼굴 찾습니다

    기성용 결장… “부상 예방 차원” 오반석·이승우 등 나올 수도 ‘가상 멕시코’ 온두라스를 상대로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거 새 얼굴이 선보인다.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을 겨냥하고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이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를 상대로 조별리그 두 번째인 멕시코전 대비 태세를 점검한다. 신태용 감독은 소집 이후 첫 실전을 하루 앞둔 27일 같은 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온두라스를 상대로 포백 수비진을 가동할 생각”이라며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 대구 소속으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골키퍼 조현우도 “대구에서 모처럼(13년 만에) A매치가 열리는데 시민들께 좋은 추억을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문을 걸어 잠갔다. 최종 엔트리 확정을 닷새 앞두고 열리는 평가전이라 점검할 것이 많은데 부상 악령이 발목을 잡고 있다. 28명의 소집 명단 가운데 이미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가 낙마하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재성(전북), 장현수(FC도쿄), 김진수(전북)도 온두라스전에 나서지 못한다. 기성용의 결장에 대해 대표팀은 “부상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연막일 수도 있지만 평가전은 전력이 노출될 부담을 안고라도 선수들끼리 손발을 맞춰 보고 경기 감각을 살리는 데 의미가 있다. 더욱이 기성용이 이날 그라운드에 서면 A매치 100번째 출장을 의미하는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데 무산돼 다음달 1일 전주에서 열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을 기약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9위로 한국보다 두 계단 위인 온두라스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밀려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다. 괄목할 스타는 없지만 멕시코와 체격이나 스타일이 비슷해 스파링 파트너로 적격이다. 1994년 미국에서, 2011년 한국에서 평가전을 치렀을 때 각각 3-0, 4-0으로 한국이 이겼지만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선 0-1 패배를 안겼다. 공수에서 새 얼굴이 선보인다면 생애 처음 대표팀에 승선한 오반석(제주)과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이 김진수 등의 빈자리를 메우고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주세종(아산)이 권창훈과 이근호 대신 신발끈을 맬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평가전까지 A매치 홈 15경기 무패를 이어 간 대표팀이 이날 1990∼93년, 2008∼10년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작성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태용, 파격·플랜 변화 속 ‘통쾌한 반란’ 그린다

    신태용, 파격·플랜 변화 속 ‘통쾌한 반란’ 그린다

    오반석·문선민·이승우 깜짝 발탁 출전 경험 많은 이청용도 포함 두 차례 평가전 후 5명 걸러내 “김영권, 논란 알지만 안고 가야”러시아월드컵 소집 명단을 ‘23명+5’로 공표한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을 괴롭혀 온 세 가지에 대해 나름 해법을 펼쳐 보였다. 신 감독은 대회 개막을 31일 앞둔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전 전패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을 헤쳐 나가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돌아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5명을 더 포함시킨 명단을 내놓게 됐다”며 “김민재(전북)와 염기훈(수원)이 회복에 적어도 8∼10주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제외했으며 김진수(전북)는 가벼운 조깅은 소화할 수 있어 국내 훈련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에는 오반석(제주), 문선민(인천), 이승우(베로나) 등이 깜짝 발탁됐다.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처럼 오랜 대표팀 선발 기준이었던 출전 경험과 배치된 선수도 포함됐다. 오는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대국민 미디어데이에 소집돼 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5명을 걸러내고 다음달 3일 전지훈련 캠프가 차려지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향해 출국한다.●수비는 ‘1대1’보다 조직력 올려 달라 신 감독은 “가장 힘든 것은 수비라인”이라며 “코치진이 K리그와 일본·중국 리그를 계속 관찰하면서 센터백 6명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일대일 능력이 강한 선수들이 조직력까지 강하면 최고의 팀이 되겠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일대일이 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인정했다. 이어 “수비라인을 좀더 뽑은 것은 스리백, 포백을 같이 들고 가기 위한 것”이라며 “이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조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반석의 깜짝 발탁 이유로 “신체적 조건이 좋으며 터프한 수비를 잘한다”고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로 리우올림픽 멤버인 정승현(사간 도스)이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4-4-2 변형 꾀할 수도 있음을 암시 부임 이후 4-4-2 전술을 구사한 신 감독이 변화를 시사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신 감독은 이승우와 문선민 발탁 배경도 여기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승우에 대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함께하며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이나 문전에서의 파울 유도, 상대를 교란하는 민첩한 움직임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스웨덴에서 뛴 경험이 있는 문선민에 대해선 “인천 경기를 보면서 스웨덴 선수들에게 정형화한 선수라고 판단해 마지막까지 점검해 보고 싶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4-4-2 전술에서 이 선수들을 뽑으면 포지션이 겹쳐 보일 수 있지만 포메이션을 바꾸면 활용도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논란보다 응원” 신 감독 호소 간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대한민국 대 그리스 2-0, 아르헨티나 1-4, 나이지리아 2-2)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벼르는 신 감독은 특히 회견 말미에 ‘통쾌한 반란’을 짐짓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따뜻한 응원과 격려 한마디에 선수들이 힘을 얻을 수 있다”며 “관심을 더 많이 갖고 응원해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청용과 관련해 “두 차례 월드컵 경험이 있고 개인 기술은 타고났다. 놓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수비수로 포함된 김영권(광저우)에 대해선 “논란을 예상했다. 저와 선수들이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코치진도 헤쳐 나가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도쿄올림픽 앞두고… “제발 銀 좀 모아 주세요”

    [특파원 생생 리포트] 도쿄올림픽 앞두고… “제발 銀 좀 모아 주세요”

    폐가전 재활용 금속으로 메달 제작 금메달도 99%는 銀… 5t가량 필요 휴대전화 등 회수박스 대폭 늘려2020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국민들에게 때아닌 ‘은(銀) 모으기’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역대 올림픽·패럴림픽 최초로 금·은·동메달 전부를 재활용 금속으로 만들어 선수들에게 수여하기로 했지만, 은의 양이 아직까지 절대 부족이라 목표에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커진 탓이다.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지난해 4월 대회 공식 메달을 휴대전화, 노트북PC 등 소형 폐가전에서 뽑아낸 재료로 만들기로 하고, 국민참여형 캠페인 ‘도시광산으로 만든다! 모두의 메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과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도 메달의 일부를 재활용 금속으로 만들긴 했지만, 모든 메달에 적용하는 것은 도쿄올림픽이 처음이다.2년으로 예정된 캠페인의 반환점을 지난 현재 동메달에 들어갈 구리는 필요량의 절반을 무난하게 수집했다. 그러나 은은 이대로라면 물량 부족이 확실해 보인다. 올림픽조직위 관계자는 “금과 은은 정련 작업이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회수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상태로 볼 때 은은 물량이 심하게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통상 메달을 만드는 데 은은 구리의 2배가 든다.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필요한 메달은 약 5000개. 은메달과 동메달에는 순도 90% 이상의 은과 구리가 각각 들어가지만, 금메달의 주재료는 금이 아니다. 성분으로만 보면 ‘은메달’과 같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금메달은 은을 주성분으로 해서 6g 이상의 금을 표면에 도금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직전 리우올림픽의 경우 500g 무게의 금메달 중 금은 6g이었고 나머지는 거의 은이었다. 올림픽조직위는 금·은·동메달 전체 무게 총합은 금 10㎏, 은 1230㎏, 구리 736㎏ 등 총 2t으로 예상하지만, 메달 제조 과정의 손실분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그 4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은의 경우 5t 정도는 모여야 하는 셈이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 매장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휴대전화 등 소형 폐가전 회수 박스가 설치돼 있다. 여기에 폐가전을 갖다 놓으면 이를 분해해 금속을 추출한다. 노트북PC 1대에서는 통상 금 0.3g, 은 0.84g, 구리 81.6g이 나온다. NTT도코모의 경우 지난 1년간 평년(약 300만대)에 비해 6.6% 많은 약 320만대의 휴대전화를 회수했다. 폐가전 회수 박스를 설치한 전국 지자체도 기존 624곳에서 1년 새 1404곳으로 늘었다. 은 수집량이 기대에 못 미치자 올림픽조직위는 지난달부터 회수 박스를 전국 3000여개 우체국으로 확대했다. 대학이나 백화점 등과 협력해 회수 박스 설치와 홍보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올림픽조직위와 환경성(우리나라의 환경부), 도쿄도 등이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데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처럼 다 쓴 전자제품도 자원으로서 회수돼야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려는 목적이 컸다. 그 계획이 ‘100% 재활용 금·은·동메달’의 달성으로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월드컵 입장권 사면 끝? ID 카드 꼭 만드세요

    월드컵 입장권 사면 끝? ID 카드 꼭 만드세요

    VAR 도입·연장 추가교체 가능 실시간 분석·하이브리드 잔디도 보안 우려… 팬 별도 증명서 요구 현지시간으로 오는 6월 14일 막을 올리는 러시아월드컵에선 이전 대회와 달라지는 것들이 적지 않다.대한민국 대표들은 5월 28일 온두라스(대구), 6월 1일 보스니아(전주)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3일 장도에 올라 다음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다.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더 치른 뒤 1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에 입성한다. 조별리그 준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엄격한 통제를 받는다. FIFA는 32개 참가국들이 경기장 도시를 이동할 때 반드시 베이스캠프를 경유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6월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곧바로 베이스캠프에 돌아왔다가 23일 멕시코와의 2차전을 치르는 로스토프로 21일 이동해야 한다. FIFA는 경기 48시간 전 도시 도착을 못박고 있다. 러시아 국내선 항공이 직항편이 많지 않고 대부분 모스크바를 경유해 베이스캠프에 돌아와야 해 불편이 가중된다. 물론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FIFA가 각국 대표팀의 재량권을 인정해 줘 경기장 도시만 이동해도 된다. 경기장에서 크게 달라지는 점은 넷으로 정리할 수 있다. 비디오 판독(VAR) 도입으로 골과 페널티킥, 퇴장 여부와 부정확한 판정 정정 등에 활용된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시범 도입된 교체카드 추가가 월드컵에도 처음 도입된다. 토너먼트에서 연장에 들어가면 교체카드 한 장이 더해져 4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90분 정규시간에 두 장만 썼다면 연장에서 두 장을 더 써도 괜찮다. 실시간 경기 분석도 가능해진다. 기자석 안에 지정좌석을 만들어 분석관 2명과 의무 1명이 앉고 무선 교신장비로 코칭스태프에게 작전에 참고할 내용을 알리게 된다. 아울러 모든 경기장, 모든 훈련장 잔디는 천연 및 인조 잔디의 장점을 고루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잔디가 깔린다. 리우올림픽 때도 이렇게 했다. 인조 잔디를 심은 뒤 천연 잔디의 뿌리를 얽히게 만드는 개념이며 천연 잔디끼리 결속력을 강하게 만들고 잔디 관리도 더 쉬운 장점이 있다. 팬들과 관련해서도 달라지는 게 있다. 각국 대표팀은 모든 경기에 앞서 한 경기는 대중 공개 훈련으로 진행해야 한다. ‘신태용호’는 첫 대중 공개 훈련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다음날인 6월 13일에 계획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도 팬 ID 카드를 만들어야 입장할 수 있는, 역대 월드컵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일에 직면한다. 경기장 입장뿐 아니라 러시아 입국 비자를 대신할 수도 있고 경기장 도시를 이동할 때 열차 무료 탑승도 가능하다. 안전 대책에 부심하는 러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시행되며 티켓 구매 후 팬 ID 카드를 별도로 신청해 국내에서 수령한 뒤 지참한 채 출국, 경기장 입장 때 티켓과 함께 보여 줘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 월드컵 달라지는 것들, 교체 카드 추가, 하이브리드 잔디, 팬 ID 카드

    러 월드컵 달라지는 것들, 교체 카드 추가, 하이브리드 잔디, 팬 ID 카드

    비디오 판독(VAR)이 처음 도입되는 것은 물론,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은 이전 대회와 달라지는 것들이 적지 않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14일 예비 엔트리(35명)를 발표하고 21일 소집 훈련을 시작해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6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와 평가전을 치른 뒤 6월 3일 장도에 오른다. 다음날 최종 엔트리(23명)을 제출하는 신태용호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 뒤 1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에 입성해 조별리그 세 경기 준비에 들어간다. 그런데 조별리그 준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엄격한 통제 아래 들어간다. FIFA는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32개 참가국들이 경기장 도시를 이동할 때 반드시 베이스캠프를 경유하도록 했다. 다시 말해 6월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 대표팀은 곧바로 베이스캠프에 돌아왔다가 23일 멕시코와의 2차전을 치르는 로스토프로 21일 이동해야 한다. FIFA는 경기 시작 48시간 전 도시 도착을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돼 대표팀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 더욱이 러시아 국내선 노선이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직항편이 매우 적고 대부분 모스크바를 경유하게 돼 공항 대기시간이 길어지게 됐다. 물론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FIFA가 각국 대표팀에 재량권을 인정해줘 경기장 도시만 이동해도 된다. 경기장에서는 크게 달라지는 점을 넷으로 정리할 수 있다. VAR이 도입돼 골 여부, 페널티킥 여부, 퇴장 여부, 부정확한 판정 정정 등에 활용된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시범 도입한 교체선수 증원이 성인 월드컵에도 처음 도입된다. 토너먼트에서 연장전에 들어가면 교체 카드 한 장이 더해져 4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90분 정규시간에 두 장만 썼다면 연장에서 두 장을 더 쓸 수 있다. 실시간 선수 분석도 가능해진다. 기자석 안에 분석용 지정좌석을 만들어 분석관 2명과 의무 1명이 분석하고 라디오 커뮤니케이션장비로 코칭스태프에게 작전에 참고할 내용을 교신하도록 한다. FIFA는 메인과 골대 뒤 카메라 영상, 노트북, 커뮤니케이션 장비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모든 경기장, 모든 훈련장 잔디는 천연잔디와 인조잔디의 장점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잔디가 깔린다. 리우올림픽 때도 이렇게 했다. 인조잔디를 심은 뒤 천연잔디의 뿌리를 얽히게 만드는 개념이며 천연 잔디끼리 결속력을강하게 만들고 잔디 관리도 더 쉬운 장점 때문이다. 팬들에 대해서도 달라지는 것도 있다. 각국 대표팀은 모든 경기에 앞서 한 경기는 대중 공개 훈련으로 진행해야 한다. 신태용호는 첫 대중 공개 훈련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다음날인 6월 13일 예정하고 있다. 또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도 팬 ID 카드를 만들어야 입장할 수 있는, 역대 월드컵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일에 직면한다. 경기장 입장 뿐만아니라 러시아 입국 시 비자를 대신할 수도 있고 경기장 도시를 이동할 때 열차 무료 탑승도 가능하다. 안전 대책에 부심하는 러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시행되며 티켓 구매 후 팬 ID 카드를 별도로 신청해 국내 수령 후 지참하고 경기장에 입장할 때 티켓과 함께 보여줘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文대통령 “한국은 지금 거대한 물줄기 바꾸는 역사적 순간”

    文대통령 “한국은 지금 거대한 물줄기 바꾸는 역사적 순간”

    남북·북미 정상회담 소중한 기회 베트남은 新남방정책 핵심 거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이제 곧 남과 북,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연이어 만나게 된다”면서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이며 과정도 조심스럽고 결과도 낙관하기 어렵지만,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도,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하는 개헌도 잘 이뤄내겠다”고 말했다.이날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힌 뒤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전환을 앞두고 있으며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거점이자 수교 25주년을 맞는 베트남과의 우정, 협력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경제적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으로 넓히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가장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의 첫 올림픽 금메달(2016년 리우올림픽·사격·박충건 감독)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박항서 감독)을 합작한 한국과 베트남의 인연, 그리고 한국 내에서 쌀국수와 분짜, 커피 등 베트남 음식문화의 인기를 강조했다. 동포간담회에는 400여명의 동포와 함께 최근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신의현 선수와 베트남 출신 아내 김희선(마이킴히엔)씨, 박항서·박충건 감독도 참석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을 방문, 박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고 훈련을 지켜봤다. 지난 1월 U23 AFC 챔피언십의 기적 같은 준우승으로 박 감독은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지난번에 워낙 잘하셔서 어깨가 무겁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U23 대회 결승 때 눈이 오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베트남 선수들이 추위에 익숙하지 않았을 텐데 폭설만 아니었으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우승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20년까지 한국과 베트남이 3500만 달러씩을 투입하는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으로 베트남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VKIST는 금동화 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초대 원장을 맡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 베트남과 중동의 핵심파트너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는 5박 7일간의 순방길에 올랐다. 이번 순방은 동남아와 중동의 ‘허브’를 공략해 이 지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활로를 뚫어 주는 ‘세일즈 외교’의 성격이 강하다. 한반도 주변 4강(미·중·일·러)을 상대로 한 ‘평화외교’도 중요하지만, 경제영토의 지평을 확장하는 것도 못지않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쩐다이꽝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난 뒤 24일 UAE로 떠난다. 하노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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