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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ARF 개막… 어깨 무거운 康외교

    내일 ARF 개막… 어깨 무거운 康외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이후 처음으로 남북 및 미·중·일·러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외교장관이 모두 모이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북 대화 재개 의지를 담은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주변국과 대북 공조 체제도 가다듬어야 한다. 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배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출범 등으로 예상되는 중국, 일본의 불만도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ARF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북한의 ICBM급 도발을 둘러싼 주변국 간 균열 양상이 봉합되고 정부가 ‘한반도 주도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다. 지난 한·미, 한·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정부는 남북 군사 당국회담 및 적십자회담을 추진했지만 북한은 ICBM급 도발로 답했고 이후 미국과 중국은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며 갈등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미·중 빅딜설’이 제기되면서 한국이 제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에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 박탈까지 추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교부는 이번 ARF 의장성명에 베를린 구상의 정신을 담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격적인 회담이 아니더라도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의미 있는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ARF를 계기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기는 쉽지 않지만 남북 장관은 회의장이나 만찬장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크다. 제재에 ‘올인’하던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양측이 어색한 인사만 주고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화 의지가 강한 정부에서 군사회담·적십자회담을 제안한 이후라 리 외무상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주변국 외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강 장관을 만나 사드 발사대 4기 임시배치에 대해 강도 높은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이 어떤 강도로 위안부 합의 문제를 꺼낼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대(對)아세안 메시지의 질적 변화도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기존 4강 중심 외교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이루겠다고 공약하면서 아세안은 ‘5강 외교’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강 장관은 5일 마닐라 도착과 동시에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내년 의장국인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 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한다.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은 4일 “미국이 본격 제재의 일환으로 ARF와 같은 국제 다자구도에서 북한의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본격화할지 여부와 그것이 성공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이 대북 제재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크게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 北 ARF 회원자격 박탈 추진

    트럼프, 北·러·이란 제재법 서명 미국 정부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에서 북한의 회원 자격 정지 논의에 나서는 등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2일(현지시간) 전화브리핑에서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다른 회원국과 함께 북한의 회원 자격을 정지할지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번 회의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 “대신 중국과 아세안 외교 수장들에게 대북 제재 동참을 강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은 “ARF는 유럽연합(EU)과 같은 제명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북한·러시아·이란의 패키지 제재법에 서명하면서 “이 법안은 위험하고 안정을 깨는 북한과 이란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미국인의 명확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제재법에는 북한의 원유 유입 봉쇄와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인력, 상품 거래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에 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 적용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구성원으로서 무역조치를 취할 때는 반드시 관련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대북 세컨더리 보이콧 효과 법안 서명...김정은 돈줄 죄기 가속화

    트럼프, 대북 세컨더리 보이콧 효과 법안 서명...김정은 돈줄 죄기 가속화

    미국의 대북한 메시지가 대화보다는 제재라는 강경 기류로 흐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등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효과를 내는 법안에 서명했고, 행정부의 사실상 2인자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발언을 다음날 국무부가 뒤집었다. 같은날 미국 공군은 북한을 의식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Minuteman) 3’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들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상원 의회를 통과한 지 엿새 만에 법안을 승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 법안은 위험하고 안정을 깨는 이란과 북한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미국인의 명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막도록 하기 위해 북한으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유입을 봉쇄하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인력, 상품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해 사실상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효과를 내는 이 법안에 서명했다. 이란 제재안에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무기 금수조치 등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과 북한의 불량정권에 의한 나쁜 행동을 벌주고 방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선호한다 ”며 “그래서 취임 이후 이란과 북한에 대해 강력한 새로운 제재를 시행해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동맹과 긴밀히 협력해 이들 국가의 매우 위험한 행위들을 지속해서 억제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 국무부가 같은 날 밝혔다.틸러슨 장관은 대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더욱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촉구하는 한편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은 마닐라에서 북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이 압력을 증폭시키고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켜,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 개발의 기회비용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틸러슨 장관이 전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전제한 후 “어느 시점에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며 대화론을 제기한 다음날 나온 국무부의 기조여서 주목된다. ●미국 ICBM 미니트맨, 6700km 떨어진 목표물 명중 한편 미국 공군은 같은날 ICBM인 ‘미니트맨(Minuteman) 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달 28일 북한의 두 번째 ICBM 시험발사 이후 닷새 만에 이뤄진 것이다.AP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날 오전 2시 10분 캘리포니아 주(州) 샌타바버라 북서쪽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 3를 발사해 약 4200마일(약 6759km)을 날아 중부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동부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環礁)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AFGSG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 행동에 대한 대응은 아니지만, 이번 시험은 미국의 핵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확실하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미국과 미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고 탐지, 방어하는 능력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수개월전 계획된 시험발사로 북한의 ICBM에 대응한 것은 아니지만 동맹국 방어라고 밝힌 점에서 북한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강경화 외교 6일 ARF서 ‘데뷔전’… 美·中·日 등 15개국과 ‘북핵 외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다자회의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조 체제를 강화하고 각종 현안도 풀어야 하지만 어느 하나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강 장관은 5일 출국해 8일까지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ARF 등 다자회의 일정을 차례로 소화한다. 또 미·중·일 등 총 15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따로 열릴 가능성도 있다. 올해 ARF는 북한의 2차 ICBM급 도발 직후에 열리는 만큼 북핵 위협이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강 장관은 미·일의 강력한 대북 제재 드라이브와 정부의 ‘베를린 구상’을 조율하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ARF 의장성명에 포함될 정부 입장과 관련해 “미사일 발사에 대한 단호한 입장은 물론 대통령이 베를린 연설에서 밝힌 부분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도 리용호 외무상을 보내 핵미사일 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 남북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지만 회의장이나 만찬장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조우할 여지는 있다. 외교소식통은 “대화를 추진하는 중에 북한이 ICBM급 도발을 감행했기 때문에 강 장관이 리 외무상과 마주치면 웃을 수도 그렇다고 굳은 표정으로 인사하기도 애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임시배치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은 일본군 위안부 합의 검증 작업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북핵 논의에서 한국이 배제되는 ‘코리아패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은 전략적 중요성이 커 그렇게 쉽게 제외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동북아협력대화 북핵 주요 의제…대북 원유 금지 등 제재안 논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제재·압박을 강화하는 데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11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수석대표들은 최근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특별대표는 미국이 작성한 안보리 제재 초안의 의미와 이에 대한 이사국의 입장 등을 김 본부장 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작성한 제재안에는 대북 원유 또는 석유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의 해외송출 차단 등의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들은 독자 제재 차원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적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식 의제가 아니었음에도 북핵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다뤄진 것처럼 이번 NEACD 회의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한·미·일 정상만찬회담 직후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난 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NEACD는 세계분쟁협력연구소가 주최하는 반관반민 회의로 6자회담 당사국 외교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니 6자회담’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외무성 당국자가 참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북한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 당국자를 파견해 ICBM 시험발사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경화 “8월 남북 외교장관 추진 구상할 것”

    강경화 “8월 남북 외교장관 추진 구상할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초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의 회동 등을 추진할 구상을 밝혔다.강 장관은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ARF를 계기로 한 남북회동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의 질의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그 계기를 최대한 활용해 볼 구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ARF 외교장관회의는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참여한다. 강 장관 발언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ARF 외교장관회의는 북한이 참석하는 고위급 차원의 유일한 지역안보포럼이라는 점에서 질문에 원론적으로 답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남북 외교장관 회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강 장관이 남북 외교장관 회동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달 7일 인사 청문회 때에도 강 장관은 여건이 되면 ARF 기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자 수석 내주 싱가포르 집결… 北·美 접촉 이뤄질까

    오는 11~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연례 외교·안보 포럼인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한·미를 비롯해 6자회담 당사국 대표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이후 처음으로 남북, 북·미 외교 당국자 간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NEACD 참석 여부에 대해 “현재 여러 가지 상황을 검토 중에 있으며 우리 측 참석자는 조만간 결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참석하는 만큼 정부는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참석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앞서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윤 특별대표가 11~18일 싱가포르와 미얀마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 본부장이 NEACD에 참석하면 자연스럽게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전날 통화에서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에 일본 측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할 경우 한·미·일 수석대표 협의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올해 27차를 맞는 NEACD는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의 외교 당국자들과 학자들이 참석하는 반관반민 포럼으로 ‘미니 6자회담’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6자회담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도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NEACD에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을 6자회담 차석대표 자격으로 참석시켰다. 리용호 6자회담 수석대표가 지난해 외무상으로 승진한 뒤 북한은 공식적으로 6자회담 수석대표를 임명하지 않았지만 관련 대응은 사실상 최 국장이 모두 해오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은 아직 회의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정남 암살 이후…북한 김정은, 김정일 생일 75돌 중앙보고대회 참석

    김정남 암살 이후…북한 김정은, 김정일 생일 75돌 중앙보고대회 참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은 15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75돌 기념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했다. 조선중앙TV와 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당·정·군 일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고대회에 김정은이 주석단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최근 2년 연속 보고대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김정일의 생일이 ‘꺾어지는 해’(정주년)인 올해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밖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를 비롯해 김기남, 최태복, 김평해, 오수용, 로두철, 조연준, 리용호, 리병철, 리명수, 박영식, 리수용, 리만건, 김영철, 최부일, 김수길 등 당·정·군의 북한 지도부가 주석단에 총출동했다. 그러나 최근 계급이 강등되고 국가보위상의 자리에서도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의 모습은 주석단에 보이지 않았다. 또 북한의 현재 ‘2인자’로 알려진 최룡해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같은 행사에 등장하지 않았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보고에서 “지상대지상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 완전성공의 장엄한 불뇌성은 태양조선의 최대의 민족적 명절인 광명성절을 더욱 빛나게 장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벼랑 끝 北… 전통 우방들도 등 돌렸다

    콩고 방문 때도 대통령 등 못 만나… 비동맹국가들 제재 움직임 동참 북한이 지난 1월 핵실험 이후 국제 외교무대에서 수세에 몰리자 비동맹국가들을 끌어들여 타개를 시도했지만 캄보디아와 라오스, 콩고민주공화국 등 전통 우방들도 북한을 냉대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포브스는 전직 북한 관리가 지난달 작성한 문서를 인용해 지난 7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최에 맞춰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공식 방문하려 했지만 두 나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이 문서 내용이 맞다면 캄보디아가 그동안 친북 성향에서 벗어나 북한과 거리를 두려는 조짐이라고 포브스는 해석했다. 지난 7월 리 외무상이 ARF를 계기로 동남아 국가들을 순방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음은 이미 알려졌지만, 리 외무상이 방문 의사를 타진했던 구체적 국가 이름이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이 문서에는 또 지난 8월 리 외무상이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과 총리, 외무장관을 만나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난 8월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수용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노동당 대표단이 앙골라 인민해방운동 제7차 대회에 참가하고 아프리카 나라들을 방문하기 위하여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리 외무상의 이런 활동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비동맹국가들을 상대로 한 외교 강화를 지시한 데 따른 움직임이었다. 비동맹국가는 냉전 시기 미국이나 소련 어느 쪽의 세력권에도 소속되지 않으려 했던 나라로, 전통적으로 북한과 가깝게 지내 왔다. 이처럼 북한이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외교로 돌파하려 시도했지만, 이 문서에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북한이 성사시킨 다른 나라와의 ‘고위급’ 교류 횟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외교관계 중단·축소도 결의안에 포함시켰고, 미국이 양자 외교를 통해 북한과의 외교관계 제고를 요청한 만큼 비동맹국가들도 국제사회의 이 같은 대북 제재 움직임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북핵 위협 커지는데 사드 부지 이젠 결정해야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제3후보지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으로 사실상 결정하고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제 사드 배치를 위한 성주군내 제3후보지에 대한 평가 작업이 끝나 주민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을 거쳐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보지인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은 기존 성산포대에서 약 18㎞ 정도 떨어져 있어 성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크게 수그러들 전망이다. 하지만 김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정부가 사드 배치 지역을 성산포대로 결정했던 지난 7월 13일에 비해 현재 우리의 안보 상황은 더 위급한 상황이다. 북한은 9월 4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시간에 맞춰 탄도미사일 3기를 발사하고, 9월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도 모자라 6차 핵실험을 노골화하는 등 막가파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무력의 질적·양적 강화를 계속하겠다고 주장하고,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한 것까지 문제 삼으며 미국을 상대로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북한의 핵 도발에 대응하는 방어 수단인 사드 배치는 이젠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수적 조치임을 정치권이나 국민이나 깨달아야 한다. 그런데도 사드 배치를 놓고 정치권이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지역민들은 지역민대로 내 땅에는 안 된다며 이기주의를 버리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고도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을 설득하는 1차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 제3부지 발표 시일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최대한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 나아가 경북지사와 성주군수, 김천시장 등 지역 관계자들도 주민 설득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지역민들의 사정이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국가 안보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지역 주민들은 수용하겠다는 결단을 내려 주기 바란다. 모든 지역의 주민들이 같은 생각을 한다면 과연 사드는 어디에 두어야 할까. 북핵 위험이 사라지면 사드는 당연히 철수할 것이다. 북한의 핵위협은 가상이 아닌 현실이 된 상황이다. 사드 배치 부지를 놓고 대치하는 소모적인 갈등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북한의 폭탄이 실제로 떨어져도 이런 갈등을 계속할 수 있을까.
  • 北리용호 핵폭주 재확인… “핵무력 강화”

    北리용호 핵폭주 재확인… “핵무력 강화”

    “미국 핵, 강한 핵으로 종식” 위협… 北 “반 총장 망발 대가 치를 것”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 개발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핵전쟁 연습’이라고 지칭하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24일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 무력의 질적·양적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5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에도 핵·미사일 개발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5차 핵실험이 성공적이었다면서 미국의 위협과 제재에 맞선 무력 대응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미국에 의하여 강요되고 있는 핵전쟁 위험을 강력한 핵 억제력에 의하여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겠다”고 위협하는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은 5차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실험장 2번 갱도뿐 아니라 3번 갱도의 입구에도 대형 위장막을 설치해 이른 시일 내 6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특히 그는 미군이 5차 핵실험 대응 조치로서 이뤄진 B1B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비행에 대해 “우리를 또다시 위협한 데 대해 미국은 그 대가를 상상도 할 수 없이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5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발언을 거듭 내놓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우리에 대한 제재놀음에 계속 가담하면 그 대가를 값비싸게 치를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25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반 총장의 발언에 대해 “최근 유엔사무총장 반기문이 우리가 핵탄두 폭발시험을 단행한 직후 유엔사무총장의 직권을 남용해 극히 불순한 망발들도 거리낌 없이 내뱉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반 총장은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핵실험에 대해 “안보리가 단합해 적절한 행동을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리용호, 반기문 총장과 첫 인사

    北 리용호, 반기문 총장과 첫 인사

    반기문(오른쪽) 유엔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 총회장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첫 인사를 나누며 악수를 하고 있다. 전날 새벽 뉴욕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같은 날 반 총장이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으나 인사를 나누지는 못했다. 리 외무상은 23일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뉴욕 연합뉴스
  • 폭발지점 인근 두번째 폭탄 발견… 테러악몽 꾼 뉴욕

    폭발지점 인근 두번째 폭탄 발견… 테러악몽 꾼 뉴욕

    미국 뉴욕 맨해튼 남서부에서 17일(현지시간) 밤 사제 폭탄에 의한 폭발이 발생해 최소 29명이 다쳤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는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도 발견돼 15년 전 9·11 테러를 겪은 뉴욕 시민은 추가 폭발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토요일 밤을 지새웠다. 뉴욕에는 오는 20일 제71차 유엔 총회를 앞두고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속속 도착하고 있어 이번 폭발로 인해 테러 경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P 등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맨해튼 남서부 첼시 지역의 6번가와 7번가 사이 23번로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시각장애인 지원시설 앞에서 일어났으며 현장 근처에는 레스토랑들과 유명 식료품점이 위치해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발은 고의적 행위”라면서도 “현 시점에서 테러와 연관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폭발의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 당국은 범인의 정체와 범행 의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폭발로 29명이 다쳤으며 병원으로 후송된 24명 중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나머지 부상자는 경상으로 생명이 위협받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 충격으로 현장 인근 5층짜리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고 지나가던 자동차 뒷유리가 파손되기도 했다. 이후 경찰 당국은 현장 주변을 수색하던 중 폭발 지점에서 약 300m 떨어진 6번가와 7번가 사이 27번로에서 두 번째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솥을 발견해 안전하게 폐기했다고 밝혔다. 압력솥은 비닐봉지에 들어 있었으며 휴대전화기와 전선으로 연결돼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압력솥 안에 어떤 물질이 들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발견된 압력솥이 2013년 3명의 사망자와 260여명의 부상자를 낸 보스턴 마라톤 테러에서 사용된 압력솥 폭탄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7일 폭발 직후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백악관이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 각국 대표가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한다. 총회가 열리는 유엔 본부는 폭발 장소에서 약 2㎞ 떨어져 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뉴저지주 시사이드 파크의 해병대 자선 마라톤 행사장에서도 폭발이 일어났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AP 등이 전했다. 폭발은 행사가 열리기 직전 마라톤 코스 부근의 쓰레기통에서 타이머가 부착된 파이프 폭탄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맨해튼의 폭발과 뉴저지주의 폭발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엔서 불붙는 남북 ‘북핵 외교전’

    윤 장관, 15개국 장관과 회담 오늘 한·미·일 외교장관 회동 북 리용호 자위권 되풀이할 듯 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으로 한반도 긴장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남북이 유엔 무대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8일(현지시간)에 개막하는 제71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일본을 비롯한 최소 15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및 압박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첫 일정으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결의 도출 방안과 한·미·일 차원의 독자 제재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반면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은 핵개발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응해 자위권적 차원에서 이뤄진 불가피한 조치이며 5차 핵실험을 통해 ‘핵보유국’ 반열에 올라섰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앞서 지난 15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에서 핵실험에 대해 “자위적 권리 행사를 악랄하게 걸고 드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제재 소동에 대한 실제적 대응조치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남북 간 치열한 외교전의 정점은 윤 장관과 리 외무상이 자국을 대표해 나서는 유엔 총회 ‘일반 토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토의’ 기조연설은 각국 정부 대표들이 총출동해 주요 현안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밝힌다. 윤 장관은 오는 22일, 리 외무상은 23일 또는 24일 기조연설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다른 공격 개시할 준비 돼 있다” 추가 도발 가능성 제기

    北 “다른 공격 개시할 준비 돼 있다” 추가 도발 가능성 제기

    북한 측이 미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다른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함에 따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 섬 포르라마르 시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은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한 미국의 도발에 맞서 다른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비동맹운동은 주요 강대국 블록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거나 이에 대항하려는 국가들로 이뤄진 국제조직으로, 120개 회원국과 17개의 옵서버 국가로 구성돼 있다. 1975년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 북한은 1976년 제5차 회의부터 대표단을 파견, 체제 선전과 지지세력 확보의 장으로 활용해왔다. 리 외무상은 비동맹운동 각료회의에서 미군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를 도발로 규정하고 보복 공격을 시사한 셈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14일 미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제놈(미국)들의 침략 야망을 합리화하는 구실로 써먹어 보려는 흉악한 속심으로부터 미제는 핵전략 폭격기들을 남조선 지역 상공에 계속 들이밀면서 그 과정에 핵 선제 타격의 기회를 마련해보려 하고 있다”며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미군 전략자산 전개에 대응해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예상 가능한 도발로는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 ▲추가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꼽힌다. 북한은 최대 사거리가 260㎞에 달하는 KN-06, SA-5, SA-2, SA-3 등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전방과 동·서해안 지역, 평양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놓고 있다.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미군 전략폭격기가 북한 상공에 진입하면 요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북경고 차원에서 전개하는 미군 전략 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에 대응해 추가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1~3번 갱도 중 그간 한 차례도 핵실험을 하지 않았던 3번 갱도에서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준비를 마친 정황이 최근 포착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3번 갱도에서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4차 핵실험 때 ‘핵탄두 폭발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한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 노동·무수단·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 북방한계선(NLL) 및 비무장지대(DMZ) 긴장조성 ▲ 대남 사이버테러 등도 북한의 예상 가능한 도발 유형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리용호 ‘베이징 1박2일’… 中 고위급 만날까

    北 리용호 ‘베이징 1박2일’… 中 고위급 만날까

    北 대사관으로… 中 영접 없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 참석 등을 위한 경유 방문으로 12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평양에서 출발해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도착 후 주중 북한대사관의 승용차를 타고 시내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갔다. 공항에서 중국 측의 영접은 없었다. 리 외무상은 베네수엘라에서 개최되는 비동맹운동(NHM)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AP가 전했다. 올해 회의는 13일부터 18일까지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 섬에서 열린다. 리 외무상이 베이징에 머물면서 중국 고위급과 접촉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리 외무상이 13일 베이징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측과 접촉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북한 핵실험 직후여서 만날 분위기도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대북 소식통 역시 “중국 고위급과의 면담은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관리와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관련 계획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해 있으며, 리 외무상의 유엔 방문은 이런 비난에 대한 북한 측 주장을 펼치고 유엔 안보리 제재 수위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외교관은 저소득… 韓 교포단체에 의료 요청하기도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을 계기로 북한이 해외주재관들에 대한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것으로 알려졌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한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교관들이 탈출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는 동반하는 가족들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2009년부터 시행해 온 해외파견 외교관 가족동반 제도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태 공사도 부인과 자녀를 동반했고, 지난 7월 초에 망명한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소속 3등 서기관 김철성도 가족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정권이 해외에 파견하는 상사원, 주재원, 외교관을 비롯한 핵심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우선 책임부서인 외무성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과 조사를 단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의 입지도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뒷바라지를 하며 각별한 신임을 얻은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과거 영국 주재 북한대사를 지낸 리용호 외무상의 입지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출신 성분이 좋은 해외 파견자의 탈북이 잇따르자 격노하면서 중국을 비롯해 해외 각지에 검열단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북한 외교관들은 본국에서는 특권층에 속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재국에서의 생활은 빈곤층과 비슷할 정도로 열악하다고 알려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들은 파견지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유럽의 한 국가에 근무하는 북한 공관원들은 저소득층으로 신고해 해당국 국가의료보험에 가입, 무상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주권에선 교포단체에 치과 치료와 독감 예방접종 등을 요청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의약품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동남아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공관원들이 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시달려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돼 귀국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국가를 대표해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에 대한 지원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태 공사의 망명 사실이 공개된 지 사흘째인 이날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탈출한 사건이 보도됐을 때도 닷새 만에 공식 반응을 보였었다.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리용호 北외무상, 다음달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행”

    지난 5월 취임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유엔 관계자 등 복수의 미국 소식통은 VOA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다음 달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리 외무상 일행과 미정부 관리들과의 회동은 잡힌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의 전임자인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2014년 9월 북한의 외무상 자격으로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2년 연속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이례적으로 유엔 정기총회가 아닌 실무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평양외국어대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무성 국제기구국 과장과 부국장, 영국과 아일랜드 대사를 지냈고, 1990년대 초부터 핵 문제를 비롯한 각종 대미 협상에 참여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달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 여부는 미국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 윤병세 “韓 사드 입장 中에 당당하게 설명할 것”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악화된 한·중 관계와 관련해 “우리 생각을 앞으로도 분명하고 당당하게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한·중 관계든 다른 나라와의 관계든 어려움이나 도전이 있을 때마다 우리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냅숏(순간)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플로우(흐름)란 측면에서 봐야 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계기에 우리 생각을 분명히 밝히고 중국 측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지난 6개월간 이어진 여정 하나하나가 만만치 않고 외교부로서는 엄중한 도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달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다자·양자 회담을 거론하며 “(우리 외교 당국이 처한 상황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평가했다. 북핵 공조를 위한 노력과 사드 관련 한·중 갈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대립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ARF와 관련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처음 참석해 주장을 펼쳤으나 북한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의장 성명을 번복하려고 노력했으나 무산됐다”면서 “북한이 얼마나 고립됐는지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 외무상은 ARF를 전후해 여러 나라를 양자 방문 형식으로 방문하려 했으나 거부됐다”면서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하나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ARF 의장성명 뒤집기 실패

    외면 당한 리용호 좌석 변경 ‘굴욕’ 北, 또 난수 방송… 공작원용인 듯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우려를 담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이 회의 폐막 다음날인 27일 채택되자 이에 불만을 품은 북한이 성명 문구 수정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ARF 의장성명 발표 후 의장국인 라오스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는데 라오스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ARF 의장성명에는 핵실험 일자가 명시됐고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우려와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우리 정부가 강조해 온 내용이 사실상 모두 반영되자, 북한 측은 외교전에서의 ‘완패’를 막기 위해 친북 국가이자 올해 의장국인 라오스를 통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라오스는 전날 오전 문안 수정을 위한 회의 일정을 공지했으나 점심 즈음 회의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북한을 달래기 위해 형식적으로 회의를 소집한 뒤 다른 회원국 등의 반발을 근거로 다시 취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라오스는 북한과의 양자 협의에서 “모든 회원국이 동의했고 이미 발표된 문안이라 수정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이번 ARF에서 중국 왕이 부장과의 밀착을 과시했지만 다른 참가국들로부터는 ‘왕따’에 가까운 외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환영 만찬에는 한 외교장관이 리 외무상과 가까이 앉을 수 없다며 라오스 측에 자리 변경을 요구해 좌석 배치가 바뀌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이날 또다시 난수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 평양방송은 정규 보도를 마친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부터 12분간 여성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27호 탐사대원을 위한 원격교육대학 수학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며 “459페이지 35번, 913페이지 55번…”과 같은 식으로 다섯 자리 숫자를 읽었다. 북한은 난수 방송을 중단한 지 16년 만인 올해 이를 재개해 이날까지 총 세 차례 방송했다. 이에 대해서는 “선전 또는 교란 목적일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실제 공작원의 재방송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심리전이라면 굳이 똑같은 내용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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