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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안보 3인방 “필요 땐 군사옵션”… 중·러 “북·미 대화” 한목소리

    미국 뉴욕에서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일주일 동안 열리는 유엔총회의 주요 의제는 ‘북핵’이 될 전망이다.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하는 한국·미국·일본에 맞서 중국·러시아가 북·미 대화를 주장하며 ‘불꽃’ 튀는 외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오는 22일 유엔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이 관심 대상이다.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이번 총회에서 북·미 접촉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유엔 외교가는 보고 있다. 다만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오는 21일 ‘안보리 장관급 회의’ 참석을 위해 유엔 본부를 찾을 예정이어서, 북·미 외교수장의 자연스러운 조우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만남이 의미 있는 대화가 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수장들이 17일 방송에 총출동해 북한에 대한 압박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은 책임감 있게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외교 옵션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결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대북 이슈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이어 간다면 어쨌든 미국은 스스로와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북한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은 17일 ABC방송 ‘디스 위크’, 폭스뉴스 선데이 등에 잇따라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미국과 우리 시민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제재와 외교에서, 필요하다면 군사옵션을 준비하는 것에서, 정말 대단히 시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도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서 대화 대신 對北 압박 예고… 한·미·일 ‘공조 다지기’

    유엔서 대화 대신 對北 압박 예고… 한·미·일 ‘공조 다지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 방문길에 올랐다. 남북한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한 뒤 우리 대통령이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19일(한국시간) 새벽 뉴욕에 도착하는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접견이다. 한반도 위기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유엔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유엔총회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이다. 핵실험 및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은 북핵 문제 당사국인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남북 교류·협력 재개를 골자로 한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큰 틀은 유지하되 당장은 대화 대신에 안보리 제재 이행 등 ‘강한 압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회담(21일)에서도 대북 제재·압박 공조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총회 때 제기했던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는 올해 거론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인도적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는 유엔 무대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입장도 밝힐지 주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인도적 지원은 제재·압박과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기조연설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북한은 2014년부터 매년 유엔총회에 외무상을 보내 유엔 무대를 핵·미사일 개발 정당화를 위한 선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리 외무상은 올해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 16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이후 스스로 “핵무력 종착점에 거의 다다랐다”고 평가한 만큼 리 외무상이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북·미 접촉, 남북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리 외무상은 일반 토의가 진행되는 25일까지 뉴욕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식 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미, 남북 외교장관 간 자연스러운 조우는 가능하다. 더욱이 북·미는 그간 ‘뉴욕 채널’을 통해 꾸준히 물밑 접촉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비공개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은 “현 상황에서 의미 있는 북·미 접촉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엔서 대화 대신 강한 對北 압박…한·미·일 ‘공조 다지기’

    유엔서 대화 대신 강한 對北 압박…한·미·일 ‘공조 다지기’

    안보리 제재 이후 첫 정상들 모임 기조연설서 대북정책 향방 가늠 北 리용호 연설… 핵 언급에 촉각 북미·남북 접촉 이뤄질지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유엔총회 일정에 돌입했다. 남북한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한 뒤 우리 대통령이 취임 첫해 유엔총회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이날 문 대통령의 첫 일정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접견이다. 한반도 위기 해법을 모색하는 데 있어 유엔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뉴욕·뉴저지 지역 동포와 간담회를 갖는다. 이번 유엔총회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이다. 핵실험 및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은 북핵 문제 당사국인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남북 교류·협력 재개를 골자로 한 ‘베를린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큰 틀은 유지하되 당장은 대화 대신에 안보리 제재 이행 등 ‘강한 압박’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회담(21일)에서도 대북 제재·압박 공조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총회 때 제기했던 북한의 유엔 회원국 자격 문제는 올해 거론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인도적 문제가 주요 이슈로 다뤄지는 유엔 무대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입장도 밝힐지 주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인도적 지원은 제재·압박과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기조연설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북한은 2014년부터 매년 유엔총회에 외무상을 보내 유엔 무대를 핵·미사일 개발 정당화를 위한 선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리 외무상은 올해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 16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이후 스스로 “핵 무력 종착점에 거의 다다랐다”고 평가한 만큼 리 외무상이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북·미 접촉, 남북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리 외무상은 일반 토의가 진행되는 25일까지 뉴욕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식 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미, 남북 외교장관 간 자연스러운 조우는 가능하다. 더욱이 북·미는 그간 ‘뉴욕 채널’을 통해 꾸준히 물밑 접촉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비공개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은 “현 상황에서 의미 있는 북·미 접촉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교역 끊고 대사 추방… 국제사회, 北 고립작전 속도 낸다

    교역 끊고 대사 추방… 국제사회, 北 고립작전 속도 낸다

    EU 외교장관회의 독자제재 합의 ‘기피인물’ 김형길 대사 곧 귀국 “제재 이행 제대로 안 돼” 보고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의 요청으로 11일 ‘대북 원유 금수 조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규 대북 제재 결의안 투표에 나선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사회의 북한 고립 작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의 다섯 번째 교역국인 필리핀은 지난 8일 북한과의 교역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또 아프리카의 우간다도 북한의 공군 고문단을 전원 철수시키는 등 군사 교류를 중단했다.호주와 뉴질랜드 등 태평양 섬나라들의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들도 태평양 국가들의 선박등록부에 올라 있는 북한 무역선이나 어선의 등록을 취소하기로 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자국 주재 김형길 북한 대사를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72시간 이내에 떠날 것을 지난 7일 명령했다.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서도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가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과 별도로 독자적인 대북 추가 제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오는 19∼25일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도 리용호 외무상의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제재의 ‘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분위기상 동조 세력을 얻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유엔 외교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들이 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 일부에서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전문가 패널은 북한과 시리아가 금지된 화학무기와 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2개 국가가 최근 시리아로 향하던 선박에서 북한 화물을 압수한 사실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모잠비크에 북한의 무역회사가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과 방공시스템, 레이더 등의 무기를 수출한 사례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8월 초까지 최근 6개월 동안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으로 최소 2억 7000만 달러(약 3503억원) 상당의 석탄과 철광석 등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였다는 사실도 보고서에 담겼다. 전문가 패널은 지난 2월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 이후 북한이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으로 수출을 다변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북 제재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 제재를 위반하고 피해 가고 있다”면서 “북한의 금융기관이 해외 대리인을 내세워 계속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18~22일 방미

    北 리용호 외무상도 참석 기조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22일 3박 5일의 일정으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취임 후 두 번째 미국 방문이다. 방문 기간 문 대통령은 제72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공조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단행하기 전만 해도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공조 노력을 촉구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발신할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상황이 급변해 기조연설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반년도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도 유엔총회에 참석해 오는 25일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 간 불꽃 튀는 외교 총력전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주요 국가 정상과 회담하는 등 정상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청와대는 외교부를 통해 구체적인 정상회담 대상 국가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푸틴과 정상회담… 새달 6~7일 러 방문

    11월 베트남·필리핀 각각 방문 APEC·아세안+3·EAS 등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6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하는 등 하반기 정상외교에 시동을 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9월 중순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11월에는 아세안으로 외교 무대를 넓힌다. 10~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하고 13~14일에는 필리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북핵 위기 국면에서 국제 공조가 여느 때보다 절실해진 만큼 문 대통령은 석 달간 4개국을 도는 ‘외교 강행군’으로 한국에 우호적인 외교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유엔총회 기조연설로 다자외교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공조 노력을 촉구하고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도 총회 기간에 열리는 ‘일반토의’ 기조연설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 간 불꽃 튀는 외교 총력전이 예상된다. 러시아 방문에서는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지역 국가와의 경제협력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러시아는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남북이 공동개발하고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해 중장기적으로 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를 구축하는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중요한 한 축이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을 돌파하고자 아세안을 공략하는 데도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인도와의 외교를 주변 4강과 유사한 수준으로 격상해 한국 경제의 신성장 활로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괌 사격’ 보고받은 金 “美 지켜볼 것”… 물밑으론 협상 타진

    ‘괌 사격’ 보고받은 金 “美 지켜볼 것”… 물밑으론 협상 타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인민군 전략군사령부를 시찰하며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해 보고받은 뒤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북한이 당장 괌 포위사격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대신 북한이 북·미 협상을 염두에 두고 ‘물밑 접촉’을 벌이는 듯한 정황이 포착돼 이에 대한 한·미의 긴밀한 협력이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위원장이 전날 김략겸 전략군사령관에게 괌 포위사격 방안을 보고받고 만족감을 표시한 뒤 “비참한 운명의 분초를 다투는 고달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국놈들의 행태를 좀더 지켜볼 것”이라면서 “당이 결심만 하면 언제든지 실전에 돌입할 수 있게 항상 발사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금 당장은 괌 포위사격을 감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신 북한이 북·미 협상을 타진하고 있는 듯한 정황이 최근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 이날 요미우리 신문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만나 대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과의 대화 요구는 북·미 협상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로 볼 수 있다. 또 북·미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의 방미를 추진했으며 이른바 ‘뉴욕 채널’을 몇 개월 동안 가동했다는 사실도 최근 알려졌다. ‘화염과 분노’를 거론했던 미국은 며칠 새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남북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 제안은 거부하고 있다. 이런 북한이 미 본토 타격 능력을 내세워 미국과 직접 협상하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전략을 이어 갈 경우 우리의 ‘한반도 주도권’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억류 미국인 문제는 지금 북·미 관계 분위기상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물밑에서 미국인 포로 3명을 석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북·미 협상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ARF 의장성명에 “한반도 긴장 격화 본질 왜곡”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은 지난 8일 밤 발표된 ARF 의장성명에 대해 “조선반도(한반도) 긴장 격화의 본질을 심히 왜곡하는 미국과 몇몇 추종국들의 주장이 반영됐다”고 반발했다. 북한 ARF 대표단은 9일 취재진에게 배포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대표단 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과 대륙간탄도로켓을 보유한 것은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미국의 명백하고 현실적인 핵 위협에 대처한 정정당당한 자위적 선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성명은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며 자기가 선택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밤 발표된 ARF 의장성명에는 북한의 연쇄 미사일 도발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에 유엔 안보리 결의의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준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북한 ARF 대표단을 이끈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6일 새벽 필리핀 입국 때부터 이날 오전 귀국길에 오를 때까지 자신을 밀착 취재한 각국 취재진에게 ‘침묵’으로 일관했다. 대신 그를 수행한 북한 외무성 직원이 북측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취재진에게 건넸다. ARF 사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리 외무상은 작년에 데뷔무대였던 ARF에서 의장성명 내용 변경을 시도했다가 실패를 경험한 뒤 아세안에서도 자국의 말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康외교 “北 정말로 외교적 고립”

    康외교 “北 정말로 외교적 고립”

    “대부분 국가 北과 양자회담 거부…필리핀이 대표로 강경 입장 전달”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일정을 마무리하며 “북한이 정말로 외교적으로 고립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한국 취재진 숙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여러 아세안 국가와 양자회담을 요청했으나 대부분 거부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외교장관이 대표로 북한 외무상을 만나 아세안 공동성명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71호 채택으로 참가 시점부터 북한은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에 대한 ‘공화국 정부 성명’으로 강경한 입장을 천명함으로써 더욱 고립됐다”면서 “그런 성명으로는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음을 북한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번 ARF 동안 다자·양자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최우선 현안으로 부각됐으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대부분 회원국이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에 대해선 제재와 압박을 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계기마다 얘기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ARF 동안 최대의 외교 성과로 ‘베를린 구상’에 대한 각국의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정부가 내세운 대(對)아세안 외교 강화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6일 만찬장 대기실에서 조우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대해서는 “말을 굉장히 진중하게 하고 천천히 답변을 한다”면서 “말씀을 하면서 뒤에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북 제재 결의 이후] 강경화 “대화 호응해야” 리용호 “진정성이 없다”

    [대북 제재 결의 이후] 강경화 “대화 호응해야” 리용호 “진정성이 없다”

    ‘3분간의 어색한 만남’. 남북 외교장관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짧게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남북대화’에 대한 입장 차만 확인했다.정부가 ‘베를린 구상’에 따라 남북대화를 계속 추진하더라도 한동안 북한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저녁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ARF 환영 만찬을 앞두고 대기실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조우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환영 만찬 전에 대기실에서 리 외무상과 잠깐 조우할 수 있었다”며 “짧은 기회였지만 정부가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두 가지를 제의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적극 호응해 달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리 외무상이 우리가 제재·압박을 가하는 상황에 이런 제의는 진정성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면서 “이 제의는 시급하고 정치적 사안을 제쳐 놓고 당장 시행해야 할 사안이라 적극 호응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북 제재 결의 이후] ‘先도발중단’ 北대화 조건 단 美국무 “구체적 시점 때가 되면 알게 될 것”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이 7일 북한에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면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최상의 신호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건이 맞는다면 북한과 앉아 미래에 관해 대화할 수 있다”면서도 언제 대화가 가능한 것인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어떻게 중단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며칠, 몇 주 등 기간을 언급하지 않겠다. ‘30일만 주세요, 대화할 준비가 됐어요’라는 말처럼 간단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미국에 대화 의향을 표명하기를 원하면 북한에 열려 있는 다른 소통 수단이 미국에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북·미 외교장관의 만남은 불발됐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 6일 ARF 환영 만찬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이날 만찬에는 틸러슨 장관 대신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이 미국 대표로 참석했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틸러슨 장관이 북한 외무상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만찬장에서 웃으며 다른 장관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안보리 결의 전면 배격… 최후 수단 불사”

    “美에 천백 배로 결산할 것” 반발 외교부 “北 비핵화 길로 나와야” 북한은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를 전면 배격한다면서 미국에 천백 배로 결산하겠다고 반발했다. 북한의 공식 반응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채택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외무성 성명보다 격이 높은 ‘정부 성명’ 형식으로 발표됐다. 북한은 정부 성명에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조작해 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반공화국 제재 결의를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준열히 단죄·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성명은 “미국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끝끝내 조작해 낸 이상 우리는 이미 천명한 대로 단호한 정의의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도 이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우리가 선택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은 북한의 기존 입장을 재천명했다. ARF 북한 대표단은 이날 숙소인 마닐라 뉴월드호텔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 앞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리 외무상의 ARF 연설문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이날 입장을 내고 “북한은 중·러 등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만장일치로 이번 결의를 채택한 것에 대해 자신의 행동을 우선 돌아봐야 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더욱 강한 제재와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깨닫고, 지금이라도 올바른 선택을 해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리용호 북한 외무상 “미국 적대시정책 청산없이 핵·미사일 협상 없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미국 적대시정책 청산없이 핵·미사일 협상 없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핵과 탄도로켓을 협상탁에 올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리 외무상은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에서 “우리가 선택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와 같은 북한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날 숙소인 마닐라 뉴월드호텔에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 앞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리 외무상의 ARF 연설문을 공개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에서 미국의 군사적 침공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자면 미국의 심장부를 겨냥할 수 있는 대륙간 타격능력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 7월 4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우리는 이 길에서 최종 관문을 넘어섰으며 미 본토 전역을 우리의 사정권 안에 넣었다는 것을 온 세상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자력자강을 생존방식으로 하고 있는 우리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적대 행위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으며 미국이 끝내 군사적으로 덤벼든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차근차근 보여준 핵전략 무력으로 톡톡히 버릇을 가르쳐 줄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 의해 조선반도에서 참혹한 전락을 겪어본 우리 인민에게 있어 국가방위를 위한 강위력한 핵억제력은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을 생존방식으로 하고 있는 일본과 남조선 당국 당국에 대해서는 구태여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대북제안 시급, 호응 바란다고 했다”

    강경화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 대북제안 시급, 호응 바란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나 우리의 대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회담 제안에 대해 “시급한 것이고, 다른 정치적 상황을 제쳐놓고 당장 시행할 사안이어서 적극 호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7일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리 외무상에게 “짧은 기회였지만 구체적으로 두 가지를 제의한 상황이라 두 제의에 적극 호응해 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이 거론한 두 가지 제의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북한에 제안한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가리키는 것이다.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 강 장관은 대북제안을 수용하라는 자신의 발언에 리 외무상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묻자 “우리가 제재·압박과 관련해서 안보리를 통해서도 그렇고 미국과 공조해서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이런 제의는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고 소개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마닐라를 찾은 강 장관과 리 외무상은 6일 저녁 ARF 환영만찬장 대기실에서 조우해 약 3분간 인사와 대화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외교장관 대화…강경화 “베를린 구상에 호응”, 리용호 “진정성 없다”

    남북외교장관 대화…강경화 “베를린 구상에 호응”, 리용호 “진정성 없다”

     남북 외교장관이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 제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외교부 당국자는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일 저녁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 만찬 때 대기실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조우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계기에 강 장관은 한국 새 정부의 ‘베를린 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 제안에 대해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이 없음을 지적하고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리 외무상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남측이 미국과 공조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 반응을 보였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우리측 제의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하고 북측의 호응을 재차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세안 “북핵 우려” 이례적인 공동성명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는 한목소리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를 놓고는 입장이 엇갈렸다. ‘아시아판 유럽연합(EU)’을 기치로 내건 아세안이 8일 창립 50주년을 맞았지만 인접 강대국인 중국의 입김에 휘둘리며 ‘공동 안보’라는 본연의 목표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지난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7월 4일과 28일 진행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2016년 있었던 두 차례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거듭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북한이 거부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지지 내용도 담겼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아세안 자체 회의 결과 문서에 CVID가 담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6일 새벽 마닐라에 도착하기 직전에 강한 대북 메시지를 담은 별도 성명이 나온 것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립적 입장을 지향해 온 아세안의 전통에 비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1967년 8월 8일 출범한 아세안은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브루나이 등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안보 위협에 공동 대처하고 단일 경제권을 실현한다는 것이 핵심 구상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동성명을 내지 못했다. 중국을 강력히 견제해야 한다는 베트남과 이에 반대하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 필리핀 등 친중(親中) 국가들이 정면으로 맞섰기 때문이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 강경화 “방어 조치… 소통하자”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 강경화 “방어 조치… 소통하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후 우리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결정한 데 대해 “개선되는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다. 유감스럽다”며 정면으로 불만을 제기했다.왕 부장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중 관계를 개선하고 과거 잘못된 행동을 바꾸자는 의사를 보여 줬다.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반드시 지적해야 하는 것이 지난달 28일 한국 정부가 서둘러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계를) 개선시킬지 깊이 있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사드 배치는 방어 차원의 조치라고 밝힌 뒤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통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 부장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1시간가량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소망에 어긋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더이상 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같은 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평화적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우리 정부가 ‘베를린 구상’에 따라 남북 대화를 추진한 데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 방광혁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이날 ‘리 외무상이 강 장관을 만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강경화 “방어 조치…소통하자”

    왕이 “사드배치, 양국관계 찬물”…강경화 “방어 조치…소통하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 후 우리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결정한 데 대해 “개선되는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다. 유감스럽다”며 정면으로 불만을 제기했다.왕 부장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대중 관계를 개선하고 과거 잘못된 행동을 바꾸자는 의사를 보여 줬다. 좋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반드시 지적해야 하는 것이 지난달 28일 한국 정부가 서둘러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관계를) 개선시킬지 깊이 있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사드 배치는 방어 차원의 조치라고 밝힌 뒤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통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왕 부장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1시간가량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의 소망에 어긋나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더이상 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같은 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평화적 방식’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우리 정부가 ‘베를린 구상’에 따라 남북 대화를 추진한 데 대해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또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조기에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북한 대표단 박광혁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이날 ‘리 외무상이 강 장관을 만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강경화, 마닐라 도착…“리용호 북한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종합)

    강경화, 마닐라 도착…“리용호 북한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종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5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면 도발 중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되면,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두 가지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가지 제의는 정부가 지난달 17일 북한에 제안한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상호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가리키는 것으로,북한은 지금껏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리 외무상은 한국시간으로 6일 새벽 마닐라에 도착한다. 강 장관은 이르면 6일 채택될 것으로 알려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해 “유엔에서 대북 결의안이 나오는데 우리도 결의안 합의 과정에서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지켜봤다”고 소개한 뒤 “굉장히 실효적인 제재 요소들이 담겨있는 것 같다”며 “결의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나서 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ARF 회원국 자격을 정지시키겠다는 등 미국이 강경한 대북 기조를 보이는 데 대해 “모든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한미 공조를 통해서 진행시켜 나갈 것”이라며 “그 문제(북한의 ARF회원국 자격 정지 추진)를 포함해서 미국 틸러슨 장관과 상세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ARF를 계기로 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전략에 대해 질문받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국익, 방어적 필요성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또 핵심은 국내적 절차 문제로서 우리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힌 뒤 “이견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ARF 참석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데 대해선 “아세안의 관계를 4강(미중일러) 만큼 중요하게 가져가라는 대통령 의지도 있고 아세안 외교 자체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첫 무대이니만큼 가능한 한 많은 상대국들과 양자회담을 잡았다”고 부연했다. 강 장관은 5일 오후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잇달아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이어 6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7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각각 참석한다. 강 장관은 ARF 회의를 전후해 미국·중국·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논의를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간 별도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장관, 아세안회의 참석…“북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

    강경화 장관, 아세안회의 참석…“북 외무상 만나면 도발중단 요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등 아세안 관련 연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일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강 장관은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오후에 브루나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과 잇달아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강 장관은 오는 6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7일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다. 더불어 ARF 회의를 전후해 미국·중국·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북 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 논의를 위한 한미일 3국 외교장관간 별도 회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 장관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남북 외교수장 간 만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도 ARF 회원국이어서 리 외무상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의 잇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가 대북 압박 강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남북이 정식 양자 회담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어떤 형식으로든 ‘조우’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리 외무상과 계기가 되면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공항으로 입국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리 외무상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계기가 되면, (리 외무상에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과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특별히 최근에 제안한 제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정부는 회의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해 확고한 북핵불용 메시지를 발신하고 안보리 관련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견인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 지속 협력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은 우리 외교지평 확대 및 외교 다변화를 본격 추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강 장관은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제고를 위해 아세안 및 여타 회원국들과의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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