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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가 결혼했어요

    TV가 결혼했어요

    ‘TV가 결혼에 빠졌다.‘ 각 방송사가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 결혼을 전면 배치했다. 첫 시위를 당긴 것은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 여기에 SBS는 지난 12일부터 ‘일요일이 좋다’에 노처녀 연예인들의 맞선 프로젝트,‘골드미스가 간다’를 내보냈다. 케이블채널의 오락프로그램에도 결혼이 대세다. tvN은 홍서범·조갑경, 이세창·김지연 두 연예인 부부의 남편과 아내를 맞바꾸는 ‘발칙한 상상, 아내가 결혼했다’를 방송 중이다. 일반인 커플 대상 프로그램도 속속 방영된다. 스토리온은 지난달부터 예비 신혼부부들의 혼수장만 프로젝트인 ‘허니허니’를 선보였다.MBC에브리원은 내년부터 ‘퍼펙트 브라이드’를 방송할 예정이다.15명의 신부후보,10명의 신랑후보,10명의 시어머니가 10주간 합숙하며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결혼리얼리티프로그램이다. ●결혼, 왜 뜨나 오락프로그램의 포맷이 짝짓기, 동거에서 결혼으로 옮겨온 이유는 뭘까. 우선 제작진들은 연애하고 상대의 마음을 엿보는 짝짓기 프로그램의 포맷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다음 단계는 ‘그들이 결혼하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호기심이라는 것. 예능프로그램에서 결혼을 다룰 수 있게 된 우리 사회의 성숙한 분위기도 한몫했다. ‘발칙한 상상, 아내가 결혼했다’의 안길호 PD는 “동거 프로그램이 한동안 붐을 이룬 뒤,‘우리 결혼했어요’가 공중파에서 결혼을 가볍게 건드려 성공하면서 리얼리티쇼에서도 결혼을 다루는 게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시점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관음증(?)도 빼놓을 수 없다. 방송 칼럼니스트 정덕현씨는 “일반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궁금증이다 보니 그걸 잡아낼 수 있는 결혼버라이어티쇼가 눈길을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캐릭터 ‘우리 결혼했어요’의 경우 ‘신상녀’‘알서방’등 개성 있는 캐릭터가 프로그램 성공의 견인차가 됐다. 전성호 PD는 “애초 기획단계에서 설정한 캐릭터보다 의외성이 영향을 많이 미친다.”며 “실제생활을 통해 성격도 복잡다단해지고 캐릭터의 생명도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골드미스가 간다’의 노처녀 6인방도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지 않았지만 ‘4차원’캐릭터로 알려진 예지원, 진재영 등을 영입해 주목받았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도회적인 역할만 주로 해오던 양정아는 여기서 ‘여자 이천희’라 불릴 정도로 엉뚱함을 내보인다.‘발칙한 상상, 아내가 결혼했다’의 경우는 단독주택, 부모님에 세 자녀를 둔 홍서범 부부와 아파트, 한 자녀를 둔 이세창 부부의 서로 다른 가족형태가 출연진의 성격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며 20,30대와 40대에 각각 공감을 얻은 사례. 연예인보다 주목도가 떨어지는 일반인 예비부부가 출연하는 ‘허니허니’도 천상천하 유아독존, 미녀와 야수 등으로 인물구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로맨틱 코미디의 연장선…환상충족 그러나 이들 프로그램은 ‘리얼’한 결혼생활의 속내가 아닌 연애 판타지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경우가 많다. 정덕현 방송칼럼니스트는 “결혼이라고 포장했지만 결국 해피엔딩을 향해 굴러가는 로맨틱 코미디의 캐릭터와 남녀간의 게임으로 짜여진 형태라 공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실의 자기 삶을 그대로 보는 건 인간에게 상당히 불편한 경험”이라면서도 “국내 리얼리티쇼는 타인의 삶을 보고 자기가 꿈꾸는 삶에 대한 환상을 충족하고 확인시켜 주며 시청자를 끈다.”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손담비 “우결은 100% 리얼, 실제성격 보여주겠다”

    손담비 “우결은 100% 리얼, 실제성격 보여주겠다”

    ’우결 2기’에 전격 발탁된 가수 손담비가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혓다. 손담비-마르코 커플은 화요비-환희 커플과 함께 오는 12일 부터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투입, 우결에 새로운 재미와 활력소를 불어 넣을 예정이다. 손담비는 지난 달 14일 추석 특집 ‘우리도 결혼했어요’편에서 마르코와 ‘몸짱 커플’로 출연했을 당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 내며 ‘우결’의 새 고정 멤버로 러브콜을 받게 됐다. 기존의 앤디-솔비 커플 하차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 것. 최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손담비는 “마르코 씨와는 소속사 간 친분으로 인사를 건네던 정도의 사이”라며 “우결을 통해 마르코 씨를 재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담비는 “특히 서툰 한국어 구사를 비롯해 재치가 넘쳐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마르코 씨가 그렇게 웃길 줄은 몰랐다.”고 웃음을 머금었다. ”예상과 다르게 ‘우결’은 정말 100% 리얼리티였다.”고 고백한 손담비는 “나 역시 출연 전에는 ‘과연 실제 100% 실제 상황일까’하고 의구심을 품었다.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둘 사이의 모든 대화와 상황이 그대로 방송이 되는 현실이 신기하기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무대 위의 모습이 강하다 보니 이미지의 틀이 생긴 듯하다.”며 “실제 나는 말수가 많지 않지만 털털하고 솔직한 편이다. 일상적 모습을 비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결’ 최종 멤버로 확정된 손담비는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마르코 오빠와 아직 어색한 감이 있다.”며 “하지만 차츰 마음이 열리고 있다. 커플명은 ‘얼짱 커플’이지만 진실되고 예쁜 마음이 엿보이는 커플의 모습을 그려나가겠다.”는 다짐했다. 한편 신-구 커플 구도로 재구성된 ‘우결’은 오는 12일 방송에서 연합 MT를 통해 각 부부간의 호흡을 겨루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방송에서 손담비는 마르코에게 타이틀 곡 ‘미쳤어’의 유행춤인 의자 춤을 선보이며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새롭게 개편된 ‘우결’은 기존 커플이었던 황보-김현중, 크라운제이-서인영 커플과 새로운 커플인 화요비-환희, 손담비-마르코 커플의 대결 구도가 흥미진진함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 한윤종 기자 , MBC ‘우결’ 캡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골드미스 연예인·능력남 맞선

    골드미스 연예인 6명의 맞선 현장을 안방극장에 낱낱이 공개한다.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일요일 오후 6시40분 방영)가 12일부터 ‘체인지’ 후속으로 방영하는 ‘골드미스가 간다’에서다. 골드미스란 30대 이상 미혼여성 가운데 학력이 높고 사회·경제적 여유가 있는 여성들을 일컫는 마케팅 용어.‘올드미스’에서 변형된 말로, 독신생활을 즐기고 자기계발에 힘쓰는 요즘 여성들의 생활상을 반영한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골드미스’는 배우 예지원·진재영·양정아와 개그우먼 송은이·신봉선, 가수 장윤정.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에 이르는 미혼 연예인들이다. 맞선 상대로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남성들이 나온다. 제작진은 의사,CEO, 음악인 등 비슷한 연령대의 전문직 남성들을 불러낼 예정이다. 여성 연예인들은 매주 한번씩 합숙을 하면서 게임 등을 통해 만나고 싶은 상대를 결정한다. ‘골드미스가 간다’의 연출을 맡은 황인영 PD는 “여자 연예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결혼상대에 대한 고민과, 일반 남성들을 만나면서 갖게 되는 감정의 변화 등을 통해 실제 비슷한 나이대에 있는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엄마는 뿔났다’에서 이혼한 유부녀 역을 무난히 소화해낸 양정아는 냉정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소탈하면서도 애교 넘치는 이미지를 선보인다. 그간 푼수 같은 ‘4차원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예지원은 순수함을 간직한 진정한 로맨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 준다는 각오다. 황 PD는 “MBC의 ‘우리 결혼했어요’ 같은 러브 리얼리티 프로그램 은 ‘가상현실’을 다루지만,‘골드미스가 간다’는 출연진이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실제 상황을 그대로 살려 각각 다른 연애스타일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진실TALK] 서인영 “신상녀? 길게 가지는 않을걸요”①

    [진실TALK] 서인영 “신상녀? 길게 가지는 않을걸요”①

    서인영은 올 한해 가장 급성장한 가요계의 ‘신데렐라’다. 2002년 쥬얼리 2집 앨범에 합류해 올해로 데뷔 7년 차인 서인영은 그간 ‘쥬얼리 멤버 서인영’으로 맏언니 박정아나 이지현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비록 ‘털기춤’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언제나 ‘2인자’자리에 만족해야 했고 지난 해 솔로 1집 ‘Elly is So hot’을 발매하며 홀로 서기를 시도했지만 지나치게 파격적인 ‘골반패션’과 속칭 ‘배바지’라 불리는 ‘하이웨이스트’ 패션, 숨김없는 성격이 방송에서 비춰지면서 ‘비호감’이라는 호칭을 언제나 달고 다녀야 했다. 그저 그랬던 서인영의 위치는 새 멤버를 보강한 쥬얼리 5집 앨범과 예능프로그램인 ‘우리 결혼 했어요’로 인해 크게 달라졌다. 솔로 1집을 통해 인정받은 가창력은 히트곡 ‘One More Time’에서 묘한 매력으로 다가 왔으며 결국 쥬얼리 5집은 올 상반기 가요계에서 독주체제를 달렸다. 서인영 개인적으로도 예능에서 솔직한 모습과 독특한 패션은 ‘신상녀’라 불리면서 패션계의 아이콘은 물론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다. 까칠하고 독특한 성격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되고 있는 서인영은 실제로 어떤 사람일까? ‘신상녀’ 서인영을 만나 그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보았다. #작년부터 쉬지 않고 있는데 피곤하지 않은가요? 그러게요. 작년 2월부터 활동하면서 쉬지 않고 있는데 결혼도 했고(우리 결혼했어요), 학교도 가고(서인영의 카이스트) 이제 예능 선수촌도 하고 참 바빠요. 제가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데, 가끔은 내가 ‘서인영으로 잘 살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긴 해요. #서인영이라는 존재가 급 부상했는데 어떤가요? 언젠가부터 ‘쥬얼리는 얼굴 예쁜 아이돌 그룹’이라는 것에서 벗어나게 된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도 물론 있겠지만(웃음). 모든 무대에서 라이브를 선보이면서 대중들의 인식이 ‘쥬얼리는 노래 잘하는 가수’ 정도로 달라진 것 같아요. 기쁜 일이죠. 개인적으로 서인영이라는 사람은 크게 달라진건 없어요. #예능에서의 인지도를 뺄 수는 없지 않나요? 아! 그건 사실이에요. 저 자신은 달라진 것이 없는데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식적인 서인영’이 아니라 이상한 모습도 비춰지면서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존재가 된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옆집 언니 같지만 무대에서는 멋진 가수? 정도가 된 거 같은데요.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듣지 않나요? ‘된장녀’라는 얘길 많이 들어요. 그런데 제가 재벌집 딸도 아닌데 어떻게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옷 같은걸 다 살 수 있을까요? 안 좋은 점을 보시려면 끝도 없겠지만 저 자신을 모르면서 추측으로 그런 말을 하시는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 ‘신상녀’로 떴는데, 그 호칭은 어떠세요? 처음엔 욕도 많이 먹었어요. ‘신상’, ‘신상’ 외치고 다니니깐 그랬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그 이미지가 저에게 득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너무 치우치지 않을까요? 신상녀라는 것이 오래 갈 것 같지는 않아요. 분명히 ‘신상녀’라는 것은 저의 일부분이고 그런 점이 방송에 비춰지면서 인기를 얻은 것이거든요. 저 자신은 흘러가는 데로 서인영이라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2편에 계속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샤이니, 원더걸스·소녀시대 안무 완벽 재연

    샤이니, 원더걸스·소녀시대 안무 완벽 재연

    그룹 ‘샤이니’가 방송에서 소녀그룹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깜찍한 안무를 재연해 낸다. 연하남과 연상녀의 만남을 리얼리티로 보여주고 있는 Mnet 예능 프로그램 ‘샤이니의 연하남’(연출 조용현)에서 샤이니는 노래방을 찾아 그간 방송에서 보여 주지 못했던 넘치는 끼를 보여줄 예정이다. 샤이니 멤버들은 “너무 오랜만에 노래방에 와 본다.”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다가 자신들의 타이틀 곡 ‘누난 너무 예뻐’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샤이니는 일명 ‘원더 샤이니’와 ‘소녀 샤이니’를 결성, 원더걸스의 ‘So Hot’을 부른 데 이어 같은 소속사 선배인 소녀시대의 히트곡 ‘소녀시대’를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청순 온유, 깜찍 Key, 섹시 종현으로 각 파트를 나눈 멤버들은 노래에 맞춰 완벽한 안무를 구사했다. 평소 과묵하기로 소문난 멤버 민호 조차 처음에는 다른 멤버들의 모습를 가만히 지켜보다가 흥을 못참고 갑자기 합류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샤이니의 막내 멤버 태민이가 생애 최초로 경험한 데이트 현장과 그런 태민이 마음에 쓰여 안절부절 못하는 다른 멤버 형들의 모습을 담은 이번 방송분은 오는 27일 방영된다. 사진 제공 = Mnet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박 2일’ 누른 ‘패밀리’ 일요 안방 최강자?

    ‘1박 2일’ 누른 ‘패밀리’ 일요 안방 최강자?

    SBS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 코너인 ‘패밀리가 떴다’가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일요 예능 최강자 자리에 등극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 미디어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일요일이 좋다’ 1부는 21.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며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은 17.6%를 기록하며 예능 2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패밀리가 떴다’의 시청률 상승은 경쟁프로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가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결방되면서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를 고스란히 끌어 안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패밀리가 떴다’가 리얼리티 프로그램 형식에 걸맞게 유재석, 이효리, 김수로 등 캐릭터가 분명한 멤버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덤앤더머 형제’로 불리는 유재석과 대성, ‘계모’ 김수로, ‘엉성천희’ 이천희 ‘미식연구가’ 윤종신, ‘효리효과’에 이효리까지 멤버 각자의 개성이 합쳐져 넘치지 않는 웃음을 선하고 있다. 일요 예능 강자 자리를 내준 ‘1박 2일’은 올림픽 특집 방송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출연해 멤버들과 대결을 벌었다. 시청률 면에서 보면 낮은 시청률이 아님에도 2위에 머무르며 명성에 금이 갔다. ’1박 2일’은 올림픽 시즌을 맞아 여행을 떠나 여러 고난을 극복하는 기존의 기획의도에서 벗어나 스포츠 시합에 도전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기존의 콘셉트를 지켰어야 했다는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1박 2일’의 게시판에는 ‘1박 2일의 색을 지켰어야 한다’, ‘ 본래 취지대로 방송하는 게 재미있다.’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패밀리가 떴다’가 일요 예능 강자 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SBS ‘패밀리가 떴다’ 캡쳐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본업이 뭐야?”…예능 출연 가수들의 허와 실

    “본업이 뭐야?”…예능 출연 가수들의 허와 실

    2008년 한국 예능계는 가수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상파 3사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일요일 저녁.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는 은지원, MC몽, 이승기가,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에는 이효리, 빅뱅의 대성이, MBC ‘일밤-우리 결혼했어요’의 경우 앤디, 서인영, 크라운제이, 솔비, 황보, 알렉스, 김현중 등 모두 가수이거나 가수 출신이다. 이 외에도 대다수의 예능 프로에는 가수들이 빠지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한국 가수들은 예능프로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얼굴을 알리고 있다. 실제로 한 가수는 예능 프로그램 촬영 스케줄이 변동되자 계획된 음악 방송 출연을 취소할 정도로 가수의 본업인 음악 방송 보다는 예능을 선택하는 실정이다. 왜 가수들은 우후죽순 자신의 본업인 가요 무대보다는 예능 프로그램을 택하는 것일까? 그 이유와 예능프로 출연의 허와 실을 살펴 보았다. # 예능 이미지, 가수 활동에 큰 시너지 효과 한 가요 기획자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콘셉트 하나만 제대로 잡아도 뜰 수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음반 판매량이나 가요 프로그램 차트 순위 자체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인지도와 직결될 정도”라고 예능 프로그램의 파급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가수들 또한 본인의 음반 발매를 앞두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섹시스타 이효리는 3집 앨범 ‘It’s Hyorish’ 발매를 앞두고 ‘패밀리가 떴다’와 KBS 2TV ‘상상플러스’를 통해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그 효과는 앨범 발매와 맞물려 극대화 됐다. ‘우결’의 서인영 또한 예능을 통해 얻은 ‘신상녀’ 이미지를 자신의 솔로 앨범에 적극 활용한 사례다. 그의 새 앨범 ‘신데렐라’와 ‘우결’의 ‘신상녀’ 서인영은 너무나도 잘 매치되는 조합이다. ‘개미’ 크라운 제이 또한 소심하면서도 여성을 감동 시키는 이미지가 잘 부합된 사례이며, ‘알서방’ 알렉스는 ‘우결’을 통해 여성들이 원하는 신랑감 1순위로 거듭났다. # 시청자들은 ‘가요프로’ < ‘예능프로’ 시청자들의 눈길 또한 가요프로 보다는 예능프로에 쏠려 있어 가수들의 예능프로 출연의 이유가 된다. 지상파 3사의 가요 프로그램은 시청률 3~5%대를 기록하는 반면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1박 2일’은 순간 시청률이 40%에 달하는 등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요프로그램은 카메라 리허설, 드라이 등으로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하루를 소비하지만 방송 노출 시간은 5분 이하이다. 이에 반해 예능 프로그램은 20분 이상의 방송 노출효과를 가지고 있어 가수 및 기획자들에게는 떨치기 힘든 유혹이다. 한 기획사 홍보 관계자는 “대중들은 연기자의 경우 드라마 등의 캐릭터가 실제 이미지로도 연결된다. 가수의 경우 그런 부분이 부족했는데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활성화 되면서 이미지 메이킹 자체가 수월한 현실”이라고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 가수들의 예능프로 출연 남발, 장기적으로는 독이 된다 하지만 가수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 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힙합 가수 라이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좋은 노래로 대중의 주목을 받아야 하는 가수가 어느 순간 예능의 인지도에 의해 음반의 성공이 좌우되고 있다.”며 “한 가수가 예능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좋은 노래로 대중을 찾아야 하는데, 정작 음반 판매고로 승부를 한 가수는 못 본 것 같다.” 는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남성 3인조 보컬 그룹 V.O.S의 리더 박지헌은 “히트곡 하나 없는 가수가 예능에서의 인기로 덩달아 가수로써의 인지도도 올라가는 현실”이라며 “가수라면 무대에서 좋은 노래로 승부하는게 당연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예능의 이미지가 장기적으로는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능을 통해 웃기는 이미지를 선보이는 발라드 가수가 그 후에 발매한 음반에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다.”고 지적했다. 가수의 인지도 중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음반 판매량을 보면 그 명암이 확실하다. 한국음악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1위는 예능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김동률이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터 차트의 경우 상위권에 브라운 아이즈, 토이(유희열)등이 이름을 올렸다. 예능 인지도가 음반 판매량와는 부합되지 않음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한 신인 가수 관계자는 “출연할 수 있는 음악 프로가 없어서 단체로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수를 소개할 수 밖에 없다.”는 하소연을 전했다. 과거 케이블 음악 방송 등이 활성화 되던 시절 가수들은 자신의 무대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시청자들은 가요 무대보다는 즐길 수 있는 예능을 택했고, 모든 방송사들은 ‘리얼 버라이어티’, ‘리얼리티 쇼’ 등 천편일률적인 소재로 방송 분량을 채우고 있다. 이런 방송 현실의 변화로 인해 갈 곳 없는 가수들은 예능을 택했고, 예능은 가수들에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주었다. 하지만 예능에 집착해 본업을 소홀히 한다면 그들은 더 이상 가수(歌手)가 아닐 것이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진의 여고생4’, “비교육적” 비난 잇달아

    ‘전진의 여고생4’, “비교육적” 비난 잇달아

    가수 전진(27·본명 박충재)과 여고생 4명의 동거 생활을 담은 M.net ‘전진의 여고생4’ (연출 김태은)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가족 동거 리얼리티를 표방한 이 프로그램에서 전진은 소위 ‘문제아’로 낙인찍힌 여고생 4명의 보호자를 맡아 직접 양육비도 벌고,보살피기도 하는 등 아빠 역할을 하고 있다. ‘전진의 여고생4’는 최근 ‘전스틴’ 등의 별명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전진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첫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6일 첫 방송 이후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소감 게시판에 “설정 자체가 말이 안 된다.”,“너무 비교육적이다.” 등의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dltkddms77’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한마디로 막나가는 프로그램이다.전진만 불쌍하다.”며 “재밌지도 않고 유익하지도 않다.”고 쓴 소리를 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고생들에 대한 비난도 잇달았다.아이디 ‘mikeblee’는 “택시 운전사에게 영어로 욕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어이가 없었다.아무리 설정이라도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이 외에 “학생들이 방송에서 술·담배·폭행 경험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방송한 것은 정도를 넘어선 것.”(fhfkdfhfkd),“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나온 여고생들을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nigimi1037),“(여고생들의 행동에)전진도 매우 불쾌해 보였다.”(tjgjswhd)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의견 역시 적지 않았다.네티즌들은 “전진 팬들도 이 프로그램 안 본다.차라리 폐지해라.”(hshzzang01),“전진과 출연 학생들 욕 먹이지 말고 빨리 폐지하는 것이 낫다.”(424dbswp),“M.net은 청소년들이 많이 보는데 이 프로그램은 너무 비교육적이다.폐지해야 한다.”(yang0145)고 촉구했다. 반면 “방송이라 일부러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재미는 있으니 조금만 이해하고 지켜보자.”(tmznf66),“앞으로 더 흥미로울 것 같다.”(audwn217),“돌발 상황에서 전진이 당황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mj14080) 등 프로그램을 옹호하는 의견도 소수 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알렉스 “로맨틱 가이? 외로운 남자죠”

    알렉스 “로맨틱 가이? 외로운 남자죠”

    가수, 라디오 DJ,TV 예능프로 출연자로 요즘 방송가에서 가장 바쁜 남자 알렉스(29)를 만났다.19일 생방송 현장에서 만난 그는 자신이 진행을 맡은 케이블 가요프로그램에서 자기 노래를 부르랴, 다른 가수의 노래를 소개하랴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 3주 동안 매일 한두시간씩 자고 강행군이에요. 나이 서른이 다 돼 첫 솔로음반을 내서인지 신인 가수가 데뷔한 것처럼 힘이 드네요.” #‘가수’알렉스, 지나간 옛사랑을 노래하다 하지만 그의 이런 투정 뒤엔 가수로서 맞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설렘이 섞여 있다. 지난 2004년 혼성 그룹 ‘클래지콰이’로 데뷔한 그는 얼굴보다 목소리로 대중에게 더 각인됐던 것이 사실. 때문에 그의 이번 솔로 1집 앨범 ‘마이 빈티지 로맨스’(My Vintage Romance)는 더욱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제가 다시 부르는 옛사랑 얘기들이에요. 가사도 100% 제 경험을 담았죠. 그 안에 만남과 이별, 환상과 아픔이 들어 있어요.‘빈티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음악적으로 멜로디와 악기 선율 등에서 촌스럽지만 예스러운 느낌을 살렸죠.” 이를 반영하듯 총 15곡이 실린 그의 앨범은 타이틀곡 ‘그대라면’을 비롯, 처연하면서도 쓸쓸한 발라드 감성이 제대로 묻어 있다. 자신의 청아한 목소리 색깔에 어울리는 팝발라드, 재즈, 왈츠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감수성과 듣는 재미를 동시에 안겨 준다. “발라드 가수의 계보를 잇겠다는 거창한 욕심은 없어요. 그 ‘업보’를 왜 제가 지나요?(웃음) 이전부터 ‘기승전결’이 있는 드라마 같은 곡들을 좋아했고, 발라드도 그중 하나죠. 재밌는건 이전의 제 목소리는 늘 명쾌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무척 측은해졌다는 점이에요.” #‘방송인’알렉스 “난 허당 중의 허당” 지난해 직접 자신의 앨범 프로듀서로 나섰다가 힘에 부쳐 한차례 녹음을 중단했다는 알렉스. 올해 그가 자신의 사랑 노래들을 다시 부를 수 있었던 것은 현재 방송 중인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쌓인 ‘로맨틱 가이’라는 이미지의 덕도 크다. “저도 처음엔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가수도 음악을 내놓으면 대중에게 알려야 하고, 어느정도 방송과 영상의 혜택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엔 일을 마쳤을때 희열도 있고, 어느새 적응하고 즐기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혹시 그 사이에서 혼란을 느낀 적은 없었을까.“실제로 연애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녹화를 마치고 현실로 돌아오면 더 극심한 외로움이 밀려와요. 그 프로그램을 하면서 전에 없던 결혼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그 허전함을 술로 달래곤 하는데, 말이 좋아 ‘로맨틱 가이’지 이승기도 울고 갈 ‘허당’인 셈이죠.” 그 외로움을 이달 초 새로 진행을 맡은 MBC 라디오 FM4U ‘푸른밤, 그리고 알렉스입니다’를 통해 푼다는 그에게 혹시 연기자 제의가 들어온다면 어떡하겠느냐는 ‘아껴 뒀던’ 질문을 던졌다. “단지 지금 생각이 없을 뿐, 안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저를 한가지 모습으로만 규정짓고 싶진 않아요. 나중에 뮤지컬 제의도 들어온다면 한번 해보고 싶어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토크쇼 빛과 그늘

    토크쇼 빛과 그늘

    이쯤되면 ‘토크쇼 과잉시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니 주말에도 안방극장에는 각종 토크쇼가 넘쳐난다. 이처럼 토크쇼의 양적 팽창은 극에 달했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어떤 발전을 이뤘는지 의문이 간다. 무분별한 포맷 따라하기,MC와 게스트의 겹치기 출연 등으로 ‘제살 깎아먹기’식 자기복제를 거듭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선정성 강화, 과도한 사생활 노출 등도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이 높다. 가수 이지훈은 지난 22일 KBS 2TV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신봉선을 괜찮게 생각한다. 대시해 온다면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해 이튿날 인터넷 포털 메인화면을 장식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했다. 시선잡기·관심끌기용이라며 질책하는 댓글도 있었다. 이는 이지훈 본인의 진정성 여부와는 별개다. 대분분의 토크쇼들이 쏟아내는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발언에 시청자들은 이제 식상함마저 느끼고 있는 것.‘폭탄 발언’ 불감증을 느낀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신변잡기식 가십 남발, 지나친 사생활 노출 등도 짜증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박경림이 지난 21일 OBS ‘박경림의 살림의 여왕’에서 “남편이 예쁜 여자를 보면 감탄한다.”고 털어놓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런 내용은 방송이 끝나면 으레 포털 뉴스난에 오르며 확대 재생산된다. 이렇게 거두절미된 보도는 방송 내용을 왜곡하거나 불필요한 진위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문젯거리가 된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연예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출연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중에게 잊혀지기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라도 일단 화제가 되는 편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물론 토크쇼는 평소 TV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유명인의 소박한 일상과 솔직한 속내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는 얼마 전 SBS ‘더 스타쇼’에서 한국 피겨 환경의 낙후성과 개선 바람 등을 이야기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과 공감을 샀다.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했던 하인스 워드나 MBC ‘무릎팍 도사’에 나온 추성훈처럼 해외 스포츠 영웅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도 토크쇼의 장점이다. 또 한창 인기를 끈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을 작품 밖에서 만날 수 있게 하기도 한다.‘내생애 마지막 스캔들’로 안방극장을 달군 정준호가 드라마 종영 한달 만에 스토리온 ‘박철쇼2’에 나와 예비 장모와의 훈훈한 인연을 소개한 것이 그 한 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취지에서 출발한 토크쇼라도 일회성 재미로 일관하거나 선정적인 스캔들을 남발하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살 수밖에 없다. 이는 연예인 본인들에게도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기도 한다. 스캔들 후 갑작스런 결별, 악성 루머의 확산 등으로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적지 않다. 드라마·영화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토크쇼에 출연하는 경우도 흔하다. 연예토크쇼의 제왕 ‘야심만만’이 결국 막을 내린 것도 홍보성 출연과 설문이 반복, 본말이 전도돼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정통 토크쇼에서 집단토크대결쇼, 버라이어티 토크쇼까지 토크쇼는 그동안 다양한 형식으로 진화해 왔다. 무대 또한 실내 스튜디오를 벗어나 택시안(‘현장토크쇼 택시’), 포장마차(‘미남들의 포차’), 홍대 앞 개방스튜디오(‘박철쇼2’) 등으로 다양해져 보는 맛을 더해준다. 하지만 충실한 콘텐츠의 뒷받침이 없다면 토크쇼는 더이상 ‘살아있는’ 이야기쇼로서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정덕현씨는 “리얼리티쇼와 토크쇼 간 구분이 불분명해지는 등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다.”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포맷을 계발하고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수로 ‘일요일이 좋다’로 예능프로 MC 데뷔

    배우 김수로(38)가 SBS TV ‘일요일이 좋다’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 MC로 데뷔한다. 김수로는 이 프로그램이 ‘기적의 승부사’를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에서 유재석과 함께 진행을 맡을 예정. 새 코너의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두 진행자를 중심으로 윤종신, 박예진, 김동완 등이 함께 할 이 코너는 시트콤과 리얼리티쇼를 결합한 형식으로 출연진이 일정 기간 동안 가족처럼 생활하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 백지연 “아나운서 연예인화는 본인 선택 문제”

    백지연 “아나운서 연예인화는 본인 선택 문제”

    전직 앵커 백지연이 최근 가속화되는 아나운서들의 연예인 화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있다. 백지연은 8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케이블 채널 올리브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 기자 간담회에서 “아나운서들의 예능 진출은 본인의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백지연은 “아나운서가 연예인 화 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 전제가 되야 한다.”며 “본인이 선택을 하고 책임을 질 수 있다면 어떤 부분을 맡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아나운서 편-’의 진행을 맡아 직접 아나운서 지망생을 선발하고 교육하는 백지연은 “후배 아나운서들이 방송인으로 투철한 직업의식을 갖고 평생 직업인으로 살 수있게 도와주는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여성의 사회참여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케이블 채널 올리브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은 2008년 1월부터 방송을 시작, 모델, 영화배우, 요리사 등을 방송했다. 이번 ‘아나운서 편에서는 앵커계의 신화 백지연이 직접 나서 500명의 지원자 중 단 한명을 선발해, CJ미디어 아나운서 입사의 기회와 상금 1천 만원을 수여한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글피쉬’ 청소년 드라마 부활 신호탄 되나

    ‘정글피쉬’ 청소년 드라마 부활 신호탄 되나

    청소년 드라마의 부활 조짐일까. 지난 2월 MBC 청소년 특집드라마 ‘나도 잘 모르지만’에 이어 5월에는 KBS 1TV에서 청소년 리얼리티 드라마 ‘정글피쉬’(연출 김정환, 극본 서재원·김경민·임채준)가 방영된다. 한동안 맥이 끊겼던 청소년 드라마들이 다시 시청자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방송가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따져 보면 방송가에서 청소년 드라마의 파워는 꾸준히 이어져 왔다. 멀리 ‘제3교실’‘고교생 일기’에서부터 가까이는 ‘사춘기’‘나’‘학교’‘반올림#’‘달려라 고등어’‘최강! 울엄마’ 등이 청소년들의 고민과 사랑을 대변해온 인기 드라마들이다. 스타 등용문으로서의 역할도 꾸준히 했다. 어느덧 중견 배우로 자리잡은 손창민, 강수연에서부터 최강희, 장혁, 조인성, 하지원 등 한창 주가 높은 스타들까지 청소년 드라마는 신인 연기자들의 기량을 검증받는 관문이 돼왔다. 하지만 몇년 새 청소년 드라마의 세력은 급격히 줄었다. 언제부턴가 TV에서 청춘 드라마 자체를 보기가 어려워졌다. 청소년들이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 목록에는 수년 전부터 예능 프로그램들이 수위를 다투어온 게 현실이다. 최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소년층(13∼18세)이 즐겨 본 프로그램의 10위권에는 1위를 차지한 ‘무한도전’을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이 무려 4개나 들어있다. 청소년 드라마가 자취를 감춘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주 시청층인 청소년들의 TV 시청 시간이 줄어든 데다, 광고시장마저 축소돼 제작비를 제대로 뽑지 못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소년 드라마 관계자들은 “주로 배우와 작가를 신인으로 기용하기 때문에 실제 제작비는 미니시리즈의 3분의1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며 “문제는 시청률이나 제작비가 아니라, 드라마 내용의 보편성과 질적 완성도에 있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사실 청소년 드라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드라마에 비해 공간·시간적 배경이 협소할 수밖에 없다. 이같은 한계 때문에 장르와 소재도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다른 시각도 많다. 다양한 학원물들이 큰 인기를 누리는 일본 방송시장을 보면 개척의 여지는 많다는 지적들이다. 우리나라 또한 과거에는 하이틴 로맨스물이 주를 이루던 것이 근래에는 왕따(‘나도 잘 모르지만’), 청소년 자살(‘비밀의 교정’), 동성애(‘성교육닷컴’) 등 청소년들이 현실에서 직면하는 문제점 및 학교현장의 실태를 반영하는 시도가 늘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다. 방영을 앞둔 ‘정글 피쉬’로 기대가 쏠리는 것은 소재와 기법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실험적인 시도가 많기 때문이다. 우선 리얼리티가 대폭 강화됐다. 김포외고 입시문제 및 전국고교 일제고사문제 유출 사건 등 사회적 핫이슈를 적극적으로 소재로 삼았다.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블로그 기법도 도입했다. 극중 주인공의 블로그를 화면에 담는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실제 블로그(www.junglefish.co.kr)를 운용해 그곳에 올라오는 청소년 시청자들의 고민과 주장을 소재로 십분 활용한다. 일반 학생들을 6㎜카메라로 찍은 다큐멘터리 영상과 UCC물을 혼용하는 등 영상기법의 다양화도 빼놓을 수 없다. 파일럿(시청자 반응을 보기 위한 시험제작)으로 만들어진 ‘정글피쉬’는 앞으로 정규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실험정신으로 뭉친 ‘정글피쉬’가 청소년 드라마 부흥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로틴 버라이어티쇼 하고 싶다” 연출 맡은 KBS 김정환 PD 인터뷰 김정환(40) KBS 어린이·청소년팀 프로듀서는 우리나라 청소년 드라마의 파수꾼을 자임한다.2003년 하반기 ‘반올림1’로 첫걸음을 내디뎠으니, 햇수로 치면 6년. 이후 ‘최강! 울엄마’를 기획·연출했고, 이번에 다시 ‘정글 피쉬’를 기획했다. 그는 “갈수록 청소년 드라마에 대한 소명의식이 더 커져간다.”고 말했다. ▶언제 어떤 계기로 청소년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나. -1995년 10월 KBS에 입사해 초반에는 줄곧 예능국에 있었다.‘슈퍼선데이’‘개그콘서트’ 등에 참여했다. 그러다 ‘사랑과 전쟁’을 맡고 있던 2003년, 당시 팀장이던 장성환 현 KBS미디어 이사가 “청소년 드라마를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했고, 그해 9월 ‘반올림1’을 제작하게 됐다. ▶‘정글피쉬’에는 실험적 시도들이 눈에 많이 띈다. 어떤 의도인지. -청소년 드라마의 새로운 포맷을 계발하고 싶었다. 그래서 블로그나 UCC 등 새로운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법을 많이 활용했다. 또 기존의 하이틴 로맨스물에서 벗어나 리얼리티 강한 내용을 담고 싶어 최근의 이슈들을 많이 반영했다.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는지. -시청자 반응이 좋을 때, 함께 작업했던 연기자들이 뜨는 것을 볼 때다. 고아라, 이은성, 유아인 등이 거쳐간 배우들이다. ▶앞으로의 작품 계획은. -미국의 ‘미키마우스클럽’(MMC)처럼 로틴(Low teen, 15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버라이어티쇼를 만들고 싶다.‘미키마우스클럽’은 저스틴 팀버레이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나 등 하이틴 스타들을 많이 배출했다. 우리나라 방송에서 로틴 프로그램은 아직 거의 사각지대나 다름없다. 청소년들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무한도전’의 위기?

    ‘무한도전’의 위기?

    MBC 리얼 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이 방송을 넘어 대중문화 전방위로 파급효과를 뻗치고 있다. 방송 3년째에 접어든 이 프로그램은 최근에도 평균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달 초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발매된 ‘무한도전’ 달력은 인터넷에서 프리미엄이 얹혀 거래될 정도다. 하지만 프로그램 영향력 확대에 따른 부작용, 특색없는 아류 프로그램 양산 등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진솔한 캐릭터 발현…시청자와 ‘교감’ ‘무한도전’이 유재석,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 하하, 정준하가 출연하는 현재의 틀로 자리잡은 것은 2006년 5월부터.‘강력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에서 독립한 뒤 스튜디오 게임과 인터넷 이미지 투표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교감했고, 멤버들의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발현됐다. 특히 설정과 가식을 최악으로 여기는 젊은시청자들에게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고 솔직하고 친근하게 다가서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한 재미를 안겼다. 최영근 MBC 예능국장은 “무엇보다 PD와 출연자들의 팀워크와 독특한 아이템, 자막 등이 시너지효과를 일으켰다.”면서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이들의 색다른 도전기에 삶의 위안과 용기를 얻은 것도 한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유행에 민감한 CF나 대중적인 홍보를 필요로 하는 영화계에서도 ‘무한도전’을 자주 활용한다.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캐릭터를 살려 CF모델로 나서거나 영화 패러디의 소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최근 애니메이션 ‘꿀벌대소동’이나 ‘엘라의 모험:해피엔딩의 위기’는 유재석, 정형돈, 하하 등이 목소리 더빙 연기자로 나섰다. ●‘라인업´ 등 과열경쟁 불러 방송계에서도 리얼리티를 강조한 오락프로그램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모두 집단 MC체제에 정해진 대본 없이 출연자들의 애드리브나 현장성을 강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이나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케이블 TV에선 MBC every1의 ‘무한걸스’나 코미디TV의 ‘월드보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유사프로그램의 등장과 잦은 매체 노출로 인한 멤버들의 이미지 소진은 이 프로그램의 또하나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슷한 형태로 인해 식상함을 주기 쉽고 과열 경쟁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상의 ‘무한도전’과 ‘라인업’ 팬들간의 상호 비방전이나 ‘라인업’ 제작진이 태안 방제 작업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린 네티즌을 고소한 것은 과열경쟁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종휘씨는 “‘무한도전’의 형태가 지금처럼 자사는 물론 타사에서 복제되다 보면 프로그램이 진화하는 시간보다 시청자들이 더 빨리 식상해 질 수 있다.”면서 “출연자들 역시 각종 방송과 매체를 통해 이미지를 소진할 경우 생명력이 단축될 수 있으므로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대중문화, 라디오에 빠지다

    대중문화, 라디오에 빠지다

    라디오스타의 종말을 노래한 팝송 ‘Video Killed The Radio Star’는 적어도 요즘 한국 대중문화계엔 들어맞지 않는 것 같다. 올드미디어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던 라디오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뮤지컬의 주요 소재로 쓰일 뿐 아니라 TV프로그램에서 차용되기도 한다. 라디오가 대중문화에서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라디오스타’때부터. 한물 간 록가수 최곤(박중훈)이 강원도 영월에 내려와 라디오 DJ를 맡으면서 시작된 이 영화는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페이소스로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이 영화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 역시 오는 26일 무대에 오른다. 여성 라디오 PD의 역할을 확대하고 노래 선곡도 달리하는 등 뮤지컬만의 특성을 살릴 예정.31일에는 한국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을 소재로 한 영화 ‘라듸오 데이즈’도 개봉한다. 한편,TV에서는 DJ들이 라디오 방송을 하는 형식을 본뜬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의 코너 ‘라디오 스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라디오적 감수성과 휴머니티 ‘접목’ 인터넷 등 속도를 중시하는 디지털 광풍이 휩쓸고 있는 21세기에 아날로그 감성을 중시하는 라디오가 대중문화의 소재로 각광받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관계자들은 라디오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FM음악도시’,‘유희열의 올 댓 뮤직’ 등의 라디오 DJ로 유명한 가수 유희열은 “영상매체가 판을 치고 온라인에선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나는 요즘 라디오는 유일하게 듣기만 하는 매체”라면서 “단기간에 반응을 하는 것은 상상력을 빼앗아가기 마련인데,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청취자들과의 교류는 라디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휴머니티’가 주요 코드로 떠오른 것도 또다른 이유다. 요즘은 ‘무한도전’이나 ‘1박2일’ 등 출연자들의 가공되지 않은 인간적인 모습을 내세운 프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김동운 SBS 라디오국장은 “IT문명의 혜택으로 생활방식은 빠르고 편해졌지만,‘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는 이들은 더 많아졌다.”면서 “라디오라는 매체가 주는 인간적인 따뜻함과 정서적인 안정감이 대중문화의 주요 소재로 재각광받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솔직함 앞세운 ‘리얼리티쇼’ 인기 반영 가식보다 솔직함이 최고의 미덕으로 각광받고 있는 최근의 세태도 한몫 하고 있다. 비교적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일부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은 라디오를 통해 평소엔 하기 힘든 미묘한 얘기들을 털어 놓는 경우가 많다. 최근 라디오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프로그램을 생중계하는 ‘보이는 라디오’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한다. 정찬형 MBC 라디오본부장은 “라디오의 가장 큰 미덕으로 여겨지는 솔직함과 자유로움이 대중문화의 주요 코드가 되면서 TV에서도 이를 극대화해 활용하는 것 같다.”면서 “‘보이는 라디오’는 대중들의 엿보기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듣는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한 것이지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될 시스템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라디오 DJ들의 애드립에 의존하는 형태는 최근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인기와도 연관됐다는 의견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최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리얼리티 쇼´가 인기를 끌면서 즉흥적이고 마음껏 의견을 교환하는 라디오의 형태를 차용한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금기시되던 부분을 솔직한 담론으로 얘기하는 것은 좋지만 사적인 가십성 발언이 늘어나는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비실비실 시트콤 “변해야 산다”

    비실비실 시트콤 “변해야 산다”

    신동엽·공형진 두 스타 연예인을 앞세우고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SBS 주간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 제작진은 고심끝에 작품 컨셉트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귀신인 공형진이 신동엽의 몸속에 빙의(憑依)되면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끌고 왔지만, 기대만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차별화된 ‘뉴 시트콤’을 보여주겠다던 의욕은 뒤로한채 ‘용병’격인 ‘게스트 연예인’들을 매회 투입하는 자구책을 마련, 시청률 회복에 나선다. 제작진은 20일 방영분에는 채민서를 처녀귀신으로, 그 다음 방영분에서는 김을동을 할머니 귀신으로 출연시켜 신동엽의 극중 ‘활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청자 외면, 잇단 조기 종영 지난 가을 개편 이후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앞다퉈 신설 또는 강화하는 등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급증한 시트콤들이 한결같이 시청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 현재 방영중인 시트콤은 KBS2TV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시트콩(시트콤+콩트)’이란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 ‘방방’,MBC ‘논스톱5’와 ‘조선에서 왔소이다.’ 그리고 SBS ‘혼자가 아니야’ 등 5개. 이 가운데 ‘논스톱5’를 빼고는 모두 스타급 연기자를 대거 투입하며 최근 새롭게 선보인 것들이다. 하지만 ‘방방’은 이른바 ‘애국가 시청률’에도 못미치는 평균 3%내외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고, 당초 100회 방영이라는 목표가 무색하게 방송 한달여 만인 23일 조기종영된다.12회를 목표로 했던 ‘조선에서 왔소이다’도 비슷한 시청률을 보인 끝에 7회를 마지막으로 조기종영이 결정됐다. 나머지 시트콤들도 기대 이하의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은 마찬가지. 평균 시청률이 10%를 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다. #“예견된 결과” 이같은 시청자들의 시트콤 외면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필귀정’이라고 꼬집는다. 지난 92년 SBS 가족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지난 12년 동안 숱한 시트콤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새로운 시도나 제작 지원 없이 드라마의 3분의 1정도의 제작비에 청춘스타 1∼2명만 투입하면 된다는 등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려는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마치 ‘재방송’을 보듯 연기자만 바뀌었을 뿐 화면상으로는 달라진 게 없으며, 특히 전문 프로듀서와 작가 부족으로 인한 졸속 집필과 벼락치기 촬영이 난무하는 등 제작 인프라 측면에서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에 머물고 있어 시청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KBS 예능2팀 전진국 팀장은 “새로운 시도 없이 유사한 형태의 포맷이 반복되다 보니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지 못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진단했다.SBS 예능국 김혁 책임 프로듀서는 “한마디로 재미가 없기 때문에 외면 받는 것”이라면서 “나름대로 차별화한다고들 했지만,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리얼리티가 부족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기자와 제작진들이 시트콤이란 장르를 바라보는 구태의연한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시트콤 부진 현상은 반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MBC 예능국 김정욱 부장은 “연기자들은 시트콤을 그저 드라마로 진출하기 위한 전 단계인 ‘연기학원’정도로 여기고, 제작진에게도 사명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연출자, 작가, 연기자들의 역량이 최근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적 시트콤 개발해야” 양보다는 질로, 어설픈 외국 작품 베끼기가 아닌 독창적인 소재와 형식 등 한국적 시트콤의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정욱 부장은 “외모지상주의를 꼬집은 ‘두근두근 체인지’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그냥 웃기기만하는 에피소드가 아닌,‘이 시트콤이 왜 나왔고, 무엇을 이야기하려 하는가’가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SBS ‘혼자가 아니야’의 김태성 프로듀서는 “시트콤이란 장르가 이제 막 국내에서 ‘성장통’을 앓듯 정착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브라질 작품 ‘천사들의 합창’처럼 우리 시트콤도 ‘청춘’과 ‘홈’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한국적인 소재를 부단히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BS ‘미녀특공대‘등 여성진행물 늘어

    안방극장 TV 예능프로그램에 여풍(女風)이 거세다.그동안 남성들이 점령해 온 MC자리를 순전히 여성으로만 채운 프로그램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이들 프로그램은 여성 MC들로만 판을 짜면서 남성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의,여성에 의한,여성을 위한’프로그램을 표방한다.남성을 여성시각의 잣대로 변화시키는가 하면,한명의 남성을 ‘장난감 다루듯’하면서 짜릿한 해방감도 던진다.기존 드라마나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남성들의 ‘엿보기 심리’에 편승해 여성 주인공들을 전면에 내세우던 것과는 전혀 딴판의 형식이고 내용이다. 오는 28일 첫 전파를 타는 SBS ‘미녀특공대의 체인징 유’는 모델 이소라,탤런트 최화정,가수 이혜영,인테리어 디자이너 남궁선 등 여성 4인이 진행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올 9월쯤 정규 편성된다.여성 진행자들은 ‘웰빙’을 키워드로 의뢰인의 고민을 듣고 외형적인 변신은 물론,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내면까지 변화시키는 해결사로 나선다. 슈퍼모델 출신 이소라가 미용과 몸매관리에 대한 정보를 주면,텔런트와 라디오 DJ로 꾸준히 활동해 온 최화정이 요리와 매너,화술에 대해 조언하며 거든다.가수 겸 스타일리스트 이혜영이 패션과 유행에 관한 사업가로서의 수완을 전수하면,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남궁선이 주거공간을 세련되게 탈바꿈시킨다.특이점은 대부분 여성들인 의뢰인의 의뢰 내용이 “남자친구를 세련되고 젊게 만들어 주세요.”“남편을 가정적인 남자로 만들어 주세요.”처럼 남성 관련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들 여성 4인방도 철저히 여성의 가치관으로 해결책을 찾는다.솔직담백한 여성의 모습을 속속들이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다.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KBS간판 주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은 101%’의 ‘MC 대격돌-여걸 파이브’도 지극히 여성 중심적인 프로그램.개그맨 이경실·조혜련·정선희,아나운서 강수정,가수 옥주현 등 여성 MC 5명이 스튜디오를 점령한 채 ‘수다떨듯’ 끼와 입담을 거침없이 과시한다.잘생긴 남자 스타 한명을 초청한 뒤 양파 껍질을 벗기듯 그들의 감춰진 모습을 캐내는 모습에서는 여성 상위시대의 변화된 물결을 실감케 한다.‘…체인징 유’의 이충용 프로듀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여성의 관심사가 주된 소재가 되고 진행도 여성이 주도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이처럼 여성이 내용과 형식을 뒤흔드는 예능프로그램들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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