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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경찰·소방 리얼예능, 리얼리?

    군·경찰·소방 리얼예능, 리얼리?

    테러범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버스를 점거하고 승객들을 인질로 잡았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 요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버스를 추격하고 재빠르게 버스 안으로 침투한다. 요원들이 단숨에 테러범의 팔을 꺾어 제압한다. 영화에서 볼 법한 이런 장면은 지난달 29일 연예인의 병영생활 체험을 담은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의 훈련 모습이다. 테러범을 제압한 요원은 현역 군인이 아니라 탤런트다. 특수 직종 공무원을 소재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전파를 타고 있다. MBC ‘진짜 사나이’의 성공에 다른 방송사들도 앞다퉈 각 기관과 손을 잡고 편성 경쟁에 들어갔다. SBS는 지난달 연예인들의 소방관 현장 체험을 소재로 ‘심장이 뛴다’를 시험 방송으로 내보냈고 8일부터 정규 방송을 시작한다. KBS도 연예인들이 경찰에 들어가 체험하는 프로그램 ‘근무 중 이상무’(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군과 소방방재청, 경찰청 등은 이미지 개선의 호기로 보고 적극 협조하고 있지만 방송이 자칫 이 기관들의 역할을 과대 포장해 현실을 왜곡하는 홍보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KBS의 경찰 체험 프로그램은 탤런트 기태영 등 남자 연예인 5명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경찰관 교육을 받고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체험이 주요 내용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7일 “연예인 토크쇼가 퇴조하고 있는 반면 연예인과 일반인이 같이 섞여 교감을 나누는 프로는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예능과 결합한 리얼리티쇼 시대가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방송 프로그램이 현실을 왜곡하고 본연의 업무 수행을 오락화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방송을 앞두고 일선 현장 경찰 중심으로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작가와 제작진이 지구대 등 현장 답사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일선에서는 근무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진짜 사나이는 군대의 긍정적이고 자랑스러운 모습을 부각시키면서 내부의 인권침해 등에는 침묵하고 있다”면서 “국군 TV에서 나올 법한 장면들을 연예인을 동원해 재생산하고 군사 문화를 미화하는 등 유쾌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꼬집었다. 심재웅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전통적으로 남성 직업으로 분류되는 군인과 경찰, 소방관을 통해 남성 중심적 경향을 여과 없이 투영하고 여성 시청자들의 소외를 고착화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록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면 보여주고 싶어”

    “록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면 보여주고 싶어”

    배우 강동원을 연상시키는 외모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적 매력의 소유자 정준영(24). 지난해 슈퍼스타K 4 출전 당시부터 로이킴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이미 스타덤에 올랐던 그가 오는 10일 마침내 앨범을 내고 가수로 정식 데뷔한다. 지난 1년여 동안 독특한 개성을 살린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DJ로 활약하는 등 가수 외적인 활동을 주로 했지만, 그는 영락없는 로커였다. 데뷔를 앞둔 그를 최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정식 가수 데뷔를 앞둔 소감은. -무엇보다 이제 내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다. 로이킴 하면 ‘봄봄봄’, 유승우 하면 ‘헬로’가 떠오르는데 나는 ‘응급실’이나 ‘먼지가 되어’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빨리 내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예능을 통해 4차원 이미지가 더욱 부각된 것 같은데 걱정되지는 않나.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일 뿐 나 스스로 4차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했는데 그냥 평소 내 성격과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지, 애초부터 예능으로 음악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이 꼭 잘돼야 한다. →데뷔 앨범에서 어떤 면을 보여주고 싶었나. -록에 대한 대중의 생각을 바꿔주고 싶었다. 록이라고 하면 소리만 지르고 시끄럽고 마니아만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록이 아름답고 감동적인, 다양한 면모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편곡 연구도 많이 했다. →그래서 지난 1일 미리 공개한 ‘병이에요’와 타이틀곡 ‘이별 10분전’ 등 앨범이 주로 감성적인 록발라드에 방점을 찍은 것인가. -록발라드는 감성적인 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가사가 슬픈데, 그걸 표현하는 게 재미있다. ‘병이에요’는 제목이 특이해서 좋았다. 작사가가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보고 만들었는데 연인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남자의 이야기로 무심한 듯 노래를 부르려고 했다. ‘이별 10분전’은 불안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애썼다. 작곡가가 나의 음색과 음역대, 노래 스케일을 연구해 목소리 톤을 최적화해 부를 수 있도록 써주셨다. 녹음을 하는 중에 전기가 나가서 휴대전화 앱으로 플래시를 켜서 작업했는데, 오히려 감정이 잘 잡힌 듯하다. →언제부터 록에 빠지게 됐나. -18살 때였다. 록밴드 너바나가 출연한 MTV 언플러그드에서 커트 코베인이 노래를 하면서 관중에게 욕을 하는 표정이 멋있더라. 그때 ‘저건 내 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멋있게 생각하면 노래가 다 좋게 생각되지 않나. 코베인의 모든 것이 멋있고 그의 록 정신을 따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죽기 직전 라이브를 하면서 두려움, 반항, 자부심 등 그 모든 것이 다 뒤섞인 표정을 짓던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세기적인 표정이었다. →이미지처럼 실제 성격도 좀 반항적일 것 같다. -싸움도 잘 못하는 온순한 성격이다. 게임을 좋아하고 플라모델 조립하는 것을 좋아한다. 할 말을 다 하는 것일 뿐 반항심은 없다. 난 지금 세상이 너무 좋다(웃음). →먼저 데뷔한 로이킴이 큰 성공을 거뒀는데 경쟁심은 없나. -우리는 라이벌 의식을 전혀 갖지 않고 서로 윈·윈해야 한다는 생각에 라디오 DJ도 함께하고 같이 다녔다. 로이는 은근히 재밌고 성격도 잘 맞는 친구다. 때문에 그를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거나 그 친구만큼 잘돼야겠다는 생각도 없다. 노래를 받아 오면 같이 들어주고 모니터링도 서로 해줬다. →앞으로 가수로서의 목표는. -록은 이유도 없이 끌린다. (록에 대한)의무감 같은 것도 있다. 로커로 인정받아 더 큰 무대에서 공연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세계 이색대회·육아·애견… 소재로 ‘승부수’

    세계 이색대회·육아·애견… 소재로 ‘승부수’

    방송가 예능 프로그램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 파일럿 프로그램(정규 편성 전 1~3회 정도 방영한 뒤 반응을 살펴보는 시험판 프로그램)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더니 몇몇 프로그램들이 최근 정규 편성을 확정했다. 반면 시청률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지 수순을 밟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당당히 편성표에 이름을 올린 프로그램들을 보면 관찰과 리얼리티, 남성과 같은 포맷은 더 고착화된 한편 새로운 소재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경향이 엿보인다. SBS는 ‘심장이 뛴다’와 ‘월드챌린지 우리가 간다’를 각각 화요일 오후와 월요일 오후에 정규 편성했다.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들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등 실제 소방업무에 투입돼 사투하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는다. ‘우리가 간다’는 연예인들이 세계 각국의 이색 대회에 출전하는 내용이다. 각각 지난 추석과 8월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전파를 타 호응을 이끌어냈다. KBS는 60~70대 여배우들이 여행을 떠나는 ‘마마도’를 목요일 오후에 정규 편성한 데 이어 남성 연예인들이 부인 없이 육아에 도전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정규 편성을 논의 중이다. 반면 SBS의 토크쇼 ‘화신’은 지난 24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추석을 앞두고 불거졌던 ‘베끼기’ 논란은 어느 정도 불식된 상황이다. ‘심장이 뛴다’는 애초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군대만 소방관으로 바꿨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가 군대에서 남성들의 추억과 젊음의 에너지를 끌어낸 데 반해 ‘심장이 뛴다’는 소방관들의 치열한 사투를 진지하게 담아내 차이점을 보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역시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는 달리 육아의 고충에 집중하면서 차별화에 성공했고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마마도’는 tvN ‘꽃보다 할배’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산 파일럿 방송 때와는 달리 정규 편성 첫 방송에서는 여배우들의 수다를 앞세웠다. 하지만 기존에 검증된 형식과 코드들을 한데 섞어놓는 추세는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남성 집단 출연진, 극한의 체험, 여행, 서바이벌, 관찰과 리얼리티 등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유행 공식들이 이들 프로그램에 두세 개씩 녹아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남성의 육아 체험을 관찰하고 ‘우리가 간다’는 남성들이 외국으로 나가 극한의 경기에 도전하며, ‘심장이 뛴다’는 극한의 체험을 관찰하는 식이다. KBS가 조만간 선보이는 ‘슈퍼독’은 반려견 모델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인기 프로그램의 형식을 그대로 따왔다면 요즘은 남성들의 모험과 도전, 여행의 새로움 등 시청자들과의 교감에 성공한 정서를 공략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베끼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런 정서를 처음 전달한 프로그램을 뒤이은 프로그램들이 참고한 흔적이 방송에서 드러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형식의 시도를 꺼리는 상황은 ‘화신’과 MBC ‘스토리쇼 화수분’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화신’은 시청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취지로 생방송을 시도했지만 곧 폐지 수순을 밟았다. ‘화수분’은 시청자들의 재미있는 사연을 출연자들이 콩트로 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2%대의 시청률에 그친 탓에 한 달 만에 폐지 논의 대상이 됐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사실감과 진정성이 예능프로그램의 생명으로 자리 잡은 시대에 연예인 집단 토크쇼나 콩트가 힘을 발휘하기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참여가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낼 수도 있었는데 너무 빨리 포기했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이제 형식보다는 소재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요즘 부쩍 ‘외국인’이 뜨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샘 해밍턴 등 외국인 4명이 섬마을에서 영어를 가르친다는 내용의 tvN 파일럿 프로그램 ‘섬마을 쌤’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MBC도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내세운 ‘어서 오세요’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간다’, ‘슈퍼독’ 등도 각각 여행과 오디션이라는 식상한 형식 위에 새로운 소재를 얹었다. CJ E&M 관계자는 “‘섬마을 쌤’은 섬마을 생활이라는 기존 형식에 외국인으로만 출연진을 꾸려 리얼리티와 순수성을 더한 것”이라면서 “기존 예능프로그램의 큰 줄기는 유지하면서도 참신한 소재를 더해 소소한 변화를 주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문화 In&Out] 안전보다 시청률 부상 권하는 예능

    “출연자들은 박쥐 수프를 먹으며 입 안 가득 씹히는 잔뼈와 특이한 향 때문에 곤욕스러워 했고 실제로 한 출연자는 눈물을 보였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유상철은 레이스 중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MBC가 지난달 ‘파이널 어드벤처’를 홍보하며 배포한 보도자료다. 출연자들이 구역질 나는 음식을 먹고 사고 위험에 처하는 게 프로그램의 홍보 수단이 됐다. 더 강렬한 리얼리티, 더 무모한 도전이 강조될수록 예능 프로그램의 안전 불감증은 ‘필수’가 된다. 예능 프로그램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일 개그맨 이봉원은 MBC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 촬영 중 안면 타박상을 입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 여파는 프로그램 촬영 중단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3일 MBC 추석특집 ‘아이돌 육상·양궁·풋살 선수권대회’ 녹화 현장에서는 그룹 빅스의 멤버 레오가 풋살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이튿날 음악방송에서는 무대에 앉아 노래를 불러야 했다. KBS ‘출발! 드림팀’, MBC ‘파이널 어드벤처’, SBS ‘정글의 법칙’ 등도 출연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기로 유명한 프로그램이다. 스포츠가 결합된 예능 프로그램과 리얼리티를 강조한 예능 프로그램은 신변잡기 토크쇼가 식상해질 때쯤 주목받기 시작했다. 연예인들이 땀을 흘리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이 꾸밈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비슷비슷한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이마저도 식상해지자 점점 리얼리티와 도전의 강도를 높여갔다. 오지 체험이 인기를 끌자 오지에서의 레이스가 등장했고, 군대 체험은 경찰과 소방관 체험으로 이어졌다. 방송사들은 의료진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안전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고 해명한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줄부상은 단순히 안전대책 미비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듯 하다. ‘스플래시’는 훈련받은 다이빙 선수가 하는 높이와 동작에 연예인이 도전한다는 게 프로그램의 존재 이유다. 연예인들이 완벽하지 않은 자세로 입수하면서 타박상을 입는 건 자연스러운 결과다. ‘아육대’는 아이돌 가수 160여명을 모아놓고 2시간 분량을 뽑으니 메달을 따야 ‘통편집’을 면한다. 한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는 “신인일수록 얼굴 한 번 비추기 위해 격렬하게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고 달리기 종목에서 다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극한, 위험, 투혼, 탈진… 몸 쓰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늘어날수록 격한 어감의 단어들이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한다. 이런 단어들은 방송사가 배포한 홍보자료에 실린 것들이다. 방송사들은 자신들의 기획력에서 탄생해야 할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를 극한에 처한 연예인들의 모습에서 찾으려 한다. 시청률 경쟁에 혈안인 방송사들은 시청자들의 쾌감도를 높이는 데 사활을 걸었지만 정작 높아지는 건 연예인들의 부상 위험과 시청자들의 거부감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심장이 뛴다’ 조동혁 촬영 거부…“제작진들이 우릴 버렸다고 생각”

    ‘심장이 뛴다’ 조동혁 촬영 거부…“제작진들이 우릴 버렸다고 생각”

    배우 조동혁이 SBS의 새 예능프로그램 ‘심장이 뛴다’ 녹화 도중 촬영을 거부했다. 조동혁은 최근 진행된 ‘심장이 뛴다’ 녹화에서 제작진이 나타나지 않자 “어디에 숨어 있기에 보이지도 않느냐?”라며 거세게 항의한 뒤 촬영을 거부했다. ’심장이 뛴다’는 조동혁을 비롯해 배우 박기웅, 전혜빈, 이원종, 최우식, 개그맨 장동혁 등 연예인들이 소방관이 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날 녹화에서 출연자들은 살인적인 더위와 고된 훈련으로 인해 모두 탈진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출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동혁은 이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작진들이 우리를 버리고 가 버렸다고 생각했다”면서 “처음 촬영하러 부산에 올 때 힘들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지는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조동혁 촬영거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동혁 촬영거부, 정말 힘들었나보다”, “조동혁 촬영거부, 제작진들에게 깜빡 속은 듯” “조동혁 촬영거부, 동료 출연자들 걱정됐던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샘 해밍턴, 영어 교사 변신

    샘 해밍턴, 영어 교사 변신

    호주 출신 개그맨 샘 해밍턴(36)이 다음 달 케이블 채널 tvN이 선보이는 새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섬마을 쌤’에서 영어 교사로 변신한다. ‘섬마을 쌤’은 샘 해밍턴을 포함한 외국인 연예인 4명이 4박5일 동안 각각 섬마을 가정집을 찾아가 마을 주민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연출을 맡은 김종훈 PD는 “샘 해밍턴이 군대(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도 완벽하게 적응한 만큼 특유의 친화력으로 섬마을 주민과도 친근하게 어울리며 따뜻한 웃음을 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작진은 추후 나머지 3명의 연예인 출연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 다이빙대 위 ‘자신과의 싸움’… 스릴·감동·반전 종합선물세트

    다이빙대 위 ‘자신과의 싸움’… 스릴·감동·반전 종합선물세트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자신의 한계와 두려움을 극복해 내는 스타들의 모습이 MBC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에서 펼쳐진다.이 프로그램은 네덜란드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영국, 호주, 프랑스, 중국 등 세계 20여 개국에서 제작, 방송 중인 스포츠 리얼리티쇼로 스타들의 다이빙 도전을 통해 짜릿한 스릴과 감동, 극적인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는 첫 회에 앞서 지난 두 달간 연예인 출연자 25명은 국가 대표 다이빙 코치들의 지도를 받으며 맹훈련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제작진도 놀랄 정도로 다이빙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개그맨 신동엽과 방송인 전현무가 MC로 호흡을 맞춘다. 출연진은 최근 ‘일밤-진짜 사나이’를 통해 예능 대세로 떠오른 샘 해밍턴과 섹시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라를 포함해 양동근, 이훈, 임호, 조은숙 등의 배우들과 슈퍼주니어 강인, 샤이니 민호, 씨스타 소유 등 아이돌 가수, 개그맨 이봉원, 방송인 홍석천 등 총 25명이다. UFC 선수 김동현, 전 체조 선수 여홍철 등의 스포츠 스타들도 새로운 종목에 몸을 던졌다. 경기는 출연자들이 6~7명으로 짜인 네 개 조(A~D조)로 나뉘어 예선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회에 등장하는 도전자는 샘 해밍턴, 클라라를 비롯해 최근 탄탄한 복근을 선보인 조은숙, 사극의 왕 임호, 체조의 신 여홍철,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권리세 등이다. 이들은 예상 밖의 놀라운 다이빙 실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스포츠 서바이벌답게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임호는 사극 촬영 도중 물에 빠진 큰 사고를 당한 후 극심한 물 공포증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매일 오전 8시면 수영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성실한 ‘출석왕’의 모습으로 다른 출연자들을 위협했다. 클라라는 최근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체력 관리를 위해 헬스까지 병행하며 ‘연습 벌레’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훈련 중에 당한 허리 부상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해 많은 눈물을 쏟기도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스타들 ‘나홀로 오지에’… 치열한 삶의 현장 더 리얼하게 전한다

    스타들 ‘나홀로 오지에’… 치열한 삶의 현장 더 리얼하게 전한다

    ‘관찰’과 ‘리얼리티’, ‘오지 체험’이라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의 대표 공식들이 또 한번 결합한다. 하지만 기존 예능프로그램에 휴먼 다큐멘터리의 요소를 결합해 진한 인간미를 담아낸다는 포부다. KBS 1TV의 새 예능 프로그램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가 24일과 31일 밤 10시 50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뒤 다음 달 21일부터 정규 방송으로 전파를 탄다. ‘세상을 품다’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연예인이 외국의 오지나 국내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찾아 그 곳에서 1주일간 생활하는 과정을 담는다. 24일부터 2회에 걸쳐 방영되는 첫 방송에서는 배우 정찬이 마다가스카르의 밀림 택시 운전사에 도전한다. 택시가 도시와 도시를 이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마다가스카르는 비포장 도로가 전체 국도의 90%를 넘는다. 그 중 800㎞에 이르는 5번 국도는 왕복하는 데만 6박 7일이 걸려 현지 택시기사들조차 접근을 꺼린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알려진 이 길은 자동차를 위한 변변한 안전장치 하나 없다. 보수공사가 돼 있지 않아 길은 여기저기 파여 있고 차가 진흙탕에 박히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폭우로 길이 유실되면 기사들은 주변 나무를 이용해 길을 만들어 건너고, 강에는 다리가 없어 뗏목에다 차를 싣고 건너야 한다. 또 20년 넘은 낡은 택시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고장나기 일쑤다. 변변한 휴게시설 하나 없는 오지에서 하루 두세 시간 쪽잠을 자며 1주일을 달려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는 택시기사들을 통해 배우 정찬은 겸허한 삶의 태도를 배운다. 그 밖에 몽골 유목민과 함께 생활한 배우 한정수, 중국 고산족 학교 교생으로 동포들과 동고동락한 그룹 미스에이의 페이, 세계에서 가장 덥다는 에티오피아 소금사막을 찾은 탤런트 조연우 편이 다음 달 21일부터 정규 방송으로 전파를 탄다. 웃기기에 주력하는 기존 예능프로그램들과 달리 웃음과 인간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그램의 최대 차별점은 출연자가 1명뿐이라는 것. 연예인들이 다수로 출연해 서로 캐릭터를 잡아가고 입담을 과시하며 웃음을 끌어내는 방식에서 탈피해 홀로 적응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제작진은 “무거운 다큐멘터리는 아니며 현장에서의 좌충우돌, 인간적인 갈등과 후회가 다이내믹한 풍경 속에 펼쳐진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6살차’ 토니 안-혜리, 심야 데이트 장면 공개

    ‘16살차’ 토니 안-혜리, 심야 데이트 장면 공개

    1990년대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H.O.T 출신 토니 안(36·본명 안승호)와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20·본명 이혜리)가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 토니 안-혜리의 ‘몰래 데이트’ 사진 더 보러 가기 스포츠서울닷컴은 16일 두 사람의 열애 사실과 함께 몰래 데이트를 즐기는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부터 만남을 가져왔다. 매체는 지난 14일 밤 토니 안의 차를 타고 한강 근처의 카페에 들어가는 사진을 공개했다. 토니 안이 걸스데이의 숙소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과 혜리가 주변을 살피며 차 안으로 올라타는 모습, 카페 안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등이 사진 속에 담겼다. 두 사람은 16살이라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여느 연인과 마찬가지로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기 바빴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지난 달 음악방송 등에서 마주친 혜리의 모습에 토니 안이 호감을 느끼고 먼저 다가갔고, 혜리 역시 토니 안의 자상함과 세심한 배려에 마음이 끌려 만남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의 소속사는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H.O.T 출신의 토니 안은 1세대 아이돌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으며 현재 연예 기획사 TN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같은 그룹 출신 문희준과 젝스키스의 멤버 은지원, GOD의 데니 안, NRG의 천명훈 등과 함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20세기 미소년’에 출연하고 있다. 2010년 걸스데이 멤버로 데뷔한 혜리는 지난달 14일 첫 정규앨범 ‘기대해’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타이틀곡 ‘기대해’에서는 이른바 ‘멜빵춤’을 선보이며 섹시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요놈들이 다 먹네 대한민국 예능판

    요놈들이 다 먹네 대한민국 예능판

    어리다고 만만하게 볼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어린이(키즈) 스타들에게 푹 빠져 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SBS ‘붕어빵’ 등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키즈 예능’ 프로그램이 크게 유행하면서 키즈 스타들이 각종 CF, 드라마 등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키즈 스타들의 인기는 트렌드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광고계를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최근 농심은 ‘아빠! 어디가?’의 키즈 스타 윤후와 김민국을 ’짜파게티‘ 모델로 선정했다. ‘국민 귀요미’로 불리는 윤후는 지난달 17일 ’아빠 어디가‘에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맛있게 먹는 장면으로 화제를 모았다. 농심 측은 “윤후가 짜파구리를 먹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매출이 수직 상승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만 아니라 농심 홈페이지에도 윤후를 짜파게티 모델로 추천하는 고객 의견이 폭주해 짜파게티 최연소 모델로 윤후와 민국이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부터 방송될 예정인 이 CF에서 윤후는 6개월 기준 약 1억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윤민수와 윤후, 성동일과 성준 부자는 지난 17일부터 KT의 ‘올레 LTE 워프’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으로 아빠와 함께 체험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아빠! 어디가?’의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 CF는 총 4편까지 만들어질 예정이다. ‘아빠! 어디가?’에서 4차원 매력을 지닌 장난꾸러기 부자지간으로 인기 몰이 중인 배우 이종혁과 아들 준수 부자도 한글 학습지 CF에 출연했다. 송종국의 딸 지아도 아빠와 함께 최근 K리그 홍보 모델로 발탁됐다. 출연 아이들에 대한 각종 의류 협찬도 줄을 잇고 있다. 키즈 예능의 진원지인 SBS ’붕어빵‘이 배출한 스타들도 많다. ’붕어빵‘에 출연한 아나운서 박찬민의 딸 민하양은 지난해 MBC 일일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 이어 현재 방영 중인 SBS ‘야왕’에서 주다해와 하류의 딸 은별 역으로 출연해 아역 탤런트로 이름을 알렸다. ‘붕어빵’에서 똑소리나는 면모를 보여준 배우 정은표의 아들 지웅군도 학습지와 놀이공원 CF까지 섭렵했고 탤런트 이정용의 아들 믿음군도 지난해 SBS 주말극장 ‘맛있는 인생’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키즈 예능’은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 TV에서도 대세다. KBS는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맞아 키즈 예능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고 케이블 MBC 에브리원은 지난 16일부터 MC 전현무와 배우 심이영이 네 남매의 가상 부모가 된다는 내용의 ‘오늘부터 엄마 아빠’를 시작했다. KBS 조이에서는 지난 22일까지 ‘보이프렌드의 헬로 베이비’를 방영했다. 아이돌이 아이들과 함께 꾸미는 키즈 예능 프로그램으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시스타, 샤이니 등 정상급 아이돌로 출연자를 바꿔가며 매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 ‘키즈 예능’이 대한민국을 점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아이들은 예능계의 단골 아이템 중 하나다. 광고계에 3B(Baby, Beauty, Beast) 원칙이 있듯 웬만해선 실패하지 않는다. MBC ‘GOD의 육아일기’와 ‘전파견문록’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최근 키즈 예능의 특징은 리얼리티쇼의 새 모델과 가족간의 관계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 김교석 대중문화 평론가는 “‘키즈 예능’은 귀엽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짜여지지 않은 진짜 리얼리티를 보고 싶어 하는 대중의 심리와 맞닿아 있다”면서 “기존의 ‘1박 2일’, ‘무한도전’ 등 40대 남자들의 리얼리티 예능에 다소 식상한 시청자들이 귀엽고 예측 불가능한 아이들의 모습을 리얼리티 쇼에 담은 키즈 예능을 신선하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빠! 어디가?’의 경우 5명의 아이들은 각기 다른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최근 ‘키즈 예능’은 어머니보다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를 부각시켰고 남성은 물론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한 20대 여성 시청자는 “프로그램에 다양한 스타일의 아버지가 나오고 그들이 아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의 남편상을 그려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60대 여성 시청자는 “예전에 아이들을 키우던 추억이 떠올라 좋고 무엇보다 아버지들의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최근 ‘키즈 예능’ 프로그램들은 아이의 엉뚱함과 재미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부모와 이해하고 소통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 다르다”면서 “분절된 가족 관계 속에 아이들과 소통할 시간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족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재미뿐만 아니라 의미까지 지닌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의 전면에 나서면서 생기는 그림자도 적지 않다. 실제로 많은 아역 스타들이 어렸을 때 받은 높은 관심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국민적인 관심이 사그라지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한다. 실제로 윤후의 경우 인터넷에 입학식 및 학교 급식 사진, 찜질방·등산 인증샷, 미래의 모습 등 일거수일투족이 매일 생중계되다시피 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아이들이 TV나 CF에 자주 노출될수록 사생활을 침해할 여지가 커지고 초기의 순수성을 잃고 상처를 입게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아이들이 자의로 TV에 출연했다고 보기 어렵고 자아 형성 전이기 때문에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성장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정기적인 출연진 교체 등 제작진의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창태 국장은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유명해지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또래에서 누려야 할 보편적 경험이나 사고를 갖지 못한 채 사회에서 유리될 수 있다”면서 신중론을 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13 방송계, ‘사회 공감형’ 예능이 뜬다

    2013 방송계, ‘사회 공감형’ 예능이 뜬다

    2013년 예능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1인 가구, 힐링 등 사회적인 화두를 통해 소통하는 ‘사회 공감형’ 예능이 뜨는 것. 연예인들의 신변잡기 위주에서 리얼 버라이어티쇼로 1차 변신을 시도한 뒤 사회적인 의미를 담은 예능으로 2차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사의 봄철 프로그램 개편과 맞물려 사회 공감형 예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파일럿(시험판) 프로그램 중 사회적인 공감을 중요시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자 방송사들은 발 빠르게 정규 편성을 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KBS 2TV ‘인간의 조건’이다. 이 프로그램은 쓰레기, 자동차 없이 1주일 살아가는 체험을 통해 요즘 사회적인 화두인 친환경 생활 방식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고 있다. 박성호, 김준현, 허경환, 양상국, 정태호, 김준호 등 친근감 있는 ‘개그콘서트’ 출연진을 내세웠다. 출연자의 모습을 관찰하며 교훈을 얻는 형식이 아니라 ‘참여형’ 예능을 지향했다는 평가다. 이 프로그램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방송의 미션을 실천했다는 시청자들의 경험담이 지속적으로 올라온다. 시청자 박모씨는 “방송에서 출연자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을 보고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고 실제 생활에 적용해 봤다”고 말했다. ‘인간의 조건’은 친환경 생활 방식을 전파한 공로로 지난 18일 환경부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MBC가 22일 밤 11시 25분에 첫 방송하는 ‘나 혼자 산다’는 사회적으로 1인 가구가 점점 증가하는 가운데 ‘나홀로 족’의 삶을 엿보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기러기 아빠인 탤런트 이성재와 김태원, 20~40대 미혼남인 노홍철, 서인국, 데프콘 등 혼자 사는 남성 6명의 생활을 관찰 카메라에 가감 없이 매주 담는다. 제작진은 국내 전체 가구의 25%가 1인 가정이라는 통계에 착안해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자신이 정말 잘 산다고 생각하는 독신,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아는 독신을 출연 대상으로 정했다. 향후 혼자 사는 여성까지 참여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박현석 PD는 “‘나 혼자 산다’가 내세우는 것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독신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가치”라면서 “(시청자들이) 자신의 삶을 투자해서 볼 가치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SBS에서 지난 1일부터 매주 금요일 방송되고 있는 ‘땡큐’는 올해도 한국 사회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위로와 힐링을 접목시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3~4명의 출연자들이 함께 모여 여행지로 떠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고민을 서로 나누면서 교감한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개인의 힐링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프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관계 속의 힐링을 강조한 것. SNS의 발달 속에 점점 고립되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일깨운다. 현재까지 리더인 배우 차인표를 중심으로 야구선수 박찬호, 만화가 이현세, 사진작가 김중만 등 40대 남성들의 아버지 이야기나 발레리나 강수진과 리듬체조선수 손연재가 세계 최고를 꿈꾸면서 겪었던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 등 공통적인 관심사를 나눴다. 이창태 SBS 예능국장은 “‘힐링캠프’가 타자인 MC가 출연자의 힐링을 도왔다면 ‘땡큐’는 출연자가 스스로 문제를 치유하고 그 안에서 감사한다는 점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방송가에서는 ‘사회 공감형’ 예능이 급부상하는 이유로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식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데다 현실적으로 공감이 가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예능 프로그램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MBC ‘우리 결혼했어요’(5.9%),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6.9%) 등의 시청률이 저조했고, 최근 KBS ‘개그콘서트’나 ‘1박 2일’이 다소 하락세로 접어든 모습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되고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교석씨는 “요즘 시청자들은 재미 차원의 웃음이 아닌 공감에서 오는 가치를 더욱 높이 사기 때문에 자기 계발적인 요소 없이 연예인의 신변잡기식에만 머무른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경제도 어렵고 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느끼는 개인이 많아지면서 자신의 관심사와 욕구에 부합하는 TV 예능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욱 커졌다. 따라서 다큐라는 형식을 가미해 시청자들이 참여할 여지를 높이고 공감지수를 높인 사회 공감형 예능이 각광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닌 자신의 얘기를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소통 욕구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인간의 조건’을 연출하고 있는 신미진 PD는 “예전에 동경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의 이야기를 보고 싶어했다면 요즘은 시청자들이 연예인의 삶 속에서 발견되는 자기 이야기를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 “출연자들이 생활인으로서 시청자를 대신해 체험하면서 고민하고 깨닫는 것을 통해 공감 지수를 높이고 프로그램이 계도성이나 의도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이 학교, 사회나 국가에서 느끼는 가치나 의미의 결핍을 사회의 축소판인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찾기 원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공감이나 소통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이창태 예능국장은 “이제 예능은 웃음을 유발하는 단계나 리얼리티를 강조하는 시대를 지나 사회적인 의미와 가치를 담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예능이 사회 현상에 대한 심리적인 해석, 가치 지향성과 방향성이 담보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이것은 사회나 국가에서 찾을 수 없는 삶의 의미나 가치에 대한 결핍을 TV를 통해 보충하려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웃기고 재밌으면 그만? 예능도 철학이 필요해!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웃기고 재밌으면 그만? 예능도 철학이 필요해!

    예능은 웃기고 재밌기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예능만큼 만들기 어렵고 장수하기 어려운 프로그램도 흔치 않다. 워낙 유행에 민감한 데다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지상파 예능의 대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차지했다. 예능은 콘셉트와 형식이 명확할수록 소재의 한계 탓에 단명하는 경향이 있지만, 리얼리티는 다양한 형태로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1차원적인 미션 수행에 그치지 않고 웃음 너머의 관계성을 끄집어내 경쟁심리, 자존심, 휴머니즘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2차, 3차의 의미를 주기도 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인간사의 축소판으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SBS ‘런닝맨’에서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생존을 위해 이합집산하는 인간의 속성이 그려지고, KBS ‘1박 2일’에서는 서로 야외 취침을 피하고자 치사함도 불사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네 인간사가 그대로 드러난다. SBS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을 보면 극한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가장의 모습이 떠오르고 멤버들의 역할과 관계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출연자의 대상을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확대하면 이야기할 소재는 더욱 다양해진다. 하지만 이럴수록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철학은 더욱 중요해진다. 과연 그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에 따라 프로그램의 방향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이런 고민이 부족한 경우를 적잖이 볼 수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안녕하세요’에서는 처제에게 백허그를 하는 등 과도한 애정 표현을 하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시청자 강모씨는 “아무리 요즘 쇼킹한 사연이 많다지만, TV 예능 프로그램 시청 시간대에 ‘사랑과 전쟁’을 방불케 하는 자극적인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음주운전 중독남’, ‘못된 손 누나’ 사연 등 자극적인 소재로 논란을 일으켰다. 여성 출연자들이 노출이 심한 비키니를 입고 자기소개를 하는 등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MBC ‘정글러브’는 13일 5회 만에 막을 내렸다. 이 프로그램은 애초부터 SBS ‘짝’과 ´정글의 법칙´을 모방한 형식으로 도마에 올랐다. 모두 무리하게 시선을 끌려다가 역효과를 본 경우다. 한편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MBC ‘놀러와’는 최근 19금 토크쇼를 신설했다. 이를 두고 케이블도 아닌 지상파 TV 토크쇼에서 대놓고 자극적인 19금 농담을 하는 데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다양한 웃음이 있다. 하지만 단순한 관전 포인트를 넘어 철학적 가치를 담지 못한다면 결국 물리적 자극만 남게 된다는 한 방송 관계자의 말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 erin@seoul.co.kr
  • 엇나간 ‘짝짓기 프로그램’

    엇나간 ‘짝짓기 프로그램’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방송계의 ‘짝짓기 열풍’이 엇나가기 시작했다. ‘사랑의 스튜디오’, ‘장미의 전쟁’, ‘천생연분’ 이후 리얼 다큐멘터리 형식까지 빌려와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최근 잇따른 사고와 베끼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집중적인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 프로그램은 종영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의 ‘짝’은 방송 전 아무런 설명도 없이 ‘ROTC 특집’(33기) 2부를 내보내지 않았다. 1주일 전 방송됐던 1부에서 일부 출연자의 경력이 논란이 되자 내부적으로 급히 방송 연기를 결정하고 대신 역대 최소인원이 출연한 ‘캠핑카’(34기)편을 방송했다.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사전에 알렸다고는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시청자들은 엉뚱한 방송 내용에 어리둥절했다. SBS는 이어 방송 말미에 이례적으로 ‘짝’ 공식 2호 부부인 7기 남자 2호와 여자 3호의 결혼식 장면을 수분간 방영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짝 공식 1호 부부와 두산맨 등 역대 출연진이 총출동했다. 마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힘을 빌려 진실한 사랑찾기에 성공했다는 홍보물을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시청자들은 “방송 전 단 1초의 양해도 구하지 않던 ‘짝’이 굳이 방송 끝 부분에 이 같은 편성을 끼워 넣은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7.1%의 시청률(AGB닐슨)을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짝’의 위기는 출연자들의 이력 감추기에서 직접적으로 불거졌다. 지난 15일 방송된 ROTC특집에 출연한 여자 3호는 방송 직후 인터넷 쇼핑몰 모델과 성인방송 보조 MC 활동 경력이 도마에 올랐다. 방송에서 ‘외길 요리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다. 앞서 출연했던 ‘몸짱’ 남자 7호는 성인물에 아르바이트로 출연했던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짝의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지만 사전에 충분히 걸러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짝짓기의 순수성’을 담보하기 위해 촬영 전 출연자들에게 방송출연 경력과 직업을 묻지만 제작 여건상 직접 찾아가 일일이 확인까지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짝’의 총체적 위기는 미리 예고된 것이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틀은 갖췄으나 10~20년 전 짝짓기 프로그램과 달리 좀 더 자극적이고 색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밀려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억대 연봉의 ‘엄친아’와 미모의 ‘엄친딸’로 붐비던 프로그램은 5000만원을 들인 성형남 출연자(16기)가 최근 다시 양악수술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외모로 관심을 모은 여성 출연자(34기)는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강남 잠실동) 29평 전세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혀 남성 시청자를 당황케 했다. 이곳의 중형아파트 전세가는 4억 5000만원을 호가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짝은 애초에 ‘이 시대 진정한 짝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도에서 ‘SBS 스페셜’ 애정촌으로 출발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해 왔으나 점차 의미가 퇴색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짝’의 성공은 예능 프로그램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MBC의 ‘반지의 제왕’과 ‘정글러브’가 대표적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반지의 제왕은 꽃중년과 꽃미남 연예인을 4명씩 모두 8명 출연시켜, 일반인 여성 1명과 짝짓기를 시도했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좋은 학벌과 직업까지 갖춘 여성의 환심을 사기 위해 남성 출연자들은 인맥과 지위를 앞세워 경쟁했지만 식상한 구조로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최근 첫 방영된 ‘정글러브’는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SBS의 ‘정글의 법칙’과 ‘짝’을 합쳐 놓은 듯한 구성 때문이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정덕현씨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소재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출연자와 출연 목적 검증이 어렵다.”면서 “일반인의 사생활 노출을 당연시하게 된 시청자의 태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팬을 기다리다뇨 직접 찾아나서죠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팬이 생기나요? 이제는 직접 찾아 나서야죠.” 자고 나면 하나씩 생긴다는 아이돌 그룹. 가요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데뷔 및 컴백을 앞둔 가수가 줄잡아 100개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공급이 넘치다 보니 과거처럼 팬덤(스타를 쫓는 팬들)을 형성하기도 쉽지 않다. 한꺼번에 여러 팀을 좋아하는 팬들도 많아 소속사와 가수들이 직접 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신인 그룹의 경우 데뷔 두세달 전부터 팬카페를 통해 멤버들의 사진과 안무 및 노래 영상을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가수가 데뷔하기 전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팬들과 직접 만남을 갖기도 한다. TV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신인의 데뷔 과정을 선전하는 것도 자주 쓰이는 방법. 과거 이들 프로그램이 제작비를 자체 충당했다면, 요즘은 소속사들이 협찬이나 광고를 끌어와 제작비를 보태고 있다. 프로그램과 연예기획사의 공생인 셈이다. 지방에서부터 팬들을 끌어모아 서울로 올라오는 것도 중요한 전략 중 하나. 팬미팅과 콘서트가 잦은 서울에 비해 지방은 가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일단 얼굴 도장을 찍는 것만으로도 팬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서울 등 6대 도시에서 팬미팅과 게릴라 공연을 가진 것이 대표적이다. 데뷔 3년차인 이들은 컴백을 앞두고 신인의 자세로 9명의 멤버들이 커피숍과 놀이동산을 돌며 직접 공연 전단지를 뿌리고 팬들을 만났다. 그룹 ‘인피니트’의 경우는 헬기를 동원해 하루에 전국 주요 도시를 도는 컴백 쇼케이스를 열기도 했다. 팬사인회도 아이돌 가수들이 팬을 모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아이 콘택트(눈 맞추기), 악수나 포옹 등 가벼운 스킨십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자주 보는 팬들의 이름을 외워서 불러주는 팬서비스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데뷔 초 학교를 직접 찾아가 선물을 나눠주며 팬을 모으는 아이돌 그룹도 있다. ‘제국의 아이들’, ‘달마시안’ 등이 그런 케이스다. 가요계 관계자는 “각종 중·고등학교 행사는 물론 미래의 팬인 초등학교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그룹도 많다.”고 말했다. 소속사에서는 팬매니저를 두고 조직적으로 팬 관리를 하고 가수들은 활동을 쉬는 기간에도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내외에 자신들의 사진과 근황을 부지런히 전달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동원한다고 팬덤이 쉽게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중소 기획사의 경우 더욱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지난해 초 걸그룹을 데뷔시킨 한 중소 연예 기획사의 관계자는 “대형 기획사는 기존 스타들의 팬이 신인의 팬덤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팬 확대에 한계가 있다.”면서 “국내 가요 시장 규모가 작고 팬덤도 잘 커지지 않기 때문에 예능이나 드라마 등 다른 채널을 통해 팬층을 끌어들이는 각종 방법을 찾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erin@seoul.co.kr
  • 강지환 “‘살과의 전쟁’ 정말 혹독했다”

    강지환 “‘살과의 전쟁’ 정말 혹독했다”

    흘러넘치는 뱃살, 떡진 단발머리와 덥수룩한 수염까지. 미남 배우 강지환(35)이 뚱보 형사 차철수로 완벽 변신했다. 그는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차형사’에서 패션계에 퍼진 마약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패션 모델로 위장해 잠입하는 형사 역을 맡아 체중을 10㎏ 넘게 찌웠다 빼는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강지환을 만났다. →작정하고 망가진 것 같다. 전반부에 비호감 캐릭터인 차 형사를 연기할 때 부담감은 없었나. -기존의 드라마나 영화에서 잘먹고 잘사는 멋진 역할은 충분히 했다. 변신이 필요한 시기였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모습이었다면 한번쯤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묘미는 뚱뚱하고 노숙자 같은 형사가 멋있게 변하는 반전에 있다. 처음이 세야 반전도 세다고 생각했다. 비호감이지만 밉지 않으면서 귀여운 차 형사의 모습을 살리려고 했다. →망가지는 것에도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었을 것 같은데. -차 형사는 막무가내에 지저분한 노숙자 캐릭터였고 첫 등장에서부터 강한 느낌을 줘야 했다. 그래서 직접 서울역과 영등포역에서 가서 노숙자들을 보고 옷 스타일을 정했고 풍물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소품도 구입했다. 특히 헤어스타일에 주안점을 뒀다. 처음엔 파마도 해봤는데 결국 단발머리를 선택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파리지앵’으로 나오는 가수 정재형씨의 머리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웃음). →12㎏이나 체중을 불린 이유는. -처음에 제작사에서는 석고로 뚱보 차 형사의 몸을 뜨고 그 안을 실리콘이나 보정 속옷으로 채우는 방식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럴 경우 코미디가 강조돼 영화가 가볍게 보일 수 있고, 리얼리티를 살리려면 배우가 직접 살을 찌우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일단 살을 찌운 뒤 배나 팔 부분에 보정 속옷을 살짝 덧댔는데 확실히 움직일 때 행동이 자연스럽고 편했다. →촬영장에서 실제 노숙자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었다던데. -10㎏ 넘게 살을 찌우고 뚱뚱한 차 형사 분장을 하니 내가 봐도 그럴 듯하더라. 대전에서 촬영할 때 화장실을 가려면 지하도로 400~500m를 걸어가야 했는데 매니저와 함께 가는데도 주변 사람들이 피해 다녔다. 대전의 지하철 역에서는 노숙자로 착각해 돈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 →살을 찌웠다 빼는 과정이 상당히 혹독했을 텐데. -‘살과의 전쟁’을 방불케 했다. 한달 뒤에 살을 다시 빼야 했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 위주 식사로 덩치를 키워야 했다. 하루 6끼씩 닭가슴살을 먹고 운동을 하면서 살을 찌웠다. 가장 힘든 점은 한달 뒤에 다시 모델처럼 살을 빼야 한다는 것이었다. 런웨이 세트장이 지어지고 촬영 날짜는 다가오는데 시간은 없으니 무척 예민해졌다. 극의 하이라이트인 모델 워킹 장면만 한달 뒤로 미루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매일 새벽에 촬영이 끝난 뒤 한 시간 넘게 유산소 운동을 하니 빈혈까지 오더라. 15㎏을 뺐다. 살을 찌우고 빼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알았다면 안 했을 거다. 액션 연기보다 어려웠다. →캐릭터를 잘 살린 덕분인지 코믹 연기에 물이 오른 것 같다. -남을 화나게 하기는 쉽지만 웃기기는 힘든 것 같다. ‘7급 공무원’을 할 때도 그렇고 웃기지 말자는 것이 시작점이다. 난 항상 진지한데 ‘피식’하고 웃음이 터지는 게 내 스타일의 코미디다. 사실 ‘7급 공무원’ 이후 차기작으로 코미디를 배제하고 진중한 연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10년차 배우로서 생각해보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작품도 있지만 내 작품은 따로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처음엔 고사했는데 나중에 네 손에 대본이 들려있더라. 전에 해보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보고 싶었고 몸과 마음이 혼연일체가 돼 몰입하니 좋았다.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췄는데 전작의 흥행이 영향을 미쳤나. -꼭 그렇지는 않다. 다만 한번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서로의 장단점이나 성향을 잘 안다는 장점이 있었다. 신 감독님과는 코미디 코드가 맞는 편이다. 감독님은 ‘7급 공무원’ 때 재준의 뇌구조 사진을 내민 것 말고는 주문한 것이 없다. 그 정도로 방목형이다. 그래서 감독님의 OK 사인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고민하고 연습한 것 같다. →코미디와 액션이 결합했다는 점에서 ‘7급 공무원’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현장에 위장 잠입하는 형사 이야기는 조금 식상한 소재가 아닐까. -‘7급 공무원’은 첩보물이고 ‘차형사’는 비주얼적인 코미디가 강한 영화다. 일단 차 형사라는 인물만 놓고 봤을 때 새로운 캐릭터라는 확신이 들었다. 여러 가지 상황과 내용적인 면에서도 기존의 형사물과 다른 점이 많다. 파고들어가면 다들 비슷한 뿌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닐까. 이 영화는 웃자고 만든 영화이고 삶의 방향이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수혁, 김영광 등 모델 출신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선 소감은. -한번도 나(184㎝)보다 키 큰 사람을 접해 본 적이 없었는데 키도 크고 뽀송뽀송한 친구들을 보니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게 새삼 실감났다. 요즘 TV를 보면 아이돌 가수 출신의 어린 배우들이 많이 나오더라. 불안감이 들기보다는 환경이 많이 변해간다고 느낀다. 나는 30대 중반의 배우로서 그만큼 관록이 쌓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망가지는 역할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드라마 시청률이 저조한 반면 영화 쪽 흥행 성적은 좋은 편이다. 이번 영화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것 같다. -드라마는 처음에 이야기했던 내용과 끝이 바뀌는 경우도 많고 현장에서 무조건 빨리 찍어서 내보내야 하는 시스템이라서 힘들다. 물론 시청률에 대해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래서 나 자신을 확 쏟아부을 수 있는 작품이 필요했고 ‘차형사’에 더 많이 노력했다. 데뷔작인 ‘영화는 영화다’ 이후 뛰어놀고 싶어서 ‘7급 공무원´에 출연했는데 예상치 않게 관객이 400만명이나 들었다. 일단 이번에 그보다 높은 500만명을 목표로 세웠다. 3연속 안타만 친다면 좋을 것 같다(웃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포테인먼트 “우리가 대세다”

    언제부터인가 TV속 프로그램 가운데 예능과 교양 등 서로 다른 장르가 접목된 크로스오버 프로그램들이 대세가 됐다. 특히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는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방송에서도 프로그램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상파·케이블TV 구분없이 ‘주류’로 개국 초창기 일명 막장 채널이라 불릴 만큼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던 케이블 채널tvN은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보통 사회적으로 저명한 교수, 사회적 성공 기업가들이 아닌 방송계 스타를 멘토로 출연시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스타특강쇼’는 tvN의 대표적인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영화배우 박신양, 김영철, 이순재, 개그우먼 조혜련, 개그맨 정찬우, 정준하 등 문화인들이 매회 멘토로 나서 공개특강을 한다. 프로그램은 ‘등록금 1000만원 시대, 청년 백수 100만, 88만원 세대’를 내세워 조금이라도 스펙을 더 쌓고자 고군분투하는 20대 젊은 청춘들이 인생의 선배로부터 성공에 대한 조언을 받고 싶어하는 감성을 건드려 호평을 받고 있다. 매회 방송이 나갈 때마다 시청자 게시판에선 스타 멘토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담은 글이 다수 올라온다. 녹화에 참여하는 방법도 독특하다. 방청 참여를 ‘수강신청’이라 부른다. 방청을 원하는 20대들이 많아 일정한 기준에 의해 선정된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다. ●문화인사 특강… 관광지소개·입담 과시 20대 청춘들의 취업난, 멘토 부재 등의 상황을 가장 먼저 건드려 뜨거운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으로는 같은 방송사의 ‘백지연의 피플INSIDE’가 있다. 안철수 열풍이 불기 전,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20대 청춘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며 젊은이들의 멘토로 자리매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해 초 희망제작소 소장 자격으로 출연해 20대의 멘토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광고인 박웅현, CNN 메인 앵커 앤더슨쿠퍼, 하버드 법대 최초의 아시아 여성 종신교수 석지영, 미국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대학 총장 김용 등 글로벌 인재 등이 출연했다. 젊은 세대가 인생 선배들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기를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널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이 같은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다. 지상파에서도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은 대세다. 대표적으로, 안방극장의 강자로 평가받는 KBS 2TV의 ‘1박 2일’도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자 국내 여행지 관광 소개와 출연진들의 입담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방송에서 소개된 촬영지는 금세 입소문을 타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는다. 심지어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출연진들이 방문해 방송 전파를 탄 전국의 음식점까지 찾아내 인터넷 블로그 등에 올리며 정보를 공유할 정도로 ‘1박 2일’은 시청자들에게 국내 관광지에 대한 정보와 전국의 먹거리 등의 정보를 전달하며 인기 가도를 걷고 있다. ●“취업난 탓 젊은층 멘토링 강의 트렌드화” 이러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의 강세에 대해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시청자들이 단순한 재미와 딱딱한 정보 전달만이 아닌 교양과 예능이 섞인 퓨전화된 방송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들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경제가 어렵고 취업난 등의 문제가 커지면서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 멘토링 강의가 인기를 끌었고, 대중문화에 민감한 방송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 형식을 취하며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들이 트렌드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만날 수 있을지도!…中 10대 미녀 스튜어디스

    중국의 10대 미녀 스튜어디스가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중국 유명 포털사이트 왕이 등에는 중국의 10대 스타 스튜어디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게시물을 보면 이들 승무원은 중국국제항공(에어 차이나), 남방 항공, 심천 항공, 산동 항공, 싱가포르 항공 등에서 여성 승무원으로 근무하고 있거나 과거 근무 경력이 있는 여성들이다. 대부분 지난 2010~2011년에 걸쳐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 맞선 프로그램, 각종 직업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스튜어디스 신분으로 승무원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출연했거나 항공사 이미지 모델 활동을 하는 등 저마다 다른 경로를 통해 화제의 반열에 오른 바 있다. 또 이들 가운데는 현재 가요계 진출, 레이싱걸 모델 활동 및 배우 등으로 직업을 바꾼 여성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10대 미녀 승무원들의 주요 경력이다. 1. 자오링즈(赵凌子·중국남방항공) 자오링즈는 2010년 7월 10일 중국의 유명 맞선 프로그램 ‘비성물요’(중국판 러브러브 스위치)에 출연한 계기로 인기를 얻었다. 미스 아시아에 출전한 경험을 가진 그녀는 당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4번 남성과 커플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2. 장한즈(张瀚之·중국국제항공) 현재 중국국제항공 승무원인 장한즈는 과거 그라비아 아이돌 모델 활동 경험이 있다. 이에 ‘중국 제일 미녀 승무원’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3. 샹진(项瑾·중국심천항공) 심천항공 승무원으로 중국 드라마 ‘승무원과 함께 한 날들’에 출연했다. 그녀는 승무원을 총괄하는 사무장 역할을 맡아 상냥한 얼굴로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또한 그녀는 당시 배우들의 업무 내용을 지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4. 조야루(赵亚璐·중국산동항공)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중국 국내 이미지 캐릭터 오디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중국 스튜어디스 달력의 산동항공 페이지의 메인모델을 맡은 바 있다. 5. 순칭(孙青·중국심천항공) 홍콩 유명 여배우 이가흔을 닮은 순칭은 심천항공사 메인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6. 황신커(黄馨可·중국남방항공) 중국판 ‘트러블 메이커’ 승무원인 황신커는 중화권 인기가수 겸 배우 왕리훙(왕력굉)과의 열애 소문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자작 연출이 아니냐는 의견이 다분했다. 또한 목욕 사진 유출로도 주목을 받은 그녀는 현재는 승무원을 은퇴하고 가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7. 정천(郑晨·중국심천항공) 2010년 한 사이트에서 열린 현역 승무원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됐다. 그녀의 소박한 성격은 이웃집 여자라는 인상이라고 한다. 가장 아름다운 눈을 가진 승무원으로 불리는 그녀는 사내에서도 모범적인 승무원으로 불리고 있다. 8. 예팅위(叶婷玉·중국심천항공) 중국 데이트 프로그램 ‘아문약회파’(우리 데이트할까요?)에 출연해 귀여운 외모로 인기를 모은 예팅위는 희망자 1000명 중 1명만 회원이 될 정도로 미녀 만이 ​​참여할 수 있다는 커뮤니티에 가입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9. 창이조(常一娇·싱가포르 항공) 창이조의 경력은 조금 특별하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은퇴 뒤 중국에서 레이싱모델과 탤런트 활동을 거쳐 지난해 국내 걸그룹 라니아의 멤버로 합류해 준비 중이며 이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 리웬징(李媛静·베이징항공우주대학) 중국에서 가장 섹시한 승무원으로 뽑힌 리웬징은 현재 중국 걸그룹 ‘뉴걸스’(NEWGIRLS)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배우 김옥빈 엠넷서 로커 변신

    배우 김옥빈이 음악 채널 엠넷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김옥빈의 오케이 펑크’를 통해 로커로 변신한다. 15일부터 13주간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오케이 펑크’는 김옥빈과 각기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펑크 록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엠넷은 “강한 개성으로 무장한 로커들의 성장 과정을 생생히 보여 줄 예정”이라면서 “배우 김옥빈의 진솔한 모습과 음악적 열정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방송에서 김옥빈은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와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 어린이판 예능 ‘막이래쇼’ 시즌2 방영

    어린이판 예능 ‘막이래쇼’ 시즌2 방영

    어린이 시청자를 노린 케이블 어린이채널 투니버스의 국내 첫 키즈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막이래쇼’의 두 번째 시즌 ‘막이래쇼: 무작정 탐험대’가 2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시트콤과 토크쇼의 형식을 뒤섞었던 첫 시즌과 달리 시즌 2에서는 일상 탈출 리얼 버라이어티로 프로그램 콘셉트를 바꾸었다. 어린이 MC들이 1박 2일 동안 직접 여행을 떠나 협동을 통해 다양한 임무들을 수행한다. 집과 학교, 학원으로 이어지는 반복된 일상에 지쳐 있는 어린이 시청자에게 간접적이나마 여행에 대한 즐거움을 안겨주고 오감을 만족시킨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다. 이를테면 ‘어린이판 1박2일’쯤 되는 셈이다. 시즌 1에 이어 어린이 MC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드라마 ‘계백’ ‘욕망의 불꽃’ 등에 출연한 아역 배우 김유정,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로 일찍부터 예능감을 뽐냈던 김동현, ‘무사 백동수’에서 열연을 펼친 신동우, 최연소 걸그룹 걸스토리의 김혜인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춘다. 더불어 최근 종영한 ‘공주의 남자’에서 단종 역으로 주목받은 노태엽과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화제를 모은 힙합 댄스 걸그룹 큐티 파이스의 낸시가 새로 합류했다. 최우석 PD는 “요즘 어린이들은 어른 못지않게 학업, 외모 등 많은 스트레스로 괴로워하고 있다. ‘막이래쇼’는 잠시나마 일상 밖으로 나와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건강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또래의 생각과 언어로 소통해, 어린이들만의 진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본격 어린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28일 방송되는 1화에서는 기존 멤버와 새로 합류한 MC들이 섬진강으로 첫 여행을 떠난다. 친목 도모를 위해 마니또 미션, 커플 담력 체험 등 버라이어티한 중요 임무들을 선보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강호동 공백’ 예능프로 틀까지 바꾸나

    [문화계 블로그] ‘강호동 공백’ 예능프로 틀까지 바꾸나

    강호동(41)이 잠정 은퇴를 선언한 지 10일이 지났지만, 방송가는 여전히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강호동이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은 대부분 사전 녹화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당장 그의 공백에 따른 직접적인 여파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이후다. 기획 단계부터 강호동의 카리스마와 캐릭터에 기댄 프로그램이 많아 후임 MC로 교체하기도 쉽지 않고, 후속 프로그램을 준비하기에는 2주 남짓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MBC ‘무릎팍도사’는 폐지설이 강하게 대두됐으나 제작진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MBC 예능국의 고위 관계자는 “단발성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도 한달 넘게 걸린다.”면서 “현재 코너 폐지, MC 교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BS ‘강심장’은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강심장’의 연출자인 박상혁 PD는 “폐지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새 진행자를 물색 중이지만, 강호동씨의 비중이 워낙 컸기 때문에 후임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진행자에 따라 프로그램 성격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포스트 강호동’ 시대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세대 교체를 앞당겨 젊은 스타 MC들을 적극 발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대안 부재 속에 예능계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예능 PD는 “TV의 주된 시청층이 점점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에 젊은 피가 수혈된다고 해서 다양한 나이대의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일본의 경우 예능 MC의 나이대가 대부분 50~60대인 점을 감안할 때, 강호동의 존재감을 대체할 만한 국민 MC가 바로 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의 트렌드가 아예 바뀔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호동·유재석이 이끌던 리얼 버라이어티쇼 전성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예능의 틀이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미 예능의 축이 오디션과 리얼리티쇼로 옮겨 가고 있는 상황에서 예능의 틀이 바뀌면 그에 맞는 진행자의 역할과 캐릭터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양상이 강호동의 복귀를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관계자는 “방송가가 지난 10년간 ‘포스트 강호동·유재석’을 찾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지만 실패했다.”면서 “평소 강호동이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는 점, (잠정 은퇴) 기자회견 이후 여론이 옹호론으로 돌아선 점,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 등에서 그의 복귀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종합편성채널 개국을 앞둔 언론사들이 ‘훗날의 영입’ 등을 의식해 우호적인 여론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점도 강호동에게는 유리한 요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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