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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혐오에 던지는 날카로운 ‘책’&‘창’ 각자가 품을 강인한 언어와 재료

    여성 혐오에 던지는 날카로운 ‘책’&‘창’ 각자가 품을 강인한 언어와 재료

    정해진 원칙이나 규칙 같은 건 없다. 거창한 목표도 세우지 않았다. ‘페미니즘 책만을 출간한다’는 하나의 약속만 있을 뿐이다. 2016년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살인 사건’을 계기로 두 달 뒤 문을 연 ‘봄알람’은 여성 혐오에 함께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여성들이 만든 출판사다. ‘페미니즘 출판사’ 봄알람은 ‘현실에 즉각적으로 개입해 여성의 삶을 바꾸어낼 수 있는 시도를 하자’는 신조 아래 지난 3년간 여성들이 주목해야 하는 이야기를 꾸준히 책으로 펴내고 있다.봄알람의 시작은 필연적인 우연에서 비롯됐다. 강남역 살인 사건 직후 혐오와 막말에 시달리는 여성들을 위한 대화 매뉴얼을 책자 형태로 만들고 싶었던 이민경 작가는 온라인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에 도움을 청했다. 이 작가의 취지에 공감한 우유니게 디자이너와 이두루 편집자, 정혜윤 마케터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원고 집필과 디자인, 편집을 동시에 진행했다. 합작의 결과물은 봄알람의 시작을 알리는 책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이하 입트페)이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판매한 이 책은 자신을 ‘강남역 세대’라고 지칭하는 20~30대 여성과 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즘에 입문하게 된 10대들에게 두루 읽히며 예상 밖의 화제를 모았다. 여성들의 연대 의지와 변화를 향한 열망을 확인한 네 사람은 직후 출판사를 세워 본격적으로 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 3년간 이들이 펴낸 책은 총 11권이다. 역사에서 지워진 수많은 여성의 계보를 따라가는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외롭지 않은 페미니즘’(2016)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의미를 분석한 ‘메갈리아의 반란’(2016), 성별 임금격차에 대해 자세히 짚은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2017), 유럽 5개국 낙태권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유럽낙태여행’(2018) 등 주제도 다양하다. 봄알람은 지난 7월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3인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그 과정에서 출판사의 존재 의미를 되돌아봤다는 봄알람은 로고에도 변화를 줬다. 여성 혐오에 지친 여성들을 위로하는 책을 펴낸다는 의미의 폭신폭신한 쿠션 이미지는 좀더 뽀족한 이미지로 옷을 갈아입었다. “가부장제와 여성 혐오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책을 만들어 각자 품에 품은 창이 돼 줄 강인한 언어이자 재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한다. ‘여성과 연대하는 출판사’ 봄알람의 운영진 우유니게 디자이너, 이두루 편집자, 이민경 작가를 만나 봄알람의 지난 3년을 돌아봤다.[시작&진화] -‘봄알람’(Baume a l’ame)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나요. 우유니게 “프랑스어로 ‘마음의 연고’, ‘영혼의 안식’이라는 뜻이에요. 강남역 살인 사건이 있었던 당시에 저를 포함해 많은 여성들이 상처받고 지쳐 있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 여성들에게 힘이 되고 또 위로가 되고 싶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이름을 택하게 됐습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알람’이라는 의미의 한국말처럼 들리기도 하고요.” -각자 페미니스트로서 세상을 인식하게 된 개인적인 순간이나 계기가 있었나요. 이민경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화는 2012년 무렵부터였지만 강남역 살인 사건이 페미니즘 운동을 시작하게 하는 계기가 됐어요. 당장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과 같은 위기에 놓여 있는 여성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는 연대감이 저를 추동한 감정이었습니다.” 이두루 “‘남초’ 학과에서 대학 생활을 하면서 ‘남자들은 참 편하겠다’는 생각이 점점 ‘남자들은 왜 저럴까’로 바뀌었어요. (남녀 사이에) 인간으로서의 어른스러움 같은 됨됨이의 격차가 갈수록 심하게 벌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에 나가니까 그게 더 심해지더라고요. 남자들은 좋은 대우를 받고 상대적으로 태평하게 사는 반면 여자들은 늘 실력 있고 사려 깊은 동시에 겸손하면서 ‘남자들한테 잘하기’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죠. 이런 차이의 원인을 초봉이나 승진 차별 같은 것과 엮어서 성차별이라는 구조의 문제로 호명하게 됐습니다. 성차별 해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고 이후 메갈리아가 나오면서 점점 각성의 언어를 얻게 됐어요.” 우유니게 “저도 메갈리아가 생겼을 때 제 삶에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어요. 소위 ‘미러링’이라고 불리는, 성별을 반전시킨 언어들을 보며 뒤통수를 맞은 듯 인식의 전환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가부장제와 성적 대상화, 차별 범죄 등에 대해 보다 세세하게 감지하기 시작했어요.” [‘입트페’&호신술] 봄알람이 지속적으로 페미니즘 책을 출판하는 동력이 된 건 첫 책 ‘입트페’다. 책은 여성들이 성차별을 주제로 한 각종 대화에서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고 시원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성차별 회화 실전 대응 매뉴얼’이다. 쏟아지는 온갖 막말로부터 자신의 마음을 지킬 수 있는 ‘호신술’이 필요했던 여성들은 이 책에 크게 응답했다. 3주 동안 텀블벅을 통해 후원받은 금액만 4400여만원이다. 당초 목표액으로 정한 200만원의 22배에 달한다. 2016년 7월 출간 이후 43쇄를 찍었고 누적 판매 부수 6만 3000부를 넘겼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에서 번역 출간되며 소설 ‘82년생 김지영’과 함께 한국의 대표 페미니즘 도서로 조명받고 있다. -첫 책 ‘입트페’의 인기가 대단했죠. 이두루 “강남역 살인 사건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 생존의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잖아요. 여성들은 당장 너무 괴로운데 주변 사람들 중에서는 오히려 ‘이게 왜 여성 혐오 범죄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하니까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고요. 그래서 평소에 책을 찾아보지 않던 사람들도 이 책을 읽은 것 같아요.” 이민경 “그때 여성들의 집단적인 열망과 열정이 있었던 거죠. 저희도 그 열망의 일부였고요.” -일본에서는 어떤 계기로 이 책이 출간됐나요. 이두루 “일본 출판사 타바북스 사장님이 한국에 독립서점들이 잘 돼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러 왔는데 어떤 독립서점에서 저희 책 ‘입트페’를 보신 거예요. 근데 다음 독립서점에 갔는데도 또 있더래요. 계속 눈에 걸리니까 어떤 책인지 알아보고 재밌다 싶어 사가셨는데 그 이후에 저희에게 판권을 사겠다고 연락을 하셨더라고요.” 이민경 “‘82년생 김지영’과 ‘입트페’ 두 책이 일본에서 페미니즘에 입문하는 데 읽기 좋은 도서로 분류된대요. 최근에 제가 일본에서 북토크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일본인들에게 듣기로 일본에서도 대중적 페미니즘이 시작되려는 분위기래요. 보통 한국을 참조 집단으로 삼는다고 하더라고요.”[현실&이슈] 구성원들의 표현에 따르면 봄알람은 “현실에 즉각적으로 접속하는 편”이다. 연간 계획을 세워두고 그 흐름에 따르기보다는 시의성 있는 기획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매번 현재와 미래를 빠르게 반영한 책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봄알람은 조직을 개편한 이후 첫 책으로 호주의 생물학자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 레나트 클라인이 쓴 ‘대리모 같은 소리(원제 ‘대리모:인권 침해’)’를 번역·출간했다. 국내에서 대리모 이슈를 다룬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책들을 많이 선보이는데 기획은 어떻게 하나요. 이민경 “‘입트페’를 예로 들면 강남역 살인 사건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 필사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아드레날린 같은 게 있었잖아요. 그게 뭔가를 떠오르게 했고,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한다’는 비전 같은 것도 보였던 것 같아요. 이런 게 막 끓어오를 때 담아두지 않고 바로바로 (책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이두루 “유민석 작가가 쓴 ‘메갈리아의 반란’은 시의적이기도 했지만 메갈리아는 기록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을 출간할 가치가 있다’는 점만 팀원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출간으로 이어지는 편이죠. 결재를 받기 위한 구조가 많지도 않고 사장이 저희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지 않으니까요.” 우유니게 “사실 저희에게 필요한 내용이 엄청 많아요. 다 필요한 주제이고 아직 안 나온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요. 저희끼리 ‘이거 어때, 해볼까’ 하면 보통 필요한 이야기거든요.” -최근 출간한 ‘대리모 같은 소리’는 어떤 점에서 현재 주목해야 하는 책인가요. 이민경 “저는 임신중지와 관련한 번역을 많이 했어요. 여성의 몸 사유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빠짐없이 나오는 이야기가 임신과 출산 문제예요. 사실 한국 이성애 불임 부부들도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대리모를 많이 쓰거든요. 서울의 한 대형병원만 해도 대리모를 생명을 낳게 해 주고 불임을 해결해 주고 부부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언어로 잘 포장하고 있더라고요. 부각이 안 됐을 뿐이지 대리모 이슈가 한국 사회에 이미 도착한 거죠. 여성들이 교양으로 학습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대한 사유를 넓히기 위해서 꼭 필요한 책입니다.” [출판사&활동가] 봄알람은 출판사이지만 책을 매개로 여성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활동가 집단’이기도 하다. 하나의 정치체로서 출판이라는 형식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여성들과의 연대 관계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여성주의 단체 ‘페미당당’과 임신중단이 불법인 나라에 안전한 임신중단 약물을 보내주는 웹사이트로, 네덜란드 의사 레베카 곰퍼츠가 만든 ‘위민 온 웹’ 등과 함께 낙태죄 폐지와 임신중단 합법화를 요구하는 퍼포먼스 시위에 참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페미니즘 책을 꾸준히 내는 건 세상에 한 권의 책을 추가하는 것을 넘어 일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으로도 보입니다. 이두루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언어와 지식이 편집을 거친 형태로 많이 나오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말과 앎이 현재의 명백한 성불평등을 바로잡는 데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의 많은 면에서 여성은 ‘2등 시민’이고 소수자인 엄연한 현실을 계속 얘기하면서 깨우치지 않으면 여성들도 불평등을 끊임없이 기본값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여성의 입장에서 사회를 보고 말하고 생각하는 일을 의식적으로 쭉 해야 돼요. ‘남자들을 위한 페미니즘 책은 안 내냐’는 질문도 받곤 하는데 현재로서 거기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우유니게 “‘여성 인권 즉 내 인권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게 저의 기본 태세에요. 책을 펴내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가 봄알람의 책들이 다루는 이슈들이 더 가시화되고 더 많은 사람들 입에 올려지기를 바랍니다. 그런 와중에 연계된 활동이나 연대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출판사이면서 활동가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람&희망] -장기적인 관점에서 봄알람이 지향하는 바가 있나요. 이두루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 책이 읽혔으면 해서요. 또 고정 독자층을 늘려 가고 싶어요. ‘입트페’ 나왔을 때처럼 뜨겁고 격렬한 반응이 아니더라도 저희가 내는 책을 보면서 저희 콘텐츠에 신뢰를 가지고 ‘봄알람 책 괜찮다’고 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우유니게 “2017년에 출간한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는 사실 주목을 많이 못 받았어요. 출간 당시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지 않아서 의아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 흐름을 보면 여성의 임금 문제나 노동 문제, 고용 차별 문제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해지는 것 같아요. 저희가 낸 책이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참고할 만한 자료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민경 “저는 봄알람에서 기획과 집필을 맡고 있잖아요. 근데 아이디어가 있어야 기획도 잘할 수 있거든요. 기획은 무언가를 포착해야 하는데 포착력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더라고요. (세상에 대한) 개방성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게 제 목표예요. 세상에 대한 흥미도 잃지 않고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전업 되고, 부업 안 되고… 목숨 건 배달노동자 ‘산재 계급’

    전업 되고, 부업 안 되고… 목숨 건 배달노동자 ‘산재 계급’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단기 아르바이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가 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산업재해보험에서 제외되는 등 노동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최근 플랫폼 업체는 ‘퇴근길 운동 삼아’, ‘소풍 가듯 배달’ 같은 문구를 앞세워 “누구나 손쉽게 돈 벌 수 있다”고 광고하는데, 정작 일하다 사고를 당하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산재, 업무 특성 고려 않고 전속성 기준 강요 배달노동자들의 노조인 라이더유니온은 26일 서울 마포구 이동노동자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업 라이더와 달리 자투리 노동을 하는 이들은 사회적 안전망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빠른 제도 변화를 촉구했다. 최근 배달의민족, 메쉬코리아, 쿠팡 등은 각각 배민커넥트와 부릉프렌즈, 쿠팡이츠라는 이름으로 ‘크라우드소싱 배달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더가 플랫폼과 직접 계약해 건당 배달료를 받는 형태다. 별도 지원 자격은 없고 1시간가량 교육받으면 누구나 일할 수 있다. 특히 근무 날짜와 시간은 물론 자전거, 전동킥보드, 오토바이 등 배달 수단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게 해 지원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현행 특수고용 산재보험 체계안에서 라이더들은 이른바 전속성 기준에 따라 총수입의 절반 이상을 얻는 곳에서만 산재 보험이 적용된다. 즉 다른 일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거나 다양한 형태의 ‘콜’을 받으며 부업으로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산재보험 가입했어도 보상 어려워” 라이더유니온은 “플랫폼 업체는 노동 관련법은 검토하지 않고 사업부터 시작했다”면서 “배민커넥트는 지난 7월부터 산재보험료 명목으로 라이더들에게 매주 3500원씩을 내게 하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정작 보험 적용은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실제 배민커넥트로 일하던 한 라이더는 지난달 배달 중 빗길에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졌지만, 근로복지공단은 ‘특고 노동자로 볼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며 한 달 이상 보류하고 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기획팀장은 “최근 고용노동부가 배달대행 업체 ‘요기요’ 라이더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한다’고 판단하는 등 플랫폼 노동자의 지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지만, 크라우드소싱 라이더는 노동성 인정은커녕 산재 대상으로조차 인정받지 못한다”면서 “현실을 반영한 노동과 산재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이스라엘 검찰 네타냐후 총리 부패 혐의 기소, 연정 실패 직후 전격 단행

    이스라엘 검찰 네타냐후 총리 부패 혐의 기소, 연정 실패 직후 전격 단행

    이스라엘 정치권이 연립정부 구성에 두 번째 실패해 극심한 정치적 혼란에 빠져든 가운데 검찰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70) 총리를 세 가지 별도 사건과 관련해 뇌물수수와 사기, 신뢰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스라엘 역사에 현직 총리가 기소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부유한 기업인 등으로부터 향응을 받고 언론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도록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비차이 만델블리트 검찰총장은 지난 2월부터 네타냐후 총리를 기소하겠다며 칼을 갈아왔는데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 전격적으로 기소한 것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몇년 동안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 아논 밀천 등으로부터 샴페인과 시가 등 수십만 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 발행인과 막후 거래를 통해 우호적인 기사를 대가로 경쟁지 발행 부수를 줄이려 시도한 혐의도 있다. 물론 네타냐후 총리는 아무런 비위도 저지르지 않았으며 좌파 야당과 언론의 마녀 사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총리 직을 물러나지도 않을 것이며 물러나야 할 법적 의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기소는 어느 한 쪽도 승리를 선언할 수 없었던 지난 9월 총선 이후 청백당의 베니 간츠 대표가 전날 연정 구성 시도에 실패하며 혼돈에 빠진 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은 리쿠드당 대표인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을 구성하는 데 실패하자 간츠 대표에게 연정을 구성하도록 기회를 준 것이었는데 그마저 실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리블린 대통령은 21일 앞으로 21일 동안 전체 의석의 과반(61석) 이상 지지를 받는 의원을 총리로 뽑고 연정을 구성하는 마지막 논의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 기간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3월까지 조기 총선을 치러야 한다. 이렇게 되면 지난 4월과 9월에 이어 1년도 안되는 사이 세 번째 총선이 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국민적 반발이 극심해지기 때문에 연정 구성에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와중에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1시 20분쯤 미사일과 전투기를 동원해 시리아에 있는 이란 군사시설을 공습해 민간인과 이란인을 포함해 최소 23명이 사망했다. 이는 전날 이스라엘이 장악한 골란 고원에 4발의 로켓이 떨어진 것에 대한 보복 공격이다. ‘중동 맹주’ 이란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는 이날 “주권국가 영토를 공격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자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설국열차 타고 할리우드 간 ‘충무로 키드’의 탄생

    설국열차 타고 할리우드 간 ‘충무로 키드’의 탄생

    한국영화산업이 다시 호황을 맞이한 2013년은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 부문에서도 기록할 만한 해다. 특히 한국영화 최대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봉준호 감독·2013)가 해외 수출을 견인했고, 중국 블록버스터 영화의 기술 파트 수주에 힘입어, 총 5900만 달러(약 680억원)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한국영화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 중국영화산업과의 활발한 협업,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사의 한국영화 투자 등은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잘 보여 주는 대목일 것이다. 2013년에는 박찬욱, 김지운 그리고 봉준호라는 한국영화의 대표 감독들이 할리우드에 도전했다. 박찬욱의 ‘스토커’(2013)는 미국의 폭스 서치라이트 등의 영화제작사가 1200만 달러 규모로 제작한 아트 필름이다. 김지운의 ‘라스트 스탠드’(2013)는 미국의 디 보나벤추라가 3000만 달러로 제작해 웨스턴의 본고장인 할리우드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봉준호의 ‘설국열차’는 박찬욱의 모호필름과 CJ ENM이 주도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한국, 미국, 프랑스가 참여한 자본으로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하고, 체코에서 영화를 촬영했다. 제작비는 한화로 450억원이 투여됐다. 이는 한국영화사상 가장 큰 제작비이지만,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중·저예산 제작 규모에 해당한다. 2013년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은 ‘설국열차 효과’라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영화 한 편이 나머지 한국영화 전체 수출액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167개국에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고, 최종적으로 86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기록된다. 한편 2016년에는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며 4500만 달러 이상의 해외 수출 수익을 거뒀다. 한중합작과 한국영화 감독의 중국영화계 진출 등 중국영화산업과의 관계가 긴밀해진 것도 2013년의 일이다. 그 신호탄은 2013년 중국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한 로맨틱 코미디 ‘이별계약’(오기환 감독·2013)이 쏘아 올렸다. 한중합작 영화인 ‘이별계약’은 한국의 콘텐츠를 해외 현지 시장에 맞게 변용하고, 현지의 제작 시스템을 활용해 제작·배급한 사례다. 1억 9284만 위안(약 3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별계약’을 성공시킨 CJ ENM은 ‘수상한 그녀’(황동혁 감독·2013)를 로컬라이징한 ‘20세여 다시 한번’(레스티 첸 감독·2014)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 영화는 5500개 스크린에서 동시 개봉해 3억 6500만 위안(약 640억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한중합작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수상한 그녀’는 베트남 버전 ‘내가 니 할매다’(판씨네 감독, 2015)로도 개봉돼 베트남영화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의 한국영화 투자도 눈여겨볼 만한 현상이다. 특히 20세기 폭스사는 2010년 ‘황해’(나홍진 감독)의 100억원 제작비 가운데 20%를 선투자하며 한국영화 제작에 처음 참여했다. 2013년부터는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을 통해 직접 ‘러닝맨’(조동오 감독·2013) ‘슬로우 비디오’(김영탁 감독·2014), ‘나의 절친 악당들’(임상수 감독·2015)을 제작하고 배급했다. 세 작품의 극장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2016년 ‘곡성’(나홍진 감독)으로 흥행·비평 모두 성공을 거뒀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2016년 첫 투자배급작 ‘밀정’(김지운 감독·2016)으로 750만 관객을 모은 후, ‘싱글라이더’(이주영 감독·2016), ‘마녀’(박훈정 감독·2018), ‘인랑’(김지운 감독·2018), ‘악질경찰’(이정범 감독·2019) 등의 작품을 내놓고 있다.
  • 허태정 대전시장 UCLG총회 유치 아프리카 활동 돌입

    허태정 대전시장 UCLG총회 유치 아프리카 활동 돌입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이 현지 활동에 본격 나섰다. 허 시장은 11일(현지 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레안드 누에 아프리카지부 회장 등 지부 회장단과 오찬을 갖고 대전 총회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지부가 차기 총회 개최도시로 대전 지지 의사를 표해준 것으로 안다”며 “대전이 차기 총회 개최지로 결정되면 성공적 회의가 되도록 아프리카지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밀리아 사이즈 UCLG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사무국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당부했다. 허 시장은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하고 150만 시민이 사는 대전시는 과학도시 위상과 함께 대전엑스포, 세계우주대회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과 인력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국의 중심 도시에서 UCLG 총회가 열리면 남북한 지방정부 간 대화의 장도 마련하겠다”며 “남북한 도시들이 참여하는 UCLG 총회가 열려 ‘UCLG 평화 대전선언문’을 발표한다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에밀리아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에서 차기 개최지로 대전시가 결정되면 사무국이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앞서 허 시장은 지난 8일 케냐 나이로비 유엔 해비타트본부를 찾아 메이무나 모우드 셔리프 사무총장과 개발도상국 지원 공적개발원조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대전시는 인도네시아 탕그랑셀라탄시에 청년 2명을 ‘대전형 공적개발원조-범죄 예방활동설계(CEPTED)’ 코디네이터로 파견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기는 할리우드] 마동석 주연 ‘이터널스’ 촬영장에 폭탄이…졸리 등 대피

    [여기는 할리우드] 마동석 주연 ‘이터널스’ 촬영장에 폭탄이…졸리 등 대피

    배우 마동석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마블 스튜디오 영화의 주연으로 캐스팅 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이터널스’ 촬영장에서 불발탄이 발견돼 배우와 스태프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 마동석, 리차드 매든 등이 출연하는 영화 ‘이터널스’ 촬영장에서 폭파되지 않은 폭탄이 발견됐다. 당시 현장에는 졸리와 매든 및 스태프 다수가 있었고, 소식을 들은 배우와 스태프들은 곧장 촬영장 인근인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푸에르테벤투라 섬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 이후 아수라장이 된 촬영장으로 폭탄 전문가들이 들어왔고, 불발탄을 안전하게 제거한 뒤에야 촬영이 재개될 수 있었다. 마동석이 다른 배우들과 현장에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촬영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영국 일간지 더 선과 한 인터뷰에서 “문제의 폭탄은 수 십 년 동안 훼손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면서 “만약 실수로라도 잘못 건드릴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현장의 모두가 매우 두려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 선은 “문제의 폭탄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제작된 것인지, 얼마나 오랫동안 촬영이 있었던 해당 공간에 존재해 왔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촬영이 진행된 섬은 과거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군사기지로 썼던 곳”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이터널스’는 수백만 년 전 인류를 실험하기 위해 지구로 온 셀러스티얼이 만든, 우주 에너지를 조종할 수 있는 초인적 힘을 지닌 불사의 종족 이터널스가 빌런 데비안츠와 맞서 싸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MCU)의 25번째 작품이다. 마동석은 ‘길가메시’ 역으로 합류했으며, 주연인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 9월 영국 런던의 한 강가에서 촬영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터널스’는 오는 2020년 11월 6일 개봉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UHD보다 선명한 화면 실시간으로 실감나게 즐긴다

    UHD보다 선명한 화면 실시간으로 실감나게 즐긴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 대회나 매년 초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는 세계적인 축제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만 받을 수 있는 흥분과 감동을 느끼고 싶어하지만 실제로 가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찮고 TV로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 같은 세계적인 축제를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디어연구본부는 8K급 360도 가상현실(VR), 울트라와이드비전(UWV)을 실시간으로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대륙간 전송시험도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생성기술로 여러 대의 초고화질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하나로 붙여 한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자연스럽고 시야각이 넓은 영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영상은 초고선명(UHD) 고화질 영상의 3~4배 선명도를 보이면서 인간의 시야각인 100~110도보다 더 넓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80~360도까지 볼 수 있는 VR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다. VR체험시 쓰는 HMD 같은 헤드셋이나 대화면 스크린으로 보면 현장감과 몰입감이 극대화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기존에는 이 정도의 대용량 영상정보를 하나로 합치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생기거나 외부로 전송할 때 시간 지연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같은 문제를 실시간 기하정보 처리를 통해 해결해 초고화질의 실감영상을 현장과 차이없는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연구팀은 실제로 이번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9월 네덜란드-페루 국가대표팀 친선축구경기와 지난 4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방송 토론 프로그램 현장을 실시간으로 한국에 전송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내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음악대회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도 적용해 암스테르담, 헤이그를 비롯한 유럽 주요 도시로 초실감 광시야각 영상을 전송한다는 계획이다. 이현우 ETRI 미디어연구본부장은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외국에서 열리는 운동경기나 음악회를 현지로 가지 않고도 현장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5G,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해 가상, 증강현실 등 초실감 영상을 스트리밍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사] KBS, SPC그룹, 보건복지부

    ■ KBS △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국장 엄경철 △ 〃 정치국제주간 박태서 △ 〃 경제주간 임장원 △〃 사회재난주간 김철민 △ 〃 방송뉴스주간 곽우신 △ 〃 디지털뉴스주간 조일수 △ 〃 보도기획부장 박유한 ■ SPC그룹 ◇ 전무 △ 윤종학 SPC GFS ◇ 상무 △ 이성종 파리크라상 △ 정윤섭 파리크라상 ◇ 상무보 △ 김진억 SPC삼립 △ 송진규 파리크라상 △ 권혁철 파리크라상 △ 우길종 파리크라상 △ 김휘석 파리크라상 △ 김우석 비알코리아 △ 오희섭 비알코리아 △ 심재식 SPC GFS △ 임관기 SPL △ 최환원 SPC클라우드 △ 정진후 피비파트너즈 ■ 보건복지부 △ 보건산업정책국 해외의료사업지원관 임을기
  • 걷다가 벼락 맞은 것 같은 한 해…올해는 하늬 하고 싶은 거 다 해

    걷다가 벼락 맞은 것 같은 한 해…올해는 하늬 하고 싶은 거 다 해

    ‘극한직업’ 차기작 론스타 다룬 ‘블랙머니’ 형사·검사 이어 변호사까지 연기 변신 미인대회·엄친딸 이미지 편견 딛고 연기 “작품은 선물 같다” 한·佛 합작 드라마도 3년 전 예능 프로그램(‘SNL코리아’ 시즌7)에 나와 “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 했던 미스코리아는 이제 자기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필요가 없는 흥행 배우가 됐다. 올 초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으로 관객 1600만명을 동원하고, 이어 방영된 SBS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시청률 20%를 가뿐히 넘긴 배우 이하늬(36)다. 2019년을 ‘하늬 하고 싶은 거 다 해’로 보낸 그를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전날 2019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은 그는 올해는 “선물 같다 못해 기적 같은 해”라고 했다. “1600만명이 넘는 영화를 만난다는 건, 배우 입장에선 걷다가 벼락 맞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얼떨떨하면서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에요. 하지만 빨리 내려놓고 다음 캐릭터와 에너지를 준비해야죠.” 한 해의 막바지, 이하늬가 들고 나온 영화는 뜻밖에 ‘부러진 화살’(2011), ‘남영동 1985’(2012) 등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들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의 ‘블랙머니’다.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2012년 하나금융에 다시 매각하는 과정을 영화화했다. 이하늬는 ‘극한직업’의 형사, ‘열혈사제’의 검사에 이어 이번엔 변호사로 변신한다. 정 감독은 이하늬가 출연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단다. 프로그램에서 그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친구를 독려하고 리더십을 발휘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인 게 정 감독의 눈에는 영화 속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 김나리의 당당한 캐릭터와 겹쳤다.김나리를 만들기 위해, 정 감독이 이하늬에게 주문했던 네 글자는 ‘자신만만’이었다. 김나리는 냉철한 엘리트이면서도 사회 정의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감성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이다. 이하늬는 “‘나 단단한 여자야’라고 표출하는 게 아니라 내재된 단단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분석을 소개했다.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유학파 변호사이자 외국 펀드의 법률 고문인 김나리의 영어 구사에 특히 힘을 쏟았다. “한국 사람이 한국에서 한국식 영어를 배워서 하는 정도가 아니라,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일을 하고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경제 용어도 일상 용어처럼 입에 붙이는 작업들을 많이 했어요.” 그런 노력 끝에 영어로 국제 회의를 주관하는 김나리의 모습에는 전혀 위화감이 없다. 이하늬의 영어 연기에 도움을 준 건 2008년 미국의 연기 스튜디오로 떠났던 유학 경험이다. 오랫동안 국악을 수련해 온 사람이기에, 무대 서는 일의 무거움을 알았던 까닭에 결정한 일이었다. 2006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데뷔한 이래 특별한 수식어가 없던 시절이지만 마음이 조급하진 않았다. “누군가는 ‘쟤 뭐하는 거야’ 할지언정, 저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 분명했어요. 그래서 좀더 초탈해서 광범위하게 활동할 수 있었고요. ‘어떤 캐릭터든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라는 마음들이 조금 전해진 거 같아요.” 남부러울 거 없는 ‘엄친딸’ 이미지이지만 그는 스무살 이후로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유학 생활도 경제적으로 녹록지 않았다. 연기를 처음 할 때 한 카메라 감독이 한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 감독은 “너는 왜 이걸 하려고 그러냐? 안 해도 되잖아. 시집갈 수 있을 때 가라”는 말은 던졌다. 그때 그는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네, 시집가기 전에 배우로 잘 한 번 성장해 보겠습니다.”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에게는 코미디의 타이밍을, 정 감독에게선 배우로서 현장에서 누리는 자유로움을 배웠다. 현재 진행형으로 진화 중인 배우 이하늬에게 다음 목표는 뭘까. “배우로 아직은 이끼가 더 많이 껴야 하는 ‘중간에 있는 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열려 있는 작업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도도 좋고, 할리우드, 유럽, 아프리카도 좋아요. 물론 배우에게는 작품은 선물처럼 와야 하는 거라 그 시기도 작품도 알 수 없지만 마음 한켠엔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최대 연예 에이전시와 전속계약을 맺은 이하늬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는 한국·프랑스 합작 드라마 ‘클라우스47’(가제) 촬영을 앞두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알바그다디 사후 ‘공공의 적 no.1’은

    알바그다디 사후 ‘공공의 적 no.1’은

    가디언 국제 긴급수배 10명 선정보코하람 리더 아부바카 셰카우IS 후게자, 뭄바이 테러 다우드도 국제 긴급 수배자 명단 맨 위에 있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 한 때 영국 땅만한 크기의 ‘테러 제국’을 거느리고 약 40개 국가에서 인신매매, 고문, 끔찍한 학살을 저지르고 이런 장면을 전 세계에 방송했던 그를 ‘공공의 적 1번’으로 선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알바그다디는 죽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의 국제 긴급수배 대상 1호 자리를 대체할 흉악범들이 부족하지 않을 뿐더러 저마다 악랄하고 흉포해 순위를 매기기가 쉽지 않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곳곳에서 만들어졌거나, 만들어지고 있는 긴급수배자 명단을 예로 들며, 가디언이 선정한 10명의 명단을 선보였다. 앞서 포브스는 2011년까지 당국과 협력해 세계의 악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오사마 빈라덴이 제거된 이후에 나온 마지막 명단의 최상위엔 2016년 체포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땅딸보)’ 구즈만이 있었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약 70년 동안 10명의 최고 긴급수배자 명단을 관리하고 있다. 세계 인구 2위인 인도의 대테러 기구의 수배자 명단엔 258개 이상의 이름이 등재돼 있다. 중국의 최고 지명수배자 명단은 100명짜리다. 유럽연합(EU) 사법 협력기관인 유로폴은 여성 범죄자 명단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 아래는 가디언의 긴급 수배자 명단이다.1. 아부바카 셰카우 아프리카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지도자. 2009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성전’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수많은 학살 사건을 지휘했다. 2014년 나이지리아 보르노주 치복 마을의 기독교계 중학교를 습격, 여학생 276명 납치해 인신매매를 했다. 2.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 IS가 알바그다디의 후계자로 가장 최근 지목한 자.3. 아이만 알자와히리 빈라덴과 함께 알카에다를 창시한 인물. 빈라덴 사후 알카에다 지휘봉을 잡았다.4. 이브라힘 다우드 인도 최악의 지명수배자로 파키스탄 갱단 두목. 마약, 강탈, 승부조작 등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 범죄 제국을 건설한 뒤 1993년 250명 이상이 숨진 뭄바이 연쇄 폭탄테러 주모자로 지목됐다. 5. 오비디오 구스만 멕시코 마약왕 구즈만의 아들로 ‘리틀 차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아버지의 시날로아 카르텔을 물려받지는 않았지만 ‘가업’에 충실히 종사해 쿨리아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마약 밀매상이 됐다. 최근 멕시코 경찰이 그를 붙잡으려다 카르텔의 엄청난 공격을 받고 풀어준 뒤로 명단에 오르게 됐다. 6. 츠치롭 아시아 최악의 지명수배자.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삼합회 계열 국제 마약조직을 이끌며 일본에서 헤로인 등 엄청난 양의 마약을 뉴질랜드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태국 킥복서들을 경호원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 바실리스 팔레오코스타스 유럽에서 가장 높은 현상금이 걸린 절도, 납치범이다. 그는 체포된 적 있지만 2006년, 2009년에 각각 헬리콥터를 이용해 탈옥했다. ‘붙잡을 수 없는 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리스 당국은 그의 앞에 100만 유로(약 13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8.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 ‘옛 마피아의 마지막 모히칸’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탈리아 시실리 마피아 두목. 1993년부터 숨어 지낸 세계 가장 악명 높은 수배자 중 하나. 그는 스스로 “내가 공동묘지 하나를 다 채웠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그가 일부 정치인, 사업가, 은행원 덕분에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9. ‘구시퍼 2.0’ 2016년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 서버에 침투해 문서와 전자우편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해커 개인 혹은 해커 조직. 미 법무부는 지난해 해킹 혐의로 러시아 국민 12명을 기소했는데 모두 러시아 군사정보국 소속이었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 중 누구도 미국 사법 당국에 넘겨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10. 펠리시엥 카부가 1994년 80만명 이상을 학살한 르완다 인종청소 배후로 지목된 인물. 그는 자신의 라디오 방송국을 이용해 소수 민족 투치족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고 학살에 사용된 마체테(날이 넓고 무거운 칼)와 괭이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콘센트릭스-한솔인티큐브, MOU 체결… 컨택센터 사업 협력 합의

    콘센트릭스-한솔인티큐브, MOU 체결… 컨택센터 사업 협력 합의

    글로벌 컨택센터 서비스 전문 기업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이하 콘센트릭스)와 디지털 컨택센터 전문 기업인 한솔인티큐브가 지난 28일 컨택센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주은심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 대표, 고광선 한솔인티큐브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클라우드, AI 기반 차세대 컨택센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프로모션 진행, 서비스 모델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주은심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 대표는 “한솔인티큐브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컨택센터 서비스 모델과 IT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고광선 한솔인티큐브 대표는 “앞으로 콘센트릭스의 컨택센터 운영 및 분석 노하우를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여 양사의 사업 영역을 확장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콘센트릭스서비스코리아는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전문 기업인 콘센트릭스의 한국지사다. 성공적인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 및 자체 혁신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게 최적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솔그룹의 디지털 컨택센터 전문 기업 한솔인티큐브는 고객 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9명 참변에도’ 벨기에 냉동 컨테이너에서 12명 남성 구출

    ‘39명 참변에도’ 벨기에 냉동 컨테이너에서 12명 남성 구출

    벨기에 경찰이 자동차 도로 근처 주차장에 세워진 트럭의 냉동 컨테이너 안에 숨어 있던 12명의 남성을 무사히 구출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인과 베트남인으로 추정되는 39명의 밀입국 희망자들이 벨기에 항구를 떠나 영국 에식스의 산업단지에 도착한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지만 여전히 죽음의 행렬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안트워프 경찰에 따르면 29일 밤 아우드 턴하우트에 있는 E34 자동차 도로의 주차장에 정차한 트럭 운전기사가 과일과 채소가 실려 있던 컨테이너 안에 사람들이 올라 타는 것을 보고 신고해 출동했더니 11명의 시리아인과 한 명의 수단인 남성이 숨어 있었다는 것이다. 모두 건강한 상태였으며 곧바로 이민국에 인도됐다고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이 자동차 도로는 39명이 참변을 당한 컨테이너가 잉글랜드 에식스로 출발했던 항구였던 쥐브리헤와 독일 북부 라이네 웨스트팔리아 지역을 잇는 도로였다. 하지만 이 트럭의 최종 행선지가 어디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매년 수천 명의 밀입국 희망자들이 유럽의 페리 화물선 항구를 드나드는 트럭 등에 숨어 영국으로 향하고 있다. 벨기에 수송협회 페베트라의 이사벨레 드 매그트 대변인은 냉동 컨테이너가 열추적 장비로 감지하기가 쉽지 않아 이들의 타깃이 된다며 자동차들이 주차할 때 조금 더 면밀하게 검색해 비극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크니·앤디 워홀부터 백남준·이우환까지…2019 대구아트페어 11월 개막

    호크니·앤디 워홀부터 백남준·이우환까지…2019 대구아트페어 11월 개막

    ‘미술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에서 대규모 아트페어가 열린다. 데이비드 호크니와 앤디 워홀 등 해외 인기 작가는 물론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등 국내외 작가 700여명의 작품 500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대구화랑협회와 대구아트스퀘어 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4~17일 대구 엑스코(EXCO) 1, 2홀에서 대구아트페어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대구아트페어는 국제아트페어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미국·이탈리아·일본·프랑스·캐나다 등 8개국에서 내한, 총 114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곽인식, 구본찬, 김춘수, 김태호, 박서보, 백남준, 이건용, 이배, 이우환, 천경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데이비드 호크니, 마르크 샤갈, 앤디 워홀, 이미 크뇌벨, 제프 쿤스 등의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거래된다.대구미술의 역사성을 조명할 수 있는 특별전도 마련했다. 올해 특별 전시에서는 1970~80년대 독창적인 화면으로 주목받은 주요 현대미술가 이향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행시기간 미술품 감정을 살펴볼 수 있는 최병식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의 세미나가 열리고, VIP 컬렉터의 방도 소개한다. 덴스크의 북유럽 가구와 쿠사마 야요이, 조지 콘도, 조나스 우드, 앤디 워홀, 바바라 크루거의 명작 등이 전시된다. 안혜령 대구화랑협회장은 “대구아트페어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별된 참가 화랑과 전시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부스 동선 및 전시 구성에 힘썼다”며 “올해도 편안하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으니 많은 관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美 트럼프, 여성 우주인에게 ‘손가락 욕설’? 구설 올라

    美 트럼프, 여성 우주인에게 ‘손가락 욕설’? 구설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최초로 여성 우주인들만의 우주 유영을 축하하는 화상 통화 중 여성 우주인들에게 가운데 손가락 욕을 했다는 구설에 올랐다고 데일리 메일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8일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최초로 여성 우주인들만의 우주 유영을 성공한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시카 메이어를 축하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화상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분들은 놀라운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우주 정거장 외부 부품을 교체하기 위해 우주 유영에 성공한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문제는 크리스티나 코크와 제시카 메이어가 우주 유영을 한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아니라는 것.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주 유영의 주인공은 1984년 구소련 우주인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이고, 그 이후로도 이미 14번에 걸쳐 여성 우주인들이 우주 유영에 성공 했다. 이번 기록은 남성 우주인의 협력 없이 오롯이 여성 우주인들만의 최초 유영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이 최초의 여성 우주 유영이라고 극찬을 한 것. 이에 제시카 메이어는 “무엇 보다 저희가 너무 과분한 칭찬을 받을 수 없는게 (저희는 최초 여성 유영 우주인이 아니고) 저희 이전에 이미 많은 다른 여성 우주인들이 우주 유영을 했습니다. 이번에 저희는 최초로 여성만의 우주 유영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그 순간, 트럼프 대통령이 당황한 듯이 중지로이마를 위아래로 긁적이며 흘러 내리지도 않는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특히 중지의 모양과 위 아래로 이마를 긁적이는 움직임이 마치 손가락 욕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자신이 극찬한 여성 우주인들이 자신의 실수를 지적하는 것이 몹시 불쾌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적인 제스처라고 생각했다. 트위터 이용자인 새턴 와츠는 “여성 우주인이 그의 실수를 정중하게 고쳐주는 순간 그는 ‘가운데 손가락’을 이용해 머리카락를 고친다? 너무 의도적이지 않나”라고 적었고 이글은 7만7천번의 ‘좋아요’와 2만5천번의 리트윗이 이루어졌다. 바디 랭귀지 전문가 패티 우드는 데일리 메일에 “그의 행동이 의도성을 가지고 한 행동임을 즉각적으로 알 수 있었다” 며 “ 타이밍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여성 우주인이 그의 실수를 지적하는 순간 그의 손이 올라 가며, 그의 얼굴 표정과 손동작을 유심히 살펴보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손가락 욕설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2월 ‘흑인 역사의 날’ 행사에서 옆에 앉아 있던 흑인 백악관 참모인 오마로사 매니골트에게 손가락 욕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어 구설수에 올랐는데, 후에 오마로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에 대한 책을 출판했다. 2017년 5월에는 이탈리아에서 열린 G7회담에서 이탈리아 대통령의 연설 중에 손가락 욕을 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되었고, 같은해 9월에는 NFL의 일부 흑인 선수들이 미국 국기와 애국가가 나오는데 흑인 인권을 주장하면서 무릎을 꿇는 동작을 취하는 거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손가락 욕설을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어 구설에 올랐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베트남] 커피 찌꺼기를 ‘운동화’로 재탄생시킨 청년들

    [여기는 베트남] 커피 찌꺼기를 ‘운동화’로 재탄생시킨 청년들

    커피 찌꺼기가 친환경 운동화로 재탄생했다. 베트남 국영 영문지 브앤익스프레스는 호치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찐과 손의 사연을 전했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이들은 비단 커피만 파는 게 아니다. 커피를 팔고 남은 찌꺼기를 원재료로 삼아 운동화를 만들고 있다. ‘렌스'(Rens)라는 브랜드로 출시를 앞둔 이 운동화는 방수는 물론 냄새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사용한 커피 찌꺼기 300g(커피 21잔에 쓰이는 용량)과 6개의 재활용 플라스틱 병이면 운동화 한 켤레가 완성된다. 핀란드에서 유학하면서 처음 만난 이들은 신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아름답고 친환경적인 신발을 만들고 싶다”는 공통된 신념으로 조사한 결과,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 신발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 커피 찌꺼기를 세척해 기름을 추출한 뒤 재활용 플라스틱 병에 담긴 폴리에스테르와 혼합해 커피 실을 뽑아낼 수 있었다. 커피 실로 만든 직물은 자연 냄새제거 효과가 뛰어나고, 자외선 방지와 빠르게 건조되는 특성을 지녔다. 박테리아 방지와 가벼운 질감도 운동화로 만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처음에는 아무도 이들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다. 커피 찌꺼기로 운동화를 만든다는 사실을허무맹랑한 공상으로 여겼다. 그러나 커피 찌꺼기와 재활용 플라스틱 병을 활용한 운동화를 실제 만들어내자, 수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지난 여름,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통해 69개국으로부터 112만 달러 이상의 창업 자금을 마련했다. 현재 6개 나라 출신의 팀원 9명의 정예멤버가 모였다. 운동화에는 해시태그 이미지를 박아 넣었다. 소셜미디어 세대를 대표하는 ‘젊음의 상징’을 의미한다. 오는 11월 첫 출시를 앞두고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조사 범위를 넓혀 커피뿐 아니라 더 많은 재활용품을 활용해 운동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넘쳐나는 쓰레기가 더욱 유용한 물건으로 거듭나는 깨끗한 세상을 꿈꾸기 때문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伊 레오나르도, ‘2019 서울 ADEX’ 참가…최신예 헬기·전자장비 등 선보인다

    伊 레오나르도, ‘2019 서울 ADEX’ 참가…최신예 헬기·전자장비 등 선보인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방위산업 업체인 ‘레오나르도(Leonardo)’가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진행되는 ‘2019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하 ADEX)’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는 그간 대한민국에 공급한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하고 미래 전장환경에 특화된 첨단기술 개발 및 국내업체와 산업협력 강화를 위한 신규 솔루션 홍보에 나선다. 레오나르도는 AW159를 포함한 다양한 민·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센서 장비부터 체계 설계 및 생산을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대한민국 해군에서 운용중인 AW159의 경우에도 ‘시스프레이(Seaspray)’ AESA(능동 전자 주사 배열,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 ‘DAS’(자체 방어 체계, Defensive Aids Suite), 레오나르도의 전자전 감시체계인 ‘SAGE ESM’ (전자지원장비, Electronic Support Measure) 등이 탑재돼 있다. 레오나르도의 AESA 기술은 잠수함 잠망경 및 해상위협 탐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AESA 레이더 (레오나르도의 Seaspray, Osprey 등)는 소형 표적 탐지 모드를 제공하는 유일한 장비로, 혹독한 해상조건에서도 잠수함의 스노클 마스트나 잠망경 등 극도로 작은 표적에 대한 탐지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레오나르도는 세계 최초의 일회용 능동 기만체계인 ‘브라이트클라우드(BriteCloud)’, 즉시 수출 가능한 ‘Miysis DIRCM(지향성 적외선 방해장비, Directed InfraRed CounterMeasure)’ 등 첨단 전자전 장비를 소개한다. 또한, 레오나르도는 자사의 고정형/이동형 장거리 방공 레이더 솔루션인 ‘RAT-31 DL’을 소개할 예정이다. RAT-31 DL은 470km에 달하는 유효 탐지거리와 3차원 감시 능력을 자랑하는 최첨단 L밴드 레이더로서, 향후 대한민국의 공중감시 능력을 제고해줄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다목적 헬기인 AW101 및 AWHERO 회전익 무인기(RUAS)를 소개하고, 부스를 방문하는 참관객들에게 더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AW101은 항공소해(AMCM), 상륙작전 지원 및 VVIP 수송 등 광범위한 임무 영역을 자랑한다. 최첨단 무인 회전익 항공기인 AWHERO는 지상과 해상에서 이중으로 임무수행이 가능한 기종이다. AWHERO는 동급 회전익 무인기 중에서 세계적인 유인 헬기 제조사의 설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유일한 기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레오나르도는 기존 국내 제조업체들과의 성공적인 파트너 관계 및 국내·외 수요에 맞춰 실시해온 플랫폼 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첨단 장비들의 국내 적용 역시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트로시티,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 개최…새로운 컬렉션 공개

    메트로시티,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 개최…새로운 컬렉션 공개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가 10월 패션쇼를 통해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서울 드래곤 시티 스카이 킹덤에서 개최하는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는 메트로시티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20SS 패션쇼’와 참석자 모두가 소통하며 즐기는 ‘애프터 파티’로 구성된다. 20SS 패션쇼는 #NEO CLASSIC #MILANO ORIGIN #CRAFTMANSHIP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다양성의 가치와 그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밀란 패션위크를 방불케 하는 유수 해외 바이어와 미디어, 인플루언서, 셀러브리티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이번 시즌에는 어떤 스페셜 게스트가 참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컬렉션에는 레전드 모델인 케이트 모스와 헐리우드 톱 셀럽 제시카 알바, 로지 헌팅턴 휘틀리, 톱 모델 바바라 팔빈, 니시우치 마리야 등 세계적인 톱 셀러브리티가 참석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패션쇼가 끝난 후에는 DJ 공연과 퍼포먼스, 프로모션, 칵테일&케이터링 파티 등으로 구성된 애프터파티가 진행된다. 지난 19FW 시즌에는 마미손과 태민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분위기를 달군 것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가장 트렌디하다고 여겨지는 아티스트 중 하나인 나나 영롱 킴과 스페셜 게스트인 더 콰이엇&빈지노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20SS 메트로시티 패션쇼&파티는 참석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제공하고자 미미미 및 롯데주류, 컬쳐앤네이처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라며, “이탈리아 밀라노의 역사와 전통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제안하는 메트로시티와 함께 하고 싶은 분이라면 초대권 이벤트에 참여해보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메트로시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15일까지 20SS 메트로시티 애프터파티 초대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며, 20SS 컬렉션 패션 필름은 지난 10일 메트로시티 공식 SNS 채널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마라톤 ‘2시간 벽’ 깨는 케냐 킵초게

    [포토] 마라톤 ‘2시간 벽’ 깨는 케냐 킵초게

    케냐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35)가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 마라톤 경주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그는 1시간59분40.2초를 기록, 인류 사상 최초로 42.195㎞의 마라톤 풀 코스를 2시간 안에 완주했다. 사상 최초로 마라톤 2시간 벽을 허물어 스포츠계에 충격을 주었지만 세계신기록으로는 공인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빈 신화 연합뉴스
  • [씨줄날줄] 2시간의 벽, 인류의 도전/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2시간의 벽, 인류의 도전/박록삼 논설위원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0)는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였다. 하지만 시상식장인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 주인공으로 들어서는 건 한 번도 허용되지 않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지난해 몫까지 2명을 선정한 올해 노벨문학상 또한 마찬가지였다. 오스트리아 극작가 페터 한트케(76), 폴란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57) 2명이 선정됐다. 하루키로서는 내심 서운했을 테다. 하지만 이틀 뒤 또 다른 분야에서 그를 위로해 줄 새로운 소식이 타전됐다. 인류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장벽이 깨졌다. 1시간59분40초. 중거리 육상에서 마라톤으로 전향한 지 6년 만인 케냐 선수 엘리우드 킵초게(35)에 의해서다. 풀코스만 30번 넘게 완주했고 100㎞ 울트라마라톤까지 뛴 ‘마라톤 마니아’ 하루키의 상실감이 좀 달래졌을까. 실제 그의 마라톤 예찬은 대단히 실용적이면서 철학적이다. 그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2007)를 보면 마라톤의 고향 아테네~마라톤 평원 오리지널 코스를 역주행하는 첫 완주 뒤 세계 곳곳을 직접 뛰면서 들었던 문학과 인간, 달리기와 인류의 중층적인 교직에 대한 사유를 풀어냈다. ‘…나는 앞으로는 육체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윤리성을 따르는 것이 중요한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성의 지적인 복권이라고나 할까. 이때 중요한 것이 몸이 말하는 것에 대해 지성이 얼마나 균형된 감각으로 귀를 기울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좀 사변적으로 말했지만, 쉽게 풀어 보자면 몸의 본능에 충실히 따르는 것만으로도 인류가 지성과 이성, 도덕성을 갖출 수 있는 세상을 구현하고 싶다는 얘기다. 더 쉽게 말하자면 숨이 턱에 차오르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육체의 한계에 다다른 뒤, 이성이 아닌 본능에 의해 발이 계속 움직이는 경지를 겪어 본 이로서 육체와 본능에 대한 위대함을 찬미한 것이다. 2시간 벽을 깬 유일한 인류가 된 킵초게의 기록은 아쉽게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과학기술의 발전 수준 및 집단지성의 집약에 의한 ‘실험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41명의 페이스메이커, 평지 직선코스, 레이저 유도선을 통한 효율적 주로 운용, 첨단과학기술로 제작한 러닝화 등 최적의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인간의 한계에 대한 도전을 감행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 실험을 폄하할 이유는 없다. 실제 킵초게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미 2시간1분39초란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는 최고의 선수다. 하루키가 그랬듯, 킵초게 역시 언젠가 육체만으로 인류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회를 가지리라 기대해 본다. 그가 실패하더라도 또 다른 인류가 도전할 테고. youngtan@seoul.co.kr
  • ‘01:59:40’…불가능을 깬 서른다섯 살 ‘마라톤 맨’

    ‘01:59:40’…불가능을 깬 서른다섯 살 ‘마라톤 맨’

    1시간대 최초 진입… IAAF 비공인 기록 페이스메이커 7명·보조 요원 등과 달려 음료 전달·형광색 빛 쏘면서 ‘속도 조절’ “인간이 해내지 못했던 일… 역사적 순간”지난해 베를린마라톤 대회 남자부 우승자(2시간01분39초)이자 세계 마라톤 1인자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가 42.195㎞의 마라톤 풀코스에서 2시간대 벽을 허문 인류 첫 인간이 됐다. 세계육상경기연맹(IAAF)이 공인하지 않은 기록이지만 킵초게의 도전을 통해 1시간대 진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킵초게는 1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프라터 파크의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59분40초2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영국 화학기업 INEOS가 최초의 ‘2시간 돌파’를 위해 후원한 비공식 마라톤 경기였다. 이번 도전에서는 42.195㎞ 풀코스를 뺀 IAAF의 마라톤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페이스메이커 등을 활용했다. INEOS는 최적의 기온과 습도 등을 감안해 현지시간 12일 오전 8시 15분 도전을 시작했고, 유튜브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킵초게는 7명의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출발했다. 5명은 킵초게 앞에서 V자를 그리며 달렸고, 2명은 좌우 뒤에서 뛰었다. 4㎞를 기준으로 페이스메이커가 교체됐다. 마지막 5.195㎞만 페이스메이커 9조 선수들이 킵초게와 함께 뛰었다. 이날 뛴 페이스메이커는 총 41명이었다. 자전거를 탄 보조 요원들은 킵초게가 필요할 때 음료를 전달했고, 킵초게 앞에 달리는 차는 형광색 빛을 쏘며 ‘속도 조절’을 도왔다. 도전을 시작하기 전 “마라톤 2시간 벽 돌파는 인류가 달에 발을 처음 내딛는 것과 같다”고 했던 킵초게는 레이스를 마친 뒤 “인간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걸 알려서 기쁘다. 여러 도움 속에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킵초게는 2017년 5월 이탈리아 몬자의 포뮬러원(F1) 서킷에서도 나이키가 개최한 마라톤 레이스를 펼쳤다. 당시 2시간26초의 레이스로 첫 번째 ‘2시간 벽 돌파 이벤트’는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한 끝에 2시간 벽을 깼다. IAAF는 킵초게의 기록을 인정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이와 상관없이 킵초게는 “인간이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 언젠가는 공식 마라톤 대회에서도 2시간 벽을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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