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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개막 칸 국제영화제

    제54회 칸국제영화제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오는 9일 개막된다.20일까지 12일동안 펼쳐지는 영화제에는경쟁부문 23편과 비경쟁부문 9편이 선보인다.그렇게 고대했던 우리 영화의 장편 부문 진출은 실패했다. 대신 단편 경쟁부문에 신동일 감독의 ‘신성가족’(11분),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김영남 감독의 ‘나는 날아가고…너는 마술에 걸려 있으니까’ 등 두편이 출품돼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비롯해 ‘오!수정’‘해피엔드’‘박하사탕’ 등이 각 부문에 고루 진출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턱없이 저조한 성적이다. 올해도 칸은 몇몇 ‘총애하는’ 아시아 감독에게 어김없이 애정어린 시선을 보냈다.일본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대만의 후샤오시엔과 차이밍량 감독이 그들이다.지난 83년(‘유산절고’)과 97년(‘우나기’) 두차례나 칸영화제의 대상을 거머쥐었던 쇼헤이 감독은 장편 ‘붉은 다리아래 따뜻한 강물’을 내놓았다. 93년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이후 꾸준히 칸의 ‘관심’을받아온 후샤오시엔은 ‘밀레니엄맘보’를,98년 칸영화제비평가상을 탔던 차이밍량은 ‘그곳은 지금 몇시?’를 각각 들고나온다. 일본쪽의 진출상황은 특히 왕성하다.장편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이 무려 세편. 아오야마 신지의 ‘사막의 달’과 고레-에다 히로가즈의‘디스턴스’가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이미 입소문이 시끌시끌한 작품들도 많다.니콜 키드먼과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한 개막작 ‘물랑루즈’(국내 6월 개봉예정)에 쏠리는 세계의 관심은 뜨겁다.키드먼이 톰 크루즈와 이혼한 이후 처음 공개하는 영화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그렇다.‘물랑루즈’는 19세기말 파리 몽마르트르의 클럽 물랑루즈를 배경으로 뮤지컬 여배우와 귀족시인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호주 출신의 바즈 러먼 감독이 3년동안 공들인 야심작이다.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착착 다져가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숀 펜의 세번째 연출작 ‘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지난2월 베를린국제영화제때 필름수급 문제로 막판에 경쟁부문에서 아쉽게 빠졌던 작품이다.또 데이비드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조엘 코엔의 ‘그는 그곳에 없었다’,장뤽 고다르의 ‘사랑의 찬가’,마흐말바프 모흐센의 ‘칸다하르’ 등 유명감독들의 최신 작품들이 일찍부터 큰 관심사다.미국 드림웍스의 올 여름 최고 야심작 ‘슈렉’도 칸영화제 사상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경쟁부문에 올랐다.영화마니아들의 입맛을 당길 프로그램도 푸짐하다.비경쟁 부문에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표작 ‘지옥의 묵시록’(1979년 황금종려상 수상작·3시간23분)이 디렉터스컷으로 나온다.웨인 왕 감독의 ‘세상의 한가운데’도 주목된다.특별상영작으로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ABC 아프리카’,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나의 이탈리아 영화기행’이 들어있다. 황수정기자 sjh@
  • 도자기 엑스포, 관광객 500만명 몰려온다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80일간 경기도 이천 광주 여주 등 3개 시·군에서 ‘제1회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이 열린다.개막까지 100일 남겨둔 셈이다. ‘흙으로 빚는 미래’라는 주제로 세계 80여개국이 참여,새천년 세계인의 한마당 문화잔치로 열리게 된다.예산만도1,200여억원에 달하고 관광객수도 5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등 국내 초유의 도자기 관련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포는 21세기 도예의 전형을 제시하기 위한 전시와 국제학술회의로 구성된다.이천이 주행사장으로 우리 도자예술과 산업의 세계화 기지로,여주는 한국생활도자기의 메카로,광주는 동북아 문화교류의 거점으로 삼는다. 기획전시행사로는 세계 도자문명의 주요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세계도자문명전과 현대 도예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세계현대도자전,한·중·일의 도자문화 교류에 초점을맞춰 도자문화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동북아도자교류전,로얄코펜하겐·웨지우드·노리다케·피에트 스톡만·마틴헌트 등 세계 유명 도자업체와 디자이너들을 초대하는 세계도자디자인전 등이 있다. 특히 총상금 1억4,000여만원이 걸려있는 제1회 세계도자비엔날레국제공모전은 국내외 도예인들의 관심을 모으고있다. 세계도자문명전의 동양부문은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서양부문은 국제도자협의회(IAC) 회장이자 취리히대루돌프 슈니더 교수가 책임 큐레이팅을 맡는다. 동양부문출품작은 중국 베이징(北京) 고궁박물관에 소장된 국보급유물 50여점,일본 문화재청과 아이치(愛知)현 도자자료관등 일본 각지의 명품 40여점,동남아권 작품 20여점,국내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 소장품 등 총 170점,조선도공이 일본에 건너가 만든 수백년된 이도다완(井戶茶碗) 및개인 소장가들의 숨은 명품도 전시된다.서양부문은 프랑스세브르국립도자박물관,영국의 대영박물관과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박물관 등의 소장품 170여점이 선보이게 된다. 이밖에 특별전시행사로 한국전통도자전,실용도자에서 순수조형으로 변모해온 20세기 후반 현대도예를 보여주는 한국현대도자전,첨단 세라믹전,아프리카 태평양 연안의 섬과아메리카 원주민이 만든 아름답고 순수한 토기를 감상할수 있는 세계원주민토기전,옹기전,조선도공 후예전 등 14개 전시회가 열린다.관객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워크숍 등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엑스포의 개최정신과 한국도자의 역사를 후대에 전하여 정통성과 우수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국내 100대 요장(窯場) 작품을 수집,공방대가마조형물내에 매설해 1,000년 뒤 개봉하는 도자타임캡슐 매설행사도 열린다. 성남 윤상돈기자
  • 영화-패션계 ‘멕시칸’동시상영?

    이달 말 개봉되는 영화 ‘멕시칸’에 등장하는 멕시칸풍의옷이 극장에서 선도 보이기전에 패션가에서 화제가 되고 동대문 시장 등에서 인기를 끄는 등 히트를 예고하고 있다.지난 2월부터 상영되고 있는 영화 ‘스내치’의 아일랜드 느낌의 의상도 패션 디자이너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멕시칸은 브래드 피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연인 사이로 출연한 영화.줄리아 로버츠는 하늘거리는 꽃무늬 쉬폰 치마와 분홍색 스판 미니티를 입었다.깨물어주고 싶은 여인의 매력이물씬 풍긴다.수놓인 코르크굽의 샌들과 종이 쇼핑백 모양의토트(tote)백,발찌,가죽과 금속소재의 목걸이가 그녀의 귀여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꽃무늬 치마는 패션몰 등에서 벌써 인기다.서울 명동 밀리오레에서 매장 ‘九’를 운영하고 있는 최여정씨는 “2만6,000원짜리 꽃무늬 쉬폰치마가 하루에 10장 이상씩 팔린다”고 말했다.이같은 현상은 서울 동대문 패션몰에서도 마찬가지다. 멕시칸에서 브래드 피트의 헐렁한 겹쳐입기식 캐주얼 의상은 요즘 인기있는 후아유,아이겐포스트,지오다노 등의 중저가 캐주얼브랜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편한 캐주얼에 구슬목걸이,원석반지 등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표현하고 있다. 씨제이엔터테인먼트 홍보팀의 엄주영 대리는 “영화 멕시칸에 나오는 옷은 엘에이룩이라 하여 편안함이 특징으로 미국에서도 대유행”이라고 말했다. 멕시칸의 의상은 ‘슬리피 할로우’‘작은 아씨들’등으로아카데미 의상상에 3번이나 후보로 올랐던 콜린 앳우드가 담당했다.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영화 ‘스내치’에서 영감을 얻어지난 3월 꾸며진 것이 다크리스챤 디올의 올해 가을/겨울 패션쇼.이 회사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는 “아일랜드 느낌의줄무늬와 체크무늬,복싱선수로 등장하는 브래드 피트가 두른 폭넓은 벨트 등으로 패션쇼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씨는 “패션 디자이너와 할리우드 영화의 공생관계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그 당시 디자이너 지방시는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에게 자신의이름인 동시에 브랜드이기도 한 지방시를 입고 영화에 출연하게 했다.1980년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에서는 주인공리차드 기어가 아르마니의 셔츠를 입고 나왔다.아르마니는영화가 나온 다음해 9,000만 달러의 매상을 기록했고 대중의 패션을 이끌게 됐다. 디자이너 이규례씨는 “영화나 유명인을 통해 유행을 만들어 나가는 스타마케팅 전략은 시대의 흐름이며 특히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충무로 산책] ‘친구’ 최단기간 100만 돌파

    곽경택감독의 ‘친구’(제작 시네라인Ⅱ)가 승승장구 중이다.지난달 31일 개봉되자마자 첫 주말 이틀동안 한국영화사상 최다관객 동원기록을 세우더니 개봉 5일째인 지난4일 밤 전국관객 100만명 동원에 성공했다(배급사 코리아픽쳐스 추정치).이는 지난해 일주일만에 전국 100만명을확보한 ‘공동경비구역 JSA’보다 이틀을 앞당긴 기록이다. 비수기를 핑계삼아 적당히 긴장이 풀려 있을 이 4월.덕분에,영화가에 때아닌 ‘비상령’이 떨어졌다.“가급적 ‘친구’를 피하고,6월 전에는 개봉할 것!” ‘친구’의 대박으로 가뜩이나 극장잡기가 힘든 ‘작은’영화들은 설 땅이 더욱 좁아들 수밖에 없는 노릇.한국영화사상 최다 스크린(전국 160개)을 확보하고 출발한 ‘친구’는 이번 주말 전국 45개 스크린(서울 15개)을 더 잡아확대개봉한다.게다가 6월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줄선 상황이다.전쟁액션 ‘진주만’은 올 여름 최고의 위력을 자랑할 대작.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하고 마이클 베이가 감독한 이 영화는 미국 개봉 바로 다음주인 6월2일로 국내개봉 일정이 잡혔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아틀란티스-잃어버린 제국’과 드림웍스의 야심찬 3D애니메이션 ‘쉬렉’도 불꽃경쟁이 예상된다.지금까지 미국에서 5,800만달러를 벌어들인 화제작‘한니발’도 그즈음으로 국내개봉이 늦춰질 공산이 크다. 당장,‘친구’의 흥행여파에 눌려 일주일도 개봉관을 차지하지 못하는 영화가 나오는 판이다.‘친구’와 같은날개봉한 호주산 공포영화 ‘컷’은 시네코아에서 이틀만에간판을 내렸다.작은 영화를 쥐고 이제나 저제나 풀까 눈치봐 오던 군소수입사들에게 4월은 말 그대로 ‘잔인한 달’인 셈이다. 황수정기자
  • 아카데미 스타들 출연작 속속 개봉

    “아카데미 스타들을 빨리 보고 싶다.” 지난 26일 오스카트로피를 거머쥔 배우들은 순식간에 ‘격’이 달라보였다.줄리아 로버츠를 싱겁게 입만 크다고 생각해온 이들조차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날 이후로 그를 다시 보고 있지 않을까.상의 위력이란 그런 것.그들의 새 작품이 기다려지는건 당연하다. 줄리아 로버츠가 브래드 피트와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멕시칸’(The Mexican)은 이미 국내에 필름이 들어와있다. 영화의 국내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는 프린트를 80벌 넘게 확보해놓고 최적의 개봉시점만 살펴오던 중. 줄리아 로버츠의 아카데미 수상 특수를 노려 당초 5월 초로 잡았던 개봉일을 4월28일로 앞당겨 확정했다. 지난 2일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는 보름만에 5,800만 달러를 벌어 제작비(4,000만 달러)를 회수했고,박스오피스 2주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등 흥행가속을 붙이고 있다. 현지언론들이 “‘한니발’(앤소니 홉킨스 주연)을 씹어먹은줄리아 로버츠”라고 추켜세울 정도.드림웍스가 세계배급권을 가진 영화는 전설의 총을 찾아다니는갱과 그의 애인이 엮는 사랑이야기다.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러셀 크로는 빨라야 연말쯤에나 다시 볼 수 있지 싶다.에드 해리스,제니퍼 코넬리와 함께 나오는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론 하워드 감독). 실비아 나스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지금 촬영중이다. 요즘 할리우드에서 몸값이 치솟는 배우는 남우조연상을받은 베니치오 델 토로다.숀 펜 감독과 작업한 드라마 ‘더플레지’(The Pledge)를 끝냈고,곧 윌리엄 프레드킨 감독의 액션 ‘더 헌티드’(The Hunted)를 찍는다는 후문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그의 작품은 줄을 이었다. 주연한 ‘트래픽’과 ‘스내치’는 개봉중이다. 황수정기자
  • 새 영화

    ◆ 31일 개봉 ‘캐논 인버스’. 인간을 위무하는 데 음악만큼 충실한 장치가 또 있을까.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상처를 스크린에서 은유하는 데도음악만큼 근사한 소재는 없을 것이다.넘쳐나는 영화들 속에서 ‘캐논 인버스’(Canon Inverse·31일 개봉)가 시선을 끄는 건 그런 프리미엄 덕분이다. 드라마의 마디마디에예술적 진지함이 물씬 스며있는 음악영화다. 제목의 본뜻은 ‘악보의 처음과 끝에서 시작된 두개의 연주가 결국에는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음악’.프라하를배경으로 전개되는 영화는 한마디로 바이올린 선율에 버무려진 ‘청춘송가’다.돼지농장의 아들인 예노(한스 마테손)는 바이올리니스트가 꿈이다.영화 속에서의 인연은 마음만 먹으면 한순간에 고리를 거는 법.꿈에도 그리던 피아니스트 소피(멜라니 티에리)를 우연히 만나면서 예노의 인생은 거짓말처럼 풀려나간다.음악학교에 들어가 소피와 협연에도 성공하고 그녀의 사랑까지 얻는다.그러나 절친한 친구 데이비드와 자신이 출생의 비밀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세 남녀는 비극에 맞닥뜨린다. 남녀의 애정관계에 주목한 멜로란 점에서는 제인 캠피온감독의 ‘피아노’가 연상된다.또 악기에 얽힌 내력을 들여다보는 줄거리는 프랑수아 지라르 감독의 ‘레드 바이올린’을 닮았다.고급스런 분위기로 다듬어진 영화는 제목그 자체가 주제어다.반대편 꼭지점에 서있는 듯 극과 극의삶을 살던 남녀가 위태롭게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를 상징했다. 영화 속 보이지 않는 주인공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이다.붉은 톤의 화면 위로 흐르는 거장의 음악이 영화의 결을 비장미 넘치게 켜켜이 살려냈다.이탈리아의 리키 토나치 감독. ◆ 31일 개봉 ‘미스 에이전트’. 틀에 박힌 이미지를 깨나가는 건 힘든 작업이다. 일년에도 몇편씩 다작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에게야 말할 것도 없다. 그러고 보면 올해 나이 서른여섯인 산드라 블록에겐 뭔가특별한 구석이 있다.새 영화가 나올 때마다 번번이 한두뼘씩 숨어있던 모습을 보여주는 성의가 칭찬할만하다. ‘미스 에이전트’(Miss Congeniality·31일 개봉)에서 블록은 천방지축 FBI 요원이다.목표 달성을 위해 물불가리지않고 덤비는 ‘막가파’ 미녀 수사관 그레이시. 평소 미인대회라면 질색해 왔지만,미스USA대회를 노리는 연쇄폭파범을 검거하려고 울며 겨자먹기로 미인대회에 위장 출전한다.수사팀의 상사인 에릭(벤자민 브랫)의 지휘아래 결선진출작전에 들어가면서 영화는 본격 코미디가 된다. FBI가 등장하지만 두뇌게임을 기대해선 곤란하다. 미인 합숙훈련소의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시종 유쾌하게 전개되는 이야기구도는, 한켠에 그레이시와 에릭의 아슬아슬한 로맨스를매달아 포인트를 찍었다. 그렇다고 로맨틱 코미디라 잘라말하기는 뭣하다. 감질나게 얽히는 남녀의 사랑이 중심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블록의 개인기다.안면 근육을 있는대로 구기고 그도 모자라 망측한 코웃음을 쳐대며 마구 ‘무너지는’ 연기를 잘도 했다. 3년전 직접 영화사를 차린 이후 블록 자신이 제작과 주연을 맡은 작품은 이번이 네번째.‘사랑이 다시 올 때’‘프랙티컬 매직’‘건 샤이’에 이은 새 영화에서 그의 매력은 한결 솔직하고 천진해졌다.지난해 ‘사이더 하우스’로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차지하는 등 식지 않는 열정을 자랑하는 노장배우 마이클 케인이 그레이시의 변신을 돕는미용컨설턴트로 나와 재미를 더해준다. 황수정기자
  • ‘글래디에이터’작품상등 5개부문 수상

    고대로마의 검투사 이야기를 다룬 리들리 스콧 감독의 액션 서사극 ‘글래디에이터’가 25일 밤(한국시간 26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모두 23개 상을 놓고 경합한영화제에서 이 영화는 남우주연·의상·음향·시각효과상까지 5개 상을 휩쓸었다. 마약 거래를 정면으로 다룬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트래픽’은 감독·남우조연·각색·편집상 등 4개 주요 부문을석권했다.또 구미 극장가에서 유례없이 선전해온 리안 감독의 ‘와호장룡’도 외국어영화·음악·촬영·미술상 등 4개상을 거머쥐었다. ‘아카데미의 꽃’으로 꼽히는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33)와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36)에게 각각 돌아갔다.세 아이를 키우는억척 이혼녀로 재벌회사 비리를 폭로하는 변호사 보조역을열연한 로버츠는 출세작 ‘귀여운 여인’이후 10년만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수상에 성공했다.‘글래디에이터’에서 전쟁영웅에서 노예 검투사로 전락한 막시무스의 파란만장한 생을 연기한 러셀 크로는 뉴질랜드 태생의호주 배우.외국인을 터부시하는 아카데미의 속성때문에 그는 막판까지 ‘캐스트 어웨이’의 톰 행크스와 치열한 접전을 벌여야 했다. 또 남녀조연상은 ‘트래픽’의 베니치오 델 토로(34)와 ‘폴록’(에드 해리스 감독)의 마샤 게이 하덴(41)에게 각각돌아갔다.국내 개봉중인 ‘트래픽’에서 멕시코 마약단속경관으로 나온 델 토로는 지난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폴록’은 추상화가 잭슨 폴록의 고독한 창조세계를 그린 영화로,하덴은 잭슨 폴록의 아내 리크레이스너 역을 했다. 결국 올해 아카데미에는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할리우드의 보수성향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와호장룡’의 수상 내역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최근영화는 미국에서 외국어영화로는 최초로 1억달러 흥행기록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해온 터.‘글래디에이터’를 제치고작품상을 수상하든지,아니면 리안 감독이 동양감독 최초로아카데미 감독상을 따내리란 예측이 분분했다. 저예산 영화권으로 관심을 돌렸던 지난해 아카데미의 경향은 올해 다시 주류영화쪽으로 되돌아왔다.최다수상한 ‘글래디에이터’는 유니버설과 드림웍스가 1억1,000만달러를밀어넣어 공동제작한 블록버스터.‘와호장룡’도 할리우드의 메이저 콜롬비아의 야심작이다. 이밖에 부문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각본상 ‘올모스트 페이모스’▲분장상 ‘그린치’▲주제가상 ‘원더 보이스’▲음향효과상 ‘U-571’▲단편 극영화상 ‘키에로 셀’▲단편 애니메이션상 ‘파더 앤 도터’▲단편 다큐멘터리상 ‘빅 마마’▲장편 다큐멘터리상 ‘인투 더 암스 오브 스트레인저스’▲명예오스카상 잭 칼디프(촬영·영화감독),어네스트 리만(각본)▲어빙 탈버그상 디노 디 로렌티스황수정기자 sjh@
  • 작품성 공인 ‘3편3색’ 영화

    이번 주말 극장가에는 유난히 드라마가 강세다.드라마를 보기로 마음먹었다면 오래 고민할 필요가 없다.국제영화제에서 상복을 누렸거나 수상이 기대되는 등 작품성 검증까지 마친 영화들이 눈에 띈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3편3색’의 드라마를 골랐다. ●‘시네마 천국’의 감성을 기대한다면…'말레나'. ‘감명깊었던 영화’목록에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시네마 천국’을 1순위로 올려놓는 사람은 눈여겨봐야겠다. 토르나토레 감독이 10년만에 엇비슷한 감수성으로 다시 공들인영화다.감독의 카메라가 시간여행을 떠난 곳도 전작의 그 지점쯤이다. 2차대전이 한창인 1940년 무솔리니 통치하의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남편을 전장으로 떠나보낸 아름다운 여자 말레나에게는 온마을 사내들의 시선이 한몸에 쏟아진다.물론 여자들에겐 눈엣가시다.이제 막 성(性)에 눈떠가는 열세살 소년 레나토에게도 말레나는 첫사랑이 됐다.남편의 전사소식에 더욱 외톨이가 돼 버린 말레나는 양식이 없어 몸을 판다.창녀로 몰린말레나가 뭇매를 맞고 쫓겨날때,그녀의 진실을 아는 건 한순간도 첫사랑에게서 눈을 뗀 적 없는 레나토뿐이다. 순진한 화면 갈피갈피에 슬며시 메시지를 집어넣는 감독의장기는 여전하다.배타적 집단주의의 횡포를 에둘러 고발했다. ‘도베르만’에서 뱅상 카셀과 붙어다니며 무차별 총질해대던 여주인공을 기억하는지.관능과 우수를 반반씩 섞은 모니카 벨루치의 연기가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훌륭하다.‘시네마 천국’의 장면장면을 두고두고 배경음악과 함께 기억하게 만든 엔니오 모리코네가 다시 음악을 맡았다.올 아카데미 촬영·음악상 후보작. ●새삼 인생을 관조하게 하는 베가 번스의 전설(The Legendof Bagger Vance) . “인생은 골프경기같은 것?” 제목이 다분히 고풍스런 냄새를 피운다.하지만 영화가 펼쳐놓는 건 뜻밖에도 ‘그린(Green)’이다.한 골퍼의 좌절과 희망찾기 과정을 보여주며 삶의교훈을 건져올려보라고 영화는 주문한다. 백만장자의 딸 아델(샤를리즈 테론)은 아버지의 유업대로미국 남부를 대표하는 골프장을 재건하기로 결심한다. 당대최고의 프로골퍼들을 초청해 대회를 벌이기로 하고, 옛 애인이자 한때 골프영웅이던 주너(맷 데이먼)에게도 대회 출전을설득한다.그러나 전쟁통에 골프를 포기한 주너에게 꿈을 되찾아주는 일은 힘겹기만 하다. 방황하는 주너 곁에서 용기를 주는 베가 번스 역은 윌 스미스.산신령처럼 나타났다 수수께끼같이 사라지는 그의 존재는아무런 설명이 없어 끝내 궁금하다. “신화적 인물에 관심이많다”는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말에서 힌트를 얻는 수밖에.삶의 명암을 골프경기의 기복으로 은유해 흔들림없이 풀어나간 이야기틀이 흥미롭다.다만 교훈이 지나치게 선명한건 흠이다. ●시나리오의 아이디어가 반짝인다! 너스 베티(Nurse Betty) 세상사람들이 아무리 ‘바보상자’라고 핀잔을 줘도 베티(르네 젤위거)는 텔레비전 없인 못산다.우연히 킬러들 손에살해되는 남편을 목격하고 충격받은 베티는 현실과 드라마를분간하지 못하게 된다. 드라마 속 남자주인공을 옛애인으로착각하고 그를 찾아 무작정 할리우드로 떠난다.텔레비전의속성을 소재로 써먹은 작품은 간간이 있어왔다. ‘트루먼쇼’나 ‘에드TV’,아예 TV시트콤 세트장으로 들어가버리는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플레전트빌’도 있었다.하지만 ‘너스 베티’만의 특별한 개성을 담는 건 르네 젤위거의 몫이다.한때 짐 캐리의 연인답게 코믹하고도 맹한 눈빛이드라마에 흥을 불어넣었다. 덕분에 올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따냈다.베티의 남편을죽이고 그녀를 뒤쫓는 ‘얼치기’ 킬러는 모건 프리먼이 연기했다. 황수정기자 sjh@
  • 세계시장 겨냥… 조수미의 주제곡 ‘압권’

    최정예 테러진압부대 전갈A팀에게는 상부의 지시없이 작전을독자수행할 수 있는 특별명령권이 있다.국방과학연구소가개발중인 미사일 설계도가 도난당하자,부팀장을 맡고 있던강민식(장동직)이 용의자로 지목된다.그러나 수사는 흐지부지 종결되고 팀장인 성준(김유석)이 독자적으로 미궁에 빠진사건의 진상을 캔다. 장훈 감독의 데뷔작 ‘광시곡’(10일 개봉)은 이래저래 입소문이 떠들썩했다.무엇보다 스타배우들에 의존하지 않고 만들어지는 충무로 액션이라는 데서 그랬다.거기에 막강 물량까지.부산에서 만든 영화는 도심 헬기촬영 등 부산영상위원회로부터 대대적 후원을 받았다.할리우드에서 특수소품을 ‘공수’해오기도 했다. 그같은 화려한 제작과정을 생각한다면 결과물은 적이 실망스럽다.액션과 멜로,거기에 미스터리 요소까지 두루 버무리려한 시도는 야무져 보인다.하지만 어느쪽에도 방점을 찍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한발씩 걸친 시나리오부터 긴장감있는 테러액션을 구사하기엔 역부족이다.장동직의 무게실린 연기도 주변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뤄내지못해 제빛을 내지 못한 느낌이다.액션의 비장미를 살려주는 쪽은 엉뚱하게도 소프라노조수미가 부른 주제곡이다.3억원이 들어간 사운드트랙(워너뮤직코리아)은 국내 영화음악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수출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황수정기자
  • 우리 가요 편곡 ‘재즈코리아’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들의 기막힌 화음을 만끽할 수 있는무대가 열린다.재미 피아니스트 조윤성과 그의 버클리 음대친구들이 9일 오후8시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마련하는 공연 ‘웰컴 투 재즈코리아’.‘조윤성&프렌즈’로 국내에 이름을 알린 이들은 최근 우리 가요를 재즈로 편곡해녹음한 음반 ‘재즈 코리아’를 선보였다.이번 공연은 음반발매 기념인 셈이다. 조씨의 ‘음악동지’는 모두 4명.이탈리아 출신의 키아라 치벨로(보컬),버클리 음대교수인 로버트 카우프만(퍼커션),재즈 기타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통하는 존 록우드(베이스),스페인 출신 헤수스 산탄드로(섹소폰) 등이다.‘옥경이’‘난 행복해’‘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등 앨범수록곡들을 들려준다.(02)540-3541황수정기자 sjh@
  • 베를린 영화제 막 올라

    제51회 베를린영화제가 8일 새벽(현지시각 7일 오후7시30분)독일 베를린시 포츠담광장내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막을 올렸다.개막작 ‘문앞의 적’(장 자크 아노 감독)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12일간의 장정에 들어갔다. 우리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본선 경쟁부문)‘눈물’(파노라마)‘반칙왕’(포럼)등 3편이 출품돼 일찍이 관심을 모아온 올해 영화제에는 경쟁부문에서 총 35편(장편 24편,단편 11편)의 전세계 화제작들이 경합한다.이 가운데 16편은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로 상영된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장편경쟁부문에서의 아시아영화 약진이다.아시아 영화는 모두 5편.할리우드 5편,프랑스 3편,이탈리아 2편 등 ‘영화강국’들의 출품현황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미국과 유럽쪽에서 유명감독의 화제작이 대거 선보인다는 것도 특징이다.‘로망스’로 국내팬에게 알려진 프랑스 여감독 카트린 브레이야의 ‘나의 누이에게’,파트리스 르콩트의신작 ‘펠렉스와 로라’등이 나온다.이밖에 스티븐 소더버그의 ‘트래픽’,라세 할스트롬의 ‘초콜릿’,스파이크 리의‘뱀부즐드’,에밀 쿠스트리차의 미공개 다큐멘터리 ‘수퍼9 스토리’가 목록에 들었다. 역대 최고의 흥행작 ‘JSA’가 출품된 터라,이번 영화제에대한 한국 영화인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100명에 가까운 국내 관계자들이 행사기간동안 베를린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JSA’의 현지 공식상영일은 12일로 잡혀 있다.제작사인 명필름의 준비도 치밀하다.박찬욱감독과 송강호 이영애 등 출연배우들을 상영일즈음에 ‘파견’해 집중적인 현지홍보를 펼친다는 복안이다. ‘반칙왕’과 ‘눈물’을 나란히 내놓은 봄영화사쪽에서도분주하긴 마찬가지.‘눈물’의 임상수감독은 9일 서둘러 독일행 비행기를 탄다. 이들 영화의 현지 홍보와 판촉은 국내 메이저 배급사들이 맡으며,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종합홍보관’을 설치,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 못한 국내 배급사들의 홍보업무를 후원한다. 황수정기자 sjh@
  • 톰 크루즈 ―니콜 키드만 이혼한다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할리우드의 ‘슈퍼스타’톰 크루즈(38)와니콜 키드만(33)이 결혼 11년만에 각각 자신들의 일 때문에 헤어지기로 결정,이혼수속에 들어갔다. 두 배우들을 잘 알고 있는 패트 킹슬리는 유감스럽게도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하고 “(그들은)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오는 등 어쩔수 없는 어려움을 들며 사이좋게 헤어지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둘 다에게 최선의 선택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5일 전했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 사이에는 아들 코너와 이사벨라 두 자녀가있는데 자식들을 어떻게 맡아 기를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킹슬리도 이들의 이혼 사실 외에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크루즈는 ‘7월4일생’ ‘어 퓨 굿맨’ ‘제리 맥과이어’ ‘미션임파서블’ ‘레인 맨’ ‘탑건’‘매그놀리아’ 등에 출연,할리우드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으며 지난해 가을 영화촬영을 위해스페인에서 3개월 동안 머물렀던 호주출신 미녀배우 키드만역시 ‘배트맨 포에버’ ‘맬리스’ ‘투 다이 포’에 출연했다. 크루즈-키드만 커플은 영화 ‘파 앤드 어웨이’와 ‘데이스 오브 썬더’에 함께 출연했다. 키드만은 1998년 한 인터뷰에서 결혼한 지 9년이 됐는데 7년 동안은그다지 편한 적이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 ‘글래디에이터’ 최우수영화상

    [비버리힐스 AP 연합특약] 로마시대 검투사의 삶을 그린 영화 ‘글래디에이터’가 제58회 골든글로브상 최우수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남녀 주연상은 ‘캐스트 어웨이’의 톰 행크스와 ‘에린 브로코비치’의 줄리아 로버츠에게 각각 돌아갔다.또 남녀 조연상은 ‘트래픽’의 베니치오 델 토로와 ‘올머스트 페이머스’의 케이트 허드슨이 차지했다. 헐리우드의 외신기자단이 21일(현지시간) 선정한 골든글로브상 수상작 발표에서는 어느 한 작품이 여러 부분의 상을 휩쓸던 과거의 예와는 달리 ‘글래디에이터’가 최우수영화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외에‘와호장룡’(이안 감독)이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또 ‘올머스트페이머스’가 최우수코미디상과 여우조연상을,‘트래픽’이 각본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4개 작품만이 2개 상을 수상했을 뿐이다. 이밖에 남녀 최우수 뮤지컬·코미디 주연상은 각각 조지 클루니(오형제여 어디에 있는가)와 르네 젤웨거(간호사 베티)에게 돌아갔다.
  • “겨울상품 재고를 줄여라”올 마지막 세일 돌입

    ‘재고를 적게 남기자’ 재고줄이기가 올 마지막 정기세일을 앞두고 백화점을 비롯,각 업체들의 공통 과제로 등장했다. 이번 세일은 브랜드 참여률이 높고 할인폭도 지난해에 비해 큰 것이 특징이다. 삼성플라자를 비롯해 LG,한신코아,뉴코아,그랜드 등 수도권 중소형백화점들은 24일부터 겨울 정기 바겐세일을 시작했다. 대형백화점들은 내달 1일 정기세일에 들어가며 24일부터는 업체별브랜드 세일에 들어갔다. ◆특징=브랜드 참여율이 높다.하반기 판매가 부진했던 의류업체는 최고 90%,생활용품업체 70%내외가 이번 세일에 동참한다.지난해 50∼60%에 비해 크게 높다. 할인폭도 크다.일반적으로 브랜드세일때는 참여업체는 많아도 할인율은 낮았다.올해는 정기세일과 동일하게 할인율이 30%인 브랜드가많고 일부 신상품은 50%에 이른다.또한 모피 등 값비싼 의류 대신 이월상품,겨울의류 재고상품전 등이 많다. 업계관계자들은 “경기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할인율을 높여서라도 겨울상품 재고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세일이끝나고 나면판매가 부진한 몇몇 업체는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고별전’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백화점=그랜드 일산점은 다음달 11일까지 캠브리지,브렌우드 등 남성 신상품은 50∼60%,이월상품은 70∼80% 할인한 가격에 판다.그랜드마트 계양점(인천)은 내달 3일까지 보성 7대 브랜드 창고대개방 행사를 연다. 뉴코아 과천점은 신원 4대 브랜드 이월상품전을 열고 바지 2만원,투피스는 3만원에 판다.아이찜 핸드백은 3만 5,000원이다.평촌점에서는 피에르가르뎅 침구세트를 15만 5,000원에 판매한다. LG 구리점은 스키와 스노보드 용품 균일가전이 열리며 키친아트 풍년 세프라인 등 가정용품을 40∼50% 할인한다. 행복한세상은 30일까지 겨울 난방용품 신상품을 30% 할인해 판다.까르뜨니트 트윈니트는 12만 8,000원 등 겨울 신상품을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9일까지 헨리코튼 점퍼 12만원,바지 5만 9,000원에 판다.워모의 남성정장은 20만원,쿠기 패딩점퍼는 6만 9,000원이다. ◆대형백화점=현대 천호점은보이런던 재킷 1만 5,000원,쿨독 하프코트 4만원에 판다.본점은 30일까지 지아니 베르사체 재고를 최고 50%할인 판매한다.신촌점은 니트 란제리 등을 50% 이상 할인해 판다. 롯데 강남점은 패션부츠·핸드백전을 열고 미소페 롱부츠는 10만 9,000원,쌈지핸드백은 4만∼6만원에 판다.갤럭시 빨질레리 등 제일모직 남성복을 50∼70%,니트와 점퍼도 60∼8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 본점은 모피 특가기획전을 마련했으며 26일까지 베르사체,펜디 등 명품 잡화 할인행사와 70만원대의 120수 남성정장을 33만원에파는 특별전을 진행한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여성캐주얼 특집전을 열고 시슬리 가죽 캐킷을 36만 4,000원에 판다. 강선임기자
  • 신간 맛보기

    ●한국적 추상 논의(임석재 지음,북하우스 펴냄)이화여대 건축학과교수인 저자의 우리시대 현장 건축 비평.30∼50대 주요 건축가 19명의 90년대 주요작품 27개를 망라,김원의 갤러리 빙과 김기웅의 성북구민회관 등 같은 주제와 경향별로 직접 비교했다.한국 현대건축에유독 추상이 강세인 이유가 자본주의식 대량개발이 난무하는 현실에기인한다고 분석하고,90년대 들어 나타난 한국적 현실문제를 포용하려는 작은 움직임은 막힌 역사의 흐름을 트이게 하는 단초라고 평가. 직접 찍은 사진 307컷을 수록하는 등 성실한 답사와 애정어린 비판이돋보인다.2만5,000원●미국 기자들 이렇게 취재한다(미국탐사기자·편집인협회 지음,이용식 옮김,학민사 펴냄)개괄적 입문서나 이론서와는 달리 미국 언론인들의 취재·보도과정과 현실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1부는 자료 추적과 취재 대상 선정,거짓 경력 밝히기 등 취재를 위한 준비를 다뤘다. 2부에는 입법·행정부 민간부문 비영리단체 의료 환경 등 14개 분야별 취재요령,3부에는 호소력 있는 기사 작성과 보도,언론의윤리 등을 담았다.미국의 데이터베이스와 웹사이트 등 유용한 정보도 수록. 미국사회의 내부 구조를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2만원●이민가지 않고도 우리 자녀 인재로 키울 수 있다(최성애·조벽 지음,한단북스 펴냄)학습발달 전문가 부부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얻은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내놓은 자녀교육 전략.학력제일주의가 사라지고 개성이 재산이 된 시대 변화를 파악,자녀를 인격체로 대하고 50명 네트워크를 만들어 주라는 등 새시대 학부모 10계명을 제시.중학생과 고등학생을 구분해 7가지씩의 전략도 담았다.저자는 피난성 유학 대신 부모의 고정관념부터 바꿈으로써 문제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조기유학을 보내야 할 경우 유형별 대처방법도설명.9,800원●꿈의 공장(일리아 에렌부르크 지음,김혜련 옮김,눈빛 펴냄)할리우드 영화산업 선구자들의 시련과 야망을 소개.1914년 최초의 전국 규모 영화배급사인 파라마운트 영화사를 창립한 아돌프 주커,1915년 폭스사를 설립해 공식적으로 영화제작에 뛰어든 윌리엄 폭스,시카고에서 ‘5센트 극장’을 열고 배급업에 종사하다 1912년 유니버설사를세운 칼 램믈 등의 입지전적인 이야기가 담겼다.러시아의 소설가인저자는 할리우드 영화가 대중의 꿈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현실을 왜곡한다고 비판한다.‘영화계의 황제 윌 헤이즈’‘찌꺼기 인생들’ 등14장으로 이뤄졌다.1만2,000원
  • [외언내언] 유럽알기

    프랑스영화 홍보기관인 ‘유니프랑스’가 프랑스영화 감상소감을 유럽인들에게 물었다.‘비교적 활동적’인 영국인은 “내면적이고,지적이지만 지루하다”고 평가했다.‘상대적으로 차갑고 미남,미녀도 적은’독일,노르웨이 등 중·북유럽인들은 “아름답고 코믹하며,감동적”이라고 말했다.따뜻한 남부적 기질이 강한 스페인,이탈리아인들은프랑스영화의 지루함과 복잡함을 불평했다. 기업문화도 나라마다 다르다.독일기업 종업원들은 의사결정에 많이참여한다.프랑스기업에서는 엘리트주의가 강하다.영국기업은 규칙을중시하지만 대놓고 칭찬과 비판을 하길 꺼린다.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30여개 이상의 독립국가가있는 유럽은 국가별 또는 지역별로 독특한 문화와 풍습을 갖고 있다. 그저 공통점이라면 전통존중과 문화적 깊이라고나 할까.서유럽은 물론이고 공산치하에 있었던 체코 프라하나 헝가리 부다페스트도 문화재를 잘 보존해 아름답다. 국내 한 종합상사 관계자는 “유럽은 미국과 틀리다.유럽을 단일시장이라고 하지만 각국의 관습에많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실제 우리의 유럽지식은 한심하다.첫 해외여행은 유럽으로 나가고 싶어하지만 유럽사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박사학위는 미국에 편중되어 있다.환란후 영국,프랑스와 독일에 나가있던 국내기업 지점은 대부분 없어지거나 단일 ‘유럽본부’로 통합됐다.언론사 특파원들도 유럽에서 대부분 철수,미국과 일본 편중구조를 유지하고 있다.유럽이 어떻게돌아가는지는 겨우 미국 통신사와 신문을 통해서 아는 실정이다.지식과 정보의 미국편식(偏食)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이그나시오 라모데 주필은 ‘미국의 세계독재’를 우려했다.“미국은 지난 10년간 노벨 물리학상 26개 중 19개,의학상 24개 중 17개를 휩쓸었다.미국의 할리우드 작품은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으며 미국은 사이버 최강국이다.미국경제의딸꾹질에 세계가 전율한다”고 지적했다.‘상징의 지배자’로까지 등장한 미국을 경계한 말이다. 물론 과거 유럽의 식민지였던 동남아 국가들로서는 유럽이나 미국모두 초록동색(草綠同色)으로 보이겠지만 우리로서는 서구 문화의 다양한 섭취를 위해서도 유럽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또 지난해 외국인의 대한(對韓) 투자 중 유럽연합(EU)이 40%에 달하는 등 경제관계상 유럽을 꼭 알아야 할 때이다.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기간 중 열리는 각종 행사가 유럽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프랑스박람회 2000’,서울유럽영화제,유럽문화학술대회를 기웃거려 보고 유럽국가 정상들의 연설도 들어볼만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14일 개봉‘러브 오브 시베리아’

    올 봄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온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의 ‘러브 오브 시베리아’(The Barber of Siberia)가 오는 14일 개봉된다.유럽 4개국이 580억원을 밀어넣어 합작한 영화는 소문대로 스케일이 크다.이국정취가 물씬 풍기는 대서사 로맨스를 찾고 있는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같다.잔꾀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할리우드 상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전해준다. 영화의 시점은 1905년.등을 돌려앉은 초로의 여인이 사관생도인 아들에게 길고긴 편지를 써내려간다.20년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려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사랑이야기를 속절없이 끄집어낼라치면,어느새 화면은 술렁이는 열차속에서 예기치 않게 얽혀드는 젊은 남녀의 인연을 포착한다. 거액을 들인 대작인 만큼 다소 위압적으로 가라앉았을 것이란 선입견은 시작부터 깨진다.러시아 황실사관학교의 생도인 안드레이 톨스토이(올렉 멘쉬코프)와 미국에서 온 여인 제인 칼라한(줄리아 오몬드)이 샴페인을 나눠마시며 호감을 나누는 과정은 경쾌하고발랄해서 영화가 시대물이라는 사실을 깜빡깜빡 잊게 만든다. 제인은 발명가 맥클라한의 딸 행세를 하지만 실은 발명가의 고용인일 뿐이다.황제의 최측근이자 사관학교장인 레들로프 장군을 유혹해,새로 발명된 벌목기계 ‘시베리아의 이발사’를 러시아 정부에 납품하게 만드는 것이 그녀의 임무다.자칫 칙칙하게 가라앉아버릴 수 있는 서사극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 영화는 중반지점쯤까지 여기저기 꾸준히 코믹요소를 흩어놨다.제인이 장군을 유혹해내는 건 일사천리로 진행될 일.풍채좋은 레들로프 장군이 외국인 여자의 사랑을 얻으려 애면글면 발버둥치는 익살맞은 장면 등은 2시간40분짜리 영화의 체감길이를 줄여주는 주효장치로 쓰였다. 의도적으로 장군에게 접근해가는 제인에게 순수한 열망 하나로 안드레이가 열렬히 구애해온다.자신을 사랑하면서도 ‘현실’을 포기하지 못하는 제인을 지켜보다못한 안드레이는 연적이 돼버린 장군에 맞서고,결국 시베리아 수용소로 돌아올 기약없는 유배를 떠난다. 다 자란 아들에게 보내는 회상편지를 통해 복원된사랑이야기는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화려하고 풍성하게 채운다.침엽수림으로 끝없이 뒤덮인 시베리아 평원만으로도 모처럼 탁 트인 풍경화 한폭을 감상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감독은 이왕이면 압축의 묘미를 좀더 살렸더라면 좋았겠다.잔재미를 위해 자잘하게 쪼개진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비극적 사랑을 그린 주제의 본류까지 망가뜨렸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러시아 감독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거장 미할코프는 실제 크렘린궁을 촬영장소로끌어들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황수정기자 sjh@
  • 추석연휴 시청률 조사 KBS1 ‘좋은걸 어떡해’1위

    추석 연휴동안 시청자들은 어떤 프로를 즐겨 봤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 늘 보던 드라마가 우선이고 그 다음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이뛰어난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다.방송3사가 많은 시간을 들여 제작한다큐멘터리는 평범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실 이번 방송사의 추석특집 프로에서 다큐물은 몇 되지 않는다.그동안을 보면 방송사는 추석 연휴중 프로 편성에 많은 품을 들이지 않았다.다큐물 한두개에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오락물,그리고많은 수의 영화가 추석편성의 특징이다.일반적으로 연휴 때 시청자들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프로는 외면한다.대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이야기를 나누거나 음식을 만들면서 잠깐잠깐 볼 수 있는 프로에 눈길을 준다.시청자의 이런 행태가 추석편성을 규정한 것이다. 전국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추석연휴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는 13일 방송된 KBS1의 일일극 ‘좋은걸 어떡해’(32.7%)다.또 9일과 10일 방송된 KBS1 사극 ‘태조 왕건’,KBS2 주말극 ‘꼭지’,SBS 주말극 ‘덕이’등은 모두 20%가 넘는시청률을 기록했다.이는 ‘그동안 본 드라마는 관성상 계속 본다’는방송가의 속설을 증명한 것.반면 추석때 고향에 가지 못하는 형제의사연을 다룬 특집극 MBC ‘갑수씨의 보름달’은 15.8%의 비교적 높은시청률을 나타냈다. 영화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KBS2가 13일 방송한 ‘에어포스원’(24.4%)이다.다음은 13일 MBC ‘인디펜던스 데이’(17.2%),12일 KBS2 ‘볼케이노’(16.2%),11일 KBS2 ‘페이스오프’(16.4%) 등의순이었다. 나머지 외화들은 10% 안팎에 그쳤다.이를 보면 외화는 전반적으로 성적이 저조했던 것으로 평가된다.대부분의 한국영화들은잦은 방영 탓에 10%에도 못 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이번 연휴기간에 SBS에서 13일 처음으로 TV로 방송된 ‘주유소 습격사건’은 20.6%의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12일 방송된 MBC ‘컴백스페셜 서태지’는 15.8%를 기록,다른 쇼·오락프로보다 다소 높은 성적을 나타냈다.특히 ‘…서태지’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시청률이 높았다.오락프로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13일 MBC ‘세친구쇼’(20.9%).MBC의 인기 시트콤‘세친구’의 출연진이 등장,‘‘세친구’를 너무 우려먹는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시청자들은 ‘그밥에 그나물’을 선호한 셈이다. 전경하기자
  • 제57회 베니스영화제 오늘 伊 리도섬서 개막

    제57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오늘부터 다음달 9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베니스 리도 섬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김기덕 감독의 장편 ‘섬’과 이상열 감독의 ‘자화상 2000’,하기호 감독의 ‘내사랑 십자드라이버’ 등 단편 2편이 각각 장·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지난 봄 칸영화제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영화가 크게 줄어들고 그 여백을 아시아와 유럽영화가 장악하고 있다는 점이다.장편 경쟁부문에 나온 총 19편 가운데 미국산은 로버트 알트먼 감독의 ‘닥터T와 여자들’과 줄리앙 슈나벨의 ‘어둠이 내리기 전에’ 등 2편뿐.이들도 거대자본을 등에 업은 할리우드산이 아니라 인디산이다. 대신 ‘섬’을 비롯한 아시아영화가 몇년새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추이다.지난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장이모(張藝謨)·장유엔(張元) 등 중국출신 감독들에게 돌렸던 영화제는 올해에도 4편의 아시아산을 공식경쟁작 목록에 올려놓았다. ‘섬’은 청각장애를 앓는 여자의 광적인 사랑을 통해 인간의 외로움이낳는 병적인 집착과 애욕을 그린 작품.홍콩 프루트 챈 감독의 ‘두리안,두리안’은 중국 창녀를 이야기의 중심부에 세운 멜로드라마이며,이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서클’은 이란의 여성들과 아이들의 거친 삶을 담았다.이밖에 인도 붇하뎁 다스굽타 감독의 ‘레슬러들’도 아시아 대표작으로 꼽힌다. 역량있는 유럽감독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일람할 수 있는 것은 이영화제의 변함없는 미덕.포르투갈의 거장 마뇰 드 올리베이라의 신작 ‘팔라브라 에 유토피아’,영국 스티븐 프리어스의 ‘리암’,프랑스 사비에 보부아의 ‘셀롱 마티유’ 등이 상영된다. 흥미와 완성도를 겸비한 이탈리아 영화들도 4편이나 나와 주목된다. 가브리엘 살바토레의 초현실적 블랙코미디 ‘이빨들’을 위시해 시실리아 마피아를 다룬 ‘백발자국’,2차대전 말엽 레지스탕스 투쟁을그린 ‘빨치산 자니’,‘성자의 혀’ 등이다. 개막작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스페이스 카우보이’,폐막작은 토니 갓리프의 뮤지컬 ‘방고’. 지난해 ‘거짓말’(장선우 감독)에 연이은 본선경쟁부문 진출로 올베니스영화제에는 한국영화 홍보도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영화진흥위원회가 파견한 대표단이 베니스 현지에서 우리 영화의 현주소를 알리는 ‘한국영화의 밤’을 여는가 하면,스크린쿼터문화연대는 ‘문화의 종다양성을 위한 국제연대기구’ 출범을 제안하는 공식기자회견을 개막일 오후 공식행사장내에서 개최한다. 황수정기자 sjh@
  • 우즈 또 골프신화 “그린은 내 천하”

    ‘운명의 15번홀’-.‘무명’과 ‘거함’의 차이였을까. 21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밸핼라GC(파 72·7,167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14번홀까지 타이거 우즈는 보기 2개와버디 5개로 중간합계 16언더파.봅 메이는 보기 1개에 버디를 6개나기록해 17언더파로 단독 선두.세계 최강 우즈와의 맞대결에서 전날 1타차의 열세를 뒤집고 오히려 앞서나간 메이는 402야드의 15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홀컵 1m 옆에 떨어뜨려 버디가 무난했던 반면 우즈는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가 홀컵과는 약 20m나 떨어진 그린에지에 놓였다.보기를 범한다면 자칫 3타차로 벌어져 무명의 이변으로 기록될이 홀에서 우즈는 퍼터를 꺼내들어 2m옆에 볼을 붙인 뒤 간신히 파를세이브했다. 메이가 버디를 잡으면 2타차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을 굳힐 수 있는상황.그러나 그의 퍼팅은 홀컵 왼쪽 끝을 살짝 빗겨갔다.결국 파 세이브.여전히 1타차.우즈로서는 최대의 위기를 벗어난 승부처였고 메이는 두고두고 후회해야 할 순간이었다.이후 평정심을 되찾은 우즈는 페어웨이를착실히 공략한 반면 메이는 16·17번홀에서 잇따라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파 세이브에 급급,우즈의 자신감 회복을 부추겼다.결국 우즈는 17번홀(파4·422야드)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으면서마침내 공동 선두를 이뤘고 승부는 연장으로 돌려졌다.한번 기운 승부의 추는 우즈 쪽에 있었다.16∼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우즈는 16번홀에서 4m 버디를 낚은 뒤 17·18번홀에서 메이와 나란히 파를 세이브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 이은 한시즌 3개 메이저 타이틀 획득.53년 벤호건 이후 47년만의 사상 두번째 ‘트리플 크라운’이자 37년 데니슈트가 수립했던 이 대회 2연패를 63년만에 다시 달성했다. 마지막 라운드 5언더파 67타,합계 18언더파 270타였고 연장전 승리의 댓가는 90만달러의 우승상금이었다. 토마스 비욘(덴마크)은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3위가 됐고 전날 9언더파 63타의 메이저대회 한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운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스튜어트 애플비,그레그 챌머스와 공동 4위에 랭크됐다.전날까지 우즈에 1타 뒤진채 메이와 공동 2위를 달린 스코트 던랩은 9언더파 279타로 9위로 추락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PGA챔피언십 이모저모. ●우즈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퍼팅직전 그린 왼쪽 프린지에서 때린 봅 메이의 버디 퍼팅이 성공하는 순간 중압감을 느낀듯 무거운 표정이었으나 자신의 퍼팅이 홀컵에 빨려들며 동타를 이루자 특유의 괴성과 함께 주먹을 쥐었다.이후 우즈는 연장 첫홀에서도 4m 버디퍼팅을 한 뒤 공을 따라 뛰어가며 손가락으로 홀컵을 가리키는 세레머니를 펼쳐 눈길.우즈는 경기 뒤 “생애 가장 위대한 승부였다”면서 이번 우승이 쉽지 않았음을 토로.마지막 순간까지 우승을 다툰 메이에대해 “충분히 우승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한껏 추켜 세웠다. ●우즈와 메이는 연장 3번째 홀인 18번홀에서 단 한번도 페어웨이에공을 올리지 못해 연장전에 대한 중압감이 적지 않았음을 입증. 우즈는 가장 자신있어 하는 3번 우드로 티샷을 날렸지만 왼쪽으로감겨 카트도로 옆에 공을 떨어뜨렸고 세컨드샷과 3번째 샷도 각각 왼쪽 러프,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위기를 자초.메이 역시 티샷이 스윙하기 조차 어려운 왼쪽러프에 빠진 뒤 세컨드 샷마저 오른쪽 러프에들어가 3타만에 가까스로 공을 그린에 올려놓아 연장 직전 모두 투온에 성공했던것과 대조.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버디 25개를 낚고 파 41개,보기 5개,더블보기 1개를 기록. 버디 가운데 13개가 파5 홀에서 나와 장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4라운드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는 305야드에 달했으며 72홀에서 그린에 파온한 것이 60개,평균 퍼팅수는 1.65타를 기록. * 우즈 기록과 전망. 타이거 우즈는 PGA챔피언십에서 또 하나의 메이저 타이틀을 추가함으로써 53년 벤 호건에 이어 47년만에 한 시즌 3개 메이저타이틀을획득한 사상 두번째 선수가 됐다. 또 36∼37년 데니 셔트 이후 63년만에 PGA챔피언십 타이틀을 2연패했다.통산 5번째이며 58년 이 대회가 매치플레이에서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바뀐 뒤로는 처음.다관왕에서도 2승 이상을 거둔 17번째멤버가 됐다. 스코어에서는 준우승자인 메이와 함께 95년 스티브 엘킹턴,콜린 몽고메리가 수립한 대회 최저타(17언더파)기록을 18언더파로 1타 경신했다. 1·2라운드에서는 11언더파로 83년 할 서튼과 93년 비제이 싱,95년어니 엘스,마크 오메라가 작성한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우즈는 앞서 US오픈에서 2위와 최다 스코어차 우승을 이뤘고 가장까다롭다는 세인트앤드루스에서의 브리티시오픈에서는 19언더파 269타로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우즈가 30살 이전에 잭 니클로스가 세운 메이저대회 최다우승(18승)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영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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