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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 ‘뿌리찾기’ 열풍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인 ‘뿌리찾기’ 열풍

    미국인들이 조상의 ‘뿌리’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 워싱턴 시내에 위치한 마틴 루터 킹 기념 도서관의 2층 역사 서적 열람실을 방문하면 특별전시 중인 계보학(Genealogy) 관련 각종 서적을 만나게 된다. 이 도서관은 10월을 ‘가족 역사의 달’로 지정했다. 도서관의 주된 고객인 흑인들에게 그들의 혈통과 조상이 어디서부터 기원되는가를 찾아볼 수 있도록 관련 서적을 제공하거나 방법도 가르쳐 주고 있다. 또 가족의 계보를 찾을 수 있는 각종 자료공급처를 모아 책자도 만들었다. ■ 73%가 “조상이 궁금”…관련서적만 1만6564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인들이 조상을 찾는데 가장 유용한 자료는 각종 정부 기록보관소다. 이곳에 보관된 연금, 토지거래 등 정부의 각종 공식 문서에서 조상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또 이민국의 기록과 정부의 공식 인구 통계인 센서스, 군 복무 자료도 중요한 정보원이다. 최근에 등장한 인터넷은 미국인들의 조상 찾기 확산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 왔다. 인터넷 조상 찾기 사이트인 앤세스트리닷컴 등은 양적·물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가계를 찾아 입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해마다 새로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가족 계보와 관련한 서적은 무려 1만 6564종이나 된다. 마케팅 전문회사 마켓 스트레티지와 계보찾기 사이트 마이패밀리닷컴이 지난달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73%가 가족의 역사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고 답변했다. 마틴 루터 킹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내에 흑인들의 조상 찾기와 관련한 강좌가 개설됐었으나 현재는 도서관 밖에서도 이같은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에서 온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조상찾기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 가운데서도 조상 찾기에 관심이 더욱 큰 민족은 아일랜드인과 유대인, 폴란드인, 이탈리아인, 독일인 등이라고 한다. 이들은 미국의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기 민족의 조상 찾기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dawn@seoul.co.kr ■ 다이안 오코너 미국계보연구회 사무국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상의 뿌리를 찾는 것은 인종과 지역을 초월한 모든 사람의 관심사입니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자리잡은 미국계보연구회(National Genealogy Society)의 다이안 오코너 사무국장은 “어느 가족에게나 전설은 있고 그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 인간 본능”이라고 말했다. 연구회는 미국인 계보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들을 정리하고 조상의 뿌리를 찾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자료를 찾고 이용하는 방법도 정기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미국인들이 왜 조상 찾기에 열중하나. -미국은 이민 사회다. 여러 민족이 모여 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기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또 입양된 미국인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어한다. 뿌리를 찾는 것은 이 사회에서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 ▶조상의 뿌리를 알게 된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자신의 조상이 ‘왕’과 ‘왕비’였을 것으로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찾고 보면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들의 자손이다(웃음). 그런데 일단 뿌리 찾기를 시작하면 갈수록 그 일에 심취하게 된다. 왜냐면 한 사람의 새로운 조상을 찾아내게 될 때마다 그만큼 알아내야 할 일이 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파를 벗기는 것과 같은, 끝나지 않는 작업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이 같은 조상을 찾게될 수도 있을 텐데. -그렇다. 그들은 서로 모임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조상이 같아도 현재의 후손들은 비슷한 것은 아니다. 중간에 다른 인종이 들어오기도 하고 해서 완전히 다른 경우가 많다. ▶계보학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서유럽에서는 이미 수백년전부터 시작됐다. 가족들의 기록을 남기려는 전통이 있었던 것이다. ▶계보를 찾는데 출신 지역이나 인종별로 다른 점은. -유럽의 경우는 나처럼 다양한 조상을 갖고 있다. 반면 아시아쪽은 상대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곳도 있다. 인도의 경우는 매우 단순하더라. 대부분이 몇개의 큰 패밀리에 속해 있다. ▶인터넷이 계보를 찾는 데 큰 영향을 미치나. -물론이다. 예전에는 조상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는 조상이 살던 지역을 방문하지 않으면 안됐다. 또 관청이나 도서관, 신문사에 가서 가족과 관련한 자료를 일일이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워싱턴에 앉아서 스코틀랜드의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터넷은 계보학을 학자들만의 연구 대상에서 모든 이의 관심사로 바꿔 놓았다. ▶계보 찾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아일랜드의 경우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에 정복을 많이 당했기 때문에 기록이 많이 사라졌다. 아마 한국과 베트남 같은 나라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기록이 잘 보관되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미국 내에서 한국인 등 아시아인의 계보는 그다지 많을 것 같지 않은데. -그렇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옆에 ‘에인절 아일랜드’가 있다. 그곳이 미국 건국 초기에 이민오는 아시아인들의 집합소였다. 마치 뉴욕의 ‘앨리스 아일랜드’가 유럽 이민자의 창구였던 것처럼. 그곳에 가면 한국인 초기 이민자들의 기록이 많아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 dawn@seoul.co.kr ■ 미국인들 姓의 유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조상의 계보와 밀접하게 연계된 것이 이름이다. 미국인의 성(姓)만 알아도 어느 정도 그의 뿌리를 짐작할 수 있다. 출신 국가가 달라도 대체로 작명법은 비슷해 아버지의 이름이나 직업 등에서 유래된 이름이 많다. 오닐(O’Neil)처럼 이름 앞에 O’가 들어간 경우는 아일랜드 사람이 대부분이다.O’는 ∼출신이라는 의미를 갖는 접두사로 오닐은 닐의 자손이라는 뜻이다. 맥그리거(MacGregor)는 그리거의 아들이라는 스코틀랜드인의 이름이다. 윌리엄슨(Williamson)은 쉽게 짐작이 가는 대로 윌리엄의 아들이라는 영국 이름이다. 피터센(Petersen)은 같은 이치로 피터의 아들이라는 덴마크식 이름이며, 자노위츠(Janowicz)도 자노의 아들이라는 폴란드식 이름이다. 멘델손(Mendelssohn)이란 독일 이름과 안토네스쿠(Antonescu)라는 루마니아 이름도 모두 멘델과 안톤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작명들이다. 조상의 직업을 따라 만든 이름도 출신 지역을 짐작하게 만든다. 베이커(Baker)와 베커(Becker), 블랑저(Boulanger), 포르나리(Fornari), 피카르츠(Piekarz)라는 이름을 들으면 그들이 각각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출신이며 그들의 조상을 빵을 굽던 사람들이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만일 이름이 지명과 관계된 것이면 잉글랜드 출신일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에서는 처음 성을 붙일 때 살던 지역의 특성을 갖다붙였기 때문이다. 힐(Hill)이나 밀(Mill), 우드(Wood), 리버스(Rivers), 애트워터(Atwater), 그린(Green) 등이 거기에 해당한다. 미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150만개의 성이 있다. 가장 많은 성이 스미스로 1990년대말 당시 미국에는 무려 220만명의 스미스가 살고 있다. 여기에는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대장장이’라는 뜻을 가진 독일인 슈미트와 이탈리아인 페라로, 러시아인 쿠즈네트조프의 이름이 녹아들어가 있다. 특히 독일에서 건너온 미국인들의 경우 1·2차 세계대전 당시 주위의 편견 때문에 독일식 이름을 버리고 영국식 이름으로 바꾼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dawn@seoul.co.kr
  • “노벨문학상 발표연기는 터키 탓”

    스웨덴 한림원이 터키 정부 눈치를 본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BBC와 더 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은 12일 한림원이 터키와의 정치적 마찰 가능성 때문에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터키와의 마찰가능성은 수상 유력 후보로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53)이 떠올랐기 때문. 파묵은 98년 발표한 ‘내 이름은 빨강’이 32개국에 번역됐고 프랑스·이탈리아에서 각종 문학상을 받은 유명 작가다. 지난해 발표한 장편 소설 ‘눈’도 뉴욕타임스의 ‘올해의 책’에 선정됐었다. 지난 5월 서울 국제문학포럼에 초청받기도 했다. 문제는 그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5년 즈음 터키인들이 아르메니아인을 학살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점. 올해 스위스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이같은 주장을 펴다 터키 극우주의자들에게 쫓기더니 지난 9월 끝내 ‘국가모독죄’로 기소됐다. 유럽연합(EU)이 EU인권협약 위반이라고 터키를 비난하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이런 복잡한 사정 때문에 영국 언론들은 스웨덴 한림원 회원들이 파묵에게 노벨문학상을 주면 터키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정치적 논란’이 일 것을 우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쪽에서는 ‘문학으로만 판단하자.’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는 것. 또 다른 해석으로는 한림원 내 보수·진보간 갈등으로 보는 시각도 제기됐다. 몇몇 작품이 아니라 전 생애를 통한 작품활동을 보고 수상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보수측에서 제동을 걸지 않았겠느냐는 것. 한마디로 파묵이 뛰어난 작가이긴 하지만 아직 경지를 이뤘다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으냐는 것이다. 이런 분석은 앞서 한림원 회원을 사임한 크누트 안룬트(82)의 발언을 볼 때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는 사임하면서 오스트리아의 엘프리데 옐리네크가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에 대해 “노벨문학상이 모든 진보적인 힘에 대해 해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8시)쯤 발표된다. 매년 10월 둘째주 목요일에 수상자를 발표하던 관례와 달리 한 주 늦춰진 것이다. 파묵 외에 한국의 고은 시인, 시리아의 알리 아흐마드 사이드, 캐나다의 마거릿 애트우드, 미국의 필립 로스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월드이슈] 헌법안 국민투표 D-3 ‘혼돈의 이라크’

    [월드이슈] 헌법안 국민투표 D-3 ‘혼돈의 이라크’

    오는 15일 헌법안 국민투표를 앞두고 이라크 정국이 시아파-수니파의 종파간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지원 아래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주도한 헌법안에 대해 수니파가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수니파 저항세력의 테러와 시아파의 보복이 피의 악순환을 낳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폭탄 테러가 거의 매일 발생해 이라크 민간인과 보안군, 미군 등 최소 100여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무슬림들의 라마단 금식이 시작된 지난 4일 이후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5일 바그다드 남쪽 힐라의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도 금식 기도를 마친 시아파 신도를 겨냥했다. 이라크 내 알 카에다를 이끌고 있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전날 “라마단 기간 중 성전의 역사를 이루자.”고 촉구한 뒤였다. 미군 희생자수도 2000명에 육박한다. 지난 7일 미 해병대원 6명이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숨졌다. 이로써 지난 2003년 3월 이라크전이 개시된 이후 사망한 미군 병사는 1950명이라고 AP통신이 집계했다. ●수니파 저항 속 헌법 찬반전 가열 반전 여론이 고조되면서 미국이 점차 수렁에 빠져들고 있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6일 ‘중단 없는 테러전’을 선언해 철군 압력에 쐐기를 박았다. 오히려 국민투표 경비를 위해 병력을 1만 4000명 증강시켰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도 지난 6일 영국을 방문해 “미군의 조기 철수는 재앙을 부를 것”이라며 국민들이 테러에 굴하지 않고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반면 수니파는 투표를 보이콧하거나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하며 저항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헌법안 사본 500만부가 배포되고 있지만 저항세력의 공격을 두려워해 상점 비치를 거부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수니파는 그러나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부결 조항을 까다롭게 고쳤다가 국제사회의 지적으로 무산되자 일단 투표에는 참여키로 했다. 수니파 정치그룹 ‘이라크 국민대화’의 살라흐 알 무트라크는 “헌법 절차가 공정하다면 수니파의 95%는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라크 18개주 가운데 3개주에서 3분의2 이상이 반대하면 헌법안은 부결되는데 수니파는 4개주를 장악하고 있다. 헌법안이 부결될 경우 이라크 정치일정은 원점으로 돌아가고 정국은 더욱 혼미해질 수밖에 없다. 후세인 샤라스타니 국회의장은 “테러 위협이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 가결돼도 저항 더 거세질 듯 문제는 가결이 된다 해도 오는 12월 총선거를 거쳐 이라크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점이다. 수니파의 승복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재판이 19일부터 시작되는 등 앞날을 가늠하기 어렵다. 국제위기그룹의 로버트 말리 연구원은 “헌법안이 통과되면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면서 수니파의 무장봉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AL) 사무총장도 지난 8일 BBC 라디오와의 회견에서 “이라크 상황이 너무 심각해 언제든 내전이 발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니파는 전체 인구의 20% 정도로 후세인 정권 당시 권력을 장악했지만 이라크전 이후 소외된 상태. 그들은 새 헌법안의 연방제 조항에 따라 이라크가 남부의 시아파와 북부의 쿠르드족으로 나뉘어 석유를 갈라먹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다 이라크에 강력한 시아파 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견제하려는 아랍권의 복잡한 역학관계도 미묘한 변수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 파이잘 왕자는 현재 유일한 시아파 국가인 이란을 겨냥해 “이란이 이라크에 개입하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최근 영국 등이 핵문제와 맞물려 이란을 걸고 넘어지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투표 전날부터 공항·항만 폐쇄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군은 국민투표를 앞두고 초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투표 이틀 전인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에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공공장소에서 일반인의 무기 소지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투표 행렬을 노린 차량 폭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14일 밤부터 주(州)간 차량 이동을 전면 통제하고 국경과 공항·항만도 폐쇄키로 했다. 바그다드 국제공항은 13∼16일 나흘간 폐쇄된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미군들도 ‘조기 철수’ 목소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이라크 정책은 특별한 변화가 없다. 이라크에 들어서는 민주 정부가 스스로 치안을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는 미군을 주둔시킨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6일 민주주의기부재단(NED) 연설에서 “이라크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이라크에서 더 많은 시간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오는 15일 이라크에서 국민투표를 통한 영구헌법이 제정되고 12월 중순 총선이 실시돼 새 이라크 정부가 출범하면 저항세력도 더이상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대규모 병력을 계속 이라크에 주둔시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선 미국민의 여론이 2003년 개전 당시와는 크게 달라졌다. 지난 8일 CBS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6명 가운데 4명(59%)은 “이라크에서 가능한 한 빨리 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의견은 36%였다. 지난달 여론조사(철군 52%, 주둔 42%)와 비교해도 철군 여론이 갈수록 힘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라크전이 장기화되고 전사자가 2000명에 육박하면서 현지에 주둔한 미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져 군 내부에서부터 조기 철군 얘기가 나오는 점도 부시 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이다.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지난달 의회에서 이라크인은 미군을 점령군으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미군이 이라크 보안군의 능력 배양에도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존 애비제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미국이 다른 욕심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점진적 철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들어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존 볼턴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등 이라크전을 기획하거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데 기여했던 인물들이 부시 행정부를 떠나거나 자리를 바꿨다. 그러나 이라크전을 중심으로 한 테러와의 전쟁은 부시 정권의 사활이 걸린 문제여서 사람이 바뀌더라도 쉽게 정책을 전환하기란 쉽지 않은 분위기다. dawn@seoul.co.kr ■ 철수 서두르는 연합군 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잇단 테러공격으로 이라크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데다 이라크전에 대한 여론이 더욱 부정적으로 흐르면서 각국의 철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라크 정부가 요청할 때까지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혀왔던 영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다음달 중으로 남부 바스라 인근에 배치했던 병력 중 500명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규모 영국군 기지 2곳을 폐쇄하고 일부 훈련 기능을 이라크 보안군에 이양할 계획임을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영국 정부는 이는 전면적인 철군의 시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 확인에도 불구, 영국 언론들은 정부가 내년 5월부터 호주와 함께 이라크에서 군대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옵서버는 고위 군사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국적국 철군계획이 오는 12월 선거 직후 실행되기 시작해 최소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자위대원 600명이 주둔 중인 일본도 내년 상반기부터 자위대를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12월14일로 끝나는 자위대 파견기간을 다시 한번 연장하면서 철수시한을 명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다국적군은 미국(13만 5707명)과 영국(6767명), 한국(3376명) 등 28개국 15만 6616명이다. 이 가운데 올해 또는 내년까지 이탈리아(3122명), 폴란드(1546명), 우크라이나(1439명) 등 10개국 8382명이 철군할 예정이다.10개국이 철군을 마치면 미국과 영국,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파병병력은 15개국 2378명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해에는 스페인(1300명)과 태국(450명), 온두라스(370명) 등 11개국이 철군했다. 올 상반기에도 포르투갈과 몰도바가 철군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파병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규모를 현재의 3분의1 수준인 1000명선으로 줄이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05∼06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월드컵 2차대회] 안현수, ‘반칙왕’ 꺾었다

    ‘할리우드 액션은 가라.’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안현수(20·한국체대)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05∼06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2차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지난해 세계랭킹 1위 아폴로 안톤 오노(23·미국)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안현수는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1차대회 1500m 결승에서 오노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털어내고, 넉달 앞으로 다가온 토리노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파란불을 켰다. ‘할리우드 액션’을 써볼 기회도 주지 않은 통쾌한 한판이었다. 안현수는 이날 레이스 초반부터 ‘10대 기수’ 이호석(19·경희대)과 선두 자리를 점했고 오노는 뒤쪽에서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을 노렸다. 하지만 안현수가 중반부터 부쩍 스퍼트를 내며 선두권을 10∼20m 앞서나간 반면 오노는 막판까지 캐나다 선수 3명과 이호석의 견제를 뚫지 못했다. 결국 안현수와 이호석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고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반칙왕’ 오노는 막판 스퍼트를 내다 이호석을 밀치는 ‘임페딩´ 반칙을 범해 최종 실격처리됐다. 앞서 열린 여자 1500m 결승에서는 ‘기대주’ 진선유(17·광문고)와 변천사(18·신목고)가 나란히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베테랑’ 양양A(1위·중국)와 유럽의 ‘최고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2위·불가리아)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며 아쉽게 3·4위에 머물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가을 아웃도어 패션 트랜드

    가을 아웃도어 패션 트랜드

    “운동하러 나온 차림이라 오늘 모임에 못나가.” “데이트 중이라 인라인스케이트는 못타겠다.” 이런 핑계는 이제 먹히지 않는다. 올 가을·겨울 아웃도어웨어는 기본인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컬러감과 패션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특히 여성용은 화려한 색상과 함께 허리 라인을 슬림하게 넣거나, 상황에 따라 차분하게, 또는 스포티하게 변신시킬 수 있는 디자인으로 여성스러운 세련미를 더한다. 남성용도 몸매 라인을 따라 흐르는 디자인에 기능성을 접목해 맵시와 활동성을 동시에 잡는다. 도심의 멋을 즐기는 시티룩과 공존하는 올 가을 아웃도어 스타일을 뽐내보자.<의상협찬 EXR·플랫폼/장소협조 신세계백화점 본점/모델 김유리·이은형>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올가을을 겨냥한 아웃도어 패션의 가장 큰 특징은 디테일과 실루엣을 강조했다는 것. 기능은 야외활동용으로 손색이 없고 디자인만 보면 격식없는 모임용으로도 무난하다. 특히 아웃도어 패션업계의 제1표적이 된 여성을 위한 패션은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하게 변화됐다. 허리 라인을 슬림하게 보이게 하는 디자인은 기본. 점퍼와 다리 옆선에 배색 라인을 넣어 전체적으로 날씬하고 길어보이면서 트레이닝복의 활동감을 높이는 제품도 늘었다. 지퍼나 로고 플레이(브랜드 로고를 이용한 무늬)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브랜드의 개성을 살리기도 한다. 브라운 계열이 지배하던 가을 컬러가 보다 밝고 경쾌하게 변화했다. 화사한 빨강은 짙은 벽돌·와인색 등 다양하게 변신했다. 봄 색상으로 주로 쓰였던 분홍과 보라·오렌지 등으로 분위기를 화사하게 이끌기도 한다. 남성은 주로 파랑으로 다채롭게 표현된다.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서로 다른 것을 혼합해 부위별로 활동성을 강조한 ‘하이브리드(Hybrid:혼합)’도 많이 사용됐다. 투습, 방수, 방풍, 경량, 보온성 등 멀티 기능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제품의 경량화 실현을 위해 고어텍스 제품 중 가장 가볍고 활동성이 탁월한 ‘팩라이트’ 소재와 별도의 안감없이 방수, 방풍, 발수 기능이 있는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하는 게 보편화됐다. 최근에는 원단 세 겹을 겹쳐 만든 고어텍스 3-레이어를 사용해 기존 고어텍스의 기능에 보온성을 강화한 소재 활용도 늘었다. 특히 웰빙 트렌드를 타고 천연 대나무 원료와 스판덱스 소재가 혼합된 웰빙 소재와 보온성을 보완한 고어 소프트쉘이 새롭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쉘러, 윈드스토퍼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들이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되고 있다. (1) 타이트한 트레이닝세트 그레이 컬러의 트레이닝 세트는 운동·외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패션 아이템. 약간 몸에 붙게 입어야 동네한바퀴 패션이 되지 않는다. 레드 컬러의 신발로 통일감을 주고 히프색으로 스포티브한 스타일을 살렸다. 디지털기기, 적당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훌륭한 코디를 완성한다. (2) 짧은 청치마 섹시하게 지프업 니트는 경쾌한 아쿠아블루 컬러가 포인트. 몸매가 슬림해 보이도록 처리한 니트 소재의 패치워크와 화려한 EXR로고를 디자인에 응용해 스포티브함을 살린다. 짧은 청치마는 섹시한 느낌을 준다. (3) 여성스러운 후드카디건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의 랩 스타일 카디건과 신축성 있는 와이드 팬츠를 같은 계열로 매치해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허리선을 묶는 방법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한 재킷과 피트되는 히프 라인으로 날씬해 보이는 와이드 팬츠는 요가복으로는 물론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외출복으로도 무난하다. (4) 언밸런스 지퍼가 포인트 신축성이 좋은 소재에 언밸런스 지퍼로 포인트를 준 흰색 지프업 재킷과 발목·무릎의 스트랩 조절 기능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룩을 연출했다. (5) 세련미·활동성 동시에 라이더 재킷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어깨 디자인으로 남성다운 재킷. 탈색 처리(워싱)를 한 청바지를 함께 입어 편안한 활동성와 세련됨을 동시에 잡는다. 멋스러운 선글라스는 포인트. ◈패션 라운지 ●한국화장품 오션은 피부 결점을 가려주고, 피부관리까지 할 수 있는 ‘에센스 스킨커버’를 내놓았다. 파우더에 워터프루프 성분을 코팅시켜 더욱 커버력을 강화했고, 피부 표면과 화장막 사이를 결합시키는 폴리픽스 성분으로 밀착력을 높였다. 분첩에 소량을 묻혀 볼-이마-턱-코 순으로 꼼꼼하게 안에서 바깥쪽으로 펴 바른다. 보다 확실한 관리를 요하는 부위는 덧발라 손가락으로 두드려 마무리한다.14.5g,3만 7000원. ●크리니크는 새로워진 ‘3-스텝’ 출시를 기념해 16일까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 크리니크 매장에서 ‘3-스템’ 제품을 구입하면 샘플을 무료로 증정하고, 한달 이내에 효과를 느끼지 못하면 전액을 환불해준다. 정품 용기를 가져오면 당일 구매금액에 대해 더블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랑콤은 브랜드 탄생 70주년을 맞아 서울 시내 유명백화점에서 ‘랑콤 메가 체험관’을 마련한다. 브랜드의 어제와 오늘을 전시하고,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 올 가을·겨울 메이크업 컬렉션 및 패션쇼, 매직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에는 랑콤 베스트셀링 기획세트인 ‘스킨케어 2종세트‘,‘르쑤르파스 필 스타터 키트’,‘베스트 셀링 메이크업 세트’ 등을 20% 싼 가격에 만날 수 있다.6일 신세계 본점,7∼9일 강남 신세계,14∼16일 잠실 롯데. ●DHC코리아(www.dhckorea.com)는 라인이 더욱 확장된 ‘코엔자임 Q10 시리즈’를 선보인다. 스킨, 로션, 크림, 보디젤, 보디오일 등 7종으로 구성. 코엔자임 Q10의 효능을 더해주는 비타민E·B2를 배합하고 피부에 탄력을 주는 콜라겐·엘라스틴·히아루론산,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올리브 리프 엑기스·올리브 오일을 첨가했다. 출시 기념으로 10월 한달간 전제품을 20% 할인한다. 제품에 따라 1만∼4만 8000원. ●오시코시 비고시는 아이들 야외활동복으로 좋은 ‘우드랜드’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점퍼, 스웨터, 패딩조끼 등에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그려넣어 귀엽고 편안하다. 나침반을 달아 아이들 야외활동에 재미를 더했다. 또 호박·지팡이·검은고양이 등의 무늬를 넣은 핼러윈 기획상품도 함께 선보였다. ●한샘은 경기도 안산시 성곡동 한샘 공장내에 600여평 규모의 대형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최신 디지털 촬영 프로세스와 편집시스템으로 촬영 즉시 수정과 인쇄가 가능해 광고, 뮤직비디오, 영화 등 촬영도 가능하다. 스튜디오에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아트디렉터와 촬영팀, 스타일리스트를 갖추고 외부 촬영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 ‘제2 할리우드’ 루마니아 뜬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들에게는 1989년 동구 민주화혁명의 총탄 자국이 아직 남아 있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가 유니버설 스튜디오만큼 친숙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할리우드가 해외에서 영화를 찍는 것은 나이키가 베트남에서 운동화를 생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보도했다. 특히 루마니아는 미국보다 80%이상 싼 인건비, 자연 그대로의 시골 풍경, 프랑스 파리같은 도시 모습, 풍부한 백인 엑스트라로 제2의 할리우드가 됐다.1990년 44편의 할리우드 영화가 경비 절감을 위해 해외에서 촬영됐지만,2000년에는 그 숫자가 두배로 늘었다. 메이저 할리우드 영화사의 루마니아행은 2003년 제작된 ‘콜드 마운틴’으로 시작됐다.제작사는 인건비만 2000만달러를 절약했다. 노동조합의 감시가 없는 것도 해외촬영의 장점이다. 루마니아 영화 스태프들은 하루 8시간 이상 일해도 돈을 더 달라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2007년 루마니아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면 시간당 1.5달러에 지나지 않는 인건비가 체코처럼 급상승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할리우드는 모로코, 불가리아, 터키, 인도, 중국 등 또 다른 저렴한 촬영지를 찾아갈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연예노동조합은 해외 제작이 자국 영화산업을 죽인다고 비난한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그랜드마트 강서·화곡점은 29일까지 추석 선물 포장재 재활용 수거 캠페인을 열고, 갈비포장가방, 아이스팩, 청과과일박스, 보자기 등을 가져오면 500∼1000원 현금으로 바꿔주는 행사를 연다.●페브리즈(www.febreze.co.kr)는 사무실 내 ‘상쾌한 에티켓’행사를 연다. 점심식사 후 냄새가 밴 옷, 담배 냄새 나는 양복, 음식 냄새가 밴 사무실 등 냄새 퇴치가 필요한 곳을 찾아 페브리즈 키트를 설치해준다. 홈페이지에 사연과 함께 사진을 올리면 10곳을 선정한다.●배스킨라빈스(www.baskinrobbins.co.kr)는 다음달 8일 열리는 2005 환경콘서트 ‘러브 마이 그린 시티’(Love My Green City)의 입장 티켓을 전국 매장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다.1인 1장 기준으로 선착순 4만명이 입장 가능하다. 당일 현장에선 아이스크림과 케이크 등 5종 제품의 무료 쿠폰이 증정된다.●워너홈비디오코리아(www.whv.co.kr)는 7080세대가 좋아할 추억의 명화 DVD를 7080원에 판매한다. 아마데우스, 쇼생크 탈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버드, 콘택트, 엘비스 프레슬리, 페임, 신부의 아버지, 레드 제플린, 메인 이벤트, 몬트레이 재즈 페스티벌, 마이 페어 레이디, 녹원의 천사, 파워 오브 원, 스페이스 카우보이,42년 여름, 델로니어스 몽크, 빅터 빅토리아 등 모두 17개 작품이다.●샘표 요리교실 지미원은 24일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 ‘우리사랑 된장 맛처럼’이란 행사를 연다. 된장찌개, 생두부 비빔밥, 된장소스 바비큐 립 등 된장을 이용한 요리를 배우게 된다. 참가자에게는 샘표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을 준다. 이메일(hsuhyun@sempio.com)과 전화(02-3393-5366)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참가비는 2만원.●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GS슈퍼마켓 입점을 기념, 다음달 9일까지 기존 적립금의 3배를 적립해주는 ‘따따블 적립금 이벤트’를 갖는다.GS마트에 신규 가입한 모든 소비자에게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주고, 처음 상품을 구매하면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로 증정한다.●우리닷컴(www.woori.com)은 30일까지 ‘오픈 4주년 퍼즐 찾기’을 진행한다.‘오/픈/4/주/년’글자 퍼즐을 모은 소비자 중 400명을 추첨,LG 트롬 세탁기, 아이리버 MP3, 쿠쿠 압력밥솥 등 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적립금을 증정한다.●CJ몰(www.cjmall.com)은 이달 말까지 ‘2005 가을 알뜰 혼수 준비전’을 진행한다. 가전, 가구, 예물, 허니문, 침구 등을 최고 40% 할인판매하고 사은품, 추가 적립금 혜택을 준다. 허니문 상품을 예약하면 신혼 여행비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21쌍을 추첨해 괌·사이판·푸껫 리조트 숙박권을 증정한다.●프라임인터내셔널이 인테리어숍 `코즈니´ 브랜드를 인수했다. 코즈니 명동점과 테크노마트점, 김포점 등 매장 3곳과 온라인을 직영체제로 운영한다. 코즈니는 독특한 디자인의 인테리어 소품과 잡화, 침구, 팬시상품을 판매, 큰 인기를 얻고있다.●KFC는 치즈징거버거 출시를 기념,‘만원의 행운’행사를 펼친다.1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에게 100% 당첨 경품 스크래치 카드, 휴대전화클리너, 제품시식권, 인터파크 10% 할인권 등이 모여 있는 쿠폰 북을 준다. 경품은 캐나다 퀘벡 여행권, 디지털카메라,1만원 상품권, 비스킷 제공 쿠폰 등.
  • [20&30] 2030 키덜트문화 해부

    [20&30] 2030 키덜트문화 해부

    ‘키덜트족’이 아니면서도 키덜트 문화에 탐닉하는 ‘넌 키덜트족’이 늘고 있다.‘키덜트’는 아이(Kid)와 성인(Adult)의 합성어(Kidult)로 유년시절 향수를 느끼게 해 주는 장난감이나 옷, 놀이 등에 집착하는 어른들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전통적인 키덜트 연령대가 아닌 젊은층에서도 키덜트가 주요한 문화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2030들의 키덜트 문화를 살펴봤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회사원 김미하(30·여)씨는 자기 차를 온통 고양이 캐릭터 ‘키티’가 그려져 있는 액세서리로 꾸몄다. 다른 생활용품을 살 때에는 상표나 디자인을 크게 따지지 않지만 자기만의 공간인 차 내부를 꾸밀 때만큼은 키티를 고집한다. “어렸을 때 내성적이라 친구가 없었는데, 어머니가 ‘말은 하지 않고 들어주기만 하는 좋은 친구’라면서 키티 인형을 선물해 주셨어요. 가만히 보니 이 고양이에게는 눈, 코, 귀는 있는데 입이 없더군요. 그때부터 키티를 좋아하게 됐어요.” 김씨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뒤 한동안 잊고 지내다 대형 할인마트에서 키티 핸들커버와 시트를 본 뒤 과거의 향수가 떠올랐다.”면서 “다 큰 어른이 나잇값을 못한다는 얘기도 듣지만, 나에게는 개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동심 자극 키덜트란 말이 생기기 전에는 어린아이 같은 취향의 삶을 즐기는 것을 ‘피터팬 증후군’으로 불렀다. 여기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었다. 자기에 대한 지나친 애착과 책임감 결여 등 정신병리학적 차원에서 다뤄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모두가 갖고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잊고 살아가는 잠재의식 속 동심을 자극 하는 가치중립적인 의미에서 키덜트가 널리 쓰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아동문학가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키덜트 문화의 전형적인 예다. 세계 200개국에서 55개 언어로 번역돼 1억 9000만부가 팔린 해리 포터는 영국에서 ‘비틀스 이후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불릴 정도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발간된 6편이 영문판으로만 1만 부 이상 팔렸다. 해리 포터는 영화로 만들어져 ‘키덜트 무비’라는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다. 마법과 요정, 괴물, 난쟁이 등을 소재로 한 ‘반지의 제왕’ 역시 많은 성인층 팬을 확보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국내에 들여온 출판사 문학수첩은 “지난해 어린이도서 한마당이라는 행사를 열었는데 해리 포터의 망토, 모자 등을 걸쳐보는 ‘마법사 체험’이 어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팬터지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소재이고, 해리 포터의 경우 팬터지이면서도 어느 정도 현실적인 개연성을 갖추고 있어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자취 감춘 어릴 적 장난감에 ‘의리’ 1980∼90년대 이후 컴퓨터 게임에 밀려 사라졌던 장난감과 놀이들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기 아이템이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사는 회사원 김희태(29·가명)씨는 ‘레고’를 인테리어에 활용했다. 장식품은 물론이고 필통이나 작은 물건보관함도 레고를 조립해 만들었다. 김씨는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놀이인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외면당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레고도 이제 성인들에게 적당한 디자인과 가격대를 갖추는 등 우리 세대에 맞게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까지 인기를 끌었던 인터넷의 ‘아바타’ 꾸미기에는 종이인형 옷 갈아입히기 놀이를 잊지 못한 젊은 여성들이 열광했다. 이지은(27·여·대학생)씨는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을 즐기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종이옷을 가위로 잘라 인형에 입히는 것이 가장 재미있는 놀이였다.”면서 “인터넷 아바타의 머리모양과 의상을 바꾸다 보니 어릴 적 생각이 나서 즐거웠다.”고 좋아했다. ●“어른 됐지만 아직도 로봇은 내친구” ‘스파이더맨’ 등 슈퍼 히어로와 로봇 프라모델은 소년이 어른이 된 뒤에도 여전히 좋은 친구로 남아 있다. 캐릭터와 게임매장이 모여 있는 서울 용산 전자상가 두꺼비상가에는 ‘철인24호’에서 ‘마징가Z’‘건담’까지 70년대부터 TV를 누볐던 로봇들이 아직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스타워즈’‘스파이더맨’‘배트맨’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한껏 폼을 잡고 손님들을 맞는다. 캐릭터 인형의 일종인 ‘피규어’ 매장을 보물상자 들여다 보듯 구경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20∼30대다. 한 상점 주인은 “구매자의 4분의3 이상이 20∼30대 남성”이라고 했다. 소품은 몇천원에도 살 수 있지만 정교하게 만들어진 프라모델은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매장에서 만난 회사원 고장현(36)씨는 20여분을 고민한 끝에 33만원짜리 건담 프라모델을 샀다.‘덴드로비움’이라는 모체와 결합되는 건담 시리즈로 조립과정도 이름만큼이나 복잡하다. 고씨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프라모델 장난감 하나 사들고 빨리 조립해 보고 싶은 생각에 집으로 뛰어갔던 설렘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 “완성되면 사무실 한편에 세워둘 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는 “어른이 장난감 로봇을 가지고 논다는 놀림도 받지만 평면적으로 접했던 만화 영화 속 주인공을 실제 손으로 느끼고 만져보는 느낌은 감동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프라모델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43)씨는 “직장에 다니는 20∼30대가 주 고객이다 보니 월급날인 25일부터 월말까지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전했다. 20대는 최근 상영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를 좋아하지만,30대는 건담이나 마징가, 야마토 등 초합금류의 고전 로봇에 더 열광한다. 건담 전문매장을 운영하는 김기덕(42)씨는 “아이와 매장에 나와 장난감을 만져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누가 아버지이고 아들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라면서 “굳이 마니아층이 아니더라도 추억이 담긴 로봇을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에는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키덜트 인기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시장은 오랜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이끄는 것은 ‘플레이스테이션’‘X박스’ 같은 비디오 게임기다. 업계에서는 게임 구매자의 65% 정도를 20∼30대로 보고 있다. 게임매장에서 일하는 하성식(26)씨는 “흔히 어른들과 아이들이 하는 게임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20∼30대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하씨는 “대부분 결혼을 하면 매장을 찾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부인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면서 “하지만 이런 손님들은 구하고 싶었던 물건을 한꺼번에 몰아서 사가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자료제공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 피규어 코리아, 헬로키티산리오 공식포털사이트 ■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순수’ 되찾고 싶은 갈망 인터넷 상에서 현대사회의 신(新)종족들에 대해 다루는 사이트 ‘종족 동사무소(www.newtribe.co.kr)’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서일윤(48) 교수는 ‘넌 키덜트족’의 키덜트 문화는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순수한 모습을 되찾고 싶어 하는 본성이 2030의 강한 자기표현 방식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한 반작용으로 어린 시절 갖고 있던 꿈이나 환상 등을 다시 찾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서 “사실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본성은 잠재적으로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환경의 변화가 심해지면서 더욱 불거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각박한 세상에서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키덜트적 성향을 발현시키는 또 하나의 요소”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2030이 키덜트 문화의 주축을 이루는 것은 자기 주장이 강한 젊은이들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는 과거에 비해 자기를 표현하는 목소리가 크고 ‘나’를 세상의 중심에 세우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개성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2030의 성향이 키덜트 문화에 가속을 붙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사교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 집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 많은 혼란을 느끼는 20∼30대의 경우 자기 탐색을 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의 또 다른 나’를 뜻하기도 하는 키덜트 문화에 빠져들 수 있는 것이지요.” 서 교수는 구매력이 있는 2030세대를 겨냥한 ‘키덜트 마케팅’이 키덜트 문화의 확산과 결합돼 강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키덜트 성향은 전 연령대에 걸쳐 나타나지만 이것을 곧바로 소비와 연결시키는 층은 주로 2030세대”라면서 “이는 주위의 시선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젊은 세대의 당당함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웬디스챔피언십] “2연승 감 팍팍”

    461야드짜리 9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앞두고 강수연(29·삼성전자)은 호흡을 가다듬었다. 핀까지의 거리는 14m 가량이지만 그린 가장자리에 걸려있어 퍼터로 공략하기에는 까다로운 상황. 강수연은 3번우드를 꺼내들어 칩샷을 붙였고, 공은 거짓말처럼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6년 만에 늦깎이 우승을 거머쥐었던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이 거침없는 샷을 날리며 지난주 세이프웨이클래식에 이어 2주연속 우승을 정조준했다. 강수연은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열린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첫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디펜딩 챔프’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헤더 댈리-도노프리오(미국)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나흘전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때 선보인 절정의 샷 감각은 여전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올시즌 평균 244.2야드를 뛰어넘는 251야드에 달했고, 아이언샷 정확도도 66.7%로 12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출발부터 상큼했다.1번홀(파4)에서 1m거리의 손쉬운 버디를 엮어내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시작한 강수연은 4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핀과 60㎝거리에 붙이며 1타를 더 줄였다.6번홀(파3)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8∼10번홀에서 버디-이글-버디를 낚아내며 순식간에 4타를 줄이는 환상적인 샷으로 갤러리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강수연은 “컨디션도 최상이고 퍼팅감각도 좋다.”면서 “왠지 지난주처럼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캐나다여자오픈 챔프 이미나(24)는 5언더파 67타로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6위에 올랐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인 ‘작은거인’ 장정(25)과 2002·2003년 각각 이 대회 우승컵에 입을 맞춘 김미현(28·KTF)과 한희원(27·휠라코리아), 루키 손세희(20·이상 공동15위)도 4언더파로 선전했다.2주 만에 투어에 복귀해 시즌 7승(통산 63승)째를 노리는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언더파로 공동27위에 머물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영화] 인 굿 컴퍼니

    사회성과 작품성이 제대로 균형을 이룬 드라마를 만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26일 개봉하는 ‘인 굿 컴퍼니(In Good Company)’는 그 희소가치를 만끽하게 해주는 할리우드 드라마이다. 실직 위기에 내몰린 한 가장의 이야기와 달콤한 청춘 로맨스가 절묘하게 손을 잡았다. 잘나가던 스포츠 잡지사의 광고이사 댄(데니스 퀘이드)에게 느닷없이 시련이 닥친다. 기업합병으로 정리해고 위기에 처한 것도 속상한데, 설상가상 자신의 자리를 뺏은 새 이사 듀리아(토퍼 그레이스)는 아들뻘의 20대 청년. 마음 같아서야 당장 사표를 쓰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다. 아내는 늦둥이를 임신해 들떠 있고, 큰딸 알렉스(스칼렛 요한슨)도 뉴욕대 입학통지서를 받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실직문제를 다루고 있으되 영화의 어조는 경직되지 않고, 젊은 등장인물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가볍지만은 않다. 조직에서 강등되고도 가족 몰래 혼자 속앓이를 하는 댄,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고 자란 탓에 댄의 화목한 가정을 부러워하는 젊은 상관 듀리아. 듀리아는 가장의 자리를 힘겹게 지켜내는 댄을 이해하면서 갈등이 풀리는 듯하지만, 뜻밖에 듀리아와 알렉스가 사랑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된 댄은 착잡한 마음이 된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영화의 고전이 흐르는 밤

    영화의 고전이 흐르는 밤

    예술영화전용관 필름포럼이 27일부터 새달 1일까지 세계영화사를 빛낸 고전 8편을 엄선해 상영한다. ‘한여름밤의 클래식’이란 제목을 단 이번 프로그램에는 진정한 영화 마니아라면 한번쯤 봤거나 꼭 챙겨봐야 할 고전 중의 고전들이 선정됐다. 무성영화 시기의 칼 드레이어 감독 대표작 ‘목사의 미망인’(1920년)을 비롯해 죽기 직전의 고흐 모습을 담담히 그려낸 모리스 피알라 감독의 드라마 ‘반 고흐’(1991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창작시기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할리우드 고전영화를 대표하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의혹’(1941년), 오슨 웰스 감독의 ‘위대한 앰버슨가’(1942년),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걸작으로 꼽히는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의 ‘움베르토 D’(1952년)와 일본 고쇼 헤이노스케 감독의 ‘굴뚝이 보이는 곳’(1953), 일본 이치가와 곤 감독의 ‘버마의 하프’(1956년) 등이 선보인다. 존 포드의 ‘수색자’를 재해석해 만든 빔 벤더스 감독의 ‘파리 텍사스’(1984)도 볼 수 있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최측은 별도의 강연회도 진행할 예정이다.‘무성영화시대의 드레이어’ ‘이치가와 곤의 작품세계’ ‘모리스 피알라를 말한다’ 등의 강연프로그램을 따로 마련한다. (02)764-4225.www.filmforum.co.kr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골프소식]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한달 동안의 휴식을 끝내고 25일부터 가평베네스트골프장(파72·6966야드)에서 열리는 삼성베네스트오픈(총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하반기 기지개를 켠다. 최상호(50·빠제로) 최광수(45·포포씨) 김종덕(44·나노소울) 신용진(42·LG패션)의 ‘노장돌풍’이 계속될지 주목되며, 강욱순(39·삼성전자)도 첫 승에 도전한다, ●테일러메이드코리아가 오는 10월15일까지 보상판매를 실시한다. 타사 제품을 포함해 티타늄 드라이버는 5만원, 메탈 드라이버는 3만원, 페어웨이 우드는 3만원, 아이언(6개 이상)은 2만원을 보상해주며, 대리점 직접 보상과 보상할인권 발부(착불) 등의 방법으로 테일러메이드 제품(유틸리티, 퍼터, 웨지는 제외)을 구입할 수 있다.(080)320-7272. ●김영주골프가 ‘섹시 앤드 스포티’를 컨셉트로 한 가을·겨울 신상품을 출시했다.30∼40대 고감도 고객을 타깃으로, 여성용 치마의 경우 절개선을 넣어 슬림화하고 상의는 이슬 방지를 위해 특수 소재를 사용했다. 가격대는 단품 20만∼25만원선.(02)-543-7671). ●동아회원권거래소가 주최하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주관하는 KPGA챔피언스투어(총상금 4000만원)가 아마추어 참가자(만 50세 이상)를 선착순 모집한다. 내달 27∼28일 제주 크라운CC6서 35홀 스트로크플레이. 아마추어가 종합우승할 경우에는 챔피언스투어 영구 출전권과 KPGA 1부 투어 3개 대회 출전권을 부여한다.(02)568-1771.
  • 할리우드 스타들의 몸매 관리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로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들. 도대체 그들은 어떤 방법으로 몸매를 유지할까? 케이블·위성채널 온스타일은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다이어트 성공기와 몸매관리 비결을 알려주는 ‘스타 슬림다운 시크릿’을 18일 오전 10시10분 방송한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식이요법을 비롯, 르네 젤위거, 샤를리즈 테론, 러셀 크로 등의 다이어트 비결을 볼 수 있다. 데미 무어의 각선미,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멋진 배, 우마 서먼의 팔근육 비결도 알려준다. 캐서린 제타 존스, 줄리아 로버츠의 출산후 완벽한 몸매관리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준다.
  • 얘들아, 극장으로 피서갈까

    초등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은지도 벌써 2주일여. 이어지는 찜통더위, 그렇다고 날마다 물놀이를 갈 수는 없는 일이고…. 다행히도 올 여름엔 아이들에게 보여줌직한 애니메이션들이 유난히 많다. 집안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무료하게 시간을 죽이는 아이 손을 이끌고 한두번쯤 극장으로 피서를 다녀오는 아이디어도 꽤 근사하지 않을까. ●마다가스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올 여름 최고의 애니메이션. 개봉 열흘만에 100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위력을 과시 중이다.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최고 인기스타인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가 어느날 뜻밖의 사고로 마다가스카섬으로 보내져 필사의 탈출시도를 한다는 내용.‘슈렉’을 만들었던 드림웍스의 작품이니 화질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발리언트(8월5일 개봉) 영국 제작사 방가드 애니메이션이 만들고, 스코틀랜드 출신인 이완 맥그리거가 주인공의 목소리 연기를 했다.2차 세계대전 막바지. 연합군의 메신저 역할을 하던 영국의 비둘기 부대가 독일군 독수리 ‘팔콘’의 계략으로 위기에 처하자 어린 비둘기 발리언트가 자원입대해 비둘기 부대를 일으켜 세운다는 줄거리. 특별한 지략이 없어도 용기백배해서 팔콘에 맞서는 발리언트의 활약이 영화의 핵심이다. ●로봇(28일 개봉) 가난한 식기세척 로봇의 아들로 태어난 로드니. 어릴 적부터 뛰어난 발명가를 꿈꿨던 그가 청년이 되어 로봇시티의 최고 발명가 빅웰드를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악덕 로봇 라쳇의 음모에 빠져 유배된 상태. 로드니는 이제 세상의 모든 낡은 로봇들을 폐기처분하려는 라쳇의 음모에 맞서기 위해 고물 로봇들과 힘을 합친다. 로드니 주변의 가난한 로봇들의 생활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의 그것을 비틀어 은유한 셈.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빛나는 유머 소재들로 꽉 찼다. ●그리스 로마 신화-올림포스 가디언(28일 개봉) 국내에서 1000만부 넘게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원작으로 한 극장판 국산 애니메이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자극에 길들여진 어른 관객들이 보면 좀 밋밋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자면 충분히 ‘재미’와 ‘교양’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작품이다. ●펭귄-위대한 모험(다큐멘터리·8월4일 개봉) 애니메이션 뺨치게 재미있고 다채로운 다큐멘터리.1년 내내 눈으로 뒤덮인 남극에 사는 펭귄들이 어떻게 짝을 짓고 새끼를 치는지 등 1년살이를 입체적·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내레이션은 이금희 아나운서, 목소리 연기는 성우 배한성, 송도순, 아역 배우 박지빈 등.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포르노 아닌데 왜 부끄럽죠?”

    미국 영화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10대 모델 시절 촬영한 가슴 노출 사진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려 한 사진작가와의 소송에서 승리한 것을 계기로 BBC인터넷판은 27일 그녀의 성공 비결을 재조명했다. 작가 존 러터는 디아즈가 유명해지기 전인 19살 때 사진 촬영 계약을 맺고 망사 스타킹을 신고 가슴을 드러낸 다소 야한 사진을 낡은 창고에서 찍었다. 그 뒤 디아즈가 유명해지자 러터는 이 사진을 미끼로 디아즈에게서 돈을 뜯어내려 했고 지난 26일 미 법원은 러터에게 유죄 평결을 내려 그는 징역 6년을 선고받을 위기에 몰렸다. 디아즈는 “옷을 파는 그냥 모델이 아니라 굉장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어 사진을 찍었다.”며 “그 사진들은 포르노가 아니어서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6살 때 파티에서 모델로 뽑힌 뒤 5년 동안 세계를 돌며 모델 활동을 했다.1994년 첫 출연한 영화 ‘마스크’가 3억달러를 벌어들였지만 그녀는 블록버스터나 ‘머리가 빈’ 금발 미녀 역할에 만족하지 않았다.‘내 남자친구의 결혼식’‘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의 히트작을 골라내는 안목으로 줄리아 로버츠에 버금가는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BBC는 디아즈가 진지한 여배우와 미녀 스타 사이에서 확실한 지위를 구축하는 똑똑한 선택을 했기에 데뷔한 지 11년 만에 편당 2000만달러를 받는 할리우드 최상급 여배우가 됐다고 평가했다. 말괄량이 소녀가 어느날 모델 에이전시의 눈에 띄어 인기 배우로 변신했지만, 그 이면에는 본인의 성공을 행운이라 웃어넘기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BBC는 평가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 FBI 아카데미를 가다] 18주 지옥훈련 통과해야 ‘특수요원’… 15%가 탈락

    [美 FBI 아카데미를 가다] 18주 지옥훈련 통과해야 ‘특수요원’… 15%가 탈락

    9·11 뉴욕 테러 이후 미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 테러전의 수문장 역할을 맡고 있는 연방수사국(FBI). 워싱턴의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자리잡은 FBI 본부와 함께 미 전역 56개 FBI 지부,2만 8000명에 이르는 요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이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FBI 아카데미’이다.FBI는 20일(현지시간) 외국 특파원들을 FBI 아카데미로 초청, 대 테러전 추진 등 FBI의 최근 현황을 설명했다. 한국 언론에서는 서울신문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콴티코(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워싱턴에서 395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40마일을 달려내려와 148번 출구로 빠지자 러셀 로드로 접어들었다. 양쪽으로 나무가 빽빽하게 벽을 친 듯한 이 도로를 15분 정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묘한 긴장감이 엄습해오는 것을 느낀다. 커다란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검문소를 지나면 시뻘건 바탕에 ‘위험(Danger)’이라는 샛노랑 글씨가 적힌 자극적인 입간판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읽어보니 “허가 없이 이 지역으로 들어오면 즉각 체포한다.”는 경고문이다. 곧이어 커다란 돌에 새긴 ‘FBI Academy’라는 표지가 나타나고 거기서 우회전을 하면 FBI의 요람인 콴티코 FBI 단지가 나타난다. 이곳에는 FBI 연구센터(Laboratory)와 FBI 훈련원(Training Academy), 위기대응반(Critical Incident Response Group) 등 FBI의 3개 주요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20일 오전 9시30분쯤 콴티코에 도착, 차에서 내리자 여름 공기를 타고 낮게 깔리는 둔중한 총소리가 들려왔다. ●“범인은 반드시 잡히게 된다” FBI 연구센터에 도착하자 대외관계 담당인 특수요원(Special Agent) 앤 토드가 일행을 펜트하우스층의 브리핑룸으로 안내했다. 밖에서 본 연구센터는 실리콘 밸리의 정보통신(IT)기업 사옥과 원자력 발전소를 합쳐놓은 것처럼 보였다. 화학 실험을 많이 하느라 굴뚝을 크게 지었기 때문에 발전소 건물의 느낌을 준 것이다.FBI 연구센터는 당초 워싱턴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던 지문, 발자국, 머리카락, 해부, 컴퓨터,DNA 등 FBI의 각종 연구실이 1990년대 말 이곳으로 통합된 것이다. 현재 24개 팀,700명의 요원이 소속돼 있다. 브리핑룸에서는 연구센터 소장인 드와이트 애덤 박사가 직접 파워포인트를 통해 현황을 설명했다. 애덤 소장은 9·11이후 FBI 업무의 50% 이상이 대 테러 활동이라고 밝혔다.9·11 이후 대형 테러 사건은 없었지만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대표에게 ‘백색가루’가 배달됐던 것과 유사한 사건이 수백건이나 발생했다고 한다. 이를 수거해 쌓아놓은 통만 280개에 이른다. 애덤 소장은 또 FBI 연구센터는 250만명의 범죄자와 수백명의 실종자의 DNA를 체취한 CODIS(Combined DNA Index System)를 보유하고 있으며,1998년 이후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 해결한 범죄만 2만 5000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테러범의 DNA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건이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했던 연쇄 강간 사건. 피해 여성 3명 모두가 한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했지만,DNA 조사결과 범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 것. 결국 그는 석방됐고, 그 후 진범도 잡혔다. 애덤 소장은 브리핑을 마친 뒤 직접 연구실을 돌며 진행 중인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려 41XX호 폭발팀 연구실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2001년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폭파하려던 리처드 리드의 신발 폭탄이 그대로 재현돼 있었다. 신발 한쪽으로도 고공 비행중인 여객기 한대는 쉽게 폭발될 수 있음을 애덤 소장은 영상으로 보여줬다. 조금 떨어진 42XX호 화학팀으로 들어가자 최첨단 화학 관련 기기들이 정렬돼 있었다. 애덤 소장은 최근 은행털이범을 겨냥한 ‘특수 물질을 바른 지폐’가 은행 금고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노출된 범인은 반드시 잡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자 증거반응팀이 나왔다. 톰 린튼 팀장은 특수비닐종이를 이용, 범인이 밟은 카펫이나 신문 등에서 어떻게 발자국을 채취하는가를 자세히 보여줬다. 또 일단 발자국이 나오면 그 신발의 제조사와 제조 연도, 제조 지역 및 판매 지역까지 자동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남긴 발자국은 수년 뒤에도 채취가 가능하다고 린튼 팀장은 덧붙였다. ●조디 포스터가 훈련받은 호건스 앨리 FBI 연구센터에서 차를 타고 거대한 주차빌딩을 돌아나오면 낮은 구릉 지역에 세워진 가상 마을 ‘호건스 앨리’가 나온다. 이곳이 FBI 특수요원들이 실전 훈련을 벌이는 트레이닝 아카데미다. 지난 1972년 세워진 호건스 앨리에는 주택가와 상가, 호텔, 차량, 도로 등 범죄자와의 대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대부분의 지형지물적 요소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트레이닝을 받는 요원의 나이는 23세에서 37세로 제한돼 있으며, 평균 연령은 30세이다. 마침 이날 훈련을 받다가 가상 모텔 앞 그늘에 앉아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는 요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두가 검게 그을린 얼굴이었지만 눈빛만은 살아있었다. 이곳에서 18주의 훈련 과정을 마치면 특수요원의 자격이 주어진다. 보통 1기에 50명의 요원이 신청하며 평균 15%가 중도에 탈락한다고 트레이닝 아카데미의 커트 크로퍼드 공보담당 요원이 설명했다.FBI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스타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스털링 요원으로 열연한 조디 포스터나,‘더 록’에서 화학전문가로 나왔던 니컬러스 케이지 등 20여명의 인기배우가 영화 촬영에 앞서 이곳에 들러 실전 훈련을 받았다고 크로퍼드 요원은 전했다. ●“언어 전문가 갈수록 중요” 1994년 창설된 위기대응반은 오클라호마 주청사 테러 등 각종 대형 사건의 뒤처리를 주로 맡아왔다. 이날 위기대응반의 활동을 브리핑한 시티븐 티드웰 선임 특수요원은 “테러범의 행태를 연구하는데 조직의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드웰 요원은 특히 각국 언어 전문가의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으며 미국내에서 쌓은 대 범죄 분석 및 수사 기법을 문화가 다른 나라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티드웰 요원은 “FBI는 국내 수사 담당인데, 이곳에 외국 기자들이 온 것만 보더라도 국제사회는 점점 하나의 영역이 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티드웰 요원은 영화 등에 이따금씩 등장하는 FBI와 중앙정보국(CIA)의 갈등에 대해 “9·11 이후 두 기관이 매우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면서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고 말했다. ●85% 명중해야 사격 합격 FBI 요원들이 몸을 단련하는 체육관은 농구장 세 면이 나란히 놓인 규모였다. 입구 쪽에는 러닝 머신 등 각종 기구가 벽을 따라 설치돼 있었다. 인간과 총의 모형이 다수 비치돼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FBI요원은 신체 능력을 자주 평가하기 때문에 운동을 게을리 하면 탈락할 수도 있다. 이날도 중년으로 보이는 요원들이 팀을 나눠 농구를 하고 있었다. 농구장 맞은 편에는 수영장이 갖춰져 있었다. 이곳에서는 스킨 스쿠버도 가르치며, 물 속에서 고무총을 사용하는 방법도 중요한 훈련 과목이다. 체육관 건물에는 FBI 요원들을 위한 카페테리아(식당)도 마련돼 있다. 요원들은 서명만 하면 되고, 외부 인사는 6달러 53센트를 내면 준비된 요리를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 이날의 주 메뉴는 구운 닭고기였다. 체육관 건물의 로비에는 ‘FBI의 10대 현상수배범’ 명단이 게시돼 있다. 이 가운데 한명이 오사마 빈 라덴이다. 베시 글릭 공보요원은 “최근 FBI를 가장 자주 찾는 ‘고객’이 할리우드와 캐나다”라고 말했다. 찾는 목적은 10년 전에는 어떤 무기를 사용했느냐, 무슨 복장을 했느냐, 재킷이 어떤 모양이고 무슨 색이었느냐, 촬영장소를 제공할 수 있느냐고 묻기 위한 것이다. 캐나다도 최근 FBI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많이 만든다고 한다. 포터 요원은 올가을 시즌 기준으로 13개의 TV 프로그램에 FBI가 등장한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서울연가 (1)광화문 거리

    서울연가 (1)광화문 거리

    ‘거리와 추억은 동의어?’고도(古都) 서울은 골목마다 오랜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사랑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고궁의 돌담길 처마 밑에서, 휘황찬란한 강남의 가로등 아래서 시민들은 사랑을 속삭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서울인은 22일자부터 ‘서울 연가(戀街·사랑의 거리)’시리즈를 매달 한번꼴(3주에 한번)로 내보낸다. 연인들에게는 놓쳐서는 안 될 데이트 장소이며,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다. 시리즈의 첫회로 ‘광화문 거리’를 소개한다. 사랑과 추억의 거리로 들어가 보자. 덕수궁 돌담길 서울 시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산책 코스이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300m 남짓한 산책로가 나온다.1차선 도로로 차들도 지나지만 행인이 더 많다. 정동교회부터 경향신문사 사옥까지 이어지는 정동길은 누구와 걸어도 좋다. 덕수궁 돌담길은 낮보다는 밤에 더욱 빛난다. 도로 양 옆 산책로의 가로수와 벤치가 가로등 불빛에 제 모습을 드러낼 즈음 연인들의 사랑도 깊어 간다. 수백년 역사를 품은 덕수궁 담장 옆을 거닐며 영겁(永劫)의 사랑을 속삭여 보자. 그러나 덕수궁 돌담길을 거닌 연인들은 헤어진다는 속설도 있다. 서울광장 지난해 5월 개장 이후 명물로 떠올랐다. 서울시청 앞 2000여평의 원형 잔디 광장이다.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주변 직장인과 연인들은 물론 가족 단위로 나들이 나온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라자 호텔 맞은편 분수대도 볼거리. 광장 북쪽으로 매주 토요일 늦은 오후 ‘일상의 여유’ 공연이,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하루 세 차례 왕궁수문장 교대의식도 열린다. 청계광장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 청계천 시점부 740여평 규모. 청계천 물이 시작되는 광장분수는 촛불과 원형의 두 분수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폭포 양 옆에는 전국에서 돌을 가져온 ‘8도석’을 깔았다. 반도체발광소자(LED)를 설치, 밤이면 빛과 물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파이낸스빌딩과 서울신문사 화장실을 심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성곡미술관 광화문 구세군회관 왼쪽 길로 300m 올라가다 보면 만난다. 쌍용그룹 창업주 성곡 김성곤의 옛 저택에 자리잡은 자연친화형 미술관이다.100여종의 나무들이 숲을 이룬 조각공원이 일품이다. 나무와 잔디 사이로 난 길을 걷다 보면 조각품이 군데군데 숨어 있다. 성곡미술관 찻집도 빼놓을 수 없다. 야외 테라스에서 에스프레소에 입술을 적시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럽게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표적인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다. 고풍스러운 성당 주변을 거닐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수요일 정오에 열리는 ‘주먹밥 콘서트’는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다. 맛난 주먹밥에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정동공원 사실 정동 전체가 ‘공원’이다. 그러나 정동에는 작은 공원 두개가 있다. 배재빌딩 옆 배재공원과 옛 러시아공사관 탑 아래의 정동공원. 둘 다 잘 알려지지 않았다. 모두 규모가 작지만 운치는 여느 공원 못지 않다.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실 시청 앞 무교동 골목 입구 금세기빌딩 8층. 인권 관련 단행본 1만여권, 영상자료 700종, 각종 일간지, 인권 특화신문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다. 고도근시 등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독서확대기, 점자프린터 등도 갖추고 있다. 한 달에 100여명이 방문해 비교적 한산하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이용할 수 있다.2125-9680. 영국문화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흥국생명 2층에 있다. 자투리 시간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멀티미디어를 이용해 영어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각종 간행물,CD,DVD 등을 통해 영국의 생활방식, 문화, 영국유학에 관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 하루 이용료는 3000원. 연회비는 3만원이다.3702-0600. 서울역사박물관 경희궁 옆에 자리잡고 있다. 1년 내내 볼만한 기획전시가 끊이지 않는다. 다음달 21일까지는 남북의 고구려 유물을 볼 수 있는 ‘대륙의 꿈 고구려’전이 열린다. 기증품을 중심으로 한 상설전시도 둘러볼 수 있다.724-0114.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너도 먹고 나도 먹고 다같이 마시자 부라보! 밀워키는 광화문 일대에서 손님들에게 신청곡을 받아 곡을 틀어주는 유일한 곳이다.LP판이 3000여장 있는 데다 없는 노래를 신청하면 주인 박용훈(37)씨가 수시로 LP판을 사다놓는다.LP판의 아버지뻘인 SP판을 재생하는 축음기와 비틀스·롤링스톤스 등의 포스터도 있다.774-3886. 프레지던트 호텔 개나리 바에서는 오후 6∼8시 생맥주 500㏄를 1970원이라는 ‘호텔스럽지 않은’ 저렴한 가격에 판다.3705-4221. 패밀리 레스토랑과 맥주집이 결합된 아사히(776-8986)와 타임아웃(3783-0233)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여성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 이두걸 기자 “허름하지만 맛은 최고 점심한끼 제대로 먹자고요” 이남장(광화문점) 설렁탕 육수를 48시간 동안 끓여 내놓는다. 일년에 설과 추석 이틀을 빼고 주방장 가마솥이 끓고 있다. 김치에 설렁탕 육수를 양념으로 넣은 ‘탕국물 숙성김치’가 설렁탕의 담백한 맛을 살려준다. 푸짐한 양의 고기는 주인장 인심을 가늠케 한다.1인분 7000원.3210-3335. 리북손만두 접시만두(6000원)를 주문하면 어른 주먹만 한 만두 3개가 나온다. 투박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사골국물과 멸치액젓을 가미한 시원한 김칫국물에 밥을 넣은 김치말이밥(6000원)은 여름 별미로 꼽힌다.776-7350. 가미 서너평 공간에 20석 남짓한 조그만 식당이지만 양만큼은 푸짐하고 맛 또한 정갈하다. 메밀국수 정식(메밀국수+초밥)이 6000원, 오뎅백반, 우동 등이 5000원.737-1678. 깡장집 된장을 오래 졸여 얼큰하고 걸쭉한 ‘깡장’(일명 강된장)에 밥을 비벼 먹으면 환상적이다. 양파·돼지고기·풋고추·오징어를 잘게 다져 걸쭉하게 끓인 된장찌개를 양푼에 비벼 먹는다.4000원.720-6152 터줏골 메뉴가 북어국(5000원) 하나이기 때문에 식당에 들어서면 묻지도 않고 음식을 내온다.1968년 자리잡은 뒤 우유처럼 뽀얀 국물이 술에 괴로워하는 회사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북어는 강원도 진부령 덕장에서, 마늘은 충주에서, 검정콩은 음성산을 사용한다.777-3891. 용금옥 80년대 남북 회담 때 참석한 북한 인사가 ‘용금옥이 아직도 있느냐.’고 물어봤을 정도로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추어탕집이다. 통미꾸라지에 양지살·내장·유부·계란 등을 함께 넣고 끓여 칼칼한 국물 맛이 우러난다. 추탕 8000원, 미꾸라지볶음 1만 5000원.777-1689. 광화문집 26년째 김치찌개를 끓여온 이름난 집이라 외국인 관광객까지 찾아온다. 큼직하게 썬 돼지 목살과 신김치, 흰 두부가 함께 어우러지면서 만들어내는 푸짐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계란말이까지 함께 하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모두 5000원. 공기밥 1000원.739-7737 ■ 김유영 기자 “연인을 위한 데이트 장소 추천합니다 분위기 짱 맛도 짱” 이빠네마 브라질 정통 숯불바비큐인 ‘추라스카리아’ 레스토랑이다. 브라질 주방장이 꼬치에 꽂은 고기를 직접 가져와 썰어준다. 소안창살, 칠면조, 양갈비 등 다양한 고기를 ‘마르카도르’(목각)를 거꾸로 놓을 때까지 무제한 갖다준다. 참숯으로 기름을 빼 노린내를 줄였다. 점심 1만 6000원, 저녁 2만 4500원.779-2757. 우드 앤 브릭(Wood&Brick)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탈리아 식당이다. 식당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데다 가게 앞에 노천카페를 운영해 광화문거리를 내다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방장은 신라호텔 출신인 박현진씨다.735-1157. 스패뉴(Spanew) 도넛가게를 하던 아버지의 가게터를 물려받아 사장인 강근영(35)씨가 주방장을 겸해 피자·파스타 등을 만든다. 수시로 재즈와 와인이 있는 스탠딩파티를 열기도 한다. 넓지 않은 좌석(40석)이 오히려 유럽식 카페를 연상케한다. 사장이 공들여 개발한 샐러드피자(1만 4000원)도 잘 팔린다. 점심 세트 2인기준 2만 2800원.755-4033. 카페 이마(Cafe iMa) 소시지·밥·젓갈을 한접시에 담은 ‘이마 라이스’(8000원)와 빵에 생크림·과일을 얹은 ‘와플 위드 에브리씽’(1만원)이 유명하다. 평일 점심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20·3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2020-2088. 에비뉴 원 (AVENEW 1) 커다란 통유리창, 높은 천장, 심플한 인테리어가 그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콤한 맛의 해물아마트리치아나(1만 3000원)와 오전 10시부터 파는 샌드위치(테이크 아웃시 10% 할인)도 인기다. 점심 메뉴는 1만 5000원. 주말 아침 브런치를 갖기에도 좋다.738-2563.
  • [레저+α] 통나무 향에 취하고 바다내음에 빠지고…

    ●통나무방서 협재해수욕장을 굽어보다 북제주군 애월읍 봉성리에 우드브리지펜션이 최근 문을 열었다. 바다색이 가장 아름답다는 협재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제주도에서 공인한 정식 휴양펜션이다. 우드브리지펜션은 콘크리트로 지은 다음 합판을 댄 일반 펜션과는 차원이 다르다. 외국산 원목과 제주도산 삼나무를 이용해 100% 수공으로 만든 정통 통나무집이다. 통나무 특유의 상쾌한 향을 뿜어내기 때문에 하룻밤 자고 나면 머리까지 상쾌한 기분이 든다. 객실은 18평,20평,22평,31평,50평 등 5가지 평형이 있으며 31평과 50평은 완전 단독 건물이다. 또 모든 객실이 복층 구조로 돼있는데 2층의 경우 1층 평수와 같은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18평의 경우 실제는 35평인 셈으로 2가족 이상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또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골프 퍼팅 연습장과 제주도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텃밭, 테니스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전전후 오토바이인 ATV를 타고 초원을 달려볼 수도 있다. 지난 20일부터 8월28일까지 성수기 요금이 적용된다.18평 12만원,20평 15만원,22평 18만원,31평 25만원,50평 36만원.(064)743-7232,www.woodbridge.co.kr ●어린이 여러분 소방관이 되어보세요 63빌딩은 25일부터 29일까지 관내 영등포소방서와 함께 어린이들이 소방안전에 대해 알아보고 소방관들의 활약상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인 ‘어린이 소방학교’를 실시한다. 별도의 참가비 없이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02)789-5663,www.63.co.kr ●레인콘서트보며 사랑의 레인보 만들까 롯데월드에 가면 빗속에서 콘서트를 볼 수 있다. 오는 24일부터 야외무대 영스테이지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레인 콘서트’가 열린다. 관람객 모두에게 우산을 나눠주고 인공비를 뿌려 비를 맞으며 뮤지션들의 노래를 듣는 이색콘서트다. 힙합 페스티벌, 퓨전타악기공연 등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노래공연들로 가득하다.(02)411-2000,www.lotteworld.com ●에버랜드 1박2일 자유이용권 에버랜드는 페스티벌 월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1박2일로 즐길 수 있는 바캉스 상품 ‘해피 서머’를 새롭게 선보인다. 해피 서머는 에버랜드 인근에 있는 고급 리조트에서 숙박하고 테마파크와 워터파크뿐만 아니라 숙박까지 가능한 실속형. 멀리 떠나지 못하는 가족 단위의 손님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에버랜드 자유이용권과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숙박, 조식, 셔틀버스까지 제공된다.2인 기준 24만 9000원부터 5인 57만 1600원까지 다양하다. 대원관광(02)458-4539, 홍익관광(02)3141-8500. ●美 오클라마호 서양요리 과정 열렸어요 미국 호클라호마주립대가 인정하는 서양요리 과정이 개설됐다. 강좌는 23일∼다음달 27일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이탈리아 및 프랑스 요리 이론과 실기 위주로 열린다.6차례의 과정을 마치면 오클라호마 주립대 조리학과 단기과정 수료증도 나온다. 강좌는 서울 도산4거리의 동양요리학원. 오클라호마 주립대 한국대표부(031-222-5557).
  • [토요영화]

    [토요영화]

    ●어느 관료의 죽음(EBS 오후 11시40분) 이 영화를 연출한 토마스 구티에레스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하며 네오리얼리즘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다큐멘터리로 출발해 ‘혁명의 역사’(1960) 등 리얼리즘 작품을 만들던 구티에레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쿠바 관료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쿠바 혁명을 지지했지만, 단순히 혁명의 나팔수로 작품 활동을 한 것이 아니었다. 유작 ‘관타나메라’(1995)에 이르기까지 그의 비판은 멈추지 않는다. ‘어느 관료의 죽음’은 당시 카스트로 정권에 정면으로 도전했다는 이유로 자국에서는 상영이 금지됐지만,1966년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할리우드 및 세계 명화들을 패러디하는 등 그의 영화 리스트 가운데 가장 유쾌한 작품으로 뽑힌다. 애니메이션 등을 동원한 초현실주의적인 장면도 돋보인다. 최근 남편의 장례식을 마친 미망인(실비아 플라니스)은 연금을 받기 위해 남편의 무덤을 파헤쳐 노동증을 꺼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힌다. 하지만 관료주의적인 묘지 관리인은 완전하게 서류를 떼어오지 않으면 허락할 수 없다고 맞선다. 미망인의 조카(살바도르 우드)는 숙모를 돕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지만, 관료들은 무관심하다. 답답해하던 조카는 결국 밤에 몰래 삼촌의 관을 꺼내오는데….1966년작.94분. ●일렉션(MBC 밤 12시) 새로운 밀레니엄 초반에 금발 돌풍을 일으켰으며, 최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청춘 스타로 떠오른 리즈 위더스푼에게 매력을 느끼는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 7살 때 모델로 나선 그는 91년 ‘맨 인 더 문’으로 데뷔했다. 국내에서는 ‘플레전트 빌’(1998)로 얼굴을 알렸다.‘사랑은 아름다운 유혹’(1999) 이후 로맨틱 코미디에 잇따라 출연하며 맥 라이언과 줄리아 로버츠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사랑은’에서 만난 라이언 필립과는 결혼까지 했다. 정치 풍자극인 이 영화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2002년 잭 니콜슨을 주연으로 ‘어바웃 슈미트’를 만들어 각광을 받기도 했다. 학생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짐(매튜 브로데릭)은 위싱턴 클래버 고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교사다. 하지만 공부는 잘하지만 매사에 잘난 척하는 트레이시(리즈 위더스푼)는 예외. 특유의 성격 때문에 ‘왕따’를 당하던 트레이시는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하게 된다. 절친했던 동료 데이브가 트레이시와의 스캔들로 학교를 떠난 일을 겪었던 짐은 트레이시의 당선을 바라지 않는데….1999년작.103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올 여름 개봉 수입애니메이션 스타들의 ‘입씨름’

    올 여름 국내에 개봉되는 수입 애니메이션들이 전에 없이 새로운 감상포인트 하나를 덤으로 찍어놓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스타들의 목소리 더빙이 그것. 14일 개봉한 드림웍스의 화제작 ‘마다가스카’는 송강호의 목소리 주연으로 일찍부터 홍보에 열을 올려왔다. 원본에서 할리우드 스타 벤 스틸러가 연기했던 주인공 사자 알렉스에 송강호는 사투리 톤이 섞인 특유의 익살스러운 목소리를 입혔다. 스타의 ‘입심’을 확신한 수입사 CJ엔터테인먼트는 송강호 더빙판을 영어자막 프린트(200벌)보다 더 많은 350벌이나 이례적으로 찍었다. 22일 개봉하는 ‘발리언트’도 비슷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이안 맥그리거가 했던 주인공 목소리를 가수 탁재훈이 연기했다. 여기에 옥주현, 개그맨 윤택·정만호 등이 가세했다. ‘발리언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해협을 오가며 연합군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비둘기 부대의 이야기를 경쾌한 모험담으로 꾸민 영국산 애니메이션. 탁재훈은 영웅이 되려 특공대에 들어간 주인공 비둘기 발리언트, 옥주현이 그를 사랑하는 간호사 빅토리아를 각각 맡았다. 28일 개봉할 ‘로봇’도 다양한 얼굴들이 더빙작업에 참여해 화제다. 성우 배한성, 개그맨 정찬우,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등의 목소리가 어떤 화음을 빚어낼지 주목거리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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