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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크루즈 ‘세기의 결혼식’ 방영

    “세상에서 가장 운좋은 여자의 결혼식은 어떨까.” 케이블·위성 TV채널인 온스타일에서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의 결혼식을 전격 공개한다. 지난달 치른 두 사람의 결혼식에 관한 모든 것을 취재한 ‘톰캣 웨딩 스페셜’이 15일 오후 10시30분에 방송된다. 톰캣 웨딩 스페셜은 미국의 유명 엔터테인먼트 전문채널에서 제작해 지난 11월23일 미국에 방영된 것으로, 국내에선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지난 11월18일 이탈리아의 고성에서 이뤄진 결혼식은 ‘세기의 결혼식’이라 불리며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톰 크루즈의 세번째 결혼, 17살의 나이 차, 할리우드 최고 톱스타간의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할리우드 톱스타 하객들을 소개된다. 짐 캐리 부부, 제니퍼 로페스 부부, 브룩 실즈 부부, 윌 스미스 등 톱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등에 리본이 달린 오스카의 붉은 드레스를 입은 브룩 실즈, 어깨가 드러난 검은 드레스를 입은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 연한 핑크색 의상에 모피와 장갑으로 멋을 낸 제니퍼 로페스 등의 화려한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300만달러짜리 케이티 홈스의 웨딩 드레스도 소개된다. 레이스와 크리스털이 달린 아르마니의 아이보리 드레스와 긴 베일, 실크 구두가 마치 공주를 연상케 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책꽂이]

    ●초콜릿 다이어트(구스타 에리코 지음, 정선희 옮김, 고려원북스 펴냄) 초콜릿은 카카오나무 열매 속에 있는 카카오콩에서 뽑아내 만든다. 카카오의 학명 ‘테오브로마 카카오’는 18세기 식물학자 린네가 붙여준 것으로,‘신들의 먹을거리’라는 뜻이다. 초콜릿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결론. 카카오 함량이 70%인 초콜릿을 먹도록 한 뒤 체내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식욕억제 물질인 렙틴의 혈중 함유량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것이다.9500원.●노벨상 수상자 36인의 학습법(탄샤오위에 엮음, 오성실 옮김, 문학수첩 리틀북 펴냄) 아인슈타인은 세살이 다 되도록 말을 하지 못했다. 비록 남보다 말은 늦게 시작했지만 아인슈타인에게는 독특한 언어습관이 있었다. 말할 때 반드시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구사한 것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지식보다 상상력이 중요함을 역설한다. 현대에서 문맹의 개념은 글을 모르거나 지식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을 뜻한다.9500원.●세계적 인물은 어떻게 키워지는가(빅터 고어츨 등 지음, 박중서 옮김, 뜨인돌 펴냄) 열한살 때까지 글을 읽지 못한 우드로 윌슨,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에게서 버림받은 루이 암스트롱, 먼저 죽은 누나를 대신해 여자처럼 자라야 했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 미혼모에게서 버림받은 뒤 권위적이고 오만한 할머니 밑에서 자란 오프라 윈프리, 젊은 시절 반항아였던 넬슨 만델라…. 이 책은 역사적 인물들의 교육과 성장배경을 살핀다. 자기 주장이 강한 부모, 싸고도는 어머니 등 유명인사 부모들의 성향을 열가지로 나눠 설명한다.1만 5000원.●청소년을 위한 길가메쉬 서사시(김산해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기원전 2812년부터 126년간 수메르의 도시국가 우르크를 통치한 길가메쉬의 일생을 다룬 ‘길가메쉬 서사시’를 쉽게 풀어쓴 책. 길가메쉬는 폭행을 일삼는 난폭한 임금이었다.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신들은 길가메쉬와 맞설 수 있는 존재인 엔키두를 만든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나 히브리족의 창세기 ‘베레쉬트’보다 길게는 1700년 이전에 씌어진 작품.1만 3000원.●仙道 공부(정재승 등 엮음, 솔 펴냄) 소설 ‘단’으로 한국 선도의 실체를 증명한 봉우 권태훈 선생의 한국 선도 이야기. 선도 혹은 선교(仙敎)는 중국 도교와는 달리 독자적으로 발전해 온 우리 고유의 사상체계. 최치원의 ‘난랑비서’에 표현된 현묘지도, 풍류도, 화랑도를 의미하며 상고시대 단군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봉우 선생과 여러 학인들이 나눈 대화록이다. 정신수련법의 형태로 우도, 즉 자신의 역량만으로 도를 닦는 방법인 조식호흡법(고르게 숨쉬는 법)을 강조한다.4만 5000원.●나루를 찾아서(박창희 지음, 서해문집 펴냄) 청량산의 광석나루는 퇴계 이황이 공부하며 건너던 곳이요, 고령 개포는 팔만대장경이 옮겨진 나루, 합천 밤마리(율지)는 오광대의 발상지로 큰 장이 섰던 곳이다. 함안 악양은 ‘처녀 뱃사공’의 사연이 깃든 나루, 양산 가야진은 신라 때부터 국가 제의로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민중의 삶의 터전이자 선비들의 독특한 풍류가 살아 숨쉬는 나루에 관한 보고서.1만 3500원.
  • 美 ‘독립영화 거장’ 로버트 앨트먼 타계

    그가 메가폰을 잡으면 수많은 스타들이 영화 출연을 자청하고 나섰다. 할리우드의 상업주의 풍토를 꼬집은 1992년작 ‘플레이어’만 해도 줄리아 로버츠, 팀 로빈스, 수전 서랜던, 브루스 윌리스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에겐 “할리우드 배우들이 진정으로 존경하는 반(反)할리우드 감독”이라는 평이 따라다녔다. 그의 작업에 참여하는 건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는 통과 의례였다. 미국 독립영화의 거장 로버트 앨트먼이 20일 밤(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81세. 그러나 그가 속한 프로덕션은 사망 이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섯 번이나 아카데미 최우수감독상 후보로 지명됐지만 한번도 수상의 영예를 누리지 못했다. 그런 그가 올해 초 평생공로상을 받으면서 10년 전에 심장이식수술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비밀로 할 생각은 없었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 아무도 날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고 말했다. 그의 이름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1970년작 ‘야전병원(원제는 M-A-S-H)’. 나중에 텔레비전 시리즈로도 만들어진 이 작품에서 북베트남인들의 모자를 씌운 북한 주민들을 등장시키는 등의 오류를 범했지만, 야전병원 의사들의 괴상망측한 행동을 통해 전쟁의 광기를 신랄하게 풍자했다는 평을 들었다. 한때 배우가 되길 희망했던 그는 55년에 고향 캔자스시티에서 만든 저예산 B급영화 ‘탈선자들’이 명장 앨프리드 히치콕의 눈에 들어 히치콕의 TV시리즈 작업을 거들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워너브러더스의 존 워너 회장과 갈등을 빚으면서 반(反)할리우드 기질이 싹텄다. 그가 눈감기 전까지 열정을 불어넣은 건 아서 밀러의 연극 ‘재림(再臨) 블루스’를 런던의 올드빅 극장에 올리는 일이었다. 극장 주인이며 배우인 케빈 스페이시는 “참으로 독창적인 감독이었으며 특별한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앨트먼의 2001년작 ‘고스포드 파크’ 시나리오를 썼던 배우 겸 작가 줄리언 펠로스는 “죽을 때까지 젊은이의 반항끼를 간직한 할리우드의 거목”이라고 회고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수정주의 서부극 ‘매케이브와 밀러 부인’, 코믹하게 변용한 ‘뽀빠이’,‘내슈빌’,‘숏컷’,‘쿠키스 포천’ 등이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조지 클루니 ‘올 최고 섹시男’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45)가 연예주간 피플의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뽑혔다. 클루니는 1997년에도 뽑힌 적이 있으며 지금까지 이 영예를 두 번 안은 스타는 그의 절친한 친구인 브래드 피트뿐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잡지는 1985년 멜 깁슨을 시작으로 톰 크루즈(1990), 브래드 피트(1995,2000), 덴젤 워싱턴(1996), 주드 로(2004) 등을 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성으로 꼽은 바 있다. 자신이 뽑혔다는 소식에 클루니는 “세 번째 영광을 노리던 피트가 섭섭해할 것”이라고 농담을 한 뒤 “하지만 이번이 내 마지막 영광이라고 그에게 말해 주고 싶다.”며 웃었다. 잡지는 “종합적인 요건을 고려해 클루니를 뽑았다.”면서 “그가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총각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 이번 선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클루니는 ‘시리아나’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거머쥐고 동시에 ‘굿나잇 앤드 굿럭’으로 감독상 후보에도 올라 여러 가지로 행복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악역스타 잭 팰런스 타계

    서부영화 `셰인´(조지 스티븐슨 감독)에서 정의파 셰인(알란 랏드 분)과 마을 사람들을 못 살게 구는 라이커역을 맡아 할리우드 악역배우 중 최고라는 평판을 들었던 명배우 잭 팰런스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87세. 팰런스는 1992년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무대에서 한손으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노익장을 과시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1950년 엘리아 카잔 감독의 `패닉 인더 스트리트´에서 살인범 역할로 데뷔한 뒤 ‘서든 피어’‘셰인’ 등에서의 호연으로 오스카상 후보로 지명되는 등 주목받았다. 말년엔 1991년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사랑’에 출연,70대 나이에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클림트 작품 누르고 ‘최고가’ 될 듯

    사고뭉치에다 조울증 환자, 평생 술에 절어 산 화가. 추상표현주의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20세기 후반 미국 화단에 돌풍을 일으킨 잭슨 폴록(사진 왼쪽·1912∼1956)에게 따라다닌 딱지다. 그가 평단의 주목을 받은 건 44세란 젊은 나이에 자동차 사고로 요절하기 전 6년간뿐이었다.‘스스로를 망친 천재’(영국 BBC) 폴록의 진가가 이제 제대로 평가받게 된 걸까. 폴록이 58년 전 스튜디오 바닥에 가로 1.2m, 세로 2.4m의 캔버스를 깔아놓고 페인트를 떨어뜨리는 독특한 기법으로 완성한 ‘넘버 5,1948(오른쪽)’이 1억 4000만달러(약 1316억원)에 팔렸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신문에 따르면 이 그림을 소유하고 있던 할리우드의 연예 재벌 데이비드 게펜은 전날 뉴욕 소더비 소속인 토비아스 마이어의 중개로 멕시코 금융업자인 데이비드 마티네스(48)에게 팔기로 했다.이번 거래가 사실로 확인되면 지금까지 가장 비싼 그림이었던 오스트리아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1’(1907년작)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클림트의 작품은 지난 6월 화장품 재벌인 로널드 로더가 1억 3500만달러에 사들였다. 그러나 게펜이나 마티네스, 소더비 어느 쪽도 이번 거래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클림트 작품은 로더사가 운영하는 맨해튼 5번가의 노이에 갤러리에 전시해 쉽게 관람할 수 있는 반면, 폴록의 작품을 관람객이 직접 보기는 힘들 것 같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3일 예상했다.마티네스가 2년 전 5470만달러를 주고 매입한 타임워너센터 안의 초호화 아파트 벽에 그림을 걸어놓을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톰 크루즈-케이티 홈즈 새달 18일 伊서 화촉

    할리우드 유명 커플 톰 크루즈(44)와 케이티 홈즈(27)가 드디어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크루즈의 매니저인 아널드 로빈슨은 다음달 18일 이탈리아의 ‘밝힐 수 없는 비밀 지역’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루즈와 홈즈가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첫 데이트를 한 지 정확히 19개월 만이다. 로빈슨은 홈즈가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만든 웨딩드레스를 입을 것이라고 전했다. 결혼식은 일부 가까운 사람들만 참석하며 언론에는 비공개로 치러진다. 크루즈와 홈즈는 지난해 약혼했으며 지난 4월18일 딸 ‘수리’를 얻었다. 홈즈는 영화 ‘아메리칸 파이’의 배우 크리스 클라인과 약혼했다가 지난해 2월 파혼했다. 크루즈는 미미 로저스, 니콜 키드먼과 결혼한 경력이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구청장들 ‘글로벌 동분서주’

    구청장들 ‘글로벌 동분서주’

    서울 자치구 구청장들의 해외 순방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민선 4기 출범 100일을 넘어서면서 구청장들은 해외 자매도시 등과 경제·행정·문화 교류활동을 펼치는 한편, 관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를 마련하기 위해 직접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있다.25일 현재 25개 자치구들은 중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벨기에, 멕시코 등의 전세계 86개 도시와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을 체결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일즈맨으로 변신한 구청장들 정동일 중구청장은 지난 21일부터 6일 동안 세계 최대 액세서리 시장인 중국 저장성 이우시를 방문했다. 관내에 있는 남대문·동대문시장 상품의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우시와 우호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세계 30여개국이 참가한 ‘2006 중국일용품 엑스포’를 방문, 시장 조사도 벌였다. 김도현 강서구청장은 다음달 2∼11일 관내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카자흐스탄과 아랍에미리트, 중국, 홍콩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관내 중소기업인들의 설문 조사를 거쳐 대상국을 확정했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협조를 받아 상담 일정을 잡았다. 앞서 김형수 영등포구청장은 지난달 11∼21일 관내 중소기업 대표들과 함께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3개국에서 시장 개척활동을 벌여 1146만달러(약 11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2주간 지구 한 바퀴 강행군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지난 10∼22일 2주 동안 미국과 중남미, 프랑스 등 3개 대륙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했다. 다녀온 거리만도 무려 3만 4260㎞에 이른다. 그는 지난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을 방문해 우호교류 협력을 맺은 데 이어 곧바로 중남미로 날아가 12∼16일 과테말라와 베네수엘라, 페루 등 3개국을 잇달아 방문했다. 수출상담으로 3개국 185개 업체와 79만 8700달러(약 7억 6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상담을 끝낸 뒤 16일에는 자매결연 도시인 프랑스 파리 인근의 이시레물리노시로 날아가 ‘구로거리 명명식’에 참석했다. 그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이시레물리노에 ‘구로’라는 이름이 새겨지고, 시청 광장에 태극기가 올라갈 때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지난 17일부터 나흘간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베이징 석경산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청소년 축구 교류전을 위한 것으로 구청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한 서교초등학교 학생들이 오는 30일 석경산구를 방문해 현지 초등학생들과 친선 축구시합을 벌일 예정이다. ●전세계 86개 도시와 교류 가장 활발하게 해외 교류를 펼치고 있는 자치구는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로 스페인 세고비아와 미국 워싱턴 켄트, 몽골 울란바토르, 필리핀 로보시, 일본 무사시노시 등 9곳과 해외 교류를 하고 있다. 이어 서초구(구청장 박성중)가 일본 도쿄 스기나미구와 러시아 모스크바 유고자파트니 등 8곳, 관악구(구청장 김효겸)가 미국 몽고메리카운티와 중국 베이징 대흥구 등 5곳,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와 일본 도야마현 다테야마정 등 5곳이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도 파라과이 아순시온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5곳과 교류를 하고 있다. 또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벨기에 브뤼셀 월루에 생 피에르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등 4곳,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중국 베이징 둥청구, 미국 펜실베니아 랭카스터시티 등 4곳,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베트남 빈딩성 퀴논시 등 3곳,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호주 시드니 버우드카운실 등 3곳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펴고 있다. 조현석 박지윤기자 hyun68@seoul.co.kr
  • [호텔·외식 정보]

    ●세계 최고의 호텔이 우리나라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국내 최초로 타임지 아시아판에서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비즈니스 호텔에 선정되었다. 지난 4월부터 아시아판 타임지 구독자를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되었다. 전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옛 아미가 호텔을 유러피안 앤티크 스타일에 한국적인 인테리로 지난해 재오픈했다. ●여성들과 함께 오세요 세종호텔의 한식뷔페 은하수에서는 주중에 4명 이상이 함께 식사를 하면 1명을 무료로 해준다. 단 여성을 동반했을 경우다. 또한 어린이 동반 4인 가족 이용 시에도 어린이 1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세계적인 요리사를 만나러 가자 롯데호텔서울은 일본의 세계적인 디자인회사 슈퍼 포테이토가 운영하는 주 레스토랑의 조리장인 요시토모 야스다를 초청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뉴 재패니스 스타일의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일식당 모모야마에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런치코스가 6만원선이다.(02)317-7031.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중식당 타이판에서는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의 중식당 ‘후아 팅’의 마스터 쉐프 챈 를 초청하여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특선 요리를 선보인다. 디너 코스가 13만원선.(02)317-3237. ●일석이조가 따로 없네 63시티는 오는 14일과 21일 양일간 63빌딩 앞 한강둔치에서 펼쳐지는 ‘2006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다. 63빌딩의 57층 백리향이나 59층 워킹더클라우드에서 식사를 즐기고 빌딩 내 관람시설(수족관, 전망대, 아이맥스영화관)을 둘러본 후, 불꽃이 가장 잘 보이는 한강 둔치에 위치한 불꽃관람석에서 불꽃 축제를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Kiss on the Fire’는 9만 8000원이다. 또한 뷔페식당 63뷔페 파빌리온에서의 뷔페식사와 불꽃축제 및 63빌딩 관람시설 관람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play with Fire’패키지는 8만 5000원이다.(02)789-5550,www.63.co.kr ●이탈리아 와인을 무제한 제공한대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더비스트로에서 ‘이탈리안 푸드 페스티발’이 펼쳐진다. 정통 이탈리안 와인이 무제한 제공되며 피자와 즉석 파스타 코너는 물론 오늘의 특선 요리, 디저트 등으로 구성되는 이탈리안 요리 뷔페와 ‘속박이한 가지, 감자, 파마산 치즈를 곁들인 쇠고기 안심 구이’ 혹은 ‘발사믹 페스토, 구운 야채, 향신료를 곁들인 농어살 구이’를 메인으로 선택할 수 있는 이탈리안 디너 세트의 두 가지 스타일로 11월 15일 까지 펼쳐진다.4만 5000원.(02)531-6604 ●왕새우와 함께 하는 가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중식당 호경전에서는 오는 30일가지 가을의 별미 왕새우와 불도장, 새집 요리 등 다양한 중식 요리를 선보인다. 10월 가장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새우와 새집, 삭스핀, 마늘 소스 등 식재료가 어우러지는 맛이 그만이다. 또 호경전에서는 반드시 먹어야하는 탄탄면에서도 새우 살을 넣어 고소하게 마무리해준다. 점심 세트 메뉴로 미니 불도장, 매콤한 왕새우 요리, 향차이를 곁들인 왕새우 마늘 소스 찜, 새우와 소시지 볶음, 진지와 신선한 과일로 구성되어 있다. 9만원.(02)317-0494
  • 햇살조절 ‘블라인드’ 뭐가 좋나

    햇살조절 ‘블라인드’ 뭐가 좋나

    아무리 좋은 가구와 장식으로 집안을 꾸며 놓아도 실내 분위기가 영 맘에 들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럴 땐 인테리어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햇빛의 관리에 실패한 경우다. 최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태양광 관리를 위한 블라인드가 인테리어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전동형에서 웰빙형까지 다양해진 블라인드 중 적합한 것을 골라 설치하면 실내 분위기를 한결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 전동형 블라인드 빛의 양, 실내 온도와 사람 움직임을 감지하여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하다. 영화 혹은 CF에서 나오는 최첨단 주택에 보여지는 시스템으로 버튼 하나로 개폐되어 집안 분위기의 변화가 가능하다. 전동형 블라인드의 가장 큰 강점은 자동제어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미리 입력된 시간에 블라인드의 개폐가 가능하다. 오전 8시에 일어나는 사람이 기상 시각을 시스템에 설정하면 자동으로 블라인드가 열려 아침 햇살을 받으며 기상할 수 있다. 국내 홈 전동 차양 시스템 분야 업체인 솜피 코리아 마케팅 팀 정영현 과장은 “최근 인테리어의 높아진 관심과 여름철 전기료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전동형 블라인드의 설치를 문의하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며 “에너지 절감 효과를 고려할 때, 한번 설치하면 최초의 설치비를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웰빙형 원목 소재 블라인드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에 어울린다. 원목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우드 블라인드는 고풍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우드 블라인드의 가장 큰 장점은 특수 처리를 하여 곰팡이가 슬지 않고,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없다는 점. 건강을 고려한 월빙형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원목소재라 습기조절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정용품 전문 매장인 B&Q Home HPS 센터의 박선영 컨설턴트는 “최근 거실 마루의 색상을 고려하여 원목 소재 블라인드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다. 나무소재를 모빌 형태로 엮어 이중 커튼으로 활용하면 고향집 툇마루에 앉아 쉬고 있는 느낌을 준다.” 고 말했다. # 아트형 그래픽 롤스크린 좁은 평수에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원단이 상하로 말려 오르고 내리는 형태를 롤 스크린이라고 하는데 작은 평수일수록 커튼보다는 롤스크린을 활용하는 것이 빛의 차단이나 방열에 더욱 유리하다. 최근에는 본인이 원하는 이미지의 롤스크린을 주문 제작할 수 있다. 이러한 롤스크린을 활용하여 집안 인테리어의 파격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 즉, 빛을 가리기 위해 스크린을 내리면 그림이 펼쳐져 실내에 예술 작품을 걸어 둔 효과를 낼 수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추석이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성묘는 우리의 고유한 미풍양속이다. 명절을 앞두고 벌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벌초와 성묘길에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풀을 깎는 용도로 많이 보급된 예초기 사고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들뜨기 쉬운 명절일수록 각종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추석을 앞두고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 등이 급증함에 따라 18일 ‘추석절 성묘·벌초 등에 따른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충북·경북·경기순으로 많아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벌초 등으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288건이다. 벌 쏘임이 전체의 61.5%인 177건을 차지했다.195명이 벌에 쏘여 2명은 사망했다. 예초기 사고가 59건, 뱀에 물리는 사고도 52건이나 일어났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벌 쏘임 30건, 예초기 6건, 뱀 물림 4건 등 40건을 비롯해 ▲경북 38건 ▲경기 35건 ▲강원 34건 등이었다. 일요일인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김모(55)씨는 땅속에서 갑자기 날아오른 벌에 머리를 쏘여 숨졌다. 이날 경남 고성군 회화면에서는 40대 남자가 예초기 작업을 하다가 발등을 크게 다치는 불상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오는 21일 윤달이 끝난 뒤에는 벌초 등 묘지관리를 위한 입산자가 더욱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벌 쏘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벌을 자극해서 일어난다. 벌집은 땅 속에 있거나 나무 등에 매달려 있다. 벌들에게 벌초·성묘객은 ‘침입자’다. 벌에 쏘이는 것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사실 사고라고도 할 수 없다. 여러 차레 쏘이지 않는 이상 약간의 통증과 쏘인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벌독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얘기가 달라진다. 심하면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나고 위경련, 자궁 수축, 설사와 함께 호흡 곤란 등의 쇼크 증세로 사망할 수 있다. 뱀은 주로 4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활동한다. 뱀은 주로 바위나 썩은 나무 밑 등 습한 곳에서 서식한다. 잡초가 우거진 길을 아무 생각 없이 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묘지 주변 술 뿌리면 멧돼지 부르는 셈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은 대부분 독이 없다. 살모사나 까치살모사 등 독사도 맹독성은 아니다. 뱀에 물렸을 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119에 신고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낫 대용으로 사용하는 예초기도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날이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몸의 일부분이 닿으면 큰 상처를 입기 일쑤이고 심하면 절단되기도 한다. 날에 돌맹이 등이 튀어올라 다치는 사례도 적지않다. 유행성 출혈열도 주의가 필요하다. 쥐의 배설물에 오염된 먼지가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오거나 쥐에 물리면 감염된다. 이 병의 초기 증상은 고열, 두통, 복통 등이다. 풀이나 나뭇잎에 스치거나 옻독 등에 오르면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밖에 벌초나 성묘를 한 뒤 묘소 주변에 술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멧돼지가 술냄새를 찾아 묘를 마구 파헤치곤 해 자칫 명절에 ‘불효’가 될 수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벌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할리우드의 1991년작 영화 ‘마이걸’에서는 아역배우 매컬리 컬킨이 연기한 주인공이 벌에 쏘여 죽는 장면이 나온다. 주연 배우의 비극적인 결말은 영화에서 뻔한 스토리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벌독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제대로 꽃이 피지 않아 꿀이 부족해졌다. 이 때문에 ‘식량’을 구하지 못한 벌들은 더욱 예민해졌다. 올 가을 벌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벌독 알레르기는 주로 꿀벌과 말벌 등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과민반응이다. 벌독 알레르기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아토피 병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이 벌에 처음 쏘이면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조금 아프거나 가려운 것으로 끝난다. 이때 독액은 림프관이나 혈관으로 체내에 흡수된 뒤 항체가 생긴다. 문제는 두번째 쏘였을 때. 독이 항체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구토, 현기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악의 경우 한시간 안에 사망하기도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지는 일반 병원에서 벌독 추출액으로 피부반응시험을 해서 진단할 수 있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병원에서 에피네프린을 처방받거나, 그물망을 머리에 덮어 쓰고 나가야 한다. 아예 벌초와 성묘를 피하는 것도 좋다. 말벌이 꿀벌보다 훨씬 위협적이다. 꿀벌은 한 번 쏘면 죽지만, 말벌은 여러 차례 쏠 수 있다. 말벌은 길이가 25㎜ 정도로 꿀벌보다 약간 크다. 요란한 예초기 소음과 진동, 매연 등은 땅벌을 자극한다. 벌초 전에 흙을 조금씩 뿌리면서 수풀이나 무덤 근처 나무에 벌집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밝은 색이나 원색 옷은 피해야 한다. 향수나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 말벌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벌초나 성묘를 갈 때 소매가 긴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은 상식이다. 살충제도 필수품이다. 벌은 파리나 모기보다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 피부와 겉옷에 곤충을 쫓는 약을 뿌리는 것도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갑자기 뛰거나 손·손수건 등으로 주위를 휘두르는 것은 절대 금물.‘나 여기 있소’ 하고 벌떼를 유도하는 행위다. 벌침은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는 것이 좋다. 쏘였을 때는 얼음 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예초기·뱀사고 예방·대처법 예초기는 사용이 간단한 기계처럼 보인다. 그러나 농촌에서 자주 쓰는 사람들도 부주의로 부상을 당하곤 한다. 평소에 잘 접해보지 않은 도시민들은 그만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목이 긴 장화와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예초기 날에는 보호덮개를 부착하고 볼트, 너트, 칼날 등 기계 부품 부착 상태를 사용 전에 점검해야 한다. 작업을 할 때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초보자는 금속날 대신 안전한 나일론 커터를 쓰고, 작업 반경 15m 안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뒤 수건으로 감싼다. 절단된 부위는 얼지 않을 정도로 차갑게 유지한 뒤 병원에서 곧바로 접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기 날에 튄 작은 돌이나 나뭇조각으로 눈을 다치기도 한다. 눈을 비비며 이물질을 빼내려고 하면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일단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 두꺼운 등산화는 뱀에 물리는 것을 막는 필수품. 잡초를 헤치기 위한 지팡이 등도 준비한다. 일단 뱀에 물리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다.30분이 지나지 않았으면 상처 부위를 1㎝ 정도 절개한 뒤 입으로 독을 빨아낸다. 입 안에 상처나 충치가 없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얼음 찜질도 통증 완화에 좋다. 손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 등을 빼야 한다. 응급 조치가 끝나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반드시 해독제를 맞아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을 막기 위해서는 벌초나 성묘 때 긴 옷을 입고, 작업한 뒤에도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해야 한다. 야외에서 섣불리 잔디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는 것도 예방책이다. 야외에 나갔다 돌아온 뒤 1∼3주 사이에 발열,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의사를 찾아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석의 Let’s wine] 화이트 와인 ‘첫 입맞춤’

    [김석의 Let’s wine] 화이트 와인 ‘첫 입맞춤’

    쓸쓸한 바람이 부는 가을, 와인을 마시고자 와인 숍에 들렀을 때 당황하게 된다. 비슷비슷한 모양의 병에 담긴 수백개의 와인. 꼬부랑 글씨의 상표와 알 수 없는 내용의 설명들로 ‘도대체 어떤 것을 골라야 하나.’고민에 빠진다. 비디오 가게에서 재미없는 비디오를 빌려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처럼 입에 맞지 않는 와인으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좋은 와인들은 많고 그 와인들을 하나씩 맛보다 보면 어느새 와인 애호가가 되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와인 ‘초보딱지’를 뗄 수 있는 5단계를 공개한다. 첫 단추는 달콤한 화이트 와인으로 한다. 블루넌 화이트 등 독일의 화이트 와인들이 청량하며 달콤한 와인들이 많아 가볍게 마시기 좋으며, 향기로운 과일 향에 매료되어 저절로 와인에 손이 가게 된다. 두번째 단계는 약간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 달콤한 맛이 덜하지만 깔끔한 목넘김과 신선함이 매력적이며 빈65 등 호주의 샤르도네 품종의 와인들에서 맛볼 수 있다. 세번째 단계에서 레드와인으로 넘어서는데 떫지 않은 가벼운 레드 와인이 이 단계의 미션이다. 햇와인을 생산해 ‘보졸레 누보’로 유명한 보졸레 지방의 와인이나 프라이 브러더스 피노누아 등 과일향이 풍부하고 타닌이 비교적 적어서 텁텁함이 덜한 캘리포니아 소노마 지역의 와인이 알맞다. 네번째 단계는 부드럽고 약간 진하면서도 과일향이 풍부한 레드와인을 시도해 보자. 호주의 슈라즈나 카베르네 소비뇽, 미국의 진판델 혹은 멜로, 그리고 멜로 품종이 많이 들어간 프랑스의 생테밀리옹 지역의 와인과 가벼운 산도가 뒷받침을 잘해주는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의 와인들이 좋다. 린드만 리저브 카베르네 멜로, 레드우드 크릭 멜로, 마스카롱 퓌스겡 생테밀리옹이나 루피노 리제르바 듀칼레 등이 추천할 만하다. 다섯번째 단계는 짜임새 있으면서도 묵직한 느낌의 탄닌 맛이 강한 와인들이다. 샤토 브리에, 물랭 드 시트랑처럼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와인이나 신세계와인이라도 칠레의 1865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아르헨티나의 이스카이 등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멜로, 말백 등의 포도품종이 많이 사용된 와인들이 그에 속한다. 자, 이젠 와인 애호가가 되어 있을 당신에게 건배! 한국주류수입협회 와인총괄 부회장 (금양인터내셔널 상무)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영화 ‘괴물’ 제작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

    [김문기자가 만난사람]영화 ‘괴물’ 제작사 ‘청어람’ 최용배 대표

    골뱅이? 아니 망둥이일걸? 영화 ‘괴물’을 놓고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인다. 제작사측은 양서류와 파충류의 중간단계로 보면 된다고 일축한다. 진짜 흥미를 끄는 네티즌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최근에 나왔다. 즉 ‘괴물’이 해외에서 리메이크될 경우 드림팀은 어떻게 구성될까. 그랬더니 강두(송강호)의 역할에는 톰 크루즈가 1위였다. 이어 희봉(변희봉)역에는 ‘반지의 제왕’의 이안 매컬린, 남일(박해일)역에는 ‘캐리비안의 해적’의 조니 뎁, 남주(배두나)역에는 ‘킬빌’의 우마 서먼, 현서(고아성) 역에는 ‘우주전쟁’의 다코타 패닝이 뽑혔다. 생각만 해도 가히 환상적이다. ●할리우드 리메이크땐 강두役에 톰 크루즈 아무튼 한강에서 잉태된 ‘괴물’은 이제 바다를 향한다. 이미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어 태평양과 대서양으로 무섭게 돌진할 태세다. 지난 2일 일본에서 개봉돼 첫주 박스오피스 7위를 마크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태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7일 개봉됐다. 오는 14일에는 홍콩,15일에는 타이완, 그리고 10월과 11월에는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개봉될 예정이다. 내년 2월에는 미국개봉이 약속돼 있다. 특히 미국 메이저 제작사들이 리메이크 판권에 대한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조만간 이와 관련된 계약을 맺게 된다. ‘괴물’은 이래저래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영화 개봉 이후 8월 31일까지 이마트에서는 골뱅이 통조림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56.1%나 늘었다. 주요 촬영지인 한강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괴물’은 흥행세가 계속 이어져 추석시즌까지 상영될 예정이다. 그야말로 1500만,2000만 관객까지 돌파할지 초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쯤 되면 이 시대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떳떳하게 나서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다름아닌 ‘괴물’ 제작자 청어람 대표 최용배(44)씨. 토론토영화제에 참석하던 날인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어람 사무실에서 만났다. 최 대표는 토론토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에 초청을 받아 봉준호 감독과 동행,14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토론토영화제 초청받아 봉준호 감독과 동행 먼저 미국 리메이크 얘기가 나왔다.“토론토 현지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 관계자들과의 미팅이 약속돼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계약금액과 관련해서는 “보통 50만∼200만달러 사이에서 정해진다.”고 대답했다. 또한 독일과 이탈리아 제작사 관계자들도 만나기로 돼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속편 제작여부를 묻자 “대개 2편이 제작되면 1편보다 못하다는 평을 자주 듣게 된다.”면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제작하려면 단순하게 해보자가 아니라 1편보다 업그레이드되는 것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화 한편을 만들려면 대개 3년정도 걸린다.”면서 당장은 현재 준비 중인 차기작에 정열을 쏟을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낙랑클럽’ 제작이다. 이 영화는 한때 한국의 마타하리로 화제가 됐던 여간첩 김수임을 소재로 했다. 일제시대와 해방공간을 무대로 이강국과의 비극적인 로맨스를 다뤘다. 감독은 ‘영원한 제국’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만들었던 박종원씨가 맡았다. 그 다음으로는 ‘효자동 이발사’의 임찬상 감독,‘용서받지 못한자’의 윤종빈 감독 등과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괴물’의 봉준호 감독과의 합작품에 대해서는 “봉 감독 또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식으로 구체화될지 의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상 중인 것과 합하면 10여편(준비작)은 된단다. 아울러 10월초부터 ‘괴물’이 만화로 변신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된다고 했다.“영화와는 전혀 다른 내용” 이라면서 반응이 좋을 경우 ‘괴물’ 2탄 제작을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만화가는 ‘귀신’으로 잘 알려진 석정현씨. 여기에는 세 명의 남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또한 괴물도 여러 마리 출현한다고 귀띔했다. 영화에는 왜 괴물이 한 마리만 나오느냐고 하자 “그런 의견들이 있었지만 감독이 그냥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과연 ‘괴물’로 얼마 벌었을까.“딱히 얼마라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웃어넘긴다. 다만 초기 제작비가 150억원 들어갔으며 투자단계에서 일본과 32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봉준호, 송강호, 박해일, 변희봉 등 실력파들이 포진해 있어 투자하려다가 괴물이 등장한다니까 망설이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했다. “제작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컴퓨터그래픽(CG)이었습니다. 미국 영화계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네트워크를 총동원했지요. 당초 CG 제작비용보다 20만달러가 더 추가됐습니다. 솔직히 CG작업이 완성될 때까지 걱정과 불안이 앞서더군요. 투자가들에게 안심을 시키는 것도 그랬고요. 봉 감독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미 관객들이 할리우드 영화를 많이 봤기 때문에 CG완성도는 99%가 아닌 100% 이상이어야 했지요.”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즈음, 봉 감독과 점심을 같이하면서 “서로 의기투합했던 작업이 이제야 결실을 맺게 됐다.”며 격려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야 비로소 성공을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봉 감독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에 “한국 최고의 감독이다. 다른 감독과 경험하지 못했던 그 무엇인가를 느끼게 한다.”고 칭찬했다. ●‘완벽형´ 봉감독 “한국 최고” 봉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시네마서비스 배급담당 이사로 재직했을 때 ‘플란다스의 개’를 제작하면서 봉 감독의 열정에 매료됐다.”면서 나중에 제작사를 차린다면 봉 감독과 꼭 한번 작업을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봉 감독은 모든 일을 철저히 추구하는 완벽형이라고 부연했다. 최 대표는 서울에서 태어나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서양사학을 전공했다. 영화 제작에 뜻을 품고 다시 서울예대 영화과를 졸업했다. 고교때 국어선생님한테 영화얘기를 자주 들으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다. 시력이 워낙 안좋아 군면제를 받은 그는 곧장 조감독으로 영화촬영 현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감독보다는 제작자가 적격이라고 판단한 그는 94년 (주)대우 영화사업부 제작투자담당으로 입사했다. 이어 97년 시네마서비스 투자·배급 이사로 자리를 옮겨 경험을 쌓은 뒤 2001년 지금의 청어람을 설립했다.‘청출어람’에서 회사이름을 따왔으며 ‘늘 새로운 영화를 만들자’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부인 역시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최 대표가 어느날 영화 워크숍 강의를 나갔다가 수강생인 부인을 만났다. 그는 “(부인은)취미보다 높은 수준이며 주위에서 항상 도와주는 든든한 후원자.”라며 활짝 웃는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63년 서울 출생 ▲82년 신일고 졸업 ▲86년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업 ▲89년 서울예대 영화과 졸업 ▲89∼94년 정지영, 신승수 감독 연출부 ▲94∼97년 (주)대우영화사업부 제작투자담당 ▲97∼2001년 시네마서비스 투자·배급이사 ▲01년 청어람 설립, 대표이사 ●주요 작품 효자동이발사, 작업의 정석, 흡혈형사 나도열, 괴물 등
  • 베니스 ‘황금사자상’ 中 자장커 감독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막을 내린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중국 자장커 감독의 ‘스틸 라이프(Still Life)’에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프랑스의 거장 알랭 레네 감독의 ‘마음(Coeurs)’에 은사자상인 최우수감독상을 각각 안겼다. 남녀주연상은 미국 영화 ‘할리우드랜드(Hollywoodland)’의 벤 애플렉, 미국과 영국이 공동제작한 ‘더 퀸(The Queen)’의 헬렌 미렌이 각각 받았다. 올해 영화제는 행사 기간 동안 호응을 얻었던 거장의 작품들에 주요상을 안겨 시상결과와 관련한 잡음을 남기지 않았다. 또 아시아, 유럽, 미국에 주요상을 배분함으로써 예술성과 상업성의 균형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섹션’에 참가한 류승완 감독의 ‘짝패’ 이외에 올해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한국영화는 단 한 편도 출품되지 않았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모험일줄 알았는데 시련이었어요”

    6년 전 유방암에 걸려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선고를 받은 영국의 40대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세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제인 톰린슨(42)이 지난 6월29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출발한 지 9주 만인 지난 1일 예정대로 뉴욕의 배터리 공원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톰린슨은 혹독한 바람과 섭씨 38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개들의 습격을 이겨내며 6700㎞가 넘는 거리를 주파한 끝에 도착 예정일보다 하루 늦게 목적지에 이르렀다. 예정일은 바로 의사로부터 시한부 인생임을 선고받은 지 6년째 되는 날이었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후원자들은 그녀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완주를 포기시키고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그녀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톰린슨은 뉴욕에 도착한 뒤 “다 마쳐 정말 마음이 놓인다. 일종의 모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시련이 됐다.”며 “이제 앞으로는 어떤 다른 일도 해낼 만한 열정이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녀의 고통을 보다 못해 7∼8차례나 포기할 것을 권했다 번번이 거절당한 남편 마이크(45)는 “아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을 보니 너무너무 놀랍다.”고 감격했다. 톰린슨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자전거 횡단의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한 리즈 메트로폴리탄 대학 강사인 라이언 바우드(20)는 “제인이 내는 억눌린 신음소리를 통해 그녀가 고통을 이겨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녀가 불가능한 상황을 반신반의의 상황으로, 다시 현실로 바꾸는 것을 지켜보며 감동했다.”고 말했다. 톰린슨은 지난해에도 플로리다 철인 경기를 완주했고 뉴욕 마라톤을 5시간15분 만에 완주했다. 암 진단을 받은 후 톰린슨은 이탈리아 로마부터 고향인 리즈까지 4000㎞를 자전거로 달렸고 철인 2종경기 대회에도 여러 차례 참가했다. 암환자를 위해 이미 125만파운드(약 23억원)를 모금한 톰린슨은 200만파운드를 채우기 위해 이번 대장정에 도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스페인사(레이몬드 카 등 지음, 김원중 등 옮김, 까치 펴냄) 스페인은 중세 문명의 길을 열었고, 유럽 최초의 세계제국으로 군림했으며, 근대 초기에는 ‘신대륙’을 정복해 세계의 역사를 다시 쓰게 한 나라다. 그리스와 페니키아의 영향을 받으면서 점차 고대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던 스페인은 포에니 전쟁 이후 카르타고에 이어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됐다. 로마는 특히 정신적인 측면에서 스페인에 항구적인 유산을 남겼다. 로마의 법은 반도를 일체감을 지닌 단일한 정치체로 통합시킴으로써 하나의 히스패닉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스페인 자체가 ‘로마의 발명품’인 셈이다. 국내 첫 본격 스페인 개설서.1만7000원.●신화추적자(마이클 우드 지음, 최애리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인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상낙원 샴발라에 관한 전설과 중세부터 내려오던 기독교의 동양선교에 관한 전설이 결합된 샹그릴라.BC 1300년 무렵 왕위의 상징인 황금양털 가죽을 얻기 위해 ‘해뜨는 나라’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그리스 신화 속 아르고호 원정대. 켈트족의 브린튼 섬이 앵글로색슨족의 잉글랜드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아서왕 이야기. 호화로운 보물을 싣고 솔로몬 왕을 찾아가 지혜를 시험했다는 성서 속의 신비로운 여인 시바의 여왕. 이 네 가지 신화의 원형을 추적한다.1만 5000원.●베네치아의 돌(존 러스킨 지음, 박언곤 옮김, 예경 펴냄) 영국의 작가이자 비평가, 예술가인 저자의 대표적 저서. 건축과 장식예술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한 저자는 고딕 복고운동을 전개, 빅토리아 시대 영국 대중의 예술적 기호에 큰 영향을 끼쳤다. 로마시대 비트루비우스의 ‘건축10서’나 르네상스시대 팔라디오의 ‘건축4서’가 건축미학적 지침을 일러주는 문헌이라면, 이 책은 저자의 철학적 사유가 온전히 녹아 있는 교과서적인 건축론이라 할 수 있다.1만 8000원.●부처와 꽃을 보러가다(스젠제 지음, 선재 옮김, 비채 펴냄) 꽃과 나무를 징검다리 삼아 부처의 가르침을 이끌어낸 불교수상집. 타이완의 선승이자 문필가인 저자는 아프리칸 튤립을 보며 불처럼 타오르는 번뇌를 고찰하고, 산길을 걸을 때 몸에 달라붙는 도깨비바늘에서 그보다 더 끈적거리는 집착을 생각한다. 아카시아 꽃이 피고 지는 것에서 오온(五蘊)의 생멸을 주시하고, 잎이 모두 떨어진 뒤에야 꽃을 피우는 매화에서 번뇌의 잎이 모두 떨어져야 열반의 꽃이 핀다는 이치를 발견한다. 대숲은 번뇌의 불타는 집을 빠져나온 청량함을 안겨준다.1만 900원.
  • [씨줄날줄] 하얄리아 부대/이목희 논설위원

    해방 직후 전라도에서 이승만보다 김구의 인기가 높았다. 이승만은 하와이 망명 시절 박용만을 더 지지했던 교민들을 빗대 “하와이 놈들 같으니….”라고 욕을 했다. 그로부터 하와이는 호남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이 되었다고 한다. 창군 초기 함경도와 만주군 출신이 군 요직을 장악했다.5·16으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이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했다. 이른바 ‘알래스카 토벌작전’이었다. 알래스카는 함경도를 일컫게 되었고,‘알래스카 순대’라는 음식명이 생겼다. 당시 일부 인사들은 평안도를 텍사스라고 부르기도 했다. 우리 국토가 미국의 지명으로 이렇듯 찢어지게 된 배경과 관련해 다른 설도 있다. 미 군정 시절 미군 첩보부대의 작명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동서 끝에 있는 지역은 플로리다와 하와이다. 그와 비슷하게 한반도 동서쪽을 플로리다와 하와이의 지명을 따서 부르고, 주둔부대 이름을 지었다는 주장이다. 미국으로 건너온 영국인들은 개척한 땅에 고향 지명을 쓰거나 정복자의 이름을 붙였다. 서부개척시대 영토욕이 담겨 있는 작명법이었다. 주한미군이 기지명칭을 붙이는 방법도 비슷했다. 대표적인 것이 부산의 하얄리아 부대.1950년부터 미군전투지원부대가 주둔하기 시작했다. 당시 부대장의 고향이 마침 플로리다 하얄리아였다. 하얄리아 부대터는 1930년대 일본에 의해 경마장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플로리다 하얄리아에도 경마장이 있었다고 한다. 부대장은 자연스레 부대 명칭을 하얄리아라고 지었다.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케이시, 캠프 워커 등 많은 미군기지 명칭은 미군 장병들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한국전쟁 등에서 전공을 세운 이들이다. 하얄리아 미군부대가 오늘 폐쇄식을 갖는다. 일제가 경마장과 군사훈련장으로 강탈했던 역사까지 생각하면 한세기 만에 시민품으로 돌아오게 된다.16만 2000평의 땅이 시민공원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맹목적인 반미나 주한미군 철수 주장은 자제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제1, 제2 도시 한복판에 미국의 일개 군인이 붙인 명칭을 쓰는 부대가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스스로 미국 지명을 차용해 특정 지역을 깎아내리는 일도 삼가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3일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록(rock)이란 무엇일까.“깨고 싶지 않은 꿈, 도달하고 싶지 않은 이상향이죠.”김보라(서울·21).“제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요.”최미성(인천·28).“에너지죠. 미술작품을 구상할 때마다 폭발적인 영감을 제공해 줍니다.”준(서울·30).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송도의 대우자동차 부지에서 열린 록의 해방구,‘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물주머니가 터지기라도 하듯 쏟아져 내린 28일의 폭우도, 순식간에 진흙탕으로 변해버린 행사장도 록마니아들의 열기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록의 대규모 야외 공연사에 한획을 긋는 록페스티벌은 그렇게 시작됐다. 국내 록마니아들의 열망을 알기라도 하듯 헤드라이너(주공연자)들은 현란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페스티벌의 첫번째 주자로 나선 뉴욕 출신의 펑크 트리오 ‘예 예 예스’의 리드보컬 캐런 오는 공연 중간중간 ‘대∼한민국!´을 연호했고,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는 공연내내 ‘코리아´를 외치며 한국을 떠나기 싫다고 말하기도 했다. 멤버 중 한명인 타부는 붉은악마의 붉은색 타월을 머리에 둘러 관객들의 열기에 불을 붙였다. 인천광역시가 주최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한국판 우드스탁’을 표방한 국내 최대규모의 록페스티벌. 국제적인 대규모 야외공연의 첫단추를 꿰는 데 무난히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명음악밸리 축제의 예술감독 박준흠(40)씨는 “플라시보나 스트록스, 프란츠 퍼디난드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록뮤지션들을 끌어들여 규모나 내용면에서 ‘우드스탁’으로가는 첫발을 내디딘 행사였다.”며 “대중음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씨는 또 “록음악 수용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기획사들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보완해야 할 문제점도 적잖이 노출됐다. 음악전문가들은 물론, 행사 참가자들 대부분이 지적한 것은 시설부족. 호주에서 들여왔다는 대형 스틸 트러스 빅탑 스테이지는 행사장을 습격한 시간당 30㎜의 물폭탄에도 끄떡없었지만, 메인무대 주변은 흡사 갯벌을 방불케 할 만큼 진흙구덩이를 이루었다. 주최측에서 뒤늦게 불도저 등을 동원해 행사장 주변의 평탄화 작업을 했지만 역부족.“대우자동차판매 부지는 비만 오면 진흙탕으로 변하는 곳. 모래를 쌓던가 해서 폭우에 대비했어야 한다.”는 채민아(대구·22)씨의 지적은 곱씹어볼 만하다. 참가 뮤지션들의 라인업에 이의를 제기하는 음악팬들도 적지않았다. 이솔비(용인·21)씨는 “해외에서 참가한 뮤지션들이 대부분 초특급 록아티스트들인데 반해, 국내 출연진들이 과연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지에는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사흘간의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은 막을 내렸지만 록의 열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8월5∼7일 부산 국제록페스티벌이,9월22∼24일 광명음악밸리축제가 록마니아들을 찾아간다. 인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판권 헐값에 판 ‘시월애’ ‘편지’등 리메이크작 국내 상륙 한국영화 부메랑 맞나

    판권 헐값에 판 ‘시월애’ ‘편지’등 리메이크작 국내 상륙 한국영화 부메랑 맞나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블록과 키아누 리브스의 애잔한 시선이 잔상으로 남을 ‘그림’. 극장가에서 조만간 만날 할리우드 멜로 ‘레이크 하우스’의 포스터이다. 남녀주인공 아래 물 위의 집 풍경에서 눈밝은 관객은 금세 알아챌 것이다. 이 영화가 전지현·이정재가 주연했던 ‘시월애’(2000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이란 사실을. 한국영화 최초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레이크 하우스’가 새달 31일 국내 개봉한다.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게 2002년이었으니 4년 만에 ‘메이드 인 할리우드’로 되돌아온 것이다. 다음달 엇비슷한 시기에 태국산 리메이크 영화도 개봉한다. 박신양·최진실 주연의 화제작 ‘편지’(1997년)가 태국 여류감독 버전으로 국내에 간판을 건다. 소재가 바닥난 할리우드가 아시아 시장으로 이야깃감 사냥에 나섰던 게 4,5년 전. 일본원작 ‘링’‘쉘 위 댄스’ 등에 이어 할리우드식으로 리모델링된 우리 영화를 감상하는 맛은 어떨까. ‘레이크 하우스’의 국내 직배사인 워너브라더스코리아측은 “‘시월애 리메이크작’이란 문구를 포스터 부제로 쓸 것”이라며 “‘시월애’가 20대 초반 관객을 타깃 삼았다면, 주인공이 바뀐 이 영화는 30대 초반까지 관객폭을 넓히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짰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스타를 내세운 리메이크판이 정작 국내 관객의 지갑을 얼마나 열게 할지 첫 시험대가 되는 셈. 지난 6월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는 이미 현지에서만 4700만달러를 챙겼다. 유럽과 아시아 전역으로 무차별 배급 중이니, 고작 50만달러에 원전 판권을 사들인 워너브라더스로서는 어마어마하게 수지맞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을 판 첫 국산영화는 2001년 ‘조폭 마누라’. 이후 할리우드는 끊임없이 한국영화의 소재에 군침을 흘려왔다.‘엽기적인 그녀’‘달마야 놀자’‘가문의 영광’‘광복절 특사’‘선생 김봉두’ 등이 그들.‘엽기적인 그녀’는 ‘My Sassy Girl’이란 제목으로 올 가을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 충무로에선 리메이크작의 귀환을 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다. 한 제작자는 “한때는 할리우드에 우리 이야기가 팔렸다는 사실이 대단한 뉴스였다.”면서도 “스크린쿼터 축소로 할리우드의 공습에 한국영화가 무방비 노출된 판에 알토란 같은 우리 콘텐츠가 헐값에 넘어가는 사실이 유쾌할 수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물론 다른 시각도 많다. 작품 자체를 많이 파는 것이 최선이지만, 세계 배급망이 없는 우리 현실에선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콘텐츠 진출의 우회통로일 수 있다는 주장들이다.CJ엔터테인먼트 해외영업팀의 김성은 과장은 “리메이크작이 흥행하면 원전에 대한 관심이 뒤따를 뿐만 아니라 원전의 감독과 배우가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지름길로 활용되곤 한다.”고 말했다.‘올드보이’를 사간 유니버설이 박찬욱 감독을 할리우드판 연출자로 고려했던 사례가 그렇다는 것. 하지만 할리우드 촉수에 걸린 국산 먹잇감이 소리소문없이 꾸준히 팔려나갈 거란 전망에는 시각들이 일치한다. 싫건좋건 그것이 현실이라면 국내 영화시장의 저작권 개념부터 제대로 정착시키는 게 선결과제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법정으로 옮겨간 ‘엽기적인 그녀’의 저작권 시비와 관련, 한 해외판매 관계자는 “원작자와 제작사간의 때늦은 권리싸움은 리메이크 판권을 계약한 드림웍스쪽에서 보면 웃지못할 풍경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갈등넘어 소통으로/대담] “다이내믹과 질서의 융합이 우리 문화의 힘”

    [’서울신문 102년-갈등넘어 소통으로/대담] “다이내믹과 질서의 융합이 우리 문화의 힘”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젊음과 나이듦으로 나눠지거나 첨단과 ‘구닥다리’로, 또는 혼돈과 질서로 분열되고 있다. 그래서 둘 중에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할 것 같다.‘다이내믹 코리아’와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함께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김지하(65) 시인과 허운나(58) 한국정보통신대 총장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했을 때 문화적 파괴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문리대 선후배 사이지만, 김 시인과 허 총장은 이날 처음 만났다. 어색한 분위기를 월드컵 얘기로 풀었다. 역시나 이들은 한국팀의 선전만큼이나 장외의 에너지에 관심을 보였다. ▶허운나 총장 스위스전에서 우리가 진 뒤 텔레비전 화면에 ‘축구는 오늘…죽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우리팀이 더이상 나아갈 데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흥과 신명이 죽었다는 말이다. 전국에 분출하던 신명이 그만 폭삭 가라앉았다는 말이다. ▶김지하 시인 2002년에 월드컵 축제라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지만, 지식인 사이에서는 ‘히스테리다’‘파시즘적이다’‘일회적이다’라는 말이 나왔다. 나는 아니라고 했다. 특히 이탈리아전에서의 ‘어게인 1966’이라는 카드섹션이 예뻤다. 북한이 이긴 경기를 어게인하자는 생각은 조직된 지도그룹이 이끌어서 나오는 게 아니니 환원주의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자기조직화 원리에서 발로된 역동적 균형은 1999년 시애틀에서 있었던 반WTO 시민시위와 닮았다. 인터넷을 보고 수천명이 자유무역과 선진국, 신자유주의에 반대해 모였지만 아무도 이 모임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2002년 탄생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가 유목민적인 3박과 농경적인 2박의 결합에서 나왔다면,2006년의 꼭짓점 댄스는 4박자 일변도였다. 전체적으로도 자발적인 게 아니라 기업들이 만든 뻔한 프레임의 선전공세에 밀린 느낌이다.2002년 월드컵 축제의 에너지는 이후 촛불로 다시 왔는데, 지식인이 끼어들어서 반미 데모를 했다. 젊은이들은 반미는 아니라고 갈라섰고,2006년의 어색함은 이 갈라섬에서부터 비롯됐다. 이분법적인 반미야말로 아날로그적인 사고이다. (탐색이 끝나고 선후배 사이의 대화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속성 자체를 향해 파고 들었다.) ▶허 총장 우리는 디지털에 관한 한 인프라를 가장 잘 만들어 놓은 나라다. 이를 이용해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기반도 가졌다. 영화·드라마·게임·애니메이션 모두 우리는 최고다.2006년 전세계로 퍼진 거리의 전광판 응원에서 우리는 세계를 리드했다. 그런데 2006년의 기운은 약간 달랐다는 점을 부정할 수가 없다. 신명을 아날로그적 콘텐츠라고 하고 이 환희나 흥분을 실어나르는 것을 디지털이라고 하면 신명이 컸기 때문에 2002년의 축제가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는 이번 2006년에는 신명의 농도가 묽었다고 본다. ▶김 시인 2002년에는 적어도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지향을 갖고 있었다. 나는 유비쿼터스 단계에 가면 분열된 가치체계가 반드시 결합할 것이라고 보고, 이를 ‘디지털아날로그’‘디지털에코’라고 불렀다. 이 분야에서 ‘다이내믹 코리아’의 역동적 이미지와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질서의 이미지를 함께 갖고 있는 우리는 빠를 수밖에 없다. 두 개의 상반된 이미지가 융합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면,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지향적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허 총장 두 개의 상반된 이미지를 한 나라가 갖고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특히 최근 여러 나라를 둘러보며 한국만큼 다이내믹한 나라가 없다고 생각했다. ●유비쿼터스 단계되면 분열된 가치 결합 ▶김 시인 디지털은 뇌의 모방이기 때문에 이중성을 갖고 있다. 서로 반대되는 게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는 이중분열의 숨은 차원에 생명의 영적 차원이 있다. 아날로그의 차원이다. 결국 디지털이 치유의 방법이 되려면 아날로그가 필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김 시인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분열한 게 아니라, 예전과는 다른 형태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총장은 이렇게 조화를 이룬 우리 문화가 나라 바깥에서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있는지 목격담을 털어놓았다.) ▶김 시인 1879년에 충청도 지방에서 김일부라는 사람이 한국주역인 정역을 발표하며, 율여(律呂) 개념을 뒤집은 여율(呂律) 개념을 제시한다. 여(呂)는 여성·아이들·시끄러운 것·혼돈·역동성을 뜻한다. 율(律)은 남성·질서·이성을 말한다. 지금은 여의 무게가 더 커지고 있다. 균형이라는 건 기우뚱거리는 데서 나온다. 왼쪽으로 기울어질 수도 있고, 오른쪽으로 기울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쪽이 없어지거나 정복당하는 것은 균형이 아니다. 월드컵 때는 혼란이 앞서고 질서가 뒤를 이었을 뿐 어떤 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허 총장 균형이라는 말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득세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그 가능성이 한류로 상징되는 문화 부문에서 실현되고 있다. 바깥에서 한류를 목격했는데, 가슴이 뛰었다. 중동이나 아프리카에도 한류가 있다는 건 보기 전에는 믿기지 않는다. 직접 가서 보니 하루에 다섯번씩 기도하는 이슬람국인 이집트나 알제리에서도 저녁이 되면 사람들이 한국 드라마를 본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추구하는 아랍에서는 가을동화나 겨울연가가 인기지만, 나라별로 한류에 대한 이미지는 다르다. 예를 들면 베트남에서는 한국의 엄청난 파워, 흥이랄까 다이내미즘 때문에 국가발전이 빠른 것에 대해 존경심을 표시한다. ▶김 시인 미국 할리우드 아트디렉터인 제인 케이건은 한류 기술체계도 디지털로 변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쪽으로 말을 달리며 서쪽으로 활을 쏘는 고려 무사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다이내믹 코리아와 모닝캄의 상반된 이미지가 상호 긴장을 주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안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2005년도 문화산업 총매출액이 63조원이다.2003년부터 두해 동안 이 분야는 22.8% 성장했다. 다른 7대 동력산업의 성장률을 합쳐도 3.3% 정도다. 그런데 정부의 문화정책 관련 예산 비율은 역주행을 하고 있다. (환갑을 앞둔 후배와 환갑을 훌쩍 넘은 선배는 디지털 세대의 문화에 관심을 떼지 못했다. 자신들의 전성기였던 산업화 시대에 느끼지 못한 가능성이 이제 열리고 있다는 기쁨 때문이다.) ▶김 시인 28살 먹은 여성에게 자신의 세대를 뭐라고 부르고 싶으냐고 묻자 ‘밀실 네트워크 세대’라고 불러달라고 하는 인터뷰를 봤다. 자기네들은 전부 ‘방콕’이라는 것이다. 외로운 사람들이 디지털·컴퓨터로 모인다. 그런데 10명만 모였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수백명·수천명·수십만명이 뜨는 것이다. ●개인화된 디지털 문화 토털세계 통해 세상과 소통 ▶허 총장 디지털 문화의 많은 부분이 ‘방콕‘(방에 틀어박힘) 상태로 개인화되고 있지만, 동호회 문화가 생기고 싸이월드를 통해 개인의 토털세계가 형성돼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에 대한 담론이 처음 나오고 10여년이 흘렀다. 디지털 세대에 대한 애정은 어느덧 애증이 돼 있었다. 시인은 디지털 세대가 스타일을 찾기를 바랐다.) ▶김 시인 아날로그 스타일을 무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어렸을 때 6·25 전쟁이 나서 400만명이 죽었다. 연좌제에 걸려 고생한 사람은 셀 수가 없다. 그 지독한 난리를 겪고도 웬만한 집들은 거지가 가면 불러서 밥을, 그것도 밥상에 차려서 줬다. 그게 우리의 민심이고 스타일이었다. 이제 그 아날로그 스타일은 무너졌고, 디지털 세대는 자기의 스타일을 아직 못 만들었다. 이 세대가 월드컵 같은 경험을 통해 그 스타일을 세우는 게 반갑다. 조선왕조실록을 번역해서 인터넷에 올려 놓으면 그 안에서 부인네들 30여명이 계를 한다고 대신들이 임금에게 고자질하는 대목을 찾아내는 게 젊은 세대들이다. 한류 탐구자들에 의해, 디지털 세대에 의해 어떤 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이 나올까.‘왕의 남자’도 결국 실록의 한 줄에서 출발한 게 아닌가. 아날로그를 ‘꼰대’ 취급할 게 아니다. 배우려고 들어야 한다. ▶허 총장 이집트에 가보니 문화를 뜻하는 컬처(culture)라는 말에 네트워킹을 합성해 ‘컬넷’이라는 것을 구축해 놓았다.180도 반구형 화면에 파라오 가면부터 파피루스까지 유적들이 열거된다. 파피루스를 선택해 글자 하나를 건드리면 그에 관한 이야기와 기록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게 디지털을 이용한 문화의 재구성이고, 이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심미적인 것 자체가 상품이 되고 눈길을 끌어야 살아남는 ‘어텐션 이코노미’의 시대가 되지 않았나. ▶김 시인 다이내믹한 디지털과 질서의 아날로그는 함께 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의 중도가 나타날 때가 됐다. 지식인들은 월드컵 현상이 나타나면 재해석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젊은이들은 아날로그를 무조건 꼰대 취급만 할 게 아니다. 배우려고 들어야 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생산적인 방향에서 겨냥하고, 새로운 문화정책과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다이내미즘과 질서의 이미지를 모두 갖고 있는 우리는 이미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소통을 이룬 경험이 있으니, 그것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정리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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