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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프리뷰] ‘마셰티’ 포장지만 B급… 알맹이는 A

    [영화프리뷰] ‘마셰티’ 포장지만 B급… 알맹이는 A

    험상궂은 외모의 마셰티(대니 트레조)는 멕시코의 전직 연방수사관. 악명 높은 마약업자 토레스(스티븐 시걸)에게 가족을 잃은 뒤 국경을 넘어 텍사스로 숨어든다. 타코 한개 값도 없어 길거리 싸움판에 선 마셰티 앞에 한 사내가 나타나 살인을 청부한다. 반(反) 히스패닉 정책으로 악명 높은 맥라플린(로버트 드니로) 상원의원을 죽여 달라는 것. 하지만 살인청부에는 또 다른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마셰티’(Machete)는 최고의 스태프·배우가 모여 공들여 B급 영화로 포장한 작품이다. 오프닝과 함께 주인공 마셰티가 휘두르는 마셰티(중남미에서 많이 쓰는 폭이 넓고 무딘 칼)에 악당들의 신체가 싹둑싹둑 날아간다. 쏟아지는 내장은 로프로 활용한다. 그런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첫 장면처럼 리얼하지 않을뿐더러 공포영화의 살해 장면 같은 역겨움과도 거리가 있다. 투박하면서도 거친 액션이 주를 이루고, 이면에는 장난기가 그득하다. B급 영화의 신봉자인 쿠엔틴 타란티노-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합작품이란 점을 감안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들이 아니라면 ‘히스패닉계’ 마초 히어로가 미 상원의원과 남부의 인종주의 그룹, 멕시코 마약왕의 커넥션에 맞서 싸운다는 발상 자체가 영화로 만들어지기는 힘들었을 터. 두 천재 감독이 손을 잡았던 ‘황혼에서 새벽까지’ ‘씬시티’를 즐긴 팬이라면 상영시간 내내 ‘키득키득’ 웃을 수 있다. 물론 의미를 찾아야 직성이 풀리거나, 마초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다면 외면하는 편이 낫다. 영화는 기획단계부터 트레조를 염두에 두고 출발했다. 로드리게스 감독은 “1995년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데스페라도’를 찍을 당시 사람들이 오로지 트레조를 보려고 모였다. 사실 조연이었는데도 그의 존재감은 대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조는 인생이 한편의 드라마인 인물이다. 마약과 무장강도 등으로 10년 넘게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갱생 프로그램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악명 높은 산쿠엔틴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했던 시나리오 작가 에드워드 번커의 추천으로 영화 ‘폭주기관차’의 주인공 에릭 로버츠의 복싱 트레이너가 됐다. 촬영장에서 그를 눈여겨본 안드레이 콘찰롭스키 감독에 의해 배우로 발탁됐다. 이후 ‘히트’(1995), ‘데스페라도’, ‘콘에어’(1997) 등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생애 첫 주연작에서 트레조는 예순일곱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선굵은 액션을 뽐낸다. 할리우드의 사고뭉치 린지 로한과 수영장에서 몸을 비비고, 미녀스타 제시카 알바와 키스신을 찍은 것도 화제다. 한때 액션영화의 지존이었던 스티븐 시걸과 80년대 섹시스타 돈 존슨의 늙고, 비대해진 모습은 또 다른 재미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개봉해 제작비의 2.5배에 이르는 수익(2659만 달러)을 올렸다. 지난 1993년 7000달러로 만든 데뷔작 ‘엘 마리아치’로 수천배 수익을 올린 로드리게스이니 놀랄 것도 없다. 21일 개봉. 18세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지 클루니·호날두가 베를루스코니 구할까

    조지 클루니·호날두가 베를루스코니 구할까

    ‘베를루스코니 총리 재판정은 별들의 집합소?’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왼쪽·50)와 포르투갈의 축구 영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26)가 다음 달 이탈리아 법정에 증인으로 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성년자와의 성추문으로 궁지에 몰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변호하기 위해서다. 베를루스코니의 변호인단은 다음 달 6일(현지시간) 시작하는 베를루스코니의 성매매 혐의 재판에 부를 78명의 증인명단을 29일 재판부에 제출했다. 명단에는 장관 4명과 이탈리아 연예계 거물급 인사 등의 이름이 올랐으며 클루니와 호날두도 포함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변호인단은 두 유명스타의 증언을 통해 베를루스코니에게 돈을 받고 성매매를 했다고 주장하는 나이트클럽 댄서 카리마 엘 마루그(18·여·일명 루비)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계산이다. 루비는 검찰 진술을 통해 지난해 베를루스코니가 주최한 ‘붕가붕가(성관계를 뜻하는 속어) 파티’에서 클루니와 그의 여자친구인 이탈리아 출신 모델 엘리자베타 카날리스를 본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카날리스는 파티에 참석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고 클루니도 “베를루스코니를 수단 다르푸르 돕기 행사에서 만났지만 난잡한 파티에 참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루비는 지난해 1월 호날두로부터 돈을 받고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호텔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단은 이 밖에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담당 치위생사 출신으로 여당 의원을 지낸 여성 니콜 미네티 등도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부르기로 했다. 한편 검찰도 베를루스코니 쪽에 맞서 루비 등 파티에 참석한 32명의 여성을 포함, 모두 132명의 증인명단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루비에게 성관계의 대가로 베를루스코니로부터 현금과 보석류를 받았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을 계획이다. 재판부는 양쪽의 명단을 검토한 뒤 증인으로 채택할지를 결정하며 만약 증인이 심리에 참석하지 않으면 200유로(약 31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4월 사이키델릭에 몸 맡길까 솔·R&B 유혹에 빠질까

    4월 사이키델릭에 몸 맡길까 솔·R&B 유혹에 빠질까

    전설적인 밴드들의 내한 공연이 몰아쳤던 3월은 끝났다. 그렇다고 서운해할 것은 없다. 3월처럼 묵직한 ‘코스 요리’는 아니지만 4월의 봄볕과 어울릴 법한 ‘브런치’같은 공연이 풍성하다. 사이키델릭과 애시드 재즈처럼 흔들기 좋은 음악부터, 달콤하면서도 역동적인 리듬 앤드 블루스(R&B)·솔까지, 골라 먹는 일만 남았다. ●놀 준비가 됐다면… 몽환적이면서도 흥겨운 곡들을 쏟아낸 미국의 2인조 사이키델릭 밴드 MGMT가 다음 달 1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코네티컷대 동문 앤드루 밴윈가든과 벤 골드바서가 뭉친 MGMT는 2008년 ‘오래큘러 스펙태큘러’(Oracular Spectacular)로 데뷔했다. 데뷔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평단의 찬사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폴 매카트니는 자신의 공연 오프닝 무대에 이들을 세웠고 거물 록밴드 라디오헤드는 이들을 투어에 데리고 다녔다. 9만 9000원. 1544-1555, 1599-0110. ‘그루브의 마왕’ 자미로콰이와 함께 애시드 재즈의 양대 산맥인 프로젝트 그룹 인코그니토는 다음 달 9일 악스코리아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08~09년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해 근엄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스탠딩 무대로 바꿔 놓았던 그들인 만큼 폴짝폴짝 뛸 수 있는 편한 운동화는 필수. ‘파티와 춤이 없는 공연은 하지 않겠다.’는 게 리더인 장 폴 마우닉의 신조라는 걸 염두에 두자. 인코그니토는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마우닉을 주축으로 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1981년 데뷔 앨범 ‘재즈 펑크’(Jazz Funk)로 랩, 힙합, 록, 얼터너티브 부문에서 동시에 빌보드 차트 상위에 오르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10년 14번째 앨범 ‘트랜스애틀랜틱 알피엠’(Transatlantic RPM)을 발표하는 등 30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공연에는 마우닉은 물론, 14집 앨범의 객원 싱어 조이 로즈, 찰리 록우드, 바네사 헤인즈 등 총 12명이 나서 애시드 재즈의 진수를 뽐낸다. 9만 9000원. (02)3143-5155 ●‘솔’을 느끼고 싶다면…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서정적인 가사로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한 존 레전드는 2009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다음 달 19~20일 악스코리아. 4살 때부터 가스펠과 클래식 피아노를 배운 음악 신동 레전드는 2001년 래퍼 겸 프로듀서인 카니예 웨스트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음악가의 길로 접어든다. 2004년 첫 앨범 ‘겟 리프티드’(Get Lifted)로 빌보드 팝앨범 차트 4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단 3장의 앨범으로 800만장의 판매고와 9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수집한 그에게는 늘 ‘스티비 원더의 후계자’란 평가가 따라다닌다. 아이비리그(펜실베이니아대) 출신의 엘리트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과 환경 운동, 아프리카 난민·기아 어린이 돕기 등의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U2의 리더 보노를 연상시킨다. 전석 11만원. (02)3141-3488. 미국 어반 솔계의 스타 에릭 베넷은 5집 ‘로스트 인 타임’(Lost IN Time) 발매를 기념해 다음 달 12일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다. 베넷은 1999년 2집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에 수록된 ‘스펜드 마이 라이프 위드 유’(Spend My Life With You)가 R&B 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작사·작곡 능력은 물론 보컬 트레이닝의 교과서로 불리는 무결점 목소리를 들어볼 기회다. 9만 9000원. 1544-1555.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히어애프터’ 개봉으로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인생

    ‘히어애프터’ 개봉으로 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인생

    ‘올해 나이 여든하나!’ MBC ‘무릎팍도사’의 개그맨 유세윤 버전으로 그렇다. 그런데 이 ‘사내’-2008년작 ‘그랜토리노’의 고집불통 참전용사를 떠올리면 할아버지란 표현은 맞지 않는다-는 지칠 줄을 모른다. 환갑을 넘긴 1990년 이후 감독으로 전성기를 맞았고, 19편을 연출했다. 다작이면 작품 수준이 들쭉날쭉할 법한데, 그렇지도 않다. ‘용서받지 못한 자’와 ‘밀리언달러 베이비’는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으로 오롯이 두 시간을 끌고 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얘기다. 그의 신작 ‘히어애프터’(Hereafter)가 24일 개봉했다. 1960년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스파게티 웨스턴’(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영화) 3부작-황야의 무법자·석양의 건맨·석양의 무법자-의 총잡이와 1970~80년대 ‘더티 해리’ 시리즈의 망나니 형사가 어떻게 거장이 됐는지 56년 영화인생을 더듬어 봤다. ●선악이 모호한 총잡이와 무대포 형사 1955년부터 B급 영화의 단역으로 나서던 그가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1959년 CBS 서부연속극 ‘로하이드’였다. 주인공 로디 역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때문인지 감독이던 토마스 카는 “게으르다. 한 번도 촬영 시작을 같이한 적이 없다.”고 뒷담화(?)를 남겼다. ‘로하이드’의 인기가 쇠할 무렵 기회가 왔다. 무명에 가깝던 레오네 감독의 ‘황야의 무법자’(원제:A Fistful of Dollars)였다. 이때가 1964년. 레오네 감독은 찰스 브론슨, 제임스 코번을 원했는데 거절당했다. 이스트우드는 “모두에게 친절한 영웅에 신물이 나던 찰나였다. 안티 히어로가 될 때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저예산 스파게티 웨스턴 3부작은 흥행은 물론,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판초를 뒤집어 쓰고 시가를 씹어대는 고독한 카우보이는 존 웨인으로 대표되는 정통 서부극의 영웅과는 정반대 지형에서 관객의 뇌리에 각인됐다. 1970~80년대는 ‘더티 해리’ 5부작과 보냈다. 샌프란시코의 강력계 형사 해리 캘러헌이 법망을 피하는 악당들을 매그넘44 권총으로 단죄하는 이 영화는 ‘파시스트적인 폭력’이란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관객은 묘한 쾌감을 느꼈다. 전성기에도 그의 연기에 대해 “뻣뻣한 나무 막대기” “얼굴 찌푸리고 서 있는 것 외에 할 줄을 모른다.”는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이스트우드는 “연기는 고함치고, 울부짖고, 감정을 쥐어짜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감독 20년 만에 거장 반열 경력이 쌓이면 카메라의 뒷사정이 궁금해지는 모양. ‘더티 해리’ 돈 시겔 감독의 연출 권유에 솔깃해진 그는 1971년 데뷔작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를 찍으면서 제작사 맬파소프로덕션을 차렸다. DJ와 스토커를 다룬 데뷔작은 흥행은 물론, ‘소름 끼치는 스릴러이자 아름다운 음악영화’란 호평을 얻았다.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것은 20년이 지난 뒤. 악명을 떨쳤던 무법자가 은퇴 이후 조용히 살려고 하지만, 악덕 보안관과 피할 수 없는 대결에서 결국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용서받지 못한 자’로 1992년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쓸었다. 배우 출신으로는 5번째 감독상 수상. 2005년에는 30대 여성복서와 늙은 트레이너의 ‘유사 부녀’ 관계를 다룬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또한번 거머쥐었다. 필름 바깥의 삶도 흥미롭다. 1952년 공화당원이 됐고, 68·72년 리처드 닉슨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을 지원했다. 하지만 한국·베트남·이라크전에서 미국이 ‘세계의 경찰’인 척하는 것은 질색했다. 스스로는 “리버테리언”(자유지상주의자)이라고 말한다. 1986~88년 카멜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중소기업과 환경 보호에 힘썼다. ‘아름다운 보수주의자’란 수식어가 붙었다. ●‘히어애프터’는 어떤 영화 기획자로 나선 스티븐 스필버그와의 협업으로도 화제를 모은 ‘히어애프터’(12세 이상 관람가)는 사후세계를 다룬다. 영혼과 대화하는 심령술사 조지(맷 데이먼)와 쓰나미에 휩쓸려 죽다가 살아난 여기자 마리(세실 드 프랑스), 모든 걸 의지했던 쌍둥이 형을 잃은 마커스(프랭키 맥라렌)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한발짝 물러서 관조한다. 죽음의 위험이 일상화된 세상에서도 결국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란 메시지를 던진다. 이스트우드는 “저 세상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 저마다 믿는 바는 있지만 모두 가설일 뿐이다. 가 봐야 아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영화 속 사후세계의 영상은 평화롭다. 노감독은 죽음마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아차 K7 GDI vs 렉서스 비교해 직접 타보니…

    기아차 K7 GDI vs 렉서스 비교해 직접 타보니…

    “렉서스를 제압하라!” 최근 신형 K7을 선보인 기아차가 수입차와 비교 시승을 통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22일 전남 영암의 포뮬러 원(F1) 코리아 서킷에서는 신형 GDI 엔진을 얹은 ‘더 프레스티지 K7’의 수입차 비교 시승회가 열렸다. 총 길이 5.615km, 18개 코너의 서킷 시승에서는 렉서스 ES350과 직접적인 비교로 K7의 성능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 완성도 높인 세련된 디자인 2009년 첫선을 보인 K7의 ‘빛’과 ‘선’의 조화를 추구한 디자인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세련된 모습이다. 신형 K7의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지만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깔끔한 블랙 메쉬 타입으로 변경됐으며 후면의 방향 지시등에는 LED 방식을 적용했다. 내부는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스티어링 휠, 변속기 손잡이에 블랙 우드그레인을 적용하고 가니쉬 부위와 스위치 노브 등에 벨루어 도금을 입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 핸들링과 코너링 ‘렉서스 누르다’ 신형 K7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파워트레인의 변화다. 연료를 인젝터에서 실린더로 직접 분사하는 GDI 엔진은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높였다. 또 새롭게 손 본 6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 반응과 정숙성을 제공한다. 시승차에 탑재된 람다II 3.0ℓ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31.6kg·m, 공인연비는 11.6km/ℓ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람다II 3.5ℓ 엔진보다는 출력과 토크가 다소 줄었지만, 주력 모델이었던 뮤우 2.7ℓ MPI 엔진과 비교하면 70마력가량 향상된 수치다. 서킷에 진입해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순식간에 180km/h에 이르는 경쾌한 가속력을 선보인다. 배기량이 0.5ℓ 더 높은 렉서스 ES350과 비교해도 뒤처짐 없는 실력이다. 유턴에 가까울 정도로 급격한 코너에 들어서 스티어링 휠을 돌렸다. 기존보다 묵직하면서도 정확해진 핸들링과 단단함에 부드러움을 가미한 서스펜션은 차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ES350보다 K7을 몰았을 때 코너 탈출이 용이했다. 일렬로 설치된 장애물을 통과하는 슬라럼 코스에서도 K7가 우세했다. ES350 역시 슬라럼 코스 탈출에 큰 무리가 없었지만 K7이 좀 더 재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행사에 참석한 여러 기자도 핸들링과 코너링 면에서 K7의 손을 들어줬다. 이처럼 서킷 시승에서는 K7이 ES350과 비교 우위를 나타냈지만, 두 차종은 엄연히 다른 브랜드 콘셉트를 표방한다. K7이 디자인과 주행성능과 강조한 세단이라면 ES350은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세단이기 때문이다. ▶ 안전 및 편의사양 보강…경쟁력은? 안전 및 편의사양의 보강도 매력적인 요소다.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마사지 기능을 갖춘 운전석 다이나믹 시트와 액티브 에코 시스템,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휠(MDPS),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가격은 2.4ℓ GDI 2980만원~3180만원, 3.0ℓ GDI 3390만원~3870만원. 경쟁 상대는 현대차 그랜저나 한국지엠 알페온 등 국산 준대형차다. 가격 대비 가치 면에서는 렉서스 ES나 아우디 A6 등 수입차와 경쟁도 해볼 만하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입차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는 마감 품질과 감성 품질 면에서 기아차의 끊임없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영암=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
  • [씨줄날줄] 사막의 라이언/박홍기 논설위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오마르 무크타르(1862~1931)다. 무크타르는 1910년 제국주의 이탈리아에 맞서 싸운 구국의 지도자다. 이탈리아가 옛 로마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미명 아래 침공하자 반목을 일삼던 부족들을 결집시켜 20년간 이탈리아를 상대로 항전했다. 서구세력의 팽창에 맞선 비서구권, 이슬람권의 응전이었다. 이탈리아는 1911년 트리폴리에서부터 벵가지에 이르는 리비아 지역을 전격적으로 점령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무려 20년 동안 무크타르가 이끄는 원주민들의 끈질긴 저항에 부딪혀 교착상태에 빠진다. 무크타르의 영웅담은 1981년 할리우드의 아랍계 감독 무스타파 아키드에 의해 영화 ‘사막의 라이언’으로 되살아났다. 감독 아키드는 “서방에 살면서 이슬람의 진실을 말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밝혔다. 3500만 달러의 오일머니가 투입됐다. 카다피가 가장 큰 투자자로 나섰다. 영화 속에서 리비아인들은 유목민족 베두인의 후예답게 말을 타고 이탈리아 탱크부대와 처절하게 싸운다. 무크타르는 중과부적으로 이탈리아군에 패해 포로가 된 뒤 정복자의 논리에 따라 ‘식민정부에 대한 반역’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돼 교수형을 선고받는다. 무크타르는 공개 교수형에 앞서 “나는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 승리가 아니면 죽음이다. 투쟁은 다음 세대, 다다음 세대에도 이어질 것이다.”라는 마지막 말을 남긴다. 영화는 이탈리아에서 상영금지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리비아 공사 수주 등과 맞물려 1981년 12월 개봉됐다. 카다피는 2009년 이탈리아를 방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만나는 자리에 보란 듯이 무크타르의 사진이 가슴에 새겨진 제복을 입고 나왔다. 베를루스코니가 65년 만에 식민지배를 사과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데 대한 화답으로 이탈리아를 찾았을 때다. 리비아 10디나르 지폐에 새겨진 초상화도 무크타르다. 카다피가 원하는 이상인 셈이다. 카다피는 유엔에 의해 인권을 유린한 독재권력으로 낙인찍혔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다국적군은 유엔 결의에 따라 ‘국민보호’를 목적으로 리비아 공격에 나섰다. 벌써 3차례 폭격했다. 카다피는 다국적군의 공습을 ‘십자군 침공’, ‘식민전쟁’으로 규정해 이슬람권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나아가 “마지막 총탄이 다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항전의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국민의 뜻과는 달리 마치 ‘사막의 라이언’이라도 되는 듯이.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영화리뷰] ‘웨이백’ -생사 기로속 인간애

    [영화리뷰] ‘웨이백’ -생사 기로속 인간애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노동수용소라는 일명 ‘캠프 105’를 7명의 사내가 탈출한다. 고문을 견디지 못한 아내의 증언 탓에 정치범으로 몰린 폴란드 장교 야누스(짐 스터게스), 러시아 폭력배 발카(콜린 파렐), 미국인 엔지니어 스미스(에드 해리스) 등 7명은 바이칼 호수를 지나 몽골 국경만 넘으면 자유를 얻게 될 것이란 희망에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부모를 잃은 폴란드 소녀 이레나(시얼샤 로넌)까지 합류한다. 하지만 국경에 이르렀을 때 붉은 별과 함께 스탈린과 레닌의 사진을 발견한다. 뒤늦게 몽골이 공산화됐다는 걸 알게 된 것. 이들은 소련의 힘이 미치지 않을 법한 인도로 방향을 튼다. 고비사막과 히말라야 산맥을 관통하는 6500㎞의 대장정은 이렇게 시작된다. 17일 개봉한 영화 ‘웨이백’(The Way Back)은 슬라보미르 라비치(1915~2004)의 자전적 소설인 ‘롱 워크’(The Long Walk)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롱 워크’는 1956년 영국에서 출간돼 26개 언어로 출판된 베스트셀러다. 실제 폴란드 기갑부대 중위였던 라비치는 1939년 간첩 혐의로 25년형을 받고 시베리아수용소로 이송된 뒤 탈출해 11개월 동안의 대장정을 회고록 형식으로 남겼다. 말이 6500㎞이지 끔찍한 거리다. 서울과 부산을 걸어서 7번 왕복하고도 부산까지 한번 더 가야 한다. 게다가 한여름 사막과 한겨울 설산을 넘어야 한다. 생사의 기로를 오가는 행군 속에서도 이들은 제 몸뚱아리보다는 서로 보살피고 보듬는 인간애를 보여 준다. 대개 이런 유의 영화가 고난 속에서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드러내길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법이다. 영화는 아카데미영화제 감독상 단골 후보인 피터 위어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1989), ‘트루먼쇼’(1998) 등 호평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낚는 데 능한 위어 감독은 2004년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위대한 정복자’ 이후 수차례 프로젝트가 엎어진 탓에 메가폰을 들지 못했다. 캐스팅도 탄탄하다. 짐 스터게스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2007), ‘21’(2008)로 미국 할리우드 제작자들의 주목을 받은 유망주. 시얼샤 로넌은 10대 초중반에 찍은 ‘어톤먼트’(2007), ‘러블리본즈’(2008)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등 각종 영화제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에드 해리스는 물론 콜린 파렐도 조역으로 묵직하게 중심을 잡는다. 하지만 133분 상영시간 대부분, 주인공들은 방대한 스케일의 화면 속을 걷고 또 걷는다. 갈등을 도맡던 시한폭탄 같은 발카가 대열을 이탈하면서 드라마는 눈에 띄게 평탄해진다. 생기를 불어넣던 이레나마저 어느 순간 퇴장해 버린다. 위어 감독이 ‘연기의 달인’들을 무더기로 캐스팅한 것은 극적 요소가 적다는 점을 고려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12세 이상 관람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신(新) 카노사의 굴욕/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신(新) 카노사의 굴욕/안미현 문화부장

    1077년 1월 추운 겨울날. 이탈리아의 카노사성(城) 앞에서 독일 국왕 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가 떨고 있었다. 자신을 파문한 교황 그레고리오 7세를 알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성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맨발에 내복차림으로 사흘간 벌벌 떨며 용서를 구하던 하인리히 4세는 결국 무릎을 꿇고 교황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주교 임명권을 둘러싸고 충돌한 교권(敎權)과 속권(俗權)의 세 싸움은 그렇게 교권의 승리로 끝났다. 저 유명한 ‘카노사의 굴욕’이다. 얼마 전 대통령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무릎 꿇은 일을 놓고 ‘신(新) 카노사의 굴욕’이라며 말들이 많다. TV에서 문제의 그 장면을 보면서 누가 대통령의 무릎을 꿇게 했는가 잠시 생각해 봤다. 머뭇거리는 대통령의 허벅지를 찌른 김윤옥 여사? 골퍼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두 가지가 ‘내리막 경사(라이)와 마누라’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니 부인의 말을 잘 들은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겠다. 느닷없는 통성(通聲) 기도 제안으로 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든 길자연 목사? 단상에 앉아 있는데 어디선가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렸다고 하니 목자(牧者)로서는 영험한 분인 듯하다. 길 목사의 돌발 제안을 사전에 간파하지 못한 청와대 직원들? 미국 할리우드 첩보영화도 아니고, 목사가 무슨 제안을 할 것인지까지 모두 꿰뚫고 있어야 하니 복장이 터질 만도 하다. ‘수쿠크(이슬람채권)법’을 통과시키면 대통령 하야 운동을 하겠다고 겁박한 조용기 목사? 대통령 당선에 일정 지분이 있음에도 합당한 대우는커녕 참으라는 말만 들었다고 하니 배신감에 무슨 말인들 못 할까. 조 목사와 가까운 길 목사의 전언을 빌리자면 하야 운운은 ‘조크’(농담)였단다. 조크를 조크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사회가 조 목사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수쿠크법 결사 저지로 개신교 안에서 ‘이다르크’로 떠오른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 지난해 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까지 통과한 법안을 임시국회로 다시 돌려보냈다고 하니 그 힘에 머리를 숙인다. 언제나 그렇듯 자고 나면 뭔가 한건씩 터지는 ‘다이내믹 코리아’답게 이번에도 새로 나온 뉴스에 적당히 묻어 어물쩍 넘어가는 양상이다. 그렇지만 과연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이렇게 저렇게 넘어갈 사안인가. 기독교는 이번 일로 보이지 않게 많은 것을 잃었다. 길 목사는 국내 최대 기독교 단체(한국기독교총연합)의 대표로 뽑혔지만 선거 석달이 지나도록 지금껏 ‘돈 선거’ 잡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진실이 어디에 있든 볼썽사나운 공방전으로 기독교의 위상을 깎아내린 장본인이기에 그의 통성 기도 제안에 쏟아지는 세상의 시선은 더더욱 곱지 않다. 본인의 항변대로 “의도가 없었다.”면 ‘자리’에 걸맞지 않은 경박함이요, 의도가 있었다면 오만함의 극치다. 가뜩이나 ‘땅 밟기’(이웃 종교 영역에 들어가 기독교식 예배를 보는 행위) 등으로 기독교의 배타성과 권력화에 눈살 찌푸리고 있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불편한 심증을 안겨줬음을, 외국으로 일단 몸을 피하고 본 조 목사도 명심해야 한다. 길 목사가 평소 통성 기도를 자주 유도하기로 유명한데도 대비하지 못한 청와대, 남편 이명박과 대통령 이명박을 구분하지 못한 김 여사 또한 교훈 삼을 일이다. 이슬람 머니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이면서도, 수쿠크법 저지 선봉에 선 이 의원은 “경제학 박사이기에 앞서 지역구(서울 서초 갑) 안에 대형 교회 신자를 많이 거느린 금배지”라는 냉소 섞인 두둔에 자존심 상해야 한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이번 일을 곱씹어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다. 무릎을 꿇은 덕분에 파문 취소를 끌어낸 하인리히 4세는 자신을 무릎 꿇린 교황을 훗날 폐위시키며 통쾌한 설욕전을 폈지만 이후 교권과 속권은 두고두고 분란을 겪었다. hyun@seoul.co.kr
  • [부고]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 제인 러셀 하늘로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1953)로 유명한 1940~50년대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섹시 스타 제인 러셀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호흡기 부전으로 타계했다. 89세. 러셀은 캘리포니아 산타마리아의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러셀은 18세 때 치과 접수직원으로 일하던 중 억만장자 영화제작자 하워드 휴즈의 눈에 띄어 연예계에 데뷔했다. ‘무법자’(큰 1943)에서 늘씬하고 풍만한 몸매를 뽐내며 섹시 스타로 급부상했다. 러셀은 세 차례 결혼해 한번 이혼하고 두 차례 사별했다. 10대 때 잘못된 낙태 수술의 결과로 불임이 됐고 한때 알코올 중독에도 빠졌다. 하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자녀 3명을 입양하고 해외 고아의 미국 입양을 돕는 단체를 설립하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WC는 ‘스마트·4G 통신’ 경연장

    MWC는 ‘스마트·4G 통신’ 경연장

    ●전세계 1361업체 참가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전시회인 ‘2011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가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된다. 전 세계 1361개 업체가 참가하는 올해 MWC에는 6만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는 ‘스마트기기 대전’과 맞물려 업체들의 다양한 야심작이 쏟아지는 데다 4세대(4G) 통신 기술로 주목받는 롱텀에볼루션(LTE) 관련 솔루션들도 잇따라 공개될 계획이어서 정보기술(IT)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듀얼코어 프로세와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갖춘 2011년형 스마트 기기를 선보인다. 스마트폰인 ‘갤럭시S 2’는 두께 8.49㎜에 무게 116g의 초경량으로 만들어졌으며 3G망 대비 2배, 기존 블루투스 대비 최대 8배 빠른 초고속 통신환경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2.3 버전(진저브래드)에 800만 화소 카메라, TV 연결 기능 등도 탑재했다. ●업체 사활 건 스마트 기기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탭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탭 10.1’은 애플 아이패드(9.7인치)와 비슷한 10.1인치 디스플레이에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 800만 화소 카메라, 듀얼 서라운드 스피커 등을 지원한다. 구글의 첫 태블릿PC 전용 OS인 안드로이드 3.0(허니콤)을 탑재해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이 높아졌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3차원(3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옵티머스 3D’와 허니콤 기반의 ‘옵티머스 패드’, LTE 스마트폰인 ‘레볼루션’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실지 회복을 노린다. 이 밖에도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는 인텔과 함께 만든 OS인 ‘미고’를 장착한 신제품을 내놓는다. 소니에릭슨도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에 소니의 휴대형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기능을 결합한 신제품을 공개한다. 모토롤라와 타이완 HTC 역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전략 스마트폰들을 내놓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조업체들 못지않게 이동통신사들의 신기술 및 전략 공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삼성전자, 인텔과 함께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센터’(CCC) 기반의 LTE 서비스를 시연할 계획이다. CCC란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이동통신 시스템에 적용한 것으로, 네트워크의 데이터 처리 용량을 늘리면서 동시에 운영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4G 시대 이끌 플랫폼 기술 SK텔레콤은 국내 이통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시관을 열고 하반기 상용화를 추진 중인 스마트 클라우드 기반 LTE 네트워크 솔루션과 N스크린 서비스인 ‘호핀’ 등 다양한 플랫폼 기술을 공개한다. 한편 올해 MWC 행사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송도균 상임위원,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과 SK텔레콤 하성민 총괄사장,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 등 정부와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집트 시위로 11명 사망..최소 5천명 부상

    이집트에서 30년째 장기집권하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시작된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각) 이후 최소한 5천 명이 부상하고 이번 주 반(反)정부 시위대와 친(親)무바라크 시위대 간의 충돌로 11명이 사망했다고 아흐메드 사미 파리드 이집트 보건장관이 4일 밝혔다.  파리드 장관은 “오늘 사망자 3명을 포함해 시위대 간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어났고 부상자 중 85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4일 전 타흐리르 광장에서 멀지 않은 자신의 집 난간에서 시위를 사진 취재하던 중 저격수로부터 총격을 당했던 이집트의 아흐메드 모하메드 마흐모우드(36) 기자가 사망했다고 관영신문 알-아흐람이 전했다.  마흐모우드 기자는 지난달 25일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사망한 최초의 기자로 알려졌다.  이집트 정부는 시위 사태로 발생한 재산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50억 이집트 파운드(미화 8억5천400만달러.한화 9천539억원) 의 기금을 마련했다고 라드완 재무장관이 밝혔다.  라드완 장관은 “이 정도의 피해 배상 규모는 재정에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다”며 “조만간 피해 보상 기금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수도 카이로의 통행금지 시간을 종전의 오후 5시~오전 7시에서 오후 7시~오전 6시로 완화했다.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이후 이집트를 떠난 외국인도 16만 명 이상에 달했다.  공항 관계자는 “이 숫자는 카이로 공항을 통해 이집트를 떠난 외국인만 집계한 것”이라며 “홍해 휴양지나 지중해의 항구 도시 알렉산드리아와 같은 소규모 공항에서 출국한 외국인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국 정부들은 이집트에 있는 자국민들의 탈출을 도우려고 십여대의 전세기를 보내고 있다.  
  • ‘설원의 여제’ 김선주 두번째 金

    ‘설원의 여제’ 김선주 두번째 金

    얼음판이 아닌 눈밭에서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이번에도 김선주(26·경기도체육회)였다. 김선주는 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침불락스포츠리조트에서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에서 1분 10초 83으로 결승선을 통과,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전날 활강에 이은 2관왕이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스키 선수가 금메달 두 개를 따낸 건 김선주가 처음이다. 여자 메달도 1999년 강원도 대회 때 유혜민(슈퍼대회전) 이후 12년 만이다. 스키 2관왕도 ‘스키 지존’으로 불린 허승욱이 유일하다. 한국체대 정혜미(1분 12초 31)도 동메달로 힘을 보탰다. ●대회 이전엔 ‘다크호스’ 후보도 안돼 10명 중 두 번째로 출발한 김선주는 눈이 내려 깨끗해진 슬로프를 실수 없이 내려왔다. 폭발적인 스타트에 언덕을 넘고 급경사를 내려오면서 가속이 붙었다. 날카롭게 에지를 살려 직선에 가깝게 기문을 돌아 속도도 줄지 않았다. 같은 코스를 수차례 연습해 ‘눈 감고도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카자흐스탄의 페도토바 리우드밀라(1분 11초 33)마저 0.5초 차로 누른 엄청난 스피드였다. 한국 선수단에서도 메달 외(?)로 분류됐던 김선주는 지난달 31일 활강에서 ‘깜짝 금메달’을 안기더니 여세를 몰아 슈퍼대회전에서도 정상에 서며 ‘복덩이 노릇’을 톡톡히 했다. 사실 김선주는 대회를 앞두고 ‘다크호스’로조차 꼽히지 않았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에 도착하면서 무서운 기세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자갈이 섞여 있을 정도로 정비가 제대로 안 된 슬로프 위에서도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지난달 29일 훈련에서 2위(1분 37초 92)를 차지하며 주목받더니, 30일 연습 때는 ‘카자흐스탄의 희망’ 페도토바까지 제치고 정상에 섰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 ‘주목할 선수’로 기사와 사진이 실리며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태극마크 8년째인 김선주는 여자 스키계의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해엔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 포인트로 올림픽 출전자격을 얻기도 했다. 물론 밴쿠버올림픽에서는 회전 46위, 대회전 49위로 주춤했지만 아시아를 평정한 일본을 위협할 유일한 선수로 손꼽혔다. 정신력도 뛰어나다. 고등학교 때 오른쪽 무릎, 대학교 때 왼쪽 무릎 연골을 다쳐 거푸 수술을 받았다. 2007년 창춘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그해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중 오른쪽 발목 골절로 1년을 쉬었다. 2009년 말에도 무릎을 다쳐 한 달간 스키를 벗었다. 지난여름에도 어깨 연골을 다쳤다. 김선주는 “부상 때마다 그만두려고 수차례 결심했지만, 이렇게 고비를 넘기면 이상하게 스키가 더 잘 타졌다.”고 말했다. 포기하지 않은 ‘긍정의 마인드’가 마침내 화려한 결실을 보았다. ●크로스컨트리 박 병주·정의명 동메달 앞선 남자 대회전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우성(25·하이원)은 1분 6초 58로 결승선을 통과해 3위에 올랐으나 실격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활강 동메달을 따냈던 정동현(23·한국체대) 역시 레이스를 마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크로스컨트리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남자 팀스프린트 결승에서 박병주(경기도체육회)와 정의명(평창군청)이 이어 달려 24분 34초 9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1999년 강원대회 때 남자 40㎞ 동메달 이후 12년 만의 크로스컨트리 메달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작실종 춘추전국 극장통일 누가 할까?

    대작실종 춘추전국 극장통일 누가 할까?

    1980~90년대 설과 추석엔 무조건 청룽(成龍)이었다. 웬만한 미국 할리우드 대작들도 명함을 못 내밀었다. 1978년 ‘취권’을 시작으로 20여년을 장기집권했던 청룽은 이제 케이블 TV에서나 만나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서운해할 필요는 없다. 연휴를 앞두고 배급사들은 ‘극장전’(劇場戰)을 준비해 놓은 터. 화끈한 블록버스터부터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 혼자라도 괜찮을 예술영화까지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올 ‘극장전’의 승자는 예측불허다. 2000년대 이후 설 대목에는 전년도 12월에 개봉한 영화가 파죽지세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실미도’(2003)와 ‘왕의 남자’(2005), ‘미녀는 괴로워’(2006), ‘과속 스캔들’, ‘쌍화점’(2008)이 그랬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극장가에는 뚜렷한 승자가 없는 상태다. 전쟁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 휴먼·코미디… 온가족 나들이 어느 때보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영화가 많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을 영화화한 ‘걸리버 여행기’(전체 관람가·87분)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대가 부담 없이 즐길 만한 작품. 짝사랑하는 여행칼럼니스트에게 허풍을 떨다가 버뮤다 삼각지대 여행기를 떠맡게 된 걸리버(잭 블랙)가 소용돌이에 휘말려 소인국에 표류하게 된다. 뉴욕의 ‘찌질남’에서 소인국 릴리풋의 영웅으로 거듭나는 걸리버 역은 국내에도 골수팬이 있는 할리우드 코미디 연기의 달인 블랙이 맡았다. ‘스타워즈’ ‘타이타닉’ ‘아바타’ 등을 패러디한 대목은 큰 웃음을 안겨 준다. ‘1000만 감독’의 훈훈한 가족영화 대결도 볼 만하다.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전체 관람가·144분)는 청각장애 야구부의 도전기를 소재로 한 작품. ‘충무로의 승부사’ 강 감독은 전작 ‘이끼’에서 잔뜩 들어갔던 힘을 빼고 적시에 터지는 코미디와 가슴 한편이 찡해지는 감동을 잘 버무려냈다. 명절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리는 코미디를 찾는다면 이준익 감독의 평양성(12세 관람가·117분)이 제격이다. 2003년 ‘황산벌’의 속편으로 지나치게 사연 있는 캐릭터가 많다 보니 산만해진 측면은 아쉽다. 하지만 감독 특유의 풍자와 해학은 물이 올랐고, 투석기와 고구려 신무기를 등장시킨 전투장면 등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애니메이션 ‘가필드 펫포스 3D’(전체 관람가·73분)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먹는 게 취미이고 잠자는 게 특기’인 게으른 고양이가 아니라 슈퍼 악당으로부터 우주를 지키는 영웅으로 거듭난 가필드의 모험극을 그린다. 예술영화… 도심속 우아한 연휴 황금연휴를 여유롭고 우아하게 보내고 싶다면 예술영화를 조용히 음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 엠 러브’(18세 관람가·120분)는 모처럼 만나는 이탈리아 수작이다. 부유한 중년 여성(틸다 스윈튼)이 아들의 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멜로드라마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자본주의의 병폐와 남녀 간의 불평등 문제 등을 밀도 있게 다뤘다. 각본, 연출, 연기, 음악 등 흠잡을 데가 없다. ‘윈터스 본’(18세 관람가·100분)은 지난해 선댄스영화제에서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상과 각본상 등 각종 영화제의 상을 휩쓸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 아빠의 실종을 둘러싼 진실을 찾기 위해 냉혹한 세상에 맞서는 소녀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물로 여성 감독 데브라 그래닉의 탄탄한 연출과 할리우드의 신성 제니퍼 로렌스의 열연이 돋보인다. 사랑과 인생에 대해 조용히 반추해 보고 싶다면 우디 앨런 감독의 유쾌한 코미디 ‘환상의 그대’(18세 관람가·98분)를 추천한다. 언제나 더 나은 삶과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인간 군상에 대한 감독의 통찰력이 빛을 발한다. 앤서니 홉킨스, 나오미 와츠, 젬마 존스, 조시 브롤린 등 명배우들의 연기 열전도 볼 만하다. ‘피파 리의 특별한 로맨스’(18세 관람가·93분)는 인생에 닥쳐온 변화를 거치면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중년 여성의 심리를 차분하고 세밀하게 다룬 영화다. 로빈 라이트는 복잡한 캐릭터의 주인공을 맡아 다져진 연기 관록을 보여준다. 키애누 리브스, 위노나 라이더, 모니카 벨루치, 블레이크 라이블리 등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들도 영화의 놓칠 수 없는 보너스다. 충무로·할리우드 명배우 연기열전 액션 대작들이 실종된 올 설 극장가에서 단연 돋보이는 영화는 ‘타운’(18세 관람가·124분)이다. 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국 개봉 당시 평단의 호평 속에 제작비(3700만 달러, 약 420억원)의 2.5배(9200만 달러, 약 1100억원)를 벌어들였다. 어린 시절 친구인 맷 데이먼과 달리 재능을 낭비하던 벤 애플렉이 감독과 공동각본, 주연을 맡아 모처럼 ‘한 건’을 했다. 보스턴의 은행강도단을 소재로 한 영화의 곳곳에 마이클 만 감독의 걸작 ‘히트’의 흔적이 엿보인다. 물론 ‘히트’를 보지 않았어도 영화에 몰입하는 데 지장은 없다. 갱 영화의 관습을 전복시킨 엔딩은 호불호가 엇갈릴 듯하다. 영화적 재미만 놓고 보면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12세 관람가·115분)도 빠지지 않는다. 탐정 사극의 외피를 썼지만, 관객들이 단서를 쫓으려고 머리를 쓸 필요는 없다. 김석윤 감독은 탄탄한 코미디와 속도감 있는 액션에 방점을 찍으려는 듯하다. 셜록 홈스·왓슨 콤비에 견줄 만한 김명민(명탐정)과 오달수(개장수)의 연기는 ‘명불허전’(名不虛傳). 진주만 폭격을 앞둔 1941년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스릴러 ‘상하이’(15세 관람가·103분)는 배우들의 이름만 생각한다면 설 차림 상의 메인요리로 손색이 없다. 저우룬파와 궁리, 존 쿠삭, 와타나베 겐 등 미·중·일 톱스타가 출동했다. 다만 재료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하면 음식은 다소 심심하다. 슈퍼히어로물 ‘그린호넷’(15세 관람가·118분)은 세스 로건의 머저리 연기에 대한 선호에 따라 미친 듯이 좋아하거나 내내 따분할 수도 있다. 임일영·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그녀들이 온다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그녀들이 온다

    미국의 10대 소녀들 혹은 국내 젊은 여가수들은 주저하지 않고 롤모델 1순위로 그들을 꼽는다.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선두주자 격인 테일러 스위프트(왼쪽·22·미국)와 코린 베일리 래(32·영국)가 잇따라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어 국내 팬들이 설레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스위프트는 새달 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3집 ‘스피크 나우’(Speak now)의 수록곡뿐 아니라 ‘러브스토리’(Love story) 등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스위프트는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 제이크 질렌할과의 시끌벅적한 연애로도 유명하다. 컨트리 가수라고 카우보이 모자에 긴 부츠를 신고 기타를 튕기던 예전 모습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2008년 2집 ‘피어리스’(Fearless)로 단박에 톱클래스로 뛰어오른 스위프트는 2009년 MTV 비디오뮤직어워드에서 비욘세와 레이디 가가를 제치고 ‘최우수 여자 솔로비디오상’을 받았다. 같은 해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5개 부문을, 지난해 그래미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액세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보통 밴드와 코러스·댄서를 제외한 스태프가 20명 정도인데 이번 공연에는 50명이 오고 무대도 6~7차례 바뀐다.”면서 “이 정도면 비욘세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급인데 월드투어 중 다른 나라에서는 ‘물쇼’를 비롯한 파격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3월 10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아이유의 롤모델’로 유명한 R&B 가수 코린 베일리 래가 단독공연을 펼친다. 아이유·장재인 등 노래 좀 한다는 10대, 20대 초반 여가수들은 TV에서 한번쯤은 그의 노래를 불렀다. 2006년 데뷔 앨범으로 영국 앨범 차트 1위, 미국 빌보드 차트 4위를 기록하며 스타덤에 오른 그는 지난해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에 참가한 뒤 폭발적인 호응에 감동해 내한을 약속했다.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 ‘풋 유어 레코드 온’(Put your records on) 등 대표곡은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등에 삽입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2008년 남편의 죽음 이후 한층 성숙해진 보컬로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란 평가를 받았다. 나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8일 티켓을 오픈했는데 R석은 다 팔렸고 스탠딩은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조금씩 풀고 있다.”면서 “지산의 영향이 워낙 큰 데다 아이유 등 젊은 여가수들이 입소문을 낸 것도 한몫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4G 이통망 핵심기술 조기 상용화… 363조원 매출·24만명 고용 창출

    4G 이통망 핵심기술 조기 상용화… 363조원 매출·24만명 고용 창출

    정부가 4세대(4G) 이동통신망의 조기 상용화를 통한 모바일 최강국 실현 계획에 착수했다. 차세대 핵심 기술을 확보해 1조 3600억 달러로 확대되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1조 3600억弗 시장 주도권 선점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행정안전부, 문화관광부와 공동으로 26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 전략’을 보고했다. 정부는 ▲4G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무선망 시스템 조기 구축을 통한 선순환적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하는 내용의 2대 전략과 6개 세부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1년까지 장비 매출액 363조원, 24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5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계 최초로 시연한 4G 이동통신시스템(LTE-Advanced)의 선행 연구·개발(R&D)에 600억원을 집행한다. ●정부·기업 2014년까지 7조 투입 또 핵심 부품 개발 및 인력 양성, 테스트베드 구축 등에 3000억원 이상을 집중 투자한다. 세부적으로 2012년까지 웹 및 가상화 기술 개발에 210억원이, 와이브로 어드밴스드에 135억원이 들어간다. 대구와 구미에 추진 중인 R&D 테스트 인증 센터에 2014년까지 1935억원을, 모바일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에는 157억원이 지원된다. 정부는 모바일 분야의 석·박사급 고급 인력과 개발자 등 17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통신 3사도 2014년까지 6조 7397억원을 투입해 3.9세대 LTE망을 구축한다. 통신 3사가 3000억원을 출자한 KIF펀드(Korea IT Fund)를 통해 모바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도 이뤄질 예정이다. ●‘기가 코리아 프로젝트’ 수립 4G 시대에 대비해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무선망-단말기 핵심 부품 및 SW플랫폼-융합서비스 등 통합형 기술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4G LTE와 관련된 유·무선 융합 엑세스 기술 등 장비 상용화를 추진하고, 4G 이후의 기가급 통신 환경에 대비한 대형 국가 R&D를 추진하는 ‘기가 코리아 프로젝트’도 상반기에 수립하기로 했다. 4G 단말기용 핵심 부품을 조기에 개발하고 모바일 서비스 창출을 위한 범정부적인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방안’도 상반기 중 마련키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속 350㎞ KTX서 1G자료 10초안에 다운로드

    시속 350㎞ KTX서 1G자료 10초안에 다운로드

    2015년 1월 25일. 정보통신기술(ICT) 컨설턴트인 나한국(38)씨는 고속철도(KTX)를 타고 부산 출장을 가고 있다. 부산 지사의 담당자와 스마트폰으로 영상 통화를 하던 한국씨는 객실 스크린의 안내문을 본다. 시속 350㎞를 돌파했다는 안내 문구가 나오고 있지만 영상 통화에는 노이즈조차 생기지 않는다. 영상 통화를 끝낸 한국씨는 부산 지사에서 보낸 1기가(G)짜리 업무 자료를 태블릿 PC로 내려받았다. 단 10초도 걸리지 않았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 동료와 영상통화를 한 후 무료해진 한국씨는 3차원(3D) 초고화질 영화를 실시간으로 시청한다. 나한국씨의 일상은 불과 몇년 뒤 대한민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정보통신기술은 스마트 혁명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5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의 시연에 성공했다. 시속 40㎞의 이동 차량에서 3D 풀 고화질(HD) 방송을 무선으로 전송받아 시청하고 영상통화를 구현했다. 신재욱 ETRI 책임연구원은 “2015년이면 거리에서 스마트폰으로 3D 동영상을 보는 모습이 평범하게 느껴질 것”이라며 “기존의 이동통신으로 감당할 수 없는 데이터 트래픽이 해소돼 스마트워크의 구현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G LTE는 2014년 상용화된 후 전국망으로 구축된다. 2015년부터는 언제 어디서나 울트라 HD급 영상 콘텐츠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단말기에서 실시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4G LTE의 속도는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현재의 무선통신인 3G망보다 40배 이상, 올해 7월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3.9세대 LTE(최대 100Mbps) 시스템과 비교해도 6배가 빠르다. 3G망에서 CD 1장(700MB)의 데이터를 다운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그러나 4G망에서는 9.3초로 단축된다. 이 때문에 14.4Mbps 수준의 기존 3G망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풀 HD(20Mbps)나 3D 영상(40Mbps)도 무선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4G LTE의 등장은 현재의 라이프스타일과 사회 시스템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IT코리아에서 ‘모바일 코리아’로의 변신이다. 무엇보다 스마트워크는 한국 사회와 삶의 질을 바꿀 아이템으로 부상하게 된다. 4G LTE의 전국망 구축으로 재택근무와 이동근무(모바일 오피스), 원격근무가 일상화된다. 이는 육아 문제 등 저출산에 대한 실질적 대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15년까지 전체 노동인구의 30%를 스마트워크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수도권 근무자의 경우 1인당 하루 평균 90분의 출퇴근 시간이 절감되고 매년 111만t의 탄소배출량이 감축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4G LTE의 부상은 산업적으로 통신·방송 융합, 모바일 클라우드, 3D 콘텐츠, 교육, 의료 등 연관 산업과의 융합 서비스를 창출하게 된다. 특히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처리 비용이 낮아지면서 3D 멀티미디어 콘텐츠 산업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올해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용어 클릭]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70~80%를 점유하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계열의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 3.9세대인 LTE의 진화된 기술이라는 뜻으로 ‘4G LTE’로 불린다. 오는 4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표준으로 공식 발표되며 9월에 최종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속도는 최대 600Mbps(40㎒ 대역폭 기준)이고 유효 데이터 전송 기준으로는 440Mbps에 달한다.
  • 한국 ‘범죄 스릴러’ 열광… 해외 ‘애니’ 열풍

    한국 ‘범죄 스릴러’ 열광… 해외 ‘애니’ 열풍

    ‘묻지마 살인’이 횡행하는 비정한 현실 때문일까. 한국인의 취향이 세계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일까. 지난해 세계 영화 시장은 애니메이션이나 판타지가 ‘흥행순위 톱10’을 휩쓴 반면 한국에서는 범죄 스릴러가 절대 강세였다. 서울신문이 미국의 영화통계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와 한국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10개국의 2010년 톱10 순위를 분석했다. 한국은 관객수, 외국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다. ●세계 1등 ‘토이 스토리3’ 한국에서는 29등 ‘토이 스토리3’는 미국, 영국, 호주, 스페인, 멕시코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일본(2위), 프랑스(5위), 독일(8위), 이탈리아(8위) 등에서도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지난 한해 세계에서 벌어 들인 돈만 10억 6310만 달러(약 1조 1955억원). ‘아바타’(2009), ‘타이타닉’(1998) 등에 이어 역대 흥행 영화 세계 5위다. 또 다른 히트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는 프랑스와 러시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슈퍼 배드’, ‘드래곤 길들이기’ 등의 애니메이션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등 판타지도 나라별로 순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톱10 안에 들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마루 밑 아리에티’, ‘포켓 몬스터: 환영의 패왕’도 10위권에 올라 애니 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반면 한국은 달랐다. ‘토이 스토리3’는 146만명을 끌어모아 29위에 간신히 이름을 걸쳤다. 그나마 ‘드래곤 길들이기’가 271만명으로 13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슈렉 포에버’는 17위, ‘슈퍼 배드’는 41위에 그쳤다. ‘이끼’, ‘포화속으로’, ‘부당거래’ 등 자국 영화가 10위권 안에 7편이나 포진한 점도 외국과의 차별점이다. 톱10에 이름을 올린 외국 영화는 ‘인셉션’(2위), ‘아이언맨2’(4위), ‘솔트’(9위) 세 편뿐이다. 모두 미국 할리우드 영화다. ●한국만 오면 작아지는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은 인식의 차이를 가장 큰 원인으로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애니나 판타지가 ‘애들 영화’로 인식돼 주된 관객층인 20~30대를 끌어모으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장병원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프로그래머는 “‘토이 스토리3’나 ‘슈렉 포에버’에는 철학과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서 “외국 관객들은 (영화 양식보다는) 스토리나 메시지에 더 주목해 애니메이션이라도 진지하게 감상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일단 가족 혹은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는 편견이 먼저 작동돼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적 토대나 취향 차이에서 이유를 찾는 시각도 있다. 이상용 영화평론가는 “한국 관객층이 선호하는 애니메이션은 안정된 드라마 구도보다는 기발한 상상력과 이미지다. (드라마가 우수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국 관객들 입장에서는 다소 밋밋하게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자체가 국내 관객들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이 평론가는 “이런 점에서 할리우드보다는 (좀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 관객들에게 어필할 흥행 요소를 더 많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에 비해 절대 열세인 제작사와 얇은 관객층도 애니·판타지물의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자유로운 히피정신 무장 ‘모리걸’ 뜬다

    자유로운 히피정신 무장 ‘모리걸’ 뜬다

    유행의 진원지는 해마다 봄과 가을에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4대 패션쇼다. 2011년 봄·여름을 위해 디자이너들이 지난해 가을 선보였던 수많은 패션의 경향을 관통하는 것은 바로 ‘1970년대로의 회귀’였다. 최근 몇 년간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1980년대 스타일이 유행했다면 올해 최신 유행은 70년대 스타일이다. 그렇다면 70년대의 대표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1969년 열려 70년대를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이 된 우드스탁 록 페스티벌이 보여주는 자유로운 히피 정신이다. 히피들은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손대지 않은 머리, 바지통이 넓은 청바지, 화려한 무늬의 셔츠 등을 사랑했다. 최근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 유행은 일본에서 시작된 ‘모리 걸’이다. 숲 속의 소녀라는 뜻의 모리 걸 스타일의 전형은 영화 ‘허니와 클로버’(2006년 개봉)에서 천재 미술대학생으로 출연한 배우 아오이 유우다. 영화에서 아오이 유우는 히피들이 입었을 법한 알록달록한 티셔츠 위에 원피스, 풍성한 블라우스, 밤색·진녹색·남색 등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의 배합 등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듯한 패션으로 여성들을 열광시켰다. 자연을 사랑하며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모리 걸에게 어울리는 화장은 어떤 것일까. 세계 4대 컬렉션의 250개 이상 무대에서 모델들의 얼굴을 맡아 화장의 유행을 선도하는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은 지난 6일 2011년 봄·여름 메이크업 경향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기서 맥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변명숙씨는 “패션이 강렬하면 얼굴은 아무것도 안 한 듯한 화장이 어울린다.”며 “뷰러로 속눈썹의 컬을 만들었다면 마스카라는 생략하거나 입술은 보습제만 발라 본인의 입술처럼 연출하는 등 하나씩 빼는 마이너스 화장법이 올해 유행”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미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의 패션쇼에서는 컨실러, 입술용 화장품, 볼 터치 단 3가지의 화장품만 있었다고 한다. 마이너스 화장법의 피부 표현은 최소한의 파운데이션과 컨실러만을 사용해 본래의 자연스러운 피부를 그대로 살린다. 주근깨도 두꺼운 파운데이션으로 가리기보다는 살짝 드러내는 것이 훨씬 건강해 보인다. 70년대의 대표적인 화장법은 황갈색으로 물들인 뺨, 캐러멜 색깔의 입술, 따뜻한 햇볕에 섬세하게 그을린 듯한 피부 등 건강하면서도 아름다운 ‘테라 코퍼’(TERRA-COPPER)색 얼굴이다. 황금색을 사용한 화장법은 신년에는 금전운을 불러오기도 한다. 맥의 부사장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고든 에스피넷은 “따뜻한 느낌의 갈색과 황금색을 눈가와 뺨에 발라 얼굴의 윤곽을 또렷이 살린 다음 입술에는 보습제인 립밤을 듬뿍 바르면 외출 준비 끝”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마리아 메노우노스, 아찔한 하반신 노출 사고

    마리아 메노우노스, 아찔한 하반신 노출 사고

    판타스틱 4의 섹시스타 마리아 메노우노스(32)가 아찔한 노출 사고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은 마리아 메노우노스가 마이애미 해변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신년맞이 휴가를 즐기던 중 비키니 하의가 벗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마리아 메노우노스는 바닷가에서 검은색 비키니를 입은채 아이들과 공놀이에 몰두하다가 은밀한 부위가 노출되고 말았다. 이같은 노출사고는 때마침 현장에 있던 파파라치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고 노출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는 수모를 겪었다. 메노우노스 하반신 노출 사진은 해외 네티즌들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파파라치가 즐거웠던 모양”이라며 대인배적인 태도로 대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마리아 메노우노스는 지난 2005년 판타스틱 4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트로픽썬더에서도 주연을 맡으며 국내에도 얼굴이 알려진 할리우드 스타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김주영 기자 jook@seoulntn.com
  • 가전·IT제품 올해 트렌드는 ‘3S’

    가전·IT제품 올해 트렌드는 ‘3S’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행사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에서는 ‘Smart’(똑똑한), ‘Size’(커진), ‘Slim’(얇고 가벼워진)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3S 제품’들이 새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도 이러한 3S 흐름에 따라 올해 가전 및 정보기술(IT)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가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CES 2011에서 국내외 업체들은 IT 융합기기 위주의 스마트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올해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5’와 ‘아이패드2’에 대응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모든 가전 및 IT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쓸 수 있는 ‘클라우드 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운영체제(OS)를 탑재한 10인치 태블릿PC ‘글로리아’를 출품한다. LG전자도 구글의 운영체제인 허니콤(안드로이드 3.0) 기반 태블릿PC(8.9인치)를 공개한다. 모토롤라와 HP뿐 아니라 에이서, 아수스 등 타이완 PC업체들도 태블릿PC 신제품을 쏟아낸다. 여기에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 가정 내 가전제품을 스마트폰, 스마트 미터(전기 사용량과 요금을 알 수 있는 기기) 등과 연결해 한곳에서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제품들을 내놓는다. 개별 기기에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토털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클라우드 가전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CES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초대형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대거 소개된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TV로 영화와 스포츠를 즐기는 선진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3차원 발광다이오드(LED) TV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인 70인치대 후반의 차세대 스마트TV 모델을 전시한다. 여러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인터넷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LED 칩을 장착해 얇은 두께로도 3차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도 독자 개발한 스마트TV 플랫폼 ‘넷캐스트 2.0’을 적용한 72인치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부터 선진국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초대형 제품 중심의 스마트 TV 판매량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경량 노트북 PC 붐을 일으킨 애플의 ‘맥북에어’(11인치·1.06㎏)의 영향으로 디지털 기기들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두께가 얇아진 것도 올해 가전 시장의 트렌드다. 삼성은 11인치 초경량 노트북 PC와 세계에서 가장 얇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두께 23㎜)를 선보인다. LG전자도 세계에서 가장 얇은 9.2㎜ 두께의 스마트폰 ‘옵티머스B’를 공개한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전업계에는 주요 제품에 이러한 3S 흐름이 충실히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는 애플이 CES에 불참해 아쉽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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