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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사람 DNA’ 물려받은 아기, 영국서 태어나

    ‘세 사람 DNA’ 물려받은 아기, 영국서 태어나

    세 사람의 유전자를 지닌 아기가 영국에서 태어났다. 아기에게 심각한 질환이 유전되지 않게 하려고 특별한 기술을 사용해 나타난 결과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 질환이 있는 여성이 특정 체외수정 기술로 자신과 남편 그리고 난자 공여자 등 3명의 유전자를 가진 아기를 출산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관인데, 외모나 성격 등 특징을 만드는 세포핵 유전자(DNA)와 다른 DNA를 갖는다. 비중은 전체 유전자 중 0.1%에 불과하다. 특히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에게서만 자녀에게 유전된다. 확률은 6000명 중 1명, 약 0.016%에 불과하지만 변이된 미토콘드리아 DNA가 자녀에게 유전되면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엔 근이영양증과 간질, 심장병, 지적장애, 치매, 파킨슨병, 헌팅턴병, 비만, 당뇨병, 암 등이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막기 위해 개발된 ‘미토콘드리아 기증 시술’(MDT)은 많은 부모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이 기술은 아기 아버지의 정자와 정상 미토콘드리아를 지닌 난자 공여자의 핵을 제거한 난자를 수정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수정란을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시킨 뒤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다. 이 경우 아기는 부모와 난자 공여자까지 세 명의 유전자를 갖게 되지만, 미토콘드리아가 전체 유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1% 정도이기에 이 중 99.8% 이상이 부모의 유전자가 된다. 물론 이 시술도 위험이 있다. 때에 따라서 소수의 비정상 미토콘드리아가 어머니의 난자에서 공여자의 난자로 넘어가 아기가 자궁에 있을 때 증식할 수 있고 따라서 아이에게 질병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어느 경우에는 비정상 미토콘드리아가 증식하고 또는 증식하지 않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은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법을 개정해 MDT 시술을 허가했으나 정작 세계 최초의 3명 유전자 아기는 멕시코에서 태어났다. 지난 2016년 요르단 출신 부모 사이에서 미국 의료진에 의해 이 시술이 시행됐고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다만 당시 미국에서는 이 시술이 승인받지 못한 상태라 멕시코에서 시술이 이뤄졌다. 영국 인간수정·배아관리국은 가디언에 영국에서 MDT로 태어난 아이의 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5명 미만이라고 전했다.
  • [영상] 바다 밑 7000년 전 도로, 크로아티아서 발견

    [영상] 바다 밑 7000년 전 도로, 크로아티아서 발견

    크로아티아 남쪽 바다 밑에서 7000년 전 사람들이 거닐던 도로가 발견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다르대학교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고고학자들이 코르출라(Korčula) 섬 바다 진흙 퇴적물 아래서 흐바르(Hvar) 문화 선사시대 정착지와 코르출라 섬 해안을 연결하는 도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자다르대학교에 따르면 도로는 조심스럽게 놓인 석판으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는 선사시대 정착지와 섬의 해안을 연결하는 폭 4m 연결로의 일부분이다. 가장 최근 조사에서 발견된 나무 보존물을 방사성 탄소 분석한 결과, 정착지의 연대는 기원전 49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람들은 거의 7000년 전에 이 도로를 이용했다고 자다르대학교는 설명했다. 고고학자들은 코르출라 섬 반대편에서도 토지 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곳의 그라디나만(灣) 근처에서 신석기 시대 정착지와 부싯돌 칼날, 돌도끼, 맷돌 조각 등 유물을 발견했다. 한편 크로아티아 남부 아드리아해(海)에 위치한 코르출라 섬은 그림 같은 풍광으로 많은 여행자와 수상 스포츠 애호가들이 찾는 섬이다. 베네치아 상인 가문 출신의 ‘동방견문록’의 저자 마르코 폴로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다. 기원전 6세기 그리스 식민지로 시작해 로마, 비잔틴, 베네치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프랑스의 나폴레옹 등의 지배를 받은 탓에 다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 中연구진 “고대 중국인, 아메리카 원주민의 선조” [핵잼 사이언스]

    中연구진 “고대 중국인, 아메리카 원주민의 선조” [핵잼 사이언스]

    수만년 전 아메리카 원주민의 조상이 중국에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는 중국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사이언스데일리 등 과학전문매체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과학원 분자구조 인류학 연구진은 아시아-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를 밝히기 위해 동아시아 구석기 시대 인구와 칠레,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에콰도르, 멕시코 등과 견관된 조상의 혈통을 추적했다.  유라시아 전역에서 10만 개가 넘는 현대인의 DNA 샘플과 1만 5000개 이상의 고대인류 DNA 샘플을 조사했고, 이중 희귀 혈통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 현대인 216명, 고대인류 39명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특히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해 각 개체가 살았던 지리적 위치와 DNA의 돌연변이, 탄소연대 측정 나이 등을 비교하고 혈통의 분기 경로를 추적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세포 내 소기관이며, 미토콘드리아 DNA는 세포의 세포질 속 미트콘드리아에 존재하는 DNA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 중국 북부 해안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두 번의 이동이 있었으며, 두 경우 모두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내륙 대신 태평양 연안을 통해 아메리카 대륙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두 경우 중 첫 번째 이주는 1만 9500~2만 6000년 전에 발생했다. 이 시기는 빙상의 면적이 가장 넓고, 중국 북부가 인간이 거주하기 힘든 환경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이주는 1만 9000~1만 1500년 전으로, 빙하가 녹았거나 녹기 시작한 시기에 일어났다. 이 시기는 기후가 개선되면서 인류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러한 환경이 다른 지역으로의 이주를 촉진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또 아메리카 원주민과 일본인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발견했다. 빙하가 녹는 시기에 또 다른 그룹이 중국 북부 해안에서 흩어져 일본으로 이동했다는 것.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아메리카 원주민과 일본인에게서 공통적인 혈통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이 1만5000~5000년 전 여러 차례에 걸쳐 시베리아를 거쳐 베링해를 건넌 아시아인의 자손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시베리아 북동부의 경우 수만년 전 살았던 해당 지역의 고대인과 아메리카 원주민의 DNA가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다만 중국의 특정 지역에서부터 이동이 시작됐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결과가 나온 사례는 거의 없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원의 리유춘 박사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아시아 조상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복잡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유전자 풀(생물의 한 집단에 존재하는 모든 개체가 가진 유전자의 집합)에 시베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멜라네시아,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중국 북부 해안지역의 선조도 기여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메리카 원주민 조상이라는 퍼즐의 또 다른 조각을 추가했지만 아직도 많은 요소가 불분명하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유라시아 혈통을 수집하고 조사해 아메리카 원주민의 기원에 대한 보다 완전한 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Cell Reports) 최신호(5월 9일자)에 게재됐다. 한편, 중국의 선사인류와 아메리카 원주민의 오래된 조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역시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1989년 중국 윈난성 멍쯔의 선사동굴 ‘마루동’에서 발견한 유골 30여 점과 곰, 멧돼지 등의 동물 화석의 유전 물질을 추출해 게놈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마루동에서 발견된 한 유골의 주인인 ‘여성’은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이어진 동아시아인들과 같은 모계 혈통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원 수빙 박사는 “멍쯔에서 발견된 마루동 유골은 고대 아메리카 인디언과 아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금으로부터 수만 년 전 동아시아 남부에 살던 일부가 중국 동부 해안과 일본을 거쳐 시베리아에 도착한 뒤 베링해(海)를 건너 미주 대륙의 첫 원주민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피니케, 튀르키예 22번째 슬로시티에…생선 요리 유명한 지중해 마을

    피니케, 튀르키예 22번째 슬로시티에…생선 요리 유명한 지중해 마을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안탈리아 지역의 작은 마을 피니케(Finike)가 튀르키예 내 22번째로 슬로시티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지중해 연안의 작은 마을 피니케는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미식 문화로 인기 있는 관광지다.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괴뷔크 협곡과 수중 종유석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술루인 동굴, 지중해 바다표범의 고향인 안드레아 도리아만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췄다. 마을 규모는 작아도 지중해의 신선한 생선을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내는 유명 식당들도 많다. 슬로시티는 이탈리아의 도시 운동 ‘치타슬로’(Cittaslow)의 영어식 표현이다. 이른바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뜻한다. 튀르키예는 2009년 이즈미르의 세페리히사르를 시작으로 모두 22개 마을이 슬로시티에 선정됐다.
  • 갤러리아百 센터시티, 가정의 달 ‘Y·페스타’ 축제

    갤러리아百 센터시티, 가정의 달 ‘Y·페스타’ 축제

    갤러리아백화점 센터시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12일부터 18일까지 ‘2023 Y·페스타’ 축제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4일까지 20·40만 원 이상 구매 시 1~2만 원의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G캐시(갤러리아 모바일 적립금)를 증정한다. 축제 기간 갤러리아카드(멤버쉽·제휴) 5만 원 이상 구매 시 추첨을 통해 ‘아이폰14 프로 스페이스 블랙’ 등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 방법은 9층 사은데스크에서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는 21일 개별통보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생네컷 사진 인화 서비스’와 ‘힙합 & 재즈 콘서트’, 갤러리아 센터시티 자유 낙서장 등 이벤트가 마련된다. 행사 기간 △한스타일 해외 명품 초대전 최대 40% 할인 △스니커즈 기획 특가전 △아웃도어 디스커버리 이월상품전 △캉골 브랜드 초대전 등도 열린다.
  • 유니크바이오텍, 프로폴리스 신제품 ‘맛있는 츄어블 프로폴리스’ 선보여

    유니크바이오텍, 프로폴리스 신제품 ‘맛있는 츄어블 프로폴리스’ 선보여

    프로폴리스 전문기업 유니크바이오텍(대표이사 허용갑)이 프로폴리스를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한 ‘맛있는 츄어블 프로폴리스’를 출시한다. 클라우드 펀딩 플랫품 와디즈를 통해 선 공개된 신제품은 오는 14일까지 7일간 한정 수량 특가로 펀딩을 진행한 뒤 유니크바이오텍 자사몰 등 다양한 채널에서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신제품 ‘맛있는 츄어블 프로폴리스’는 씹어 먹을 수 있는 정제 형태로 고안됐으며 아연과 비타민C, 셀레늄까지 더하는 등 다양한 기능 성분을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업체 측에 따르면 프로폴리스를 씹어먹을 수 있는 정제 형태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게 한 편리성과 날로 중요해지는 구강 내에서의 항균 작용과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에 더해 아연을 첨가해 정상적인 면역기능과 정상적인 세포분열에 도움이 되게 한 점이 특징이다. 비타민C를 첨가해 인체결합조직형성 및 기능 유지와 철분의 흡수, 항산화 작용을 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한 점, 셀레늄을 첨가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한 점도 눈에 띄는 프리미엄급 식품이다. 특히 일일 섭취량을 2정(3g)을 섭취하도록 해 1일 총 플라보노이드 섭취량이 20.896㎎이 되도록 제조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시행된 가능성 재평가 결과다. 내년부터 1일 섭취 총 플라보노이드가 20~40㎎으로 상향 조정되는 기준규격을 선제적으로 적용한 첫 프로폴리스 제품이기도 하다. 이 제품은 유니크바이오텍이 추진해 온 ‘맛있는 프로폴리스 개발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제품이다. 프로폴리스의 다양한 효능은 널리 알려졌으나, 냄새·제형 등 섭취 시의 불편함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어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2020년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 첫 제품으로 ‘맛있는 프로폴리스 분말’을 출시해 코스트코 코리아 13개 매장과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등에서 판매 중이다. 허용갑 유니크바이오텍 대표이사는 “감염의 주요 통로인 구강은 세균들이 몸 속으로 유입되는 첫 번째 통로이므로 건강한 구강 항균 관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구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맛있는 츄어블 프로폴리스를 개발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 레고랜드 “방문객 100만 돌파”…시민단체 “예상치 절반도 안돼”

    레고랜드 “방문객 100만 돌파”…시민단체 “예상치 절반도 안돼”

    강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개장 1년간 누적 방문객 수 100만명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방문객 수 공개 여부를 놓고 불거졌던 논란은 마무리됐지만 발표한 방문객 수가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그쳐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레고랜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어린이날 개장 이후 약 1년 만에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춘천 전체 인구의 3배가 넘는 인원이 개장 1년 만에 유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랜드가 모기업 격인 영국 멀린사의 글로벌 규정을 이유로 방문객 수 비공개를 고수하다 지역사회에서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레고랜드는 “방문객 수를 발표하도록 본사를 설득해왔고,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앞으로 100만 단위로 방문객이 누적될 때마다 정기적인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 수 공개에도 지역사회 반응은 싸늘하다. 개장 전 강원도와 레고랜드가 연간 방문객 수로 각각 예상한 200만~250만명, 150만명을 크게 밑돌기 때문이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목표 수치가 200만명이라고 알려졌으나, 이는 문화재 발굴로 인한 개발 규모의 축소 및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반영하지 않았던 과거 유치 단계에서 추산한 기대치로 실제 현실적인 첫 해 목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춘천지역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당초 목표 수치인 ‘200만명 이상’에 크게 못 미친 점 대해 ‘문화재 개발로 인한 규모 축소’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자평하고 있다”며 “변명과 남 탓으로 일관하며 상황을 호도하려 한다면 실망감을 더욱 크게 안겨 줄 뿐이다”고 비판했다. 또 “레고랜드 방문객 수를 예산 투입 대비 경제 효과로 보면 산천어축제나 삼악산 케이블카는 물론 지난해 개장 1년만에 입장객 100만명을 돌파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사업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 우크라 편에서 싸우는 러시아인들…러 땅서 전투기 파괴

    우크라 편에서 싸우는 러시아인들…러 땅서 전투기 파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조국인 러시아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러시아인들이 있다. 모두 러시아인들로만 구성된 ‘자유러시아군단’(Free Russia Legion)이라는 이름의 단체로 정확한 수와 신원 등은 비밀에 부쳐져 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자유러시아군단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전투기 한 대를 파괴했다면서 자신들의 전과를 홍보했다. 자유러시아군단 측은 “8일 오전 노보시비르스크의 수호이 공장에서 게릴라들이 Su-24 전투기 한 대를 파괴했다”면서 “전투기는 완전히 불에 탔으며 더이상 수리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전쟁이 끝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전투기를 불태웠다. 이웃나라의 어린이와 여성을 죽이면서 싸울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노보시비르스크는 러시아 남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산업과 학술연구, 문화 분야가 발달한 시베리아 제1의 도시다. 특히 러시아의 전투기가 불탄 9일은 1945년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러시아 전승절이다. 곧 역사적 의미가 있는 이 날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반기를 드는 상징적인 행동을 러시아의 땅에서 자유러시아군단이 한 셈.자유러시아군단의 존재가 처음으로 서방에 소개된 것은 지난 2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의 이름이나 나이, 고향 등 신원에 관한 정보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는 ‘배신자’로 낙인찍혀 가족이 보복을 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중 수백 명은 현재 최대의 격전지가 되고있는 바흐무트 주변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다. 이들은 조국의 반대편에 선 이유에 대해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분노해서”, “제2의 고향인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푸틴 대통령의 독재가 싫어서”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고 밝혔다. 
  • 김현국 탐험가, 6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 대장정

    김현국 탐험가, 6번째 유라시아 대륙횡단 대장정

    탐험가 김현국씨(56)가 10일 5.18민주광장에서 ‘2023 트랜스 유라시아’ 출정식을 갖고 오는 16일부터 6번째 대륙횡단에 나선다. 이번 대륙횡단은 오는 16일부터 6개월 일정으로 SUV를 이용해 김씨와 촬영팀 1명만 동행하게 된다. 김 탐험가의 여정은 먼저 ‘꿈, 시베리아 그 미래와의 만남’으로 서울과 광주를 거쳐 부산~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베를린~암스테르담 등 1만5000㎞ 구간을 횡단한다. 이어 ‘징기스칸의 속도에 도전한다’는 주제로 암스테르담~베를린~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부산~광주~서울 1만5000㎞ 구간을 달린다. 되돌아오는 길에 만나는 겨울철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유라시아 대륙횡단 도로를 자료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서울. 광주, 부산~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베를린~암스테르담~베를린~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부산, 광주, 서울 등 3만㎞ 구간의 ‘길은 평화다!’ 여정을 완성할 계획이다.유라시아 대륙과 28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김씨는 1996년, 2001년, 2014년, 2017년, 2019년 등 모두 5번의 대륙횡단을 마쳤다.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라시아 대륙횡단은 혹한의 환경에서 콘테이너를 싣고 유라시아 대륙횡단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대형 화물차량들의 운송경쟁력을 자료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김씨는 “여섯번째 대장정을 마치게 되면 모든 환경에서의 유라시아 대륙횡단 도로에 대한 자료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여정에는 환경보호를 위한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인 바이칼호수의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들을 자료화하고 현지인들과 협업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드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알타체이와 카반, 바이칼 자연보호구역을 하나로 통합한 바이칼 자연보호센터에서 운영하는 생물다양성 보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김씨는 세계 최초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시베리아 단독횡단, 세계 최대 탐험가 단체인 ‘더 익스플로러스 클럽’의 한국인 최초 정회원 타이틀을 갖고 있다.
  • 강동구, 디지털 플랫폼 활용 수업 ‘스마트캠퍼스’ 개강

    강동구, 디지털 플랫폼 활용 수업 ‘스마트캠퍼스’ 개강

    서울 강동구는 학생 본인의 적성과 흥미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고 수강하는 참여형 진로·전공 수업인 ‘2023년 강동 스마트캠퍼스’를 오는 19일 개강한다고 10일 밝혔다. ‘강동 스마트캠퍼스’는 구와 전국 시·군·구의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함께 수업하는 온라인 진로·전공 강의로, 구가 구축해온 미래교육 플랫폼 ‘강동 미래온’을 활용하여 지역·학교 간 운영하는 공동진로수업이다. 캠퍼스에서는 다양한 전공의 대학교수, 글로벌 기업의 임원 등이 강사로 나서 관련 분야의 직업 특성에 대한 실무적인 경험을 전달한다. 수업 중 실시간 질의응답 채팅을 통해 쌍방향 소통도 이뤄진다. 올해는 16개 시·군·구, 32개교, 9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김태원 구글코리아 디렉터가 19일 ‘재정의의 시대와 미래형 인재 :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를 주제로 첫 강의에 나선다. 이후 연말까지 인문·사회, 이공·자연 각 분야별로 8명의 주요 대학 교수 및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매월 1회씩 총 8회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 캠퍼스 종강 뒤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해 다양한 강의를 구성했다. 학생들의 관심은 높지만 양질의 진로 탐색 접근이 어려운 법학, 약학, 공학, 경찰행정 등의 강의를 늘렸다. 학부모, 중학생 등 일반 주민들도 통합교육포털 ‘강동 미래온’에서 사전 신청 후 실시간으로 청강할 수 있고, 강의가 끝난 뒤에도 ‘강동 미래온’에서 언제든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 청강을 희망하는 일반 주민들은 통합교육포털 강동 미래온에서 오는 17일까지 사전 신청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형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백종원, 예산군 전체 먹여살릴 판”…관광객까지 42% 급증

    “백종원, 예산군 전체 먹여살릴 판”…관광객까지 42% 급증

    ‘백종원 신드롬’이 전통시장을 넘어 예산군 전체를 먹여살리는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충남 예산군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군내 관광객이 125만명을 돌파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만명이나 더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4월은 총 88만명으로 올해 들어 42%나 대폭 증가한 것이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1일 예산시장 백종원 점포를 기존 5곳에서 21개로 늘려 재개장한 뒤 한 달 만에 시장에 23만명이 찾고, 이들이 예산 관광지도 방문한 것이다. 백 대표가 지난 1월 9일 자신의 고향인 예산의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바비큐, 잔치국수 등 5개 점포를 첫 개장한 한달 만에 10만명을 돌파한 것보다 방문객이 2배 넘게 늘었다. 3월 한 달간 재정비 후 연 가게는 어묵, 만두 등을 판다. 재개장 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는 예당호 출렁다리로 47만명이 방문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만명 더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수덕사가 20만명에 이르고 예당호 모노레일은 지난해 10월 개통 후 방문객 20만명을 앞두고 있다. 날씨가 좋은 요즘 주말은 하루 2000여명이 몰리는 상태다. 가야산도 4만 4000명이 찾았고, 김정희 선생의 추사고택은 2만 5000명, 청정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은 2만명, 내포보부상촌은 4만 5000명이 각각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윤봉길 의사의 충의사, 물놀이 등을 할 수 있는 덕산 스플라스 리솜, 예산황새공원에도 많이 찾아온다.군 관계자는 “예산시장 재개장 후 하루 평균 1만 5000∼2만명이 시장을 찾고 관내 관광지에도 관광객이 몰려 조용했던 시골에 활기가 도는 모습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면서 “관광지 뿐 아니라 숙박업소와 다른 음식점도 손님이 늘고, 시장 주변 가게 등 부동산값까지 오르는 경제적 효과도 뚜렷하다”고 했다.
  •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2023 청년 ESG 기업 간 대화’ 참석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2023 청년 ESG 기업 간 대화’ 참석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노원2)이 지난 9일 청년 ESG 기업 대화의 장에 참석해 기업들을 격려했다. ‘2023 청년 ESG 기업 간 대화’는 ESG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청년 스타트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위한 방안 도출과 서울시 및 기업 간 교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스타트업 NAWA(No Answer We Answer) 주관으로 고려대학교 X-GARAGE 행사장에서 개최됐다.행사는 고려대학교 손영우 교수와 김기범 노원구의회 의원, 전유정 중랑구의회 의원, 스타트업 대표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원기관 소개와 ESG 상생방안 전달식, 제품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 위원장은 축하 연설자로 나서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혁신과 청년 특유의 도전 의식으로 미래를 책임지는 청년 ESG 기업에 감사하다”라며 “청년 ESG 기업 간 대화를 통해 ESG 가치를 실현하고, 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가 많은 관심과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최근 지방정부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행정에 ESG 접목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장으로서 지방자치단체마다 ESG 행정을 실현하고 ESG 기업 생태계 확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3 청년 ESG 기업 간 대화에는 제이엔피글로벌, 홍익메이커랜드, 미래엔벤처스, OSHELL, 넥스트페이먼츠, 케이팝에이치엔비, 공사사양조, 로브콜, 키리릿, 솔트 게임즈, 스틸마스프링, 위드트리, KAIST 팝사이클, 원웨이, 루나마레, 큐심플러스, DDM청년창업센터 유니콘, 와이앤아처, 디스가이즈 코리아, 서울창업디딤터, 고대신문, 이퀄 등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 김동현, 박세리에 “이제 뇌 바꿔야” 무슨 일

    김동현, 박세리에 “이제 뇌 바꿔야” 무슨 일

    김동현이 박세리에게 뇌를 바꾸라고 얘기해 웃음을 샀다. 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뭉뜬리턴즈-이탈리아 편’에서는 전 프로 골퍼 박세리와 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이 로마 여행을 앞두고 사전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세리는 제대로 유럽 여행을 가본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골프) 대회 때 왔다갔다 해봤다. 공항, 숙소, 경기장 갔다가 다시 숙소, 공항 이렇게 해서 (유럽 일정이) 끝났다”라고 설명했다. 당연히 유명한 관광지도 갈 수 없었다고. 이를 듣던 김동현은 “저는 유럽 한번도 안 가 봤다”라더니 재차 박세리를 향해 “그 바티칸 투어인가 해봤냐”라고 물었다. 박세리의 분노가 폭발했다. “안 가 봤다니까, 내가 말했지 않냐”라면서 “선수 때는 주변에 유명한 게 뭐가 있어도 못 갔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동현이 “이제 뇌를 바꾸셔야 한다. 아직도 선수 때 스위치가 있으시네”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어 “식당에서 줄 서는 것도 싫어하냐”라며 궁금해 했다. 박세리는 “난 줄 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예약제 있지 않냐, 요즘 안되는 게 어디 있냐”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자 김동현은 “어쨌든 사람 없는 걸 좋아하시는구나”라면서 “사람 없게 비나 많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 [마감 후] 경쟁에서 천천히 달리기가 필요한 이유/박성국 산업부 차장

    [마감 후] 경쟁에서 천천히 달리기가 필요한 이유/박성국 산업부 차장

    20년 전 이맘때였다. 토요일 낮 연병장 소집령이 떨어졌다. 영문도 모른 채 달려간 연병장 초입엔 옆 중대 간부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는 일일이 사병들의 가슴에 손을 대며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숨을 들이마셔라”라고 했다. 평생 담배엔 관심이 없었던 덕에 폐활량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다. 그렇게 한 무리의 끝에 합류해 군번과 이름을 적어 냈다. 그게 여단 체육대회 마라톤 대표팀 명단이라는 사실을 그때는 몰랐다. 평범한 스무 살 청년 인생에 예고 없이 훅 들어온 마라톤은 강렬한 추억을 끝도 없이 만들어 줬다. 몸이 가벼워야 빠르게 잘 뛸 수 있다는 이유로 하루 세 끼 배식량은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21㎞ 하프마라톤대회를 위해 동료 업고 선착순 달리기, 산악 구보 및 40㎞ 달리기 등 상상도 못 한 다양한 괴롭힘(?)이 이어졌다. 대회 평가 방식도 결승선 통과 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 아니라 참가 부대별 총원의 완주 평균 기록으로 각 부대의 등수를 매기는 잔인한 방식이어서 ‘들어가서 쓰러지자’는 마음으로 뛰었다. 뜬금없이 20년도 지난 ‘라떼는 말이야’ 식의 무용담을 늘어놓는 건 마흔이 넘어 이 징글징글한 마라톤의 마수에 다시 빠졌기 때문이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폭발한 달리기 열풍은 취업과 직장생활에 밀려 잊혀졌던 42.195㎞ 풀코스 완주라는 미련한 꿈에 불을 지폈다. 술 약속이 없는 저녁과 주말이면 10~20㎞를 달리고, 술자리가 끝나면 걸어서 퇴근하는 생활을 3개월째 이어 가고 있다. 요즘은 스마트워치의 페이스보다는 평균 심박수에 집중하며 ‘천천히 달리기’를 실천하려 노력 중이다. 빨라지기 위해서는 평소 천천히 달리며 신체의 ‘산소통’부터 먼저 키워야 한다는 운동 전문가들의 조언을 접하면서다. 당구에 눈뜬 학생들의 눈에는 교실 칠판만 봐도 공이 가는 길이 보인다고 했던가. 운동복으로 갈아입기 전까지는 반도체 업계의 흐름을 쫓는 기자의 눈에는 불황의 늪에 빠진 우리 기업들도 경쟁에서 더 빠르게 치고 나가기 위해 지금은 천천히 달리는 중이라는 인상으로 다가왔다. 그간 대한민국 수출을 견인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2개 분기 연속으로 최악의 실적 기록을 새로 쓰며 위기론이 번지고 있지만, 모두 외부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저마다의 긴 호흡으로 기술과 연구에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삼성은 1분기 반도체에서만 4조 5800억원 적자를 내고도 연구개발에는 역대 분기 최대인 9조 8000억원을 썼다. 지난해 하반기 불황의 시작과 함께 업계의 희망이 담겨 나왔던 ‘2023년 하반기 반등론’은 기업들의 재고 조정 노력에 힘입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장기 투자 결정을 어렵게 했던 미국과 중국 등 대외 불확실성도 하나하나 해소되는 분위기다. 올가을부터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 반도체 공룡들의 기술 경쟁 레이스가 재점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기업들은 경쟁의 출발선에 다시 서기 위해 꾸준히 내실을 다져 왔다. 반도체 경쟁에서 ‘팀 코리아’의 선전을 위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관심과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지속되길 기대해 본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소금이냐 식초냐, 입맛 돋우는 멸치의 두 얼굴/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소금이냐 식초냐, 입맛 돋우는 멸치의 두 얼굴/셰프 겸 칼럼니스트

    앤초비를 손질하는 건 꽤나 고역이다. 칼을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며 내장과 뼈를 발라내야 한다. 앤초비가 새끼손가락 마디만 한 크기라, 아무리 조심하려 해도 으스러지기 일쑤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주방에서 어쩌다 앤초비가 오는 날이면 한숨부터 나왔던 기억 때문인지 한국에 오고 나선 쉽게 손이 안 가는 식재료가 생멸치였다. 어느 날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부산 기장에서 생멸치를 주문했다. 마음을 굳게 다잡고 멸치를 맞이했다. 스티로폼 상자를 열어 보니 웬걸. 한 땀 한 땀 손질된 멸치가 팩에 담겨 있었다. 고생스러운 손질을 안 해도 된다는 안도감이 든 것도 잠시, 산지에서 하나하나 손질했을 누군가의 노고가 전해져 괜히 숙연해졌다. 이런 마음이 들면 저절로 식재료를 존중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멸치 하면 곧 마른 멸치가 떠오르지만, 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멸치는 마른 멸치와는 존재감이 다르다. 고등어나 청어처럼 등 푸른 생선 특유의 고소하고 깊은 맛을 내지만 몸집이 작고 지방이 더 많아 바다에서 나온 순간부터 비릿한 맛을 내는 분자가 빠르게 새어 나온다. 어지간해선 회로 먹기 어려워 산지에서도 초고추장으로 비린 맛을 감춘 멸치회무침 형태로 소비된다.지중해에서 잡히는 멸치는 우리 근해에서 잡히는 멸치와 종이 다른 친척뻘이다. 지중해와 접한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남부 연안에서는 예부터 앤초비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해 왔다. 앤초비는 꽤나 성가신 식재료다. 손질하는 데 손은 많이 가면서 먹을 게 별로 없고 빠르게 상한다. 하지만 배고픈 자에게 성가심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법. 손쉽게 대량으로 잡히는 앤초비는 지중해 연안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식량자원이었다. 유럽에선 빠르게 산패하는 앤초비를 오랜 기간 두고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 게 중요했다. 예부터 여러 보존법이 전해져 왔는데, 소금에 절이는 염장과 식초에 절이는 초절임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자 중에는 피자 위에 소금에 절인 앤초비가 올려져 있는 걸 보고 이렇게 짜고 비린 걸 왜 피자와 같이 먹느냐고 손사래 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이건 우리가 맨밥에 젓갈을 올려 먹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지중해 연안 사람들은 소금에 절여진 짜디짠 앤초비를 빵 위에 한 점 올려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소금에 절인 앤초비의 강렬한 감칠맛과 짠맛은 더운 날 입맛을 돋우고 염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했다. 유독 한국에선 소금에 절인 앤초비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하다. 앤초비를 싫어한다면 이유는 두 가지 중 하나다. 오래되거나 산패해 맛이 없는 저품질의 앤초비를 맛보았거나 비린 맛을 내는 트릴메틸아민에 대한 감수성이 보통 사람에 비해 민감하거나. 후자는 어쩔 수 없지만 전자의 경우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품질이 좋은 앤초비는 비린 맛이 거의 나지 않고 감칠맛의 정수만 모아 입안에 한 방울 떨어뜨린 것 같은 풍미를 선사한다. 소금에 절인 앤초비는 품질이 좋다면 필렛(뼈 없는 조각) 채로 맛볼 수 있지만 대량 포장·판매하는 앤초비들은 대체로 요리용으로 적합하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앤초비를 넣어 약불에서 살살 개면 앤초비 오일이 쉽게 만들어진다. 파스타를 비비거나 야채를 넣어 볶기만 해도 훌륭한 지중해식 요리가 탄생한다. 바질 페스토나 프로방스식 올리브 페스토의 일종인 타프나드에도 소금에 절인 앤초비가 맛의 중심을 탄탄히 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식초에 절인 앤초비는 소금에 절인 앤초비와는 또 다른 장르다. 스페인에서 주로 즐겨 먹는 ‘보케로네스 엔 비나그레’는 앤초비를 식초에 절였다가 올리브유를 뿌려 먹는 음식을 말한다. 식초에 생선살을 절이게 되면 단백질이 산에 의해 하얗게 변하는데 이 때문에 영어권에선 ‘화이트 앤초비’로 불리기도 한다. 일본의 고등어 초절임인 시메사바, 페루의 세비체와 같은 원리다. 식초에 절이면 등 푸른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이 다소 꺾이고 지방의 기름진 맛이 식초와 만나 산뜻해지면서 색다른 차원의 감칠맛을 만든다. 앤초비가 짜서 싫다는 사람들에겐 앤초비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손질된 생멸치로 스페인식 보케로네스 엔 비나그레를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산과 반응하지 않는 플라스틱이나 유리 접시에 멸치를 한 겹 펼쳐 놓고 식초를 뿌려 6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 두기만 하면 완성이다. 신맛이 강한 게 싫다면 물을 조금 섞어 연한 식초 물을 활용해도 된다. 절인 멸치는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통에 담아 올리브유를 뿌려 놓으면 2주 정도 저장해 놓고 먹을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양파나 허브, 고추 등으로 향미를 더해도 좋다. 어느 스페인 타파스바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길.
  • “돈보다 배구 사랑해”… 우리 마음에 ‘콕’

    “돈보다 배구 사랑해”… 우리 마음에 ‘콕’

    ‘구관이 명관’이라더니. 프로배구 V리그 남자 3개 구단을 섭렵했던 쿠바 출신의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왼쪽·32)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가 대거 국내 코트로 돌아온다. 남자 코트의 ‘새 얼굴’은 마테이 콕(오른쪽·27·슬로베니아) 단 한 명뿐이다. 요스바니는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끝난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았다. 2018~19시즌 OK금융그룹 입단으로 V리그와 첫 인연을 맺은 요스바니는 한 시즌 뒤엔 현대캐피탈, 2020~21시즌에도 대한항공에서 뛰는 등 세 시즌 동안 V리그를 경험했다. 이후 스페인과 중국, 이탈리아 리그를 전전하다 3년 만에 국내 네 번째 팀인 삼성화재를 통해 V리그에 복귀했다. 현대캐피탈이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뛴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이크바이리)를 지명한 뒤 우리카드는 20대의 젊은 슬로베니아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콕을 선택했다. 드래프트가 시작되기 전 링컨 윌리엄스(링컨), 타이스 덜 호스트(타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 안드레스 비예나(비예나) 등 네 명이 지난 시즌 소속팀이었던 대한항공, 한국전력,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과 줄줄이 재계약을 확정하면서 콕은 유일한 V리그 외국인 ‘새내기’가 됐다. 그는 우리카드에 지명된 후 “전혀 예상을 못 했다”며 “이렇게 큰 홀에서 내 이름이 불려 너무 좋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콕은 이어 “V리그에 대해선 친구 가스파리니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구단의 지원이 좋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17세 때 배구 대표팀으로 1주일간 한국에 왔던 적이 있다고 밝힌 콕은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어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봉(40만 달러)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엔 “만족한다. 돈 때문에 배구를 한다면 오래 못 한다. 돈보다는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V리그에서 뛰겠다”고 답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기본기, 배구에 대한 능력, 움직임을 보고 선택하게 됐다”면서 “둘째 날부터 요스바니와 마테이 콕 둘을 놓고 고민했다. 퍼포먼스는 요스바니가 낫지만 리시브 등을 보면 마테이 콕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점프, 순발력에다 수비도 생각해야 했다”고 밝혔다.
  • 드레스 대신 바지 입는 이유? 피아노 앞에서 나는 女도 男도 아니니까

    드레스 대신 바지 입는 이유? 피아노 앞에서 나는 女도 男도 아니니까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38)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2010 쇼팽 콩쿠르 결선에서 갑자기 조명이 꺼졌는데도 흔들림 없는 연주로 우승을 차지했던 일, 다른 하나는 무대에 설 때 드레스 대신 바지 정장을 입는다는 사실이다.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두 이야기는 아브제예바가 무대에서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하는 연주자임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엮인다. 최근 서면으로 만난 아브제예바는 쇼팽 콩쿠르에 대해 “무대에 올랐을 때 오직 쇼팽 음악에만 집중했고 그 외에 다른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바지 정장을 입는 일에 대해선 “음악 앞에서 나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다. 시각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야 음악 본연에 더 충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82) 이후 45년 만에 탄생한 쇼팽 콩쿠르 여성 우승자로 유명한 아브제예바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신영체임버홀,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다. 내한은 지난해 1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이후 1년 만이며 독주 무대는 2014년과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오는 12일 공연은 모든 곡을 쇼팽의 것으로 준비해 더 특별하다. 전반부에서는 폴로네즈 두 곡, 뱃노래, 전주곡, 스케르초를 연주하고 후반부에서는 마주르카 네 곡과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로서는 쇼팽의 진수를 감상할 기회다. 아브제예바는 “13년 만에 올 쇼팽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것 같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으로 리사이틀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성장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 공연으로 쇼팽 음악의 비전을 제시하고 요즘 느끼는 쇼팽의 음악은 어떤지 한국 관객들과 공유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아브제예바는 관객과의 소통을 연주의 최우선점으로 꼽았다. 정장을 입고 연주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5년 전쯤 드레스를 입고 연주하다 작품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불편함을 느껴 편안히 연주할 수 있는 복장을 택했다. “그때 그 순간에만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은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서만 발휘된다”는 그는 “그것이 공연을 선호하는 이유”라고 했다. 아브제예바 다음 쇼팽 콩쿠르 우승자가 조성진(29)이다. 아브제예바는 클래식 음악가 중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연주자로 조성진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를 꼽았다. 특히 김봄소리에 대해서는 “언제 봐도 매우 기분이 좋아진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연주자로서의 목표를 묻자 아브제예바는 “아직도 배우고 싶은 작품이 많다”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작품에서조차 새로운 것들을 발견한다. 평생 이 도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 직접 햄버거 만든 한화 김동선… “파이브가이즈 최고 서비스”

    직접 햄버거 만든 한화 김동선… “파이브가이즈 최고 서비스”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직접 햄버거 조리를 체험하며 최고급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9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지난달 24~25일 파이브가이즈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있는 홍콩 내 주요 매장 두 곳에서 진행된 현장실습에 참가했다. 김 본부장은 실습 기간 일반 직원과 마찬가지로 붉은색 유니폼에 앞치마를 두르고 재료 손질부터 패티를 굽고 토핑을 올리는 조리 과정까지 서비스 전 과정을 체험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매장에서도 장인정신 수준의 성의가 느껴질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민재와 이강인이 붙는다고? 나폴리 vs 마요르카, 6월 국내 두 차례 맞대결 추진

    김민재와 이강인이 붙는다고? 나폴리 vs 마요르카, 6월 국내 두 차례 맞대결 추진

    한국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와 이강인의 소속팀인 나폴리(이탈리아)와 마요르카(스페인)가 다음달 국내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9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스포츠 전문 컨소시엄으로부터 나폴리와 마요르카 친선전의 국내 개최 신청 서류를 받아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경기 일자와 장소는 6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6월 1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이다.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3년 만에 우승한 나폴리와 최근 스페인 무대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는 이강인의 마요르카의 국내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A매치 못지 않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민재와 이강인은 끊임 없이 이적설이 나오고 있어 한국 맞대결이 현재 소속팀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과 경기도 시설관리공단과 지역 축구협회는 해당 경기 개최에 동의했으며 나폴리와 마요르카 또한 해외에서 친선 경기를 할 경우 필요한 유럽축구연맹(UEFA)과 이탈리아, 스페인축구협회 및 프로연맹의 동의서도 모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차전이 열리는 6월 10일은 K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게 걸림돌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승인도 필요한데 연맹은 10일 경기에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지난해 토트넘(잉글랜드)과 세비야(스페인)의 국내 친선 경기가 개최된 7월 16일에도 K리그 경기가 함께 열리기는 했다.
  • “어르신 출입제한, 안내견은 환영”… ‘노시니어존’ 카페 등장에 ‘노인혐오’ 논란 [넷만세]

    “어르신 출입제한, 안내견은 환영”… ‘노시니어존’ 카페 등장에 ‘노인혐오’ 논란 [넷만세]

    한 주택가 카페에 ‘60세 이상 출입제한’바로 옆 ‘안내견을 환영합니다’ 문구 대조온라인서 ‘노시니어존’ 찬반 논쟁 펼쳐져“약자 배척 문화” 비판하는 의견 많지만 “진상 노인 많은 탓” 옹호론도 만만찮아인권위 “노키즈존, 비합리적 차별” 판단 식당·카페 등에서 아동 출입 금지하는 이른바 ‘노키즈존’이 확산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노인 출입을 금지하는 ‘노시니어존’ 카페가 있다고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노인혐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노시니어존’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주택가의 작은 카페로 보이는 곳 입구에 적힌 안내문이 담겼다. 카페 안내문에는 ‘노시니어존(60세 이상 어르신 출입제한)’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바로 옆에는 ‘안내견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픽토그램이 붙어 있어 대조를 이뤘다. 글쓴이는 사진 아래에 “무슨 사정일지는 몰라도 부모님이 지나가다 보실까봐 무서움”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 글은 9일 현재 900개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대부분의 더쿠 이용자들은 “혐오나 차별이 아무렇지도 않은 세상이 된 듯”, “노키즈존 생긴 거 보면 저런 거 생길 수순이었다”, “본인은 평생 젊을 줄 아나”, “저런 데는 믿고 거른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카페 사장의 마음이 이해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우리 동네 편의점에도 한 일주일 저런 거 붙어 있었다. 노인들이 여직원들 손 만지고 성희롱 심해서 그랬더더라”는 얘기를 전했다. 또 다른 옹호 의견의 이용자는 “사정이 있겠지. 저 동네 노인들 물이 안 좋거나”라고 말했고, 여기에 글쓰는 “저 동네 노인들이 우리 엄마·아빠인데 말 진짜 막한다”며 반발했다. 노시니어존 카페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 화제를 모았는데 뜻밖에도 노인혐오를 거리낌없이 표출하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서는 찬반 의견이 오갔다. 한 82쿡 이용자는 “저는 50대지만 찬성한다. 그렇다고 실버카페를 갈 생각은 없다. 시니어 허용된 매장 이용하고 공공기관 카페 이용하거나 야외에서 만나고 집에서 만나면 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테이블 수 적어서 회전율이 가게 존폐에 중요한 가게에서 죽순이·죽돌이 하는 연령층이 노인이라면 노시니어존 할 수밖에”라며 노시니어존에 찬성했다. 반면 노시니어존이 노인혐오임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죽순이·죽돌이는 10~30대 카공족들이 제일이다. 그럼 노1030존부터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 맞지 않은 논리다”,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약한 사람들 배척하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클리앙’에서는 관련 글에 “언성 높이고 진상인 노인분들 비율이 많아서 그런 거일 거다. 안타깝지만 다 업보다”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사장이 안 좋은 일을 많이 당했나보다”, “노인 상대 서비스는 정말 극한이다. 참다 보면 내 신체에 병이 생긴다”, “공공시설도 아니고 개인사업체 출입 관련 내용은 사업주가 정할 수 있다고 본다” 등 노시니어존 옹호 의견이 이어졌다. “안내견은 환영하는데 60세 이상은 출입금지라…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소수에 그쳤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좋다. 진상 절반 사라질 듯”(인벤), “일하다 보면 어르신들 상대 힘들긴 하다”(에펨코리아) 등 노시니어존이 이해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노시니어존 논란은 아직 낯설지만, 노키즈존을 둘러싼 사회적 합의가 향후 노시니어존을 비롯한 약자 출입 제한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9세 어린이의 출입을 막은 제주시 한 식당 주인에 대해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행위”라며 “어린이의 출입을 금지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당시 인권위는 “모든 아동 또는 아동을 동반한 보호자가 사업주나 다른 이용자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은 아닌데 식당 이용을 전면 배제하는 것은 일부 사례를 객관적·합리적 이유 없이 일반화한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인권위의 권고가 있은 후에도 여전히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인기가 많은 ‘핫플’ 식당·카페 등에서 자체적으로 노키즈존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것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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