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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힐랄, ‘PSG와 불화’ 음바페에 1.4조 메가딜 베팅

    알힐랄, ‘PSG와 불화’ 음바페에 1.4조 메가딜 베팅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재계약을 놓고 불화를 겪는 킬리안 음바페의 영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이 세계 프로축구 사상 역대 최고 이적료인 3억 유로(약 4255억원)를 투척했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 레키프 등은 25일(한국시간) “알힐랄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를 제안했다”며 “PSG 구단은 알힐랄에게 음바페와 직접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3억 유로는 2017년 PSG가 스페인 FC바르셀로나로부터 네이마르를 영입할 때 지급한 2억 2200만 유로(약 3149억원)를 뛰어넘는 세계 프로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다. PSG는 2018년 같은 리그 AS모나코로부터 음바페를 완전 영입하며 그다음 가는 이적료(1800만 유로)를 주기도 했다. 알힐랄의 제안은 여기에서 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렐레보는 “알힐랄은 음바페의 연봉으로 7억 유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순수 연봉 2억 유로에 초상권 계약과 보너스를 합친 금액이다. 게다가 알힐랄은 음바페가 1년만 뛰고 최근 몇 년 동안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도 괜찮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1년 계약도 감내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적료와 연봉을 합쳐 10억 유로(약 1조 4174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제안을 음바페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음바페가 알힐랄의 제안에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PSG 구단과 음바페는 ‘막장 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해 6월 PSG와 2+1년 재계약을 맺었던 음바페는 얼마 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대로라면 음바페는 2023~24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이적료 발생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 PSG로서는 거액을 주고 영입한 세계 최고 선수를 공짜로 보내줘야 할 처지에 몰린 것이다. 음바페의 마음이 돌아선 것은 네이마르 방출 등 재계약 때 내걸었던 조건 중 상당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음바페가 유럽 여름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는 9월 1일까지 팀에 남으면, 로열티 보너스 9000만 유로(약 1276억원)까지 줘야 하는 PSG로서는 속 터지는 상황이다. 어르고 달래도 요지부동인 음바페에게 PSG는 7월 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라고 압박하는 한편, 동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압박하고 있다. 또 팀에 남아도 시즌 내내 벤치에만 앉힐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알힐랄의 제안을 시작으로 PSG는 임대를 포함한 음바페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는 최소 5개 팀이 음바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PSG가 보고 있다고 전했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바르셀로나 등이다. 알힐랄은 2022~23시즌 사우디 리그 3위를 달린 팀이다. 앞서 알힐랄은 PSG를 FA로 떠나는 리오넬 메시를 잡기 위해 2년 12억 유로의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메시는 이를 뿌리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다. 최근 알힐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후벵 네베스, 첼시의 칼리두 쿨리발리를 영입했다.
  • 코리아 세일즈·에너지 안정 수급… 나라 안팎서 ‘24시간 도는 등대’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코리아 세일즈·에너지 안정 수급… 나라 안팎서 ‘24시간 도는 등대’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무역과 산업, 에너지, 통상 업무를 총괄하는 실물경제 주무부처다. 24시간 돌아가는 전기를 관장하고 지구 곳곳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세일즈하며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대표 ‘영업사원’ 부처다. 밤낮없이 돌아가는 업무에 ‘정부세종청사의 꺼지지 않는 등대’로 불린다. 1980년대 기업들과 함께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수출 한국호’를 이끌던 상공부(산업부의 전신) 공무원들의 모습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중 패권 경쟁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등 나라 안팎의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산업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1948년 상공부에서 출발해 75년간 경제 산업 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을 만들고 급변하는 대외무역 정세와 정보를 우리 기업에 적절히 알려주면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6·25전쟁 이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데 조타수 역할을 해왔다. 2013년 외교부의 통상교섭 기능을 가져오면서 덩치가 더욱 커졌다. 총정원은 1400명으로 본부 인력만 971명에 달한다. 전기요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수급도 산업부가 맡고 있다. 이창양 장관이 이끄는 산업부 조직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장영진 1차관 소관인 산업 분야와 강경성 2차관이 관할하는 에너지 분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통상·무역 분야다. 1차관 산하에는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을 다루는 부서(3실 9관)들이 포진해 있다.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기술 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 내수를 지원사격하는 곳이다. 주로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른 부처와의 정책 조율 과정에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충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뛰고 있는 유연하고 컬러풀한 조직이기도 하다. [장관·1차관 직속] 장영진 1차관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성으로 못하는 게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통한다. 최장수 인사업무(4년 2개월)를 담당한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인사와 조직에 능통하다. 솔직하고 소탈하며 격의 없이 소통한다. 금요일 유연근무제 도입 등 ‘와닿는’ 복지정책과 문제가 생기면 솔선수범해 해결하는 인간미를 갖춰 직원들의 신망이 매우 두텁다. ‘섬김의 리더십 표본’이라는 평도 있다. 식견이 넓고 국회·언론 등 대내외 소통 능력과 정무 감각이 탁월하다. 능력주의,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켰다. 술은 못하나 끝까지 자리에 남는다. 기술직 최초 산업부의 ‘입’인 김대자 대변인은 ‘보배’ 같은 존재로 통한다. 온화하고 생각이 깊으며 합리적인 일처리로 후배들 사이에서 자비로운 ‘대자대비 형님’으로 불린다. 책임감이 강하고 힘든 일을 묵묵히 앞장서서 하는 ‘성실의 아이콘’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 정 많고 친절한 데다 소통과 조정 능력이 탁월해 원전산업정책관 당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을 풀어냈고 규제샌드박스를 최초로 도입해 기업 혁신의 숨통을 틔워준 주역이다. 너무 겸손해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박재영 감사관은 재미있고 유쾌한 스타일이다. 필요한 업무만 명확히 구분해 지시하고 직원들에게 반말을 하지 않아 배려심 깊은 ‘역지사지형’ 리더로 인정받는다. 에너지·산업 전반의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고 과감한 추진력도 보유했다. 새로운 도전을 지향하며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대외소통 능력이 좋아 적이 없지만 분석력은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다. [기획조정실] 최남호 기획조정실장은 시원시원한 ‘문제 해결사’로 통한다. 화끈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정무 감각과 사교성이 좋으며 유머 감각이 있어 선후배에게 두루 인기가 좋다. 불필요한 일은 최소화하고 중요한 일에만 집중해 ‘가성비’ 좋은 상사라는 평도 나온다. 제너럴모터스(GM) 사태, 조선업계 구조조정, 국가첨단산업특별법 제정 등 산업계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부내 산악동호회 ‘산울림’ 회장직을 7년째 맡아 이끌어 온 ‘형님 리더십’으로 통한다. 목소리가 너무 큰 게 단점이다. 안살림과 국회 등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오승철 정책기획관은 꼼꼼하며 업무 추진 시 직원들에게 지시하기보다 함께 고민해 주는 지장(智將)이란 평을 받는다. 직원들이 뽑은 ‘존경할 만한 국장’에 이름을 올렸다. 차분하면서 합리적인 성격으로 요소수와 공급망 대응 등 주요 현안 태스크포스(TF)에서 일했다. 안정적이고 상황 정리를 잘하지만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는 견해도 있다. 김광석 비상안전기획관은 육사를 나온 군인 출신이다. 을지훈련과 산업재난을 담당한다. 꼼꼼한 일처리로 역대 비상안전기획관 중에서 가장 일을 잘한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북한 무인기(드론) 영공 침범 당시 “방어체계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내 주목받았다. [산업정책실] 2018년부터 5년 가까이 최장수 실장을 맡고 있는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산업부에서 ‘가장 잘생긴 엄친아’로 불린다. 친화력과 언변도 뛰어나 유학 당시 박지성 전 축구선수와 친구가 될 정도였다. 아이디어가 많은 데다 선견지명이 있어 윗사람들의 신임이 높다.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이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주목받은 ‘에너지 바우처’를 과장이던 때 처음 만드는 등 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편이다. 각 직원의 역량에 맞게 적재적소에 쓰는 용병술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자전거를 즐긴다. 최우석 산업정책관은 산업부 대표 ‘에이스’로 꼽힌다. 판단력, 분석력, 추진력, 정보력 등 접근이 안 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이 넓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을 만큼 업무능력을 인정받는다. “아군이라 다행이지 적군이면 죽었다”는 말이 회자되도록 전투력이 상상 초월이란 평가다. 삼국지 장수 ‘여포’에 비유된다. 반도체 통상 현안, 러우사태 대응 등 시야가 넓고 통찰력이 좋다. 외향적이고 때론 언성도 높이지만 직원들을 잘 가이드하며 속정이 깊고 여려 인간미에 반한 ‘찐팬’들이 많다고 한다.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은 글을 잘 쓰기로 유명하다. 표현력이 좋고 상대가 긴장하지 않게 배려하며 일하는 스타일이다. 차분하고 꼼꼼하면서 숲 전체를 볼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점잖고 안정적인 관리형으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기여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향한다.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은 옛 정보통신부 출신이지만 원전산업정책국장 등 산업부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아 할 정도로 친화력, 업무추진력 등 “버릴 게 없다”는 평가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 등 성과도 냈다. 워커홀릭이지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본인이 70%를 부담하는 솔선수범형이라 직원들이 신뢰한다. 동기들 중 나이 많은 큰형으로 ‘포스’는 있지만 꼰대가 아니며 열심히 일하고 잘 챙긴다는 평이다.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직원들 사이에서 자애롭기로 명망이 높다. 직원들이 뽑은 ‘같이 일하고 싶은 국장’으로 선정될 정도다. 따듯한 시선으로 조곤조곤 잘 알려주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많은 현안 속에 책임질 건 책임지는 덕장 스타일이다. 산업·에너지·통상을 두루 경험했고 권위보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주도했다. 옛 과학기술부 재직 때도 과기정책실장 후보군에 늘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산업기반실] 산업 연구개발(R&D)을 관장하는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호인’으로 통한다. 워커홀릭이지만 후배들을 다그치기보다 힘든 일은 도맡고 다독여서 배려하는 따뜻한 면모를 지녀 직원들이 가장 믿고 따르는 선배로 꼽힌다. 핵심을 찌르는 판단력을 갖춘 ‘전략가’로 각을 세우기보다 끈기 있게 소통해서 결국 해결한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반대를 뚫고 중견기업특별법을 제정하는 뚝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무적 계산은 빠르지 않지만 외부 사정에 밝고 협력도 잘한다.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산업·무역정책을 고루 거친 홍보지원팀장 출신으로 샤이한 듯하지만 소통 능력이 좋고 기획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집에 안 들어가는 워커홀릭으로 일을 맡기면 끝까지 완수해 낸다고 한다. 차분하고 점잖은 외모와 달리 일 터지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추진력과 강단을 갖춰 승진도 빨리 했다. 박종원 지역경제정책관은 ‘선한 워커홀릭’으로 손꼽힌다. 동안 외모에 체구는 작지만 단단한 체력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신념도 있어 옳다고 생각하면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경남 경제부지사, 미국변호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갖춘 엘리트로 시야가 넓다. 불철주야 노력하는 성실형으로 디테일에 강하다 보니 직원들이 보고하러 들어가면 아주 조용하고 부드럽게 기가 빨렸다 나온다고 한다. 제경희 중견기업정책관은 업무장악력이 좋고 그립이 센 ‘꾀돌이’다. 여성 최고참 국장으로 말투가 다소 터프하지만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소통도 잘해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라는 평을 받는다. 국의 모든 걸 알아야 할 정도로 업무 열정과 책임감이 강하다. 업무가 어떻게 진행될지 메타 인지가 발달해 업무 초기부터 범위와 목표를 적절하게 제시, 최적의 성과를 내는 스타일이다. [소속기관] 문동민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업활력법을 제정한 산업·무역정책 전문가로 ‘천재과’라는 평이다. 환변동보험제도 도입 등 성과들도 많지만 지난해 무역투자실장 근무 당시 무역적자 확대로 분투했다. 대내외 소통을 통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일은 최소화해 주는 ‘큰형’ 같은 스타일이다. 진중하고 생각이 깊다 보니 너무 조심스럽다는 견해도 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진가를 발휘해 ‘만개’했다는 평을 받는다. 해외인증지원단을 통해 업계의 큰 애로사항이었던 국내인증의 해외 상호인증을 해결하고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호평받았다. 기술직답지 않게 언론 대응도 감각적이고 소통 능력, 정무 감각 모두 훌륭해 ‘국표원의 미래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향 제시와 함께 섬세하게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평판도 좋다. 강장진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활발하고 구김살 없는 성격으로 코트라(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장을 맡는 등 해외투자 관련 업무를 많이 해 기업지원 네트워크가 좋다는 평이다. ‘메이저리그식 자율야구’로 팀워크와 직원 역량 강화를 주문한다고 한다. 본부 밖에서 주로 활약해 현안 업무에 다소 약하다는 평도 나온다.
  • [공직자의 창] K우표, 우리 문화 비추는 거울/임석하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우정문화실장

    [공직자의 창] K우표, 우리 문화 비추는 거울/임석하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우정문화실장

    얼마 전 우리나라 우표가 세계인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13일 발행된 방탄소년단(BTS) 기념우표 이야기다. ‘21세기 팝 아이콘’이자 전 세계 무수한 팬을 보유한 BTS를 주제로 삼았기에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미국과 영국, 독일뿐 아니라 일본, 중동, 동남아시아 등 세계 52개국에서 우표를 구매했다. 우표 판매 당일에는 해외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서울지역 우체국 창구를 직접 찾아 우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고 NHK와 로이터통신 등 해외 언론도 관련 소식을 바쁘게 전했다. BTS 우표가 K컬처의 격을 한층 높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역사적 인물과 생태계 위주의 기념우표를 발행했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를 소재로 그려내 세계 무대에서 우리 우표의 위용을 떨쳤기 때문이다. 우표는 ‘정부 또는 정부가 위임한 특정 기관에서 발행하는 우편요금 선납의 증표’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계 최초의 우표는 1840년 5월 6일 빅토리아 여왕의 모습을 표현해 발행했던 영국 우표다. 우리나라에서는 1884년 우정총국 개국을 맞아 발행된 ‘문위우표’가 최초의 우표다. 우표는 이제 ‘요금납부 증표’의 의미를 넘어 우리 삶과 이야기를 기록하며 시대 이슈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그동안 발행된 우표를 보면 근현대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우표는 축구공을 묘사한 형태의 원형으로 제작됐고 2019년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우표에 넣었다. 얼마 전 성공적인 발사를 마친 누리호와 다누리호, 올림픽과 엑스포 등 국제 행사와 역사적 순간들도 우표에 기록됐다. 최근에는 작고한 희극인 구봉서·남보원씨를 소재로 한 우표를 비롯해 소녀시대, 싸이 등 대중스타를 소재로 우표가 발행돼 우리 문화를 대변했다.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뽀롱뽀롱 뽀로로’ 우표가 제작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으며 ‘핑크퐁 아기상어’ 우표 발행도 준비 중에 있어 내년에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열린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우표의 원화를 모티브로 한 우표 원화 NFT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우표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목소리 우표를 비롯해 메타버스,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기술과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종합 예술품으로도 불리는 우표는 최고의 디자인과 인쇄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우표는 국가상징물이나 문화의 척도로 평가받기 때문에 각국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년 세계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2024 세계우표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10년 만에 열리는 국제우표 축제로, 세계 각국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다양한 우표를 만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에 발맞춰 BTS 우표의 사례처럼 K컬처 확산을 위한 소재를 지속 발굴해 문화선진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품격에 걸맞은 우정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 ‘170㎝ 거인’ 신들린 왼손, 메이저와 첫 악수

    ‘170㎝ 거인’ 신들린 왼손, 메이저와 첫 악수

    3m 미만 퍼트 59번 중 58번 성공“英 팬들 야유 괜찮아”… 관용 보여김주형, 한국인 최초 준우승 영예“발목 통증, 아드레날린 나와 잊어”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이자 첫 메이저 우승이다. 이번 대회 시작 전 그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2017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이후 6년 2개월 동안 우승컵을 들지 못한 그는 이미 한물간 선수로 불렸다.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도 없다. 세계랭킹 26위로,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 준우승이다. 관심 대신 다른 골프 선수들의 팬에게 야유를 받은, 이 작은 왼손잡이 골퍼는 거칠고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디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73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하먼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하먼은 공동 2위 선수들을 6타 차로 따돌리고 디오픈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약 38억원)다. 이 대회에서 왼손잡이 골퍼가 우승한 것은 1963년 밥 찰스(뉴질랜드), 2013년 필 미컬슨(미국)에 이어 하먼이 세 번째다. 전체 메이저대회를 통틀어서도 다섯 번째다. 키 170㎝로 체구가 작아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83야드, 156명 중 126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에겐 신들린 퍼트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하먼은 3m 미만 퍼트를 59번 시도해 58번 성공할 정도로 완벽한 퍼트를 구사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하먼은 “몇 년 전에 처음 시도했던 거울을 보며 퍼트 연습을 하는 것을 올해 다시 시작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하먼의 뒤를 바짝 쫓던 토미 플리트우드(공동 10위·잉글랜드)나 2014년 디오픈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공동 6위·북아일랜드)의 우승을 바라는 현지 팬들의 야유에 대해선 “누구나 응원하는 선수가 있기 마련이라 괜찮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김주형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한국 선수 최초로 디오픈 준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남자 선수가 메이저대회 2위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양용은(우승), 2020년 마스터스 임성재(공동 2위)에 이어 김주형이 세 번째다. 김주형의 준우승은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에 멍이 드는 부상을 이기고 거둔 성과라 더 값지다. 김주형은 인터뷰에서 발목에 대해 “이런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아드레날린이 나와 통증을 잊고 경기에 전념할 수 있었다”며 “사실 2, 3라운드에 (발목 통증 때문에) 기권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평소 꿈꾸던 이런 큰 무대에서 경기하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주형 외에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욘 람(스페인), 제이슨 데이(호주)가 나란히 공동 2위가 됐다. 임성재는 1언더파 283타로 공동 20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븐파 284타를 기록해 안병훈 등과 함께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 ‘K관광 로드쇼’ 미국인 10만여명 몰렸다

    ‘K관광 로드쇼’ 미국인 10만여명 몰렸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열린 K팝 경연대회 ‘댄스투코리아’에서 한 참가팀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관광공사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와 타임스스퀘어 등에서 연 K관광 로드쇼는 현지인 10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단독] “나의 존엄한 죽음을 허하라” 조력사망 헌법소원 나선다[금기된 죽음, 안락사⑤]

    [단독] “나의 존엄한 죽음을 허하라” 조력사망 헌법소원 나선다[금기된 죽음, 안락사⑤]

    <5> 가족 그리고 죽음을 돕는 사람들 조력사망을 원하는 시민과 변호사 단체 등이 모여 조력사망 합법화를 위한 소송에 나선다. 조력사망 당사자를 필두로 단체 소송이 진행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24일 한국존엄사협회 등에 따르면 협회는 최근 조력사망 제도화를 위해 헌법소원 청구인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조력사망 도입을 주장하는 변호사 단체 ‘착한법 만드는 사람들’의 상임대표 김현 변호사가 무료 변론을 맡는다. 방식은 크게 헌법소원과 위헌법률 심판 두 가지가 논의된다. 헌법소원은 조력사망 외에는 고통을 해소할 대안이 없는 난치성 환자가 국내에서는 조력사망이 허용되지 않아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받았다는 논리다. 위헌법률 심판은 가족의 조력사망에 동행했을 때 적용될 수 있는 형법상 자살방조죄 조항이 헌법에 위배하는지 여부를 가려 보자는 취지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조력사망을 원하는 당사자들이 헌법소원을 청구하거나 헌법재판소가 자살방조죄 조항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화된 경우가 많다. 지난해 1월 조력사망을 입법화한 오스트리아는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던 환자와 췌장암으로 고통받던 아내의 자살을 도운 죄로 형을 선고받은 남성 등이 나서 촉탁살인죄와 자살방조죄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을 청구했다. 이후 헌재가 자살방조죄에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조력사망이 가능해졌다. 독일의 경우 조력사망을 원하는 환자들과 존엄사 단체, 일부 의사와 변호사들이 존엄사 단체에 적용한 ‘업무상 자살방조’ 처벌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연방헌법재판소는 2020년 2월 해당 조항이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고 보고 위헌 결정을 내렸다. 현행 연명의료결정법의 물꼬를 틔운 2008년 ‘김 할머니’ 사례처럼 병원 측에 무의미한 연명의료 중단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과 헌법소원을 함께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이번 소송에는 난치성 질환으로 극심한 통증을 달고 사는 이명식(62)씨 등이 조력사망을 희망하는 당사자로 직접 참여한다. 김 변호사는 “의사 직군에서도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찾고 있다”며 “존엄사로서 조력사망을 바라보는 헌재의 분위기가 과거와 달라졌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스페인 ‘우파 돌풍’ 멈춤, 극우 ‘복스’ 대신 분리주의 정당들 ‘러브콜’ 받을 수도

    스페인 ‘우파 돌풍’ 멈춤, 극우 ‘복스’ 대신 분리주의 정당들 ‘러브콜’ 받을 수도

    23일(현지시간) 스페인 총선 결과 좌파와 우파 진영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정국이 안갯 속에 빠져들었다. 최근 유럽 정계를 휩쓴 우파 돌풍도 일단 멈췄다. 제1 야당인 중도 우파 국민당(PP)과 극우 성향 복스(Vox)가 과반을 달성하지 못해 6~7석에 그친 카탈루냐와 바스크 등 분리주의 정당들이 오히려 ‘러브콜’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 PP는 하원 전체 의석 350석 중 136석을 확보해 제1당에 올랐다. 하지만 33석에 그친 복스(Vox)와 손을 잡아도 과반(176석)에 7석 모자라 연정 구성의 킹메이커가 되겠다는 당초 목표에서 멀어졌다.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졌던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당과 복스 등 야당이 압승할 때만 해도 이번 총선에서도 우파가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빗나갔다. 중도 좌파 성향의 집권당 사회노동당(PSOE) 등 좌파 진영도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사회노동당은 122석을 얻었고, 15개 좌파 정당이 연합한 수마르(Sumar)가 31석 확보에 그쳐 둘이 합쳐도 과반에 한참 못 미친다. 총선을 앞두고는 복스가 국민당의 집권을 열어줄 것이란 기대가 많았는데 지금은 분리주의 정당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유럽 전역에서 불고 있는 우파 열풍이 스페인에서도 힘을 발휘했지만 2018년부터 집권해온 페드로 산체스 정부를 무너뜨리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 총리가 우파에 표를 주면 1975년 민주화 이후 한 번도 집권한 적이 없는 극우 세력이 집권할 길을 터주는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설득한 게 유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표를 몇 시간 앞두고 “파시스트를 멈춰세우자”는 문자메시지가 돌았던 것이 효과를 봤다는 얘기도 가능하다. 스페인 국민들이 40년 가까이 철권을 휘두른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의 독재 악령이 되살아나는 것을 여전히 경계하는 것이 스페인 국민들의 정서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국민당 본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대학 교수는 “우리가 훨씬 더 많이 얻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놓았으며 웹디자이너(21)도 “사람들이 사회주의 정권에 반대한다고 말했지만 투표로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면 사회당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선거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 한 공무원(64)은 “우리가 이렇게 많은 표를 받을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개표 결과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여성 권리 확대, 안락사 합법화 등 진보적 의제를 던져 대도시에선 지지를 얻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역풍에 직면했다. 그가 지방선거 두 달 만에 총선을 치르는 정치적 도박 끝에 일단은 ‘복잡한 체스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CNN은 짚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한 치 앞이 안 보이게 된 연정 협상 과정에 복스가 여전히 열쇠를 쥘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복스가 국민당과 손잡고 다른 정당을 끌어들여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1975년 프랑코 사후 극우 정당으로는 처음 정부에 참여하게 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에 이어 우파 물결에 가세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달 그리스 총선에서도 중도 우파인 현 집권당 압승과 함께 극우 성향의 소수 정당 3곳이 원내에 진출했다. 독일에서는 극우 성향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역대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는 등 우파 돌풍에 편승하고 있다.
  • 세기의 뮤즈 오드리 헵번이 잠들어 있는 스위스 톨로체나즈 [한ZOOM]

    세기의 뮤즈 오드리 헵번이 잠들어 있는 스위스 톨로체나즈 [한ZOOM]

    레만호수에 접해 있는 스위스 보주(Vaud)의 도시들 가운데 모르주(Morges)라는 도시가 있다. 모르주는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도시는 아니지만, 한 여인이 살았다는 이유로 유명해진 도시다. 그 여인의 흔적을 찾기 위해 모르주의 작은 마을 톨로체나즈(Tolochenaz)로 향했다. 세기의 뮤즈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1929~1993), 그녀를 만나기 위해.  불우한 어린 시절과 불행한 결혼생활 오드리 헵번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다. 영국 금융회사 중역인 아버지와 정치인 가문의 딸인 어머니 덕분에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독일 나치에 빠진 아버지가 어린 그녀를 두고 집을 나가버렸고, 독일군을 피해 어머니와 함께 네덜란드로 갔지만 네덜란드마저 독일에 점령당하면서 심각한 가난과 굶주림을 겪어야만 했다. 아버지의 가출과 전쟁으로 겪은 굶주림 때문이었을까? 오드리 헵번은 어릴 적부터 빨리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싶어 했다. 그래서 그녀는 1954년 한참 전성기를 달리던 24살의 이른 나이에 12살이나 많은 미국 헐리우드 영화배우 겸 감독 멜 페러(Mel Ferrer)와 첫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멜 페러는 그녀에게 좋은 남편이 아니었다. 그의 오드리 헵번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 그리고 지속적인 외도 때문에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다.멜 페러와 이혼한지 1년 후인 1969년 오드리 헵번은 이탈리아 출신 정신과의사 안드레아 도티(Andrea Dotti)와 모르주 시청에서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안드레아 도티는 오랫동안 그녀의 열혈 팬이었다. 그는 ‘로마의 휴일’에 등장한 그녀를 보고 그녀와의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역시 그녀에게 좋은 남편은 아니었다. 그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연기한 앤 공주를 사랑한 것이지, 현실의 오드리 헵번을 사랑한 것이 아니었다. 아드레아 도티 역시 지속적인 외도를 저질렀으며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다. 오드리 헵번의 흔적을 찾아 두 번째 이혼 이후 오드리 헵번은 1993년 눈을 감을 때까지 이 곳 톨로체나즈에서 두 아들과 함께 살았다. 톨로체나즈에는 오드리 헵번이 살았던 집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집 앞에는 오드리 헵번이 1963년부터 1993년까지 이 집에 살았다는 안내 표지판이 걸려있다. 오드리 헵번 집을 지나 조금만 내려가면 톨로체나즈 마을 중간에 조그만 ‘오드리 헵번 광장’이 있다. 그 곳 한 쪽에는 오드리 헵번의 전성기 때 모습으로 만든 청동 흉상이 세워져 있다. 광장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톨로체나즈 공동묘지가 나온다. 입구는 빗장이 걸려있지만 누구든 빗장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공동묘지 가운데에는 세기의 뮤즈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오드리 헵번이 작고 소박한 무덤이 있다. 은막의 여신에서 헌신과 박애의 아이콘이 되다 영화 팬들에게 오드리 헵번은 여신 그 자체였다. 오드리 헵번은 아름다운과 우아함의 상징이었으며,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이 ‘헵번 룩’과 ‘헵번 스타일’을 따라했다. 그녀가 떠난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전세계 수많은 셀럽들이 그녀의 스타일을 따라하고 있다. 영화사를 통틀어 그녀만큼 영향력이 있는 여배우는 아마 없을 것이다. 오드리 헵번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에서 끝나지 않았다. 1989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어두워질 떄까지’를 끝으로 그녀는 영화계에서 은퇴했다. 이후 그녀는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명예 대사가 되어 병과 굶주림과 죽어가는 전세계 아이들을 돌보는데 모든 삶을 바쳤다. 그녀의 헌신하는 모습에 감동한 많은 사람들이 유니세프에 자원봉사를 지원했으며 성금과 물품을 보냈다. 그녀는 암 투병 중에도 아이들을 돌보며 헌신했다. 유니세프는 그녀의 이름을 딴 ‘오드리 헵번 인도주의상’을 만들었다. 그녀의 흔적으로 뒤로 하고 모든 명성을 뒤로 하고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오드리 헵번은 영화 속에서도, 현실의 삶에서도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녀를 추모하는 영화제, 사진전에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 그녀를 기억한다. 그것은 단지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톨로체나즈에서 만난 그녀의 흔적을 뒤로 하며, 그녀가 남긴 말을 떠올렸다.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싶다면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세요.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다면 친절하게 이야기하세요.”(For beautiful eyes, look for the good in others, for beautiful lips, speak only words of kindness)
  • BBQ, 주한 외교관 대상 치킨캠프로 K푸드 알려

    BBQ, 주한 외교관 대상 치킨캠프로 K푸드 알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올해 연말까지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을 자사 교육기관인 치킨대학에 초청해 K-치킨과 한식문화를 소개하는 글로벌 치킨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BBQ는 지난 21일 치킨캠프 첫 순서로 말레이시아, 파나마, 콩고, 시에라리온, 잠비아,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코티디부아르 등 9개국 주한 대사·참사관 부부와 자녀 등 19명을 치킨대학으로 초청했다. 이날 캠프 참가자들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BBQ 치킨대학을 방문해 치킨 조리과정을 배우는 치킨캠프를 진행했다. BBQ의 시그니처 메뉴 황금올리브치킨과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식 치킨인 오리지날 양념치킨을 직접 조리하고 시식했다. 윤경주 BBQ 부회장이 직접 사절들을 응대하며 전통 떡과 약과를 대접하는 등 한국의 차문화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윤홍근 BBQ 회장도 캠프 참석자들에게 그룹의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윤홍근 회장은 “이번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에 K-치킨을 통해 한식을 알리는 민간 외교사절단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참여 국가와의 외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BBQ가 K-치킨의 세계화에 선봉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BQ는 치킨캠프에 참석한 각국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K-치킨의 세계화를 위한 우호관계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교류 외에도 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치킨캠프를 확대해 BBQ 치킨을 소개하는 기회의 장을 넓힐 예정이다. BBQ는 최근 미국 25개주에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영향력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또한 전세계 57개국 700여개의 해외 매장을 오는 2030년까지 5만개 매장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따.
  • 엽떡 마라떡볶이 ‘품절’… ‘중국의 맛’ 유행은 ‘~ing’ [넷만세]

    엽떡 마라떡볶이 ‘품절’… ‘중국의 맛’ 유행은 ‘~ing’ [넷만세]

    신제품 출시 엿새 만에 ‘임시 품절’ 공지“초도물량 소진… 정상판매 8월 초 가능”온라인엔 “품절로 못 먹었다” 불만 많아“마라향 가득” “너무 자극적” 후기 상반젊은 여성층 ‘마라 열풍’ 10대로 번지며“아이 건강 걱정” 학부모 우려 나오기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수년째 유행하고 있는 ‘중국의 맛’ 마라 맛의 인기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떡볶이 브랜드 동대문엽기떡볶이(엽떡)가 최근 출시한 ‘마라떡볶이’가 폭발적인 인기로 ‘임시 품절’되며 마라 맛의 식지 않은 돌풍을 다시금 입증했다. 엽떡은 24일 오전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공지에서 “현재 예상보다 더 큰 고객님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판매량이 예상치를 초과해 ‘마라떡볶이 관련’ 초도 준비 물량이 전부 소진됐다”며 “물량을 빠르게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안정적으로 판매 가능한 시점까지 일정 기간 동안의 공백이 예상된다. 이에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마라떡볶이의 정상적인 판매는 8월 초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마라떡볶이를 제외한 다른 메뉴의 경우 정상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엽떡 마라떡볶이가 출시된 지난 18일 이후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등에서 품절돼 주문이 불가능한 상황을 토로하는 글들이 온라인상에 쇄도했다. 출시 사흘째에 “오전 11시 반에 배달앱 켰는데 다 품절이다”(에펨코리아)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마라떡볶이 후기를 궁금하는 하는 글에 “언제나 품절이다”(더쿠)는 댓글과 이에 공감하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엽떡이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지난 18~23일 자사 앱에서 배달 시 4000원 할인, 방문포장 시 추가 3000원 할인 등 이벤트를 진행한 가운데 출시와 동시에 먹어본 ‘마라 마니아’들의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한 ‘디미토리’ 이용자는 “기존 기본 엽떡을 시켜도 넓적당면 꼭 추가하는데 기본 토핑에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맛은 마라소스 70, 엽떡소스 30인 느낌이고 마라샹궈 생각날 때 이걸로 대체될 만큼 마라향이 많이 났다. 한국형 마라 퓨전요리의 완성형”이라며 극찬했다. 반면 ‘인스티즈’의 한 이용자는 “나름 마라탕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마라 맛이라 당황했다. 엄청 자극적이라 한 젓가락 한 젓가락 먹을 때마다 내 몸에 미안해지더라”며 “마라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만 추천한다”고 했다. 엽떡의 임시 품절 공지에는 “출시하자마자 먹길 잘했다”,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등 네티즌들의 희비가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젊은 여성층에서 시작된 마라 맛의 유행이 초등생들에게까지 퍼지며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해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이 발표한 ‘배민트렌드 2022’에 따르면 2021년 배민에서 10대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 1위는 마라탕이었다. 네이버의 ‘2022 블로그 리포트’ 분석 결과에서도 10대 여성들의 1위 관심사 키워드가 ‘마라탕’이었다. 마라탕은 중국 쓰촨 지역에서 시작된 요리로 고추, 산초, 초피나무 열매, 팔각, 정향 등 다양한 향신료가 한 번에 들어간다. 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 재료도 들어가지만, 향신료로 인한 맵고 자극적인 맛과 기름진 음식이라는 점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학부모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아이도 자주 먹어서 (마라탕을 계속 먹으면) 용돈을 끊어버린다고 하니 아이가 ‘그럼 친구랑 놀지도 말란 소리냐’고 하더라”, “어려서는 맵지 않게 먹는 게 좋을 텐데 매운맛에 중독되지 않게 신경을 좀 써야 할듯하다” 등 걱정하는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산갈치 나타난 날 진짜로 지진 발생…불안에 떠는 페루 [여기는 남미]

    산갈치 나타난 날 진짜로 지진 발생…불안에 떠는 페루 [여기는 남미]

    심해어 산갈치는 정말 지진의 전조일까. 과학적으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학계의 입장이지만 페루에서 이런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산갈치가 연이어 발견된 후 정말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페루 푸노지방 오쿠비리에선 강도 4.1 지진이 발생했다. 밤 11시43분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위도 -15.41, 경도 -71.04도, 지진의 깊이는 197km였다. 현지 언론은 “지진의 깊이가 워낙 깊어 큰 흔들림이 느껴지진 않았고 녹색경보가 발령되는 데 그쳤지만 페루 국립지진센터(CSN)는 재난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 대피할 수 있도록 항상 비상용품을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재난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건 지진의 전조로 알려진 심해어 산갈치가 페루에서 연이어 발견됐기 때문이다. 푸노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날 페루 툼베스의 푼타 살 해안에선 길이 3m 산갈치가 포획됐다. 어민들은 해안에 커다란 물고기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바다로 나가 해안까지 올라온 산갈치를 잡았다. 어민 에밀리아노는 “산갈치를 처음 본 건 아이들이었다”면서 “엄청나게 큰 물고기를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른들이 달려가 바다에서 길을 막고 산갈치를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말을 들었을 땐 물고기의 정체를 몰랐지만 산갈치를 잡은 후에는 지진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고 불안해하는 주민들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공교롭게도 푼타 살 해안에서 산갈치를 잡은 날 푸노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산갈치가 지진을 알렸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포가 확산하는 건 대형 산갈치가 연달아 붙잡혔기 때문이다. 앞서 페루 카메론 지역에선 길이 5m짜리 산갈치가 포획됐다. 카메론의 주민들은 “아직 올 게 오지 않았다. 강도 4보다 훨씬 강한 지진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당국은 산갈치가 지진의 전조라는 전설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면서 불안에 떠는 주민들을 안심시키려 하고 있지만 산갈치의 발견과 지진이 겹치자 지진에 대한 공포는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지진의 80%가 발생하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 포함돼 있는 페루는 지진 트라우마가 크다. 1970년 페루 앙카시에선 강도 7.9 초대형 강진이 발생했다. 흙사태로 지방도시 산토 도밍고 데 융가이가 사실상 완전히 매몰되는 등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최소한 6만7000여 명이 사망했다. 
  • [특파원 칼럼] 겪지 않은 길, 기후변화, 미래세대/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겪지 않은 길, 기후변화, 미래세대/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우리는 녹아내리고 있다.” 전 세계를 뒤덮은 폭염과 이상기후에 지구촌이 신음하고 있다. 유럽에서 폭염이 가장 심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기온이 섭씨 47도로 역대 유럽 최고기록에 근접하자 섬 주민이 탄식한 짧은 한마디가 지난주 외신을 탔다. 유럽에선 연일 40도를 넘는 폭염으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미국과 중국도 최고기온 50도를 웃도는 살인 더위가 기승이다. 미국에서 가장 무더운 곳인 데스밸리는 지난주 낮 기온이 53.3도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고,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20일 연속 43도 이상 폭염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약 8500만명의 미국민이 폭염경보에 시달리고 있다. 폭우, 홍수, 산불, 토네이도도 지구촌에 몰아치고 있다. 지난봄 캐나다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연기가 미국까지 덮친 데 이어 동부 지역에서 1971년 이후 최대 폭우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폭염에다 폭우가 겹친 미국은 올해에만 기후 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120억 달러(약 15조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 역시 몬순 폭우로 수백명이 사망했다. 한국에서도 역대급 장마와 폭우로 인해 충북, 경북 등지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현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극한의 기상이 부지불식간에 일상이 돼 버렸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식량 부족, 모래폭풍에 시달리는 황폐해진 지구촌이 배경이 됐던 영화 ‘인터스텔라’가 머지않은 미래가 될 수 있겠다는 두려움마저 든다. 기상이변이 두려운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기 때문이다. 더 두려운 것은 우리 세대가 사라진 뒤에 남는 아이들 세대는 치명타를 받게 된다는 데서 오는 죄책감이다. 산업화와 탄소 배출, 환경 오염, 앞세대 업보를 이어받아 부모들이 누렸던 일상을 미래세대는 아예 꿈꿀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상상은 그저 상상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위기에도 지구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지난주 중국을 방문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중국(32.9%)과 미국(12.6%)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정치·경제 안보를 놓고 기싸움 중인 주요 2개국(G2)의 이해관계가 얽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인류 공동의 문제인 기후변화 대처에 탈정치적으로 협력하라”고 요구하지만, 중국은 이런 압박마저 자국을 고립시키려는 수단이라며 맞서는 형국이다. 한쪽에선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정크 과학’이라고 비난하는 거대 석유업계의 로비도 견고하다. 유엔난민기구는 앞으로 적절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지 않는다면 2050년까지 약 2억명 이상이 기후변화로 인해 강제 실향민 신세가 되리라는 우려를 내놨다. 더는 시간이 없다. 곧 사라질 세대가 미래세대를 망가뜨릴 수는 없다. 이들이 꿈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도록,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구촌 시민들이 글로벌 리더십을, 거대 기업들을 흔들어 놔야 한다.
  • 올해만 여섯 번째 金… 안세영 막을 수 없다

    올해만 여섯 번째 金… 안세영 막을 수 없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 여섯 번째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 2위 안세영은 23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4위인 타이쯔잉(대만)을 2-0(21-9 21-15)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 때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커리어 첫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 여섯 번째 국제대회 금메달을 품었다. 한국 선수의 여자단식 2연패는 1993~94년 우승한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2연패 자체는 2000~01년 우승한 카밀라 마르틴(덴마크) 이후 22년 만이다. 안세영은 전날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격파하고 올라온 타이쯔잉을 맞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길고 짧게 그리고 왼쪽, 오른쪽으로 콕을 자유자재로 날리며 타이쯔잉을 흔들었다. 인아웃 라인 판단도 정확했다. 반면 타이쯔잉은 좌우를 찌르는 안세영의 스매시를 번번이 놓쳤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5연속 득점을 2회, 2게임에서 4연속 득점을 1회, 3연속 득점을 3회 기록하는 등 3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올해 월드투어 10개 대회(수디르만컵 포함)와 아시아선수권 등 11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 결승에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안세영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4강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에게 패했던 6월 인도네시아 오픈뿐이다. 8월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안세영으로서는 최근 두 차례 연달아 졌던 맞수 천위페이를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꺾고 자신감을 회복한 것도 큰 수확이다. 안세영은 “우승은 언제나 좋고 짜릿하다”면서 “이번에는 대회를 2연패해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에 대해서는 “일본 오픈 등 다가오는 대회부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저 자신을 믿고 또 열심히 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결승전에서는 세계 3위 ‘킴콩 듀오’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1위 천칭천-지아이판(중국)에게 1-2(10-21 21-17 7-2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은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동메달을 따내는 등 이번 대회를 금 1개, 은 1개, 동 1개로 마무리했다.
  • “민화투 치며 외국인 사귀었죠”… 프랑스와 돌다리 쌓은 ‘긍정의 힘’[임형주의 임의 동행]

    “민화투 치며 외국인 사귀었죠”… 프랑스와 돌다리 쌓은 ‘긍정의 힘’[임형주의 임의 동행]

    최정화(67)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이사장은 만나자마자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말을 꺼냈다. 며칠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필자가 김 추기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활짝 웃었다. cpbcTV가 지난해 2월 김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버스킹, 김수환 어게인’ 영상이다. 그는 “인연이 닿으려니 이렇게 곳곳에서 만나는 것 같다”고 했다.한국의 국제회의통역사로서 커리어를 시작해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세계와 한국이 문화 가교로서 폭넓게 활동하는 그는 “기독교 신자이지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김수환 추기경이라고 얘기한다”면서 전담 통역했던 이야기부터 들려주었다. “30년 전쯤 프랑스 비시에서 기아방지 개발촉진대회가 열렸는데, 그 자리에 참석한 김 추기경의 설교를 듣고자 비가 오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닷새 동안 통역해 드렸는데, 사실 김 추기경은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외국어를 잘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슬쩍 물어봤죠. 몇 나라 말을 하시는지. 영어는 기본이라 배웠고, 독일에서 공부했으니 독일어를 하고, 교황님을 뵐 때 이탈리아어로 말하고 성서를 읽어야 해서 라틴어를 하신다는 거예요. 독일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프랑스어를 조금 알게 됐고, 일제강점기를 겪어 일본어도 약간 할 줄 알고. ‘한국어까지 일곱 개나 하시네요’ 했더니 ‘두 개 더 있다. 참말과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짓말’이라고 하시는데, 이 멋진 말씀에 그때부터 더욱 존경하게 됐어요.” 한국 첫 국제회의통역사로 출발방송국서 프랑스어를 듣고 반해외대 진학 뒤 통역사 길 들어서유학 시절부터 문화로 소통 관심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클럽에서 만난 최 이사장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을 화창하게 만드는 표정과 입담으로 인터뷰 내내 활기를 불어넣었다. ‘긍정 에너지가 강렬하게 다가온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날 만나면 긍정 기운이 느껴져 즐거운 게 제일 인상에 남는다더라”며 활짝 웃었다. 긍정의 힘에 적극성과 추진력이 그를 한국 최초의 국제회의통역사로 태어나게 한 게 분명했다. 그가 프랑스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그렇다. “그때도 제가 참 발칙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아는 언니가 방송국에 있어서 그 언니를 만나러 갔어요.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언어가 들리는데, 어머, 그 멜로디가 너무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중2의 실력으로 봐도 영어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Where are you from?’(어디서 왔어요?) 물었더니 ‘프헝스’라고 대답하는데, 너무나 멋진 발음이었어요. 그래서 ‘아, 저 말을 해야겠다 생각했죠.”(프랑스어는 r을 ㅎ과 비슷하게 발음한다) 만약 그 엘리베이터를 안 탔으면, 그 엘리베이터 안에 그 사람이 없었다면 프랑스어를 접했을까 아직까지 떠올려 본다고 했다. 물론 ‘운명’적으로 그렇게 됐겠지만. 경기여고에서 공부깨나 했던 그는 대학 진학에 좌절을 맛봤지만, 그 긍정의 힘을 믿고 걸어갔다고 했다.“서울대를 지원했다가 떨어졌어요. 희한하게 그해에 문과 1등부터 18등까지 그런 처지였고, 그중 16명이 한국외대에 입학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재수를 해서 서울대에 갔는데, 전 학교에 남았죠. 불어과 학과장님과 면접을 하는데, 4년 장학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거예요. 문학보다는 말을 좋아했고, 외대에는 외국인들이 잔뜩 있으니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남았죠. 3학년 때 불어과 교수님이 한국에는 동시통역이라는 학문이 없는데, 학생 중에서 네가 성격이 제일 활발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니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까지도 순차 통역을 하는데, 이건 헤드셋을 꽂고 동시에 하는 게 너무나 멋있는 거예요. 그래서 통역사의 길로 들어섰죠.” 대학을 졸업하고 파리제3대학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때도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특유의 유쾌함과 적극성으로 극복했다. ‘민간 외교 선봉’ CICI 20주년‘디딤돌상’ ‘징검다리상’ 등 제정“돌 불변하듯 영원한 가치 의미”정명훈·뽀로로·넷플릭스 등 수상 “영어나 프랑스어 잘하는 애들이랑 공부해야 하는데, 이 친구들은 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하는 거예요. 그 당시만 해도 한국말을 하는 저한테 관심이 전혀 없었죠. 뭘 알려줘야 이 친구들이 관심을 가질까 고민했어요. 당시는 소련 영공을 지날 수 없어 유럽에 가려면 18시간이 걸리고, 대한항공에선 승객들 지루함을 달래라며 화투를 선물로 줬거든요. 그걸로 얘네들한테 민화투를 가르쳐 줬죠.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예쁜데, 이게 재미있기까지 하네? 카드와는 또 다른 차원이라. 나랑 공부 두 시간 하면 민화투 20분 쳐 주기, 이 친구들이 완전히 빠져서 그때부터는 같이 공부해 주더라고요.” 최 이사장이 유쾌하게 웃으면서 말을 이어 갔다. 친구들이 집에 돌아가서는 가족에게 ‘전수’하고, 그 가족들은 ‘원조랑 민화투를 치고 싶다’며 초대도 많이 했단다. 한국의 소소한 문화에 빠져드는 그들에게서 CICI를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국제회의통역사로 교수로 국내외에서 만난 수많은 문화 전문가들이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문화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2003년 6월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인가를 받아 CICI를 설립했다. 한국·프랑스 관계 발전의 실마리佛 항공우주 기술·韓 마케팅 장점문화 넘어 과학 교류·시너지 희망건강 유지해 한국 홍보하는 게 꿈 “바로 이 자리(프레스센터)에서 창립 발기인 모임을 열었어요. 그러고 보니 이것도 인연인가 봐요. 우리는 올해 창립 20주년, 임형주씨는 세계 데뷔 20주년. 어쩌면 이렇게 잘 맞는 거죠.” 사소한 것조차 놓치지 않고 의미를 담아 말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CICI는 매년 한국의 이미지를 알린 사람과 기관, 상징물에 이미지상을 준다. 첫 수상자인 지휘자 정명훈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가수 싸이, 재즈가수 나윤선, 프랑스 전 디지털경제부 장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로골퍼이자 방송인 박세리,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 황동혁 영화감독, 배우 이정재와 탕웨이 등 국적도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만화 캐릭터 뽀로로와 핑크퐁, 유로 패션하우스, 넷플릭스 등도 수상자 명단에 있다. 이들 모두가 한국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으로 수렴된다. 독특한 것은 상의 이름이다. 그해 한국을 가장 잘 알린 이에게는 디딤돌상, 한국과 해외를 연결하는 이들에게는 징검다리상, 예술계에서 아름다운 이미지를 꽃피우면 꽃돌상, 한국을 널리 알린 10대들에게는 새싹상을 주었다. 정 지휘자와 반 전 총장·인천공항공사 등은 디딤돌상, 펠르랭 전 장관과 벤저민·넷플릭스 등은 징검다리상, 발레리나 박세은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은 꽃돌상을 받았다. 김연아·박태환·황선우(이상 수영) 선수, 2011 U17 여자 축구대표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조성진·이혁, 뽀로로와 핑크퐁 등은 역대 새싹상 수상자들이다.상 이름을 돌에서 찾은 건 최 이사장의 아이디어다. “돌은 영원하고 불변이기 때문에 이 가치가 변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장마리 르 클레지오에게 징검다리상을 줬는데 너무나 좋아하는 거예요. 자기 이름이 ‘돌다리’라는 의미인데, 이름과 같은 상을 받았다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 관계를 오랜 기간 지켜본 전문가로서 그에게 양국의 미래 관계 전망을 물었더니 “문화라는 걸 예술에 국한하지 않고 과학으로도 시선을 확장해 더욱 돈독한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골든타임이 도래했기 때문에 더 문화적으로 활발하게 교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스는 혁신기술 쪽에서는 굉장히 앞서가고 있어요. 특히 항공우주와 원전 등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첨단기술을 선도하며 투자도 많이 하고 있는데 마케팅은 한국이 더 경쟁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분야에서 컬래버를 하면 시너지가 클 거라고 봅니다.” 2003년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은 그답게 양국 발전을 위한 말을 하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이토록 빛나는 얼굴을 하면서도 그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너무 많고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췄다.앞으로 하고 싶은 걸 물으니 ‘건강’이 먼저 나온다. “유튜브 채널 ‘최정화의 랑데부’를 하면서 한국의 구석구석을 널리 알리고, 다른 나라의 문화도 한국에 알리는 쌍방향 소통을 하려면 건강해야 해요. 매년 개최되는 문화소통포럼과 한국이미지상 시상식도 준비하고, 매달 Korea CQ 포럼도 열어야 하고요.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접목하면서 한국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끝도 없이 나온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품고 있는 문장 두 개를 꺼냈다. ‘Vouloir, c’est Pouvoir’(원한다는 것, 그건 할 수 있다는 것이다)와 ‘진인사대천명’. “무엇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 움직여야죠. 그런 뒤에는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거죠.” 팝페라 테너
  • 집속탄에 러 기자 1명 사망, 獨 기자 1명 부상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발사한 집속탄에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독일 기자들이 숨지거나 다친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여파로 크림대교는 또다시 통행이 중단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구체적 근거를 밝히지 않은 채 남부 자포리자주 점령지에서 러시아 종군 기자단이 우크라이나군의 집속탄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기자는 국영 통신사 리아 노보스티 소속 로스티슬라프 주라블레프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주라블레프는 집속탄 폭발로 다친 뒤 후송 과정에서 숨졌다는 게 러시아 측의 주장이나, 로이터통신은 해당 발표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뿌린 집속탄에 독일 영상기자 1명도 부상을 입었다. 도이체벨레(DW)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우크라이나군 훈련장에서 촬영 중이던 자사 취재팀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았다”며 영상기자 1명이 집속탄 파편에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집속탄은 어미 폭탄 하나가 수십, 수백 개의 작은 새끼 폭탄을 흩뿌리는 무차별 살상무기로 불발탄 비율이 높아 민간인 피해가 크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해당 무기가 전선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탄약고에서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폭발이 발생해 철도 통행이 중단됐다. 크림대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핵심 통행로다. AFP,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장은 “크림반도 내 크라스노바르디스케 지역의 탄약고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났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 [사고] 서울신문·㈜메쎄이상 스마트 건축박람회

    [사고] 서울신문·㈜메쎄이상 스마트 건축박람회

    서울신문사는 우리나라 대표 박람회 전문 업체인 ㈜메쎄이상과 함께 8월 3일(목)부터 6일(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23 코리아빌드’·‘서울 미래 DX-Con World’ 박람회를 공동 개최합니다. 코로나19 종식 원년인 올해 국내외 주요 건축·건설·인테리어 전문 600여개사가 참가해 총 1700부스 규모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박람회입니다. 이번 박람회는 신기술 전시는 물론 탄소중립 건축전, DESIGN SUMMIT 2023Ⅱ 콘퍼런스, 몽골·베트남 건설건축 세미나 및 국내외 주요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의 장이 될 것입니다. 특히 ‘건축-무한 가능성의 디지털 시대로 전환’을 주제로 한 ‘서울 미래 DX-Con World관’을 통해 미래 건축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프롭테크 분야에서 미래 건축기술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합니다. ■일시 : 2023년 8월 3일(목)~6일(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 서울 코엑스 전관 ■주최 : 서울신문, ㈜메쎄이상 ■문의 : 서울신문사 사업1팀(02-2000-9317) ■사전등록 시 무료입장 QR코드
  • 제주의 여름 수놓을 춤의 향연 ‘제주국제무용제’

    제주의 여름 수놓을 춤의 향연 ‘제주국제무용제’

    아름다운 섬 제주의 여름을 뜨겁게 장식할 ‘제1회 제주국제무용제’가 8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23일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열린 전야제로 문을 연 제주국제무용제는 ‘춤추는 섬 제주’를 내걸고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대극장,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 제주 탑동해변공연장, Be IN;(비인) 외 제주 문화곳간 마루(상가리), 예술공간 콜라주 플라츠(위미리)와 예술공간 이아, 애월읍 상가리 마을과 남원읍 위미리 일원, 제주목 관아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 독일, 스위스, 스페인, 이스라엘. 캐나다, 일본, 몽골 8개국 무용수가 참가한다. 24일에는 개막식과 개막공연이 준비됐고 25일에는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흥과 멋, 탐라의 춤’이 펼쳐진다. 제주의 유일한 공립무용단인 제주도립무용단은 ‘구음검무’와 ‘부서지는 파랑(波浪)’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됐다. 26~27일에는 현대무용 공연이 관객들과 만난다. 툇마루 무용단의 ‘해변의 남자’는 코믹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메시지와 예술성을 전달한다. 블루댄스씨어터의 ‘8음’은 몸으로부터 시작하는 진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의 관계성에 대해 전한다. KARTS Dance Company, 두아코 댄스컴퍼니, 모던테이블 등도 현대무용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28~29일엔 발레 갈라 공연이 준비됐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발레단, 이루다 블랙토, K-Arts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전 우루과이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무용수들의 화려한 춤들이 제주를 수놓는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코리아 이모션’ 중 ‘찬비가’, 광주시립발레단의 ‘돈키호테’ 중 ‘그랑 파드되’, 빈 국립발레단의 강효정과 브렌단 사예가 선보일 ‘오네긴’ 중 ‘회한의 파드되’ 등은 전문 무용수들이 발레의 정수를 뽐낼 무대로 주목받는다. 폐막공연으로는 유명 국제 축제와의 국제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고블린파티, 나니댄스프로젝트, TOB GROUP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좌남수 조직위원장은 “제주국제무용제는 매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일원에서 관객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준비할 예정이며 안전한 축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천연온천 갔다”…‘뇌 먹는 아메바’ 감염 美 2세 사망

    “천연온천 갔다”…‘뇌 먹는 아메바’ 감염 美 2세 사망

    미국에서 2세 아이가 ‘뇌 먹는 아메바’로 숨진 가운데, 천연 온천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네바다주 보건당국은 최근 2세 아이가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이 아이의 병과 사망 원인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라고 확인했다. 보건당국은 이 아이가 링컨 카운티의 천연 온천인 애쉬 스프링스에서 아메바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당국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환경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단세포 생물”이라면서 “이 아메바는 뇌 조직을 파괴하고 아메바성 뇌수막염(PAM)이라는 매우 심각한 희귀 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대기 온도가 섭씨 30도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서 주로 서식하는 아메바다. 물속에서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할 경우 세포를 파먹고 부종을 일으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다. 감염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긴 하지만 감염자 치사율이 97%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2021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서식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피해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 한 호수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노출된 10대 아이가 숨졌고, 앞선 7월 아이오와주에서도 한 여성이 호수에서 수영한 후 이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에는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미주리주에서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사례가 나왔다. 미국에서 1962~2020년 사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 151명 가운데 147명(97.3%)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올해 벌써 6번째 금메달…K셔틀콕 에이스 안세영, 코리아오픈 2연패 우뚝

    올해 벌써 6번째 금메달…K셔틀콕 에이스 안세영, 코리아오픈 2연패 우뚝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 6번째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 2위 안세영은 23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4위 타이쯔잉(대만)을 2-0(21-9 21-15)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 6번째 국제 대회 금메달을 품었다. 안세영이 2연패한 대회는 코리아오픈이 처음이다. 타이쯔잉을 상대로는 3연승을 달리며 상대 전적 7승2패를 기록했다. 안세영은 전날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을 격파하고 올라온 타이쯔잉을 맞아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길고 짧게, 그리고 왼쪽 오른쪽으로 콕을 자유자재로 날리며 타이쯔잉을 흔들었다. 인아웃 라인 판단도 정확했다. 반면 타이쯔잉은 좌우를 찌르는 안세영의 스매시를 번번이 놓쳤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5연속 득점을 2회, 2게임에서 4연속 득점을 1회, 3연속 득점을 3회 기록하는 등 3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올해 월드투어 10개 대회(수디르만컵 포함)와 아시아선수권 등 모두 11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 결승에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안세영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건 지난달 4강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에 패해 동메달에 그쳤던 인도네시아 오픈뿐이다. 8월 세계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안세영으로서는 최근 두 차례 연달아 졌던 맞수 천위페이를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꺾고 자신감을 회복한 것도 큰 수확이다. 안세영은 “우승은 언제나 좋고 짜릿하다”면서 “이번에는 대회를 2연패 해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에 대해서는 “일본 오픈 등 다가오는 대회부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저 자신을 믿고 또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세계 3위 ‘킴콩 듀오’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1위 천칭천-지아이판(중국)에 1-2(10-21 21-17 7-21)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3월 전영오픈과 6월 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소영-공희용은 아쉽게 올해 3번째 정상 등극을 이루지 못했다. 천칭천-지아이판과의 상대 전적에선 4승10패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남자 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동메달을 따내는 등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24일 곧바로 출국해 일본 오픈과 호주 오픈에서 메달 사냥을 한 뒤 돌아온다.
  • 대구 웹툰 ‘복수를 후원해 주세요’, 일본 독자 사로잡았다

    대구 웹툰 ‘복수를 후원해 주세요’, 일본 독자 사로잡았다

    대구 지역에서 제작된 웹툰이 일본 1위 만화 플랫폼 ‘픽코마(Piccoma)’에 론칭했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스튜디오 니니의 인기 웹툰 ‘복수를 후원해 주세요’가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 플랫폼인 ‘픽코마(Piccoma)’에 론칭했다고 23일 밝혔다. 픽코마는 일본 앱(App) 만화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대형 웹툰 플랫폼으로 월 이용자 수가 1천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9월 기준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복수를 후원해 주세요’는 픽코마 론칭 직후 스마툰 종합 랭킹 1위, 판타지 장르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일본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컬러와 세로 읽기로 만화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K-웹툰의 경쟁력을 지역 업체가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은 백작 집안에서 태어난 로벨리아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악녀로 내몰리게 되는 운명을 극복하고 빼앗긴 가문을 되찾기 위해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해 9월 국내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를 시작한 뒤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해외 7개국에 진출했다. 대구디지털진흥원 관계자는 “대구에서 만든 웹툰이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무척 고무적”이라며 “웹툰 작가들이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해외에 널리 유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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