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아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연인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전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입사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입대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819
  • 베니스에 울려퍼지는 ‘두껍아 두껍아’…국제건축전 한국전 전시 개막

    베니스에 울려퍼지는 ‘두껍아 두껍아’…국제건축전 한국전 전시 개막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이 개막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2025년 베니스비엔날레 제19회 국제 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9일 프리뷰를 거쳐 11월 23일까지 약 6개월간 연다고 밝혔다. 올해 전시는 세 명의 건축 큐레이터 정다영, 김희정, 정성규로 구성된 예술감독 씨에이씨(CAC)가 기획하고 건축가 김현종(아뜰리에케이에이치제이), 박희찬(스튜디오히치), 양예나(플라스티크판타스티크), 이다미(플로라앤파우나)가 참여한다. 한국관은 세계적인 예술행사인 베니스비엔날레에 26번째로 들어선 국가관으로서, 올해로 건립 30주년을 맞았다. 주변의 자연과 환경적 조건을 고려해 독특한 형태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한국의 유명한 전래동요인 ‘두껍아 두껍아’를 은유적 틀로 삼아 한국관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구한다. 한국관 건축 아카이브에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제작한 영상을 통해서는 전시 제목의 두꺼비를 비롯한 다양한 존재들의 시선으로 나무, 땅, 바다로 둘러싸인 자르디니 공원 한국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참여작가들은 기후위기, 전염병의 확산과 같은 전 지구적 위기 상황과 공명하는 토대 위에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미래와 자르디니 공원 내 타 국가관과의 공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다미는 한국관의 지난 역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숨은 존재들을 화자로 내세워 다양한 존재들이 공존하는 한국관의 의미를 돌아본다. 양예나는 몇천만 년 전에 묻혀 있던 가상의 땅속 이야기의 허구적인 전개를 통해 자르디니 공원의 원초적 시간과 공간을 다룬다. 박희찬은 한국관을 둘러싼 나무에 반응하는 건축 장치를 만들어 자르디니 공원의 중요 유산인 나무를 응시한다. 김현종의 작업은 한국관만의 독특한 공간인 옥상에 설치되어 환대의 공간을 작동시키고, 모든 국가관이 공유하는 하늘과 바다라는 자원을 보게 한다. 개막식에는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준구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대사, 김누리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원장과 역대 건축전 예술감독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다. 아르코는 이날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해 문화·정치적 맥락에서 한국관의 역사적 의의와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특별 건축포럼을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에서 개최한다. 정병국 아르코 위원장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한국관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한국관이 맞이할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상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코는 더불어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의 지난 역사를 개괄하는 아카이브 북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1996-2025’을 발간했다. 역대 건축전 커미셔너와 예술감독의 전시 서문 및 전시 개요와 강석원, 김종성, 승효상 건축가 등의 인터뷰가 수록됐다. 추후 전자책으로도 제공될 예정이다.
  • 레오 14세, 출생부터 교황까지

    레오 14세, 출생부터 교황까지

    제267대 교황이 선출됐다. 로마 가톨릭의 여러 교단 중 하나인 성아우구스티노수도회 출신의 첫 교황이다. 그는 첫 연설에서 ‘정의’와 ‘평화’를 언급했다. 그의 개혁적 성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바티칸 공식 매체인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평소 그는 “모든 기독교인은 하나”라며 ‘교회의 일치’를 강조해 왔다. 그가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선출 당시 너무 화려하다는 이유로 거부했던 교황의 전통 복장인 진홍색 모제타를 착용하고 등장한 것도 전통과 개혁을 아우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장년기의 대부분을 남미의 가난한 가톨릭 국가인 페루에서 선교활동에 매진했다. 그런 그를 바티칸으로 끌어올린 사람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새 교황이 개혁과 보수 중 어느 길을 걸을 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그의 출생부터 교황에 이르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가늠자도 발견할 수 있을 듯하다. 새 교황에 오른 레오14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는 1955년 9월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계 아버지 루이 마리우스 프레보스트와 스페인계 어머니 밀드레드 마르티네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형제는 루이 마르틴과 존 조셉 등 둘이다. 시카고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펜실베이니아의 빌라노바 대학교에 진학해 수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종교인의 길을 걷게 된 건 1977년 성 어거스틴 수도회(O.S.A.)에 입교하면서다. 1981년 가톨릭 사제로서의 길을 걷겠다는 서약을 한 그는 시카고에 있는 가톨릭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듬해엔 바티칸으로 가, 성 토마스 아퀴나스 교황청 대학교에서 교회법을 연구했다. 이 해에 그는 아우구스티누스 성 모니카 대학에서 장 자도트 대주교에 의해 공식 사제 서품을 받았다.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던 프레보스트는 1985년부터 2년 동안 페루 피우라의 훌루카나스에 있는 아우구스티누스 선교단에 파견돼 사역한 뒤, 1987년 일리노이주 올림피아 필즈에 있는 아우구스티누스주의 선교 책임자로 임명돼 미국으로 돌아왔다. 1988년 다시 페루의 트루히요 선교단에 합류한 그는 이후 훌루카나스, 이키토스 등 지역 사회 전임자(1988~1992), 형성 책임자(1988~1998), 트루히요 대교구의 사법 대리인(1989~1998), ‘산 카를로스 이 산 마르셀로’ 신학대 교회법, 애국주의, 도덕 신학 교수 등으로 재직했다. 2013년에 잠시 미국 시카고로 돌아와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녀원의 설립 이사를 역임한 그는 이듬해 다시 프란치스코 교황의 부름을 받아 페루 치클라요 교구의 사도 행정관으로 재직했다. 그가 주교로 승품한 것도 이 무렵이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치클라요 담당 주교로 공식 임명된 데 이어, 2019년 바티칸 성직자 회중 회원, 2020년 주교 회중 회원으로 각각 임명됐다. 2020년엔 페루 칼라오 교구의 사도 행정관으로도 임명됐다.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를 로마로 불러 대주교로 승품했고, 주교단장과 아메리카 교황청 위원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추기경으로 초고속 승품한 것도 이 해다. 이듬해엔 산타 모니카 교구장에 공식 임명됐다. 그리고 올해 초 ‘알바노 교외 교회’라는 칭호를 받은 데 이어,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재한 희년 미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멜리 병원에서 사경을 헤맬 때,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을 위한 로사리오 기도를 주재하며 다시 한 번 가톨릭계의 주목을 받았다.
  • 김시우, 시그니처 이벤트서 공동 11위…김주형은 PGA 원플라이트 머틀비치 클래식서 공동 88위

    김시우, 시그니처 이벤트서 공동 11위…김주형은 PGA 원플라이트 머틀비치 클래식서 공동 88위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이벤트인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 공동 11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PGA 시그니처 이벤트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위한 대회에서도 공동 88위에 머무르며 부진에 빠졌다. 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의 위사히콘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선두인 키스 미첼(미국)에 4타 뒤진 공동 11위에 오른 김시우는 시그니처 이벤트 첫 톱10 입상은 물론 우승 경쟁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이 대회에는 72명이 출전해 컷 없이 모든 선수가 4라운드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와 시즌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언더파 66타를 때려 공동 25위에 포진했다. 2019년 혼다 클래식에서 딱 한 번 우승한 미첼은 4연속 버디와 3연속 버디 등 버디 9개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데니 매카시(미국)가 8언더파 62타로 2위에 올랐으며 리키 파울러, 콜린 모리카와,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등이 7언더파 63타를 쳤다. 김시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3언더파 67타를 친 안병훈은 공동 35위, 임성재는 1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55위에 올랐다. 한편 총상금 2000만달러짜리 시그니처 이벤트인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 출전할 자격이 없는 선수들을 배려해 열리고 있는 원플라이트 머틀비치 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에 참가한 김주형은 부진했다. 김주형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의 더 듄스 골프 앤드 비치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88위에 그쳤다. 선두인 매켄지 휴스(캐나다)에 9타나 뒤진 상태라 자칫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김주형은 최근 치러진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도 첫날 부진 탓에 컷 탈락했다. 김주형은 올해 들어 체형이 바뀌고 스윙을 고치는 중이라면서 “더 나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주형은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를 기록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 남자부 레오, 여자부 빅토리아 등 재계약성공…V리그 올 시즌에도 이들 볼 수 있다

    남자부 레오, 여자부 빅토리아 등 재계약성공…V리그 올 시즌에도 이들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남자부와 여자부의 대표 선수들 얼굴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우선 남자부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와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KB손해보험)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여자부에서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GS 칼텍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도 소속팀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 마감 시한인 9일 재계약 명단을 공개했다. 재계약명단에 따르면 2024-2025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기여한 ‘쿠바 특급’ 레오는 현대캐피탈과 동행하기로 했다. 레오는 V리그에서 여덟 시즌째 뛴다. 지난 시즌 남자부 득점 1위(846점)에 오른 비예나는 KB손해보험에 잔류한다. 비예나는 KB손해보험에서 네 시즌 연속 뛴다. 대한항공 시절(2019-2020, 2020-2021)까지 합치면 여섯 시즌째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무대를 누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막판 대한항공에 합류해 챔피언결정전 출전한 러셀은 재계약에 골인했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재계약한 남자부 3명의 2025-2026시즌 연봉은 55만 달러다. 여자부 득점 1, 2위도 모두 소속팀과 동행한다. 실바는 지난달 2일 GS칼텍스와 재계약을 한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도 드래프트를 앞두고 2024-2025시즌 득점 2위(910점) 빅토리아와 재계약했다. 빅토리아는 두 시즌 연속 V리그에서 뛴다. 실바와 빅토리아의 다음 시즌 연봉은 30만 달러다. 남자부 우리카드, 삼성화재, 한국전력, OK저축은행, 여자부 흥국생명, 현대건설,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은 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 성적에 따른 차등 확률 추첨으로 2025-2026시즌에 뛸 외국인 선수를 지명한다.
  • 수면밀도, 꾸준한 매트리스 기부로 사회적 책임 실천

    수면밀도, 꾸준한 매트리스 기부로 사회적 책임 실천

    매트리스, 생필품 기부 등 지속적인 나눔 활동으로 ESG 경영 허리디스크 환자가 만든 매트리스 브랜드 수면밀도가 매달 꾸준한 기부 활동을 이어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수면밀도는 사업 성장과 함께 ‘작은 나눔이 모여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든다’는 신념 아래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2025년에는 ▲함께만드는세상 ▲생명의집 ▲주사랑공동체 ▲아드라코리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등에 매트리스와 생필품 외에도 산불 이재민 긴급구호물품과 창의력 키트 등 필요한 물품들을 다양한 기관에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면밀도는 기업 설립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매트리스와 생필품 등을 후원하고 있다. 선덕원과 대구남구청, 우양재단, 수서종합복지관, 위스타트, 애란원 등에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며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중이다. 수면밀도는 2022년 8월 창립 이후 ‘국내 최고 허리 건강 매트리스 1위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2년 만에 1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사랑받으며 업계에서 빠른 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2024년 네이버 매트리스 부문 1위, 오늘의집 2024 베스트 파트너 선정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수면밀도 관계자는 “고객분들께 받은 사랑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자 지속적인 나눔과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허리 건강을 위한 매트리스를 연구하고,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미국 출신’ 첫 교황 탄생…프레보스트 추기경, 레오 14세로

    ‘미국 출신’ 첫 교황 탄생…프레보스트 추기경, 레오 14세로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선출됐다. 새로운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 8일(현지 시각)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콘클라베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로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새로운 교황으로 뽑았다.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7일 만이다. 레오 14세가 사용할 교황명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한다. 이름이 주는 이미지처럼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명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 교황(재위 1878~1903)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레오 13세는 회칙 ‘레룸 노바룸’(Rerum Novarum·새로운 사태)을 통해 노동자의 정당한 임금과 인간다운 노동 조건 보장의 필요성, 노동조합 설립 권리 인정, 사유재산의 권리를 인정하되 ‘공동선’을 위한 사회적 책임 등을 강조했다. 그는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모든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하자는 사회주의 이념은 반대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레오 14세라는 교황명의 선택은 레오 13세의 회칙 ‘레룸 노바룸’으로 시작된 현대 가톨릭 사회 교리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라며 “이는 인공지능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살아가는지 교회가 고민하고 있다는 분명한 언급”이라고 밝혔다. 1955년생으로 미국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일원이다.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780년 역사상 처음이다. 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을 가졌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사목활동을 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이 때문에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두 번째 남미 교황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세속적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측면에서 미국인 출신 교황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남미 지역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목한 발자취가 이번 교황 선출의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외신들도 바티칸 소식통을 인용해 레오 14세는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이라고 말한다. 레오 14세는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교황청 주교부는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조직으로, 교황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특히 주교 후보자 명단을 결정하는 투표단에 여성 3명을 처음으로 포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전임 교황의 개혁적 발자취를 따라갈 것이라고 예측되지만,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개혁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레오 14세의 이름에 전임 교황명인 프란치스코의 영어식인 프랜시스가 들어가 있다. 레오 14세는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선출이 확정된 이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로 나와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라고 교황으로 일성을 냈다. 이어 페루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기억을 떠올리며 스페인어로도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후 전 세계인에게 내리는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전 세계에) 전통에 따라 라틴어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영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선출 당시 너무 화려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던 교황의 전통적인 복장인 진홍색 모제타를 착용하고 등장해, 전통으로 회기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교황 레오 14세는 선출 현지 시각 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전 세계 언론인과 첫 공식 대면할 예정이다. 한편 레오 14세의 한국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레오 14세는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총장 재임 당시 여러 차례 방한해 수도회 한국 공동체의 자립을 지원했다.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지부는 레오 14세 교황 선출 직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780년의 역사상 첫 교황이십니다”라며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게시했다.
  • 새 교황 ‘레오 14세’, 선출되자마자 ‘한국 방문’ 예약?…그 이유는

    새 교황 ‘레오 14세’, 선출되자마자 ‘한국 방문’ 예약?…그 이유는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미국)이 2년 후인 2027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방한이 성사된다면, 한국에 오는 역대 3번째 교황이 된다. 레오 14세 교황은 바티칸에서 열린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4번째 투표에서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 득표를 얻어 8일(현지시간) 새 교황으로 선출됐다. 이제 막 선출된 교황의 한국 방문이 벌써 예견된 것은 전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WYD)에서 차기 2027년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해 발표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청년들이 만나는 행사로 유명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재위 중인 1984·1985년 바티칸으로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초청한 것을 계기로 1986년 정식으로 시작됐다. 세계청년대회는 제1회 행사가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열린 이후 대략 2~3년에 한 번, 7~8월 무렵 개최지를 바꿔가며 열렸다. 매번 교황이 개최지에서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만나는 것이 정례화돼 있다. 중간에 교황이 바뀌더라도 약속은 지켜졌다. 지난 2005년 독일 쾰른에서 세계청년대회를 열기로 한 것은 요한 바오로 2세였으나, 그가 대회를 약 4개월 앞두고 선종하자 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쾰른을 방문한 바 있다. 레오 14세 교황이 세계청년대회를 위해 한국에 오면 교황의 역대 4번째 방한으로 기록된다. 앞서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한국을 찾았으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찾아온 이후 13년 만에 교황의 방한이 다시 이뤄진다. 세계청년대회 개최와 교황의 방한은 세계 가톨릭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일이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서 군중에게 교황으로서 첫인사를 하며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 교황은 빈민가에서 20년간 사목 활동을 한 인물이다. 개혁적이었던 프란치스코 교황 측근으로 활동했지만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 새 교황에 프레보스트 추기경, 첫 미국인…트럼프 “영광” [포착]

    새 교황에 프레보스트 추기경, 첫 미국인…트럼프 “영광” [포착]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선임 부제 추기경은 이날 오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공식 선언했다. 이어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으며,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명이 발표된 이후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나와 손을 흔들며 군중 환호에 화답했다. 이어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라고 첫 발언을 했다. 1955년생으로 시카고 태생인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페루에서 오랫동안 사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추기경으로 임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새 교황은 분열된 교회에서 폭넓은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중도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첫 미국 출신 교황 선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나라에 큰 영광”이라며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프레보스트 추기경에 “축하”를 전하며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고 밝힌 뒤 “나는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며 “그것은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댄스음악 들으며 ‘LIV’… 더 시끄럽게 더 새로운 골프 [스포츠 라운지]

    댄스음악 들으며 ‘LIV’… 더 시끄럽게 더 새로운 골프 [스포츠 라운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의 최고 스타는 단연 브라이슨 디섐보(32·미국)였다.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LIV 골프 대회에서 그는 호쾌한 장타와 무한 팬서비스로 갤러리를 사로잡으며 시즌 첫 승까지 챙겼다. LIV 골프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인 디섐보에게 골프 문화를 바꾸는 LIV의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대회 기간 몇 차례 서면을 통해 이뤄졌다. ●“LIV 골프의 혁신은 10년 단위로 봐야 할 긴 여정” 디섐보는 우선 “LIV의 혁신은 10년 단위로 봐야 할 긴 여정”이라고 운을 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못지 않게 세계 최정상급 골퍼들이 뛴다는 것 외에 그가 강조한 LIV의 혁신은 선수끼리의 특별한 유대감을 빚어내는 팀 시스템과 축제와 같은 팬 중심의 대회 분위기다. LIV 대회는 ‘골프지만, 더 시끄럽게’라는 슬로건에서 보듯 댄스 음악이 울려 퍼지는 파티장을 방불케 한다. 엄숙한 여타 투어와는 거리가 멀다. 또 개인전 위주로 진행되는 기존 투어와 달리 대회마다 단체전이 함께 진행된다. 디섐보는 “LIV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골프 대회”라고 거듭 강조하며 “모든 투어가 언젠가는 팀 시스템을 어떤 형태로든 일부 도입하게 될 것”이라며 “축제 같고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 콘서트, 관람객 중심의 즐거운 경험 등 LIV만의 요소가 다른 투어에도 확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GA 투어도 예외는 아니라고 했다. 디섐보의 말처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골프에는 기존 남녀 개인전에 더해 혼성 단체전이 추가된다. ●“독특한 골프 세계에 알리고 싶어” 그가 강조한 지점은 한국 대회에서도 그대로 구현됐다. 대회 기간 내내 나들이 나온 20~30대 젊은 가족이 많이 눈에 띄었고, 대회 종료 뒤에도 인기 스타가 대거 참여한 K팝 콘서트로 열기를 이어갔다. 바로 LIV의 지향점이다. 구독자 194만 명을 거느린 유튜버이기도 한 디섐보는 골프의 대중화를 위해서라면 홍보 수단을 가리지 않겠다고도 했다. 유튜브 역시 골프 대중화를 위해 그가 팬들과 소통하는 통로다. 디섐보는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골프를 세계 곳곳에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라면서 “골프도 이제 더 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올해 LIV가 4대륙 9개국을 돌며 14개 대회를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을 포함한 6곳은 LIV 대회가 처음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LIV 대회가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2022년 출범한 LIV와 디섐보의 한국 방문은 시간문제였다. 디섐보는 이번 대회 첫날 하루에만 1000명이 넘는 갤러리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가 하면 대회 마지막 날에도 티잉 그라운드에 서기 직전까지 자신을 따라다니는 갤러리의 사인 요청을 물리치지 않는 등 화끈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탁구·축구·야구·배구 ‘만능 스포츠맨’… “갈비 먹으러 한국 올 것”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체중을 한때 114㎏까지 불리는 등 ‘필드의 괴짜 물리학자’로 통했던 그는 오로지 골프에 몰두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디섐보는 “중고교 시절 배구를 했는데 점프가 좋아서 미들 블로커를 맡았다”면서 “탁구도 프로까지 생각할 정도의 실력이었는 데 골프에 더 재능이 있었다”고 말했다. 디섐보는 또 농구와 야구, 축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고 덧붙였다. 디섐보는 LIV의 세계화를 위해 장유빈 같은 스타의 합류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골프는 미국 만의 스포츠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스포츠”라며 “유빈과 같은 선수가 LIV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려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무서운 경쟁자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장유빈을 격려했다. 디섐보는 한국은 첫 방문이었지만 엄청난 환대와 열정적인 응원에 고향(캘리포니아)처럼 편안했다며 LIV에서 함께 뛰는 한국계 대니 리(뉴질랜드), 케빈 나(미국)와 친하다고 소개했다. 한국 음식 중 갈비를 좋아해 대회 기간 같은 팀(크러셔스) 동료들과 자주 먹었다는 디섐보는 “코리안 바비큐는 정말 대단하다. 갈비를 먹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한국에 또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강인 또 0분… 한국인 3번째 ‘챔스 결승’

    이강인 또 0분… 한국인 3번째 ‘챔스 결승’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90분 내내 벤치를 지키고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른 역대 3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5년 만에 대회 최종전에 진출한 PSG는 창단 첫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PSG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UCL 준결승 2차전 아스널(잉글랜드)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1, 2차전 합계 3-1로 통산 2번째 결승행을 확정한 PSG는 다음 달 1일 독일 뮌헨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빅이어(우승컵)를 놓고 맞대결한다. 교체 명단에 포함된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은퇴),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세 번째로 UCL 결승 무대에 올랐다. 다만 8강 1차전부터 4경기 연속 결장해 결승에 출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2007~08시즌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박지성은 2009년과 2011년에는 준우승했다. 손흥민은 2019년 UCL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리버풀(잉글랜드)에 0-2로 졌다. 경기 초반 아스널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PSG는 전반 27분 기선 제압했다. 비티냐의 프리킥이 토마스 파티의 머리를 맞고 나오자, 파비안 루이스가 페널티 아크에서 가슴 트래핑 한 뒤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7분엔 상대 뒷공간을 공략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 측면에서 드리블한 뒤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우스만 뎀벨레가 수비수 발에 맞은 공을 낚아챘고, 아슈라프 하키미가 이어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득점했다. 아스널은 부카요 사카가 후반 31분 만회 골을 넣었지만 스트라이커 부재에 아쉬움을 삼켰다. 8강에서 디펜딩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은 아스널은 PSG에 막혀 첫 우승 도전을 미뤄야 했다.
  • 공연·전시·영화 탄탄한 3박자… 서울 한복판 중구 ‘예술 기지’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공연·전시·영화 탄탄한 3박자… 서울 한복판 중구 ‘예술 기지’ [우리동네 문화발전소]

    ‘뮤지컬·전시 메카’ 충무아트센터20년간 관람객 700만명 끌어모아거리형 공연 ‘뮤직 퍼레이드’ 인기무료 상영 ‘씨네타운 중구’도 매진충무아트센터 공사, 새달 재개관미래형 공연장 재탄생 ‘편한 관람’구민 적지만 도심 유동인구 많아프로그램 다양화로 만족도 향상 “세계적인 뮤지컬과 전시회 그리고 영화까지… 집 앞에서 눈이 즐거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시각예술 중심지 ‘충무아트센터’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이곳에는 중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맞아 열린 사진 전시 ‘더 글로리어스 월드’를 찾은 관람객이 가득했다. 중구문화재단의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CCPP)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변화하는 환경 앞에 선 인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사진을 통해 전달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아이슬란드와 이탈리아, 벨기에와 미국 출신 사진작가 4명은 오는 8월 24일까지 접근하기 어려운 극한 지역을 비롯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려 주는 작품 110여점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곳에서 만난 박모(41)씨는 아이슬란드 작가 라그나르 악셀손의 작품에서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그의 작품은 기후변화로 급격하게 변한 북극의 모습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씨는 “평소 ‘프랑켄슈타인’과 ‘몬테크리스토’ 같은 뮤지컬을 보러 충무아트센터에 왔는데, 최근에는 대형 사진 전시까지 열려 기쁜 마음으로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문을 연 충무아트센터가 ‘뮤지컬 전문 극장’이라는 브랜드 전략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한 데 이어 이번엔 전시 분야에 힘을 쏟으면서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2년 취임한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지난해 전시 공간인 갤러리를 75평에서 300평으로 확장하고 CCPP 첫 사진 전시인 ‘컨페션 투 디 어스’를 진행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 20년간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공연은 약 600건으로 누적 관람객 수는 650만여명이다. 전시 역시 338건 열려 약 50만명이 갤러리를 찾았다”며 “뮤지컬의 메카로 불리는 충무아트센터가 이제는 전시 분야에도 앞장서겠다. ‘충무아트센터에 좋은 전시가 많더라’는 말을 듣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민 맞춤형 프로그램 인기 세계적인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는 중구문화재단은 구민을 위한 각종 문화예술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주민이 일상에서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특히 거리형 음악 공연 사업인 ‘뮤직 퍼레이드’는 신청을 받는 순간 마감이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사업은 앞서 중구문화재단이 진행하던 3개 공연 사업(예그린살롱음악회·찾아가는ACT·소극장콘서트)을 하나로 통합해 만든 것이다. 지난해 3월 유현준 건축가의 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탱고 클래식 음악회’와 ‘서소문성지 가을 음악회’, ‘명동 아트브리즈 개관 1주년 연주회’와 ‘송년음악회’, 지난 2월에는 트로트와 국악을 결합한 콘서트 ‘풍류’를 진행하면서 주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직 퍼레이드는 오는 23일과 24일 진행되는 지역 대표 축제인 ‘정동야행’에서도 ‘덕수궁 고궁음악회’를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충무아트센터에 있는 소극장 블루에서 구민을 위해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씨네타운 중구’도 모든 회차에서 매진 행렬을 보였다. 2023년 8월 처음 시작해 지난해 12월까지 상영된 영화만 무려 52편이다. 이 기간 소극장을 찾은 구민은 4313명이다. ‘리틀 포레스트’와 ‘파이란’ 같은 인기 작품부터 ‘로봇드림’과 ‘아톰’처럼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한다. ●리모델링… 미래형 공연장을 꿈꾸다 중구문화재단은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충무아트센터 개관 후 처음으로 대극장과 중극장 블랙, 소극장 블루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노후한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의 ‘공공극장 시설 리모델링 지원’을 받아 올해 약 20억원을 투입한다. 다음달 재개관이 목표다. 각각 1225석과 325석을 갖춘 대극장과 중극장 블랙은 더 푹신한 의자로 개선하고 ‘편한 관람’에 초점을 맞춰 무대를 일부 재구성한다. 특히 중극장 블랙은 돌출 원형 무대의 가시성과 공간 활용의 한계를 보완해 몰입감을 높일 계획이다. 218석 규모의 소극장 블루는 영화 전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소극장다운 아담한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조 사장은 “복지는 ‘몸’을, 문화는 ‘정신’을 따뜻하게 채워 주는 역할을 한다. 경쟁 시대에 발맞춰 문화생활을 위한 공연장과 갤러리도 수준 높은 미래형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새롭게 태어난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는 인구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유동인구는 많은 곳이다. 구민만을 위한 문화 사업은 물론 세계적인 공연 및 전시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서울 자치구 최초의 문화재단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국내외 문화예술의 흐름을 반영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관람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 잊혀진 낙원에서 온 ‘쪽빛 초대장’

    잊혀진 낙원에서 온 ‘쪽빛 초대장’

    인도양·남태평양 교차 지역 인근인구 40만명에 제주도보다 큰 섬선박을 개조한 호텔 ‘둘로스 포스’글램핑 호텔 ‘나트라 빈탄’ 등 눈길사파리 라고이, 동물 애호가의 천국블루레이크·모래사막 ‘인증샷’ 성지동남아 황금반도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 인도네시아 빈탄섬이다. 한때 신혼여행지로 손꼽히다 홀연히 기억에서 사라진 곳. 그 ‘잊혀진 에덴’ 빈탄이 요즘 한국 여행자들에게 부쩍 자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빈탄은 발리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여행의 쌍벽을 이루는 곳이다. 인도네시아를 둘러싼 여러 정치·경제적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한국인의 시야에서 잠시 사라졌던 것뿐이다. 이제 인도네시아에 대한 ‘디투어 데스티네이션’(우회 투어)을 고려하는 여행자가 늘고, 관문 격인 싱가포르를 찾는 이들이 견고하게 이어지면서 빈탄에 대한 주목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1시간 거리 인도네시아 빈탄과 싱가포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선 지리적으로 가깝다. 페리로 1시간이면 닿는다. 크기는 빈탄이 싱가포르보다 크다. 싱가포르가 서울 정도 규모라면 빈탄은 제주도를 약간 웃돈다. 반면 인구는 싱가포르 600만명, 빈탄이 40만명 정도다. 비록 인도네시아에 속해 있지만 싱가포르와의 교류가 자국민 교류보다 많을 지경이다. 외국 여행객 유입도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정치·경제적으로도 가까울 수밖에 없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로부터 전기와 식수 등의 필수 자원을 공급받는다. 잘사는 싱가포르 남자와 가난한 빈탄 여자를 두고 ‘허리 하학적’인 이야기도 흔히 전해지지만 이는 흥미 위주의 불순한 편견에 가깝다. 싱가포리안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선한 이웃’이다. 자연이, 생명력을 그대로 간직한 채, 치안이 확립된 안전한 형태로 이웃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인구의 80% 정도가 초고층 건물에 살고 간척으로 면적을 30% 가까이 늘렸지만 거주지 인근의 녹지 공간은 여전히 태부족한 부자 나라 싱가포르에 빈탄은 그야말로 축복과 다름없는 곳이다. 빈탄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최대 먹거리인 관광 산업을 위해서는 싱가포르를 통해 풍성한 자본이 늘 수혈돼야 한다. 빈탄은 리아우 제도주의 주도(탄중피낭)가 있는 섬이다. 수마트라 등 2000여개 섬으로 이뤄진 리아우 제도주에서 바탐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섬으로 꼽힌다. 인도양과 남태평양이 교차하는 지역 인근에 있다. 빈탄은 ‘빈탄리조트와 그 외 지역’으로 나뉜다. 그리고 그 경계는 무척이나 뚜렷하다. 예전에는 호텔 투숙객만 빈탄리조트에 들어올 수 있었다. 현재도 이 지역은 ‘게이트 커뮤니티’다. 빈탄리조트 투숙객 외 모든 방문객에게는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받는다.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허들’은 존재하는 셈이다. 빈탄리조트는 특정 업체를 이르는 이름이 아니다. 빈탄 북부의 2만 3000㏊(230㎢)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양국 경제공동체를 일컫는 이름이다. 수도·가스 등 기반 시설부터 농작물을 생산하는 에코 팜까지 갖췄다. 공간은 인도네시아가, 돈은 싱가포르가 대는 조직이라 보면 틀리지 않겠다. 압둘 와합 빈탄리조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빈탄리조트가 빈탄의 전체 세수 가운데 70% 정도를 창출한다”고 했다. 빈탄의 일부인 빈탄리조트가 빈탄 경제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빈탄에서 빈탄리조트 지역이 차지하는 면적의 비율은 빈탄리조트 누리집 기준 약 23%다. 이 안에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가 가득하다. 빈탄을 대표하는 해변도 이 일대에 밀집해 있다. 이른바 ‘호캉스’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그러니까 빈탄에 간다는 말은 사실상 빈탄리조트에 간다는 말과 같다. 빈탄리조트에서 탄중피낭 등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으로는 택시가 유일하다. 시티투어 버스, 그랩 택시(5월 중) 등이 조만간 개통될 예정이라고 하니 빈탄 여정은 한결 더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은 모두 4곳이다. 선수 출신 ‘골프 황제’ 등이 설계한 코스들이다. 작고 한적한 해변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게 인상적이다. 리아빈탄이 유명하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우수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섬 위에 떠 있는 ‘선박 호텔’ 21개 호텔 가운데 가장 독특한 것은 둘로스 포스 더 십 호텔이다. 오대양을 누비던 선박을 호텔로 개조했다. 처음 건조된 1914년에는 증기선이었다. 저 유명한 타이태닉호보다 2년 늦게 첫 항해를 시작했다. 이후 디젤 선박으로 개조돼 여객선 등으로 쓰이다가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가 인수하면서 ‘둘로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둘로스는 그리스어로 ‘하느님의 종’이라는 의미다. 선교선으로 활용될 당시에는 우리나라에도 세 차례 입항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2010년에는 싱가포르의 사업가 에릭 사우 회장에게 당시 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2억원)에 팔렸다. 사우 회장은 여기에다 빈탄 페리 터미널 옆에 조성한 닻 모양의 인공섬까지 예인해 올린 뒤 2019년에 2300만 달러(약 250억원)를 들여 호텔로 오픈했다. 이때 새로 지은 이름이 ‘둘로스 포스’다. 우리말로 ‘빛의 종’이라는 뜻이다. 이름에서 감지되듯 사우 회장은 이 배를 호텔이라기보다 ‘성서 속 방주’(ark)로 인식한다. 그는 “연봉으로 1달러를 받는다”고 했다. 나머지 수익은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는 가난한 이를 돕거나 선교 활동에 기부”한다. 성서에서 인류를 구원한 것이 방주였던 것처럼 현실 세계에서도 방주 기능을 하기 바라는 거다. 나트라 빈탄은 글램핑 호텔이다. 글램핑은 호화로운 텐트에 머물며 레저 활동을 즐기는 것을 일컫는다. 트레저 베이 주변으로 고급 호텔 시설을 갖춘 텐트가 100동가량 늘어서 있다. 트레저 베이는 길이가 얼추 1㎞에 달하는 거대한 바다 수영장 겸 물놀이 테마파크다. 호텔 측은 “동남아에서 가장 큰 인공 라군”(석호·潟湖)이라고 설명했다. 인디고 라고이 비치는 ‘어부의 집’이라는 뜻의 ‘켈롱’을 건축 모티브로 삼은 호텔이다. 바로 앞의 해변이 일품이다. 빈탄의 대표 해변 중 하나인 라고이 비치 일부를 개인용 해변처럼 쓰고 있다. 따뜻한 바닷물, 날물 때 100m 넘게 펼쳐지는 고운 모래 해변이 인상적이다. ●지구 생태계 허파와 콩팥 ‘맹그로브숲’ 동물 애호가라면 사파리 라고이는 필수 방문 코스다. 입장료를 받지만 온전히 상업화된 동물원만은 아닌 묘한 곳이다. 2010년 빈탄리조트 지역에 조성됐다. 빈탄리조트는 “다쳤거나 사육되던 동물을 구조해 돌본 뒤 국립공원 등에 인계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빈탄, 수마트라 등 리아우 제도는 온갖 야생동물의 천국이(었)다. 악어·호랑이 등 대형 포식동물, 오랑우탄, 긴팔원숭이 등 희귀 영장류들이 서식했다. 지금은 개체수가 거의 멸종 수준이다. 스페셜티 커피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커피로 ‘추앙’받는 ‘코피 루왁의 생산자’ 사향고양이도 그중 하나다. 현지 말로 코피는 커피, 루왁은 사향고양이를 뜻한다. 코피 루왁은 자연 상태의 사향고양이 똥에서 채취한 커피 열매를 가공해 만든다. 하지만 돈에 눈먼 업자들이 사향고양이를 가둬 놓고 코피 루왁을 생산하면서 동물 학대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사향고양이를 포획해 커피 농장에 파는 사냥꾼들도 생겼다. 사파리 라고이는 이처럼 인간과의 서식지 경쟁에서 상처 입은 동물들을 치료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인간과 동물 사이 거리가 가까운 점은 문제로 보인다. 본디 취지와 다르게 인간 바이러스가 동물에 전파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맹그로브숲 탐험도 은근히 재밌다. 작은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숲 깊숙이 들어간다. 한국은 이름도 생경한 ‘맹그로브 연합’(MAC·Mangrove Alliance for Climate) 회원국이다. 지난해 가입했다. 한국에는 비슷한 염생식물만 있을 뿐 맹그로브는 없다. 그런데도 이 국제기구에 가입한 이유는 맹그로브를 보호하는 국제적인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맹그로브는 지구 생태계의 수호자 중 하나다. 탄소를 가두고 산소를 뿜어내는 고효율의 공기 정화 장치다.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블루 카본’이라 부르는데, 맹그로브는 그중 맏형 격으로 탄소 저장 능력이 뛰어나다. 온갖 폐수로 오염된 강물을 정화하는 역할도 한다니 ‘허파에 콩팥 기능까지 장착’한 셈이다. 맹그로브숲 탐험은 세붕강 일대에서 진행된다. 소형 배로 왕복 2시간 남짓 걸린다. 오가면서 맹그로브숲에 서식하는 뱀 등의 동물을 관찰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숲 곳곳에 악어며 수많은 동물이 서식했을 터다. 이제 그 생명체들을 보기는 어렵다. 그나마 남은 숲을,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느껴진다. 이들 없이는 인류의 미래도 없기 때문이다. ●아름답지만 위험… 종말의 오아시스 블루 레이크와 구룬 파시르(모래사막)는 빈탄의 대표 인증샷 성지다. 흔히 블루 레이크로 통칭한다. 모래사막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조성 당시에 모래를 수출하면서 생겼다. 모래가 빠져나간 뒤 지형이 우글쭈글해졌는데 이게 꼭 사막을 닮았다. 블루 레이크 역시 알루미늄 등의 원재료인 보크사이트 광산이 있던 곳에 빗물이 고이며 형성됐다. 물빛은 선명한 사파이어 빛이다. 아름답지만 마시거나 몸을 담글 수 없는 물. 인도네시아 관광청 누리집은 이를 ‘포스트 아포칼립스틱 오아시스’라 적고 있다. 그러니까 종말, 심판의 날 이후의 오아시스 같다는 건데 호수의 형성 과정을 잘 표현한 듯하다. 이제 빈탄리조트 밖으로 나간다. 먼저 탄중피낭 시장부터. 장 보러 나온 이들과 스쿠터 등 탈것이 뒤엉켜 난리통이다. ‘감춰진 에덴’과 달리 생명력만큼은 넘쳐난다. 시장 골목에는 토속 먹거리가 풍성하다. 사약처럼 쓴 토속 커피와 각종 주전부리가 에덴에 순치됐던 입맛에 한껏 충격을 안긴다. ‘500로한 사찰’도 인증샷 성지다. 사람 크기로 제작된 500여 나한상이 유명하다. ■여행수첩 -한국인 무비자인 싱가포르와 달리 인도네시아 빈탄에서는 도착 비자를 내야 한다. 7일짜리가 25만 루피아(약 2만 1000원). -싱가포르 타나메라 페리 터미널에서 빈탄의 반다르 벤탄 텔라니 페리 터미널까지는 하루에도 십수 차례 페리가 오간다. 세 업체에서 페리를 운영 중인데 빈탄리조트가 직영하는 페리가 편리하다. 이코노미석보다는 에메랄드 클래스를 권한다. 가격 차는 크지 않은데 전용 카운터에 아침을 먹을 수 있는 라운지, 지정석 등 이점이 많다. 빈탄에서도 별도 출구와 라운지를 이용한다. 싱가포르로 돌아갈 때는 디지털 입국 신고서(SG카드)를 작성해야 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페리 터미널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지만, 택시를 이용하는 게 현실적이다. -빈탄 내 커피 종류는 무척 다양한 편이다. ‘빈탄 블루’라 불리는 토속 커피는 누룽지인 척하지만 사실 우리 ‘다방 커피’와 다름없는 녀석이다. 찻잔 가득 고인 누룽지 향이 아주 인상적이다.
  • 정원 111개 품고… 서울국제정원박람회 22일 ‘팡파르’

    올해로 10회째인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110여개의 정원을 품고 그 어느 때보다 큰 규모로 돌아온다. 시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오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보라매공원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보라매공원 39만 6694㎡(약 12만평) 부지에 정원 111개를 조성한다. 목표는 관람객 1000만명이다. 시 관계자는 “10번째 행사인 만큼 최대 면적, 최장 기간 등 역대급 규모와 콘텐츠로 준비했다”고 했다. 정원은 ▲작가정원 ▲학생·시민·다문화가족·자치구가 참여한 동행정원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작품정원 ▲서울 이야기를 담은 매력정원 등으로 나뉜다. 작가정원은 독일 조경가 마크 크리거와 ‘2024 서울특별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 박승진이 참여한 초청정원(2개)과 공모정원(5개)으로 구성된다. 공모정원에서는 국제 공모에 선정된 대한민국 작가 3팀, 이탈리아 1팀, 독일·체코 1팀이 참여한 5개 작품을 선보인다. 시민이 직접 조성하는 동행정원에는 조경 전공 학생이 참여한 학생정원(10개)과 시민정원(16개)이 있다. 한국 거주 외국인이 직접 만든 다문화정원(11개)도 선보인다. 기업·기관 참여정원은 지난해 21개에서 올해 33개로 확대했고, 타 지자체와 서울시 25개 자치구 등도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 산업전인 ‘정원마켓’에는 정원 산업은 물론 아웃도어, 디자인 등 70여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정원결혼식’과 ‘정원웨딩 스냅’ 등 정원 콘텐츠도 마련했다. ‘제11차 BGCI 세계식물원교육총회(ICEBG) 워크숍’, ‘정원도시서울 국제심포지엄’ 등 국제 학술행사도 열린다. 또 공원에서 문화·예술 행사 개최 시 상행위를 일부 허용하는 규제철폐안 제5호를 적용해 다양한 판매 부스와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 몰락 속에 틔운 ‘사랑의 꽃’… 멈추지 않는 관능의 파드되

    몰락 속에 틔운 ‘사랑의 꽃’… 멈추지 않는 관능의 파드되

    亞발레단 최초로 전막 무대에매춘부와 명문가 청년의 사랑설렘·절정·비극의 감정 플어낸두 무용수의 강렬한 몸짓 압권 욕망은 몰락 속에서도 사랑의 꽃을 피운다. 점점 부풀어 오르는 사랑, 그것을 그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가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하여 남녀는 춤을 춘다. 죽음과 이별은 가까워져 오지만, 격정과 관능의 파드되(2인무)는 멈추지 않는다. 국립발레단의 ‘카멜리아 레이디’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막이 오르자마자 가장 먼저 ‘경매’(AUCTION)라고 쓰인 노란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고티에의 집은 경매에 넘어갔다. 결말은 정해져 있다. 하지만 등장인물 각자는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을 회상한다. 사랑이 그들을 휘감았으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순간이다. 대사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무대 위 무용수는 ‘이야기’를 끌어간다. 발레임에도 서사성을 갖춘 ‘드라마 발레’라는 장르다.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 들어온 ‘춘희’라는 번역이 익숙하지만, ‘카멜리아 레이디’는 원래 ‘동백꽃 아가씨’라는 의미다. 동백꽃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이다. 그러나 동백꽃 아가씨 마르그리트의 직업은 ‘코르티잔’이다. 코르티잔은 왕족이나 귀족을 상대하는 매춘부를 뜻한다. 발레는 마르그리트 그리고 그에게 반한 명문가의 청년 아르망 뒤발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마르그리트는 아르망을 사랑하는 듯하면서도 코르티잔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욕망을 뛰어넘는 욕망. 결국 두 남녀의 사랑이 발레의 핵심이기에, 하이라이트는 둘을 연기하는 무용수의 파드되다. 첫 만남의 설렘을 연기한 ‘퍼플 파드되’, 절정에 달한 사랑의 관능을 표현한 ‘화이트 파드되’, 불길한 사랑의 결말을 암시한 ‘블랙 파드되’. 모두 세 차례 이어지는 파드되는 어째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할 때 말보다 몸짓이 더 유리한지 여실히 증명한다. 에로스는 달콤함과 씁쓸함 사이를 오가는 것. 이 사이를 그 무엇보다도 강렬하게 ‘움직이는’ 것이기에 움직임의 예술인 발레는 어쩌면 사랑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97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됐다. ‘발레계 교황’으로 불리는 거장 존 노이마이어가 안무한 3막짜리 발레다. 2002년, 2012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내한 공연으로 선보인 적이 있다. 국립발레단이 직접 공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의 발레단이 이 작품의 전막을 무대에 올리는 것 역시 이번이 최초라고 한다. 지난해 국립발레단과 ‘인어공주’를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던 노이마이어는 이번 ‘카멜리아 레이디’를 제작하면서 캐스팅뿐만 아니라 안무도 직접 지도했다고 한다. 노이마이어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작가가 책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작품은 그저 ‘그럴 수밖에 없어서’ 탄생합니다. 누군가는 ‘추상적’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무용수의 몸이라는 것은 추상적일 수 없습니다. 단순히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기에 그런 평가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단 하나의 메시지가 있다면 그것은 ‘사랑’일 것입니다.”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가 있다. ‘오페라의 왕’으로 불리는 주세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다. 노이마이어도 원래 이 오페라의 음악을 가져다 쓰려고 했다. 그러나 이것이 오페라의 독창성을 모방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생각을 바꿨다. 노이마이어의 선택은 프레데리크 쇼팽이었다. 1막에서 복잡하면서도 아름답게 울려 퍼지는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앞둔 등장인물의 내면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노이마이어는 “마치 쇼팽이 이 장면(1막)을 위해 곡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음악은 마르쿠스 레티넨이 지휘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미할 비알크, 박종화가 연주한다. ‘아름다움의 결정체’로 그려지는 여주인공 마르그리트는 발레리나라면 한번 욕심을 낼 만한 배역이다. 화려한 파리 사교계를 배경으로 귀족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과 함께 스러져 가는 것을 향한 불안을 절제된 몸짓과 깊이 있는 연기로 드러내고 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은 1999년 이 작품으로 무용계 최고 권위를 지닌 ‘브누아 드 라당스’를 받기도 했다. 국립발레단에서는 발레리나 조연재와 한나래가 마르그리트를 연기한다. 공연은 11일까지. 프로그램북에 실린 인터뷰에서 노이마이어는 초연 이후 50년 가까이 지나고 있는 이 작품을 지금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는 소감을 이렇게 전하기도 했다. “저는 늘 인간의 복잡다단함, 우리가 인간으로서 겪는 어려움, 인간으로서 감동하는 면을 직시하려고 애쓰고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 있는 한 제 모든 작품은 영원히 미완성일 것입니다.”
  • 스타벅스, 그린 회원도 ‘무료 음료 쿠폰’

    스타벅스, 그린 회원도 ‘무료 음료 쿠폰’

    1400만명의 회원을 둔 스타벅스의 멤버십 제도인 ‘스타벅스 리워드’가 14년 만에 개편된다. 기존엔 무료 음료 쿠폰을 주지 않던 ‘그린 등급’ 회원에게도 쿠폰을 주고, 쿠폰 선택지를 확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다음달 17일부터 새로운 스타벅스 리워드를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웰컴, 그린, 골드 등 세 등급으로 나뉜다. 음료·음식 주문 시 별이 적립되는 데 5개를 모으면 그린 등급으로 올라간다. 기존엔 골드 회원만 별을 8개 또는 12개 적립하면 무료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었는데, 앞으론 그린 회원도 별 8개 적립 시 무료 음료 쿠폰을 받을 수 있다. 골드 회원은 별을 활용해 음료 용량 확대, 음식이나 상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으로도 교환이 가능해진다. 스타벅스는 지난 1년간 별 8개 적립 시 일부 음료만 고를 수 있는 ‘매지컬 8스타’와 구독 서비스 ‘버디 패스’ 등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혜택을 속속 신설했다. 고객이 매장을 자주 방문하고 여러 잔을 마시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1%로 메가MGC커피(21.7%)에 비해 수익성 측면에서 아쉬웠다.
  • ‘반미 연대’ 과시한 푸틴·시진핑… “중러 관계 역대 최고 수준” 성명

    ‘반미 연대’ 과시한 푸틴·시진핑… “중러 관계 역대 최고 수준” 성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양국 관계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서로의 연대를 재확인하며 서방 패권주의에 맞서 다극 세계 질서 구축 의지를 밝혔다. 사실상 미국을 정조준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적 수단으로만 해결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강압적 압박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 80주년(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해 나흘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 시 주석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양국의 전략적 상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서명에 서명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시작 후 첫 대면 회담이다. 두 정상은 또 이날 회담을 통해 세계 전략적 안정에 대한 공동성명, 투자 촉진과 상호보호에 대한 협정 등도 체결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말 미국과의 첫 무역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중러 밀착을 과시하는 시 주석의 행보는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상황에서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 두 정상은 회담 중 서로를 ‘친애하는 동지’, ‘나의 오랜 동지’ 등으로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특히 시 주석은 “국제적 일방주의와 조류를 거스르는 강권(패권)적 괴롭힘 행위를 맞아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세계 강대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라는 특수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방주의’와 ‘강권적 괴롭힘’ 등은 중국이 미국을 비난할 때 써 온 표현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러 공동 전선을 부각하기 위한 수사로 보인다. 그는 회담 후에도 “중러는 ‘강철’ 같은 진정한 친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중국 친구들과 함께 역사적 진실을 굳건히 지키고 신나치주의와 군국주의의 징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또 “내일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성대한 열병식에 중국 의장대도 참여할 것”이라며 양국 군사 교류를 과시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크렘린궁은 “북한 대표로는 대사급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 “절차 패싱” 백종원 또 터졌다…‘닭뼈 튀김기’ 경찰 내사

    “절차 패싱” 백종원 또 터졌다…‘닭뼈 튀김기’ 경찰 내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적정한 검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조리도구를 가맹점에 공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법인의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다. 민원인은 더본코리아가 허가받지 않은 업체에 ‘닭뼈 튀김’ 조리도구 제작을 의뢰해 관련법상 요구되는 검사 없이 맥주 프랜차이즈 ‘백스비어’ 가맹점 54곳에 무료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백 대표는 작년 5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외국에서 (닭뼈 튀김을) 보고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는 할 수 있는 장비가 없었다. 마침 손재주가 좋은 사장님한테 부탁했더니 귀신같이 만들었다”라며 이 튀김기를 소개한 바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정한 규격에 맞지 않는 기구와 용기, 포장 등은 식약처장 등이 지정한 식품 전문 시험·검사기관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시험 차원에서 50여개 가맹점에 무상 배포했다가 6개월 전 이미 모두 철거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조리기구 안정성 검증을 철저히 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빽햄’ 품질 논란, 새마을식당 ‘직원 블랙리스트’ 논란, 홍성 축제 ‘농약 분무기’ 식품위생법 논란 등으로 연이어 구설에 올랐다. 최근에는 ‘덮죽’ 제품과 ‘쫀득 고구마빵’ 제품의 허위광고 의혹 등으로도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잇단 논란 속에 백 대표는 지난 6일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유튜브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세 번째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이면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문제는 저에게 있다”며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푸틴 “역대급” 시진핑과 공동성명…대북제재 포기·한반도 외교적 해결 촉구

    푸틴 “역대급” 시진핑과 공동성명…대북제재 포기·한반도 외교적 해결 촉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현지시간) 정상회담 후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새로운 시대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상호작용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강한 압박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두 정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와 강압적 압력을 포기할 것을 각국에 촉구하며 외교적 수단만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양국은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지만 분쟁을 장기적으로 해결하려면 ‘근본 원인’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핵보유국 간 관계 악화로 세계 핵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핵보유국들이 냉전식 행동을 버리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동 지역의 안정을 촉구하면서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고도 밝혔다. 이어 미국의 새로운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 외에도 이날 회담을 통해 세계 전략적 안정에 대한 공동성명, 투자 촉진과 상호보호에 대한 협정 등도 체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양국 관계가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주요 국제 문제에 대해 공통되거나 비슷한 접근법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동지’ 푸틴·시진핑 회담…“나치·일방주의 대응”앞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 게오르기옙스키홀에서 만나 인사한 뒤 회담했다. 시 주석은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을 계기로 전날부터 나흘간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이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서방과 대립하는 러시아에 직접 방문, 강력한 지지와 연대를 대외에 과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친애하는 동지”라고 불렀고, 시 주석도 푸틴 대통령에게 “나의 오랜 동지”라고 화답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회담 모두발언에서 두 정상은 서방에 맞서면서 다극 세계 질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중국 친구들과 함께 역사적 진실을 확고히 지키고 전쟁 시기 사건의 기억을 보호하며 신 나치주의와 군국주의의 현대적 발현에 대응한다”라고 말했다. ‘신나치 세력’ 퇴치는 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명분 중 하나다. 푸틴 대통령은 또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2700만명의 목숨을 잃었고 중국은 독립을 위해 3만 7000만명이 희생됐다며 이 기간 발전된 양국의 전우애가 양자관계의 근본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희생으로 달성한 파시즘에 대한 승리는 영속적인 의미를 갖는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현재 국제적 일방주의와 조류를 거스르는 강권(패권)적 괴롭힘 행위를 맞아 러시아와 함께 세계 강대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라는 특수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올바른 제2차 세계대전 사관(史觀)을 함께 발양하고 유엔의 권위·지위를 수호하며 중러 양국 및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권익을 단호히 수호해야 한다”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편적으로 이로운 경제 세계화를 손잡고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기쁘다면서 양국 관계의 발전·심화가 필연적인 시대적 호소라고 강조했다.
  • ‘닥공 골프’ KPGA 클래식 첫날, 버디 8개 잡은 옥태훈 선두

    ‘닥공 골프’ KPGA 클래식 첫날, 버디 8개 잡은 옥태훈 선두

    ‘공격 골프’를 지향하는 KPGA 클래식 대회 첫날 ‘버디 제조기’ 옥태훈(27·금강주택)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옥태훈은 8일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코스(파71·7120야드)에서 열린 한국남자골프(KPGA) 투어 올 시즌 4번째 대회인 K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KPGA 클래식은 최종 타수를 지키는 일반적인 대회와 달리 K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각 홀 별로 부여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으로, 파를 기록하면 점수를 주지 않는다.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앨버트로스는 8점을 준다. 반면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타수를 지키는 골프가 아닌 공격적인 골프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런 경기 방식은 올 시즌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한 옥태훈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옥태훈은 앞서 열린 3개 대회에서 55개의 버디를 기록했고, 2위 이규민은 버디 48개를 솎아냈다. 이날 오전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옥태훈은 첫 홀부터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올린 뒤 버디로 연결했다. 12번 홀(파3)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이어가며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12번 홀에서는 13m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팅이 홀컵으로 깔끔하게 빨려 들어갔다. 옥태훈은 이후로도 흔들림 없이 전반에 2개, 후반에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첫 라운드를 마쳤다. 옥태훈은 쾌조의 출발에도 “사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제가 좋아하지 않는 형태의 대회”라는 의외의 반응 보였다. 그는 “(이 방식은) 버디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크기 때문”이라면서 “오늘은 보통의 스트로크 대회와 같다고 생각하고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했더니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에게 제주는 좋은 기억이 있는 땅이다. 아직 K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2022년 제주 스카이힐CC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다시 제주에서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옥태훈은 “2021년 김주형 선수가 제주에서 SK텔레콤 오픈 우승할 때 제가 3위를 했는데 제주도가 저와 잘 맞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많은 점수를 쌓고 이 자리(기자회견장)에 다시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컷 탈락 아픔을 겪은 최승빈(24·CJ)은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실점을 만회했다. 최승빈은 버디 7개를 추가, 13점으로 옥태훈에 바짝 따라붙었다. 2023년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함정우(31·하나금융그룹)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11점을 적립하며 3위로 첫날을 마감했고, 박효승(24)이 10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찬우(26)는 13번 홀(파4)에서 범한 보기로 -1점을 받았으나 이후 4개의 버디를 잡아 7점(공동 14위)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고, 시즌 2승 사냥에 나선 김백준(24·team속초아이)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점(공동 22위)에 머무르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 백종원, ‘갑질 의혹 제기’ MBC 전 PD 만났다…“왜 이렇게 못살게 구냐”

    백종원, ‘갑질 의혹 제기’ MBC 전 PD 만났다…“왜 이렇게 못살게 구냐”

    최근 ‘빽햄 가격 논란’ 등 구설에 오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공항에서 김재환 전 MBC 교양 PD를 마주치자 억울함을 토로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에는 김 PD가 백 대표를 직접 만나기 위해 공항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영상에서 김 PD는 백 대표가 공항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인터뷰를 시도했다. 김 PD가 “‘트루맛쇼’의 김재환 PD”라고 소개하자 백 대표는 인사를 하며 “그런데 왜 이렇게 나한테 못살게 구냐. 감독님 저하고 무슨 악연이 있으시냐. 왜 그러시냐”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저도 억울한 게 되게 많다. 하지만 아직 가만히 있지 않냐”라고 했다. 이에 김 PD가 “점주들은 얼마나 억울하겠냐”고 되묻자 백 대표는 “점주들 이야기가 왜 나오냐”고 반문했다. 김 PD는 “‘골목식당’이나 이런 사람들에게 위생이나 이런 것들로 가혹하게 빌런 만들어 놓고 이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자 백 대표는 “그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저는 ‘골목식당’ 사장님들에게 한 번도 인간적으로 가혹한 적이 없다. 잘못된 것을 잘못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린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촬영은 중단됐지만 김 PD는 몸 안에 지니고 있던 녹음기로 백 대표와의 대화를 녹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깜빡했다. 주머니와 옷 여기저기에 녹음기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백 대표에게 말하지 못했다. 이건 명백히 내 실수다”라며 “백 대표님과 제가 나눈 대화가 조금 더 녹음 됐다”며 백 대표와의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 음성 속 백 대표는 “나는 이때까지 진실되게 살아왔다. 감독님 전화번호를 달라. 카메라 없이 둘이 보자”고 말했다. 다음날 김 PD는 백 대표와 약 4시간 30분간 독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의 귀국 현장과 인터뷰 전반이 담긴 영상을 5월 12일 유튜브 채널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PD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 대표가 과거 방송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의 갑질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등 백 대표를 겨냥하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한편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 ‘빽햄 선물 세트’의 가격 논란을 비롯해 충남 예산 공장의 농지법·건축법 위반 혐의, ‘백석된장’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운영 의혹 등으로 잇따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백종원 측은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6일 백 대표는 세 번째 사과문을 내놓으면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