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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물경제까지 옥죄는 중동 리스크… 韓경제 ‘퍼펙트 스톰’ 위기

    실물경제까지 옥죄는 중동 리스크… 韓경제 ‘퍼펙트 스톰’ 위기

    유가 급등이 고금리 불러 악순환유동성 줄면 소비·투자·내수 침체‘코리아 프리미엄’ 정책도 비상등반도체 호황에 일시적 충격 전망도 미국의 이란 공습 충격파가 한국 금융시장을 타격하면서 한국 경제가 패닉에 빠졌다. 주가 폭락·환율 상승·국제유가 급등 여파가 실물경제에 ‘도미노 충격’으로 전이돼 경제 전반에 ‘퍼펙트 스톰’(복합위기)이 몰아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코스피는 4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낙폭(-12.06%)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61%,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8%, 대만 자취안지수는 4.35% 내리는 데 그쳤다.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금융경제에 가해진 충격파가 실물경제로 옮겨갈 가능성이다. 앞으로 ‘유가 상승 → 물가 상승 → 고금리 기조 → 성장 둔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유가가 오르면 제품의 원가가 상승한다. 당국은 물가 안정을 위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게 되고, 시장은 내수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금리가 오르면 시중 자금이 이자를 많이 주는 예금으로 돌아가 증시가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기업의 투자가 둔화하고 수출 부진이 가속화하면서 저성장이 고착화할 수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시장이 다시 반등하지 못하면 자산 증식 효과로 소비가 늘 것이라는 기대도 꺾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이 겹치면 증시 자본의 유출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본뿐 아니라 내국인 투자자까지 국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자본 유출은 다시 환율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코리아 프리미엄’ 정책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에 쏠린 자산을 증시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중동발 증시 타격으로 ‘머니 무브’에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장기 주식 투자 촉진을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신설을 비롯한 각종 증시 부양 정책도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근거로 일시적 충격에 그칠 거란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정치적 명분이나 경제적 이익이 모두 불분명하다”면서 “중동발 충격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엑스(X)에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외부적 충격이 원인이다. 비축유 및 경제 공급망 등 우리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도 공고하다”면서 “실시간으로 경제 상황을 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관계 부처와 함께 꼼꼼히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과거 금융위기 때와 달리 달러 유동성이 풍부하고 국가 신용위험 지표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증시 패닉’… 9·11 때보다 더 빠졌다

    ‘증시 패닉’… 9·11 때보다 더 빠졌다

    이틀 만에 800조 날린 코스피… 14% 급락 ‘천스닥’도 무너졌다12% 폭락한 5090대 ‘역대 최대 낙폭’코스닥과 동반 서킷브레이커 발동환율 1500원 터치·원자재값도 ‘출렁’ 이란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환율·유가가 동시에 흔들리는 이른바 ‘트리플 쇼크’가 현실화됐다. 특히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고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제 구조상 글로벌 충격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온 만큼 시장 변동성에 더 취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 불안을 넘어 실물경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급락한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059.45(-12.65%)까지 밀리며 2001년 9·11 테러 직후 기록했던 12.02% 하락률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6300선을 돌파했던 지수가 이틀 만에 1000포인트 이상 증발한 것이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도 5146조 3731억원에서 4328조 7682억원으로 800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오전 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투자 주체별 흐름은 엇갈렸다. 전날 5조원 넘게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날 2382억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도 7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588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공포에 따른 투매(패닉셀)와 저가 매수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도 978.44에 거래를 마쳐 1000선을 반납, 하루 만에 14%(159.26포인트) 곤두박질쳤다. 외환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이상 오른 1476.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1484원까지 치솟았다. 간밤 야간 거래에서는 1505.8원까지 상승해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로 1500원대를 터치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장기간 머물면 물가와 금리 등 거시 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간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하며 전제했던 상반기 65달러, 하반기 63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경제성장률이 0.3% 포인트, 150달러를 넘어설 경우 0.8%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이 특히 큰 충격을 받는 이유는 에너지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와 증시가 대외 변수에 민감한 ‘소규모 개방경제’ 구조를 띠고 있어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라 글로벌 리스크가 커질 때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를 긴급 주재한다. 재정경제부와 외교부 등이 중동 사태에 따른 경제 영향을 보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북한 열병식 때 모두 제거”…‘파묘’ 트럼프 발언들, 현실됐다 [송현서의 디테일+]

    “북한 열병식 때 모두 제거”…‘파묘’ 트럼프 발언들, 현실됐다 [송현서의 디테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전역이 불바다로 변한 가운데,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북한군 열병식 때 전부 제거하면 어떨까?”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2024년 8월 발간한 책 ‘우리 자신과의 전쟁: 트럼프 백악관에서의 내 임무 수행’에서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북한군이 열병식을 할 때 그들 군대를 전부 제거(take out)하면 어떨까라고 말해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언급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소리를 해도 백악관 참모들이 지적하기는커녕 경쟁적으로 아부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발언을 소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란을 상대로 한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으로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제거 작전과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보당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수뇌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월 28일 토요일 오전 시간대를 공습 개시 시점으로 잡고 폭격했다. 실제로 단 한 차례의 공격으로 한 공간에 몰려 있던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층 지도부 수십 명이 전부 제거됐다. “멕시코에 있는 마약을 폭격하면 어떨까?”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집권 1기 시절인 2020년 당시 멕시코의 마약 제조시설에 미사일을 쏴 파괴하는 방안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이었던 마크 에스퍼는 2022년 자신의 회고록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폭로하며 “말문이 막혔던 몇몇 순간 중 하나”라고 묘사했다. 에스퍼 전 장관의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비밀리에 멕시코 마약 제조시설을 미사일로 폭파해 마약 카르텔을 쓸어버릴 수 있나”라고 물으며 “그냥 패트리엇 미사일 몇 발을 쏘고 제조장을 조용히 없애면 된다. 아무도 우리가 한 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다면 농담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발언을 언급하며 “그가 ‘멕시코 마약 폭격’ 식의 발언을 해도 참모들은 ‘각하의 본능은 언제나 옳다’, ‘누구도 각하만큼 언론이 나쁘게 대우한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며 그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마약 공장을 미사일로 폭격하자는 살벌한 제안을 한 지 5년이 흐른 2025년 실제로 이란에 벙커버스터 등을 투하해 핵시설을 폭격했고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중동 전역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인사들의 회고록 속 내용이 전부 사실로 드러났다며 무력행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치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당시에도 북한과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 군사적 옵션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반면, 2기 들어서는 불과 1년 만에 이란 핵시설 타격(2025년 6월),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2026년 1월), 이란 공습(2026년 2월) 등 세 차례나 자신의 뜻을 실행에 옮겼다. 그때는 못 했고 지금은 가능했던 이유그때는 못 했지만 지금은 가능했던 배경 중 하나는 참모진으로 꼽힌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트럼프 1기 당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하며 균형추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해 군을 동원하려 하자 “미군은 국내 치안이나 정치적 목적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국내 시민을 향한 군 동원은 위험하다” 등의 취지로 반대했던 인물이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켈리 전 비서실장 역시 트럼프의 눈 밖에 나서 백악관을 떠나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재선 선거 운동 당시 인터뷰에서 “1기 때에는 내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 “첫 임기 때는 나라를 운영하는 것과 동시에 내부 인사들과 싸워야 했다” 등의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를 반면교사 삼아 자신에게 충성하는 참모진으로 행정부를 꾸렸다. 이른바 ‘트럼프 로열리스트’로 불리는 인사들이 모인 현재 행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은 그 누구보다 막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취임 1년여 만에 3번의 공습을 감행한 배경이다.
  • 트럼프, 한국이 낸 관세로 전쟁 하나…이란 공습 예상 비용 계산해 보니 [핫이슈]

    트럼프, 한국이 낸 관세로 전쟁 하나…이란 공습 예상 비용 계산해 보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거둬들인 수백조 원의 관세가 고스란히 중동 전쟁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재무부와 세관국경보호국(CBP)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상호 관세로 지난해 말 기준 약 1335억 달러(한화 약 197조 1000억원)의 세수를 확보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하면서 천문학적인 지출이 예고됐다. 미국 경제 매체 포춘은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대 ‘펜-와튼 예산 모델’(PWBM)의 켄트 스메터스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의 대이란 타격으로 인한 총 경제적 비용이 최대 2100억 달러(약 310조 1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작전과 고갈된 장비 및 탄약 교체 등 직접 비용에만 약 650억 달러(약 96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더불어 본격적인 공습이 시작되기도 전 미군은 이미 상당한 혈세를 중동에 쏟아 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레인 맥커스커 전 국방부 예산 담당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미 국방부가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 군사 자산을 중동에 사전 배치하는 데 이미 약 6억3000만 달러(약 9300억원)의 혈세가 증발했다”고 주장했다.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를 압박해 거둬들인 관세 200조원을 전쟁 비용으로 소모하고도 추가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셈이다. 군사 작전으로 인한 간접적 영향도 만만치 않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무역 차질과 에너지 공급망 교란, 금융 리스크 등 이번 전쟁이 촉발할 수 있는 거시경제적 손실 추정치는 약 1150억 달러(약 170조 원)에 달한다. “이란 미사일 400발 막는데 최대 14조원”문제는 이란이 미국과 중동 내 동맹국들의 요격 미사일 창고를 바닥내겠다는 전략을 세움에 따라 지금 이 시간에도 미국의 ‘비싼 무기’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전쟁이 종료된 후에도 미국 행정부가 빈 무기 곳간을 다시 채우는 데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일 전문가를 인용해 패트리엇 시스템만으로 이란 미사일 400발을 요격한다면 비용이 41억 달러(약 6조 106억원)에서 최대 96억 달러(약 14조 736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르웨이의 방공 전문 매체인 노르스크 루프트베른은 “공격과 방어 사이의 경제적 비대칭성은 체계적으로 공격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면서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요격 미사일에만 20억~40억 달러가 들었다. 반면 이란의 공격 미사일 생산 비용은 그보다 훨씬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 결국 중간선거 패인(敗因) 될까이번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맞닥뜨린 또 다른 숙제는 민심이다. 미국 납세자들은 막대한 전쟁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공습을 대체로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란 공격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9%, 지상군 파병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60%였다. 여기에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마가’(MAGA) 내부에서도 이란 전쟁이 미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인가를 두고 분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지난달 24일 연방대법원이 상호 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토해내야’ 할 관세 환급금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일대 예산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이미 1500개 이상의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돌려줘야 할 관세 환급액은 약 1420억 달러(약 209조 7000억원)로 집계됐다. 200조 원을 관세로 거둬들인 뒤 209조원을 환급액으로 돌려주고 추가로 전쟁 자금 300조원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 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돈 쓸 때마다 일련번호 확인하라고?” 황당하다는 볼리비아 국민

    “돈 쓸 때마다 일련번호 확인하라고?” 황당하다는 볼리비아 국민

    볼리비아에서 발생한 지폐 신권 수송기 사고와 관련해 볼리비아 당국이 도난당한 지폐의 사용을 막기 위해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졸속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은행협회는 도난 지폐를 가려내기 위해 각 은행 창구에서 확인 과정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이 내민 지폐가 도난 지폐로 판명되면 은행은 이를 무효화 처리하고 폐기 절차를 밟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앙은행과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면서 “도난 지폐가 은행권에 유입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폐 신권 도난 사건은 지난달 27일 볼리비아 엘알토 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볼리비아 공군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수송기는 공항 주변 차로까지 700m가량 미끄러지면서 차량 10여대를 들이받고 정지했다. 이 사고로 22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수송기에는 중앙은행으로 운송되던 일련번호 B시리즈 3개 권종 신권 지폐 1710만장이 실려 있었다. 액면가 기준으로 운송 물량은 약 5000만 볼리비아노(볼리비아 화폐 단위), 미화로 환산하면 약 710만 달러(105억원 상당)에 달했다. 사고 현장에는 신권 지폐가 무더기로 나뒹굴었다. 돈을 주우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볼리비아는 경찰을 투입, 최루탄까지 쏘면서 해산을 유도했지만 신권 상당량은 분실됐다. 현장에서 수습한 신권 지폐를 소각한 경찰은 운송 중이던 물량의 약 30%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후 볼리비아 당국의 대처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볼리비아 국방부는 “사고기에 실려 있던 신권 지폐엔 일련번호가 인쇄돼 있지 않아 법정화폐의 가치가 없다”고 밝혔지만 중앙은행이 운송 중이던 신권의 일련번호를 공개하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중앙은행은 일련번호를 공개하기에 앞서 B시리즈 지폐의 법적 가치를 한시적으로 전면 무효화한다고 밝혔다가 번복해 혼선을 빚었다. 중앙은행은 국민이 도난 지폐를 쉽게 가려낼 수 있도록 B시리즈 3개 권종의 일련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지만 실효성에 대해선 말이 많다. 주민 호세는 “돈을 주고받을 때마다 앱을 켜서 일련번호를 확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면서 “일반이 겪을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 앙헬라는 “잃어버렸다는 지폐가 모두 10볼리비아노(1.45달러), 20볼리비아노(2.90달러), 50볼리비아노(7.24달러)로 소액권이어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돈인데 일련번호를 확인할 겨를이 있겠는가”라면서 “일을 하기 싫은 중앙은행이 책임과 의무를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도난당한 신권 지폐가 은행권으로 유입되진 않을지 모르지만 일상에선 결국 사용될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 “돈 쓸 때마다 일련번호 확인하라고?” 황당하다는 볼리비아 국민 [여기는 남미]

    “돈 쓸 때마다 일련번호 확인하라고?” 황당하다는 볼리비아 국민 [여기는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생한 지폐 신권 수송기 사고와 관련해 볼리비아 당국이 도난당한 지폐의 사용을 막기 위해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졸속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에 따르면 볼리비아 은행협회는 도난 지폐를 가려내기 위해 각 은행 창구에서 확인 과정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이 내민 지폐가 도난 지폐로 판명되면 은행은 이를 무효화 처리하고 폐기 절차를 밟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앙은행과 협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면서 “도난 지폐가 은행권에 유입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폐 신권 도난 사건은 지난달 27일 볼리비아 엘알토 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볼리비아 공군 소속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발생했다. 수송기는 공항 주변 차로까지 700m가량 미끄러지면서 차량 10여대를 들이받고 정지했다. 이 사고로 22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 수송기에는 중앙은행으로 운송되던 일련번호 B시리즈 3개 권종 신권 지폐 1710만장이 실려 있었다. 액면가 기준으로 운송 물량은 약 5000만 볼리비아노(볼리비아 화폐 단위), 미화로 환산하면 약 710만 달러(105억원 상당)에 달했다. 사고 현장에는 신권 지폐가 무더기로 나뒹굴었다. 돈을 주우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볼리비아는 경찰을 투입, 최루탄까지 쏘면서 해산을 유도했지만 신권 상당량은 분실됐다. 현장에서 수습한 신권 지폐를 소각한 경찰은 운송 중이던 물량의 약 30%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후 볼리비아 당국의 대처는 혼란의 연속이었다. 볼리비아 국방부는 “사고기에 실려 있던 신권 지폐엔 일련번호가 인쇄돼 있지 않아 법정화폐의 가치가 없다”고 밝혔지만 중앙은행이 운송 중이던 신권의 일련번호를 공개하면서 거짓으로 드러났다. 중앙은행은 일련번호를 공개하기에 앞서 B시리즈 지폐의 법적 가치를 한시적으로 전면 무효화한다고 밝혔다가 번복해 혼선을 빚었다. 중앙은행은 국민이 도난 지폐를 쉽게 가려낼 수 있도록 B시리즈 3개 권종의 일련번호를 조회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지만 실효성에 대해선 말이 많다. 주민 호세는 “돈을 주고받을 때마다 앱을 켜서 일련번호를 확인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면서 “일반이 겪을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 앙헬라는 “잃어버렸다는 지폐가 모두 10볼리비아노(1.45달러), 20볼리비아노(2.90달러), 50볼리비아노(7.24달러)로 소액권이어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돈인데 일련번호를 확인할 겨를이 있겠는가”라면서 “일을 하기 싫은 중앙은행이 책임과 의무를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도난당한 신권 지폐가 은행권으로 유입되진 않을지 모르지만 일상에선 결국 사용될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 물가에 선 사랑에 대한 찬가

    물가에 선 사랑에 대한 찬가

    ●치밀하게 설계된 유산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 판 레인(1606-1669)의 ‘개울가에서 목욕하는 여인’은 거창한 신화도, 근엄한 성서도, 울림을 주는 역사 이야기도 없다. 대신 한 여인이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고 개울 물속으로 천천히 발을 들여놓는 순간만 묘사돼 있다. 그러나 아무런 이야기도 없는 이 소박한 장면은 렘브란트 후기 예술의 정수로 평가된다. 그림 속 여성의 모델에 대해서 렘브란트의 동반자였던 헨드리케 스토펠스로 추정된다. 그녀는 1649년 렘브란트의 가정부이자 보모로 들어와 연인이 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할 수 없었다. 1642년 렘브란트 아내 사스키아는 결핵으로 사망하기 전 아들의 앞날을 걱정하며 유산 상속을 아들에게 온전히 갈 수 있도록 설계해 뒀다. 이 상속 조건은 렘브란트가 결혼하면 모두 아들 티투스에게 돌아가도록 설계된 것이다. 렘브란트는 전처 사스키아의 유산 상속 조건 때문에 재혼할 수 없었다. ●결혼해선 안 될 사이 당시 네덜란드 법에 의하면 성인 남녀가 결혼하지 않은 채 동거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었다. 헨드리케는 렘브란트와의 사실혼 관계 때문에 1654년 암스테르담 개혁교회로부터 공개적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렘브란트 곁을 떠나지 않고 그가 파산한 이후에도 재정과 가계를 도우며 협력자로 남았다. 헨드리케는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렘브란트의 삶과 작업을 실질적으로 지탱한 동반자였다. 헨드리케는 렘브란트와의 관계로 인해 개인적으로 희생을, 사회적으로 대가를 치른 여인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이 장면이 다이아나의 시녀 칼리스토나 목욕하는 밧세바를 암시한다는 해석도 있지만, 이들을 특정할만한 신화나 성서 속 소품이 없어 오히려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형식적으로도 이 그림은 이례적이다. 거칠고 유동적인 붓질, 부분적으로 미완처럼 보이는 표면 때문에 렘브란트 작품 중 가장 신선하고 독창적인 예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화면 곳곳에는 바탕색이 드러나 있고, 물과 옷주름은 빠른 터치로 살아 움직인다. 완벽한 마무리보다 순간의 감각을 붙잡는 데 렘브란트의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 작품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형식적인 표현 때문이 아니다. 여기에는 자신 때문에 사회적 비난을 감수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늙어가는 화가의 시선이 배어 있다. 교회로부터 공개 질책을 받은 해 제작된 이 작품은 사회적 비난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는 헨드리케를 따뜻하게 감싸는 사랑의 헌사처럼 읽힌다. 신화도, 성서도, 역사적 배경도 없는 이 이야기는 친밀한 연인의 눈으로 포착된 표정이다. 물가에 선 여인은 신화 속 여신이 아니라, 삶의 굴곡을 함께 건너온 한 동반자다. 렘브란트는 그 평범한 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따뜻한 시선을 담았다.
  • 물가에 선 사랑에 대한 찬가 [으른들의 미술사]

    물가에 선 사랑에 대한 찬가 [으른들의 미술사]

    ●치밀하게 설계된 유산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 판 레인(1606-1669)의 ‘개울가에서 목욕하는 여인’은 거창한 신화도, 근엄한 성서도, 울림을 주는 역사 이야기도 없다. 대신 한 여인이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고 개울 물속으로 천천히 발을 들여놓는 순간만 묘사돼 있다. 그러나 아무런 이야기도 없는 이 소박한 장면은 렘브란트 후기 예술의 정수로 평가된다. 그림 속 여성의 모델에 대해서 렘브란트의 동반자였던 헨드리케 스토펠스로 추정된다. 그녀는 1649년 렘브란트의 가정부이자 보모로 들어와 연인이 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할 수 없었다. 1642년 렘브란트 아내 사스키아는 결핵으로 사망하기 전 아들의 앞날을 걱정하며 유산 상속을 아들에게 온전히 갈 수 있도록 설계해 뒀다. 이 상속 조건은 렘브란트가 결혼하면 모두 아들 티투스에게 돌아가도록 설계된 것이다. 렘브란트는 전처 사스키아의 유산 상속 조건 때문에 재혼할 수 없었다. ●결혼해선 안 될 사이 당시 네덜란드 법에 의하면 성인 남녀가 결혼하지 않은 채 동거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었다. 헨드리케는 렘브란트와의 사실혼 관계 때문에 1654년 암스테르담 개혁교회로부터 공개적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렘브란트 곁을 떠나지 않고 그가 파산한 이후에도 재정과 가계를 도우며 협력자로 남았다. 헨드리케는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렘브란트의 삶과 작업을 실질적으로 지탱한 동반자였다. 헨드리케는 렘브란트와의 관계로 인해 개인적으로 희생을, 사회적으로 대가를 치른 여인이다. ●사랑하는 이에게 이 장면이 다이아나의 시녀 칼리스토나 목욕하는 밧세바를 암시한다는 해석도 있지만, 이들을 특정할만한 신화나 성서 속 소품이 없어 오히려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형식적으로도 이 그림은 이례적이다. 거칠고 유동적인 붓질, 부분적으로 미완처럼 보이는 표면 때문에 렘브란트 작품 중 가장 신선하고 독창적인 예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화면 곳곳에는 바탕색이 드러나 있고, 물과 옷주름은 빠른 터치로 살아 움직인다. 완벽한 마무리보다 순간의 감각을 붙잡는 데 렘브란트의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 작품이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형식적인 표현 때문이 아니다. 여기에는 자신 때문에 사회적 비난을 감수하는 연인을 바라보는 늙어가는 화가의 시선이 배어 있다. 교회로부터 공개 질책을 받은 해 제작된 이 작품은 사회적 비난 속에서도 묵묵히 견디는 헨드리케를 따뜻하게 감싸는 사랑의 헌사처럼 읽힌다. 신화도, 성서도, 역사적 배경도 없는 이 이야기는 친밀한 연인의 눈으로 포착된 표정이다. 물가에 선 여인은 신화 속 여신이 아니라, 삶의 굴곡을 함께 건너온 한 동반자다. 렘브란트는 그 평범한 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따뜻한 시선을 담았다.
  • 이젠 홀란·야말 천하…저무는 ‘메날두’ 시대

    이젠 홀란·야말 천하…저무는 ‘메날두’ 시대

    오는 6월 펼쳐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20년 동안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국제대회를 누비는 마지막 무대다.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5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고,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26경기, 13골 8도움)도 보유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이바지한 메시는 이번 대회에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포르투갈의 대표 주자인 호날두는 월드컵 6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미 5차례 연속 월드컵 무대에 선 그는 22경기에서 8골을 터뜨렸다. ‘메날두’가 축구인생의 마무리를 위해 뛴다면 엘링 홀란(왼쪽·26·맨체스터 시티)과 라민 야말(오른쪽·19·FC바르셀로나)은 자신들의 시대가 왔음을 증명하려 벼르는 월드컵 샛별들이다.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그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16골을 넣으며 노르웨이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스페인의 공격수 야말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는 야말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우승 멤버로 10대에 유로와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하는 최초의 선수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 ‘손·강·재’ 라스트 댄스… 기필코 첫 원정 8강 쏜다

    ‘손·강·재’ 라스트 댄스… 기필코 첫 원정 8강 쏜다

    홍명보 감독, 유럽 현지 선수 점검손, 골문 열면 역대 최다 득점 기록베이스캠프 있는 멕시코 정세 불안중동전 확전 우려… 미국 안전 비상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100일을 앞두고 직접 유럽을 돌며 현지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감독은 김동진·김진규 대표팀 코치와 함께 지난달 유럽으로 건너가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를 순차 관람한 뒤 면담했다. 영국에서는 엄지성(스완지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코번트리시티)의 경기를 관전했고, 이후 이들을 포함해 백승호(버밍엄시티)와 전진우(옥스퍼드 유나이티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한자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독일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재성(마인츠), 한국·독일 이중국적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차례로 만나 면담했다. 이어 네덜란드 리그의 황인범(페예노르트)과 프랑스 리그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만난 뒤 지난 1일 귀국했다. 6월 12일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7월 20일까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3개국에서 동시 진행된다. 월드컵이 공동 개최되는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본선 진출 국가가 확대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가 속한 A조에 편성돼 멕시코에서만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A조에는 한국, 멕시코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한 가운데 체코와 아일랜드, 덴마크, 북마케도니아가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유럽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은 대표팀 주장 자리를 지켜온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1992년 7월생인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았고,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총 3번의 월드컵에서 10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카타르 대회에서는 안와골절 부상 중에도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장을 누비며 한국의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는다면 은퇴한 안정환·박지성을 뛰어넘는 한국 선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선수로 거듭나게 된다. 홍 감독은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 황희찬 등 한국 축구의 마지막 ‘황금 조합’을 앞세워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린다. 다만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요동치는 북미 지역 정세는 FIFA의 최대 고민거리다. 한국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있고 조별리그 2경기가 예정된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일대에서는 현지 최대 마약 카르텔 두목 네메시오 오세게라(별칭 엘 멘초)가 정부군에 사살된 뒤 총격과 방화 등 소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중동에서는 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드컵 기간 중 많은 인파가 몰릴 미국 국내 안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 몸값 뛴 클로드, 추락한 챗GPT…트럼프 ‘작전’에 AI 판 요동친다

    몸값 뛴 클로드, 추락한 챗GPT…트럼프 ‘작전’에 AI 판 요동친다

    정부에 각 세운 클로드 수요 폭증트럼프와 손잡은 챗GPT는 뭇매무기화 활용 등 AI 윤리 문제 대두데이터센터 등 공급망에도 영향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계기로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AI 모델을 군사 작전에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며 ‘AI 윤리’를 두고 찬반 양론이 불거졌고, 사용자들이 이를 AI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커져서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의 일방적인 AI 사용 원칙에 반대한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뜨고, 반대로 손을 잡은 오픈AI의 챗GPT는 위축되는 분위기다. 또 이 틈을 타 구글의 ‘제미나이’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현지시간) 클로드 서비스가 이날 이용자 급증으로 일시 접속 오류를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지난주 클로드에 대한 전례가 없는 수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순위에서도 클로드가 1위를 차지했다. 후발 주자인 클로드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국방 영역의 AI 활용을 둘러싼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간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감시나 완전 자율무기에는 AI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AI 대중화의 포문을 열었던 챗GPT의 위상은 흔들리고 있다. 앞서 오픈AI 경영진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큇GPT’ 운동이 확산됐다. 여기에 오픈AI가 앤트로픽이 최종 거부했던 미 국방부와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용자의 반발을 샀다.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논쟁이 치열하다. 구글·오픈AI 직원 수백 명은 이날 ‘우리는 분열되지 않을 것(We Will Not Be Divided)’이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에 서명하며 연대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발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옛 트위터)에 “결과적으로 우리가 기회주의적이고 허술해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와 계약 조항에 대중 감시 금지 조항을 넣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검색 엔진을 중심으로 텍스트·영상·음성·이미지 등 다양한 영역에 AI를 통합하며 서비스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미나이 3’의 성능 개선 역시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졌다. 앱토피아에 따르면 챗GPT의 일일 사용자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 1월 69.1%에서 지난 1월 45.3%로 하락했다. 반면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14.7%에서 25.1%로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분석 결과, 지난 1년간 1월 기준 챗GPT의 국내 생성형 AI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6배 증가하는 동안 제미나이는 17.1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IT) 업계는 AI의 군사 활용 논란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각 나라의 AI 주권 개념이 국방력으로 확장되는 한편, AI 윤리와 함께 보안 위협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이번 대 이란 군사작전은 AI를 전쟁에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가 인식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국제적 평판·신임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겠지만 결국 국제 사회가 국방 AI의 최소 윤리 규범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촉발한 에너지 공급 문제 역시 AI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력 소비가 필수적인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IT 기업들의 AI 서비스 운영 비용 증가 및 인프라 투자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씨줄날줄] 사외이사 변천사

    [씨줄날줄] 사외이사 변천사

    삼성전자 사외이사의 평균 급여가 2억원 안팎이라는 뉴스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웬만한 월급쟁이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이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싶었다. 대부분 전직 관료에 교수 등 겸직인 데다 회사 사무실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출근하는데 말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차, 네이버 등 15개 대기업의 사외이사 72명이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겼다. 사외이사에 대한 시선에는 오랫동안 ‘곱지 않음’과 ‘부러움’이 교차해 왔다. 재벌 총수와 임원 중심이던 이사회에는 1997년 IMF 외환위기 후 기업지배구조 개혁 요청에 따른 상법 개정 등으로 사외이사 제도가 본격 도입됐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사외이사 과반 의무화,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 등이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도 사외이사는 독립성·전문성을 결여한 ‘거수기’ 역할에 그친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총수 입맛에 맞는 결정에 동의하는 추세가 이어지자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금융당국 등의 사외이사 감시가 강화됐다. 이어 2020년 상법 재개정과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확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 등에 따라 사외이사 역할이 확대되고 책임도 대폭 커졌다. 사내이사와 같은 수준의 법적·제도적 책임, 명예 리스크가 커졌는데 보수 등 처우는 그에 못 미친다며 사외이사를 마다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이에 상당수 대기업이 ‘좋은 사외이사’를 모시려 보수를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매년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올라가는 데는 이런 영향도 있다. 30대 그룹이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추천한 새 사외이사 중 재계 출신이 관료 출신을 처음 앞질렀다고 한다. 리더스인덱스 분석 결과 157개사 사외이사 후보 87명 중 학계 출신이 36.7%(32명)로 가장 많고 재계(31.0%)가 두 번째로, 관료 출신(25.3%)을 앞섰다. 여성(29명)도 대폭 늘어 33.3%를 차지했다. 전문성과 다양성, 독립성 강화로 총수가 아닌 주주를 위한 감시·견제 활동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사설] 이 마당에 장외투쟁 野, 대미투자법 볼모 삼지 말아야

    [사설] 이 마당에 장외투쟁 野, 대미투자법 볼모 삼지 말아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사법 3법’에 반발해 어제부터 장외투쟁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전국 순회 집회까지 검토하며 투쟁 수위를 끌어올릴 태세다. 하지만 계엄 옹호 논란, ‘절윤’ 거부, 반대파 배제 정치, 부정선거 담론 수용 등으로 민심과 한참 괴리된 상황에서 장외 여론전이 신뢰 회복의 돌파구가 된다고 보는지 판단력이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이런 강경 행보가 대미투자특별법 심사 등 국회 입법 일정까지 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우려스럽다. 대외 여건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까지 겹쳐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은 연일 요동치고 있다. 여야는 우여곡절 끝에 구성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특별위원회를 오늘부터 재가동한다. 특위 활동 시한은 일주일 남짓에 불과하다. 오는 9일까지 법안 9건을 의결하지 못하면 사실상 입법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통상 환경의 긴박함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국민의힘 역시 “기업 피해 최소화와 산업 경쟁력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오락가락하다 무산시킨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을 고리로 삼아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 현안을 국가 통상 전략과 맞물려 다루겠다는 셈법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국익과 직결된 법안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다면 그 어떤 명분을 내세워도 국민 동의를 얻을 수 없다. 사법 3법에 대한 비판은 국회 안팎에서 이어 가더라도 대미투자법만큼은 우선 처리해야 한다. 특위가 다시 멈춘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과 국민의 몫이다. 민주당은 단독 처리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지만, 이는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다. 정쟁에 매달릴지 국익을 우선할지는 국민의힘의 선택에 달렸다. 거리에서 목소리를 아무리 높인들 공당의 책무를 외면한다면 민심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
  • [황수정 칼럼] 李대통령, 국민이 지켜 주고 싶어야 한다

    [황수정 칼럼] 李대통령, 국민이 지켜 주고 싶어야 한다

    X(옛 트위터)에 처음으로 계정을 만들었다. 이재명 대통령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대체 언제 X에 글을 쏟아내는지 궁금했다. 대부분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 공식 업무가 없는 시간을 쪼개 정책 메시지를 올리고 있었다. 아침 신문에서 주목한 이슈를 콕 집어 곧바로 국민 의견을 묻기도 한다. 즉흥적이라는 비판이 없지 않지만 힘을 받지 못한다. 대통령이 놀지 않고 일하겠다는데, 궁색한 트집이 되고 만다. 비판의 불씨가 내장된 정책 대안을 전 국민 앞에 수시로 던지는 일은 쉬울 수 없다. 평소 쟁점 사안들을 숙고해 논리를 장전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인정할 대목은 인정하자. 사법개혁을 내세운 거대 여당의 입법 행태는 도를 한참 넘었다. 이 난장에도 이 대통령 지지율은 60%를 웃돈다. 중도층의 이재명 불가론자들이 마음을 돌린 결과다. 내 주위에도 적지 않다. 다른 건 몰라도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잘하고 있다는 것. 이재명 골수 반대론자들이 슬금슬금 전향 중인 대체적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에는 반대하지만 이 대통령은 평가해 주고 싶다는 사람들. 속칭 ‘뉴이재명’으로 유의미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새 지지 세력이다. 사법 리스크만 빼면 이 대통령은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다. 술만 덜 마셔도, 황당한 유튜브만 안 봐도 전임 대통령으로 인한 기저 효과를 챙길 수 있다. 파죽지세인 코스피 5000, 6000은 언감생심 상상이나 했나. 법령 몇 개 손질했다고 나올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안되라고 고사를 지내도 안될 수 없는 반도체 빅2가 떠받쳐 주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붕붕 날면서 이 대통령을 공중 부양시킨다. 이러니 망국적 부동산을 잡고야 말겠다며 큰소리 칠 수도 있다. 안 그래도 가고 싶은 주식 시장으로 부동산을 떠난 돈이 미련 없이 향할 수 있다. 전례가 없는 맞춤 환경이다. 하나 있는 야당마저 우군처럼 굴고 있다. 견제는커녕 판판이 알아서 엎어져 준다. 지금이 어느 땐가. 지방선거 석 달 앞,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시점이다. 이 지경에도 야당 대표는 부정선거론자들의 음모론에 미혹돼 있다. 정치력 부재에 당권에만 매몰된 장동혁은 보수 정치의 비극을 상징하는 이름이 됐다. 역대급으로 호락호락한 야당과 야당 대표. 이 역시 이 대통령의 ‘대진 운’이다. 이쯤 되면 귀신도 이 대통령 편이다. 발목 잡힐 일 없는 환경에서 마음먹은 대로 다 할 수 있다. 진영 논리를 깨고 우회전 핸들도 대담하게 꺾을 수 있다. 신규 원전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에 과거사를 따져 묻는 기계적 제스처도 생략이다. 이전에 본 적 없는 좌파 대통령의 합리성에 우파도 마음이 흔들린다. 중도에서 조용히 전향하고 있는 ‘샤이 이재명’. 이들이 뉴이재명의 한 축이 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대통령에게 사법 리스크가 없다면 어땠을까. 개혁의 허명으로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민주당의 일방주의는 없었을 것이다. 사법 3법의 국회 입법 절차는 끝났다. 제어 장치 없는 거대 여당이 낳은 괴물이다. 법왜곡죄는 판사와 검사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다. 재판소원제로는 최종 유죄판결을 받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또 재판을 받을 수 있다. 대법관증원법은 무려 22명의 대법관을 대통령이 취향대로 임명하게 한다. 사법 체계의 뿌리를 바꿀 법안들이 공청회 한번 없이 뚝딱 처리됐다. ‘공소취소 모임’도 있다. 민주당 의원 105명이 아예 당 공식 조직으로 만들었다. 거대 여당의 무리수들은 누가 봐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풀어 줄 장치로 비친다. 세계 반도체 전쟁 1열 정중앙에 선 나라에서 가당한 이야기인가. 나라 밖에서 알면 남세스러운 일들이다. 갈 길 먼 임기 내내 사법 3법의 후과에 진을 뺄 위험성이 심각하다. 이 대통령은 퇴임 후 5개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 불안하고 착잡해서 더러 밤잠도 설칠 것이다. 그러나 법치주의를 훼절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지 않길 바란다. 하나뿐인 열쇠는 이 대통령 손에 있다. 사법 3법에 거부권을 행사해 합리적 방안을 다시 찾아보게 해야 한다. 모처럼 일하는 대통령의 효능감에 다수 국민이 팔짱을 푼 채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아닌 국민이 이 대통령을 지켜 주고 싶어져야 한다. 황수정 논설실장
  • 탑텐, 배우 전지현 앰버서더로 선정

    탑텐, 배우 전지현 앰버서더로 선정

    신성통상의 제조·유통 일원화 의류(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이 배우 전지현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좋은 옷(굿웨어)’의 가치를 일상에서 구현하는 브랜드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경쟁이 치열한 SPA 시장에서 브랜드 차별화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탑텐은 전지현의 품격 있고 친숙한 이미지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구현하는 데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편안하고 완성도 높은 스타일을 선호하는 전지현의 태도가 ‘매일 입어도 좋은 옷’이라는 탑텐의 지향점과 일치한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에이지리스’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지현은 이번 2026 봄·여름(SS) 시즌 화보를 통해 쿨에어, UV 프로텍션, 수퍼스트레치 등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기능성 라인 스타일링을 선보인다. 탑텐 관계자는 “전지현의 모습은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는 탑텐의 지향점과 닮아 있다”며 “단순한 모델 기용을 넘어 고객의 일상에 상품 이상의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3월의 한국, 재즈로 물드나봄

    3월의 한국, 재즈로 물드나봄

    떠오르는 신예부터 불멸의 거장까지. 재즈의 ‘어제와 오늘’을 장식한 이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는다. 재즈계 ‘라이징 스타’로 불리는 보컬리스트 스텔라 콜(27)이 오는 6~8일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무려 17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친근하고 밝은 모습이지만, 노래를 부를 땐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우아한 목소리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가수다.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가수였던 주디 갈란드의 젊은 시절 목소리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로 정통 재즈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무대 위에서도 ‘문 리버’ 등 재즈의 고전이 된 작품들을 주로 부른다. 6일 인천 아트센터인천, 7일 전북 전주시 더바인홀, 8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콜을 만날 수 있다. 주최사 재즈브릿지컴퍼니 관계자는 “그의 공연을 보며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전설이 된 거장의 무대도 놓칠 수 없다. 미국 재즈를 대표하는 트럼페터 윈튼 마살리스(65)가 ‘재즈 앳 링컨센터 오케스트라’(JLCO)를 이끌고 오는 25·26일 두 차례 서울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그래미 어워즈 9회 수상에 빛나는 마살리스는 그래미 역사상 최초로 재즈와 클래식을 동시에 석권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작품 ‘들녘의 피’(1994)로 1997년 재즈 음악가 최초로 퓰리처상(음악 부문)을 받았다. 마살리스의 방한은 2019년 서울재즈페스티벌 이후 7년 만이다. JLCO까지 이끌고 방한하는 것은 2002년 이후 24년 만이라 기대를 모은다. 마살리스는 1987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최초로 재즈 콘서트를 시작하며 JLCO를 창단했다. 마살리스가 40년간 이끌었던 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및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JLCO와 함께 무대에 서는 마살리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주최사인 LG아트센터 관계자는 “재즈 본고장 뉴올리언스의 뿌리를 계승하는 이들이 어떻게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으며 재즈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 핵우산 펼치는 프랑스 “핵탄두 늘릴 것”

    유럽 자강론의 대표 주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핵탄두 보유량 확대를 공식화했다. 냉전 종식 이후 30여년 이어진 감축 기조를 되돌리는 결정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르테메레르 핵잠수함이 배치된 일롱그섬 해군기지에서 “우리 억지력이 현재와 미래에도 확실한 파괴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는 게 내 책임”이라며 “핵탄두 숫자를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로워지려면 두려움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전략적 자율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핵무기 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는 현재 약 29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내 핵보유국은 영국과 프랑스뿐이다. 독일·벨기에·네덜란드·이탈리아·튀르키예 등 일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는 미국 핵무기가 배치돼 있다. 유럽 안보가 사실상 ‘미국 핵우산’에 기대온 구조다. 그는 프랑스의 새 핵 교리에 영국·독일·폴란드·네덜란드·벨기에·그리스·스웨덴·덴마크가 동참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조치는 나토 핵 공유 체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강’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독일이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다만 독일은 1990년 ‘2+4 협정’으로 핵무기 개발이 원천 차단돼 있다. 직접 보유 대신 공동 억지력 참여에 무게를 싣는 구조다. 한편 프랑스는 이란의 공격을 받는 중동 내 동맹국 방어를 위해 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3일 “동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비례적 방식으로 방어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LNG 가격 46% 폭등, 선박 40척 계류… 석화·해운업계 초긴장

    LNG 가격 46% 폭등, 선박 40척 계류… 석화·해운업계 초긴장

    이란이 미국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로 카타르에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을 폭격하면서 국제 LNG 가격이 폭등했다. 유가와 LNG 가격의 동반 상승으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해 공격 의사를 밝히면서 해운 업계의 긴장도 크게 높아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TTF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가격은 1㎿h당 46.52유로로 전 거래일 대비 46% 폭등했다. 네덜란드 TTF거래소 천연가스 가격은 유럽 지역 천연가스의 벤치마크로 통용된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천연가스 가격지표도 폭등했다. S&P 글로벌 플라츠 데이터에 따르면 LNG 일본·한국 마커(JKM)는 이날 100만BTU당 15.068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약 40%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란 드론 2대가 전날 카타르 수도 도하 남쪽에 있는 메사이드의 발전소 물탱크와 북부 라스라판의 에너지 시설을 각각 공격하면서 카타르에너지는 라스라판에서 LNG 생산을 중단했다. 카타르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LNG 수출국이고,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에 LNG를 공급한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 등은 장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LNG 수급은 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중동산 비중이 20% 미만이라 당장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카타르의 생산 차질로 LNG 현물 가격이 급등하는 게 문제다. 가스 업계 관계자는 “적은 수량은 그때 그때 현물로 들여오기 때문에 가격 상승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원가가 올라가도 시황이 좋으면 판매가에 반영할 수 있지만 현재는 업계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LNG 가격 상승은 평균 발전단가를 끌어올려 전기료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 위협에 해운 업계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 있거나 인근을 운항 중인 국내 해운사 소속 선박은 40척으로 파악됐다. 이에 해수부와 한국해운협회 등은 해협 내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 계류하도록 하고, 인근 선박의 해협 진입을 금지했다. 해운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내 항만 대신 대체 항만에 화물을 하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인근에 대기하면서 모니터링하고 실시간 대응계획을 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인천~두바이 항공편 운항 중단을 오는 8일까지로 연장하는 등 당분간 항공 대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 버거집 사장님들? 얼마나 잘 드시는지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버거집 사장님들? 얼마나 잘 드시는지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햄버거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브랜드다. 최근 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의 홍보용 버거 시식 영상이 화두에 올랐다. 먼저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의 신메뉴 홍보 영상에는 싸늘한 반응이 쏟아졌다. 햄버거를 무미건조하게 ‘제품’(Product)이라고 부르는가 하면, 평생 햄버거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처럼 조금 베어 물었기 때문이다. 반면 톰 커티스 버거킹 북미 총괄 사장의 영상은 전혀 다른 분위기다. 커티스 사장은 리뉴얼된 와퍼를 크게 한 입 먹었다. 입가에 소스가 묻어도 개의치 않고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을 나란히 놓고 보니 복스럽게 먹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반응이 나온다. 어느 쪽 햄버거가 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시간 없어, 어서 타!”…중동 사태에 한화 김승연 회장 밈 확산, 이유는? [핫이슈]

    “시간 없어, 어서 타!”…중동 사태에 한화 김승연 회장 밈 확산, 이유는?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방산주가 일제 일제히 급등했다. 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만 8000원(19.08%) 오른 142만 3000원에 거래됐다. LIG넥스원은 29.86% 급등한 15만원대, 한화시스템도 25.18% 뛰었다. 현대로템도 9% 넘게 올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장기전과 이로 인한 미국 측 희생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면서 “4, 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이 최소 4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에서 방공·요격 미사일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한화의 방산 관련 기업들 사이에서 ‘설명할 시간이 없어, 어서 타!’라는 자막과 함께 손을 내밀고 있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모습을 담은 AI 제작 밈이 확산했다. 미사일 수요, 실제로 급증할까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미사일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은 K방산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중동 여러 국가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은 한국 무기 수입을 고려 중인 중동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보고서에서 “방위산업 관점에서 ‘힘의 논리’로 이야기하는 세상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중동 내 방공 미사일 소진이 빨라질 경우 재고 보충 수요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천궁’의 실전 투입 여부와 추가 도입 가능성이 단기 모멘텀”이라면서 “미국산 요격미사일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대체 체계로의 수요 분산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천연가스 급등, 국내에 미칠 영향은?전쟁의 아이러니로 K방산주는 급등한 반면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하면서 국내 실물 경제 영향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일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동맥’이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유럽 등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여서 이곳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3% 급등했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한 77.74달러로 마감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한때 12% 급등했고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올랐다. 갈등이 지속되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천연가스 가격도 크게 출렁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 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종가는 1㎿h(메가와트시)당 44.51유로로 전 거래일보다 40%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고, 카타르에서는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이날 드론 공격 영향으로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에서 LNG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힌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달러 강세로 환율이 오르면 국내 수입 물가가 전반적으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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