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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주마다 전원 집합”… 김기홍 JB금융 ‘소통 회장’[경제 블로그]

    “3주마다 전원 집합”… 김기홍 JB금융 ‘소통 회장’[경제 블로그]

    “3주일이란 주기가 참 묘해요. 주간 회의처럼 루틴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잊고 있기엔 또 긴장이 지속되는 간격이죠. 준비할 시간을 준건데 부족하면 바로 티가 나기도 하고요.”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전사 회의를 두고 내부에서 하는 말입니다. 김 회장은 약 3주에 한 번, 지주 임직원 70~80명을 한 공간에 모아 회의를 엽니다. 회의의 중심은 부서장들입니다. 보고서는 따로 없습니다. 각 부서 부장이 돌아가며 앞으로 나와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설명하죠. 무슨 사업을 하는지, 어디와 왜 협업하는지, 어떤 성과를 기대하는지, 진행 과정에서 막힌 부분은 무엇인지까지 그대로 공유합니다. 김 회장은 회의를 강하게 끌고 가는 역할을 합니다. 중간중간 끊고 질문을 던지죠. “좋은 아이디어인데 이렇게 접근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기존 사업과 겹치는 부분은 없는지 봤습니까”, “왜 일정이 늦어졌습니까.”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보니 준비 수준에 따라 발표 완성도가 그 자리에서 바로 드러난다고 합니다.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지만 긴장감은 분명했습니다. 자율적으로 손을 들고 발표하는 구조인데, 대부분 결국 나섭니다. 안 나가면 더 눈에 띄기 때문이죠. 공개된 자리에서 칭찬도 이어지고, 지적도 나옵니다. 부서장의 몫이지만 회의 자료를 준비하는 실무진들이 직접 보고 있으니 다음 회의를 준비하는 방식부터 달라집니다. 회의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메시지도 뚜렷합니다.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빠르게 실행하라는 것. 남들과 다른 길을 찾되 시장 친화적으로 판단하라는 주문이 이어집니다. 동시에 원칙과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와 윤리경영을 놓치지 말라는 얘기도 계속 나옵니다. 그래서 내부에서는 3주라는 주기를 꽤 절묘하다고 봤습니다. 준비할 시간은 주면서도 긴장은 유지되는 간격이라는 평가였죠. 그 결과 책임 소재가 더 또렷해지고, 실행 속도도 빨라졌다고 했습니다. 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드러나는 구조였다는 겁니다. 결국 이 회의 구조 자체가 책임과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개시

    주민 안전 위한 방어 작전이라며완충지대 만들어 거리 벌릴 목적이란은 UAE 주요 유전 ‘샤’ 공습이스라엘이 이란 전쟁 국면에서 처음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 이스라엘 북부와 국경을 맞댄 레바논 남부 지역은 이란의 중동 대리 세력인 레바논 이슬람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활동 거점이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최근 며칠간 표적을 설정한 제한적인 지상전을 레바논 남부의 주요 헤즈볼라 거점을 상대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전은 테러 기반 시설 파괴와 테러리스트 소탕을 비롯해 이스라엘 북부 주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방어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수천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이스라엘군 3개 사단이 현재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이며, 며칠 내로 2개 사단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목적에 관해 싱크탱크 카네기중동센터의 마이클 영은 타임지에 “레바논 남부에 완충 지대를 만들어 이스라엘의 북부 도시들을 헤즈볼라의 공격 범위로부터 멀리 떨어뜨려 놓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군이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레바논 지상전이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레바논 지상전 개시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전쟁 수행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년 반 동안 이어진 각종 전쟁으로 지친 예비군 위주의 이스라엘군이 장기간 여러 전선에서 전투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WSJ는 지적했다. 걸프국들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는 이란은 같은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샤 유전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샤 유전은 하루 약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UAE의 주요 에너지 생산 기지다. 앞서 ‘원유 수출 우회로’로 꼽히는 UAE 동부 해안의 푸자이라 항구가 이틀 만에 다시 드론 공격을 받아 원유 선적이 중단됐다.
  • “특사경 통제 없인 비대화… 부실 수사·내부 부패 우려”

    “특사경 통제 없인 비대화… 부실 수사·내부 부패 우려”

    82%가 경력 3년 미만… 48%는 ‘1년’전문성 확보 난항… 기소율 45%뿐‘감독이 수사까지’ 권한 남용 소지도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의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에 대한 지휘 조항을 삭제하는 공소청법을 확정한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전문성과 자체 수사 역량이 떨어지는 특사경의 수사 권한이 확대되는 것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장 청구·집행 지휘 권한도 사라지면서 검사의 직무상 권한이 축소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34개 중앙 부처에서 1만 4166명, 17개 지자체에서 5995명이 특사경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사경은 환경, 금융, 노동 등 50개 분야에 대해 일반 공무원이 예외적으로 사건 수사부터 검찰 송치까지 맡는 제도다. 2020년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은 삭제됐지만, 특사경에 대한 수사지휘권은 남아 있는 상태다. 특사경은 순환 근무로 인해 전문성을 쌓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수사 역량이 부족한 특사경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면 부실 수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검찰청의 ‘2024년 특사경 업무처리 현황 및 성과지표 분석’에 따르면 특사경 총인원은 2만 161명인데, 이 중 3년 미만 근무 경력을 가진 이는 1만 6478명(81.7%)으로 집계됐다. 1년 미만도 9671명(48.0%)이다. 대검의 ‘특사경 사건 연간 송치건수와 기소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특사경에서 송치한 7만 2835건 중 기소된 것은 3만 2765건으로 기소율은 45.0%에 불과했다. 권한 남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인 이근우 가천대 법대 교수는 “금융감독원처럼 감독 권한이 있는 기관이 수사권까지 가지면 권한이 비대해진다”며 “통제받지 않는 특사경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사경 지휘를 위한 부처 파견 경험이 있는 한 검사는 “영장 청구, 수사 등을 특사경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면 오히려 내부 부패 문제가 발생하고 법적 리스크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부 기관과의 협업 등을 통해 특사경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사경과 합동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는 “특사경이 검사 ‘지휘’가 아닌 ‘협의’ 등 수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현실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사의 영장 지휘 권한을 박탈한 것을 두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권한 남용을 위한 장치지만, 인권 보호에 반한다는 지적이다. 김상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집행의 지휘 주체를 검사로 못 박고 있는 형사소송법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영장청구권자가 집행 권한을 갖지 못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 2억 1500만 년 전에 어릴 땐 네 발, 커서는 두 발로 걸어 다녔던 동물은? [다이노+]

    2억 1500만 년 전에 어릴 땐 네 발, 커서는 두 발로 걸어 다녔던 동물은? [다이노+]

    그리스 신화의 스핑크스는 “목소리는 같지만 아침에는 발이 4개, 점심에는 2개, 저녁에는 3개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수수께끼를 내서 맞히지 못하는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었다. 신화 속 정답은 사람이지만, 사실 이 정답에는 문제가 있다. 아기는 실제로 네 발로 걷기보다 두 발로 걷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이다. 인간의 아기는 네 발로 민첩하게 움직이지 못한다. 오히려 과학자들이 찾은 정답은 오래전 사라진 고생물에 있었다. 2억 1000만~2억 1500만년 전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에 살았던 초식 공룡인 무스사우루스 파타고니쿠스(Mussaurus patagonicus)는 새끼 때는 네 발로 걷다가 성체가 되면 두 발로 걷는 형태로 성장했다. 물론 새끼 때도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새끼 때와 성체가 됐을 때의 생태학적 지위와 생활 방식이 다른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17일 학계에 따르면 앨리엇 아머 스미스가 이끄는 워싱턴 대학 및 버크 박물관의 과학자들은 공룡만 이렇게 독특한 성장 패턴을 지닌 게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애리조나주 페트리파이드 포레스트 국립공원에서 2014년부터 트라이아스기 후기(2억 2500만년에서 2억 100만년 전) 지층을 발굴하고 있다. 연구팀은 여기서 3000점이 넘는 화석을 발굴했는데, 이 가운데 950개가 멸종한 악어형류인 손셀라수쿠스 세드루스(Sonselasuchus cedrus)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악어류는 공룡의 조상과 갈라진 후 트라이아스기에 더 빠르게 진화해 다양한 생태학적 지위를 차지했다. 손셀라수쿠스는 그 가운데 개 정도 크기의 소형 파충류로 크게 번성한 무리였다. 손셀라수쿠스는 후손 없이 멸종한 악어류인 악어형류에 속하는데, 지금 우리가 보는 악어와는 사뭇 다른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 이들은 현재의 악어처럼 반수생 파충류가 아니라 육지 생활에 적응한 파충류로 훨씬 민첩하게 움직였다. 연구팀은 새끼부터 몸길이가 64cm 정도 되는 성체의 화석까지 분석해 손셀라수쿠스가 새끼 때는 네 발로 움직이지만, 성체가 되면 두 발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성체 손셀라수쿠스가 현생 악어와 별로 닮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전혀 다른 종류의 생물과 닮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손셀라수쿠스 성체가 속이 빈 뼈나 큰 안와(눈이 들어가는 자리), 이빨 없는 부리와 두 발로 걷는 특징 등 오르니토미미드(Ornithomimidae) 수각류 공룡과 비슷한 특징을 지녔다는 점을 확인했다. 물론 수각류 공룡보다 더 이른 시기에 진화한 생물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를 비슷한 환경에서 비슷한 형태로 진화하는 수렴 진화의 결과로 보고 있다. 나중에 등장하는 타조를 닮은 수각류 공룡과 비슷하게 민첩하게 지상을 이동하면서 곤충이나 식물을 먹는 악어형류였다는 이야기다. 작지만 민첩한 몸 덕분에 손셀라수쿠스는 당시 크게 번성했다. 현재도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인 연구팀에 따르면 발굴 10년이 넘었는데도 새로 발견되는 화석이 줄어들지 않을 정도로 개체 수가 많았다. 이렇게 성공했던 동물이 왜 나중에 등장하는 공룡과의 경쟁에서 밀려 육상에서 생태학적 지위를 넘겨주게 됐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과학자들은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 “도와줄게” vs “필요 없다”…트럼프, 젤렌스키 제안에 시큰둥한 이유 [핫이슈]

    “도와줄게” vs “필요 없다”…트럼프, 젤렌스키 제안에 시큰둥한 이유 [핫이슈]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병 등 이란 전쟁에 개입하는 것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나라가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꺼이 미국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이나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주저 없이 우리 팀을 파견했다”면서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공장을 건설할 수 있으며 미국이 생산과 자금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는 기술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분명 미국의 동맹국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평화를, 우리도 평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얻은 드론 격추 노하우를 앞세워 미국에 손짓하고 있지만 정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지식을 제공하겠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도움이 필요 없다”면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이 도움을 요청할 만한 마지막 인물은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도움을 일축한 것으로, 이에 대해 외신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우선순위 변화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둘러싼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오랜 갈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란 전쟁을 계기로 그간 수세에 몰려왔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몸값’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그는 아일랜드 출신의 저널리스트 카일란 로버트슨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파트너 국가가 키이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면서 “미국 측에서도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파트너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보유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에 수년간 시달려 이를 요격하고 방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전 경험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 뒤통수 아픈 트럼프…독일 “우리 전쟁 아닌데?” 팩폭 날려, 한국 입장은? [핫이슈]

    뒤통수 아픈 트럼프…독일 “우리 전쟁 아닌데?” 팩폭 날려, 한국 입장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호위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한 가운데, 독일 등 동맹국이 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동맹국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독일은 참여를 확실히 거부했고 일본과 호주는 지원을 위한 선박 파견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유럽 함대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면서 “미국이 전쟁을 일으켰으니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다. 우리가 시작한 게 아니다. 미국이 시작한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도 15일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이 아스피데스의 활동 영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할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했다. 아스피데스는 홍해·아덴만 등 해역에서 선박 보호와 항행의 자유를 목표로 순찰·정보 제공·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EU 호위함대다. 바데풀 장관은 “유럽연합 함대가 호르무즈 해협에 당장 필요한 상황이 아니며 무엇보다 독일의 참여는 전혀 불필요하다”면서 “우리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요구하는 것은 먼저 우리에게 이번 전쟁의 구체적인 목표와 현재 진행 상황 등의 정보를 공유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야 우리와 이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를 의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누가 참여하는지 기억하겠다”중국뿐 아니라 동맹국들마저 군함 파견 요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원을 받든 받지 않든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내가 그들에게도 전달했듯이, 우리(미국)는 (참여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지난 15일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전화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 “회원국이 여기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매우 암울한 미래(very bad future)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언에서 한국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이미 미 행정부 당국자들까지 나서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국가의 협력은 논리적이라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사실상 나토 회원국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에도 위협적으로 군함 파견을 요구한 셈이다. 동맹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와 거센 압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임에도 불구하고, 해협이 봉쇄되자 그 해결을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는 에너지 수입국들에 떠넘긴 셈이기 때문이다. 주한 미군 숫자 부풀리며 압박하는 트럼프트럼프 대통령은 16일에도 한국 등을 다시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 호위를 위한 작전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본에 4만 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에도 4만 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고, 독일에도 4만 5000~5만 명의 병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미군 주둔 규모는 사실과 차이가 있다. 주일미군은 약 5만 명, 주한미군은 약 2만 8500명, 주독 미군은 약 3만 5000명 수준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공식 파병 요청은 아직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으나 당장 일각에서는 아덴만에서 임무 중인 청해부대의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쟁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부대를 파견하는 것은 지나친 위험 부담이라는 지적이 쏟아진다. 2020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됐을 당시 청해부대의 임무가 확장된 적은 있지만, 현재는 엄연히 전시 상황인 만큼 국회 비준을 통과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다는 점이 우리 정부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덴만 해협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에는 4400t급 대조영함이 파견돼 있다. 그러나 대조영함이 기뢰 제거를 위한 소해함이나 소해헬기는 갖추고 있지 않다. 또 우리 영해에서 작전 중인 소해함이나 미국이 기대하는 대공대함 능력을 갖춘 이지스함이 파견되려면 최소 2주 이상 걸리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홈런 두 방이면 충분했다… 미국, WBC 3연속 결승행

    홈런 두 방이면 충분했다… 미국, WBC 3연속 결승행

    미국 야구 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도미니카공화국을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회말 후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로 선취 득점하며 앞서갔다. 그러나 미국은 4회초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우월 솔로포에 이어 1사 후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 14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7회 10-0 콜드 게임 승리를 따낸 도미니카공화국의 불방망이가 이날만큼은 한없이 물렀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을 받은 미국 선발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1점 홈런을 뽑아낸 게 득점의 전부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4회말 2사 만루, 5회말 1사 1·2루, 7회말 2사 2·3루 등 거듭된 역전 찬스를 만들었지만 번번이 미국의 견고한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반면 미국은 2-1의 근소한 리드를 착실하게 끌고 갔다.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9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후속 타자들을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점 차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은 이날 승리로 2017·2023·2026년 3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7 WBC 정상에 올랐던 미국은 2023년 대회에서는 투타 맹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버틴 일본에 막혀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미국은 17일 열리는 베네수엘라와 이탈리아의 4강전 승자와 18일 결승전을 치른다.
  • 韓 동계패럴림픽 13위 ‘역대 최고’… “4년 뒤 알프스서 만나요”

    韓 동계패럴림픽 13위 ‘역대 최고’… “4년 뒤 알프스서 만나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10일간의 열전을 마쳤다.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한국은 4년 뒤 알프스 대회에서 더 높은 곳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해 종합 순위 13위에 올랐다. 8년 전 평창 대회의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뛰어넘어 역대 한국 동계패럴림픽 최고 성적이다. 대약진의 중심에는 장애인 체육의 ‘간판스타’ 김윤지(19·BDH파라스)가 있었다. 김윤지는 생애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를 휩쓸며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김윤지의 활약 속에 한국은 메달 종목 다변화라는 과제도 해결했다. 한국은 출전한 5개 종목 중 알파인스키를 제외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휠체어컬링 4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수확했다. 휠체어컬링 믹스더블의 백혜진(43)-이용석(42·이상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조가 16년 만에 은메달을 따냈고, 스노보드 이제혁(29·CJ대한통운)이 남자 크로스(SB-LL2) 부문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패럴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 선택과 집중의 결과로 성과가 나왔다. 정진완(59)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현재 11~12세 꿈나무들도 체계적으로 육성 중인 만큼 시스템이 안착한다면 향후 더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을 키우고 지원하며 그들이 꿈을 갖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새 역사를 쓴 김윤지는 “제 경기나 다른 선수들 경기를 보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사람이 있다면 후회 없이 꼭 스포츠에 도전하시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나중에 후배들이 들어왔을 때 도움을 주고,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 “한미, 이번 주 워싱턴서 3500억 달러 투자 협의”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521조원)를 투자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담은 대미투자특별법이 지난 12일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한미가 이번 주 미국에서 만나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위한 협의를 본격화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미국 상무부 및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DC) 대표들이 미국의 에너지 프로젝트와 다른 벤처 분야에 대한 잠재적 투자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워싱턴DC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일정은 미국과 일본이 지난 14~15일 도쿄에서 개최한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장관 및 비즈니스 포럼(IPEM)’에서 논의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국 측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 측에서는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 등이 각각 참석했다.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측 관계자 중 한 명이 이번 투자 구상에 따른 한미 에너지 분야 투자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 ‘트럼프 속도’(Trump speed)에 맞춰 움직이겠다는 국가적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대미투자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 측과 다양한 계기를 통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논의 일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 [사설] 17년 만의 환율 1500원… 에너지 의존 경제에 켜진 경고등

    [사설] 17년 만의 환율 1500원… 에너지 의존 경제에 켜진 경고등

    원달러 환율이 어제 장중 1501원을 찍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맞은 직격탄이다. 여기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 참여를 거부하면 미중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엄포로 미중 갈등의 출구는 더 멀어졌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 70%, 대미·대중 수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한국에 두 전선의 동시 악화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관세전쟁 장기화에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성장은 꺾이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우리 경제를 짓누른다. 충격은 이미 산업 현장으로 번졌다. 조선업계는 선박 철판 절단에 쓰이는 에틸렌 수급이 막혔다. 에틸렌 원료인 나프타의 절반 이상이 호르무즈를 통과하기 때문이다. 에너지 위기가 원자재 위기로, 원자재 위기가 제조업 위기로 번지는 연쇄고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수출 물류비·환율 급등이 중소기업 유동성을 흔들고, 기름값 상승은 서민과 소상공인을 동시에 옥죈다. 에너지·제조·물류·금융·민생이 하나의 충격에 동시에 흔들리는 구조다. 석유 최고가격제로 기름값 인상에 제동을 건 가운데 당정은 어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합의한 비축유 2246만 배럴을 3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수리 중인 원전 6기를 5월 중순까지 조기 정비해 가동률을 높이고, 석탄 발전량 80% 상한제도 해제한다. 정유사 손실 보전과 서민 에너지 바우처, 수출 피해 기업 물류 지원을 위한 추경도 이달 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런 긴급 처방들은 시간을 버는 수단일 뿐 완전한 해법일 수 없다. 이번에 확인한 것은 두 가지다. 중동 에너지 과대 의존의 구조적 취약성, 그리고 미중 갈등이 격화될 때마다 전방위적 타격을 받는 한국 경제의 부실 체력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극복할 에너지 믹스의 재구성, 미중 갈등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통상·외교의 재설계는 더이상 중장기 과제가 아닌 당장의 생존 전략이다.
  • 무협 “한일 경제협력 중요한 전환점”

    한국무역협회가 1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경제협회·일한경제협회·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과 공동으로 ‘제26회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를 개최했다. 1999년 출범한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는 양국 경제계가 산업·경제 분야의 공동 과제를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민간 협력 플랫폼이다. ‘한일이 함께 나아가는, 넥스트 스텝’을 주제로 열린 올해 회의에서 한일 양국은 글로벌 리스크에 따른 경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 측 의장인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일 경제협력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미래 통상 질서를 함께 설계하고, 그 성과를 실질적인 성장과 안정으로 연결할 때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공급망 등 국민 일상과 맞닿은 영역에서 협력해야 입체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의장인 아소 유타카 아소시멘트 회장 역시 “고조되고 있는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한일 양국은 에너지와 공급망 분야에서 공통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안정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발굴하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고 화답했다.
  • 모차르트 선율 탄 ‘현의 노래’… 서울의 봄을 피우다

    모차르트 선율 탄 ‘현의 노래’… 서울의 봄을 피우다

    82명 참여… 실내악의 정수 선보여 김연아·김정아 등 샛별들도 주목앙상블오푸스 ‘오중주…’ 세계 초연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봄은 ‘실내악의 계절’이다. 현악기들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선율이 봄의 절정과 함께 피어난다. 봄이 실내악의 계절로 불리는 것은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덕분이다. 서울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음악 축제를 만들기 위해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예술감독과 서울시가 기획한 SSF가 다음달 21일 개막한다.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5월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총 13회 공연에 82명의 연주자가 서울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아트스페이스3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이 되는 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모차르트 음악 행사인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트보헤’(모차르트주간)의 70주년이기도 하다. 올해 SSF의 주제가 ‘모차르트와 영재들’인 이유다. 프랑스와 수교한 지 140년이 된 점을 고려해 프랑스 레퍼토리도 함께 선보인다. 21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리 개막 공연은 이런 축제의 기획 의도를 십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모차르트의 걸작인 ‘현악5중주 제5번‘으로 문을 연다. ‘프랑스의 모차르트’로 불린 카미유 생상스의 ‘덴마크와 러시아 선율에 의한 카프리스’, 클로드 드뷔시의 ‘플루트·비올라·하프를 위한 소나타’, 세자르 프랑의 ‘피아노와 현악을 위한 5중주’로 장식한다. 강 감독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재홍,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피아니스트 문지영, 아레테 콰르텟이 무대에 오른다. 과거와 현재의 영재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구세계의 영재들’(4월 29일) 공연에선 천재들이 극찬했던 라이네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요하네스 브람스, 프란츠 리스트 등의 실내악곡이 연주된다. ‘가족음악회: 영재들’(5월 2일)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첼리스트 김정아, 클라리네티스트 이도영 등 ‘K클래식의 샛별’들이 선배들과 호흡을 맞춘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다음달 4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6 서울시향 체임버 클래식스: 슬라브’를 무대에 올린다. 네덜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시모네 람스마가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러시아의 화학자이자 작곡가였던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현악4중주 제2번’과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현악6중주 ‘피렌체의 추억’을 선보인다. 슬라브 음악 특유의 ‘강인함 속에 깃든 정겨움과 슬픔’을 들려줄 예정이다. 다음달 3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열리는 실내악단 앙상블오푸스의 공연 ‘오중주의 서랍’은 모차르트 ‘현악5중주 제5번’과 함께 류재준의 ‘색소폰과 현악4중주를 위한 오중주’를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류재준은 앙상블 오푸스의 예술감독이자 동시대 주목받는 작곡가다. 그의 작품은 현악기를 중심으로 이뤄진 고전적인 편성에 관악기인 색소폰을 더해 ‘5중주’ 편성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찾는다. 마지막으로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오중주’를 통해 20세기의 실내악이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살핀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타케자와 쿄코·최정민 그리고 비올리스트 김상진·서수민, 첼리스트 이정란·이재리, 색소포니스트 브랜든 최 등이 무대를 꾸린다.
  • 미국·이스라엘 “아직 부족, 전쟁 계속”… 이란 “끝까지 가 보자”

    미국·이스라엘 “아직 부족, 전쟁 계속”… 이란 “끝까지 가 보자”

    美 “이란, 협상 원하지만 준비 안 돼”이스라엘, 3주간 대규모 공습 발표이란은 협상 시도 부인… 결사항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들 전쟁 당사국이 당분간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당장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저가 있는 미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행정부 차원에서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그들이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협상을 간절히 원한다”면서 “(이란이) 언젠가는 (협상할) 준비가 될 거라 생각하지만, 현재 우리는 전체 상황과 관련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전쟁 기간을 4~5주로 예상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몇주 더’ 걸릴 것으로 전망을 바꾸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은 “앞으로 수주 안에 전쟁이 종식될 것으로 보고 그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전쟁이 4주에서 6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미 국방부가 추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해 최소 3주간 대규모 공습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수천개의 목표물이 남아 있다”며 “미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 최소 유월절(4월 초)까지 이어지는 작전 계획을 세웠고, 이후 3주간의 추가 작전 예비 계획도 마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 시도를 부인한 채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구한 적도 없고, 협상을 요구한 적도 없다”며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차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대화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은 16일도 공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테헤란과 시라즈, 타브리즈의 기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이란이 걸프 국가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날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연료 탱크에서 불이 나 이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가 일부 재개됐다.
  • “시드머니 30억 있어야 VIP”… 돈이 돈 불리는 ‘한 끗’ 정보력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시드머니 30억 있어야 VIP”… 돈이 돈 불리는 ‘한 끗’ 정보력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분야별 전문가가 장단기 전략 만들어주식·채권부터 세금까지 관리해줘 VC투자 최대 3000만원 소득공제3000만원 들고 찾아가니 문전박대“수수료 높은 계좌 만들면 상담 가능”가문형 재산 관리로 ‘부의 대물림’자녀 등 연령별 주식 종목까지 추천가족법인 만들어 절세 방법 알려줘200억 이하 양도세 27.5  → 19% 축소은퇴한 베테랑 PB 모여 투자 자문도투자 성과를 가르는 ‘한 끗’은 정보력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정보는 자본을 따라 흐른다. 증권사 프라이빗뱅킹(PB) 센터는 표면적으로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실제로는 자산 규모에 따라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같은 회사, 같은 시장 안에서도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고객에게 더 빠르고 풍부한 정보가 제공되는 구조다. 개인투자자의 반복된 투자 실패가 단순한 판단 미숙이 아니라 구조적인 정보 접근 격차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회사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금융자산 30억원은 돼야 VIP 고객군으로 분류된다. 자산관리(WM) 센터에서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가계 구조, 향후 자금 수요까지 분석해 전체 포트폴리오를 점검한다. 주식·채권 전문가뿐 아니라 부동산, 세무, 상품 담당자가 함께 장단기 전략을 짠다. 소액 개인투자자들이 ‘손품’과 ‘발품’을 팔며 독학 투자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기도에 사는 40대 병원장 A씨 사례가 이런 단면을 보여준다. 그는 개원 이후 15년째 PB 관리를 받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조합에 3억원을 출자해 5년 만에 배당금을 포함해 약 8억원 수준으로 자산을 불린 경험도 있다. 센터에 맡긴 자산은 약 60억원이다. A씨는 “VC 투자는 최대 30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돼 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이런 정보는 PB센터를 통해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개미 투자자에게 PB센터의 문턱은 높다. 계좌 개설이나 애플리케이션 사용 안내 등 기본 서비스는 누구나 받을 수 있지만 대면 투자 상담은 사실상 쉽지 않다. 실제 기자가 여윳돈 3000만원을 들고 서울 압구정과 강남 일대 PB센터 여러 곳에 상담을 요청했지만 “고객센터나 앱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되돌려 보내거나 “대면 상담을 받으려면 수수료가 높은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부분 비대면 상담을 권했다. 자산이 적을수록 수수료 부담은 수익률을 크게 갉아먹는다. 결국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투자자만 양질의 정보를 먼저 접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시드머니’가 부족한 투자자들은 콜센터나 비대면 채널로 밀려나기 쉽다. 서울 목동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한정우(35·가명)씨는 “지인 추천으로 PB센터를 찾았지만 모아둔 돈이 적다 보니 상담이 이어지지 않았다”며 “결국 유튜브 추천 종목을 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증시 상승 국면에서는 이 같은 성과 차가 더 벌어진다. 서울 강남권 한 PB는 “이란 사태로 코스피가 롤러코스터를 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급등한 만큼 시장 수익률(지난해 코스피 기준 75.6%)을 초과해 배수로 돈을 불린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가족 간 자산 배분까지 포함한 ‘가문형 자산관리’에도 VIP 센터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20대 자녀는 주식 종목을 선택할 때 ‘성장’과 ‘수익’을 중심으로 투자 감각을 키워주고, 50대는 ‘성장’과 ‘방어’를 동시에 추구하는 식이다. 정보에 따른 부가 대물림되는 셈이다. 돈을 불리는 방식뿐 아니라 지키는 방식도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요즘 자산가 사이에서는 가족 단위로 ‘기타금융투자 법인’을 설립해 주식 등으로 벌어들인 돈을 절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기타금융투자업 단독 사업체 수는 8768개로 2020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국내 상장주 기준 50억원 이상 대주주는 최대 27.5%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법인을 차리면 과세표준 2억원 이하는 9%, 2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는 19%의 법인세율을 적용받는다. 증권사에서 자산가 관리에 주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같은 인력, 시간으로도 거액의 자산을 굴려 안정적인 수수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상위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삼성·KB) 점포 현황을 보면 대중적인 일반 지점은 줄어드는 반면, VIP 전담 센터는 거점별로 대형화·고급화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들 증권사의 초고액 자산가 전용 VIP 점포는 20곳 수준으로, 대부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돈이 돈을 부르는’ 구조는 PB센터를 넘어 사적인 네트워크로 확장된다. 여의도 일대에는 ‘매미(펀드매니저 출신 개미)’나 ‘애미(애널리스트 출신 개미)’가 모여 소수 고액 고객을 상대로 투자 자문을 하는 이른바 ‘부티크’ 사무실이 적지 않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은퇴한 베테랑 PB들의 아지트인 셈이다. 투자자문업 등록에 필요한 최소 자기자본 요건은 1억~2억 5000만원 수준으로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정보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점이다. 충분한 자산이 없는 개인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유튜브 등 값싼 정보에 의존하게 된다. 검증되지 않은 투자 자문이나 ‘고급 정보’를 내세운 주식 투자사기 리딩방이 파고드는 지점도 바로 여기다.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은 “투자 격차가 벌어지는 건 개인이 무지해서가 아니라 ‘시드머니’같은 투자 기반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실제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일부”라며 “개인은 기관과 전문가에 비해 구조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 새달 유류할증료 3배 뛰어 최대 30만원… 항공 화물 쏠림에 국내 수출기업 직격탄

    새달 유류할증료 3배 뛰어 최대 30만원… 항공 화물 쏠림에 국내 수출기업 직격탄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와 환율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면서 다음달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해운 운임도 치솟으면서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제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2월 16일~3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326.71센트(배럴당 137.22달러)로 총 33단계 중 18단계에 해당한다. 이달에 적용한 6단계에서 12단계가 뛰어오른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2022년 10월(17단계)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단계가 적용됐다. 국내 항공사들은 다음달 발권하는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를 최대 3배 올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달에는 거리에 따라 편도 기준 1만 3500원에서 최대 9만 9000원을 부과했으나, 다음달에는 최소 4만 2000원에서 최대 30만 3000원까지 적용한다. 인천발 뉴욕 왕복 기준으로 이달에는 유류할증료가 19만 8000원인데, 다음달에 발권하면 40만 8000원이 추가된 60만 6000원을 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편도 기준 1만 4600원에서 최대 7만 8600원까지 부과했지만, 다음달에는 4만 3900원에서 25만 1900원까지 적용한다. 이날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미국·이란 전쟁의 리스크 확산과 한국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국내 제조업 생산비는 평균 약 0.7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6.30%), 화학제품(1.59%)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 생산비 증가폭이 컸다. 해상 운임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3일 기준 1710.35로 지난달 27일(1333.11)에 비해 28.3% 올랐다. 컨테이너 의존도가 높은 도소매·자동차·정보통신기술(ICT)·기계·전기장비 제조업의 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가운데 항공 화물 운임까지 오를 수 있다. 99%의 물량을 항공으로 수출하는 반도체와 제약 업계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의미다.
  • 이재 소감 도중 ‘뚝’… 또 동양인 차별?

    이재 소감 도중 ‘뚝’… 또 동양인 차별?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소감이 강제 중단되며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케데헌’은 15일(현지시간)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두 차례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석연치 않게 발언 기회가 끊겨 버렸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연출자 매기 강 감독과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힌 뒤 제작자 미셸 윙이 마이크를 받자 종료 음악이 흘러나왔다. 다만 이때는 음악이 멈추면서 수상소감은 마칠 수 있었다. 더 큰 논란의 장면은 주제가상 수상소감 자리에서 나왔다. ‘골든’을 부른 가수이자 공동 작사·작곡가 이재가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 곽중규, 이유한, 남희동, 서정훈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재가 공동 수상자들에게 마이크를 넘길 때 갑자기 퇴장을 알리는 음악이 또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일부 수상자들이 준비한 종이를 들고 소감을 말하려고 했지만 음악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공동 수상자들은 어색하게 무대에서 내려와야 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백인, 남성 중심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런 논란이 불거진 점이 상당히 아쉽다”면서 “쇄신 노력을 해 온 아카데미 시상식의 기조와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 “호르무즈 연합 7개국 참여 여부 기억할 것”

    “호르무즈 연합 7개국 참여 여부 기억할 것”

    트럼프 “미중 정상회담 연기할 수도”… 나토엔 ‘나쁜 미래’ 경고 한국 등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전 여부를 ‘기억’할 것이라며 더욱 노골적인 압박에 나섰다. 이르면 이번 주 연합함대 구성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다른 국가의 의사와 상관없이 다국적군 결성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7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며 “지지를 받든 못 받든, 한 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그들에게도 말했다. 우리는 이 일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거론한 것에서 2개국이 늘었으며, 동참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 같은 불이익이 관세 협상과 같은 경제·통상 이슈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고심은 한층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석유 생산국인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이 필요하지 않다며 파견을 요구받은 국가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등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가 봉쇄 사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군함 파견 요구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국가도, 관여하기를 꺼리는 국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향해서도 폭언이나 다름없는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토를 거론하며 “응답이 없거나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 나토 미래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토를 지원한 것을 강조하며 “이제 그들이 우리를 도울지 지켜볼 차례”라고 했다. 아울러 유럽 등 동맹국이 기뢰 제거함을 보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이란) 해안을 따라 활동하는 ‘불량배’를 제거할 사람들도 원한다”고 촉구했다. 특수부대 등 다른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필요한 모든 지원”이라고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도 군함 파견을 압박하며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중국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의 90%를 수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까지 중국 측 답변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날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한다”고만 밝히고 군함 파견 요구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 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무역 전쟁’을 벌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하고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호르무즈 해협 호위 작전을 펼칠 연합군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른바 ‘호르무즈 연합’을 구성하겠다는 것으로, 미군과 연합군이 호위 작전을 이란 전쟁 종식 전에 시작할지, 전쟁이 끝난 후에 전개할지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상품에 의존하고 있다. 목록의 가장 위에 중국이 있고 일본, 한국, 아시아 모든 국가가 있다”며 “각국이 연합해 해협을 열고자 힘을 모으는 것은 논리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 “위치 안다” 이스라엘 경고…사라진 모즈타바, 생사 미스터리 확산 [밀리터리+]

    “위치 안다” 이스라엘 경고…사라진 모즈타바, 생사 미스터리 확산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3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지목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행방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공습 이후 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생존 여부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NBC 뉴스 인터뷰에서 “그가 아직 살아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며 “지금까지 누구도 그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가 이미 죽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살아 있다면 매우 심각하게 다쳤다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스라엘 측도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는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우리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말하며 모즈타바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위치나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그의 생존을 주장하고 있지만 직접 모습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지난주 이란 국영 TV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명의의 성명을 방송했지만 영상이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 사회에서는 그가 공습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거나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 전쟁 첫날 지도부 제거 이후 행방 미스터리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전쟁 첫날 미국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이다. 이란 강경파 내부에서는 오래전부터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돼 왔으며 전쟁 발발 이후 사실상 최고 권력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그는 공개석상에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중동과 서방 외교가에서는 그의 생존 여부가 전쟁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중동 매체 ‘더 뉴 아랍’과 인터뷰에서 “혁명의 지도자는 건강하며 상황을 완전히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도자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발언만으로 의혹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러시아 치료설 등 각종 추측 확산 모즈타바의 행방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도 확산하고 있다. 일부 중동 언론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비밀 작전을 통해 러시아로 옮겨져 모스크바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쿠웨이트 신문 알자리다는 이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러시아로 밀출됐다고 보도했지만 주요 서방 언론의 추가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전쟁 상황에서 이런 정보는 사실 여부와 별개로 심리전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앤서니 글리스 영국 버킹엄대 안보 전문 교수는 “전쟁에서는 정보 조작과 심리전이 중요한 무기로 사용된다”며 “지도자의 위치와 상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확대하면 상대 진영 내부 혼란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지휘부 제거 전략’…전쟁 판 흔드는 변수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상황이 이른바 ‘지휘부 제거’ 전략의 효과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지도부의 생존 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들면 상대 지휘 체계를 흔들고 내부 권력 구조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실제로 전쟁 첫날 제거했다고 주장하는 이란 지도부 명단을 공개하며 심리전을 이어가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해 압돌라힘 무사비 군 총참모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혁명수비대 지휘관 등 이란 군·정보 핵심 인사 16명이 표시와 함께 등장한다.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생존 여부와 행방은 중동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넌 이제 어엿한 숙녀야’…가슴 뭉클해지는 세월의 흐름 [트렌드 케찹]

    ‘넌 이제 어엿한 숙녀야’…가슴 뭉클해지는 세월의 흐름 [트렌드 케찹]

    요즘 해외 SNS에서는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1970년대 명곡, 스타일리스틱스의 ‘You’re A Big Girl Now’가 자주 들려옵니다. “You’re A Big Girl Now, no more daddy’s little girl”(넌 이제 어엿한 숙녀야, 더 이상 아빠의 어린 딸이 아니지)라는 가사에 맞춰 어린 시절과 현재의 성숙해진 모습을 대비시키는 트렌드인데요. 어릴 적 아버지와 찍은 사진 뒤에 아버지의 묘지를 방문한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한 손에 쏙 들어오던 아기 고양이와 강아지가 늠름하게 자라난 과정을 공유하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하죠. 수많은 사진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켜켜이 쌓인 서사를 단 몇 초 만에 마주하게 되어 묘한 뭉클함이 밀려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고 싶은 분들, 이 트렌드를 저장하고 활용해 보세요.
  • 미국 에너지봉쇄로 고전하는 쿠바, 자전거 이용자 폭발적 증가 [여기는 남미]

    미국 에너지봉쇄로 고전하는 쿠바, 자전거 이용자 폭발적 증가 [여기는 남미]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고전 중인 쿠바에서 자전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자전거가 유일한 이동 수단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중남미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최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폭증하고 있다며 “마땅한 이동 수단을 찾지 못해 생애 처음으로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자전거 배우기 무료 행사를 개최한 단체 시티클레타(Citycleta, 스페인어로 도시와 자전거의 합성어) 관계자는 “행사에 수백 명이 참가해 기대를 웃돌았다”며 운동 목적이 아니라 일상에서 이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우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봉쇄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이 끊긴 쿠바는 에너지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화력발전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대규모 정전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국제공항에선 항공기 연료 공급마저 중단됐다. 디젤과 휘발유도 부족해 난리다. 쿠바 정부는 디젤 판매를 금지했고 휘발유 판매에는 제한을 두고 있다. 이런 조치가 나온 후 쿠바에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어졌다. 아바나 주민 가브리엘라(23·여)는 “버스 요금이 갑자기 3배로 올랐고, 그나마 배차 간격까지 불규칙해져 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이제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는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익산데르는 택시 운전을 하다가 휘발유가 없어 새 직업을 찾아야 했다며 “공사장에서 일하는데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토바이를 타던 사람들도 다시 자전거를 꺼내고 있다. 4년 전 구입한 오토바이로 자녀들을 등하교시키고 자신도 출퇴근했다는 주민 요안드리스는 “주유를 할 수 없어 오토바이가 무용지물이 됐다”며 “침대 밑에 넣어두었던 자전거를 다시 꺼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자전거 수리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아바나에서 자전거 수리점을 운영하는 페드로는 “관리하며 보관한 자전거가 아니라 버리기 아까워 창고에 넣어두었던 것들이다 보니 오랜만에 꺼내 타보면 정상이 아닌 부분이 많다”며 “최근 일감이 밀려들어 정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일감이 밀려들면 갖고 있는 부품 재고가 곧 바닥날 것 같다”며 “지금은 부품 확보도 어려워 재고가 떨어지면 수리점을 어떻게 운영할지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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