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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 ‘유능한 후배들이 스스로 알아서’…책임 미루는 양승태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 ‘유능한 후배들이 스스로 알아서’…책임 미루는 양승태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두 차례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 중계 합니다. 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 사이가 그렇게 지시를 하는 사이가 아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유능한 사람이기에 알아서 하는 것이고 나는 지시한 적이 없다”, “인사심의관실에서 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회 공판에서 양 전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피의자신문 조서가 일부 공개됐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짙어지자 집 옆 놀이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힐 때부터 검찰 수사 과정 내내 양 전 대법원장이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졌지만 그가 검찰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진술을 했는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양 전 대법원장의 검찰 진술을 종합하면 “나는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다”로 모인다. 사법행정의 최종 결재권자이자 책임자인 만큼 각종 문건을 승인한 것은 자신이 맞고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것도 맞다고는 인정했다. 그러나 그 보고 내용들은 결국 하급자들이 ‘알아서 한 것’이고 자신은 가장 마지막에 보고를 듣기만 했을 뿐이라는 취지다. 이른바 ‘재판거래 의혹의 핵심인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과 관련해서 사법부 고위 관계자들이 청와대, 외교부와 재판 관련 논의를 했다는데도 양 전 대법원장은 ‘아무것도 몰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 “그런 것 하는 데 왜 대법원장 지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2013년 12월 당시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관에서 열린 이른바 ‘소인수회의’에서 청와대와 대법원, 외교부, 법무부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일제 강제징용 사건을 논의한 데 대해 양 전 대법원장은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회의에 차한성 당시 법원행정처장이 참석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도 “보고받은 기억이 없다. 들은 적이 있으면 기억하겠지만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2014년 3월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난 사실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분을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고, 윤 장관에게 법관의 재외공관 파견을 요청한 사실 있냐는 질문에도 마찬가지로 윤 장관을 만난 사실도 없다고 잡아뗐다. 검찰이 외교부 직원의 이메일에서 ‘양승태 대법원장이 윤병세 장관과 조우한 계기에 양 대법원장이 재외공관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발견됐다고 제시하니 양 전 대법원장은 “조우라는 것은 우연히 만났다는 건데 우연히 만난 것을 일일이 기억할 순 없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2014년 10월 열린 2차 소인수회의에서도 당연히 “몰랐다”는 반응이 나왔다. 양 전 대법원장은 2차 소인수회의에 박병대 당시 법원행정처장이 참석한 사실에 대해 “사후에 보고받아 알게 됐고 사전에는 몰랐다”고 밝혔다. “박 대법관이 다녀와서 얘기한 것 같다. 전혀 사전 보고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박 전 대법관과의 진술이 엇갈린 것이 확인됐다. 박 전 대법관은 검찰 조사에서 “그런 정도의 자리라면 대법원장에게 보고하고 참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거듭 물었다. “박 전 대법관이 2차 회의에 참석하기 전 각급 법원을 상대로 일제 식민지 시대 관련 과거사 사건의 현황을 조사한 뒤 이를 회의에 지참한 사실이 확인되는데 피고인(양 전 대법원장) 지시로 박 전 대법관이 이를 지참하고 회의에 참석 한 것 아닌가”, “피고인의 지시에 따라 박 전 대법관이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을 챙긴 것 아닌가”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은 오히려 “처장은 업무 하나 하나마다 대법원장의 지시를 받고 하는 게 아니다. 처장은 대법관이다”, “대법원장과 처장 사이가 그렇게 지시를 하는 사이가 아니다. (처장은) 대법원장이 사건 하나 하나를 갖고 지시를 하는 지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핵심 실행자이자 중간 책임자인 임 전 차장에게도 전혀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임 전 차장이 2016년 4~5월쯤 청와대 등을 통해 외교부에 강제징용 사건 관련 의견서를 내라고 독촉한 것과 관련, 양 전 대법원장은 “임 차장이 굉장히 유능한 사람이기에 알아서 하는 것이고 나는 지시한 적이 없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굉장히 유능한 사람이어서 챙겨보라고 따로 지시해야 할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그 사람들(외교부와 청와대)을 직접 접촉한 사람이 아니겠느냐. 임 차장이 의견서를 내기로 했는데 왜 안 내냐고 했을 뿐이다. 저와 연관된 사안은 아니다.” 처장도 차장도 대법원장의 지시 없이 ‘알아서’ 청와대와 외교부를 접촉한 뒤 모든 논의가 이뤄진 뒤에 대법원장에게 결과만 보고됐다는 것이다. 대법원 재판연구관이나 법원행정처 심의관을 지낸 후배 법관들을 향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전교조 법외노조 사건과 관련, 특정 쟁점에 대해 재판연구관에게 검토를 지시한 적이 있나요?”(검찰), “지시한 적 없습니다.”(양 전 대법원장) “정다주 전 기획조정심의관(현 지방법원 부장판사)이 작성한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처분 효력 집행정지 관련 검토 문건을 알고 있나요?”(검찰), “전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양 전 대법원장) “통합진보당 행정소송을 심리하던 재판부에 법원행정처 입장이 담긴 문건을 전달하도록 승인하지 않았나요?”(검찰), “그런 것을 하는데 왜 대법원장이 꼭 지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양 전 대법원장)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전 고등법원 부장판사)이 통진당 소송 현황을 상시적으로 보고했는데, 대법원장의 지시가 있던 것 아닌가요?”(검찰), “제가 시켜서 보고를 한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생각해서 한 것입니다”, “대법원장이 최고위급 간부에게 그런 식으로 지시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양 전 대법원장)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결재는 시인···“인사 조치 이유는 인사실이 알아서”당시 사법부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을 밝힌 법관들을 비롯해 이른바 ‘물의야기 법관’ 리스트를 작성해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와 관련해서는 양 전 대법원장은 최종 결재를 했음은 인정했다. 그는 “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들이 ‘물의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문건을 대법원장에게 보고할 때 한 명 한 명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책 결정을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인가”라는 검찰의 질문에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인사조치 방안에 승인한다는 뜻으로 문건에 표시된 ‘V’표시에 대해서도 “제가 했다. 제가 했거나 옆 사람에게 체크하라고 했으니 제가 한 게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양 전 대법원장은 인사조치를 왜 했냐는 질문에는 “인사실에서 왜 그렇게 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결재를 했다고 해서 이런 내용까지 다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헌법재판소 파견 법관 인사안에 대해서도 “결재는 내가 한 게 맞다”면서도 “행정처에서 올린 의견대로 결정한다. 실질적으로 대법원장이 관여하는 게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양 전 대법원장 시절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이 벌어진 가장 핵심적인 원인으로 ‘제왕적 대법원장’의 권한이 지목됐다. 그러나 정작 그는 ‘유능한’ 후배 법관들이 ‘스스로, 알아서’ 논의하고 처리해 온 일들을 결과만 보고받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 법정에는 양 전 대법원장이 인정한 유능하고 스스로 일한 후배 법관들이 증인으로 나와 그와 마주하게 된다. 양 전 대법원장의 검찰에서의 진술을 후배 법관들이 어떻게 설명할지 주목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화웨이, 미 제재 때문에 부품 조달 못해 새 노트북 출시 포기

    화웨이, 미 제재 때문에 부품 조달 못해 새 노트북 출시 포기

    화웨이가 미국 정부 제재 때문에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새 노트북 출시 계획을 포기했다. 화웨이가 지난달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미국의 부품과 기술에 대한 접근이 사실상 차단된 후 제품 출시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청둥(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 부문 CEO는 12일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메이트북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무기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부품을 판매하는 것을 제한한 미 상무부 조치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컴퓨터를 공급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새 노트북이 추후 출시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제재 블랙리스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달렸다고 답했다. 이어 제재가 오래 이어진다면 결국 이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사업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통신장비 부문이지만, 스마트폰과 노트북, 웨어러블 기기 등을 포함하는 소비자 사업은 지난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부문으로 떠올랐다. 소비자 부문의 주력은 스마트폰이지만, 화웨이는 애플과 HP를 넘어 세계 최대 PC 메이커가 되겠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도 기존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인정했다. 샤오양 화웨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1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CES 아시아’ 기조연설에서 “예기치 못한 일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4분기 1등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이를 달성하는 데 좀 더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지 못하게 될 상황에 직면해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발도 찰떡” 청하, 24일 컴백 앞두고 1차 티저 공개

    “금발도 찰떡” 청하, 24일 컴백 앞두고 1차 티저 공개

    올여름 새 앨범으로 돌아오는 청하가 첫 컴백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12일 0시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청하의 네 번째 미니앨범 ‘플러리싱(Flourishing)’ 1차 포토 티저를 업로드했다. 공개된 이미지 속에는 어딘가에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며 매혹적인 눈빛을 발사중인 청하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신비로우면서도 청량감 가득한 여름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특히 짙은 흑발에서 밝은 컬러감이 돋보이는 금발로 염색한 청하의 새로운 스타일링이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새 앨범 ‘플러리싱’을 통해 어떤 콘셉트를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청하의 미니 4집 ‘플러리싱’은 지난 1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벌써 12시’ 이후 약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보이자, ‘핸즈 온 미(Hands On Me)’, ‘블루밍 블루(Blooming Blue)’에 이은 세 번째 여름 앨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자아낸다. 최근 ‘플러리싱’ 타임테이블 이미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청하는 앨범 발매 전까지 총 세 장의 포토 티저와 앨범 트랙리스트,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앨범 하이라이트 메들리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컴백 분위기를 뜨겁게 고조시킬 계획이다. 청하의 네 번째 미니앨범 ‘플러리싱’은 오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불청’ 이의정♥최민용 “17년 만에 만났는데 결혼이라니”

    ‘불청’ 이의정♥최민용 “17년 만에 만났는데 결혼이라니”

    ‘불청’의 새 친구 이의정이 뇌종양 투병기부터 최민용과 핑크빛 썸까지 솔직하고 화끈한 매력으로 화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불청)’은 이의정-최민용의 썸부터 신기한 과거 인연 비하인드까지 스토리가 급전개를 타면서 최고 시청률이 8.5%까지 치솟았다. 이날 평균 시청률도 전주보다 0.5%P 상승하며 7.9%(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 2049 시청률 3.1%로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화요 예능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청춘들은 이의정과 함께 충남 태안 갯벌에서 맛조개를 캐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최민용과 이의정은 구멍난 갯벌에 소금을 넣고 기다렸다가 맛조개가 쏙 고개를 내밀자 재빠르게 잡는 등 찰떡 호흡을 맞췄다. 이에 민용은 “우린 못하는 게 없네요”라며 의정과 기쁨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면서 즐거워했다. 썰물 독살에 갇힌 우럭도 줍고, 맛조개를 한가득 채운 청춘들은 경운기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의정이 “경운기 운전해 보고 싶어”라고 하자 민용은 은근슬쩍 “나 결혼하면 경운기 한 대 뽑아줘”라며 관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의 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숯불에 구은 맛조개도 민용은 제일 먼저 의정에게 맛을 보여주는가 하면 형, 누나들에게 다 나눠주고 “우리에겐 맛조개 5개가 더 남았답니다”라며 마지막까지 살뜰하게 의정을 챙겼다. 한편, 홍석천의 짬뽕 요리를 기다리면서 성국은 의정에게 뇌종양 투병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냈다. 의정은 지금도 항상 무슨 일이 생길까봐 스타일리스트와 10년째 같이 살고 있다며 과거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처음엔 엄마 아빠도 못 알아볼 정도였어요. 누군가 기억을 자꾸 끄집어내 줘야 했어요” “왼쪽 신경 마비가 오자 이가 부러질 정도로 노력했어요”라며 마비를 푸는데 힘겨웠던 당시 고통의 시간을 고백했다. 하지만 의정은 연수와 혜림이 살아있는 꽃게를 무서워하자 맨손으로 게를 잡고 손질하는 등 예전에 보여줬던 씩씩한 걸크러쉬 모습으로 반가움을 안겨줬다. 맛있게 짬뽕을 먹은 후 방안에 둘러앉은 청춘들은 본승이 과거 ‘남자셋 여자셋’ 사진을 찾아 보여주자 추억 속 이야기를 하나 둘씩 꺼냈다. 이때 민용은 의정에게 “10여년 전에 어머니가 백두산 천지에 가지 않으셨어요? 저랑 어머니가 같은 버스를 탔어요”라고 밝혀 청춘들을 놀라게 했다. 최민용은 “어머니가 아픈 의정 씨를 위해 기도하러 천지에 간다더라”라고 언급하자 홍석천은 ”어머니가 미얀마까지 가서 기도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에 청춘들은 “치와와 커플이 떠오른다”며 두 사람의 인연에 흥분했고, 권민중은 ”그런 인연이 올 때 신기하고 급속도로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또 각자 가지고 싶은 결혼 선물을 사주기 위해 계를 만들자는 성국의 제안에 민용은 “17년 만에 처음 만났는데 결혼까지”라며 “전개가 너무 빠르다. 이거 시트콤이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의 추억 속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날 8.5% 최고 시청률까지 치솟으며 시선이 집중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 세계 1위 베네수엘라, 한달 내 휘발유 바닥난다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 세계 1위 베네수엘라, 한달 내 휘발유 바닥난다

    중남미 최대 산유국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 품귀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재고가 1개월 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현지 일간지 엘임풀소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석유 채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유시설의 가동률도 뚝 떨어져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환(달러)과 첨가제 부족이 휘발유 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경제가 고립되면서 석유산업이 마비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이에 대한 설명을 회피하고 있다. 신문은 "국민에게 휘발유를 절약하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정부가 손을 씻고 있다"며 휘발유 품귀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전혀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휘발유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는 경고는 계속 나오고 있다. 엘임풀소는 "국영석유회사 노동자들이 길어야 한달이면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 재고가 완전히 바닥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모나가스 석유산업노동자조합의 한 집행위원은 "타치라, 메리다, 포르투게사, 볼리바르 등 최소한 17개 주에서 휘발유 공급이 완전히 끊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에선 올해 들어 특히 휘발유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주유를 하기 위해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주유소에 길게 늘어서는 건 이제 일상이 됐다. 메리다주의 지방신문 피타소는 "1개월 전과 비교할 때 휘발유 문제가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며 "주유소에서 밤샘하며 줄을 서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0일 현재 현장을 취재한 결과 주유소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300대 이상이 긴 줄을 서고 있었다"며 주유소엔 대기자리스트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피타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달콤한 사이언스]100년 뒤에도 아름드리 숲 볼 수 있을까

    [달콤한 사이언스]100년 뒤에도 아름드리 숲 볼 수 있을까

    “식물 멸종은 전체 생태계 붕괴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문제”많은 학자들이 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벌목 등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로 동물의 멸종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들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최근 유럽 연구자들이 분석한 결과 18세기 중반 이후부터 멸종한 식물이 조류, 포유류, 양서류를 합친 것보다 두 배나 많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왕립식물원 비교식물·균류생물학연구실, 생물다양성정보학·공간분석연구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생태·환경·식물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지난 250년 동안 600여 종의 종자식물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콜로지앤에볼루션’ 11일자에 발표했다. 이 같은 식물의 멸종 속도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보다 최대 500배 가량 빠르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종자식물과 관련한 국제적, 지역적, 나라별 멸종위기리스트와 각종 연구논문, 표본, 관찰기록물 등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멸종된 식물 종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특히 1753년부터 2018년 사이에 571종의 식물종이 멸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에 조류, 양서류, 포유류는 모두 217종이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식물의 생존 상태가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매년 약 2종의 식물이 멸종하는 것으로 전례없는 멸종 속도이며 인간의 환경파괴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연구팀은 ‘식물 멸종’에 주목해야 하는 것은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숨쉬는데 필요한 산소와 음식 대부분이 식물에 의존할 뿐만 아니라 식물에 직접 의존하는 곤충의 생존에 직접 영향을 미쳐 결국은 지구 전체 생태계 시스템을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유엔 환경계획 산하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를 위한 정부간 과학정책기구’(IPBES)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약 100만 종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매일 135종의 식물, 동물, 곤충들이 멸종하고 있다. 에일리스 험프리스 영국 왕립식물원 박사는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많은 종들은 대부분 직간접적으로 식물에 생존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현재 종다양성 유지를 위한 노력은 대부분 동물에 집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와 같이 식물종의 손실정도, 장소, 원인 등을 분석하는 것은 생태학자 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의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간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최신 영화보다 ‘좋은 영화’를 보고싶은 이들에게

    신간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최신 영화보다 ‘좋은 영화’를 보고싶은 이들에게

    인기 팟캐스트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가 책으로 나왔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최신 영화를 보는 것보다 좋았던 영화를 한 번 더 보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 깨달음을 주변의 영화 애호가들에게 틈틈이 설파하고 공감도 얻은 김에 팟캐스트를 통해 좀더 스피커를 키워보기로 했다” -여는 글 중에서 동명의 영화 분야 인기 팟캐스트를 진행자 권오섭, 최상훈이 재구성하여 새롭게 집필했다. 개성 넘치는 주제별 추천영화 리스트에 팟캐스트 진행자들의 솔직담백한 코멘트, 영화에 관한 재미있는 뒷이야기, 최과장이 별도 선정한 번외리스트 등 다양한 코너를 요리조리 맛깔스럽게 버무렸다. 영화가 ‘쉽고 맛있게 읽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영화 보는 안목’을 길러주어 영화를 잘 모르는 이들도, 진지하게 영화에 입문하고 싶은 초보자들도, 영화를 이미 잘 아는 마니아들도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가이드북이다. 한 번 본 영화는 다시 보고, 안 본 영화는 찾아보게 만드는 마성의 팟캐스트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무영보)’는 2013년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진행자들의 해박한 영화 지식, 넘치는 끼와 유려한 입담이 엄청난 시너지를 만들어내며 영화 분야 인기 팟캐스트로 자리잡았다. 영화 마니아들이 찾아듣는 팟캐스트, 영화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꼭 들어야 할 팟캐스트로 이름나기도. 2018년에는 ‘무영보’ 진행자들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전국영화활동가 포럼 ‘어크로스 더 시네마’에 참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빛고을’ 물결 속으로… 전설 쓸 별들 속으로

    ‘빛고을’ 물결 속으로… 전설 쓸 별들 속으로

    ‘빛고을’ 광주에서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수영축제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2년마다 열리는 FINA 세계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후쿠오카(2001년), 중국 상하이(2011년)에 이어 광주가 세 번째로 이 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7월 12일~28일 17일간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 일원에서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옛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수구, 하이다이빙, 오픈워터 등 6개 종목으로 나뉘어 열린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만큼 세계적인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올림픽 전초전에 나설 전망이다. 대한수영연맹도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유일한 이 대회 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출전하지는 않는다. 경영에 29명(남 14명·여 15명), 다이빙 8명(남 4명, 여 4명), 수구 26명(남녀 13명씩), 아티스틱 스위밍 11명(여자), 오픈워터 8명(남녀 4명씩) 등 총 8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6개 종목 중에서는 국내에 최근에야 소개된 하이다이빙에만 참가하지 않는다. 여자 수구에서는 사상 첫 대표팀이 구성됐다.‘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은퇴 뒤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누가 포스트 펠프스의 지위를 얻게 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세계최강 미국이 지난해 9월 케일럽 드레슬, 케이티 러데키, 릴리 킹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8명을 포함한 46명의 정예 멤버로 광주대회 대표팀을 꾸렸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7관왕에 올라 단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최다관왕 타이 기록을 세우며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다. 러데키는 2013년과 2015년 대회에서 2회 연속 여자부 MVP를 차지한 세계수영의 ‘여제’다. 2013년(바르셀로나)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 여자 자유형 400m·800m·1500m 금메달을 휩쓸며 세계기록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그에게는 마땅한 적수가 없어 광주에서 또 다시 새로운 역사가 쓰일 가능성이 크다. 2013·2015년 대회 MVP인 중국의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부다페스트 대회 여자부 MVP 사라 셰스트룀(스웨덴), 올해 서른 살인 헝가리 ‘철녀’ 카틴카 호스주 등도 광주를 빛낼 후보들이다. 스타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경북도청)이 한국 선수로는 메달권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윤지오 후원금 반환 439명 소송장 접수

    윤지오 후원금 반환 439명 소송장 접수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증인을 자처하고 나섰던 배우 윤지오씨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인단의 대리인 최나리 변호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씨에게 후원금을 낸 439명은 이날 “윤씨의 진실성을 믿고 후원했던 선의가 악용됐다”며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를 포함해 모두 3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 관세·블랙리스트·제재… 트럼프 대량교란무기는 ‘막대한 경제력’

    관세·블랙리스트·제재… 트럼프 대량교란무기는 ‘막대한 경제력’

    美 주도 네트워크에도 악영향 미칠 듯 동맹 35개국 중 화웨이 퇴출은 3곳 뿐 트럼프 트윗에 무역 협정 무산 우려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자국의 막대한 경제력을 대량교란무기처럼 휘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량교란무기는 핵·생화학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완해 사이버 공격처럼 인명 살상 없이 상대국을 무력화시키는 수단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최신호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블랙리스트, 제재 등을 교란 무기로 휘두르며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영향력은 미국이 보유한 11척의 항공모함, 6500개의 핵탄두에서만 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추로서 국가 간 인터넷 대역폭, 벤처 캐피털, 전화 운영 시스템, 일류 대학, 자금 관리 및 자산의 과반을 관리하거나 보유한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69년 38%에서 지난해 24%로 줄었지만 그 영향력은 오히려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공정한 무역 질서 때문에 미국이 적자를 본다면서 경제 민족주의적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관세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윽박지른 것이 구체적인 사례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정신을 위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영향력을 남용한다고도 꼬집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와 같은 적들은 매우 엄격한 제재를 받는다”며 “지난해 1500명의 개인, 회사, 선박 등이 제재 명단에 추가됐는데 이는 기록적 수치”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적국이 만든 반도체, 소프트웨어의 거래를 금지했고 이를 위반하면 은행 거래가 불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독이 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관측했다. 미국과 새로운 무역 협상을 하려는 나라들은 애써 맺은 협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한 줄로 무산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하고 있으며, 중국은 대미 보복에 착수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네트워크도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35개 동맹국 가운데 화웨이 퇴출에 합의한 나라는 3곳뿐이다. 중국은 국가 간 상업 분쟁을 해결할 자체 법원을 만들고 있으며, 유럽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우회할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네트워크가 엄청난 힘을 준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옳지만, 이를 마구잡이로 썼다가는 잃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인 정당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윤지오 후원금 반환 439명 소송장 접수

    윤지오 후원금 반환 439명 소송장 접수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증인을 자처하고 나섰던 배우 윤지오씨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인단의 대리인 최나리 변호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씨에게 후원금을 낸 439명은 이날 “윤씨의 진실성을 믿고 후원했던 선의가 악용됐다”며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를 포함해 모두 3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 ‘라디오쇼’ 서수경, 소녀시대 스타일리스트 ‘수입 얼마길래?’

    ‘라디오쇼’ 서수경, 소녀시대 스타일리스트 ‘수입 얼마길래?’

    ‘라디오쇼’ 서수경 스타일리스트가 수입을 밝혔다. 10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직업의 섬세한 세’ 코너에 서수경 스타일리스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서수경은 “현재 이민정 씨의 스타일리스트를 맡고 있다. 소녀시대도 오래 해왔고 지금은 수영 씨와 계속하고 있다. 싸이 씨, 소유 씨, 세븐틴도 맡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과거에는 고아라 씨, 박신혜 씨도 담당했다. 샤이니의 키도 했었는데 지금은 군대에 갔다. 다시 오면 또 하지 않을까 싶다”며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했다. DJ 박명수가 “이민정 씨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시냐”고 묻자 서수경은 “이민정 씨는 엄청 쿨하다. 형님 같은 스타일이다. 되게 털털하다. 평소에는 야상이나 밀리터리룩을 정말 잘 입으셔서 이병헌 씨가 ‘옷장에 소대가 하나 있다’고 했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제가 본 사람들 중에 제일 예쁜데 제일 털털하다”며 이민정을 칭찬했다. 소녀시대가 미국 데뷔를 했을 때부터 약 8년 이상 소녀시대와 같이 일했다는 서수경. 서수경은 “29살에 소녀시대와 일을 시작해서 정신이 너무 없었다. 저도 너무 어린 나이에 시작해서 눈앞에 있는 것을 하기에도 정신이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때 가수를 맡은 게 거의 처음이었다. 그 친구들이 엄청난 인기가 있다는 걸 처음에는 실감하지 못했다. 저는 연예인을 만났을 때 막 반가워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저한테만 관심이 있어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수경은 “소녀시대도 마찬가지로 일하러 왔다고 생각하고 했는데, 열심히 옷을 입히다 보니 팬들이 제 이름을 다 아시고 ‘갓수경’이라고 불러 주시더라”며 소녀시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소녀시대는 제가 맡기 전에도 유명했고 만들어진 성격과 캐릭터가 다 있었다. 그거에 맞춰서 했을 뿐이라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수입에 대해 묻는 질문에 “많이 번다. 먹고 싶은 거 언제든지 다 먹을 수 있다. 라면 먹으러 일본 가기도 가능”이라고 답했고 옷가게에 가면 할인율이 연예인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서수경은 “패션의 완성은 얼굴”, “나보다 패션센스가 좋은 연예인을 만나면 당황스럽다”, “내가 스타일링 했던 연예인이 워스트 드레서가 된 적이 있다”, “옷은 비쌀수록 예쁘다. 연예인도 몸값이 비쌀수록 방송을 잘하지 않나” 등 솔직한 토크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뼈 있는 조언을 남기기도. 서수경은 “현장 투입도 중요하지만 의상 공부도 필요하다. 기초 지식이 없으면 현장에 와서 말을 못 알아듣는다. 의상 브랜드, 디테일, 룩에 대해 말하는데 공부를 안 하고 온 친구들은 그걸 못 알아듣게 된다”고 충고했다. 한편,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에 방송 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분유값까지 냈는데…” 439명 윤지오 후원금 반환 소송

    “분유값까지 냈는데…” 439명 윤지오 후원금 반환 소송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 후원자들이 윤씨를 상대로 후원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윤씨 후원자들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로앤어스 최나리 변호사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장을 접수했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439명으로, 반환을 요구하는 후원금은 1000만원대다. 이들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2000만원을 포함해 3000만원 가량을 우선 청구했다. 최 변호사는 “윤씨가 후원자들을 기망한 부분에 대해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보상받고, 부당이득을 반환하라고 청구하는 소송”이라며 “추후 연락하는 후원자들을 모아 2차로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후원자 중에서는) 마이너스 통장, 분유값을 아껴서 후원한 분도 있다. 그런 후원을 선뜻 하게 된 것은 윤지오가 진실하다고 생각해서인데 그런 부분이 훼손됐다고 해 윤씨가 어떤 행동을 한 것인지 입증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자연 리스트’의 주요 증언자인 윤씨는 본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은 바 있다. 윤씨는 법무부 진상조사단에 장자연 사건 관련 진술을 했지만, 이후 신빙성 논란이 불거졌다. 윤씨의 자서전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는 윤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박훈 변호사도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윤씨는 지난 4월 캐나다로 출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 UTC·레이시온 합병 합의…세계 2위 항공우주 업체 탄생

    미 UTC·레이시온 합병 합의…세계 2위 항공우주 업체 탄생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을 바짝 추격하는 글로벌 2위 항공우주·방위산업 업체가 탄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UTC)와 방산업체 레이시온은 9일(현지시간)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레이시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합병은 항공우주와 방산 분야에서 급성장하는 분야를 다루는 첨단 기술을 갖춘 최고의 시스템 제공 업체를 창출할 것”이라며 “합병 후 올해 매출은 740억 달러(약 88조원) 규모를 기록하고 견실한 재무구조와 현금 창출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액 기준으로 항공우주·방산 부문에서 보잉에 이어 세계 2위인 업체가 탄생하게 됐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새롭게 탄생할 회사의 이름은 ‘레이시온테크놀로지스’로 결정됐으며 보스턴에 본사를 두게 된다. UTC는 현재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오티스와 에어컨을 생산하는 캐리어를 분사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합병도 분사와 거의 같은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합병이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1660억 달러에 이른다. UTC 주요 사업부의 분사 이후 UTC의 항공우주 사업부와 레이시온이 합치게 되기 때문에 합병으로 탄생할 신생회사 시총도 1000억 달러를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시온 주주들은 1주당 2.3348주의 신생회사 지분을 받게 된다. UTC 주주들이 새 회사 지분의 57%를, 레이시온은 43%를 각각 보유할 예정이다. 그렉 헤이즈 UT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새 회사의 CEO로 취임하고 토머스 케네디 레이시온 CEO가 회장을 맡게 된다. 두 회사 경영진은 이번 합병으로 연구·개발(R&D) 지출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기고 연간 10억 달러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주요 사업 부문이 달라서 기술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예를 들어 UTC는 에어버스 A320네오와 F35 전투기 등에 들어가는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프랫&휘트니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레이시온은 미 4위 방산업체로 토마호크 미사일과 레이더,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미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실라 카야오글루 애널리스트는 “클수록 더 좋다는 생각에는 일부 진실이 있다. 일반적으로 규모와 공급망이 회사를 선택하는 레버리지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이번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양사는 겹치는 부분도 적어서 반독점 이슈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또 별도 분야에서 쌓아올린 전문기술이 서로에 혜택을 줄 것이다. 예컨대 UTC가 보유한 GPS 기술은 레이시온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소설가와 정치인/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소설가와 정치인/박록삼 논설위원

    문학의 역할은 오랜 시간 동안 글을 쓰고 읽는 이들을 관통한 일문백답의 화두(話頭)였다. 난해한 형식과 기법 변화가 난무하는 현대문학 흐름 속에서 이 화두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그 답이 제각각이기에 문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 또한 옳고 그름을 떠나 작가마다 조금씩 달랐다. 외부에서 새 얼굴을 데려오는 것은 여야를 떠나 예나 지금이나 모든 정당들의 숙원이다. 17대 총선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참여정부 첫해 사회개혁의 요구가 드높았다. 국회에도 정치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정당들은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그렇게 호출된 이들이 바로 저명한 소설가들이었다. 당시 열린우리당(현 더불어민주당)은 소설가 황석영(76)을,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은 소설가 이문열(71)을 각각 당공천심사위원으로 영입하려 했다. 선택은 달랐다. 황석영은 “작가는 현실 정치와 일정 거리를 둬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면서 고사했다. 반면 공천심사위원장을 맡게 된 이문열은 “보수 진영의 이미지 쇄신을 거들고 한나라당의 변신에 일조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흔쾌히 결정했다”며 “지금 보수 진영이 거듭나지 않으면 크게 상하거나 위축될 게 뻔한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2004년 17대 총선은 열린우리당이 299석 중 152석을 차지하는 압도적 결과 속에서도 공천이 잘돼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나라당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121석을 차지하는 선방을 했다. 어쨌든 선배 문인들이 길을 닦은 덕에 그 뒤로 시인 안도현(58)은 민주통합당 대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시인 도종환(64)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재선 국회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8일 오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소설가 이문열을 찾아갔다. 자신의 총리 시절 ‘문화융성’ 정책을 자랑하는 황 대표에게 이문열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은 형식도 문제였고, 실효성도 없었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이다. 내심 소설가와 정치인이 보수의 이름으로 한목소리를 내는 그림을 그렸을 황 대표가 머쓱했을 것 같다. 문학평론가 김현(1942~1990)은 ‘써먹지도 못하는 문학은 해서 뭐하냐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문학은 권력의 지름길이 아니며 그런 의미에서 문학은 써먹는 것이 아니다. (…)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대체로 그것이 유용하기 때문에 인간을 억압한다. 그러나 문학은 유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억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총 9473명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로 예술 자체를 억압했음에도 잘못을 모른 채 예술을 정치의 수단으로 삼고 싶어 하는 황 대표에게 꼭 전해 주고 싶은 글이다. youngtan@seoul.co.kr
  • 매년 3000여건 거짓 증언, 사법 정의 흔든다

    매년 3000여건 거짓 증언, 사법 정의 흔든다

    대구지검 작년 위증 인지 0.78%로 높아 인정·친분 얽힌 허위 증언이 61% 차지 “위증 공직자 엄단해야 위증범 줄어들 것”법정에서 선서까지 한 증인이 허위 증언으로 사법 질서를 훼손하는 일이 많자 검찰도 단속팀까지 만들어 위증 사범을 걸러내고 있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 ‘신한금융 남산 3억원 사건’ 등 과거사 조사 과정에서도 위증 혐의가 새롭게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9일 대검찰청 범죄백서에 따르면 위증(증거인멸 포함) 발생 건수는 2014년 3447건, 2015년 3947건, 2016년 3461건, 2017년 3629건 등 매년 3000건 이상 집계되고 있다. 또 2017년 전체 공판 사건 중 위증사범 인지 비율은 0.36%, 지난해 1~11월 0.34%로 나타났다. 형사 재판 1000건 중 3건꼴로 위증이 적발된 셈이다. 검찰이 인지하지 못했거나 재판에 큰 영향이 없어 문제 삼지 않은 건수까지 포함하면 위증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선 검찰청 중에서도 위증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끝까지 찾아내 처벌하는 곳은 위증사범 인지 비율도 더 높게 나타났다. 공판검사를 중심으로 단속팀을 구성한 대구지검은 지난해 1~5월 위증사범 인지율이 0.78%로 전체 평균 0.34%보다 0.44% 포인트 더 높았다. 위증 의심 증인에 대한 카드를 작성해 관리 중인 인천지검도 지난해 1~11월 위증사범 인지율은 0.42%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검찰과거사위원회 재조사 과정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서 장씨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조선일보와 이종걸 의원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나 과거사위가 수사 권고했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산 3억원 사건에서도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의 위증 혐의에 대해 과거사위로부터 수사 권고를 받은 검찰은 이백순 전 행장과 신상훈 전 사장 등을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이 밝혀낸 위증 유형은 크게 4가지다. 인정·친분에 얽매인 허위 증언부터 금전적 대가를 바라거나 공범을 감추기 위해 또는 피해자가 심경 변화로 진술을 번복하며 위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중 친분 관계에 의한 위증이 다수를 차지한다. 인천지검이 지난해 위증사범 82명을 대상으로 위증 유형을 분석한 결과, 50명(61.0%)이 인정에 얽매여 허위 증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증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다만 대법원 양형기준상 위증은 최대 3년형, 모해위증(남을 해치기 위한 목적의 허위 증언)은 최대 4년형을 권고하고 있다. 경제적 대가를 받았거나 허위 증언으로 재판에 영향을 미쳤다면 형이 가중되는 구조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고위 공직자 등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위증 행위부터 엄격하게 처벌하면 일반 재판에서도 위증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보다 단속을 강화해 위증하면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中, 삼성·SK 불러 “美 압박에 협조하지 말라” 위협

    “중국 내 해외기업 이전도 응징” 압박 한국기업 미중 분쟁에 ‘새우등’ 현실화 중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불러 ‘미국의 중국 압박에 협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 불똥이 한국 기업으로 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4~5일 글로벌 주요 기업들을 불러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중국과의 거래 금지 조치에 협조하면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표준적인 다각화 차원을 넘어서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도 응징하겠다고 압박했다. 중국이 소환한 기업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미 마이크로소프트·델·인텔·퀄컴·시스코시스템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핀란드 노키아 등이다. NYT는 “중국 정부가 화웨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3개 정부 부처의 개입은 중국 고위급에서 회동을 조율하고 최상위 지도부에서 이를 승인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 자리에서 미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거래를 제한하면 ‘영구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트럼프 정부의 중국 압박에 반대하도록 미국 내 로비 활동을 부추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제외한 한국 등 3국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 기업에 대한 공급을 정상적으로 지속하면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컨설팅 싱크탱크인 유라시아그룹 폴 트리올로 지오테크놀로지 부문 대표는 NYT에 “중국 지도부는 미국과의 대립이 화웨이에 막대한 피해를 줘 중국이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G를 전개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면 중국 경제의 미래를 지킬 수 없다고 인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반(反)화웨이 전선’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에 동참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하면서 한국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신세’가 된 형국이다. 중국은 최근 자국 기업 권익을 침해한 외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형준 4년 만에 국내 ‘매치 킹’에 복귀

    이형준 4년 만에 국내 ‘매치 킹’에 복귀

    무명이나 다름없는 서요섭에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귀중한 파 지켜 상금 2억원 챙겨 시즌 상금 2위로 점프 ·· 대상 2연패에도 시동 이형준(27)이 4년 만에 국내 ‘매치 킹’ 자리에 복귀했다.이형준은 9일 경남 남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서요섭(23)을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물리쳤다.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형준은 챔피언에게 수여하는 펭귄 조형물을 1개 더 추가했다. 올해 10회째인 데상트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두 차례 우승한 선수는 이형준이 처음이다. 이형준은 2015년 우승 이후 3년 동안 6위-3위-3위 등 3년 연속 ‘톱5’ 성적을 꾸준히 낸 데다 올해 두 번째 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이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 ‘매치플레이’ 최강자라는 명성을 굳혔다. 지난 2017년 군산CC 전북오픈 제패 이후 2년 만에 통산 5승 고지에 오른 이형준은 상금 2억원을 받아 상금랭킹 2위(3억 8587만원)에도 올랐다. 대상 포인트 랭킹도 2위로 점프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던 아쉬움도 털어낸 이형준은 코리안투어 첫 상금왕과 대상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64강전, 32강전에 이어 16강 조별리그 3차례 매치 등 5연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이형준은 무명이나 다름없는 서요섭을 맞아 낙승이 예상됐다. 2016년 데뷔한 서요섭은 4년 동안 통산 상금이 1억 2000만원에 불과해 이름값에서는 이형준과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형준처럼 5연승을 달리며 결승에 올라온 서요섭은 만만치가 않았다.이형준은 5번홀까지 3홀을 따낸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서요섭의 반격에 6번∼8번홀을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10번홀부터 16번홀까지 이형준과 서요섭은 3차례 1홀 리드와 3차례 동타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결국 18번홀(파5)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같은 홀에서 치른 두 차례 연장전까지 팽팽히 맞섰지만, 연장 세 번째 홀은 싱겁게 결판이 났다. 샷 실수가 잦았던 서요섭의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깊은 덤불로 날아갔고, 세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다. 8m 파퍼트는 빗나갔다. 이형준은 세 차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지만 두 번의 퍼트로 가볍게 파를 잡아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고비는 넘지 못했지만, 서요섭은 파워풀한 스윙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생애 최고 상금 1억원을 받는, 우승 못지 않은 수확을 거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법서라] ‘정보경찰 개입’ 대선은 직권남용, 총선은 공직선거법…왜 죄명 다를까

    [법서라] ‘정보경찰 개입’ 대선은 직권남용, 총선은 공직선거법…왜 죄명 다를까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지난 3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경찰과 청와대 관계자들이 정치·선거에 개입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현기환 전 정무수석, 이철성 전 경찰청장 등이 불구속 기소되고, 특히 강신명 전 청장은 구속까지 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정보경찰이 관여한 것으로 확인되는 선거는 ▲2012년 18대 대선 ▲2014년 6회 지방선거 및 교육감 선거 ▲2016년 20대 총선 등 3가지 시기입니다. 그런데 같은 선거 개입인데도 각각 적용된 혐의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검찰은 2016년 20대 총선 개입 정황에 대해서만 형량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고, 나머지 두 시기에 이뤄진 선거에 대해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만 적용했죠.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요? 정보경찰이 어떤 식으로 선거에 관여했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떻게 선거에 관여했나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정보경찰들은 여당(당시 새누리당)에 유리한 선거 관련 정보를 수집해 청와대에 보고했습니다. 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 10월에 생성된 문건에는 ‘대선을 앞둔 좌파진영 분위기를 파악하고, 반값 등록금이나 군복무 단축 등 야권의 비현실적 공약의 허구성을 부각하라’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같은 해 11월엔 충청지역이 대선 캐스팅 보트임에도 강한 공약이나 메시지가 없으므로 세종시 이전 이행상황 재점검, 과학벨트 홍보 등의 대책을 제안하는 문건이 생성됐고요. 2년 뒤에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교육감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4년 5월 정보경찰은 진보교육감이 당선되면 정부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 보고 ‘보수 후보 난립’을 공론화해 보수 후보들이 단일화하도록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정보경찰이 같은 해에 일어난 세월호 사태의 비극을 ‘여당 악재’로 규정하고 상쇄시킬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합니다. 당시 생성된 문건엔 “보수언론을 이용해 야권의 공천갈등 실태를 부각시켜 여당에 악재인 세월호 사고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적혀 있었습니다.검찰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엔 보다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 있었다고 파악했습니다. 청와대가 정보경찰에 선거 정보 수집 및 전략 수립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경로가 드러난 것이죠. 정무수석이 치안비서관을 통해 경찰청 정보국에 정보활동을 요구하고, 경찰청은 전국 일선 정보경찰들을 동원해 청와대와 여당에 유리한 정보를 수집해 다시 청와대에 보고했습니다. 특히 청와대는 ‘친박’(친박근혜계)에 유리한 정보를 중요시해 ‘친박리스트’까지 만들어 정보경찰에 제공했습니다. 당시 생성된 정보문건을 살펴보면, 전국 선거구별 총선 여론을 분석하거나 사전투표소 현장 분위기를 격전지별·세대별 관심사항으로 구분해 보고했습니다. 좌파세력이 총선을 위해 결성한 시민단체의 활동을 분석하고, 낙선운동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부각해 동조하는 세력을 차단하고 보수단체를 활용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심지어 야당의 ‘더불어성장’, ‘공정성장’ 등의 경제공약을 분석하기까지 했습니다. 정당한 정보활동이 아닌, 청와대의 조직적 선거 기획에 활용된 불법 정보 수집이라는 것이 검찰 판단입니다. 확실히 야당 총선 공약까지 분석하는 것이 경찰의 정당한 업무라고 보긴 어렵겠죠. ●왜 다른 죄명이 적용됐나 일련의 선거 개입은 모두 유사해 보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검찰은 각각 다른 죄명을 적용했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20대 총선에만 적용되고, 나머진 직권남용죄만 적용됐죠. 그 차이는 공직선거법 처벌 규정이 강화된 시점에서 발생합니다. 2014년 2월 개정된 공직선거법 제85조 1항은 공무원 등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직무를 이용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할 시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2000만원 이하에 처해질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보경찰에 대입해보면 정보를 수집하는 직무를 통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이 증명돼야 하죠.검찰은 20대 총선 당시 명백한 불법 선거 기획이 있었다는 점은 이미 확인된 사안이라고 설명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여당 공천 과정에 개입하고 ‘친박 감정용’ 불법 여론조사를 한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았고, 현 전 수석 역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10월을 선고받은 상태죠. 이 과정에서 물밑에서 일선 정책정보를 수집하고 선거전략까지 세운 정보경찰 역시 ‘선거 기획’에 관여한 사실상 공범으로 기소된 것이죠. 그러나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는 공직선거법이 개정되기 이전 시점인데다, 이 같은 조직적인 ‘선거 기획’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못했습니다. 시기도 너무 오래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시 관계나 공범 관계를 규명할 충분한 증거자료도 발견되지 못했죠. 결국 검찰은 2012년 대선에 대해선 강신명 당시 경찰청 정보국장과 정창배 당시 경찰청 정보2과장, 그리고 2014년 지방선거에 대해선 박기호 당시 경찰청 정보2과장 등 2명만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8명이 기소된 20대 총선 개입에 비해선 제한적인 기소였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수사 물론 기소됐다고 해서 혐의가 100%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진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사건은 특이하게 검찰 수사와 별도로 경찰 자체 수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경찰청도 과거 정보경찰이 선거 등에 불법 개입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차이는 있습니다. 검찰 수사는 현 전 수석을 최종 지시자로 지목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의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경찰청은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최종 지시자로 지목했습니다. 또한 현 전 수석뿐만 아니라 전임자인 조윤선 전 정무수석까지도 검찰에 송치했죠. 특히 경찰청은 이철성 전 경찰청장을 입건하면서, 강 전 청장은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전 청장은 20대 총선 개입이 이뤄질 당시 결재권자에 불과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나아가 경찰청은 이들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만 적용했을 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전혀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사건을 놓고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는 인물과 죄명이 다른 셈이죠. 이와 관련해 경찰청 관계자는 “법리 적용의 차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수사 범위와 시기의 차이”라고 설명합니다.경찰청 수사는 아직 결론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경찰청의 송치 자료를 돌려보내고 6월 말까지 보완하도록 지휘했기 때문입니다. 아직 무엇이 확정된 상태로 단언해선 안되겠죠. 다만 검찰과 경찰 모두 과거 정부에서 정보경찰이 직무에 반해 불법적으로 정치에 관여했다는 점은 수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정보기관의 권한 남용이 재발되지 않도록 계속 감시하고 지켜봐야겠습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성소수자 혐오 콘테츠 삭제한다던 유튜브 배신에 들끓는 여론

    성소수자 혐오 콘테츠 삭제한다던 유튜브 배신에 들끓는 여론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가 성소수자를 겨냥한 혐오 발언이 담긴 콘텐츠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유튜브는 5일 극단주의·혐오 발언이 포함된 동영상과 채널 수천 개를 삭제한다고 밝혔으나 그 기준이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6일(현지시간) ‘유튜브가 혐오 발언을 허용할 지 모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자사에 소속된 비디오 저널리스트인 카를로스 마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성소수자인 마자는 지난달 30일 트위터 계정에 유튜버 스티븐 크라우더가 게재한 영상 편집본을 올리며 그가 지난 2년간 자신의 인종·성정체성을 가지고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마자는 복스의 유튜브 채널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시대 뉴스 미디어의 역할을 분석하는 시리즈물을 제작해 올리고 있다. 마자는 크라우더가 자신이 게이이고 라틴계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조롱해왔으며, 크라우더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들이 그를 따라 마자에게 혐오 발언을 하며 사생활을 침해해온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마자가 올린 영상 편집본에는 크라우더가 마자를 ‘게이 복스 작가‘라 지칭하며 동성애 혐오적 관점에서 그의 말과 행동을 과장되게 흉내내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캐나다계 미국인인 크라우더는 우익 성향 정치평론가를 자처하는 배우 겸 코미디언으로 400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뉴스, 대중문화, 정치 등을 다루는 자신만의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블레이즈TV를 통해 방영되는 쇼 프로그램인 ‘라우더 위드 크라우더’를 진행한다. 유튜브 측은 지난 4일 크라우더의 언행은 정치적 논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발언이라는 마자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는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이같은 유튜브의 대응에 격분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복스는 이번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퀴어(성소수자) 축제가 열리는 시기와 맞물려 알려지면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퀴어 축제는 1970년 6월 28일 미 뉴욕에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게이 프라이드’ 행사로 시작해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해마다 열린다. 현대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불씨가 된 ‘스톤월 항쟁’은 1969년 미 경찰이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게이바 ‘스톤월 인’에 들이닥쳐 성소수자를 마구잡이로 체포하면서 일어난 시위를 말한다.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은 이날 경찰의 ‘스톤월 인’ 급습에 대해 50년 만에 처음 사과하기도 했다. 퀴어 축제에는 성소수자들뿐 아니라 그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함께 동참한다. 스톤월 항쟁 50주년을 맞는 올해 뉴욕 게이 프라이드 행사엔 전 세계에서 400만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주최 측은 내다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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