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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하 스내핑, 20초 짧은 순간에도 빛나는 청하 ‘꽃길 걷자’

    청하 스내핑, 20초 짧은 순간에도 빛나는 청하 ‘꽃길 걷자’

    청하 ‘스내핑’ 뮤직비디오 1차 티저가 공개됐다. 가수 청하는 19일 0시 공식 SNS 및 유튜브 계정을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플러리싱(Flourishing)’ 타이틀곡 ‘스내핑(Snapping)’ 뮤직비디오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속에는 한층 더 세련된 비주얼과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청하의 모습이 담겨 있다. 청하는 약 20초 정도의 짧은 티저 영상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미니 4집 ‘플러리싱’은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한 청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스내핑’ 외에도 청하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플러리싱’, 백예린의 두 번째 곡 선물 ‘우리가 즐거워’ 등 총 다섯 트랙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2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한편 앞서 청하는 18일 0시 공식 SNS를 통해 네 번째 미니앨범 ‘플러리싱(Flourishing)’ 트랙리스트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번 트랙리스트 이미지 속에는 낡고 허름한 주유소 앞을 유유히 걷고 있는 청하의 모습이 담겼다. 이미지 좌측으로는 미니 4집에 수록된 트랙리스트 및 크레딧이 적혀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찔한 10층 높이 짜릿한 3초 낙하… 나는 한계를 난다

    아찔한 10층 높이 짜릿한 3초 낙하… 나는 한계를 난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꽃’ 하이다이빙지난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멀리 보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첨탑을 배경으로 새가 날갯짓하듯 도약대를 박차고 하늘을 나르던 다이빙 선수의 모습은 이 대회 상징이 됐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 조직위는 아예 이 도시의 랜드마크인 도나우 강변의 국회의사당이 이 경기 사진의 배경이 되도록 경기장 위치를 선정했다. 수영의 하이다이빙은 하늘을 난다는 점에서, 그리고 ‘대회의 꽃’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언뜻 동계올림픽의 스키점프를 연상케 한다. 스키점프가 날아가는 거리를 기록과 성적의 잣대로 삼는 데 반해 하이다이빙은 건물 10층 높이인 20~27m를 낙하하면서 수면에 이를 때까지 선수가 곡예하듯 연출하는 예술연기를 점수의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하이다이빙은 ‘꽃’이다. 2013년 바르셀로나에서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식종목으로 선을 보인 뒤 이번 광주대회가 네 번째지만 대회 6개 종목 중 국내에서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다이빙은 남자 27m, 여자 20m 높이의 도약대에서 자유 낙하해 3초 이내에 선수의 발이 수면에 닿아야 하는 경기다. 광주시 조선대 축구장 임시풀에 설치된 경기장에는 지름 15m, 깊이 6m 수조 모양의 풀과 높이 30여m의 타워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 남녀 2개의 도약대 외에도 10m, 15m 높이에 연습용 플랫폼도 설치돼 있다.발 먼저 입수하는 것은 낙하 높이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남자의 경우 낙하 속도는 평균 시속 90㎞에 이른다. 2명의 구조원이 수중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상황에 대비한다. 척추보드와 산소탱크 등 구조장비는 필수로 갖춰야 한다. 18세 이하는 출전할 수 없다. 광주대회에는 남녀 개인 2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하이다이빙은 ‘익스트림 스포츠’로 유명한 글로벌 음료회사 ‘레드불’이 만든 절벽 다이빙에서 유래됐다. 2013년 FINA는 다이빙과 별도의 종목인 하이다이빙을 신설키로 하고 곧바로 세계무대에 선을 보였다. 7월 22일부터 사흘간 펼쳐지는 하이다이빙은 국내에 최근에야 소개된 탓에 대회 6개 종목 중 유일하게 한국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종목이기도 하다. 남자 하이다이빙의 1인자는 영국의 개리 헌트(35)다. 지난 2016년과 이듬해 FINA 하이다이빙월드컵과 2013·15년(러시아 카잔) 세계대회에서 금·은메달을 석권한 남자 하이다이빙의 대표주자다. 2017년 대회 금메달과 같은 해 FINA 월드컵 은메달리스트 스티븐 로뷰(34)도 있다. 여자 선수로는 멕시코의 아드리아나 히메네즈(34)와 호주의 리아난 이프랜드(27)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대회 금메달은 미국이 4개를 가져갔고 영국과 멕시코가 각 2개를 나눠 가졌다. 생소한 종목이지만 국내에서도 하이다이빙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18일 현재 6개 종목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대회조직위가 이날 발표한 종목별 입장권 예매율에 따르면 하이다이빙은 배정된 입장권 6500장 가운데 6237장이 팔려나가 이날 현재 96%의 예매율을 보였다. ‘바다 위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수영은 44%로 2위, 수중발레인 아티스틱 수영이 32%로 뒤를 이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커닝 논란 ‘수비 페이퍼’ 외야수는 볼 수 있다

    ‘3피트 규정’ 비디오판독 대상… 21일 시행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뜨거운 논란이 됐던 ‘수비 페이퍼’가 허용된다. ‘3피트 규정’도 엄격히 적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4차 실행위원회 단장 모임 결과, 외야수에 한해 수비 페이퍼나 ‘리스트 밴드’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수비 페이퍼’는 지난달 2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에서 삼성 외야수 박해민(29)이 호수비 후 뒷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보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선수별 타구 방향과 비거리 등에 따라 수비 위치를 조정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됐다. 문제가 되자 타구단에서 ‘경기 중 외부로부터 페이퍼 등 기타 정보 전달 금지’라는 조항이 담긴 리그 규정 제26조를 들어 KBO에 문의했다. KBO는 삼성에 사용 금지를 통보했다. 찬반 입장이 팽팽했다. 찬성 측은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야수들이 쪽지를 꺼내 자신의 수비 위치를 확인한다며 발끈했다. 반대 입장에서는 타구 분석 등의 정보 이외에 다른 내용이 적힐 여지가 있다고 했다. ‘커닝’이라는 부정적 인식 또한 한몫했다. ‘고무줄 판정’으로 시끄럽던 3피트 규정은 현행대로 시행하되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됐다. 이 규정에 따르면 공격팀은 상대 수비의 송구 시점이나 1루 파울 라인의 절반 지점을 지나면 라인 바깥쪽으로 뛰어야 한다. 위반 시 아웃 처리되고 주자들은 원위치로 돌아간다. 그러나 올 시즌 이 조항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지만 현장에서 판정이 오락가락했다. 지난 3월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선 9회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댄 이형종(30)이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어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반면 지난달 고척돔에서 열린 LG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선 키움의 서건창(30)이 이틀 모두 규정을 위반했지만 제재는 없었다. 공교롭게도 LG의 경기에서 많이 나와 LG만 피해를 입는다는 뼈 있는 농담도 떠돌았다. KBO는 오늘 결정된 두 가지 사안을 6월 2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로 무대 넘나드는 쇼호스트·방송인

    서로 무대 넘나드는 쇼호스트·방송인

    방송인도 홈쇼핑 출격 스타 파워 과시홈쇼핑 쇼호스트들과 방송인들이 서로의 무대를 넘나들며 ‘크로스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탁월한 방송 진행 능력과 특유의 예능감을 보유한 쇼호스트들은 TV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해 인지도를 높이고, 스타들은 이름을 건 홈쇼핑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식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의 대표 쇼호스트인 동지현은 지난달 8일 변정수, 최현석, 염경환과 함께 MBC ‘라디오스타’의 ‘팔이 피플’ 특집에 출연했다. 그가 홈쇼핑 ‘완판’ 노하우와 연매출 4000억원 판매 비법 등을 밝히자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오쇼핑 쇼호스트 이민웅도 최근 MBC ‘복면가왕’과 KBS2 ‘안녕하세요’ 등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홈쇼핑계의 박보검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인기를 모았다. 오는 25일에는 동씨와 함께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뽐낼 예정이다. 오쇼핑 관계자는 “예능 프로를 통해 쇼호스트의 인지도가 상승하면 홈쇼핑 채널도 함께 홍보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쇼호스트들의 TV 진출을 지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동씨의 라디오스타 출연 이후 그가 오쇼핑 채널에서 메인 MC로 활약하고 있는 프로그램 ‘동가게’의 주문 금액은 전년 대비 29% 올랐다. 반대로 스타들은 홈쇼핑 채널에서 ‘셀럽 파워’를 보여 주고 있다. GS샵의 간판 프로그램인 쇼미더트렌드는 방송인 김새롬과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을 진행자로 내세워 트렌디한 패션 상품 소개와 스타일링 비법을 전수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방송인 최화정도 오쇼핑에서 리빙, 뷰티, 식품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최화정쇼’를 진행하며 홈쇼핑 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가수 슈퍼주니어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홈쇼핑 채널을 통해 정규 앨범 발매와 컴백 공연을 했다. 당시 오쇼핑은 슈퍼주니어가 진행하는 ‘슈퍼마켓’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 다운점퍼를 판매했는데 50분 동안 1만 9000세트가 완판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에는 홈쇼핑이 저가 상품을 판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프리미엄 전략으로 홈쇼핑의 이미지가 달라져 스타들이 거리낌 없이 출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쇼호스트와 방송인들의 크로스 활약이 매출 신장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 채널 간 경계는 더 허물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애플 내년 첫 5G 아이폰 출시 독자 5G 칩 개발

    애플 내년 첫 5G 아이폰 출시 독자 5G 칩 개발

    애플이 내년에 첫 5G 아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22년에는 독자개발한 5G 칩이 들어간 아이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郭明錤) 톈펑(天風·TF)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2020년 첫 5G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되는 5G 아이폰은 3가지 종류로 화면 크기가 각각 5.4인치, 6.1인치, 6.7인치이며 모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다. 이 중 6.1인치를 제외한 나머지 두 종류가 5G를 지원한다. 여기에는 퀄컴의 통신칩이 탑재될 예정이다. 궈 애널리스트는 “2020년 하반기 신형 아이폰 출시량의 60%가 5G 아이폰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시장 추정치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독자 5G 칩도 개발 중이다. 2022년 또는 2023년에 독자 개발한 칩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궈 애널리스트는 4월 애플과 퀄컴이 천문학적 규모의 특허 소송을 중단하면서 합의한 사항 가운데 이같은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애플이 독자 5G 기술을 개발하도록 퀄컴이 애플에 5G 베이스밴드 칩의 소스 코드를 부분적으로 제공한다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내린 뒤 애플의 5G 아이폰 전략이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강조했다. 제재 조치로 화웨이가 주춤한 사이 공세적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의미라고 CNBC는 해석했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화웨이에도 따라잡히며 시장 점유율이 3위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홍제 결혼, 미모의 필라테스 강사와 결혼 ‘개그맨 총출동’

    장홍제 결혼, 미모의 필라테스 강사와 결혼 ‘개그맨 총출동’

    개그맨 장홍제가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18일 해피메리드컴퍼니는 “장홍제가 오는 11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뉴힐탑호텔 더피아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며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장홍제의 웨딩화보 촬영엔 개그맨 동료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예비신부 문 모 씨는 4살 연하의 필라테스 강사이다. 두 사람은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나 2년 반 교제 끝에 결혼하게 됐다. 장홍제는 2005년 S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SBS ‘웃찾사’에서 활약했다. 현재 공인중개사와 캐리TV ‘웃키즈’ 파랑 캐릭터로 활동 중이다. 가수 김건모와의 인연으로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에도 출연했다.사진 = 달빛스쿠터, 모니카블랑쉬, 코코미카, 해피메리드컴퍼니, 웨딩디렉터봉드, 아미엘리플라워, 수원규중칠우, 블랙슈트, 정민경스타일리스트 제공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장혜진X윤민수 ‘술이 문제야’ 오늘(18일) 발매..레전드 듀엣곡 예고

    장혜진X윤민수 ‘술이 문제야’ 오늘(18일) 발매..레전드 듀엣곡 예고

    명품 보컬 바이브 윤민수와 장혜진이 ‘그 남자 그 여자’ 열풍을 다시 한번 재현한다. 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윤민수와 장혜진이 컬래버레이션 한 듀엣곡 ‘술이 문제야’가 발매된다. ‘술이 문제야’는 바이브의 ‘술이야’, ‘그 남자 그 여자’와 전개가 이어지는 곡으로, 술 한 잔을 놓고 어지럽게 떠오르는 남자와 여자의 속마음을 직설적 어투로 풀어낸 이별 발라드다. 웅장하면서도 애절함이 느껴지는 멜로디와 ‘술이 문제야 문제, 자꾸 니가 생각나게 해’, ‘정말 미친 듯이 보고 싶어 한 잔, 정말 미친 듯이 그리워서 한 잔’ 등 가슴 저미는 현실 이별 가사가 짙은 공감대를 안긴다. 앞서 ‘술이 문제야’ 녹음실 라이브를 공개한 윤민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를 자랑하며 듣는 내내 강한 전율을 자아냈다. 애절한 가사와 함께 윤민수의 명품 보컬이 어우러져 강한 중독성을 선사해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윤민수와 장혜진의 만남은 2006년 바이브 3집 타이틀곡 ‘그 남자 그 여자’ 이후 무려 13년 만에 성사됐다. ‘그 남자 그 여자’로 듀엣곡 열풍을 일으키며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두 사람은 ‘술이 문제야’로 당시의 열풍을 재현할 예정이다. 특히 ‘그 남자 그 여자’, ‘가을 타나 봐’, ‘열애중’, ‘180도’, ‘신용재’ 등 숱한 히트곡을 쏟아낸 바이브 류재현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또 한 번 역대급 듀엣곡을 탄생시킨 것으로 전해져 이번 신곡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믿고 듣는 실력파 보컬리스트 윤민수와 장혜진의 만남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술이 문제야’로 또 어떤 레전드를 기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바이브 윤민수와 장혜진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듀엣곡 ‘술이 문제야’는 오늘(1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나만의 한양 가는 길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나만의 한양 가는 길

    최근 중국의 인기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유자의 눈을 통해’를 보았다. 길지 않은 영상에서 제일 많이 등장하는 장면은 연주자들이 무대에 나가기 직전의 공간인 대기실과 복도 등을 담은 부분이다. 영화의 감독은 카메라로 연주 직전의 긴장감과 설렘, 아울러 찰나에 지나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미세한 감정들까지도 담으려 노력했다. 물론 객석이나 무대가 아닌 조명도 없는 뒤편에 서 있어 보지 않은 사람들이 연주자들의 기분을 영상으로 전달받기는 힘들다. 조그만 물건 하나조차도 열에 들떠 흥분돼 있는 듯 보이고, 내 주변 사람들 모두가 응원과 압박을 동시에 주고 있다는 그 느낌 말이다. 무대에 등장하는 사람이 찾으려 노력하는 것은 ‘평정심’이고, 이를 위해 야구의 타자들이 타석에 서서 하는 자신만의 행동과 비슷한 ‘루틴’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연주자들에게 당일 리허설을 전후해 제일 중요한 루틴이 있다면 공연 전에 먹는 식사가 아닐까 한다. 대부분 간단한 요기 정도로 마치지만, ‘정찬’을 즐기는 연주자도 있었다. 우아한 감성과 섬세함으로 20세기 초반을 수놓았던 프랑스의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1880~1953)는 지금보다 조금 늦게 9시 정도에 시작했던 당시 연주 시간에 맞춰 여유 있는 식사를 했다.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코스, 디저트까지 이어지는 프랑스식이었음이 분명하다. 루틴으로 술을 마시던 연주자도 있었다. 헝가리 출신의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1924~2013)는 술과 담배를 즐기면서도 90세에 가까운 장수를 누렸는데, 누군가가 오랫동안 녹슬지 않는 연주 기량의 비결에 대해 물으면 연주 전의 스카치위스키 한 잔이라고 말하곤 했다. 내 경우 특별히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가볍게 먹는 식사로 샌드위치보다는 김밥류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꽤 과식을 할 때도 있었으나,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불안함 때문에 허해진 기분 탓이라고 깨닫게 된 후부터는 자제하고 있다. 잘 아는 선배 한 사람은 연주 전에 반드시 피자를 먹었다. 모차렐라 치즈에서 나오는 기름기가 연주를 잘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하곤 했는데 요즘도 그렇게 하는지 궁금하다. 보통은 허기를 달래고 무대에 나서지만, 중요한 연주가 있는 날 하루 종일 완전히 공복 상태로 버티는 사람들도 있다. 배 속이 비어 있어야 집중이 잘된다는 주장인데, 이렇게 되면 결국 연주가 끝난 후 야심한 시간에 거한 식사를 할 수밖에 없다. 나를 포함해 아랫배가 발달한 일부 음악가들의 체형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음식이나 그 외의 어떤 것이라도 너무 엄격하게 지키거나 집착해 ‘징크스’처럼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연주 전 특별한 습관이 없는 자신에게 혹시 어떤 징크스가 있지 않나 스스로 궁금해 연주 전에 샤워를 두 번 해본 적도 있다고 한다. 결국 그가 내린 결론은 ‘유난스럽게 굴지 말자’였다. 연주가 있건 없건 늘 하던 대로의 평범한 생활이 스트레스가 많은 연주자에겐 최상의 마인드컨트롤을 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미국의 피아니스트 앙드레 와츠(1946~)는 연주 당일 리허설 전에 연주할 피아노를 약 30분간 ‘노려 보는’ 기싸움의 루틴이 있다. 이야기를 처음 들은 내 생각은 ‘오죽하면…’이었다. 완벽에 가까운 연주를 들려주는 대가들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남들이 보기에 다소 엉뚱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것이다. ‘모로 가도 한양만 가면 된다’는데, 좋은 연주를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좀 돌아가면 어떠랴. 문제는 그 어떤 경우도 시원하게 열린 지름길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며, 대부분은 한 치 앞 방향도 예측 불가능인 미로에서 열심히 한 발짝씩 걸음을 옮기는 중이다. 그 길은 고통스럽고 떨리는 동시에 묘한 즐거움도 동반한다. 오늘 밤 무대에서는 한양 가는 길을 옳게 찾아 당도할 수 있을까.
  • 퇴근길 지친 그대여 60분용 공연 어때요

    퇴근길 지친 그대여 60분용 공연 어때요

    평일 장시간 관람 부담 줄여 ‘짧고 굵게’ 차별화 전략 눈길“현대무용은 다른 장르에 비해 공연 시간이 길지 않지만 관객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등을 고려해 60분이 채 안 되는 55분 정도로 작품을 만드는 게 최근 세계 무용계의 트렌드입니다.” 국립현대무용단이 7월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스페인 안무가 마르코스 모라우 초청 신작 ‘쌍쌍’의 공연시간은 60분이다. 이 공연은 ‘쌍쌍’과 함께 모라우의 예술세계를 압축한 단편 ‘코바’로 구성됐다. 현대무용단이 지난해에 이어 오는 8월 재연하는 안성수 안무가의 ‘스윙’ 역시 공연시간은 65분이다. 관객이 공연에 오롯이 몰입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직장인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1시간 공연’을 잇따라 준비했다. ‘9 To 6’ 근무도 그저 꿈인 직장인들에게 평일 저녁 8시 시작해 2~3시간을 훌쩍 넘기는 공연을 즐기기란 더 꿈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현대무용단 관계자의 설명처럼 직장인들의 고충을 해결한 러닝타임 1시간짜리 공연이 속속 늘어나면서 공연장을 찾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출퇴근 시간 서울의 상습 ‘교통지옥’ 지대인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한 LG아트센터는 일찌감치 지역 직장인들의 고충에서 착안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센터가 2011년 공연을 시작한 ‘러시아워 콘서트’는 오후 7시에 시작해 이르면 오후 8시 10분이면 끝난다. 오후 6시 퇴근해 1시간가량 공연을 즐기고 나오면 퇴근길 상습 정체구간이 풀려 있어 강남권 직장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즈나 영화음악 위주의 대중적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의 ‘수아레 콘서트’도 퇴근하는 직장인을 겨냥한 ‘1시간 공연’을 표방한다. ‘수아레’는 프랑스어로 저녁 공연을 의미한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후 8시에 시작해 1시간가량 진행된다. 순수예술 장르도 ‘1시간짜리 공연’을 내놓고 있다. 클래식이나 무용 등의 전막 공연을 어려워하는 초심자들에게는 문턱을 낮추고, 대형 공연들의 흥행 경쟁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노리는 기획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무대에 올랐던 국립발레단의 갈라쇼 ‘댄스 인투 더 뮤직’의 러닝타임은 인터미션(쉬는 시간) 없이 70분으로 구성됐다. 주요 레퍼토리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짧고 굵게’ 공연을 즐기게 하겠다는 취지에서다.예술의전당이 매달 선보이는 ‘아티스트 라운지’는 공연시간이 대체로 인터미션 없이 1시간에서 1시간 10분 정도다. 가격도 1만원으로 저렴하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전 11시 열리던 공연을 2017년 7월부터 저녁시간대로 옮겼다. 낮 공연을 의미하는 ‘마티네’를 ‘수아레’로 바꾼 것으로, 각종 공연장에서 ‘마티네 콘서트’가 경쟁적으로 생기자 시간대를 옮기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프로그램도 소품이나 단악장 위주로 무겁지 않게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박진영·이상은 등 2명의 첼리스트가 선보인 3월, 테너 임형주와 바리톤 박성준 등 남성 성악가들로만 꾸민 5월, 색소포니스트 한기원과 피아니스트 최영민의 6월 등 매월 공연은 새롭게 구성하면서도 공연시간은 70분으로 늦은 귀가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주부나 학생 등이 주된 관객층일 수밖에 없는 낮 공연과 달리 저녁으로 시간대를 옮기며 직장인으로까지 관객층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亞 금서 55권 한자리… 출판의 자유를 묻다

    亞 금서 55권 한자리… 출판의 자유를 묻다

    전환시대의 논리·노동의 새벽 등 주목 냉전 세계관과 노동 착취 비판 서적부터 일본·태국·터키 등 부조리 고발 책까지 ‘현대판 금서 사건’ 블랙리스트 성찰도반공주의가 형형하던 군사독재 시절, 미국 중심 세계관에 맞서 비판적인 시각을 선보여 ‘불온서적’ 딱지를 받은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창작과비평사·1974). 나가사키 원폭 투하 직후 상황을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 내 출판 금지 조치를 당한 나가이 다카시의 ‘나가사키의 종’(히비야출판사·1949).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아트선재센터가 공동 기획한 금서 전시회 ‘금지된 책: 대나무 숲의 유령’에서 선보일 책들이다. 정치, 종교, 이데올로기를 이유로 권력이 배포를 막거나 회수한 책 가운데 주목할 만한 아시아의 금서 실물본 55권이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관객을 맞는다. 한국 금서는 31권, 외국 금서는 24권으로, 이 가운데 중요도가 높은 금서 6권을 꼽아봤다. ‘전환시대의 논리’는 폭압적인 시대, 세계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 ‘지적 해방의 단비’로 불렸다. 1974년 6월 출간 직후 대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됐고, 군사정부가 급기야 1979년 판매금지 조치했다. 저자인 리영희는 책을 썼다는 이유로 1970년대 후반 반공법 위반으로 옥고를 겪었다.박노해의 ‘노동의 새벽’(풀빛·1984)은 군자동 섬유 공장, 청량리 공사판, 성수동 영세 공장, 안양 버스회사 등에서 일하던 스물일곱 살 현장 노동자인 저자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혹한 노동 착취의 현장을 실감 나게 묘사한 시집이다. 시집 출간 당시 ‘얼굴 없는 시인’으로 불린 ‘박노해’는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이라는 말에서 따온 필명으로, 본명은 박기평이다. 금서 조치에도 책은 100만부 가까이 팔리며 대학생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았다.이용악의 ‘낡은 집’(기민사·1986)은 일제 치하 처참한 민족사를 생생하게 그려 낸 시선집이다. 초판은 1938년 삼문사에서 발간됐다. 저자는 서정주, 오장환과 더불어 1940년대 문단의 3대 시인으로 불렸지만, 한국전쟁 도중 월북해 우리 문학사에서 지워졌다. 1987~88년에 걸친 월북문인에 대한 단계적인 해금 조치로 다시 빛을 볼 수 있었다.나가이 다카시의 ‘나가사키의 종’은 일본 원폭 투하 당시 나가사키의료대(현 나가사키대 의학부) 조교수였던 저자의 구호활동을 그린 에세이다. 원폭 투하 지점에서 700미터 정도 떨어진 나가사키의대 진료실에서 피폭을 당한 저자는 오른쪽 머리 쪽 동맥이 절단된 중상에도 붕대를 머리에 감은 채 구호활동을 벌였다. 책은 피폭 당시 파괴된 나가사키시, 화상을 입은 채로 죽어가는 동료와 시민들의 모습 등을 세세하게 그렸다. 1946년 8월 출간하려다 연합군최고사령부(GHQ) 검열로 출판금지당했다. GHQ가 일본군의 마닐라 대학살에 관한 기록집 ‘마닐라의 비극’을 합본하는 조건으로 책의 출간을 허가하면서 1949년 1월 세상에 나왔다.루앙 팟퐁 팍디의 ‘니라트 농 카이’(1868)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태국의 금서다. 저자는 라마 5세 섭정왕 솜데트 차오프라야 보롬마하 스리수리야웡이 비효율적으로 군사작전을 진행한 것을 책으로 비판했다. 정부는 저자를 잡아 50번의 채찍형을 내리고 감옥에 가뒀다. 책은 모두 압수되고 나서 소각됐다. 이 책을 좌파 독립학자이자 공산주의 게릴라인 지트 푸미삭이 남은 판본을 편집해 출판했다. 그러나 1979년 10월 6일 쿠데타 이후 다시 금서로 지정됐다. 현존하는 판본은 태국 정부 예술국에서 1955년 편집, 출판한 것이다.카짐 카라베키르 ‘터키의 독립전쟁에 관한 사실들’(1933)은 터키 독립전쟁 지휘관이자 공화국 수립에 공을 세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전우인 저자가 ‘민족투쟁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비난에 맞서 낸 책이다. 책은 1933년 인쇄 단계에서 몰수, 소각됐고 정부는 카라베키르의 집을 급습해 문서를 압수했다. 책이 온전히 출판된 것은 57년이 지난 뒤였다. 김해주 아트선재센터 부관장은 이번 전시회에 관해 “6권의 책은 역사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책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용희 대한출판문화협회 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박근혜 정권에서 세종도서 리스트를 좌지우지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은 현대판 금서 사건이라 할 수 있다”면서 “전시회를 통해 지난 정권의 블랙리스트를 돌아보고 출판의 자유를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비에이치랩(BHLAB) 닥터라벨라, ‘나는 미인이다’에 출연… 중국시장 진출

    비에이치랩(BHLAB) 닥터라벨라, ‘나는 미인이다’에 출연… 중국시장 진출

    비에이치랩의 대표 브랜드인 닥터라벨라가 중국 호남위성TV의 인기 프로그램인 ‘나는 미인이다’에 출연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류스타 장근석, 한채영, 애프터스쿨, 배슬기 등의 많은 한류스타와 패션디자이너 곽현주, 연예인 스타일리스트 선덕이 달인으로 출연해 방청객들에게 대한민국 화장 스타일을 선보였다. ‘나는 미인이다’는 Olive에서 방영 중인 ‘겟잇뷰티’와 같이 중국 뷰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에이치랩의 닥터라벨라 화장품 브랜드는 ‘글루타티온을 함유하는 미백용 피부 외용제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기술을 활용한 제품으로, 전 제품이 국내 미백 기능성 인증 완료와 탄력 및 미백개선,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했고, 중국 내 특수화장품(CFDA, Chin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허가를 완료한 제품이다. 본 촬영장에선 출연자들은 화장품의 촉촉한 제형과 닥터라벨라의 미백공법 기술력에 대한 좋은 호응을 보냈다는 게 촬영장 관계자의 후문이다.비에이치랩(BHLAB)은 코리아나, 16brand, xay조이, Sugar bee, Calli, 302 White, Cellapy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중국 시장에 선보인 ㈜강동코스메틱과의 협업을 통해 왕홍마케팅 및 타오바오 입점 등 중국 내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비에이치랩(BHLAB)의 관계자는 “중국 뷰티 시장 진출을 통해 닥터라벨라의 뛰어난 기술력과 뛰어난 품질을 알리고, 유통 판매해 제2의 한류화장품의 전성기를 이끌겠다”라고 전했다. 본 방송은 오는 19일 중국 호남TV ‘나는 미인이다’에서 방영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관세폭탄이 무서워”… ‘차이나 엑소더스’ 행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관세폭탄이 무서워”… ‘차이나 엑소더스’ 행렬

    미국 구글과 애플의 위탁생산(OEM)업체 대만 훙하이커지(鴻海科技)그룹(Foxconn)에 이어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도 ‘차이나 엑소더스’(China Exodus·중국 탈출) 행렬에 가세했다. 미중이 25% 고율의 보복관세 난타전을 벌이는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생산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폭탄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에 판매할 네스트 온도조절기와 서버 하드웨어의 일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대만과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미국 시장에 판매할 서버 머더보드(메인보드)의 생산시설 대부분을 중국에서 대만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서버 머더보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데 사용되는 기기로, 구글의 하드웨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장치다. 구글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에 불이익을 주려는 태도를 보이는 까닭에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5월 미국에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한 이후 미 포드자동차에 1억 6280만 위안(약 278억 원) 규모의 반독점 벌금을 매기고, 배송업체 페덱스에 대한 ‘화웨이 화물배송 오류’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구글의 중국 내 하드웨어 생산량은 애플 아이폰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지만, 구글이 그동안 중국 검색시장 재진입을 위해 매우 노력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구글의 새로운 생산 거점은 대만이 떠오르고 있다. 릭 오스텔로 구글 제품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 타이베이(臺北) 교외에 충분한 공간의 사무공간을 짓고 2000명 수준인 직원을 두 배로 늘려 인공지능(AI)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등 대만을 아시아의 최대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대만의 장점으로는 운영 비용은 낮은 반면 정보기술(IT) 분야 역량이 우수하고 중국과 비교해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위험도도 낮은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토니 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이 아닌 곳을 선택해야 한다면 일본이나 한국, 대만 중에 골라야 할 것”이라며 “대만은 나머지 국가와 비교해 인건비와 부지 비용, 심지어 전기료까지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폭스콘도 중국 밖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반도체부문 대표는 지난 10일 타이베이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애플이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도록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이런 요구에 완전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는 고객 요구에 따라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을 할 수 있다”며 “이미 생산라인 25%는 중국 밖에 있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애플이 아직 중국 공장 이전을 요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더 악화돼 이미 2500억 달러(약 29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폭스콘은 언제든지 애플 제품의 생산공장을 중국 밖으로 옮길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대상 품목에는 스마트폰과 게임콘솔, 컴퓨터가 포함돼 있는 만큼 폭스콘 중국 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 역시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폭스콘은 현재 중국을 비롯해 대만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멕시코, 브라질,미국, 체코, 호주 등 전 세계 15개국에 생산 기지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이 폭스콘의 주력 공장이다. 폭스콘이 중국에서 고용하고 있는 인력만 130만 명에 이르고 폭스콘 전체 매출액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안팎이다. 닌텐도는 가정용 게임기 ‘스위치‘ 생산 일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긴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닌텐도는 지금까지 중국 OEM업체에 게임기 생산을 맡겼으며 2017년 출시한 스위치도 그 중 하나다. 닌텐도는 앞서 지난 3월 올해 2종의 새로운 스위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현행 모델과 비슷하지만 부품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됐으며 다른 하나는 새로운 디자인의 저가형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WSJ는 현 모델과 새로운 2개 모델 모두 동남아에서 일부 생산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닌텐도 측은 새 모델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으며 스위치 생산과 관련해서는 “게임기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들고 있으며 우리는 항상 생산공장에 대해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미국 정부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게임제품도 그 대상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비디오게임 업체들은 소프트웨어로 더 많은 매출을 창출하고자 하드웨어에 대해서는 거의 이익을 남기지 않는다. 미국의 보복 관세가 부과되면 스위치를 손해보고 판매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연말 쇼핑시즌에 차세대 ‘엑스박스 원’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닌텐도로서는 올 하반기가 스위치 판매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일본 샤프 역시 PC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대만이나 베트남으로 옮기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뿐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상당수 다른 외국업체들도 중국을 떠나거나 짐을 꾸리고 있다. 최근 중국 주재 미상공회의소가 회원사 250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미 기업의 40.7%가 무역전쟁 탓에 제조 시설을 중국 밖으로 옮겼거나 이전을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75%는 미중 관세보복전이 경영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으며 미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7년까지 핸드백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제조했던 미 패션브랜드 스티브매든은 미국이 중국산 핸드백을 추가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자 지난해 공장을 캄보디아로 이전했다. 미국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테이프스트리 역시 중국 핸드백 생산 비중을 5% 미만으로 낮추면서 베트남, 인도에서의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소유한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미국 50개 매장으로 수출하는 중국 공장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카시오도 주력 제품인 지쇼크 손목시계와 전자악기 생산을 중국에서 태국, 일본 등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카시오는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부담 증가로 손목시계 사업에서 7억엔(약 76억 7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엡손은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에 있는 손목시계 공장을 2021년 3월 폐쇄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인건비 상승과 판매 부진, 환경 규제 강화로 이미 1700명의 직원을 감원했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 해외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4~5일 주요 글로벌 기업들을 불러 경영 다각화 차원을 넘어서는 생산기지 해외 이전을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당시 중국이 부른 기업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등이 포함됐다. 중국 관리들은 면담에서 보안 목적으로 이뤄지는 다변화 차원을 넘어선 생산공장 해외 이전 움직임은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직접 압박했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법서라] 박상기 법무장관이 질의응답을 죽기보다 싫어한 이유는

    [법서라] 박상기 법무장관이 질의응답을 죽기보다 싫어한 이유는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지난 12일, 수요일이었습니다. 법무부는 검찰과거사위원회 후속조치에 대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지난달 말, 과거사위가 활동을 마무리하고 ‘김학의 수사단’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예견된 기자간담회였습니다. 그러나 예정과는 달리 박 장관의 기자간담회는 기자 없이 진행됐습니다. 법무부와 기자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법무부는 왜 그런 결정을 내린 걸까요. 시간을 되돌려 봤습니다.11일 오후 5시 24분 ‘검찰 과거사 진상 조사 활동 종료 관련 브리핑’이 법조기자단에 공지됐습니다. 박 장관이 발표하겠다고 했고,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이었습니다. 사실 기자간담회는 이때부터 삐걱댔습니다. 법무부가 기자단에 “내일 기자간담회를 실시한다는 소식 자체를 엠바고(특정 시점까지 보도 중지) 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기자단 항의로 엠바고는 30분쯤 뒤에 풀렸습니다. 이미 박 장관이 기자간담회를 실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수차례 나왔는데 엠바고를 지킬 이유가 없었으니까요. 12일 오후 1시 13분 법무부에서 장관발표 후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와 기자단 단톡방에서 갑자기 공지된 내용입니다. 기자간담회를 1시간여 앞둔 시간이었습니다. 기자들이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 10분 법조기자단 회의를 통해 기자간담회를 보이콧하고 법무부 자료를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법무부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간담회를 기존 계획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15분 법무부는 장관이 질의응답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브리핑 자료에 충분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대변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현장에서 질의응답하는 것이 부족하지 않고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30분 결국 박 장관은 홀로 기자간담회를 강행했습니다. 국정방송인 KTV에서만 박 장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문에는 텅 빈 브리핑실에 서 있는 박 장관의 모습이 실렸습니다. 도대체 왜, 박 장관과 법무부는 ‘무리수’ 기자간담회를 계획한 걸까요. 법무부의 속내는 복잡했습니다. 1. 과거사위를 둘러싼 갈등 과거사위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조사 대상 사건이 김근태 고문치사,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등 민주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신한금융 남산 3억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장자연 리스트 등으로 확대되면서 ‘과거사위원회’가 아닌 ‘현대사위원회’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적폐청산 성격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검찰 과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검찰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도 있었겠죠.과거사위 연장, 조사 대상 선정, 조사단과 과거사위 갈등을 딛고 마무리를 지었지만 수사 결과를 듣고 논란이 커졌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은 성폭행이 아닌 뇌물로 기소했고,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김학의, 장자연 등 주요 사건 결과에 촉각을 세우던 다소 실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검찰 내부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부족한 증거와 진술, 공소시효 등과 싸워서 수사 결과를 내기 쉽지 않으리라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외부인사’인 박 장관은 크게 실망했다는 후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 장관의 기자간담회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죠. 과거사위원들도 기대가 컸습니다. 과거사위원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가 진행되면서 과거사위도 어떠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논의가 시작되고 있었거든요. 박 장관은 이렇게 자신의 입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어떤 말을 해도 또다른 논쟁을 낳을 수밖에 없던 상황이긴 합니다. 한쪽에서는 ‘수사 결과가 부실하다’고 주장하고, 다른쪽에서는 ‘처음부터 무책임하게 조사를 시작했다’고 비판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박 장관은 처음부터 기자간담회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법무부 간부 회의에서도 일부는 ‘자료만 발표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장관을 포함한 법무부 내부 사람들 모두 질의응답이 없는 기자간담회를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기자들이 질의응답 없는 기자간담회에 대해 항의하기 시작하자, 간부들이 장관에게 질의응답을 해야한다고 권유했지만 장관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법무부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장관이 죽어도 안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나. 방법이 없었다.” “솔직히 질의응답 안 한다고 욕 먹는게 괜히 말 잘못해서 욕 먹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2. 비트코인 트라우마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박 장관의 트라우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17년 7월 취임한 박 장관은 이듬해인 2018년 1월 1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엽니다.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휘몰아치던 시기입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고, 거래소 폐쇄까지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폐쇄하기 위한 특별법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박 장관의 발언을 질책하기도 했습니다.당시 박 장관 발언 때문에 금전적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청와대 청원으로 몰려가면서 박 장관은 마음 고생을 크게 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이 “부처 간 협의와 입장 조율에 들어가기 전에 각 부처의 입장이 먼저 공개돼 정부 부처 간 엇박자나 혼선으로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했을 정도니까요. 지난해 블록체인 전문매체가 뽑는 ‘올해의 인물’에 박 장관이 뽑히는 웃지 못할 일이 벌이지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법무부에서는 ‘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금지어였다고도 합니다. 이후 박 장관은 직접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 이후 법무부가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발족할 때도 박 장관은 모두 발언만 읽고 퇴장했습니다. 질의응답은 황희석 인권국장과 문홍성 대변인이 대신 했습니다. 3. 언론 불신 가상화폐 발언 이후 박 장관이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진 걸까요. 이 부분은 의견이 나뉩니다. 박 장관의 언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박 장관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하러 갔습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검경수사권 조정이 대화 주제였습니다. 박 장관은 이 원내대표를 만나고 나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무일 검찰총장의 반발에 대해 언론 탓을 했습니다. 박 장관은 “항상 소통하고 있고, 언론에서 검찰이 실제보다도 크게 반발하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에 대한 불신을 대놓고 드러낸 겁니다. 그렇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박 장관 발언 사흘 후, 문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권 조정에 대한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박 장관과 함께 법무부에서 일해본 관계자들의 말은 좀 다릅니다. 박 장관이 특별히 언론에 대한 불신이나 거부감을 드러낸 적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가상화폐 발언 이후 기자단과 질의응답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라고는 합니다. 올 초에는 법조 기자단 말진(막내)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기도 했습니다.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건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발언에 대한 비판과 추궁이 따라오고, 어떤 질문이 날아올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장관이라면 자리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장관보다 낮은 직급인 차장검사, 검사장들도 수사 결과를 발표할 땐 직접 나와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합니다. 장관의 메시지 없는 기자회견에 과거사위원들도 크게 실망했다고 합니다. 장관의 발언을 듣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려고 했는데 맥빠지게 된거죠. 과거사위를 둘러싼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거사조사단원 선정이 불합리했다는 폭로가 나오고, 윤갑근 전 고검장은 형사 고소에 이어 5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믿을 수 없는, 대머리 독수리의 완벽한 ‘평영(平泳)’ 실력

    믿을 수 없는, 대머리 독수리의 완벽한 ‘평영(平泳)’ 실력

    하늘의 왕이라 불리는 대머리 독수리 한 마리가 물 속에서 수영을 ‘즐기는‘ 희귀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미국 뉴햄프셔주 캐롤카운티 울프버러 마을 위니페소키 호수에서 넓은 날개를 이용해 평영을 뽐낸 독수리 모습을 지난 12일 외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라코니아 주민 타일러 블레이크가 아침에 촬영한 영상 속엔 호수 속 수영하는 대머리 독수리 한 마리가 보인다. 물속에서 흰 머리가 위아래로 왔다갔다하며 완벽한 평영실력을 선보인다. 타일러씨는 “울프보로에서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중, 호수 속에서 무언가가 커다란 날개짓을 하며 헤엄치는 모습을 발견했고 그것이 거대한 독수리란 걸 확인한 순간 충격을 받았다”며 “녀석을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부둣가로 달려갔다. 처음엔 녀석이 어딘가를 다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물론 독수리의 생태를 잘 알지 못하는 일부 사람들은 물속 독수리가 상처를 입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듀본 생물학자인 크리스 마틴은 이 독수리가 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일부러 헤엄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도 녀석의 크고 날카로운 발톱엔 커다란 물고기를 잡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또한 생물학자 마틴 “대머리 독수리는 물에 떠있는 부력이 좋다. 또한 수영 도중 원하는 만큼의 휴식을 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물고기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영을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때 멸종 위기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대머리 독수리의 개체수는 뉴햄프셔 주에서 매년 약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사진 영상=WMUR-TV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이슬람 문화도 이것이 만들었다고? 세계사 뒤흔든 ‘검은 음료’

    이슬람 문화도 이것이 만들었다고? 세계사 뒤흔든 ‘검은 음료’

    한국 사람들, 요즘 커피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3000원짜리 라면을 먹고도 5000원을 내고 커피를 마시는 게 일상이다. 세계적으로도 인기 음료여서 커피에 관한 연구도 제법 많다. 중독성 있고,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며, 위산을 역류시킨다는 부정적 연구 결과가 있는가 하면, 설탕과 크림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는 우울증 발병 위험을 20%나 낮춘다는 긍정적 연구 결과도 있다. 그뿐만 아니다. 장기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간 질환을 예방하고,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33% 낮춘다고 한다. 남성이 많이 걸리는 통풍 위험을 59% 낮춘다거나, 하루에 커피 3잔 이상을 마시는 여성은 기저 세포암에 걸릴 가능성이 덜하다는 연구도 있다. 독일의 역사학자이자 저널리스트 하인리히 에두아르트 야콥의 ‘커피의 역사’야말로 눈여겨볼 만하다. 1934년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커피를 키워드로 세계사를 읽어낸 책들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형식도 독특하다. 그저 기호식품일 뿐이었던 커피를 시대상과 역사 범주로 확대해, 당대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면서 ‘논픽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저널리스트이면서도 예술과 과학 분야의 지식을 두루 갖춘 20세기의 대표적인 르네상스적 지식인으로 손꼽히는 저자는 커피의 역사를, 마치 커피가 주인공인 소설인 양 써낸다. 인류가 무려 1000년 전부터 마시기 시작한 커피의 중흥은, 대략 500년 전 이슬람문화권에 들어오면서 ‘최애’ 음료 반열에 올랐다. 하인리히 야콥은 커피는 이슬람 세계의 포도주 역할을 했다면서 이슬람 문화는 결국 커피의 소산이라고 주장한다. 냉철하면서도 정열적이고, 정열적이면서도 침착한 커피 문화가 사물의 특질을 적확하게 끄집어내고 복잡한 사안에 대해서도 논쟁을 피하지 않는 이슬람 세계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슬람을 거쳐 유럽에 정착한 커피는 유럽 사회의 지형을 바꾸었다. 여전히 포도주와 맥주의 자리가 견고하지만,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커피가 가장 애호하는 음료가 되었다. 물론 치열한 주도권 전쟁을 치르고서야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땅속에서 자라는 감자가 악마의 화신인 것처럼, 커피의 검은색은 이교도나 좋아하는 것으로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커피는 유럽 지식인들과 상류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부르주아들의 사교장인 카페 클럽 등을 통해 커피 문화가 확산했는데, 더불어 지식인들의 담론이 옥신각신하면서 혁명을 배태한 장소가 되었다.20세기 초반, 커피의 주산지는 브라질이었다. 기후, 경작지, 정부 지원뿐 아니라 경쟁 국가들이 커피에 소홀한 틈을 타 세계적인 커피 생산국으로 등극했다. 사탕수수에서 커피로 플랜테이션 작물을 전환해서 성공한 드문 케이스가 바로 브라질이다. 한 자료에 따르면 1906년 세계 커피 생산량의 97%를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커피 수출이 막혔고, 브라질은 이내 경제위기에 봉착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커피 구매 조건으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 대한 선전포고를 제시했고, 브라질은 울며 겨자 먹기로 전쟁에 뛰어들었다. ‘커피의 역사’는 커피라는 하나의 상품이 세계사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었는지, 역사가의 안목에 저널리스트로서의 분석을 덧붙여 전해준다. 오늘 우리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는 또 얼마나 많은 세계사적 영향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사설] 무능·오만 드러낸 박상기 장관의 ‘나홀로 기자회견’

    어떻게 그런 황당한 상황을 연출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제 검찰과거사위원회 활동 종료와 관련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한 브리핑실에는 출입기자가 한 명도 없었다. 법무부 대변인과 기자단에 등록되지 않은 기자 3명만 달랑 있는 기자회견장에서 박 장관은 8분간 혼자 인사하고, 보도자료를 읽고 자리를 떠났다. ‘기자 없는 기자회견’의 사진이 마치 블랙코미디의 한 장면 같아서 보는 사람들이 민망할 정도다. 박 장관은 과거사위가 검찰의 정치적 외압에 따른 사건 축소와 은폐 의혹을 밝혀낸 성과를 정리하고 미흡한 점에는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그 자리를 마무리하려 했던 모양이다. 이런저런 불편한 질문을 받기가 내키지 않으니 질의응답 시간을 없애겠다고 했고, 출입기자들은 그런 조건의 기자회견이라면 응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했던 것이다. 장관이 기자회견을 요청하면서 질의응답을 건너 뛰겠다는 발상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과거사위의 존재와 활동이 현 정부에서 보통 각별한 의미였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장자연 리스트 등 먼지를 뒤집어쓴 의혹들을 지금이라도 규명하자고 갖은 논란 속에 1년 6개월을 공들였던 작업이다. 조사 과정에서의 사회적 반향은 또 얼마나 컸나. 검찰의 부실 수사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당사자들은 과거사위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고, 또 한쪽에서는 특검 도입까지 요구하는 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과거사위는 박 장관이 직접 주도한 핵심 업무다. 개운찮은 마무리에 여러 비판이 부담스럽더라도 그럴수록 문제점을 자세히 설명해야 하는 책무가 그에게는 있다. 정부 취향에 맞는 보도자료나 받아 쓰라며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발상은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오만불손한 작태다. 과거사위의 조사 내용을 다 알지 못해서 그랬다는 해명은 더 한심하다. 오만에 무능까지 겹쳤다면 장관 자격이 없다. 과거사위 운영도, 검찰개혁도, 법무행정개혁도 문재인 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으로서 뭐 하나 제대로 한 것이 있나 박 장관 스스로 심각하게 돌아보길 바란다.
  • [데스크 시각]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홍지민 사회부 차장

    미국 뉴욕의 고등학생 피터 파커는 우연히 유전자 조작 거미에게 물려 슈퍼 파워를 얻게 된다. 그 힘을 하나하나 깨달아 가던 피터는 자신을 괴롭히던 학교 친구를 한껏 혼내 주며 우쭐해진다. 중고차 살 돈을 마련하려고 아마추어 레슬링 대회에 출전하기도 한다. 이웃집 소녀에게 잘보이고 싶어서다. 무지막지한 챔피언을 상대로 3분만 버티면 3000달러를 준다는 대회인데, 피터는 챔피언을 손쉽게 거꾸러 뜨린다. 그러나 2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손에 쥐어진 것은 단 100달러. 마침 대회 사무실에 무장 강도가 들이닥쳐 돈을 털어 가지만 강도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힘이 있는 피터는 애써 외면한다. 터덜터덜 밖으로 나와 보니 자신을 마중 나왔던 벤 삼촌이 총에 맞아 쓰러져 있다. 복수심에 불타 범인을 뒤쫓은 피터. 범인을 잡고 보니 조금 전 자신이 방관했던 그 강도다. 피터는 벤 삼촌에게 마지막으로 들었던 말을 곱씹게 된다. “큰 힘에는 항상 큰 책임이 따른다.”(Great power always comes with great responsibility) 영화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다. 큰 힘에 따르는 큰 책임을 외면했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는 우리 사회 이곳저곳에서도 목도할 수 있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이 10년 전, 6년 전 불거졌을 때, 검찰의 입버릇인 ‘거악 척결’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불편부당한 수사가 이뤄졌다면 갖가지 의혹의 진위가 상당수 규명됐을 게 분명하다. 적기를 놓쳐 증거가 흐려지고 공소시효에 노심초사하는 상황에서는 수사 의지가 하늘을 찔러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겠다며 벌인 이번 수사 또한 부실하다는 ‘예견된’ 비판을 받고 있다. 진상 규명은 공염불로 만들고 갈등과 불신은 부풀리는 등 만만치 않은 사회적인 비용까지 발생시킨 원죄에 책임을 묻기 쉽지 않다는 점은 또 다른 큰 문제다.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1년 6개월간 활동하며 검찰권 오남용을 수차례 지적했지만 징계나 처벌은 전무하다. 이러한 상황이 검찰뿐이랴. 사법부는 2년 넘도록 사법농단 사태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전임 대법원장과 대법관을 비롯해 십수명의 전현직 법관들이 재판을 받고 있지만, 애매모호한 직권남용죄 법 조항 때문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하다. 상황이 이러니 큰 책임을 스스로 알아서 다하겠거니 개개인의 선의에 맡겨 놓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법 왜곡죄 도입은 주목해야 할 사안이다. 지난해 9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법관이나 검사가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건을 처리하며 법을 왜곡해 당사자 일방을 유리 또는 불리하게 만들 경우 1년 이상의 유기 징역으로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고 공소시효는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형법과 형사소송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법 왜곡죄 적용 대상을 경찰 공무원까지 확대하고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수위를 한층 높이는 형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엊그제 발의하기도 했다. 사법정의 실현의 책무가 방기돼 사법정의가 지연되거나 어그러지는 일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여겨진다. 그러고 보니 법 왜곡죄와 관련해 개점휴업 수준이 아니라 폐업 상황인 국회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뼈에 새겨야 하는 것은 대한민국 평균 연봉 1위 직업을 뽐내는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의 권한과 인원을 줄이고 국민소환제를 도입하자는 이야기들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간단한 이치인데, 이를 내팽개치고서도 당당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는 너무도 많다. icarus@seoul.co.kr
  • 선수만 193개국 2995명… 빛고을 수영장 넘실넘실

    선수만 193개국 2995명… 빛고을 수영장 넘실넘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국제수영연맹(FINA) 회원국 209개국 중 193개국 7266명, 참가선수 299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는 13일 등록 마감 결과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선수와 참가국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6회 러시아 카잔대회의 참가국 184개국, 선수 2413명 규모나 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의 참가국 177개국, 선수 2303명을 넘어선 규모다. 참가 국가별 선수단 규모는 미국이 242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232명, 호주 229명, 이탈리아 204명, 러시아 174명 순이다. 우리나라는 국가대표 선발전 등을 통해 최종 118명의 선수와 임원을 확정했다. 국내 기대주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혼영 200m 금메달과 올해 국제수영연맹 챔피언스 경영시리즈 1, 2차 은메달리스트인 김서영 선수가 꼽힌다.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과 동아수영대회에서 두 번 연속 배영 100m 한국 신기록을 경신한 임다솔 선수와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남자 다이빙 사상 첫 결선에 진출했던 우하람 선수도 기대를 모은다. 해외 유명 선수로는 부다페스트의 경영 7관왕인 미국 케일럽 드레슬과 미국의 여자 5관왕 케이티 러데키, 중국의 자존심 쑨양이 주목된다. 27m 높이의 하이다이빙은 2016, 2017년 FINA 하이다이빙을 석권한 영국의 게리 헌트가 주목된다.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의 43%가 배정돼 메달 경쟁이 치열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삼성언론재단, 美 니먼재단 초청 강연

    삼성언론재단은 한국기자협회·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26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임스 기어리 니먼재단 부소장 초청 강연을 한다. 주제는 ‘정치 양극화와 저널리즘’이다. 니먼재단은 미 하버드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연구하고 저널리스트를 교육하는 대표적인 언론공익재단이다. 강연자 니먼 부소장은 ‘타임’지 유럽판 에디터를 역임했으며 뉴욕타임스가 2005년 선정한 베스트 셀러, ‘인생의 급소를 찌른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아포리즘이 터져나온 순간’의 저자다.
  • 중국 화웨이 대반격?…미 버라이즌에 특허 사용료 요구

    중국 화웨이 대반격?…미 버라이즌에 특허 사용료 요구

    중국 화웨이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특허 사용료를 내라고 압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12일(현지시간) 버라이즌에 자사의 특허 238건에 대한 사용료 10억 달러(약 1조 1800억원)를 지불하라고 요청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와 와이어선 기반시설, 인터넷 관련 기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 2월 특허권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버라이즌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문서를 보냈다. 화웨이 측 관계자와 버라이즌 측은 지난주에 뉴욕에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리처드 영 버라이즌 대변인은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다만 이는 단순히 버라이즌만의 문제이기보다는 더 광범위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와 유선 인프라, 인터넷 관련 기술 등에 관한 특허권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버라이즌의 여러 공급 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WSJ는 “버라이즌은 화웨이 고객사가 아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중에 화웨이의 이런 압박은 양측의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업체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수년 동안 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배척당해 왔는데 이번에 특허권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미 통신회사로부터 일부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미 정부로부터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보안 문제가 발생하면서 화웨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끊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미 기업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외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금지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상무부는 다음날인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으나 90일 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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