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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처럼 뜨거웠던 열정…새내기 지휘자 김선욱과 솔라시안 유스오케스트라의 도전

    태양처럼 뜨거웠던 열정…새내기 지휘자 김선욱과 솔라시안 유스오케스트라의 도전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포디움에 오른 ‘지휘자 김선욱’은 객석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 피아노 건반이 아닌 지휘봉을 잡은 손끝에 어떤 노력이 담겼는지 지켜보는 기대와 누군가의 도전에 응원을 보내는 묘미가 있다. 지난 1월과 지난달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춘 새내기 지휘자 김선욱은 차근차근 성장하며 그에 보답하고 있다. 김선욱이 또 한 번 의미 있는 도전을 이뤄 냈다. 이틀간의 공연을 위해 모인 16~28세 학생 80명으로 꾸려진 솔라시안 유스오케스트라를 지휘로 이끌었다. 공연을 하루 앞두고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그를 만났다. 연습을 마치고 땀으로 흠뻑 젖은 얼굴에 웃음이 꽉 찼다. “정말 재미있어요. 몸은 힘든데 기분이 아주 좋아요.” 김선욱은 지난 6일부터 대구에 머물며 매일 6~7시간씩 단원들과 함께했다. “하루에 티셔츠를 세 벌씩 갈아입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면서 “인생에서 이렇게 열정을 다하는 순간이 또 언제 올지 모르겠다”고 자부할 만큼 온 힘을 썼다. “지휘는 오케스트라가 없으면 불가능하니 저에겐 모든 기회가 소중하고 천금 같은 배움의 현장”이라면서도 “저도 경험이 많이 없는 데다 단원들도 대부분 오케스트라가 처음이라 같이 잘해 보자는 동질감이 크다는 게 이번 무대의 특별함”이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로 세계 무대를 누비면서도 이제 막 지휘자로 발돋움하는 그에게 완전히 새로운 자극이었다. “경륜 있는 KBS교향악단에서 살이 되는 배움을 많이 얻었다면 이번엔 피아니스트 활동을 처음 시작하던 때를 떠올리게 했다”고 했다. 그에게는 “날 것의 매력”이다. “물론 조금씩 어긋나는 부분들이 있지만 완벽하려 하기보다는 ‘이보다 더 할 수 있을까’ 싶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게 더 중요한 과정”이라고 했다.협연자로 참여한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전클라라홍주, 비올리스트 진덕, 첼리스트 심준호 등 국내외 교향악단에서 활약한 13명도 일주일간 학생들을 지도했다. 김선욱은 “단원들이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은 눈빛으로 ‘힘든데 재미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열정”이라면서 “너무 고마워서 벅차다”고도 말했다. 연습 과정에서 김선욱은 단원들과 음악가의 자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한다. “제가 제일 나이가 많아서 가능했다”고는 했지만 이제 막 연주자의 길을 오르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 강조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으로서의 지난 시간과 앞으로의 다짐이 모두 담겼다. “연주자가 가져야 되는 가치라는 게 저도 계속 바뀌죠. 그런데 연주라는 게 단순히 즐기는 건 아니라는 것, 관객들에게 음악이 살아있는 것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 박자 안에서도 융통성이 있어야 하고 전체적인 흐름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우리가 연주를 하나 준비하는 게 이렇게 힘들고 어렵지만 이 순간 만큼은 모든 걸 다 잊고 몰두할 수 있는 것도 음악인들에게 주어진 큰 축복이라고도 했죠.”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선보인 첫 연주를 듣자 전날 그의 표정에 더 공감이 갔다.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힘차게 출발해 백건우가 협연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베토벤 교향곡 5번이 울린 무대는 오케스트라 이름인 태양(솔라)처럼 뜨겁게 차올랐다. 긴장을 너무 한 나머지 탈진한 단원이 1악장이 끝나고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고, 악보를 찾지 못한 단원 때문에 2부 시작이 지체되기도 했지만 관객들이 너그러운 웃음과 박수를 보낼 만큼 무대에는 기분 좋은 떨림과 잘해 내고 싶다는 열정이 가득했다. 백건우의 연주는 신선한 열정과 도전을 품어 주듯 깊고 따뜻했다. 연주를 마치고 김선욱의 어깨를 연신 두드려 주다 놀랄 만한 이벤트를 꺼냈다. 김선욱과 나란히 앉더니 모차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소나타’를 치기 시작했다. 공연 직전 백건우의 깜짝 제안으로 두 사람이 단원들 몰래 연습하며 준비한 선물이었다. 백건우는 전날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과 함께해 정말 즐거웠다”며 “일회성으로 연주하고 헤어지는 게 아쉽다. 유럽처럼 유스오케스트라가 긴 호흡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베토벤 교향곡 5번이 흐를수록 김선욱은 포디움에서 춤을 추듯 감격에 찼다. 무대 위 모두의 노력이 모여 엄청난 집중력과 호흡을 자랑했다. 연주는 13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도 이어졌다. 김선욱은 “앞으로 초심을 찾고 싶을 때 이 시간이 떠오를 것”이라며 뜨거움을 안고 앞으로도 신중하게 지휘라는 새 길을 차근차근 내디딜 것을 예고했다. “작곡가와 연주자의 연결고리가 되어 음악을 함께 만들어가는 게 재미있어서 계속 할 거예요. 저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축복 같은 무대에 늘 감사해요. 그래서 매번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할 겁니다.”
  •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외신들은 ‘학대’라 말하고, 국내 언론들은 ‘논란’이라고 했던 도쿄올림픽 3관왕 양궁의 안산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 최근 경희대 총여학생회가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서울 시내 대학에서 유명무실해진 총여학생회의 존재와 야권 대선 주자들로부터 다시금 폐지 논란이 불거진 여성가족부. 이들 모두는 왜 하필 지금 터져 나오는 것이며 이전과는 양상이 어떻게 다를까. 페미니즘을 향한 백래시(반발 심리)를 조명하기 위해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 윤김진서 유니브페미 대표를 만났다. 권김 소장은 1997년 성균관대 총여학생회장을 지냈고 윤김 대표는 총여학생회 재건을 도모했던 단체 ‘성성어디가’(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에서 시작해 2019년 탄생한 범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페미의 창립 멤버다. 이날 만남은 캠퍼스에서 시작해 여성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 페미’와 ‘영영 페미’의 만남이기도 했다.●온라인서 영글어져 나온 페미니즘 백래시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는 시대적 수순인가요, 백래시의 결과인가요. 윤김진서 백래시의 결과인 한편으로 대학 내 여성 자치기구를 향한 반발은 탄생 때부터 계속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의 과정들 속에서는 안티페미니스트, 여성 혐오 무리가 세력화돼서 멋진 운동을 만들어 냈다고 착각하는 상황을 봐왔거든요. ‘우리는 총여학생회를 만들려는 저 페미니스트에게 대항하는, 지성 있고 객관적 판단을 할 줄 아는 연대’라는 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했어요. 이전까지는 익명의 개인들이 학내에서 불만을 표출했다면, 그것이 서명이라는 총투표 형태로 세력화되는 과정이 이 시대의 특성일 순 있겠구나 싶어요. 특별히 이 시대에 성평등이 어느 정도 달성돼 총여를 폐지할 때가 됐다기보다, 계속해서 해 왔던 요구들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 영글어져서 나타난 거죠. 권김현영 제가 총여학생회장을 하던 당시 총학생회장이 집회에서 연행되면 다른 단과대학 회장이 집회 지도를 하던 것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어요. “총학생회장이 없으면 총여학생회장이 2인자 아니야?” 했던 거죠(웃음). 그랬더니 총여 밑에는 단과대 단위의 여학생회가 없다는 공격을 받았어요. 막상 만들려고 하니 다른 어느 곳에서도 요구하지 않는 수준의 것들을 요구하다 결국 해당 단과대 총회에서 인준을 안 해 줬고요. 총여학생회는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공격을 받았어요. 자기네들 운동에 동원할 수 있는 여학생 조직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행동하려고 할 때 공격받는 거죠. 2000년대 중반쯤 되면 학생 사회에서 자치 활동에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한 한계가 오면서 총학생회도, 총여학생회도 세우기 힘들게 됐어요. 2016년 페미니즘 대중화 물결 속에서 몇 년 동안 공백 상태에 있던 대학 내 여성 운동이 다시 조직적인 모습을 갖추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걸 조직적으로 막은 게 현재의 백래시 행태라고 볼 수 있어요. ●제대로 안 하면 없앤다는 다수주의 -총여학생회 폐지와 여가부 폐지 논의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보시나요. 윤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계속해서 의심받고 질문받는 여가부의 역사를 보고 총여학생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더 심한 건 ‘촛불(혁명)’이 민주주의의 폭발처럼 얘기가 됐잖아요. 그 결과 민주주의의 화신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나타났고요. 대학에서도 투표로 누군가를 끌어내리거나 다시 세우는 일들이 민주 시민의 권리처럼 얘기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소비자의 권리처럼 행사되거든요. ‘내가 대학에 이만큼 돈을 내고 있으니까 총여 끌어내리자’는 식이죠. 여기서 계속 누락되는 건 한 번이라도 총여학생회가 기능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기나 하고 폐지시키냐는 거죠. “너네 제대로 안 하니까 없애겠다”는 말이 총여학생회에도, 여가부에도 너무 쉽게 향하는 걸 느껴요. 거기 동원되는 언어들이 다수주의, 소비자중심주의 같은 거고요. 권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의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해요. 다수결에 의거한 폭거를 민주주의로 착각하고 가장 약한 고리를 향한 공격이 일어나는 거죠. 우리가 가진 작은 목소리들을 늘릴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보통의 보편성을 만들면서 오히려 모두를 소외시키는 거죠.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보면서 서로를 인정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정치적 탈주체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거기에 포퓰리즘이 붙었다고 생각해요. 결국 남는 건 소수의 엘리트주의 또는 기존 운동권의 대안 세력이 나오는 걸 불가능하게 만드는 형태의 정치죠. 예를 들면 1000만 서울시민의 한 표, 4000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한 표, 이렇게 단일 조직 안에 일원으로서 카운트되는 방식으로만 존재하는 거죠. 사실 그 표는 성인 남성, 비장애인 이런 식으로 상상되는 한 표이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상상되는 방식이 아닌 거죠. 사람들이 “너와 내가 똑같이 한 표면 우리는 동등해”라는 식으로 얘기하다 보니까, 나의 차이를 말할 수 없게 되면서 정치적 효능감이 굉장히 떨어지게 돼요. 윤김 ‘한 표’라는 환상이 있잖아요. 매일 듣는 키워드 중의 하나가 공정인데요. ‘이대남들이 공정하지 못한 세상에 뿔났다’는 거죠. 총여학생회를 만들면 여학생은 두 표를 가지게 되고, 마찬가지로 장애인, 성소수자 학생회가 생기면 누군가는 최대 네 표를 갖는 게 불공정하다는 거예요. 총여학생회 관련 토론회를 열었을 때 폐지를 주장하는 남성분이 “총여가 필요하다면 게이·장애인 학생회도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반문했어요. 우리가 말하는 게 바로 그것, 만들자는 거예요. 그분은 납득할 수 없다는 듯이 “돈도, 시간도 낭비된다”고 했는데요. 그걸 낭비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학생 자치 요구는 다 묻히는 거죠.●맥락 없이 기호만 짜맞춰 안산 선수 공격 -최근 안산 선수를 둘러싼 젠더 폭력을 떠올려 보면 어떤가요. 남초 커뮤니티는 안 선수가 쇼트커트 머리에 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점, ‘웅앵웅’, ‘오조오억’ 같은 ‘남혐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페미’라고 지칭했어요. 권김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난 혐오의 맥락이에요.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전라도, 세월호, 페미니스트 같은 어떤 기호를 조합해서 공격할 만한 흐름이 되는 방향으로 한번 던져 본 거 같아요. 근데 안 선수 같은 경우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어그로’(관심 끌기)라서 본인들도 당황해서 열심히 치워 보려고 하지만 너무 ‘빵’ 터진 거죠. 지금 누가 봐도 안 선수 건에 대해서 펨코(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가 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잖아요. 이번 일을 중심으로 사실은 ‘집게손 논란’ 같은 것들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 다시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기도 해요. 한편으론 안 선수가 스무 살에 올림픽 3관왕이라는 점에서, 20대 여성들로선 그 정도로 올라서지 않으면 존중받을 수 없다는 걸 경험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안 선수를 둘러싼 이야기를 예외적으로 문제적인 사건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GS25 포스터를 비롯해서 여성들을 “페미냐”는 물음으로 공격하던 방식 전반을 문제 삼는 것으로 다시 얘기를 끌어와야 하는 거죠. 윤김 당시 트위터를 보면서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던 지점이 “안산을 욕하려면 금메달 4개 따고 와라”라는 표현이었어요. “그럼 우리는 모두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전까지는 혐오로 공격받아도 되는 사람이냐”를 질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에브리타임(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안산’을 검색해 봤더니 제일 많이 나오는 얘기가 “우리는 안산을 욕하려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왜 ‘웅앵웅’이라는 말을 썼는지가 궁금한 것이다”예요. 그걸 통해서 안 선수가 자신들을 혐오했고, 그래서 자신들은 ‘남혐’ 피해자로서의 권리를 말한다는 거죠. GS25 포스터 사태처럼 ‘집게손’ 같은 백래시가 먹힌 게 대부분 기업들이잖아요. 이 사람들이 철저히 소비자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하면 돈 안 쓴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실 인생에서 소비자로서만 승리를 해 본 거죠. 권김 굉장히 독특한 남성 정체성이에요. 한국에서 2010년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구가 될 순 없다’는 생각과 ‘가성비’가 20대 남성 정체성의 중요한 언어로 등장하고 있거든요. 이들이 노동자나 정치적 주권자로서가 아니라 합리적 소비를 하는 소비자로서만 자신을 얘기하는 거죠.●페미니스트의 스펙트럼 넓혀야 할 때 -안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에서 보듯, ‘페미’라는 말 자체가 낙인이 된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김 과거로 회귀한다고 느껴요. ‘#나는_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해시태그가 2015년에 등장했는데 최근 다시 나오고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페미’라는 말을 구성하는 주체가 철저히 남성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래서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선언이 페미를 정의하고 호명하는 주체를 여성들 스스로에게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들이었던 거죠. 그렇지 않으면 자꾸 뺏겨버리는 말이라 계속해서 낙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권김 페미니스트를 둘러싼 명명의 정치 역사가 있거든요.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언제나 사회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정성의 총합 같은 것으로 활용됐어요. “내가 싫으면 페미니스트, 빨갱이” 하는 식으로요. 한편 여성들이 가진 페미니스트에 대한 태도가 변한 게 있어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여자들이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성차별주의에 반대해”라고 얘기했거든요. 혹은 “성차별주의에 반대하지만 페미니스트까지는 아니야”라든지, “페미니스트는 좀 무섭다”는 식의 태도, 거리두기를 했죠. 근데 페미니즘이 대중화되면서 2015년도부터는 “나는 페미니스트이지만 ‘메갈’은 아냐” 이렇게 얘기하기 시작한 거예요. “나는 어떤(which) 페미니스트야” 하는 식으로 바뀐 거죠. 윤김 대표 말대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남성들이 자기들 쪽으로 가져오려고 하지만 여성들은 이미 다른 단계로 갔어요. “너 페미냐” 하는 질문의 힘을 가지고 와서 “넌 어떤 페미니스트야”라는 형태로 질문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애국가·기미가요·라마르세예즈… 國歌로 듣는 11개국 역사와 가치관

    애국가·기미가요·라마르세예즈… 國歌로 듣는 11개국 역사와 가치관

    도핑 샘플 조작으로 2022년까지 올림픽에서 국기와 국가(國歌)를 사용할 수 없게 된 러시아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국가 대신 사용했다. 원래 러시아 국가가 생소한 대다수 세계인에게는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긴 선곡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의 특별한 순간부터 TV 정규방송이 끝나는 일상적인 시간까지 국가는 나라의 상징으로 당연한 듯 연주된다. ‘국가로 듣는 세계사’는 그러한 국가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자리잡았는지 알아본다. 음악과 정치에 관한 글을 써 온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코소보, 미국, 영국 등 11개국 국가의 기원을 하나씩 찾아간다. 세계 최초의 국가라 할 만한 노래는 1570년쯤 오늘날 네덜란드에서 탄생했다. 당시 군인, 부녀자, 농부 할 것 없이 부른 노래는 하나의 대의를 믿게 하는 힘을 넘어 국민 국가까지 탄생시켰다. 단합이 아닌 갈등과 논쟁의 상징이기도 하다. 일본 기미가요의 경우가 그렇다. 2차대전 패전 이후 일본 교육청은 국가 연주 시 기립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한 교사와 국가 사이에서 고민하던 한 학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제국주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프랑스의 ‘라마르세예즈’에 대해서도 프랑스 여행을 하며 국가의 현재적 의미를 고민한다. 내친김에 저자는 다른 나라 국가 만들기에도 도전한다. 스위스가 공모한 새 국가 콘테스트에 응모한 것이다. 아무리 독창적인 것을 생각해 봐도 가사는 나아지지 않았다. 위대한 국가들은 공모가 아닌 ‘우연의 산물’이었음을 깨닫는다. 또는 나라가 곧 침략으로 망할 수 있는 순간에 쓴 곡들이기에 가슴을 후벼 파는 멜로디와 생생한 가사가 나올 수 있었다. 한국어판 서문에는 애국가를 언급한다. 안익태의 곡 전에 한국 국가는 몰디브와 같은 스코틀랜드 가곡이었다. 저자는 한국 역사에 더 가까운 노래로 애국가가 아닌 남북 모두가 부르는 아리랑을 꼽는다. 하나의 국민으로서 한국인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남북 단일팀 결성 때 이 곡이 연주된다는 해석도 덧붙인다.
  • 올림픽 금메달에 돈 제일 많이 주는 나라는…한국은 14위

    올림픽 금메달에 돈 제일 많이 주는 나라는…한국은 14위

    올림픽 금메달을 돈으로 환산한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영광 외에 메달리스트에 제공하는 것이 없지만, 각 국가에서 금메달리스트에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2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금메달에 73만 7000달러(약 8억 5700만원)의 인센티브를 약속해 국가별 올림픽 금메달 포상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아쉽게도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했다. 금메달 포상 2위는 타이완으로 금메달리스트 한 명당 72만 달러를 포상했다. 타이완은 배드민턴 남자 복식과 여자 역도 59㎏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홍콩은 포상 규모 세계 3위로 64만 4000달러를 주는데, 남자 펜싱에서 금메달 한 개를 획득했다. 이어 금메달 포상 세계 4위는 태국, 5위는 인도네시아, 6위는 방글라데시로 모두 아시아권 국가였다.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세계 순위 14위며 일본은 세계 16위, 미국은 세계 17위 포상 규모다. 일본의 금메달 포상은 4만 5000달러, 미국은 3만 7500달러다.대한민국은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 원의 포상금과 월 1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종목별 협회는 따로 포상금을 주는데 양궁 협회는 개인 금메달리스트에게 3억 원, 단체 금메달리스트에게는 각각 2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여자 배구선수들은 메달과 상관없이 각각 협회, 연맹, 신한은행그룹으로부터 2억 원씩 총 6억 원의 ‘보너스 포상금’을 받는다. 야구는 금메달에 10억 원, 골프는 3억 원의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20위로 금메달에 3만 8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금메달 숫자와 포상금을 합한 포상 규모로는 금메달 10개를 딴 이탈리아가 세계 1위, 올림픽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39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이 세계 2위였다. 이탈리아의 총 포상 규모는 213만 달러(약 24억 7800만원), 미국은 146만 달러였다. 타이완은 세계 3위, 이어 일본과 중국이 각각 세계 4위, 5위 규모의 포상을 했다. 금메달리스트에게 현금으로 보상을 하지 않지만, 운동선수들이 광고 출연이나 다른 개인 계약을 통해 경제적 보상을 받는 나라로는 영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있다. 영국의 2020 도쿄올림픽 총 금메달 획득 갯수는 22개다. 한편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14살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의 가족은 중국 전역에서 답지하는 아파트와 현금 등 각종 선물을 거절해 화제를 모았다.
  • 해커들이 가상화폐 플랫폼서 해킹해 빼돌린 돈 일부를 돌려준 이유는

    해커들이 가상화폐 플랫폼서 해킹해 빼돌린 돈 일부를 돌려준 이유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를 강탈한 해커들이 훔친 가상화폐의 절반 가까이를 되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은 1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플랫폼 폴리 네트워크(PolyNetwork)에서 가상화폐 6억 달러(약 6968억원) 어치를 훔친 해커들이 2억 5800만 달러어치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이 훔친 가상화폐를 되돌려준 것은 강탈한 가상화폐 규모가 너무 커 세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톰 로빈슨 엘립틱 수석 과학자는 “해커가 훔친 가상화폐를 반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가상화폐를 훔칠 수 있더라도 블록체인의 투명성 등으로 인해 세탁과 현금화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폴리 네트워크는 앞서 10일 해커들이 자사 시스템의 취약점을 공격해 바이낸스체인·이더리움·폴리곤 등 수천개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했으며 도난당한 가상화폐는 모두 6억 달러 규모로 3개의 해커 주소로 이체됐다고 공개했다. 해킹 규모 6억 달러 가운데 2억 7000만 달러 이상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2억 5000만 달러는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나머지 8400만 달러는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사라졌다. 이에 따라 폴리 네트워크는 해커들이 사용한 온라인 주소를 공개한 데 이어 가상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채굴자들에게 “해커들의 주소에서 나온 암호화폐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 또 해커들에게 “당신들이 훔쳐간 돈은 몇 십만명의 가상화폐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자산”이라며 “대화로 해결책을 찾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해커들은 훔친 암호화폐 일부를 돌려주기 시작했다. 해커들은 폴리네트워크에 ‘반환할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런던 시간으로 11일 오전 2억 5800만 달러를 돌려줬다고 CNBC는 전했다. 이번 해킹 사건은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과거 ‘코인체크’, ‘마운트곡스’ 등 해킹 사건을 넘어서는 규모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는 2018년 1월 5억 3000만 달러 규모 해킹 피해를 입었고 마운트곡스는 2014년 2월 비트코인 85만개를 도난당해 파산했다. 중국의 기업가 다훙페이(達鴻飛)가 설립한 폴리 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가상화폐를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분산형 금융 플랫폼이다. 중개기관 없이 다양한 가상화폐들을 교환하게 하거나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파이 기업이다.
  • “안산 때문에 헤어졌다”…진중권 공유한 커플 사연

    “안산 때문에 헤어졌다”…진중권 공유한 커플 사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 커플이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를 두고 다투다 헤어졌다는 사연을 공유했다. 최근 정치권이 조장한 젠더 갈등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 온 진 전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랑 헤어짐”이라고 올린 사연을 공유했다. 해당 여성이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 남자친구는 “금메달 딴 건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산의 젠더 이슈를 지적했다. 이는 숏컷 헤어스타일인 안산 선수가 과거 인스타그램 등에 남성혐오 게시물을 올렸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여성은 “오빠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몰랐다. 오빠 설마 남초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거 아니야?”라고 물었다. 남성은 “이런 생각이 뭐냐”고 물었고 여성은 “시대에 뒤처지는, 대박 정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남성은 “자기야말로 페미(페미니스트) 활동을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박했고 여성은 “페미가 뭐냐”, “웅앵웅을 말하는 게 페미인가? 나 오빠랑 카카오톡으로 대화할 때 ‘웅앵웅’, ‘오조오억’ 같은 말을 자주 썼는데 그런 것이 페미라면 난 페미다”라고 말했다. 남성은 “네가 페미라는 게 아니다. 네 주변 친구들이 페미니까 그냥 물든 거다”, “네 친구들을 보면 숏컷을 한 친구도 있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런 걸(페미와 관련한 게시물을) 올리는 친구도 많다”, “그러니까 네가 더 물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라며 페미니스트에 대한 부정적 관점을 드러냈다. 여성은 남자친구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한 뒤 “이 대화를 나누고 남자친구와 결국 헤어졌다”며 “저런 한남이랑 3개월이나 만났다니 시간이 아깝다”고 토로했다. 한편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무려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활약한 안산 선수는 숏컷 헤어스타일이나 과거 SNS 게시물을 두고 ‘급진 페미니스트’라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 日나고야 시장이 깨물어 침 묻힌 금메달, 새 걸로 바꿔주기로

    日나고야 시장이 깨물어 침 묻힌 금메달, 새 걸로 바꿔주기로

    일본 소프트볼 선수의 금의환향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나고야 시장이 멋대로 깨문 금메달을 일본올림픽위원회(IOC)가 새 금메달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12일 NHK방송에 따르면 J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를 거쳐 나고야 시장의 침이 묻은 금메달을 새 금메달로 교환해 주기로 결정했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은 지난 4일 나고야 시청에서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 지역 출신 소프트볼 투수 고토 미우를 축하해 주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고토 선수가 자신의 금메달을 가와무라 시장 목에 걸어주자 가와무라 시장은 갑자기 마스크를 턱 밑으로 내리더니 선수의 금메달을 입으로 가져가 깨물었다. 이 장면이 방송되면서 일본에서는 큰 비판이 쏟아졌다. 선수가 어렵게 따낸 소중한 금메달을 자기 것인양 멋대로 깨물어 자국을 내는 행위도 문제일뿐더러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전염 매개체인 침까지 묻혀 놓았기 때문이다. 가와무라 시장은 논란이 커지자 다음날 “매우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한다”면서 공개 사과했다. 논란은 계속됐고, 나고야시가 속한 아이치현의 오무라 히데아키 지사는 메달 교체를 언급했다. 이에 JOC와 대회 조직위가 IOC와 협의해 가와무라 시장의 침이 묻은 금메달을 새 것으로 바꿔주기로 결정한 것이다. NHK는 고토 선수 역시 금메달을 새 것으로 바꾸는 데 동의했다며 조만간 절차를 거쳐 교환이 이뤄지게 된다고 전했다.
  • “국민통합 해치는 곡 퇴출” 중국 노래방 블랙리스트 시행

    중국 정부가 노래방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10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최근의 행보가 노래 검열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국민통합을 해치거나 민족혐오를 부추기는 노래, 미신을 조장하는 가사를 담은 곡들을 노래방에서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음란, 도박, 폭력, 마약 등과 관련된 노래도 블랙리스트로 지정되게 된다. 지난 2015년에도 ‘돈도 없고 친구도 없다’거나 ‘학교 가기 싫다’ 등의 가사를 담은 120곡이 중국 노래방 목록에서 퇴출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2006년 이후 노래방에서 퇴출시켰던 곡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들이 적발돼 규제를 강화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중국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유흥업소가 약 5만곳, 노래방 기계에 등록된 곡은 10만곡으로 방대해 블랙리스트 지정 뒤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 “매일 400회 다이빙”…中14세 금메달리스트, 모국어 이해 못했다

    “매일 400회 다이빙”…中14세 금메달리스트, 모국어 이해 못했다

    14세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취재진 질문에 엉뚱한 답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중국·14)이 모국어도 못 알아듣고 ‘다이빙 기계’로 키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중국 작가인 팡시민은 취안이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며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취안훙찬은 지난 5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종목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총점 466.20점을 기록해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취안훙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 한 중국 기자는 취안에게 “자신(취안)의 성격이 어떤 것 같으냐”고 물었다. 그러나 취안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성격(씽거)’과 중국어로 발음이 비슷한 ‘씽 오빠(씽거)’라고 이해한 듯 “오빠가 누구예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팡 작가는 “14살의 소녀가 일상적인 질문조차 알아듣지 못하니 귀엽지 않고 서글프다”며 “(그에게는) 어린 시절도 없고 기초교육도 받지 못한 채 다이빙 기계로 훈련된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돈을 버는 행위가 아동 노동자와 다를 게 있느냐. (취안과 다르게) 우승을 못 해 알려지지 않은 아동 노동자가 얼마나 될까”라고도 말했다.하지만 팡 작가의 게시물을 두고 일각에서는 취안이 사는 지역인 광둥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알아듣지 못했다는 반박도 나왔다. 그러나 팡 작가는 “이러한 주장은 오히려 14살이 표준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 기초 교육을 받지 못해 발생한 일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7살 때 처음 다이빙을 시작한 취안훙찬은 매일 400회의 다이빙을 연습했다고 전해진다. 국가대표팀에는 올림픽 개최 일 년을 채 남기지 않았을 때 합류했으며, 도쿄올림픽이 첫 국제무대였다.한편 취안훙찬의 아버지 취안원마오는 지난 8일 아파트와 상가, 20만 위안(한화 약 355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는 “모든 제안에 감사드리지만, 동전 한닢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안원마오는 또 중국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에게 집에서 머물다 가라고 청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 “주민등록증도 면허도 없는데 제네시스 포상 받아요”

    “주민등록증도 면허도 없는데 제네시스 포상 받아요”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올림픽 후 근황 전해…“자가격리하면서 연습 중”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2관왕(혼성·남자 단체전)에 오른 김제덕(17·경북일고) 선수가 차량을 받게 됐다. 김 선수는 미성년자로, 아직 운전면허가 없다. 11일 김제덕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포상금과 차를 받았다. (운전) 면허를 아직 못 땄는데 그 차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민증(주민등록증)도 발급받지 못한 상황이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제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늦게 받아 귀국 후에도 경북 예천에서 자가격리를 했다. 올림픽 후 근황에 관해 “자가격리하면서 연습장까지는 왔다 갔다 할 수 있어 연습장에 나와 있다”며 “아직 세계선수권대회가 남아있어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제덕은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기분이 너무 좋고 응원해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안산 7억·김제덕 4억…車까지 ‘통크게’ 받는다 지난달 24일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안산(20·광주여대)과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제덕은 이틀 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과 함께한 남자 단체전에서는 대만을 꺾고 우승하며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현대자동차그룹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한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억대 포상금을 지급했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10일 양궁 대표팀 환영 행사를 열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환영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양방향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국가대표 선수와 가족들, 박채순 양궁 대표팀 총감독 등 코치진,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들, 서향순·박성현·기보배 등 역대 금메달리스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신치용 국가대표팀 선수촌장, 현대차그룹 사장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양궁이 도쿄대회에서 거둔 쾌거에 해외에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한 대한민국 양궁에 대한 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 대한 믿음과 경험,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으로 대한민국 양궁은 더욱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저와 현대차그룹도 영광스러운 역사의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 격려 포상금은 개인전 금메달 3억원, 단체전 금메달 2억원으로 책정됐다. 3관왕에 오른 안산(광주여대) 선수는 7억원, 2관왕 김제덕(경북일고) 선수는 4억원, 오진혁(현대제철)·김우진(청주시청)·강채영(현대모비스)·장민희(인천대) 선수는 각각 2억원씩 받는다. 또 선수들은 각자 희망에 따라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70 가운데 1대를 선물로 받게 된다. 아울러 선수 6명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양궁협회 임직원 모두에게는 제주 여행권이 제공된다. 한편 한국 양궁 대표팀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총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이는 양궁 종목에 걸린 전체 금메달의 69%에 달한다.
  • 양궁 3관왕 ‘안산’ 광주시 홍보대사에 위촉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광주여대)이 광주시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11일 오후 광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위촉식에는 시종일관 웃음이 넘쳤다. 진행자는 ‘안산에 안 살고 광주에 사는 안산 선수’라는 소개와 함께 소감을 요청했다. 안산은 “일본에서 (이용섭) 시장님의 ‘서동요 작전’을 보면서 많이 웃고 힘이 되기도 했다”며 “덕분에 결승에 잘 올라가서 승리를 거둔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소문의 힘으로 원하는 일을 이루는 것을 뜻하는 서동요 작전은 이용섭 시장의 SNS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빗댄 말이다. 이 시장은 양궁 개인전 결승 일정을 하루 전 SNS에 공지했다가 결승 진출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거나 ‘설레발’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튿날 안산이 3관왕을 달성하자 상황이 반전돼 ‘서동요 시장’으로 별칭이 붙기 시작했다. 안산은 “다른 시(경기 안산)와 조금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저를 위촉해줘서 감사하다”고 웃으며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산은 시정 홍보는 물론 광주시가 추진하는 2025년 세계 양궁선수권대회 유치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위촉식 후에는 활시위를 당겼다가 손가락 하트를 쏘는 시상식 세리머니를 재연하고 이 시장에게 금메달을 걸어주기도 했다. 이 시장은 “안산 선수처럼 광주시도 혁신,소통, 청렴의 금메달을 안아 3관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청에서는 이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전한 도쿄올림픽 광주 선수단 환영 행사도 열었다. 안산을 비롯해 펜싱 여자 단체 은메달 강영미, 근대5종 대한민국 최초 동메달리스트인 전웅태, 핸드볼 강경민과 원선필, 다이빙 권하림, 유도 김성연 등 선수 7명과 양궁 대표팀을 이끈 박채순 총감독과 송칠석 코치가 참석했다. 선수단은 서로를 축하하고,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더 좋은 기량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여기는 중국] 이제 노래방도 검열’블랙리스트’ 곡 심사 전문팀까지

    [여기는 중국] 이제 노래방도 검열’블랙리스트’ 곡 심사 전문팀까지

    중국 당국이 전역의 노래방과 노래방기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이와 관련한 금지곡 목록(블랙리스트)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일부터는 전국 노래방에서 불법으로 간주된 노래를 부를 경우 사법 처리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국가의 통합과 주권, 영토 보전을 위협하는 내용 또는 이단이나 미신을 전파해 국가 종교 정책을 위반하는 내용, 도박과 마약 같은 불법 활동을 조장하는 내용의 가사가 포함된 노래를 금지곡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안을 다루는 문화여유부는 이미 지난달 ‘노래방 음악 내용 관리에 대한 집행규정’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보다 원활하고 정확한 검열을 위해 노래방 노래만 전문적으로 심사하는 팀도 만들었다. 당시에는 중국 전역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유흥업소가 5만 곳 이상인데다 노래방 기계에 들어가는 곡도 10만 곡 이상이어서 본격적인 단속은 하지 않았지만, 오는 10월 1일 부터는 이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법규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지방 정부와 노래방 업계, 음원 제공업체는 자체적으로 금지곡 리스트를 갱신하고, 해당 노래를 노래방 기계에서 삭제해야 한다. 1차적으로 콘텐츠 공급자에게 책임이 있으며, ‘건전하게 흥을 돋을 수 있는 곡’을 선정해 노래방에 제공해야 한다. 이전 블랙리스트에는 ‘학교에 가기 싫어’, ‘나는 대만 소녀가 좋아’ 등의 노래가 포함돼 있었지만, 새 규정에서는 더 많은 곡들이 금지곡 목록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노래방 업계에서는 “수록곡이 10만 곡을 넘어선다. 법을 위반하는 노래를 특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문화관광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라오케에서 최소 100여곡이 금지됐고, 2018년에는 6000여곡이 금지됐다. 지난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노래방 노래 목록을 겨냥한 이러한 조치는 중국 정부의 통제가 오락산업의 말단까지 확장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중국 당국인 SNS와 웹사이트에서 폭력, 음란물 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논평이 포함된 콘텐츠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개월 동안에는 ‘저급’한 것으로 평가되는 영상을 라이브송출하는 비디오 플랫폼을 처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진=123rf.com
  • 김어준, 근대 5종 전웅태에 “따로 나가면 예선 통과는 되나”

    김어준, 근대 5종 전웅태에 “따로 나가면 예선 통과는 되나”

    “중학교 운동회 느낌” 무례한 인터뷰 논란‘뉴스공장’ 홈페이지 인터뷰 전문 공개 안해방송인 김어준이 국내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전웅태 선수를 인터뷰하면서 해당 종목에 대해 “중학교 운동회 느낌”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는 지난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근대 5종 남자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전웅태와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초반 김씨는 “다섯 종목을 따로따로 국내 대회에 나간다면 예선 통과는 되느냐”고 물었고 전웅태는 “고등학생 이상은 되는 것 같지만 실력 가늠이 잘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김씨는 “일반인은 고등학생이 뭡니까, 중학생도 못 이기죠. 그런데 고등학생 수준은 된다?”라고 반문하며 크게 웃었고, 전웅태는 “고등학생은 이길 것 같은데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이후에도 김씨는 종목에 대해 “사격과 육상을 같이하죠? 이번 올림픽에선 못 보고 지난 중계에서 봤는데 굉장히 이상하더라”, “중학교 운동회 같은 느낌” 이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전웅태가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을 레이저런으로 꼽으며 “근대5종 종목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자 김어준은 “맨 마지막에 있는? 이게 제일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스튜디오에 다른 출연자들이 있다며 급히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같은 인터뷰에 온라인상에서는 “무례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등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측은 이날 인터뷰 내용 전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다음달 26일 5주년을 맞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3년이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침 시사 프로그램이다.
  • [윤석년의 소통 가게]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광주대 교수

    [윤석년의 소통 가게]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광주대 교수

    195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는 대다수 은퇴를 했거나 곧 정년을 앞두고 있다. 일반 기업과 달리 공무원과 교직 그리고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주변의 지인들이 하나둘 일선 현장에서 떠났거나 떠날 채비에 여념이 없다. 정년을 앞둔 사람들의 행태는 천차만별이다. 여기저기서 정년 이후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을 여럿 따거나 창업을 위한 준비도 서두른다. 고향 등지로 귀농과 귀어를 하면서 제2의 인생을 기약하기도 한다. 경제력에 여유가 있는 은퇴자들은 여생을 어떻게 즐길까 고민하고 버킷리스트를 만들기도 한다. 베이비붐세대는 우리 사회 고속성장의 과정을 몸으로 체험한 세대다. 본인의 능력과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이른바 출세하고 돈 벌 기회도 많았다. 사회생활은 다소 힘들었지만, 그 성과는 달콤했었다. 부모 세대만큼은 아니지만 알뜰살뜰하게 생활했다면 비록 넉넉하지는 않지만 은퇴 후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런 복 받은 베이비붐세대는 상위 10% 남짓에 불과하다. 상당수가 평균 50세 전후에 이런저런 일로 직장을 떠난다고 한다. 생계 걱정이 앞선 나머지 70대 초반까지 일하기를 원한다. 노후 자금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에는 노후를 즐기기보다는 하루하루 생활비 마련도 버겁다. 지금 하는 일이 유지되면서 생계를 이어 가기를 희망한다. 개인적으로 사업이나 재테크 등을 통해 재산을 불렸거나 아니면 공무원과 교직 등 상대적으로 많은 연금을 받는 경우 노후는 별 걱정이 없다. 또 증여나 상속으로 물려받은 재산이 적당히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이나 주식투자 등 불로소득이 꽤 된다면 금상첨화다. 말년에 무리한 사업에 뛰어들거나 자식들 뒤치다꺼리에 허덕이지 않는다면 노후 대책은 마련된 편이다. 한편 급여 많고 정년을 보장받은 직장에 다녔던 사람들도 정년은 달가워할 일이 아니다. 국민연금도 퇴직 후 2~3년이 지나야 수급이 가능하고 금액도 미미해 용돈 연금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래저래 은퇴 이후에는 고민거리가 많게 마련이다. 노후를 대비한 금융 자산도 그리 넉넉하지 못하면 자식들 독립할 때 보태 주거나 아니면 노후 생활비도 빠듯할 정도다. 인생 100세 시대에 은퇴 시점의 육체와 정신은 아직 쓸 만하다. 다행히도 자기 분수에 맞는 일자리를 정년 이후에 갖게 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새 직장에서 본인의 풍부한 경험을 접목해 조직과 구성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면 좋은 일이다. 현장에서의 경험과 축적된 지식을 잘 활용하면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별 문제가 없다면 이들의 인생 이모작은 성공의 싹을 틔울 수도 있다. 재주 좋고 능력 있으며 약간의 운이 따른다면 정년 이후에 또 다른 곳에서 인생 이모작을 이어 가기도 한다. 내년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있다. 한 시대를 풍미했고 개인 영달에 성공했던 몇몇 사람들이 대권 후보들이나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광역지자체장 후보들 주변에 모여든다. 정책 포럼을 만들고 특정 후보의 지지 성명도 이어진다. 캠프에 참여해 정책 수립과 자문은 물론 조직을 새로 구축하기 위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들 가운데는 실제 평소 소신에 따라 국가와 지역을 위한 헌신과 봉사하려는 생각이 앞선 경우도 물론 있다. 이에 반해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을 두는 몇몇 사람들의 처신은 왠지 마뜩잖아 보인다. 이들이 만약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나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일과 자리에 대한 과욕으로 오히려 좋은 결과로 귀결되기 어렵다. 아무쪼록 정년 이후 맡게 될 일과 자리는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로 귀결되기를 희망한다.
  • 안산 7억·김제덕 4억… 車까지 턱… 양궁 회장님, 포상금 통 크게 쐈다

    안산 7억·김제덕 4억… 車까지 턱… 양궁 회장님, 포상금 통 크게 쐈다

    정 회장 “대한민국 양궁 해외도 찬사도전·혁신으로 더욱 밝은 미래 확신” 안산 “정 회장 응원에 개인전 행운 얻어”현대자동차그룹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한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억대 포상금을 지급한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10일 양궁 대표팀 환영 행사를 열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환영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양방향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국가대표 선수와 가족들, 박채순 양궁 대표팀 총감독 등 코치진,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들, 서향순·박성현·기보배 등 역대 금메달리스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신치용 국가대표팀 선수촌장, 현대차그룹 사장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양궁이 도쿄대회에서 거둔 쾌거에 해외에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한 대한민국 양궁에 대한 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 대한 믿음과 경험,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으로 대한민국 양궁은 더욱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저와 현대차그룹도 영광스러운 역사의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 격려 포상금은 개인전 금메달 3억원, 단체전 금메달 2억원으로 책정됐다. 3관왕에 오른 안산(광주여대) 선수는 7억원, 2관왕 김제덕(경북일고) 선수는 4억원, 오진혁(현대제철)·김우진(청주시청)·강채영(현대모비스)·장민희(인천대) 선수는 각각 2억원씩 받는다. 또 선수들은 각자 희망에 따라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70 가운데 1대를 선물로 받게 된다. 아울러 선수 6명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양궁협회 임직원 모두에게는 제주 여행권이 제공된다. 안산 선수는 “여자 단체전 금메달이 가장 마음에 든다. 앞으로 시합을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정의선 회장께서 개인전 아침에 굿럭(Good Luck)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행운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총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이는 양궁 종목에 걸린 전체 금메달의 69%에 달한다.
  • 손톱 반 살 반… 6현 위 춤사위… 젊은 거장이 피워낸 ‘아마빌레’

    손톱 반 살 반… 6현 위 춤사위… 젊은 거장이 피워낸 ‘아마빌레’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클래식 기타 불모지인 국내 무대에서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일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리사이틀을 열었고,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 ‘아마빌레’, 19일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 이달에만 여섯 차례 연주가 있다. 최근 서울 동작구 뮤직앤아트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난 그의 표정엔 설렘보다 무거움이 진했다. “실수하거나 매력이 없으면 ‘이제 기타는 부르지 말자’고 할까 봐, 엄청난 책임감을 갖고 한 음 한 음 연주한다”면서 이유를 전했다. 충성도가 높은 기타 애호가들에게 박규희는 이미 뛰어난 연주자로 유명하다. 스페인 알람브라, 벨기에 프랭탕 등 15개 국제 기타 콩쿠르에 출전해 9곳에서 우승했고 2009년 기타 명장 다니엘 프리드리히가 제작한 악기를 받기도 했다. 기타를 처음 잡은 게 만 세 살,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고 조르던 다섯 살 때 기억도 선명하다. 그렇게 30년 넘도록 기타를 품에 안고 살았는데 여전히 좋고 설렌다. “피아노랑 바이올린도 배웠지만 기타 소리에 가장 매력을 느꼈어요. 하루 종일 배경음악처럼 깔아 놔도 질리지 않고, 공기처럼 늘 함께해도 편안한 소리죠.” MBTI 검사 결과 ‘I’로 시작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소심한 성격과도 기타가 잘 맞는다. 다른 악기에 비해 섬세하고 소박한 음색, 내면을 파고드는 듯 작은 소리와 한 음씩 세심하게 만들어 가는 작업이 좋다”고도 했다. “어린 시절을 클래식 기타가 대중화된 일본에서 보낸 덕분에 운이 좋아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 오래 할 수 있었을 뿐”이라고 했지만 콤플렉스인 짧은 손가락마저 감쌀 만큼 그의 시간엔 늘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담겼다. ‘노래할 때 공기 반 소리 반’이라고 했던 말에 빗대 기타에선 ‘손톱 반 살 반’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손톱이 있어야 멀리 내지르는 소리가 나고 살은 부드러운 소리를 내니 둘의 비율을 매번 모든 음과 프레이즈마다 다르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곁엔 늘 손톱을 다듬어 주는 버퍼가 있다. 박규희는 이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로 클래식 기타의 진정한 멋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바쁘다. 일본에선 2010년부터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지만 국내에선 지난달 1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연주가 처음으로 갈 길이 멀다. “실내악에서 기타는 어떤 악기와도 융화해서 튀지 않고 다른 악기를 더 예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자신했다. 이후 광주시향, 성남시향, 대구시향 등과도 연주 일정이 잡혔으니 “또 듣고 싶은 연주자”라는 꿈도 이뤄 가고 있는 셈이다. 19일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에서는 피아졸라의 ‘망각’을 성남시향,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함께 연주하는 첫 시도를 한다.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기타 협주곡 2악장을 연주하며 남미의 열정을 국내 무대로 옮긴다. “한국에선 제가 가는 길이 모두 처음이라 허투루 할 수가 없다”면서 그는 다시 기타를 소중하게 품에 안았다.
  • 아픈 엄마 둔 중국 14살 금메달리스트, 아파트와 현금 거절

    아픈 엄마 둔 중국 14살 금메달리스트, 아파트와 현금 거절

    중국의 14살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이 하루아침에 벼락스타가 됐다. 취안훙찬의 부모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선물과 현금을 거절하느라 바쁜 지경이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전했다. 취안훙찬은 도쿄 올림픽이 낳은 중국 최대의 스타가 됐는데, 1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카리스마에다 순진무구한 미소를 갖춘 덕분이다. 게다가 가난한 시골에서 아픈 어머니를 위해 다이빙을 시작한 ‘인간승리’에 가까운 성공이야기도 중국인의 마음을 울렸다. 취안훙찬의 고향에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지경이 됐다.그녀의 어머니는 2017년 심각한 교통사고 뒤 계속 몸이 아파 오렌지 농장을 하는 아버지의 변변찮은 소득이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이었다. 취안훙찬의 고향인 광둥성 마이허 마을은 그녀가 도쿄 올림픽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완벽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딴 뒤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핫스팟’이 됐다. 유튜버와 팬들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시골 마을에 몰리면서, 취안의 가족들과 이웃들은 골치를 앓고 있다. 이들 때문에 코로나19 방역정책 실행에도 곤란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취안훙찬의 아버지 취안원마오는 지난 8일 아파트와 상가, 20만 위안(약 355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아버지는 “모든 제안에 감사드리지만, 동전 한닢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안원마오는 또 중국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에게 집에서 머물다 가라고 청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아버지는 딸이 금메달을 딴 뒤에도 여전히 오렌지 농장에 가서 일했고, 아픈 어머니는 손님들을 치르느라 정신이 없다. 취안훙찬은 금메달을 딴 뒤 기자회견에서 “어머니가 아프지만 한자를 읽을줄 몰라 어떤 병으로 아픈지 모른다”면서 “돈을 많이 벌어서 어머니가 치료를 받는 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다”라고 말했다. 7살 때 처음 다이빙을 시작한 취안훙찬은 매일 400회의 다이빙을 연습했다. 국가대표팀에는 올림픽 개최 일 년을 채 남기지 않았을 때 합류했으며, 도쿄올림픽이 첫 국제무대였다.
  • 김제덕 “시상대 올라 병역혜택 실감했다”… 신궁들의 올림픽 뒷얘기

    김제덕 “시상대 올라 병역혜택 실감했다”… 신궁들의 올림픽 뒷얘기

    현대자동차그룹은 10일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환영회 행사 종료 직후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과 하는 현대차그룹 공감토크’를 열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과 현대차그룹 직원 간 자유로운 대화의 자리로, 선수들의 성공 스토리, 세계 최강 비결, 공정하고 투명한 선수 선발 과정, 대회 뒷얘기 등을 공유했다. 선수들은 현대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 ‘고정밀 슈팅머신’ 등 혁신 기술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참석자들은 올림픽 기간 화제가 된 김제덕 선수의 ‘파이팅’을 다 함께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양궁 금메달리스트 6명의 질의응답 Q. 2018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때 박지성, 김연아 선수처럼 스포츠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이름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스타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힌 적이 있는데요. 20살의 나이로 국민 스포츠스타로 떠오르며 꿈을 이룬 기분은?A. (안산) 사실 그때 인터뷰를 기억 못 했는데, 이렇게 회자되는 것이 신기하고 너무 짧은 시간에 꿈을 이뤄서 아직도 믿기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2024 파리대회 공식계정 포스터에 제가 등장했다고 주변에서 알려줘서 봤는데요, 소심하게 ‘좋아요’ 눌렀습니다. Q. 긴장되는 첫 도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본인만의 노력은?A. (김제덕) 메달에 대한 욕심보다는 제 꿈과 목표에 중점에 두고 자신 있게 경기에 나섰습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쌓아가고 조금씩 성장하면서 출전한 대회여서 가치가 더 컸던 거 같습니다. 경기장에서 “파이팅”을 크게 외쳤던 이유는 제 긴장감을 낮추고, 팀 전체 분위기에 활력을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Q. 고질적인 어깨부상에서도 꾸준히 도전하게끔 하는 원동력은?A. (오진혁) 딱히, 어깨부상으로 인해 양궁을 소홀히 한다거나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고요. 그냥 단지 어깨부상은 부상일 뿐이고 영광스러운 자리에 한 번 더 서고 싶었던 게 제 목표였고 꿈이었기 때문에 도쿄대회 하나만 바라보고 잘 참아왔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도 지금 잘 됐고, 그리고 양궁 대표팀 지도자분들, 선수들 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훈련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고, 저 또한 어깨는 아팠지만 아프다는 것을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이번 대표팀이 좋은 하나의 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현대제철 직원분들께 감사인사 부탁해요.A. (오진혁) 현대제철 소속으로 양궁대표팀에 소속되어 있어서 너무나 영광이고, 회사의 무한한 지원으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우리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 직원 여러분 항상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무더운 여름에 저희 양궁대표팀 경기로 조금이나마 시원함을 느끼실 수 있었더라면 전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거고요.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인터뷰는 끝! Q. 심장박동수가 낮게 나오는 등 긴장된 순간에도 집중력과 침착함을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A. (김우진) 일단은 도쿄대회 세트장과 거의 90%나 흡사한 세트장이 진천 선수촌에 만들어져 있는데 여기서 훈련하면서 익숙해졌던 것 같고요. 경기 들어가면 항상 제 것을 하려고 하고 상대편을 신경 쓰지 않고 제가 해 왔던 것을 온전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엔 긴장을 좀 했거든요. 아무래도 심장박동 측정 기계가 좀 오작동을 한 게 아닌가 해요. Q.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저력은 어디에서 오나?A. (강채영) 리우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로 힘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슬럼프를 극복하며, 자신을 믿고 경기할 수 있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이후로 실력이 더 성장하게 됐고, 그로 인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도쿄대회라는 큰 무대에서도 즐길 수 있었던 비결은?A. (장민희) 도쿄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나서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훈련도 잘됐고 단체전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Q. 한국양궁의 팀워크는 어디에서 시작하나?A. (강채영) 우리나라 최정상인 선수들이 대표 선발전을 거쳐서, 그중에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팀워크를 다지다 보니 더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양궁 협회나 지도자분들이 아주 잘 서포트를 해주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남자 대표팀 단체 금메달 원동력은 스마트폰 게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도 단합에 도움이 됐나?A. (오진혁) 스마트폰 게임이지만 나중에는 서로 경쟁을 하게 됐습니다. 선수들이 목표했던 것들에 대해 확실하게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선수들과 더욱 가깝고 친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게임을 하는 도중에서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서도 대화하는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게임이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현대차그룹이 지원한 혁신 기술 중 가장 큰 도움이 된 기술은?A. (장민희) 생각지도 못한 기술들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놀라웠고, 굳이 하나의 기술만을 뽑을 수는 없을 것 같고, 모든 기술들이 경기력에 큰 도움을 줬습니다. Q. 공정한 선발과정은 어떤 의미인가?A. (오진혁) 대표 선발전에서 이전 금메달리스트가 떨어지는 경우도 생기는 등 이전의 결과는 다 떼어놓고 제로에서, 공정 공평한 입장에서 시작하는 원칙으로 더 실력 좋은 선수를 뽑아내면서 선수들의 불만도 없어지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비슷한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그 공정함의 원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김제덕 선수가 경험한 선발과정은 어떠했나?A. (김제덕) 일단 도쿄대회에서 선발과정을 하면서 저한테 기회가 한 번 더 왔었습니다. 그 기회는 놓치기보다는 일단 더 열심히 해서, 열심히 한 만큼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기회를 잡게 되었고요. 1년간 계속 선발전을 하면서, 선발전을 하는 과정에서도 저 자신이 조금씩 늘고 있다, 기록이 좀 더 좋아진다, 기록이 유지가 된다는 것을 많이 느꼈고, 선발전을 하면서 많이 얻었던 거 같아요. 성장했던 과정 중에서요. Q. 정의선 양궁협회장이 어떤 도움을 주었나?A. (김우진) 회장님께서 사소한 것 하나까지 챙겨 주셨습니다. 선수들 식사 때 메뉴를 딱 선정하셔서 이거 해줬으면 좋겠다고 직접 지시하시기도 했습니다. 양궁을 정말 사랑하시고 진심이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Q. 정의선 양궁협회장의 ‘이제 다리 뻗고자’라는 격려 들었을 때 기분은 어땠나?A. (안산) 시상식에서 이미 울컥한 마음이 있었는데 회장님이 따뜻하게 말씀해 주셔서 더 울컥했습니다. 회장님 말씀대로 그날 다리 뻗고 편하게 잤습니다. 현대차그룹 직원과 선수단의 댓글 질의응답 Q. 김우진 선수의 대담함이 놀랍다. 긴장감을 이길 수 있는 김우진 선수만의 비법은?A. (김우진) 자신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것. 내가 있는 상황, 내가 쏘는 화살에 대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게 비법인 것 같습니다. Q. 오진혁 선수, 부상으로 슈팅자세 바꿨다고 들었다. 막막한 두려움 같은 것은 없었나? 어떤 자신감으로 극복했나?A. (오진혁) 변화가 생기면 두려움이 따르기 마련인데, 모든 상황이 항상 똑같은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변화가 생기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 생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Q. 김제덕 선수, 최연소로 병역혜택 받은 거 축하한다. 소감은 어떤가?A. (김제덕) 결승전 갔을 때까지 생각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다양한 생각을 했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받아들이자고 생각합니다. 결승전에서 승리하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시상대에 올라갔을 때 드디어 병역혜택에 대해서 실감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Q. 안산 선수, 슛오프를 앞두고 화살 고르는 걸 보며 궁금했다. 실제로 화살 중 차이가 있는지? 또 마지막 화살을 고르는 기준이 있는지?A. (안산) 깃의 들뜸에 따라 1~2㎜로도 승패가 결정될 수 있는 부분이라 최대한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제 화살을 기준으로 보자면 흰 색깔 깃이 있는데, 그 세 개 깃이 가장 고르게 붙여져 있는 걸 기준으로 최대한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Q. 장민희 선수, 혹시 국가대표팀 선수들 단체 채팅방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이야기들을 주로 하는지? 혹은 그 안에서 이 선수는 이 얘기를 너무 많이 한다 이런 얘기가 있는지?A. (장민희) 남자 여자 같이 있는 방은 따로 없고, 여자들 방은 있습니다. 여자 선수들 채팅방에서는 그냥 서로 궁금한 거 물어보고, 뭐 재미있는 게 있으면 공유도 하고 그렇습니다. Q. 강채영 선수, 여자 선수 활보다 무거운 활을 쓴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A. (강채영) 활이 좀 짱짱한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고무줄로 표현하자면 짱짱하면 그만큼 탄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짱짱한 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Q. 안산 선수, 여자 단체전 대표팀 우승 차지했을 때 하트 세리머니는 어떻게 탄생한 건가?A. (안산) 민희 언니가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 했었는데 시합 전에 인터뷰한 걸 보고 그걸로 통일하자고 세 명이서 기획했습니다. 세리머니 개발은 민희 언니가 했고, 셋이서 의견을 모아 하게 되었습니다. 선수들의 소감 #김제덕: 일단 현대자동차 직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양궁 국가대표에 선수로 들어왔을 때 너무 영광이었고 조금씩 저의 성장과정에서 하나씩 알아간다고 생각이 크게 들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안산: 이런 비대면으로 하는 건 비대면 수업이 처음이었는데 환영식도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재미있었고요. 무료한 화요일 오후에 즐거운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민희: 우선 이런 자리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현대차그룹 직원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관심과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강채영: 저는 울산에서 태어났는데 울산에 또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잖아요. 그래서 현대자동차를 보면 내적 친밀감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현대자동차가 있었기 때문에 저희가 이번 도쿄대회에서 9연패도 하고 남자단체 우승도 하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김우진: 일단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현대자동차그룹 직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오진혁: 현대자동차그룹의 무한한 지원을 통해서 저희 양궁대표팀이 이번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에서도 그동안 좋은 성적을 거둬왔는데, 현대자동차그룹도 그렇고 우리 양궁대표팀도 그렇고 항상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돼서 앞으로도 세계 최고가 되는 그 자리에서 조금 더 우리 대한민국을 빛나게 할 수 있는 그런 현대자동차그룹과 우리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 안산 7억·김제덕 4억 포상금에 車 한 대씩… 정의선 회장 통 크게 쐈다

    안산 7억·김제덕 4억 포상금에 車 한 대씩… 정의선 회장 통 크게 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한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억대 포상금을 지급한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10일 양궁 대표팀 환영 행사를 열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환영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양방향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국가대표 선수와 가족들, 박채순 양궁 대표팀 총감독 등 코치진,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들, 서향순·박성현·기보배 등 역대 금메달리스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신치용 국가대표팀 선수촌장, 현대차그룹 사장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양궁이 도쿄대회에서 거둔 쾌거에 해외에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면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머뭇거리지 않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한 대한민국 양궁에 대한 찬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에 대한 믿음과 경험,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으로 대한민국 양궁은 더욱 밝은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저와 현대차그룹도 영광스러운 역사의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선수 격려 포상금은 개인전 금메달 3억원, 단체전 금메달 2억원으로 책정됐다. 3관왕에 오른 안산(광주여대) 선수는 7억원, 2관왕 김제덕(경북일고) 선수는 4억원, 오진혁(현대제철)·김우진(청주시청)·강채영(현대모비스)·장민희(인천대) 선수는 각각 2억원씩 받는다. 또 선수들은 각자 희망에 따라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제네시스 GV70 가운데 1대를 선물로 받게 된다. 아울러 선수 6명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양궁협회 임직원 모두에게는 제주 여행권이 제공된다. 안산 선수는 “여자 단체전 금메달이 가장 마음에 든다. 앞으로 시합을 즐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정의선 회장께서 개인전 아침에 굿럭(Good Luck)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행운을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총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했다. 이는 양궁 종목에 걸린 전체 금메달의 69%에 달한다.
  • 무대 넓히는 기타리스트 박규희 “무거운 책임감 갖고 한 음 한 음 연주해요”

    무대 넓히는 기타리스트 박규희 “무거운 책임감 갖고 한 음 한 음 연주해요”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클래식 기타 불모지인 국내 무대에서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일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 리사이틀을 열었고,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독주회 ‘아마빌레’, 19일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 이달에만 여섯 차례 연주가 있다. 최근 서울 동작구 뮤직앤아트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난 그의 표정엔 설렘보다 무거움이 진했다. “실수하거나 매력이 없으면 ‘이제 기타는 부르지 말자’고 할까 봐, 엄청난 책임감을 갖고, 정말 목숨 걸 듯 한 음 한 음 연주한다”면서 이유를 전했다. 충성도가 높은 기타 애호가들에게 박규희는 이미 뛰어난 연주자로 유명하다. 스페인 알람브라, 벨기에 프랭탕 등 15개 국제 기타 콩쿠르에 출전해 9곳에서 우승했고 2009년 기타 명장 다니엘 프리드리히가 제작한 악기를 받기도 했다. 그는 왼쪽 손목에 다니엘 프리드리히의 이름과 악기 제작 연도, 기타 그림을 타투로 새기기도 했다. “대가들에게 증여하는 기타를 받게 돼 영광스러웠고 당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악기를 구입하게 됐거든요. 저에게는 의미가 남다르고 그 감사함을 잊지 말자는 뜻으로 팔에 남겼어요.” 기타를 처음 잡은 게 만 세 살,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미 기타로 ‘노래‘를 칠 줄 아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고 “기타를 연주하고 싶다”고 조르던 다섯 살 때 기억도 선명하다. 그렇게 30년 넘도록 기타를 품에 안고 살았는데 여전히 좋고 설렌다. “피아노랑 바이올린도 배웠지만 기타 소리에 가장 매력을 느꼈어요. 하루 종일 배경음악처럼 깔아 놔도 질리지 않고, 공기처럼 늘 함께해도 편안한 소리죠.” MBTI 검사 결과 ‘I’로 시작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소심한 성격과도 기타가 잘 맞는다. 다른 악기에 비해 섬세하고 소박한 음색, 화려하게 뽐내지 않고 내면을 파고드는 듯 작은 소리와 한 음씩 연연해 가며 세심하게 만들어 가는 작업이 좋다”고도 했다.“어린 시절을 클래식 기타가 대중화된 일본에서 보낸 덕분에 운이 좋아 남들보다 일찍 시작해 오래 할 수 있었을 뿐”이라고 했지만 콤플렉스인 짧은 손가락마저 “오래 하다 보니 유연해졌다”고 감쌀 만큼 그의 시간엔 늘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담겼다. ‘노래할 때 공기 반 소리 반’이라고 했던 말에 빗대 기타에선 ‘손톱 반 살 반’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손톱이 있어야 멀리 내지르는 소리가 나고 살은 부드러운 소리를 내니 둘의 비율을 매번 모든 음과 프레이즈마다 다르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곁에 늘 손톱을 다듬어 주는 버퍼가 있다. 박규희는 이제 실내악과 오케스트라로 클래식 기타의 진정한 멋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바쁘다. 일본에선 2010년부터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지만 국내에선 지난달 1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연주가 처음으로 갈 길이 멀다. “실내악에서 기타는 어떤 악기와도 융화해서 튀지 않고 다른 악기를 더 예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자신했다. 이후 광주시향, 성남시향, 대구시향 등과도 연주 일정이 잡혔으니 “또 듣고 싶은 연주자”라는 꿈도 이뤄 가고 있는 셈이다. 19일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에서는 피아졸라의 ‘망각’을 성남시향,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함께 연주하는 첫 시도를 한다. 올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명곡들을 조명하는 공연들이 많지만 기타와 함께하는 무대는 드물었다. “피아졸라가 기타를 매우 사랑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다.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기타 협주곡 2악장으로 남미의 열정을 국내 무대로 옮기기도 한다. “한국에선 제가 가는 길이 모두 처음이라 허투루 할 수가 없다”면서 그는 다시 기타를 소중하게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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