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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간의 정점에 오른 라트리 “다채로운 소리에 반할 겁니다”

    오르간의 정점에 오른 라트리 “다채로운 소리에 반할 겁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최연소 전속16일 롯데콘서트홀 무대 올라지난 공연처럼 즉흥연주 예고“보고 들으면 실망하지 않을 것” 유럽의 어느 대성당에서 울려 퍼지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왠지 경건한 마음이 차오르기도 한다. 공간을 꽉 채우는 웅장한 화음을 들으면 왜 파이프 오르간을 ‘신의 음성을 대리하는 악기’라고 부르는지 알게 된다. 파이프 오르간이 유명한 대성당으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는 1985년 역대 최연소로 성당 전속 오르가니스트로 임명된 올리비에 라트리(61)가 있다. 2019년 발생한 화재로 현재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아쉬움을 대신할 무대가 찾아온다. 라트리가 오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6년 만에 다시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 라트리는 바그너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중 1막 서곡을 비롯해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발췌곡, 비도르의 ‘오르간 교향곡 제5번 바단조’ 등을 연주한다. 라트리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항상 청중과 오르간 그리고 저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서 “프랑스 출신이기 때문에 프랑스 작곡가인 프랑크, 생상스, 비도르의 음악을 선택했고 레퍼토리를 넓히기 위해 바그너와 리스트도 연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국내 최초로 클래식 전용 홀에 도입된 롯데콘서트홀 파이프 오르간은 5000여개 파이프로 68가지(68스톱) 소리를 구현해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콘서트홀인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의 파이프 오르간을 제작한 리거(Rieger)사에서 2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제작했다. 세계적 수준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고 오르가니스트의 연주인 만큼 명품 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라트리’ 하면 노트르담 대성당을 연상할 수밖에 없다는 말에 그는 “그런 건물과 영구적으로 만나는 것은 사람을 다르게 만든다”며 “지쳐 피곤한 마음으로 도착해도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면 활력이 넘치곤 했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다행히도 오르간엔 큰 피해가 없었고 현재는 오르간을 다시 정비 중이다. 라트리는 “건물의 힘이 정말 감동적인데 복원 이후에도 그 힘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성당이 내년 12월 8일 다시 문을 열면 라트리는 첫 미사에서 오르간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트리가 꼽는 오르간의 매력은 다재다능함이다. 오래된 악기지만 오르간은 다른 악기에서 나올 수 없는 풍성한 음향으로 지금도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고 있다. 라트리는 “악기의 소리가 너무 넓고 다채로워 항상 압도된다”면서 “귀를 열면 매번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2017년 공연 당시 라트리는 ‘카카오톡 알림’, ‘애국가’ 등을 즉흥 연주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연주회 마지막에 즉흥 연주를 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면서 이번에도 즉흥 연주를 예고한 그는 “와서 보고 들으면 분명히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객들을 초대했다.
  • 6·25 참전 영연방 4개국, 오늘 ‘자전거 동맹길’ 달린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과의 연대 강화를 위해 유엔 참전국 주요 전적지를 자전거로 둘러보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행사가 경기 가평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두 번째 행사를 11일 가평군 영연방참전기념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윤종진 보훈처 차장과 박정 주한 뉴질랜드 부대사를 비롯한 영연방 4개국 대사관 관계자, 서태원 가평군수, 최장식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등 100여명이 함께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이 활약한 가평군 일대 자전거 도로 11㎞를 ‘가평 전투의 길’로 명명하고 영연방 전몰용사 추모의 상징인 개양귀비꽃과 행사 주제 구호인 ‘Lest We Forget’(우리가 잊지 않도록)을 새긴 조형물 제막식도 연다.
  • ‘음주운전’ 김새론, 직업 바꾸나…뜻밖의 근황

    ‘음주운전’ 김새론, 직업 바꾸나…뜻밖의 근황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던 배우 김새론이 근황을 공개했다. 김새론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꽃을 사러 오는 사람들은 대게 기쁜 마음으로 온다. 그들에게 우울한 마음을 접고 꽃을 만들면 행복과 동시에 찾아오는 괴리감. 플로리스트 어렵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새론이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꽃다발이 담겼다. 아름다운 꽃들 사이에 ‘늦었지만 꽃다운 나이 생신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지난달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법원 판결이 확정됐다.
  • 보훈처,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가평서 개최

    보훈처,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가평서 개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과 연대 강화를 위해 유엔 참전국 주요 전적지를 자전거로 둘러보며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행사가 가평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는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두번째 행사를 11일 경기 가평군 영연방참전기념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윤종진 보훈처 차장과 박정 주한 뉴질랜드 부대사를 비롯한 영연방 4개국 대사관 관계자, 서태원 가평군수, 최장식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와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심권호 등 100여명이 함께한다. 보훈처는 지난달 1일 경기 용인시에서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첫번째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6·25전쟁 당시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이 활약한 가평군 일대 자전거 도로 11㎞를 ‘가평 전투의 길’로 명명하고, 영연방 전몰용사 추모의 상징인 개양귀비꽃과 행사 주제 구호인 ‘Lest We Forget’(우리가 잊지 않도록)을 새긴 조형물 제막식도 연다.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27일 영연방 제27여단이 가평천 일대에서 중공군의 침공을 저지한 방어 전투다. 영연방 4개국은 6·25전쟁 때 10만 3000여명을 파병했으며 전사 1957명, 부상 5181명, 포로 및 실종 1219명 등 8357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영연방군이 보여준 희생정신과 놀라운 공헌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한 토대가 됐다”며 “이번 자전거 동맹길 행사를 통해 국민이 그 헌신을 기억하고 영연방 4개국과의 연대 역시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中·캐나다, 외교관 맞추방… ‘정치인 사찰’ 갈등 격화

    캐나다 정부가 자국 정치인을 사찰한 중국 외교관을 전격 추방하기로 했다. 베이징이 강하게 반발해 맞추방에 나서면서 양국 간 외교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내각은 이날 토론토 주재 중국영사관 소속 자오웨이를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NG)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PNG로 지정받은 외교관은 면책특권이 사라지고 강제 출국된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형태의 내정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에 있는 (모든) 외교관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예외 없이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보안정보국(CSIS) 보고서를 입수해 “제1야당인 보수당의 마이클 청 온타리오주 하원의원이 2021년부터 중국 정보기관의 공작 대상으로 자오웨이의 사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콩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청 의원은 2021년 중국의 신장위구르족 탄압을 ‘인종학살’로 규정하자는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중국의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랐고 중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캐나다 여론은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질타로 발칵 뒤집혔다. 트뤼도 총리는 “CSIS로부터 아무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해명한 뒤 부랴부랴 외교관 추방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9일 상하이 주재 캐나다 총영사관 소속 제니퍼 라론드를 PNG로 지정해 “중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오타와 주재 중국대사관도 “캐나다가 주장하는 ‘중국의 내정간섭’은 근거가 없는 노골적 비방이자 정치적 조작”이라며 “‘낭떠러지에서 말고삐를 잡아당기기’(懸崖勒馬·현애늑마)를 권한다”고 반발했다. ‘현애늑마’는 큰 위험에 빠진 뒤에야 정신을 차린다는 뜻으로, 흔히 중국이 다른 나라에 보복 가능성을 암시할 때 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무역 보복 등 직간접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국은 2018년 12월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하자 이에 맞서 중국도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해 외교적 충돌을 벌인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캐나다 총선에 개입하고 토론토 등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반중 기조가 고조되고 있다.
  • 중랑장미공원, 천만송이 장미 대향연

    중랑장미공원, 천만송이 장미 대향연

    서울 중랑구 중랑장미공원이 형형색색 천만 송이 장미로 물든다. 구는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2023 서울장미축제’가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다시 꽃 중랑’이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재개된 축제에서 많은 관람객이 완연한 봄을 만끽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 기간 중랑장미공원(묵동교~장평교 일원)에는 200여종, 30만여주의 장미가 만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장미전시관’이 새로 조성돼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우리나라 장미의 종류와 역사부터 전 세계의 장미, 야생 장미, 플로리스트의 장미 작품 전시까지 둘러볼 수 있다. 축제의 메인 행사 ‘그랑로즈 페스티벌’은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구는 주민 참여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화려한 ‘장미 퍼레이드’가 약 1.5㎞의 행렬을 이루며 축제 메인 행사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구는 행사 기간에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방문객들의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과 관람객이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中·캐나다 갈등 증폭…외교관 상호 추방에 무역 제재 가능성 고조

    中·캐나다 갈등 증폭…외교관 상호 추방에 무역 제재 가능성 고조

    캐나다 정부가 자국 정치인을 사찰한 중국 외교관을 전격 추방하기로 했다. 베이징이 강하게 반발해 맞추방에 나서면서 양국간 외교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내각은 이날 토론토 주재 중국영사관 소속 자오웨이를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NG)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PNG로 지정받은 외교관은 면책특권이 사라지고 강제 출국된다.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형태의 내정 간섭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나다에 있는 (모든) 외교관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예외 없이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일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보안정보국(CSIS) 보고서를 입수해 “제1야당인 보수당의 마이클 청 온타리오주 하원의원이 2021년부터 중국 정보기관의 공작 대상으로 자오웨이의 사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홍콩 출신 이민자의 아들인 청 의원은 2021년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인종학살’로 규정하자는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중국의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랐고, 중국의 제재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캐나다 여론은 ‘정부는 이 사실을 알고도 미온적으로 대응했다’는 질타로 발칵 뒤집혔다. 트뤼도 총리는 “CSIS로부터 아무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해명한 뒤 부랴부랴 외교관 추방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9일 상하이 주재 캐나다 총영사관 소속 제니퍼 라론드를 PNG로 지정해 “중국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오타와 주재 중국대사관관도 “캐나다가 주장하는 ‘중국의 내정간섭’은 근거가 없는 노골적 비방이자 정치적 조작”이라며 “‘낭떠러지에서 말고삐를 잡아 당기기’(懸崖勒馬·현애늑마)를 권한다”고 반발했다. ‘현애늑마’는 큰 위험에 빠진 뒤에야 정신을 차린다는 뜻으로, 흔히 중국이 다른 나라에 보복 가능성을 암시할 때 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무역 보복 등 직간접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국은 2018년 12월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하자 이에 맞서 중국도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해 외교적 충돌을 벌인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캐나다 총선에 개입하고 토론토 등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반중 기조가 고조되고 있다.
  • 또 등장한 ‘악마의 무기’…총기난사 단골 반자동 소총 AR-15

    또 등장한 ‘악마의 무기’…총기난사 단골 반자동 소총 AR-15

    최근 미국 텍사스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 총이 있다. 바로 미국 내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대부분 공통적으로 사용한 'AR-15'라는 반자동 소총이다. 이번에 한인 교포 일가족을 포함 총 9명이 숨진 총기난사 사건의 총격범인 마우리시오 가르시아 역시 범행에 AR-15를 사용했다. 이른바 ‘테러리스트 소총’ 심지어 미국의 총기 규제론자들 사이에서 ‘악마의 무기’로 규정되는 AR-15는 우리에게 익숙한 M16 소총의 민간용 버전이다. 총기제조사인 아말라이트가 1958년 개발한 AR-15는 정확도와 살상력이 뛰어나 사냥용으로 인기가 높다.가격도 800달러 내외로 싼 편인데가 신분증만 제시하면 쉽게 구매할 수 있어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수 백 만정 이상이 팔린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강한 살상력 때문에 민간용의 경우 기능이 일부 제한돼 있으나 간단한 개조를 통해 자동사격과 30발 들이 탄창을 장착할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미국 내 일부 주에서는 AR-15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워싱턴주가 AR-15와 같은 반자동 소총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그러나 이번같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하면 오히려 총기가 홍보돼 판매가 늘어나는 역설적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텍사스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를 강화해줄 것을 의회에 재차 요구하면서 AR-15를 콕 찝었다.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어제 AR-15 스타일의 공격용 무기와 전술 장비로 무장한 공격자가 쇼핑몰에서 무고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했는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이런 공격은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이번 텍사스 사건은 미국에서 올해 발생한 199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미국에서는 총격범을 빼고 4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오면 총기 난사로 규정한다. 사건이 발생한 텍사스는 2021년 9월부터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한 주민이 별도의 면허를 발급받거나 훈련받지 않고도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해 왔다.  
  • ‘제58회 광주시민의 날’ 비엔날레와 함께 한다

    ‘제58회 광주시민의 날’ 비엔날레와 함께 한다

    제58회 광주시민의 날 행사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30분까지 중외공원 일대에서 ‘가족’을 주제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올해 광주시민의 날은 ‘5월, 가족이 웃는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이 모여 ‘체험하고, 공감하고, 즐기는’ 광장의 축제로 열린다. 시민의 날이 대규모로 야외에서 열리는 것은 코로나팬데믹 이후 3년 만이자 광주시 민선 8기 출범이후 처음이다. 특히 5월 21일은 1980년 5월 당시 광주시민의 항거에 계엄군이 퇴각한 날로, 고도의 자율과 자치로 ‘절대공동체’를 이룬 날이기도 하다. 광주시는 이날을 기리기 위해 당초 11월 1일이던 ‘시민의 날’을 지난 2010년부터 5월 21일로 변경해 개최하고 있다. 올해 광주시민의 날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와 협력하고 연대한다. 이날 비엔날레 전시장은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입장료도 시민의 날 당일 50% 할인한다. 또 비엔날레 파빌리온 완주자 중 선착순으로 50명에게 3만원 상당의 상생카드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광주시민의 날’은 공식행사와 전시행사, 축제마당, 연계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식전행사로 펼쳐지는 베트남 응에안성 공연단 초청공연에 이어 기념식은 ‘150만 가족이 웃는다’라는 주제의 기념영상, 광주시민대상 시상, 강기정 광주시장과 시민·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하는 축하 세레모니로 장식한다. 이어 국내 정상급 K팝 스타들의 축하콘서트가 광주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 가수 10cm, 김기태, 다비치, 바리톤 김동규, 재즈보컬리스트 고아라, 록밴드 크라잉넛, 뮤지컬배우 선우가 광주시민의 날을 축하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부대행사로 마련돼 있다. 눈에 띄는 가족참여형 프로그램으로는 ‘가족사진관’이 있다. 100가족의 사전 신청접수를 받아 전문사진작가들이 야외스튜디오 2곳에서 가족사진을 찍어준다. 이미 ‘찾아가는 가족사진관’을 운영 중으로, 요양시설 3곳에서 30가구의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행사장 곳곳에 ‘스마~일! 찰칵, 인생 네컷’ 부스를 설치, 가족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 볼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 ▲시민의 날 기념 가족에게 편지쓰기 ▲캐리커처 ▲추억의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2023 베트남인의 날, 외국인 유학생의 날, 제18회 세계인의 날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세계문화체험전부터 광주 유학박람회, 비엔날레 파빌리온 팝업뮤지엄, 베트남 현지기업 주요 생산품 홍보 및 체험 등이 열린다. 메이크업, 바리스타 등 외국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K-컬쳐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이밖에 정책평가박람회는 잔디광장 주변 5개의 존에 설치된 ‘광주시의 주요 정책 30여개에 대한 시민과의 소통투어 프로그램으로서, 휴식이 함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민참여형 전시를 선보인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 ‘시민의 날’은 위대한 광주의 오월정신이 정의롭고 행복한 내 삶의 일상 민주주의로 이어지고 150만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광주공동체를 행복하고 건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장으로 만들어 ‘빛나고 활력있는 새로운 희망의 도시’ 광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설] 野, ‘방탄’ 물타기용 정상외교 헐뜯기 접어라

    [사설] 野, ‘방탄’ 물타기용 정상외교 헐뜯기 접어라

    윤석열 대통령의 정상외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저격이 멈출 줄 모른다. 제1야당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빵셔틀 외교’라고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퍼붓는가 하면 회담 시작 전부터 끝난 뒤까지 ‘굴욕외교’를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다. 한일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도 “과거를 팔아서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해괴한 억지를 부리고 있다. 오직 반일정서에 기댄 대통령 때리기로 어떻게 관계 정상화를 하겠다는 건지 실망스럽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불응했다”고 한일 정상회담을 혹평했다. “안타깝게도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힐난에 귀 귀울여야 한다”고 조롱을 퍼부었다. 강제동원 배상 재검토나 독도 침탈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니 회담 자체가 굴욕외교라는 논리다. 민주당은 이날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간담회’까지 열어 우리측이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을 보내기로 한 데 대해 “시찰단이 뭘 하겠냐”고 헐뜯었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 보자. 과거사와 관련해 회담 전 많은 전문가들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에 대한 계승 입장을 유지한다”는 도쿄 회담에서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그 기조를 유지한 건 맞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다”고 진전된 유감 표명을 한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또 향후 경제·안보 협력과 관련해 한미일 간 핵계획그룹 가능성을 열고 화이트리스트 복원과 반도체 공급망 구축 등을 구체화한 것도 평가할 일이다. 민주당이 국익을 생각한다면 진전 사항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이 정상외교 폄하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민주당의 맥락 없는 정상외교 비난에 대해 일각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가리기 위한 방탄용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 측근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등 수사가 본격화하고, 당대표가 피고인으로 수시로 법정에 서는 상황에서 최대한 대통령과 여당을 공격해 국민의 시선을 돌리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뒷다리 잡기로 국민의 눈을 가릴 수 없다. 그보다는 국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외려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를 상쇄하고 국민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美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안전자산 금값 강세 이어질까

    美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안전자산 금값 강세 이어질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르면 올해 내 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동안 치솟던 안전자산인 금값이 향후 추가 랠리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24.80달러(약 267만 2887원)로 전일 대비 30.90달러(1.50%) 하락 마감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0.25%) 결정을 내리면서 연내 인하 가능성이 예상되자 2055.70달러를 기록했던 인도분 금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이다. 국내 금 가격도 삼성금거래소에서 돈당 36만 65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 떨어졌다. 지난해 강달러 국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금값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천정부지로 솟았다. 각국의 중앙은행들까지 외화 대신 금 사재기에 나섰는데, 미 CNBC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 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중앙은행들이 1분기 동안 228t의 금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입 규모로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2000t을 넘기도 했다. 미국의 기관투자자들도 금 선물 투자를 크게 늘렸다. 지난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로 은행권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달 초까지 약 2개월 동안 미국 기관투자자들은 금 선물 시장에서 약 200억 달러를 들여 금을 순매수했다. 그 결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1630.90달러 수준에서 2000달러 선까지 반년 동안 25% 이상 급등했다. 향후 금 가격이 상승 랠리를 이어 갈지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미 월가에선 금 가격이 온스당 230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는 미국의 은행권 위기가 현재진행형인 데다 달러 가치가 요즘처럼 계속 약세를 보일 경우 금이 안전자산으로 계속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하면서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인수에 나섰으나 이번엔 또 다른 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 등 미국 중소은행의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선 지난해 말부터 오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어 상승 여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해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애널리스트는 “금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연준이 과거 10번의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금은) 7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13% 하락했다”고 밝혔다.
  • 美·中·日 불확실성 걷힌다… “반도체 업황 이미 회복 구간 진입”

    美·中·日 불확실성 걷힌다… “반도체 업황 이미 회복 구간 진입”

    메모리 반도체 불황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에 따른 이중고를 겪고 있는 한국 반도체에 드리운 경영 불확실성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불황의 골이 워낙 깊었던 탓에 1분기보다 더 악화하며 ‘바닥’을 찍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업황 자체는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중국 규제로 촉발된 경영 리스크와 일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공급 문제도 최근 잇달아 열린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각각 해소되는 모양새다. 8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재고 조정에 따른 공급 안정화와 미중일 관련 반도체 갈등 완화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그간 업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아 온 ‘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 금지 유예’와 ‘미국 반도체 보조금 관련 독소조항’,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 배제’ 등의 갈등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정상회담 직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대표적 비우호 조치였던 소위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을 위한 절차들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2019년 7월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을 막고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복원과 관련해 일본 소부장 수입 정상화보다는 미중 갈등 구도 속에서 한국 반도체가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가 확보된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부장은 일본이 강국이긴 하지만 국내 기업도 이미 공급처를 다변화해 애초 규제에 따른 영향 자체가 미미했다”면서도 “다만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 산업의 전략 물자 교류가 늘고 상호 협력할 길이 넓어지는 것은 양국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으로 반도체 장비를 반입하는 문제와 미 보조금 독소조항에 대한 기업의 부담 또한 당초 우려와 달리 긍정적인 신호가 나온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의 중국 반입을 금지하면서 현지에 생산공장을 운용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이를 1년 유예했고, 이 기한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상무부는 제품 수율과 내부 회계 명세 등 영업 기밀을 과도하게 요구한다는 반발을 사고 있는 보조금 지원 요건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이견을 좁혀 나가기로 했다.
  • 이조훈 감독이 43년 전 ‘송암동’ 늪에 빠진 이유, 네 차례 특별상영

    이조훈 감독이 43년 전 ‘송암동’ 늪에 빠진 이유, 네 차례 특별상영

    43년이 흘렀고, 또다시 마음과 몸이 아파오는 5월이다. 전두환도 죽고, 학살이나 발포 명령에 죗값을 치러야 하는 이들도 하나둘 세상을 뜨고 있다. 진실을 규명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 보인다. 하반기 개봉을 타진하고 있는 논픽션 시네마 ‘송암동’(이조훈 감독)은 다시 한번 우리에게 똑바로 눈을 뜨고 진실과 생채기를 응시할 것을 요구한다. 5월 서울과 광주에서 두 차례씩 특별 상영해 영화와 광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펀딩도 할 목적이다. 서울은 15일(월)과 다음달 2일(금) 저녁 8시 CGV용산 6관이며, 광주는 18일(목)과 다음달 3일(토) 같은 시간 광주극장이다. 이조훈(50) 감독은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2020)을 연출하며 송암동 학살을 알게 됐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오마이뉴스의 소중한 기자와 함께 송암동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어왔다. 그는 8일 서울 용산CGV에서 처음으로 영화를 시사한 뒤 기자간담회에 나서 “제가 감독인지, 조사관인지, 형사인지 모르게 생활해 왔다. 피해 증언을 듣는 과정에 트라우마 같은 것이 생겨 약물 치료도 받고 정신과 상담을 받는 등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그저 내가 해야 할 일로 여기고,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영화의 주 무대인 송암동은 광주에서 목포나 나주로 나아가는 길목인 효천역 주변 동네다. 영화 초반 원제마을 저수지에서 놀다 변을 당한 방정남, 군인들의 총격에 놀라 숨다가 형이 사준 고무신을 되찾으려고 돌아섰다가 흉탄에 스러지는 전재수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이었다. 이 감독은 송암동에서 “산 하나만 넘으면 나오는” 동네에 살던 두어 살 어린 나이의 아이였다. 시민군으로 총기를 회수하는 일을 하던 최진수는 일행 다섯과 함께 희생자 시신을 운반하는 일을 마친 뒤 총기를 회수하러 송암동 동네를 찾아온다. 영화는 최진수가 트럭에서 맨발로 내려 마을 주민들과 대화하러 다가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영화를 보면 시민군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왜 월산동에서 내려주지 않았느냐”고 동료를 탓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기자 역시 당시 월산동에 살던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아마도 이 감독이나 기자나 “나가면 죽는다”며 어머니가 뜯어 말려, 방구석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움크리고 있었던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영화에도 이런 장면이 나온다. 시민군들과 공수부대원들이 마주치며 파도처럼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많은 이들이 죽고 다친다. 영화 중간중간 최진수씨의 1989년 국회 광주 청문회 모습이 삽입된다. 당시 특전사는 송암동에서 사살된 이가 6명에 불과하다고 거짓 보고하고 청문회에서도 위증했다. 진상규명위가 4명, 조금 더 시간이 지나 당시 공수부대원 가운데 양심적인 이들이 제보해 수십명의 희생자가 추가돼 지금도 계속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시민군은 총기를 회수하러 다니던, 어설픈 이들이었고 애초에 군인들과 교전할 생각도 없었다. 영화 중간에 최진수 등이 피신한 집안 어르신이 “왜 우리집에는 총탄이 안 날아오느냐”고 해 최진수가 밖을 엿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공수부대원들이 전투교육사령부 교도대 소속 계엄군들, 다시 말해 아군과 총부리를 서로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수부대원 9명이 죽자 군인들은 눈이 뒤집혀 마을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때리고 끌고 가고 총을 쏜다.영화 막바지 논두렁에 마을사람 20명을 즉결 처형하듯 뒤에서 총을 쏴 숨지게 하는데 이 짓을 한 이는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수의 시신에 빗줄기가 떨어지고, 전재수의 영정이 놓여진다. 희생자들의 영정들을 보여준 뒤 공수부대 장교 출신 제보자가 20명의 추가 희생 목격담을 들려준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영화 장면과 실제 보고 듣고 겪은 이들의 육성 증언이 함께 비친다. 23년에 걸쳐 MBC 시사매거진 2580, KBS 생방송 세계는 지금 등 많은 시사프로그램을 제작해오다 ‘블랙딜’(2014)과 ‘서산개척단’(2018) 등을 만든 이조훈 감독은 “그 해 5월 21일 옛 전남도청 앞에서의 집단 발포에 시선을 집중해 왔지만 외곽에서 벌어져 잘 드러나지 않은 송암동 학살의 진상을 규명할 필요성도 못지 않다”고 말했다. 영화 말미에 “오인 교전이 그냥 착오가 아니라 (의도된) 사건이란 제보가 있다”고 소개하는데 이 감독은 이 대목을 집중 조사하는 후속작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 펀딩의 목표액을 3000만원으로 정했는데 2000만원을 채웠다며 더욱 많은 성원을 기대한다고 했다. 목표액을 넘기면 후속작 경비로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렇게 송암동에 매달리는 이유는 뭘까?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을 군인들이 무참하게 학살한 행위를 국제인권법에서 반인도적 범죄와 전쟁범죄로 규정해 시효에 관계 없이 처벌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이런 범죄자들을 내란 목적 살인죄로 기소하고 감옥에 보냈다가 사면을 받게 된 상황을 되돌려 계엄군 쪽 책임자들을 단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송암동 학살과 관련해선 어떤 사진이나 동영상도 남아 있지 않아 기록과 증언을 토대로 드라마를 꾸미고 증언자의 심리적 깊이와 주변인들과의 교감까지 전달한다. 소리로 주변을 전하고 갇힌 공간에서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와 눈길 등이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23년 차 다큐멘터리스트가 어쩔 수 없이 만든 드라마라 한계도 분명한데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면 그의 외침에 귀기울이게 될 것이다. 진상규명위는 활동 기한이 3년이라 올해 가을쯤 조사를 마무리하고 보고서 작성에 집중, 내년 여름쯤 끝나게 된다. 위원회는 여순사건 등 다른 진상 규명이 미흡했던 역사적 참극과 병합해 활동 기한을 연장하려 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영화를 보러 왔다가 일찍 자리를 떴다. 이 영화를 본 이들이 정치권에 압력을 불어넣길 이날 모인 배우들과 이조훈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바랐다. 72분, 15세 이상 관람 가능
  • 아지노모도제넥신-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배지산업 성장 MOU

    아지노모도제넥신-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배지산업 성장 MOU

    맞춤제작형 배지 개발·제조, 고객 발굴 및 유치 등 파트너십 강화 세포배양배지 개발 및 제조기업 ‘아지노모도제넥신’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대표 현덕훈)와 헬스케어 산업 발전 및 미래의 신동력 사업 발굴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아지노모도제넥신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일 송도 IBS 타워에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MOU는 바이오의약품 산업 성장 가속화에 발 맞춰 세포배양배지 개발 및 제조의 전문성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술 협업을 통하여 글로벌 고객을 발굴하고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급격히 변화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수용력 및 역량,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각자의 영업 필드 및 영업 리소스의 융합 등을 교차 지원하고, 상호 이익을 위한 공동의 비즈니스 성장 모델의 구축 등으로 사업 제휴를 견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1차적으로 아시아 내에서의 상호 성장의 발판을 마련, 2차적으로는 글로벌 영업망의 확대를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발전 홍보 및 기여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아지노모도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화학적 포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아지노모도와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술 전문가인 PBL 간의 협업을 통한 의약품 산업에 대한 기여를 예상한다”며 “배양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양사의 공동 기술 협력 및 공동의 기술 영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통해 의약품의 경제성에 대한 사회적 기여 등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MOU는 단순히 비즈니스 아이템 간의 결합과 협력을 넘어, 성공적인 바이오 의약품 서플라이 체인을 함께 구축하고 얼라이언스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라며 “아지노모도제넥신의 미디엄 사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자사의 CDMO 사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지노모도제넥신은 2014년 강화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기준에 따라 설립된 국내 인천 기반의 세포배양배지 생산 기업이다. 자체 브랜드 ‘셀리스트(CELLiST)’를 통해 세계 각국과 고객에게 고품질의 CHO 세포배양배지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다양한 셀 라인에 적합한 배지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배지를 비롯한 아미노산 Pre-mix CMO 서비스, 배양 첨가물 개발하는 등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으로, 바이오 의약품 개발부터 영리화까지 모든 단계에 관 신속한 생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유연성과 효율성을 지닌 알리타 스마트 바이오팩토리의 혁신적인 생산 솔루션을 독자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 단양 구경시장 전국 전통시장 10선에 우뚝

    단양 구경시장 전국 전통시장 10선에 우뚝

    충북 단양군은 구경시장이 ‘K-관광 마켓’ 10선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시장이 가진 고유 매력과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 지역경제 견인 효과 등을 고려해 최근 처음으로 전국 전통시장 10곳을 ‘K-관광 마켓’ 10선으로 발표했다. 구경시장이 10선에 이름을 올린 가장 큰 비결은 다양한 먹거리다 현재 50여개의 음식점이 성업 중인데 단양마늘이 주재료인 순대, 만두 등 특색 있는 먹거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이들 먹거리는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꼭 먹어야 하는 메뉴들’이라는 콘텐츠에도 올라와 있다. 마늘 만두는 만두피가 속이 비칠 정도로 얇고 만두소가 꽉 차있다. 만두피에 찹쌀을 사용해 식으면 더 쫄깃한 식감이 매력이다. 직접 달인 마늘기름을 이용한다. 새우마늘만두, 떡갈비마늘만두, 김치마늘만두 등 종류도 다양하다. 초벌 찜한 만두를 포장해 갈 수도 있다. 구경시장에는 마늘 골목을 중심으로 마늘순대집이 5곳이나 있다. 마늘순대는 안에 마늘이 많이 들어가 관광객들 사이에선 보약으로 통한다. 구경시장 중앙 골목에는 마늘통닭집이 자리잡고 있다. 마늘통닭은 반죽옷을 얇게 입혀 튀김 통에 넣은 뒤 통마늘과 파를 뿌려 같이 튀긴다. 마늘통닭은 튀긴 통마늘과 파가 단맛과 감칠맛을 더해준다. 특유의 양념을 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흑마늘을 재료로 한 흑마늘빵은 생김새가 육쪽마늘을 닮아 단단해 보이지만 찰보리로 반죽해 식감은 부드럽고 쫄깃하다. 흑마늘 단팥소와 궁합이 일품이다. 구경시장에는 전통시장 추억의 먹거리들도 많다. 값싸고 질 좋은 시장 빵집부터 즉석 어묵튀김, 육전과 파전, 전병, 부각, 찐빵 등이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군은 구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등도 이번 선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구경시장 한해 관광객은 인근 단양 관광지 방문객수를 감안할 때 30만명에서 50만명 사이로 추정된다. 인근 명소에 들린 외지인들이 단양관광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구경시장을 꼭 찾고 있어서다. 군 관계자는 “K-관광 마켓 선정은 구경시장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여행 버킷리스트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구경시장이 지역의 대표 관광명소가 되고 지역경제를 이끌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경시장은 단양 팔경에 이은 명소라는 이유로 구경이라는 시장 이름을 갖게 됐다.
  • ‘K-관광 영업사원’으로 뛸 관광수출 전담부서 출범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정책국 내 ‘관광수출전략추진단’을 신설했다고 8일 밝혔다. 관광정책국장이 단장을 맡고, 부단장 1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구성한다. 겸임 조직이 아닌 전담 조직으로, 우선 2년 동안 가동한다. 이들은 한국 문화와 콘텐츠를 활용해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우리나라를 관광매력국가로 키우는 데 주력한다. 2027년 외국인 관광객 수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 달러 달성 초석을 다지는 역할도 맡았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사업 운영과 관리, 청와대 권역 K-관광 랜드마크 조성, 지역연계 관광 활성화를 중점 추진한다. 또 문체부 직원뿐만 아니라 행정안전부, 국토부, 법무부 파견 직원을 포함해 지자체와 협업한 지역 관광콘텐츠 발굴, 외국인 관광객 출입국 편의성 제고 등 관광 수출 전 분야 정부 역량을 결집한다. 문체부는 “2023년은 국제관광의 회복과 경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전환기”라면서 “급속도로 회복 중인 세계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민관의 역량을 모두 모으겠다”고 소개했다. 박종택 관광정책국장 겸 관광수출전략추진단장은 “부서명에 ‘관광수출’을 명시하고 이를 전담하는 부서가 생긴 것은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정부 의지의 반영“이라며 ”추진단 구성원 모두가 ‘K-관광 영업사원’으로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한국 여행이 세계인의 버킷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유도 이하림, 도쿄올림픽 금메달 다카토 꺾고 세계선수권 3위

    유도 이하림, 도쿄올림픽 금메달 다카토 꺾고 세계선수권 3위

    한국 남자 유도의 경량급 간판 이하림(한국마사회)이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카토 나오히사를 꺾고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하림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ABHA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연장전(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다카토를 반칙승으로 눌렀다. 다카토는 2013, 2017, 2018, 2022 세계선수권대회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 체급 최강자다. 이하림의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은 이번이 처음. 1000점의 올림픽 랭킹포인트도 획득했다. 이하림은 8강전에서 만난 벨기에 조르 페어스트라튼에게 모두걸기 한판으로 패해 아쉽게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그러나 패자부활전 1라운드에서 사디키 유네스(모로코)를 경기 시작 2분 22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앞서 준결승에서 프란시스코 가리고스(스페인)에게 밀린 다카토와 격돌했다. 이하림과 다카토는 경기 시작 후 2분 12초에 지도 한 개씩을 주고받았고, 46초 뒤 이하림이 지도를 한 개 더 빼앗으며 다카토를 몰아세웠다. 이하림은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했으나 골든스코어 1분 24초 만에 3번째 지도를 뺏으면서 반칙승을 거뒀다. 이하림은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 예루살렘 마스터스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지난 2월 파리 그랜드슬램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쿄올림픽 챔피언까지 꺾으며 메달을 품어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및 5번째 우승을 노렸던 다카토는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 체급 금메달은 가리고스가 챙겼다. 이날 이하림과 같은 체급에 출전한 전승범(포항시청)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48㎏급에 출전한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은 32강을 넘지 못했다. 츠노다 나츠미(일본)가 이 체급을 3연패했다.
  • 두 음악가의 특별한 은퇴식

    두 음악가의 특별한 은퇴식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박윤근(튜바), 김건철(바순) 두 음악가와 함께 빚어낸 30여년의 역사를 기억하겠습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두 음악가의 걸음을 응원합니다.” 지난 4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서 특별한 은퇴식이 열렸다. 단원들의 정년이 보장된 국립단체이기에 가능한 뭉클한 장면이었다. 국립심포니는 이날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 공연을 선보였다. 발레 공연에서는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연주하던 국립심포니가 무대 위로 올라와 관객들을 만났다.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나단조를 먼저 연주한 국립심포니는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과 함께 대니 엘프먼의 첼로 협주곡을 선보였다. 30년 넘게 오스카상 후보에 4번이나 올랐던 엘프먼의 첼로 협주곡은 이번이 아시아 초연이다. 2부에서 국립심포니는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음곡을 연주했다. 자신들의 전문 분야답게 국립심포니는 연주의 매력을 뽐냈고, 관객들은 배경음악이 아닌 순수한 연주로 발레곡을 듣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엔 소박한 은퇴식이 열렸다. 정기연주회 후 은퇴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무대 앞으로 나온 박윤근, 김건철 단원에게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꽃다발을 건넨 후 안내 문구와 함께 은퇴식이 진행됐다.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원들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다. 오는 6월 국립심포니를 떠나는 이들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정기연주회였다. 튜비스트 박윤근은 악단 초창기인 1987년 입단해 36년간 국립심포니를 지켜 왔다. 튜바는 오케스트라에 한 명뿐이라 그의 역사가 곧 국립심포니의 역사다. 바수니스트 김건철은 1997년 입단해 26년간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줬다. 박윤근은 “화려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포근한 소리로 감싸 주는 튜바를 외모도, 성격도 닮아 가는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무대에 계속 설 예정이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김건철은 “우리나라에서 잘 연주하지 않던 브루크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말러 등을 많이 연주했던 데 보람을 느꼈다”며 “음악을 업으로 하면서 단 한 번도 후회해 본 적 없이 너무나 행복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 與 “한일관계 새 장 열려” 野 “역사 내다 판 대통령”

    與 “한일관계 새 장 열려” 野 “역사 내다 판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7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한일 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고 호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은 역사를 내다 판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두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 후 “한일 간 우호적 셔틀 외교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한일 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고 총평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셔틀 외교 복원,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 한일미래파트너십 기금 의지 재확인, 후쿠시마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 파견 합의 등을 성과로 꼽았다. 유 대변인은 “기시다 총리는 한일 공동선언을 비롯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에 대한 계승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만큼, 이제는 궤도에 오른 셔틀 외교를 통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난제들을 하나하나 풀어 가면 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누가 윤 대통령에게 강제동원을, 위안부 문제를, 우리의 아픔을 퉁치고 넘어갈 자격을 주었고, 용서할 자격을 주었느냐”고 반문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역사성을 망각한 윤 대통령의 오늘 망언은 희대의 굴종외교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의 유감 표명에 대해서도 “개인의 생각이라고 의미를 축소하기에 급급했다”며 “기시다 총리의 반성과 사과 역시 없었고, 강제성에 대한 인정 또한 없었다”고 비판했다. 기시다 총리는 8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간사장인 민주당 윤호중 의원을 만난다.
  • 尹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한미 핵협의그룹’에 日 참여 가능성 열어

    尹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한미 핵협의그룹’에 日 참여 가능성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안보 협력 강화, 반도체 공급망 공조 강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에 한국 시찰단을 파견하는 것 등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저와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와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간 협력이 긴요한 상황에서, 곧 다가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3자 정상회담 등 한미일 3국 정상 간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지난해 11월 프놈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관련해서 실현 방안에 대해 당국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 방안을 명문화한 ‘워싱턴 선언’에서 합의한 핵협의그룹(NCG)과 관련,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G7 정상회의에서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 간 일대일, 집중적인 고위급 상설 협의체이기 때문에 어떻게 변화시키거나 바꿀 의향이 없다”고 부연했다. 한일 정상은 또 ‘화이트 리스트’(수출우대 대상국) 복원과 반도체 산업 공조 등 경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협력과 관련해 저와 기시다 총리는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의 우수한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지난 3월 회담에서 양 정상이 제시한 방향성에 따라 양국 간 대화와 협력이 이 두 달 사이에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수출 통제 당국 간 대화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서, 그 결과 일본 정부로서 한국을 그룹A(수출관리 우대국)로 추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인적 교류와 관련, 윤 대통령은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과 아울러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해 나아가기로 했다”며 “한일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간 항공 노선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해 나아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일한 청년의 교류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한국과 ‘제네시스 프로그램’(청년 일본 단기연수 제도)을 통한 대면 교류를 전면 재개하고 교류 인원을 지난해와 비교해 2배로 늘리기로 했다”고 화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북한과의 대화의 창은 열려 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납치 문제에 대해서 윤 대통령께서 다시 한번 강한 지지를 표명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로 셔틀 외교가 완전히 복원됐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셔틀 외교의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두 사람의 상호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우리의 셔틀 외교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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