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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가면서도 미얀마 시위 담았던 카메라 16년 만에…[메멘토 모리]

    죽어가면서도 미얀마 시위 담았던 카메라 16년 만에…[메멘토 모리]

    2007년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킨 로이터 통신 사진이다. 미얀마의 샤프론 혁명을 취재하던 일본인 비디오저널리스트 나가이 켄지의 마지막 모습이다. 50세 한창 나이였다. 그 해 9월 27일 군인의 총격에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던 순간에도 그는 혼비백산해 달아나는 시위 참가자들의 긴박한 순간을 담기 위해 한 손으로 캠코더를 들고 촬영하던 마지막 모습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사진을 찍은 로이터 사진기자 아드리스 라티프(파키스탄)는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지만 나가이의 카메라는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16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제야 그의 카메라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영국 BBC가 27일 보도했다. 나가이 유족들이 이번 주 태국 방콕을 찾아 이 카메라를 돌려받았다. 고인의 누이 노리코는 “오빠는 샤프론 혁명의 한복판에 몸을 던져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전 세계에 보여줘 미얀마를 돕고 싶어 했다고 확신한다”면서 “오빠가 목숨을 잃었지만 영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계속 싸우고 싶어했던 기자로 사람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나가이는 일본 통신사 APF 기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거의 20년 만에 미얀마 군부 통치에 저항하기 위해 시작된 시위가 6주째 진행됐을 때 이 나라에 왔다. 그해 9월 초 팍코쿠란 마을에서 승려들이 군인들에게 행패를 당하자 전국의 모든 승려들이 공양 그릇을 뒤집어 엎는 비폭력 시위를 벌이며 사태가 한층 격화됐다. 군부는 사원을 습격하고 저항하는 승려들을 무자비하게 구타했다. 나가이가 숨진 날, 양곤 도심의 유명한 술레 파고다 근처에 수많은 이들이 모여 있었다.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의 나가이는 당시 일인 저널리스트, 요즘 말로는 뉴스 블로거로 소형 캠코더를 든 채 자신의 모습과 주위 사람들을 촬영했다. 처음 공개된 그의 동영상에는 병사들을 잔뜩 태운 트럭이 술레 파고다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그는 “군대가 방금 왔다. 중무장했다. 그런데도 더 많은 이들이 파고다 앞에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 말이 그의 마지막이었다. 곧바로 동영상은 끝난다. 육교 위에서 다른 기자들이 촬영하고 있었는데 최루탄 발사 소리와 총성이 들리고, 시위대원들이 살고자 내달리는 모습을 담았다. 단 한 발의 총성이 울렸는데 나가이가 길에 쓰러졌다. 육교 위에 있던 미얀마 기자 미인트 이는 당시를 이렇게 돌아봤다. “경찰과 병사들이 술레 파고다 도로에 세 줄로 서 있었다. 내가 나가이를 본 순간 아주 가까이에서 보안군 병사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가 무척 대담하다고 생각했다. 첫 발사 총성들이 들렸는데 허공에 대고 쏜 것이었다. 그 뒤 병사들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며 구타하기 시작했다. 나가이도 거기 있었다. 총 소리를 들었는데 그가 고꾸라졌다. 그 뒤 나는 아무 움직임도 보지 못했다.” 그러고는 병사들이 나가이의 몸을 옮기는 것이 보였다. 그가 마지막까지 손에 쥐고 있었던 카메라는 어떤 흔적도 없었다. 열흘 뒤 그의 시신이 일본에 돌아왔는데 몇몇 소지품은 함께였지만 카메라는 없었다.유족과 일본 정부는 진상 규명을 요구했지만 당시 미얀마 군부는 유탄에 맞았을 뿐 의도적으로 사살한 것은 아니란 입장으로 일관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떴고, 노리코만 오빠 소식과 함께 카메라를 돌려달라고 계속 요구했다. 에히메현의 고향 마을 이마바리에 있는 그의 묘 앞에는 같은 모델의 다른 카메라가 놓여 있었는데 이제 오빠의 진짜 카메라를 놓을 수 있게 됐다. 카메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얀마의 반체제 매체 버마의 민주 소리는 어렵사리 이 카메라를 찾아내 테이프를 꺼내 고인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동영상 작업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자보호위원회의 동남아시아 대표인 숀 크리스핀은 카메라 인수식 도중 일본 정부가 나가이의 죽음 규명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얀마가 그의 부검 결과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데도 일본 정부는 제대로 따지지도 않았다. 샤프론 혁명을 경험한 덕에 2021년 쿠데타 이후 다시 군부 통치에 맞서 내전에 버금가는 저항과 항전을 현재까지 이어갈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2년 가까이 끌어온 저항의 와중에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4명의 기자가 포함돼 있다. 수십명의 기자가 투옥됐다. 유족은 이번 카메라 반환과 동영상 확인이 나가이의 죽음 규명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군부에 반대하거나 이를 기록하다 목숨을 잃은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총 100억원…프레디 머큐리 개인 소장품 경매 나온다

    총 100억원…프레디 머큐리 개인 소장품 경매 나온다

    프레디 머큐리의 개인 소장품이 대거 경매에 나온다. 자필 가사부터 자유분방한 무대의상까지 총 1500점이다. 머큐리는 20세기를 풍미한 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퀸의 보컬로, 지난 2018년 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프레디 머큐리의 개인 소장품은 오는 9월 영국 수도 런던에 있는 경매회사 소더비 건물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이 경매품들은 30년 넘게 런던 서부 켄싱턴에 있는 가든 로지라는 머큐리의 집에 보관돼 왔다.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의 합병증이었던 폐렴으로 사망하기 전 자신의 집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소장품을 가장 오랜 친구로 손꼽히는 메리 오스틴에게 상속했다. 오스틴은 이번에 머큐리의 소장품들을 경매에 내놓으면서 BBC 방송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머큐리의 다양한 취향을 볼 수 있다. 매우 재치있고 세련된 컬렉션”이라고 밝혔다.그는 머큐리가 사망하기 불과 한 달 전 구매한 마지막 예술작품인 프랑스 화가 티쏘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응접실에 앉은 채 해당 작품을 손으로 가리키며 “머큐리는 소파에 앉은 채 저 그림을 보려고 저 벽에 걸어놨다”고 떠올렸다. 소더비가 본 이 초상화의 낙찰 예상가는 40만~60만 파운드(약 6억6000만~9억9000만원) 사이다. 그러나 향후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퀸의 가장 유명한 곡으로도 손꼽히는 ‘위 아 더 챔피언’에 대한 머큐리의 자필 가사다. 9쪽 분량의 종이에 쓴 이 가사는 20만~30만 파운드(약 3억3000만~4억9000만원) 사이에 팔릴 것으로 추정된다. 1974년 검은색 볼펜으로 종이 한 장에 쓴 퀸의 미공개 가사는 5만~7만 파운드(약 8300만~1억1000만원) 사이에 팔릴 수 있다. 이 가사에 대해 오스틴은 머큐리의 가장 아름다운 면을 보여줘 특별하다고 말했다.오스틴이 1970년 만 19세의 나이로 머큐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사귀고 있었다. 그와 남자 친구는 이후 머큐리가 커밍아웃한 뒤에도 함께 살 만큼 가깝게 지냈다. 그는 폐렴으로 고생하던 머큐리를 곁에서 돌봤다.머큐리는 생전 오스틴에 대해 “나는 의지할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말한다면 메리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머큐리가 사망한 이후 줄곧 사람들 앞에 거의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머큐리는 여전히 그의 삶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머큐리의 재미와 유머, 따뜻함, 에너지가 그립다”고 했다. 노란색 페인트로 칠해진 식당 벽에는 마티스와 샤갈의 판화가 주방 쪽 식탁 위에는 피카소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오스틴은 “나는 멋진 작품들에 둘러싸여 있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머큐리와 관련한 소장품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서 이처럼 매우 특별한 장면을 마감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그의 나이 만 72세.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오스틴은 머큐리가 준 몇 가지 개인적 선물 뿐 아니라 머큐리와 함께 두 사람이 찍은 사진 한 장을 제외하고 모든 소장품을 경매에 내놓는다.총 1500점의 경매품은 경매 시작 전까지 런던 소더비 갤러리에서 특별 전시된다. 경매의 총 수익금은 600만 파운드(약 100억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오스틴은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 [포착] 동시에 ‘키’ 돌리면 핵미사일이…美 공중통제기서 ICBM 발사 과정 공개

    [포착] 동시에 ‘키’ 돌리면 핵미사일이…美 공중통제기서 ICBM 발사 과정 공개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발사 과정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미 군사 전문매체 더드라이브 등 현지언론은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 명령을 받은 군인들이 기내에서 키를 돌려 작전을 수행하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인 미니트맨-3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아침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시험 발사됐다. 당시 미니트맨-3은 비무장 상태였으며 테스트용 대기권 재진입체(re-entry vehicle)가 장착됐다. 이 재진입체는 남태평양 마셜군도까지 4200마일(약 6759㎞)를 비행했다.일반적으로 ICBM 발사는 지하 벙커에 기반을 둔 시스템으로 이루어지지만 이번 발사는 공중지휘통제기인 해군 E-6B 머큐리의 ‘공중 발사통제시스템’(ALCS)을 통해 통제됐다. 미군은 유사시 미 대통령 등 국가 지휘부의 명령에 따라 핵미사일을 발사하는데 만약 적군의 공격으로 지상의 핵지휘통제시설이 파괴될 시 이처럼 공중에서도 원격으로 발사 전반을 관장할 수 있다. 미 공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 공군과 해군의 장교들로 구성된 팀이 E-6B 머큐리에 탑승하고, 발사 테스트에 앞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체크리스트를 점검한다. 이어 시험 발사 명령을 하달 받은 두 장교는 공개된 사진에서처럼 동시에 키를 돌려 이를 수행한다. 이 때문에 하늘에서 핵미사일 발사를 지휘할 수 있는 E-6B 머큐리에는 ‘둠스데이(종말의 날) 비행기’라는 별칭이 붙어있다.공군 글로벌 타격 사령부 토마스 부시에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전략적 억제력은 미군 방어의 초석”이라면서 “이번 시험 발사는 우리가 언제 어디서든 명령에 따라 전투 준비를 갖춘 핵전력으로 글로벌 타격을 할 태세가 돼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미니트맨-3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이 탑재된 핵잠수함, B-52H 폭격기와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전략 자산이다. 미니트맨-3 사거리는 9600㎞, 속도는 시속 2만 4000㎞로 유사시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 부드러운 목소리 최초의 흑인 슈퍼스타 해리 벨라폰테 [메멘토 모리]

    부드러운 목소리 최초의 흑인 슈퍼스타 해리 벨라폰테 [메멘토 모리]

    부드러운 목소리로 차별이 일상이었던 1950년대 흑인으로 처음 스타덤에 올랐던 해리 벨라폰테가 저하늘의 별이 됐다. 96세.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벨라폰테가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27년 뉴욕 할렘의 자메이카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벨라폰테는 대중음악과 영화,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을 얻었다.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피제럴드 등 흑인 재즈 뮤지션도 그에 앞서 미국 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백인들에게도 널리 사랑 받은 인물은 벨라폰테가 처음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벨라폰테는 2차 세계대전에 해군으로 참전한 뒤 뉴욕에서 건물 수위 보조로 일하면서 연기 수업을 들었다. 말론 브랜도와 토니 커티스 등 할리우드의 명배우들이 함께 수업을 들었다. 수업료를 벌기 위해 뉴욕 재즈클럽 무대에 오른 벨라폰테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외모는 레코드 업계의 이목을 끌었고, 결국 RCA 레코드사와 계약했다. 1956년에 발표한 앨범 ‘칼립소’는 자메이카의 노동요 ‘데이 오(Day O, 바나나 보트 송)’ 등의 히트곡을 담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31주간 지킨 이 앨범은 일 년 안에 100만장 이상 팔린 최초의 LP로 기록됐다. 스윙이 지배하던 시대에 그의 음악은 카리브해의 정서와 팝과 재즈를 탁월하게 녹였다는 평가를 들었다.‘바나나 보트 송’은 당대는 물론 팀 버튼의 영화 ‘비틀쥬스’에서 유령들이 합창하는 노래로도 나올 정도로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았다. 그의 ‘마틸다’ 역시 올드 팬들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노래다. 대중음악계의 성공에 힘입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NYT는 흑인으로서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이 돼 성공을 거둔 것은 벨라폰테가 최초라고 전했다. 음악 영화 ‘카르멘 존스’(1954)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없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는 1957년 상영된 ‘아일랜드 인 더 선(Island In The Sun)’에서 백인 농장주의 딸과 로맨틱한 관계가 되는 흑인 노동운동가를 연기했다. 둘이 사랑에 빠진다는 직접적인 묘사는 없었지만, 미국 남부에선 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벨라폰테는 영화 ‘오즈 어게인스트 투모로우’(1959)를 직접 제작하고 연기에 참여했으며, 1960년대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가 됐다. 그는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수 미리암 마케바와 그리스 가수 나나 무스쿠리를 미국 청중들에게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기도 했다. 자선 사업에 열정을 쏟으며 1970년대에는 노래보다 영화에 집중하며 ‘흑인과 목사(Black and the Preacher)’(1972)와 ‘업타운 새터데이 나이트’(1974)에 출연했다. 고인은 연예계 활동 못지않게 민권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연예계활동 초반부터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친분을 쌓은 그는 킹 목사 등 흑인 활동가들의 보석금을 지불하는 등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68년 킹 목사가 암살된 뒤에도 사비를 들여 유족들을 경제적으로 도왔다.매카시즘 광풍이 몰아칠 때 블랙리스트에 올라 어려움을 겪었다. 나중에 그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사회 발전, 시민권의 바다에 발을 들여 놓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대가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받아들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다면 개인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었을텐데, 목적을 위해 내 영혼을 팔아야 한다면 대답은 ‘아니오’”라고 덧붙였다. 1985년 아프리카 기근 구호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위 아 더 월드’를 녹음하기 위해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일도 했다. 넬슨 만델라의 생일을 기념해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쿠바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와 그레나다 침공을 반대했다. 이라크 전쟁 당시 콜린 파월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포함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흑인들을 ‘백인 주인의 집에 있는 비굴한 노예’에 비유했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말년의 실수였다. 그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직전 NYT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말년까지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해 꾸준하게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일부 흑인들은 고인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데뷔 초기 인터뷰에서 ‘친가와 외가 조부모 중 각각 한명이 백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흑인보다 피부색이 옅었던 것이 연예계 성공의 원인 중 하나’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재혼 상대가 백인이었던 것도 흑인 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벨라폰테는 2011년 출판한 자서전에서 “내 인생에 불만은 전혀 없다”면서도 “미국의 유색인종들은 50년 전과 마찬가지로 끔찍한 현실에 둘러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 “놀라셨죠?”…女배우·男가수, 깜짝 웨딩사진 공개

    “놀라셨죠?”…女배우·男가수, 깜짝 웨딩사진 공개

    가수 이우가 ‘연플리’ 여신 배우 이유진과 깜짝 웨딩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우는 지난 24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이하 ‘연플리’) 시리즈에서 한재인 역을 맡았던 배우 이유진과 함께한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우와 이유진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완벽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수줍게 미소 짓고 있는 두 사람은 마치 신혼부부를 연상시키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우는 “‘연플리’ 여신 배우 이유진과 웨딩 촬영을 했다. 깜짝 웨딩사진에 놀라셨죠?”라며 “촬영한 이유는 추후 공개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며 궁금증을 한껏 자아냈다.
  • “예수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 케냐 사이비 종교 신자 73명 금식기도 중 사망

    “예수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 케냐 사이비 종교 신자 73명 금식기도 중 사망

    인구 80% 이상이 기독교 신자인 케냐에서 사이비 종교에 빠져 금식 기도 도중 숨진 이들이 73명에 달했다. 보수적인 기독교 종파인 복음주의 신자인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금식기도를 강요한 목사가 테러리스트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AP통신은 25일 케냐 동부 해안도시 말린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숲에서 이날까지 발굴된 시신은 65구이며, 병원 이송 과정에서 숨진 8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7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케냐 경찰은 지난 15일 이 교회 목사 매켄지 은텡게를 신도들이 스스로 죽음에 이르도록 사주한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은텡게가 소유한 약 300만㎡ 규모의 숲에서 시신을 수색하고 금식 기도로 영양실조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케냐 적십자는 112명의 사람이 은텡게가 교회를 운영한 말린디 지역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 자페트 코오메 케냐 경찰청장은 은텡게 소유 숲에서 수색이 시작된 이래 금식 기도를 하던 29명이 살아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조된 몇몇 신도는 죽음이 찾아올 때까지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제공된 물과 음식을 거부하고 있다.교회 인근 숲에 흩어진 수십 개의 흙무덤에서 시신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일부 봉분에서는 최대 7구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다. 또 어떤 시신은 묻히지 않고 그냥 버려지기도 했으며, 일부 시신은 사망 당시 영양 상태가 양호했던 것으로 보여 타살 정황마저 포착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이비 종교 지도자인 은텡게는 금식 기도를 하다 사망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설파했고, 앞서 2019년과 지난달 두 차례 체포된 바 있다. 은텡게는 부모가 집안에 가둬 굶어 죽게 한 아동 2명의 사망 사건으로 체포됐지만, 보석금 10만 실링(약 97만원)을 내고 풀려났다. 케냐 경찰은 매번 체포될 때마다 보석으로 풀려난 은텡게 때문에 말린디 지역에 사이비 종교가 퍼진다며 이번에는 그의 석방을 불허해달라고 법원에 요구했다. 내달 2일 법정 심리를 앞둔 은텡게는 현재 구금상태에서 물과 음식을 거부하고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2022년 당선된 루토 대통령은 선거 전 교회에서 공개적으로 통성 기도를 올릴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임을 내세우며 국회와 정부의 반부패 요직에 여러 명의 목사를 임명했다. 루토 대통령은 “은텡게는 목사인 척 하는 잔인한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 日 “한국 수출심사 우대국 복귀는 신중하게 판단”

    日 “한국 수출심사 우대국 복귀는 신중하게 판단”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색국가 목록’(화이트리스트)에 복원시키는 데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 한국이 선제적으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시켰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이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재지정하는 문제에 대해 “한국 측 자세를 신중히 살펴보겠다”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고 책임 있는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개정안을 24일 확정했고 28일부터 관련 조치가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 개선과 함께 수출 규제 조치 등도 해제됐지만 일본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한국 복원 문제에 대해서만은 신중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만 강조하고 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지난달 기자회견 때도 같은 질문이 나오자 “한국 측의 수출 관리 제도, 운용 상황에 대해 실효성을 꼼꼼히 확인하고 향후 자세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책임 있는 판단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날도 같은 입장을 보인 셈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에 대한 한국 측 대응을 우려한다며 한국을 문제 삼기도 했다.
  • ‘♥민효린’ 태양 “17개월 子에 자장가 불러준 적 없지만…”

    ‘♥민효린’ 태양 “17개월 子에 자장가 불러준 적 없지만…”

    그룹 빅뱅 겸 가수 태양이 가족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태양 EP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 발매 기념 미디어 청음회가 열렸다.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는 지난 1월 선공개한 ‘바이브(VIBE)’ 이후 3개월 만의 신곡이자, 2017년 발매한 ‘화이트 나이트(white Night)’ 이후 6년 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으로, 아티스트 태양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겼다. 태양과 민효린은 2014년 공개된 태양의 ‘눈, 코, 입’ 뮤직비디오에서 연인 역할로 합을 맞췄다. 이후 3년여 동안의 교제 끝에 2018년 2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2021년 12월에는 아들을 품에 안았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품에 안은 후 음악적 방향성도 달라졌냐는 질문에 태양은 “음악적 방향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많이 바뀌더라. 그런 아름다운 변화에 대해 감사하다. 아내와 아이가 긍정적인 변화를 줬다. 행복하고 가치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답했다. 태양은 “음악적 가치관과 성향 이런 것들의 경우 내가 갖고 있는 마음, 내가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음악이라는 도구로 표현된다고 생각한다. 이제 아티스트 태양으로서 내 음악적 포부를 말씀드릴 때 항상 말씀드리는 게 진정성이다. 단순히 음악적 진정성을 넘어 이제 내 삶 속에 진정성이 내포돼야만, 그런 삶을 살아가야만 아이한테 좋은 영향을 주고 좋은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태양은 아이에게 어떤 자장가를 불러 줄까. 태양은 “팬 분들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여쭤보시는데 사실 자장가를 불러준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태양은 “그때그때 아이가 좋아하는 창작 동요를 많이 불러줬다. 최근 ‘모두 다 꽃이야’ 창작동요를 좋아해 많이 불러주고 달팽이 노래를 불러준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가장 사랑스러운 순간이 언제냐는 물음에는 “고르기 어렵다. 잘 때도 너무너무 예쁘고 일어나자마자도 너무 예쁘다. 17개월이 막 지났는데 한 단어씩 말을 한다. 최근 딸기와 악어를 말한다. 못 보던 모습을 갑자기 보여줄 때 놀랍고 행복하다”고 답했다. 한편 태양 신보 ‘Down to Earth’는 2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 SC “암호화폐 겨울 끝났다… 내년 10만달러 간다”

    SC “암호화폐 겨울 끝났다… 내년 10만달러 간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의 애널리스트가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330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 겨울이 마침내 끝났기 때문이다”라고 24일(현지시간)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이날 ‘비트코인-10만 달러 수준으로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등 은행권의 혼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끝나감에 따른 위험자산의 안정화, 암호화폐 채굴의 수익성 개선 등의 이유로 비트코인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켄드릭은 “FOMC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가까워지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불안정성이 개선되고 있고, 전통적인 은행 부문의 파산 등 혼란으로 탈중앙화되고 보증이 필요 없으며 희소성이 있는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의 본래적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장점을 고려할 때, 전체 디지털 자산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약 45%에서 향후 몇 달 안에 50~60%대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24일 오전 9시 40분 기준 2만 7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2주 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달러(약 4000만원)를 넘어서며 66% 상승했지만 이후 급락했다. 2022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인상과 일련의 암호화폐 회사 파산으로 암호화폐 부문에서 수조 달러가 사라지며 가격이 급락한 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부분적으로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과거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는 동안 가치가 급등할 것이라는 예측은 흔한 일이었다. 2020년 11월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2022년 말까지 31만 8000달러(약 4억 24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비트코인 1만 6500달러로 최고점 대비 약 65% 하락했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여러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은 비트코인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한 임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CNBC가 암호화폐 전문가를 인터뷰했을 때,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저명한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스탠다드차타드는 2023년 가격 급상승 자산 목록에 비트코인은 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3년만에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무단침입, 쓰레기에 주민들은 불만 ‘폭발’

    3년만에 관광객 ‘쓰나미’ 덮친 日…무단침입, 쓰레기에 주민들은 불만 ‘폭발’

    3년 만에 ‘관광 공해’ 부작용 재연된 일본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요 도시와 명소에 ‘관광 공해’의 부작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관광 목적의 개인 여행이 재개된 이후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전례가 없을 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토, 가마쿠라 등 많은 관광지가 밀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사회 기반 인프라 수용 능력이 한계치를 향해 가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가택 및 시설 무단침입,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대규모 중국 단체 관광객의 유입이 아직 시작도 안 된 상태에서 ‘오버 투어리즘’의 폐해가 일찌감치 현실화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입국자 규모 제한’ 주장도 나오고 있다.3월 방일 관광객 181만명…‘과속 급증’으로 곳곳이 몸살 25일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81만 7500명으로 전월보다 34만명(23%)이나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달의 27배가 넘는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속 증가’에 상응하는 ‘과잉 유입’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구 대비 관광객 수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인 수도권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약 17만명)가 대표적이다.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JR가마쿠라역과 대표 관광지인 쓰루가오카하치만구를 잇는 고마치도리(거리)는 관광객들의 길거리 음식 쓰레기 무단투기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대나무 꼬치, 포장지 등이 상점가 인도나 골목길에 마구 버려진다.지역 상인회에서는 ‘가마쿠라의 추억은 쓰레기와 함께 가져가세요’라고 일본어와 영어로 적힌 종이봉투를 나눠주며 쓰레기 개인 수거를 호소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어 등 종이봉투 표기 언어를 다양화하는 한편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호소하는 포스터를 개별 점포에 붙일 계획이다. ‘슬램덩크’ 모델 철길 건널목에서는 매일 아슬아슬 사진 촬영 특히 가마쿠라 에노덴 전철의 가마쿠라코코마에역 건널목은 안전사고 위험까지 나타나고 있다. 인기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건널목의 모델로 유명한 이곳에는 애니메이션과 동일한 장면을 사진에 담으려는 한국 등 아시아 관광객이 쉴새 없이 밀려들고 있다. 차도에 죽치고 앉거나 열차가 지나갈 때 건널목 차단기에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대기하는 경찰관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천년고도’ 교토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오랜 관광지여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돼 있는 편인데도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교토시관광협회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지만, 관광객 급증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도심 차량 정체는 물론이고 관광객 버스 운송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다시 늘어난 관광 붐의 부작용 방지책이 제대로 마련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개인주택까지 들어와 사진을 찍어 주민들 불쾌감 느껴” 교토 시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인스타그램 등에서 정보를 얻어 거리를 다니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개인주택까지 무단으로 들어와 사진을 찍는 등 주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음식점 경영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중국인으로 넘쳐날 때처럼 외지인이 너무 많으면 다른 지역에서까지 찾아오던 우리 단골손님들이 발길을 끊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에 교토시는 700엔짜리 ‘시내버스 1일 무제한 이용권’을 지난달부터 폐지했다. 시내버스에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불편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대형 여행용 가방을 시내버스에 반입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시내버스에는 큰 짐을 갖고 타지 말아달라”는 안내도 내보내고 있다.홋카이도의 관광 명소 비에이는 이달 1일부터 관광객의 꽃밭 등 무단침입 등을 막기 위해 ‘지속 가능한 관광 목적지 실현 조례’를 발효시켰다. ‘사계채의 언덕’ 등으로 유명한 비에이는 과거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꽃밭과 보리밭 등을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통에 골머리를 앓았다. 아직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무단 침입자가 이전처럼 많지는 않지만, 사진 촬영 등을 위해 도로에서 다른 차량의 진로를 막는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입국이 아직 재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과거의 극심한 관광 공해가 재연될 조짐이 나타나는 데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행 애널리스트 도리우미 고타로는 산케이 신문에 “엔화 약세 등으로 관광지로서 일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경우에 따라 입국자 수를 다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식당 등에서 지역 주민 우선석을 마련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올해 1~3월 한국인 일본 관광 지출 약 2조원 한편 올해 1분기(1~3월)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대략 1조 146억엔(약 10조 6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월의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가·지역별로 한국 여행객의 소비가 2조원에 가까운 1999억엔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만 1535억엔, 중국 1069억엔, 홍콩 1054억엔 순이었다.
  • 강수연 1주기 추모전...임권택, 박중훈, 문성근 등 참석

    강수연 1주기 추모전...임권택, 박중훈, 문성근 등 참석

    고 강수연 배우 1주기를 맞아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열린다. 임권택 감독, 문성근 배우, 박중훈 배우 등이 관객과 만난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다음 달 6~9일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성수 등에서 고인의 대표작 10편을 상영하고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첫 시작을 연다. 이어지는 ‘강수연의 선택들’ 토크쇼에는 김아중 배우, 정세랑 작가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달빛 길어올리기’도 이날 상영한다. 상영 전 박중훈·예지원 배우가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7~9일에는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7일 ‘경마장 가는 길’, ‘씨받이’가 이어진다. 장선우 감독과 문성근 배우가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한다. 임권택 감독 무대인사도 예정됐다. 이날 영화 ‘주리’를 특별상영한다. 감독인 김동호 위원장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할 예정이다. 8일에는 ‘그대안의 블루’ 상영 후 ‘강수연을 이야기하다’ 토크쇼가 열린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과 이현승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참석한다. 또 ‘정이’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은선 저널리스트와 연상호 감독, 김현주·류경수 배우가 참석한다. 9일 ‘송어’ 상영에는 박종원 감독, 이항나·김인권 배우 무대인사가 예정됐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상영 후 정성일 평론가와 예지원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추모전 마지막 행사로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상영 이후 이동진 평론가와 박중훈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추억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예매는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서 이번 주 진행한다. 추모전과 함께 공식 추모집 ‘강수연’ 필진으로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가 참여한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갑작스레 사망한 배우 강수연을 기리기 위해 구성됐다. 고인의 동생 강수경 씨와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예지원 위원장 등 영화인 29명이 참여한다.
  • [사설] 한일 화이트리스트 복원, 경제협력 지평 넓혀야

    [사설] 한일 화이트리스트 복원, 경제협력 지평 넓혀야

    어제부터 일본이 우리나라의 수출 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 다시 들어왔다. 2019년 두 나라가 서로 상대를 자국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지 3년여 만이다. 우리 정부가 먼저 행동에 옮겼다. 남은 것은 일본의 화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보를 통해 화이트리스트 대상에 일본을 포함시킴으로써 대일 전략물자 수출 절차는 대폭 간소해졌다. 심사 기간이 15일에서 5일, 신청 서류가 5종에서 3종으로 줄었다. 앞서 우리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국제무역기구(WTO) 제소도 철회했다. 상대적으로 일본의 움직임은 더디다. 화이트리스트에도 아직 한국을 복원시키지 않았다. 사정은 있다. 우리는 산업부가 고시만 하면 되지만 일본은 국무회의 격인 각의 결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더라도 최대한 속도를 올려 맞손을 잡아야 한다. “우리만 너무 속도를 낸다”는 반감이 한국 안에 적지 않음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우리와 일본은 전통적인 제조 강국이다. 하지만 탈(脫)탄소와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미중 중심의 경제안보 재편 흐름도 거세다. 한일이 제조 강국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력한 라이벌인 두 나라가 역설적으로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화이트리스트 복원에만 안주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공급망 강화와 인력난 해소가 절실한 일본에게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탈(脫)중국과 소재·부품·장비 보강이 절실한 한국에게 일본은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대외경제연구원은 공급망, 디지털 전환, 수소경제를 새 한일 협력을 좌우할 3대 조각으로 꼽기도 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다. 더 단단하고 진화한 경제지평 구축에 한일 두 나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다.
  • 예산·재정 주무르는 ‘금고지기’… 한국 경제의 미래 그린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예산·재정 주무르는 ‘금고지기’… 한국 경제의 미래 그린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가 최고 실세 부처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예산’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정부 부처별로 야심 차게 마련한 정책과 사업도 기재부가 예산을 안 주면 무용지물이다. 기재부가 편성한 예산안을 최종 심사하고 의결하는 건 국회 몫이지만 국회는 헌법 제57조에 따라 정부의 동의 없이 예산의 각항 금액을 증액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기재부가 쥔 예산편성권은 정부가 가진 가장 막강한 권한으로 평가받는다.올해 638조 7000억원 규모의 나랏돈 운용을 책임지는 기재부 예산실은 제2차관 산하에 있다. 방기선 1차관이 총괄하는 세제와 금융 분야가 정해진 법률과 제도에 따라 운용된다면, 최상대 2차관이 관리하는 예산 분야는 법률보단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에 좌우된다. 세제와 금융 분야 관료들이 현재 시장 상황에 초점을 맞출 때 예산 분야 관료들은 앞으로 지출할 돈과 미래 계획에 시선을 둔다는 점에서 서로의 관점에 차이가 있다. 특히 어떤 분야에 얼마의 예산을 배분해야 할지 정해진 답이 없다 보니 예산은 ‘정책’보다 ‘정치’의 영역에 가깝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예산이 국회 정치권력과 더 가까워서일까. 예산과 국고·재정을 주무르는 2차관 라인에는 정권 실세와 가까운 에이스들이 즐비하다. 또 승진 코스로 알려진 기재부 대변인 자리도 현 조용범 대변인을 포함해 예산실 출신이 독식하고 있다. 예산 편성과 재정 운용의 지역적 균형을 고려해 2차관 아래 국장급 이상 관료들의 출신 지역이 영호남과 충청·강원권 등으로 다양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2차관·차관보] 국가 예산과 재정 실무를 총괄하는 우리나라 원톱 예산·재정맨은 최상대 2차관이다. 최 차관은 연세대 출신 최초로 기재부 예산실장에 이어 2차관에 올랐다. 국가 재정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건전재정 기조로의 전환을 진두지휘하는 최 차관은 요즘 재정준칙 법제화와 ‘재정비전 2050’ 수립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계속 쌓이는 초·중등 교육재정을 대학 등 고등·평생교육 분야에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신설한 고등·평생교육지원 특별회계도 최 차관 작품이다. 그는 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상사를 보좌하는 데 능한 동시에 부하 직원의 입장도 잘 대변해 줘 위아래 모두에게서 신망받고 있다. 우리나라 복권 사업을 총괄하는 복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복권기금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는 데도 힘쓰고 있다. 최 차관은 세종시 금남면에 직접 단독주택을 짓고 살 정도로 정부 부처가 집결한 세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집이 지어지는 동안 공사 현장에 몰려든 길고양이들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안전한 곳으로 인계하거나 데려다 보살피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김윤상 재정관리관은 예산과 재정, 공공정책 분야를 아우르는 실력자다. 여기에 대변인을 지내면서 정책홍보 능력까지 탑재했다. 지금은 재정준칙 법제화, 공공부문 혁신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 김 관리관은 장차관의 지름길이라 불리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뽑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국회의원들과의 관계도 아주 좋다고 한다. 기재부 직원들은 이런 그를 ‘롤모델’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김 관리관의 아들까지 아버지를 쫓아 사무관으로 기재부에 몸담으면서 2대에 걸쳐 공직에 헌신하고 있다. 특히 부자는 나란히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똑같이 행시에 합격하며 ‘평행이론’을 몸소 실천했다. 김 관리관은 아내에 대한 사랑도 각별하다고 한다. [기획조정실] 홍두선 기획조정실장은 대학 재학 중이었던 1992년 행시 36회에 만 22세의 나이로 소년급제했고,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경제정책·금융·공공 분야 등 핵심 경제정책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로, 올해 예산안과 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공제 확대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명 ‘K칩스법’의 국회 통과를 이끌어 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에 부지런함과 탁월한 친화력이 강점이다. 과거 대통령실과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 네 차례 파견 근무를 했고,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하는 등 정치권과의 네트워크도 여야 할 것 없이 폭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는 ‘미스터 스마일’의 면모를 보이지만 일할 때는 예리함과 정교함이 빛을 발한다.[예산실] 김완섭 예산실장은 부드러움 속에 카리스마를 겸비한 엘리트 경제 관료다. 그의 꼼꼼한 일 처리는 기재부에서 단연 1등으로 꼽힌다. 예산 심의 안건은 빈틈없이 검토하며 완벽에 완벽을 기한다. 김 실장은 고시 명문가 출신이다. 아버지 김영진씨는 행시의 전신인 고등고시 행정과(1961년)에 합격한 뒤 강릉시장, 원주시장, 강원지사, 내무부 차관, 재선 의원을 지냈다. 동생 김정섭씨는 김 실장과 같은 해 행시에 나란히 합격했고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현재 세종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다. 임기근 예산총괄심의관은 예산과 정책 분야 핵심 보직을 거친 자타공인 기재부 에이스다. 일 처리가 꼼꼼·깔끔하고 빠른 판단으로 의사결정을 지체 없이 내리는 스타일이다. 특히 관료의 기본 덕목인 보고서 작성을 잘하는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사무관 시절 임 심의관이 쓴 보고서를 상사가 모든 직원에게 ‘보고 배우라’며 공유한 적도 있다고 한다. 박금철 사회예산심의관은 세제실과 예산실을 모두 경험한 ‘하이브리드형’ 경제 관료다. 세제실에 있을 땐 물가·유가 상승이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세제 개편을 추진했고 지금 예산실에서는 고용·교육·문화 등 사회 분야 예산 심의에 열중하고 있다. 아울러 박 심의관은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일 경제예산심의관은 예산 분야 핵심 보직을 빠짐없이 맡은 ‘정통 예산맨’이다. 예산을 통해 세상을 읽는 ‘예산계의 챗GPT’로 통한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재정 격차를 줄이기 위해 별도로 지원하는 예산인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가 김 심의관 손에서 탄생했다. 일 처리가 시원시원하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선택하고 이에 집중하는 데 능하다. 대변인을 지내면서 소통 능력도 갖췄다. 누군가에게 전화가 걸려 오면 휴대전화 화면에는 상대방의 이름과 출생 연도, 출신 지역과 학교 정보까지 한꺼번에 뜬다. 그만큼 김 심의관이 인간관계에 진심인 관료라는 뜻이다. 부하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상사에 3회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황순관 복지안전예산심의관은 기재부에서 보기 드문 지방고시 1회(행시 39회 격) 출신이다. 지방재정과 예산, 국고, 공공 분야를 두루 거친 재정 전문가다. 연구개발예산과장 시절 성과가 부진한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해 일몰제를 도입하는 등 R&D 분야 예산체계를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안상열 행정국방예산심의관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일 처리에 군더더기가 없다. 산업정보예산과장과 재정관리총괄과장 등을 역임하면서 재정 관리와 민간 투자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예산 편성의 효율성을 높이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도 일익을 담당했다. 후배 공무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상사로 알려졌다. [국고·재정] ‘기획재정부’라는 부처 이름에서 ‘재정’에 해당하는 국고·재정 부서는 나랏돈과 국가 소유의 자산·주식 등을 관리한다. 대한민국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는 자리가 바로 국고국장이다. 유형철 국고국장은 대외경제에 정통한 국제 분야 전문가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유 국장은 정부가 출자한 39개 공공기관의 자산을 총괄하며 시장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지난해 679조 5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 지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국고자금 공급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핵심 민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했다.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 제도 개선, 국채 시장 선진화와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따뜻한 성품을 지닌 덕장으로 평가받는다. 윤석호 국유재산심의관은 전남 장성군 북일면의 자랑이다. 기재부 내에서 드물게 전남대를 졸업하고 행시를 통과해 공직에 입문했다. 계약제도와 국유재산 등 국고 업무와 공공기관 정책에 능통한 재정전문가로 현재 1300조원이 넘는 국유 재산을 총괄하는 기재부 내 최고의 ‘큰손’이다. 올해 1월부터 5년 만의 국유재산 총조사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고 국유재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지자체 건의 사항 100여건도 적극 이행 중이다.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인간관계가 끈끈하기로 유명하다. 김현곤 재정정책국장은 기획예산처 출신의 예산통이다.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상황실 선임행정관으로도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책기획 능력이 탁월한 전략가로,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아이디어뱅크다. 지금은 건전재정을 위한 마지막 퍼즐인 ‘재정비전 2050’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재정건전성심의관은 최근 재정기획심의관을 개편해 신설한 자리다. 강영규 심의관이 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확립을 목표로 재정건전성 지표를 전담 관리하는 중책을 맡았다. 강 심의관은 건전재정을 밝히는 재정준칙의 선봉장으로서 최 차관과 함께 법제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업무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가 성과를 내는 스타일이다. 정희갑 재정관리국장은 2001년부터 예산과 재정 분야에 집중한 정통 재정 관료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파견 근무를 하면서 정무 감각까지 겸비했다. 정 국장은 5년 단위의 재정성과관리 기본계획을 최초로 수립하는 성과를 올렸다. 속정이 깊은 의리파로 알려졌다. 배지철 재정성과심의관은 기재부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도 일하는 등 부처 경험이 풍부하다. 예산·재정과 더불어 금융·국제, 정책조정 분야까지 두루 섭렵한 기재부 대표 제너럴리스트이자 정책 탐험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공정책·복권] 김언성 공공정책국장은 기재부 내 공공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수로도 재직했다. 지금은 윤 정부 국정과제인 공공기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자산 매각과 정원 감축을 비롯한 조직 다이어트에 나선 공공기관에는 김 국장이 저승사자로 여겨지지만, 공공기관 혁신 작업 자체는 여론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김 국장에 대해서는 삼국지에 나오는 장비의 추진력과 제갈공명의 명석함을 겸비했다는 평가가 기재부 내에서 나온다. 임형철 공공혁신심의관은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 국무조정실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산·재정·국제 분야에서 폭넓은 시야와 전문성을 갖췄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한 민간 성장 지원책을 수립했다. 김서중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은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장 등 업무 경험이 다채롭기로 기재부에서 으뜸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일을 척척 해내는 다재다능한 만능 일꾼으로 통한다. 최근에는 복권 사업의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소나타와 환상곡의 만남… 김수연의 특별한 ‘블렌딩’

    소나타와 환상곡의 만남… 김수연의 특별한 ‘블렌딩’

    2023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인 김수연(29)이 오는 27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블렌딩’으로 찾아온다. ‘블렌딩’은 김수연의 올해 다섯 무대 중 두 번째다. 서로 다른 것들, 섞이지 않는 것들의 만남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이번 연주회를 기획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3번’은 환상곡 풍의 소나타, 리스트 ‘단테를 읽고’는 소나타 풍의 환상곡,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8번은 그 자체로 소나타이자 환상곡이라고 명시돼 있다. 정격의 대명사인 소나타 형식과 그와 정반대로 자유로운 성격의 환상곡이 공존하는 작품을 김수연이 자신만의 해석으로 펼쳐낼 예정이다. 서로 다른 두 가지를 섞는다는 의미의 ‘블렌딩’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셈이다. 김수연은 2021년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서 동양인 피아니스트 최초 우승을 거머쥐면서 클래식계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세계 무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는 올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서 자신만의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 19살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유학을 떠난 그에게 상주음악가의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수연은 “그동안 국내에서의 무대가 많지 않아 한 해 동안 같은 장소에서 여러 번 만난다는 게 특별하다”면서 “더 많은 교감을 할 수 있고 더 다양한 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많이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그는 ‘화음(畫音): 그림과 음악’을 주제로 연간 다섯 번의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1월 ‘스케치’를 시작으로 ‘블렌딩’, ‘명암’(8월 31일), ‘필리아(Philia): 모차르트’(9월 7일), ‘콜라주 파티’(12월 7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여성에 대한 남성의 목욕·배변 보조는 성범죄나 마찬가지” 日NHK 게시글 논란

    “여성에 대한 남성의 목욕·배변 보조는 성범죄나 마찬가지” 日NHK 게시글 논란

    일본 공영방송 NHK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남성의 여성에 대한 목욕·배설 보조는 성범죄나 마찬가지’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17일 NHK가 운영하는 복지 포털 사이트 ‘하트넷’ 계정에 띄워진 운영자 게시물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여성 장애인이 남성으로부터 목욕이나 배변 보조를 받는 것은 단순한 수치심의 문제가 아닙니다. 존엄의 문제입니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칼로 너덜너덜 난자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성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과 다르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 여성 장애인이 올린 메시지를 트위터 운영자가 그대로 게재한 것으로 보이는 이 글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는 찬성보다는 ‘남성 차별’ 등으로 비판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비판하는 쪽에서는 “이 트윗은 돌봄 서비스를 담당하는 선량한 남성들을 싸잡아서 성범죄자로 매도하는 것”, “남성 돌보미의 존엄은 무시해도 되는가”, “간병인을 악마화하지 말라” 등 의견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남성 장애인이 여성으로부터 목욕, 배변 도움을 받는 경우는 괜찮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여성은 소중히 해야 하지만 남성 따위는 아무렇게나 다뤄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체중이 100㎏ 이상 나가는 여성 장애인을 과연 여성이 감당할 수 있을까. 만일 여성이 무리하게 돌보다가 바닥에 넘어져서 다치기라도 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라는 의견도 있었다. 공영 방송의 공식 트위터 게시물로 부적적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성으로부터 목욕이나 배변을 도움받는 것은 부끄럽다’라는 정도면 모를까 ‘성범죄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는 표현을 여과없이 게재한 것은 NHK의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무신경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성범죄와 결부시키는 것까지는 몰라도, 남성이 여성을 돌볼 때 저항감이 들고 싫은 것을 어떻게 하겠나”라는 의견도 있었다. 인터넷 저널리스트 시노하라 슈지는 “이번 NHK의 트윗은 분열을 조장한 것”이라면서 “(당초 의도와 달리) 여성 장애인에 대한 공격을 유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성 돌보미로부터 ‘그럼 더 이상 이성에 대한 돌봄은 하지 않겠다’는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NHK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룰 요량이었다면 심각한 ‘돌봄 인력 부족’ 문제를 다뤄야 했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尹, 日 역사 도발에 날개…선물 주고 뺨 맞는 굴욕 외교”

    이재명 “尹, 日 역사 도발에 날개…선물 주고 뺨 맞는 굴욕 외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공납한 점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 “대일 외교에 대한 근본적 재점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일굴욕 외교가 일본의 역사 도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일본에 퍼줄대로 퍼줬지만 돌아온 것은 교과서 왜곡, 독도 침탈 노골화, 야스쿠니 집단 참배같은 도발 뿐”이라며 “우리 양보에 대해 일본의 상응하는 조치는 대체 어딨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정부는 오늘부터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시키기로 했다”며 “선물 주고 뺨 맞는 굴욕 외교로 국민 자존심은 상처 입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과 관련해선 “친구 아니면 적이란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서는 안 된다”며 “국익이 우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 외교, 국익 외교를 펼쳐달라는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일본 여야 초당파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약 90명의 의원들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 집단 참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 태극마크 되찾은 ‘쇼트트랙 황제’ 황대헌

    태극마크 되찾은 ‘쇼트트랙 황제’ 황대헌

    23일 충북 진천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황대헌(1번)이 선두로 코너를 돌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은 지난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이번 선발전에서 1·2차전 합산 랭킹포인트 89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진천 연합뉴스
  • 대편성으로 돌아온 봄의 실내악

    대편성으로 돌아온 봄의 실내악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 페스티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오는 26일 개막한다. 평소 듣기 어려운 5중주 이상의 대편성 실내악 연주회가 클래식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SSF의 주제는 ‘다다익선 : The More, The Merrier!’이다. 5월 7일까지 12일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등에서 총 13회 무대가 펼쳐진다. 5월 1일과 5일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 윤보선 고택에서 연주회가 열린다. 지난 18일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동석 예술감독은 “이런 페스티벌 아니면 이렇게 큰 그룹을 모아서 연주할 기회가 많이 없다”면서 “청중 입장에선 많은 편성의 곡들을 들을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강 예술감독은 “실내악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이 꽤 많은데 축제를 통해 생각이 바뀌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SF는 관객들만큼이나 연주자들도 기다리는 축제로 꼽힌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첼리스트 강승민은 “연주자들에게는 큰 선물과 같은 이 시간이 항상 기다려진다”면서 “대편성 곡은 외국에서도 쉽지 않은 기회다. 8중주, 6중주 할 수 있는 건 축제의 특권”이라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도 “오케스트라는 악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웅장함이 느껴지고 실내악은 하나의 이상을 향해 같이 연주해 나가는 데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거들었다. 올해는 65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채운다. 한수진, 강승민을 비롯해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 올해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우승팀인 아레테 콰르텟 등이 출연한다.
  • 日화이트리스트는 먼저 복원… 반도체 등 대러 수출 금지는 강화

    日화이트리스트는 먼저 복원… 반도체 등 대러 수출 금지는 강화

    한일 친선 무드 속에 한국이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백색국가 목록’(화이트리스트)에 일본을 다시 포함시켰다. 정부는 역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에 대해 반도체·자동차·철강·화학제품 등 전쟁 무기로 쓰일 가능성이 높은 제품들에 대한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일본 화이트리스트 복원과 대러시아·벨라루스 수출통제 품목 확대를 위한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개정안을 24일 확정, 관보에 게재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고시는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23일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하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2019년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행위로 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뺐고,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우리도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지 3년 8개월 만이다.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복원’에는 시일이 더 걸리는 이유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입 고시로 절차가 마무리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범정부 협의인 각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지난달 간담회에서 “일본과 조속한 복원에 합의한 이상 누가 먼저 복원했느냐를 따지는 것은 지엽적”이라면서 “네가 떡을 줘야 나도 떡을 준다는 조건이 경제 관계에서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들이 지난 18~20일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한국을 찾아 ‘수출관리 정책대화’ 대면 회의를 여는 등 일본 측도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힌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에 러시아가 반발 중인 가운데 산업부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벨라루스에 대한 ‘상황허가’ 품목을 기존 57개에서 798개로 늘리는 조치를 단행했다. 상황허가 품목은 전략물자는 아니지만 수출 시 무기로 쓰일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말한다. 전자, 조선 외 산업·건설기계, 철강·화학제품, 반도체·양자컴퓨터 및 부품, 5만 달러 초과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등 741개 품목이 새롭게 포함됐다. 산업부는 “상황허가 품목이 제3국을 우회해 러시아 등에 유입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출통제 데스크(02-6000-6496~9)를 운영하고 26일 오후 2시 전략물자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 대러 수출통제 이행 설명회’를 열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반도체 겨울’ 길어지나… 삼성전자 2분기 ‘전체 적자’ 전망 커져

    ‘반도체 겨울’ 길어지나… 삼성전자 2분기 ‘전체 적자’ 전망 커져

    삼성전자가 극심한 메모리 불황으로 1998년 이후 25년 만에 반도체 감산을 감행했지만 1분기 반도체(DS) 부문 적자에 이어 2분기에는 회사 전체 실적까지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더딘 재고 조정 탓에 반도체 침체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국내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적자 전환 예측이 점차 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1조 2860억원 규모로 내다봤고, SK증권은 60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000억원, 삼성증권은 279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적자를 내면 연결 기준 94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2008년 4분기 이후 15년 만이다. 오는 27일 1분기 확정 실적을 공시하는 삼성전자가 이달 초 발표한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75% 급감한 6000억원이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와 업계에서는 DS 부문의 영업손실이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업계에서는 애초 ‘인위적 감산은 없다’던 삼성전자가 전략을 바꿔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에 동참한 것은 고무적으로 보지만, 반도체 제작 특성상 감산 효과는 3~4개월이 지나서야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적자 지속으로 2분기가 올해 분기 실적의 최저점이 될 것”이라며 “자연 감산 효과 점증에 따른 재고 안정화로 3분기에는 재고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실적이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에 드라마틱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서버 업체들의 재고 조정은 6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감산과 관련해 “메모리는 적용 공정에 따라 제품의 세대가 나뉘는데 더 높은 세대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이전 세대 제품 생산량은 자연히 감소하게 된다”면서 “공정 고도화를 위해 기존 제품 물량 확보에 집중해 왔고, 재고가 확보된 제품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수준까지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 1위 기업 대만 TSMC와 첨단 반도체 제작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 등 반도체 ‘큰손’들도 침체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TSMC는 지난 20일 실적 발표에서 “올 상반기 재고 조정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재고가) 다시 균형을 찾으려면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ASML 역시 최근 실적 발표에서 “지난 수년간 침체가 없었던 반도체시장이 이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불황은 전형적인 반도체시장 침체보다 훨씬 더 오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컨설팅업체 크리에이티브스트래터지스의 벤 바자린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계가 요즘처럼 사업 전망을 비관적으로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반도체산업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더 급격한 변동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유럽 반도체법’을 앞세워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에 뛰어들면서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더욱 요동치는 형국이다. EU는 지난 18일 2030년까지 민간과 공공에서 430억 유로(약 62조 9378억원)를 투입해 글로벌 반도체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신규 반도체법 시행에 합의했다. 미국처럼 보조금 지원을 통해 반도체 공장을 유럽 내에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당분간 유럽 신규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당장 적자 전환을 걱정해야 하는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173억 달러 이상을 들여 제2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3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150억 달러 규모의 첨단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부지별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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