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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기업 해외투자 ‘속빈 강정’

    국내기업 해외투자 ‘속빈 강정’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풍요속 빈곤’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해외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등 선진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수출입은행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지난 2000년 1960건,35억 9446만달러에서 지난해 3559건,50억 9172만달러로 5년 만에 건수는 81.6%, 액수는 41.7%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합작회사 설립, 특허 및 라이선스 유치 등 선진기술 도입을 위한 해외투자는 2000년 157건(8.0%)에서 지난해 128건(3.6%)으로 오히려 줄었다. 올해에는 지난 4월 말 현재 전체 해외투자 1236건(16억 8227만달러) 가운데 선진기술 도입관련 해외투자는 2.2%인 27건(1922만달러)에 그쳤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해외투자는 대부분 생산비용을 낮추거나 관세 등 보호무역 조치를 피하고, 원자재 등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저임금 등 비용상의 이점만 노린 수동적인 해외진출은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비용절감형 해외투자에서 벗어나 선진기술 확보, 신시장 개척 등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무역연구소 현오석 소장은 “신제품과 신기술을 염두에 둔 해외투자는 국내 산업을 대체하기보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이 해외투자에 M&A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리스크가 큰 연구개발(R&D)에 비해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나치게 높은 대미·대일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기술선진국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독일의 경우 기초과학과 기계, 자동차, 화학, 제약, 소재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선진기술 도입관련 대독일 투자는 지난 5년간 7건에 불과한 실정이다. 산업연구원 김도훈 국제산업협력실장은 “국내 제조업체의 경쟁력은 새로운 제품을 창조하는 원천 기술력보다는 기존 기술을 제품화하는 생산 기술력에 기반한다.”면서 “국내 기업의 생산 기술과 선진국의 원천 기술이 합쳐질 수 있도록 해외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현지 ‘테크노페어’를 유치하는 등 접촉 기회를 늘려주고, 대기업들이 갖고 있는 해외투자정보를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중일 중앙銀, 경협 ‘이심전심’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한·중·일 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고 3국의 유대관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이에 질세라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화살 셋을 한데 묶으면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다.”는 자국 속담으로 화답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한국과 일본의 경제위기 극복 과정은 중국의 경제성장에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심전심’은 3국 중앙은행 고위급 직원간 연례협의회를 신설키로 하자는 데까지 나아갔다. 중앙은행의 국장급 인사들간 연례협의회를 갖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중 한은 주최로 첫 회의를 열기로 한 것이다. 이날 아침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은 국제 콘퍼런스’에서도 총재들은 협력을 강조했다. 박 총재는 개회사에서 “미국은 소비를 줄이고 아시아는 내수를 확충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아시아지역의 국내총생산(GDP) 합계액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년 6%에서 최근에는 26%로 높아진 만큼 과거의 불행한 갈등을 미래지향적 자세로 극복하자.”고 제안했다. 후쿠이 총재는 “경제거품이 붕괴된 뒤에야 모든 거품은 붕괴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중앙은행은 언제나 자산가격 급변동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우 총재는 “중국의 계획경제는 지금 한국 및 일본과 같은 시장경제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경제개혁 과정에서 발생한 재정적자나 연기금, 부실채권 문제 등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계도 있었다. 초미의 관심사인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해서는 누구도 입을 떼지 못했다. 먼 미래의 우호증진을 얘기하는 데는 아무런 리스크(위험)가 없었지만 조만간 현실로 닥칠 이 ‘뜨거운 감자’는 3국 총재가 감당할 수 없는 폭발력을 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사]

    ■ 한국과학문화재단 △경영기획본부장 朴勝烈△과학문화사업단장 朴太玉△검사역 禹相喆△과학문화확산실장 尹永光△사이언스코리아실장 李國珩△과학문화기반실장 金弘式△인터넷사업실장 趙香淑△기획예산실장 邊在珪△홍보미디어실장 金慶姬△경영지원실장 姜鎬泳△경영혁신실장 姜興瑞 ■ KBS스카이 △편성팀장 徐慶源△제작팀장 金容敏△편성팀 선임팀원 林榮煥 金冠鎬△제작팀 선임팀원 金重錫 ■ 한양증권 △이사 盧榮華 李錫周△사외이사 南國鉉 ■ 부국증권 △전무 전평 △이사 송동원 ■ SK증권 △감사위원 조승현 ■ 교보증권 △CRO겸 리스크관리실장 金重九△딜링룸담당겸 딜링룸팀장 朴成根△사당동지점장 扈圭鳳△신림역〃 朴煥圭△고객지원팀장 尹基正△변화혁신〃 洪起參△IT센터장 金丙大
  • 요즘 대기업 “특허인력 모셔라”

    대기업의 인재 수혈에도 트렌드는 있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의 스카우트 경향을 들여다보면 ‘경영기획→재무→법무→특허부문’ 순으로 인력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시절에는 대기업의 최대 관심사가 유동성 위기 극복이었던 터라 재무부문 인재 확보가 줄을 이었다. 이제는 익숙해진 최고재무관리자(CFO)가 경영 전면에 포진한 것도 이 시점이었다. 2002년부터는 법조계 인사들이 기업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다. 총수의 정치자금 수사로 촉발된 기업의 법적 리스크는 증권집단소송제 도입과 공정거래법 개정, 인수·합병(M&A) 등으로 기업의 법률 수요를 확대했다. 특히 법조계 인사의 영입은 삼성과 LG 등 4대 그룹뿐 아니라 중견 그룹으로까지 확대돼 법무팀을 신설하는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요즘 들어서는 특허 인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변리사 등 특허전문 인력을 현재 150명에서 2007년까지 250명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특허거점을 구축해 지역전문가를 육성하고 특허개발, 소송 등 업무별 전문가를 키우기로 했다.LG필립스LCD도 현재 35명 수준인 특허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리고,LG화학은 25명 수준인 특허 인력을 2008년까지 70명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도 특허분야 전문인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허변리사, 특허업무 경력자, 해외 특허변호사, 기술가치 평가전문가 등 수십명을 특허 경력직으로 채용 중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250여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리고 미국 특허변호사 등 자체 인력의 교육, 양성도 강화키로 했다. 대기업들이 특허 인력을 주목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인 지적재산권 강화에 따른 특허 분쟁과 무관치 않다. 국내 전자업계는 지난해 외국의 ‘특허 소송’에 휘말리면서 전문 인력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특허인력 확대는 글로벌 특허 경영과 맞물리면서 다른 그룹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특허인력은 앞으로 더 많이 기업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승진△감사관실 朴允成△총무과 朴埈△정책홍보관리실 康昌昊 李仁植 吳碩煥△학교정책실 鄭炳益 朴株用 薛世勳△인적자원총괄국 朴成洙△인적자원개발국 金顯東△인적자원관리국 姜大洋 ■ 병무청 ◇서기관 승진 △정책홍보관리관실 申德澈 朴熙寬 金容茂△선병국 李東煥 李翼圭△충원국 金基龍△동원소집국 金倍鉉 李相敎△감사담당관실 崔榮來△총무과 金泰春 ■ 푸르덴셜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陳賢秀 ■ 덕성여대 △홍보실장 尹秉建 ■ 수출입은행 ◇임명 (본부장) △수출입금융1본부이사 鄭泰成△〃 2본부이사 崔龍晏△경영기획본부이사 金正準△자금관리본부이사 洪性郁△경영지원본부이사 愼重億△경제협력본부 이사대우 朴台東△남북협력본부 이사대우 崔智鎬 ◇전보 (부서장 1급)△프로젝트금융 金英文△무역금융 李煜△해외투자금융 陸根柱△중소기업금융 朴世暎△기획 李重來△여신총괄 權寧國△리스크관리 邊奎赫△부산지점 申泰根△강남〃 金英鳳△창원〃 金弘範 (2급) △전대금융실 薛泳煥△경협기획실 沈燮△경협1실 金學洙△경협2실 鄭啓龍 △협력기획실 林明星△남북협력1실 鄭東勳△홍보실 南基燮△특수여신관리실 具本益△국별조사실 金商亨△국제협력실 洪榮杓△비서실 崔成煥△관리지원실 方斗勳 △신용평가실 朴采奎△대구지점 張漢德 ◇승진 (1급) △인천지점장 姜信學△광주〃 高錫基△외환업무실장 孔周植△국제금융부장 金晋卿△수입금융실장 禹吉相△국내연수1급 柳在益△기술지원실장 李昌雨△EXIM컨설팅센터 추진반장 張浩淳 (2급)△국제금융부 팀장 文俊植 △대전지점 부지점장 閔興植△인도네시아현지법인 부장대우 申德容△신용평가실 부장대우 安武盛△무역금융부 팀장 尹錫萬△폴란드주재원 부장대우 趙鍾昊△인사부팀장 崔城永△협력기획실 부장대우 河潤哲△대구지점 부지점장 河昌虎
  • 은행들, 블루오션전략 ‘올인’

    은행들, 블루오션전략 ‘올인’

    ‘블루오션(Blue Ocean)을 찾아라.’ 은행들의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리딩뱅크’를 자처하는 대형은행들이 저마다 특화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비슷한 금융상품을 내놓고 무차별적인 고객 확보 경쟁을 벌이다가는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차별화된 ‘블루오션’을 찾아 나섰다. ‘레드오션’이 한정된 곳에서 비슷한 먹잇감을 놓고 피튀기는 싸움을 벌이는 전장이라면, 블루오션은 과거에 없던 발상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독주하는 공간이다. ●발상의 전환 전국민의 절반인 25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한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대출 점유율이 32.7%로 2위권 은행들과 배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소매금융만으로는 ‘선두 수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국민은행은 요즘 기업을 상대로 한 ‘트랜젝션 뱅킹’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랜젝션 뱅킹은 전통적인 예대마진 수익 구조에서 탈피, 기업자금을 종합관리해주며 수수료 수익을 얻는 것을 뜻한다.2∼3년 안에 수수료 수입 비중을 전체 영업이익의 4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인 국민은행은 매출 500억원 이상의 중견 대기업에 사이버지점을 설치, 계좌관리와 자금운용 등을 지원하며 새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발상의 전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황영기 행장 등 최고위층이 최근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것은 여신관리 시스템 강화다. 우리은행은 우선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미국 금융회사 전문 연수기관인 RMA의 첨단 여신심사기법을 도입했다. 은행내 여신전문가 20명을 선발해 RMA의 심사기법을 전수받도록 했다. 전국 지점장 580여명을 대상으로 7차에 걸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여신사관학교’를 운영해 전 영업점의 여신담당자를 전문가로 키울 계획이다. ●새 시장을 선점하라 엄격한 리스크(위험) 관리로 정평이 난 하나은행도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고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여신 제한 업종으로 분류했던 숙박·음식·목욕 등 소호(SOHO·자영업자) 대출을 재개했다. 도소매 및 부동산 업종에 부과했던 0.5∼1.5% 수준의 대출 가산금리를 0.5%포인트씩 깎아 주기도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들이 소호 대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섣불리 대출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축적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소호쪽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최대 화두는 ‘백화점 은행’이다. 신한은행은 한 점포에서 펀드 방카슈랑스 카드 증권 등 신한지주 자회사들이 운용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상담하고 구매할 수 있는 ‘BIB(브랜치 인 브랜치)’지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은행은 지주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상품간 교차판매를 위해 은행중에서는 유일하게 시너지영업추진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백화점 은행에 ‘올인’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의 은행에 대한 높은 충성도와 일사분란한 조직문화가 튼튼하기 때문”이라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은행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차별화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녹색공간] 지속가능하고 존경받는 기업/이상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상임정책위원

    1990년대 초반 나이키사는 파키스탄 공장에서 12세 소년이 노동하는 것이 시민단체에 의해 알려져 아동 노동을 착취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 일본의 소니사는 2001년에 네덜란드로 수출하려던 게임기 내부의 전선 피복에서 카드뮴이 허용기준 이상 검출되어 수입금지 조치를 당해 총 1억 7000만달러(약 17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미국 화학업체인 몬산토는 2002년 앨라배마주 애니스턴 사 공장에서 상수원으로 독극물이 방출된 사건으로 인해 7억달러(약 7000억원)를 주민들에게 배상하라는 선고를 받았고, 이로 인해 회사의 주가도 주당 35달러에서 15달러로 하락하였다. 기업들은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기업활동이 환경·경제·사회 문제를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자각을 하게 되었고, 지속가능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기업의 실천 전략으로서 지속가능 경영을 선택하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체로 기업에 대한 신뢰를 기업이 소재한 지역사회로부터 얻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듀폰사는 지역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기금을 조성하여, 지역사회 삶의 질 개선과 관련된 약 400건의 프로젝트를 지원하였다. 폴크스바겐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 경영의 특징도 ‘고용안정’과 ‘일자리 늘리기’를 통해 지역공동체와 공생을 꾀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은 아직은 환경 부문에서만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90년대 중반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환경보고서가 발간되었으며,2004년 4월 기준 37개 업체가 환경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 경영을 추구하는 기준이라 할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들은 7곳 정도밖에 없는 상황이며,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대한 평가 및 벤치마킹 자료는 아직까지 나온 것이 없다. 지난 3월 대통령 등 3부 요인을 비롯하여 정계·재계·정부·사회단체 대표들이 ‘투명사회 협약’을 체결하였다. 투명사회 협약은 지속가능 경영을 통해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투명사회 협약이 실질적 의미에서 지속가능 경영의 출발점이 되려면, 명확하게 지속가능 발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비전으로 천명하고 이 비전을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업 내부에 정착시켜야 한다. 즉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명확한 목표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으로 뒷받침해야 하며, 여러가지 지표를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성과를 점검해야 한다. 물론 이 성과도 지역사회와 이해당사자들에게 공개하여, 잘된 것은 함께 결실을 나누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 경영은 기업의 노력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정부 정책 측면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정부는 1995년부터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를 도입하여 2004년 현재 157개 업체가 선정되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선진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 프로그램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국내기업에 적용가능한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단계적으로 보급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속가능 경영은 분명 단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선진국 문턱에서 주춤거리는 동시에 중국과 같은 강력한 도전자를 상대해야 할 상황에서, 지속가능 경영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진국에 진입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에게 앞으로 다가올 리스크를 방어하는 것이 지속가능 경영 전략일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공영역으로만 인식하고 등한시하였던 인권·환경 등의 문제를 기업이 적극적으로 끌어안고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할 때, 의식있는 소비자들이나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모든 국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존경하는 기업을 가질 때가 되었다.
  • ‘제2 카드대란설’은 업계 자작극?

    잠잠했던 카드사들의 마케팅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제기되고 있는 ‘제2의 카드 대란’이 일부 카드사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란설’의 핵심은 카드사를 공멸의 위기로 몰아넣었던 주범인 무이자 할부서비스와 무분별한 현금대출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이다. 위기론이 확대되자 금융감독원은 재빨리 모든 카드사를 상대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절대 출혈경쟁이 아니다.”면서 “현재의 마케팅은 수익을 내기 위한 최소한의 영업활동”이라고 반박한다. 금감원 역시 “아직 출혈경쟁의 조짐은 없다.”면서 예방 차원의 조사라고 밝히고 있다. 더욱이 카드사들이 신용한도 등 리스크(위험)를 엄격하게 관리해 연체율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다. 출혈경쟁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 2003년 말 28%에 이르렀던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최근 15%로 낮아졌다. 일부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5%대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왜 위기설이 퍼진 것일까. 아이로니컬하게도 카드사들이 경쟁사의 발목을 잡기 위해 위기설을 퍼뜨리고 있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직 새로운 영업 경쟁에 뛰어들 ‘실탄’을 확보하지 못한 후발 카드사들이 선도업체의 마케팅 속도를 늦추기 위해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는 것이다. 전업계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실시되고 있는 무이자 할부는 대부분 가정의 달인 5월에 한해 2∼3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성 서비스”라면서 “카드사들이 모두 이런 내막을 알면서도 상대를 견제하기 위해 언론이나 금감원 등에 위기설을 퍼뜨린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 역시 “최근 카드사들의 각종 서비스는 모든 고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제공되는 게 아니라 연체 우려가 없는 우량 고객에게 집중되고 있다.”면서 “카드사별로 자신의 강점은 지키고, 상대의 강점은 견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으로부터 낮은 조달금리를 적용받아 현금대출에 자신있는 은행계 카드사들은 상대의 무이자할부를 공격하고, 많은 가맹점을 확보해 무이자할부가 강점인 전업계 카드사들은 역으로 현금대출의 위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5월 전 가맹점을 통해 2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실시해 우려를 자아냈던 BC카드의 경우 1∼4월의 현금대출은 11조 9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조 5717억원보다 23.8% 줄어 자산건전성이 오히려 좋아졌다.9∼26%의 현금서비스 금리를 2개월간 2∼14%포인트까지 낮춘 국민카드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우량고객에만 제공하는 혜택”이라면서 “자산건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의 경쟁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금감원의 한 실무자는 “극도의 위험과 혼란을 경험한 카드사들이 섣불리 출혈경쟁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상대를 지나치게 의식하는 심리는 언제든 무분별한 공세적인 마케팅 전쟁으로 돌변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 FRB, 부동산 거품경고”

    |뉴욕 연합|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부동산 가격의 거품(버블) 징후에 우려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FRB와 은행 감독기관들이 이번주 ‘이자가 오르고 주택가치가 떨어지면 리스크가 오르기 쉽다.’고 지적하면서 은행들이 주택담보 대출에 좀더 주의를 기울일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부동산 거품 논란은 단순히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등 인기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25% 이상 급등했기 때문만은 아니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프리미엄을 남기고 되팔기 위해 제2, 제3의 주택을 구입하는데 있다. 실제로 전미부동산협회(NAR)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 구입자의 23%는 투자용도로 주택을 매입했고,13%는 여가용도로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 부동산펀드 ‘이상 열풍’ 묻지마투자 ‘경계 경보’

    부동산펀드 ‘이상 열풍’ 묻지마투자 ‘경계 경보’

    부동산펀드가 ‘이상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 선보인 지 1년만에 판매액이 2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열풍 뒤에는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거품이 숨어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부동산 불패신화의 재현 현대증권은 지난 1월24일 국내 첫 부동산 경매펀드의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0분만에 공모액 1000억원을 돌파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현대증권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공모액을 500억원 추가해 1500억원으로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18일 출시한 ‘마이에셋 부동산투자신탁 9호’도 불과 몇 시간만에 공모액 300억원을 다 채웠다. 1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4개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부동산펀드는 모두 90개나 된다. 총 판매액은 지난해말 8610억원에서 5개월만에 2조 11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부동산펀드에 돈이 몰리고 새로운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 간접투자자산운용법이 개정되면서 부동산펀드에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진 영향이 크다. 저금리와 부동산투기 억제정책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실물 투자를 억누르는 사이 부동자금은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 몰려 ‘부동산 불패신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부동산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판매는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이뤄진다. 가입액은 100만원 이상, 설정기간은 3개월∼10년인 상품이 대부분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7% 안팎이다. 모아진 돈은 부동산 건설자금으로 대출하거나 빌딩 임대수익, 경매물 매매차익, 해외부동산 매입 사업 등에 투자된다. 투자자는 부동산 취득세 및 등록세를 50% 감면받고,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대신에 배당소득세(15.4%)만 내면 된다. 중도 환매는 불가능하지만 투자금 회수가 필요하면 주식시장에서 시가로 매매할 수 있다. ●묻지마식 투자가 사고뭉치 그러나 부동산펀드의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현대증권의 ‘부동산경매펀드 1호’는 순식간에 1500억원을 모았으나 4개월의 ‘배타적 판매기간(신 상품에 대한 독점판매 인정기간)’이 끝나도록 250억원짜리 미분양 아파트만 사들였을 뿐이다. 나머지 1250억원은 은행에 묶여 있다. 투자가치가 있는 경매 매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3∼4군데 추가 매입이 진행되고 있어 계획 자체가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니지만, 폭발적인 공모 열기에 비하면 실망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우리투자증권이 판매하고 있는 ‘골든브릿지Wm 경매부동산1호투자회사’ 펀드는 지난 12일 공모를 마감했으나 공모액이 목표치인 500억원에 못 미치는 170억원에 그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KB자산운용이 국민은행 등을 통해 판매한 ‘KB웰리안 부동산투자신탁 3호’는 행정도시 붐에 편승, 충남 아산시 풍기동 일대에 아파트를 짓는다며 850억원을 모았으나, 아파트 시공사가 부지조차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펀드 업계 관계자는 “우물에서 숭늉부터 찾는 격으로 펀드 운용·판매사나 투자자들이 무턱대고 덤벼 낭패를 본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이 운용사는 지난 18일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위약금을 돌려주고 펀드를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중국 상하이 등지의 부동산을 확인도 하지 않고 ‘묻지마 투자’식으로 몰리는 해외부동산 펀드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는 인식도 적지 않다. ●내년에는 옥석 가려져 최근 한 자산운용업계 대표이사는 “주식투자의 10∼20배 운용 수수료(보수)를 받아도 부동산펀드는 조만간 판매액이 2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 수수료에 해당되는 운용·판매·수탁 등 3종류의 수수료는 투자액의 1.0%가 넘는다. 거래 수수료가 많은 이유는 매물을 고르는 자산운용 전문가의 안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위험(리스크)이 뒤따른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계에는 수백억, 수천억원을 맡을 수 있는 부동산투자 전문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주식형펀드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달리 과거 수익률에 대한 비교검증 자료도 없다. 맵스자산운용 신봉교 자산운용팀장은 “펀드매니저의 운용 역량이 주식형보다 훨씬 중요한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성룡 고객자산관리부장은 “부동산펀드는 2년 이상 장기투자하는 편이 낫기 때문에 안정성을 감안해 몇개의 펀드에 나눠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면서 “부동산 투자가 괜찮다고 해도 내년 초에는 펀드의 수익률에 따라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기업은 현대산업사회의 근본”

    경제관료가 ‘기업천하지대본’(企業天下之大本)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재정경제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파견나와 있는 신제윤 국장은 최근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열린 전경련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에 빗대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우리 경제에 대한 몇가지 생각’이란 주제로 마이크 앞에 선 신 국장은 “우리 선조들이 생산주체인 농업을 으뜸으로 여긴 것처럼 현대산업사회에서는 기업이 생산주체인 만큼 기업천하지대본이 돼야 한다.”면서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보다 일자리 창출과 세금납부 등 긍정적 인식을 바탕으로 기업관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일각에 팽배한 반(反)기업 정서에 대한 따끔한 일침이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해 노력하는 프로 구단으로, 기업은 프로 선수에 비유한 뒤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해서는 리그 규칙에 따르면서 프로선수인 기업이 최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언론·국민 모두가 후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국장은 또 정책 조합(Policy Mix)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면서 “물가와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달성을 위해 저환율을 유지했던 외환위기 직전의 상황은 정책 조합의 대표적 실패 사례”라고 꼬집었다. 대외균형과 관련한 잘못된 믿음으로는 ▲경상수지가 다소 적자라도 종합수지가 균형이면 괜찮다 ▲주식시장보다는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안전하다 ▲외국인 투자자중 건전한 투자자와 헤지펀드를 구별해야 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외환위기 이후 팽배해진 리스크 회피 현상, 즉 ‘국제통화기금(IMF) 증후군’의 극복 문제도 재차 강조했다. 신 국장은 “우리 경제가 이만큼 발전한 것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성 덕분”이라며 “‘대박신화’나 ‘인생역전’과 같은 역동성도 계속 강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北核새국면… 일시요동 경계를”

    북핵 문제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투자심리에 뚜렷한 변화는 아직 보이지 않으나, 이번 이슈는 과거의 북핵 사태와 달리 증시에 미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12일 북핵의 3가지 시나리오가 증시에 미칠 영향과 투자 유의점 등을 분석했다. ●낙관적 북핵 협상이 5∼6월에 긍정적으로 타결되는 상황이다. 북한은 핵개발을 잠정 중단하고 미국은 경제지원 등을 약속한다. 북·미 회담이 열린다. 증시는 빠르게 ‘펀더멘털 논리’로 복귀한다. 즉 과거에도 북핵 리스크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기 때문에 경험적으로 무심해진다. 그러나 이는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 ●중립적 북한의 벼랑끝 전술과 미국의 다자간 압박이 계속되는 교착지속 상황이다. 긴장과 일시적 해소 국면이 교차해서 반복된다. 이 경우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형성한다. 즉 북핵 변수가 호전되어도 증시는 제한된 등락을 벗어나지 못한다. 긴장이 고조되면 일시적 ‘패닉’(공황)을 맞을 수도 있다.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비관적 미국이 정한 ‘레드 라인’을 넘은 최악의 상황이다. 중립적 상황에선 긴장감 고조에 따른 주가 급락이 매수 기회지만 이 경우엔 약세가 지속될 수 있다. 주가가 상당한 폭으로 출렁인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종 적립신탁 ‘애물단지’ 전락

    신종 적립신탁 ‘애물단지’ 전락

    외환위기 이후 은행권 최고의 상품이었던 신종적립신탁의 수익률이 수직하락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익률 반전을 고대하며 해지를 미뤄온 고객들의 불만도 높아만 간다.1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신종적립신탁 수익률은 지난 1월 연 6.27%에서 2월 2.60%,3월 1.42%,4월 1.12%로 급락했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의 경우는 연 2.38%, 하나은행도 연 1.94%를 기록해 정기예금 금리 수준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997년 처음 도입된 신종적립신탁은 상하반기에 한번씩 배당금을 지급하는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고금리 회사채 등을 편입해 1998년까지 연 17% 안팎의 수익을 내면서 금융권 최고의 고금리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신탁액에 제한이 없어 일부 기관들은 수백억원을 투자했고, 개인들도 수천만원씩 쏟아부었다.2000년 7월부터 판매가 중단됐지만 상당수 고객들이 해지하지 않아 아직 2조∼3조원이 운용되고 있다. 고객들이 만기를 훌쩍 넘기면서까지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최근까지도 수익률이 괜찮았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이 상품의 수익률은 연 5.3%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는 6월 중순으로 예정된 올 상반기 배당 때 수익률은 연 2.8% 안팎으로 정기예금 금리에도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률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은행의 신탁자산 운용부서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항의 내용은 주로 “은행들이 이 상품을 청산하기 위해 고의로 적극적인 운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1%대의 수익률을 내면서 신탁보수는 2%를 챙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아직 해지하지 않은 고객들은 대부분 연 7∼8%대의 고수익률 혜택을 누려온 사람들”이라면서 “만기가 끝난 상품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느냐.”고 항변한다.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리스크(위험)가 작은 국공채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과거 고금리 시절 편입됐던 고수익 채권들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높은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진 데다 은행들도 고객의 점진적인 계약 해지 등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수익률 반영을 최대한 늦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 은행들은 특히 신종적립신탁이 은행권의 거의 유일한 장부가 평가상품으로 언젠가는 청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꺼번에 해지가 이뤄질 경우 자산의 일시 현금화로 수익률이 더 크게 떨어져 전체 고객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적극적인 해지는 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장 최근에 신종적립신탁에 가입한 고객의 계약도 이미 만기가 3∼4년이나 지났다.”면서 “은행으로서는 더이상 고위험 고수익 채권에 투자할 수 없는 만큼 고객들이 서서히 빠져 나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도어노크/우득정 논설위원

    외국계 자본들이 외환위기 직후 사들였던 금융기관과 부동산을 처분하면서 조 단위의 차익을 챙기고도 세금 한푼 물지 않자 반(反) 외자 정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5%룰’ 신설, 외국인 이사 수 제한 움직임, 세무조사 착수 등 외자를 겨냥한 규제성 조치들을 잇달아 쏟아냈다. 경제학자들은 투기자본의 폐해를 적시하며 대책을 강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경제 국수주의’라는 용어를 동원해가며 한국을 맹비난하기에 이르렀다. 외자의 손익 논쟁과 외신의 ‘한국 때리기’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감정적인 대결국면으로 치닫자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 부총리는 “외국 투자자본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적법하게 벌어들인 수익은 그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비판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못박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라고 자신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한국이 ‘외자의 놀이터’가 돼서도 곤란하지만 글로벌 시대와 역행하는 국수주의 흐름도 국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9일과 17일 한 부총리와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 전경련 회장, 한국노총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노사정 투자유치단이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도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18일과 19일 서울에서 전세계 500여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투자유치 콘퍼런스를 기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숫자로만 따진다면 지난해 외국계 자본의 순투자액은 9조∼10조원이지만 외자 유치를 위해 투입한 통화안정증권 이자와 외국환평형기금 손실액은 15조 8000억원에 이른다. 교역규모 세계 10위, 경제규모 세계 12위로 불어난 몸집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인 셈이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단이 9일부터 연례 워싱턴 방문행사인 ‘도어노크(Doorknock)’에 돌입한다. 워싱턴 정계와 행정부, 재계에 한국의 실상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행사다. 장사꾼의 입장에서 한국에서의 애로사항을 하소연하는 성격이 짙지만 미국에서 보는 것만큼 한국의 투자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점도 설명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국의 반응이 궁금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은행 大戰에 뱅커들 ‘탈진’

    은행 大戰에 뱅커들 ‘탈진’

    은행들의 신상품 ‘밀어내기’로 은행원들이 탈진 상태에 빠졌다. 치열한 실적경쟁의 압박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원들은 무조건 팔고 보자는 식으로 판매에 나서 고객들은 충분한 정보 없이 금융상품을 사는 실정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이 최근 2개월 동안 출시한 신상품은 무려 117종이나 된다.K은행은 리더스정기예금, 소호프리론, 무배당 마이스타 외화연금보험 등 26종의 신상품을 내놓아 단연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잇따라 출시한 독도 관련 상품은 하룻밤새 만들어지기도 했다. 상품의 종류도 전통적인 예금이나 대출보다는 수입이 짭짤한 채권이나 주식과 연계된 투자신탁, 외화예금, 보험 상품 등에 쏠리고 있다. 은행들은 “전산시스템의 선진화와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상품 개발 주기가 빨라지고, 판매도 효율적으로 되고 있다.”고 자랑하지만 은행원들의 노동강도 강화와 서비스의 질 저하라는 부작용도 심각하다. 입사 11년차의 은행원 임모(38)씨의 말을 들어보면 신상품 경쟁은 가히 살인적이다. 은행별로 차이가 나지만 일단 신상품을 개발하면 본점에서는 영업본부별로 수백억원의 매출액을 할당하고, 다시 지점별로 수천만원씩 목표액을 설정한다. 이 목표액은 고스란히 행원들에게 전가돼 새로운 상품이 나올 때마다 은행원들은 수백만원의 할당액을 떠안게 된다. 은행들은 한 달에 한번씩 신상품 교육을 시키지만 대부분 형식적이어서 은행원들은 이를 ‘민방위 교육’이라고 부른다. 은행원들은 머릿속에 10여개의 상품을 그리고 있다가 고객이 오면 마진이 가장 많이 남는 순으로 3개 정도를 집중 소개한다. 특히 보험상품의 경우 판매액의 30∼60%를 은행이 차지할 정도로 은행들은 보험상품 판매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보험상품의 경우 판매 직원은 지점당 2명으로 제한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은행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씨는 “보험만큼 수익이 좋은 게 없는데 어느 은행이 규정을 지키겠느냐.”고 말했다. 임씨는 또 “주가나 환율과 연계된 상품은 고객이 많은 리스크(위험)를 떠안아야 하지만 수익률만 알려줄 뿐 위험 요소는 거의 설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대출, 예금, 투자신탁 등으로 직원들의 업무가 나뉘었지만 지금은 신입행원들까지 모든 업무를 해야 한다. 임씨는 “은행은 ‘원스톱서비스’라며 창구 통합을 자랑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서비스의 질은 과거에 비해 훨씬 떨어졌다.”고 실토했다. 은행원들은 업무 과부화를 노조에 호소하기도 하지만 노조 역시 ‘은행 전쟁’에서 자유롭지 못해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 노조는 업무량을 줄여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보다는 추가 업무에 따른 성과급 따내기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산업노조 관계자는 “은행원의 업무과부하가 위험 수위까지 온 것은 사실이지만 각 지부별로 처한 상황이 달라 일괄대처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한 은행원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은행원의 위상이 바닥에 떨어졌다가 요즘 다시 인기직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속빈 강정”이라면서 “최근 속출하는 은행원들의 횡령 사고도 치열해져만 가는 은행들의 전쟁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2급 전보△대전광역시 부교육감 권영구△일본역사교과서왜곡대책반 김홍진 ■ 환경부 ◇국장급 파견△국립생물자원관건립추진기획단 단장 南載祐◇과장급 승진△감사관실 중앙환경기획단장 徐興源△국립생물자원관건립추진기획단 기획총괄팀장 柳然基△〃 전시생물팀장 李領基◇과장급 전보△국립생물자원관건립추진기획단 시설설비팀장 金哲雨◇4급 승진△정책총괄과 李枝潤△환경기술과 金盛健△자연자원과 姜昌元△수질정책과 金源台△수도정책과 鄭恩海△하수관거정비 BTL 사업추진팀 洪正燮 ■ 정보통신부 ◇4급 전보△정보통신정책국 지식정보산업팀장 崔聖浩 ■ 중소기업청 △인력지원과장 柳景澤 △서울지방청 지원총괄과장 梁平植 ■ SK증권 (본부장)△자산운용직무대행 金潢來 (지점장)△압구정Prime 李性一△이천 金起中△신안 金同郁△공주 趙明童△등촌 鄭敎宗 (팀장)△SKMS실천지원 朴奉容△경영기획 柳定年△리스크관리 朴哲基△상품기획 權景秀△AM사업지원 高廷昊△주식운용 權赫東 ■ 우리투자증권 (상무)△기관·리서치본부 朴天雄 (부장)△리서치센터장 대행 朴琮炫 ■ 교보증권 (이사)△프로젝트금융부장 閔庚哲△대구서지점 자산관리영업팀장 孫主洛 (부장)△청량리지점 자산관리영업팀장 朴圭正 ■ 대한체육회 ◇승진△감사평가실장 직무대리 천문영 ◇전보△기획조정실장 김승곤△총무부장 정기영△학교·생활체육〃 김종덕△경기운영〃 박태호△국제〃 박필순△공보실장 백성일△비서〃 황보성△태릉선수촌 훈련지원부장 백현섭 ■ 현대건설 ◇승진△상무 설평국 이현수 장인수 손문영 최영화 정구철 이종열 김인수 이호국 김원복 강기령 서장선 장국주 권탄걸 나경준△상무보 양원훈 김종헌 전경민 권오혁 이 석 유원우 이교선 김형일 주병기 김 검 이원우 이영종 임형진 이화종 김진국 최병욱 한진우 이병준 이구호 마기혁 박준양 조정호 이건구△상무보 대우 오대철 조동환 김난동 손유찬 김정위 최중구 변종선 강 원 차동철 정계섭 정인선 ■ 솔로몬상호저축은행 △부사장 朴棟淳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보△기획실장 辛正基△조직본부장 曺興純△조직국장 鄭東燮△교원복지팀장 金正浩△정책본부장 白福淳△정책교섭국장 김경윤△대외협력팀장 金秀洪△교원연수국장 金項源△교육정책연구소장 朴南華 ■ 한국교육신문사 △사업본부장 柳浩斗△편집국장 姜秉求△교육문화사업국장 李樂鎭 ■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徐明淑△부사장(대북사업담당) 李東炫 ■ 디지털데일리 △대표이사 발행인 梁慶鎭(편집국)△국장 崔承喆△정보통신팀장 安吉燮(광고마케팅국)△국장 任鍾燮△대외협력실장 朴容厚(사업국)△국장 金永千△사업팀장 李鐘南△인터넷개발팀장 鄭芝顯 ■ 용인송담대학 △부학장 최성식△홍보실장 김지선△학사운영처장 유상봉△산학협력처장 심욱섭△기획처장 이상숙△인사위 위원장 최성식△대학발전계획위 〃 이응재△관리조정위 〃 김응인 ■ 한국경제신문 △이사 주필 겸 편집제작본부장 李啓民△이사 경영본부장 겸 광고국장 崔鍾千△한경아카데미원장 金大坤△대외협력국장 鄭圭容△중소기업연구소장 겸 벤처중소기업전문기자 李致九△대외협력국 문화전시부장 겸 중소기업연구소 부소장 成大永△독자서비스국 수도권독자1·2부장·독자개발부장 겸 지방독자부장 兪炯珍△독자서비스국 대구지사장 宋在謹△〃 대전지사장 金鍾浩△월간머니편집장 南宮德
  • 개인신용정보 확보 전쟁

    개인신용정보 확보 전쟁

    은행문을 들어서는 순간, 이제 당신의 신용정보는 더 철저하게 발가벗겨 진다. 28일 ‘신용불량자’라는 용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금융권의 개인신용정보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은행 카드사 증권사 등은 고객 신용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온갖 잣대를 들이댈 작정이고, 금융권에 신용 정보를 파는 신용정보회사들은 눈에 불을 켜고 정보캐기에 나설 태세다. 30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한 사람들에게 획일적으로 ‘신용불량자’ 낙인을 찍어 금융 거래를 막던 관행은 사라졌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개인신용도를 자체 평가해 거래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다양하고 가혹한 기준이 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금융기관들 기준 마련 착수 신용불량자 등록제도가 폐지되면서 금융기관은 각자의 신용평가시스템과 영업전략에 따라 금융거래를 허용 또는 제한할 전망이다. 특히 은행연합회가 일괄 제공하던 신용불량 정보가 사라지고 연체, 대지급, 대위변제, 부도 등으로 세분화된 정보가 공급됨에 따라 은행들은 각자의 기준으로 고객을 취사선택한다. 똑같은 신용이라도 은행에 따라 문턱의 높낮이가 달라지는 셈이다. 문제는 제도 변화 초기이기 때문에 각 은행들이 금리나 대출 한도를 상당히 소극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는 데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리스크 관리를 위해 10만원 이하의 소액,10일 이하의 단기간 연체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신용 심사기법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용거래 기준을 되도록 엄격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100명의 우량고객을 관리하는 것보다 1명의 불량고객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신용정보회사간 경쟁 치열 신용정보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금융기관에 파는 정보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신불자 제도 폐지로 신용정보 이용 수수료 상한선이 사라져 서비스 업체들은 보다 많은 실적과 믿을 만한 정보 획득에 전력투구할 것이다. 지난 2002년 5월 국내 최초로 개인신용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신용평가정보(한신평정보)는 선발업체로서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90여개 대부업체에 차별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10단계에 이르는 세부 신용등급 정보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신용정보(한신정)는 세계 최대 업체인 엑스페리언과 제휴해 새로운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삼성카드 등 16개 금융기관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후발주자인 한국개인신용(KCB)은 28일 ‘1만원 이상 5일 이상’ 연체한 개인의 신용정보를 취합해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혀 정보 전쟁에 불을 지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출을 많이 받는 것도 자산 증식의 능력으로 간주됐지만 이제는 대출금이 많은 사람들은 신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평가될 소지가 높아졌다.”면서 “자신의 신용정보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등 더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화예금자들 “그래도 달러”

    외화예금자들 “그래도 달러”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서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아성이 다소 흔들리는 듯하지만 한국의 외화예금자들은 여전히 달러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최근 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외화예금 가입자에게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로화 등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갈아 타는’ 고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체계적인 환 관리를 하고 있는 수출 주력기업이나 대기업 등을 제외하면 개인 예금자들의 이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은행에서 달러 예금을 주로 담당하는 프라이빗뱅킹(PB) 관계자들은 “유로화나 프랑화 등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달러가 가장 믿음직스럽다는 신념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월 2차례 발표하는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는 지난 3월 말 154억 7000만달러에서 지난 15일 현재 150억달러로 약간 줄었다. 그러나 이는 정유회사의 원유·LNG수입대금 결제와 일부기업의 외화차입금 상환 등으로 예금인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거주자외화예금 중 개인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 말 31억 4000만달러에서 지난 15일 31억 3000만달러로 큰 변동이 없다. 달러화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시중은행의 외화예금도 큰 변동이 없다. 외환은행의 외화예금은 지난 3월 말 49억 8700만달러에서 지난 25일 현재 51억 600만달러로 오히려 늘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달러 약세의 장기화로 각 은행들은 달러화 예금 고객들의 갑작스러운 ‘갈아타기 현상’을 우려했지만 아직 그런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PB상품팀 장정은 차장은 “외화예금 자체가 주식처럼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데다 다른 화폐도 늘 ‘환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개인 고객들로서는 섣불리 달러를 처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내집마련 서둘지 말자

    정부가 재건축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서울 재건축단지 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일반 아파트까지 확산될지 여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재건축시장의 안정세가 단기에 끝날 수 있고, 거꾸로 재건축시장의 위축으로 다른 주택시장까지 얼어붙을 수도 있다. 시장의 불투명성이 커지면서 내집마련 수요자들은 매수타이밍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대체로 “신규 분양은 골라서, 기존 주택은 기다렸다가 청약하라.”고 당부한다. 정부가 당분간 집값에 공세적으로 대응하면서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추가대책 나올까 정부는 재건축 시장이 이번 주말을 고비로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분석한다. 건교부의 조사와 검찰·경찰의 수사로 인해 재건축아파트 투기세력이나 시장교란 세력이 잠적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여기에 재건축조합들이 분양가를 낮추기 시작하면 재건축 아파트시장 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역시 다음주중에는 최근 분양을 앞둔 단지의 재건축 추진과정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중층(12층 정도) 재건축 단지 조사에 곧바로 착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재건축 관련 제도 보완이 이뤄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추가대책에 대해서는 일단 부인하고 있지만 만약 집값상승세가 지속될 기미가 있으면 곧바로 추가 처방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부처별로 어느 정도 방안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5월 대책설’이다. 시장이 안정되더라도 가수요는 막되 공급을 늘리는 차원의 추가 대책이 가을쯤 나올 가능성이 있다. ●매수 타이밍은 언제? 정부의 집값 억제 의지가 워낙 강해 당분간 집값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 주택을 매입하는 것은 다소 위험하기 때문에 좀더 관망세를 유지하라는 지적이 많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기존 주택 매입은 하반기가 적기”라면서 “분양주택은 분양가의 큰폭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무작정 미루기보다 자신이 목표로 정한 아파트를 골라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간과 공간사 한광호 대표는 “리스크가 큰 재건축 아파트는 당분간 투자를 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부연구위원은 “경기 회복속도 등을 감안하면 집값이 크게 오르거나 내릴 여지가 크지 않으므로 가을 전세시장을 본 뒤 매입시기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면서 “매수 타이밍은 물량이 많은 올 겨울쯤이 적절하다.”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건축은 ‘비리백화점’] (中)조합과 한통속인 시공사

    [재건축은 ‘비리백화점’] (中)조합과 한통속인 시공사

    재건축 비리를 저지르는 데는 조합·컨설팅사뿐 아니라 시공사도 한통속이다. 조합과 손잡고 건축비를 부풀려 분양가를 올리거나 하도급 비리를 저질러 비자금을 마련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재건축 사업의 모든 과정이 유리알처럼 드러나지 않는다는 허점을 노려 시공사와 조합이 배를 불리는 사이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과 일반 청약자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하도급 비리, 검은돈 창고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대형 건설사들은 아파트 평당 건축비를 600만∼700만원으로 잡는다. 하지만 시공권을 따낸 대형사들이 직접 공사를 하지 않는다. 공사 종류별로 10여개로 쪼개 이를 작은 업체에 나눠준다. 겉으로는 계약서대로 공사비를 비싸게 쳐준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는 이중계약서를 작성, 공사비를 후려친다. 수법도 교묘하다.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해준 것처럼 꾸미기 위해 세금계산서를 원래 계약서대로 끊어준다. 하지만 추가 지급된 돈에 대해서는 별도의 비밀계좌로 되돌려받거나 돈세탁까지 해서 현금으로 챙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여간해서 드러나지 않는다. 대형 업체에 매달려 일감을 따내야 하는 작은 업체들로서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이를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건설업계에서는 관행으로 굳어졌다. 한 중견 건설업체 사장은 “주상복합 아파트가 아닌 서울 동시분양에 나오는 아파트의 단순 건축비는 평당 250만∼300원이면 뒤집어쓴다.”고 털어놓았다. 나머지는 분양가를 부풀리기 위해 홍보비, 브랜드 가치, 리스크 관리비, 시행사 이익 등이라고 핑계대지만 거품에 불과하다. 이렇게 해서 만든 돈이 비자금이다. 검은돈은 각종 인·허가와 공사편의를 봐주는 이곳저곳 행정관청으로 들어간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조합을 움직이기 위한 기름칠로도 사용한다. 사업에 시비를 걸거나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별도 입막음으로도 사용한다. 심지어 설계·감리비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다. 심지어 ‘함바’(공사현장 식당) 운영권을 주면서도 거액의 돈을 챙긴다. 한 건축설계사무소 소장은 “연면적 10만평 이상의 아파트 건축 설계비는 대개 평당 4만∼5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합과 계약한다. 그러나 이는 세금계산서용이고 실제 건네지는 설계비는 1만 5000원 정도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조합 간부와 시공사가 나눠가진다.”고 고발했다. ●고분양가 책정, 소비자 피해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서울 송파 잠실2단지나 도곡2차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 부풀리기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이번 사건은 언론이 신랄하게 비판하고 건설교통부가 사업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칼날을 들이대자 마지못해 분양가를 내렸다. 하지만 업체들은 늘 그랬듯이 분양가를 내리는 시늉에 그쳤고, 구청은 그대로 분양을 승인했다. 분양가를 높이기 위한 수법으로는 건축비를 과다 책정하는 것이다. 아파트를 짓는 데 필요한 공종은 얼개만 그려도 70가지에 이른다. 일반인들이 복잡해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악용, 단가를 높여 책정한 뒤 수차례의 하도급을 걸친다. 업체는 땅값과 투입된 건축비, 적정한 이윤을 붙여 분양가를 결정하지 않고 주변 시세에 먼저 맞춘 뒤 분양가를 결정한다. 비슷한 지역에서 건축비가 들쭉날쭉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땅값을 높게 매기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분양을 시작한 잠실 주공아파트 재건축 분양가의 땅값 비중은 1년 사이에 평당 1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건축비나 땅값을 시세에 맞춰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하는 것이다. 건축비를 부풀리기 위해 동원하는 또 다른 수법은 설계변경. 평형을 조정하거나 없던 시설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토목공사를 하면서 암반이 나온다는 이유로 공사비를 추가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이는 시공사와 조합 간부의 결탁이 수반되고 사업승인권자의 묵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수주 과열전, 또 다른 비리 생산 올해 초 서울 압구정동이나 잠원동 일대 중층 아파트(12층 정도)값 폭등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배후에서 무리하게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생긴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많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당장 초고층 재건축이 불가능한데도 대형 건설업체가 재건축을 수주하기 위해 최고 60층 규모의 설계도를 그려 주민들에게 제시하면서 분양가가 급등했다. 강남구는 이와 비슷한 내용의 개발기본계획변경안을 서울시에 냈고,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한 것처럼 비치면서 금세 값이 뛰었다. 잠원동 한신아파트도 업체들이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한 것처럼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다가 마침내 건교부의 제재를 받게됐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K아파트는 주민들이 재건축파와 리모델링파로 나눠져 있다. 주민들은 층고제한·소형의무비율·개발이익환수제 적용으로 사업성이 없다고 보고 리모델링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으나 D건설사의 배후조종을 받는 재건축조합이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류찬희 김성곤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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