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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허근녕(변호사)은녕(영진전문대 교수)씨 모친상 박경태(미국MSI 아시아총괄사장)박현태(영진전문대 교수)씨 빙모상 27일 경북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53)420-6149●김영희(전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씨 별세 재범(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장)재욱(휴먼텔시스 이사)재용(키이스트 팀장)씨 부친상 27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31)961-9411●박득용(용인CC 회장)씨 상배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31●김승선(자영업)미순(대치중 교사)효순(김제 성덕초 〃)형선(전북 전주 완산구청 시민생활복지과)씨 모친상 안용순(한국유리)조현곤(한국주택금융공사 인사팀장)문홍운(치문초 교사)최규호(전라일보 정치부 기자)씨 빙모상 27일 김제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063)545-8392●장기설(재미 사업)씨 부친상 오세조(연세대 경영대 교수)씨 빙부상 2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2227-7580●서일호(전 서강대 발전후원본부 부본부장)씨 부친상 윤극로(엑스코 대표)씨 빙부상 서가이(기업은행 리스크총괄부 계장)씨 조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010-2262●박주승(대전 을지대학병원 명예원장)주경(미국 거주)씨 모친상 준환(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선영(중앙데일리 기자)씨 조모상 27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30분 (042)471-1651●이인재(전 35사단장)씨 별세 종무(건국대 ROTC동문회 사무총장)씨 부친상 황태인(티아이인터내셔날 대표)이준영(워터투어〃)씨 빙부상 박경자(은광여고 교사)씨 시부상 27일 건국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2030-7901●이종문(전 키움증권 감사)종빈(현대건설 상무보)영옥(KT 홈고객전략본부 부장)씨 모친상 전종길(조선내화)신준수(명신섬유)씨 빙모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3010-2230●이대영(교육과학기술부 홍보담당관)씨 장인상 강미임(강동교육청 장학사)미이(대청중 교사)현선(자영업)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410-3153
  • 환율 급락… 車·전자 울고 항공·철강 웃고

    원·달러 환율이 1년 만에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환율 수혜’ 업종이 유턴하고 있다.수출 기업들은 수출 버팀목의 1등 공신인 환율 효과가 너무 빨리 사라져 채산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버티지 못할 정도의 ‘환율 임계점’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되면서 3년 전 900원대의 ‘환율 악몽’이 떠오르고 있다. 반면 원화 약세로 속앓이가 심했던 항공과 철강, 정유 등은 환율 수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8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차는 환율 하락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환율 하락은 곧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2000억원(현대차 1200억원, 기아차 800억원) 정도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 환율 예상치를 1180∼1240원대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화 공장을 건설하고, 비용 절감 등의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체들도 가격경쟁력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환율 1000원대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고효율 경영을 체질화해서 호황기에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나가자.”고 임직원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수출 중소기업은 더 심각하다. 연초 환율이 1300원대를 오르내릴 때까지만 해도 환율 효과에 따른 매출과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당장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중소기업협회 관계자는 “1100원대는 힘들어도 버틸 수 있지만 이보다 더 하락하면 손해보면서 수출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화 강세를 가장 반기는 곳은 항공업계다. 유류 구입과 항공기 리스 등에 들어가는 달러 금액이 크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지난해부터 ‘고유가→고환율→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분기에 1273억원, 아시아나항공은 8483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720억원의 환차익이 생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는 성수기를 맞아 항공 수요가 예년 수준을 회복했고, 환율 여파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환율 안정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철강과 정유업계도 미소를 띠고 있다. 철광석과 원료탄을 수입하고 있는 포스코는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6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외화 부채와 달러 결제가 많은 정유업계도 환율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정유업계는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700억원의 환차익이 발생한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달 조사에서 수출 대기업이 생각하는 손익 분기점의 평균 환율이 1173원이었다.”면서 “지금보다 더 떨어지면 수출 채산성이 급격히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 [2009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화재 ‘애니카’

    [2009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화재 ‘애니카’

    ‘애니카’는 고객을 향한 4가지 핵심적 가치를 표방하고 있다. ▲첫째 맞춤형 상품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맞춤성’의 가치 ▲둘째 앞서가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리더십’의 가치 ▲셋째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확장성’의 가치 ▲넷째 국내 최대의 보상망으로 어려운 상황을 정확하고 빠르게 해결하는 ‘신속성’의 가치다. 애니카는 전문 컨설팅 능력을 갖춘 판매조직인 RC(리스크 컨설턴트)를 통해 고객별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24시간 보상서비스와 30분 현장 출동 서비스를 도입했고, 현장에서는 PDA로 보상서비스 결과와 만족도를 점검한다. 국내 최고의 정비업체들로 구성된 600여개의 애니카랜드도 애니카 브랜드의 인기를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 효성 자산 ‘하이닉스의 절반’ 4조원 인수자금 마련이 관건

    “효성이라고….” 효성그룹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뛰어들자 시장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효성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더라도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효성의 자산총액은 8조 4240억원으로 하이닉스(13조 375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새우가 고래를 집어삼키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효성의 인수자금 확보와 투자 여력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인수자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총 4조원대로 추산된다. 여기에 하이닉스의 순차입금 6조원과 업황의 부침이 심한 반도체산업의 특성까지 고려하면 수조원대의 여유 자금이 있어야 인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효성이 안양 등의 유휴 부동산을 매각해 인수자금을 마련한다고 해도 수조원대의 설비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효성의 기업문화는 안정적인 경영에 익숙한 반면 반도체 산업은 리스크가 높다는 점에서 모험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에 도전한 배경은 뭘까. 증시전문가들은 미래성장의 동력 확보를 첫손으로 꼽았다. 그동안 성장 기반이 없어 해마다 재계 순위에서 밀려난 효성으로서는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효성이 대형 인수·합병(M&A)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05년 옛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이후 처음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이들의 후계 구도를 감안할 때 그룹의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하이닉스를 인수한다면 중공업과 섬유, 반도체로 그룹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지역본부개설준비위원 △광주·전남·북 염주영△대전·충청 이용원△대구·경북·강원 황성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집단희생조사국>△조사2팀장 신기철△조사3〃 박강배△조사5〃 김구현 ■KBS △정책기획센터 주간(정책) 이완성<보도본부>△해설위원실장 이동식△보도국 주간(편집) 최창근△보도제작국장 이화섭△기획제작국장 길환영△예능제작〃 김영선<라디오제작본부>△라디오2국장 윤석훈◇총국장△부산방송 최석태△창원방송 오세영△광주방송 박인섭△전주방송 곽윤전 ■한국일보 △사업담당 이사대우 배성한△광고국장 금윤석△사업국장 직무대행 이현걸<출판국>△주간한국 광고부장 장용기 ■예금보험공사 △금융분석전략부장 임성열△기금관리부장 박재순△기금운용실장 정찬형△조사지원부장 김수회△감사실장 장건식△정리금융공사 자산 인수단장 이수명△기금관리부 부부장 하태공△금융정리2부 부부장 김광남△청산지원부 부부장 전상오◇1급 승진△금융정리2부 임기순△예쓰저축은행 파견 문형오 ◇2급 승진△기획조정부 장진영△조사지원부 김장수△동남은행 파산재단 파견 배창식◇3급 승진△리스크감시지원부 김시승△리스크감시1부 이성규△금융정리1부 남성모△금융정리2부 반광현 ■신한은행 ◇지점장 전보 △동수원 신동진△울산성남동 이종수△청주법원 이희수△가든파이브 위성근 ■모두투어네트워크 ◇부사장 승진 △전략기획본부장 한옥민◇상무급 보직 변경△상품기획본부장 손호권△경영지원〃 양병선
  • 윤재정 “부동산 우려할 상황 아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인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이후 최대 경제 위협요인으로는 카드론, 오토론(자동차 대출)을 지목했다. 윤 장관은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초청 조찬강연에서 “강남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돼 과열 조짐이 있지만 수도권 외곽의 가격은 지난해 말 수준도 안 되고 지방은 남아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국지적 불안은 배제할 수 없어 상황을 주시하면서 적기 조치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주택시장의 가수요 억제책과 함께 보금자리 주택 등 공급 증대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경제 상황에 대해 “지난 2·4분기에는 재정 집행, 자동차 지원 등 일시적인 효과로 현저한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이것이 하반기에도 지속된다고 확신하기는 이르다.”면서 “2분기 높은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로 3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로 낮아질 것이 분명하지만 연간 목표치(-1.5%)를 초과 달성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이후 세계 경제를 위협할 리스크는 카드론, 오토론인데 아직도 수면 밑에 잠복해 있다.”면서 “이 문제는 오는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요한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통일한국 GDP 佛·獨·日 앞설 것”

    골드만삭스는 21일 남북이 통일되면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30∼40년 안에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선진 7개국(G7)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통일 한국, 북한 리스크를 재평가하다’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남북 통일이 이뤄지면 달러화 환산 GDP는 30~40년 후 미국을 제외한 G7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우리지주 “소 잃었어도 외양간 고쳐야…”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로 등으로 1조 5000억원짜리 ‘소’를 잃어 버린 우리금융지주가 컨설팅을 통해 대대적인 ‘외양간 고치기’에 나선다. 지주사에 보다 강력한 통제권을 부여하고 계열사별로 운영했던 리스크 관리를 한데 묶어 더 이상 소가 도망가는 일을 막겠다는 목표다. 우리금융그룹은 17일 그룹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를 하는 새 틀을 짜고자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기업인 올리버 와이먼(Oliver Wyman)과 국내 경영자문업체 삼정KPMG로부터 외부 컨설팅을 받는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그룹이) CDO, CDS 투자로 엄청난 투자손실을 보면서 현행 리스크 관리 체계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새 시스템과 감독 체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설팅 기간은 올 연말까지 하며 이렇게 만들어진 새 관리·감독 체계는 2011년부터 본격 적용된다. 바꾸고자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현재 자회사별로 진행하는 리스크 관리를 ‘중앙(지주)집중식’으로 묶어 내고, 사고가 터지기 전 리스크 관리 부서가 미리 점검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금은 리스크 관리 담당 임원과 관련 전담 부서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은 터라 위험한 투자라고 느껴도 이른바 입바른 소리를 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독립성과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철저히 책임을 묻는 선진국형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재정부-한은 ‘한국은행법 개정’ 엇갈린 입장

    재정부-한은 ‘한국은행법 개정’ 엇갈린 입장

    ■ 기획재정부 “국내적 공감대 형성·제도 보완 필요” 애초부터 한국은행법 개정에 마뜩찮은 입장이었던 기획재정부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낸 보고서에서 “현 상황에서 한은법 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국민경제자문회의 한은법 태스크포스(TF)의 기본입장에 동의한다.”며 법 개정 연기론을 들고 나왔다. 재정부는 “위기의 재발을 막고 시스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시 건전성 감독기능 강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지만 국제적 논의의 불확실성, 국내적인 공감대 미성숙 등 여건을 감안할 때 좀 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국회 재정위 법안소위는 한은의 단독조사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한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등 기관 간 의견이 강하게 대립하자 국회는 9월까지 재정부 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은법TF는 가장 논란이 돼 온 한은의 금융기관 단독조사권 신설에 대해 “한은에 단독 검사·조사권을 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공동검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중복 검사로 인한 금융회사 업무부담 가중과 기존 감독권한과 혼선·상충이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한은이 긴급여신을 지원할 경우는 기존 조항에 따라 단독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한은법에 대한 정부측 개정안을 마련하겠다던 재정부가 개정 자체에 반대의사를 밝혔지만 이와 별개로 국회 차원의 논의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은행 “금융안정 의무만 있고 권한은 없다” 한국은행법 개정 논의가 불거진 올 초까지만 해도 이성태 한은 총재의 태도는 “서두르지 말자.”였다. 큰 틀을 흔드는 문제인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히 처리하자던 이 총재가 “반드시 연내 처리”로 돌아선 데는 상황 변화 때문이다. 일단 현재 여건이 한은에 유리하게 조성돼 있다는 판단이다. 올 초만 해도 한은법 개정의 핵심은 한은의 단독조사권 문제보다 금융 안정 기능 부여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권리(조사권)는 뒷전이고 의무(금융안정)만 부각됐던 것이다. 한은은 이 점을 국회와 여론에 적극적으로 알렸고, 결국 국회는 한은의 단독조사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소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정부는 이번에 사실상 거의 모든 정보를 한은과 공유하기로 했고, 금융위기 조짐 때는 즉각적인 공동조사를 벌이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만큼 별도의 단독조사권은 필요없다는 주장이지만 이 총재는 “신발 위로 발을 긁는 것과 발을 직접 긁는 것은 큰 차이”라면서 MOU 내용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맞선다. 국회 소위 통과 한은법 개정안은 단독조사권 외에도 금융회사 서면·실지 조사권 강화, 금융결제망 운영에 관한 책임 강화, 지급결제 대상 확대 등 한은 입지를 강화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단독조사권 쟁취는 불발로 끝날지라도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얻어내자는 입장이다. 이 총재가 “그동안 충분히 논의를 했으니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처리하자.”고 거듭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이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황영기 징계 위험관리 실패 탓”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 결정과 관련, 위험 관리를 제대로 못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진 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세미나에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투자는 다른 은행들도 했지만, 유독 농협과 우리은행이 많이 했다.”면서 “문제의 초점은 그렇게 투자를 많이 했으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상반기 對중국수출 양극화

    상반기 對중국수출 양극화

    우리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원동력으로 이른바 ‘중국효과(China Effect)’를 꼽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거품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업종, 소수 기업만 수혜를 입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가 하면 우리나라보다 선진국들이 더 많은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업계와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수출 상위 14개 품목 중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증가세를 보인 품목은 전자부품(5%)과 철강(2%) 등 2개에 불과했다. 중국 LCD TV용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올 1월 8.3%에서 7월에는 31%로 높아졌다. 불과 6개월만에 판매량이 890% 급증했다. 판매가 늘자 중국 현지공장 신설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시와 LCD 패널 라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삼성전자도 현지 LCD 라인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도 올 1∼8월 철강제품 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4% 늘어난 195만 7000t을 기록했다. 올 들어 7월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41만 3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종의 중국 실적 호조는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에 따른 부품 수출 증가와 현지 자회사 실적 개선 등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했다. 그러나 나머지 품목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광물연료(-60%), 기계(-49%), 가전(-49%), 비철금속(-31%), 정밀화학(-26%), 산업용전자(-22%), 석유화학(-20%), 수송기계(-2%) 등은 두 자릿수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봐도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국내 세탁기, 냉장고, TV, 휴대전화 등 판매는 올 들어 크게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국가 간 희비도 엇갈렸다. 올 상반기 중국 수입시장에서 미국(7.3→8.3%)과 독일(4.7→5.7%) 등 선진국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반면 우리나라(10.0→10.3%) 등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조용두 포스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줄이고 가공무역 제한조치도 시행하면서 대 중국 수출이 급락하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은 부품·소재 등 중간재의 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 타격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07년 이후 우리나라의 중국 투자는 급격히 둔화돼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나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투자 및 진출 방식에 변화를 주문한다. 조 실장은 “현지 기업과 적극적으로 제휴해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내수 시장을 직접 공략해야 ‘중국 리스크(China Risk)’를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표 김효섭기자 tomcat@seoul.co.kr
  • [정부 첫 거시경제 보고서] 가계 빚·과잉 유동성 ‘최대 리스크’

    [정부 첫 거시경제 보고서] 가계 빚·과잉 유동성 ‘최대 리스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조정(-2.3%→-0.7%)한 8일 기획재정부는 ‘거시경제안정보고서’라는 100쪽짜리 책자를 냈다. 올 4월 국회의 요청에 따라 처음 만든 보고서로, 현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전망, 위험요인 등이 통상적인 정부의 언급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상세하게 담겼다. 우리 경제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 데 따른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대내외 불안 요소들을 솔직하고 상세하게 표현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재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뜻이지, 우리에게 닥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외=국제금융 아직 유동적 재정부는 국제금융 시장 지표들이 2·4분기 들어 크게 안정화됐지만 이는 재정 확대와 금융 완화 등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유동성 확대 등에 힘입은 것으로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선진국의 대규모 기업·금융기관 부실이 재연될 경우 시장은 언제든지 불안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외국자본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이 중에는 차익 실현을 위한 부동자금이 포함돼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입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원화가치 상승(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위축 등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부동자금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오면 단기외채가 늘어 외환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상수지가 악화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경제 회복과 함께 내수가 개선될 경우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원자재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 일시적으로 적자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금융=불안한 가계·中企 부채 재정부는 주가, 금리 등 금융지표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위험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적정수준을 벗어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주식형 펀드 환매액 증가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의 자금 유입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계부채는 단기·일시 상환대출 비중과 변동금리 대출 비율이 높아 저소득계층을 비롯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악화로 인한 부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특히 중소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자금사정이 개선됐음에도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출금리 인상시 부실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국지적 불안 가능성 정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지방을 포함한 전반적인 주택가격 수준은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울 강남권, 과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국지적 가격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부동산시장 불안을 심화시키고 가계의 채무부담 능력을 악화시켜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감원 “제2금융권 주택대출 자제를”

    금융당국이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자제하도록 주문했다. 당장은 ‘구두(口頭) 개입’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이달 말쯤 규제 수위와 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8일 “최근 보험사 여신담당 임원 회의를 소집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위험)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면서 “또 대출 모집인의 광고 전단 등을 통한 대출 경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도 주문했다.”고 밝혔다.이는 은행권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보험사나 저축은행, 상호·할부금융사와 같은 2금융권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농협 단위조합과 신협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출 금리가 연 10% 안팎인 저축은행이나 여신전문회사와 달리, 농협 단위조합이나 신협은 은행에 비해 금리가 1~2%포인트밖에 높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대출 동향을 면밀히 살펴본 뒤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은 4월 1000억원, 5월 6000억원, 6월 7000억원, 7월 8000억원, 8월 1조원 등으로 급증세를 타고 있다. 2금융권의 경우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받지 않고, 주택담보인정비율(LTV)도 60~70%로 은행보다 높은 상황이다. 반면 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7월부터 수도권에서 LTV를 60%에서 50% 낮춘 데 이어 지난 7일부터는 강남 3구에만 적용하던 DTI 규제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다.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도권 LTV 하향 조정이나 DTI 확대와 같은 대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2금융권 대출은 서민이나 자영업자의 생계용이 많은 만큼 LTV나 DTI 규제를 강화해도 은행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융당국 황영기회장 연일 압박 왜?

    금융당국이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압박과 제재의 수위를 연일 높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은행장 재직 때의 투자 손실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중징계(직무정지 상당) 처분을 내린 데 이어 민·형사 소송까지 제기될 움직임이다. 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황 회장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 이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처음 중징계가 거론될 때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황 회장이 금융당국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고 이를 통해 징계가 부당하다거나, 제재 수위가 지나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희생양만 찾았다.’는 역풍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중징계 처분은 강행됐고, 먼저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은 증거가 충분하다는 자신감의 발로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황 회장 측이 파생상품인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의 위험을 의도적으로 숨긴 정황이 뚜렷하다고 보고 있다. CDO와 CDS는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명분 아래 복잡한 구조로 이뤄진 상품이라 이를 이해하고 거래할 수 있는 기관이 극소수인 상품으로 꼽힌다. 때에 따라서는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데, 우리은행은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수익률만 의도적으로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이는 후임 은행장들에 대한 징계 형평성 문제에까지 연결된다. 황 회장 측은 “후임자들이 손절매만 잘했어도 손실이 커지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상품 특성상 손절매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은행들은 CDO와 CDS에 투자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한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그렇게 좋은 상품인데 유독 우리은행만 투자했다면 다른 은행들은 모두 바보들이라는 얘기냐.”면서 “다른 은행들은 상품 내용은 둘째치고라도 20~30년짜리 만기상품에 고액을 묶어둔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위험이라고 판단했지만 우리은행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의 독단도 명확하다는 입장이다. 황 회장 측은 투자 결정이 독단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금융당국은 사외이사나 외국인 주주의 견제가 없는 우리은행 내부 역학관계를 고려하면 은행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우리은행 안팎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황 회장의 투자를 관철시킨 증거도 다수 확보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CEO 칼럼] 녹색코드 그린/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CEO 칼럼] 녹색코드 그린/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글로벌 경기 침체를 이겨나갈 해법과 지속 가능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는 ‘녹색(Green)’이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10년 동안 신·재생 에너지에 150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통해 일자리 5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녹색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20년까지 세계 7대 녹색강국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적 어젠다로 채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찌감치 녹색성장에 눈을 돌려 성공한 기업들이 있다. 대표적인 곳은 미국 경제의 자존심이라 불리고 있는 GE다.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에코매지네이션(Ecomagination)’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린 경영(Green Management)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특유의 집중력과 승부 근성을 발휘하며 녹색 경쟁에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고 있다. 이제 기업들의 녹색경영은 친환경 활동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려는 목적을 뛰어넘어서 지속 가능 경영을 펼쳐나가기 위한 필수 과제가 된 것이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회사에서도 얼마 전 이산화탄소 배출의 제로를 의미하는 ‘카본 옵셋 (Carbon Offset)’을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작업들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녹색성장이 국부를 창출하면서 미래의 신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활발한 투자’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 서비스 개발’ 그리고 ‘국가 차원의 제도 정비’ 등 중장기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국내 금융도 최근 이런 흐름에 맞춰 비과세 녹색장기예금 개발, 여신 심사때 환경리스크 반영, 친환경 녹색기업 우대 등 녹색금융 활성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도 내낸부터 녹색금융에 대한 세제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하드웨어적인 과제는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는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기업과 국민들이 환경에 더욱 관심을 두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녹색을 실천하는 ‘녹색의 생활화’가 바로 그것이다. 녹색이라고 이야기하면 왠지 우리 생활과는 동떨어진 듯이 어렵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녹색의 생활화는 최대한 종이 사용을 줄이고 전기 플러그를 뽑는 것에서부터 가급적 ‘저 탄소 친환경 소재 제품’을 애용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결코 우리에게 어렵거나 낯선 개념이 아니다. 물론, 이 정도 노력만으로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녹색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과거 1960~70년대 근검절약 정신을 바탕으로 전후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에 성공할 수 있었듯이 앞으로 우리 사회의 생활화된 녹색 의식이야말로 미래 녹색산업을 꽃 피울 수 있는 기름진 토양과 같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녹색의 길은 ‘가도 되고 안 가도 되는 길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길이고 이미 가고 있는 길’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녹색의 생활화는 21세기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의 새로운 의식운동이자 현재와 미래를 연결시켜 주는 코드라 하겠다. 지구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들의 것을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라는 인디언 속담이 시사하는 바를 되새기며 ‘녹색의 생활화’를 실천하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 [사설]금융경영 무책임에 경종울린 황영기 징계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로부터 ‘직무정지 상당’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황 회장이 우리은행장 재직 당시 파생금융상품 투자의 위험관리를 소홀히 한 데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이다. 금감원은 황 회장이 2005∼2007년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파생상품에 15억 8000만달러를 투자하는 과정에서 위험관리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오는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나지만 전례에 비춰 번복될 가능성은 낮다. 은행권 최고경영자에 대한 중징계는 우리 금융사상 초유의 사태라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우리은행은 문제의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투자액의 90%인 1조 6200억원의 손실을 봤다. 당시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투자은행(IB) 활성화를 독려하던 분위기라 황 회장 입장에서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손실을 초래한 최고 경영자로서 책임은 피하기 어렵다. 더욱이 우리은행은 국민의 세금인 공적자금을 대규모로 받은 금융기관이다. 파생상품의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해 피해를 키운 점은 반드시 지적돼야 한다. 금융기관이나 일반 공기업 CEO들이 임기만 채우고 떠나면 그만이라는 무책임 경영에 경종을 울린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럼에도 이번 징계가 금융회사들의 경영 활동 전반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과학적 분석을 통한 고수익 투자를 꺼리고 안전한 영업과 경영을 선호하는, 관료사회의 ‘복지부동’의 분위기가 재연될까 걱정이다. 제2, 제3의 황영기 회장이 나오지 않기 위해 이번 기회에 금융권 CEO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경영활동 평가 시스템의 원칙도 확립해야 할 것이다.
  • 집값폭락보다 무서운건 ‘부동산 불패’

    집값폭락보다 무서운건 ‘부동산 불패’

    지난해 9월15일 미국의 4대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가 법원에 파산신청을 한 뒤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7000선을 뚫고 추락할 듯 위태위태하더니 어느 결엔가 9300선까지 회복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도 1000선으로 떨어지더니 이제는 1600선을 상향 돌파하고 있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세계 경제위기는 끝난 것일까? ●美 경제학자의 서브프라임 해법 로버트 쉴러 예일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버블 경제학(원제:서브프라임 솔루션· Subprime Solution, 랜덤하우스 펴냄)’이란 책을 통해 “서브프라임 문제가 곧 끝날 단막극으로 생각하고 싶겠지만, 비극적이고 복잡한 장막극의 1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그의 예측은 빗나간 것일까? 전문가들은 경제위기 종료 여부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고 한다. 쉴러 교수는 미국의 권위 있는 주택가격지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의 창안자로, 주택값이 절정에 달해 일반인이 앞다퉈 투자에 뛰어든 2005년에도 집값에 거품이 끼었으니 곧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던 학자다. 일반인이나 경제학자나 하나같이 서브프라임 위기의 원인을 ‘지나치게 공격적인 모기지 대출업체들, 관대한 신용평가기관들, 안일한 대출자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앨런 그린스펀의 합작품’으로 지적한다. 하지만 쉴러 교수는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 2005년 개정판을 낸 ‘비이성적 과열’에서 지적했듯이 부동산 버블과 주식시장의 버블이라고 누차 강조한다. 이것을 절실히 깨달아야 주택 및 금융시장을 제도적으로 재구성하는 근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쉴러 교수는 경제학자나 정부 등에서 주택가격이 명목가격을 유지해주길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로 주택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가격이 떨어지면 적은 지출로 질좋은 주택에서 살 수도 있고, 여유가 생긴다면 가격이 하락한 주택을 한 채 더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는 ‘부동산 불패’와 같은 신화가 생길수록 우리 삶의 질은 떨어지고 미래 후손들의 희생을 강요한다고 지적한다. ●금융시장 변화 이끌 기회 될 수도 저자는 마구잡이식 대출관행에 대한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수백만명의 저소득자들에게 주택을 보유할 기회를 효과적으로 제공했다고 평가한다. 1997년에서 2005년 사이 미국의 주택보급률은 65.7%에서 68.9%로 3.2%포인트 증가했다. 35세 이하인 사람들과 소득이 중간이하인 사람들, 라틴계 미국인들, 아프리카 미국인들의 주택보급률이 서구 역사상 가장 크게 증가했다. 때문에 어찌 보면 1990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출현은 원시적인 형태의 금융 민주주의의 도래라고 볼 수도 있다고 쉴러 교수는 주장한다. 다만 복잡해지고 있는 금융기구들을 지원할 리스크 관리 제도를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았던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쉴러 교수는 1925~1933년까지 발생한 대공황을 치유하기 위해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 정책 등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 21세기까지 유지된 것에 주목한다. 이를테면 1930년대 미국정부는 우선 연방주택대출은행제도를 출범시키고, 1933년 연방예금보험공사, 1934년 증권거래위원회, 1938년 연방저당공사(일명 패니메이)를 발족하는 등 대공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것이다. ●국민 재무리스크 관리제도 필요성 제시 즉 쉴러 교수는 모든 위기는 변화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의 경제위기도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금융활동의 제도적 토대를 고치고, 국부를 다시 증대시켜, 우수한 금융혁신 모델을 강화해 위기가 닥치지 않았더라면 건설하지 못했을 더 나은 사회, 금융민주주의가 일반화되는 사회를 건설할 때라고 지적한다. 위기가 진행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번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통해 금융선진화가 아니라, 금융민주화를 위해 각국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정부는 주택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애쓰기보다 국민의 재무관리를 도와주고, 시장 심리가 투기로 흐르지 않도록 제어하는 것, 소비자를 위한 금융감시기구를 만들고, 주식시장의 공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통합 금융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저소득층을 위한 지속적인 워크아웃형 모기지를 내놓으라고 말한다. 그러면 경제위기에 모기지 탓에 집열쇠를 내놓아야 하는 주택구매자뿐만 아니라 비주택 소유자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리먼 사태로 혼란스러운 경제상황에서 2008년 가을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영문판을 먼저 읽고 출입기자들에게 권한 책이다. 올해 삼성경제연구소가 전문경영인(CEO)이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했다. 1만 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플러스] 금융硏 “단기사채 도입해야”

    국내 단기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단기사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최근 국내 단기금융시장의 특징 및 향후 발전과제’ 보고서에서 “지난해 리먼 파산사태 이후 거래 상대방에 대한 리스크 상승, 정책당국의 대규모 대응정책 등으로 콜시장,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 등 단기 금융시장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면서 “단기사채가 도입되면 초단기 기업자금 조달 수단으로서 편의성이 높아지고 투자자 보호 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은행 유동성 감독 매뉴얼 만든다

    금융당국이 은행 유동성 감독에 질적 기준을 도입할 방침이다. 금융위기 뒤 이뤄지고 있는 국제적인 흐름에 발맞추는 것으로 기계적인 감독만으로는 위기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은행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 기준’이 만들어진다. 이 기준은 은행들이 위기 시 어떻게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유동성 관리 목표, 내부통제체제, 유동성 상황에 대한 상시 확인 시스템 등이 들어 있어야 한다. 자금 조달원과 조달 자금의 장·단기 만기도 적절히 분산하는 한편 통화별로도 다양한 조달원을 마련해 둬야 한다. 지금까지는 원화 유동성 비율이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중) 등 단순한 잣대로만 유동성 문제를 판단했지만 앞으로는 실질적으로 어떻게 자금을 구해 어떤 방식으로 유통시키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회사별로 이런 시스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위기를 계기로 표준화된 매뉴얼을 만들어두자는 취지”라면서 “이렇게 하면 평시에는 일시적 쏠림보다 예측가능한 경영을 도모할 수 있고 위기 때는 책임의 범위와 한도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과도한 단기 실적주의를 막기 위해 최고경영자 등에 대한 성과보상체계 표준도 만들 예정이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정체를 파악하기 어려운 파생상품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 파생상품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키로 했다.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주기 위해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감독도 강화한다. 은행 건전성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대신 기본자본(Tier1)비율이나 단순자기자본비율(TCE)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국제적 기준이라 국제사회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좀 더 엄격해지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각 나라의 제도상 차이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조정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금감원, 황영기 KB회장 중징계 추진

    금융당국이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시절 파생상품 투자로 우리은행에 손실을 끼친 데 대해 책임을 묻는 차원이다. 그러나 최고경영자(CEO)로서의 투자 판단에 대해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적절하지 못한 투자로 인한 손실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직무정지 수준의 제재 방안을 은행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다음달 3일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당사자와 은행의 소명을 들은 뒤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불복할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제재 수위는 주의적 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이 있다. 직무정지와 해임권고는 중징계에 포함된다. 황 회장은 2004~2007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파생상품에 투자했으나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90%의 손실을 입고 1조 6000억원의 돈을 날렸다. 금감원은 최근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서 황 회장이 부실 투자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자결정 자체에서 절차상 하자와 투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투자에 따른 안전장치 마련 등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연임이 불가능해지고 4년간 금융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권한을 제한받는다. 황 회장의 뒤를 이어 우리은행을 맡았던 박해춘 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등에 대해서도 징계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그러나 황 회장에 대한 중징계 방침에 대해 반론도 거세다. 금융위기 이전에 금융산업 육성과 새로운 투자 사업에 대한 기대가 강했다는 점, 황 회장 퇴임 이후에도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 등을 들어 결과론적으로 손실이 났다는 이유만으로 징계하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동시에 황 회장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우리금융 시절의 잘못으로 인해 제재 조치를 받는다 해도 KB금융지주 회장직까지 제한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은행 일로 중징계를 받을 경우 또 다른 은행에서 계속 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금융당국의 중징계 방침에 당사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다. 황 회장 측 관계자는 “아직 금감원에서 징계 수위와 관련해 결정이 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어떤 입장을 밝힌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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