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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 4.5% 로 수정 두달만에 또 하향?

    성장률 4.5% 로 수정 두달만에 또 하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4.5%를 하향 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2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클럽 초청 강연에서 “현재로서는 성장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좀 더 지나면 정확한 전망을 다시 한번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물가에 대해서는 “위험이 있다면 (목표치보다) 약간 높을 가능성도 있지만 기상이변이 없다면 4.0%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장관의 이날 발언과 관련, 재정부 관계자는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경제 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취지이며 현재 성장 전망의 하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6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0%에서 4.5%로 하향조정했고 이 수치도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 이전에도 올해 경제 성장률을 4.5% 이상 예상한 국내외 연구기관 혹은 금융사는 단 한곳도 없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은 최근 경제사태를 감안, 9월 중순~말쯤 올해 전망치를 0.2~0.3% 포인트 낮춰 4% 내외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존 공식 전망치는 4.1%이지만 향후 수정치는 4.0% 밑으로 내려갈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가 제시한 물가목표 역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달성이 어렵다고 예상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세입·세출과 연결되기 때문에 정확한 전망이 필요하다. 더구나 2013년 균형재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이 둔화되면 세입이 줄어들고 경제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세출도 변수다. 정부가 전망기관처럼 실시간으로 수치를 조정할 필요는 없지만 대내외 여건을 냉정하게 관찰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은 1분기 경제 성장률을 1.9%에서 0.4%로 조정한 데 이어 2분기에도 1.3%에서 1.0%으로 낮춰 수정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은 최근 미국 하반기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췄다. 유로존의 경우 8월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가 마이너스 16.6으로 7월( -11.2)보다 크게 악화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외 여건이 수출과 국내 소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낮아졌지만 미국과 밀접한 나라들이 우리한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미국 경제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카드사 상반기 순익 19% 줄어

    신용카드업계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카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70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16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 카드 이용실적과 자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연체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말 현재 신용카드 자산은 76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3%(1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의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73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하반기 총 이용실적의 54.4%였던 카드대출 비중은 53.7%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의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3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1.6%나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 자산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됐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상반기에 2000억원이었던 카드사 대손비용은 대손충당금 적립률 상향조정 조치에 따라 올해 상반기 5000억원으로 늘었다. 6월 말 현재 카드사 연체율은 1.74%로 지난해 말(1.68%) 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를 제외한 신용카드 수는 8936만개로 지난해 말(8530만개)에 비해 4.8% 늘었다. 금감원은 하이패스카드와 정부 복지사업카드 등 특정 목적의 카드발급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카드 수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지만 수익 증가율이 10%대를 유지하고 있고,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부실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그러나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이중 침체) 우려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감안해 고위험자산의 증가를 유발하는 카드사 간의 외형경쟁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스크 분석과 연체율 추이 점검 등 카드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해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애플 혁신 지속 미지수… 빅2공세 직면

    애플 혁신 지속 미지수… 빅2공세 직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를 이끌던 스티브 잡스가 24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CEO)에서 퇴진했다. 애플의 영혼으로 불리던 잡스가 빠진 애플은 글로벌 IT업계에 어떤 방식으로든 지각 변동을 몰고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당장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휼렛패커드(HP)의 PC 사업 분사 등 IT 업계의 주도권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전환되고 있고, 운영체제(OS)와 콘텐츠를 앞세운 각축전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명성이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경쟁 그룹 입장에서 ‘포스트 잡스’ 시대는 애플에 공세를 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잡스의 애플’은 세계 IT 업계의 판도를 바꾼 1차 진원지였다. 윈도와 인텔이 독점했던 ‘윈텔’ 시대를 끌어내렸고, 기존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노키아와 모토롤라 등 하드웨어 회사들을 아이폰·아이패드와 통합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로 허물었다. 그러나 창의적 카리스마를 지닌 잡스의 리더십이 사라진 애플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경이로운 실적을 보여줄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애플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결국 ‘후계 리스크’이다. 실제로 잡스가 애플에서 축출된 1984년 이후 애플은 하락세를 걷다가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1997년 잡스가 복귀하면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연이어 블록버스터급 제품을 내놓으면서 애플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끌어올렸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아이폰, 아이패드의 디자인도 잡스의 개인적 취향이 반영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미래가 장기적으로 어둡다고 우려할 정도이다. 당장 애플에 대적할 경쟁자들의 공세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애플 따라잡기’에 이미 시동을 걸었다. 구글은 모토롤라의 휴대전화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애플식 수직통합형 모델을 구축했다. 애플은 OS(iOS)-단말기(아이폰·아이패드)-콘텐츠 장터(앱스토어)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유일한 기업이었다. 구글은 단말기 제조 능력까지 확보하면서 애플에 대적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더구나 삼성전자-HTC-LG전자 등 구글 연합군을 앞세워 모바일 OS 점유율을 급속도로 높여가고 있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OS 점유율에서 안드로이드는 47.7%로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에다 유튜브, 구글 어스 및 스트리트뷰 등 고부가가치 콘텐츠도 확보하고 있어 잡스의 DNA가 사라질 경우 애플의 아성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PC 시대의 공룡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모바일 OS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MS는 차기 윈도폰 OS인 망고를 9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과 구글에 비해 아직 기반은 약하지만 윈도폰 앱을 3만개로 확대하고 윈도폰 마켓 플레이스도 문을 여는 등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MS의 노키아 인수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등 단말기 직접 제조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글로벌 업계는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대표되는 모바일 분야에서 애플-구글-MS의 삼각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토롤라는 구글을 배경으로, 노키아는 MS를 등에 업고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본다. 잡스의 부재가 삼성전자 등 하드웨어 강자들에게 일견 희소식이 될 수 있지만 구글, MS의 공세가 더욱 거칠어져 오히려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 글로벌 IT 전문가 상당수가 애플에 대해 장기적으로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우건설, 가든파이브 단지 내 송파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대우건설, 가든파이브 단지 내 송파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서울과 수도권 지역 분양시장이 신통치 않음에도 연이어 분양에 성공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 내에서 상가가 분양돼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에 들어서는 송파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상가(조감도)를 분양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송파 푸르지오시티는 지하 5층~지상 15층 총 1249실 규모로, 상가는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 들어선다. 2층 일부에는 업무시설이 조성되며 상가와 같이 분양된다. 지상 1층 상가의 층고는 5.9m에 달한다. 상가 총면적은 1만 861㎡로 층이나 위치에 따라 49~545㎡의 130여개 점포가 공급된다. 용도는 판매시설이어서 근린생활시설보다 더 다양한 업종이 입주할 수 있다. 상가 업무시설 면적은 1959㎡이다. 분양가는 3.3㎡당 500만~ 4000만원대다. 중도금은 층에 따라 분양가의 30~35% 범위 내에서 대출해 준다. 송파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은 지난 6월 분양에서 평균 8.8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낸 데 이어 초기 계약률이 90%를 넘어서는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으로 인기를 모았다. 입주는 2013년 7월 예정. 특히 송파 푸르지오시티 상가 50여m 거리에는 1533실 규모의 오피스텔 단지인 한화오벨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 송파 푸르지오시티는 동남권유통단지의 중앙에 들어서고 주변으로는 문정법조단지, 호텔, 공연장, 업무용 건물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장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올림픽대로,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동부간선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의 이용이 쉽다. 2014년에는 KTX 수서역이 완공 예정이다. 송파 푸르지오시티에서 수서역까지는 차량으로 10분 안팎이면 도착할 수 있다. 견본주택은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동쪽 출입구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02)416-4400.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日신용등급 강등] 엔화 약세땐 韓 수출기업 타격… 유럽 연쇄 강등 긴장감

    [日신용등급 강등] 엔화 약세땐 韓 수출기업 타격… 유럽 연쇄 강등 긴장감

    24일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달리 세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높은 국가부채와 대지진의 부정적 경제 영향이 예측된데다 일본의 경기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여서 세계 경기 성장의 둔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엔화가 최근의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될 경우 국내 수출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일본 은행의 신용등급이 부채 문제로 한 단계씩 하락하면서 최근 신용경색 우려가 있는 유럽 은행까지 같은 이유로 신용등급이 하락한다면 신용경색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일보다 21.90포인트(1.23%) 하락한 1754.78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11.71포인트 오른 1788.39로 시작됐지만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1시간여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93.40포인트(1.07%) 하락한 8639.61을 기록했다. ●코스피 21.90P 빠져 특히 최근 가계대출과 관련한 금융 당국의 규제 리스크 및 유럽 은행들의 신용경색 우려로 금융주가 많이 떨어졌다.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4% 넘게 하락했고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은 각각 2.73%, 2.61%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오른 1082.20원으로 오후 3시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간 국제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100엔당)은 전날보다 8.05원 오른 1412.06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엔고 저지를 위해 시장에 적극 개입, 시장에서 엔화를 안전자산으로 보는 성향이 약해질 경우 원·엔 환율 상승으로 국내 수출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 그간 정보기술(IT), 화학, 조선, 자동차 업종은 원·엔 환율 하락세로 수혜를 누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정부가 엔고에 대처하기 위해 1000억 달러 정도의 자금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엔캐리트레이드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엔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자금을 빌린 뒤 고금리 국가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거래를 말한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보통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을 급격하게 청산하면서 국제 주식 및 채권 가격이 급락하기 때문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무디스가 부채와 재정 문제로 일본 은행들의 신용 등급을 강등했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 처한 유럽 은행도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유럽 문제가 더 악화될 경우 신용경색 우려로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재완 “한국 강등되지 않을 것” 반면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달러, 엔, 유로의 세 통화가 모두 약세여서 특별히 엔화가 큰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미국이나 유럽의 악재가 커질 경우 상승세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엔화의 가치가 워낙 높아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다고 해도 당분간 특별한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강등 발표에 이어 곧 발표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강등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이희석(한국영농신문 발행인)씨 별세 병노(피치벨리 사업개발실장)씨 부친상 최규현(보쉬코리아 과장)씨 장인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2258-5951 ●홍성열(증평군수)성천(증평도서관)지원(대전서부경찰서 도마지구대)씨 부친상 24일 증평 계룡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043)838-0003 ●홍문식(전 한국강관협회 전무이사)씨 별세 성민(호주 거주)성익(삼성SDS 그룹장)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410-6912 ●김원회(롯데카드 대구경북지역총괄지역장)경환(롯데카드 대리)씨 부친상 박전순(삼성SDI)김후식(자영업)박대진(〃)씨 장인상 24일 칠곡 경북대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53)200-2506 ●최경덕(퍼시픽팀버 대표)경달(한국산업기술대 지식기반기술·에너지대학원 교수)경준(미국 거주)씨 모친상 2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2650-2741 ●양승우(전 양평산림조합장)씨 별세 철모(사업)씨 부친상 이해봉(미국 거주·치과 의사)씨 장인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6903 ●김내수(충북대 축산학과 교수)씨 모친상 24일 청주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43)279-0159 ●장준호(삼성의료원 교수)씨 부친상 정민수(MS디자인 대표)이원석(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부장)씨 장인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2)3410-6914 ●현동명(건설미래시스템 대표이사)씨 부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92 ●이성구(한국무역보험공사 리스크기획팀 부팀장)씨 부친상 24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26일 (054)776-9411 ●이승세(사업)승재(국민은행 홍보부장)씨 부친상 김경섭(대영MTC 상무)씨 장인상 24일 철원 길병원, 발인 26일 오전 6시 (033)450-3244 ●김건태(한국배구연맹 심판)씨 부친상 24일 이천 송산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31)641-4440 ●이명호(켐테크코리아 대표)준호(우리은행 차장)씨 모친상 이재황(풍림산업 이사)씨 장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02)3010-2295
  • “경제지표 동시악화땐 은행 자본부족 우려”

    실업률, 금리, 주택가격 등 국내 경제지표가 동시에 나빠질 경우 은행들이 자본 부족을 겪을 수 있어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2일 ‘스트레스테스트에 기초한 국내 금융시스템 안정성 분석’ 보고서에서 거시 경제지표가 악화할 경우를 가정해 은행들의 건전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은행 부문까지 리스크가 확산돼 금융산업이 붕괴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실업률 1.2% 포인트 상승,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1.1% 포인트 상승, 주택가격지수 8.2% 하락의 ‘약한 스트레스’와 실업률 2.5% 포인트 상승, CD금리 2.3%포인트 상승, 주택가격 16.4% 하락의 ‘강한 스트레스’로 나눠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6%와 10.78%로 추정됐다. 보통 BIS 비율이 8%를 넘으면 금융회사가 건전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1% 확률로 발생할 수 있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강한 스트레스를 주면 BIS 비율은 1.84%로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실업률과 금리가 상승하고 아파트 가격의 하락 충격이 동시에 발생하면 국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면서 “금융회사 및 감독당국의 자본 확충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5년차 애널리스트’ 박윤영 씨의 고백

    ‘5년차 애널리스트’ 박윤영 씨의 고백

    “애널리스트는 주가를 맞히는 사람보다는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사람입니다.” 19일 서울 여의도 HMC투자증권 본사에서 만난 박윤영(34) 증권·보험담당 책임연구원은 애널리스트의 업무를 이렇게 요약했다. 애널리스트 하면 보통 ‘족집게’처럼 증시를 예측하고 고객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직업으로 생각하지만, 각종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거시경제 흐름이나 산업별 동향을 파악하는 ‘분석가’라는 것이다. ●아침 6시50분 출근… 밤 10시 퇴근 애널리스트는 예측하지 못한 주가 폭락장에서는 가장 먼저 ‘욕’을 먹는다. 유럽과 미국발 재정위기로 시작된 이번 폭락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은 거센 비난을 받았고,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 연구원은 일찍부터 증시 전망이 좋지 않다고 조언했기 때문에 큰 비난은 받지 않았지만, 책임을 통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이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안전자산 쏠림 현상을 예측하지 못했고, 기업 실적 등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집중한 나머지 거시경제(매크로)를 소홀히 했다.”고 인정했다. 또 “쇼크가 올 때마다 나타나는 시스템 리스크를 간과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 실패를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도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증시의 꽃’이라고 불리는 애널리스트지만, 하루 일과는 빡빡하기 그지없다. 4년 6개월 경력의 박 연구원은 오전 6시 눈을 뜸과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블룸버그와 해외 증시 동향을 살핀다. 승용차가 있지만 출근은 택시로 한다. 운전하는 시간을 아껴 각종 경제 뉴스와 지표를 보기 위해서다. 오전 6시 50분에 출근해 각종 미팅과 고객들에게 투자 정보를 알려주는 ‘콜’을 40~50통 하다 보면 어느덧 오전 업무는 끝이 난다. 오후에는 고객 세미나와 기업 탐방을 가기 위해 주로 외근을 한다. 남들이 퇴근하는 오후 6시부터가 일일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간이다. A4용지 3장 안팎의 보고서지만, 작성하는 데 2~3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퇴근은 밤 10시. 일요일도 출근할 정도로 일에 파묻혀 산다. ●특정주식 매도 리포트땐 소송 위협도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는 흔히 ‘갑과 을’ 관계로 불린다. 펀드매니저가 주식 매매 주문을 어느 증권사에 내느냐에 따라 증권사의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에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 기업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특정 주식을 ‘팔라’는 리포트를 내면, 거센 항의와 함께 심지어 소송 위협도 받는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모든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보호’라는 책무를 결코 잊지 않고 있다.”고 단언했다. 비록 ‘셀 리포트’를 쓰지는 않더라도, 위험한 종목이 있으면 보고서에 분명히 언급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고객에 대한 ‘책임 의식’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직업”이라면서 “기업의 눈치만 보며 보고서를 쓰는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이 먼저 알기 때문에 생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시장이 미쳤다” 주가폭락에 투자자 경악

    “시장이 미쳤다” 주가폭락에 투자자 경악

    ‘검은 금요일’인 19일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은 온종일 공포에 떨었다. 장 마감이 가까워 올수록 낙폭은 커졌고 주식 투매에 나서는 이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 4개가 10% 이상 폭락했다. 오전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차례로 발동됐지만 오히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증폭시키는 쪽으로 작용했다. 향후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은 유지될 것이라던 전문가들은 1600선으로 하향 전망하고 나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0.80포인트(3.81%) 내린 1789.78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예견된 일이었다. 그간의 학습효과로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안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매도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런치 폭탄’은 투자자들의 희망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무렵까지 1770~1780선을 유지했지만 1시가 넘어서자 5% 이상 하락해 1760선까지 하락했다. 장 마감 30분 전인 오후 2시 30분쯤 코스피지수는 1750선까지 내려갔고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는 극에 달했다. 결국 지수는 1740선까지 폭락했고, 전날보다 115.70포인트(6.22%) 내린 1744.88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업종 중에 현대자동차(-10.97%), 현대모비스(-13.49%), 현대중공업(-10.85%), LG화학(-14.69%) 등이 10% 이상 폭락한 것이 특징적이었다. 이들은 대부분이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라고 불리는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날 대형주 중심의 폭락은 외국인(2580억원)보다는 기관(3134억원)의 매도 때문”이라면서 “기관들이 자금을 이제껏 ‘차화정’ 종목에 많이 넣었고 세계경제 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이들을 팔아치우면서 매물이 매물을 낳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역시 급락하며 470선까지 내려갔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19.02포인트(3.75%) 내린 488.78로 개장했으며 개장 직후 바로 선물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내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533억원, 36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의 735억원 순매도에 밀렸다. 이날 지수는 33.15포인트(6.53%) 내린 474.65로 마감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이 대세적으로 약세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면서 “경기 침체의 주범은 유럽 리스크이며 코스피 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배가 되는 지점인 1600선이 지지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나라 IT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아시아 시장 대비 낙폭도 커지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제한도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담이 됐다고 본다.”면서 “유럽 상황이 진정된다면 1700~1750선에서 지지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된다면 지지선이라는 것도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S&P ‘모기지 평가’ 하자 조사 논란

    미 법무부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미 사법 당국이 모기지(주택)담보부 증권(MBS)의 등급 부여 과정에서 S&P가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법무부 조사는 특히 S&P의 신용분석가가 모기지 등급 조정에서 등급을 낮추려 했으나, 회사 요구로 이를 실행하지 않은 사례가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S&P 경영진이 분석가들에게 “황금알을 낳은 거위를 죽이지 말라.”는 기준을 제시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P를 비롯한 신용평가사들은 금융위기 이전 모기지론에 대해 최상 등급을 부여함으로써 모기지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를 느슨하게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부실거품을 확산시킨 것으로 지적돼 왔다. 법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가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전부터 이미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으나, 신용등급이 강등된 데 대한 미 행정부의 보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미 의원들과 당국자들이 S&P가 미국의 부채를 잘못 계산했다며 폐쇄적인 등급 결정 과정과 신뢰성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법무부 조사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美경제 하반기 회복… 더블딥 없다”

    “美경제 하반기 회복… 더블딥 없다”

    “올 후반기부터 미국 경제는 느리게 회복될 것이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윌리엄 클라인 선임연구원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 있는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다. 프린스턴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클라인 연구원은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실 소속 개발·무역연구소 부소장(1971~1973년) 등을 역임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원인은.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는 다른 경기 침체보다 오래 가는 특성이 있다. 금융위기가 오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게 되고 이에 따라 경기가 침체된다.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금리를 내려야 한다. 지금은 거의 제로(0) 금리다.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올해 전체적으로 1.8%의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은 2.5% 성장할 것으로 본다. 그런대로 괜찮은 성적이다. 2~2.5% 성장을 침체로 볼 수는 없다. 물론 후반기 정치권이 2단계 부채 감축 협상을 제대로 진행할지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다.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없나. -현재 주택 건설은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2008년 위기 때보다 더 추락할 게 없다. 또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의 금융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경제 체질 때문인가, 정치 불안 때문인가. -두 가지 모두 영향을 미쳤다. 국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0%에 달한 데다 정쟁이 미국을 디폴트(채무불이행) 직전으로까지 내몰았다. 정치권이 디폴트 위기를 초래하는 나라는 신용평가회사로부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곧 최고 신용등급을 회복할 수 있을까. -수개월이 걸릴 것이다. 오히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부채 감축에 진전이 없다면 추가 강등도 가능하다고 경고한 것을 유념해야 한다. →신용등급 강등이 미국의 쇠락을 의미하나. -그렇게 보지 않는다. 단지 미국이 슈퍼파워로서의 위상을 잃지 않도록 경종을 울린 차원으로 본다. 실제로 별다른 타격이 없다. 국채 금리는 오히려 내려갔고 무디스와 피치는 여전히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막대한 돈을 시장에 풀었는데 왜 경제는 회복되지 않나. -효과가 없는 게 아니다. 그 경기부양책으로 공황에 빠질 위기를 막았다. 두 차례 양적완화는 실물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줬고 경색된 금융시장에 활기를 부여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가까운 장래에 3차 양적완화를 할까. -나는 Fed가 3분기 경제상황을 좀 두고 봤으면 한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가 2분기 자동차 생산에 타격을 입혔는데 3분기에는 반등이 있을 것 같다. →Fed가 3차 양적완화 대신 ‘2년간 제로금리’를 천명한 이유는. -Fed로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뒤집을 심리적 자극이 필요했다. 3차 양적완화는 시기상조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제로 금리 약속은 2003년 이후처럼 인플레와 금융 거품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2년간 제로 금리’는 역설적으로 경기가 2년간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 사이에 경기 과열이나 인플레 신호가 있다면 그 약속을 이행하는 데 부담이 될 것이다. →미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시각이 있다. 일본은 10년 넘게 제로 금리를 유지했지만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침체를 오래 겪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 구글이 120억 달러를 들여 모토롤라를 인수했다. 미국 경제의 ‘동물적 본능’은 긴 침체를 허락하지 않는다. 미국은 이민자들이 노동시장을 지탱하기 때문에 일본만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경제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얘기인가. -물론이다. 기업이 돈을 쓴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만약 미국이 더블딥에 빠진다면 한국도 영향을 받을까.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성장률이 4%에서 2~2.5%대로 떨어지는 정도일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신평사 리스크’?…美·佛이어 日까지 강등 우려

    ‘신평사 리스크’?…美·佛이어 日까지 강등 우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뿐 아니라 유럽의 경제 맹주인 프랑스, 아시아 경제대국 일본까지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제기되면서 금융시장에는 ‘신평사(신용평가사) 리스크’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일각에서는 적절한 경보를 울리지 않아 도마에 오른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기점으로 위축된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신평사들이 반격에 나섰다는 해석까지 제기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평사는 경제 위기가 늘 사세를 확장하는 기회였다. 1930년대 대공황 때 처음으로 몸집을 불렸으며, 1975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들을 국가 공인 신용평가사로 지정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게 됐다. 하지만 투자 부적격 금융상품에 적격 판정을 내리고 금융위기의 경보를 못 울리는 등 2008년을 기점으로 이미지가 실추되고 ‘월가의 기생충’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신흥국의 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일부러 나쁜 평가를 내린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사들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평가기준과 평가결과 등 대부분이 업무상 기밀로 돼 있어 쉽지 않다. 미국 SEC가 자신들의 신용등급을 하락시킨 S&P를 상대로 진행 중인 국가신용등급 산정 방법 조사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아] (8·끝)은행별 해외 전략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아] (8·끝)은행별 해외 전략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지난해 말 564억 달러로 2009년 말보다 26억달러(4.9%) 증가했다고 금융감독원이 16일 밝혔다. 중국과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서의 자산 규모가 크게 늘었다. 국내 은행들은 해외 진출을 생존의 문제로 여기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당면 과제는 현지화와 해외 전문가 양성. 은행들은 해외 현지 영업을 늘리고, 해외 전문가 그룹을 양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국민은행-中·인도 등 이머징마켓 진출 확대 앞으로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이머징 마켓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인도 뭄바이, 베트남 하노이에 사무소 낼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신입 행원을 뽑을 때 투자은행(IB) 부문 학위 소지자를 확보하는 등 해외진출 업무를 맡을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해외 우수 인재 150명을 채용했다. ●기업은행-中 점포 5개↑·1인 주재원 파견 중소기업 지원 전담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해외 진출에서도 백분 활용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많이 나간 중국의 점포를 현재 8개에서 2012년 말 13개로 늘리고, 베트남·홍콩·인도·태국 등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본격적으로 현지 진출을 하기 전 1인 주재원을 파견한다. 지난 2월에는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유망국 4곳에 주재원을 파견,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산업은행-해외수익 20%로↑ 은행의 해외지점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초국적화 지수를 비교했을 때 국내 은행 평균은 3.6%에 불과하지만, 산업은행의 지수는 11.8%에 이른다. IB 업무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진출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융기 국제금융본부장은 “현재 5% 내외인 해외수익 비중을 2020년 2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현지법인 네트워크화 5월 현재 14개국에 54곳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해외 진출 초기부터 현지화에 초점을 맞추고 지점보다는 현지법인 은행 형태로 진출하는 게 신한은행 해외진출의 특징이다. 앞으로도 현지법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현지 조달과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진출국 특성에 맞춰 적극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일본·베트남·중국·인도를 핵심시장으로 선정했다. ●외환은행-아부다비 등 해외 점포수 55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개 국가에 49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은 올해 말까지 점포수를 55개로 늘릴 계획이다. 원전·철도·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참여로 대규모 금융수요가 예상되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에 지점을 설립하기로 했다.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한 인도 첸나이에도 지점이 신설된다. 국내 은행 진출이 활발하지 못한 곳에도 외환은행은 진출한다. ●우리은행-현지 예금 유치·지역전문가 양성 5월 현재 15개 국가에 53곳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역별 리스크를 고려해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확신이 설 때 해외진출을 하는 우리은행은 최근 지역별로 현지 예금을 적극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외진출 일선에서는 그 동안 양성된 지역전문가가 활약하는데, 올해까지 11차례에 걸쳐 31개국에서 72명의 지역전문가가 양성됐다. 이들의 80%가 해외점포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하나은행-철저한 현지화로 ‘종합 금융서비스’ 하나은행 중국법인의 현지직원 비율은 93.1%로 국내 은행 평균인 77.7%보다 높다. 철저한 현지화를 꾀하는 하나은행의 자세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나은행은 현지 은행과 지분참여·업무제휴 방식으로 현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중국 지린은행 지분에 참여했고, 초상은행과는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중국 카드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oeul.co.kr
  • “한국은 ‘내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의 답”

    “한국은 ‘내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의 답”

    “뒤늦게 연기에 빠져들어 지금은 연기가 내 인생의 전부입니다. 모든 역할을 다 해보고 싶고 한국영화에도 출연하고 싶습니다.” 내과의사 출신에 한국계라는 사실까지 얹어지면서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미국 배우 켄 정(42)은 16일 서울 대치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고교땐 공부벌레… 대학시절 연기에 빠져 자신이 출연한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 ‘행오버 2’(25일 개봉) 홍보차 내한한 그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거둔 이 시리즈로 켄 정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 3’에도 중국계 연구원 역할로 출연했다. 이민 2세대로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정강조’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안다.”고 했지만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했다. 경제학 교수를 아버지로 둔 그는 16살 때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한 뒤 명문 듀크대 의대에 입학, 역시 조기 졸업한 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내과의사로 일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연기를 하겠다는 생각을 전혀 해보지 못했어요. 어렸을 때는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편이었고 아는 사람들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만 웃기는 성격이었어요. 그에 비해 공부를 굉장히 잘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 잘했기 때문에 나 자신에 대해 아주 학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죠.” 그랬던 그가 연기에 빠져든 것은 대학교 때 몇몇 수업을 듣게 되면서였다. “대학교 때 취미로 연기와 코미디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연기 수업도 몇 개 들었는데 굉장히 빠져들었습니다. ‘아, 이렇게 재밌는 게 있었구나’ 하면서 눈을 뜨게 됐죠.” ●아내·아버지 권유로 의사 가운 벗어 그러면서도 연기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낮에는 의사, 밤에는 코미디 배우로 활동하던 그가 의사 가운을 벗고 본격 배우로 나선 것은 아내(베트남계 혼혈)와 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이었다. 2007년 그가 출연한 영화 ‘사고친 후에’를 본 아내는 전문 배우로 나서 보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당시 아내가 유방암 3기로 투병 중이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어요. 그런 나를 보고 아내가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적극적으로 지지해 줬어요. 생각해 보니 인생은 짧고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쓰다 보면 인생을 도전적으로 살지 못하고 어영부영 보낼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들더군요.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 실컷 해 보자고 마음먹었죠.” 그렇게 본격적으로 방향을 튼 영화 인생은 부부 모두에게 치료제 역할을 해 아내의 암도 3년 전에 완치됐다고 한다. 그는 “인생의 시간이 제한돼 있는 만큼, 리스크를 감수하고 용감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파격 누드 연기도 내 아이디어” 화제를 ‘행오버’의 파격 누드 연기로 돌렸다. “영화 자체가 미국 스타일의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코미디라는 데 초점을 뒀어요. 원래 대본엔 팬티를 입고 나오는 걸로 돼 있는데, 내가 발가벗고 나오겠다고 했죠.” 언제 어디서든 ‘망가지는’ 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그였지만, 코미디 배우로 국한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이제 내 첫 번째 직업이 연기니까 모든 걸 다 해보고 싶어요. 진지한 영화나 무술영화, 드라마, 코미디 등등…” ●“내면의 여정 담은 한국영화 찍고 싶어” 그는 한국에서 영화를 찍는다면 자신의 국적이나 영혼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면의 여정을 담은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인들과 꼭 함께 일하고 싶어요. 한국은 나의 모국(home country)이고 내가 누구인가 하는 질문의 답이에요. 내가 한국 배우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방문 역시 비즈니스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어요. 마치 집에 돌아온 느낌이에요.”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佛 등 A급 국가들 신용 위기… 한국 저평가는 편견”

    “美·佛 등 A급 국가들 신용 위기… 한국 저평가는 편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프랑스와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설을 한신정평가는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한신정평가는 국내 3개 신용평가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브라질 등 국가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곳이다. 16일 서울 여의도 한신정평가 사무실에서 만난 이용희(61) 대표이사 겸 부회장은 무디스, 피치, S&P 등 3대 국제 신평사의 횡포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신용등급 하락 문제는 모두 A급 국가에서 생겼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우려하는 B급 신흥국들은 오히려 안전했다.”면서 “이제 선진국에 편향된 시각을 바꿔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국제 신평사들이 경제·금융 시스템에서 정치적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된 이유로 ‘복지 포퓰리즘’을 꼽았다. 미국과 유럽 선진국의 경우 복지 포퓰리즘의 결과로 재정 위기가 왔기 때문에 정치권 외에 해결할 수 있는 집단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논란이 시작됐기 때문에 재정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삼지 않으면 향후 미국과 유럽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부회장은 신흥국을 편견 없이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재정 안정성이 높음에도 북한 리스크가 과도하게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S&P가 지난 5일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해 금융불안이 초래되자 3대 국제 신평사의 전횡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동의하는지. -국가신용등급을 매기기 위해 6개 국가에 실사를 나갔던 경험으로 보면 국제 신평사의 편견이 분명 있다. 한국 외에 브라질,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신흥국 정부들은 국제 신평사가 선진국 위주의 시각을 갖고 있어 경제현황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했다. 사실 국제 신평사는 신흥국에 대한 편견이 꽤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 등 그들이 A급을 주던 국가가 문제의 불씨였다. 이제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국제 신평사의 우리나라 평가에도 편견이 들어 있나. -그렇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재정상황이 가장 건실한 편이다.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하는 선진국들은 ‘AAA’를 매기고 우리나라는 부채 규모가 GDP의 33.5%에 불과한데 5단계나 낮은 ‘A’등급이다. 북한 리스크를 너무 과다하게 평가하고 있다. 사실 북한 리스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언제나 있는 전제다. 한신정평가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로 국제 신평사보다 높게 평가한 이유다. →국제 신평사의 국가신용등급 평가기준은 어떻게 되나. -3대 국제 신평사(무디스, 피치, S&P)와 일본의 R&I와 JCR, 중국의 다궁, 우리나라의 한신정평가 정도가 국가신용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단, 중국의 다궁은 현장 실사를 하지 않아 신뢰도가 다소 낮은 편이다. 어쨌든 평가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다. ▲거시경제 안정성(물가, 성장잠재력 등) ▲외화유동성(국제 수지, 외화유출입 상황, 외화보유고 등) ▲재정건전성(부채 구조 등)이 3대 요소다. 미국과 유럽, 일본 모두 재정건전성에서 문제가 생겼다. 이 밖에 정치적 안정성, 지정학적 리스크, 노사관계 등은 신평사의 기준에 따라 평가자료로 활용한다. →평가기준의 핵심은 경제시스템이다. 하지만 미국은 정치권의 부채감축노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정치적 문제까지 평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중요한 지적이다. 문제는 재정건전성이 경제논리나 경제시스템이 아닌 정치적 결단에 의해 결정되는 시점에 왔다는 점이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은 이미 10여년 전에 복지 지출을 늘려 놓았고 이제 재정적자로 돌아왔다. 재정 긴축 기조 전환 등 정치권의 결단 말고는 해법이 없어졌다. 신평사들이 정치적 전망을 평가에 상당부분 반영할 수밖에 없게 됐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논란 중인 ‘복지 포퓰리즘’ 이야기인가. -그렇다. 우리는 이제 ‘복지 포퓰리즘’ 논란이 시작 단계다. 국민연금의 경우 선진국은 이미 적자구조이고 우리나라는 2060년 적자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다. 선진국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는 셈이다. 재정건전성 문제를 놓친다면 미국과 유럽처럼 신용등급 강등을 감수해야 한다. →3대 국제 신평사가 잘못된 판단으로 ‘신뢰의 위기’를 겪은 적이 상당히 많지만 실제 개혁은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신용등급 강등으로 적시에 경보를 해도 피평가자 입장에서는 아픈 것이다. 반면 경보를 하지 않는다면 신평사의 존재 이유가 없다. 2008년에 이미 비난을 받지 않았나. 딜레마다. 또 신평사의 평가가 맞는지 10년은 지나야 알 수 있다. 세부적 평가 기준도 업무상 기밀일 수밖에 없다. →신평사가 보는 세계 경제는 어떤가. -미국은 재정적자가 많지만 이미 문제를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잘 관리하면서 불안함을 이겨 낼 것으로 본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집단체제 때문에 파국으로는 안 가겠지만 정치적 타협이 상대적으로 더딜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작고 개방된 경제를 운영하지만 건전한 재정상태와 국제수지 등을 볼 때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신용등급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주식시장 등의 외화 단기 유출입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애플도 버거운데… 구글과도 생존 전쟁

    애플도 버거운데… 구글과도 생존 전쟁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로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구글은 2007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처음 선보일 때부터 스마트폰 제조업에 뛰어들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지만, 4년 만에 이를 번복하고 모토롤라 모빌리티를 전격 인수해 업체들의 당혹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구글의 선전 포고로 국내 업체들은 애플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가시밭길에 내몰리게 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평소보다 늦은 10시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해 통신 분야를 포함한 삼성전자 세트부문 사장단과 현안 점검 회의를 가졌다. 특히 이 회장은 구글이 모토롤라의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 분명해지면서 휴대전화 사업의 향후 대응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점검 회의 참석을 위해 삼성전자 사옥을 찾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자들에게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담담해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HTC(타이완) 등 글로벌 안드로이드폰 업체들은 표면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변동에 대한 우려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구글은 이번 인수가 그동안 모토롤라가 축적해 온 방대한 통신 분야 특허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삼성·LG 등 구글과 함께 사업을 해 오던 제조사들을 달래기 위한 ‘립 서비스’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는 OS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까지 함께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애플식 모델’을 가져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최근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는 등 애플의 ‘iOS’에 견줄 만한 유일한 OS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 인수한 모토롤라를 통해 자신들의 생각이 충분히 반영된 프리미엄 제품인 ‘구글판 아이폰’을 성공시킬 경우 애플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애플은 9월 출시 예정인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기존 스마트 기기뿐 아니라 삼성·LG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TV 등 가전 분야로까지 제품 생산을 넓힐 것이 확실시된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는 애플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신호탄인 셈이다. 애플·구글과 함께 세계 스마트폰 OS 분야에서 주도권 경쟁에 나선 MS도 마찬가지 이유로 동맹 관계에 있는 노키아를 인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결국 국내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은 기존 경쟁자인 애플뿐 아니라 구글, MS 등과도 하드웨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구도로 내몰리게 됐다. 특히 애플과 가장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구글이 짠 새 판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행히도 단기적인 충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토롤라가 삼성이나 LG를 압도할 만한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한 데다, 구글 또한 지금의 OS 개방 정책을 통해 막대한 광고수익을 거두고 있는 만큼 당장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을 냉대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드로이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MS의 ‘윈도 모바일’ OS의 향후 전망이 밝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윈도폰의 점유율은 올해 5.5%에서 2015년 20.9%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국내 업체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최지성 부회장도 “삼성전자도 자체 OS를 갖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OS를 활용할 수도 있다.”며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가 큰 어려움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IT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가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와 같은 제조업체에 특허 방어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독자 OS 생태계를 강화하고 안드로이드와 윈도 모바일의 경쟁 구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주가는 안다, 금융불안의 주범을

    주가는 안다, 금융불안의 주범을

    금융불안이 10일 넘게 계속되면서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다. 원인이 곧 대응책이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증시를 분석해 봤을 때 미국보다 유럽의 악재가 더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미국 리스크에만 집중하다가 유럽 악재에 충격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주요 33개국의 주가지수에 대해 2010년 말부터 지난 12일까지 하락 폭을 분석한 결과 그리스가 30.4%로 가장 컸다. 그리스는 지난해 4월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 금융불안의 진앙으로 지목돼 왔다. 최근 금융불안의 전이 가능성으로 인해 70조원의 긴축안을 확정한 이탈리아(-21.2%)가 4위였고, 최우량 국가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제기된 프랑스(-18.4%)가 10위였다. 하락 폭 상위 10위 안에 있는 8곳이 유럽 지역 국가였다. 반면, 미국의 다우지수는 지난해 말보다 단 2.6% 떨어져 29위였다. 33개 국가 중 하락 폭이 4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13.3% 떨어져 18위,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2.6% 하락해 19위였다. 아시아 국가의 주요 증시들은 상대적으로 미국 증시보다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5.0%, 2.9% 상승하기도 했다. 대륙별로 봐도 유럽국가들의 주가지수가 지난해 말부터 평균 17.1% 하락하는 동안 미국 대륙과 아시아는 각각 9.6%, 7.8% 떨어졌다. 오성진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분석 결과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보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금융불안의 근본적 원인이었으며 향후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가운데 9월 680억 유로 상당의 채권이 돌아오는 이탈리아가 더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분명 커졌다. 지난 6월 국제기구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8~3.2%에서 2.5~2.7%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미국 경기 침체의 원인은 동일본 지진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 때문이며 경기수축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양적완화 정책이라는 미국만의 특별 정책도 남아 있다. 반면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은 낮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지속적인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EU의 자체 재정 지원 기금은 4400억 유로에 불과해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드는 자금(9000억 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유럽 중앙은행의 역할 확대도 필요하지만 EU 운용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이기 때문에 더딜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안정은 글로벌 금융불안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얼마나 수익을 거두느냐에 달려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장기업들이 109조원의 수익을 얻었지만 올해는 97조원 수준에 멈출 것으로 예상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학 분야 등은 높은 가격으로 저장한 석유 가격이 내리면서 하반기에 고충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유럽 지역에 수출을 많이 하는 자동차 산업도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개인 투자나 정부 정책이나 산업별로 어느 대륙의 악재가 영향을 줄 것인지 반영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Weekend inside] 권혁세 금감원장 뿔난 까닭은

    [Weekend inside] 권혁세 금감원장 뿔난 까닭은

    “일부 외국계 증권사가 자의적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될 경우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대외 상환 능력이 가장 취약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한국 경제 실상과 다르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외국금융사 간담회에서 객관적 기준으로 보고서를 발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해당 보고서를 낸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를 포함해 20개 외국계 금융사 대표가 있었다. 권 원장은 “우리나라는 대외 채무가 적고 외환보유액이 많아 재정건전성이 양호하며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가채무 관리, 외환보유고 확충, 외환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조치를 취해 한국 경제의 리스크관리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외국계 금융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 증시가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낙폭이 큰 것은 한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나 펀더멘털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시장 안정 시 가장 먼저 외국 자금이 돌아올 곳도 한국”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아시아신용전략 보고서’에서 글로벌 유동성 경색이 올 경우 8개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의 대응력이 가장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외환 보유액에 비해 외채 규모가 가장 크고, 국내 예금이 아닌 외국에서 돈을 빌려온 비율이 가장 많다는 것이 이유였다. 노무라 증권도 지난 9일 ‘아시아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2.5%로 하향조정할 것임을 경고했다. 인도를 제외한 여타 국가들의 경제전망 하락폭이 0.5% 포인트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전망치의 하락폭 1% 포인트는 이해하기 힘든 수치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금융시장은 악의적인 한국경제 폄하가 아니냐는 불편한 심경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노무라 증권은 조금만 수치가 안 좋아도 한국만 유달리 전망치를 크게 바꾸곤 한다.”면서 “사실 보고서는 애널리스트 자유지만 국내 애널리스트의 판단 기준으로 볼때 극단에 치우쳐 있다.”고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위원은 “대외경기가 나빠지면 수출국인 우리나라는 위험할 것이란 취지인데 이 정도는 누구나 알아 우리 애널리스트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항상 있었던 문제를 노무라가 지적했다면 초등학생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노무라 증권의 2.5% 경제성장률 전망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 GDP 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높은 수출경쟁력 ▲금융시스템의 위기방어 능력 제고 ▲충분한 재정적 경기부양 여력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인플레 압력 완화 등을 한국 경제의 강점으로 꼽았다. 한달 만에 자신들의 견해를 정반대로 바꾼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금감원장이 외국계 금융사에 당당하게 시정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격세지감이라고 평가한다. 박형중 메리츠 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스위스의 UBS를 필두로 도이체방크, 크레디트스위스 등의 비판이 쏟아졌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그리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국계 금융사들은 ▲금융위기 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 비중을 높일 것 ▲현재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은 공매도 금지의 예외로 해줄 것 등을 건의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번엔 프렌치 쇼크] 치솟는 엔·프랑… 제2 환율전쟁 불붙다

    [이번엔 프렌치 쇼크] 치솟는 엔·프랑… 제2 환율전쟁 불붙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제로 금리’를 2013년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환율 전쟁이 다시 불붙는 양상이다.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일본과 스위스가 환율 방어에 나선 것이다.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달러 약세의 후폭풍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미 경제 쇼크로 일시적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원화 강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전미경제연구소(NBER) 소장을 지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달러화의 미래’라는 보고서에서 4가지 이유를 들어 “달러화 가치는 최소 몇 년간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외환 보유고가 달러에 치중해 있다고 믿고 다양화하기를 원한다.”며 외환 보유고 다변화를 달러 하락의 첫째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재정 적자와 경상수지 적자, 스위스·싱가포르·타이완·한국 등의 경상수지 흑자는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큰 변수다.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버텨온 중국 당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연준의 저금리정책이 약달러를 부채질할 것으로 펠드스타인 교수는 내다봤다. 연준은 그동안 제로금리 정책에 대해 ‘상당 기간 지속’이라는 다소 애매한 표현을 써왔지만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2013년이라고 기간을 못 박으면서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는 기정사실이 됐다. 당장 불똥은 스위스프랑으로 튀었다. 연준 결정 이전부터 강세를 보였던 스위스프랑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프랑당 1.3746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이에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이날 당좌대월 규모를 당초 예정된 800억 스위스프랑(약 120조원)에서 1200억 스위스프랑(180조원)으로 늘리고, 중장기 환리스크 헤징 수단인 통화스와프를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11일에는 다소 진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로존 국가의 재정 위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당국 개입의 ‘약발’이 얼마나 갈지는 미지수다. 일본의 경우도 일본중앙은행(BOJ)이 나섰지만 엔고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진국들의 환율 전쟁이 가열되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중국 등 신흥경제국들의 통화 가치도 한층 더 오르게 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이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통화가치가 오르면 수출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허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금융팀장은 “무역 흑자가 계속되는 상태에서 원화 강세는 피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변동 폭을 줄여 급작스럽게 환율이 내려가는 것을 막아 기업 등이 예측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번엔 프렌치 쇼크] 금융위기 극복 가계빚 해결에 달렸다

    미국 및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되고 있다. 긴 금융 불안의 터널을 지나가려면 정부, 기업, 개인 등의 3대 경제주체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예산 편성기조를 다시 짜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가계 부채가 가장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계 부채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제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1일 발표한 한국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유지하지만 느린 수출 성장세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수출 증대로 인한 고용 호전으로 우리나라의 국내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성장 엔진인 수출 전선이 불안한 것이다.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도 우려된다. 백웅기 상명대 교수(한국경제연구학회장)는 11일 “현재 위기는 미국 경제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의 상실에서 시작됐다.”며 “심리적 측면이 강한 만큼 정부는 지표만 바라봐서는 안 되며 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제품 원가를 낮추거나 임금 인상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환위험 회피(헤지)를 하고 장기적으로 재무 상황을 보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출의 대안은 내수다. 전성인 교수는 “근본적으로 수출 의존적 경제구조를 계속 가져가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 의존 경제는 달러에 대한 수요를 계속 발생시키고 국내 경제의 대외 의존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은 외환위기 직전 60% 수준에서 2009년 53%까지 하락한 상태다. 경제발전 단계를 고려해도 다른 나라에 비해 민간소비 비중이 적다. 내수 비중이 증가해야 하지만 가계 부채가 문제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고용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똑같은 소득이라도 불안하면 소비를 덜하게 되므로 정규직의 비중을 늘리거나 고용보험의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 자산 구조도 변화돼야 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그렇다고 시장금리까지 오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대출금리가 2% 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연간 18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그동안 저금리 정책 때문에 가계 부채가 늘어났다는 지적도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금융시장 불안정 가능성이 크므로 리스크를 의식한 자금 운용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정의 건전성도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 백웅기 교수는 “저축은행 피해자에 대한 전액 보상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선심성 정책을 정부가 막아야 한다.”며 “표심을 겨냥한 선심성 정책은 대상이 아닌 사람들에게 상실감을 주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달란·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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