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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데나코리아, 글로벌 금융 IT 기업 ‘실버레이크 엑시스’와 싱가포르 합작 법인 설립

    에데나코리아, 글로벌 금융 IT 기업 ‘실버레이크 엑시스’와 싱가포르 합작 법인 설립

    - 실버레이크 엑시스와 싱가포르 합작법인 설립- 80개국 137개 은행망 연결 글로벌 금융 인프라 협력- SK증권 MOU 이어 글로벌 금융·기술 연합 강화 에데나코리아(대표이사 이욱)는 아시아 메이저 시중은행 코어 전산망의 40% 이상을 점유한 글로벌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실버레이크 엑시스 그룹’과 차세대 글로벌 정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에데나코리아의 마스터 아키텍처 설계 역량과 실버레이크 엑시스 그룹의 인프라 자산을 결합해 싱가포르에 독립 청산 인프라 합작법인인 ‘에데나 넥서스 시스템즈(EDENA NEXUS SYSTEMS)’를 공식 출범했다. 실버레이크 엑시스 그룹은 37년 역사를 지닌 코어뱅킹 솔루션 기업으로, 말레이시아 메이뱅크, 인도네시아 뱅크만디리, 싱가포르 UOB 등 80개국 137개 최상위 시중은행에 핵심 전산망을 공급 중이다. 에데나코리아는 실버레이크의 핵심 은행망 연동 플랫폼 ‘CgW’에 독자적인 ‘차세대 분산원장 실시간 장부 동기화 기술’을 결합해, 국경 간 실시간 청산·정산 인프라를 혁신하는 차세대 금융 전용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양사가 공동 개발한 ‘EID(EDENA Interface Device)’ 아키텍처는 대형 은행의 복잡한 내부 전산망을 변경하지 않고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하는 기술이다. 이는 오류나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해 원장의 무결성을 보장하며, 37년간 무사고 성공률을 지켜온 실버레이크의 노하우가 집약됐다. 합작법인은 ‘EDENA NEXUS’ 브랜드와 EID 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독점 소유하며, 현재 주요 금융기관들과 차세대 정산 레일 도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에데나코리아는 지난 6월 25일 SK증권과 디지털 자산 금융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토큰증권(ST) 제도화에 대응하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성을 전개 중이다. 여기에 미국 월스트리트의 기술 파트너인 캔터8(Cantor8)이 합류해 금융 전용 메인넷 ‘캔톤 네트워크’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137개 은행 코어 시스템 간의 장부 동기화 블록체인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고 있다. 데이비드 림 실버레이크 엑시스 그룹 공동대표는 “실버레이크의 37년 금융 전산 엔진과 에데나의 차세대 금융망 설계 능력이 결합한 것은 자본 시장의 필연적 진화”라며 “에데나가 리드하는 이 합작법인은 전 세계 메이저 은행들의 자본 효율성을 혁신하는 새로운 금융 표준이 될 것이며, 이 위대한 여정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카산드라 고 실버레이크 엑시스 그룹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은 글로벌 금융 소프트웨어 시장의 거두들과 월스트리트 제도권 엔진이 원팀으로 결착된 초거대 연합체의 탄생”이라며 “에데나의 독자적인 전산 연동 아키텍처와 글로벌 코어 뱅킹 네트워크가 국내외 금융 기관들의 혁신적인 플랫폼과 결합함으로써, 국경을 넘나드는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 시장에서 각국 정부 및 중앙은행의 주권적 금융 통제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글로벌 기술 표준 역량(Capability)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욱 에데나코리아 대표이사는 “전통 금융사들이 직면한 생존과 효율성 문제를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독보적 시스템”이라며 “국내 금융권에 글로벌 금융 오케스트레이션 레일을 이식해 차세대 글로벌 금융 정산 레일의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쿠도커뮤니케이션, ‘턱스케어(TuxCare)’ 무중단 패치로 리눅스 서버 보안 효율화 지원

    쿠도커뮤니케이션, ‘턱스케어(TuxCare)’ 무중단 패치로 리눅스 서버 보안 효율화 지원

    - 재부팅 없는 라이브 패칭(KernelCare Enterprise) 기반으로 리눅스 서버 보안 운영 효율화- 취약점 대응 지연과 서비스 중단 부담 줄이는 보안 패치 관리 방안 제시 ICT 전문기업 쿠도커뮤니케이션은 리눅스 보안 솔루션 턱스케어(TuxCare)를 통해 기업의 리눅스 서버 보안 패치 운영 체계 강화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업의 IT 인프라가 클라우드, 온프레미스,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급격히 다변화되면서 리눅스 기반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과 보안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미 알려진 보안 취약점에 대한 신속한 패치 적용은 기업 리스크 관리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실제 운영 현장에서는 서비스 중단 우려, 재부팅에 따른 업무 공백, 야간·주말 작업에 대한 부담, 보안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필수 보안 패치 적용이 지연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패치 지연은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을 장기간 노출시켜 기업의 안정적인 IT 운영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쿠도커뮤니케이션이 국내에 공급하는 턱스케어는 리눅스 환경의 보안 패치 운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대표 제품인 커널케어 엔터프라이즈(KernelCare Enterprise)는 지원 대상 리눅스 커널 보안 패치를 재부팅 없이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서비스 운영 중단 부담을 줄이면서 보안 업데이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턱스케어는 운영체제의 생명주기 종료 이후에도 보안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Endless Lifecycle Support(ELS)를 비롯해,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환경을 위한 다양한 보안 운영 제품군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운영 환경과 시스템 특성에 따라 필요한 보안 패치 관리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쿠도커뮤니케이션은 턱스케어를 통해 리눅스 서버 운영 기업들이 보안 패치 적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 부담을 줄이고, 보다 일관된 보안 관리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안 패치는 기업의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운영 활동”이라며 “턱스케어는 리눅스 서버의 보안 패치 적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부팅과 서비스 중단 부담을 줄여, 기업이 보다 효율적으로 보안 운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쿠도커뮤니케이션은 국내 기업의 리눅스 운영 환경에 맞춰 턱스케어 솔루션 공급과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고객이 안정적인 보안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쿠도커뮤니케이션은 턱스케어의 국내 독점 총판으로서 무중단 패치, EOL 운영체제 보안 지원, 리눅스 보안 패치 관리 등 기업 고객의 인프라 보안 운영 고도화를 위한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 법무법인 바른, M&A·IP·기업형사 등 6명 영입…중대재해 대응 역량도 강화

    법무법인 바른, M&A·IP·기업형사 등 6명 영입…중대재해 대응 역량도 강화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이동훈·이영희·김도형)이 국내외 인수합병(M&A)·기업거래, 지식재산(IP), 기업형사, 보험, 산업안전 등 주요 분야에서 전문가 6명을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합류한 인사는 M&A·기업거래 분야 신현식(사법연수원 27기), 기업형사·인사노무 분야 태지영(28기), 지식재산 분야 박찬우(42기), 형사 분야 신은철(변호사시험 12회) 변호사와 보험 분야 김정겸 외국변호사, 산업안전·중대재해 분야 양용구 전문위원(안전공학 박사)이다. 신 변호사는 M&A와 사모투자(PE), 기업구조조정, 부동산·인프라 투자 등에서 25년 이상 실무를 수행한 기업거래 전문가다. 세종에서 약 18년간 활동한 뒤 DL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와 법무총괄, 준법경영 책임자를 역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크레이튼(Kraton Corporation) 인수(약 3조원 규모), DL그룹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 대형 거래를 총괄했으며, GIC·블랙스톤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리해 오피스·물류·인프라 자산 투자를 자문했다. 태 변호사는 기업형사와 임직원 수사 대응, 노동형사, 인사·노무(징계) 분야를 담당해온 전문가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검사로 재직하며 일반형사, 공정거래, 선거, 노동형사 사건을 담당했고, 이후 법무법인 충정·동인·광장 등을 거쳤다.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위원 및 중앙징계위원회 위원, KBS 특별징계위원회 위원,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심판담당 공익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도 고용노동부 보통징계위원회 및 노무사자격심의∙징계위원회, 서울시제1인사위원회의 외부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특허·상표·영업비밀·저작권 등 지식재산 및 기술 분야 전문가로 변리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IT 회사 엔지니어와 변리사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법인 광장을 거쳐 바른에 합류했다. 국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대리한 이동통신 표준·특허침해소송, 세계적 철강업체의 방향성 전기강판 제조기술 관련 특허·영업비밀 침해사건 등을 수행했다. 김 외국변호사는 보험·재보험 분야에서 25년 이상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법무법인 김앤장·광장·세종을 거쳐 덴톤스리에서 보험·재보험 팀장을 지냈다. 양 전문위원은 30년 이상 산업안전 분야에서 활동한 중대재해 리스크 대응 전문가다. 1994년부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에서 경영교육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바른 중대재해 대응센터에 합류해 중대재해 발생 시 CEO를 위한 기술적 방어 전략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찰대학 출신 신 변호사는 일반형사와 기업형사, 경찰수사 대응, 반부패·금융경제범죄 분야를 담당한다. 김도형 바른 대표변호사는 “이번 영입으로 M&A와 기업거래, 지식재산, 기업형사·컴플라이언스 분야 자문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안전 분야 최고 전문가를 더해 중대재해 대응에서 법률과 기술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푸틴이 한국에 도움을?…기름 안 나는 韓, 러 덕분에 경유 수출길 활짝 열렸다 [핫이슈]

    푸틴이 한국에 도움을?…기름 안 나는 韓, 러 덕분에 경유 수출길 활짝 열렸다 [핫이슈]

    세계 2위 경유(디젤) 수출국인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세계 공급망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8일(현지시간) 국내 공급 위기를 들어 경유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정밀 공격을 이어갔고 이는 러시아 에너지 시장에 직격탄이 됐다.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에 있는 주요 정유시설 등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잇따라 피해를 보자 현지에서는 에너지난이 가시화했다. 여름철 연료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국내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결국 러시아는 휘발유·항공유에 이어 경유 수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세계 2위 경유 수출국의 수출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경유 공급처들의 공급 가격은 빠르게 상승했고 정유 시설을 갖춘 국가들은 가격 상승 틈을 타 재빨리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한국이 미국·중국 등과 함께 러시아 수출 금지와 이란전쟁으로 인한 중동 정제설비 보수 지연에 따른 글로벌 제품 수급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의 원유 정제 능력은 2024년 기준 중국, 미국, 러시아, 인도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국내 정유 4사가 2007년 이후 약 20년 동안 34조 원을 들여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정제 능력을 고도화한 덕분이다. 그 결과 한국에서 정제할 수 있는 원유는 하루 평균 336만 3000배럴에 이른다. 기름 안 나는 한국, 석유제품 꾸준히 수출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들어 5월까지 1억 8801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물량을 수출했다. 이 가운데 경유 제품은 7636만 배럴로, 가장 큰 비중인 40.6%를 차지했다. 앞서 한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치솟았던 지난 3~4월에도 산유국인 호주에 경유를 수출했다. 한국이 국내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원유 대란을 피하는 동시에 산유국인 호주 등에 정제유를 판매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리 원유를 확보한 데다 자국 내 정제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러시아의 공급 중단 사태로 글로벌 경유 가격이 꿈틀대는 현재 상황에서도 한국은 비교적 안정적인 석유 수급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원유를 가지고 있어도 정제 능력이 없어 휘발유와 항공유 대란이 벌어지는 일부 산유국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힌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러시아 경유를 대체하기 위한 경쟁은 한동안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경유 등 중간 유분 재고는 이달 초 기준 수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휘발유 재고도 최근 수년간 같은 기간 기준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이 자국 내 재고를 줄이면서까지 경유와 휘발유·항공유 수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1일 “미국 연료 수출은 하루 870만 배럴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로써 미국 휘발유 재고는 지난 5년 평균보다 약 1000만 배럴 적은 상황이다. 미국 내 디젤 재고는 감소했고 수출은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석유제품 공급 상황은?한국 정유업계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는 동시에 정부 정책에도 발맞추며 국내 공급 안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정부는 이란전쟁 이후 수급 안정을 위해 석유제품 수출 관리 물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0% 수준으로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 국제유가, 원유 프리미엄, 환율 등 주요 변수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안정적인 원유 확보와 국내 석유제품 공급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정부의 수급 안정 정책에 맞춰 국내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도입선 다변화와 공급망 점검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만큼 중동 상황과 시장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 “원유 중동산 비중 50% 아래로 낮추고 다변화”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단기 도입 물량을 점검하고 수입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7~8월 원유 도입 물량은 평년 수준 이상 확보했지만,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13일 문신학 차관 주재로 ‘원유 수급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정유·해운업계,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따른 원유 수급 영향을 점검했다. 현재 해협 내 남아 있는 국적 선박은 피격당해 수리를 마치고 통항을 타진 중인 HMM 소속 나무호와 화물선 1척 등 총 2척, 한국인 7명이다. 산업부는 정유업계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 물량이 평시 수준인 1억 7500만 배럴에 달해 단기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7~8월 도입 물량은 1억 7500만 배럴로 평시 수준이며, 중동산 원유 비중은 50%대에 가까울 정도로 낮아졌다”며 “미국·호주·알제리 등으로 도입선을 넓혀 중장기적으로 중동산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비중은 지난해 69.1%(7억 1100만 배럴)에서 올해 1~5월 62.8%(2억 4700만 배럴)로 6.3% 포인트 낮아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비중동산 대체 물량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중동산 비중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유업계는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9월 이후 물량 확보를 우려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동산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에 따른 프리미엄 상승과 1500원대 고환율이 겹치면서 정유사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배럴당 63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는 최근 7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이날 오후 1시 46분 기준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각각 4.26%, 4.34% 오른 79.25달러, 74.51달러를 기록했다. 문 차관은 “중동 정세 불안정이 상시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업계와 소통하며 수급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원유 도입선 다변화로 석유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공급망 강화를 위해 이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58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미래투자교역파트너십(FIT-P)’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 정부, 원전 추가 검토 공식화…“12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

    정부, 원전 추가 검토 공식화…“12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

    정부가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가 원팀이 돼 ‘전력·용수·부지·인허가’ 등 인프라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4개 부처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일제히 발표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기저 전원을 안정화하고자 대국민 공론화를 거쳐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여부를 결정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가 추가 원전 검토를 공식화한 것이다. 호남권 반도체 공장과 전국 각지에 AIDC를 짓는 데 핵심 인프라가 바로 ‘전력’인 까닭이다. 12차 전기본은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에 제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도 본격화한다. 공장 지붕 태양광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국가 전력망을 지산지소(지역 생산·지역 소비) 방식으로 전환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기업 시간표에 맞춰 통상 10년 걸리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면서 “기업과 산업부가 후보지 계획을 수립해 국토부로 산단 지정을 요청하면 1개월 이내에 후보지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인허가 패스트트랙도 추진한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은 당초 예정보다 7년을 앞당길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대 957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민간 투자에 맞춰 투자 리스크가 큰 차세대 반도체 기술 선점과 산업 생태계 강화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국내 소부장·패키징·파운드리 업계의 경쟁력을 키워 ‘공급망 생태계’를 완성하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차세대 화합물 전력반도체, 국방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주기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로봇에 두뇌를 공급하는 역할인 ‘생산 토큰’을 만들어내는 AIDC를 추가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확정된 세종·동해·울산 외에도 전국적으로 3~4곳의 후보지를 검토한다. 피지컬 AI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대규모 AI 학습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 기름값 또 오르나…정부 “중동산 원유 50% 아래로 낮추고 다변화”

    기름값 또 오르나…정부 “중동산 원유 50% 아래로 낮추고 다변화”

    1~5월 중동산 비중 69% → 62% 축소 “비중동산 유입 지속으로 비중 더 늘 것” 미·호주·알제리 등 원유 도입선 확대 정유업계 “9월 이후 물량 확보 우려” 경쟁 심화 속 고환율·프리미엄 상승 두바이유 63달러→70달러 다시 반등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단기 도입 물량을 점검하고 수입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7~8월 원유 도입 물량은 평년 수준 이상 확보했지만,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13일 문신학 차관 주재로 ‘원유 수급 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정유·해운업계,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에 따른 원유 수급 영향을 점검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되는 등 중동 지역 정세가 악화됨에 따라 한국 유조선의 호르무즈 통항 여부 등 원유 수급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이란은 자국이 지정한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벗어난 선박을 공격하고, 이에 미국이 보복 공습으로 맞서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됐다. 현재 해협 내 남아 있는 국적 선박은 피격당해 수리를 마치고 통항을 타진 중인 HMM 소속 나무호와 화물선 1척 등 총 2척, 한국인 7명이다. 산업부는 정유업계가 확보한 7~8월 원유 도입 물량이 평시 수준인 1억 7500만 배럴에 달해 단기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7~8월 도입 물량은 1억 7500만 배럴로 평시 수준이며, 중동산 원유 비중은 50%대에 가까울 정도로 낮아졌다”며 “미국·호주·알제리 등으로 도입선을 넓혀 중장기적으로 중동산 비중을 50%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 비중은 지난해 69.1%(7억 1100만 배럴)에서 올해 1~5월 62.8%(2억 4700만 배럴)로 6.3%포인트 낮아졌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비중동산 대체 물량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 중동산 비중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유업계는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9월 이후 물량 확보를 우려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동산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에 따른 원유 가격 프리미엄 상승과 1500원대 고환율이 겹치면서 정유사의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업계는 원유를 달러화해 결제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배럴당 63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는 최근 70달러 수준으로 반등했다. 이날 오후 1시 46분 기준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날보다 각각 4.26%, 4.34% 오른 79.25달러, 74.51달러를 기록했다. 정부, ‘FIT-P’ 가입 추진… 공급망 강화 차원국제유가의 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정유사의 손실 보전액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석유 최고가격제를 다시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7차 석유 최고가격제에서 전 품종의 석유제품 가격을 ℓ당 150원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석유 최고가격제를 내린 지 보름밖에 안 된 상태에서 다시 인상할 경우 물가 상승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문 차관은 “중동 정세 불안정이 상시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업계와 소통하며 수급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원유 도입선 다변화로 석유산업의 체질을 개선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공급망 강화를 위해 이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58차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미래투자교역파트너십(FIT-P)’ 가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 “영혼이라도 팔겠다”…결국 그리펜 품은 우크라, F-16 두고 ‘한눈’ 판 이유는? [밀리터리+]

    “영혼이라도 팔겠다”…결국 그리펜 품은 우크라, F-16 두고 ‘한눈’ 판 이유는?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스웨덴과 최신형 그리펜 E 전투기 16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그리펜 전투기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다. 스웨덴 전투기 제조사 사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246억 스웨덴 크로나(약 3조 9000억원) 규모의 그리펜 E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브는 계약에 따라 2029~2030년 스웨덴 국방물자청에 전투기를 인도할 예정이며 이번 계약에는 예비 부품, 관련 품목 및 장비도 포함된다. 이에 앞서 2027년 초에는 구형 그리펜 C/D형 16대를 우크라이나에 긴급 인도하고 올가을 훈련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폴 욘손 스웨덴 국방장관은 “이번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장기적으로 최대 150대의 그리펜 E/F형을 확보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 전투기 조종사들이 그리펜에 열광하는 이유그리펜 전투기는 냉전 당시 스웨덴의 국방 전략을 반영해 개발됐다. 스웨덴은 적의 선제공격으로 공군기지가 파괴될 가능성을 고려해, 일반 활주로뿐 아니라 고속도로와 임시 활주로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는 전투기를 원했다. 이 때문에 짧은 활주 거리에서도 운용할 수 있고 소수의 정비 인력만으로 빠르게 재무장·재급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브는 공대공 임무 기준 10분 이내, 공대지 임무 기준 20분 이내에 재출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운용되는 기체는 크게 그리펜 C/D와 그리펜 E/F로 나뉜다. C/D형은 현재 스웨덴, 체코, 헝가리,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브라질 등이 운용 중인 주력 모델이다. 최신형인 E/F는 기체를 대폭 키우고 엔진 출력과 연료 탑재량을 늘렸으며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IRST(적외선 탐지·추적 장비), 최신 전자전 체계 등을 탑재해 탐지 능력과 생존성을 크게 높였다. 그리펜은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지만 분산 운용 능력과 높은 가동률 때문에 현대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F-16과 프랑스 미라주 2000을 운용하고 있지만 그리펜은 열악한 기지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고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 속에서도 분산 배치가 쉬운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문가들은 그리펜이 우크라이나 공군의 생존성과 지속적인 출격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특히 활주로가 공격받아도 일반 도로나 임시 기지에서 계속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된 우크라이나 같은 환경에서 강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오랫동안 그리펜 도입을 꿈꿔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MiG(미그)-29 전투기 조종사인 바딤 보로실로프는 지난해 자신의 SNS에 “JAS-39 그리펜은 내가 영혼이라도 팔 의향이 있는 세계 유일의 전투기”라고 평가하며 그리펜을 우크라이나에 가장 적합한 전투기라고 강조했다. ‘마침내’ 도입했지만 여전히 과제 남아 있어우크라이나 파일럿들이 꿈꾸던 그리펜 전투기가 마침내 우크라이나 영공을 날게 됐지만 여전히 새롭고 어려운 과제들이 남아있다. 먼저 새로운 전투기 기종을 도입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기회를 창출함과 동시에 여러 기종에 대한 훈련과 통합, 각기 다른 기종의 부품과 물류망 등을 관리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 고문인 마크 캔시안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다양한 종류의 전투기를 운용할 때 실질적인 문제는 각기 다른 부품과 수리 시설을 유지 관리하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종류의 부품이 필요하고 정비사에게 요구되는 교육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전투기 종류에 필요한 모든 특수 공구와 전문 지식을 갖춘 정비 시설이 필요하다. 따라서 여러 종류의 전투기를 운용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면서도 “그리펜은 유지보수 부담이 적고 정비가 쉽기 때문에 다른 복잡하거나 까다로운 전투기 기종보다 오히려 도입이 더 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효율성’ 감수하고서라도 그리펜 도입하는 사정우크라이나가 전문가들의 ‘비효율성’ 지적에도 그리펜 도입에 매달린 배경 중 하나는 안보 리스크 분산이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F-16 기종에만 의존한다면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유지·보수를 위한 부품 생산라인 변화에 따라 F-16 운용이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투기 공급처를 최대한 다변화해 공급처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캔시안 고문은 “우크라이나에게 그리펜 구매 계약은 단순히 전투기 한 대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다양한 선택지, 더 많은 공급업체,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의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방 군대와의 더욱 긴밀한 관계를 통해 공군력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 이러다간 9월 진짜 문제 터진다”…기름줄 다시 흔들리는 상황

    “한국, 이러다간 9월 진짜 문제 터진다”…기름줄 다시 흔들리는 상황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국내 정유업계도 원유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7∼8월 도입 물량은 이미 확보됐지만, 신규 구매 계약이 시작되는 이후부터는 중동산 원유 조달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인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9월 이후 신규 도입 계약부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단기 수급은 안정…진짜 고비는 9월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문신학 산업부 차관 주재로 정유·해운업계,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긴급 원유 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와 국내 공급망 영향을 점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통과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협 상황이 악화하면 국내 원유 조달 여건도 직접 영향을 받는다. 현재까지 해협이 전면 봉쇄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유조선이 회항하거나 운항 계획을 변경하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은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이미 확보한 7∼8월 도입 물량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생산과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확보한 원유 도입 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우회 공급망도 일부 확보돼 있어 단기적인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환적도 흔들린다…우회 조달 ‘비상’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다. 우회 항로와 송유관만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을 모두 대체하기 어렵다. 긴장이 계속되면 중동산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원유 프리미엄이 높아져 정유사의 조달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조달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중동 산유국에서 국내 정유사로 유조선이 직접 운송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에서 다른 선박으로 원유를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STS·Ship to Ship)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호르무즈를 통과한 유조선에서 원유를 넘겨받아 위험 구간 운항을 최소화하려는 방식이다. 환적은 운송 시간과 비용이 모두 늘어나는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그럼에도 정유업계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이를 활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면서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자체가 줄어들 경우 환적에 필요한 선박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감소하면 환적에 투입할 선박도 함께 줄어 우회 조달 효과 역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종전 협상 국면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동산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환적 방식까지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9월 이후 추가 계약 물량부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들여오는 두바이유는 이달 초 배럴당 63달러 수준까지 내려갔지만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70달러 선을 넘어섰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차질 우려가 국제 원유시장에 위험 프리미엄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면 원유를 달러로 결제하는 국내 정유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국제유가와 원유 프리미엄, 환율이 동시에 오를 경우 정유사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이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물류비,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량보다 가격…고비용 조달 현실화 우려 산업부는 당장의 원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중동 정세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실시간 점검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 차관은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상시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도입선을 지속적으로 다변화하고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안보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금처럼 긴장과 완화가 반복되는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인 수급보다 상시적인 가격 변동성과 조달 비용 상승에 대비한 비축과 도입선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당장 원유를 들여오지 못하는 상황보다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원유 프리미엄과 운송비,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고비용 조달’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 물량보다 가격이 국내 에너지 안보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 한국 잠수함 떨어졌는데 왜…K방산 ‘맑음’, 독일 TKMS ‘출렁’ 이유는?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떨어졌는데 왜…K방산 ‘맑음’, 독일 TKMS ‘출렁’ 이유는?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주가가 며칠 사이 급락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TKMS의 주가는 81.20유로에 마감했다. 이는 전일 종가(85.7유로) 대비 약 5.37% 하락한 수준이다. 한화로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CPSP에서 한국 한화오션을 꺾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거머쥔 TKMS에 시장이 차갑게 반응한 것은 현지 조선소와 캐나다 정부 간의 본계약을 앞두고 일정 조율에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로이터에 “우리의 목표는 올해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다음날인 7일 공식 브리핑에서 “2027년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의회 비준 및 재정 검증 절차를 이유로 본계약 체결 일정을 내년 말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1년 이상 남은 일정 공백이 CPSP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한국에 예비 지위 준 캐나다 속내앞서 캐나다 정부는 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동시에 한화오션에 예비 공급업체 지위를 주는 반전의 불씨를 남겼다. 예비 공급업체가 된 한화오션은 캐나다와 TKMS의 세부 조건 합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즉각 대체 투입될 수 있다. TKMS가 차순위 지위를 확보한 한화오션의 추격을 따돌리고 안정적으로 최종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캐나다 측과 신속한 협상을 원하는 배경이다. 앞서 국방정책 전문가인 필리프 라가세 칼턴대 교수는 자신의 뉴스레터 사이트에 대규모 방산 계약과 관련해 “캐나다가 ‘잠정 선정’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협상력을 유지한 채 납기, 산업 투자, 유지 보수 등 핵심 조건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기 위해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독일 내에서는 캐나다 잠수함 건조 전량을 담당할 독일 킬 조선소와 비스마르 조선소가 예산 초과와 납기 지연의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TKMS는 지난 3월 31일 기준 수주 잔고가 206억 유로라고 공식 발표했다. CPSP는 TKMS의 수주 잔고를 50% 이상 늘릴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최근 유럽 방산 시장 공급망이 수요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만큼 납기 지연으로 인한 대외 신뢰도는 물론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 방산업체 대상 무기 주문이 약 3000억 달러(한화 약 453조원)에 달한다”며 현재 유럽의 주요 무기 생산라인의 과부하 상황을 인정했다. 한국 잠수함 탈락에도 K방산 전망은 ‘긍정’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TKMS가 선정된 뒤 한국 방산주들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K방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내 한국 방산의 ‘가치’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유럽이 최근 들어 한국산 무기체계에 관심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구매하고 싶어도 현재 나토의 방산 생산 능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나토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나토의 국방비 증액이 가성비와 신뢰를 모두 갖춘 K방산의 역량을 뽐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진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탈세계화 시대에 미국의 안보 개입이 줄어들면서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군비 증강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유럽과 중동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소모된 무기 비축량을 보충하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자립 방어 능력을 강화하며, 재발하는 분쟁에 대비한 영구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하려는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나토의 국방비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9.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내 생산능력 부족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납품 능력을 확보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기 성능은 기본, 현지 공급망 확보가 최우선현재 한국 방산은 꽉 막힌 나토 생산라인을 뚫을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토 회원국 간의 상호운용성 및 유럽 방산 공급망 결속 등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공급망 안착에 속도를 내는 추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현지화 투자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폴란드 WB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한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용 유도탄을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더불어 루마니아에는 생산시설을 구축해 2027년부터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결합해 유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 K2 흑표 전차 2차 물량 중 61대는 현지 조립 생산 방식의 K2PL 모델로 추진되고 있으며, 루마니아에는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사업 모델을 제안한 상태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독일 라인메탈 자회사와 JV 설립을 추진하며 유럽 방공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KAI는 폴란드 현지 업체와 FA-50 후속지원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 페어피스, 공동주택 공사·이사 현장 위한 ‘도로사용 사전검토 및 허가 지원 서비스’ 공식 출시

    페어피스, 공동주택 공사·이사 현장 위한 ‘도로사용 사전검토 및 허가 지원 서비스’ 공식 출시

    공동주택 공사 지원 전문기업 페어피스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사와 이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로 사용 문제를 사전에 검토하고 행정 절차를 지원하는 ‘도로사용 사전검토 및 허가 지원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최근 공동주택 인테리어 현장에서는 입주민 동의서 확보, 행위허가, 사용검사 등 공사 전 필수 준비 절차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는 추세다. 반면 공사 차량이나 자재 운반 차량, 사다리차, 이삿짐 차량 등으로 인해 인근 도로를 점용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현장별 준비 수준에 차이가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공동주택 단지 주변 도로는 차량 통행뿐 아니라 통학하는 어린이, 유모차 이용자, 고령자 등 보행 약자가 함께 이용하는 생활공간이다. 이 때문에 도로를 점용하는 작업은 주민 안전 및 통행 불편과 직결되어 철저한 사전 대비가 요구된다. 페어피스가 선보인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행정허가 신청 대행에 그치지 않고, 공사 및 이사 일정, 차량 배치, 작업 시간, 보행 동선 확보, 안전요원 배치, 사전 안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인테리어 공사뿐만 아니라 대형 이삿짐 차량의 장시간 정차, 사다리차 설치 등 이사 과정에서도 도로 사용 관련 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현장 점검 없이 즉흥적으로 도로를 사용할 경우 주민 통행 불편이나 안전사고, 작업 지연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사전 검토가 필수적이다. 페어피스는 공사 또는 이사 예정일 최소 2주 전 상담을 권장하고 있다. 서비스 프로세스는 일정 상담을 시작으로 현장 검토, 도로 사용 여부 확인, 필요 절차 안내, 허가 지원, 결과 안내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서비스는 인테리어 업체 외에도 이사업체, 사다리차 업체, 시설 유지보수 업체 등 공동주택 도로 사용이 필요한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호 페어피스 대표는 “공사는 철거를 시작하는 순간이 아니라 준비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며 “입주민 동의서와 행위허가가 공동주택 공사의 기본 절차로 자리 잡았듯 앞으로는 도로사용 사전검토 역시 공사와 이사를 준비하는 기본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로는 공사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주민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생활공간”이라며 “허가를 받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안전요원 배치, 보행 동선 확보, 차량 운영 계획까지 함께 준비되어야 보다 안전한 공사와 이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페어피스는 향후 공동주택 공사 전 준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행정 절차와 현장 문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주민 안전과 현장 질서를 고려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다스코, 신안 760억 태양광 EPC·20년 O&M 동시 수주

    다스코, 신안 760억 태양광 EPC·20년 O&M 동시 수주

    코스피 상장사 다스코(대표이사 한상원·한남철)가 전남 신안군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 구축사업의 핵심 사업자로 선정되며 신재생에너지와 전력인프라 전문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시공을 넘어 20년 장기 운영관리(O&M) 계약까지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장기 수익 기반도 마련했다. 다스코는 최근 공시를 통해 그린테크시티㈜와 ‘신안 안좌 그린테크시티 1·2호 태양광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남 신안군 안좌면 일대에 조성되는 총 300MW급 태양광 발전단지 가운데 1단계 사업으로, 72.98MWp(1호 32.99MW, 2호 39.99MW) 규모의 발전소를 우선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전체 EPC 계약 규모는 약 760억 원이다. 다스코는 이 가운데 70%인 532억 원을 맡아 사업을 주도하며, SK이노베이션 E&S 자회사인 엔솔브㈜가 30%의 지분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이번 계약금액은 다스코 최근 매출액의 약 19.47%에 해당하는 대형 수주다. 특히 다스코는 EPC 계약과 함께 발전소 준공 이후 상업운전 개시일부터 20년간 운영관리(O&M)를 수행하는 위탁계약도 동시에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230억 원으로, 일회성 시공 매출을 넘어 향후 20년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후속 사업 수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스코는 그린테크시티가 추진하는 2027년 35MW급 태양광 발전사업 참여를 우선 협의한 데 이어, 이후 추진될 192MW 규모의 추가 사업에도 기존 EPC 파트너로서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후속 사업까지 성사될 경우 신안 300MW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다스코는 그동안 장흥호 400MW급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에 참여하며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태양광은 물론 육상·수상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발전사업 개발부터 설계, EPC, 기자재 공급, 운영관리(O&M)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다스코 관계자는 “이번 신안 그린테크시티 프로젝트는 대규모 태양광 EPC 수행 능력과 전력인프라 기술력을 입증한 상징적인 성과”라며 “SK그룹 엔솔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최고 수준의 발전소를 구축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년 장기 O&M 계약과 후속 사업 우선 협의권을 기반으로 하반기 추진 예정인 새만금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 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 [차현진의 박람궁리] 이솝 우화와 한국 경제

    [차현진의 박람궁리] 이솝 우화와 한국 경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1776년 발간되었으므로 경제학은 올해로 딱 250살이 되었다. 그 책의 제5편은 재정정책을 다룬다. 빈부격차 완화를 위한 누진과세와 기회의 평등을 위한 공공 교육 확대를 강조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소득 재분배에 관한 언급은 없다. 경제학은 지금도 분배 문제에 관해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다. 그래서 분배는 경제가 아닌 정치의 영역에 머문다. 지금 여야는 ‘국민배당금’ 즉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벌어들이는 돈을 국민에게 환원하자는 아이디어를 두고 열을 올린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주와 노조는 성과급을 두고 충돌했다. 다른 회사와 산업, 그리고 하청업체들은 박탈감 속에서 ‘n% 성과급’을 벼르고 있다. 모두 분배 문제다. 이런 마당에 2주 전 광주와 서남권에 80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그 뒤 ‘영남 홀대론’과 ‘전북 소외론’이 흘러나온다. 이제는 공장의 분배를 두고서도 으르렁거린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데서 오는 질시와 불평이다. 이솝 우화가 우리를 가르친다. 고기를 물고 개울을 건너는 개를 통해서다. 그 개는,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면서 ‘물 안의 개가 더 큰 고깃덩어리를 물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것을 빼앗으려 짖다가 입에 문 고깃덩이를 물에 빠뜨린다. 지금 많은 사람들은 환율이 1500원 수준에 이르는 상황을 보며 물가를 걱정한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수출 대박에 맞추어 원화가 초강세를 보인다면, 그것이야말로 심각한 문제다. 네덜란드는 1959년 천연가스전을 발견하고 잠시 기뻤지만, 환율 하락으로 탈산업화가 가속화되어 제조업이 죽었다. 이른바 ‘네덜란드병’이다. 1970년대 영국의 북해유전 발견, 2000년대 호주의 원자재 수출 붐도 비슷한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니 우리가 겪는 고환율은 차라리 다행일 수 있다. 반도체 특수와 경상흑자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면, 소위 ‘삼전닉스’의 수익은 더 커지고, 중소기업의 수출과 채산성은 더 악화된다. 고환율의 주범을 찾아서 서학개미와 외국인 투자자를 탓하는 일은 부질없다. 전대미문의 수출 호조에 흥분할 때가 아니다. 지금 한국 경제에는 짙은 명암이 드리워져 있다. 830여개 회사로 구성된 코스피의 시가 총액 55%를 단 두 개의 회사가 차지한다. 그런 와중에 자영업자 대출금은 1000조원을 돌파했고, 연체율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60대 사장님이 은퇴하고 차린 가게가 1억원의 빚을 진 채 문을 닫고, 원리금 상환에 쪼들리던 청년층은 회생 신청 창구로 몰리고 있다. 훗날 ‘삼전닉스병’ 또는 ‘한국병’이라 불릴 만 한 일이 시나브로 시작된 것일 수 있다. 그런 걱정마저도 지금의 수출 호조가 계속될 때 그나마 의미가 있다. 이솝 우화는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고 가르친다. 우유 통을 머리에 이고 시장에 팔러 간 소녀를 통해서다. 그 소녀의 머릿속에서는 우유를 팔아 달걀을 산 뒤 그것을 부화시켜 병아리를 키우고, 그것을 팔아 드레스를 사는, 기분 좋은 상상이 이어진다. 신이 나서 춤을 추다가 그만 우유 통을 엎는다. “알이 부화되기 전에는 병아리로 세지 말라”는 영어 속담이 거기서 나왔다. 지난 5월까지 경상흑자가 이미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이런 희소식 속에서도 정부와 기업은 리스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의 수출 호조는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것이다. 그로 인한 엄청난 자금 수요는 사모대출이라는, 위험천만한 방법으로 메워지고 있다. 그래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결제은행(BIS)이 AI 거품을 경고한다. 지금의 뜨거운 AI 열기는 생각보다 빨리 식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반도체 생산에 국운을 걸고 올인하는 식의 베팅은 자제해야 한다. 18세기 초 영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은 남해회사였다. 그 회사는 아프리카 노예를 북아메리카에 독점적으로 공급했는데, 영국 정부까지 그 회사의 성공을 확신했다. 스페인과 맺은 장기 공급 계획이 근거였다. 그래서 국운을 걸고 투자를 유도했다. 덕분에 한때 그 회사 주가가 폭등했지만, 결국 온 국민이 쪽박을 찼다. 1720년 남해 버블 사건이다. 이후 영국에서는 ‘회사’라는 말도 꺼낼 수 없었다. 무려 100년 동안이나.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
  • 곧 사라진다는 ‘이 과자’…“한정판이니까 빨리 사두자” 난리 났다 [이런 日이]

    곧 사라진다는 ‘이 과자’…“한정판이니까 빨리 사두자” 난리 났다 [이런 日이]

    나프타 공급 부족으로 감자칩 등 제품을 흑백 포장지로 출시해 화제가 됐던 일본의 과자 업체 ‘가루비’(Calbee)가 일부 상품에 한해 다시 색을 입히기로 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가루비는 ‘포테토칩스’ 등 흑백으로 인쇄되던 일부 상품의 포장재를 앞면만 컬러로 전환한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가루비는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지난 5월 25일 출고분부터 감자칩 등 과자 14종의 포장재를 전면 흑백으로 바꿔 출시한 바 있다. 나프타는 비닐, 필름뿐 아니라 인쇄 잉크 등 포장 공정 전반에 활용되는 핵심 원료다. 잉크 등 원재료 조달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가루비는 약 두 달 만에 일부 제품에 대해 다시 컬러 인쇄를 재개하기로 했다. 가루비는 우선 오는 27일부터 시리얼 제품인 ‘후루그라’ 등 2종의 포장재를 양면 모두 컬러로 되돌리기로 했다. 이어 8월부터는 포테토칩스 시리즈의 ‘순한 소금맛’, ‘콘소메 펀치맛’과 ‘갓파에비센’(새우칩) 등 6개 상품의 포장지 앞면을 컬러로 바꾼다. 나머지 6개 상품은 당분간 양면 흑백 인쇄를 유지한다. 상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잉크 절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쇄 방식을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가루비는 포장재 앞면만 우선적으로 컬러로 인쇄하는 이유에 대해 “상품에 관한 필요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가장 전달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루비는 조달 상황을 지켜보면서 원재료 절약을 이어가며 상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할 방침이다. 회사는 “향후에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사업 환경의 변화에 기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흑백 포장지’가 사라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서둘러 구매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이렇게 빨리 바뀌면 흑백 포장지에 프리미엄이 붙는 것 아니냐”, “한정판이 됐으니 기념으로 사둬야겠다”, “아직 흑백 버전 못 샀는데 빨리 사야겠다” 등 뜻밖의 품귀 현상을 예상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엔플라잉 콘서트도 잠실로…‘올공 시위’ 장기화 여파

    엔플라잉 콘서트도 잠실로…‘올공 시위’ 장기화 여파

    밴드 엔플라잉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대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넘게 이어진 여파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엔플라잉 라이브 ‘엔콘5 : 인투 렘’’ 서울 공연을 잠실실내체육관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장소를 옮기게 됐다”며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안내가 늦어진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시위의 장기화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예정됐던 공연들의 ‘대관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6~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 하이브의 팬 행사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핸드볼경기장을 팬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위로 인한 출입 통제와 혼잡 우려로 관객 동선과 운영 계획을 행사 직전까지 조정했다.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현장에서는 “올림픽공원이 더 이상 예측 가능한 공연 공간이 아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공연 장소를 전면 변경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넥슨이 준비한 게임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는 지난달 13~14일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시위 장기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일산 킨텍스로 무대를 옮겼다. 가수 유노윤호의 서울 콘서트 역시 최근 장소를 변경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 예정이던 ‘U-KNOW PROJECT 26 : SCENE 1 in SEOUL’의 개최 장소를 잠실실내체육관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 신현송 “상당 기간 고물가 지속… 금리 인상 필요”

    신현송 “상당 기간 고물가 지속… 금리 인상 필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9일 “물가는 중동 사태 진정에도 상당 기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신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상반기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크게 확대됐다”며 “그간 높아진 비용 상승의 파급이 당분간 지속되고 수요 측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국회 업무보고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통화정책에는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2.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으로 인상하려는 건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의에는 “일반적인 바탕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스템에 대해선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의 성장세 확대와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 등에 힘입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큰 데다 수도권 집값이 다시 오르면서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이 커질 수 있는 점은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원화 가치에 대한 질의에는 “경상수지 흑자가 아주 큰 폭으로 누적되고 있다”며 “앞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관련해 “한국 주식 가격이 많이 올라 외국인들이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다소 잦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국회에 보고한 업무현황에서 주가에 대해 “추세적 하락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근거로는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과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한편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과 관련해 “20년 동안 물가 상승률은 연평균 2.3%였는데 교육교부금은 6.5% 올랐다. 물가 상승률보다 3배가량 많이 늘어난 것”이라며 “인하가 아니라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정유사, 사우디 얀부항 우회 도입美·캐나다산 원유로 다변화 추진석화업계, 美·인도산 나프타 검토해운업계는 선박 고립·운임 변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급상승하고 글로벌 원유 수송의 최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마비가 재개되자, 산업계에서는 아예 지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없애고 청사진을 짜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변덕스럽게 오르내리는 위협 상황 속에 사실상 ‘죽음의 계곡’으로 변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쓰오일(S-OIL)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 4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홍해 쪽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도입하는 우회 루트를 가동해 왔다고 9일 전했다. 얀부항은 동부 유전지대에서 1200㎞ 길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최대 5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수출항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다음달에 쓸 원유 물량은 미리 확보해 두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호르무즈가 막히면 원유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비(非)호르무즈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하는 다변화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약 70% 비중인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탈피하긴 어렵지만 미국·캐나다 원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에 비해 운임·물류비는 비싸지만 미국산은 관세가 없어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유가에 연동된 나프타 가격 인상 압박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이미 호르무즈 불안 여파로 비싸게 산 원료들을 들여와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고, 조금 있으면 원료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유가와 나프타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예상한 고객사들이 ‘지금이 더 싸다’고 판단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가격 차이는 있었어도 나프타가 부족하지는 않았다”며 “중동 외에 미국·인도 등에서 나프타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는 운항 기회의 원천 차단과 선박 고립에 따른 불안감이 거세졌다. 지난 5월 초 피격으로 현재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의 ‘나무호’는 이달 내 이동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완전히 고립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물류 차질이 해운 운임 급등으로 이어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 업계의 입장에선 호르무즈 이외 지역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운항 거리가 늘어나 운임에서 이득을 보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정상화된다고 해도 통행료, 위험 수수료 등 문제가 남고 선사들도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통과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물동량이 연말까지 빠르게 복원되진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이제 ‘상수화’되고 있어 산업계가 제2의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불안한 화약고’ 호르무즈 버린다… 새 물길 찾는 산업계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급상승하고 글로벌 원유 수송의 최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마비가 재개되자, 산업계에서는 아예 지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없애고 청사진을 짜야 한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변덕스럽게 오르내리는 위협 상황 속에 사실상 ‘죽음의 계곡’으로 변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쓰오일(S-OIL)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지난 4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이 아니라 홍해 쪽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도입하는 우회 루트를 가동해 왔다고 9일 전했다. 얀부항은 동부 유전지대에서 1200㎞ 길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최대 500만 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사우디 서부 홍해 연안의 수출항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다음달에 쓸 원유 물량은 미리 확보해 두기 때문에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호르무즈가 막히면 원유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비(非)호르무즈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하는 다변화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약 70% 비중인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완전히 탈피하긴 어렵지만 미국·캐나다 원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중동에 비해 운임·물류비는 비싸지만 미국산은 관세가 없어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유가에 연동된 나프타 가격 인상 압박과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 감소) 현상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이미 호르무즈 불안 여파로 비싸게 산 원료들을 들여와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고, 조금 있으면 원료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했는데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유가와 나프타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 예상한 고객사들이 ‘지금이 더 싸다’고 판단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가격 차이는 있었어도 나프타가 부족하지는 않았다”며 “중동 외에 미국·인도 등에서 나프타를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운업계는 운항 기회의 원천 차단과 선박 고립에 따른 불안감이 거세졌다. 지난 5월 초 피격으로 현재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HMM의 ‘나무호’는 이달 내 이동을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면서 현지에 완전히 고립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물류 차질이 해운 운임 급등으로 이어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 업계의 입장에선 호르무즈 이외 지역으로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운항 거리가 늘어나 운임에서 이득을 보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설령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린다고 해도 통행료, 위험 수수료 등 문제가 남고 선사들도 리스크를 지면서까지 통과하려 하지는 않기 때문에 물동량이 연말까지 빠르게 복원되진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는 이제 ‘상수화’되고 있어 산업계가 제2의 공급망을 갖추는 것은 필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 ‘연결자산 10조 이상’ 상장사, 2028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

    2028년부터 연결자산 총액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는 지속가능성(ESG) 공시가 의무화될 전망이다.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당장 내년부터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고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하는 만큼 기업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은 단계적으로 이를 확대해 2030년에는 2조원 이상 규모 기업으로까지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화 방안 관련 당정협의’ 직후 “일단 기후 공시를 우선으로 하되, 자본시장법에 담는 방식으로 법정 제도화를 우선으로 한다”며 “2028년 10조원 이상 되는 매출 규모를 가진 기업부터 (ESG 공시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029년 5조원으로 확대하고 2028~2029년 공시 상황 진행 결과를 좀 보고 평가해서 2030년에는 2조원까지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연내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정이 발표한 내용은 지난 2월 발표됐던 ESG 공시 로드맵 초안보다 대폭 강화된 수준이다. 초안에는 2028년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가 적용 대상이었다. 당정의 계획대로 일단 ESG 공시 가운데 ‘기후 공시’가 의무화되면 기업은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와 대응 현황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해야 한다. 기업의 탄소배출량, 에너지·용수 사용량, 기후 리스크 관리 현황, 기후 전략 등이 공개 대상이다. 기업 입장에선 ESG 공시 대상 정보를 작성하려면 사실상 전체 부서가 협의해야 하며 관련 정보를 측정, 관리할 전문 인력도 확보해야 한다. 특히 2028년 공시를 위해선 당장 2027년부터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당정은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과실 착오는 면책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고의적인 ‘그린워싱’(친환경인 것처럼 위장)에 관한 자본시장법상 손해배상·행정책임은 단호하게 물기로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상혁 정책위 부의장은 면책 범위와 관련해 “아직 제도 초기라 기업들에게 충분히 적응할 시간도 줘야 하고 고의가 아닌 과실의 영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면책 제도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오징어 게임’ 된 한국 증시… 변동성 대책 서둘러야

    [사설] ‘오징어 게임’ 된 한국 증시… 변동성 대책 서둘러야

    한국 증시의 변동성에 대해 해외에서조차 경고음을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징어 게임이 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극심한 변동성 탓에 결국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1년간 코스피는 165% 급등하며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불안은 커진다. 상반기 코스피는 하루에도 급등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했다. 장중 변동폭은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가장 컸고,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 건수도 2만 9357건으로 반기 사상 최대였다. 그제 삼성전자의 역대급 2분기 실적이 나왔는데도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증시는 속절없이 추락했다. 어제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4%, 5.6% 급락 마감하며 ‘검은 수요일’을 기록했다. 호재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하고 악재에는 더 크게 흔들리는 시장을 건전한 투자처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변동성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반도체 ‘투톱’ 쏠림, 그리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과열이 있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다 보니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다. 반도체 고점 논란과 중동 리스크가 겹쳤다지만, 일본·대만보다 유독 코스피 낙폭이 컸던 것은 한국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초 단 4거래일 동안 두 종목 레버리지 ETF를 1조 6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올 상반기 1000억 달러 넘게 한국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은 37조 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급락장에서는 빚투가 반대매매로 이어져 주가 하락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걱정스럽다. 여기까지 온 데에는 당국의 안이한 레버리지 상품 출시 허용과 사후 관리 책임이 크다. 해외로 향하던 투기적 수요를 국내로 돌리려다 시장 전체의 변동성만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당국은 연일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보완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후회가 나온 지 보름이 지났다. 그런데도 당국의 구체적 대응은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스피 1만 시대’ 기대가 나오던 시장이 이제는 7000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한국 증시가 세계시장의 눈에 오징어 게임과 카지노처럼 비치고 있다면 더는 방치할 일이 아니다. 투기판이 아니라 건전한 시장으로 되돌릴 안전장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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