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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이크 없는 가계빚 증가세

    브레이크 없는 가계빚 증가세

    주택시장의 비수기인 8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는 등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금융감독원이 상황 점검을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은행권에는 “각자 가계부채를 줄일 방법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가계부채 점검을 위한 특별 TF를 출범했다. 은행·증권·보험·상호금융을 담당하는 각 국장이 모여 업권별 가계부채 증가 실태를 분석하고 관리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금감원이 비수기 TF까지 가동한 것은 대출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지난 5월 이후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잡히지 않아서다. ●비은행 6월 산업대출 1년새 10조 늘어 통상 여름 휴가철이 겹치는 7~8월은 주택시장 비수기라 일컬어진다. 하지만 지난달 역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꺽이지 않았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6대 은행의 8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1조 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3조 9884억원 증가했다. 올해 6월(4조원), 7월(4조 2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여전히 4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우선 은행권에 이달 중순까지 자체 분석을 통한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필요하다면 현장 점검도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TF의 가계부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토지·상가 비주택담보대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든지, 상호금융권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풍선효과’도 문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170조 3410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6.3%(10조 797억원) 늘었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2금융권으로 쏠린 탓이다. 특히 이 중 상당 부분은 자영업자가 사업과 생계 등을 위해 빌린 돈으로 보인다. 2금융 자영업자 대출은 따로 집계하지 않아 통상 산업대출금에 포함된다. ●자영업자 사업·생계 위한 융자 많은 듯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부채는 경기 침체, 부동산 가격 하락, 금리 인상 등 여러 충격에 민감한 만큼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금통위원은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부채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데다 가계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자영업자는 부실화될 위험이 더 크다”면서 “자영업자 대출을 가계부채에 포함해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 인구안정처/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구안정처/서동철 논설위원

    크리스티안 문지우 감독의 영화 ‘4개월, 3주…그리고 2일’은 차우셰스쿠 독재 치하의 1987년 루마니아가 배경이다. 낙태가 철저하게 금지된 상황에서 원치 않게 임신한 여대생이 ‘세쿠리타트’의 삼엄한 감시를 피해 불법 시술자와 접촉하는 모습을 그렸다. 루마니아 출신 문지우 감독은 이 영화로 2007년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해 칸영화제는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인연도 우리에게는 있다. 당시 루마니아는 강압적으로 인구를 늘리는 정책을 편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베이비붐’에 루마니아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1962년 출산율 2.1명이 붕괴되면서 강력한 인구 증가 정책에 나선다. 유럽에서 가장 낙후했던 만큼 노동 인구를 늘리는 데 사활을 걸었던 듯하다. 1967년 대통령격인 국가평의회 의장에 오르며 권력을 장악한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는 인구 감소의 원인을 피임과 낙태에서 찾았다. 이후 루마니아의 인구 정책은 ‘출산 장려’를 넘어 ‘출산 강요’에 가까웠다. 피임과 낙태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모험이었다.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으면 무거운 세금을 물리기도 했다. 공포 영화에 가까운 ‘4개월, 3주…그리고 2일’은 이런 사회적 배경을 갖고 있다. 피임을 막는 데 보안군과 비밀 경찰로 이루어진 ‘세쿠리타트’가 나선 루마니아의 상황은 오늘날의 시각으로는 분명 희극적이다. 하지만 한 국가의 미래를 기획하는 세력에게는 인구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도 이 영화는 알려 준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36위였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국가의 미래도 밝지 않다는 뜻이다. 저출산·고령화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 가운데 하나다. 저출산은 단순히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노동 인구는 줄어드는데 고령화로 부양해야 할 인구는 늘어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일본은 지난해 저출산 대책을 전담하는 ‘1억총활약 담당 장관’이라는 정부 조직을 신설했다. 합계출산율을 현재의 1.4명 수준에서 1.8명으로 올려 50년이 지난 뒤에도 인구 1억명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도 없지 않았다고 한다.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이 엊그제 “저출산 문제를 총괄하는 ‘인구안정처’를 국무총리실에 신설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열린 국회 저출산·고령화 대책 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선 “청와대에 인구수석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공감할 수도 있고,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사설] ‘400조 예산’ 재정확장, 건전성 두 토끼 잡아야

    우리나라 살림살이가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400조 7000억원 규모의 2017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는 올해 예산 386조 4000억원에 비해 3.7%인 14조 3000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내년도 예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교부세가 예산 증가분의 64.3%인 9조 2000억원 증액된 점이다. 특히 해마다 반복되며 추경안의 발목을 잡고 있는 누리과정 예산의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교육세 5조 2000억원을 지방교육정책특별회계로 전환하기로 한 대목이다. 사용 목적이 정해진 특별회계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논란 소지를 없애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지방교육특별회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법 통과를 전제로 예산이 편성됐다. 야당은 지방교육특별회계도 정부가 책임지는 방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예산 규모가 누리과정 예산을 감당할 수준이라고 밝혀 올해와 같은 논란은 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법 제정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 예산안의 초점은 일자리 창출 등 복지 관련 예산에 모아지고 있다. 복지 예산은 올해보다 5.3% 늘어난 130조원으로 전체 예산의 32.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일자리 창출을 위해 17조원이 투입된다. 이는 경제정책의 무게중심이 성장에서 일자리 창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조원가량 줄어든 것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청년과 여성의 일자리 창출, 게임과 가상현실(RV) 사업 등 청년 성공 패키지사업 등에 집중 투입된다. 국방 예산은 사드 배치와는 별도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구축 및 대테러 장비 구입비가 98억원에서 25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반면 소원한 남북 관계를 반영해 남북협력기금 등 통일 관련 예산은 16%나 감소했다. 내년도 예산에서 우려되는 대목은 재정건전성이다. 내년에는 나랏빚이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0%를 넘을 전망이다. 정부가 예산안과 함께 발표한 국가재정 운용 계획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 채무는 올해보다 44조 9000억원이 늘어난 682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추경예산 중 1조 2000억원을 빚을 갚는 데 쓰기로 해 39%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정부는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브렉시트 여파,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북핵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 재정건전성 유지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국회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예산이 없는지, 청년 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출산율 제고를 위해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20대 국회에서는 쪽지예산 관행도 사라져 국회가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한다.
  • 한진해운 법정관리 초읽기…금융권에는 미치는 영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초읽기…금융권에는 미치는 영향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에 대한 금융기관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1조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의 위험노출액이 666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어 KEB하나은행(890억원)·NH농협은행(850억원)·우리은행(690억원)·KB국민은행(530억원)·수출입은행(500억원) ·부산은행(80억원) 순이다. 제2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약 1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은행들은 이에 대한 여신의 건전성 등급을 모두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로 분류하고 100% 대손충당금을 쌓아 손실로 처리한다. 한진해운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법원이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크지 않다고 보고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 추후에 돌려받을 수 있는 채권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은행권에서 대부분의 손실을 미리 반영해 둔 상황이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금융 리스크로 옮겨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여신 건전성은 위험성이 낮은 순서대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뉜다. 요주의는 대출 자산의 7~19%, 고정은 20~49%, 회수의문은 50~99%, 추정손실은 대출액의 100%를 충당금으로 쌓게 된다. 익스포저 규모가 가장 큰 산업은행은 이미 한진해운 여신을 추정손실로 분류해 100% 충당금을 쌓아 둔 상태라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도 한진해운에 대한 여신을 회수의문으로 설정해 약 90%의 충당금을 적립해 놓았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한진해운 여신 건전성은 회수의문으로 분류돼 있고, 충당금은 100% 가까이 쌓았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500억원의 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해 놓았지만, 대한항공의 보증을 통한 영구사채이기 때문에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더라도 대한항공에서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가 안풀리네’… 테니스 공 발로 차는 매디슨 카스

    ‘경기가 안풀리네’… 테니스 공 발로 차는 매디슨 카스

    매디슨 키스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앨리슨 리스크와의 경기에서 테니스 공을 발로 차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식품 속 중금속, 총노출량이 문제/ 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 속 과학] 식품 속 중금속, 총노출량이 문제/ 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하지만 이따금 식품에서 납이나 카드뮴, 수은 등의 중금속이 검출돼 걱정되기도 한다. 중금속은 지구의 지각성분으로 토양, 하천, 해수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이다. 식물은 생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토양에서 얻으면서 중금속도 함께 흡수한다. 가축은 풀이나 사료, 어류는 하천이나 해수의 플랑크톤과 작은 수생 생물체를 통해 영양성분과 함께 중금속을 섭취한다. 이처럼 먹이사슬을 통해 일부 중금속이 생물체내에 쌓인다. 생물체내에 있는 미량의 중금속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광산이나 산업단지와 같이 고농도 중금속이 있는 환경에서 일하는 작업자나 거주자가 건강을 해치면서 중금속은 불안 요인이 되었다. 분석기술이 발달해 우리는 식품에 포함된 수십억분의1(ppb)의 중금속조차 검출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무결점 식품, 다시 말해 ‘제로리스크’는 존재할 수 없게 됐고 이제 중금속량의 허용 범위가 중요한 연구 분야가 됐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성 평가’라고 부른다. 사람의 체내에 들어온 유해물질이 어느 수준에서 어떤 나쁜 영향을 일으키는지를 과학적으로 평가해 매일 섭취해도 건강에 이상이 없는 양, 즉 일일섭취한계량 같은 인체노출안전기준을 정한다. 식품 전체를 통한 총노출량이 인체노출안전기준을 넘지 않는다면 건강상 나쁜 영향은 없다고 판단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은 연간 1000종이 넘는 식품을 560㎏(하루 평균 1.5㎏) 정도 섭취하고, 이 가운데 쌀·배추·돼지고기 등의 다소비식품 30종이 60%를 차지한다. 95%를 차지하는 식품은 170종에 불과하다. 나머지 800종의 연간 섭취량은 각각 0.01%를 넘지 않는다. 따라서 0.01%도 차지하지 않는 식품에 중금속이 많다고 해도 총노출량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 지금까지의 조사연구 결과로는 우리나라에서 식품을 통해 노출되는 중금속의 양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 아니다. 몸에 이롭다는 영양소도 과다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기 마련이다. 당이나 나트륨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16세기 의사이자 철학자인 파라셀수스는 “모든 것은 독이며 독이 아닌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것을 무독(無毒)하다고 하는 것은 그 섭취량에 의할 뿐이다”라고 했다. 아무리 몸에 이로운 것도 과다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30년 전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가 ‘위험사회’에서 지적했듯이 위험에 대한 지식 의존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하나하나의 위험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생활을 영위하는 지혜로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 임종룡 “집값 상승은 과도한 걱정” 김경환 “수요 옥죄기 정책 부적절”

    임종룡 “집값 상승은 과도한 걱정” 김경환 “수요 옥죄기 정책 부적절”

    ‘8·25 가계부채 대책’ 공방이 확산되자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같은 날 주무부서 장차관이 각각 나서 가계부채 대책의 취지와 배경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9일 금융개혁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공급 물량 축소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아닌지 일각에서 우려가 나오지만 이는 과도한 걱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회의 안건은 금융권 관행 개선과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이었지만 임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8·25 대책’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임 위원장은 “오히려 현 시점은 주택 공급 과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공급 과잉이 지속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2012년과 같이 입주 거부 등의 분쟁이 발생하고 가계부채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도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갖고 “가계부채를 줄이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당장 분양권 전매제한과 같은 수요 옥죄기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과도한 공급 증가는 미분양 증가, 주택시장 하방(하강) 리스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적정 수준의 주택 공급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대책이 오히려 시장에 ‘집을 사라’는 신호를 줬다는 지적에 대해 김 차관은 “곤혹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대책으로 수요가 있는 수도권에서 주택 공급이 집중적으로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진해운 회사채 1조 2000억원… 법정관리 땐 투자자 손실 불가피

    한진해운 회사채 1조 2000억원… 법정관리 땐 투자자 손실 불가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현실화되면 1조 2000억원가량의 회사채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발행한 회사채(영구채 제외)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1조 1891억원이다. 공모사채 규모는 4210억원, 사모사채는 7681억원 규모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기존의 모든 채권,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담보가 없는 회사채 투자자들은 원금을 잃을 공산이 높다. 법정관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다음달 30일 만기인 5년물 한진해운 회사채 가격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 장내 채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6.65% 떨어졌다. 내년 6월 만기인 회사채 가격도 하루 만에 16.77% 떨어졌다. 다만 회사채 투자자 가운데 개인 비중이 적고 기관 투자가도 분산돼 있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금융 당국은 보고 있다. 은행들도 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대부분 충당금을 쌓아 둔 상태여서 금융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가장 많이 빌려준 산업은행의 대출액은 6660억원으로 이미 100% 충당금을 쌓은 상태다. KEB하나(890억원), 농협(850억원), 우리(690억원), KB국민(530억원), 수출입(500억원) 은행 가운데 여신 등급을 ‘고정’으로 분류해 놓은 KEB하나은행만 절반 이상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다른 은행들은 90~100% 적립해 뒀다. 해운업계는 채권단이 끝내 법정관리 카드를 빼들 경우 국내 해운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한진해운이 청산되면 매출 소멸, 화적화물 감소, 운임 폭등 등으로 연간 17조원의 손실과 부산 지역 해운항만업계 2300여개 일자리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유동성을 공급해 정상화한 뒤 현대상선과 합병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런 점 등을 감안해 한진해운과 채권단 간에 막판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있다. 한편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난 27일 독일 HSH 노르드방크·코메르츠방크, 프랑스 크레디트 아그리콜 등 해외 금융기관은 해운 선박금융 채권 상환 유예에 대한 동의 의사를 한진해운에 전달했다. 산은의 보증이 없을 경우 상환유예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왔던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이다. 한진은 또 용선료 조정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던 최대 선주사인 시스팬도 산은의 동의를 조건으로 용선료 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뮤직뷰!] 스피카 ‘시크릿타임’…비밀스럽고 유쾌한 일탈

    [뮤직뷰!] 스피카 ‘시크릿타임’…비밀스럽고 유쾌한 일탈

    걸그룹 스피카가 디지털 싱글 ‘시크릿타임’(Secret Time)으로 컴백했다. 스피카가 완전체로 컴백하는 것은 2014년 1월 발매한 네 번째 디지털 싱글 ‘유 돈 러브 미’(You Don‘t Love Me)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스피카는 25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시크릿타임’(Secret Time)을 발매했다. ‘시크릿타임’은 스피카의 뛰어난 가창력과 강렬한 걸크러쉬 이미지를 모두 느낄 수 있는 팝 알앤비(R&B) 장르의 댄스곡이다. 일렉트로닉 신스 사운드와 펑키한 기타 등 라이브 악기 사운드를 겹겹이 사용한 꽉 찬 프로덕션과 스피카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하모니가 인상적이다. ‘시크릿타임’은 스피카 멤버 김보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청춘들을 향한 위로와 유쾌한 일탈을 가사에 담았다. 작곡에는 레드벨벳 ‘7월 7일’, 태티서 ‘디어 산타’(Dear Santa), 샤이니 ‘로맨스’(Romance)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낸 스웨덴의 유명 프로듀서 안드레아스 오버그, 그라치엘라 친 로이, 폰터스 프리스크가 참여했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시크릿타임’(Secret Time)의 뮤직비디오에는 ‘파티걸’로 변신한 스피카의 아찔한 퍼포먼스가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상 속 스피카는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중 밤이 되자 파티를 열고 비밀스러운 일탈을 즐기는가 하면 화려한 의상에 짧은 핫팬츠와 미니스커트, 가죽자켓으로 섹시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사진·영상=스피카 (SPICA) - Secret Time MV/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사설] 세계 평균보다 감소폭이 두 배나 되는 한국 수출

    세계 교역량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는 등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9.9% 감소했다.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7위에서 6위로 올라섰지만 반년 만에 다시 프랑스에 6위 자리를 내줬다. 문제는 순위가 아니라 수출 감소폭이 세계 평균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다는 점이다. 세계무역기구(WTO)는 그제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전자상거래 증가 등으로 올해 상반기 세계 교역량이 14조 42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해 201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71개국 가운데 수출이 감소한 나라는 4분의3에 이른다. 우리나라 상반기 수출 감소폭은 세계 평균과 지난해 같은 기간 감소폭(5.5% 감소)보다 무려 두 배나 된다.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 수출 경쟁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10% 이상 감소해 그나마 위안이 됐다. 대만은 9.1% 감소로 우리나라에 비해 상황이 좀 나은 편이었다. 하반기 수출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중국 수출은 683억 998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3.5% 감소했다. 수출 감소의 주 원인이 대중국 수출 감소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수출 동향을 보면 1월에 21.5%, 5월에 9.1%, 6월에 10.3%가 각각 감소하는 등 월별로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따라서 대중국 수출에 ‘사드 리스크’의 영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대외 수입이 10% 감소한 데 비해 대중국 수출 감소폭이 3.5% 포인트 높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대미 수출이 7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4.4% 감소하는 등 올 3월 이후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유가 하락과 보호무역 강화, 블렉시트, 사드 리스크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따라서 수출 경기는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국내적으로는 신성장 산업 육성과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 재편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미국 이외에 중동, 인도,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교역국을 다변화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수출에 민감한 환율 관리와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내수 증진 등 수출 회복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당장 짜야 한다. 정치권도 당리당략을 떠나 국회에 계류 중인 추경안을 하루빨리 처리해 경기 회복에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 채권銀 선박 RG 갈등… 현대重 계약 위기

    채권銀 선박 RG 갈등… 현대重 계약 위기

    채권은행 이견 못 좁혀 당국 비상 최악 경우 선박 수주 취소될 수도 현대중공업이 신규 수주하는 선박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누가 할 것인지를 놓고 채권은행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이 다른 채권은행에 ‘RG 발급 순서’를 정하자는 내용의 동의서를 보내며 동참을 요구했지만 농협은행이 최종적으로 ‘반대표’를 던져서다. 정부와 채권단이 ‘조선 산업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설득 중이지만 농협은 ‘리스크 관리’를 내세우며 맞서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은 양상이다. RG는 조선사가 주문받은 배를 발주처에 인도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금융회사가 수수료를 받고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RG 발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RG 발급 채권은행별 분담방안’이라는 내용의 동의서를 8개 채권은행에 보냈다. 은행별 여신 회수율로 RG 발급 순서를 정하자는 것이다. 하나은행이 공식적으로 RG 발급 동의서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농협만 유일하게 지난 18일 “동의하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STX조선 등 조선업 여신 부실로 올 상반기 3290억원의 적자를 낸 상황에서 신규 지급보증은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른 은행들은 모두 동의했다. 동의서에는 현대중공업이 자구계획을 제출한 지난 5월을 기준으로 특정일자까지 조선업 여신을 가장 많이 걷어들인 비중대로 RG를 발급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5월 당시 현대중공업 여신 잔액은 KEB하나(9981억원), 수출입은행(6조 3145억원), 산은(2조 2352억원), 우리(1조 3506억원), 농협(1조 614억원), 신한(1조 2560억원), 국민(5873억원), 기업(5615억원) 등이다. 하지만 7월 5일 기준으로 농협은 9030억원으로 현대중공업 여신을 두 달 새 0.9%(1584억원) 줄였다.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이 줄였다. 이어 수은이 0.6%(3037억원), 우리가 0.1%(624억원)순으로 줄였다. 채권은행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현대중공업과 금융 당국도 비상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그리스 선사인 알미탱커스로부터 2000여억원 규모의 31만 7000t급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RG 발급이 지연되면 최악의 경우 계약이 취소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까지 농협 측 관계자를 불러 설득 중이지만 진척이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경섭 농협은행장이 사외이사(단위농협 조합장)들에게 리스크 관리 제대로 하라고 강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적자까지 났는데 정상기업(현대중공업)을 도와야 하느냐는 농협 측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전했다. 금융 당국은 ‘관치’ 논란 탓에 무작정 농협을 압박할 수도 없는 처지다. 하지만 채권단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 출신인 김용환 회장이 (농협금융에) 버티고 있어 당국이 제대로 조율을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말 은행장들을 불러 모아 “경쟁적인 여신 회수가 확산될 경우 정상기업도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산 뺏기’ 자제를 주문했다.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은 “(현대중공업) 회수 금액이 큰 것은 상대적으로 빌려준 돈이 많기 때문”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지원 여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국민연금 운용규정 위반 무더기 적발

    국민연금 운용규정 위반 무더기 적발

    자체감사서 32명 주의·경고 533조원의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해외 투자를 하면서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운용보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는 등 각종 규정을 위반해 무더기로 주의·경고 처분을 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본부와 준법지원실의 기금운용실태에 대해 내부 감사를 벌여 27건의 지적 사항을 확인하고 32명에게 주의·경고 조치를 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부감사 결과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외 주식·채권 분야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분야, 운영전략과 내부통제 분야 등에서 다수의 투자지침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운용실 일부 운용역은 국내주식위탁 예비운용사를 전체 정규운용사의 일정 비율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예비운용사를 초과 선정했다. 해외대체실 일부 운용역은 해외사모펀드 위탁운용사와 추가 약정을 맺는 과정에서 운용보수 면제 조건을 투자위원회의 승인 조건과 다르게 체결했다. 때문에 운용보수가 추가로 지급될 가능성이 생겼다. 계약 관련자는 경고, 사후 부실 검토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또 공단 감사는 위탁운용사 추가약정 절차를 개선할 것을 통보했다. 위탁투자지침을 위반한 위탁운용사에 대한 조치에서도 각종 하자가 발견됐다. 지침상 수익률이 저조해 전액 회수 대상이 된 펀드에 대해서는 위탁자금 전액을 회수해야 하지만 일부 직원은 반복적으로 회수하지 않거나 일관된 기준 없이 감액해서 회수했다. 국내주식을 직접 투자하거나 위탁 운용하면서 제한규정을 어기고 특정 주식을 초과해서 보유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채권위탁운용사가 ‘국내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기준’에 따른 위탁투자지침을 어기면 경고나 추가자금 배정 제한 등의 단계별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추가 자금을 배정하고 나서 뒤늦게 자금배정 제한 조치를 한 사례도 있었다. 정보보안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기금운용본부 일부 직원은 준법감시인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은 채 외부 상용 이메일을 사용하는 등 정보보안 업무 전반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운용본부에서 사용 중인 컴퓨터를 점검한 결과 USB포트 봉인, 문서편집 프로그램 설치, 윈도 암호 설정 등 11개 보안사항이 모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국내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시하면서 기업 주주총회에 올라가지도 않은 일부 안건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한 것으로 실제와 다르게 공시하기도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1999년 국민연금 기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리스크관리센터, 운용전략실, 주식운용실, 채권운용실, 대체투자실 등에서 지난 4월 기준으로 319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더민주, 전방위 대여 공세…“우병우 해임, 이철성 사퇴”

    더민주, 전방위 대여 공세…“우병우 해임, 이철성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대여(對與)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추가경정 예산안 이슈는 물론이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과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 사퇴 요구 등 모든 현안에서 초강경으로 일관하고 있다. 북한에 심각한 균열 조짐이 있다며 체제 동요 및 테러 가능성을 언급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코리아 리스크’를 조장하지 말라며 경고까지 하고 나섰다. ‘장외투쟁’을 요구하는 당 일각의 목소리까지 가시화하는 상황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국으로 궁지에 몰렸다가 추경안 처리를 놓고 벌인 여당과의 ‘전투’를 고리로 총공세로 전환한 기류가 역력히 읽힌다. 우선 정치권 최대 현안인 추경 처리와 관련해 그간 각종 현안에 대해 보폭을 맞춰왔던 국민의당과도 일정 부분 선을 그으며 양보 없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등 조선해운업 부실의 책임자로 지목된 이른바 ‘최종택 3인방’이 청문회 증인석에 서지 않는다면 추경 처리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게 더민주의 기본 입장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지만 제대로 된 청문회도 열어야 한다”며 “권력자가 국민 목소리에 귀를 안 기울이면 어떤 후과가 있을지 이미 경험했지 않느냐.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말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2008년 조선·해운업에 6조2천억원 투입, 산업은행에 대한 1조원 규모의 대기업 구조조정 사모투자 펀드 조성, 작년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 해외 건설조선업 부실 방지 위한 금융기관 역할 강화 대책 논의 등이 있었다”며 “그런데도 또다시 국민 세금이 투입돼야 하는 사태에 대해 그 과정을 짚고 원인을 분석하지 않으면서 세금을 쓰게 해달라는 것은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 기재위와 정무위 간사인 더민주 박광온·전해철 의원도 공동성명을 내고 “야당의 당연한 요구를 정치적 공세로 폄훼하고 현직 기관장으로만 증인을 제한하겠다는 여당 주장은 국민의 진실규명 요구를 외면한 채 권력 실세를 보호하려는 무책임한 정략적 행태”라며 “추경 편성이 무산되면 책임은 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경환·안종범 두 명 때문에 실업문제를 나 몰라라 한다면 한 명당 실업자 2만5천명의 삶보다 더 존귀한 분이란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박 수석부대표는 쟁점 증인 채택은 추후 협의하고 추경 심의부터 정상화하자는 국민의당의 중재안에 대해 “여당과 같은 주장에 충격적”이라며 “야당 공조를 통해 증인 채택을 통한 청문회로 추경이 되도록 함께 나가길 촉구한다”고 했다. 우 수석과 이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입장도 초강경으로 흐르고 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 경찰청장 후보자의 음주운전 은폐 논란과 관련, “결격사유가 있어도 청와대가 낙점하면 그만이라는 오만함이 불행한 결과를 낳았다”며 이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더민주는 박 대통령까지 정조준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보위기를 조장하고 나섰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북한위기’ ‘도발우려’ ‘국민단합’의 삼단논법에 국민은 불안하고 경제는 어려움에 빠진다”며 “대통령까지 나서 코리아 리스크를 조장해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당내 초선의원들은 우병우 수석 해임 촉구와 세월호 특위 연장을 위해 이달 25일을 ‘더불어민주당 초선 행동의 날’로 정하고 그 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세월호 농성장에서 단식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우려하는 기류도 잡힌다. 중립 온건파로 분류되는 한 초선의원은 “초선의원 전체가 초선 행동의 날에 동의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발표가 됐다”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장외투쟁까지 거론되는 이 같은 초강경 대응으로 인해 추경 무산 등의 책임을 고스란히 덮어쓸 수 있는 데다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내 노선 투쟁으로까지 번질지 우려하는 기류도 없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北 붕괴 시그널’ 보냈다

    朴대통령 ‘北 붕괴 시그널’ 보냈다

    일각 “禹 수석 의혹 덮기 의도” 30대 초반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호전적 지도자를 가진 게 지금 북한의 운명이라면, 어떤 식으로든 북한 정권을 변화시키겠다는 지도자를 가진 게 지금 남한의 운명인 듯하다. 이 두 운명이 부딪혀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불투명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요즘 북한 관련 발언들을 보면 북한 정권 내부에 심상치 않은 변화의 조짐이 있고 운명의 결말이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것도 같다. 박 대통령의 요즘 발언들은 북한 붕괴 조짐을 강하게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 대통령들의 그것과 확연히 다르다. 박 대통령이 22일 을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회의에서 말한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심각한 균열 조짐’, ‘체제 동요’ 등은 과거엔 대통령은 물론 정부 당국자들도 공개적으로 입에 올리길 꺼렸을 만큼 민감한 표현들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사실상의 흡수통일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북한 간부들을 향해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에 역할을 해줄 것을 암시하는 ‘귀가 번쩍 뜨일’ 발언을 했었다. 이는 북한으로부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의 도발을 당한 이명박 정부보다 강경한 노선이라 할 만하다. 올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이후 박 대통령은 더이상 북한과의 원칙 없는 대화에 대한 미련을 접고 대북 압박정책으로 노선을 확고히 정했으며, 최근 발언들은 그 연장선상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안보에 관해 소신이 강한 데다 특유의 원칙주의적인 성향까지 곁들여지면서 박 대통령의 대북노선은 강경 쪽으로 일관성을 갖게 됐다는 게 청와대 주변의 평이다. 여권 관계자는 “천안함 폭침을 당한 이명박 정부도 임기 말에는 남북정상회담을 극비 추진했다는 점 등을 들어 현 정부의 대북 노선도 원칙 없이 왔다갔다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박 대통령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면서 “박 대통령은 북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통일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강경 노선으로 소련의 붕괴를 유도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박 대통령이 염두에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회자된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강경론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을 덮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발언 수위가 너무 높아 리스크가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아시아 대장株 넘보는 삼성전자

    아시아 대장株 넘보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아시아 대장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3%(3만 5000원) 오른 167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전날 4.73%나 오른 삼성전자는 이날도 후유증 없이 오름세 출발을 보였고,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29%(3만 1000원) 오른 138만 5000원에 장을 마쳐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팩트셋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지난 18일 2100억 달러(약 234조원)를 기록해 아시아 정보기술(IT) 기업 중 세 번째로 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종가 기준으론 237조원까지 불었다.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및 게임업체 텐센트 홀딩스(2480억 달러)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2420억 달러)를 바짝 따라잡았다. 산업 전체로 보면 삼성전자 시총은 아시아 4위, 세계 24위에 올라 있다. IT를 제외한 아시아 기업 중에선 중국 공상은행(2350억 달러)만이 삼성전자 앞에 있다. 일본 대장주 도요타 자동차(1970억 달러)를 뛰어넘었고, IT 1위 소프트뱅크 그룹(810억 달러)에 비해선 3배 가까이 많다. 코카콜라(1900억 달러)와 비자(1890억 달러) 등 글로벌 유수 기업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몰락한 노키아와 모토로라, 블랙베리 등과 달리 지난 2년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살렸다”고 평가했다. 또 강력한 경쟁자 애플 주가는 지난 1년간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5.8% 떨어졌지만, 삼성전자는 44%나 올랐다고 전했다. 애플 시총은 5620억 달러로 여전히 삼성전자보다 2.7배가량 많지만, 1년 전 4배 차이에 비해선 상당히 좁혀졌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증권사 22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평균 180만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는 200만원을 제시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삼성전자는 15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상승세가 꺾인 2013년에 비해 실적 및 주가 리스크가 낮다”며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경우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추가 매수할 여력이 상당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 강화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지배력 확대, 주주 이익 환원 정책 강화,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 등으로 현 주가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차이나 디스카운트 벽 못 넘은 헝셩그룹

    차이나 디스카운트 벽 못 넘은 헝셩그룹

    중국 완구·콘텐츠 전문기업인 헝셩그룹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한국 증시의 쓴맛을 톡톡히 봤다.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은 중국 기업까지 한국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이른바 차이나 디스카운트 현상이 국내 증시에서 굳어지는 모습이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 헝셩그룹은 공모가(3600원)를 밑도는 3240원으로 출발해 550원(16.98%) 내린 2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헝셩그룹은 올해 세 번째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이다. 1998년 디즈니로부터 첫 수주를 시작한 뒤 20년 이상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그럼에도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돈 건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다. 헝셩그룹은 애초 지난달 말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중국원양자원의 허위 공시 사태로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일정을 연기했다. 여기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가 더해지며 공모주 청약 미달 사태도 겪었다. 중국은 거래소가 해외기업을 유치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국가다.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상장된 24개 해외기업 중 현재 남아 있는 기업은 15곳. 이 중 11곳이 중국 기업이다. 이성길 한국거래소 상장유치팀장은 “중국 기업인들 사이에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제값을 받을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 주식시장 상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선 고섬·중국원양자원 사태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을 더 면밀하게 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중국 섬유업체 고섬은 2011년 1월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가 3개월 만에 1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적발돼 2013년 10월 상장 폐지됐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의 유일한 중국계 기업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역시 최근 세 차례의 불성실 공시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징계 심의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연임… 지주회장 양자대결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연임… 지주회장 양자대결

    5대계열사 CEO도 후보군 거론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재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차기 신한금융지주회장 선출 경쟁 구도는 위 사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 간 2파전으로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신한금융지주는 1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신한카드 사장에 위성호 현 신한카드 사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위 사장은 2013년 신한카드 사장에 선임된 이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으며 이번에 한 번 더 연임에 성공하며 세 번째 임기를 맡게 됐다. 이번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위 사장은 다시 한 번 그룹 내 신임을 확인한 만큼 차기 지주회장 경쟁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현재 신한지주를 이끄는 한동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직을 맡을 수 없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올해 만 68세인 한 회장은 연임이 불가능하다. 신한지주는 임기 만료 두 달 전인 내년 1월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내정해야 한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계열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조 행장과 위 사장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신한은행장 자리를 놓고도 경합해 조 행장이 선임됐다. 조 행장은 신한은행 뉴욕지점장, 글로벌 담당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한 ‘국제통’으로 불린다. 지난해부터 신한은행장을 맡아 저금리와 기업구조조정 등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영업 면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 사장보다 1년 먼저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위 사장은 지주사에 있으면서 그룹 전체를 관리한 경험이 있다. 또 신한카드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하며 수수료 인하 등의 규제로 최근 카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빅데이터 사업과 해외 진출을 추진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2010년 지주와 계열사 간 내부 갈등을 일으켰던 ‘신한사태’ 때 지주 부사장을 맡았던 경력 때문에 라응찬 전 지주회장 계열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은 부담스러운 점으로 작용한다. 당시 글로벌 담당 부행장으로 문제의 중심에서 비켜 나 있었던 조 행장은 상대적으로 중립 진영으로 분류되고 있다. 회장 후보군에는 이 두 사람 외에도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민정기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대 계열사(은행·카드·금융투자·생명보험·자산운용)의 대표들이 있다. 이성락 전 신한생명 사장과 권점주 전 신한생명 사장 등 전직 CEO도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의 순혈주의 특성이나 경영의 연속성을 고려했을 때 외부에서 오긴 힘들 것”이라며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지만 아직은 예측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래문은 NO ‘킹메이커’ 金 머릿속 한명은

    이래문은 NO ‘킹메이커’ 金 머릿속 한명은

    ‘투톱’ 우상호 대여 전략도 극찬 이재명 시장과 덕혜옹주 관람도 “경제민주화 적임자에 힘 보탤 듯” 4·13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퇴임을 일주일여 앞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향후 역할과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내년 대선 정국에서 ‘킹메이커’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도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대선 후보는 문재인) 현상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잠룡 띄우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1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전 대표 측이) 막강한 패거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이래문’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만 그것과 내년 대선 결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와의 관계가 어긋난 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잠재적인 대선 후보들을 두루 만났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면접 심사를 봤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내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우상호 원내대표의 대여 전략을 극찬하는 모습도 종종 노출됐다. 최근 들어서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과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하기 전 진선미·전현희·박용진·진영 의원을 초청하며 외부 인사로는 유일하게 이 시장을 지목했다는 후문이다. 이 시장의 면전에서는 “시기적절하게 리스크 테이킹(위기관리)을 잘한다”고 덕담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직접 지지하기보다는 여러 주자가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김 대표는 문 전 대표 혼자 독주하는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확실히 갖고 있다”면서 “각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판을 깔아 주면 그 과정에서 주자들의 새로운 가능성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민주화’를 구현할 잠룡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경제민주화를 이을 적임자라는 점을 어필하는 후보에게 김 대표가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경제민주화가 경제활성화’ 특강을 통해 “법인세를 내려줬더니 기업 유보금만 쌓이고 투자를 안 한다”면서 “세금으로는 일차적으로 잘못된 분배구조를 시정할 수 없다”고 했다. 더민주가 당론으로 추진하는 ‘법인세 인상’만으로는 소득 양극화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리듬체조 손연재, 첫 공식훈련 소화…“오른쪽 발목에 진통제 분사”

    리듬체조 손연재, 첫 공식훈련 소화…“오른쪽 발목에 진통제 분사”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손연재(22·연세대)가 대회 첫 공식훈련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손연재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선수촌 옆 훈련장에서 루마니아 대표인 안나 루이자 피리오리아누(17)와 공식훈련에 나섰다. 손연재는 지난달 말부터 상파울루에서 러시아 리듬체조 대표팀과 현지 적응 훈련을 소화한 뒤 16일 리우에 입성했다. 브라질의 기후와 시차에 적응하기 위해서였다. 종목당 1분 30초 동안 일정한 호흡으로 연기를 펼치려면 온도와 습도 적응은 필수적이다. 이날 손연재에게 배정된 공식훈련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손연재는 먼저 꼼꼼하게 스트레칭을 하며 몸의 밸런스를 맞췄다. 수구 없이 몇몇 루틴을 소화한 손연재는 이내 수구를 꺼내 음악 없이 후프, 볼, 곤봉, 리본 순으로 연기를 펼쳤다. 피리오리아누가 프로그램 배경 음악에 맞춰 리허설할 때는 잠시 포디엄에서 물러났다가 상대방이 연기가 끝났을 때는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마스터리와 리스크 동작을 중심으로 기술을 점검했다. 옐레나 리표르도바(러시아) 코치는 손연재의 연기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리표르도바 코치는 제자 중 한 명인 하야카와 사쿠라(일본)의 리우행이 좌절되면서 손연재만 전담 지도하고 있다. 신분도 한국 선수단 소속이다. 리표르도바 코치의 목에는 한국 AD 카드(Accreditation Card)가 걸려 있었다. 리표르도바 코치는 손연재의 실수가 나왔을 때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손연재는 지적을 받은 동작을 몇 차례 되풀이해서 매끄럽게 소화한 뒤에야 다음 기술로 넘어갔다. 리표르도바 코치는 리듬체조계에서 깐깐하고 엄격한 선생님으로 잘 알려졌다. 이날 훈련장에는 리표르도바 코치와 손연재가 러시아어로 대화를 주고받을 때를 제외하고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적막이 흘렀다. 손연재는 리본을 등 뒤로 흘러내리듯 떨어뜨려 받는 동작을 여러 차례 연습한 뒤 스트레칭을 마지막으로 연습을 마쳤다. 여전히 오른쪽 발목 상태는 좋지 않은 듯 보였다. 피지컬테라피스트 김은정 씨가 손연재의 발목에 스프레이 진통제를 분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손연재는 선수촌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 30분부터 대회 공식 경기장인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또 한 번 프로그램 점검을 할 예정이다. 손연재는 하루 더 공식훈련을 하고 19일 오후 10시 20분부터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한다. 참가선수 26명 중 상위 10위 안에 들면 21일 오전 4시 59분부터 시작하는 개인종합 결선에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실제 정책 대안으로 떠오른 헬리콥터 머니/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실제 정책 대안으로 떠오른 헬리콥터 머니/장재철 씨티그룹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

    최근 들어 선진국 정책 당국자들이나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헬리콥터 머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헬리콥터 머니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이 1969년에 헬리콥터 드롭이라는 표현으로 처음 사용한 이후 미 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 등이 이론적으로 심화한 정책이다. 이 정책은 경기가 부진할 경우 정부의 이전 지출이나 감세만큼의 통화를 중앙은행이 헬리콥터를 타고 국민들에게 뿌려 주면 인플레이션과 생산 수준을 잠재 수준으로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렇게 늘어난 통화량이 다시 중앙은행으로 회수되지 않고 영원히 유지되며, 정부의 이전지출 증가나 감세 등이 정부 부채 규모의 증가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정부가 재정지출 재원을 이표금리가 ‘0’인 영구채를 발행해 조달하고, 이 채권을 중앙은행이 통화 발행을 통해 매입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헬리콥터 머니가 주목받게 된 배경으로는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도입한 제로금리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긍정적이지 못한 평가를 들 수 있다. 즉 이와 같은 정책에도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일본이나 유로 지역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경기의 회복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브렉시트나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세계 경제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고 경기 회복이나 성장률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정책적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다른 중요한 배경은 최근에 나타난 주목할 만한 변화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나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재정 정책의 역할을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간 재정 정책의 역할이 부진했던 것은 이들 선진국의 높은 정부 부채 규모(OECD 평균 GDP 대비 110% 상회)로 재정적인 여력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비전통적 통화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적극적 재정 정책에 따른 정부 부채 증가에 대한 부담을 제거할 수 있는 정책으로서 헬리콥터 머니는 더할 나위 없는 정책적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선진국의 향후 거시 정책은 현재의 양적완화 정책에서 헬리콥터 머니로 점진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가까운 미래에 이 정책을 실행하는 첫 번째 국가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크고 막대한 정부 부채로 인한 재정적 제약이 큰 일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낮은 인플레이션하에서 브렉시트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화될 경우 유로 지역이나 영국의 경우에도 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선진국의 헬리콥터 머니로의 정책 전환은 한국의 거시경제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은 완화적 통화 정책 기조 위에 적극적인 재정 정책의 역할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한은의 6월 금리 인하와 올 하반기 약 28조원의 재정 보강은 바람직한 정책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중장기적 재정 건전성을 위한 재정건전화법을 입법 예고했다. 특히 재정 수지의 적자가 국내총생산의 3% 이내에서 관리돼야 한다는 재정 준칙은 정부가 보수적인 예산 편성을 하게 하는 법적 근거가 될 전망이다. 문제는 이러한 보수적 예산 편성이 금융위기 이후의 예산 조기 집행 관행이나 그로 인한 재정절벽에 따른 재정 보강 등의 문제를 유발해 왔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7년의 예산 규모를 2016년 본예산 대비 3~4% 확대할 것으로 발표했는데, 2016년의 추경을 고려하면 실제 예산 증가는 1%대에 불과하다. 따라서 2017년에도 추경 편성이나 재정 보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조정과 신성장산업 육성 등이 절실한 상황을 고려하면 재정지출은 현재 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 큰 규모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늘어나게 될 정부 부채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그 해답은 헬리콥터 머니의 정책적 함의에서 찾을 수 있다. 재정 적자나 정부 부채의 규모는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경제나 정책에 미치는 구속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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