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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헌 신임 금감원장 외부 첫 행보 금융산업 발전 강조

    윤석헌 신임 금감원장 외부 첫 행보 금융산업 발전 강조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금융감독의 궁극적인 목표는 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금융시장의 위험 관리를 첫번째 세부 목표로 설정하고 금융사와 발전적 관계 정립,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이슈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자문위는 금감원이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 외부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만든 기구다. 총 7개 분과에 79명의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윤 원장은 취임 10일 만에 자문위를 상대로 처음으로 대외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융감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면서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다 해야 금융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금감원이 정체성 논란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 민감한 현안에만 메몰되지 않으면서도 금융산업 발전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윤 원장은 금감원의 첫번째 과제로 금융시장의 위험을 관리하는 역할을 들었다. 금융규제 개혁 등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려면 견실한 금융감독이 선행과제라는 의미다. 금융회사와 발전적 관계 정립 문제도 들었다. 이어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의 강화를 예고하면서 금융회사가 불완전판매 등으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면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문위원들은 은행분과위원장인 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고령화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자문위원들은 고령화의 진전과 금융환경의 디지털화 등 금융산업이 직면한 리스크요인에 금감원이 적절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협상 걸림돌 비판에 볼턴 위상 ‘흔들’

    협상 걸림돌 비판에 볼턴 위상 ‘흔들’

    아사히 “美, 북·미 사전협상서 6개월 내 핵탄두 반출 요구했다” ‘슈퍼 매파’답게 북핵의 반출 등 연일 강공에 나서고 있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북한이 볼턴 보좌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협상의 걸림돌’이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미국 정부도 북한 달래기에 고심하는 상황이라 ‘볼턴 리스크’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워싱턴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워싱턴 정가는 볼턴 보좌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굿 캅, 배드 캅’의 치밀한 역할 분담보다 자신의 평소 소신에 따라 ‘강경한 대북 압박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 시린시온 플라우셰어펀드(핵무기확산방지를 위한 비영리재단)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볼턴 보좌관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잘 돌아가는 북한과의 외교를 망가뜨렸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도 “볼턴 보좌관의 대북 강경발언에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보이콧 카드를 시사하면서 볼턴 보좌관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시히신문은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 사전협상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와 핵 관련 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일부를 반년 안에 해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사히는 “북한은 12개 이상의 핵탄두, 50㎏ 이상의 무기용 플루토늄, 수백㎏의 고농축 우라늄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6개월 안에 내보낼 수량은 북·미 정상회담 전 실무협의에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이 요구를 수용하면 미국은 지난해 11월 재지정한 ‘테러 지원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미세먼지 걱정 뚝…한강과 예봉산 등 녹지로 둘러싸인 ‘미사강변 오벨리스크’

    미세먼지 걱정 뚝…한강과 예봉산 등 녹지로 둘러싸인 ‘미사강변 오벨리스크’

    아침에 눈을 뜨면 미세먼지 수치부터 확인하는 하루의 시작이 당연시 되어 가고 있다. 미세먼지의 수치에 따라 오늘 하루의 일정이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미세먼지에 예민도는 특히 클 수밖에 없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의 자료를 보면 올해 1∼3월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 ‘나쁨’(81∼150㎍/㎥) 발생 일수는 14일로 나타났다. 2015년의 5일과 2016년의 2일에 비해 무려 9∼12일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미세먼지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협심증과 뇌졸중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폐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피부를 손상시키면서 아토피, 탈모 등의 원인이 된다. 이렇게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미세먼지가 곧 주택 분양시장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역세권에 자리를 내줘야 했던 숲세권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는 가 하면, 단지내부에 녹지를 풍부하게 꾸미는 공원형 아파트 설계는 기본이 될 정도다. 여기에 미세먼지와 관련한 각종 기술도 선보여 IoT 기술을 넘어선 환경을 고려한 스마트홈이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나무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효과를 나타낸다. 산림과학원이 지난 4월부터 비교 측정한 결과, 숲 속의 미세먼지는 바깥보다 평균 10에서 20마이크로그램 정도 낮게 나타났다. 잘 붙잡아서 농도를 낮춰 줌으로써 공기청정기 역할을 하는 셈이다. 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1년에 35.7 g, 나뭇잎 표면의 거친 섬유 조직에 미세먼지가 붙잡혀 있다. 이렇다 보니 숲세권 아파트가 청약 결과에서도 돋보였다. 지난해 12월 금성백조건설이 김포시 장기동에 분양한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는 단지에 축구장 1.5배 규모의 대형 중앙공원이 조성돼 주목을 받았고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우수한 인프라와 천마산의 녹지를 동시에 누리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5.2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분양 중인 ‘미사강변 오벨리스크’는 녹지로 둘러싸인 오피스텔이다. 가장 먼저 단지 앞으로 한강이 바로 위치해 영구한강 조망권을 누린다. 그리고 미사리조정경기장과 경정공원이 바로 인접해 있어서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예봉산과 남한산, 하남종합운동장 등 청정녹지로 둘러싸인 에코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실 복층은 물론 높은 층고와 와이드창으로 설계돼 한층 더 여유롭고 쾌적한 공간을 누릴 수 있고, 최적의 한강 조망을 선사한다. 또한 미사 조정경기장에서 미사역 상권을 잇는 첫 자리에 위치한다. 때문에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내에는 전용 4,382 여㎡에 달하는 초대형 스파 및 앵커테넌트 입점 예정으로 불꺼지지 않는 상가이다. 단지 주변으로 생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약 500m 거리의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하고,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 유니온파크, 코스트코(예정)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이용 가능하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하며, 선착순계약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해주 등 北 접경 유적지 탐방…경기, 대학생 참여자 30명 모집

    경기도가 올해 여름방학 기간중 중국, 러시아 등 북한 접경지에서 진행할 ‘2018 북·중·러 대학생 통일 탐방단’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탐방단은 7월 23일부터 6박 7일간 북한과 접하고 있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우수리스크 등 연해주 일대,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와 백두산·두만강 일대 항일 및 고구려·발해 역사유적지 등을 둘러본다. 코스에는 최재형 선생 생가, 이상설 의사 기념비,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윤동주 시인 생가, 여순감옥 등이 포함돼 있다. 참가 대상은 경기 북부에 거주하거나 경기북부에 소재한 3년 이상 대학 재학생으로, 모두 3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참가를 원하는 대학생은 오는 31일까지 신청서, 참가 동기서, 통일 에세이 등을 작성해 행사를 주관하는 대진대 홍보협력팀( 031-539-1085)에 제출하면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당정청 “남북회담 후속조치·추경 협력”

    당정청 “남북회담 후속조치·추경 협력”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평화는 이제까지 만들어진 틀 안에서 차분하고 단단하게, 경제는 더 대담하고 속도감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정부는 이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최근 경제의 상황에 대한 대응책과 남북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추경이 국회에서 처리되는 대로 바로 집행할 준비를 미리 갖춰 놓겠다”며 “청년 고용·중소기업·자영업 등 어려움이 있는 분야에서 효과를 가시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정·청은 경제문제와 관련해 최근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고용 부진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는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책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하반기에 최저임금 결정 및 노동시간 단축 시행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이슈가 예정된 만큼 경제 전반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정부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 문제를 막을 수 있겠느냐는 회의와 비판이 있었지만, 노동자 대비 81%를 넘어가면서 매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제조업 분야 등에서 고용 감소 효과가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판문점 선언에 대한 국회의 비준 동의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법적 절차가 있으니 서두르지 않고 충분한 논의와 절차 밟을 것”이라며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추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이춘석 사무총장, 정부에서는 이 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조명균 통일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청와대에서 장 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감원, 여신협회 전무 첫 출근에 착잡

    수장 리스크에 ‘자리’ 놓쳐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실에는 오랜만에 불이 켜졌습니다. 이기연 전 부회장이 지난해 4월 퇴임한 이후 1년 넘게 후임자가 오지 않았는데, 오광만(60) 전무가 새로 선임돼 14일 첫 출근을 한 겁니다. 여신협회는 다른 금융협회들처럼 이번에 부회장직을 없애고 전무직을 신설했습니다. 직급은 낮아졌지만 김덕수 회장에 이어 ‘넘버 투’ 자리입니다. 김 회장과 함께 여신협회를 대표하는 인사가 새로 왔으니 축하하는 게 당연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착잡한 심정일 듯 합니다. 오 전무가 기획재정부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는 그간 금감원 출신 인사가 관례처럼 꿰찼는데 기재부에 빼앗긴 모양새가 됐습니다. 이기연 전 부회장은 금감원 부원장보, 이 전 부회장의 전임자인 한백현 전 부회장은 금감원 특수은행국장 출신입니다. 금감원이 지난해부터 계속된 ‘수장(首長) 리스크’ 탓에 ‘밥그릇’을 놓쳤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진웅섭 전 금감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동시에 교체설이 거론됐고, 실제로 임기를 2개월 남긴 지난해 9월 최흥식 전 원장에게 배턴을 넘겼습니다. 최 전 원장은 6개월 만에 하나은행 채용비리 연루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습니다. 이어 부임한 김기식 전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셀프 후원금’이 문제가 돼 역대 최단기간인 보름 만에 사임하는 불명예를 안았습니다. 윤석헌 신임 원장이 지난 8일 취임했으니 금감원 수장의 얼굴은 8개월 새 무려 네 차례나 바뀐 겁니다. 여신업계는 ‘깜짝인사’인 오 전무가 금융 당국과 소통하는 역할을 어떻게 해낼지 주목합니다. 은행연합회와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은 금융 당국과의 관계 설정 때문에 여전히 전무직을 금융위원회나 금감원 출신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기재부에서 출자관리과장, 인재경영과장, 운영지원과장 등을 지낸 오 전무에게서 금융 관련 이력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도 1년 넘게 공석 중인데, 누가 올지 관심사입니다. 이 자리도 그간 금감원 출신이 관행적으로 맡았습니다. 새 수장을 맞은 금감원이 전열을 가다듬고 수성에 성공할지, 여신협회처럼 깜짝인사가 탄생할지 주목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너 갑질’ 대기업 재무구조 평가 때 페널티

    ‘오너 갑질’ 대기업 재무구조 평가 때 페널티

    ‘사회적 물의’ 실적 부진 낳을 수도 횡령·배임·분식회계 등도 대상 재벌 집단 31개 주채무계열 선정 빚 1.5조 이상… 작년보다 5개↓앞으로 오너 일가가 갑질이나 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계열사가 분식회계 등을 저지른 대기업은 재무구조 평가 때 감점을 더 받게 된다. 평판 악화가 실적 부진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올해부터 대기업집단의 재무구조 평가 때 기업의 평판 리스크 반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영진의 횡령, 배임 등 위법행위, 갑질 등 도덕적 일탈 행위, 일감 몰아주기나 분식회계 등 시장질서 문란 행위 등이 평가 대상이다. 그동안 정성평가 때 중요도에 따라 최대 2점까지 감점을 했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4점을 감점한다. 경영진의 일탈 행위로 그룹 전체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오너 일가가 갑질 논란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진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에 휘말린 삼성 등이 평가제도 개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또 빚이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대기업집단 31개를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지난해보다 5개가 줄었다. 주채권은행이 재무구조 평가를 한 결과 미흡 판단을 받은 대기업집단은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자구 계획 이행을 점검받는 등 신용 위험 관리를 받게 된다. 금감원은 전년 말 금융기관 신용공여 잔액이 그 이전해 말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 잔액의 0.075% 이상인 기업집단을 매년 주채무계열로 지정한다. 올해 선정 기준이 되는 신용공여액은 1조 5166억원으로 전년(1조 4514억원) 대비 652억원(4.5%)이 늘었다. 부채 절대 규모로 정하다 보니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SK 등 대기업은 대부분 주채무계열에 포함됐다. 주채무계열 수는 2014년(42곳) 이후 4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성동조선, 아주, 이랜드, 한라, 성우하이텍 등 5개 계열이 제외됐다. 31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 10개 기업집단의 주채권은행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산업(9개), 하나(5개) 등의 순이었다. 31개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은 240조 6000억원으로 전년도(270조 8000억원) 대비 11.2%(30조 2000억원)가 줄었다. 또한 대기업집단의 해외 진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평가 대상에 국내 계열사뿐 아니라 해외 사업도 포함된다. 31개 주채무계열에 소속된 기업체 4565개 중 국내법인은 1199개인 반면 해외법인은 3366개에 달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협치 팽개치고 갈등 부추기는 여야 대표의 막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나섰다가 중단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드러누웠다”고 맹비난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빨간 옷을 입은 청개구리당”이라고 조롱했다. 그야말로 악성 댓글에서나 볼 법한 얘기가 집권 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왔다니 한심할 따름이다. 이미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막말의 대명사로 불린다. 여야 대표의 막말 경연은 정치를 희화화하고 갈등만 키울 뿐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드루킹 특검에 54%가 찬성, 24%는 반대했다. 국민 2명 중 1명이 특검을 지지하는데, 누구보다 민심을 잘 읽어야 할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깜도 안 되는 특검’이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현실 인식에 문제가 있을뿐더러 특검에 찬성하는 국민도 ‘깜이 안 된다’고 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뚫어진 입이라고 막하지 말라”고 발끈하고 바른미래당도 “가벼운 언사가 홍 대표와 막상막하”, “독사의 입”이라고 비판한 것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집권 여당의 대표라면 국정 운영의 한 축이다. 청와대·정부에 쓴소리도 하고 뒷받침도 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야 관계를 잘 풀어내야 하지만 그는 여당 대표라는 품위는 저버리고 경솔한 언행으로 국회를 멈춰 서게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에도 경색된 국회를 풀기는커녕 더 꼬이게 하고 있으니 여권에서조차 추 대표를 “통제 불능”, “추미애 리스크”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홍 대표 역시 막말 정치의 막장을 보여 주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주사파 정권”, “판문점 선언은 주사파 합의”라며 여당에 색깔과 이념을 덧칠하려고 하니 당내에서조차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제발 홍 대표 좀 오지 말라”고 손사래를 칠 정도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보수 혁신의 길을 가도 모자란 판에 그의 막말 시리즈는 멈출 줄 모르니 그 자체가 “보수 혁신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을 들을 만도 하다. 정치는 말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만큼 말 한마디로 국민의 마음을 얻기도 하고, 멀어지게도 한다. 지금 여야 대표의 ‘막말 동맹’을 보면 한국 정치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이제 장외에서의 막말 정치를 접고 하루빨리 국회부터 정상화하길 바란다.
  • [열린세상] ‘한반도 갑질경제’를 막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반도 갑질경제’를 막자/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여기에서 나는 사람입니다.” 히틀러 별장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 남부 독일의 작은 휴양도시 베르히테스가덴에 있는 생필품 체인점 ‘데엠’(dm) 입구에 붙은 파트타임 구인공고가 인상적이었다. 창업자 괴츠 베르너는 모든 독일인에게 ‘조건 없는 기본소득 1500유로’를 지급해 억지로 노동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진 기업가이다. ‘인간의 얼굴을 가진 자본주의’로 불리는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가 노동 존중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행각에 온 나라가 분노하고 있다. 한국식 재벌체제가 경제성장의 견인차에서 걸림돌로 반전되었다는 진단이 나온 것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였다. 그럼에도 재벌체제는 세습으로 더욱 공고해졌고 재벌들의 영향력은 경제를 넘어 정치, 사회, 문화(언론)에까지 확산되었다.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던 한국경제는 그 사이 세계경제 성장에 견인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모피아’를 효시로 하는 ‘관피아’, 노조 탄압에서 출발한 ‘갑질’과 같은 신조어가 탄생했다. 대주주는 총수, 오너, 사주 등으로 참칭되는 ‘봉건적 자본가’의 지위에 올랐고 원래 자유롭다는 노동자는 ‘(외거)노비’쯤으로 전락했다. ‘정경유착’이란 비난에 맞서 재벌 1세대를 옹호하려고 내세우던 ‘기업가 정신’ 논리는 2세, 3세로 세습되면서 사라졌다. 오히려 부실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경영능력이 도마에 올랐고 끊이지 않는 ‘갑질’이 ‘오너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헌법에 규정된 ‘인간의 얼굴을 가진’ 경제질서가 현실에서는 지극히 비인간적인 모습으로 실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가의 책임이 크다. 수출 주도 경제성장을 명분으로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기조는 특히 대기업과 대주주의 위법, 불법 행위를 방조하는 ‘관피아’가 곳곳에서 암약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고, 이를 사후적으로나마 교정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법부는 ‘사법부 독립’을 방패막이로 ‘전관예우’를 마음껏 누리는 적폐로 전락했다. “대한민국의 경제질서는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함을 기본으로 한다”는 헌법 제119조 ①항은 기업을 기업가와 동일시하면서 기업가의 사익 편취를 뒷받침하고 있고 “경제민주화를 위한 규제와 조정”에 관한 ②항은 사실상 사문화되었다. ‘경제성장에 기여한 공로’가 감형과 사면의 사유가 되고 회삿돈을 수십 억 원 횡령해도 변제하면 죄를 묻지 않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되면서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달아오르고 있다. 접경지역 땅값과 관련 기업의 주가가 서둘러 치솟고 있다. 하지만 경제통합은 고속철도나 고속도로의 연결만을 뜻하지 않는다. 법과 제도는 물론 윤리와 문화의 통합이기도 하다. 북한 경제의 재건에서 남한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북한이 이를 수용하여 남북경제협력이 ‘남한 갑질경제’의 대북 이전으로 이어지고 통일이 ‘한반도 갑질경제’를 낳는다면 ‘나라다운 나라’는 요원해질 것이다. 서독의 슈미트 전 총리는 통일 후 회고록에서 ‘조국’을 재건하겠다는 동독인의 열정을 통일과정에서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적은 바 있다. 그로 인해 경제적 성과가 미흡했을 뿐만 아니라 ‘게으른 동독인’의 인상을 남겼고 동독인의 자존심을 충분히 살려 주지 못했던 것이다. 당초 서독 정부는 ‘경제화폐동맹’을 제안했지만 동독 정부가 ‘경제사회화폐동맹’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동독 주민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받았다. 아울러 서독 노조는 동독 노동자들에게 통일 후 3년에 걸쳐 동독 노동자의 임금을 서독의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함으로써 연대의 가치를 실천했다. 한반도 통일과정에서는 북한주민의 권익을 누가 보호해 줄 수 있을까. ‘한반도 갑질경제’가 되면 북한 주민은 남한의 비정규직 아래 새로운 제4신분쯤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면 괜한 기우일까. 통일 30년을 눈앞에 둔 독일에서 동독 출신 주민과 그 2세가 ‘2등 국민’의 지위에서 제대로 벗어나려면 반세기는 더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다. 남북 경제통합이나 통일도 ‘사람 중심’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한반도 갑질경제’를 차단하려는 적폐청산의 길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 ‘GM 정상화’ 출자 방법 놓고 먹튀 논란… 야당은 국조 요구

    ‘GM 정상화’ 출자 방법 놓고 먹튀 논란… 야당은 국조 요구

    산업은행이 한국GM 정상화를 위해 올해 안에 8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한 가운데 출자의 방법과 규모 등을 두고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장기(10년 이상) 견제장치를 마련하지 못해 결국 GM이 국민 혈세로 혜택만 누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산은과 GM이 오는 18일 미국 GM본사와 기본계약서에 서명하기로 했지만, 일부 정치권이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13일 한국GM 등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18일 미국 GM 본사와 올해 안에 한국GM 정상화에 7억 5000만 달러(약 8000억원)를 출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본 계약을 맺는다. 지분율에 따라 한국GM(83%)과 산은(17%)이 각각 36억 달러(약 3조 9000억원), 7억 5000만 달러(약 8000억원)를 신규 투자한다. 이 중 산은이 출자하는 8000억원은 모두 시설투자에 쓰인다. 출자인 만큼 이익이 나면 배당을 받지만 반대로 이익이 나지 않으면 출자금을 모두 날릴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GM은 출자와 대출이 섞여 있다. 정부와 산은은 나름 ‘먹튀 방지책’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GM의 한국GM에 대한 지분 매각을 올해부터 5년간 전면 제한하고 이후 5년 동안도 35% 이상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토록 했다. 지난해 10월 만료된 산은 비토권(거부권)도 회복했다. GM이 한국GM 총자산 20% 이상을 매각·양도할 경우 산은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야당은 ‘서두르다 망친 협상일 뿐’이라고 말한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은 “GM은 이미 6∼7년 전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면서 “이번 협상으로 우리나라에서 ‘단물’을 더 빨아먹고, 나중에 튈 때 산업은행이 쏟아부은 혈세 8000억원은 ‘노잣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GM이 군산공장에서 보여 준 것처럼 주주총회를 열지 않고 이사회에서 일부 공장의 추가 폐쇄 등을 결정하면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정부와 산업은행의 생각은 다르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투자액인) 7억 5000만 달러 손실이 나면 GM도 최소한 (출자전환분인) 36억 달러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위험(리스크)을 걸고 뭘 먹고 튀겠느냐”고 반문했다. 만에 하나 철수를 결정해 자산을 매각하더라도 GM 역시 대부분의 투자금을 잃어버리는 상황이라 먹튀가 쉽지 않다는 계산이다. 이 회장은 또 “비토권, GM의 지분 유지 조건, 3조원 신규 설비투자 등 3가지가 GM을 10년간 묶어 두는 조건”이라면서 “이 중에서도 신규 설비투자가 가장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당은 국정 조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협상이 조기 매듭된 건 결국 6·1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고려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드루킹 특검이 먼저지만 한국GM에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부분도 국정조사에서 엄중히 따져야 한다”면서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협상 의제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향후 투자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면 논란이 사그라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지표 줄줄이 하락… ‘비상등’ 켜졌다

    경제지표 줄줄이 하락… ‘비상등’ 켜졌다

    광공업 5개월 연속 내리막길 제조업 일용직 근로자 증가세 고용 없는 성장 체감경기 한파 “주력산업 위기부터 해결해야” 한국의 각종 경제 전망 지표가 줄줄이 하락하면서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광공업이 5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는 등 제조업 체감경기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고 ‘고용 없는 성장’의 지속 여파로 제조업 분야의 ‘괜찮은 일자리’도 감소 추세다.앞으로 한국의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는 경고음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나오고 있다. 13일 OECD에 따르면 올해 2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99.76을 기록했다. 지난 1월(99.84)부터 2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점으로 그 아래면 경기 하강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한국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홉 달 연속 하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OECD 평균 경기선행지수는 2016년 7월 이후 꾸준히 상승 추세인데 한국만 ‘역주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 체감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하락한 것도 심상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광공업 전체 75개 업종 가운데 생산이 전월보다 감소한 업종은 55개였다. 주력산업인 자동차, 조선업, 철강제조업의 생산이 일제히 감소한 탓이다. 2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5% 감소했고 조선업도 2013년 5월(-11.9%)부터 5년 가까이 감소세다. 철강제조업도 지난해 11월(-5.5%) 이후 5개월째 줄어들었다. 제조업의 위기는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더욱 비관적이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제조업 분야 상용근로자 수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 2394명이 줄어든 뒤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9257명, 2384명이 줄었다. 반면 제조업 임시·일용직 근로자 수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2523명, 2856명이 늘어났다. 제조업 내에서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불안정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한국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통상압력 가중(76%)을 꼽았고 가계부채 누증이 74%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주력산업의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주력산업의 위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GM ‘먹튀’ 아니다”

    “GM ‘먹튀’ 아니다”

    “‘먹튀’는 공짜로 먹고 튀는 걸 가리키는 것 아닙니까. GM이 10년 뒤 철수하면 최소 36억 달러(약 3조 8000억원)의 손실이 납니다. ‘먹튀’로 볼 수 없습니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GM과 최종 합의한 한국GM 정상화 방안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먹튀’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이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GM이 한국GM에 투입하기로 한) 64억 달러(약 6조 8000억원)는 글로벌 기업이라도 적은 돈이 아니다”라며 “‘먹튀’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GM은 한국GM에 기존 대출금 28억 달러를 우선주로 출자전환하고, 희망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으로 8억 달러를 대출한 뒤 올해 안에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또 향후 10년간 한국GM에 시설투자 용도로 20억 달러, 영업손실에 따른 운영자금 용도로 8억 달러를 각각 대출한다. 따라서 GM이 한국GM에 투입하는 자금은 총 64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맞춰 2대 주주인 산은도 우선주 형태로 7억 5000만 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GM이 정부 지원만 받고 철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가 (투자액인) 7억 5000만 달러 손실이 나면 GM도 최소한 (출자전환분인) 36억 달러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위험(리스크)을 걸고 뭘 먹고 튀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또 산업은행의 비토권(거부권), GM의 지분 유지 조건, 3조원 신규 설비투자 등 3가지가 GM을 10년간 묶어 두는 조건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중에서도 신규 설비투자가 가장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공장 설비투자가 2027년까지 매년 2000억∼3000억원씩 진행되는데, 이는 GM이 10년 뒤에도 한국에 남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것이다. 한편 산은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7억 5000만 달러를 출자하겠다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GM에 발급했다. 이어 오는 18일 GM과 기본계약서(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해 협상 절차를 종료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한반도 통일 비용 10년간 2167조원 추산”···한미일중 5000억씩 분담 옵션도

    “한반도 통일 비용 10년간 2167조원 추산”···한미일중 5000억씩 분담 옵션도

    한반도 평화 정착에 필요한 비용이 향후 10년간 2167조 원(1조 7000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 영국 자산운용사 유리존 SLJ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독일 통일 과정을 참고로 삼아 향후 10년간 남북통일 과정에 들 경제적 비용을 이같이 추산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블룸버그가 보도했다.1990년 독일 통일 당시에 서독에서 동독으로 들어간 자금이 현재의 환율 기준으로 총 1조 7000억 유로(미화 약 2조 달러)에 달했다는 것이 추산 근거다. 이는 서독의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62%, 유럽연합(EU)의 명목 GDP 대비 8%를 차지하는 액수다. 유리존은 동서독과 남북한의 차이도 비교했다. 그러면서 서독과 동독의 인구 비율은 4대1 이었지만 남북한의 인구는 2대1이어서 인구 격차는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동독보다 훨씬 낙후된 북한 경제를 끌어올리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독은 2차 대전 당시 전쟁 수행을 지원한 산업기지의 상당 부분을 유지하고 있고 산업 문화도 비록 공산 정권 시절에 다소 퇴색하긴 했지만,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리존은 남북통일 비용이 “어림짐작”일 뿐이라고 전제하면서 통일 비용을 분담하는 단순한 옵션도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이 향후 10년간 통일 비용을 5000억 달러씩 고루 분담하는 것이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5000억 달러는 각국의 현재 GDP에서 각각 미국의 2.4%, 중국의 3.5%, 일본의 9.7%, 한국의 29.5%에 해당한다. 특히 향후 10년간의 예상 GDP와 대비하면 불과 1.7%, 1.6%, 7.3%, 18.3%에 해당하며 이 정도의 가격표는 4개국에는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는 것이 유리존의 주장이다.보고서의 저자인 스티븐 젠과 조애너 프라이어는 “북한이 비핵화를 이뤄도 상시적 저개발상태에 있다면 지속적 평화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비핵화에는 북한이 경제적 자립을 보장할 가격표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런 분석은 남북한이 통일됐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고 말하고 통일이 되지 않는다면 독일 통일 과정에서 봤던 흐름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리존은 남북통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아지는 긍정적 측면도 언급하면서 미국 국채와 일본 국채, 엔화와 같은 안전 자산에는 부정적이겠지만 한국 주식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에는 활력소가 되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유리존의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유가급등, 투자손실… ‘이란 리스크’ 대책 급하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탈퇴와 이란 경제제재 재개를 선언하면서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란 현지에 투자한 대형 건설업체나 자동차 부품업체 등 국내 대기업들은 큰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란 제재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계속 급등하면 원유 확보와 이란에 대한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우리로서는 또 하나의 악재가 생긴 꼴이다. 현재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SK건설, 대림산업 등 3개 컨소시엄이 이란에서 따 놓은 공사는 8조원어치다. 모두 착공 이전 금융 조달 단계이긴 하나 리스크를 감내하고 프로젝트에 돌입할 경우 발주처로부터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할 수가 있다. 앞으로는 수주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 생길 것이다. 2500여개의 자동차 부품 업체나 정유·가스전 플랜트 등 대형 공사에 진출한 기업들의 직접적 손실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국제 유가가 하루 사이 3% 넘게 치솟았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한국은 이란산 수입 원유 가격의 대폭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과 자본 유출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세계 6위 원유 수입국인 한국으로서는 석유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 소비와 투자 위축이 불가피한 일이다. 한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세 번째로 이란 원유를 많이 쓴다. 전체 원유 수입량의 13%가 이란산이다. 그런 이란에 미국이 ‘원유 수출 제재’를 재개하면 글로벌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임은 자명하다. 실제로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 파기에 동조하는 나라는 거의 없겠지만, 미국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이란과의 원유 교역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가가 10% 오르면 통상 물가가 0.1% 포인트 올라 내수와 투자가 둔화한다. 글로벌 투자자 이탈은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투자자들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유가 상승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잘 안다. 공급 부족 상태가 본격화하면 원유는 배럴당 10달러가량 더 올라 8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민관 대책반을 가동하고 나섰다니 다행이다. 그러나 미국으로부터 원유 수입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도록 해야 한다.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예외를 인정받기까지는 적잖은 시간과 설득이 필요하니 가급적 일찍 나서는 게 좋다. 적정히 세금을 물려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한국의 좌표와 입장을 잘 잡는 일이란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 금감원, 하나銀 또 감사

    양측 갈등 재점화 관측 나와 금융감독원이 약 한 달 만에 다시 KEB하나은행에 대한 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예정돼 있던 정기검사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3연임을 놓고 시작된 금감원과 하나금융의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중 하나은행 정기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금감원에서 경영실태평가를 위한 사전 자료를 요청했다”면서 “이달 말부터 한 달 정도 정기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2일까지 하나금융 채용비리 관련 특별검사를 했다. 금감원이 특정 금융사에 대해 한 달 간격으로 연이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의 정기검사는 통상 2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데,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는 2016년 9~11월에 진행돼 아직 2년이 채 안 됐다. 일각에선 이번 검사가 금감원과 하나금융 간 갈등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이 지난해 김 회장의 ‘셀프 연임’을 비판하면서 시작된 하나금융과의 갈등은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하나금융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격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정기검사는 채용비리 테마검사와 성격이 다르다”면서 “테마검사를 진행한 곳이라고 예정된 정기검사를 건너뛰어야 하느냐”며 논란을 일축했다. 정기검사에서는 경영 일반, 리스크 관리 등을 주로 살핀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올 하반기 예정돼 있던 정기검사를 일정상 상반기로 당긴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최종구 “삼성생명, 삼성전자 주식 매각 방안 마련하라”

    최종구 “삼성생명, 삼성전자 주식 매각 방안 마련하라”

    ‘삼성때리기’ 아닌 시스템 강조 규정 개정보다 입법해결 재확인 금감원의 ‘삼성바이오 공개’ 비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생명을 향해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매각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대규모 매각에 따른 경영권 위협 가능성 등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삼성생명이 단계적 매각안을 가져올 경우 보험업법 개정시 충분히 고려하겠다며 길을 터 준 셈이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간부회의에서도 삼성생명을 직접 거론하며 삼성전자 주식 처분을 압박한 바 있다.최 위원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생명의 전자 지분 보유가) 지금 보면 괜찮지만 언제 어떤 충격이 가해질지 모른다”면서 “기업에 대한 정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금융회사의 자산편중 리스크에 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삼성생명 압박이 단순히 ‘삼성 때리기’가 아니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측면에서 이뤄진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삼성생명 총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14%인데 삼성생명을 제외한 다른 생명보험사의 총자산 대비 주식 비중은 0.7%”라면서 “이는 삼성전자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충격이 다른 보험사보다 20배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27조원으로 전체 자산의 10% 수준이다. 금융사들은 같은 계열사 주식을 총 자산의 3%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받지만, 삼성생명과 같은 보험사의 경우 주식 가치를 취득원가로 평가하면서 수십년 동안 가치가 상승한 주식을 그대로 보유할 수 있다. 20대 국회에는 보험사 보유 주식 또한 은행·증권사처럼 시장가로 평가하자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최 위원장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처분 문제는 시장 충격을 감안할 때 단순하게 금융위의 권한인 보험업법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금융위의 감독개정 보다는 입법을 통한 문제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금융 소비자보호 정책을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해 개선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제도를 강화해 결과에 따라 최대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보험 분야를 우선 관리 대상으로 설정했다. 불완전 판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여전한 데다,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보험금 규모가 확정되는 특성 탓에 분쟁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보험의 전 단계인 광고, 모집·계약체결, 보험료 납입, 보험금 지급을 전부 재검토하기로 했다. 상품의 유·불리한 내용을 손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홈쇼핑 보험 광고가 개선되고, 상품설명서에 등장하는 어려운 용어도 변경될 예정이다. 한편 최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과 관련해 “(금감원이) 전례없이 통지 사실을 외부에 공개해 시장에 충격과 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금융감독원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이 사전통지 사실을 공개해도 되는지를 앞으로 어떻게 할지 별도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모범생’ LG마저… 오너家 100억 탈세 혐의

    ‘모범생’ LG마저… 오너家 100억 탈세 혐의

    계열사 주식 양도소득세 탈루 “구본무 회장은 조사 대상 아냐” 사주 일가 겨냥 첫 수사 ‘긴장감’ 검찰이 LG그룹 사주 일가의 100억원대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LG는 2003년 대선자금, 2016년 국정농단 등 권력형 비리 의혹 규명 과정에서 수사 선상에 오른 적이 있지만, 그룹 내 불법 의혹으로 사주 일가를 겨냥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최호영)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그룹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달 국세청으로부터 LG그룹 사주 일가가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100억원이 넘는 양도소득세 등을 탈루했다는 고발이 접수되자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검찰은 LG그룹 재무팀 등에서 세무, 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세청은 조사4국을 투입해 LG상사 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LG그룹 오너 일가가 구본무 회장의 양자이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인 구광모 상무 등에게 지분을 매각하면서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정황을 파악했다. 국세청은 LG그룹 오너 일가가 대주주 간 특수관계인 거래를 일반 장내 거래로 가장해 막대한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고 보고 있다. 대주주의 경우 일반 주주와 달리 주식 거래에서 양도차익의 20%를 소득세로 내야 한다. 하지만 LG그룹 오너 일가는 주식을 매도하면서 증권거래세(0.5%)만 납부하고 양도소득세는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본능 회장은 피고발인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검찰의 수사 확대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다. LG그룹이 지주사 체제 개편 등을 선제적으로 이행해 재계의 모범생으로 통하지만, LG상사의 비상장 물류 회사인 판토스 등에 일감을 몰아주며 오너 일가가 부당 이익을 취했다는 의혹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LG그룹 관계자들을 불러 주식 거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LG그룹은 검찰 수사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터라 갑작스런 압수수색에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알려진 LG그룹마저 압수수색 대상이 되자 재계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LG그룹 관계자는 “일부 특수관계인들이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고 납부한 세금의 타당성에 관해 과세 당국과 이견이 있어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드루킹 파문 이후 네이버 시총 6조 증발

    드루킹 파문 이후 네이버 시총 6조 증발

    ‘드루킹 사건’ 이후 네이버 시가총액(시총) 6조원어치가 날아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가 뉴스 편집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9일 종가 기준 시총은 23조 9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네이버에 게재된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관련 기사에서 댓글 공감 수가 조작됐다며 경찰에 고발한 지난 1월 31일 29조 9960억원보다 6조 322억원(20%) 낮은 수치다. 이후 대형 포털의 댓글 관리 시스템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네이버는 ‘규제 리스크’를 맞았다. 90만원을 웃돌던 네이버의 주가는 3월 말 7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조작 배후가 드루킹으로 알려진 지난달 13일 주가는 76만 4000원으로 떨어져 시총은 25조 1834억원을 기록했다. 1월 말 대비 시총 4조 8126억원이 날아간 것이다. 네이버가 신사업 투자로 수익성이 낮아진 데다, ‘드루킹 사건’이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네이버가 ‘1차 댓글 개선안’을 낸 지난달 25일 주가는 전날 대비 2.4%(1만 8000원) 올랐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2차 댓글 개선안’이 나온 9일에는 전날보다 4000원 떨어진 72만 7000원에 장을 마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초대형 투자은행은 ‘양날의 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출현이 모험자본 공급과 금융시장 리스크 확대라는 ‘양날의 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2017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서 “초대형 IB들이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면 단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1월 초대형 IB 중 단기금융업무로 최초 발행된 한국투자증권 어음의 금리는 2.3%로 1% 후반인 금융권의 기대 금리를 웃돌았다. 현재 초대형 IB 기준을 충족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 6곳이다. 이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5곳은 어음 발행 등 단기금융업도 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한국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상태다. 한은은 “초대형 IB들이 신생 기업이나 차세대 성장 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인 만큼 제도가 정착되면 생산적 자본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리스크 관리에 소홀하면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콜, 환매조건부매매, 양도성예금증서, 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등 국내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77조원으로 전년의 250조원보다 11.0% 늘었다. 2016년(14.6%)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 성적 B”… 3%대 성장 양호했지만 청년들 웃음 사라져

    “경제 성적 B”… 3%대 성장 양호했지만 청년들 웃음 사라져

    집권 1년을 맞는 문재인 정부의 1년간 경제 성적표는 어느 수준일까. 진보와 보수를 망라한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일자리·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3대 경제정책을 중심으로 심층 인터뷰한 결과 총론과 방향성에서는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세부적으로 일자리·소득주도성장 등 분야에선 냉정한 평가도 많았다. 당장 보이는 성적표도 중요하지만 집권 5년 동안의 청사진 속에서 지속적·구조적 개혁에 힘써야 한다는 분석도 적지 않았다.8일 서울신문이 10명의 경제학자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8명이 “성적으로 치면 B학점”(B+ 2명 포함), 두 명은 A학점을 부여했다. 진보나 보수 같은 성향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양호한 경제성장률, 부동산시장 안정화, 양호한 세수전망 등에선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청년고용, 구조개혁 등에선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여소야대라는 우호적이지 않은 정치환경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장점(S), 약점(W), 기회(O), 위협(T)을 파악해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많이 활용하는 분석기법인 SWOT 분석을 적용한 결과 이들이 지적한 강점으로는 대체로 우수한 인적 자원과 축적된 기술력을, 약점으로는 빈부 격차와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수출경쟁력 약화와 구조조정 지체를 지목했다. 대다수가 남북관계 진전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 부상을 기회로 꼽았고 미국이 촉발시킨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 중국의 추격을 위협요인으로 지목했다. ●2명 ‘A’ 8명 ‘B’… 총점 양호, 각론은 글쎄 좋은 점수를 받은 핵심 요인으로 꼽힌 건 전반적으로 양호한 거시지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 성장이 확실해 보이는 데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이 유력하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으로 전체적으론 안정세다. 1·4분기 산업생산과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6%와 5.0% 증가했다.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가 52억 달러로 7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조영철 전 국회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장(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은 “탄핵 등 정치적 혼란 속에서 집권한 것을 감안하면 결코 나쁜 성적표라고 볼 수 없다”면서 “만약 억지로 경기부양을 한 결과라면 물가가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성장률과 경상수지 흑자, 소비자물가지수 같은 거시경제 지표상으로 볼 때 그래도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공정거래라든지 노동자의 후생을 높이는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은 총론 차원에선 미묘하게 의견이 엇갈렸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총평을 한다면 방향을 잘 잡은 걸 높이 평가한다”면서 “다만 속도가 더디고 강도가 약하다. 경제상황 자체가 여러 가지 위협요인이 많아서 신중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득주도성장이나 혁신성장 모두 시대적 과제를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구조개혁 측면에선 아쉬운 게 많다. 문재인 정부가 너무 신중한 게 아닌가 싶다. 좀더 속도를 내고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책방향에 있어서는 필요한 부분이 있었음에도 현실적인 측면과 괴리된 부분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정책의 기준을 효율성에서 일자리 창출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꾼 것 자체는 진일보한 모습”이라면서도 규제 완화가 더딘 점과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혼란 등을 지적하며 비판적인 견해를 내놨다. ●최저임금·일자리… 최대 아킬레스건 문재인 정부가 직면한 아킬레스건은 고용 문제다. 올해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7530원으로 16.4% 인상해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끌어올렸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목표도 변함이 없다. 취약계층 소득 개선 등으로 지난해 4분기 가계 실질소득은 9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악화일로였던 분배지표도 8분기 만에 개선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럼에도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당장 올 들어 서민들이 대다수인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18만개 넘게 줄어들었다. 감소 폭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에 시달리던 2013년 1분기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다. ‘서민 자영업’으로 꼽히는 숙박·음식업의 감소 폭이 약 2만명 확대됐다. 하지만 정부는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 감소는 기저효과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때문이라며, 아직 최저임금으로 인한 고용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반박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 경제가 직면한 약점으로 양극화와 일자리 문제를 지목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진방 교수는 “경제가 너무 특정 소수기업·업종에 쏠려 있다”면서 “경제구조 자체도 약점이지만 동시에 소득분배 문제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자산 분배가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점점 벗어나고 있다. 그것이 불만이나 혼란, 개혁 요구 등으로 경제를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적자원·기술력 4차산업 도약 기회로 이번 심층 인터뷰에선 우수한 인적 자원과 축적된 기술력이 현재 한국 경제가 갖고 있는 강점이라는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여전히 노동과 자본 모두 질과 양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성태윤 교수 역시 “여전히 인적 자본이 갖는 충실성은 상당한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정식 교수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4차 산업에서 잘 활용한다면 한국경제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무역구조 다변화(김진방 교수), 중소벤처기업 성장(정세은 교수)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부 요인에 주목하기도 했다. 남북관계 개선은 “앞으로 북·미 간 협상이 잘돼서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지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게 된다”(김정식 교수)는 언급처럼 외국인투자 확대, 남북경협 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동남아 등 신흥시장이 부상하는 것 역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외부 위협요인으로는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와 미·중 통상마찰, 중국의 추격을 꼽는 데 이견이 없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지나친 해외노출도”(하준경 교수)와 맞물려 문재인 정부가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산업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문으로 이어졌다. 홍준표 위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부상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목했다. 성태윤 교수는 “한국 경제가 자유무역체제에서 성장했는데 보호무역이나 통상마찰 등으로 자유무역체제가 약화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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