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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신탁사 10년만에 신규 인가? 내년 상반기 최대 3곳 신설 전망

    금융당국이 2009년 이후 10년만에 부동산 신탁회사 신규 인가를 내준다. 내년 상반기 최대 3곳이 신설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 추진방안’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신규진입이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부동산 신탁회사를 최대 3개까지 인가할 방침이다. 부동산 신탁회사는 2009년 이후 신규진입 없이 11개사 체제를 유지해왔다. 당초 금융지주사나 건설사는 이해 상충 문제가 있어 신규진입 대상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금융위는 별도의 제외 대상을 두지는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기준 등을 더욱 철저히 볼 계획이다. 금융위는 첫 인가 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차입형 토지신탁 업무는 제한하기로 했다. 인가 후 2년간 금융당국에서 기관경고나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받지 않으면 별도의 인가 절차 없이 토지신탁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다음 달 26~27일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외부평가위원회 심사와 예비인가, 본인가 등 신규 인가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이달 30일에는 금융감독원이 관련 설명회도 개최한다. 인가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심사를 담당할 금융감독원에는 리스크 관리, 정보기술(IT), 법률, 회계, 신탁업 등의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가 설치된다.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가 외부평가위원회 심사평가 결과를 참고해 예비인가, 본인가 회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심사 부문은 자기자본, 인적·물적설비, 사업계획, 이해상충방지체계, 대주주 적합성 등 5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또 무너진 증시… 亞 ‘검은 목요일’ 재연

    또 무너진 증시… 亞 ‘검은 목요일’ 재연

    ‘미·중 군사충돌’ 불안감에 亞 동반 하락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 시장이 23일에도 무너졌다. 미·중 무역갈등이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다 그동안 버텨 왔던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11일 나타났던 아시아 증시의 ‘검은 목요일’이 일부 재연됐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57%(55.61포인트) 떨어진 2106.10에 마감했다. 지난 19일 세운 연중 최저점(2117.62)을 갈아치웠고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3월 10일(2097.35)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은 3.38% 내린 719.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4200억원어치를, 기관투자자는 24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1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이날 셀트리온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도해 업종별로는 의약품(-6.41%)의 낙폭이 가장 컸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일본 닛케이225는 2.67% 떨어졌다. 중국 정부가 부양 의지를 보여 지난 이틀간 올랐던 중국 증시도 버티지 못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증시를 흔들고 있어 ‘지지선’의 의미가 퇴색했다고 짚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거리핵무기개발금지조약(INF) 파기를 언급하며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지켜보며 경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9.2원 오른 1137.60원에 마감됐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상승도 외국인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인프라 투자 정책이나 중국이 통화 정책 외에도 재정 부양책을 내놔야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처음 열리는 수소각료회의…‘도쿄선언’ 내용은?

    수소의 생산과 활용을 넓히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처음 개최되는 ‘수소각료회의’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각료회의에서는 글로벌 수소 활용 촉진을 위한 ‘도쿄성명’이 채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승일 차관이 23일 도쿄에서 열린 수소각료회의에 참석해 수소에너지 확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앞서 22일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7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소비국 회의에 참석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수소각료회의에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중국 등 수소 관련 주요국과 현대자동차, 도요타, 에어리퀴드, 엔지 등 관련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정 차관은 각료회의 연설에서 “수소는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디지털 혁신시대의 핵심 에너지”라면서 “특히 IoT(사물인터넷) 네트워크의 기반인 데이터센터, 이동형 디지털 허브인 자율주행차 등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ICT(정보통신기술) 혁신 분야에서 수소 에너지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차관은 연말까지 수립예정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했다. 각료회의에서는 수소기술협력 및 표준 개발, 수소안전 및 공급망 공동연구, 수소의 이산화탄소 등 감축 잠재력 연구, 수소 관련 교류·교육·홍보를 주요 내용으로 한 ‘도쿄 선언’을 채택했다. 도쿄선언에 따르면, 각국은 환경보호, 에너지안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자동차, 저장장치, 부품, 인프라, 충전소 등 수소 관련 기술 협력과 수소충전소, 해운 등 관련 규제 및 표준에 대한 산업계 협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또한 수소 공급 확대를 위해 공급망 구축비용을 감축하기 위한 수소 전력발전, 에너지저장장치, 인프라 등 연구개발(R&D)에 협력하고, 수소의 안전한 생산생산·운송·저장·인프라 등의 정보, 노하우, 모범사례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수소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리스크의 평가와 감축을 위한 R&D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오염원 저감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한 데이터를 분석·공유하고, 수소의 지속가능한 생산·운송·저장·활용 분야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재생 수소의 잠재적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한 비용 구조와 밸류 체인, 비즈니스 모델도 연구한다. 수소를 사용한 청정에너지 미래 달성 방안 및 기회·위기도 분석한다. 이밖에 수소 또는 연료전지와 관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교육하기 위한 프로그램, 계획 등을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정 차관은 지난 22일 수소산업 육성에 힘을 쏟는 호주의 매튜 캐너번 자원 및 북호주 장관을 면담하고 양국 간 수소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양재 유나이티드병원, 미사해든마루 입점 확정

    양재 유나이티드병원, 미사해든마루 입점 확정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아파트 갭투자가 뚝 끊기며 시중의 목돈이 갈 곳을 잃었다. 아파트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반사 이익을 누리는 쪽은 바로 수익형 부동산이다. 현재 오피스나 원룸, 상가 투자 쪽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으나 경기불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선뜻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상가투자의 경우 과거 묻지마 투자 붐이 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임차인 확보가 확실하지 않거나 배후 수요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투자 선호도가 매우 낮은 상황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상가투자의 몇 가지 가이드를 제시했다. 우선, 주변에 비해 분양가가 낮은 곳을 선택해 이자 부담 등 리스크를 줄이고, 배후 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공실 걱정이 없도록 이미 입점이 예정된 상가투자 물건을 고른다면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이런 조건을 갖춘 상가물건은 드물지만, 최근 미사해든마루 상가에 미사지구 유나이티드 병원이 입점을 확정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양재역 유나이티드 병원(정형외과, 신경과, 내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통증과)은 최근 미사지구 근린상업지 17-2BL 해든마루상가에 전용 약 650여 평 정도 사용하는 유나이티드 병원 임차계약을 완료하고 오는 2019년 1월 입점할 예정이다. 양재역 유나이티드 병원에 김현철 원장은 국내 국가대표 주치의 1호로 저명하며 그 명성으로 많은 환자들이 찾아와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미사 유나이티드 병원에 직접 오기 때문에 하남에서는 유명한 병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사상가 미사해든마루는 타사 대비 상가로서의 가격 비교시 월등한 분양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엘리베이터 24인승 2대와 복도폭 2M~3M로 여유로운 보행폭 제공으로 여유로운 공유면적을 제공한다. 아울러 미사지구 남쪽 근린상업지로 미사지구 아파트 및 자족시설(업무시설)과 어우러져 있는 복합 상권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수익성도 기대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는 아파트 입주와 상업지역의 완성이 다가오는 시점으로, 본격적인 수익성상품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점”이라며 “미사해든마루 상가는 여기에 더해 유나이티드병원 입점이 확정돼 병원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열, 새달 기준금리 인상 시사

    이주열, 새달 기준금리 인상 시사

    국감서 “1회로 끝날지 지금 판단 어려워 금통위, 정부 압박에 움직이지 않는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 필요성을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독립성과 관련해서는 “정부 압박이 있다고 해서 그대로 움직인다는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외 리스크 요인이 물가, 성장 등 거시 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음달에 금리를 올리면 원타임 이벤트로 끝날지 베이비스텝(점진적 인상)으로 계속 갈지 판단은 지금으로선 딱 이거다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이 “만약 11월에 금리를 올리면 한 번 올리고 또 관망할 것이냐 아니면 베이비스텝의 시작이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한은의 독립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5월 24일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수첩에 ‘성장률 저하, 재정 역할, 금리 인하, 한은 총재’라고 적고 18일 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 권성동 의원은 “현 정부에서도 한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발언을 계속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재는 “당시 금리에 관해 안 전 수석과 협의하거나 청와대 서별관회의(비공개 거시경제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며 “금통위원들이 총재, 정부가 말한다고 움직이는 조직이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부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야당 의원들 지적에는 “최저임금이 분명히 고용에 영향을 주지만 정부에서 보완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당장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앞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대해 “경기 하강 국면이나 침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폼페이오 “북미 고위급 대화” 언급… 김여정 ‘방미 카드’ 급부상

    폼페이오 “북미 고위급 대화” 언급… 김여정 ‘방미 카드’ 급부상

    ‘백두혈통’ 중 첫 미국행 성사 전망 고조 기존 파트너 김영철은 거친 협상력 문제 비건·최선희 실무라인 교착… ‘실세’ 필요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도 ‘빅이벤트’ 기대 일각 “현송월 등 문화사절단 대동할 수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1주일 하고 절반 정도(열흘 정도) 후에 북한 측 상대(카운터파트)와 여기에서 고위급 대화를 갖기를 매우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이른바 ‘백두혈통’(김일성 직계가족) 중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대화 상대나 장소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미국 언론은 장소를 ‘여기’라고 표현한 데 대해 미국 워싱턴DC라고 해석하고 있지만, 회담 상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은 그간 폼페이오 장관과 짝을 맞췄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이나 리용호 외무상이 거론된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로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를 방문했다. 하지만 미국 측이 김 부위원장의 거친 협상 스타일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리 외무상의 활동 범위가 더 넓다. 지난 8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달했고,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전 세계에 대북 제재 완화를 처음으로 주장했다. 당시 그는 폼페이오 장관도 만났다. 다만 당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평양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를 풀어내던 고무적인 때였다. 반면 지금은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최선희 북 외무상의 실무회담 일정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동력을 잃지 않도록 북·미 간 고위급 채널을 병행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즉 국면을 돌파할 ‘실세’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측면에서 상징적인 인물로 김 위원장의 친동생이자 사실상의 비서실장 격인 김 제1부부장이 거론된다. 김 제1부부장은 그간 남북 및 북·미 관계에 깊이 관여했고, 김 위원장의 뜻을 깊게 이해하며, 정통 관료에 비해 재량권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제1부부장과 함께 김 부위원장이나 리 외무상이 동행하는 방미 대표단이 꾸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단장이었지만 김 위원장의 특사는 김 제1부부장이었다. 당시 국내외 언론은 북측 단장보다 김 제1부부장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다음달 중간선거 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건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하는 리스크가 있는 반면 김 제1부부장의 방미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선거에 유리한 이벤트로 활용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때 김 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이 참석한 오찬에 대해 노동신문은 ‘조미수뇌(북·미정상)회담의 성공과 조미관계발전을 위해 쌍방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래왕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데 대한 흥미진진한 의견들이 교환됐다’고 보도했다”며 “이는 북·미 간 인적 교류를 뜻하는 것으로 김 제1부부장이 미국에 간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김 위원장이 리모델링이 마무리된 삼지현관현악단극장을 직접 현지 지도한 사안을 노동신문이 2개면을 할애해 보도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고 했다. 평창올림픽 때처럼 김 제1부부장이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장 등을 거느린 채 방미해 문화사절단의 역할도 겸할 수 있다는 전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2008년 3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처럼 북·미 간 문화 외교가 진행될 수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미 2차 정상회담 내년 초로 밀려도 김정은, 예정대로 연내 서울 답방하나

    북·미 2차 정상회담 내년 초로 밀려도 김정은, 예정대로 연내 서울 답방하나

    대화모드로 북·미 협상 동력 유지 원해 한 번 연기한 북·러 정상회담도 곧 개최 교황, 내년 5월쯤 北·日·中 순방 가능성2차 북·미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북·러, 북·중 정상회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등 동북아 빅이벤트들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현장에서 “그것(북한 문제)은 잘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라”면서 “미사일 발사도 없고 인질들도 돌아왔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날 로이터통신 등 일부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해 올해를 넘겨 내년 초에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남북 정상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를 연내로 못박은 만큼 이를 연기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다.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는 21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남북이 다시 한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은 남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함으로써 북·미 관계를 최악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는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북·러 정상회담도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상관없이 연내에 개최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북·러는 이미 지난 6월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김 위원장의 남북, 북·미, 북·중 정상회담 스케줄로 인해 정상회담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다시 회담을 내년으로 미루기엔 북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통적 우방의 지지를 확보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통해 대북 제재 완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열리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열린다면 중국이 북한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이는 중국도 북한도 바라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교황의 방북은 기본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일정 등에 직결되는 사안은 아니기에 북한과 교황청의 협의 결과에 따라 날씨가 풀리는 내년 봄쯤 이뤄질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에 일본에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내년 4월 아키히토 일왕이 퇴임하고 새로운 왕이 즉위한 이후 5월쯤 북한과 일본, 중국을 순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러시아를 방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대북 제재 완화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근로조건이 좋은 최고 고용주, 500개 명단서 한국기업 9곳

    근로조건이 좋은 최고 고용주, 500개 명단서 한국기업 9곳

    전 세계 직장인들이 가장 다니고 싶어 하는, ‘가장 근로 조건이 좋은’ 글로벌 기업 500개 가운데 한국 기업은 올해 9개가 포함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주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뽑은 ‘세계 최고의 고용주’ 500곳 가운데 한국 기업의 수는 9개로, 지난해의 절반에 그쳤다. 한국 기업들은 규모 및 외형에 비해 호감도나 선호도에서 글로벌 기업들보다 뒤처졌다. 이 명단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가장 근로 조건이 좋은 기업’ 순위다. 질문 항목은 현재 다니는 직장에 대한 평가, 자신의 직장을 친구나 가족에게 추천할지 여부, 앞으로 다니고 싶은 직장 등으로 포브스 선정 ‘2018 글로벌 2000’ 기업 가운데 각국 직장인이 평가한 자료를 분석해 추렸다. 올해 100위 내에 든 한국 기업은 지난해 5개에서 삼성전자 1곳(76위)에 그쳤다. 신한금융그룹이 116위로 뒤를 이었고 한국투자금융지주(140위), 미래에셋대우(319위), ㈜LG(339위), LG전자(352위), 현대글로비스(354위), LG디스플레이(357위), 삼성증권(386위)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5위에서 11계단 하락했다.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물산, 삼성화재 등 지난해 500위 안에 들었던 삼성 계열사들은 모두 탈락했다. 실질적 총수의 구속 등 ‘오너 리스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LG가 지난해 10위에서 300위권 밖으로 밀리는 등 LG그룹도 부진했다. 총수 사망 등 승계 과정의 불안정성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올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차지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 뒤를 이었고, 애플과 월트디즈니, 아마존 등 미국 기업이 ’톱5‘를 석권했다. 홍콩 에너지업체 CNOOC,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 태국 금융업체 카시콘뱅크, 미국 바이오기업인 셀진, 독일 BMW 그룹 등도 ’톱 10‘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수익,자산,시가총액 등을 기준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2018 글로벌 2000‘ 기업 가운데 각국 직장인이 평가한 자료 약 43만건을 분석해 500위를 추린 것이다. 500개 기업안에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185개나 들어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국·홍콩 기업은 80개 포함됐다. 포브스는 “알파벳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직장으로 꼽히는 이유는 근로조건과 함께 다양성을 꼽을 수 있다”면서 “임원 가운데 25.5%가 여성이고, 라틴계와 흑인 직원 숫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들은 규모에 비해 근로 여건이나 다양성 측면에서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올들어 500위 내에 든 기업이 급감한 것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5%…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5%…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가 완연하다.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파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6.6%를 밑돌고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중국의 분기별 GDP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6.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8%, 6.7%였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는 ‘고도성장’을 구가해온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연간 6%대의 ‘중속성장’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것이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계 경제의 외부 환경 변수가 확대됐고 미·중 무역마찰로 인한 불확실성도 크다”며 “우리(중국)경제 운영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은 여전히 양호하다. 경제구조 개선 및 개혁개방 확대를 지속할 것이며 성장 목표치(6.5%) 달성 역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1∼3분기 GDP 증가율은 6.7%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6.5%)보다는 소폭 웃돌았다. 아직 목표치을 웃도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무역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미치면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상당 부분 깎여나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의 고민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7월 이후 모두 2500억 달러(약 283조원) 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0.5%∼1%포인트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에스워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성장을 강조하는 것은 중국을 둘러싼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종합적인 대책이 없는 한 경제성장률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고무적인 사실은 역대 최저 수준의 투자는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1∼9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4%로 시장 전망치와 1∼8월 증가율인 5.3%보다는 0.1%포인트 높았다. 부채축소(디레버리징)정책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1~8월 투자 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지방정부 인프라 투자를 독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경기둔화 우려에 대응해 지방정부가 인프라 건설을 위해 1조 3500억 위안(약 220조원)에 이르는는 채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경기 부양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정부의 잠재 부채 리스크를 키우는 후유증이 우려된다. 소비도 개선됐지만 산업생산은 전망치를 밑도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9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하면서 전달 증가율 9.0%보다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 방지를 위해 감세 등을 통한 소비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는 덕분이다. 반면 9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6.0%에 밑돌았다. 지난달 상승률 6.1%보다 0.1%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실물 경기 둔화 흐름까지 가속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강(易綱) 인민은행장과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류스위(劉士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 중국 금융계 3대 수장은 “증시 부양을 위해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하고 시중은행의 민간기업 대출 확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시장은 이미 금리인상 모드

    시장은 이미 금리인상 모드

    美 기준금리 인상 발맞춰 주담대 올라 기존 대출자, 고정금리 갈아타기 급증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환율 상승18일 기준금리 동결에도 시중금리가 뛰고 고정금리 대출이 늘어나는 등 시장은 한 발 앞서 움직이는 모양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9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1.90%로 전월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개월째 상승 중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1.83%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올해 들어 0.17% 포인트 올랐다. 코픽스에 연동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잔액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3.20∼4.55%, NH농협은행 2.90~4.52%, 우리은행 3.30∼4.30% 등으로 4%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자들은 고정금리로 갈아타려고 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신규 취급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2016년 7월 57.8%에서 지난 5월에는 22.2%까지 떨어졌다가 6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8월에는 27.4%까지 올랐다. 하지만 9·13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줄면서 고정금리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러 왔다가 예전보다 대출액이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일부 은행에서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가 최초 5년 동안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 상품의 금리를 웃도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고정금리 대출 상품에는 미래 금리 변동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위험)를 금융회사가 떠안는 조건으로 대출 금리에 0.5~1% 포인트가량 추가로 얹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진 이유는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4.2bp(1bp=0.01%p) 내린 연 1.981%로 장을 마쳤다. 반대로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동결 발표 직후 빠르게 오르기 시작해 전날보다 8.7원 오른 1135.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집값·부채보다 성장·고용 챙긴 한은… 새달 금리인상 강력 시그널

    집값·부채보다 성장·고용 챙긴 한은… 새달 금리인상 강력 시그널

    ‘경기 하강·고용 쇼크’ 논란 일정 부분 인정 제조업 업황 부진 탓 고용전망은 ‘반토막’ 이주열 “통화정책, 집값 조정에 효과 없어” 국내외 위험 요인 발목…금융안정 역점한국은행이 1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과 취업자 수 증가 폭 등 주요 경제 지표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경기 하강’과 ‘고용 쇼크’를 둘러싼 논란을 일정 부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로 유지한 것도 부풀어오른 가계대출과 집값을 의식해 성급하게 금리 인상에 나섰다가 쪼그라들고 있는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당초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상했던 한은은 지난 7월에 2.9%로 0.1% 포인트 낮춘 데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0.2% 포인트를 더 끌어내린 2.7%를 제시했다. 특히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견실한 성장세’라는 기존 표현을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로 대체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잠재성장률(2.8~2.9%)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은 관계자는 “잠재성장률을 추정할 때 고려한 요소들이 바뀔 수 있으며 이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성장률 전망이) 크게 벗어나는 수준이 아니고 급격한 경기 하강, 둔화라고 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고용 전망은 암울 그 자체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9만명으로 예상돼 지난해 7월 전망(35만명)과 비교하면 무려 26만개의 잠재적 일자리가 ‘증발’한 모양새가 됐다.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내년 취업자 증가 폭도 16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실적(32만명)과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제조업 업황 부진과 구조조정 등의 영향이 지속됐고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고용 여건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설비투자가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전망에서는 1.2%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자동차와 철강 등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됐으며, 내년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투자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2.7%)와 수출(3.5%)은 7월 전망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6%, 내년 1.7%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정부 유류세 인하 방침으로 소비자물가는 월 0.2% 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국장은 “언론에 보도된 세율 10% 포인트 인하, 기간 4∼6개월을 전제로 해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에 일부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이날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11개월 연속 동결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 원인으로 저금리가 지목되면서 정부·여당으로부터 인상 압박을 받았지만 대내외 위험 요인들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집값에는 금리도 물론 영향을 주겠지만 금리 외에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통화정책을 주택가격 조정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다각적인 노력으로 증가세가 많이 둔화하고 있지만 소득증가율을 웃돌고 있다”며 “금융안정 리스크가 조금씩 커져오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음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일문일답] 이주열 “금융불균형 위험 계속 커져…가계부채 증가율 더 낮춰야”

    [일문일답] 이주열 “금융불균형 위험 계속 커져…가계부채 증가율 더 낮춰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불균형 위험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가계부채 증가율을 더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는 정부의 다각적 노력으로 증가세가 많이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소득증가율을 웃돈다”면서 “국내 금융기관 자산 건전성, 수익성 등을 봤을 때 충격 흡수력은 아직 충분하다. 금융 시스템 위기까지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Q.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조건이 무엇인가. A. 이번 경제 전망에서 성장전망치가 지난번보다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2분기 기업 실적을 고려한 것이고, 종합적으로 보면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금융 안정에도 유념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11월이 더 좋을지 10월이 더 좋을지 판단했다기보다는 이번에는 현 수준 유지가 적절하다고 본 것이다. 요즘은 여러 대외 위험이 표면 위로 드러나서 상승 작용을 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확실히 높아져 있다. 이런 상황이 성장률, 물가, 거시경제, 금융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한번 더 지켜보자고 결정했다. Q. 11월에 한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는데 미국 기준금리는 올라간다면 내외 금리 차가 1%포인트까지 커진다. 영향을 어떻게 보나. A. 질문의 기저에는 내외 금리 차가 금융 불안의 원인이라는 생각이 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 양상을 보였는데, 10월 들어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주가는 급락한 데 따른 국제 금융시장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한 것이다. 미국과 금리 차가 금융 불안의 원인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미국이 12월에 기준금리를 또 올리고, 내년에도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투자 형태에도 영향을 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그 영향을 받을 수 있기에 늘 유념할 것이다. Q.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금융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A. 통화 정책은 그때그때 시점에서 물가, 거시경제 등 흐름이 어떤 경로를 밟아가는지, 그때 금융 안정 상황은 어떤지를 보고 판단한다. 다만 경기와 물가, 거시경제 안정 흐름을 보인다고 한다면 금융불균형이 지금 쌓이고 있어서 그 점을 통화 정책할 때 유념해야 한다. 이것이 한은법에 나와 있는 금통위의 책무다. 물가 안정 도모가 1차 목표이고, 또 금융 안정에 유의하는 것이다. 금융불균형 문제 해소는 통화 정책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조세 정책, 소득 정책 등이 다 병행돼야 한다. Q.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9개월 만에 순유출했다. 추세가 이어질 우려는 어떻게 보나. A. 외국인 채권 투자가 9월 감소한 원인을 보면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 도래 규모가 컸던 점이 있다. 민간 거래 중심으로 재투자가 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계절적 요인도 있다. 4분기 북클로징(장부마감) 시기, 차익 시현 계기 등이 있기에 4분기는 투자 규모가 일관적으로 줄어든다. 채권 투자를 할 때는 상대국 대외건전성과 펀더멘털(기초체력)도 많이 고려한다. 우리 경제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고, 외국인 채권투자 대부분이 장기투자 성향의 공공자금인 것을 비춰보면 추세적으로 큰 폭으로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Q.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는데 경기침체 의미인가. A. 2분기 기업 실적을 고려했다.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볼 때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Q. 금융불균형이 아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나. A. 금융불균형 리스크가 계속 커지는 것은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가계부채는 정부의 다각적 노력으로 증가세가 많이 둔화하고는 있으나 소득증가율을 웃돈다. 계속 증가하는 한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율은 더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수익성 등을 봤을 때 충격 흡수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본다. 금융 안정 위험이 쌓이고 있으나 가까운 시일에 금융 시스템 안정을 저해하는 상황을 우려하지는 않는다. Q. 통계청이 작년 5월을 경기 정점으로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렇다면 한국은행이 작년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정점이 이미 지난 이후인 셈이다. A. 경기 국면은 관련 전문가 의견을 참고해서 사후로 결정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기 변동성이 많이 축소됐다. 국면 판단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통계청도 그런 현상을 유념해 경기 국면 판단을 매우 신중하게 하는 것으로 안다. 또 통화 정책은 경기만 보지 않는다. 여러 가지 불확실성, 금융 안정 등 다른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것만 놓고 통화 정책이 선제적이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 Q.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에 ‘신중’ 표현이 삭제됐다. 경제성장률 표현에서 ‘견실한 성장’ 표현도 빠졌다. 다음 달 금리 인상 신호인가. A.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도 ‘견실한 성장’ 범주에 들어가긴 한다. 다만 현재 상황이 ‘견실’보다는 ‘잠재성장률 수준’이 적절해 보인다고 하는 금통위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 ‘신중’이라는 말은 상당히 조심스럽게, 소극적으로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 같다. 잠재수준 성장세, 목표 수준으로 물가가 수렴할 시기 정도라면 금융 안정에 더 유의하겠다는 것을 그 전에도 밝혀왔다. 그런 단계가 조금 더 가까워져 오는 것은 사실이다. Q.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됐다면 현재 금융 안정이 우선인가, 성장이 우선인가. A. 한은법을 보면 물가 안정이 가장 주된 목적으로 명시돼 있다. 물가 안정과 동시에 전반적인 경기 상황도 같이 고려하는 것이 법 취지에 담겨 있다. 늘 경기와 물가를 같이 보고, 그 바탕 위에서 금융 안정에 유념한다고 돼 있는데 이것이 우리가 늘 정책 결정할 때 기조다. 성장이 금융 안정과 서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아주 경직적으로 할 수는 없다.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는 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다. 성장세가 그야말로 안정적으로 가고 물가도 목표 수준에 가까운 방향으로 수렴해 간다고 하면 금융불균형에 유의할 것이다. 금융불균형이 쌓였을 때는 결국 돌고 돌아서 결국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Q.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논평한다면. A. 결과가 예상에 부합했다. 중국과 함께 한국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한은도 기재부와 협조해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 입장이 충분히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 Q.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앞으로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 주택 가격 중요도는. A. 통화 정책에서 주택 가격을 포함한 자산가격을 같이 들여다본다. 고려 요인이 된다. 그러나 통화 정책은 주택 대책이 아니다. 통화 완화 정책을 오래 하다보면 하나의 자산가격 상승 요인이 되지만 주택 가격에는 금리 외에 여러 요인이 그야말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과거 관계를 추적해보면 오히려 기준금리를 올릴 때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경우도 많았고, 금리를 내렸음에도 주택 가격이 같이 하락하는 때도 있었다. 금리를 인상해도 경기 상황이 좋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집값이 같이 오르는 사례가 실증 분석에서도 나온다. Q.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하회해도 기준금리르 인상할 수 있나. A. 무엇보다도 금융 안정을 가장 우선순위로 둬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ᄃᆞ. 일정 잣대로 말할 수는 없으나 통화 정책 방향 결정 당시에 거시 상황과 금융 안정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 지방정부는 거대 빙산을 향해 돌진하는 타이타닉호”

    “중국 지방정부는 거대 빙산을 향해 돌진하는 타이타닉호”

    지난달 3일 중국 중부 후난(湖南)성의 레이양(耒陽)시에서 만성적인 지방정부의 채무 문제를 해결하라며 시위가 일어났다. 레이양시는 10여 년 전 빚을 내 대규모 개발에 나섰으나 5년 전부터 시의 자금줄 역할을 톡톡히 해온 석탄업계가 극심한 불황에 빠져 재정 수입이 급감하는 바람에 결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것이다.레이양시 정부는 지난 2월 교육과 건강 등 사회 복지서비스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위기의 징후가 감지됐다. 급기야 5월에는 공무원 임금을 1주일 이상 체납하는 일도 발생해 긴급 자금을 풀어 고비를 겨우 넘겼다. 석탄사업에 투자한 레이양시의 한 사업가는 “지역 주민들이 정부의 무능력에 너무 실망한 나머지 불만이 크게 누적된 상태”라며 “시위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금융 전문가이자 분석가 프레이저 하위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국 지방정부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더 큰 문제는 신뢰가 무너진 것이고 위기가 닥쳤을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숨겨진 지방부채가 거대한 빙산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제조업 타격이 가시화하는 상황인 만큼 중국 지방정부 디폴트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지방정부 투자기관(LGFV) 부채가 30조~40조 위안(약 4800조~6500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0% 수준이다. LGFV는 중국 지방정부가 자금조달을 위해 설립한 산하 기관이다. 이들이 발행한 채권은 대차대조표에 잡히지 않아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없다. 중국 지방정부가 몰래 숨겨놓은 부채인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거대한 채무 빙산을 향해 돌진하는 ‘타이타닉호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관영 세계경제정치연구소(IWEP)에 따르면 중국의 숨겨진 지방정부 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23조 5700억 위안으로 추산됐고, 중국 정부가 집계한 지방정부 부채는 18조 5800억 위안이다. 중국 지방정부는 지난 몇년 동안 직접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됐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들은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인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별도의 자금조달기관인 LGFV를 설립했다. 중앙정부가 최근 지방정부의 채권 발행을 허용하는 한편 장부외거래를 단속하고 있지만 지방정부들은 여전히 LGFV를 활용하면서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S&P 보고서는 지난 수년간 지방정부들이 민관 파트너십과 투자펀드를 이용해 다수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해왔으며 “이는 여러 프로젝트에서 숨겨진 정부부채가 급증하는 또다른 방법”이라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람은 배신하지만, 반려견은 다르죠” 팝아티스트 낸시랭

    “사람은 배신하지만, 반려견은 다르죠” 팝아티스트 낸시랭

    “인간은 인간을 배신하면서 살 수도 있고 가족끼리도 사기를 치고 배신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강아지는 오직 주인만 바라보고, 설령 주인이 화가 나서 때리더라도 하루 종일 주인만 기다리는, 그냥 그렇게 주인만 사랑하고 모든 걸 바치는 생명체잖아요. 근데 그런 존재를 버린다는 건 살인행위와 같다고 생각해요” 지난 2006년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암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병원비를 힘들게 모으며 생활하는 감동적인 모습과 함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그녀만의 독특한 예술혼으로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던 팝아티스트 낸시랭씨(39·본명 박혜령). 그런 그녀가 여러 의혹을 한 몸에 지닌 한 남성에 대한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지켰고 결혼을 통해 그 사랑을 증명해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대중에게 다시 돌아온 그녀가 결혼 10개월 만에 남편과의 불화로 최근 이혼절차를 밟고 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7년 전, 본 기자는 낸시랭씨에게 팝아티스트로서의 ‘예술관’을 취재하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한 적 있다. 하지만 당시 그녀의 바쁜 일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3일 ‘반려동물’이란 주제로 두 번째 ‘도전’을 시도했다. 그녀 조차 기억 속에 없는 7년 전 ‘인터뷰 고사 사건’에 대한 본 기자의 ‘협박(?)’을 빌미로 결국 흔쾌히 승낙을 받았다. 그렇게 인터뷰 요청은 생각보다 쉽게 성사된 듯 했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다음날 낸시랭은 남편 왕진진과의 부부싸움 도중 남편이 방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 했다는 이유로 남편을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이 사건기사를 접한 데스크가 “낸시랭 인터뷰 건, 쉽지 않을 거 같다”라고 했고 낸시랭 본인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를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낸시랭씨에게 카톡을 보내 직접 통화를 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 ‘내일(5일) 낮에 연락드리겠다’는 답신이 왔다. 하루를 기다려 오후가 되어도 연락이 없자 일정관련 통화를 요청하는 카톡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보냈고 ‘오늘 안으로 전화를 드려도 괜찮을까요’란 메시지가 왔다. 당시 남편 경찰신고 건과 관련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낸시랭씨의 입장은 염두에 두지 않고 인터뷰에만 집착한 것이 미안했다. 더 이상 불편하게 하지 않기로 맘 먹고 기다렸다. 결국 그날 저녁 10시가 넘어서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고 최종 일정조율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녀는 “공과 사는 구별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내용의 인터뷰도 아니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반려견에 대한 인터뷰였기에 남편과의 상황과는 별개로 미루거나 중지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자신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일산 킨텍스 KAFA 대한민국축전 국제아트페어 전시장에서 그녀를 만났다. 남편과 관련된 것을 제외한 그녀의 반려동물(관), 작품(일)에 대한 질문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Q. 낸시랭씨에 반려견은 어떤 존재인지?하니, 리키는 그냥 제 가족이에요. 그냥 제 남동생들죠. 십 수 년 간 함께 했던 반려견 폴이 오래 전에 죽었지만 폴 이상으로 또 다른 나의 가족이 생긴 거죠. 예를 들어, 제가 좋은 집에 살면서 좋은 옷을 입고 싶다든가 혹은 좋은 가방을 들고 여행을 가고 싶어도 이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 없는 저한테는 굉장히 소중한 존재예요. (남편보다 소중한가요?) 당연하죠. Q. 반려견 하니와 리키는 어떤 강아지인지?현재 5살이고 애기 때부터 함께 해서 그런지 정말 말을 잘 들어요. 둘 다 우리나라 4대 지랄견이라고 하는 종류에 들어가거든요. 한 마리는 화이트 슈나우저고 다른 한 마리는 코카스파니엘 버프예요. 남들은 굉장히 힘든 이 두 녀석들을 어떻게 키우느냐 걱정하시는데, 둘 다 성품이 너무 좋아서 특별히 힘들게 하는 건 없었어요. 특별히 교육 받은 것도 없는데도 제 옆에 딱 붙어서 보행도 잘 하구요. Q. 평소 반려견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제가 다니는 집 앞 동물병원에서 항상 체크를 해요. 애들 병원수첩 보고 예방접종이라든지 뭔가 이상한 증세가 보이면 바로바로 병원 가서 체크하고 있어요. 그리고 매일매일 산책 시키는 게 중요한 데 하루 한 시간씩은 못하더라도 하루 10분이라도 꼭 해야 된다는 얘기를 자주 들어요. 제가 바빠서 매일매일 못 지킨 게 굉장히 미안하죠. 강아지는 주인이 보여주는 세상만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라도 단지 내가 강아지들을 예뻐해 하는 것보다 그들을 데리고 함께 산책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근래에 깨달았어요. 근래에 좀 힘든 일들이 있어서 하니, 리키를 산책 못 시켜 준 게 괜히 좀 죄책감으로 오기도 해요. Q. 2012년엔 8월엔 반려견 폴이 죽은 모습을 셀카로 찍어 공개해 논란됐었는데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설명해 준다면?폴은... 하아(깊은 한숨). 저희 엄마가 17년 동안 암투병 하다가 돌아가셨어요. 제가 외동딸이라 저랑 15년을 같이한 반려견 폴은 진짜 제 남동생 같은 그런 존재였어요. 엄마 돌아가시고 저희 외할머니까지 돌아가시고 폴도 죽게 됐거든요. 그래서 폴에 대한 아픔 또한 너무 컸어요. 폴이 아파서 동물병원에 맡겨 놨는데 죽게 된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오열을 했고 지쳐서 눈물이 그쳤을 때 폴과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함께 있는 모습을 기억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제가 항상 기록하는 것들을 좋아하고 기억을 잘 못하는 편이기도 해서 모든 걸 찍어놓거든요. 이미지 인식이 텍스트보다 좀 더 빠르고 오래가는 편이라서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폴을 기억하고 싶어서 당시 찍었던 거죠.Q. 함께 살고 있는 하니, 리키가 한남동 반려인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는데...제가 사는 한남동에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들을 산책 시키는데, 화이트 슈나우저는 한남동에 리키 한 마리 밖에 없어요. 슈나우저는 많은데 대체적으로 블랙이나 그레이만 있어요. 그래서인지 리키를 데리고 지나가면, “아니, 화이트 슈나우저도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서 신기해 해요. 하니, 리키가 둘 다 수컷이에요. 그래서 종자는 달라도 함께 커 왔기 때문에 그냥 형제견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둘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게 생겨서 산책을 시키러 나가면 많은 외국인들이 지나가면서 너무 예쁘다고 활짝 웃고 그래요. 우리 하니, 리키가 사람들한테 저렇게 웃음을 줄 수 있다라는 게 그냥 괜히 기분이 좋아요. 다른 사람들에게 뭔가 행복한 순간을 준 거 잖아요. Q. 낸시랭 하면 ‘어깨 위 고양이(샤넬 코코)’가 상징처럼 떠오르는데, 그 이유와 혹시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함께 키운 적이 있는지...코코사넬과는 평상시 대화도 나누고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했죠. 육체가 살아있는 제 애완견들은 어떻게 보면 저랑 해외여행을 못 다녔잖아요. 하지만 전시회든, 어딜 놀라가는 간에 코코샤넬은 항상 데리고 다닐 수 있죠. 지금도 제 차안에 있어요. 똥오줌 안 싸고 밥도 안 먹으니깐 사랑만 주면 되죠. 어머니가 하늘나라 가신 이후부터는 진짜 살아있는 고양이를 키울 수도 있었지만 뭔가 코코샤넬한테 배신하는 느낌도 들고, 이해하실 수 없는 저의 예술가로서 정립된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반려견 폴을 키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폴이 죽고 나선 하니, 리키로 만족해서 일단은 반려견만 키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Q. 반려동물을 쉽게 유기하는 사람들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정말 말도 안 되는 거죠. 그들도 가족이 있을 거 아니에요. 내가 내 가족을 휴게소나 산 속 어느 곳에 버리는 거와 똑같다고 생각해요. 인간과 달리 강아지는 좀 특별한 게 있잖아요. 인간은 인간을 배신하면서 살 수도 있고 가족끼리도 사기를 치고 배신을 할 수도 있지만 강아지는 그렇지 않잖아요. 강아지는 오직 주인만 바라보고 하물며 주인이 화가 나서 때리더라도 주인이 나가면 하루 종일 주인만 기다리는, 그냥 그렇게 주인만 사랑하고 모든 걸 바치는 생명체잖아요. 근데 그런 존재를 버린다는 살인행위와 같다고 생각해요. Q. 유기견을 입양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유기견이라고 하면 왠지 고아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단지 동정심이나 불쌍해서 키운다라는 식의 마음으로 입양하면 절대 안 될 거 같아요. 또 입양하더라 물고 난리치고 정신빠지게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다반사로 발생할 거예요. 자신이 직접 키운 개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깐 유기견을 입양했을 때, 내가 알 수 없는 모든 리스크들을 신중히 생각하고 그래도 내가 끝까지 얘들을 책임질 수 있다고 판단된 후 키워야 하는 거예요. Q. 올 한 해 많은 일들을 겪었다.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이 있다면?제 지도교수님이셨던 (고)이두식 교수님의 철학이 있었어요. ‘아티스트는 매년 개인전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그 분 말씀대로 대학원 시절부터 그렇게 해왔는데 지난 3년 동안은 제가 사기를 당한 것도 있고 힘든 일들을 많이 겪어 개인전을 못해서 많이 속상했어요. 어쨌든 올해 12월 7일에 낸시랭의 개인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작가로서 열작(熱作)하고 있으니깐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반려동물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삼성생명, 법인 CEO·임원 전용 정기보험 삼성생명이 10일부터 판매하는 ‘간편가입 경영인 정기보험’은 CEO나 임원의 갑작스런 유고에 따라 기업이 겪을 수 있는 경영 위험을 덜어줄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CEO가 사망하게 되면 평생 일군 기업이 상속세를 준비하기 위해 헐값에 매각되는 경우가 있는데 보험에 가입하면 이런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다. 간편가입 경영인 정기보험은 주보험에서 사망을 최대 90세까지 보장한다. 특히 CEO, 임원의 연령이 높은 점을 감안해 별도의 심사 없이 만성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가입 금액은 5000만원부터 3억원까지이며 가입 연령은 40세부터 최대 65세까지이다. 가입 후 10년 동안은 최초 가입 금액을 보장하며, 이후부터는 매년 보장 금액이 일정 비율로 늘어난다. 예를 들어 50세에 주보험 1억원, 10% 체증형에 가입한 경우 60세까지는 사망 보장 금액이 1억원이지만 이후에는 매년 10%씩 늘어나 70세에는 2억원, 80세에는 3억원이 되는 식이다.●NH농협은행 P2P 외담대 API 출시 NH농협은행은 소상공인 전용 ‘P2P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API’를 출시했다. P2P 외담대는 물품을 판매한 기업이 구매한 기업으로부터 아직 대금을 받지 않아 외상매출채권을 가지고 있을 때 이를 담보로 P2P 금융기업을 통해 받는 대출이다. ‘P2P 소상공인 전용통장’을 개설하면 농협은행과 제휴된 P2P 금융기업을 통해 외담대와 동산담보대출 등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 전용 ‘P2P 외담대 API’는 은행의 특화된 오픈 API로 P2P 금융기업과 소상공인 간에 대출 업무를 편리하게 지원할 수 있게 설계됐다. ●미래에셋 ‘글로벌포커스 4.0마켓 헤지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에 투자해 변동성을 관리하는 ‘미래에셋 글로벌포커스 4.0마켓 헤지펀드’를 출시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에 장기 투자하면서 4차 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담는다. 12개국 네트워크로 정보를 공유하고 헤지펀드 운용 노하우를 살린다는 전략이다. 달러 환헤지형 상품과 헤지하지 않는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 ‘셀 코리아’에 증시 연중 최저… 채권시장은 안정적

    ‘셀 코리아’에 증시 연중 최저… 채권시장은 안정적

    코스피 2228선·코스닥 747선 추락 한달 새 국채도 5조 5000억 순매도 채권 전체는 국가 신용 좋아 순매수10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동반 경신했다.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인 데다 한국 경제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다만 국내 채권 시장은 외국인이 ‘환 프리미엄’을 노릴 수 있고 장기 투자자가 많아 아직은 안정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美 국채, 신흥국 주식투자보다 매력 커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 떨어진 2228.61, 코스닥은 2.56% 내린 747.5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6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8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달부터 지난 8일까지 국채 3년물과 10년물도 5조 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경제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3.2%를 웃돌자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1.3원 오른 달러당 1134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리스크가 큰 신흥국 주식보다 미국 국채 매력이 커켰다”면서 “개인도 울며 겨자 먹기로 사고 있어 낙폭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9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8%로 낮추면서 전망 역시 어둡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도체도 내년부터 실적이 나빠진다는 우려가 높아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채권 시장에서 자금 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본다. 외국인들이 지난달 국채를 팔아치웠지만 전체 채권은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국채 순매도 역시 미국 금리 급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중론이다. ●장기 채권 투자 외국인 국내 금리에 덜 민감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시장과 달리 채권 시장은 환헤지를 하는데 강달러에 미국 금리가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채권에 투자하면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다”면서 “신용 위험이 커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채권 시장에서 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AA’로 대체할 시장이 많지 않고 외국인은 중앙은행이나 연기금 등의 장기 채권 투자자가 많아 국내 금리에 덜 민감한 편”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0.75% 포인트인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1%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면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는 ‘서든스톱’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내년 성장 2% 중반대 하락… 경제활성화 위한 처방 필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이 줄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발제를 맡은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자동차·조선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같이 주력 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규제 개혁 등 기업 심리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로 예상되나 2019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고 투자 감소 등 하방 리스크로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체감경기 악화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의 추가 하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윤기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은 “건설 투자가 수축기에 진입하고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투자가 부진한 만큼 2019년에는 2%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의무화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비가역성을 우려하며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성장률 내년엔 2% 중반대까지 더 떨어진다”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이 줄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첫 발제를 맡은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자동차·조선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같이 주력 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규제 개혁 등 기업 심리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로 예상되나 2019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고 투자 감소 등 하방 리스크로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성장세 소실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체감경기 악화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의 추가 하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윤기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은 “건설 투자가 수축기에 진입하고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투자가 부진한만큼 2019년에는 2%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의무화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비가역성을 우려하며,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정책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외 투자은행(IB) 등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현재 경기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체감경기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치킨집 등 ‘오너 리스크’ 피해 내년부터 가맹본부가 배상한다

    ‘규제 샌드박스 3법’ 등 국무회의 통과 내년부터 치킨집이나 편의점 등 가맹본부와 소속 임원이 부도덕한 행위로 이미지를 실추시켜 가맹점주들이 손해를 보면 본부가 이를 배상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이런 내용의 가맹거래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2016년 4월 정우현 전 MP그룹(미스터피자) 회장의 경비원 폭행 사건, 지난해 6월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 등 이른바 ‘오너 리스크’ 때문에 가맹점주가 피해를 입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지금은 가맹점주가 본부에 책임을 물을 수 없지만 내년 1월 1일부터 체결 또는 갱신되는 가맹 계약서에는 이런 내용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대형 유통업체의 부당 반품 등 ‘갑질’로 피해를 본 납품업체가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받을 수 있도록 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달 중 공포돼 6개월 후 시행된다. 원사업자가 하도급 대금을 부당하게 깎거나 하도급 업체의 기술 자료를 유출·유용했다가 한 차례만 고발돼도 공공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하도급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돼 오는 18일부터 적용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혁신 5법’ 중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처리된 정보통신융합법·산업융합촉진법·지역특구법 개정안 등 이른바 ‘규제 샌드박스 3법’도 이날 회의에서 의결됐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해 주는 제도다. 정보통신융합법과 산업융합촉진법 개정안은 내년 1월, 지역특구법 개정안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사업자가 신기술·신제품의 규제샌드박스 적용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융합법), 산업통상자원부(산업융합촉진법), 지자체(지역특구법)에 신청하면 민간 전문가가 절반 이상 참여하는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정부는 기업이 잘못 신청한 경우에도 신청받은 부처가 소관 부처에 이관해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규제샌드박스가 적용된 신기술·신제품 때문에 인적·물적 피해 발생 시 소비자 구제를 위해 사업자가 미리 책임보험 가입 또는 별도 배상 방안을 마련해 손해배상 책임을 이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베 “트럼프, 북핵협상 수단으로 주한미군 철수할 생각 없다”

    아베 “트럼프, 북핵협상 수단으로 주한미군 철수할 생각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일(현지시간)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핵무기를 제거하는 협상의 한 방안으로서 주한미군을 철수할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무기 제거를 위한 협상의 일부로서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미국 측이나 트럼프 대통령도 그럴 생각이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주한미군은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북·일 관계에 대해 아베 총리는 “개인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얼굴을 맞대야 한다고 느낀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우리 둘 다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깰 준비를 해야 한다”고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평화헌법 개정과 관련, 아베 총리는 헌법 개정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일본 헌법은 70여년 동안 한 번의 개헌 국민투표도 없었고 변화하지 않았다. 나는 (개헌을) 나의 개인적인 책임, 개헌 논란을 끝내기 위한 내 세대의 책무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투표와 관련한 정치적 부담에 대해 “영국과 이탈리아 경우를 알고 있다”며 “정치적으로 몇몇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앞둔 영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참여한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한다”고 밝혔다. TPP는 아베 정부가 경제활성화의 한 방안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해 왔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의 탈퇴로 유명무실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일본이 주도하는 TPP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 11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3월 체결됐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 9월 2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매우 성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과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자동차 관세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체결한 다른 무역협정과 비교해 더 많은 농업 개방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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