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리스크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젊은이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3월 물가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익금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31
  •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독립운동가 명패 보면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 가져달라”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독립운동가의 명패] “독립운동가 명패 보면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 가져달라”

    내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광복회는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지난 10월 말부터 독립유공자 명패달기 성금 모금을 진행해왔다. 피우진 보훈처장은 10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특별한 날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명패를 마주하게 될 때마다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이번 명패 사업은 독립유공자의 예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으로 시작됐다”고 했다.→‘독립운동가의 명패’를 제작해 독립유공자에게 전달하려 성금 모금 캠페인을 추진하는 소감은. -‘독립운동가의 명패’ 프로젝트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조국의 광복을 위해 온몸을 던져 희생하고 헌신하신 독립유공자 분들에게 우리 국민이 직접 정성을 모아 명패를 달아드리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 항일구국운동에 앞장섰던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한 서울신문과 독립유공자의 유지를 계승하고 있는 광복회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국민 성금 모금을 통해 독립유공자에게 명패를 달아드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특히 이 사업은 문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으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평소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 문제를 고심해 왔고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 →각계에서 이번 모금에 참여했다. -학생독립운동 포상자의 학교 후배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하기도 했고, 대한민국 정체성과 보훈 선양을 위해 공익재단과 기업도 기꺼이 함께했다. 당초 사업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독립유공자에게 이번 명패가 어떤 의미가 있을 것 같은가. -명패는 단순히 달아드리기 위한 형식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도록 독립유공자의 헌신을 나타내고 감사와 품격을 담아 디자인됐다.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은 자긍심을 갖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은 국가유공자를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는 특별한 날이나 특별한 경우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당연히 이루어져야 한다. 앞으로 명패를 마주하게 될 때마다 이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내년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100주년의 의미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3·1운동은 지역과 세대, 종교를 넘어 전 국민이 한마음이 돼 대한독립과 국민주권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던 중요한 사건으로 3·1운동 이후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반만년 역사 중 최초의 민주정부이며 대한민국의 뿌리다. 내년 100주년은 조국 광복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통해 성공한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남북평화와 번영을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100주년을 앞두고 어떤 정책과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는가. -보훈처는 내년 100주년 추진 방향을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참여와 통합’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4월 13일이었던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자료 고증을 통해 4월 11일로 바로잡고 내년에 100주년 기념식을 갖게 된다. 또 3·1절부터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까지 전국 70개 만세운동 발현지를 돌아보는 ‘3·1만세운동 전 국민 릴레이 만세재현 독립의 횃불’ 행사를 통해 100주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시정부 활동 전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과 중국 충칭의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 복원, 러시아 우수리스크 ‘최재형 선생 기념관’ 조성, 그리고 일본 도쿄의 ‘2·8독립선언 기념 자료실’ 재개관,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훈처는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북한과 공동으로 유해 발굴을 시도하고 별도 사업단까지 구성돼 있다. 현재 사업의 현황과 향후 계획은. -정부는 2010년 ‘안중근의사유해발굴추진단’을 발족한 뒤 안중근 의사 매장지 관련 자료 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보다 정확한 유해 매장지 단서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안중근 의사 유해 남북 공동발굴을 ‘당국자회담’ 의제로 상정토록 노력하고 합의 결과에 따라 매장 추정지에 대한 조사와 발굴을 남북 공동으로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독립운동 해외 사적지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국외 사적지의 경우 해당국에 소유권이 있어 정부 주도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정부는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해당 국가와 긴밀히 협조하고, 해당국 민간단체와의 상호 협조로 국외 사적지가 잘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국외 사적지 관계자 연석회의를 비롯한 현지 실태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세대가 지날수록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는 작업이 쉽지 않은데. -2005년 ‘전문사료발굴분석단’을 설치한 이래 지금까지 1만 5000여 명에 이르는 분들을 포상했으나 알려진 독립운동 규모에 비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서훈은 독립운동에 참여한 개인의 인적사항과 활동내용이 자료에서 확인돼야 가능해 독립운동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철저하게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독립운동 관련 행형기록을 전수조사·분석하고 있다. →보훈처 최초의 여성 처장 취임 이후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여성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체 유공자 중 여성의 비율과 향후 계획은. -현재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여성은 357명으로 전체 서훈자 1만 5180명 중 2.35%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300명도 채 되지 않았던 상황에 비춰 보면 괄목할 만하지만 독립운동 과정에서 여성이 실제로 수행한 역할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우 적은 규모다. 포상하려면 당시의 자료에서 공적내용이 확인돼야 하는데 여성의 경우 남존여비 풍조 등 시대상황의 한계 때문에 활동상이 자료에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성독립운동가 발굴 정책연구 용역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부응하는 예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최근 보훈정책 혁신을 위해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가 출범해 ‘독립운동 분야’와 관련된 권고안을 발표했다. 보훈혁신위가 권고한 독립유공자 훈격 재심사와 가짜 독립유공자 권고안 등 보훈처의 향후 계획은. -전수조사는 약 5개년에 걸쳐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역사 등 각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가칭 ‘독립유공자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전수조사 실무 TF를 조직해 별도의 조사와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조사와 검증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캠페인 성금 주요 기부자 명단 총 모금액 3680만 9350원(10일 현재) ▲개인이상우 외 226명 ▲단체대한국인, 스타키그룹, 대구금오회, 광주제일고 등
  • [In&Out] 재벌 규제 개편안, 대기업·시민단체 모두 만족시킬 순 없다/신영수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In&Out] 재벌 규제 개편안, 대기업·시민단체 모두 만족시킬 순 없다/신영수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재벌) 규제개편안을 공개한 후로 논의 과정 때 못지않게 찬반양론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대기업집단 문제는 늘 편차 큰 시각의 차이를 드러내 온 사안이었다. 이 기회에 재벌의 폐단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시민단체의 기대와 함께, 어려운 경제현실을 반영하는 기준이 새로 수립됐으면 하는 재계의 바람도 적지 않았다.그럼에도 유독 최근 제기되는 주장에는 현실과 다른 오해나 속단들이 적지 않아 보여 아쉽다. 양측에서 가장 반발하고 있는 지주회사와 사익편취 규제만 해도 그렇다. 이번 개편안은 새로 편입되는 지주사와 자회사에 대해서만 자회사 지분율을 지금보다 10%씩 높이도록 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지주사 설립이나 전환이 어려워졌다고 반발하고, 시민단체는 기존 지주사들을 개편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고 비판한다. 그동안 정부는 지주사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해 규제도 완화했고 세제혜택도 줬다. 그러는 사이에 지주사와 자회사 수는 급증했고, 자회사에서 지주사로 흘러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편법적 부의 이전에 관한 징후들이 확인되고 있다. 상당수 지주사들 수익구조에서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보다 브랜드 사용료나 컨설팅 수수료, 임대료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 비중이 높게 형성돼 있다. 지주사가 자회사 지분을 100% 가깝게 갖는 다른 나라와 달리 20% 지분만으로도 자회사를 가질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부정책을 따른 기존 지주사들에 하루아침에 자회사 지분을 늘리라고 하거나 수익구조를 지정해 줄 수는 없다. 경제정책의 예측가능성과 사기업 활동의 자유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한국 특유의 편법적 거래 관행과 규제 환경에 대해서는 어느 쪽도 말하고 있지 않다. 사익편취 규제개편안도 마찬가지다. 이번 개편안에 총수 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상장사, 그리고 그 회사가 50% 이상 지분을 가진 자회사가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재계는 기업 활동 전반을 위축시킬 거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규제개편안 어디에도 총수 일가에 소유회사 지분을 팔라는 요구는 없다. 현재 지분 이상을 유지하더라도 일감 몰아주기나 사익편취 행위를 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렇다고 시민단체 주장대로 무작정 지분 기준을 낮출 수도 없다. 사익편취 규제의 전제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입장이 대립되는 사안에 대해 그 중간 어디쯤에서 찾아진 해법들은 양측에 안도감보다 실망을 주기 마련이다. 경제 현안들은 대부분 정답이 하나일 수 없는 고차방정식이다. 각계에서 제기된 주장들 가운데 어느 한쪽 입장을 수렴해 관철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 이번 규제개편이 기업들로 하여금 총수 일가로 인한 부담과 리스크로부터 벗어나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 “광주형 일자리, 노사 화합으로 車 산업 혁신·일자리 늘리기라는 근본 정신 되찾아야”

    ‘광주형 일자리’가 표류하고 있다. 생산량이 일정 규모에 이르기까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유예한다는 조항을 두고 현대자동차와 노동계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기저에는 전세계에 몰아치는 자동차 산업의 위기와 변화, ‘광주형 일자리’에 오히려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다른 지역의 위기감, 국내 자동차산업의 고질적인 노사 간 불신 등 복합적인 배경이 깔려 있다. 서울신문은 이승협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와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인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광주형 일자리’의 해법을 물었다. “광주형 일자리는 잊어라”라는 회의적인 주문과 함께 “그럼에도 불씨를 살려 성공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렸다. 그러나 노사 간의 신뢰와 화합으로 자동차 산업의 생산 혁신을 이루고 일자리를 늘린다는 ‘광주형 일자리’의 근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데에는 견해가 일치했다. ▶생산량이 35만대에 이를 때까지 임단협을 유예한다는 조항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신입 초봉이 연간 3500만원이라는 것 역시 노동계가 ‘저임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승협 교수(이하 이 교수) : 광주시가 지역 노동계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아 현대차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초봉 3500만원, 5년간 임단협 유예라는 조항이 나왔다. 이런 조건은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가 경제 특구를 만들어 해외기업을 유치할 때 내놓을 만한 조건이다. ‘무파업 도시’를 만들어 줄테니 우리 지역에 공장 세워달라고 홍보하는 것인데, 노동법 위반이라는 점에서 쉽게 꺼내기 힘든 카드다. 지금의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 간 신뢰와 타협을 통해 생산 현장을 혁신한다는 근본 정신에서 멀어진 채 광주시의 현대차 공장 유치전으로 전락했다. 노동계는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같은 조항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물론 현대차 역시 기존 공장과 마찬가지로 노조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면 투자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기 힘들 것이다.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이하 이 연구위원) : 미국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극복한 배경 중 하나가 ‘이중임금제’다. GM은 파산 이전인 2003년 이중임금제를 도입했다. 기존의 근로자들은 임금을 동결하고 신규 채용되는 근로자들은 기존 임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이들에 대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인 2007년 임단협에서도 이중임금제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비록 GM이 2009년 파산신청을 했지만 2014년까지 11년간 이중임금제를 운영하며 오히려 전체적인 고용은 정상화됐다. 박지순 교수(이하 박 교수) : 임단협 유예 조항은 법적 구속력은 없다. 엄밀히 말해 제3자인 광주지역 노동계가 합의했다 해도 공장에 새로 채용된 근로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교섭을 요구하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형 일자리라는 실험을 성공시키기 위해 노동계와 현대차가 이견을 좁힐 필요는 있다. 독일의 ‘아우토 5000’은 노동계의 양보로 이뤄진 것이다. 노동계는 광주형 일자리의 당사자인 청년들을 위해 통크게 양보해야 한다. 현대차 역시 노동계의 양보가 있다면 ‘5년간 임단협 유예’라는 허들을 조금 낮추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GM의 구조조정에서 알 수 있듯 전세계 자동차 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가 지금의 자동차산업에 부합하다고 보는가? 이 연구위원 : ‘광주형 일자리’의 논의 초기에는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공장을 짓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금은 경형 SUV 공장으로 바뀌었다. 경형 SUV는 국내에서는 수요가 사실상 없다. 신흥국에는 일부 수요가 있으나 공장이 완성돼 차량을 양산할 시기에는 이미 중국 기업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장악할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가 구상됐던 2014~2015년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연간 450만대를 생산하던 호황기였지만 지금은 연간 400만대에도 못 미치는 위기 상황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실현돼야 하는가? 이 교수 : ‘광주형 일자리’라고 불리는 지금의 계획은 접는 게 맞다고 본다. 다만 전국 어느 지역에서든 지역 단위로 돌아가 노사 간의 자발적인 사회적 대화를 통해 생산의 혁신과 일자리 늘리기라는 목표를 실현할 수는 있을 것이다. 사측은 노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임금과 근로 체계, 작업환경을 제시해 노조에 확신을 줘야 하고, 노조도 사측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랜 시간동안 논의하고 검토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며, 합의가 되지 않는 부분은 지자체와 정부가 나서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위원 : 지금은 광주형 일자리를 잊고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을 준비해야 한다. 당장 내년 봄이면 부품사들의 줄도산을 시작으로 엄청난 위기가 닥쳐올 것이다. 공장 설립에 투입되는 자금으로 구조조정에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노사 간의 대타협이 절실하다. 노사 분규를 줄이고 인력 감축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노사가 만들어가야 한다. 일자리를 나누고 해고되는 인력을 재교육해 미래차 산업에 투입하는 청사진이 필요하다. 박 교수 : ‘광주형 일자리’라는 ‘옥동자’를 어떻게든 만들어냈으면 한다. 자동차 산업의 위기 속에서 생산성 혁신을 이루고, 지역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광주형 일자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현대차와 노동계가 보다 큰 그림을 보고 과감한 배팅을 할 필요가 있다. ▶‘광주형 일자리’에서의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 박 교수 : 광주시가 주도하고 현대차와 노동계는 마지못해 끌려가는 분위기다.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아우토 5000’을 실현하기 위해 당시 슈뢰더 독일 총리가 산업계와 노동계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정부가 양대 노총과 현대차를 설득해 대승적인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전문성·추진력 갖춰”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전문성·추진력 갖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늘(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기재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는 정부의 주요 정책 추진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며 “특히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혁신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우리나라가 당면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즉각적 폐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속도 조절 등 경제정책 방향의 과감한 전환이 요구되고 있으나, 후보자는 방향전환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의 도덕성과 관련해선 “행정고시 합격 후 만성간염으로 전시근로역 대상 판정을 받은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에 대해 후보자는 정상적 신체검사 규정과 절차를 거쳤고 지금도 간염을 치료하고 있다고 소명했지만, 의학적 근거자료를 보존 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제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엄중한 경제상황 속에서 후보자는 양극화 해소, 성장잠재력 제고,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미-중 무역마찰 등 대외 경제리스크에 적정하게 대응하는 한편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경제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재위는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채택한 뒤 정회에 들어갔다. 앞서 기재위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해 홍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블로그]줄줄이 발표되는 산업정책, 주력산업 마중물 역할 제대로 할까

    [경제블로그]줄줄이 발표되는 산업정책, 주력산업 마중물 역할 제대로 할까

    “정부의 산업정책이라는 것은 시장이 제대로 기능하고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조업 관련 대책을 이달부터 내년 1월 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 장관은 이날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이 위기에 직면했고, 제조업이 처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관련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단기 대책과 함께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 장관은 앞으로 발표될 정책들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기에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정부의 산업정책에 대한 성 장관의 정의는 산업정책이라기보다는 ‘공정경제’의 정의에 가까워보입니다. 성 장관은 산업정책에 대해 “중소기업이나 창업기업들이 시장에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시장지배자의 남용을 제어해주는 정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성 장관의 발언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대책이 바로 ‘자동차 부품 활력제고 대책’인데, 부품업체의 단기적 어려움도 자동차 산업 전반의 침체 때문이라는 점을 간과한 듯한 느낌입니다. 성 장관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산업 현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왔다고 합니다. 성 장관은 현장에서 느낀 점을 묻자 “단기적인 어려움 외에도 제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하는 추세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확신을 갖고 변화하고 도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어려움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이런 고민은 어느 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업 스스로의 자구책을 넘어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그런데도 성 장관은 “구조조정은 민간이 하는 것이고, 정부가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딱 잘라말했습니다. 제조업 혁신 방향도 “민간에서 연구개발(R&D) 등에 도전했다가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리스크 쉐어링’을 하겠다”는 정도의 언급으로 그쳤습니다. 주력산업이 침체를 넘어 위기 상황인데도 정부는 안타깝게도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현상황을 타개해나가야 한다면서 뒷짐지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줄줄이 발표될 제조업 관련 대책에서 위기에 처한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방안들이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천역곡 대림아파트 경기도시공사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첫 선정

    부천역곡 대림아파트 경기도시공사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첫 선정

    경기 부천시는 역곡동 104 일대 노후주택인 대림아파트를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시범단지로 선정하고 대림아파트 조합 및 경기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1981년 준공된 대림아파트는 건축물이 너무 낡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많은 주민들이 신축열망이 높은 단지였다. 시 아토즈(AtoZ)지원팀에서 해당 단지 사업성 분석과 조합설립에 필요한 공공지원을 해왔다. 그 결과 주민 96% 동의로 조합설립이 인가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업비 마련이 쉽지 않고 소규모 사업으로 시공자가 적극 참여하지 않는 등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에 부천시는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해 오다 이번 협약으로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에 참여하게 돼 신속하게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시공사의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방식은 경기도시공사가 책임준공하고 사업관리와 사업비를 조달한다. 이 때문에 사업리스크가 적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장덕천 시장은 “정비사업을 주민에게만 맡겨 두면 전문성이나 정보가 부족해 사업이 지연되고 잘못된 정보로 주민분쟁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시가 참여해 사업 정보나 법률검토는 물론 주민 불신을 해소시켜 사업이 투명하고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공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덕천 부천시장과 조병현 경기도시공사 도시재생본부장, 서영심 대림아파트 조합장 및 조합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년간 가장 잘된 건 평화 분위기 조성…아쉬운 점은 가중된 서민생활 어려움”

    “1년간 가장 잘된 건 평화 분위기 조성…아쉬운 점은 가중된 서민생활 어려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년간 가장 잘된 것으로 ‘(남북한) 평화 분위기’를, 가장 아픈 점으로 ‘서민 생활의 어려움’을 꼽았다.이 총리는 지난 5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단 만찬간담회에서 “북한이 마지막으로 미사일을 쏜 것이 1년 하고도 1주일 전일 것”이라며 “1년 1주일 사이에 도발이 한 번도 없었다. 없어지면 당연하게 여기지만 사실은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아쉬운 것은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해결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오히려 더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명암이 있다. 근로소득자의 가구 소득은 꾸준히 상승하는데 노동시장에서 배제된 실업자나 고령층의 고통이 커지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평가한 뒤 “밝은 것은 더욱더 지켜 나가되, 어두운 쪽은 빨리 온기를 집어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부정하지 않는다”며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었고 지체된 과제였지만 한꺼번에 몰려오다 보니 상당수 사람에게 희소식이 되지 않고 반대로 큰 부담이 된 것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에 대해선 “노동자를 중시하는 사회로 가야 하지만 불법까지 눈감자고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노동계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총리는 대법원의 일제 강제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과 비공식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제 휴대전화로도 해당 사안에 대해 묻는 일본 지도자도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지난달 초부터 외교부와 법무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법제처 등이 함께하는 차관급 TF(태스크포스)를 가동했고, 내가 주재한 회의가 네 번 정도 된다”며 “물밑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뉴스 분석] 날짜 연막작전…김정은 내주 깜짝 답방설

    [뉴스 분석] 날짜 연막작전…김정은 내주 깜짝 답방설

    金 신변이상땐 체제 붕괴… 北에겐 도박“경호·의전 일주일~열흘새 충분히 준비일정 확정되더라도 바로 공개 안할 것”답방 직전이나 도착 직후 발표할 수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남북 당국이 김 위원장의 경호 안전을 고려해 답방 당일 또는 직전에 일정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맞물려 물밑에선 이미 답방 날짜가 오고 갔고, 이르면 다음주라도 김 위원장의 깜짝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6일 “북한에서 답변이 오더라도 바로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 경호 문제가 걸려 있어 북측과 발표 날짜를 조율해 동시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호·의전 등은 일주일에서 열흘 내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며 “정상회담을 여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방문 날짜를 정한 뒤 준비하는 통상적 절차가 아니라 비밀리에 준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북한 체제의 특성 때문이다. 혈맹인 중국을 방문할 때마저 북한 최고지도자들은 철통보안 속에 극비리에 움직였다. 방중 사실조차 베이징 도착 직후나 회담이 끝난 뒤에 공개하는 식이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 본부장은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안전 문제를 극도로 민감하게 본다”면서 “꼭 테러 등의 위협이 아니더라도 김 위원장 답방 반대시위는 북한으로서도 상당히 신경 쓰이는 문제고, 우리로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답방 직전, 또는 서울 도착 직후 답방 사실을 공개해달라고 우리 측에 요청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한대사관이 없는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만 해도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고 대사관을 두고 있다. 반면 남북관계가 발전했다고는 하나 김 위원장 입장에서 서울 답방은 신변 안전을 건 ‘도박’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지도자만 결정하면 완벽한 주민 통제가 가능한 북한과 달리 한국은 정부가 나서 반대시위나 위해를 가하려는 시도를 완벽히 막는 게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면에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보다 훨씬 큰 리스크를 안고 결단해야 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체제 자체가 무너지는 특성이 있어 경호에 대한 우려가 서방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보안과 암살 시도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은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다. 항공기 3대를 잇따라 띄워 동선을 숨기고, 비행 도중 항공기 편명까지 바꾸며 연막작전을 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했을 때 외신 카메라에 모습이 찍힌 일로 북측이 중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해 정보를 누설한 중국 당국자가 처벌받은 전례도 있다. 이를 볼 때 북측이 우리 정부에 만일 답방 날짜가 누설되면 답방을 취소하겠다고 강조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답방 날짜를 우리 정부에서 극소수만 알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사파견→답방 날짜 확정→수차례 실무협의→답사’ 등 통상 남북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거친 프로세스대로 연내 답방을 준비하려면 적어도 이번 주내에는 답방 날짜가 나와야 한다. 지금 날짜를 잡아도 연내 답방이 빠듯하다. 날짜가 이미 정해졌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대목이다. 이전과 달리 핫라인을 비롯한 연락 채널이 구축돼 있고, 개성공동연락사무소란 상설창구도 있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수시로 만나 의전, 경호 등 회담 준비에 필요한 실무 문제를 협의하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하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남북 모두 실무선에서 이번 답방을 검토하고 준비해왔다고 들었다”면서 “경호, 의전 문제를 최종 검토하고 결정하는 데 통상 일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최고 지도자의 결심만 선다면 17일 김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 이전에라도 답방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의전·경호·숙소 등의 문제가 상당 부분 논의돼 ‘빌트인’ 된 곳에 몸만 들어오면 될 정도로 논의가 진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다음주 12~15일 사이 전격 답방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다. 그러나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아직 북한으로부터 (답방 날짜에 대한) 답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18~23일 사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본부장은 “17일 이전 답방도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만, 가령 13~16일 사이 남한을 방문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가 갑자기 17일에 애도 분위기로 가기에는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18~20일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닌 것 같다”고 한 지난 5일 국가정보원의 입장이 사실이라면 17일 이전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21~23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분석] 날짜 연막작전…김정은 내주 깜짝 답방설

    [뉴스 분석] 날짜 연막작전…김정은 내주 깜짝 답방설

    金 신변이상땐 체제 붕괴… 北에겐 도박 답방 직전이나 도착 직후 공개 가능성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남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경호상 안전 문제를 고려해 답방 당일 또는 직전에 답방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이미 답방 날짜는 확정됐으며 이르면 다음주에라도 김 위원장의 깜짝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방문 날짜를 정한 뒤 준비를 하는 통상적 절차가 아니라 비밀리에 준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북한이라는 체제 특성 때문이다. 실제 혈맹인 중국을 방문할 때마저 북한 최고지도자들은 철통보안 속에 극비리에 움직이곤 했다. 방중 사실조차 베이징 도착 직후나 이미 회담이 끝난 뒤에 공개하는 식이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 본부장은 6일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안전 문제를 극도로 민감하게 본다”면서 “꼭 테러 등의 위협이 아니더라도 김 위원장 답방 반대시위는 북한으로서도 상당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고 우리로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답방 직전, 또는 서울 도착 직후 답방 사실을 공개해달라고 우리 측에 요청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한대사관이 없는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만 해도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고 북한 대사관을 두고 있다. 비상시 피신처가 있는 셈이다. 반면 남북관계가 발전했다고는 하나 김 위원장 입장에서 서울 답방은 신변 안전을 건 ‘도박’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지도자만 결정하면 완벽한 주민 통제가 가능한 북한과 달리 한국은 정부가 나서 반대시위나 위해를 가하려는 시도를 완벽히 막는 게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면에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리스크를 안고 답방을 결단해야 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우 최고지도자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체제 자체가 무너지는 특성이 있어 경호에 대한 우려가 서방 세계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암살 시도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오래전에 일정이 공개된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은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다. 항공기 3대를 잇따라 띄워 동선을 숨기고, 비행 도중 항공기 편명까지 바꾸며 연막작전을 폈다. 따라서 이번 답방을 앞두고 극도의 보안을 기조로 답방 날짜 공개를 미뤄달라고 북측이 우리 정부에 신신당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과거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했을 때 외신 카메라에 모습이 찍힌 일로 북측이 중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고 그 정보를 누설한 중국 정부 당국자가 처벌받은 전례가 있다. 이 같은 사례를 볼 때 이번에 북측이 우리 정부에 만일 답방 날짜가 누설되면 답방을 취소하겠다고 강조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답방 날짜를 우리 정부에서 극소수만 알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심지어는 일부 언론에 틀린 답방 날짜를 흘려 연막을 치는 것 아니냐는 미확인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특사파견→답방 날짜 확정→수차례 실무협의→답사’ 등 통상 남북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거친 프로세스대로 연내 답방을 준비하려면 적어도 이번 주내에는 답방 날짜가 나와야 한다. 지금 날짜를 잡아도 연내 답방이 일정상 힘든 상황이다. 날짜가 이미 정해졌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대목이다. 이전과 달리 지금은 남북 정상 핫라인을 비롯한 연락 채널이 구축돼 있고, 개성공동연락사무소란 상설창구도 있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수시로 만나 의전, 경호 등 정상회담 준비에 필요한 실무 문제를 협의하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하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남북 모두 실무선에서 이번 답방을 검토하고 준비해왔다고 들었다”면서 “경호, 의전 문제를 최종 검토하고 결정하는데 통상 일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최고 지도자의 결심만 선다면 17일 김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 이전에라도 답방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의전·경호·숙소 등의 문제가 상당 부분 논의돼 ‘빌트인’ 된 곳에 몸만 들어오면 될 정도로 논의가 진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다음주 12~15일 사이 전격 답방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다. 반면 17일 이후 18~23일 사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본부장은 “17일 이전 답방도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만, 가령 13~16일 사이 남한을 방문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가 갑자기 17일에 애도 분위기로 가기에는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18~20일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닌 것 같다”고 한 지난 5일 국가정보원의 입장이 사실이라면 17일 이전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21~23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벤처투자 ‘코리아 VC 어워즈 2018’ 개최

    한국벤처투자 ‘코리아 VC 어워즈 2018’ 개최

    한국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는 5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벤처캐피탈, 중소·벤처기업, 유관기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orea VC Awards 2018’을 개최했다. 코리아 VC 어워즈는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탈 연례행사다. 지난 2016년까지는 ‘The start-up Korea’라는 명칭으로 개최되었으나, 작년부터 ‘벤처생태계 축제의 장’으로서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코리아 VC 어워즈’로 이름을 변경해 진행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그간 본 행사를 통해 모태펀드 및 자펀드의 운용성과를 공유했다. 벤처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시상하는 자리를 통해 벤처업계 네트워크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민간이 주도하는 한국벤처의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으며, 중소‧벤처산업 성장을 도운 최우수 심사역(3명), 펀드, 최우수 관리인력 및 벤처펀드 수익에 기여한 투자기업 등에 대한 수상이 진행됐다. ‘최우수 심사역’ 수상은 모태펀드 계정별로 중진, 과기, 특허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중진부문에는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이승환 상무가 선정돼 중기부장관 표창장이 수여됐고, 과기부문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안상준 대표가 선정돼 과기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특허부문에서는 케이비인베스트먼트 오세웅 이사가 선정돼 특허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최우수 펀드’는 중진, 문화 2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중진부문은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대표펀드매니저 김대영 대표이사)이 선정돼 중기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문화부문은 스톤브릿지디지털콘텐츠전문투자조합(대표펀드매니저 김일환 투자부문대표)이 선정돼 문화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나우일본테크놀로지 투자펀드 1호(대표펀드매니저 이승원 대표이사)와 충청북도-SVVC 생명과 태양펀드 2호(박성호 대표이사)가 각각 KVIC 대표상을 받았으며, 엘비인베스트먼트(박기호 대표이사)가 최우수운용사에, 디티앤인베스트먼트(이승석 대표이사)가 라이징스타에 선정됐다. 이와함께 ‘올해의 투자기업’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리스크관리부문 ‘최우수관리인력’에는 최성희 네오플럭스 부장이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민간출자 활성화 유공자’는 1,100억원 규모의 ‘KEB하나-KVIC 유니콘 모펀드’를 결성하고, 투자유치기업 대상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는 등 벤처투자 활성화에 기여한 KEB하나은행 박귀호 부장에게 주어졌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벤처투자 주형철 대표이사는 “현재 벤처·창업이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벤처캐피탈의 역할과 중요성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향후 민간주도의 벤처생태계 조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의 육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車부품업계 고부가가치 산업 진출 지원

    車부품업계 고부가가치 산업 진출 지원

    정부가 제조업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시리즈로 마련해 이달부터 내년 1월에 걸쳐 발표한다. 대책의 기본 방향은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한 끊임없는 시장 창출과 미래 신산업에 기업이 도전할 때 정부가 위험을 공유하는 ‘리스크 셰어링’으로 요약된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현 제조업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경제활력 회복과 제조업 혁신을 국정운영의 핵심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제조업 관련 대책을 시리즈로 마련해 발표된 내용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자동차부품 활력 제고 대책’과 ‘제조업 활력 제고 및 혁신 전략’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자동차부품업계의 활력 제고를 위해 일감 확보와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한 단기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의 진출을 지원해 근본적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성 장관은 “자동차 한 대에 8500~9000개 부품이 들어가는데 이들 부품업계의 애로사항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활력 제고·혁신 전략에는 지역별 대표제조업 재도약 프로젝트 추진, 제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이 담긴다. 중소기업이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 공장 보급을 대대적으로 확대해 생산성 혁신을 촉진하는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 혁신 방안’도 마련된다. 내년 초에는 수소경제 로드맵, 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발표되고, 규제샌드박스법 시행(내년 1월)과 함께 혁신적 신산업 비즈니스모델 창출 적용 사례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제조업 대책의 방향과 관련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하고 민간이 따라가는 방법이 아니라 함께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해 끊임없이 시장을 창출하고 민간이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위험을 공유(리스크 셰어링)해주는 작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新산업은 투자가 좌우… 혁신성장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 필수”

    “新산업은 투자가 좌우… 혁신성장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 필수”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은 4일 “자본시장은 혁신 성장의 중추이자 국민 자산증식의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동안 자본시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했는데 지금은 변하고 있다”며 “미래를 좌우하는 투자 전쟁의 시대에서 자본시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과 정책금융에 의존해 온 혁신기업의 자본조달 경로에 자본시장이 새로운 경로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근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했다”면서 “자본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협회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 전경하 경제부장→지난 2월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나.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하면서 모험자본 공급자로서의 자본시장에 주목한 것이 하나의 사례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최고위원회의에서 5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는데 그중에 자본시장 활성화 특별위원회가 있다. 국회도 혁신 성장을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전환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협회는 그런 흐름이 계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의견을 낼 것이다. →자본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 -내년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휴전에 그친 미·중 무역분쟁 등 우리나라 경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많다. 이런 어려움을 돌파하는 모든 과정에 자본시장이 연결된다. ‘무역전쟁’보다 사람들이 인식도 못 하는 와중에 일어나는 ‘투자전쟁’이 더 무섭다. 무역전쟁이 현실의 이슈라면 투자전쟁은 미래를 좌우하는 이슈다. 미래의 신산업은 담보가 없고 아이디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출로 키울 수 없고 투자로 키워야 한다. 큰 돈이 필요한 ‘투자의 시대’가 현실이 됐다. 이런 신산업에 자금을 공급해 주는 게 자본시장이다. 또 국민 부의 증대와 노후 대비에 있어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금융 교육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국민의 재산증대를 위해 장기 투자 문화 확산도 필요하다. 주식형 펀드는 장기 투자할 경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공모펀드 중에서는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 등이 더 나을 수 있다. 장기 펀드 활성화가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 우리나라는 공모 펀드 투자 규모가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작다. 미국의 경우 공모펀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7% 수준인데 우리는 공모, 사모 다 합쳐도 전체 펀드시장이 GDP의 27%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증권거래세 폐지를 주장하는 반면 재정당국은 반대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최근 증권거래세만 부각되고 있는데, 사실 자본시장 전체에 대한 세제가 논의된 적이 없다. 그래서 협회장에 취임하자마자 자본시장 전체의 세제를 종합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거래세, 양도소득세 이슈도 있지만 금융상품별 세제 형평성이 미흡한 부분도 있다. 정부가 종합적인 세제 개편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 →금융사별로 디지털혁신이 추진 중인데 협회 차원에서 관심을 두는 디지털혁신은 무엇인가. -‘레그테크’(규제+기술)가 대표적이다. 금융 관련 규제가 워낙 자주 바뀌는데 이를 내부통제 부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일일이 수기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레그테크다. 레그테크가 구축되면 금융당국은 규제를 효율화할 수 있고, 금융사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윈윈’이 가능하다. 협회에 디지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고 회원사들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협회 회원사가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사 등으로 규모와 업종이 다양한데 한 업종을 위한 정책이 나왔을 때 다른 업종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비합리적인 손해나 비이성적인 손해가 있으면 막아 주는 게 협회의 역할이다. 적어도 자본시장 혁신과제는 특정 분야만을 위한 정책은 아니다. 12대 과제는 증권사의 다양한 업무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원칙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열거된 것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규제여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는 자산운용업의 과제가 있을 것이고 부동산신탁업도 과제가 있을 것이다. 협회가 회원사들과 머리를 맞대서 과제를 뽑아 낼 계획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관련해서 자산운용사의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자산운용사들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다. 다만 이를 실시하려면 비용이 든다. 자산운용사가 심층적인 의안 분석과 장기적 안목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지나치게 낮은 운용보수를 주총 의안 분석비용, 의결권 자문기관 자문비용 등을 반영해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올해 유독 업계에 사건·사고가 많았다. -회원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자율적으로 하자고 꾸준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있었으니 우리가 선제적으로, 자율적으로 해 보자는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회원사와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회원사 내부통제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취약 부분을 고지해 회원사 스스로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와 관련해 상장주관사(증권사) 책임론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 사건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회계법인과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바이오 회사면 그에 대한 회계제도가 어떻게 되는 것이냐에 대해 같이 토론을 해 봐야 한다. 협회 차원에서 공인회계사회와 소통을 시작했다. 정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스 분석] 리스크 큰 빅이벤트… 김정은 답방 정치학

    [뉴스 분석] 리스크 큰 빅이벤트… 김정은 답방 정치학

    결단 땐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 과시 北군부·남한 내 강경세력 반대는 변수 “북·미 협상 진전 후 답방 최상 시나리오” 문정인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뒤 내년 남북미 종전선언 방안 괜찮아”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연내 서울 답방의 기본적인 여건은 조성된 형국이다. 이제 공을 넘겨받은 김 위원장이 한 달도 안 남은 올해 안에 답방을 결행할지 이해득실을 따지며 고민해야 하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을 최종 결심한다면 우선 국제사회에 약속을 지키는 정상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과시하는 장점이 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 내 강경파의 회의론을 어느 정도 불식시키면서 결과적으로 대북 제재 완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3일 서울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먼저 하고, 이후 내년 1~2월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여기에 문 대통령이 합류해 종전선언을 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북한 최고지도자’라는 역사적 이벤트가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남한은 물론 전 세계에 미치는 ‘임팩트’가 엄청날 것이고 ‘매력 공세’는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도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답방이 이뤄진다면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 의지, 남북 관계 발전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도 못 지킨 서울 답방 약속을 아들인 김정은 위원장이 지킴으로써 대내외적 권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 답방을 통해 미국에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선언을 지키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초청하면 언제든 가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북한 내 군부 등 강경파의 반대는 김 위원장의 답방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는 최근 블로그에 “김정은 주변의 고위 간부들은 ‘원수님 내려가시면 안 됩니다. 남조선놈들이 무슨 짓을 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라면서 열띤 충성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한 내 보수 강경세력의 반대 등 예측할 수 없는 돌발 변수를 감수해야 하는 것도 김 위원장으로서는 리스크다. 경호와 안전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답방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물을 얻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뭔가 그럴듯한 반대급부를 얻어내야 최고지도자가 수십년간 적대시하던 남한 땅에 간 명분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은 올해 비핵화를 대내외적으로 공표하는 대대적인 국면 전환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군부 강경파 등 내부 반발 세력을 설득하고 억눌러 왔다”며 “내년 신년사에서 자신의 성과를 내세워야 하는 김 위원장이 올해 안으로 북·미 관계에서 일정한 진전이 없을 경우 연내 서울 답방을 통해 북·미 관계의 교착상태를 남북 관계의 진전으로 덮어버리는 상징성을 취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연내 답방이라는 고차방정식을 실행으로 이끌 최선의 호재는 북·미 협상 호전이다. 홍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미 협상이 진전된 후 서울 답방을 해 남북 경협에서 진전된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홍남기호, 소득주도성장 계속 추진…최저임금·탄력근로 보완

    홍남기호, 소득주도성장 계속 추진…최저임금·탄력근로 보완

    최저임금 속도조절·탄력근로 기간 확대 성장세 약화… 내년 경제도 녹록지 않아 구조개혁·체질개선 통해 포용국가 실현 공유경제 각계 의견 수렴… 상생안 마련 부동산 보유세 높이고 거래세는 낮춰야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계속 추진하되 그동안 드러난 일부 부작용을 해소할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거나 탄력적 근로 시간제 단위 기간을 확대해 근로시간 단축을 현장에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이런 내용의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담은 인사청문회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홍 후보자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약화하는 모습”이라면서 “미·중 통상마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리스크 확대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후보자는 핵심 추진 과제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 구현’을 꼽았다. 그는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는 한편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는 포용성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홍 후보자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소득분배 왜곡과 양극화, 계층이동 단절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시장에서 애로를 제기하는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소통과 면밀한 분석을 통해 보완해 나갈 필요도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이 가야 할 방향이지만 속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고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시간 단축 역시 가야 할 방향이지만 탄력적 근로 시간제 단위 기간 확대 등 제도 개선을 병행해 현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는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경제정책의 양대 축인 혁신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규제혁신, 노동시장 구조 개선, 기술 혁신, 핵심 인재 양성 등 혁신성장을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병행하고 기존 산업, 서비스산업, 신산업, 창업 등 4대 산업 분야의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공유경제 규제 완화와 관련해 “승차 공유(카풀) 서비스 등 공유경제에 관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이해관계자의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 영리화 논란에 대해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토대로 의료 영리화가 적극 추진될 것이라는 우려를 국회 논의를 통해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완하면서 조속히 입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부동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보유세 비중을 높이고 거래세 비중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더불어 신혼부부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에 대해서는 발표했던 것처럼 거래세를 내릴 계획”이라면서 “다만 취득세는 지방세로서 전반적 세율 인하는 지방재정에 미치는 영향, 지역 간 재원 배분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양도세 완화도 불로소득과 근로소득 간 과세 형평성, 정부의 일관된 투기 차단 방침 등을 고려할 때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한은 금리인상, 가계빚 등 후폭풍 면밀히 살펴야

    한국은행이 어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이다.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명이 인상 소수 의견을 냈고, 이주열 총재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사실상 예고됐던 수순이다. 다만, 이번에도 금통위원 7명 가운데 2명은 동결 의견을 개진해 만장일치의 결론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어서 걱정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소비와 투자의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각종 통계지표는 한국 경제가 이미 경기 하강의 조짐을 보인다고 경고한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선 생산·소비·투자 3대 지표가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 연속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경기 하강 우려에도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유는 현 시점에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해 안정을 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가계부채는 1500조원을 넘어섰고, 점점 벌어지는 한·미 기준금리 격차로 인한 대규모 외자유출 사태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상대적으로 경기 여건이 나았던 상반기를 놓치고, 뒤늦게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을 두고 한은이 실기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제라도 금융 안정에 무게를 둔 것은 이런 현실을 감안한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 문제는 금융 취약계층의 고통과 경기 리스크다. 가계부채 고위험군 34만 가구를 비롯해 대출자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은 뻔하다.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비용 증가로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자금조달 비용 상승까지 이중고를 떠안게 됐다. 한은은 이미 시중금리에 기준금리 인상분이 일부 선반영돼 가계·기업의 부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자칫하면 도미노처럼 금융시장 전체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해선 안된다. 수출은 반도체 호황 덕에 그럭저럭 버티고 있지만, 주력 산업은 급속히 시들어가고, 새로운 성장동력은 보이지 않는다. 일자리마저 꽁꽁 얼어붙어 총체적 난국이 따로 없다. 여기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와 투자 위축이 경기를 얼마나 더 끌어내릴 지 우려스럽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의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울이는 한편 실질적인 경기 활성화 대책을 서둘러 내놓길 바란다.
  • 생산·소비·투자 9개월만에 ‘동반 상승’…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

    생산·소비·투자 9개월만에 ‘동반 상승’…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 동향을 나타내는 3대 지표가 모두 상승했다. 경기 하강 국면이 완연한 가운데 3대 지표가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하지만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이 지표가 6개월 연속 떨어지면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한 셈이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9월(-1.2%) 마이너스에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은 1.0% 늘었다. 자동차(-2.5%)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속가공(6.4%)과 기타운송장비(8.0%) 등에서 증가했다. 금속가공은 조선 및 자동차부품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늘었고, 기타운송장비는 최근 선박 수주량이 소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에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0.2% 포인트 오른 74.0%를 기록했다.서비스업 생산도 0.3% 늘었다. 지난 3월(0.5%)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보건·사회복지(-2.9%)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1.6%)과 전문·과학·기술(2.7%) 등에서 증가했다. 지난 9월 28일~10월 7일 실시된 코리아세일페스타 할인행사도 한몫했다. 지난 9월 -2.1%로 떨어졌던 소매판매 증감률도 0.2%를 기록하면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0.6% 감소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1.7%)와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승용차는 조업일수 증가와 할인행사, 하이브리드 구매 보조금 지급 종료 임박 등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준내구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겨울상품 선구매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도 늘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9% 상승하면서 9월(3.3%)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올 들어 3~8월 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의 주요 증거로 거론됐었다. 설비투자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해 11월~올해 2월 4개월 동안 늘어난 뒤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0.9% 감소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0.0%나 급증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건설 경기는 여전히 나빴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토목(-5.5%)과 건축(-1.2%) 공사 모두 줄면서 2.2% 감소했다. 수주 부진 등으로 주거용 건물 건설이 감소하는 가운데 일반 토목 건설도 줄어서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늘었지만 경기 지표는 반등하지 못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98.4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5월(97.9) 이후 9년여 만에 최저치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한 달 새 0.4포인트 떨어진 98.8이었다. 2009년 4월(98.5) 이후 가장 낮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건설기성을 제외한 대부분 지표가 증가해 전월보다 개선됐지만 개선 흐름이 아주 강하지는 않아 경기 지표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하지는 못했다”면서 “경기 상황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지난달 보여준 개선 흐름이 11월에도 유지된다면 경기는 상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11월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투자·고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통상분쟁 지속,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여전해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노력하겠다”면서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등 대내 리스크를 관리하는 한편 대외 통상현안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해외 부동산펀드로 눈 돌린다면… 안정성·리스크·출구전략 따져라

    시장 상황이 불확실할수록 투자자들은 꾸준한 수입을 안겨 줄 수 있는 자산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올해 들어 부쩍 해외 선진국의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한 투자 상품들이 늘어난 이유다. 투자 지역을 보면 미국, 일본, 독일, 호주, 영국 등 다양하고 대부분 선진국 중심 상권의 랜드마크 빌딩인 경우가 많다. 투자 기간은 통상 3~5년 또는 그 이상이고 기대 수익률은 4~9% 정도다. 흥미로운 것은 2016년 말부터 시작된 이와 같은 추세가 지난해, 올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 즉 통화정책 정상화와 맞물려 있는 만큼 당연한 손바뀜의 결과일지 모른다. 해외 부동산 간접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을 위해 몇 가지 유의할 점을 소개한다. 첫째, 투자의 안정성이다.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도 결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인데 멀리 해외에 있다 보니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 혹시 수년 후 경기가 냉각되고 해당 지역의 부동산 침체가 나타나더라도 투자금 회수에 무리가 없는 수준의 선순위 대출인지 아니면 채권 상환을 기대할 수 없는 순수 자본 투자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 신용등급이 우수한 재보험사의 지급 보증 등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여 줄 안전 장치가 추가로 있다면 더욱 좋다. 둘째, 출구 전략의 적절성과 충분한 투자 기간 확보다. 과거 투자금 회수에 문제가 있었던 국내외 부동산펀드는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적절한 가격에 매각하지 못해 출구 전략에 차질을 빚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일의 경우 회수가 만기보다 1~2년 늦어지는 일이 생겨도 자금 스케줄에 무리가 없도록 반드시 여유 자금으로 일정 비율만 투자해야 한다. 높은 배당 수준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출구 전략에 무리는 없어 보이는지 체크해야 한다는 뜻이다. 통상 만기가 긴 만큼 만기 무렵의 시장 상황은 예측이 쉽지 않다. 셋째, 환 오픈 또는 헤지 여부 등 환 리스크를 확인해야 한다. 지금까지 일반 개인투자자는 불가능했던 선진국 중심 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는 점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물론 동시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주식이 좋지 않으니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 시장이 좋지 않을 때에는 예측으로 베팅하기보다는 현금 비중을 키워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의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올 외국인 직접투자 230억弗 역대 최고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가 4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은 230억 4000만 달러(약 2조 6035억원)로 기존 최대 실적인 지난해 229억 40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 71억 달러, 미국 51억 달러, 중국 25억 6000만 달러, 일본 11억 2000만 달러 등이다. 특히 지난해 사드 갈등을 빚었던 중국의 투자는 1년 전보다 252.0%나 폭증했다. 반면 일본은 36.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료정밀, 운송용 기계 등 제조업 투자가 92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8.1%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외국인이 한국에 직접 공장 등을 짓는 그린필드형이 31.6% 증가한 174억 5000만 달러, 한국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는 인수합병(M&A)형이 12.4% 늘어난 55억 9000만 달러였다. 산업부는 “남북과 북·미 간 대화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등 긍정적 투자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장기 주주 수익률 함께 높이는 파트너십”

    “스튜어드십 코드, 기업·장기 주주 수익률 함께 높이는 파트너십”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27일 “스튜어드십 코드는 자본주의적이고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제도”라면서 “장기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견을 기업들이 듣지 않자 나온 ‘파트너십 코드’”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자본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열려 있어 우리만 안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장기주주를 위해 배당도 최소한 은행 이자 정도로 높이고, 자사주 소각보다 연구개발(R&D) 투자가 낫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담:전경하 경제부장 →2016년 6월 취임 이후 2년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어떤 일을 했나. -2002년 기업지배구조원 설립 뒤 2003년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정했지만 2016년에야 처음 개정을 했다. 처벌 규정이 없는 연성 규범이지만 기업들은 법제화될 수 있다며 민감해했다. 논의는 충분히 돼 있어 취임하고 두 달 만에 개정했다. 그리고 네 달 뒤 한국판 스튜어드십 코드를 공표했다. →올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했는데 잘 운영될까. -정부 입장에서 국민연금에 입김을 가하면 그 자체가 코드 위반이다. 다른 기관투자가도 독립성 등 이해상충의 문제에 대해서 코드에 따라 제척 사유도 정하고, 상황별로 어떻게 할지 적시하고 따라야 한다. 다만 국민연금은 조직 구조상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다. 기획과 돈을 쓰는 일은 보건복지부가, 기금 운용은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 등에서 맡으면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 기금운용본부를 공사로 독립하면 더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코드를 지켰는지 감시할 수가 있나. -내년 말부터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국민연금을 포함해 약 70개 기관투자가가 가입했는데 200개사까지 늘어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든 공적인 기관이 평가를 해 시장이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국은 코드를 제정한 재무보고위원회(FRC)가 기관투자가가 제대로 지켰는지 1~3등급으로 평가한다. 최소한 2등급으로 올리지 않으면 시장에서 맡겼던 돈을 뺀다. 국민연금도 보건복지부에서 페널티를 줘야 한다. 결국 일본 공적연금(GPIF) 같은 시스템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운용사에 국내 주식 운용을 모두 맡기고 의결권도 행사하게 하고 국민연금은 평가를 하는 식이다.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나 글래스루이스와 자주 비교된다. -두 곳의 브랜드 가치는 높지만 ‘한국 기업에 대한 분석을 누가 잘하는가’는 KCGS가 낫다. ISS는 한국 기업을 분석할 때 대부분 인턴을 쓰지만 KCGS는 연구원만 21명을 투입하고 심의위원회를 두어 다시 평가한 뒤 최종 의견을 정한다. 영문 번역을 시작해 올해부터 2개 헤지펀드와 1개 장기투자 펀드 등 3개 외국계 기관투자가가 KCGS 자문을 받겠다고 했다. →다른 민간 의결권 자문사들은 KCGS와 경쟁이 어렵겠다. -공공성이 있는 기관에서 분담금을 받으니 언젠가 자문을 공공재로 모두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아직 자문이 제값을 받지 못해 외국계 자문사가 시장을 양분할 우려가 있다. →의결권 자문으로 결과가 바뀐 적이 있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해 실제로 선임이 안 된 적은 없다. 지분구조를 보면 쉽지 않다. 대기업은 계열사를 통해서 약 35% 우호지분을, 작은 회사는 오너가 최소 30%를 쥔다. 기관투자가가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별로 없다. 다만 반대가 높으면 기업이 조심하는 효과는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업 지배구조를 어떻게 평가하나. -일감 몰아주기나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는 여전히 있지만 중요한 것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총수를 중심으로 기업이 운영되는 리스크가 있다. 똑똑하지 않은 회장이면 똑똑한 참모에게 기업을 맡기면 괜찮은데, 본인이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 기업이 망가진다.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 반대를 권고했는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최근 ESG 평가에서 삼성물산을 최우수기업으로 뽑았다. -과거 삼성물산이 지배구조가 불투명했지만 변하고 있다. 정무적으로 판단하면 상을 주기 부담스럽지만 지배구조위원회는 정무적 판단은 하지 말자고 했다. 당시 합병을 반대해 질타를 받았지만 ESG평가에서는 늘 같은 원칙을 따르려 한다. →사회적 가치를 지키면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국민연금만 100조원 가운데 2%를 책임투자하는 정도다. 세계적으로는 전체 투자금액의 27%가 ESG를 고려해 투자하고, 수익률도 높다. ESG 평가가 좋지 않으면 리스크가 크다. 기업 차원에서 갑질을 하면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매출이 떨어진다. →ESG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여성 펀드가 지난달에 나왔다. -아직은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여성 임원도 부족하고 이사회에 참여하는 여성 이사도 기업 출신이 아닌 외부에서 온 교수가 대부분이다. 반면 일본은 아베 신조 정권의 ‘우머노믹스’로 이사회 여성 비중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3%에서 6~7%까지 올랐다. 정리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전-사우디, 한수원-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 유력 후보로

    한전-사우디, 한수원-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 유력 후보로

    사우디 1400㎿급 2기 한·미 경쟁 체제 ‘중동 핵’ 등 정치적 문제로 사업 지연정부가 원자력발전소 인력의 전문성과 기술력 유지를 위해 해외 각국의 신규 원전 수주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원전 계획의 사실상 최종 결정권자로 알려진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원전 수주 문제를 언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8일 일본 도시바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뉴젠사를 청산한다고 발표하면서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자, 사우디·체코 등의 신규 원전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과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사업을,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와 폴란드 원전 사업 수주전을 진행 중이다. 우선 영국 북서부 컴브리아 지역에 150억 파운드(약 21조원)를 투자해 3.4GW 규모의 원전 3기를 짓는 무어사이드 프로젝트의 수주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7월 일본 도시바가 원전사업자인 뉴젠사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한 데 이어 이달 8일에는 아예 뉴젠사를 청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뉴젠사의 원전 사업권은 청산 절차가 끝나는 내년 1월 말~2월쯤에 영국 정부에 반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영국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할 상황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 6월 영국 정부가 사업자의 리스크 부담이 큰 발전차액정산제도(CfD) 대신 규제기관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해 주면 이를 통해 낮은 금리로 재원을 조달해 주는 규제자산 기반 모델(RAB)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어 왔다. 다만 RAB 모델 방식을 적용하면 사업자(한전)의 리스크가 낮아지는 만큼 아직 협상 타결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영국 정부의 사업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올해 7월부터 우리 측과 영국 정부가 진행해 온 RAB 모델에 대한 타당성 연구 결과가 나오는 내년 초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원전 수출사업은 사우디 신규 원전 사업이다. 지난 7월 사우디는 1400㎿급 2기 규모의 신규 원전건설 입찰에 참여한 5개국(한국,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을 모두 예비사업자로 선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5월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레 에너지부 장관이 방한했을 때 할랄푸드를 특별히 대접하고, 문화재청에 요청해 창경궁 개장 시간 전에 관람을 시켜 주는 등 극진한 공을 들였는데 정치적 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중동의 핵 문제가 사우디 원전 사업의 지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우디의 실권자로 원전 협상을 주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33)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 3월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사우디는 핵무기 보유를 원하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란이 핵무기를 만든다면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도 최대한 빨리 뒤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는 원전 협상에서도 미국의 중동 핵에 대한 입장 변화를 지렛대로 활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현재 사우디와 환경(사막)이 유사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형 원전(APR1400)인 바라카 원전 4기를 성공적으로 짓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 2~3개 국가가 본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이 가장 유력하지만 정치적인 요소가 많아 최종 결과를 장담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한수원이 추진 중인 체코 원전 사업에서는 다행히 한국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체코는 국가에너지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두코바니와 테믈린에 각 1~2기씩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두코바니의 1기는 2035년까지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수원은 2016년부터 지난 3년간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 왔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지역에 연고를 가진 아이스하키팀인 호라츠카 슬라비아를 지원하는 후원협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두코바니의 빙상경기장 이름을 한수원의 영문 약자인 ‘KHNP’로 짓는 성과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다만 체코의 기존 원전 6기가 모두 러시아산으로 러시아의 영향력이 큰 점을 감안해 더욱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필요하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는 올 연말 사업모델이 확정되고 내년 상반기에 입찰 안내서가 발급될 것”이라면서 “체코 내에서 한국 원전의 인지도 제고와 기술확보, 현지화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