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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검수완박2’에 이상민 탄핵, 입법권 남용 도 넘었다

    [사설] ‘검수완박2’에 이상민 탄핵, 입법권 남용 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시즌2에 들어설 듯하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검찰수사권을 무력화하는 법안들을 잇따라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는 검사 기피 신청제도 담겨 있다. 피의자가 자신을 수사 중인 검사가 못마땅하면 교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불공정한 재판이 우려되는 경우 검사나 피고가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형사소송법은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피의자가 검사 교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다.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위축시키기 위해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 민주당은 수사 검사의 이름과 연락처를 공개하는 법안과 피고인과 대리인이 구속영장 심사 때 검찰측 증거를 사전에 열람하고 피의사실 공표가 의심되면 법원에 막아 달라고 신청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들 이름과 얼굴 사진을 적시한 자료를 내 국민적 비판을 받았다. 그런 물의에 대한 반성도 없이 아예 수사 검사 이름·연락처 공개를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다. 지지자들로 하여금 수사 검사를 압박토록 하는 좌표 찍기나 다름없다. 검사의 수사권을 빼앗는 것도 모자라 이름 공개로 수사를 위축시키는 ‘겁박 효과’를 노린 입법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이 왜 해괴한 법안을 밀어붙이려는지 짐작이 된다.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사건에 이어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개발 의혹으로 추가 소환을 앞두고 있다. 게다가 쌍방울그룹의 대북 불법 송금에 연루된 의혹까지 터진 상태다. 삼척동자라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덜어 보려는 심산이라고 볼 것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어제 “제도 개선으로 지금 수사 중인 이 대표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주장은 있지도 않은 ‘이재명 방탄’ 프레임을 만들어 내기 위한 왜곡”이라며 ‘검수완박2’를 두둔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어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채택된 만큼 8일 국회 표결에서 통과될 것이다. 탄핵소추가 의결되면 이 장관의 업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때까지 정지된다. 윤석열 정권에 타격을 주겠다는 의도가 명백한 정치 행위다. ‘검수완박2’와 더불어 국민이 부여한 입법권을 이렇게 남용하는 거대 야당의 일탈이 목불인견이다.
  • [서울광장] ‘포스트 차이나’ 시대의 단상/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포스트 차이나’ 시대의 단상/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피크 차이나’(Peak China)론이 힘을 받고 있다. 지난 40여년 동안 고도성장 가도를 달렸던 중국 경제가 정점을 지나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주장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원년인 2020년 2.2%라는 극히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0% 성장에 턱걸이했다. 마오쩌둥이 사망한 1976년(-1.6%) 이후 최저치다. 무리한 제로(0)코로나 정책에다 응축돼 있던 중국 경제의 내부 모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의 핵심 동력인 인구만 해도 지난해 말 14억 1175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5만명 감소했다. 세계 최대 인구대국의 타이틀을 인도에 넘겨준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추락하는 중국 경제의 현주소 때문에 자연스레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이야기하는 분위기로 이어진다. 시장 다변화를 통해 중국의 의존도를 줄여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키우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 글로벌 제조업체의 탈중국 현상과 맞물려 우리도 베트남과 인도 등 새로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2029년쯤 미국, 중국에 이어 국내총생산(GDP) 세계 3위에 오르는 게 확실한 욱일승천의 시장이다. 베트남 역시 우리의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떠올랐고 전자·섬유·의류 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수출기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마저 국가 차원에서 인도·베트남에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우려의 대목도 있다. 미중 패권 경쟁 구도 속에 포스트 차이나 시대를 맞이하려면 무엇보다 연착륙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은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혹독한 견제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서 중국의 강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로 이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우리의 장기적인 경제전략 속에 특정 국가에 올인한 실패를 답습하지 않도록 해당 국가의 국민 정서 관리 등 다방면의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 이념과 체제가 다른 중국은 철저히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미중 패권 경쟁 시기 경제의 과도한 진영·정치화는 우리 경제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무기가 절실하다. 세계 반도체 강자로 우뚝 선 대만의 TSMC처럼 패권 구도와 진영에 상관없이 세계 어느 곳이든 지구촌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냉정하게 살펴봐야 할 대목이 있다. 미국은 4차 기술혁명 시기 첨단 제조업 1위 강국이 되겠다는 게 목표다. 향후 수십년 동안 중국을 배제하면서 세계의 경제·군사 리더십을 좌우할 첨단기술을 주도하려는 국가적 전략이다. 우리를 포함해 유럽·중동 국가 등 전 세계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 우선주의를 관철시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칩과 과학법’(일명 칩스법)을 제정한 이유다. 앞으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2차전지(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미국의 우선주의는 맹위를 떨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글로벌 핵심 공급망 장악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한마디로 지경학(地經學)의 대전환기에 놓여 있는 것이다. 거세지는 중국의 전랑외교와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정책 규제로 우리 기업이 손해 보지 않도록 ‘미중 리스크’에 대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시장 원리와 글로벌 기준에 반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국가 발전의 큰 그림 속에서 내부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게 경제·사회 시스템 전환을 모색하면서 시대착오적인 소프트웨어를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 노동·교육·연금 개혁 등이 힘 있게 추진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박진 “日사죄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시 포괄적 수용 검토”

    박진 “日사죄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시 포괄적 수용 검토”

    여야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역술인 ‘천공’의 관저 이전 개입 의혹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질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가장 매달리는 것은 정치 검찰을 앞세워 전 정부,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을 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집권 여당 당대표를 누구를 시킬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 같다”고 꼬집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생각은 (당무) 개입 없이 당은 당의 문제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수사를 왜 안 하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정부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집중 수사했는데 그때 왜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이 “윤석열이 대선에서 이겼으니 아내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했다. 정 의원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 등에 김용현 경호처장과 천공이 방문했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비슷하다”며 천공이 지난해 대통령 새 관저 물색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관련자들이 전부 다 사실로 인정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한 장관에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관련해 불거진 대북 송금 의혹을 거론하며 “김 전 회장이 북한에 800만 달러를 건넨 의혹은 자금의 크기와 별개로 북한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을 포섭해 문재인 정부 이후에도 대한민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이 “이 대표를 당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 영장을 발부해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본다. 이 대표를 구속 수사할 건가”라고 묻자 한 장관은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고, 법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과거 사죄 담화 계승을 통한 입장 표명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교도통신 보도에 대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통절한 반성과 사과의 내용이 나와 있는데 (일본이) 그것을 포괄적으로 계승할 경우 그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한일 간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대정부 질문 첫날…여야, 이재명·김건희·천공 놓고 신경전

    대정부 질문 첫날…여야, 이재명·김건희·천공 놓고 신경전

    여야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역술인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질의에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가장 매달리는 것은 정치 검찰을 앞세워 전 정부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을 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집권 여당 당 대표를 누구를 시킬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 같다”고 꼬집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대표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생각은 (당무) 개입 없이 당은 당의 문제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해 대통령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천공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복해서 나오는 천공 개입설이 진실이라면 정권의 존립을 흔드는 문제”라며 “대통령이 주변 정리를 잘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한동훈 법무장관을 향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수사를 왜 안하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정부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집중 수사했는데 그때 왜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윤석열이 대선에서 이겼으니 아내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했고, 정 의원은 “소리 지르는 분들은 공천이 불안하신가”라고 되물었다. 정 의원이 이종섭 국방장관에게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 등에 김용현 경호처장과 A국회의원, 천공이 방문했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비슷하다”고 주장하자, 이 장관은 “관련자들이 전부 다 사실로 인정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한 장관에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해 불거진 대북 송금 의혹을 거론하며 “김 전 회장이 북한에 800만 달러를 건넨 의혹은 자금의 크기와 별개로 북한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 측을 포섭해 문재인 정부 이후에도 대한민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 대표가 김영철(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면 김영철의 공작망에 이 대표가 빠져들어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북한 접촉은 실정법 위반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포함해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허가받지 않은 대북정책이 위법인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태 의원이 ‘이 대표를 당 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 영장을 발부해서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본다. 이 대표를 구속 수사할 건가’라고 묻자, 한 장관은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고, 법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한 총리는 홍기원 민주당 의원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갈 생각인지 묻자 “한일 관계는 과거에 너무 집착하는 것보다는 미래를 향해서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지난 해외 순방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과 관련해 이란과의 협의 진행 상황에 대해 한 총리는 “한국과 이란의 관계는 그동안 서로 간의 설명과 소통을 통해 어느 정도 서로 이해하는 단계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MZ 직장인 절반 ‘조용한 사직 중’...“승진은 거부, 취미로 자아실현”

    MZ 직장인 절반 ‘조용한 사직 중’...“승진은 거부, 취미로 자아실현”

    중견기업 A사에 다니는 6년차 직장인 이경원(가명·남·32)씨는 요즘 정해진 시간과 업무 범위 안에서 최소한의 할 일만 하는 ‘조용한 사직’을 실천 중이다. 입사 초기만 해도 쉬는 날에도 일에 매진하며 열정을 쏟았으나 수개월 전부터는 주어진 업무만 마무리하면 미련 없이 컴퓨터를 끄고 취미에 몰두한다. 이씨는 “최근 회사에서 출세가 보장된 대신 격무를 필요로 하는 부서로 인사 이동도 제안받았지만 더 이상 조직에 공을 들이고 싶지 않아 거절했다”며 “현재 받는 연봉이 일한 만큼 충분한 보상인지도 의문이고 임원을 다는 것도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는데 내 시간과 정성을 그만큼 들여 쟁취하는 게 맞는 지도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입사 초기 자아 실현, 커리어 성장에 방점이 찍혀 있던 ‘일의 의미’도 퇴색한지 오래다. 이씨는 “결국 남는 건 경제적 보상인데 그게 부족하다 느끼니 ‘현타’가 자주 온다”며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도 ‘애사심’이라는 말이 너무 어색하고 회사는 월급을 주는 곳일뿐 좋은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 이직할 준비가 돼 있다고들 한다”며 ‘요즘 직장인’들의 기류를 전했다. 이처럼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직장인 대부분은 ‘조용한 사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MZ세대 직장인 절반 가량이 조용한 사직을 실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6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MZ세대 1448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79.7%) 조용한 사직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유로는 ‘정당한 보상이 따르지 않는 추가 노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첫손(62.7%)에 꼽혔다. 다른 이유로는 ‘일과 일상의 분리가 필요해서’(37.4%),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이라고 보기 때문에’(23.2%), ‘회사와 개인의 성장을 구분하기 위해서’(20.3%), ‘일∙성과 중심의 사회가 변화하길 바라서’(13.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응답자 가운데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들의 47.5%,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의 45.2%는 현재 조용한 사직을 스스로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다. 구체적인 방식으로는 ‘업무를 찾아서 하거나 추가로 맡지 않는다’(직장인 54.2%)는 사례가 가장 많이 집계됐다. 초과 근무를 하지 않거나(38.2%) 부업이나 취미 생활로 자아실현을 한다(직장인 36.6%)는 의견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승진을 거부한다’는 직장인들도 8.4%를 차지했다. 생산성 저하, 인력 유출 우려에 기업 인사팀 ‘전전긍긍’“조직과 개인간 신뢰관계 잘 구축한 회사엔 기회” 이들 세대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일의 의미나 가치도 ‘경제적 보상’에 무게가 실려 있었다. 일의 의미를 묻자 응답자의 59.1%가 ‘돈을 버는 것’이라고 답했고, 개인의 커리어 성장(14.5%)이나 자아실현(6.8%), 직업이나 직장에 대한 소속감(5.1%)는 하위권으로 밀려나 있었다. 직장인들의 조용한 사직 추세가 확산될수록 기업들도 생산성 저하, 조직문화 저해, 빈번한 인력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권기욱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원들이 회사에서 시킨 만큼만 일을 하는 기류가 만연해지는 건 공정하게 내 가치를 대우해주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이런 기류가 회사에 리스크가 될 수도 있지만 개인의 가치와 업무를 공정하게 보상·인정해주는 인사 제도 마련, 수평적 조직 문화 구축, 투명한 정보 제공 등을 통한 개인과 조직간 신뢰관계 공고화 등을 잘 이끌어나가는 회사에는 인재와 함께 미래 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 ‘금리정점론’에 증시 랠리…“연준 긴축 안 끝나” 경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발 훈풍에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코스피는 6개월 만에 2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6%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직격타를 맞은 메타는 올해 들어 50% 가까이 치솟았다. 시장에 ‘금리 정점론’이 확산되면서 미 증시는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스피도 꿈틀댔다. 지난 3일 코스피는 2480.40에 마감돼 지난해 말(2236.50) 대비 9.8%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18일(2508.05) 이후 6개월 만에 2500선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폭락했던 대표 국민주 ‘네카오’(네이버·카카오)는 연초 랠리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3일 하루 동안 5.67% 오르는 등 올해 들어 20.5% 상승했으며 카카오는 20.9%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시장의 환호가 지나치게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여전히 연준을 믿지 않는다”면서 “올해 증시 상승은 연준이 3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11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치우친 ‘리스크 온’(위험선호) 심리”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두어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점도표에서도 최종 기준금리 상단은 5.25%를 가리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또다시 베이비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 상단을 5.0%까지 끌어올릴 확률은 83%에 달한다.
  • 밖으로 나간 민주… 안에선 ‘방탄 역풍 불라’ 고심

    밖으로 나간 민주… 안에선 ‘방탄 역풍 불라’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6년 만에 첫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면서 다시 거리 투쟁에 나설지 주목된다. 당내에는 장외집회를 잇달아 열어 정권 규탄 수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169석의 거대 야당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 프레임’만 강화한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민주당이 주최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는 2016~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 만이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2만명(주최 측 추산 30만명)의 인원이 몰려 이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은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가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조작 수사를 통해 범죄자로 몰아 절멸시키려는 검사 독재를 고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성난 민심을 느꼈다”며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지만 2차 집회도 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를 겸해 경기 지역에서 추가 장외집회를 열지 고심 중이다. 4일 집회도 서울에서의 국민보고회를 확대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장외투쟁이 오히려 이 대표 검찰 조사에 대항한 ‘국회 밖 무력시위’로 비치면서 중도층 지지세가 하락하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장외투쟁을 하더라도 민생 문제를 앞세워야 하는데, 지금은 명칭부터가 정치적이라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장외집회에 대해 “오직 ‘재명 수호’, ‘방탄 호소’를 위해 국회를 내팽개친 채 거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민주당 지방정부 대책 발표회’에서 “모두가 힘들 때인 만큼 전 가구를 대상으로 (난방비를) 지원하는 방식을 연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이재명·천공·난방비… 대정부질문 ‘총력전’

    여야가 2월 임시국회 개막 나흘 만인 6일부터 대정부질문에서 격돌한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방탄 논란’, 민주당은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설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라 전운이 감돈다. 대정부질문은 6일 정치·외교·통일·안보, 7일 경제,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태영호, 김영식, 정희용, 한무경, 홍석준, 윤두현 의원 등 초선과 원내부대표단을 전진 배치하며 공세를 벼른다. 민주당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비판해 온 만큼 이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조만간 국회에 제출되는 만큼 관련 의혹에 집중하고 야당 공격을 막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청래, 고민정, 서영교, 장경태 최고위원을 앞세워 집중포화를 예고했다. 특히 무속인 천공이 서울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관저를 다녀갔다는 등 대통령 관저 결정에 개입한 의혹을 파고들 계획이다. 물증이 나오면 ‘제2 국정농단’으로 여겨 공세 수위도 높일 태세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천공을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북한 무인기 사태, 난방비 폭등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8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물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야당은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이 장관의 파면과 탄핵,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 등에 대한 질의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6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3+3’ 오찬 회동을 열고 2월 임시국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주요 의제로 알려졌다.
  • 민주, 장외투쟁…안에서는 ‘방탄 역풍’ 우려 고심

    민주, 장외투쟁…안에서는 ‘방탄 역풍’ 우려 고심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4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6년 만에 첫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면서 다시 거리 투쟁에 나설지 주목된다. 당내에는 장외집회를 잇따라 열어 정권 규탄 수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과 169석의 거대 야당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 프레임’만 강화한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민주당이 주최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검사독재 규탄대회’는 2016~2017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4일 집회에는 경찰 추산 2만명(주최 측 추산 30만명)의 인원이 몰려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을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가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조작 수사를 통해 범죄자로 몰아 절멸시키려는 검사 독재를 고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성난 민심을 느꼈다”며 “구체적 계획은 아직 없지만 2차 집회도 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진행 중인 ‘경청 투어 국민보고회’를 겸해 경기 지역에서 추가 장외집회를 열지 고심 중이다. 4일 집회도 서울에서의 국민보고회를 확대한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3일 “민주당은 주경야독하는 심정으로 주중 5일은 국회에서 일하고, 주말은 국회 밖에서 국민을 직접 만나야 한다”며 주말 장외집회를 상시화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장외투쟁이 오히려 이 대표 검찰 조사에 대항한 ‘국회 밖 무력시위’로 비치면서 중도층 지지세가 하락하는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장외투쟁을 하더라도 민생문제를 앞세워야 하는데, 지금은 명칭부터가 정치적이라 확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장외집회에 대해 “오직 ‘재명 수호’, ‘방탄 호소’를 위해서 국회를 내팽개친 채 거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민주당 지방정부 대책 발표회’에서 “파주시를 시작으로 우리 당 소속 지방 정부가 난방비 부담 경감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민생에도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모두가 힘들 때인 만큼 전 가구를 대상으로 (난방비를) 지원하는 방식을 연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 대정부질문 격돌 예상…與 이재명 檢수사 vs 野 천공·탄핵 공방

    대정부질문 격돌 예상…與 이재명 檢수사 vs 野 천공·탄핵 공방

    여야가 2월 임시국회 개막 나흘 만인 6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에서 격돌한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집중 거론하고, 이에 따른 임시국회 ‘방탄 논란’을 부각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설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제기할 예정이라 전운이 감돌고 있다. 대정부질문은 6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7일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3개 분야 대정부질문에 태영호, 김영식, 정희용, 한무경, 홍석준, 윤두현 의원 등 초선과 원내부대표단 의원 위주로 전진 배치하며 공세를 벼르고 있다. 민주당의 2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비판해온 만큼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따른 방탄 논란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조만간 국회에 제출되는 만큼 관련 의혹에 집중하고 반대로 야당 공격을 잘 막아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청래, 고민정, 서영교, 장경태 등 최고위원을 4명이나 대정부질문에 배치하며 집중포화를 예고했다. 특히 무속인 ‘천공’이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관저를 다녀갔다는 등 대통령 관저 결정에 개입한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구체적 물증이 나오면 ‘제2의 국정농단’으로 규정하며 공세 수위도 한층 올릴 방침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개최는 물론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도 요구하고 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여당이 운영위 개최 자체도 반대하는 상황이라 천공을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대정부질문에서는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 북한 무인기 사태, 난방비 폭등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8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는 물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야당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 장관의 파면과 탄핵,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 등에 대한 질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쟁점 법안과 관련한 여야 힘겨루기도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당이 반대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부터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단독으로 법안이 통과되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이다.
  • [사설] “당 대표 되면 쌍방울 억울한 일 없을 것” 했다는 李

    [사설] “당 대표 되면 쌍방울 억울한 일 없을 것” 했다는 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민주당의 대응이 긴박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관여 정황이 점점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당내 ‘단일대오’ 기류에도 이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 대표와 당내 강경파는 “정치 보복”, “신작소설” 등을 외치며 국면 전환을 노리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 대표 ‘방탄’에 대한 회의론도 심각하다.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진술이 갈수록 구체화되고 있다.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했으나 이 대표가 방북과 대선 모두 실패했다고 김 전 회장이 울분을 토하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가 당 대표나 국회의원이 되면 쌍방울은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이 보는 앞에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더니 그런 말을 전해 주더라는 것이다. 날마다 진술내용이 구체화하는데 이 대표는 어제도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런다”고 어물쩍 눙쳤다. 도피하다 붙잡힌 김 전 회장이 날마다 새빨간 거짓말을 소설 재료로 검찰에 내놓고 있을 거라고 믿을 사람은 거의 없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발등에 불이 되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카드를 동시에 들고 나왔다. 겉으로는 강경 일색이지만 복잡한 속내도 드러나고 있다. 당 수뇌부에서는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상정 시 “부결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걱정할 정도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표 기소 시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의견이 60%를 넘었다. 이런 마당에 민주당 의원들은 철야 농성과 주말 장외투쟁을 하려고 한다. 민심의 역풍만 부를 뿐이다.
  • [마감 후] 김대중의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김대중의 민주당, 이재명의 민주당/하종훈 정치부 차장

    더불어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소외당한 정치인이었다. 지역주의 희생양이 된 호남 출신으로 세칭 ‘엘리트’도 아니었고, 민주화투쟁 중 죽을 고비를 넘겼으며 기득권층에겐 혐오 대상이었다. 그럼에도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아시아의 만델라’로 불릴 만큼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김 전 대통령과 동병상련을 느끼는 듯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내란 세력들로부터 내란음모죄라고 하는 없는 죄를 뒤집어썼다”며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이재명은 언제나 반란이자 그리고 불손 그 자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민주당원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검찰과 윤석열 정부가 너무한 것 아니냐’는 인식은 대체로 공유하지만, 윤 대통령이 외교안보에서의 실책 등으로 30%대 국정 지지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반사이익을 얻지 못해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대표가 지난해 8월 당대표 선거에서 77.7%라는 역대 최대 득표율로 선출된 배경에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민주당을 쇄신하고 정권을 강력하게 견제하길 바라는 심리가 반영됐다.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나아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는 수권 정당의 기틀을 다져 주기를 바란 것이나, 현 시점에서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특히 당 지도부가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서는 데 총동원령을 내린 방식에 대해서는 당내 불만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장외투쟁은 다수당의 독주를 저지할 힘이 없는 소수당이 거리로 나가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전략인데 민주당은 169석의 다수당이다. 한 민주당 의원은 “난방비 문제 등으로 국민들이 정부에 분노하고 있는데 ‘윤석열 정권 검사 독재 규탄대회’라고 집회 이름을 지은 것은 잘못”이라며 다음 총선에서 당이 ‘방탄 이미지’를 뒤집어쓰지 않을까 우려했다. 지난달 31일 ‘민주당의 길’ 첫 토론회에서는 “이대로면 총선을 낙관하지 못한다”는 등의 주장도 있었다. 야당에 대한 존중을 외면하는 여당도 문제다. 난방비 지원, 화물차 안전운임제, 양곡관리법 개정안, 추가연장근로제 등 여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 산적한데 국민의힘은 매일같이 ‘이재명 때리기’에만 전력하는 모습이다. 원내대책회의나 비상대책위원회에서의 발언, 각종 논평은 이 대표를 범죄자로 낙인찍고 조롱하는 내용으로 뒤덮였다. ‘정치의 실종’이라는 표현이 새삼스럽게 와닿는 요즘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이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지혜다. 내란음모조작으로 사형선고까지 받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정치 양극화를 부르는 혐오와 배제의 정치와는 거리를 뒀다. 민주화투쟁 시기부터 정치혐오와 싸운 ‘의회주의자’였고 조롱과 냉소 속에서도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은 눈물겨웠다. 이는 결국 민주당이 집권하는 자양분이 됐다. 현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나름의 답을 찾으려는 노력과 법과 질서를 지키며 포퓰리즘을 배격하는 노력은 집권 당시 철학으로 귀감이 된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민심 갈라치기가 일상화된 요즘 김 전 대통령의 정치를 여야 정치권이 되새겨 보길 바란다.
  • 위험관리·선별투자… 메리츠증권 사상 첫 ‘1조 클럽’

    위험관리·선별투자… 메리츠증권 사상 첫 ‘1조 클럽’

    메리츠증권이 사상 첫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지난해 글로벌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불황 등으로 증권사 실적이 줄줄이 반토막이 난 상황이라 더욱 눈에 띄는 쾌거다. 업계 내에선 경영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했다는 평가와 함께 ‘돈만 되면 뭐든지 한다’는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2일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총 1조 9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1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세전 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조 1332억원, 8281억원으로 같은 기간 8.2%, 5.8% 늘면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메리츠증권은 다른 증권사와 달리 주식거래수수료 비중이 크지 않아 지난해 증시 부진의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다. 리스크 관리와 선별 투자로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냈고, 채권 금리 상승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점도 영업 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부동산PF 대출의 95%를 선순위 대출로 구성하고, 평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부실화 위험을 최소화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메리츠증권이 고안해 롯데건설과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투자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뒷말이 무성하다. 롯데건설이 메리츠금융그룹에서 선순위 대출로 9000억원을 조달하면서 선취 수수료를 포함해 12% 안팎의 고금리를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업계 내에선 성공적인 영업이라는 의견과 함께 지나치게 잇속을 차렸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한편 2021년 나란히 1조 클럽을 달성했던 대형 증권사 빅 5(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의 지난해 실적은 우울하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1% 감소한 8459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성증권 역시 55.8% 감소한 57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 또한 59.7% 감소한 5214억원에 그쳤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이나 키움증권의 사정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 천공 ‘尹관저 물색’ 의혹…민주 “CCTV 보자” 국힘 “또 가짜뉴스”

    천공 ‘尹관저 물색’ 의혹…민주 “CCTV 보자” 국힘 “또 가짜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 대통령 새 관저 물색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시즌2’라고 반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부터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그간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이 무성했으나 대통령실은 부인으로 일관해왔다”며 “오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경 천공과 김용현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 팀장, 현재 경호처장과 윤핵관으로 꼽히는 모 의원이 용산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보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서울 시민 교통 불편 초래하고, 천문학적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대통령실과 관저를 용산으로 이전한 배경에 천공이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를 방치하고 감춰온 대통령실 등 정부 관계자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누가 최종 승인해 역술인이 대통령실 이전이라는 국가적 사업에 개입했는지 그 실체를 반드시 밝히겠다”고도 강조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폐쇄회로(CC)TV 공개로 대통령 부부와 특수관계를 보이는 천공의 당시 행적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은 그 정황이 생생하고 등장인물이 특정된다는 점에서 성격이나 비중이 확연히 다르다”며 “러시아 몰락을 부른 라스푸틴, 신돈에 빠진 공민왕의 폐단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무속과 주술에 빠져있는 지도자에게 국정을 맡길 수는 없음이 자명하다. 무엇보다도 비선과 무속으로 국정농단을 부른 ‘최순실 사태’를 기억하고 계시는 국민이 용납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영상 공개를 촉구하며 “무엇보다도 대통령 부부와 특수관계로 보이는 천공의 당시 행적을, 알리바이를 조사해서 공개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고소와 고발로 진실을 덮으려고만 하지 말고, 스스로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방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천공의 국정개입 의혹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 “때 지난 역술인 의혹, 가짜뉴스 시즌2” 파장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야권을 향해 “때 지난 역술인 의혹까지 들고나왔다.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시즌2’라도 시작하려는 건가”라며 반격에 나섰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물타기 소재로 김건희 여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으로 모자라다 생각했는지 역술인 천공을 언급하며 지난 대통령실 이전 개입 가짜뉴스를 들고 나왔다”고 맞섰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미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공관을 미리 둘러봤다는 등의 거짓 주장을 한 바 있다”며 “대통령실은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한 바가 전혀 없음을 공개적으로 분명히 밝혔으며, 가짜뉴스를 제기한 김 전 의원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공당의 원내대표가 또다시 검증되지 않은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진상규명 운운하고 나섰다”며 “민주당이 제기하는 기사 속 국방부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결국 지나간 거짓 폭로의 반복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의 악의적인 가짜뉴스 의혹 제기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또다시 국정을 흔들고 이 대표 방탄막이용 물타기를 위한 저열한 의도임이 그대로 드러날 뿐”이라며 “관련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진실은 더욱 확실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짓을 확산하며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법적, 정치적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천공 한남동 방문, 남영신 육군총장이 화장실서 몰래 알렸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천공이 대통령 관저의 결정 과정에 개입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쯤 천공과 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팀장이던 김 경호처장,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 모 의원이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는데 이것이 공관 관리관을 통해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됐다는 내용이다. 한국일보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신간 내용을 인용, 부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 1일 한 행사장 화장실에서 남 전 총장으로부터 “얼마 전 천공이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대통령직인수위 관계자가 동행했는데 김 처장으로 알려졌다고도 전했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TBS라디오와 유튜브를 통해 주장하면서 대두됐다. 김 전 의원은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천공을 대동해 육참총장 공관을 미리 둘러봤고, 이후 대통령 관저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당시 언론 공지를 통해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떤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다”며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어 김 전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번에 다시 의혹을 제기한 부 전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의 국회 보좌관으로 활동한 바 있다. ● 대통령경호처 “전혀 사실 아냐”…대통령실, 고발 검토 관련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자 대통령 경호처는 경호처는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경호처는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별도로 대통령실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부 대변인에게 해당 내용을 처음 알린 것으로 지목된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 최초 보도 언론에 대한 고발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다.
  • 민주, 이상민 탄핵·김건희 특검 ‘쌍끌이’ 공세…무기한 농성 돌입

    민주, 이상민 탄핵·김건희 특검 ‘쌍끌이’ 공세…무기한 농성 돌입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소추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특검) 추진을 놓고 당론 채택 절차에 돌입했다. 이재명 당 대표의 세 번째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쌍끌이 공세로 정부·여당에 대한 투쟁 강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는 5일이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눈물로 지새운 유가족 생존자를 더 기다리게 할 수 없다”라며 “장관 문책을 바라는 목소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이자 유가족과 생존자의 피맺힌 절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장관에게 정치적·도의적·행정적·법적 책임을 묻는 일은 정치적 손해가 있더라도 반드시 매듭지어야 할 일”이라고 이 장관 탄핵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농성장을 찾아 “내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3분의 2가량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한다”며 “김건희 특검 또한 2월 임시국회에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검을 현실화하려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민주당은 법사위를 건너뛰고 본회의에 김건희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해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밤샘 농성 토론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고 이 장관을 파면하라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그룹이 자신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게 보고받은 적 없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설 가지고 자꾸 그러시는 것 같다”고 재차 일축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선 여전히 거대 야당이 출범 1년도 되지 않은 정부를 상대로 정치 공세에만 치중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질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KBS에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정점으로 가는 상황에서 김 여사 특검과 이 장관 탄핵을 (동시에) 추진한다면 맞불로 보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당내 대책기구인 ‘초저출생·인구위기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사법리스크에 매몰되지 않고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는 민생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0.8은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소득·주거·교육·일자리 등 민생 전반에 걸쳐 기본적 삶이 보장되는 사회가 돼야 인구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천공 관저 개입’ 보도에 경호처 “전혀 사실 아냐”

    ‘천공 관저 개입’ 보도에 경호처 “전혀 사실 아냐”

    대통령 경호처는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새 관저를 물색하던 시기에 역술인 ‘천공’이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한남동 관저를 방문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호처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며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장 서 ‘가짜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천공 관련 논란은 인터넷 매체 뉴스토마토 등이 관련 의혹을 보도하며 다시 불거졌다. 한국일보는 이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신간에서 지난해 4월 1일 한 행사장 화장실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얼마 전 천공이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부 전 대변인은 또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과 뉴스토마토를 고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매체는 단정적인 표현으로 하루동안 관련 보도를 세차례나 냈다. 악의적이고 반복적인 보도”라고 설명했다. 실제 고발이 이뤄지면 현 정부에서 언론사를 상대로 한 첫 사례가 된다. 여권도 해당 논란에 대해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같은 취지의 주장을 한 뒤 대통령실이 이미 법적 조치에 들어간 사안으로, 일부 언론과 야당이 또다시 ‘가짜뉴스’를 들고 나왔다고 반발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국방위와 운영위를 소집해 천공의 국정 개입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물타기의 소재로 김건희 여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탄핵으로는 모자란다 생각했는지 역술인 천공을 언급하며 때지난 대통령실 이전 개입 가짜뉴스를 들고 나왔다”고 비판했다.
  • 전문가들,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 지원방안 환영, 보완 계속 이뤄져야”

    전문가들,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 지원방안 환영, 보완 계속 이뤄져야”

    2일 정부의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 지원방안 발표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후 조치 외에 사전적 모니터링이 가능해진 점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전세사기가 주로 집중된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오피스텔의 전세 거래가 지난해에만 39만 8293건에 달하고 전세값 하락으로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역전세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금 반환보증을 매매가의 100%에서 90%로 전세가율을 하향해 보증제도 악용 등 모럴헤저드를 낮추거나, 감정평가사의 시세 부풀리기 방지, 안심 전세앱 공개 등으로 조직적인 전세사기나 임대인의 악의적 무자본 갭투자, 깡통전세 리스크 등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사기에 대한 단속과 처벌 등 사후적 조치 외에도 전세사기 예방과 사전적 모니터링 및 피해자 구제 등과 관련된 제도 개선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제도개선은 다가올 봄 이사철 이후에 법을 개선할 예정인 점, 수도권과 지방 또는 주택상품 유형 간 시행시기 차이, 나쁜 임대인 명단공개 미포함 등은 국회 입법 개정이 불투명한 여지가 있어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세의 투명한 공개, 이해관계자들간의 상호감시나 책임부여, 엄격한 처벌 같은 내용 등은 정책에 담을 수 있지만, 개인과 개인간의 계약을 공공이 모두 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완벽한 전세사기 차단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도 “이번에 제시된 내용들은 모두 긍정적인 만큼 제도운영에서 제기되는 내용들은 추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통합 행보에도 들끓는 거취론

    이재명 통합 행보에도 들끓는 거취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압박에 맞서 ‘단일대오’를 위한 당내 통합 행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사법 리스크’에 대한 안팎의 우려를 떨치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당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담긴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대표적 비명계 모임인 ‘민주당의 길’의 첫 토론회를 찾아 화합을 강조했다. ‘민주당의 길’은 김종민·이원욱 의원 등 비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등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이다. 참석자들은 갈등보다는 화합을 강조했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재 진행형인 상황에서 거취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라는 이유만으로 이 대표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그런 논리들을 하는데, 왜 대안이 없겠나”라며 “(민주당의) 160여명의 국회의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원외에도 훌륭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특정인을 위한 법 규정을 적용하고 그때그때 달리 굴절되게 적용하는 것은 오히려 당당하지 않다”고 했다.이 의원이 말한 ‘법 규정’은 당헌 80조에 대한 적용으로, 관련 규정은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도록 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헌 80조와 관련해 “당이 개인의 사법적인 리스크를 당 전체의 리스크로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당헌·당규는 공당으로서 국민과 한 약속이고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서 이 문제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며 “당에 있는 시스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갈등 국면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될 경우 또다시 분출될 수 있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100% 부결 또는 가결될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며 “이 대표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신중론을 폈다.
  • 野 “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 1인 시위부터 밤샘농성 총투쟁

    野 “김건희 특검, 반드시 관철”… 1인 시위부터 밤샘농성 총투쟁

    더불어민주당이 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맞대응해 윤석열 정부를 향한 초강경 투쟁을 전개했다.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시켜 특별검사(특검) 추진에 시동을 걸고,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도 강행할 태세다.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방탄 이미지가 어느 정도 희석됐다고 보고 국면 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진상조사 TF 1차 공개회의에서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 주식과 관련된 새로운 정황과 의혹이 나왔는데 검찰은 뭉개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검찰이 끝내 모르쇠로 일관한다면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특검을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판 과정에서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의 문제점도 확인됐다”며 “법률 검토를 거쳐 최씨에 대한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기헌 TF 단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전 회장과 김 여사의 연루 가능성을 거론하며 “김 여사는 10억 5000만원의 이득을 얻은 걸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김 여사 특검법 촉구를 위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첫 주자로 나선 박범계 위원장은 “더이상 검찰에 진실 규명을 맡기기엔 한계라 특검법 제정을 위한 수단과 방법을 지속해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황운하 의원을 비롯한 당내 강성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주도로 모인 의원 40여명은 로텐더홀에서 김 여사 특검 도입 등을 촉구하는 밤샘 농성·토론에 들어갔다. 앞서 대통령실이 ‘김여사 추가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데 대해 민주당은 3일 대통령실을 ‘무고죄’로 고발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또 “2일 의원총회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 등의 방안을 놓고 당의 총의를 모을 것”이라며 “본인도 윤 대통령도 모르쇠로 일관해 다수 국민의 준엄한 명령대로 이 장관 문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서울 숭례문광장에서 열리는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앞두고 17개 시도당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 사법 리스크 앞에 이성을 상실한 것도 모자랐는지 방탄을 하다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물타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 얼마라도 아끼려 당장, 고정금리 대출로?

    얼마라도 아끼려 당장, 고정금리 대출로?

    고금리 공포에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43.2%를 기록했다. 2020년 3월(44%) 이후 3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관측과 변동형보다 금리가 낮아진 데 따른 결과다. 고정형 대출 비중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전체의 18.4%에 불과했다. 일반적인 경우 은행들은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보다 0.7~1.0% 포인트 높게 책정하기 때문이다. 변동형은 은행이 짧은 주기로 금리를 바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은행의 리스크가 적다.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본다면 변동형을 선호한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고정형 대출 비중이 지난해 9월 24%, 10월 29%, 11월 36.8%, 12월 43.2%로 계속 치솟았다. 이 기간 금융당국의 잇따른 채권 시장 안정 조치로 고정물의 지표인 금융채 5년물의 금리가 하락하면서 고정물의 금리는 빠졌다. 반면 예금 금리 상승으로 변동형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면서 변동형 금리는 상승했다. 다만 고정형 대출 선호 기조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이 경기 침체를 의식해 올해 더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더 오르지 않으면 다시 변동형 대출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향후 금리 추이를 더 중요하게 보는 기업 고객의 경우 벌써 변동형으로 돌아서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고금리 여파로 가계대출 감소세는 지속됐다. 지난달 31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8조 6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92조 5335억원)보다 3조 8857억원 줄어든 것이다. 가계대출 감소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라 대출 금리가 우하향하고 있지만 이날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6.89%로 집계되는 등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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