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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14년 만에 -4.5조 어닝쇼크…“반도체 보조금 美 정부와 협상”

    삼성 14년 만에 -4.5조 어닝쇼크…“반도체 보조금 美 정부와 협상”

    반도체 불황의 장기화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영업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법 독소조항 논란과 관련해 미 정부와의 협상을 공식화했다. 이미 메모리 감산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재고 조정을 통해 시장 구매력의 회복을 앞당기는 동시에 미중 패권 다툼에 따른 지정학적 경영 불확실성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서병훈 삼성전자 IR(기업설명)담당 부사장은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정부가 기업들이 우려하는 반도체지원법의 의무 조항에 대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개별 기업과도 협상을 구체화할 것인데, 당사도 이 절차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미 행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빌미로 기업의 영업 기밀을 과도하게 요구한다는 논란에도 ‘노코멘트’ 기조를 유지해 온 삼성전자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정부는 지난달 반도체지원법 세부 사항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지원금을 받는 기업은 초과이익을 미국과 공유하고 상세한 회계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엄격한 조건을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미 보조금 신청에 앞선 ‘사전의향서’(SOI) 제출 여부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과의 협상 계획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사전의향서를 낸 것으로 보인다. 서 부사장은 “다양한 가능성과 시나리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감산 진행 상황 및 계획도 일부 공개했다. 김재준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중장기 수요 대응에 충분한 물량을 보유한 레거시(구형)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2분기부터 재고 수준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이어 “상반기에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진행돼 하반기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요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는 선단 제품 생산은 조정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5% 급락한 640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매출은 63조 74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1% 줄었다. 삼성의 ‘어닝쇼크’(실적충격)에는 회사 실적을 견인해 온 반도체 사업부(DS)의 부진 영향이 컸다. DS 부문은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급락으로 4조 5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4분기(-6900억원), 2009년 1분기(-7100억원) 연속 적자 이후 14년 만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에도 1분기 시설 투자에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규모인 10조 7000억원을 썼고, 연구개발에는 분기 단위 최대치인 6조 5800억원을 집행했다.
  • ‘SVB 사태’ 없도록… 한은, 실시간 총액결제 추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자 SVB와 거래한 은행들이 ‘연쇄 부실’에 휩싸인 것을 계기로 한국은행이 신용 리스크가 없는 실시간 총액결제(RTGS) 시스템 도입을 서두른다. 27일 한은은 ‘2022년 지급결제보고서’를 통해 “신속 자금이체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RTGS 방식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면서 올해 관련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TGS는 수취인의 계좌에 실시간으로 돈이 지급되는 순간 해당 건에 대한 은행 간 결제까지 완전히 마무리되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는 은행 간 소액 거래에서는 각 은행이 고객에게 자금을 선지급한 후 은행끼리 주고받을 금액을 모아 둔 뒤 다음날 오전 11시 한은이 차액만 정산해 주는 이연차액결제(DNS)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박홍근 체제’ 1년 돌아보니...野, 28일 새 원내사령탑 선출

    ‘박홍근 체제’ 1년 돌아보니...野, 28일 새 원내사령탑 선출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면서 ‘박홍근 체제’도 마무리 수순을 밟는다. 친명(친이재명)계로서 취임 초기부터 ‘강한 야당’을 표방한 박홍근 원내대표는 굵직한 쟁점 입법들을 밀어붙이며 대여 투쟁의 선봉에 섰다. 박 원내대표가 누구보다 ‘성실한’ 원내대표였다는 평은 당내 중론이다. 그러나 당초 내걸었던 다수의 민생 입법은 미완의 과제로 남았고, 지도부로부터 유리되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민심을 다독이지 못하면서 지도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4일을 시작으로 1년 남짓 순항한 ‘박홍근호’는 새 원내대표 선출과 동시에 닻을 내린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5월 둘째 주에 선출하는 게 원칙이지만, 박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라는 비상시기에 선출돼 한 달여 앞당겨 임기를 시작했다.박 원내대표는 27일 본회의를 마친 뒤 퇴임 소회를 밝히는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당내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 ‘민생과 개혁의 입법은 과감하게 성과’를 내고 ‘독선과 오만의 국정은 확실하게 견제’한다는 두 중심축으로 원내를 이끌고자 했으며,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면서 민생우선실천단 활동 등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최대 리스크가 되어 국민 삶부터 국가 기반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위기의 한복판”이라면서 “책임 야당 민주당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용산 바라기로 전락한 집권여당을 대신해 국민을 지켜야 한다”고 차기 지도부에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임기 시작부터 대장동 특검·검찰개혁·언론개혁 등을 입법 과제로 선정하며 여당에 대립각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검수완박법’(검찰 수사·기소권 완전 박탈법) 처리를 완수하는 것이었다.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이 중재한 끝에 여야 합의로 처리될 기미를 보였지만 막판에 국민의힘이 입장을 바꿔 합의 처리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민형배 의원의 ‘꼼수탈당’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해당 법안을 시행령으로 무력화시키고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신청하면서 검수완박법 처리는 두고두고 여야 갈등의 단초가 됐다.박 원내대표는 임기 마지막까지 ‘쌍특검’(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별검사) 법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이뤄내는 등 ‘강한 야당’ 구축에 충실했다. 간호법 제정안, 의료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과 같은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쟁점 법안들의 강행 처리도 이끌었다. 이로 인해 여당뿐 아니라 당 일각에서도 민주당의 ‘방탄 정당’ 이미지가 공고화됐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임기 내내 선명한 ‘대여 투쟁’ 기조를 유지한 박 원내대표지만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의 호흡만큼은 빛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원내대표는 직무 수행 과정에서 ‘호형호제’할 만큼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연말 두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예산정국의 파행을 막았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 처리 당시 초부자 감세를 저지하고, 지역사랑상품권·공공주택·노인일자리 등 민생 예산 복구를 관철시키기도 했다.민생 입법 과제도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정기국회 시작 전 출산보육수당확대법, 서민주거안정법 등 22대 민생입법과제를 발표하며 ‘야당 주도 민생’ 전략을 세웠다. 이중 기초연금확대법, 출산보육수당 및 아동수당 확대법, 가계부채대책 3법, 쌀값 정상화법(양곡관리법 개정안), 납품단가연동제 도입법, 장애인국가책임제법, 노란봉투법 등 7대 법안을 중점 법안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유류세 인하법, K-칩스법, 직장인 밥값지원법 등 현안에 기반한 민생 입법 처리도 있었다. 하지만 미완으로 끝난 법안들도 많았다. 이중 정부의 쌀 의무 매입을 골자로 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여론을 등에 업고 신속하게 처리했지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가로막혔다. 노란봉투법 개정안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무덤에 갇히면서 직회부 검토 대상이 됐다. 납품단가연동제를 제외한 대다수 법안들은 여야 협상 실패로 처리가 좌절됐다. 장애인국가책임제법, 차별금지법 등 박 원내대표가 임기 초기 힘줬던 소수자 관련 민생 법안들이 ‘투쟁 입법’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는 점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계파 간 갈등을 잘 조율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기점으로 당내 문제제기가 거세졌다. 내부적으로 사법리스크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이었지만 지도부에서 이를 간파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의원들 사이에서는 의원총회에서 의견수렴이 충분치 않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의원총회가 잦아졌는데, 양은 늘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했다는 평가다.한편 민주당에서는 돈봉투 의혹의 후폭풍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이 선제적으로 차기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탈당에 이어 불출마 선언 요구까지 나오면서 관련 의원들은 점점 궁지로 몰리고 있다. 다만 비명계의 공천룰 변경에 대한 반발로 공천제도를 크게 흔들지 않은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차기 총선에서 인적쇄신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은 자발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희도 진상을 조사해서 조치하고 싶은데 실제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 상황이 되지 못한다”며 진상조사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 野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성공…여야 극한 대치 이어지나

    野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성공…여야 극한 대치 이어지나

    야권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으로 불리는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별검사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두 특검 법안이 올해 말에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수 있게 돼 양곡관리법 개정안 이후 불거진 여야 ‘강대강’ 대치가 내년 총선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두 특검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무기명 수기 투표에 부쳤다. ‘50억 클럽 특검’ 표결에선 재석 183명 중 찬성 183표가 나왔고, ‘김건희 특검’ 표결에서는 재석 183명 중 찬성 182표 반대 1표가 나와 ‘쌍특검’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되려면 재적의원의 5분의 3(18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앞서 지난 26일 민주당(169명)과 정의당(6명)은 소속 의원 전원과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5명), 기본소득당(1명), 진보당(1명)까지 총 182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의안과에 두 특검법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구서를 제출했다. 이날 두 특검법안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되면서 늦어도 12월 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 심사는 국회 소관 상임위(최대 180일)와 본회의 숙려기간(최대 60일)을 거쳐 최장 240일(8개월)이 소요된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일단 정의당 안으로 쌍특검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검 추천권, 수사 범위 등 법안 내용 수정은 본회의 숙려기간에도 가능하다. 오는 12월 말 패스트트랙을 거쳐 두 특검이 공식 출범하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관련 이슈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여권에서는 쌍특검 법안이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야는 표결에 앞서 찬반 토론으로 맞붙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쌍특검법은 야권발 정치 야합의 산물로, 송영길·이재명 전·현직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으려는 민주당, ‘노란봉투법’이라는 불법파업조장법을 처리하길 원하는 정의당이 입법 거래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두 특검법은 대통령 배우자와 정부·여당의 핵심 인물이 포함된 일련의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확인했듯 국민은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약 50분간 진행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특검법에 대해 “대장동 사건 피고인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수단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 시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직접 수사지휘를 통해 2년 넘게 탈탈 털어 수사를 했는데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전세 사기 피해자의 보증금을 지방세보다 우선 변제하는 내용의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이 재석 의원 281명 중 찬성 280표, 기권 1표로 가결됐다. 개정안은 세입자가 거주하는 집이 경매나 공매 등 매각 절차를 밟을 때 해당 주택에 부과된 지방세보다 세입자 전세금을 먼저 변제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법안은 앞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여야 3당이 지난 21일 전세 사기 대책의 일환으로 입법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일사천리로 통과 절차를 밟았다.
  • ‘50억클럽·김건희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與 반발 속 野주도로 통과

    ‘50억클럽·김건희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與 반발 속 野주도로 통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반대 토론 뒤 본회의장을 퇴장,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 진상규명 특검 법안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 특검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무기명 수기 투표 결과, 50억 클럽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3명으로, 김 여사 특검 법안은 183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82명, 반대 1명으로 각각 안건이 통과됐다. 법안이 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려면 재적 의원의 5분의3(18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전날 민주당과 정의당은 의원 총 182명 동의를 받아 국회 의안과에 두 특검법안에 대한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169명)과 정의당(6명) 의원 전원, 야권 성향 무소속 김홍걸 민형배 박완주 양정숙 윤미향 의원 5명, 기본소득당 용혜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본회의 통과를 위해 의원 총동원령을 내려 표 단속을 했다. 민주당은 이날 민형배 의원 복당으로 총 170석이 됐다. 이날 두 특검법안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되면서 두 특검법은 늦어도 12월 말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 심사는 국회 소관 상임위(최대 180일)와 본회의 숙려기간(최대 60일)을 거쳐 최장 240일(8개월)이 소요된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일단 ’정의당 안‘으로 쌍특검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검 추천권, 수사 범위 등 법안 내용 수정은 본회의 숙려기간에도 가능하다.안건 설명에 나선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50억클럽 명단에 포함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나 유일하게 기소되었지만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며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이는 검찰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과 특검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초당적이고, 국민적인 공감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대통령의 배우자가 관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음에도 국정 운영에 큰 책임이 있는 여당은 진상을 밝혀 사실관계를 입증하기보다 이전 정부의 수사를 핑계로 상식적인 문제제기마저 정쟁으로 일축하며 관련된 법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12월 말 패스트트랙을 거쳐 양 특검이 공식 출범하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양 특검 이슈가 정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권에서는 쌍특검 법안이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쌍특검법은 야권발 정치 야합의 산물로, 이재명·송영길 전·현직 민주당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으려는 민주당, 노란봉투법이라는 불법파업조장법을 처리하길 원하는 정의당이 입법 거래를 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50억 클럽 특검법은 국민의힘이 야당 시절 여러 차례 수사를 요청했는데 민주당 문재인 정부 검찰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고, 지금은 검찰이 수사 중인데 이제야 (야당은) 특검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지키기 표 특검법”이라고 비판했다.반면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두 특검법은 대통령 배우자와 전직 검사이자 청와대 민정수석, 국회의원까지 요직을 두루 거친 정부·여당의 핵심 인물이 포함된 일련의 사건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확인했듯 국민은 특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또 “의혹에 대한 국민의힘과 검찰의 침묵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비호이자 은폐이고 더 나아가 검찰 권력의 사유화, 검찰 독재일 따름”이라며 “더 늦기 전에 명확하게 진상규명을 해서 법의 공정과 사법적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이 토론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양당의 비판과 야유도 이어졌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발언 도중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이 윤석열 정부 1년 동안 김 여사를 한 차례도 조사하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를 수사해야 한다”고 외쳤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찬성 발언을 통해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이번엔 국민의힘 의원들이 “죄가 없는데 어떻게 사람을 잡아넣느냐”, “고양이한테 생선을 어떻게 맡기나”라고 반발했다.
  • 김기현 “文은 못한 ‘尹 국빈 방미’ 못마땅해 비난… 민주당 한심해”

    김기현 “文은 못한 ‘尹 국빈 방미’ 못마땅해 비난… 민주당 한심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행보를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국익 극대화를 위해 종횡무진하는 대통령을 응원해주지는 못할망정 아니면 말고 식의 비난만 계속하는 것은 스스로 망하게 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문재인 정권에서 하지 못했던 대한민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이 못마땅하기라도 한 듯 사사건건 비난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참 한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화동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것이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미국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 약속을 거꾸로 해석했다가 부랴부랴 그 글을 지우고 사진 찍으러 갔냐는 논리도 없는 비난을 했다”며 “밑도 끝도 없는 비난만 퍼붓는 함량 미달의 인물들이 민주당 지도부에 포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민주당은 민생은 도외시하고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듯 대통령과 정부를 무너뜨리기에만 탐닉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행보를 깎아내리는 방법으로 자당이 처한 사법 리스크, ‘돈봉투 쩐당대회’ 이슈를 덮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히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도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선 “사실상 전술핵 재배치와 같은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워싱턴 선언에 담긴 전략핵잠수함(SSBN)의 정례적인 한반도 전개 확대를 두고 “1980년대 초 이래 없었던 일로, 미 핵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사실상 상시 배치해 유사시 한미가 응징 보복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 이후에 공동성명 이외 별도로 확장억제 관련 별도 문서를 작성하고 발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미국이 전 세계 여러 나라 중 하나의 동맹국에 대해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플랜을 선언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최초의 사례”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2006년 이후 (한미) 정상회담에선 확장억제 재확인 수준의 발표가 있었으나, 이번에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그 협의그룹을 통해 확장억제 각론을 구체화·실제화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방미 이틀 만에 59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경제 성과도 알려졌다”며 “피로 맺은 동맹으로 시작해 안보와 제조업 중심 협력에서 나아가 이제는 첨단 기술과 문화, 각종 정보의 수집과 공유·분석에 이르기까지 바야흐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맺어나가는 커다란 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 ‘SG증권發 쇼크’ 사흘 새 시총 7.4조 증발… 당국, 주가조작 등 조사

    ‘SG증권發 쇼크’ 사흘 새 시총 7.4조 증발… 당국, 주가조작 등 조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폭락’ 충격이 사흘째 증시를 뒤흔들었다. 이번 사태와 관련된 8개 종목은 폭락세 속에 사흘 만에 시가총액 7조 4000억원을 날렸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증거금률 상향에 나섰고 금융당국은 주가 조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이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세방(-25.72%)과 다우데이타(-19.34%)의 경우 개장 직후 하한가를 기록한 뒤 반등했으나 여전히 큰 낙폭을 보였다. 다올투자증권(-4.89%)과 하림지주(-5.04%)도 약세장을 보였다. 이들 8개 종목은 최근 2~3년 동안 특별한 호재 없이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하다 지난 24일 SG증권 매도 창구에서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불과 사흘 동안 최대 70% 가까이 급락했다. 같은 기간 8개 종목의 시총은 지난 21일 대비 7조 3906억원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종목들의 급락 배경으로 차액결제거래(CFD)를 지목하고 있다. CFD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초자산의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로 통상 자산 규모가 큰 전문 투자자만 거래할 수 있다. 투자자는 매수와 매도 양방향 포지션을 가질 수 있는데, 주식을 실제로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를 할 수 있어 공매도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증거금률은 증권사들이 종목별로 40~100% 수준에서 설정할 수 있고, 최대 2.5배까지 차입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번에 연일 하락세를 보인 종목들 또한 CFD를 통한 대규모 반대매매가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SG증권은 고객의 주문을 받아 처리해 주는 단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업무를 한 기관으로 이번 매매 주문도 정상 주문이라는 입장이다.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과 더불어 최근 코스닥에 ‘빚투’ 열풍을 불러왔던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에 대해 신용대출 종목군에서 제외하거나 증거금률을 높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 7개 종목을 신용대출 불가 종목에 포함했고, 증거금률을 100%로 변경했다. 무더기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도 지난 25일 대다수 증권사에서 빚투 불가 종목으로 분류됐다. 당국도 이번 사태와 더불어 ‘빚투’ 열풍을 일으킨 종목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이차전지 신규 사업에 뛰어들며 주가를 띄운 기업에 대한 집중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규 사업에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을 추가한 뒤 유의미한 투자나 성과가 없는 종목들에 대한 불공정 거래 혐의 등을 집중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SG증권의 매물 폭탄 사태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으며, 금융위의 요청에 따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날 주가조작 세력으로 추정되는 인물 10명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가 조작 제보도 있고 정황도 있어 주가 조작 혐의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에서도 출국금지를 한 만큼 속도감 있게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28일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증권사 CEO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SG증권 사태 및 빚투 열풍과 관련해 리스크 관리를 당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 대외전략 구상 펴낸 이낙연, 민주 구원투수로 복귀하나

    대외전략 구상 펴낸 이낙연, 민주 구원투수로 복귀하나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6월 귀국을 앞두고 신냉전 시대에 필요한 대외 전략 구상을 담은 책을 펴냈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혼돈에 빠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 외교와 차별화된 대안 제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 재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혼돈의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이 생존하기 위한 대외 전략을 탐구했다”며 책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 출간 소식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미중 신냉전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고 설익고 즉흥적인 외교는 아슬아슬한 불안을 야기한다”며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6월 미국으로 떠난 이 전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6월 하순 귀국 이후 위기에 빠진 민주당에 비전을 제시하며 정치적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에는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논란을 부른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를 지목해 “이런 잘못을 한국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장인상으로 일시 귀국했던 이 전 대표는 13일엔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이개호·윤영찬·김영배 등 현역 의원 10명과 만찬을 하며 돈봉투 의혹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 자문그룹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친낙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은 10일 국회에서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고, 다음달 1일 광주에서 같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을 비롯한 정치권 팬덤 문화의 위험성과 민주당의 현주소를 냉철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연대와 공생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6월 하순 귀국한 이후 국내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게 될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현재 민주당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혼란한 시대를 걱정하고 계시는 만큼 활동을 재개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대외전략 구상 책 펴낸 이낙연, 민주당 ‘구원투수’ 되나

    대외전략 구상 책 펴낸 이낙연, 민주당 ‘구원투수’ 되나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6월 귀국을 앞두고 신냉전 시대에 필요한 대외 전략구상을 담은 책을 펴냈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혼돈에 빠진 가운데 윤석열 정부 외교와 차별화된 대안 제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 재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혼돈의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이 생존하기 위한 대외전략을 탐구했다”며 책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 출간 소식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미중 신냉전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고 설익고 즉흥적인 외교는 아슬아슬한 불안을 야기한다”며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책이 국가 생존을 걱정하시는 일반 국민과 대한민국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미국으로 떠난 이 전 대표는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6월 하순 귀국 이후 본격적으로 위기에 빠진 민주당에 비전을 제시하며 정치적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에는 페이스북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논란을 부른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를 지목해 “이런 잘못을 한국이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장인상으로 일시 귀국했었던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엔 친낙(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이개호·윤영찬·김영배 등 현역 의원 10명과 만찬을 하며 ‘돈봉투 의혹’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봉투’ 수사가 장기화하고 당의 위기가 깊어지면 ‘이낙연 역할론’이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책 자문그룹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친낙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정치공황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고, 다음 달 1일 민주당의 ‘심장’으로 꼽히는 광주에서 같은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을 비롯한 정치권의 팬덤 문화의 위험성과 민주당의 현주소를 냉철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연대와 공생 관계자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6월 하순 귀국한 이후 국내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게 될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현재 민주당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혼란한 시대를 걱정하고 계시는 만큼 활동을 재개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尹 방미 성과 띄우기... 이재명 WP 인터뷰에 논란에 “조직적 범죄행위”

    국민의힘 尹 방미 성과 띄우기... 이재명 WP 인터뷰에 논란에 “조직적 범죄행위”

    국민의힘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띄우는 데 총력전을 펼쳤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한미연합사를 방문하는 등 ‘행동하는 한미동맹’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천명한 윤 대통령과 보조를 맞췄고 소속 의원들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논란,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야당의 각종 공세를 틀어막으며 적극적인 엄호에 나섰다.김 대표는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 한미연합사를 방문하고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군 장병을 격려했다.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공동 주최하는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순방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데 공을 들였다. 국민의힘 내 최대 친윤 그룹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도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국회로 초청해 북 핵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 두 정상이 핵 확장 억제 방안과 관련해 별도의 공동성명을 내는 만큼 윤 정부의 핵우산 강화 기조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다.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비판에는 “정상외교를 가짜뉴스로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 있다”면서 역공세를 펼쳤다. 야당의 공세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란 주장이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과거에 매몰된 채 국익에는 아랑곳없이 대통령의 발언을 꼬투리 잡아 또다시 반일 감정을 앞세우고 논의되지도 않은 내용의 가짜뉴스를 들먹이며 비난 일색”이라고 비판했다. 최형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외교에 가면 무조건 실패로 몰아가야 한다는 이런 프레임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면서 “확증편향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도 넷플릭스 투자 유치와 관련한 김 여사의 역할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 배우자들이 환경, 문화예술 관련해서 역할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면서 “(야당이) 기본적인 역할과 관심을 보이는 것마저도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서 비판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공지한 윤 대통령의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한글본에서 ‘100년 전 일을 가지고 무조건 무릎 꿇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부분의 주어가 빠진 점을 집중 추궁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순한 거짓말을 넘어서서 정부 기관의 조직적 범죄 행위”라면서 “진상조사도 하고 법적조치도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일본 무릎’ 관련 워싱턴포스트 인터뷰가 논란이 되자 ‘주어’의 해석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나섰으나 해당 기자가 녹취록 원문을 공개하면서 사과했다.
  • 각종 쟁점 이견 못 좁힌 여야…4월 본회의도 ‘충돌’ 예고

    각종 쟁점 이견 못 좁힌 여야…4월 본회의도 ‘충돌’ 예고

    4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6일 여야가 각종 쟁점 법안 관련 막판 협상을 진행했다. 최근 사회적 혼란을 유발한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에는 합의점을 찾았지만,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과 간호법·의료법·방송법 등에서는 이견만 확인한 채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헤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27일 본회의 의사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가장 큰 쟁점은 지난 13일 본회의 상정 예정이었다가 김 의장의 중재로 2주간 유예됐던 ‘간호법 제정안’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이 특정 직역에게 특혜를 줄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강행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살인, 성범죄 등 중범죄를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최대 5년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변경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도 여야의 대립 구도가 뚜렷하다. 양측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합의가 난망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쟁점 법안들의 강행처리에 나설 가능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쌍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의 경우 일반 법안처럼 과반이 아닌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 만큼 정의당과 협력해 이번 본회의에서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쟁점인 파업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막는 내용의 ‘노란봉투법’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본회의 직회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권의 강행처리를 막을 뾰족한 수가 없는 국민의힘은 지난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 당시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방침이다. 또 여론전을 통해 대야 공세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이런 입법 독주는 결국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쩐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덮기 위한 방탄 목적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의결돼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전세사기 피해 세입자가 거주했던 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가도 해당 주택에 부과된 지방세보다 세입자 전세금을 먼저 변제하는 내용이다. 전세사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별도의 특별법 마련에도 속도를 내 다음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진표 의장은 특별법과 관련해 “빠른 시간 내 협의하되, 충실히 협의해 국민들 고통을 빨리 덜어드릴 수 있도록 5월 의사일정을 짤 때 고려해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 산은캐피탈, 양기호 대표 선임

    산은캐피탈, 양기호 대표 선임

    산은캐피탈은 26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양기호 산은캐피탈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1964년생으로, 1990년 산업은행에 입행해 발행시장실장, 기업금융3실장, 인사부장을 거쳐 혁신성장금융본부장, 리스크관리부문장, 자본시장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2월 산은캐피탈 부사장으로 부임해서는 영업, 기획, 리스크 등 업무 전반을 총괄했다. 기업대출 및 투자업무 중심 성장을 이끌었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양 대표는 강력한 추진력이 있는 인물”이라며 “직원들에게 철저한 프로의식을 강조하는 한편, 조직 내 소통을 중요시한다”고 했다.
  • 무역적자·지정학 리스크 악재…“환율 저항선 1350원 넘을 수도”

    무역적자·지정학 리스크 악재…“환율 저항선 1350원 넘을 수도”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 가며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2월 1220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불과 2개월여 만에 1330원대를 뚫으며 19% 상승했다. 13개월간 이어진 무역적자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적인 요인이 달러 약세에도 원화 약세라는 ‘이상 현상’을 일으키며 환율이 조만간 135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6원 오른 1334.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연고점(21일·1328.2원)은 물론 장중 기준 연고점(19일·1329.5원)까지 넘어선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오른 1332.5원에 개장한 뒤 한때 1337.1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위안화와 엔화 등 아시아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결과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강달러 현상이 잦아들자 지난 2월 2일 1220.3원까지 떨어지며 안정세를 찾아갔던 원달러 환율은 불과 한 달 만에 1320원선을 넘어선 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하자 1300원 아래로 떨어졌으나 불과 4거래일 만인 20일 장중 1330원대를 넘어섰다.이 같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가 약해지면 원화는 강해지는 통념을 거스르는 것으로 달러 약세와 원화 약세가 함께 나타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더한다. 원화 약세는 무역수지 적자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65억 84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무역적자는 달러 유출을 의미해 원화 가치를 끌어내린다. 한미 금리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점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해 원화 약세를 키운다. 미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 인상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1.75% 포인트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대통령 발언 등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원화 가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돼 환율이 ‘상고하저’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환율이 당분간 135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비관적인 수출경기 전망 탓에 원화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 부진이 우려된다”면서 환율이 1350원 저항선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원화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본부 재입주를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에 대해 묻는 질문에 “유심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화스와프가 해법이 아니라면서 “우리나라는 순채권국으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경우) 외환시장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 “이차전지야 고맙다”… 코스닥 급등에 증권사도 활짝

    지난해 약세장에 시달렸던 증권사들이 올 1분기 코스닥시장 이차전지주 급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1조 114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2384억원) 대비 5배 급증했다. 당기순이익 추정치 합계 역시 8674억원으로 직전 분기(3741억원)와 비교해 배 이상 늘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39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269억원) 대비 9배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기간 799억원에서 1915억원으로, 한국금융지주는 2562억원으로 1400억원 적자였던 전 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제시되지 않은 다른 증권사도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코스닥시장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증권사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거란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 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5.3% 늘었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 60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8조원)을 앞질렀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증권사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채권 금리가 올 1분기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채권 운용 부문에서 대규모 평가이익이 인식됐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가격은 상승한다. 기업금융(IB) 부문도 지난해보다 분위기가 나아졌는데, 연초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채권발행시장(DCM) 수익이 늘었고, 코스닥시장 강세로 중소형주 중심의 기업공개(IPO)도 활기를 띠었다. 다만 증권 업황 자체가 반등했다고 단언하긴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국·업계의 유동성 지원으로 대규모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올 상반기까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잔존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한 총리, 尹 국빈 방문에 “한미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

    한 총리, 尹 국빈 방문에 “한미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그간 이룩한 성과를 확인하고 함께 발전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민과 기업, 특히 미래세대가 양국 동맹의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높아진 위상과 국력에 맞춰 한미 동맹 관계를 군사와 경제, 미래 첨단 분야와 경제안보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인 오는 30일까지 한미 관계와 관련된 다양한 국내 일정을 소화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한 총리는 25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 ‘같이 갑시다’를 참관하고 다음날엔 국회에서 열리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7일 용산전쟁기념관에서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명비에 참배하고, 28일에는 경기 평택 미군기지를 방문한다. 한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대해서 상반된 메시지를 내놨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전쟁의 잿더미에 서 있던 대한민국이 오늘날 세계를 놀라게 한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기저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이 자리잡고 있었다”며 “양국 간 정상회담은 북핵의 위협 앞에서 양국의 과거를 공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뜻깊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가의 안보와 미래 산업의 향방이 크게 걸려 있는 실리 외교의 시험대”라면서 “이번 방미에서는 순방 때마다 불거진 ‘윤석열 리스크’를 결코 되풀이하지 말아 달라”고 꼬집었다. 특히 “미 정보 기관의 도청 사태에 대해서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해 상처 입은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금태섭 “양당 모두 공천 파동” 신당 자신감…유승민 “성공은 별개…관심 無”

    금태섭 “양당 모두 공천 파동” 신당 자신감…유승민 “성공은 별개…관심 無”

    오는 추석 전까지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내년 총선을 앞둔 거대 양당의 ‘공천 파동’을 예측하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일각에선 금 전 의원의 신당 추진 동력이 부족해 성공을 점칠 수 없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온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 동참 가능성이 거론된 유력 인사들도 현재까지 “관심 없다”며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금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내부에 잠재한 문제점들이 총선을 앞두고 불거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민의힘은 계파 갈등으로 인한 내부 분열 위험성이 크고,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 등 각종 사법 리스크가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게 금 전 의원의 분석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오래 계신 분이 아니다 보니 통합이 잘 안 돼 있고, 민주당도 국민이 보기에 (돈봉투 의혹 등에) 말도 안 되는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이같은 정치 지형이 유권자들로 하여금 ‘제3지대 신당’에 지지를 보내줄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수도권 30석 확보’의 목표를 제시하며 “내년 총선은 정권 심판적인 성격도 있지만 기존 정치권 전체에 대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300석의 의석이 있는데 10% 정도를 새로운 세력에 주면 기존 정당도 확 달라질 것이고 유권자들이 충분히 10% 정도는 새로운 실험을 할 의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금 전 의원의 신당이 대선주자를 확보하거나 튼튼한 지역 지지 기반을 다지지 못한다면 기성 정치권을 위협하기는커녕 미풍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당장 2017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바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금 전 의원의 행보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개인적으로 신당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3년 6개월 동안 아스팔트에서 열심히 바른정당을 해봤지만, 솔직히 말해서 어지간한 의지와 비전과 매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 (신당이 출현할 환경과) 성공은 별개의 문제”라고 단언했다.
  • 맥 못 추고 ‘롤러코스터’ 타는 원화, ‘상저하고’는 수출에 달렸다?

    맥 못 추고 ‘롤러코스터’ 타는 원화, ‘상저하고’는 수출에 달렸다?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롤러코스터’를 타듯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무역적자 등 약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경제의 기초 지표) 탓에 달러화 약세에도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무역수지 개선에 따른 원화 가치의 ‘상저하고’를 예상하는 증권가에서도 기대치를 점차 낮춰가는 기류가 뚜렷하다. 달러 가치 떨어지는데 원화는 오르며 연고점 경신 2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오른 1328.2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1325.7원)을 넘어선 것이다. 앞서 20일에는 장 초반 1329.5원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지난 14일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 통화스와프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298.9원에 마감하며 1300원선을 하회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며 1320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환율 상승은 달러가 약세를 보임에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1일 102.51에서 20일 101.84까지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10.0원에서 1322.5원까지 올랐다. 이같은 달러와 원화의 동반 약세는 무역적자 등 대내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무역적자는 달러 유출을 의미해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린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41억 3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65억 84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작년 연간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절반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국내 기업이 외국인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역송금’도 작용했다. 매년 4월은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으로 본원소득수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다만 상품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경상수지는 대체로 플러스를 기록해왔다. 다만 상품수지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4월은 본원소득수지가 동반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돼 환율에 상방 압력을 준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다음달 1.75%포인트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같은 금리 역전 격차도 원화 가치 약세에 힘을 싣고 있다. 원화는 외환시장에서 맥을 못 추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월 중 원화의 대미 달러 환율 변화율은 7.4%로, 표본 국가(34개국) 평균(3.0%)의 2배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한국 경제도 원화 가치도 ‘상저하고’? “수출 개선 여부에 달렸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와 반도체 수요 증가 등으로 수출이 개선돼 원화 가치가 ‘상저하고’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하는 흐름을 예상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대외 부문의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점에서 유효하다”면서도 “예상보다 2분기 시작이 높은 수준에서 시작했고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수출과 수급 부담 등이 환율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중국 및 반도체 수출 회복이 지연되면서 무역수지 적자 탈출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상수지와 재정수지의 ‘쌍둥이 적자’ 리스크, 하반기에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미 금리 역전 금리가 더 벌어질 우려도 원화 가치에 악재”라고 지적했다. 결국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개선이 원화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열쇠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4.5%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은 하반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는 등 무역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박 연구원은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대만 리스크,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불확실성도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중국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하고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폭된다면 원화 가치의 추가 약세 가능성도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 한국차, 세계 시장서 점유율 소폭 하락...중국차, 美 밀어내고 첫 3위

    한국차, 세계 시장서 점유율 소폭 하락...중국차, 美 밀어내고 첫 3위

    지난해 한국 자동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7.3%를 기록하며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차는 유럽,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점유율 5위에 올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1일 ‘2022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를 펴내 해외 8개 주요 시장에서 한국차 점유율이 2021년 7.7%에서 지난해 7.3%로 0.4%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국차의 점유율은 줄어든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중국, 러시아에서 점유율이 다소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에 밀려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여파로 사업을 중단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2.4%에서 지난해 1.6%, 러시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2.7%에서 17.8%로 내려앉았다. 반면 같은 기간 멕시코에서는 11.8%에서 12.0%, 미국에서는 10.0%에서 10.7%, 유럽에서는 8.7%에서 9.4%, 브라질에서는 9.6%에서 9.7%, 아세안에서는 3.6%에서 4.6% 등으로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미국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대이기도 했다.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점 점유율 1위는 25.8%를 기록한 유럽차의 몫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1.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2위인 일본차도 2021년 27.2%에서 지난해 25.3%로 점유율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유럽,일본,미국,한국차 점유율 일제히 하락중국은 1년새 세계 시장 점유율 3.7%p 상승“내수시장서 자국 브랜드 약진에 힘입은 것” 이런 가운데 중국차는 점유율이 2021년 15.8%에서 지난해 19.5%로 3.7%포인트 오르며 미국차(18.3%)를 제치고 처음으로 3위 자리를 꿰차며 중국 자동차 산업 팽창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럽차, 일본차, 미국차, 한국차의 점유율이 일제히 하락한 반면 중국차의 점유율은 상승한 것이다. 중국계 업체의 판매대수는 같은 기간 2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에 대해 전기자동차(EV) 업체인 비야디(BYD) 등 자국 브랜드가 현지 내수시장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정체·하락 기조에도 지난해 전기차 시장은 전년보다 43.4% 성장하며 질주를 이어갔다. 각 시장별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유럽(46.3%), 중국(31.2%), 미국(12.3%) 순으로 높았다. 나머지 시장은 2% 미만이었다. 1년 새 성장률로만 보면 아세안은 810%, 브라질 50%, 인도 30%로 가파르게 증가하며 앞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예고하기도 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동화 전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중국의 글로벌 팽창이 현실화하는 한편 각국 정부가 자국 산업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며 “전기차 생산 전환과 미래차 초격차 기술 확보는 물론 정부의 세제·기술 지원,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 ‘널뛰기’하는 국제유가 … 배럴당 83달러 찍더니 3주만에 최저치로

    ‘널뛰기’하는 국제유가 … 배럴당 83달러 찍더니 3주만에 최저치로

    산유국의 감산에 5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3주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주요국의 긴축 완화 및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유가에 미치는 호재와 악재에 따라 ‘널뛰기’를 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국제기구들도 제각각의 전망을 내놓는 등, 하반기 국제유가의 향방에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산유국 감산에 치솟던 WTI 가격 3주만에 최저치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7달러(2.36%) 하락한 배럴당 77.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해 지난 3월 31일(75.67달러)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본격화하며 지난달 17일 66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WTI 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다음달부터 매일 116만 배럴을 감산한다는 소식에 반등해 지난 3일 80.42달러로 한달 만에 80달러선을 뚫었다. 이어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3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기름을 부어 지난 12일 배럴당 83.2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WTI 종가는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였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과 경기 침체 우려가 대두되며 산유국 감산으로 치솟았던 유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 침체 우려를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고, OPEC이 발표한 4월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각국의 긴축과 금융불안 등으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유가가 꺾였다. 미국의 원유 재고에서 휘발유 재고가 늘고 있는 점도 원유 수요가 둔화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휘발유 재고는 130만 배럴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 19일 WTI 가격은 다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리오프닝에 수요 증가 vs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둔화 전망 엇갈려 중국의 리오프닝,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복잡한 변수 속에 향후 유가에 대해 IEA와 OPEC은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IEA는 올해 원유 수요가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원유 수요 증가폭의 90%를 중국이 빨아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OPEC+의 추가 감산 물량이 OPEC+를 제외한 국가의 원유 공급 증가 폭을 넘어서 원유 공급 차질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OPEC은 4월 보고서에서 국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쌓이고 있고 주요국의 긴축과 금융불안, 높은 부채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위협받고 있으며, 미국의 여름철 원유 수요 증가폭이 경기 둔화로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OPEC은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는 않았고, 중국이 원유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데에서 IEA와 전망을 같이했다. 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제유가에는 상방 압력이 비교적 강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향후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 “유럽 천연가스 수급차질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공급불안은 상방리스크로, 미국 등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증산 가능성, 금융불안 재확산 등은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산유국의 감산과 중국 리오프닝, 러시아의 감산 지속 등으로 상방 압력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불안과 국지적인 수급 차질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유가 흐름은 ‘상저하고’일 것”이라면서 “러시아발(發) 원유 공급 차질 등으로 원유 공급은 현재 수준보다 타이트해지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회복 강도에 따른 수요 증가폭이 유가 상승 기울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설] 우크라 군사지원, 시작도 끝도 국익이 기준이다

    [사설] 우크라 군사지원, 시작도 끝도 국익이 기준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언급’을 두고 시끄럽다. 윤 대통령은 그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민간인 대규모 공격이나 학살, 중대한 전쟁법 위반 등 국제사회가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비살상 물자에 국한한 지원을 군사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긴 것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은 적대적인 행동으로 간주한다”고 반발했다.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을 하는 국가는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뿐만이 아니다. 전쟁의 조기 종식을 위해 군사지원을 협의하는 ‘우크라이나 방위 콘택트 그룹’에는 50여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는데도 한·러시아 무역 200억 달러에 묶여 비살상 물자의 지원에만 머물고 있는 우리의 고민은 클 수밖에 없다. 나토는 물론 국빈 방문을 앞둔 미국의 압박도 적지 않다.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나 방산 수출 같은 국익도 고려해야 한다. 전쟁 상황에 따라서는 지원 형태의 변경은 불가피하다. 한국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여부는 러시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러시아에 호응하듯 비판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가 “말 한마디로 원수도 산다”고 비난하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 발언의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해 2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초보 정치인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하는 외교정책으로 두 나라가 충돌했다는 이 대표의 친러시아적 발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국익을 제쳐 놓고 우크라이나 문제를 ‘대표 사법 리스크’, 돈봉투 의혹의 반격 재료로 삼는 민주당이야말로 어느 나라 야당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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