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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제2부속실 필요…특별감찰관, 野와 협의할 준비돼있다”

    한동훈 “제2부속실 필요…특별감찰관, 野와 협의할 준비돼있다”

    여권에서 소위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설치’을 건의하고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기 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된 국회의원은 재판 기간에 세비를 전액 반납하는 내용의 입법도 추진한다. 한 위원장은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 후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폐지된 대통령실 제2부속실)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실이 깊이 있게 검토한다고 했으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대통령실에 공식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말한 게 공식이 아닌 게 있느냐”며 용산과 소통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이어 “특별감찰관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이니,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며 “문재인 정권 내내 추천하지 않았던 것이고, 우리는 더불어민주당과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합의할 만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지난 9일과 10일에 강원도와 충북 단양 구인사를 찾았던 한 위원장은 ‘김건희 특검법’의 국회 통과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포함해 현안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지만, 당내 비주류와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심 역풍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가 나오면서 현안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또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방탄’으로 국회의원이 재판을 지연하는 사례를 막겠다며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재판 기간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법안을 (당 차원에서)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 “최근 일부 의원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재판을 방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국민의 비판이 정말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민주당의 반대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총선 공천 신청 시 우리 당의 후보가 되길 원하면 이 약속을 지킨다는 서약서를 받겠다”고 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미래 일자리 현장 간담회, 부산시당 당직자 간담회를 소화하고 남포동 비프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한 위원장은 당직자 간담회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술렁이는 민심을 염두에 둔 듯 “우리 당은 부산 동료 시민분들께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차질 없이 하고 북항 재개발 추진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야당 반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 “4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보란 듯이 제일 먼저 산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당일치기로 진행하는 전국 순회 일정 중 유일하게 부산에서 1박 2일을 머문다. 11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비대위원회의를 주재한다.
  • ‘김건희 리스크’에 與에서도 ‘특별감찰관 설치’ 요구…한동훈 “野와 협의 준비”

    ‘김건희 리스크’에 與에서도 ‘특별감찰관 설치’ 요구…한동훈 “野와 협의 준비”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이 국회로 돌아온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4·10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 해소를 위해 특별감찰관 설치 및 제2부속실 부활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당과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는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 설치”라며 “친인척 관련 잡음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부인을 포함한 대통령의 친인척 및 측근들과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역할을 하는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도입됐으나 문재인 정부 당시부터 7년째 공석 상태다. 영부인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이번 정부 들어 폐지된 바 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측근들과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우려를 정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라며 “법에 따른 것을 왜 대통령들이 안 할까 생각이 든다. 특별감찰관을 반드시 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제2부속실에 대해서도 “예전부터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라며 “국민의 요구가 있으면 두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니,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 문재인 정권은 내내 추천하지 않았다”며 “우리 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지만 특별감찰관의 경우 현실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야 합의 추천이 원칙인 상황에서,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기 쉽지 않은 탓이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은 “만약 특별감찰관을 야당 추천으로 임명하면 특검에 대한 여론 자체가 조금 식을 수 있었던 것”이라며 “야당 추천으로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 한동훈 “제2부속실 설치 필요”…‘김구 폭탄’ 논란엔 “표현 공감 못해”

    한동훈 “제2부속실 설치 필요”…‘김구 폭탄’ 논란엔 “표현 공감 못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 10일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이미 존재하는 제도이니 국회에서 추천하면 된다. 문재인 정권은 내내 추천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실이 깊이 있게 검토한다고 했으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당내 여론에 대해 그는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라며 “잘 듣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설명을 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한편 야당이 단독 처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 한 위원장은 “조사위(특별조사위원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압수수색·출국금지·동행명령까지도 할 수 있다”면서 “야당 주도의 조사위가 사실상 검찰 수준의 그런 조사를 1년 반 동안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특별법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 분열이 안 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특별법을 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지에 대해선 “원내에서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논의해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현직 부장검사 등의 총선 출마 사례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선 “현직 검사장도 나온다고 하지 않나. 이성윤 검사장”이라며 “‘황운하법’ 이후 많은 게 흐트러졌다. 대법원 판례에 의해 그것 자체는 본인 권리”라고 말했다. 이성윤 검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을 거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하에서 서울고검 검사장에 임명됐다. 검찰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과 대척점에 서 있던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최근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위원장이 언급한 판례는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현직 경찰 신분으로 당선됐지만 이후 대법원이 ‘공직 사퇴 기한 내에 사직서를 냈다면 사표가 수리되지 않았더라도 출마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의원직을 유지한 것을 말한다. 한 위원장은 다만 “우려 지점은 우리도 알고 있다”며 “그런 것을 포함해 우리가 후보를 선택할 때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박은식 비대위원이 과거 백범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말해 비판받는 것과 관련, “그 표현에 대해선 저도 공감 못 한다”며 “공인이 됐기에 더 언행에 신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선 영입 인재인 박상수 변호사와 관련해 ‘여성 혐오’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선 “만약 그것이 본인의 철학이라고 하면 같이 갈 수 없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재판 기간의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방탄으로 재판 지연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겠다”며 당 차원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민주당 반대로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총선 공천 신청 시 우리 당의 후보가 되길 원하면 이 약속을 지킨다는 서약서를 받겠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경남 당원들에게 “과거 3·15 의거 등 역사의 중요한 장면에서 경남은 대한민국의 해결책을 늘 제시해온 곳”이라며 “그런 경남의 정신으로 이 나라의 난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곳이 경남의 바다 노량이었다. 충무공의 23전 전승 신화 중에 20승이 바로 경남 바다에서 해낸 것”이라며 “충무공의 위대한 애국심과 인품을 흠모하고 억지로라도 흉내 내며 동료 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지켜낸 3·15 의거 정신을 본받아 좋은 정치 하겠다”고 적었다.
  • 돌연 가격 낮춘 사우디… 국제 유가 4% 빠졌다

    돌연 가격 낮춘 사우디… 국제 유가 4% 빠졌다

    산유국의 감산을 주도하며 국제 유가 띄우기에 안간힘을 쓰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돌연 원유 판매 가격을 낮췄다. 이에 연초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4% 급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 등의 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분열이 겹치며 국제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중동 리스크’라는 변수도 있어 유가의 향방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12% 급락한 배럴당 70.77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16일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하루 만에 4.9%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3.35% 하락한 배럴당 76.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가 전날 원유의 판매 가격을 인하하기로 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아시아시장의 원유 공식 판매 가격을 배럴당 2달러 인하해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동 산유국의 ‘맏형’인 사우디의 이례적인 행보에 OPEC의 분열이 본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지난해 6월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은 뒤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 왔다. 이에 사우디는 지난해 OPEC플러스(+) 국가의 반발을 무릅쓰고 ‘나 홀로’ 감산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엔 러시아와 손잡고 하루 100배럴 감산을 해 국제 유가를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중국의 수요 둔화 등으로 유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자 사우디 스스로도 고유가 정책을 고수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고유가 정책과 자국의 시장 점유율 중 시장 점유율을 선택했다는 신호”라면서 “재고를 남기지 않으려는 고군분투”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브라질 등의 원유 생산이 늘고 OPEC+ 국가들의 감산이 흐지부지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변수도 있다.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이 국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지만 올해 유가가 급등한다면 물가의 둔화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면서 “특히 내수 부진 속에 유가까지 오르면 소비 여력이 줄고 기업의 비용 부담도 커져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HUG 변제 위험 분산을” “개방 땐 분양가 오를 것”

    “HUG 변제 위험 분산을” “개방 땐 분양가 오를 것”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추진을 계기로 30년 넘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독점해 온 주택 분양 보증 시장 민간 개방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태영건설 사업장의 공사가 중단되면 수분양자들의 피해를 변제해야 하는 HUG의 재정 건전성 악화가 가속화할 수 있어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맞물려서다. 9일 건설·주택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태영건설이 공사하고 있는 주택사업장 가운데 HUG의 분양 보증에 가입된 곳은 14개 사업장(1만 2395가구)에 이른다. 분양 보증은 건설사가 부도 등으로 분양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이 직접 분양하거나 입주 예정자에게 계약금·중도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문제는 HUG가 전세사기 여파로 대위변제액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약 5조원(추정액)에 이른다는 점이다. 분양 보증 업무는 HUG가 1993년부터 단독으로 해 오고 있다. 인허가 보증, 하자 보증 등은 민간에 문을 열었지만 유독 분양 보증은 독점 체제다. 논란이 처음 불거진 건 2008년이다. 당시 정부는 분양 보증의 민간 개방을 추진하면서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한 보험사도 분양 보증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넣어 민간 개방의 근거를 마련했다. 그러나 지침 개정 이후에도 국토부 장관이 지정한 민간 보험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HUG의 보증 독점을 ‘경쟁 제한적 규제’로 지목하고 개선을 권고했지만 국토부는 연구용역 이후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업계에선 HUG가 분양 보증을 명분으로 사실상 분양가 통제를 한다며 민간에도 문을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30가구 이상 아파트를 선분양할 때 분양 보증이 있어야 금융권 대출이 가능한데 중소 건설사는 HUG의 독점으로 보증료율이 과도하게 높다고 주장한다. 분양 보증 보증료율은 0.138~0.469% 수준인데 신용평가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 건설사는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주택산업연구원은 경쟁 구도가 생기면 분양보증 수수료가 최대 4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덕례 주산연 선임연구위원은 “현재는 HUG가 분양보증 리스크를 온전히 떠안는 구조인데, 민간 개방이 되면 분양보증 리스크도 분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토부와 HUG 등은 대규모 변제 위험이 있는 만큼 공공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간 보증이 파산하면 피해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에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양가 통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정부가 소극적 자세를 취하는 이유다. HUG는 분양 보증 수익이 전세반환 보증·임대보증금 보증 사업 손실을 교차 보전하기 때문에 민간 개방이 어렵다고 말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 보험사에서 과도하게 상품을 팔았다가 시장이 위험해지면 뒷감당이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 윤재옥 국힘 원내대표 “김건희 특검법 거부, 대통령 입장에선 당연해”

    윤재옥 국힘 원내대표 “김건희 특검법 거부, 대통령 입장에선 당연해”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및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겨냥한 ‘쌍특검법’을 두고 여야가 격하게 대치하는 가운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윤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쌍특검법’을 통과시키고자 밀실 야합까지 해 가며 패스트트랙을 지정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는 재의를 요구한 법안을 법적 절차대로 표결하겠다는 것도 권한쟁의심판 운운하며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원총회가 끝난 뒤 “‘쌍특검법’ 수용을 원하는 여론이 높은데 여론조사가 잘못됐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상이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여서가 아니다. 그 대상이 누구라도 법안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면 대통령 입장에서는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답했다.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고유 권한인 만큼 이에 대해 민주당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또 “지금 대통령 비서실도 (김건희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제2부속실(영부인 전담 조직) 설치를 비롯한 언급을 한 바 있다”며 “제2부속실 설치를 비롯한 여러 조치들을 당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관련 노력을 하고 있으니 더 이상 쌍특검법을 무기삼지 말라는 속내다. 전날 여야는 ‘쌍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해 재표결할지를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거부된 법률안을 재의결하려면 국회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재의결 때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출석해서 반대표를 던지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측은 의결 정족수(199석)를 채우지 못한다. 이를 잘 아는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을 서둘러 본회의에 재상정해 표결하자는 입장이다. 최대한 빨리 쌍특검법 재표결을 부결시켜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털고 가려는 의도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본회의 법안 처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지금 당장 재표결하면 부결될 가능성이 크기에 국민의힘 공천 결과를 보고 낙천된 현역 의원들을 20명 이상 규합해 ‘반란표’를 모아서 재의결을 하려고 최대한 시간을 끌려는 시도다. 이런 상황을 두고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원칙과 상식, 관례를 깬 것”이라며 “총선 민심을 교란하기 위해서 (법안 처리) 시기를 자기들 유리한 시기에 맞추겠다는 것 자체가 이 법이 총선 민심 교란 악법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일”이라고 했다. 앞서 ‘쌍특검법’은 지난해 12월 28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해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변화·혁신 싹트는 시기, 기본에 더 충실해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변화·혁신 싹트는 시기, 기본에 더 충실해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4년이 코로나 위기가 완전히 끝나고 항공업계에 변화와 혁신이 싹트는 심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라는 기본에 충실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마음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조 회장은 지난 2일 사내 인트라넷에 등재한 신년사를 통해 “조각나 있던 필름처럼 잃어버렸던 지난 몇 해와는 달리 우리 고객들께서는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길에 나서고 있고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항에는 활기가 돌고 있다”면서도 “비록 커다란 위기가 지나갔지만 우리 앞에 놓인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어려운 문제들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엔데믹 이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팬데믹 기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화물사업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조 회장은 이처럼 언제 어떤 모습의 위기가 나타날지 모르는 시기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s)”고 당부했다. “모두가 혁신을 외치는 지금,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말이 의아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근간이 갖춰지지 않은 혁신은 모래 위에 쌓은 성일 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해왔고, 잘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가꿔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안전은 고객이 항공사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동시에 “대한항공의 모든 활동은 절대적인 안전이라는 전제 아래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임직원 모두가 “업무 현장 전반에 걸쳐 안전 점검을 생활화하고 안전에 관한 한 누구나 자유롭게 제안하고 앞장서 실천할 수 있도록 수평적이고 건강한 안전 문화를 만드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고객의 시간은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고객의 시간이 허투루 흘러가지 않도록 고객의 입장이 되어 불편한 점은 없는지,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여행의 시작에서 끝까지 전체 과정을 세심하게 되짚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직원들에게 “우리의 업무는 안전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행복하고 감동적인 여행을 선사하는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며 “대한항공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 고객 중심 경영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2024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통합 항공사 출범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임직원 모두의 결집을 당부했다. “통합 항공사의 출범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스케줄은 합리적으로 재배치되고 여유 기재는 새로운 취항지에 투입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더 넓은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합 항공사의 출범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라는 감염병은 잠시나마 글로벌 인적 교류의 단절을 가져왔지만 오히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의미를 남겼다”면서 “회사에서도 결국 그 중심에는 ‘사람’, 즉 임직원 여러분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여러분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탄탄한 기초 체력과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다”며 “2024년을 대한항공의 존재 의미를 여실히 입증하고 우리의 소명을 밝히는 뜻깊은 시간으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 [사설] 용산과 국민의힘, 중도 목소리 더 귀담아듣길

    [사설] 용산과 국민의힘, 중도 목소리 더 귀담아듣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 뒤 국민의힘의 몇 가지 달라진 행태가 눈에 띈다. 보수 지지층을 발판 삼아 중도로 외연을 넓혀 나가는 한 위원장 행보는 차치하고라도 용산 대통령실에 대한 쓴소리가 당내에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제는 한동훈 비대위에 합류한 ‘조국 흑서’ 공동저자 중 한 명인 김경률 회계사가 고언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행동’을 주문한 것이다. 그는 이 특검법이 민주당의 총선용 정략 법안임이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 찬성 여론이 다수라는 점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풀어 줄 방안들을 용산과 국민의힘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초선의 김웅 의원은 어제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회견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민주적 정당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대위가 추진 중인 불체포특권 포기를 강요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정치판에서 흔히 보듯 탈당하며 침을 뱉는 모습이 아니라 당에 남아 당이 부여한 소명을 계속 이어 가겠다고 했다. 대표적 진보 단체인 참여연대에 몸담고 있다가 조국 사태로 민주당 중심 진보 진영에 등을 돌린 김 회계사와 검사 출신의 비주류 김 의원의 목소리가 향하는 지점은 바로 민심의 저변을 용산이 보다 넓게 봐야 한다는 것인 듯하다. 전통 보수 지지층에서 벗어나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말과 행동이 집권세력에게 지금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거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국민의힘 지도부의 이런 모습은 용산의 화답이 이어질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때맞춰 용산에선 대통령 부인을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지난 정부가 외면했던 특별감찰관 도입도 여야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할 뜻이라고도 한다. 이에 덧붙여 신년 기자회견도 서두르는 게 좋을 듯하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진솔하게 의혹의 배경을 설명하고 실수가 있었더라도 겸허히 이해를 구한다면 풀리지 않을 문제가 없다. 한동훈 체제의 여당이 달라졌다는 소리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 머스크 또 ‘마약 리스크’… “경영진 우려 커”

    머스크 또 ‘마약 리스크’… “경영진 우려 커”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불법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회사 이사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이를 직접 봤거나 이 상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인용해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여러 종류의 향정신성의약품을 복용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17년 말 스페이스X 본사 관제센터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두고 15분간 횡설수설했고 자사 로켓인 ‘빅팰컨로켓’을 비속어로 칭하며 약물 복용 의심을 샀다. 이 외에도 2018년 LA 파티, 2021년 마이애미 하우스 파티 등에서 동생 킴벌 머스크, 현 스페이스X 이사회 멤버 등과 불법 약물을 사용했다. 머스크의 불법 약물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면 미 정부에 140억 달러 상당의 민간·군사 우주항공선을 납품해 온 스페이스X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의 계약이나 미 정부가 인가한 기밀 정보 취급 권한도 취소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 올해도 진격의 K방산… 유럽·중동·동남아서 대형 계약 터진다

    올해도 진격의 K방산… 유럽·중동·동남아서 대형 계약 터진다

    우크라이나 공여무기 보충 필요이집트·필리핀 경공격기 추가사우디·루마니아 지대공 ‘천궁2’ 美·호주 등에도 신규 무기 수요 지난해 호황기를 보낸 국내 방위산업체들은 2024년에도 유럽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장기화에 따라 우크라이나 공여무기에 대한 보충 수요가 여전한 데다 자체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각국의 움직임 때문이다. 중동의 경우 포탄 및 유도탄 수요가 증가하고 동남아시아 국가의 군현대화 수요, 미국, 호주 등의 신규 무기 등의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방산업체는 지난해 대형 수출계약 체결에 따른 추가 계약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호주와 3조 2000억원 규모의 레드백 장갑차 129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K-21보병전투장갑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레드백은 호주군의 요구사양에 맞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맞춤형 장갑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1분기 중 루마니아와 모두 2조 5000억원에 달하는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폴란드와 3조 40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2차 수출실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K-9 자주포의 성능을 입증한 터라 루마니아에서도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와 맞물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 분기마다 K-9 19문, 다연장 천무로켓 11문 등을 폴란드에 차질 없이 인도해 루마니아와의 계약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생각이다.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1조 2000억원 규모의 국산 경공격기 FA-50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KAI 역시 이집트, 필리핀 등과의 추가 계약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이집트의 경우 FA-50 구입 계약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와 함께 KAI는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해 국산경공격헬기(LAH)와 수리온을 선보이며 우수한 성능과 기동성을 자랑했다. 이들 헬기가 해외에서 시범비행을 선보인 것은 처음이었으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당시에도 UAE가 대량의 수리온 파생형 구매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아직까지 희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KAI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호평을 받은 것은 사실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LIG넥스원도 올해 안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지대공 요격미사일 대표 상품인 ‘천궁2’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계속되면서 중동지역에서 ‘방공망’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LIG넥스원이 가진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LIG넥스원이 사우디에 ‘천궁2’를 수출하게 되면 UAE보다 큰 5조원대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LIG넥스원은 지난해 UAE와 4조원대 수출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LIG넥스원은 지난해 2월 루마니아에서 국영 방산기업인 ‘롬암’(ROMARM)과 대공미사일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루마니아에서 중단거리 대공미사일 ‘천궁2’를 수주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또 다른 유도무기인 ‘비궁’은 미국 국방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해외비교성능시험(FCT)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FCT를 통과할 경우 미국 수출 성공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또 타 국가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LIG넥스원은 지난해 4월에는 인도네시아 경찰청에 헬기 부속품을 공급하는 1984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방산기업은 지난해 약 130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2022년 173억 달러보다 43억 달러 줄어들어 당초 목표였던 2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국내 방산기업은 폴란드에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맺었던 2022년보다 지난해 수출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호주와 동남아, 중동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이집트와 사우디, 루마니아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27년 방산 수출 4강국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더욱 굳건히 다질 기회라는 평가다. 다만 폴란드의 경우 최근 정권이 교체되면서 잔여 물량 계약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일 “유럽, 중동에 이어 아시아 대립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군비확장 기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방산업체는 이미 받아 놓은 수주만 따져도 2025년까지 거의 확정적으로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대구 건설업계 66%, “작년보다 매출 감소할 것”

    대구 건설업계 66%, “작년보다 매출 감소할 것”

    대구지역 기업 210곳 조사제조업체 34.4%, 작년과 매출 비슷할 것대구지역 기업들은 올해 지역 경제가 작년 수준이거나 약간 안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기업 210곳(제조업 160곳·건설업 50곳)을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4 경제·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체의 34.4%가 올해 매출이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31.2%였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응답 기업의 66%가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기본 경영전략으로 ‘안정 전략’을 선택한 곳(제조업체 66.0%·건설업 49.4%)이 많았다. ‘성장전략’을 택한 곳은 제조업 33.1%, 건설업 6%에 그쳤다. 경영활동 대내외 리스크로 제조업체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53.1%)과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45.6%)를 꼽았다. 건설업체는 ‘고유가 및 고원자재가’(56.0%)와 ‘부동산 시장경기’(42.0%)를 꼽았다.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2025년부터’라고 답한 기업(41.0%)이 가장 많았고, ‘올해 하반기’(35.2%)가 뒤를 이었다. ‘이미 회복 국면 진입’이라고 답한 기업은 0.5%에 불과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이나 신산업 진출을 위한 제도 걸림돌 등 다양한 기업 애로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한동훈표 인재영입 1호 이상민 입당 ‘민주당 싹쓸이’ 대전 판도 바꿀까

    한동훈표 인재영입 1호 이상민 입당 ‘민주당 싹쓸이’ 대전 판도 바꿀까

    충청 민심 ‘바로미터’이자 ‘스윙보터’ 지역19·20대 동서로 양분·21대 7석 민주당 석권이상민 “與 험지 유성을 챙기고, 충청권 승리” 대전 유성을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출신 이상민 의원이 8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4년 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싹쓸이’했던 대전의 판도가 오는 4월 총선에서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은 충청 민심의 ‘바로미터’로 수도권과 함께 전통의 ‘스윙보터’(swing voter·유동층) 지역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입당식에서 “국민의힘에 험지로 알려진 제 지역구부터 챙기고, 인접 지역인 대전에서 합동해서 세종·충남·충북 등 충청·중부권에서 총선 승리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전 판세에 대해 “민심은 국민의힘에도 민주당에도 안 좋다”고 했다. 이 의원의 입당으로 국민의힘은 대전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 2명을 갖추게 됐다. 다른 한명은 비례대표로 대전 동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창현 의원이다. 19·20대 총선 땐 국민의힘의 전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대전을 동과 서로 양분했지만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7석을 모두 차지했다. 하지만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유성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이겼고, 2022년 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대전시장과 함께 4개 구청장을 확보했다. 현역의원은 민주당이 압도적이나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을 중심으로 5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 시장과 함께했던 이택구·이석봉 전 부시장이 각각 서구을과 대덕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석봉 전 부시장은 당초 유성을을 노렸으나 이 의원의 입당이 가시화되면서 지역구를 옮겼다. 민주당은 박병석(서구갑)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황운하(중구) 의원의 사법리스크 등이 변수다. 윤창현 의원은 통화에서 “이 의원의 합류로 대전 민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작은 이슈에도 흔들리는 지역이라 아직 판세 예측은 섣부르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강원 원주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다. 취임 후 첫 강원행이다. 한 위원장은 “강원도의 모든 의석을 우리의 붉은색으로 채우자. 국민의힘은 강원도의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8석 중 6석은 국민의힘이, 2석은 민주당이 갖고 있다. 부친은 춘천, 모친은 홍천 출신으로 ‘강원도의 아들’임을 강조한 한 위원장은 “저는 강원도의 영서와 영동 모두에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고 소개한 뒤, 강원의 권역별 현안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속도를 내 모든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했다.
  • 김경율 “대통령실도 ‘김건희 리스크’ 잘 알고 있어…말을 못할 뿐”

    김경율 “대통령실도 ‘김건희 리스크’ 잘 알고 있어…말을 못할 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8일 “(4월 총선을 위해서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잠재울 수 있는 뚜렷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내가) 만나봤던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직원분, 심지어는 전직 장관들 모두가 정확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특검은 악법’이라는 부분에 동의하면서도, 국민 여론이 70% 가까이 특검에 찬성하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에) 이야기 못 할 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모두 다 그걸 알지만 말을 못할 뿐”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은 “특검의 실체와 상관없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어떤 식으로 제어할 것인지, 반감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많은 말이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실 제2부속실(영부인 전담조직)과 특별감찰관 설치는 당연하다.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 내에서 ‘김건희 리스크’라는 여섯 글자가 아직 안 나오는데, 외부 비대위원 모두 다 민간인이라 아직 분위기조차 익히기 힘들다”면서 “(특검법 찬성 여론이 지속되면) 제2부속실 설치가 진행되더라도 당연히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선, 4선 의원도 알고 있고 용산 대통령실도 알고 있고 전직 장관도 알고 있는데 (김건희 리스크라는) 여섯 글자를 지금 (누구도) 말 못 하는 상황”이라며 “돌아갈 곳이 있어야 잘 싸운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언제고 돌아갈 곳(본업인 회계사 업무)이 있기 때문에 (비대위에 김건희 리스크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확히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우선 (양측은) 독립적인 관계를 맺어야 되고 수평과 수직의 관계로 따지자면 수평적이어야 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국민의힘은) 용산 대통령실 입김으로부터 조금은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하지 않나 싶다”며 “그래야만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 [데스크 시각] ‘철강왕’의 자존심/주현진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철강왕’의 자존심/주현진 산업부장

    “우리 선조들의 피값인 대일청구권자금으로 건설하는 제철소다. 실패하면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니 우향우하여 영일만에 빠져 죽어 속죄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철강왕’ 박태준(1927∼2011) 포스코 명예회장이 남긴 말이다. 포스코 전신인 포항제철의 포항 1기 설비 건립이 한창 추진되던 1970년 황량한 영일만 모래벌판에 전 사원을 모아 놓고 첫 삽을 뜨면서 했다는 이 말에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철보다 강한 포스코의 ‘제철보국’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1973년 국내 최초의 용광로가 쇳물을 뿜으며 가동된 이래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매해 성장한 포스코는 박 명예회장이 퇴임하던 1992년 이미 세계 초일류 제철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렇듯 기술도 자본도 없는 아시아 변방 황무지에서 금빛 철강신화를 쓴 철강왕이었지만 태생이 공기업인 탓에 ‘관치 리스크’를 피하지는 못했다. 실제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포스코 회장 잔혹사는 박 명예회장 시절부터 시작됐다. 박 명예회장은 1992년 10월 문민정부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선 2개월 직전 사퇴했는데, 당시 내각제를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요구하다가 미래 권력인 김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게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의 뒤를 이은 황경로 회장은 거래처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추징금 9200만원을 선고받았다. 3대 회장인 정명식 회장도 1년 만에 사임했다. 4대인 김만제 회장은 김영삼 정권 4년간 포스코 회장직을 유지했지만 김대중 정권 출범 직후 물러났다. 이듬해인 1999년 2월 포스코 회장 재임 기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포스코는 2000년 완전 민영화 이후에도 새 정권 출범과 함께 회장들이 각종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뒤 스스로 물러나는 스캔들이 반복됐다. 5대 유상부 회장(최규선 게이트), 6대 이구택 회장(세무조사 무마 청탁), 7대 정준양 회장(비리·비자금 의혹), 8대 권오준 회장(최순실 게이트) 등 모두 수사 대상으로 거론된 뒤 ‘셀프 연임’한 두 번째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하차했다. 최근 최정우 회장이 정권 교체 이후 두 번째 임기를 처음으로 완주하는 포스코 회장을 넘어 추가 셀프 연임으로 3연임 도전까지 나설 것 같은 인상을 줬으나 역시 무산됐다. 포스코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 의사를 밝히자 6일 만에 모든 것을 없던 일로 하고 재임 완주에 만족하기로 했다. 다만 회장 선임을 둘러싼 진통은 최 회장이 물러난다고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 그와 가까운 후보가 선임될 경우 셀프 연임 시도의 연장으로 인식돼 지난해 KT 사태 때처럼 후보추천위원인 사외이사들까지 거의 전부 바뀌는 일이 재연될 수 있다. 문제는 포스코가 정권 입김이든 셀프 연임이든 줄곧 내부 인사를 회장으로 선임함으로써 포스코인의 자존심을 지켜 왔는데 이번에는 녹록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역대 9명의 포스코 회장 중 외부 출신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임명한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만제 회장이 유일한데 이는 당시 ‘박태준 왕국’에서 ‘박태준 지우기’를 위한 극약 처방으로 나온 카드다. 요즘처럼 본인 의사와 상관없는 외부 인사 이름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고 거론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포스코가 정치적으로 흔들린 적도 있지만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포스코인들의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지만 이익의 65% 이상이 여전히 철강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철강 비전문가가 신사업 확대를 명분으로 수장이 된다면 포스코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차기 회장도 포스코의 DNA인 우향우 정신으로 무장한 철강 전문가로 선임되길 바란다.
  • 새해부터 식어버린 ‘피벗’ 희망 … “한은 첫 금통위도 ‘비둘기파’ 기대 어렵다”

    새해부터 식어버린 ‘피벗’ 희망 … “한은 첫 금통위도 ‘비둘기파’ 기대 어렵다”

    지난해 말 시장에 확산됐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피벗’(경제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새해 들어 급격히 식었다.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띈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락했던 국채 금리는 반등했고 증시의 랠리는 멈췄다. 오는 11일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비둘기파’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안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3%대인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3.7% 찍었던 美 국채 10년물 금리, 지난달 중순 수준으로 지난해 말 3.7%대까지 하락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4.051%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1030%까지 상승해 지난달 중순 수준까지 되돌아가기도 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한 지난달 13일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던 국채 금리가 그간의 하락분을 반납한 것이다. 3일(현지 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들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가 하면 일부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들도 이어졌다. 여기에 노동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4일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지난달 미국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6만 4000개 증가해 증가 폭이 전월(10만 1000개) 대비 확대된 데다 전문가 예상치(13만개)를 웃돌았다. 이어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 역시 전월 대비 21만 6000건 늘어 10월(10만 5000건) 및 11월(17만 3000건) 대비 크게 증가함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월가에서는 재차 금리 인하 시점이 6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미 증시의 랠리는 지난 연말부터 제동이 걸려 나스닥은 지난 4일까지 5거래일, S&P500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버티자 미 달러의 하락세도 주춤하면서 지난달 27일 100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DXY)는 연초 102선을 지탱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가 안정되려면 노동시장의 점진적 둔화가 필수적”이라면서 “12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본격적인 경기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지 않았으며, 연준이 물가 안정과 고용 둔화 속도를 확인하며 6월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금리 인하’ 기대했던 유로존, 12월 CPI 반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역시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9%(속보치)로 집계됐다. 전월(2.4%)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7개월만에 꺾였다. 시장에서는 한때 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하고 유로존 경제가 역성장에 직면하자 유럽중앙은행(ECB)가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토마즈 윌라덱 트로우프라이스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볼 때 ECB가 빠르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PF 불안보다 물가·가계부채 … 올해 첫 금통위도 ‘매파’ 전망 오는 11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여는 한은 금통위 역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PF 관련 불안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과 관련해 완화적인 메시지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자산운용사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중앙회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자금경색 위기 시 빠르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경로를 갖추게 되는 셈”이라면서 “부동산 PF 관련 위기에 대응해 한은이 금리 인하가 아닌 미시적 완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올해 연말에 물가상승률이 2%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최근의 중동 리스크와 같은 불확실성이 잇따를 경우 물가 둔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가계부채의 국내총생산 대비 비율(지난해 2분기 기준 101.7%)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한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섣부른 금리 인하는 금물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처럼 금통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고 매파적 성향이 다소 약해질 수 있지만, 여전히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의 문제가 남아있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 논의는 섣부르다는 의견을 보이며 비둘기 성향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금융사들도 “탈석탄 선언”…기후리스크 대비하는 이유는?

    금융사들도 “탈석탄 선언”…기후리스크 대비하는 이유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 목표 등을 수립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연료를 필요로 하는 제조업이 아닌 금융회사가 기후 리스크에 대비해 목표를 세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6일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의 넷제로 목표 수준을 보여주는 ‘넷제로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모두 넷제로 달성 시기를 2050년으로 잡고, ‘탈석탄 선언’을 통해 석탄 매출 기업이나 석탄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신규 투자 중단을 약속했다.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었다. 기업의 탄소배출량 감축목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단계별 목표는 ‘넷제로 수립’(장·단기 목표 승인 완료)이 가장 높고, ‘SBT 1.5도℃ 수립’(단기 목표 승인 완료), ‘넷제로 서약’(장·단기 목표 제출 후 2년내 승인 예정), ‘SBT 1.5도℃ 서약’(단기 목표 제출 후 2년내 승인 예정) 순으로 구분된다. 5개 은행 중 가장 높은 ‘넷제로 수립’ 단계는 한 곳도 없으며, 국민·신한·하나은행이 ‘SBT 수립’ 단계에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신한·하나은행과 달리 2030년까지의 단기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또 농협은행은 금융배출량을 탄소감축 목표에 포함하지 않았다. ESG 경영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금융을 연구하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금융업이 제조업과 달리 제품 생산단계에서 직접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나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에 해당하는 금융배출량을 목표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석탄발전소 PF 자금 지원 등 투자를 통해 발생하는 탄소까지도 줄여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탄소 배출량의 비중이 크지 않은 금융사들이 탄소 감축 목표를 세우는 것은 기후 리스크가 결국 금융 리스크로도 전이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상기후로 인해 침수나 화재 등이 발생하면 담보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고, 잦은 기상이변에 따른 국가 경제기반 악화로 국채가격 하락 등 시장 리스크 발생할 수도 있다. 보험의 경우 이상기후로 인한 물적피해가 증가하면 보험금이 준비금을 초과하는 일 발생할 수도 있다. 국제결제은행(BIS)는 기후변화가 가져올 금융시스템의 위기를 예측 불가능한 금융위기를 표현한 ‘블랙스완’(Black Swan)에 빗대 ‘그린스완’(Green Swan)으로 표현하며 경고하기도 했다.
  • 기내 안전안내, 전자책 출간까지… 현실로 나온 가상인간

    기내 안전안내, 전자책 출간까지… 현실로 나온 가상인간

    가상인간이 기내 안전 안내 영상을 촬영하는가 하면, 전자책을 출간하기도 하는 세상이다. 인공지능(AI) 기술로 탄생한 가상 인간이 이제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5일 스마일게이트는 메타휴먼 ‘한유아’가 전자책 ‘답장은 우편함에 넣어둘게요 : 메타휴먼 한유아가 사연에 답해드립니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전자책 첫번째 장은 AI 기반 한유아가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 공감하고, 따스한 격려의 말을 건네는 글이 담겨있다. 두 번째 장 역시 여러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한유아의 감성적이고 위트 넘치는 글이 실려 있다. 출판물에 함께 실린 ‘부적’은 한유아가 생성형 AI프로그램을 활용해 그린 그림들이다. 전날엔 대한항공이 공개한 새 기내 안전 영상에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엔씨의 가상인간 ‘리나’와 4인조 가상인간 걸그룹 ‘메이브’가 승무원, 승객으로 등장한다. 하늘색 승무원 유니폼을 입은 리나가 휴대 수하물 보관법, 기내 금연, 비행 중 사용 금지 품목 등 각종 안전 수칙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승객들은 승무원의 시연을 직접 따라해 본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 버츄얼 휴먼, 메타 휴먼 등으로 불리는 가상인간이 수천명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소셜미디어 팔로워와 팬덤을 보유한 가상인간 인플루언서들을 소개하는 미국 사이트 ‘버추얼휴먼스’엔 현재 196명이 등록돼 있다. 국내에만 150여명의 가상인간이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상인간은 ‘딥페이크’로 대표되는 AI 기술 등장으로 실제 인간과 흡사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예전엔 3D 툴을 이용해 얼굴을 만들고 대역 모델 몸에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제작을 위해 너무 많은 작업이 필요해서 콘텐츠 양에 한계가 있었다. 게다가 누가 봐도 3D 그래픽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겉모습의 정교함이 떨어져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웠다. 그래서 가상인간 1호로 인정받고 있는 로커스엑스의 ‘로지’도 2020년 탄생 초기엔 영상이 많지 않았다. 딥페이크 기술은 인물의 얼굴이 잘 드러난 고화질 영상들을 AI가 추출해 학습한 뒤, 가상의 얼굴을 실존하는 대역 모델의 얼굴에 프레임 단위로 합성시키는 방식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AI 모델은 인물의 눈, 코, 입 등 신체 부위의 모양과 움직임을 중점적으로 학습해 얼굴을 합성하는 데에 특화된 모델이다.실존하는 배우나 정치인, 운동선수 등의 딥페이크 영상은 AI가 학습할 데이터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그만큼 실물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AI가 생성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체포 장면은 가짜이지만, 실제 상황처럼 현실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가상인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아, AI 학습을 위해 3D 모델링으로 만든 가상의 얼굴을 수천~수만장 만들어 데이터로 쓰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어딘가 어색한 점이 보이곤 한다. 가상 걸그룹 메이브의 경우엔 목소리와 춤을 추는 몸의 동작도 대역을 사용하지 않고 AI가 ‘딥보이스’, ‘바디스캐닝’ 기술로 만들어 낸다. 누가 노래를 불러도 메이브 고유의 목소리로 변환이 가능하다. 모델이 몸에 센서를 달고 춤을 추지 않아도 춤사위를 만들어낸다. 대역 가수, 모델이 바뀌어도 메이브 멤버들의 목소리와 춤이 변하지 않는 셈이다. 가상인간의 최종 목표는 대역 모델 없이 얼굴과 몸의 움직임, 목소리까지 스스로 만들어 내는 100% 가상의 인간이며 기술이 여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한유아의 경우 생성형 AI를 이용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등 창작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가상인간은 기술적으론 영원히 늙지 않고 죽지 않을 수 있다. 실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처럼 법적,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거나 사생활 리스크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가상인간들도 대체로 ‘장수’하지는 못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열린 ‘비대면 시대’엔 등장 자체만으로 흥미를 끌었지만, 신선함이 떨어졌다. 아무리 좋아도 실제로 만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특히 기술이 발달했음에도 콘텐츠 제작 기간이 최소 2~3일, 길게는 수주가 걸린다. 짧은 영상을 빨리 찍어 빨리 소비하는 ‘숏폼’ 콘텐츠가 유행인 요즘 같은 추세엔 더 맞지 않는다. 2022년 매출 40억원에까지 이르렀던 1세대 가상인간 로지는 최근 매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로커스엑스 측이 부인하긴 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루머의 원인이다.
  • 동부건설 “PF 우발채무 리스크 없다…태영과는 달라”

    동부건설 “PF 우발채무 리스크 없다…태영과는 달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 발생 우려가 불거진 건설사들이 선제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동부건설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4분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 4분기 해외 현장의 공사대금과 준공 현장 수금, 대여금 회수 등으로 약 3000억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관련해선 “지난해 3분기 기준 PF 우발채무 규모는 2000억원대(보증한도 기준)로, 전체 PF 시장 규모가 134조원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리스크가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일부 감소했다’는 증권업계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만기가 도래한 높은 금리의 채무증권 상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동부건설은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순 차입금 4800억원 중 약 3500억원이 LH 공공택지 매입을 위한 토지분양대금 반환채권 담보대출로, 사실상 국가 등급의 신용도를 가진 채권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다는 것이 이 회사의 입장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에 약 220억원을 상환해 차입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PF 사업장 대부분 분양률이 양호하거나 공사비가 확보돼 최근 유동성 위기로 언급되는 다른 기업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작년 12월 서울신용평가가 ‘동부건설의 PF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등급을 유지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향후 낮은 금리의 사업자금 대출은 예정대로 실행하는 한편, 높은 금리의 운영자금을 지속해 상환함으로써 이자 비용과 채무 상환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증권가에서 ‘제2의 태영건설’이 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지목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건설사들이 선제적으로 자금 사정 설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도 전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의 자금 상황을 설명했다.
  • [사설] 내수 살리기 총력전, 할 수 있는 것 다 해야

    [사설] 내수 살리기 총력전, 할 수 있는 것 다 해야

    정부가 어제 물가 안정과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가계부채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혁신적 역동경제를 구현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전기요금, 이자비용, 세금 부담을 덜어 주는 3대 패키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택구입 인센티브, 관광 활성화, 외국인 유입 촉진 등 3종 프로젝트도 담았다. 올 한 해 우리는 내려앉은 성장동력을 되살리고, 이를 통해 민생경제에 불을 지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신년사를 통해 밝혔지만 무엇보다 내수의 몸피를 키워 민생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중요하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잡았다. 지난해(1.4%)보다는 올라간 수치다. 그러나 시장 상황은 이것조차 장담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경제전망 전문가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8.9%가 ‘상저하고’(상반기에 나빴다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를 예상했다. ‘상저하저’를 전망한 전문가도 26.7%다. 그런 점에서 올 상반기에 경제의 역동성을 끌어올릴 처방전을 총동원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상반기에 물가 안정을 위한 가용수단도 모두 투입해야 한다. 물가 안정 없이는 금리 인하 등 민생의 숨통을 틔울 백약이 무효인 까닭이다. 전기료 등 공공요금 동결이 건전재정 기조에 역행하는 일이긴 하나 가까스로 진정세를 보이는 물가 추이를 감안할 때 불가피해 보인다. 수입 과일 관세 인하 등의 처방도 차질 없이 추진돼야겠다. 카드 사용액 소득공제 확대, 노후차 교체 지원,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추가 지원 등 내수 진작책 역시 조기 시행이 중요하다. 1875조원인 가계빚의 이자부담은 고물가처럼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하다. 상반기에 가능한 모든 정책을 동원해 물가를 잡고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 정부는 정책 발표에 그치지 않고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세밀하게 살피기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업무보고에서 “결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민생을 알뜰하게 챙겨야 한다”고 지적한 까닭이다. 물가는 한 번 오르면 잘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 유통 과정에서 경쟁제한적 요소는 없는지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 또한 소비성향이 높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더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
  • 바람 잘 날 없던 남양유업 ‘60년 오너 경영’ 막 내렸다

    바람 잘 날 없던 남양유업 ‘60년 오너 경영’ 막 내렸다

    대리점 갑질 논란과 사주 홍원식(74) 회장 일가의 각종 구설수에 휘말렸던 남양유업이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1964년 홍두영 전 명예회장이 세운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이 3대로 넘어가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4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홍 회장과 가족을 상대로 낸 주식양도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1, 2심에서와 마찬가지로 홍 회장 일가가 한앤코에 계약대로 주식을 양도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한앤코는 이날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주식매매계약이 이행돼 남양유업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 개선 계획들을 세워 나갈 것이며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경영권 분쟁 사태는 남양유업의 히트 상품인 ‘불가리스’가 화근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4월 남양유업이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내놓은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규정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홍 회장은 같은 해 5월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태의 책임을 지기로 했다. 이때 자신과 일가의 보유 지분 53%를 한앤코에 3107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후 9월 홍 회장은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홍 회장 측의 주장은 한앤코가 남양유업 외식 사업인 ‘백미당’ 매각 제외, 오너 일가의 처우 보장 등의 계약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작성된 어떠한 자료에도 백미당과 가족 처우 관련 언급이 없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 회장의 ‘매각 노쇼’ 사건은 2013년 ‘대리점 갑질’ 이후 불매 운동 대상이 됐던 남양유업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홍 회장은 불가리스 논란이 초래한 주가조작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끝에 지난해 4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홍 회장 일가의 비행이 알려지면서 오너 리스크를 가중시키기도 했다. 창업주의 장남인 홍 회장은 2003년부터 남양유업 회장직을 수행해 왔고 두 아들인 홍진석·홍범석씨 모두 남양유업에서 상무로 재직 중이다. 2021년 6월에는 홍 회장 부인인 이운경 고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자택에서 파티를 벌였다며 집안의 가정부 A씨가 이 고문을 고발했다. 이보다 앞서 외제차 리스 등에 회삿돈을 유용한 의혹을 받았던 장남 홍진석 상무는 2021년 4월 보직해임됐다가 한 달여 만에 슬쩍 복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이 밖에 홍 회장의 경쟁업체 비방 댓글 작성 지시 논란,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 오너 리스크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홍 회장은 경영권 분쟁 패소 후 손해배상금까지 부담할 처지에 놓였다. 한앤코는 2022년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500억원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홍 회장 역시 한앤코를 상대로 회사 매각 계약이 무산된 책임을 지라며 310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2022년 1심에서 패했다. 회사로부터 향후 받을 보수와 퇴직금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남양유업 지분 3%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측은 홍 회장이 받게 될 퇴직금(170억원 추정)과 보수에 대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홍 회장 재임 중 남양유업이 물었던 과징금과 벌금 등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등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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