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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오늘 방미 출국

    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가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 회의 참석및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7일 하오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방미장도에 오른다. 김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LA에서 17일 하오(현지시간)교민리셉션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8박9일에 걸친 방미공식일정에 들어간다. 김대통령의 방미공식수행원은 다음과 같다. 한승주외무장관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한승수주미대사내외 박관용비서실장 이양호합참의장(워싱턴)신경식민자당총재비서실장 박상범경호실장 박재윤경제수석비서관 정종욱외교안보수석비서관 이경재공보수석비서관 최동진외무부 의전장 권병현 외무부외교청책실장(시애틀)김석우의전비서관 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워싱턴).
  • 정상회담 연례화 가능성/북핵은 개별회담때 논의

    ◎한 외무,APEC참석차 출국 한승주외무장관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제5차 아·태경제협력체(APEC)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하오 출국했다. 한장관은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첫회담을 계기로 APEC정상회담이 매년 정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APEC의 기구성격과 관련해 『공동체(Community)로서의 성격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서의 공동체란 개별국가의 주권을 넘어서는 기구가 아니라 공동목표를 지향하는 협력체로서의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기본적으로 이번 APEC회담은 경제문제를 다루기 위한 회담인 만큼 정치·안보문제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그러나 한·미,한·중간 별도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장관은 방미기간중 16일 하오(현지시간)알리 알라타스 인도네시아외무장관,거레스 에반스 호주외무장관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북핵문제와 아·태지역에서의 협력방안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또 17일에는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 주최 환영리셉션과 워싱턴무역협회가 주최하는 각료및 고위실무자를 위한 만찬에 참석한다.
  • 한­미 정상 23일 회담/청와대/김 대통령 17∼25일 방미 발표

    김영삼대통령 내외는 아태경제협력체(APEC)경제지도자회의 참석및 클린턴 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위해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8박9일간 로스앤젤레스·시애틀·워싱턴순으로 미국을 공식방문한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15일 확정,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첫 도착지인 LA에서 교민초청리셉션에 참석한데 이어 시애틀에서 11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APEC지도자회의에 참석하며 지도자회의를 전후해 강택민 중국주석,호주의 폴 키팅 총리,캐나다의 크레티앙 총리,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미확정)과 연쇄정상회담을 갖는다. 김대통령은 이어 23일 백악관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취임후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공동기자회견,백악관 만찬행사 참석등의 일정을 가진다. 김대통령 내외는 앵커리지를 거쳐 25일 하오 서울에 도착한다. ▷김대통령 방미일정◁ □17일 ▲LA도착 ▲교민리셉션 □18일 ▲LA시청 환영행사 참석 ▲시애틀도착 ▲교민리셉션 □19일 ▲CNN회견 ▲한중 정상회담▲한·호주정상회담 ▲한·캐나다 정상회담 ▲시애틀 시장및워싱턴 주지사 주최 리셉션▲클린턴 대통령주최 만찬 □20일 ▲APEC정상회담(블레이크아일랜드)▲클린턴대통령성명발표 ▲정상오찬 ▲한·인니정상회담 □21일 ▲워싱턴 도착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접견 ▲교민리셉션 ▲공식수행원만찬 □22일 ▲워싱턴포스트지 조찬회견 ▲알링턴국립묘지 헌화 ▲미하원의장 주최오찬 ▲아메리칸대 명예박사학위 수여 ▲해리만 민주주의상 수상 및 만찬 □23일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월스트리트저널지회견 ▲수행기자단 및 워싱턴특파원과의 간담 ▲백악관 공식만찬 □24일 ▲앵커리지 도착 ▲알래스카주지사 접견 ▲교민다과회 □25일 ▲서울 도착
  • “과거는 동해에 묻자” 한·러 건배/방러 해군함정 동승기

    ◎교포3세 블라디보스토크항 영접/잠수함·훈련소 파격적 공개에 놀라 지난22일 상오 8시25분(한국시간 상오 6시25분).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눈앞에 두고 러시아방문 한국 해군함정의 기함인 「전남함」 선수 갑판에서는 21발의 예포가 울려 퍼졌다. 1천5백t급 한국형 구축함 2척은 지난 20일 상오 10시 진해항을 출항,갈 수 없었던 동해 북쪽 공해항로를 지나 44시간 25분만에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위치한 블라디보스토크항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공식입항한 것이다. 1884년 조선과 러시아가 통상조약을 체결한 이래 1백9년만의 일이었다. 우리와는 상종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군사강대국 러시아가 「군사교류」라는 메뉴를 들고 우리에게 바짝 다가선 결과였다.영원한 우방도,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이 떠올랐다. 역사적인 한국 해군의 「입성」을 지켜본 1백여명의 연해주지방 한인교포 2∼3세들과 해외상사 주재원들도 우리 해군함정과 해군장병들이 러시아의 해군 요새에 우뚝 서 있다는 사실에 감격해 했다. 대한민국의 막강해진 국력을 새삼 실감하는 듯 했다. 그러나 환영식에서 우리 해군 고위인사들과 환한 웃음으로 악수를 교환하는 러시아 해군 고위인사들과는 달리 「변화」를 알 바 없는 순진한 러시아 병사들은 우리 해군의 입성에 두려움조차 느끼는 듯 긴장된 표정이었다.그들의 이같은 표정은 우리 해군이 정박한뒤에도 한동안 계속됐다. 지난 몇세기동안 자신들이 누렸던 군사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국가실익 차원에서 서서히 거두고 있다는 「현실」을 그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우리 해군 방문단에게 베푼 환대는 그들의 현 재정상황을 고려하면 지나칠 정도의 것이었다고 동승한 연세대 최평길교수는 놀라워했다.실제로 입항 첫날 그들이 블라디보스토크시내 해군회관에서 마련한 환영리셉션장에 올려진 이름모를 음식은 일종의 사치로까지 보였다. 그들은 특히 우리에게 러시아 해군의 생명줄인 킬로급 잠수함과 잠수함교육훈련소를 공개하는등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 한·러시아 군사교류를 누가 더 원하고 있는지는 이쯤에서 자명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시내는 지난해 1월1일부터 외국인들에게 개방됐지만 일반인들은 아직 개방이 가져온 삶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듯 했으며 한때 이 지역을 「동방의 나폴리」로 만들기 위해 추진됐던 「대블라디보스토크안」도 외국기업의 투자가 부진해 별로 진척이 없다고 했다. 19세기말 제정러시아의 웅장했던 위세는 거의 손을 보지 않아 낡고 퇴색한 당시의 대형석조건물에서 희미하게 느낄 수 있었을 뿐 블라디보스토크 전체는 정체 바로 그것이었다.그들은 발전이 정지된 이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한국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러시아 군사교류는 이번 우리 해군의 3박4일 블라디보스토크항 방문으로 제1장을 열었으며 그 속도의 완급은 순전히 우리가 선택할 문제로 남아있었다. 3박4일동안의 정박후 25일 상오 10시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떠날 때 러시아 해군장병들의 얼굴에는 서운함이 역력했다. 동해 항로는 여전히 파도가 높고 험했다.그러나 필자는 미처 배멀미를 느끼지 못할만큼 가슴 뿌듯한 감회에 젖었다.동해는 역시 우리의 바다였다.
  • 러 방문 우리해군/어제귀국길 올라/내일 진해 도착

    【블라디보스토크=이건영기자】 한국 해군 러시아 방문단(단장 이수용소장)은 3박4일간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상오11시(한국시간 상오 9시)진해항을 향해 출항했다. 우리 방문단은 27일 상오 10시 진해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체류기간중 구리노프 러시아태평양함대사령관,나즈라텐코 연해주주지사,크리레프코프 블라디보스토크시장 등 고위당국자들을 만나 양국의 경제 및 군사교류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한·러간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방문단은 함정공개,함상리셉션,친선체육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져 양국의 우의를 다졌으며 러시아측은 방문기간중 연일 리셉션을 여는 등 우리 방문단을 환대했다. 특히 러시아해군측은 극히 이례적으로 최신형 재래식잠수함 「킬로(Kilo)급」과 해병부대 및 잠수함 교육훈련소등 군사시설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 미테랑,내일 국회서 “한­불 동반” 연설/2박3일 방한 일정

    ◎엑스포 참관뒤엔 과기협력 천명할듯/소피마르소등 수행인사활동도 관심 14일 하오 내한하는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의 주요 일정과 수행원의 면면을 보면 그의 방한이 경쾌한 나들이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프랑스의 오랜 숙원이었던 경부고속전철사업에 자국의 TGV가 선정되면서 어느 때보다 양국간 우호협력 무드가 조성되어 있는 상태여서 부담이 전혀 없다.미테랑대통령으로서는 모처럼의 동북아시아지역 나들이인데도 불구,한국만을 방문한뒤 곧바로 돌아간다는 점도 이를 뒷밤침하고 있다. 미테랑대통령은 14일 하오 내한즉시 국립묘지에 헌화한뒤 곧바로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회담및 확대정삼회담을 잇따라 갖는다.이어 김영삼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함으로써 체한 하루일정을 모두 마친다. 둘째날인 15일에는 수원에 있는 프랑스군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것은 미테랑대통령의 대전 EXPO 참관이다.미테랑대통령은 EXPO 방문을 통해 한·불 과학기술 협력 증진의사를 대내외에 천명할 예정으로 있다.우리 외교팀은 이를 TGV 선정 분위기와 한데 묶어 첨단과학 기술분야에 있어 양국의 실질 협력관계가 자연스럽게 한단계 높아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하오 국회연설을 한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프랑스의 아·태지역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며 『미테랑대통령은 연설에서 이 지역 국가중 한국을 가장 이상적인 협력국으로 삼고있다는 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어 기자회견을 하고저녁에는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성악가 조수미씨등 프랑스와 깊은 인연을 가진 인사들을 초대해 리셉션을 연뒤 16일 아침 이한할 예정이다. 이러한 비교적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경축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그것은 2백80여명의 수행원중 31명이나 되는 초청인사들의 행보가 함께 어우려져 기묘한 그림을 연출해 낼거라는 기대때문이다. 우리측에 10일 상오에야 명단을 통보할 만큼 엄선된 초청인사에는 유명한 여배우인 소피 마르소와 대표적인 크레송전총리,미테랑대통령의 형인로베르 미테랑씨등 문화·과학분야 지한파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특히 소피 마르소는 영화뿐아니라 우리 화장품회사 TV광고에 나올 만큼 친근한 프랑스의 대표적 여배우다.미카엘 멜롤군은 뉴욕에서 열린 제11회 세계 태권도선수권대회 미들급에서 우승한 선수이며,발다치니는 88 서울올림픽때 대형 야외조각을 전시한 유명 조각가로 국내에서도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 효자동 사랑방(외언내언)

    워싱턴 펜실베이니아가에 있는 백악관 앞길은 언제나 카메라를 든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백악관 앞길뿐 아니라 댄스파티와 리셉션이 열리는 동관등은 일반의 참관이 허용되어 있다.런던에선 매일같이 시행되고 있는 전통복장의 근위병 교대가 버킹검궁전의 명물로 손꼽힌다.이 모든 것은 아주 자연스럽고도 일상적인 광경들이다. 이와는 달리 러시아황제의 거성이던 모스크바 크렘린궁전은 높이 9m에서 20m 두께 5m 안팎의 철통같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소련어로 「크레믈리」는 바로 성색란 뜻이다.소련이 개방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내부를 알 수 없었고 그래서 베일에 가려진 사람을 우리는 『크렘린 같다』고도 말한다. 무엇이든지 안된다고 강제로 막거나 가리려들면 사람의 심리는 더 궁금해지고 답답해지기 마련이다.청와대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게 차량통행까지 금해버리자 정부와 국민들 사이는 소원해지고 국민의 입장에선 위축감이 지나쳐 위협감까지 느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모든 권위주의를 청산하듯 오랫동안 차단했던청와대 앞길을 개방,사람들은 물 만난듯 숨통이 트인듯 아침부터 관광버스들이 줄을 잇고 있다. 막상 활짝 열어놓고 보면 별로 두드러질 것도 없지만 마치 특별한 곳인양 금을 그어놓는 성역인상에 거부감이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이제 누구라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효자동 사랑방이 문을 열었다.청와대 앞길을 산책하다가 들어가 쉴 수 있는 편안한 장소다. 본래 사랑방이란 아버지나 할아버지 같은 집안의 어른들이 시인 묵객들과 붓장난을 즐기던 집안의 휴식터 같은 곳이다.이곳에 들러 정부의 주요정책을 사진과 함께 볼 수도 있고 대통령들이 받은 선물도 구경할 수 있게 됐다.격세지감이 실감될만큼 새로운 풍조들이 눈앞에 와 있다.무엇보다 청와대는 「권위」가 아니라 우리와 가장 친근한 장소임을 새삼 확인케 된다.사랑방이 너무 어지럽지 않은 자연스러운 휴식공간으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 “북핵해결 돌파구” 신중한 낙관

    ▷「미­북대화」 서울 시각◁ ◎양측 입장차 여전… “더 지켜보자”/관계개선­사찰수용 맞교환 기대 미­북한 2단계회담 1차회의를 보는 정부의 기본 시각은 아직은 감을 잡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에 대한 북측의 구체적인 태도가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더구나 이번 회의가 궁극적으로 「사찰수용이냐,제재냐」는 선택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이므로 양국간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않을 뿐더러 변수가 많아 섣부른 판단을 내릴수 없다는 얘기이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론 낙관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이날 상오 열린 대책회의에서는 『16일의 2차회의를 좀더 지켜보자』고 결론을 내렸지만 북측의 태도변화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이다. 정부관계자들은 1차회의 때 북측 태도가 매우 진지하고 실무적인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전하고 있다.서로의 기본입장과 요구사항을 전하는 자리였지만 다소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기대가 한미 양국을 만족시킬만한 성과를 얻을수 있으리라는 차원에서 비롯된 것은아닌 것 같다.미­북한 회담이 결렬되고 그에따라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는 극한상황까진 가지않을 것 같다는 기대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제네바에서 흘러들어오는 합의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다.낙관론의 논거가 되는 16일 2차회의는 이미 예정되어있던 회의인데다 1차회의에서 미­북한간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양국 대표의 「유익했다」는 평가는 기초적인 언급일 뿐 어떤 전망이나 의미를 담고있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양국간 유익했다는 표현은 합의에 도달했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회의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공개할수는 없지만 미·북한의 입장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즉 1차회의에서 양측의 기본 입장들에 대한 파악이 끝났고 이같은 이해를 토대로 다음 2차회의에서는 보다 실무적인 협의가 진행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유익하다는 것이지 합의를 이룬 낙관적인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또 미 수석대표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와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제1부부장의 발표내용을 보면 양측의 미묘한 입장차이를 감지할수 있다.갈루치차관보는 유익하다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강부부장은 생산적임을 강조,회담을 평가하는 시각차를 보였다.정부관계자들은 이 정도의 차이는 쉽게 극복할 수도 있었으나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한다.그동안 협상에 임한 북한의 태도로 볼 때 드러나진 않았지만 뭔가 의도가 가미된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이다.최근 북한이 보인 미군 유해 17구 송환등 대미유화 제스처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2차회의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현재 한미 양국은 「2차회의가 마지막 회의」라는 입장이다.그러면서도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만일 추가회의가 진행되면 그것은 북측의 태도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있다.미­북한간 회의가 더 진행될수도 있다는 얘기이다.이러한 내부 조율은 북한이 명분상 쉽게 IAEA의 사찰을 덥석 받기 어려운 처지이므로 사찰의 공정성,미­북관계개선등 뭔가 「대가」를 줘야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해된다. 정부는 미국과 북한간 「밀고당기는」 샅바싸움이 한 두차례 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IAEA사찰의 방법·시기·장소·명칭과 이에대한 대가가 합일점을 찾기란 지란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제네바현지의 진단◁ ◎“「생산적」결과 도출 가능성”평가/「IAEA와 협의」선 매듭 지을듯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2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 1차접촉의 분위기는 「매우 실무적」이었으며 그 결과는 「유익」(미국측),「생산적이고 유익」(북한측)한 것으로 나타났다.「유익」또는 「생산적이고 유익」한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거쳐 얻어졌으며 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양측대표가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미국은 1차접촉 전까지 『결과가 「생산적」이지 못하면 더 이상 논의를 계속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리고 14일 접촉에 대한 평가는 「생산적」에는 못미치는 「유익한」것으로 나타났다.그럼에도 불구하고 16일 회담을 한차례 더 갖기로 한 사실은 미국이 논의를 계속함으로써 생산적 결과를이끌어낼 가능성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다. 1차접촉이 「매우 실무적인」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는 말은 미­북한 양측이 모두 자신들의 입장을 진지하게 개진했음을 뜻하는 것이다.양측이 개진한 입장에는 서로 공통된 점도 있을 것이고 또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두 대표의 평가는 「유익했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이는 결국 이날 드러난 양측 입장의 차이가 좁혀질 수 있는 가능성을 두나라가 모두 발견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드러난 두나라 사이의 가장 큰 입장차이는 녕변주변의 미신고 핵시설 두곳에 대한 IAEA의 특별사찰 수락여부에 있었다.따라서 14일의 회담결과가 유익했다는 것은 곧 북한의 사찰수락 가능성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제네바주재 한국유엔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외교적 상식 측면에서 볼때 이번 회담이 어느 일편의 완전한 참패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찰의 기술적 문제는 IAEA와 북한간에 논의될 문제이지 미국과 북한이 논의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그의 이같은 언급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특별사찰의 전면수락을 선언할 수는 없음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사실 「자주권 침해」 등을 내세워 특별사찰을 거부해온 북한으로선 갑자기 특별사찰을 수락함으로써 그들의 체면을 스스로 깎아내리기 어려울 것이다. 「어느 한편의 완전한 참패가 아니라」라는 말은 곧 북한의 체면을 살려줄 필요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이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은 「특별사찰」이란 명칭에 구애받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사전협의를 통해 조율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결국 북한이 실질적으로 특별사찰과 같은 효과를 갖되 명칭상으로 「특별」이란 어구가 빠진 IAEA의 사찰을 실현키 위해 IAEA와 협의를 재개하는 쪽으로 2차접촉의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즉 북한이 협의는 IAEA와 하되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란 보장을 어떤 형식으로든 미국에 제시하는 선에서 이번 2단계 고위급회담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제네바회담장 안팎◁ ◎첫날 대화 7시간… “분위기 좋았다”/양측대표 밝은표정… 예정보다 30분 길어져 ○…제네바 미대표부에서 열린 미­북한간 제2단계 첫날회담은 14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5시)에 시작,하오 5시50분(15일 상오 0시50분)까지 장장 7시간동안 계속. 갈루치 미측 수석대표가 북한측의 강수석대표를 초청한 오찬장으로까지 이어진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30분가량 늦어졌는데 회담후 그자리에 마련된 리셉션에 참석하고 나온 양측 대표들은 회담의 순탄한 진행 때문인지 상당히 밝은 표정. ○기자질문엔 함구 ○…미측의 갈루치수석대표는 리셉션이 끝날 무렵인 하오 7시께 혼자서 먼저 나와 짤막한 성명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자리를 떴고 그뒤 약 10분후 강수석대표가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나와 성명을 발표. 통역을 대동한 강수석대표는 『회담결과는 다음에 말하겠다』며 자리를 뜨려다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터지자 몇가지에 대해 간단히 응답한 후 대기중이던 승용차편으로 미대표부를 출발. ○…회담관련 소식통들은 미국측 대표 12명과 북한측 10명이 각각 참석한 이날 회담이 『매우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북한의 핵사찰수용및 IAEA의 공정성 등 전반적인 핵문제에 대해 양국의 입장을 개진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또 회담결과 평가와 관련,『「유익했다」는 의미는 「서로 판을 깨지 않았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회담이 북한측이 말하는 「생산적」인지의 여부는 2차회담이 끝난 후에야 판단이 설 것』이라고 말해 16일 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을 포함한 IAEA와의 핵안전협정 이행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임을 시사. ○…벨 대변인은 회담장 입구에 모인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회담에서 진전이 없으면 갈루치차관보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 것』이라면서 『그러나 양측간 대화에 진전이 있을 경우 16일 또 한차례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 ○중립국음식 준비 ○…벨 대변인은 또 이날 리셉션에 준비된 음식이 미국음식인지 한국음식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곳은 중립국 스위스』라며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음식도 당연히 스위스 음식으로 준비했다』고 대답.그는 회담내용 등에 대해선 자신이 답변할 문제가 아니라며 시종 입을 다물었지만 가끔 농담으로 지루하게 회담장밖에 대기하고 있는 기자들을 웃기기도.
  • 불 미테랑 13년 연속참석 신기록/도쿄 G7정상회담 이모저모

    ◎“일정치 변해야” 클린턴 언급 눈길/일언론,“홍일점” 캠벨가총리 집중취재 ○…제19회 선진7개국(G7)정상회담은 7일 하오1시45분 의장국인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총리와 회의장인 모토 아카사카의 영빈관에서 G7정상들을 악수로 맞이하며 시작. G7정상들은 회담간소화방침에 따라 간단한 기념촬영만 한후 바로 회의장으로 들어가 하오2시30분부터 6시경까지 세계경제활성화문제 등을 중심으로 제1회 정상회담을 가졌다.하오7시30분부터는 저녁을 먹으며 북한핵,지역분쟁등 정치문제를 중심으로 토의를 계속. ○…북한의 핵개발문제는 7일 도쿄에서 개막된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서 중요의제로 토의된데 이어 8일 채택될 정치선언에서도 북한의 NPT복귀를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명실공히 최대 이슈로 부상. 미국과 일본이 6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공동대처키로 합의한데 이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유럽국가들도 북한 핵개발 저지의 필요성을 강조. ○차기 정권대비 분석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6일밤 도쿄시내 미대사관저에서 일본의 여야 등 정·재계 지도자들을 위해 베푼 리셉션에서 『세계는 지금 변화의 와중에 있으며 일본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참석자들간에 희비를 불러일으켰다. 예정보다 약30분 늦게 리셉션장에 도착한 클린턴대통령은 참석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 하타 쓰토무(우전자) 신생당 당수는 그에게서 『일본의 현 정치에 관해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우 고무된 표정. 클린턴대통령이 이같이 차세대지도자와 만나 변화를 강조한 것은 일본정치변화에 대한 미국의 강한 기대감과 함께 신세대지도자에 의한 차기정권에 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 ○콜총리는 7번째 ○…이번 G7 정상회담에서는 마거릿 대처 전영국총리의 최다참가기록(12회)을 깨며 13년 연속개근한 76세의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관록면에서 다른 정상들을 단연 압도. 반면 7번째 참가하는 헬무트 콜 독일총리를 제외하고는 5명 모두 첫 경험이거나 두번째라고. ○…일본언론들은 G7정상중 유일한 여성이자 거침없이 의견을 표명하는 태도로 유명한 캠블 캐나다 총리에 대해 「캐나다의 마돈나 총리」로 묘사하는등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높은 관심을 표명. ○…세르게이 야스트르젬브스키 러시아 외무부대변인은 6일 『이제 지원선언 같은 것이나 발표할 때는 지나지 않았느냐』며 서방측이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 개혁지원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줄 것을 강조. ○…지난 86년 G7정상회담에서 극좌 게릴라들의 로켓테러로 곤욕을 치렀던 도쿄경찰은 지난 90년 3만7천명의 경호병력이 동원됐던 아키히토왕의 즉위식 이래 최대규모인 3만6천여명의 경찰을 동원,보안망 점검에 분주. ○…미국과 독일을 제외한 각국 정상과 대표단들의 숙소이자 회담본부와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뉴오타니 호텔은 영빈관에서 가까운데다 절반 가량이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는 등 경비가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3번째 G7 본부호텔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고. ○통역사 26명 확보 ○…일본외무성은 이번 회담에 대비,지난해 11월부터 국제회의 통역연맹을 통해 영·불·독·이·노어를 동시에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26명의 세계 톱클라스 통역사를 확보,5개국어의 부스별로 타언어권 정상의 발언을 담당언어로 즉시 통역하도록 했으나 정작 일본어까지 6개국어를 구사하는 통역사는 끝내 구하지 못해 일본어부스만 영어를 거쳐 재통역 한다고. ○…클린턴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미국유학중 권총으로 사살돼 일본인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던 하토리 요시히로군의 부모에게 7일상오 전화를 걸어 위로하면서 총기류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와세다대 초청강연을 마친뒤 최근 미국의 이라크공격에 대한 비난시위에도 개의치않고 부인 힐러리여사와 함께 승용차에서 내려 도쿄시민들과 접촉하는 여유를 과시. 클린턴대통령 부부는 도쿄대 캠퍼스를 둘러보던중 시위대와 맞닥뜨렸으나 태연하게 인근 상가로 가서 상점들을 둘러보고 시민들과 악수하며 대화. ○…쾌활한 성격으로 알려진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이날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약속시간보다 3분늦게 나타나자 『어째서 우리가 기다려야만 하지』라고 보좌관에게 화를 내며 몹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 종교계의 자정운동(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7)

    ◎“사회부패 일차적 책임”… 성직자 자성/고급차 안타기·호화교회 안짓기 지난달 31일 한국 6대종교(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의 최고지도자들이 명륜동 유림회관에 모여 「환경윤리 종교인 선언대회」를 가졌다.대회가 끝난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해 막걸리와 떡·전·감주등 우리 전통음식이 소담스레 차려진 리셉션이 이어졌다.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의 면면을 볼때 장소나 상차림이나 「조촐해짐」을 피부로 느낄수 있는 모임이었다.과거 종교인들의 모임은 흔히 고급호텔에서 열렸으나 요즘은 호텔을 피하고 있다.조계사 부근에서 고급승용차에서 내리는 승려들의 모습도 요즈음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종교계의 이같은 조용한 변화는 새정부의 개혁바람으로 드러나고 있는 각종 비리및 도덕적 타락의 일차적 책임이 종교지도자들에게 있다는 종교계 안팎의 뼈아픈 자성에서 오는 것으로 볼수 있다.결국 사회전반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종교계가 스스로 앞장서서 구각을 탈피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활발한 자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교회 대형화와 일부 목회자의 호화생활등이 문제시 되고 있는 개신교 쪽이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최근 「교회경신을 위한 한국교회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낭비적 호화생활 배척,사치스런 교회시설 금지,교회의 개인소유 종교재산의 소속교단 재단으로의 환원등의 제안을 내놓았다. 개별교회 차원에서도 서울 명동 향린교회(홍근수목사)의 경우 「교회경신선언」을 발표,▲교회및 목회자 재산공개 ▲교회 호화건축 자제 ▲목회자사례비 표준화및 세금공제등을 제기했다. 일부 승려들의 사치 호화생활이 문제시 되고 있는 불교계도 조계종총무원이 지난 3월 전국사찰에 사치생활배제·해외여행자제·퇴폐풍조추방등 의식개혁8개항을 보내 스님들의 자정을 당부했다.또 5월에는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성직자의 자기개혁을 통한 종풍진작」을 결의,고급외제승용차안타기등을 실천사항으로 정했다.실천불교전국승가회·중앙승가대학생회·동국대 석림회등 각 단체들도 종단개혁및 자정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카톨릭은김수환추기경이 여러차례 종교계의 자기혁신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주교들의 협의체인 천주교중앙협의회와 평신도 조직인 전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등이 주축이 되어 조용하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카톨릭이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을 단순한 환경보존이 아닌 인간과 자연간의 환경윤리 차원으로 승화시켜 생활방식을 정신적 풍요를 소중히 여기는 쪽으로 바꾸도록 하고 있다.최근 한 모임에서의 김추기경 발언은 오늘날 종교인들의 고뇌를 함축하고 있다.『우리가 분명하게 신앙인으로서 제대로 살고 교회가 빛과 소금의 구실을 다하였다면 이렇게 사회가 부패되었겠는가 자성하고 참회해야 합니다』
  • 국제행사 내실있게 치른다/총무처,새 지침

    ◎관례범위내서 경비 참가국서 내게/장소도 호텔 피하고 공공건물 사용 「총3백21건에 1백60만9천5백68명 참가,3백54억원의 경비소요로 1일평균 9천7백만원 지출」 총무처가 5일 공개한 지난해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행사의 명세서다. 매일같이 열리는 화려한 호텔만찬에다 칵테일파티,항공료와 체재비 전액제공,한보따리의 선물과 관광…. 이같은 겉치레때문에 국제행사에 참석하는 외국인사들에게 한국은 인기있는 나라가 됐던 것도 사실이다. 정부는 이같이 「손님모시기」에 치우쳐온 그동안의 국제행사를 대폭 간소화해 「하례」를 없애고 「내실」을 다져나가기로 했다. 5일 총무처가 정부 각 부처에 시달한「국제행사 내실화지침」은 우선 항공료·체재비·관광비등 참가경비를 국제협약이나 관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안에서 참가당사자에게 물리도록 한다는 것. 또 개최에만 열을 올리던 관행을 벗어나 국제회의,학술대회,스포츠·문화행사등 국제행사를 유형별로 구분,초청인사의 전문지식과 정보수준등을 면밀히 검토한후 유치토록 했다. 연회도 2차례로 한정하고 만찬·리셉션·칵테일파티등은 가급적 열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함께 기념품은 검소한 것 1개로 한정하고 행사장에 화환,화분등 필요이상의 장식물을 두지 않도록 했다. 또 행사장소도 호텔과 같은 호화시설은 피하고 동시통역설비가 갖춰진 공공건물이나 연수원등을 사용토록 했다. 특히 스포츠대회와 문화행사,관광·전시회등은 가급적 지방도시에서 치르도록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토록 했다. 정부의 이같은 자세변화는 유엔가입과 문민정부출범으로 국가위상이 한단계 올라간만큼 이제 당당한 입장에서 대외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자신감에서 출발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경제적 이유등으로 지금까지의 국제행사는 대외과시적 성격을 띨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제 시민의식개혁운동에 정부가 먼저 모범을 보이기 위해 이같은 허례허식을 청산해 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지침을 정부부처뿐 아니라 정부투자기관 및 산하단체,나아가 민간부문에까지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 「12·12사태 발언」 정치공세 강화 안팎

    ◎민주,돌출호재로 위상제고 시도/여론 세몰이 겨냥… 이 대표 내일 광주 방문/총리해임건의 위해 무소속의원도 접촉 이기택 민주당대표가 14일 광주를 방문한다.주 목적은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 취임축하 세미나및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그렇지만 도중에 망월동묘역을 참배하고 5·18 관계자들과도 면담한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14일은 민주당이 황인성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내기로 한 날이다.물론 박지원대변인·문희상대표비서실장이 12일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을 통해 김영삼대통령에게 전달한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이 없을 경우이다.이미 총리의 공식 사과와 청와대측의 입장 표명이 있었기 때문에 회답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건의안은 제출될 것이고,결국 그날에 맞춰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광주를 방문하는 것이다.아직 민주당은 국회 파행가능성을 점치거나,광주방문에 정치적 의미부여를 경계하고 있다.당직자들은 18일을 앞둔 의례적 방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임위활동과 황총리 해임건의를 병행한 내심은 12·12사태에 대한 황총리의 발언을 뜨껍게 다룰 시간을 버는데 있었다.조홍규수석부총무도 『이슈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이를 숨기지않았다. 광주와 12·12사태는 역사적으로 묘한 관계이다.민주당은 애써 방문의미를 축소하고 있으나 이런 점에서 이번 광주방문은 정치이슈화를 위한 세몰이의 막판 수순인 셈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날의 공개질의서에 이어 13일 황총리가 참석할 행정위에서의 공세,14일 해임건의안과 사퇴권고결의안 제출을 생각하고 있다. 특히 해임건의안은 임명권자인 김영삼대통령에게 국회가 총리의 해임을 요구하는 안으로 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본회의에 직접 상정해야 한다. 94석으로 3분의1이 채못되는 민주당은 그래서 국민당,무소속의원들을 상대로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최근 국민당 김동길의원을 접촉한 한 당직자는 『김의원이 「이종찬의원도 동참할 것 같더라」라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자세히 뜯어보면 동참하겠다는 얘기이다. 사퇴권고결의안은 황총리에게 권하는 안이다.때문에 의원 20명의 발의로도 가능하다.문제는 먼저 민자당의원이 과반수 이상인 국회 운영위에 의제로 상정,결의한뒤 본회의에 제출토록 되어있다. 두안 모두 가결여부를 떠나 발의는 가능하다.민주당도 가결에 미련을 두는 것 같지는 않다.다만 정부의 개혁추진으로 위축된 당의 위상을 제고키 위한 국면전환의 기회로 삼으려는 것같다.
  • 청년운동요람 흥사단 80돌/안창호선생이 1913년 미서 조직

    ◎15일 서강대서 기념식 한국 청년운동의 요람 흥사단(이사장 안기영변호사)이 13일로 창립 80주년을 맞는다. 도산 안창호선생이 청년들을 훈련시켜 자주독립의 기초역량을 쌓고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목적에서 흥사단을 조직한 것은 19 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였다. 이후 80년동안 흥사단은 「무실력행을 생명삼아 정의로운 젊은 남녀들에게 덕·체·지를 교육시켜 우리 민족번영의 기초를 세운다」는 설립취지에 걸맞는 역할을 해왔다.따라서 일제하에서는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광복후에는 민주사회 수립을 위해 끝없이 청년들을 교육하고 시민운동을 이끌었다. 특히 90년대 들어서는 민족통일을 지상과제로 삼아 청년들에게 올바른 통일의식을 심어주고 분단의식을 극복케 하는데 주력해 왔다. 이같은 활동의 결과로 흥사단은 그동안 정계의 조병옥 정일형,교육계의 백락준 오천석 안병욱,문화계의 피천득 현제명 서영훈씨등 각계에 수많은 지도자를 배출했다. 현재 흥사단은 서울 본부외에 21개 지부,29개 분회를 둔 대조직으로 성장했으며 단원(회원)수만도 모두 10만명에 이른다. 또 청소년프로그램과 일반시민대상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해 왔으며 특히 지난 19년동안 진행된 「금요개척자」강좌는 사회의식을 일깨워주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흥사단은 창립 80주년을 맞아 기념식및 자축리셉션을 오는 15일 하오 서강대에서 열 계획이다.
  • 국민불편 주는 「경호」사라졌다/문민시대 청와대경호실 몰라보게 변화

    ◎종전 군사작전 방불케한 삭막함 탈피/유연하고 일반인 눈에 띄지 않게 수행 지난 3월3일 김영삼대통령은 경제장관회의 주재를 위해 과천정부청사를 방문했다. 일반 직원들은 전용헬기 3대가 청사위를 가로질러 떠날때에야 대통령방문을 눈치 챌 수 있었다.청사옥상에 위치한 외곽경호원들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검색대가 따로 설치되지 않았고 주차제한등의 당연시되던 조치가 없어졌다.회의가 열리고 있던 1동 7층의 복도에서조차 몇몇 눈치있는 사람들 정도가 단정한 차림의 젊은이들을 보고 대통령의 행차를 느낄 수 있었다.대통령은 아무에게도 불편을 주지않고 갔다. 김영삼대통령시대를 맞아 청와대경호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박상범(경호실장)경호팀의 고위관계자는 『종전 청와대 경호는 군사작전의 개념으로 이해됐었다』고 전제,『때문에 공간의 확보,점령이 경호의 기본이었다』고 말했다.이에따라 대통령이 움직이면 반경 1.5㎞(박격포사정거리)가 군·경에 의해 「점령」됐고,근접경호시에는 경호원들의 팔꿈치에 의해 일정한공간이 확보됐다.청와대경호의 삭막함은 『대통령 참석 리셉션에 참석하고 나면 대부분 반정부인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우스갯소리로 나타나곤 했다. 새경호팀은 종전의 공간확보라는 경호개념을 「대통령보호」로 제한하고 있다.적극적으로 위해가능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위해가능성으로부터 대통령을 보호한다.때문에 경호는 유연해지고 분위기는 부드러워질 수 있다. 청와대 앞길의 외곽경호원들은 상냥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대통령이 참석하고 있는 중이라도 행사장의 출입문은 개방된다.중앙청건물이 정부청사로 사용되고 있을 당시 대통령이 참석하는 여러가지 리셉션은 곧잘 중앙청 중앙홀에서 열렸다.대통령의 입장부터 퇴장까지 출입문이 잠긴다. 지난 9일 저녁 6시쯤 청와대를 나온 일단의 승용차행렬이 은평구의 한 대중음식점으로 향했다.퇴근차량이 몰리기 시작한 그시간에 대통령과 수석비서관들은 모처럼 저녁을 함께 하기 위해 예전에 다녔던 단골식당으로 가는 길이었다.단2대의 경호차량만이 이 행렬을 호위했다.이 지역의 경찰은 대통령일행이 다녀간뒤 『비공식행사였기 때문인듯 특별한 협조요청이 없었다.다만 행렬이 나가는 방향으로 신호를 길게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경호의 변화는 고대법대출신의 박실장의 임명에서 예고됐던 부분이다.박실장은 63년 대통령경호실법에 따라 경호실이 출범한 이래 9대 경호실장이면서 최초의 민간인 출신 실장으로 기록된다.20년동안 경호실에 근무하면서 아랫사람에게 항상 존대말을 써온 사람으로 유명하다.경호처장으로 근무하면서는 장성출신 경호실장들과 경호방법을 놓고 불편한 관계에 있기도 했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더불어 청와대에 주둔하던 공수부대가 철수했다.지금은 5백명의 경호요원들에 의해서만 경호가 이뤄지고 있다.외곽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수방사 30경비단도 오는 96년까지는 경복궁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경호실은 「경호는 눈에띄지 않고,다른사람에게 불편하지 않게」라는 김대통령의 경호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청와대 앞길의 차량통행 같은 것은 경호실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죽을노릇이라고 한다.
  • 언론 상업주의 극복/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6일 『문민시대를 맞아 정부와 언론의 관계도 달라져야 하다』면서 『서로에게 갖고 있던 지난날의 선입견과 권위주의 시대의 유산인 상호 적대감을 버리고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제37회 신문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하오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 주최한 경축리셉션에 참석,이같이 강조하고 『정부는 정직한 홍보를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 파리시선정 올해의 화가 고병진씨 뽑혀

    ◎한국인으로 처음… 「영토」주체 전시회/흙으로 그린 나무 동양적 생명력 표출/미술평론가 “충격적 작품”평… 일약 「유명화가」 대열에 해마다 파리시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화가 가운데 독창성이 두드러진 화가 4명을 선정하여 전시회를 파리 12구 파르크 플로랄 드 파리에 있는 전시장 「미술 광장」(카레 데자르)에서 열어준다.올해는 한국인 고병진씨(39)가 쟁쟁한 다른 3명의 화가들과 함께 선택되었다.고씨 작품의 전시회는 「영토」라는 이름으로 3월25일부터 5월16일까지 두달동안 열린다(리셉션은 4월1일).전시및 홍보와 작품 운반등 일체 경비는 파리시가 부담한다.이 전시회 혜택을 한국인 화가가 받는 것은 처음이다. 고씨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파리에는 3년전에 왔다.한국에서는 대학졸업후 동문전외에는 전시회를 가지지 못했는데 그의 작품이 당시의 주된 흐름과 전혀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지금은 달라졌겠지만 그때는 예술이란 사회의 고통을 대변하는 것이어야 했고 자기 내면을 토해내는 제 그림 같은 것은 평가를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나무만 줄곧 그려왔다.흙을 써서 그린 나무들은 크고 선이 굵으며 질화로처럼 투박하다.그림 크기는 하나같이 2m×3m로 대형이다.보통 화랑에서는 전시하기 어렵다.이 넓은 캔버스에 흙을 물에 갠 유화용 분말 안료와 플라스틱접착제에 섞어 바른다.흑갈색 또는 청회색을 띠며 수묵화 같은 인상을 주는 그림 속의 나무들은 예사 나무가 아니다. 『독창적인 것이 으레 그렇듯 괴상한,어느 종에도 속하지 않는 것,고병진의 모티프는 감동적인 신호를 형성시키기 위해 거대한 화폭 안에 갑갑하게 죄어져 있다.혹은 압박이고 혹은 대화인,이 엄청난 발아의 형태들이 옛스런 균형미를 지배하는 대수림의 열주에서 비켜나 있을 때는 인간 언어행위를 흉내내고 있는 듯하다』 고씨의 한 작품에 대한 평론가 베르나르 구아씨 평이다.그는 고씨의 작품세계를 「생명력」이란 말로 집약하기도 한다. 고씨 작품을 「발견」한 것은 또 다른 평론가인 장 리크 샬리모 교수(파리 8대학)였다.지난해 작가의 화실에 와서 작품 수십점을 보고는 『충격받았다』면서 곧 파리시 미술담당관에게 소개했다.그 결과 93년에 전시기회를 누리는 4명의 화가중에 고씨가 들게 되었다. 여기 선택되는 화가들은 모두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전시 경력도 많은 사람들인데 고씨의 경우는 특례에 속한다.그는 파리에 와서도 한번도 전시회를 가지지 않았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무명」의 그는 대뜸 「유명화가」로 솟아올랐다. 파리시는 해마다 이렇게 화가들을 선정하여 전시회를 열어 주는 대신.작품 한 점씩을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다가 5년후 매각한다.해가 지나면 값이 많이 올라가게 마련이다.그 대금은 다시 다른 작가들을 위한 전시 경비등 미술 진흥에 쓴다.
  • 대민봉사·편의위주로 행정쇄신 박차/너무 달라진 공직사회 분위기

    ◎민원창구 개선·예산절감 묘안 백출/점심은 구내식당서… 화환돌리기 옛말로 공직사회가 달라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 취임 1개월에 접어들면서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작고 강력한 정부」구현의 실천적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공직사회의 이같은 분위기는 『이제는 뭔가 달라져야 할때』라는 의식개혁차원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문민대통령의 강력한 국정수행을 뒤밀이 하기위해서는 조직과 기능의 능률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대민업무를 개선하며 정부권력의 도덕성및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효율성제고측면에서 보면 예산절감을 위한 기구축소·행사의 간소화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의 능률면에서는 불필요한 회의 축소·행정절차 간소화등에서 가시적인 분위기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각 부처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은 높게만 여겨졌던 관청의 문턱을 낮추어 국민들과 가까워지려는 아이디어의 백출현상. 우선 민원인들의 정부청사출입절차를 간소화 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을 휴일에 개방한 총무처의 조치도 이와 일맥상통하고 있다.또 교통부는 서울 서부역사앞에서 서울지방철도청까지 인도가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청사앞의 주차장을 인도로 개방했으며 철도청은 서울역 귀빈실을 민원봉사실로 바꾸었다. 경찰은 시위진압부대를 전국의 파출소와 지서에 배치,민생치안강화를 유도,본연의 임무인 시민의 경찰로의 복귀를 꾀하고 있다.이와함께 민자당 중앙당사와 교육원 광주당사에 배치했던 경찰을 철수했으며 파출소의 쇠창살을 제거했다.노동부도 지난 5일 서울지방노동청을 비롯한 전국 45개 지방노동관서의 철망을 모조리 치웠다. 이러한 대민자세의 변화의 원류는 장·차관들의 「윗물맑기운동을 위한 국무위원 8대솔선실천과제」선정및 실천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선물안주고 안받기·근무중 경조사참석자제·격려금자제·각종 리셉션 참석지양·회의때 구내식당등 공공시설활용·기공식및 준공식행사간소화·장차관사무실면적 축소·경조사때 화환안보내기등을 들수있다. 때문에 손님이 없던 정부종합청사 국무위원식당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됐고 과천종합청사의 경우에는 전에는 절반이상의 직원이 밖으로 나가 점심식사를 했으나 이제는 거의 모든 직원이 과단위로 도시락을 주문해 사무실에서 먹거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등 점심문화가 바뀌고 있는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채재억공업진흥청장은 『기관장이 자주 가야 음식의 질이 좋아진다』며 부하직원과 함께 구내식당을 자주 찾고있다. 산하단체의 행사가 유난히 많은 문화체육부는 화환을 보내는 대신 직접 찾아가고 있는데 현장의 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의외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업무처리의 효율화를 위한 변화로 환경처의 경우에는 3∼4시간씩 걸리던 간부회의가 30분정도로 줄었고 결재서류에는 종류에 관계없이 꼭 소수의견을 첨부하고 있다. 재무부는 산하기관에서 파견나온 운전기사 10명과 여직원 40여명을 원대복귀 시키기로 결정했다.결재때에도 국장급까지는 내용을 인쇄하지않고 볼펜등으로 작성,그자리에서 고칠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산하기관으로부터 통계등 사소한 문건을 제출받을때는 관계직원을 부르지 말고 팩스나 전화를 이용하도록 지시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준장이상 장성들의 숙소에 파견되어 사실상 사병화되었던 운전병지원제를 4월부터 폐지하기로 했고 과학기술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행정업무에 쫓겨 연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게 책임연구원급이하 연구원의 과천청사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이밖에 각 부처는 고유업무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나 연구도 활발한데 교육부는 인간중심의 교육을 강화한다는 대전제아래 종전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서울시는 시정쇄신기획단을 구성,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정책과 법규에 대한 정비작업을 하고있으며 시민의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시민의 소리전용전화를 설치했으며 처음으로 중소기업대표들을 초청,애로사항을 듣고 이를해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개혁과 쇄신에 맞물려 사정기관이 강력한 활동에 나선이후 세관 보사부 지방자치단체등 대민부처의 경우에는 직원들의 몸사리기로 분위기가 경직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민원인과 접촉이 잦은 보사부는 최근들어 민원인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업무처리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이해당사자중 어느일방이 전적으로 손해보지않는 선에서 융통성있게 처리를 해왔으나 최근의 「약국한약조제허용방침결정」처럼 현실을 무시한 원론적인 처리형태로 업무행태가 변화되고 있다.김포세관도 외제품의 과다반입이나 밀수등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는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위해 지나칠 정도로 검사를 까다롭게 하는등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업무처리자세가 위축되는 듯한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그동안 권위적이고 국민위에서 군림해오던 그릇된 틀이 한꺼번에 깨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라는게 공직사회의 변화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이다.
  • 집무실 축소­각종 모임 간소화/국무위원 솔선 시정다짐 8대관행

    ◎경·조사 참석 자제… 선물·화환 안받기 정부는 11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이 윗물맑기를 위해 솔선수범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뒤 최창윤총무처장관은 『논의결과 개혁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윗사람들이 솔선수범해 아래까지 맑게해야 한다는데에 이론이 없었으며 과거정부처럼 실현불가능한 지침을 강요해서도 안되고 『따라서 특별한 결의나 선언을 하거나 지침·준칙등을 만들지 않기로 했으며 우선 잘못된 관행 8가지에 대해 국무위원 스스로 알아서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는 각 부처장관들이 시정사안에 대한 범위와 대상등을 놓고 갖가지 의견을 개진하는 바람에 1시간30여분동안 난상토론이 벌어지는등 시종 뜨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선물문제=선물도 이제는 선진국처럼 해야 한다.선물의 크기가 작고 가격이 1만∼2만원정도로 저렴해야 한다. 국무위원들부터 국내외에 선물을 주고받을 때 선진적으로 성의만 표시하자. ▲경·조사참석=경조사의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직접 전달하지 말고 우체국의 경조환을 활용하자. 근무시간에 장·차관이나 공직자들이 줄서듯이 몰려들어가는 것은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교통혼잡까지 유발한다. ▲리셉션및 출판기념회 참석=저녁때쯤에 중요 리셉션이나 출판기념회가 열리면 장·차관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이 관례이다시피 했다. 지도층이 이런 식으로 행사에 참석해서는 정부의 업무가 소홀해진다. ▲사무실축소=장·차관사무실의 크기가 업무수행에 필요한 것이상으로 크다. 특히 시·도지사나 구청장·군수등 지방기관장 사무실은 그 기능에 비해 너무 방대한 규모이다.기능에 맞게 사무실 크기를 축소해야 한다. ▲격려금=국무위원들이 각종 행사때 격려금을 주는 것은 관례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가능한한 지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액수를 줄이든가 현실화해야한다. ▲호화기공식·준공식=각종 기공식·준공식때 엄청난 규모의 집을 짓고는 금방 헐어버린다. 지난번 대통령 취임식때 김영삼대통령이 『그냥 노천에서 하는게 낫지 않느냐』고 밝혔으나 우천을 대비해 단상과지붕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우리들이 잘못했으나 이젠 이런 종류의 비용을 대폭 줄이자는 것이다. ▲조찬·오찬·만찬=가급적 구내식당이나 공관등에서 하자.호텔이나 고급음식점에서 하는 것을 지양하자. ▲화환·화분=더이상 고위공직자들이 화환·화분을 대량으로 주고 받아서는 안된다.꼭 필요할 경우 국무위원들을 대표해 총리가 1개만 보내면 되고 각 부처를 대표해서는 장관만 보내면 될 것이다.
  • 장선섭 주불대사(주요 신임대사의 면모)

    ◎후배신망 두터운 숨은일꾼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외무부내의 숨은 실력자.목사를 아버지로 모신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인격적으로도 존경을 받고 있다. 독서량이 많고 외무부에서 이름난 영어실력에다 불어도 수준급. 과거 군부독재시절 주한미대사관의 국경일리셉션에 김대중씨를 초청,군부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부인 차재길씨(42)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서울·58세 ▲서울대법대 ▲미주국장 ▲주미공사 ▲주덴마크대사 ▲의전장
  • “권력투쟁 심화 러 분열 큰 우려”/옐친,의회에 타협 촉구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보리스 엘친 러시아 대통령은 3일 자신과 최고회의(의회)와의 대립이 국가를 분열과 장기전쟁으로 빠뜨릴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수위에도 달했다고 경고하고 최고회의측에 정치적 타협을 거듭 촉구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세계여성의 날(8일)에 즈음한 크렘린궁의 기념 리셉션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혁조치를 살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용의도 있다고 한 전날의 발언도 수정,『우리들은 화해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리셉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만일 최고회의와의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러시아는 50∼60개의 봉건국으로 산산조각이 날 것이며 이는 천년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권력투쟁이 초래할 결과에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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