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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 공급 불안·유로 약세 심화 땐 한국 직격탄”

    대러 경제 제재 강도·범위가 ‘변수’연준 금리 인상 셈법 복잡해질 수도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의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연준의 금리 인상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투·삼성·NH농협·KB) 리서치센터장들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피해는 제한적이겠지만 글로벌 리세션(경기 하강)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대러시아 경제 제재로 원자재 공급이 막히고 유로화 약세가 심화하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가 동시에 벌어져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결정적인 변수가 된 경우는 드물었다”며 “다만 서방의 대러시아 봉쇄 강도 및 범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대 러시아·중국으로 글로벌 경제 블록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변화를 일으켜 소규모 개방 경제인 한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 미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돼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올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가 1.75~2.0%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 연말 기준 1.0% 수준으로 금리 인상 폭이 작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은 선행지표인 장단기 스프레드(금리차)가 급락하는 가운데 후행지표인 물가는 급등하는 국면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를 상승시키면 경기 부양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그런데 지난 1월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국의 경기 여건이 연내 6~7회의 금리 인상을 감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고 말했다. 센터장들은 올해 국내외 선거 등 정치적 일정이 금융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유종우 한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대선에 이어 6월 지방선거, 프랑스의 4월 대선, 중국의 10월 당대회,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며 “특히 우리 대선 이후 신정부의 산업 육성 및 세금 정책 등에 따라 금융시장의 향방이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LG엔솔 첫날 따상 놓쳐… “소문난 잔치였나” 줄줄이 짐싼 개미들

    LG엔솔 첫날 따상 놓쳐… “소문난 잔치였나” 줄줄이 짐싼 개미들

    국내 증시 부진 속에서도 역대급 청약 증거금이 몰려 기대를 모았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후 상한가) 달성에 실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직후 공모가(30만원) 대비 99% 높은 59만 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지만 2배에는 미치지 못했다. 장중 한때 45만원까지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다 시초가 대비 15.14%(9만 2000원) 하락한 5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상장 첫날 주가를 공모가와 비교하면 68.3% 상승해 공모주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주당 20만 5000원의 차익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서 729억원을 넣어 3644∼3646주를 배정받은 ‘슈퍼개미’ 6명은 하루 만에 1인당 7억 5000여만원을 번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18조 1700억원으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2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성적 부진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스피 급락 속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물 폭탄과 높은 공모가 등을 꼽았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상장 주식의 9.98%로 적은 만큼 상장 첫날 단기 급등할 가능성을 점쳤었다. 그러나 장 초반부터 외국인을 중심으로 LG에너지솔루션 물량을 쏟아 내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1조 50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고, 국내 증시 부진을 겪는 개인들도 차익실현에 나서 1조 44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기관이 3조원 이상을 사들였지만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무보유 확약을 걸지 않고 기관 배정을 받은 외국인들이 상장 직후 물량을 내다 팔았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자 물량은 대부분 의무보유 확약을 했지만 외국 기관투자자들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27.1%에 그쳤다. 수요 예측 당시 가치평가가 과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모 가격 자체가 너무 높다 보니 견디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초라한 성적표에 인터넷 투자카페 등에서는 “더 빠질지 몰라 팔았다”, “내일이라도 팔아야 하는지 고민이다” 등 개미 투자자들의 초조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월 10일 코스피200 지수 편입 기간까지 인덱스 및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 편입에 따른 기관 매수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 코스피 2600 바닥 찍었나… 명절 이후 증시 변수는

    코스피 2600 바닥 찍었나… 명절 이후 증시 변수는

    ‘박스피’ 국면이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코스피가 급락을 거듭하며 2700선 붕괴에 이어 2600선 사수도 위태로워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명절 이후에도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지난달과 같은 급락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1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현재의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의 대부분이 대외적 요인에서 비롯된 만큼, 명절 이후에도 글로벌 이벤트가 증시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일단 가장 큰 불안요인이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만큼, 이번달에는 하락 속도 자체는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선 미국시장 자체가 변동성이 완화돼줘야 국내 증시도 본격적인 안정의 시그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치 상황이 유가에 영향을 줘 인플레이션 완화 시점이 밀리고 있는 만큼, 분쟁 국면의 해결 여부가 명절 이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1월 FOMC가 지나간 만큼 3월 FOMC까지 미국에서 예정된 이벤트는 없다”면서 “이번달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긴축정책의 완충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소비력인데, 그동안 중국이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써왔다”면서 “오는 20일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한 이후에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방역정책을 완화할 경우, 억눌려있던 중국의 이연소비가 폭발하면서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초기에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더이상 FOMC의 메시지만으로 불확실성을 잠재울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면서 “당장에 큰 이벤트는 없더라도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남은 변수는 대내외적 요인이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의 패닉샐링 현상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 코스피 ‘이유 있는 폭락’… 글로벌 인플레에 동력 잃은 ‘동학 개미’

    코스피 ‘이유 있는 폭락’… 글로벌 인플레에 동력 잃은 ‘동학 개미’

    새해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 2800선 붕괴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2700선마저 위태로운 상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조기 긴축 움직임에 더해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가와 연기금의 대기수요가 늘어나는 등 대내외적 상황이 모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올해 증시 개장 후 이날까지 코스피가 전거래일 대비 1% 이상 하락 마감한 날은 전체 18거래일 중 모두 6번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2977.65로 포문을 열었던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41% 하락한 2709.24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본격화하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이라는 게 중론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거듭 조기 긴축 관련 시그널을 주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재확산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가장 큰 원인인 미국발 조기 긴축 움직임과 더불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도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에 악영향을 줬다”면서 “그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기존 종목을 팔고 LG에너지솔루션을 담으려는 대기수요가 생긴 것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증시 활황을 떠받쳤던 ‘동학개미’(개인투자자)마저 동력을 잃으면서 하방 지지선이 붕괴됐다는 평이다. 그동안은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던져도 동학개미들이 하단을 받쳐 줬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개미들의 수급도 확연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약 8조 5713억원이었던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는 같은 해 10월 3조 4307억원, 11월 2187억원, 12월 -4조 7225억원으로 점차 급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피가 2800선을 넘어선 게 2020년 12월 24일이었는데 이때가 소위 ‘주린이’(주식초보자)들이 집중적으로 증시에 뛰어든 시기”라며 “2800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것은 주린이들이 ‘물린’ 상황이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즉 수익을 내서 다시 투자를 하는 ‘선순환’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난해 내내 시장이 횡보하면서 개인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당분간 이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증권은 이날 코스피 적정 레벨을 기존 2800~3400에서 2650~3150으로, 신한금투는 2800~2850에서 2665~2670으로 각각 조정했다. 노 수석연구원은 “이번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나면 하락 속도 자체는 둔화될 수 있겠지만 물가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이미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만큼 FOMC의 메시지보다는 물가상승률 자체 둔화가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 금리 오르면 수익 뛰는 은행 vs 증시 위축 조마조마한 증권사

    금리 오르면 수익 뛰는 은행 vs 증시 위축 조마조마한 증권사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실물 경제와 맞닿아 있는 양대 금융계인 은행과 증권사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은행은 ‘적극 인상’에, 증권사는 ‘소극 인상’에 방점을 찍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폭에서 최대 0.5% 포인트의 차이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의 ‘이자 장사’와 증권사의 ‘증시 위축 우려’라는 속내가 반영된 전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이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장과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투·NH·삼성·KB)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한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은행장들은 “두세 차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5~1.75%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 반면 증권사 센터장들은 “한두 차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25~1.5%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 최소는 1.25%, 은행 최대는 1.75%로 0.5% 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물가상승과 금융 불균형에 대응한 금리 인상 가속화 시나리오에 가장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세 차례에 걸쳐 최대 1.75%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1월과 하반기,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상하반기,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1분기와 4분기 2회 인상을 점쳤다. 반면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1월 한 차례 추가 인상 후 연내 1.25%로 동결될 전망”이라고 했고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센터장도 “한은 총재가 퇴임하는 3월 전에 한 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1~2회, 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1분기와 4분기 2회,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2회 인상을 점쳤다. 은행과 증권사의 기준금리 인상 폭 차이는 하반기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에서 확연히 갈렸다. 은행은 경기 회복에, 증권사는 경기 둔화에 무게를 뒀다. 이 행장은 “금융 불균형에 대한 경계감으로 1분기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 경기 회복세가 안착되면서 4분기 금리 인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권 행장은 “‘위드 코로나’로 내수 회복세가 가속화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기준금리는 2.0%까지 인상될 여지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오 센터장은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의 핵심인 수출 증가율 둔화가 분명해지고 물가상승률도 한은 전망치를 역산해 보면 2%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돼 하반기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서 센터장도 “3월 전 한 차례 인상 이후에는 경기 둔화가 완연해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금리가 오르면 금리 장사를 하는 은행은 ‘편한 장사’를 하게 되고 증권사는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게 된다”며 “같은 금융권이지만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은 두둑하게 이익을 챙기는 반면 증권사는 자본시장 자금 이탈로 증시가 나빠지기에 각각 다른 메시지를 낸다는 의미다.
  • 은행 ‘이자 장사’ vs 증권사 ‘증시 위축’…기준금리 인상 전망 갈렸다

    은행 ‘이자 장사’ vs 증권사 ‘증시 위축’…기준금리 인상 전망 갈렸다

    올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실물 경제와 맞닿아 있는 양대 기관인 은행과 증권사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은행은 ‘적극 인상’에, 증권사는 ‘소극 인상’에 방점을 찍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폭에서 최대 0.5%의 차이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의 ‘이자 장사’와 증권사의 ‘증시 위축’이라는 속내가 반영된 전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이 시중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장과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투·NH·삼성·KB)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은행장들은 “두세 차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5~1.75%로 오를 것”으로 내다본 반면 증권사 센터장들은 “한두 차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25~1.5%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최소는 1.25%, 은행 최대는 1.75%로 0.5%나 차이가 났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물가상승과 금융 불균형에 대응한 금리 인상 가속화 시나리오에 가장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세 차례에 걸쳐 최대 1.75%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가속화와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우리도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며 “1월 추가 인상에 이어 하반기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경기 회복세, 물가상승,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 불균형 우려를 감안해 1월 추가 인상하고, 하반기 한 차례 더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 인상,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1분기와 4분기 각각 한 차례 인상을 점쳤다. 반면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1월 한 차례 추가 인상 후 연내 동결돼 연말 기준금리는 1.25%가 될 전망”이라며 “2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대선 2주 전에 열린다는 점에서 1월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센터장도 “한은 총재가 퇴임하는 3월 전에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1~2회 추가 인상할 것”이라며 “인상 시기는 글로벌 공급망 회복 여부,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반영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1분기와 4분기 2회 인상,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도 시기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2회 인상을 점쳤다. 은행과 증권사의 기준금리 인상 폭 차이는 하반기 경기를 어떻게 보느냐에서 확연히 갈렸다. 은행은 경기회복에, 증권사는 경기둔화에 무게를 뒀다. 이 행장은 “금융 불균형에 대한 경계감으로 1분기 금리 인상이 단행된 이후 경기 회복세가 안착되면서 4분기 금리 인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했다. 권 행장은 “‘위드 코로나’로 내수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기준금리는 2.0%까지 인상될 여지도 있다”고 했다. 진 행장은 “상하반기 두 차례 인상은 코로나 위기 상황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된다고 가정한 상황”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 센터장은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의 핵심인 수출 증가율 둔화가 분명해지고 물가상승률도 한은 전망치를 역산해 보면 2%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돼 하반기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서 센터장도 “3월 전 한 차례 인상 이후에는 경기둔화가 완연해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같은 금융권이지만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데,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은 ‘편한 장사’를 하게 되고, 증권사는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게 된다”며 “금리 장사를 하는 은행은 금리가 올라야 두둑하게 이익을 챙기기에 금리 인상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가 오르면 돈이 자본시장을 이탈해 증시가 나빠지기 때문에 증권사에선 경제를 생각해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 “올 상반기 증시, 반도체가 이끌 것… 미디어·바이오주도 주목”

    “올 상반기 증시, 반도체가 이끌 것… 미디어·바이오주도 주목”

    “위드 코로나에 반도체 수요 회복한은 기준금리 인상 1~2회 그칠 것시장 선반영… 증시에 영향 제한적美연준 금리인상 시기 늦어질 것中 정책 기조·오미크론 등은 변수”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 중국의 경기 둔화 및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올해도 경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국내 증시 전망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학계 등의 예측보다 다소 적거나 늦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눌려 있던 반도체, 자동차를 비롯해 미디어·플랫폼, 바이오 등의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3일 서울신문이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투·NH·삼성·KB)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센터장들은 올해도 중국의 정책 기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오미크론 확산 여부 등 대외 변수가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단행을 예고한 것과 관련, 5·7·11월 각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의 센터장들은 세 차례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적다고 관측했다. 윤 센터장은 “오는 3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마무리 후 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두 달 정도 기간을 두고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3·6월 또는 6·9월 두 차례 정도 금리 인상을,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3분기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하반기 2~3회 걸쳐 각 0.25% 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렸다. 올 1월과 하반기 두세 차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최대 1.75%까지 오를 것이라는 학계 등의 예측과 달리 서 센터장과 오 센터장은 올해 초 1회 금리를 올린 뒤 동결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윤 센터장과 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2회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이슈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올해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올 상반기 주목할 종목으로 센터장들은 공통적으로 반도체주를 꼽았다. 유 센터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주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관련 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반도체는 세계 주요국들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 중인 데다 데이터산업에 대한 투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서버 수요 증가가 반도체 수요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윤 센터장도 “지난해 하반기 저평가됐던 반도체, 자동차 대표주가 ‘보텀피싱’(저점 매수 투자 기법) 구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주가 조정에 따른 가격 매력과 임상 재개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센터장도 ‘낙폭 과대 기회주’로 바이오주를 꼽았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2차전지, 건설주 등도 눈여겨볼 종목으로 언급됐다.
  • “코스피 올해 최대 3400~3600”

    “코스피 올해 최대 3400~3600”

    임인년 증시 첫 개장일인 3일 코스피가 3000선 돌파에 실패한 2988.77로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 코스피가 최대 3400~36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신문이 이날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투·NH·삼성·KB)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한 결과 센터장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이 지난해 전 고점이던 3316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모두 코스피 하단과 상단을 2800~3400으로 예측했다. KB증권은 가장 낙관적인 3600을 제시했다. 상·하반기 증시 추이 관측은 엇갈렸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와 유동성 둔화 우려로 주가는 당분간 조정 압력을 받겠지만 이는 상반기 중 대부분 반영돼 중반 이후에는 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 조정을 거쳐 하반기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글로벌 공급난이 일부 해소되고 생산이 재개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전망이지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지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나타날 것”이라며 ‘상고하저’ 흐름을 예상했다.
  • SK증권 박태형 리테일사업부 대표, 사장 승진

    SK증권은 박태형 리테일사업부 대표를 사장 승진 발령하는 등의 임원인사를 지난 3일 발표했다. 전범식 구조화금융사업부 대표는 부사장으로, 최성운 구조화본부장과 공평근 1지역본부장은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다음은 SK증권 인사. ◇ 사장 승진 △ 리테일사업부 대표 박태형 ◇ 부사장 승진 △ 구조화금융사업부 대표 전범식 ◇ 전무 승진 △ 구조화본부장 최성운 △ 1지역본부장 공평근 ◇ 상무 승진 △ IT운영실장 김성옥 △ 구조화2실장 류기문 △ Equity본부장 박진남 △ 전략금융실장 이성동 △ 상품전략부문장 조수범 ◇ 상무보 승진 △ 영업부PIB센터장 강범 △ 창원PIB센터장 강상수 △ 상품본부장 강성호 △ 2지역본부장 강중환 △ 비서팀장 구자원 △ 심사실장 국승훈 △ 정보전략팀장 김기원 △ 압구정PIB센터장 김남호 △ 신탁본부장 김상철 △ 리서치센터장 김영우 △ 서초PIB센터장 김평곤 △ 금융소비자보호실장 박동간 △ Digital금융본부장 박정석 △ 부산지점장 백영수 △ 부동산금융팀장 윤보현 △ 기후금융본부장 윤현성 △ Coverage4팀장 이동상 △ 인프라지원실장 조은아 △ 총무팀장 차용민 △ 경기PIB센터장 하승우△ Retail혁신본부장 황인극 ◇ 이사대우 신규선임 △ 구조화금융2팀장 곽세용 △ 신기술투자팀장 김경민 △ 법인영업팀장 김준한 △ 주식운용팀장 김지석 △ Retail사업추진팀장 김진웅 △ 다이렉트비즈팀장 김효한 △ 매매시스템팀장 나영철 △ 사회공헌팀장 문정민 △ 배출권시장팀장 설지원 △ 인사팀장 이대현 △ 기업심사팀장 이성준 △ 수성PIB센터장 이주아 △ 진주지점장 임창원 △ 투자금융1팀장 장상용 △ 기획팀장 황금택 연합뉴스
  • [인사] 대신금융그룹, 한겨레, 전력거래소, 보건복지부

    ■ 대신금융그룹 [대신증권] ◇ 상무 신규선임 △ 영업부장 김봉진 ◇ 이사대우 신규선임 △ 감사부문장 이성영 ◇ 전무 승진 △ 고객자산부문장·홍보부문장 김호중 △ 리서치센터장 정연우 △ 홀세일부문장 이재우 ◇ 상무 전보 △ 준법지원부문장 최근영 [대신에프앤아이] ◇ 전무 승진 △ 투자본부장 전동민 [대신저축은행] ◇ 이사대우 신규선임 △ 준법감시인 신제현 ◇ 전무 승진 △ 경영지원본부장 김봉식 ◇ 상무 승진 △ 영업본부장 장석철 ◇ 이사대우 전보 △ 위험관리책임자 성경일 [대신자산운용] ◇ 상무 신규선임 △ 마케팅그룹장 조상규 ◇ 이사대우 신규선임 △ 준법감시인 박준호 ◇ 전무 승진 △ 채권운용그룹장 문병식 △ 패시브운용그룹장 정만성 [대신자산신탁] ◇ 상무 신규선임 △ 신탁사업1부문장 이홍훈 ◇ 상무 승진 △ 신탁사업2부문장 윤종열 [대신경제연구소] ◇ 상무 전보 △ 장지남 ■ 한겨레 △ 사회정책팀장 황춘화 ■ 전력거래소 ◇ 승격 <1직급(갑)> △ 시장개발처장 문경섭 <1직급(을)> △ 대외협력실장 채영진 △ 정보기술처 시장시스템팀장 김광호 △ 시장운영처 시장정산팀장 안병진 △ 중앙전력관제센터 수요예측팀장 전경희 <2직급> △ 인사노무실 인재개발팀 차장 박소영 △ 기획처 전략기획팀 차장 박희범 △ 중앙전력관제센터 수급운영팀 차장 김진수 △ 시장운영처 시장운영팀 차장 백선희 △ 계통개발실 차장 서영준 △ 시장개발처 시장개발팀 차장 이호승 △ 안전관리실 안전총괄팀 차장 최석민 <3직급> △ 경영지원처 재무경영팀 대리 김예리 △ 인사노무실 인재개발팀 주임 노인종 △ 대외협력실 과장 정유진 △ 전원계획처 전원기술팀 대리 홍승희 △ 제주본부 기획실 주임 김규동 △ 계통운영처 수급계획팀 대리 김영중 △ 시장운영처 시장운영팀 대리 김지환 △ 중앙전력관제센터 중앙관제부 대리 김현기 △ 전원계획처 전원계획팀 대리 김형태 △ 중앙전력관제센터 중앙관제부 대리 서보명 △ 차세대시장실 선도시장팀 대리 오각현 △ 계통운영처 계통기술팀 대리 이동현 △ 중앙전력관제센터 수급운영팀 대리 이현주 △ 정보기술처 IT개발팀 대리 임단 △ 안전관리실 정보보안팀 대리 정다이 △ 경영지원처 사옥관리팀 대리 조영훈 △ 중앙전력관제센터 중앙관제부 대리 최석민 △정보기술처 계통시스템팀 대리 최형욱 ■ 보건복지부 ◇ 과장급 전보 △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박민정
  • 대형 공모주에만 20조 몰린 증시…버티던 개미들 “삼전도 손 텁니다”

    대형 공모주에만 20조 몰린 증시…버티던 개미들 “삼전도 손 텁니다”

    올해 대형 공모주 ‘줄상장’에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연일 3000선을 오가는 등 박스권을 면치 못하면서 하반기 상장한 공모주 대부분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증시 부진에 개인투자자들은 ‘국민주’로 불리던 삼성전자 주식에서도 손을 터는 모양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04개사(스팩·리츠 포함)로 이들의 공모액은 20조 1279억원 규모다. 역대 최대였던 2010년 공모액(10조 1453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 수준이다. 지난 8월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개사가 따상에 성공하며 공모주 흥행을 이끌었지만 9월 이후 일진하이솔루스·지아이텍 2개사만 따상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월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8월까지만 해도 45∼80%대를 유지했지만 9월 37.32%, 10월 20.50%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6만 전자’를 오가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12일 2594억원어치를 파는 등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올 들어 삼성전자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5조 1324억원이다.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가 계속되면 개인이 1조 1064억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월간 순매도로 전환되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주식은 ‘길게 투자하는 사람이 이기는 주식’이란 인식이 있었지만 반도체 경기 하강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식시장 전반 조정세는 내년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0조 몰린 공모주들 수익률↓…개미는 삼성전자도 손절

    20조 몰린 공모주들 수익률↓…개미는 삼성전자도 손절

    최대어 대거 입성이 불린 공모액박스피에 공모주들 ‘따상’ 줄실패개인은 이달 삼전 2594억 순매도올해 대형 공모주 ‘줄상장’에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가 연일 3000선을 오가는 등 박스권을 면치 못하면서 하반기 상장한 공모주 대부분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첫날 상한가)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증시 부진에 개인투자자들은 ‘국민주’로 불리던 삼성전자 주식에서도 손을 터는 모양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04개사(스팩·리츠 포함)로 이들의 공모액은 20조 1279억원 규모다. 역대 최대였던 2010년 공모액(10조 1453억원)과 비교해도 두 배 수준이다. 올해 조 단위의 ‘공모주 최대어’들이 증시에 대거 입성하면서 공모액을 불린 것이다. 지난 8월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15개사가 따상에 성공하며 공모주 흥행을 이끌었지만 9월 이후 일진하이솔루스·지아이텍 2개사만 따상에 성공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월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8월까지만 해도 45∼80%대를 유지했지만 9월 37.32%, 10월 20.50%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하반기 마지막 IPO ‘대어’로 불리며 기대를 모은 카카오페이는 지난 3일 공모가 대비 114%에 장을 마쳤지만 따상을 목정에 두고 실패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도 ‘6만 전자’를 오가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12일 2594억원어치를 파는 등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올 들어 삼성전자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5조 1324억원이다. 줄곧 개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 자리매김한 삼성전자 주가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8만원대에서 움직였지만 반도체 업황 전망이 어두워지자 하락세로 바뀌었다.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가 계속되면 개인이 1조 1064억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월간 순매도로 전환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에 7만 6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간신히 7만원 선을 방어했다. 지난 1월 11일 장중 고점 9만 6800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률은 27%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주식은 ‘길게 투자하는 사람이 이기는 주식’이란 인식이 있었지만 반도체 경기 하강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주식시장 전반 조정세는 내년 중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물타고 또 물탔지만…동학개미들, 결국 삼성전자 ‘매도 우위’

    물타고 또 물탔지만…동학개미들, 결국 삼성전자 ‘매도 우위’

    개미,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 유지하면지난해 11월 이후 1년만에 ‘월간 순매도’물타기로 버티던 개미 일부 ‘손절’“삼전 주가보다 부진한 곳은 알리바바·텐센트뿐”‘국민주’ 삼성전자 주가가 답답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와중에 개인 투자자들이 결국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매수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물타기’로 버티던 개미 중 일부가 결국 ‘손절’로 돌아선 것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 25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말까지 매도 우위를 유지하면, 개인은 1조 1064억원을 순매도한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삼성전자 월간 순매도로 전환한다. ●‘국민주’ 삼성전자, 답답한 흐름에 순매도 삼성전자는 ‘국민주’로 통한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35조 1324억원에 이른다. 개인 소액주주는 6월 말 기준 454만 6497명으로, 지난해 말 215만 3969명에서 올 상반기에만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개민들의 매수행렬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 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올해 1월 9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반기에 주가는 8만원대 박스권에서 지루하게 움직였다. 이어 하반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하자 하락세를 탔다. 올해 처음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로 추락한 지난달에도 개인은 2조 453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3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좀처럼 힘 있게 반등하지 못하자 매수세도 한풀 꺾였다.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8만 1000원에서 최근 거래일인 지난 12일 7만600원으로 12.84% 하락했다. 1월 11일의 장중 고점 9만 6800원 대비 하락률은 27.07%다. ●“실적 너머 새로운 변화 필요한 시대 진입” 연초 이후 현재까지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에서 순매수 수량(4억 3695만 2516주)을 나눠 추산한 평균 매수 단가는 8만 403원이다. 올해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사들인 개인 투자자는 현재 손실권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가총액 2000억달러 이상 초대형 기업 중 올해 삼성전자보다 주가가 부진한 업체는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강력한 규제를 받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올해 삼성전자 주가 성적표는 처참한 수준”이라며 “기업 가치가 올라가려면 실적 너머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 “연말까지 2850선 내려갈 수도”… 코스피 전망치 잇단 하향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코스피 전망치에 대한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연말까지 코스피 전망치 하단을 2850선까지 내리고, 앞으로 3~6개월간 박스권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1200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앞으로 진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은 지난달 4분기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3000~3300을 제시했지만, 이를 2900~3200으로 낮췄다. KB증권도 4분기 코스피 전망치를 지난달 3050~3370에서 2850~3350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등락 범위를 지난 5월 3000~3550으로 예상했지만, 이번에 이를 2900~3200으로 낮췄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초 코스피 전망치를 2850~3200선에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개선돼야 증시 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조기 긴축 우려가 사라지면 내년 상반기에 강세 흐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파른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증시 영향 우려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분기 코스피 저점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요소로 국제 유가나 천연가스 같은 원자재값 상승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환율은 최근 단기 급등 국면에서 점차 안정을 되찾겠지만,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1년 2개월 만인 지난 12일 장중에 1200.4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5일 1182.4원에 마감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달러화 강세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미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통화정책의 정상화’(긴축 기조 전환) 일정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코스피 3000선 회복…삼성전자도 다시 ‘7만전자’로

    코스피 3000선 회복…삼성전자도 다시 ‘7만전자’로

    15일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3000선을 회복했다. 중국 전력난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악재로 출렁였던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42포인트(0.88%) 상승한 3015.0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5일 2900선으로 떨어져 등락을 거듭하다 7거래일 만에 다시 3000선으로 올라섰다.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각각 2108억원, 859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세가 매수세를 앞지르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전일 대비 4.4원 내린 1182.4원에 장을 마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도 전날에 비해 700원(1.01%) 오른 7만 1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나흘 만에 ‘7만전자’를 되찾았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2월 3일 이후 10개월 만에 6만원대로 내려간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을 보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낙폭이 과다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미국 실적 호조를 명분으로 ‘단기적인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완전한 회복 시그널로 보긴 어렵지만 헝다그룹에 대한 중국 정부의 명확한 입장이 나와 질서있는 퇴장이 가능해진다면 추가 반등 요소도 있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생각보다 빨리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하고 시장이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우려에 대한 명확한 출구가 나오진 않은 상태이기에 변동성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 금융 변동성·경기 불안에… 한은, 기준금리 인상 ‘숨고르기’

    금융 변동성·경기 불안에… 한은, 기준금리 인상 ‘숨고르기’

    불어나는 가계빚과 치솟는 집값에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달엔 숨고르기를 선택했다. 최근 대외 악재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불안을 감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뿐 아니라 내년 1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금통위는 12일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장기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주가는 상당 폭 하락했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한 차례 금리 인상만으로 정책 효과 가시화는 어려울 것이라 본다”면서 “금융 불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거시건전성 정책이나 주택 정책 등도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정대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의 주된 이유였던 가계대출 증가와 집값 상승 등은 여전히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장에선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하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다만 불안한 모습을 이어 가는 금융시장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는 이날도 1% 넘게 하락하며 2910선까지 주저앉았고 원달러 환율은 15개월 만에 장중 1200원선을 돌파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데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돼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원달러 환율도 장중 1200원을 넘어서면서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10월 대폭락설’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의 악재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우위 쏠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도 기업이익 전망은 경기 회복을 전제로 한 반면 원자재값 상승을 비롯해 각종 비용 증가는 반영되지 않아 현재 주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올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축소 우려나 코로나19 이후 확장됐던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불안 심리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우량주 산 개미 더 많이 잃었다… 3개월 만에 시총 182조 날려

    우량주 산 개미 더 많이 잃었다… 3개월 만에 시총 182조 날려

    개인 매수 상위 50개 종목 평균 14% ‘뚝’삼성전자 -11.95%·SK하이닉스 -24.8%“작년 하반기 반도체·플랫폼 급등에 주춤경기 둔화에 민감… 장기적 투자 구성을”대한민국 대표 우량주를 집중 매입한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장에서 더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피가 2900~3000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동안 상승장을 떠받치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동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2956.30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6일(3305.21) 대비 10.56% 하락했다. 특히 올 들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50개를 분석해 보면 같은 기간 평균 14.52%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개미들의 손실이 더 컸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와 롯데렌탈처럼 당시 상장되지 않았던 종목을 제외하면 이들의 시가총액은 182조 5727억원가량 증발했다. 올해 시장 개장일(1월 4일) 기준으로 봐도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종목은 평균보다 못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는 2.88% 올랐지만, 개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은 1.49% 오르는 데 그쳤다. 개인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종목 50개의 시총은 연초 대비 93조 7713억원 줄었다. 반면 코스피 전체 시총은 같은 기간 119조 6942억원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반도체 빅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에 개인투자자들이 관련 종목들을 대거 사들였지만, 예상과 달리 반도체 업황이 주춤하면서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우량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11.73% 떨어졌다. 2위인 SK하이닉스(-20.68%), 6위 LG전자(-11.11%), 8위 엔씨소프트(-37.92%) 등은 코스피가 오르는 동안 두 자릿수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고점 대비로도 삼성전자는 11.95% 하락했고, SK하이닉스(-24.80%), LG전자(-29.41%), 엔씨소프트(-31.11%), SK바이오팜(-23.95%), LG디스플레이(-26.19%) 등은 전체 코스피 하락폭을 크게 웃돌았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올 초와 비교하면 각각 50.30%, 32.82% 올랐다. 하지만 연고점과 비교하면 카카오는 -25.40%, 네이버는 -5.13%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우량주를 중심으로 워낙 가격이 급등해서 올해 다소 주춤한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큰 폭으로 뛰었던 반도체나 플랫폼·빅테크 관련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추세만 보고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우량주들은 대체로 경기민감주의 성격이 강하다.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라며 “장기 투자에 강한 우량주의 특성상 올해만 떼어 놓고 판단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출렁인 주식, 개미들이 더 울었다…석달 전보다 14.5%하락

    출렁인 주식, 개미들이 더 울었다…석달 전보다 14.5%하락

    대한민국 대표 우량주를 집중 매입한 동학개미(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장에서 더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코스피가 2900~3000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동안 상승장을 떠받치던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동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는 2956.30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6일(3305.21) 대비 10.56% 하락했다. 특히 올 들어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50개를 분석해 보면, 같은 기간 평균 14.52%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개미들의 손실이 더 컸다는 얘기다. 카카오뱅크와 롯데렌탈처럼 당시 상장되지 않았던 종목을 제외하면 이들의 시가총액은 182조 5727억원가량 증발했다. 올해 시장 개장일(1월 4일) 기준으로 봐도 개인 투자자가 사들인 종목은 평균보다 못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는 2.88% 올랐지만, 개인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은 1.49% 오르는데 그쳤다. 개인 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종목 50개의 시총은 연초 대비 93조 7713억원 줄었다. 반면 코스피 전체 시총은 같은 기간 119조 6942억원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반도체 빅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들이 관련 종목들을 대거 사들였지만, 예상과 달리 반도체 업황이 주춤하면서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등 우량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는 연초 대비 11.73% 떨어졌다. 2위인 SK하이닉스(-20.68%), 6위 LG전자(-11.11%), 8위 엔씨소프트(-37.92%) 등은 코스피가 오르는 동안 두 자릿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연고점 대비로도 삼성전자는 11.95% 하락했고, SK하이닉스(-24.80%), LG전자(-29.41%), 엔씨소프트(-31.11%), SK바이오팜(-20.18%), LG디스플레이(-26.19%) 등은 전체 코스피 하락 폭을 크게 웃돌았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올 초와 비교하면 각각 50.30%, 32.82% 올랐다. 하지만 연고점과 비교하면 카카오는 -25.40%, 네이버는 -5.13%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우량주를 중심으로 워낙 가격이 급등해서 올해 다소 주춤한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큰 폭으로 뛰었던 반도체나 플랫폼·빅테크 관련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추세만 보고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우량주들은 대체로 경기민감주의 성격이 강하다.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라며 “장기 투자에 강한 우량주의 특성상 올해만 떼어놓고 판단하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코스피 급반등… 기재부 “외국 비해 시장 과잉반응”

    코스피 급반등… 기재부 “외국 비해 시장 과잉반응”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1.76% 상승환율은 1.9원 내려 1190.4원에 마감고승범 “거시경제 상황 양호” 진화대외 악재 남아 당분간 불안정 장세글로벌 악재로 2900선 코앞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7일 기관 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2960선까지 급반등했다. 전날 나란히 연고점을 경신했던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도 소폭 내리면서 출렁였던 금융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1.76%)오른 2959.42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3거래일간 160.61포인트가 빠진 코스피는 이날 기관 투자자가 6136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106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4거래일째 셀코리아 행진을 이어 갔다. 전날까지 순매수를 이어오던 개인 투자자도 522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네이버(5.50%)와 카카오(5.75%)가 5%대 상승한 가운데 기아(6.83%)도 7% 가까이 급등했다. 삼성전자(0.42%)는 소폭 올랐고, 현대차(3.61%)와 삼성바이오로직스(3.03%)는 3%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0.83%)는 다시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3.37% 급등해 953.43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190.4원에 마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에서 부채한도 협상 연장 논의가 나왔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며 “그동안 악재가 됐던 요인들이 일부 나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1.9% 내렸고, 미국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오는 12월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 악재들이 해결되지 않은터라 당분간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날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동향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우리 시장의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차분하게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우리 증시의 변동성 심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미국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부채한도 이슈, 중국 전력난과 헝다그룹 이슈 등 주로 해외발 악재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견조한 실적과 양호한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과도한 불안 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악재에… 코스피, 올 상승분 모두 사라졌다

    글로벌 악재에… 코스피, 올 상승분 모두 사라졌다

    코스피가 2900선 코앞까지 떨어졌다. 환율과 채권도 모두 약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 갔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공포와 기업수익 악화 전망이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까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코스피는 올해 최저치인 2908.31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간 160.51포인트가 빠진 코스피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3.46% 폭락해 922.3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2114조원으로 올 초 수준으로 줄었다.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7월 6일과 비교하면 약 200조원이 증발한 것이다. 이날 시가총액 10위권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를 제외한 7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생명(1.96%), 한화생명(2.97%) 등 금리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보험업종은 상승했다. 이러한 주가 급락은 일시적인 조정 국면이 아니라 구조적 원인들이 켜켜이 쌓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 전력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 치솟는 에너지 가격 같은 악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예측도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지만, 국내 증시를 떠받든 유동성의 힘은 예전만 못하다. 이날 폭락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지만, 순매도 규모는 전날보다 줄어든 2788억원이었다. 작은 충격에도 주가 움직임이 크다는 얘기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는 각각 843억원, 17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전날 코스피가 하락할 때 작용했던 악재에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추가됐다”며 “에너지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등 악재가 더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러 불안 요인들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당분간 주식시장은 불안정한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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