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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행 주변서 부러워해… 돈 많이 벌어서 돌아갈 것”

    “한국행 주변서 부러워해… 돈 많이 벌어서 돌아갈 것”

    “韓문화 알고 싶어 한국어도 공부귀국 뒤 대학원 다니고 사업할 것”서비스 모집 결과 751가정 몰려돌봄·가사 업무 사이 혼란 우려도 “안녕하세요, 글로리입니다. 필리핀 대학에서 마케팅 공부했습니다.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필리핀을 떠나 한국에 도착한 글로리 마시나그(32)는 6일 오전 7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또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인사했다. 한국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한국을 너무 좋아해 선택했고 한국 문화를 많이 알고 싶다”며 “합격했을 때 주변에서 부러워했다”고 영어로 답했다.다음달부터 서울 시내 각 가정에서 일할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필리핀을 상징하는 파란색 단체복을 맞춰 입고 온 이들은 손가락 하트로 인사도 했다. 4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할 법도 한데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내국인 돌봄 인력 감소 추세 속에서 돌봄 공백 완화를 위한 대책인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따라 고용허가제(E-9)로 입국한 첫 외국인 가사관리사들이다. 이들은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7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정부 인증 자격증을 취득한 24~38세의 가사관리사다. 영어가 유창하며 한국어도 일정 수준의 소통을 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마시나그 역시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돈을 많이 벌어 나중에 필리핀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며 “가족도 도와주고 필리핀에서 대학원도 다니고 싶다”고 답했다. 한국의 높은 물가가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기대되는 게 더 크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마련한 버스를 타고 강남구 역삼역 인근의 공동 숙소로 이동했다. 앞으로 4주간 교육을 받고 다음달 3일부터 각 가정에 투입된다. 서비스 이용자 모집에는 751가정이 신청했다. 특히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입국한 이날 하루에만 200여 가정이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시는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 등 우선순위에 따라 매칭할 예정이다. 다만 아이돌봄과 가사 업무 사이에서 가사관리사의 업무 범위가 모호해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사관리사를 신청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중 하나인 ‘대리주부’에 따르면 6시간 이상 서비스의 경우엔 어른 옷 세탁과 건조, 바닥 청소 등이 가능하지만 쓰레기 배출, 어른 음식 조리 등은 할 수 없게 했다.
  • “엄마·아빠 밥은 안 만들어요”…‘월 119만원’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하는 일

    “엄마·아빠 밥은 안 만들어요”…‘월 119만원’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하는 일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6일 오전 입국한 가운데 돌봄과 가사 사이 업무 범위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 이날 오전 입국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은 앞으로 4주간 160시간의 교육을 받은 뒤 9월 3일부터 서울시민 가정에 투입, 돌봄·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정은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다. 소득 기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지만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 등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된다. 지난달 17일부터 모집을 시작해 지난 1일까지 422개 가정이 신청했다. 필리핀 가사 관리사들은 내국인과 동일한 최저임금인 9860원을 받는다. 서비스 이용자는 4대 보험료 등을 감안해 시간당 1만 3700원을 지불해야 한다. 1일 4시간 기준 월 119만원이며, 8시간 전일제로 계약하면 월 238만원이다.다만 처음 도입된 외국인 가사관리사라는 점에서 논란과 우려가 여전하다. 대표적인 것이 업무 범위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를 신청하는 앱 2개 중 하나인 ‘대리주부’를 보면 이들이 할 수 있는 업무와 할 수 없는 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아이돌봄’ 업무로는 분유 수유와 젖병 소득, 이유식 조리, 아이 목욕시키기, 아이 픽업, 낮잠 재우기 등이 나열돼 있다. 돌봄 외에 다른 가사 업무도 일부 가능하다. 6시간 이상 서비스의 경우 어른 옷 세탁과 건조, 어른 식기 설거지, 단순 물청소 위주의 욕실 청소, 청소기·마대걸레로 바닥 청소 등이 가능하다. 다만 쓰레기 배출, 어른 음식 조리, 손걸레질, 수납 정리 등은 할 수 없게 돼 있다. 육아 관련 범위에서 동거가족에 대한 가사 업무를 ‘부수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게 원칙이지만, 어디까지를 육아 관련 부수 업무로 볼 수 있는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최영미 전국연대노조 가사돌봄서비스지부장은 “내국인 가사관리사들에 대해서도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하는 추세인데, 집안일이 칼로 딱 자를 수가 없어 항상 문제가 된다”며 “송출국 필리핀 입장에서도 모호한 범위에 헷갈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이 영어와 한국어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이의 영어 교육’에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 지부장은 “이들이 얼마나 ‘좋은 돌봄’을 제공할 수 있는지보다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도 우려스럽다”며 “돌봄 인력이 아니라 영어 강사를 싼값에 들여온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 영어하는 ‘필리핀 이모님’ 서울 도착…“하루 4시간 월 119만원”

    영어하는 ‘필리핀 이모님’ 서울 도착…“하루 4시간 월 119만원”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6일 오전 입국했다. 이들은 돌봄 공백 완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에 따라 고용허가제(E9)로 입국한 첫 외국인 가사관리사로 교육을 거쳐 9월 3일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은 강남구 공동숙소에서 지내며 4주간 특화교육을 받고 다음 달 각 가정에 투입된다. 특화교육은 16시간의 고용허가제 공통 기본교육과 144시간의 직무교육으로 나뉜다. 안전보건 및 기초생활법률, 성희롱 예방교육, 아이돌봄과 가사관리 직무교육, 한국어 및 생활문화교육 등이다. 직무교육 장소는 2호선 역삼역 주변 공동 숙소와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이들은 공동숙소의 1인실 또는 2인실에서 7개월간 거주하게 된다. 서비스 이용가정은 지난달 17일부터 모집 중이다. 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 422개 가정이 신청했다. 신청이 마감되는 6일 오후 6시까지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로, 소득 기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 등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가정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필리핀 가사 관리사들은 내국인과 동일한 최저임금인 9860원을 받는다. 서비스 이용자는 4대 보험료 등을 감안해 시간당 1만 3700원을 지불해야 한다. 1일 4시간 기준 월 119만원이며, 8시간 전일제로 계약하면 월 238만원이다.이 때문에 ‘최저임금 차등적용’ 필요성이 언급됐지만, 올해 최저임금위원회에서는 돌봄 업종에 대한 차등 적용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에 입국하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들은 홍콩, 싱가포르에서 받는 동일 직종 급여보다 최고 배 이상 많이 받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규모를 내년 500명, 내후년 1000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높은 이용료가 실효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같은 경우에는 월 100만원 정도로 충분히 필리핀 가사노동자나 양육 도우미 같은 분들을 쓸 수 있는데 우리는 최저임금이 외국인에게도 적용되도록 법이 돼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200만원 정도를 주어야 된다”며 “충분한 도움이 될지 의문이고, 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가사관리사 역할과 관련해서도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는 ‘가사관리사’에게 돌봄과 함께 가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일을 해주길 기대하지만, 이들의 역할은 ‘돌봄’에 한정되기 때문이다. 가사는 옷 입히기, 목욕시키기, 밥 먹여주기 등 돌봄과 뗄 수 없는 영역으로만 제한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도 가사 도우미가 아닌 돌봄 도우미를 보내는 것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이들의 주된 역할은 12세 이하 아동의 돌봄이다. 여기에 아동을 돌보며 발생하는 아동의 옷을 세탁하는 등 부수적인 서비스가 추가된 것”이라며 “이러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도 ‘돌봄 선생님’ 혹은 ‘관리사님’으로 이들을 칭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필리핀 이모님’ 100여명 입국 [포토多이슈]

    ‘필리핀 이모님’ 100여명 입국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필리핀 가사도우미(가사관리사)들이 6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입국 후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100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 이들은 고용허가제(E-9) 공통 기본교육(16시간)과 직무교육(144시간)의 특화교육을 받는다 .교육내용은 안전보건 및 기초생활법률, 성희롱 예방교육, 아이돌봄·가사관리 직무교육, 한국어(초·중급) 및 생활문화교육 등으로 구성됐다.서비스 이용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 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로, 소득 기준에 상관 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지난달 17일부터 서비스 이용가정을 모집하고 있다, 이달 1일 오후 5시 기준 422개 가정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 마감은 이달 6일까지다.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 등 우선순위, 자녀연령 및 이용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용가정을 선정하게 된다.또 이달 안으로 가사관리사와 매칭해 9월 3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오늘 입국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 오늘 입국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6일 새벽 입국했다. 돌봄 공백 완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에 따라 고용허가제(E9)로 입국한 첫 외국인 가사관리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은 강남구 공동숙소에서 지내며 4주간 특화교육을 받고 다음 달 각 가정에 투입된다. 특화교육은 16시간의 고용허가제 공통 기본교육과 144시간의 직무교육으로 나뉜다. 안전보건 및 기초생활법률, 성희롱 예방교육, 아이돌봄과 가사관리 직무교육, 한국어 및 생활문화교육 등이다. 직무교육 장소는 2호선 역삼역 주변 공동 숙소와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이들은 공동숙소의 1인실 또는 2인실에서 7개월간 거주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공동숙소는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가사관리사의 생활 및 이동의 편리를 고려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이용가정은 지난달 17일부터 모집 중이다. 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 422개 가정이 신청했다. 신청이 마감되는 6일 오후 6시까지 더 늘어날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로, 소득 기준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 등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낯선 서울 생활을 시작하는 가사관리사의 숙소나 교육장을 비롯해 교육 프로그램, 외국인 등록절차 등을 직접 점검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눈덩이’… 벤츠·보험사와 법정 다툼 예고

    인천 전기차 화재 피해 ‘눈덩이’… 벤츠·보험사와 법정 다툼 예고

    지난 1일 인천 청라 A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의 피해가 역대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피해 규모에 맞는 보상이 이뤄질지 불확실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 서구는 5일 이번 화재로 313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인근 중학교 등 6곳에 분산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23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72대의 차량이 전소되는 등 140여대의 차량 피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아파트 5개 동 480여 가구에 대한 전기공급시설이 파손됐고 1500여 가구가 수도를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역대급 피해에도 보상은 그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량보험의 경우 대물배상은 사고 1건당 10억원 한도로 가입하고 있다. 한마디로 전체 피해를 보상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특히 해당 아파트가 가입한 화재보험은 차량에 대한 보상이 안 된다. 관리사무소는 최근 공지문에서 “우리 아파트가 가입한 화재보험은 차량에 대한 보상이 안 된다”며 “자차로 가입한 보험사에 보상 청구를 한 후 발화 차주 보험사에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 가구 청소와 단전·단수 등에 따른 유무형적 피해에 대한 배상은 민사소송을 거칠 수밖에 없어 책임 소재를 두고 피해자 측과 처음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 보험사, 벤츠 및 판매사 간에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른 차량에 피해를 줬어도 발화된 차량 자체에 설치·보존상의 하자가 있거나 해당 차량의 소유자 등이 화재 신고를 게을리하는 등 과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 발화 차량 차주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이 있어 향후 치열한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입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당초 오는 8일로 예정됐던 일정을 앞당겨 이날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원인 파악에 나섰다.
  • 주차만 했는데도 불난 전기차…한번 불나면 끄기 어려운데 지하주차장 가보니 소방장비·안전대책도 부실

    주차만 했는데도 불난 전기차…한번 불나면 끄기 어려운데 지하주차장 가보니 소방장비·안전대책도 부실

    “전기차 불나면 터진다는데 경비원이 어떻게 끄라는 겁니까. 속수무책이죠.” 5일 서울 한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한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임시방편으로 전기화재 겸용 소화기를 구매해뒀지만,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이렇게 호소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9곳을 둘러본 결과, 전기차 충전시설 주변에 배치된 소방장비는 분말소화기가 대부분이었다. 단 1곳의 아파트 단지에만 전기화재 전용 소화기가 갖춰져 있었다. 소방당국이 전기차 화재진압 시 사용하는 질식소화덮개나 이동식수조, 방사장치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은 없었다. 또 다른 아파트 관계자는 “충전기마다 소화기가 있긴 한데, 전기 화재 전용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10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은 주차 대수의 5% 이상, 2022년 1월 28일 이전 건축허가를 받은 아파트는 2% 이상 범위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전용 소화기를 설치해야 한다거나 전기차 주차시설에 화재나 안전 관련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관련 기준은 없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주차장, 충전기를 설치해놓고 소방 관련 규정은 전혀 없다”며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고열로 진입조차 하기 힘들다 어마어마한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는 경기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로 리튬배터리 등 전기차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환경부, 국토부, 산자부 등 9개 관계기관과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이 지속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 관련법이나 지침 개정 등을 통해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7년 집계를 시작한 후 매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만 5108대였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60만 6610대로 집계됐다. 전국의 전기차 충전기 대수도 올해 36만대를 돌파했다. 관련 화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 11건이었던 전기차 화재는 2021년 24건, 2022년 44건, 2023년 72건으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5월까지만 해도 2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의 ‘전기자동차 화재대응 가이드’를 보면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는 한 개의 배터리에서 열폭주가 시작되면 다른 배터리 모두로 전이되는 특성을 지닌다. 일반적인 분말 소화기로는 보이는 불만 일시적으로 꺼질 뿐 배터리 내부 온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다시 발화한다. 이런 전기차 화재의 특성을 고려하면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화재 진압이 어려워 피해가 더 커진다. 지난 1일 인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도 8시간 20분간 불길을 잡지 못했다. 결국 주변 차량 140여대를 태운 후에야 꺼졌다. 나용운 국립소방연구원 팀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반응을 멈추기 위해서는 주변 온도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며 “사전에 배터리 화재를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기차 충전기도 대부분 지하 주차장에 설치된다. 서울신문이 이날 둘러본 아파트 9곳은 지상 주차장이 있는 2곳을 포함한 모든 단지가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배치했다. 전기차 충전기 역시 전용 주차구역과 마찬가지로 위치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아파트 입주민 이모(47)씨는 “우리 아파트도 인천에 불난 아파트처럼 전기차 충전시설이 지하 2층에 있는데 폭발하면 똑같이 되는 거 아니냐”며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안 하거나 지상으로 옮기거나 했으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 금천, 지자체 합동평가 2년 연속 최고 등급

    금천, 지자체 합동평가 2년 연속 최고 등급

    서울 금천구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4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는 지난 1년간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한 국가위임사무, 국고보조사업, 국가 주요 시책 등에 대해 행정안전부가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합동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금천구를 포함한 8개 자치구가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S등급을 받은 구는 포상금으로 2600만 원을 받는다. 평가대상은 정량 지표 45개와 노력도 9개 항목으로 이뤄지며, 정량평가 70%와 노력도 30%를 반영해 등급이 결정된다. 구는 정량평가에서 45개 지표 중 41개 지표를 달성하여 64.27점, 노력도에서 27.5점을 받아 자치구 평균 87.21점보다 높은 91.77점을 받았다. 특히 ‘비만 예방 관리 사업’, ‘가족센터 가족서비스’, ‘자치단체 재정 지원 일자리사업 수행성과’, ‘취업 지원 서비스 운영실적’ 등과 같이 구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2년 연속 최고 등급 선정은 주민 생활 전반에서 우리 구가 우수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객관적 방증”이라며 “이번 평가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더 보완하고 우수한 사업과 정책은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4단 건반 팔색조 매력… ‘발 연주’로 박수 받는 이 남자

    4단 건반 팔색조 매력… ‘발 연주’로 박수 받는 이 남자

    롯데콘서트홀서 ‘오르간 오딧세이’무대 위에서 악기의 모든 것 소개10월 31일 리사이틀… 바흐 등 연주 “이제 발 연주 들려드릴게요.” 조금 전까지 4단 건반을 쉴 새 없이 오가던 양손을 의자에 단단히 고정한 연주자가 두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자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왔다. 무대 위 스크린에는 피아노 건반 같은 발 건반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짚는 현란한 발동작 영상이 실시간으로 펼쳐졌다. 객석에서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오르간 오딧세이 블루 랩소디’ 현장의 모습이다. 롯데콘서트홀이 2017년부터 열고 있는 ‘오르간 오딧세이’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악기인 파이프 오르간에 관한 궁금증을 풀고 독특한 매력을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다. 초청 연주자와 함께 콘서트 가이드가 무대에 올라 악기 작동 원리, 연주 방식, 파이프 내부 구조 등 오르간의 모든 것을 보여 주고 들려준다. 이번에 ‘발 연주’로 박수 받은 주인공은 오르가니스트 이민준(26). 2021년 제10회 스위스생모리스국제오르간콩쿠르 우승에 이어 지난해 제2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에서 우승한 차세대 대표 오르간 연주자다. 이민준은 이날 콘서트 가이드인 피아니스트 김경민(29)과 함께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오르간의 팔색조 매력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은 4단 건반, 음색과 높이를 조절하는 68개의 스톱, 소리를 내는 5000여개의 파이프로 구성돼 있다. 이민준은 이런 오르간 구조에 대해 “68개의 악기와 5000여명의 단원이 있는 오케스트라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스톱을 조합해 다채로운 선율을 만드는 오르간 연주자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인 셈이다. 발 연주도 중요해서 오르간 연주자의 분주한 연주 모습은 그 자체로 마치 한 편의 퍼포먼스를 보는 듯하다. 이민준은 원래 피아노 전공자다. 열세 살 때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로 정식 데뷔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오르간을 부전공으로 하다가 이에 매료돼 졸업 후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뤼베크 국립음대에서 오르간 석사과정을 거쳐 지난달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피아노 전문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이민준은 ‘오르간 오딧세이’ 공연에 앞선 인터뷰에서 “오르간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성당 새벽 미사 반주를 시작으로 13년 정도 연주했다”면서 “대학에서 오르간을 다시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바흐의 작품을 연주하며 오르간 음악에 깊이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는 “오르간 연주에서 피아노 테크닉이 중요하고, 음악 표현법을 피아노에서 많이 배우기 때문에 피아노 전공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아노를 그만둔 게 아니어서 언젠가 피아니스트로서의 모습도 보여 드릴 것”이라고 했다. 이민준은 오는 10월 3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오르간 리사이틀을 연다. 바흐의 ‘파사칼리아’, 박영희의 오르간을 위한 ‘기도 중에’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 육상 여자 100m 이변… 앨프리드, 리처드슨 꺾고 세인트루시아 첫 금 안겨

    육상 여자 100m 이변… 앨프리드, 리처드슨 꺾고 세인트루시아 첫 금 안겨

    세인트루시아 역대 첫 올림픽金우승후보 리처드슨은 2위 그쳐 2024 파리올림픽에서 공인된 ‘가장 빠른 여성’은 인구 18만명의 카리브해 섬나라에서 나왔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여자 100m 경기에서 세인트루시아의 쥘리앵 앨프리드(23)는 유력 우승 후보였던 셔캐리 리처드슨(24·미국)을 꺾고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앨프리드는 4일(한국시간) 앨프리드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2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리처드슨보다 0.15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앨프리드의 금메달은 세인트루시아에서 나온 역대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서 앨프리드는 초반부터 선두로 나섰다. 비에 젖은 트랙임에도 개인 최고 기록을 0.08초나 앞당겼다. ‘마리화나 논란’을 부른 바 있는 미국의 리처드슨은 출발 반응 시간이 0.221초로 결선에 나선 9명 중 가장 느렸다.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막판 스퍼트에도 끝내 앨프리드를 꺾지 못하고 10초87로 2위에 그쳤다. 미국의 멀리사 제퍼슨(23)이 10초92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앨프리드는 경기 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게 정말 의미 있는 날이다. 내 조국에도 그렇다”며 “세인트루시아에서 축제가 벌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어려서부터 육상을 시작했던 앨프리드는 12세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잠시 육상을 그만뒀다. 하지만 은사들이 그가 다시 육상을 시작하게 도왔고, 14세 때는 자메이카로 홀로 육상 유학을 떠나기도 했다. 애초 이번 육상 여자 100m는 리처드슨, 그리고 마지막 올림픽을 치르는 ‘역대 최고 여자 스프린터’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38)의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준결선을 앞두고 기권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프레이저-프라이스의 기권은 부상 때문이다. DPA 통신은 “프레이저-프라이스가 경기 전 몸을 풀다가 허들에 다리를 부딪쳤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전했다. 자메이카측 관계자는 “우린 그가 부상 당했다는 정보만 받았다. 팀 주치의가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실망의 깊이를 설명할 단어를 찾기가 어렵다”며 “난 항상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항상 나와 함께해준 신에게 감사드린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 “20년이라는 시간 지났는데…” 밀양 성폭행 피해자의 편지

    “20년이라는 시간 지났는데…” 밀양 성폭행 피해자의 편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밀양 성폭력사건 피해자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1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피해자가 마주한 고난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십시일반 마음을 더해주신 후원자분들 덕분에 숨통이 트였다는 피해 자매 두 분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 편지를 보냈다. 두 분이 전해주신 마음을 여러분께도 보여드린다”라고 말했다. 편지에서 피해자는 “2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저희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신 많은 분들, 친구, 자매, 이웃처럼 가까이에서 함께하듯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분들께 말로는 표현하지 못할 만큼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라며 운을 뗐다. 피해자는 “이 사건이 재조명된 후 두 달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살면서 정말 길었던 것 같다. 큰 힘 보태주신 여러분 덕분에 처음으로 저희 마음을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었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옆에 있는 것처럼 함께 해주신 게 저와 저를 위해 나서준 여동생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 후원 해주신 분들 성함과 메시지도 하나하나 다 읽어봤다. 잊지 않고 꼭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시지와 성함을 보면서 울컥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많은 기분을 느꼈다. 저처럼 억울한 피해자가 두 번 다시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피해자는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기억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하다”며 편지를 마무리 했다.트라우마로 고통… 굴곡진 삶 2004년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가해자 44명의 신원은 특정돼 전원 특수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이 중 34명은 불기소 처분됐고 단 10명만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기소된 10명 또한 소년부에 송치돼 일부 보호처분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중 한 명은 사건 발생 14년 후 재판부가 선처한 ‘교화 가능성’이 무색하게 불법 고리사채업을 하다 구속돼 징역형을 살게 된 사실이 전해졌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신상이 노출되며 서울로 전학,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성폭행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에 시달렸다. ‘죽고 싶다’며 여러 차례 자살시도를 하는 바람에 폐쇄병동에 입원됐지만 그 와중에 가족들이 합의를 강권했다. 피해자는 끝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당시 충격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고 일용직을 전전하며 굴곡진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자신을 도왔던 변호사와도 연락을 끊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지난 6월 13일 밀양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6월 한 달간 1억 1000만원이 넘는 큰 금액이 모였다.
  • 김원호-정나은, 한국 배드민턴에 16년 만의 은메달 안겨…서승재-채유정 입상 실패

    김원호-정나은, 한국 배드민턴에 16년 만의 은메달 안겨…서승재-채유정 입상 실패

    한국 배드민턴이 16년 만에 올림픽 은메달을 품었다. 혼합복식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의 깜짝 활약 덕분이었다. 세계랭킹 8위인 김원호-정나은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에 0-2(8-21 11-21)로 졌다. 한국 배드민턴은 2008년 베이징 대회(금, 은, 동 각 1개) 이후 처음 올림픽 은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세 대회에서는 모두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명승부 끝에 세계 2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을 제압한 김원호-정나은은 ‘세계 최강’ 만리장성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2008 베이징 대회(이용대-이효정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다시 혼합복식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김원호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초대 챔피언에 오른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에 이어 올림픽 시상대 위에 올랐다. 서승재-채유정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일본)에게 0-2(13-21 20-22)로 졌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서승재-채유정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입상조차 하지 못했다. 서승재는 강민혁(삼성생명)과 합을 맞춘 남자복식에서도 8강에서 탈락하며 메달 없이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서승재는 “결과가 좋지 않아 속상하다. 아내가 응원을 많이 해줬는데 원하는 결과를 못 이뤄서 미안하다”며 “집중하고 절실히 뛰는 선수가 메달을 가져갔다. 할 수 있는 것을 다 쏟았다. 올림픽이 끝났다고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니까 힘내겠다”고 전했다.
  • [기고] 이민자를 우리의 이웃으로

    [기고] 이민자를 우리의 이웃으로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내·외국인 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22년 5167만명(중위 추계기준)에서 2042년 4963만명으로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 인구는 같은 기간 165만명에서 28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구성비도 3.2%에서 5.7%로 약 1.8배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출생률을 높이는 게 쉽지 않은 현실에서 우리사회에 필요한 인구를 확보할 대안 중 하나가 외국인 유입을 늘리는 이민정책이라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과연 늘어나는 외국인과 함께 잘살 수 있을까, 안전하게 갈등 없이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 대처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큰 것 같다. 필자는 법무부의 출입국·외국인 정책을 총괄하는 공무원으로서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법무부의 이민자 정착을 돕기 위한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표적 정책으로 입국 초기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조기적응 프로그램과 장기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통합 프로그램이 있다. 조기적응 프로그램은 이제 막 입국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기초법질서와 필수 생활정보를 교육해 빠른 사회적응을 돕는다. 총 3시간의 교육과정이며 외국인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그들의 모국어(18개 언어)로 진행된다. 2009년 결혼이민자를 시작으로 유학생, 연예인, 중도입국자녀 등으로 교육 대상도 점차 확대됐고 매년 4만여명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농어촌 지역에서 일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교육 대상에 포함시켜 농어업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 예방과 인권침해 방지를 위해 힘써 왔다. 또 지난 6월 화성 화재참사를 계기로 산업안전 관련 내용을 교과목으로 편성하고 교육과정도 확대 개편해 외국인 관련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사회통합 프로그램은 2009년부터 장기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을 가르치는 핵심적인 사회통합교육 과정(0~5단계, 515시간으로 구성)이다. 역시 초창기에는 결혼이민자를 중심으로 시작했으나 대상이 지속적으로 확대, 다양화돼 왔다. 지난해부터는 교육 방식을 수요자 중심으로 확대 개편해 산업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선업계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강사가 산업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현장밀착형 사회통합프로그램으로, 지난해 6만여명이 교육을 이수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사회통합프로그램에는 시민교육 과정도 있다. 2013년부터 생활법률 교육(법무부)을 시작으로 범죄예방 교육(경찰청) 등을 추가했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마약사범 증가에 따라 마약류예방교육(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도 추가하는 등 관계부처 협업으로 외국인의 사회적응 지원에 내실을 기해 왔다. 현재 사회통합프로그램은 전 과정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참여자 지속 증가에 따른 국가재정 부담 완화와 함께 교육 인프라 개선, 참여자의 학습 의욕 제고를 위해 교육비 일부를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렇게 될 경우 외국인도 교육에 대한 책임의식이 높아지고 교육효과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책 개발을 통해 국민과 이민자 여러분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이재유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 일본도 살해범 구속…“나 심신미약 아냐, 멀쩡”

    일본도 살해범 구속…“나 심신미약 아냐, 멀쩡”

    한밤중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한 백모(37)씨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살인 혐의를 받는 백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49분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백씨는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선 “피해자가 미행한다고 생각해서 범행했다”고 답했고, 마약 검사를 거부한 것은 “비밀 스파이 때문”이라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다. 백씨는 아울러 평소 도검을 소지하고 다니진 않았으며, 직장에서 불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약 1시간의 심사를 마치고 난 뒤인 11시 29분쯤 법정을 나오면서는 ‘일본도를 구매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샀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심신미약이 아니다”며 “멀쩡한 정신으로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27분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날 길이 75㎝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주민 김모(4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왔던 피해자의 어깨 등을 벴으며 김씨가 근처에 있던 아파트 관리사무실 쪽으로 가 신고를 요청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는 범행 후 현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달아났으나 범행 1시간여 뒤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송 도중 숨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피해자 김씨의 사인이 ‘전신 다발성 자절창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구두소견을 전달받았다. 전신 다발성 자철상이란 온몸이 흉기에 찔리고 베인 상처를 뜻한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산책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와 마주친 적은 있으나 개인적 친분은 없다. 그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 서울시 ‘모아타운’ 설립·준공 전 과정 돕는다

    서울시가 모아타운으로 선정됐지만 도시계획규제, 문화재 주변, 구릉지 등 불리한 여건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지역의 관리계획 수립, 조합설립, 이주, 준공 등 사업 과정을 돕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공공기관 참여형 모아타운 공공관리사업’ 대상지를 모집한다. 이 사업은 SH공사, LH 등 공공기관이 관리계획 수립 및 조합설립을 지원하고 조합이 설립되면 조합원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일 공고를 통해 사업내용을 안내하고, 9월 2일부터 13일까지 신청을 받아 10여 지역을 선정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자체 수요조사를 통해 풍납동, 쌍문동, 석관동, 월계동 지역 내 총 6곳의 모아타운을 시범대상지로 선정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주민 참여 의사를 고려해 공모를 통해 대상지를 정하기로 했다. 모아타운으로 선정된 지역 중 가로주택정비형 모아주택사업으로 추진하거나 추진 예정인 지역의 토지등소유자 10% 동의로 공모 신청이 가능하다. 향후 동의율이 30∼50%가 되는 지역을 최종 선정한다. 고도제한 등 도시계획규제가 있거나 문화재 주변, 구릉지 등 사업 여건이 불리해 주민 자체 사업추진이 어려운 지역을 우선 선정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모아타운 내 사업추진이 어려운 지역에 공공의 참여를 통해 모아주택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노후저층주거지에 신속한 양질의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성 반도체 2분기 6.4조 깜짝 실적… 하반기엔 ‘HBM3E’ 승부

    삼성 반도체 2분기 6.4조 깜짝 실적… 하반기엔 ‘HBM3E’ 승부

    AI 메모리 열풍에 성장 동력 부활매출 28조… 2년 만에 TSMC 제쳐엔비디아 테스트 통과도 임박한 듯호실적 힘입어 주가도 3.58% 급등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으로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6조원을 넘게 벌어들이며 실적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인 HBM3E 8단 제품은 3분기 내에, 12단 제품은 하반기에 양산해 공급하는 등 HBM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 4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2.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매출은 74조 6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4%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8조 5600억원, 영업이익 6조 4500억원을 기록했다. DS 부문 매출만 놓고 보면 202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TSMC의 매출(6735억 1000만 대만 달러, 약 28조 3766억원)을 넘어섰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메모리 시장은 생성형 AI 수요 강세에 힘입어 업황 강세가 지속됐다”며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0% 중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엔비디아의 5세대인 HBM3E 품질 테스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고객사와의 비밀유지계약(NDA) 준수를 위해 해당 정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3월부터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HBM3E 8단 제품은 지난 분기 초 양산 램프업(생산량 확대) 준비와 함께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고 고객사 평가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3분기 중 양산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HBM3E 품질 테스트 통과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E 12단 제품 역시 양산 램프업 준비를 마쳤고 복수의 고객사 요청 일정에 맞춰 하반기에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 700억원, 영업이익 2조 72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NW) 사업부 매출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1분기보다 감소했다. 시설투자액은 12조 1000억원으로 이 중 반도체는 9조 9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 8000억원 수준이다. 또 사상 최대인 8조 50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집행하며 4분기 연속 최대 R&D 투자 기록을 이어 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3.58% 급등했다.
  • 청년일자리지원금 2억3000만원 가로챈 학원장 구속

    청년일자리지원금 2억3000만원 가로챈 학원장 구속

    2억원이 넘는 국가보조금을 받아 가로챈 학원장이 구속 기소됐다. 대구지검 환경·보건범죄전담부(남계식 부장검사)는 31일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원 강사 50대 B씨도 사기방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대구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보습학원을 운영하면서 고용노동부 주관 청년디지털일자리사업 지원금 2억3500만 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시간제 아르바이트생 27명을 고용한 뒤 급여 명목으로 200만원을 송금해 주 5일 상시 근무한 것 처럼 허위 급여 이체증 등을 만들어 지원금을 신청했다. 이후 지원금이 들어오면 돈을 다시 돌려받는 이른바 ‘페이백’ 방식으로 지원금을 받아 챙겼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생들이 받은 월급은 월 20~12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구고용노동청의 부정 수급 지원금 환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광고 줘라” 경기 중 깜짝 등장한 ‘신유빈 먹방’ 화제

    “광고 줘라” 경기 중 깜짝 등장한 ‘신유빈 먹방’ 화제

    12년 만에 한국 탁구에 올림픽 메달을 선물한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20·대한항공) 선수의 ‘먹방’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소셜미디어(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유빈 먹방’이라는 키워드로 음식을 먹는 신유빈의 사진과 영상들이 다수 올라왔다. 앞서 신유빈은 지난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멜리사 테퍼(호주)와의 대회 64강에서 4-0(14-12 11-4 11-3 11-6) 완승을 거뒀다. 해당 경기에서는 중간중간 바나나를 먹는 신유빈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한 해설위원은 탁구의 ‘바나나 플릭’(테이블 위에서 손목을 돌려서 거는 포핸드 톱스핀 기술)을 언급하며 “바나나를 먹으면서 상대의 바나나 플릭 기술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또한 지난 30일(한국시간)에는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선 중계 중 신유빈이 주먹밥과 납작 복숭아를 먹는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신유빈은 주먹밥을 꺼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뒤 곧바로 주먹밥을 먹었고, 이후 납작 복숭아까지 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주먹밥에 납작 복숭아까지 진짜 잘 먹는다”, “너무 귀엽다. 든든하게 먹고 힘내야 한다”, “신유빈 선수에게 광고 먼저 주는 기업이 승리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로 발탁된 신유빈은 ‘탁구 신동’에서 한국 탁구의 미래를 이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지난 30일(한국시간) 세계 랭킹 3위인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 조는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4위)을 4-0(11-5 11-7 11-7 14-12)으로 완파했다. 앞서 한국 선수로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여자 복식)을 땄던 신유빈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 입상의 기쁨을 맛봤다. 신유빈은 “오빠가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 힘들었을 텐데 내색하지 않고 견뎌줘서 감사하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큰 종합 대회를 처음 경험해봤던 것이 이번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여자 개인전(8월 3일)과 여자 단체전(10일)에서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 “안전하고 품위 있는 삶… 광주 북구, 행복 체감 만점 도시 만들 것”

    “안전하고 품위 있는 삶… 광주 북구, 행복 체감 만점 도시 만들 것”

    전반기 2년, 현안 해결·소통 강화생태 친화 도시 조성에 역량 집중중소기업·소상공인 해외 진출 지원통합돌봄 확대 ‘포용적 복지 도시’침수 예방 등 기후변화 선제 대응다양한 생활 SOC로 삶의 질 높여 “경제는 더 넉넉하게, 문화는 더 품위 있게, 사회는 더 안전하게 우리 북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광주 북구를 이끌어 온 문인 북구청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이뤄 낸 변화와 성과를 기반 삼아 남은 2년간 ‘행복 체감도 만점 도시 북구’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반기 2년에 대해 ‘지역 현안 해결 및 주민과 소통을 강화해 온 시간’으로 평가한 문 구청장은 올해 말까지 북구를 ‘생태 친화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통합돌봄’을 통해 여성과 아동, 노인이 존중받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북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민선 8기가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2년을 평가한다면. “민선 8기 2년은 민생경제의 침체와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도 모두 함께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 시간이었다. 열악한 구 재정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국회, 중앙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광주 자치구 최초로 ‘5년 연속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평가·공모에서도 195회 수상을 통해 864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주민 편익사업에 재투자하면서 지역 현안들을 해결해 냈다. 특히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 지자체 혁신평가’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1위를 차지하며 대통령상을 받는 등 주민과 소통하는 현장 중심 혁신행정을 완성해 나가는 시기였다.” -올해 역점 사업에는 무엇이 있나. “가장 먼저 ‘생태 친화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북구 화암동 일원에 자리한 평두메습지가 광주 최초이자 전국 26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 이를 기반 삼아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환경단체와 협업해 1만 5000평 규모의 생태숲 야영장을 비롯해 생태숲 체험길 조성 등 무등산 탐방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주민참여형 습지 보호 방안 등 효율적인 보전 사업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무등산 군왕봉에서부터 영산강까지 단절된 생태축을 단계적으로 복원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 친화 도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경기침체로 서민의 삶이 어렵다.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 “광주 자치구 최초로 신설한 국 단위의 경제현장지원단을 필두로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업무를 일원화해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 정책을 펼쳐 왔다. 지난해에는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 판로 지원사업을 추진해 1896만 달러 수출계약 성과를 냈다. 올해는 미주시장을 공략해 325만 달러의 실제계약과 675만 달러 약정계약을 체결했다.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와도 무역 교류를 실시하는 등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다변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 정책은. “북구에는 광주에서 가장 많은 골목형상점가 7곳이 지정돼 있다. 앞으로 제도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골목형상점가 발굴에 더욱 힘써 소외된 상권이 없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광주 최초로 조성한 민생경제 회복 상생 기금을 통해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디딤돌 3무(無) 특례보증 지원 등 정책을 시행해 지역경제 근간인 소상공인 자생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복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북구의 비전은 무엇인가. “지난 2021년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분야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전담조직을 신설, 유관기관과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이를 기반 삼아 올해부터 노인과 장애인은 물론 영유아, 아동, 한부모까지 돌봄 대상을 확대 지원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복지도시’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북구는 또 올해 1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우리 북구는 여성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에 이어 3대 친화도시 반열에 올라섰다. 앞으로도 여성, 아동, 노인이 존중받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북구는 지난해부터 ‘항구적 안전도시 조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다양한 침수예방 사업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왔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행안부 공모사업으로 확보한 624억원을 투입해 문흥동 성당, 북구청 사거리, 신안교 일원에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고 서방천 일원과 공구의 거리는 339억원 규모의 하수도 중점 관리사업을 통해 기후 위기로부터 항구적인 주민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북구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은 문화와 체육, 보육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기본 전제가 되는 필수 인프라다. 우리 북구는 이러한 생활 SOC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서 민선 7기부터 전력을 다해 왔다. 그 결과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1400억여원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이 중 8곳이 개관, 운영 중이다. 곧 개관을 앞둔 2곳도 차질 없이 준공하고 개관된 시설엔 다채로운 주민 친화적 프로그램을 접목함으로써 구민 누구나, 어디서나, 가까운 거리에서 누릴 수 있는 ‘내 집 앞 10분 거리 생활 SOC 르네상스’ 시대를 완성해 나가겠다.”-북구청 신관 건립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지은 지 39년 된 현 북구청사는 비좁은 사무공간과 분산된 청사구조로 주민과 직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비효율적인 동선을 개선하고 청사를 집적화하기 위해 우리 구 재정 여건을 고려한 단계별 청사 확충 계획을 수립했다. 총 3단계로 나눠 추진하게 되는데 1단계로 총사업비 30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업무공간을 북구청 왼쪽 별관과 옛 북구 선거관리위원회 부지에 조성하게 된다. 1단계 사업은 지난 6월에 착공해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1월 완공이 목표다.” -북구 주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민선 8기 남은 2년은 어려운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소외되는 구민 없이 모두가 상생하는 미래로 도약하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경제는 더 넉넉하게, 문화는 더 품위 있게, 사회는 더 안전하게 모두가 누리는 행복 체감도 만점의 북구를 만들기 위해 1700여 공직자와 함께 더욱 열심히 뛰겠다.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이것’ 줄였더니 세포까지 어려졌다···미 연구진, “10g만 덜 먹어도 2개월 젊어져”

    ‘이것’ 줄였더니 세포까지 어려졌다···미 연구진, “10g만 덜 먹어도 2개월 젊어져”

    단순히 외모뿐만 아니라 세포까지 어려지고 싶다면 ‘이 물질’의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겠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연구진은 여성 약 350명을 대상으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과 ▲설탕이 많이 든 식단을 제공하고, 후석유전학적 생체시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분석했다. 후성유전체는 DNA의 염기서열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신 자신이 경험한 태내 환경이나 사화적 환경, 습관, 후천적 형성 성격 등이 DNA에 메티화하여 축적되면서 유전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특성이 강하게 작용되는 만큼, 후성유전체를 기반으로 생체 나이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서비스가 앞다퉈 출시되는 추세다. 실험에 참여한 여성들은 36~49세이며,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2.5로 대부분 비만에 속했다. 이들은 매 식단마다 자신이 먹은 것으로 기록‧보고했다. 연구진은 두 식단 중 섬유질과 비타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을 고수한 여성이 설탕 함량이 높은 식단을 섭취한 여성보다 생물학적 연령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하루에 도넛 1개에 첨가된 설탕 10g만 덜 섭취해도 생물학적 시계를 2.4개월이나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설탕 10g은 성인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정도 분량이다. 커피에 넣는 시럽 1펌프에도 설탕 10g 정도가 들어있다.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엘리사 에펠 박사는 “우리는 첨가된 당의 수치가 높으면 대사 건강이 악화하고, 조기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러한 관계의 근저에 후생유전적 노화가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알게 됐다. 이는 과도한 설탕 섭취가 건강한 수면을 제한하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조사한 식단은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대한 기존 권장 사항과 일치한다”면서 “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권장사항을 따르는 것은 실제 연령에 비해 세포 연령을 더 젊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연령은 세포의 나이에 따라 결정된다. 세포가 노화돼 마모가 더 많이 발생할수록 암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자가 보고 데이터를 사용한 것임으로 여러 제한이 있었으며, 이는 편향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설탕이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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