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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 별미 음식으로 분위기를…

    성탄절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끼리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으면 더욱 따뜻함과 정을 느낄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LG강남타워 식당가의명요리사들이 올 성탄절에 집에서 쉽고,싸고,맛있게 해 먹을 수 있는요리를 소개한다. 각자 해 온 음식으로 작은 파티를 즐기는 포트락에도 더없이 좋은 요리들이다. ★ 검정콩을 얹은 도미구이. 퓨전 레스토랑 ‘오리옥스’의 24년 경력 주방장 이권복씨(39)가 소개하는 요리.4인분 기준으로 팔딱팔딱 뛰는 싱싱한 도미를 쓰면 총재료비 1만5,000원,냉장도미를 이용하면 7,000원 쯤에 만들 수 있다. ■재료 도미 180g,호박 50g,감자 30g,국수 100g,닭국물 100㎖,레몬쥬스 10㎖,졸인검정콩 10g,두반장소스 10㎖,전분 10㎖,굴소스 10㎖,다진 양파 10g,다진 마늘 5g,다진 붉은 피망 15g. ■만들기 ①깊은 팬에 다진 양파·마늘을 볶다 닭국물·레몬쥬스·검정콩·두반장소스를 넣어 끓인다 ②여기에 굴소스와 다진 붉은 피망을 넣고 전분을 풀어 농도를 맞춰 소스를 만든다 ③생선에 레몬쥬스와 소금으로 밑간을 한 다음 후라이 팬에서약한 불로 익힌다 ④제철인 호박과 감자를 전자렌지에 색깔내어 익힌다 ⑤국수를 삶아 접시에담고 구운 야채와 생선을 놓은 다음 이미 만든 새콤, 매콤한 소스를끼얹어 먹는다. ■도움말 도미,광어 등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생선은 아무거나 맛을낼 수 있다. 두반장소스는 고추장반,된장반으로 대신해도 된다.닭국물은 생선을 바르고 남은 뼈를 이용,핏기를 제거한 뒤 중간불에 20분정도 끓인 생선뼈국물로 대체해도 좋다. ★ 뽀삐아 사보이. 태국레스토랑 ‘실크스파이스’의 요리사 노현주씨(27)는 전채로 좋은 튀기지 않은 태국식 만두를 추천한다.재료비는 4인 기준 5천원. ■재료 쌀종이(쌀피),쌀국수,작은 새우,당근채,오이,무순,귤,민트,시츄러스 드레싱,스위트 진저(생강 소스). ■만들기 ①쌀종이를 45℃의 따뜻한 물에 30초 정도 담궜다 뺀다 ②불린 쌀 종이 위에 쌀국수,채썬 당근,막대 모양으로 썬 오이,무순,새우,귤,민트 잎을 차례대로 놓고 랩을 이용,김밥 말듯이 만다 ③스위트 진저 소스는 겨자 소소,오렌지 소스,마요네즈를 섞어 만든다 ④시츄러스 드레싱은 작은 깍두기 모양으로 썬 오렌지·레몬·사과 등의과일과 곱게 다진 홍고추·실파를 오렌지 쥬스에 섞은 뒤,소금·후추로 간을 해서 만든다 ⑤김밥처럼 만 뽀삐아 사보이를 한 입 크기로썬 다음 좋아하는 소스를 뿌려 먹는다. ■도움말 소스나 쌀종이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새우대신 고기를 이용하는 식으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응용할 수 있다.먹다 남은 뽀삐아는계란을 입혀 튀겨먹으면 좋다. 쌀종이는 남대문 수입상가나 대형할인매장에서 1봉지에 3,000원에 구할 수 있다. ★ 해물 돌솥비빔밥. 한식당 ‘사랑채’의 김재갑(45) 주방장이 코팅 후라이팬으로 3∼4인분을 넉넉히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재료비는 4인가족 기준 5,000원 정도. ■재료 패조개 30g,한치 30g,새우 1마리,홍합 1개,낙지 30g,무채 50g,콩나물·우엉조림·도라지·취·시금치 각각 30g,고명(날밤 1개,무순 5g,팽이버섯 10g,청경채 10g),깨소금,참기름. ■만들기 ①후라이팬에 밥을 넣고 나물·무채·콩나물을 밥 위에 사방으로 놓은 다음 그 사이에 한치 등 해물과 고명을 얹는다 ②팬이달궈진 뒤 연기가 살짝 오르면 참기름,깨소금을 뿌린다. ■도움말 밥에 물과 간장을 1:1비율로 섞고 설탕,고춧가루 등을 넣은양념장을 뿌리면 좋다. 비빕밥은 무채를 많이 넣을수록 맛이 난다.오징어,쭈꾸미,굴,조개살 등의 해물을 써도 좋다. 윤창수기자 geo@
  • 제10회 교통봉사상 본상

    ■정원만(도로·건설교통부 도로관리과 기계사무관) . 도로이용자 및 통행차량의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는 중앙분리대와 각종 도로안전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12종을 제정,통행차량과 보행자의 교통사고 빈도를 줄이고 사고예방에 기여했다.전국적으로 도로안전시설을 점검·정비하는 한편,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잘못 설치·관리되고 있는 도로안전시설 300여개를 정비·개선하도록 했다. ■成英學(철도·부산기관차 승무사무소 선임지도계장) . 지도계장으로 근무할 당시 2차례에 걸친 기관사 파업에서 눈부신 지도력을 발휘했다.또한 파업을 조기에 수습하고 노사 화합을 이루기위해 노력했다.기관사,운용계장,CTC사령으로 재직할 당시 고객의 입장에 서서 열차의 안전운행과 정시운전을 확보하는 데 공헌했다.선임지도계장으로 일할 때는 각 담당업무별 직무를 분석하고 업무 매뉴얼을 작성,업무의 과학화 및 효율성을 제고했다. ■尹琪源(육운·교통방송본부 기획차장) . 10여년 동안 교통방송본부에근무해 오면서 시민에게 보다 도움이되는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했다.교통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했다.3,400여명에 달하는 교통통신원을 운영·관리하면서 단순히 정보제공자가 아닌 대민 봉사자로서의정신을 강조해 왔다.첨단교통정보 시스템을 구축,민간정보 회사와 교통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통정보분야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朴奉彩(안전·전국화물자동차 공제조합 보상지도부장). 지난 81년 7월 전국화물자동차 공제조합에 입사한 이래 전남지부 업무과장,전북지부장 및 본부 보상지도부장을 역임하면서 사고예방활동에 헌신적인 노력을 해왔다.특히 한번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 화물자동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화물자동차 사고방지에 대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펼쳤다.운전자들에게 사고가 잦은 지역을 알리고,미리 주의할 수 있도록 했다. ■文甲錫(항공·대한항공 통제지원팀장). 운항관리사,통제지원팀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투철한 직업 의식과 풍부한 업무 지식을 바탕으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특히 대한항공의 최첨단 실시간 운항감시 시스템(Flight Watch System)을 구축,효율적인 업무 수행에 기여한 공이 크다.선진국의 항공통제센터를 면밀하게 연구·분석해 항공 통제 기능·조직 및 업무절차를 개선했다. 아울러 회사의 완벽한 안전운항 관리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데 크게공헌했다.
  • 사실상 결렬된 韓·美협상 2건

    ◆SOFA 개정. “높은 벽을 확인했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 우리측 참가자의 푸념이다. 양측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임기 내 협상을 끝낸다는 심리적 마지노선을 긋고 지난 1일부터 회담을 끌어왔으나 결국 ‘작품’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협상 마지막날인 7일에는 미국측의 완강한 태도에 부닥쳐 회담이 중단되는 심각한 교착상태에 빠졌다. 워낙 팽팽히 서로의 입장이 맞섰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내년 1월 퇴장을 앞두고 있는 미 협상단과 본국 정부의 약화된 입지도 한몫 한것으로 풀이된다.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프레데릭 스미스 미 국방부아태담당 부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양측 대표단은 이날 점심만 같이 했을 뿐 회담은 갖지 못했다.형사재판관할권,환경,노무,검역,비세출자금기관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측은 현재 형사재판관할권 분야에서 미군의 법적 권리 보장 방안과 재판권 행사 대상 범죄 조문화를,검역에서는 미군용 농산물에 대한 자체 검역을 요구하고 있다.환경 분야에선 ‘미·일공동선언문’과 같은 선언문형식을 고집하고 있다. 협상 분위기는 “협상이 재개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외교부당국자의 말처럼 매우 어둡다. “양국이 협상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이제 협상대표 선에서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끝났다.우리측으로서는 미측 입장을 받아들이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당국자의 말로 미뤄,미국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없이는 교착상태의 협상을 풀어나가는 실마리를 찾기는 힘들전망이다. 양측은 7일 심야까지 접촉,타결 가능성을 모색했으며 8일 협상 결과와 향후 일정 등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지만 미국의 ‘정치적 결단’없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설사 클린턴 퇴임 전 한번 더 지금의 양측 대표단이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하더라도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노근리사건. 7일 노근리 사건의 성격과 책임 규명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막바지조율에서 양측 조사단의 최대 쟁점은 사격의 고의성 여부였다. 미측은 이날 전쟁 초기 북한이피란민 대열에 게릴라 투입 전술을사용하는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발포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을 폈다.당초 미군의 발포명령자체를 부인하던 데서 다소 진전된 모습이다.그러나 피란민 강제인솔·피격·살상,전투기 폭격·기관총 사격,쌍굴·수로에서의 사흘간 무차별 사격은 완강히 부인했다. 50년전 사건의 고의성여부를 증명하는 작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 문제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는 한 진상규명은 어려워진다. 선(先)진상규명,후(後)명예회복·사후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우리측의처리방향과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미국법에 의한 학살자처벌도 기대하기 어렵다.박찬운 변호사는 “책임자 처벌,피해보상은 미국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거하거나 한·미가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법으로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은 이날 일정 부분 진전을 봤다고 했으나 사격의 고의성 여부와 같은 핵심쟁점까지 합의한 것은 아니어서 추후 협상에서 난항이예상된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칼럼] 통일기반 조성위한 새 통일교육

    정부는 7일 통일교육심의위원회에서 새해 통일교육 기본계획 및 지침을 확정·발표했다.내년부터 초·중·고 교과서에 6.15남북정상회담 등 올해 진전된 남북관계를 대폭 반영하고 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을축으로 북한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높이는 내용의 통일교육을 실시키로 했다.새 통일교육 기본계획은 과거의 통일교육이 불행했던 민족사와 냉전적 안보 틀에서 이루어졌던 점에 비해 남북화해와 민족동질성 회복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정부의 새 통일교육 기본계획은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합리적이고전향적 정책결정으로 평가된다.우리가 민족의 통일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 남북한 민족구성원들간에 오랜 단절로 인해 가치관과 사고방식,행동양식 등이 다르고 민족의 뿌리인역사,용어,고유문화까지도 공유하지 못하는 민족 이질성의 심화를 극복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일교육은 통일과업의 주체인 국민들에게 통일 지향적 가치관을 심어주고,언젠가 통일이 실현되는 날을 큰 혼란과 충격없이 맞이하기 위한 사전 대비 작업으로 중요하다.다시 말해 통일교육은 통일추진과정과 통일이후 민족사회에 나타날 여러가지 갈등과 혼란을예견하여 이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극소화시킬 수 있는 정신,문화적기반요소들을 국민교육을 통해 미리 튼튼히 길러주는 일이다.즉 통일후 민족전체의 삶이 보다 평화스럽고 복된 것이 되도록 민족사회의내부적 통합에 필요한 건전한 민족의식과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사업이다. 우리보다 앞서 통일을 이룩한 독일의 경우를 보면 1972년 동·서독간에 기본조약이 체결된 이래 18년동안 상호교류와 협력이 유지되는가운데 민족동질화 노력과 치밀한 준비과정이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일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서독 주민간에 심각한 심리적 괴리감과 갈등이 존재하고,체제통합에 따른 사회·문화적 충격이가시지 않고 있다.이로 인한 독일사회의 내부적 통합의 어려움은 우리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라 하겠다. 이같은 맥락에서 새 통일교육은 특히 그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북한의 현실과 통일문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합리적인 판단과 비판,이것이 통일교육의 기초가 돼야한다.이를 토대로 통일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태도와 의지를 고양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통일교육은 또 남북 화해를 촉진하는 교육이 돼야한다.남북한 주민들의 의식속에 잠재한 상호불신·적대감 등 통일 저해요인을 밝혀내고 이것을 시정해 나가는 것이 바로 통일교육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통일에 대한 확신과 통일사회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심어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통일 이후 우리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뿐만아니라,민족의 발전역량을 배가 시키고 현재보다 발전된 사회와 국가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통일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우리 2세국민들이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통일교육의 목표다. 따라서 새 통일교육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열악한 통일교육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교육자료의 부족,북한정보에 대한 접근제한,시청각 교재의 미흡등은 통일문제를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있어큰 장애가 되고 있다. 통일문제의 중요성과 방대성에 비추어볼때 통일교육은 체계적이고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통일교육은 이제 소극적인 분단극복 차원을 넘어 적극적 통일 모색과 아울러 모든 통일후계세대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 할 수 있도록 교수기법의 개발 보급에도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전향적 새 통일교육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6.15공동선언의 차질없는 이행과 지속적 남북관계 개선이 전제돼야 할 것이다. △장청수 객원논설위원 ccj@
  • 민간자격 34종 국가공인 확정

    국가가 공인하는 첫 민간자격 34개 종목이 확정됨에 따라 자격증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교육부는 5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직업교육훈련정책심의회’에서 최종 심의된 민간자격 34개 종목을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고밝혔다. [대한매일 11월7일자 31·32면 보도] 신청공고한 지난 3월30일 이래 9개월만이다.공인된 민간자격은 오는23일까지 해당 부처를 통해 관보에 공고될 예정이다. 부처별 민간자격은 ▲컴퓨터 운용사·펜글씨감정 등 노동부 13개 ▲인터넷 정보검색사 등 7개 ▲무역영어·전기계측제어사 등 산업자원부 5개 ▲대출심사역·세무회계 등 재정경제부 4개 ▲실용영어·한자능력급수 등 교육부 3개 등이다.조달청과 산림청은 각각 구매·자재관리사와 수목보호기술자격 등 1종목씩이다. 공인된 민간자격은 자격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국가자격 취득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특히 학점 인정제의 혜택은 물론 산업대학·전문대 입시의 특별전형에서 관련 분야의 전형 대상에 포함돼 우대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민간자격공인제의 시행 취지를 살리기 위해 보완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법령에 공고규정이 없어 언제 정부가 민간자격의 신청을받을 지 예측할 수 없을 뿐더러 신청에 제한도 없어 행정력만 낭비한다는 것이다.실제 올해는 217건이 신청돼 12.5%의 공인율을 보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陳씨 사건을 보는 국민의 눈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 금융비리사건은 진씨 등 3명이 구속됐지만 여전히 의문투성이다.정·관계 로비설,‘진승현 파일’ 존재설 등에 이어 금감원·검찰의 암투설까지 흘러나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이번 사건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궁금증은 크게 두 갈래로요약된다.진씨가 리젠트증권 주가 조작,한스종금 인수 사기,종금사편법 대출 등의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들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뿌린 사실이 있는가.또 도피 행각 중 구명운동을 벌였다는데 누구에게부탁했느냐는 것이다.우리는 검찰 수사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고 본다.특히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 수사는 한 점 의혹없이 규명돼야 할 것이다.이에 대한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검찰은 정현준 사건처럼 축소·은폐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은 뻔한 이치다.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젊은 벤처기업인이 정·관계 등의 비호 없이어떻게 그렇게 엄청난 불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검찰은 증권거래법 위반 및 사기,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구속된진씨가 정·관계 로비를 위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진씨와 함께 구속된 검찰 주사보 출신의 브로커 김삼영(金三寧)씨도 검찰 출두에 앞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13총선 당시 비자금 일부가 정치권에 흘러들어 갔을 개연성을 제기했다.정·관계 로비 의혹의 심증을 갖게 하는대목이다. 하지만 검찰은 정치인 연루설에 대한 물증은 찾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정치인 연루설이 제기된 사건이 터지면 곤혹스럽다고 말한다.수사의 본질과 관계없는 내용을 일일이 확인 할 수도 없고,여론을근거로 수사를 하다 보면 거론된 인사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설령 의혹이나 설(說)의 수준이더라도 국민이 궁금해 하는 핵심이라면 이에 대한 진실 여부도 가려야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정치권의 관련설이 나와 의혹이 증폭됐을땐 더욱더 그렇다고 본다.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넘어갔다가‘의혹만 남긴’ 수사라는 평가를 받고 검찰 불신으로 이어진 사례가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의혹을 남기지 않는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는이유다. 아울러 이번 사건 전개 과정에서 각종 의혹을 부채질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정치권과 일부 정치인의 행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로비 관련설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다가 전면 부인하더니 권력 암투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 [사설] ‘대화 해결 원칙’을 평가한다

    파업까지 예고했던 한전사태가 노사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타결됐다. 우리는 노조와 사용자측이 극한 대결을 피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사태를 해결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그것은 한전노조의 파업 철회로노동계의 ‘겨울투쟁’ 기세가 꺾였다는 그런 단기적 관점에서가 아니다.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대로 잡아가고 있다는 장기적인 전망에서 그렇다.다섯달 넘게 끌었던 지난번 의·약분업 갈등도결국 대화와 타협으로 마무리됐다. 이같은 사안들은 비록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지만,다른 측면에서 보면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주사회로 성숙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같은 우리 사회의 진전은 그동안 민주사회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일치한다.사실 우리사회는 그동안 사회적 갈등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갈등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극복하려는 노력을 애써 외면하거나 폄하(貶下)해온 측면이없지 않다.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혼란만 보았지 대화를 통한 사회적성숙은 보지 못했다는 말이다.우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이번 한전사태의 해결을 지켜보면서 정부의 ‘대화 해결 원칙’을 새삼스레 평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역사의 진행 방향과 민주주의에 대한 ‘상식’을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느낀다.역사는 현존 인류 일부가 찬성하든 반대하든,일단 민주주의의 확산·심화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논의의 폭을한국의 경우로 좁혀 보기로 하자.과거 폭압적 정치 아래서는 이러저러한 사회적 갈등을 권력이 일방적으로 억압할 수 있었다.그리고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사회적 갈등을 둘러싼 혼란이 너무도 심한 나머지,지난날 독재권력의 명령일하에 사회 전체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억압의 시대’에 향수를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역사의 발전에 역행하는 일이다. 지금은 정치권력이사회 전반을 좌우하던 시대가 더 이상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그 만큼 민주화됐거나 적어도 민주화로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사회적 갈등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극복하는 것을그 기본으로 하는사회체제다.굳이 한마디 보태자면,민주주의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은 더 큰 사회적 낭비를 막기 위한 필수적 비용이라는사실이겠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간에, 국경이 더 이상 의미가없는 세계화시대에서 총체적인 구조조정을 강요받고 있다.현실과 사리가 이렇다면 우리 사회의 갈등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는 길밖에 없다.한국통신과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구조조정이나 그에 따른 노사갈등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따라만 하면 당신도 요리大家”EBS ‘최고의 요리비결’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당신도 요리대가가 됩니다”지난 30일 서울 한남동 한 갤러리 현관을 들어서자 향긋하고 고소한냄새가 코를 찌른다.바로 EBS ‘최고의 요리비결’(월∼금 오전 9시30분)팀의 임시 제작현장.연말특집편을 찍기위해 특별히 모신 요리사는 퓨전요리의 대가로 유명한 오정미씨다. 미술을 전공하다 요리에 반해 인생 행로를 바꾼 특이한 경력의 오씨곁에는 일본인 남편 스스무씨가 촬영 중간중간 재료 챙겨주고,설거지하며 ‘외조’하는데 보기에 시샘이 날 정도다. ‘최고의 요리비결’제작팀은 요즘 신바람이 잔뜩 올랐다.EBS프로 중최고수준인 시청률 3%를 유지하며 주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기때문이다. 지난 10월부터 편성된 ‘최고의…’는 한식,중식,일식 등 각분야 요리대가를 모셔다가 매주 테마를 정해 하루 2가지 메뉴를 소개한다.한식 심영순,가정요리 최경숙,일식 남춘화,중국요리 이향방 등 내로라하는 요리사가 고정멤버로 출연하고 가끔 특별게스트 코너도 마련한다.이번주 7·8일에는 대만출신 요리 인간문화재 후페매(70)선생이출연해 맛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10월 첫전파를 탄 뒤 제작팀이맛본 요리는 거의 120가지.엄한숙 PD는 되도록 평범한 재료를 사용,일반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고르는 일에 가장신경을 쓴다. “프로를 진행하며 익힌 비법으로 주말에는 남편과 아이를 위해 직접음식을 만들어본다”는 엄 PD는 “같은 재료인데도 양념배합을 달리했더니 ‘이렇게 맛있는 불고기는 처음 먹어본다’는 칭찬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요리사들이 자신만의 숨겨놓은 비법을 털어놓게 하는 것도 제작팀들의 중요임무다.일식요리 국내 1인자이자 ‘초밥왕’ 별명이 붙은 남춘화씨는 촬영할 때마다 “아까워”,“안되는데”를 연발하지만 결국어쩔수 없이 비법을 풀어놓더라고. 최경숙씨가 얼마전 소개한 ‘케이준 샐러드’ 요리법만 해도 100여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발해낸것.대가들이 비법을 풀어내는 데 ‘인색’한 것도 어찌보면 이해가갈 법하다. ‘와인에 절인 배’,‘한국식 제육볶음 피자’등을 준비한 ‘오정미의 손님맞이 퓨전요리’는 18일부터 1주일간 방송된다. 허윤주기자 rara@
  • 기동취재/ 불법체류자 자녀 실태‘대안

    *불법체류자녀 시민단체·선교회서 극소수만 교육.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의 자녀들이 학교 밖을 떠돌고있다. 학교에 갈 나이이거나 본국에서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도 불법체류자로 낙인 찍힌 부모 때문에 학교에 전·입학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은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부모가 일터에나가면 집안에 있는 일이 허다하다. 실제 국내 현행법 어디에도 불법체류자 자녀들에게 교육을 보장하는 규정은 없다. 시민단체들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법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아이들에게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교육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법체류 현황] 지난 8월까지 국내 불법체류자는 17만2,501명으로집계되고 있다. 몽골인의 예를 들 경우 불법체류자가 1만2,155명에 이르며 이들의 20세 이하 자녀는 2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몽골인들은 다른 나라 출신과는 달리 입국할 때 또는 정착한 뒤 가족을 데려오는 경향이 강하다. 정부는 몽골인을 비롯,다른 국가출신 불법체류자들이 일터를 찾아자주 이동해미성년자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실태 및 관련법]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19조에는 ‘재외국민및 외국인이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이 국내의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전입학할 경우,출입국관리사무소장이 발행한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서나 거류신고증을 거주지를 관할하는 학교장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불법체류자가 아닌 합법 체류자를 위한 조항이다.불법체류자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출입국 사실증명서 등의 서류를 발급받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정식으로 학교에 다니며 교육을 받는 일은 불가능하다.현재불법체류 외국인 자녀들은 간혹 시민단체나 선교회 등의 도움을 받아교육을 받는다. 성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교육청의 승인 아래 성남초등·금빛초등·창곡중·성남동중에서 불법체류 몽골학생 10여명을 전·입학시켰다.엄밀히 따지면 ‘변칙’인 셈이다. [유엔협약과 외국예] 유엔의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에는 ‘아동은 인종·피부색·언어·종교·정치적 또는 사회적 출신 등의 신분에 의한 차별을 받지 않는다’며 아동의 교육권리를 적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불법체류자 자녀라 하더라도 거주 사실이 확실하면 유치원은 물론 초·중학교까지 학비를 면제해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도 불법체류자의 자녀에 대해 교육의 권리만은 보장하고 있다. [대안] 외국인노동자대책위원회 가족분과 이금연(李今淵·40)위원장은 “교육은 인간의 기본권”이라면서 “불법체류자 자녀들의 교육제공은 자칫 불법체류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선 법에 앞서 인권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수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 “법개정 여부를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박홍기 조현석기자 hkpark@. *재외국민자녀, 성남초등교에 정식 입학. ‘교장선생님께.외국인 노동자 자녀들이 학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장선생님을 비롯,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얼마전 경기도 성남초등학교 교장실로 한통의 편지가 배달됐다.이학교 2학년에 다니는 몽골학생 오양가양(8)의 어머니 앵흐씨(40)가보낸 글이었다.불법체류자로 떠도는 신세지만 자식만은 어떻게 해서든 가르치고 싶었던 앵흐씨는 딸을 받아준 학교가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고 적었다. 오양가양처럼 불법체류자 자녀의 신분으로 이 학교에 다니는 몽골아이들은 모두 6명.‘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통해 지난해부터인연을 맺었다. 처음엔 교실 한켠에 자리만 하나 더 차지하는 ‘청강생’이었으나지금은 출석부에 이름이 어엿하게 올라있는 정식 ‘재학생’이다. 올초 졸업을 앞둔 몽골학생 바이에르군이 수료증만으로는 중학교에진학할 수 없게 되자 학교측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다.재외국민 자녀전입학절차를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원용해 정식으로전입시켰다.엄밀히 따지면 ‘변칙’인 셈이다.현재 성남에는 금빛초등과 성남동중·창곡중도 몽골 학생들을 받고 있다. 말만 다를 뿐 얼굴 생김새나 행동이 여느 우리나라 아이들과 다름없다.두달 정도만 지나면 한국말도 눈에 띄게 늘고 같은 반 친구들과도거리낌없이 어울린다. 손규동(58)교감은 “학생들도 몽골 아이들을 따돌리기보다는 오히려감싸고 보살펴준다”고 전했다. 부모가 일나가고 나면 마땅히 갈 곳이 없었던 아이들은 학교가 마냥즐겁기만 하다. 오양가양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노는게 너무 재밌다”며 즐거워했다.6학년인 밍크양(12)도 “사회와 국어는 어렵지만 미술시간은 맘에 든다”며 즐거워했다. 김선옥(金仙玉·55)교장은 “불법체류자는 규제해야 하지만 부모손에 이끌려 타국에 온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면서 “인도주의차원에서 교육의 권리는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김해성 목사 “한국 알릴 민간사절 키우는 셈”. “2년전 한 몽골부부가 초등학생 연령의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집안에 가둬놓고 일하러 간다는 얘기를 듣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청 부근에서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운영하는김해성(金海性·39)목사.‘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로 통하는 그는 합법적인 교육의 길이 막혀있는 불법체류자 자녀들에게배움의 기회를주기위해 지난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인근 학교를 찾아가 간곡히 부탁했으나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하나같이 난색을 표했다.김목사는 ‘청강생이라도 좋으니 일단 받아달라’고 간청하다시피 해 성남초등학교에 이들을 맡겼다.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겠다는 각서도 썼다. “본국에서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이 부모의 불법체류로 교육의 권리를 송두리째 빼앗기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게 김목사의 주장이다.다행히 성남지역 몽골 학생들은 시교육청과 학교측의 배려로 정식 교육을 받게 됐지만 다른 지역 불법체류자 자녀들의 교육기회는요원하기만 하다. 김목사는 “일차적으로는 인도주의 입장에서 이들을 가르쳐야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어에 능숙하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면 양국을 잇는 훌륭한 민간외교 자원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자칫 불법체류자를 양성할 우려도 있으나 국제인권규약 등을근거삼아 학령기 아동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관련 부처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순녀기자
  • 국가고시제도 손질 배경

    정부가 대대적인 국가고시제도 ‘수술’에 나선 것은 기존 공무원임용방식에 대한 뼈아픈 ‘자성’에서 비롯된다.특히 최근 터진 각종비리사건마다 공무원들의 ‘부패고리’가 밝혀지면서 공직 등용문에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면접강화 배경 오래전부터 단순히 암기 위주로 선발한 ‘기능적’공무원이 아닌,인성을 제대로 갖춘 공무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공직사회 내에서는 많았다.“머리 좋은 사람이 꼭 좋은 공무원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장의 발언도 이같은맥락에서다. 중앙인사위가 마련하고 있는 공무원 임용제도 개편안의 핵심은 ‘공직 적격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있다.이를 위해서는 그간 ‘통과의례’였던 면접시험의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면접 방식 지금까지 특별히 결격사유가 없으면 무사통과되던 면접시험을 인성,의사소통력,리더십 등 6개 항목으로 세분화한 뒤 점수를매겨 성적에 반영한다는 게 원칙이다.공직에 대한 열정과 소명의식,공직에 꼭 필요한사람인지 여부 등을 소상히 파악해 공직 적격성과부적격성의 판단기준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면접시험의 점수 계량화는 국가고시의 경우 합격자의 최고득점자와최소득점자의 평균 점수차가 10점 안팎인 현실을 감안하면 면접시험에서 ‘당락’이 바뀌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자칫 시험을 잘 보고도 불합격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중앙인사위가 출신학교,나이,전공 등의 자료를 갖고 면접에 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무자료면접’을 도입키로 한 것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다.학연,지연사회로 얽힌 우리 사회에서 일종의 작은‘기득권’도 인정치 않고,그야말로 ‘편견’없이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찾겠다는 발상으로 읽혀진다. 이같은 고시제도 개편안을 2003년부터 실시하려는 것은 2년간 유예기간을 둬 무원시험제도가 바뀌는데 따른 대혼란을 막아 보자는 취지에서다. 최광숙기자 bori@. *국가고시제도 손질에 대한 전문가 의견. 정부가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인성평가를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최상철(崔相哲) 환경대학원 교수는 “공직자는 실천적인 지식도 필요하지만 먼저 사람이 돼야 하므로 바람직한 제도”라면서 “특히 인품과 인성을 평가하는 기준과 방식이 과학적이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면접 때의 질문 기준 등을 확실하게 정하지 않으면자의적이고 편견이 들어간 평가가 되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행정개혁시민연합의 사무총장 대행을 맡고 있는 한국외국어대 황성돈(黃聖敦) 교수는 “면접을 강화하기에 앞서 충분한 테스트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공직자 후보를 면접하게 되는 면접관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며,면접관 간에 무엇을 물어볼 것인가도 합의해야 한다는 게 황 교수의 주장이다. 황 교수는 또 “인터뷰도 중요하지만 필기시험을 통해서도 인성을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필기시험에 대한민국 정부의 윤리강령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반부패 기준을 시험 문제에 포함시키면 된다는 것이다.시험에합격하기 위해 윤리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내재화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행정연구원의 황성원(黃性元) 박사는 “인성 평가를 강화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차제에 고시제도의 적합성에 대한 폭넓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정부가 당장 내년부터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하지말고,충분한 여유를 갖고 점진적으로 개선책을 만들어 시행해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중구, ‘난타’ 초청공연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난타공연이 펼쳐진다. 중구가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2일 오후 4시 구민회관에서 마련하는 무료 난타공연이 바로 그것. 일단 난타팀이 공연을 마친후 관객들이 무대로 올라가 직접 주방기구 등 소품을 갖고 팀원들의 지도로 마음껏 연주를 즐길 수 있다. 난타는 주방을 무대로 4명의 요리사가 각종 조리기구들을 이용해 피로연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을 사물놀이 형식으로 펼쳐보이는 타악연주. 지난 97년 이후 국내외 순회공연에나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며,올해 중구 정동에 있는 스타식스에 전용극장을 만들어 365일 상설공연하고 있다.문의 2260-1094. 임창용기자
  • 인천신공항 직원출퇴근버스 운행

    내년 4월부터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신공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출·퇴근할 수 있다.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는 28일 인천 신공항에 근무할 공무원 1,570명의 교통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인천 신공항은 내년 3월 개항될 예정이다. 내년 4월부터 김포공항 지하철역에서 인천 신공항청사까지 모두 16대의 버스가 운행된다.공무원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9억7,800만원의예산을 최근 반영했다. 셔틀버스 운행으로 연간 15억9,200만∼78억4,300만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행료,기름값,주차요금 등을 감안해서다.인천 신공항에 근무할 직원은 김포세관이 669명으로 가장 많고,출입국관리사무소(414명),서울지방항공청(128명)의 순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진승현 금융비리사건 수사중인 검찰,알수없는 100일 허송

    ‘도대체 검찰은 3개월 보름 동안이나 뭘하고 있었나’ ‘진승현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에 쏠리는 눈길이 곱지 않다. 검찰이 진승현(陳承鉉·27·수배중) MCI코리아 대표에 대한 수사에착수한지 100일이 넘었는데도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불법대출에 따른서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극적 수사 검찰이 진씨의 금융비리에 주목한 것은 지난 8월 중순쯤.태양생명 보험유치 리베이트사건을 수사하다 옛 아세아종금(현 한스종금) 경영진이 관련된 사실을 확인,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아세아종금 경영진의 ‘비밀메모’도 확보했다. 신인철(申仁澈·59) 감사가 금융감독원 김영재(金暎宰·구속) 부원장보에게 4,95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메모다.신씨를 수사하면서 한스종금 인수과정에 개입한 진씨의 존재가 확인됐다.9월2일 신씨 등을 구속하고 진씨를 수배했다.이때까지만해도 검찰 수사는 순항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진씨는 변호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뒤 출두하겠다”며차일피일 시간을 끌었다.검찰도 검거에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진씨는 도피중에도 직접 사업을 챙기고 영화제 등 공개행사에 모습을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진씨는 도피중이던 지난 2일까지 열린금고를 통해 377억원을불법으로 대출받았다.열린금고는 진씨가 잠적할 때까지 3개월여동안특별수신캠페인을 벌여 밀리오레상가 상인 등으로부터 300억원의 예금을 끌어들였다. ■김영재 부원장보 구속 지연 검찰은 신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김 부원장보를 11월2일에야 구속했다.비밀메모에 적힌 다른 리베이트 수수혐의자들보다 두달이나 늦다.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이 터지고 난 뒤검찰이 코너에 몰리자 김 부원장보를 뒤늦게 구속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검찰 해명 검찰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한마디로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있다.진씨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던 이유는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 사건과 동방금고사건 등이잇따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또 진씨 사건의 경우 큰 줄기가 잡힌 상태에서 진씨만 검거하면 수사가 마무리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적기에 대응하지 못해 피해자만 양산하고 사건을 꼬이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박홍환기자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7)러시아 우수리스크·수이푼

    아침 일찍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프를 대절했다.130㎞ 북쪽 우수리스크 시내를 취재하고 서쪽으로 나아가 선열들의 피어린 격전 현장을더듬기 위해서였다. 포장이 잘 돼 있어 지프는 바람을 가르며 내달렸다.한국의 산세를 닮아 마치 시골 국도를 달리는 기분이었다.색다른것은 커다랗게 쓴 러시아어 광고 간판들과 이따금 눈에 들어왔다가물러나는 주말농장 ‘다차’의 러시아식 바라크들이었다. 우수리스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을 연결하는 철도의 분기점에 있으며 우수리강과 면해 있다.옛날 발해 시대 지명은 쌍성자(雙城子),북경조약으로 러시아 영토가 된 직후에는 니콜리스크 우수리스크라고 불리기도 했다.기사년(己巳年·1869년) 함경도의 대기근으로 유민행렬이 이어질 때 일찌감치 한인 집거촌을 이루었다.국운이 기울자 이상설(李相卨)·이동휘(李東輝)·이동녕(李東寧)·홍범도(洪範圖) 등 많은 우국지사들이 찾아와 근거지로 삼았다.그리하여 1917년 고려족회를 열었고 그것은 대한국민회의로 발전했다. 그러나 그 때를 증언하는 흔적은 시내에 없다.군납업으로 많은 재산을 모아 의병대를 조직하고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최재형(崔在亨)이 일본군에 사로잡혀 처형당한 곳이 우수리스크다.이상설이 숨을 거둔 곳도 이 도시다.취재팀은 두 분의 충혼을 되새기며 거리를 이리저리 달려보고 우수리스크역 앞에 차를 멈추었다.우리 선열들이 무수히드나들었을 3층 역사(驛舍)는 낡았으나 산뜻하게 녹색 페인트로 단장된 채 앉아 있다. 치체리나가(街) 54번지의 사범전문학교도 옛 모습그대로 서 있다.1917년 고려족중앙총회가 4만루불의 기금을 모아 만든 이 학교는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냈다.국내에서 카프(KAPF)파로 활동하다가 망명한 시인 조명희(趙明熙)가 강의했던 이 학교는 지금 이과(理科)초급사범대학으로 사용되고 있다. 취재팀은 서쪽으로 차를 돌려 시내를 벗어났다.우수리스크에서 중국국경에 이르는 수이푼(秋風) 지역에는 우리의 항일투쟁 현장이 많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박환(朴煥·수원대 사학과) 교수는 취재팀이 이 곳에 갈 것이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꼬르사꼬프까도 가보고 이상설 선생의 유해를 뿌린 수이푼강도 꼭 보십시오.거기 기념비를 세울 겁니다.” 우리 선열들이 재피거우라고 불렀던 꼬르사꼬프까 마을은 유인석(柳麟錫)이 1910년 6월 십삼도의군(十三道義軍)을 결성한 유서 깊은 곳이다.당시 연해주에는 간도관리사로서 북간도에서 투쟁하다가 온 이범윤(李範允),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갔던 이상설,삼수(三水)갑산(甲山)에서 용맹을 떨친 의병장 홍범도,그리고 안중근(安重根)등이 현지의 대부호인 최재형과 동포들의 지원으로 병력을 조련하고이따금 국내진공을 감행하고 있었다.위정척사파의 거두로서 국내 의병전쟁을 이끌다가 망명한 유인석은 그들을 이 곳에서 하나로 응집시켰다.그리고 꼬르사꼬프까 마을을 포함해 근처의 수이푼강과 뿌질롭까,솔밭관은 1920년대 러시아 혁명전쟁 때 국제간섭군으로 출병한 일본군과 그들이 조종하는 마적단에 맞서 우리 항일유격대가 수차 격전을 벌인 곳이다.당시 지휘자는 ‘백마를 탄 김장군’으로 전설처럼회자되었던 김경천(金擎天)과 채영(蔡英)·김규면(金圭冕)·조맹선(趙孟善)·이중집·황운정 등이었다. 출국하기 전 필자는 그들에 대한 자료를 얻기 위해 독립기념관 이동언(李東彦) 연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는 자료를 보내주며 말했다.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니 꼭 신문에 써 주십시오.” 취재팀을 태운 지프는 야트막한 산과 들판이 어우러진 곳을 달리고있었다.우수리스크역에서 눌러놓은 운전석의 타코미터가 3.5㎞를 가리킬 때 차를 세웠다.수청(水淸·현 빨치산스크)에서 활약하던 김경천은 1922년 부하들을 이끌고 이 곳으로 이동해 대한혁명단으로 개칭하고 무관학교를 설립해 500명 정도의 대원을 교육시켰다.그 장소가‘우수리스크 서방 7리’라는 기록이니 이 근처인 것이다.일본 육사출신으로 대위 군복을 벗어 던지고 항일전선에 뛰어든 그는 사관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해 이 곳에 장교양성소를 세웠던 것이다.이리저리노인들을 붙잡고 물었으나 아쉽게도 그 현장은 찾을 수 없었다. 나침반을 꺼내 들고 다시 한참 차를 달리는데 길가 수풀 속에서 꼬르사꼬프까라는 간판이 불쑥 나타난다.1869년에 마을이 처음 생겼다는 표시도 있고 ‘1917부터 1967년’이라는 표시도 있다.우리 동포들이 황무지를 개척하여 곳,우국지사들이 십삼도의군을 창설한,그리고항일 유격대의 근거지 구실을 한 유서 깊은 마을은 큰길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평온하게 자리잡고 있다.차에서 내려 천천히 마을의 고샅으로 걸어 들어갔다.굴렁쇠를 굴리며 노는 아이들과 체스를 두는 노인들만 보일 뿐이었다.노인들에게 뿌질롭까 마을과 솔밭관 마을,그리고 수이푼강 가는 길을 물어 약도를 그렸다.수이푼강은 이름이 라즈달리니야로 바뀌어 있었다.뿌질롭까는 확인했으나 솔밭관은 알 수가없었다.그리고 홍범도가 수이푼의 다아재골에서 최병준의 집에 무기를 숨겨놓고 동지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국내진공의 기회를 기다렸다는 기록이 있는데 찾을 수 없었다.1937년 동포들이 강제이주당해지명도 사라지고 우리 노인들도 없고 전설마저 사라진 때문이다.뿌질롭까는 10여분만에 도착했다.마을의 옛 이름은 육성촌(六城村).조명희 시인이 교장을 지낸 ‘육성촌농업학교’가고색창연한 모습으로취재팀을 반겼다.조명희 교장 집에서 하녀로 일한 노파를 만났다.이곳 출신이었다는 아버지의 말을 기억하는 그녀의 짐작대로라면 솔밭관은 북쪽 1∼2㎞.들길을 달려 찾아가니 마을 자리가 남아 있다.강제이주 후 버려져 있는 것이다. 취재팀은 수이푼강을 찾아갔다.폭이 50m쯤 되는 우수리강의 한 지류였는데 포장도로가 나 있는 다리 옆으로 옛 다리가 보였다.이 강을중심으로 벌어진 수많은 혈투를 생각하며 주변의 산야를 휘휘 둘러보는 필자는 가슴이 아팠다.우리 역사의 소중한 일부인데도 지도자들이름조차 묻혀져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채영은 중국 군관학교 출신으로 1919년 ‘혈성단’이라는 항일유격대를 지휘해 일본군과 싸워 혁혁한 공을 세웠다.이중집은 600명 규모의 ‘솔밭관 유격대’와 ‘우리동무군 유격대’를 지휘해 싸웠다.김규면은 기독교계의 지도자로 국내에서 투쟁하다 연해주로 와서 ‘혈성단’의 단장을 맡았다.조맹선은 국내 의병 지도자로 북간도를 거쳐연해주로 와서 채영과 더불어 항일부대를 지휘해 싸웠다.황운정은 최진동과 함께, 홍범도가 지휘한 봉오동 전투에서 대승한 뒤 연해주로와서 이중집 부대에 합류했다. 박환 교수가 말해준 이상설의 기념비를 세울 자리는 오른쪽 교두보에서 활처럼 휘어져 뻗은 작은 둑 위였다.그 곳을 밟아본 뒤 시든 잡초와 관목들을 헤치고 강변으로 내려갔다.강은 오염되지 않아 맑고깨끗했다.이상설의 유해가 화장되어 이 곳에 뿌려진 것은 1917년 3월.강물은 그 옛날의 선각자의 한을,그리고 이곳에 무수히 뿌려진 피의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히 흐르고 있었다.취재팀은 강물 앞에국산 소주팩을 꺼내 한 잔 부어놓고 절을 한 뒤 차에 올랐다. 우수리스크 이원규 소설가·동국대 겸임교수
  • 쌈짓돈 창업 뭘해야 짭짤할까

    경제위기에 분연히 일어나 강하게 대처하는 이들은 다름아닌 주부들이다.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창업·부업전선에 나서는 주부들이늘고 있다. 전업 주부들의 창업 조건은 대부분 열악한 편이다.자본금은 2,000만원∼1억원 안팎이며 사업아이템은 모호하고 자신감이 부족하며 인적 네트워크와 정보에 약하다.그러나 ‘쌈짓돈’으로 성공한주부들도 많다.이들의 창업성공 사례와 관련 정보들을 모았다. ◆무점포 택배업 고기,생식,생수,쌀,김치 등은 점포없이 배달만으로수익을 올릴 수 있는 무점포 택배사업이 가능한 품목들이다. 이 가운데 양념육류는 냉장고,전화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고 다른품목에 비해 포장이 1㎏단위로 가벼워 여자가 배달하기에도 무리가없다.무점포 택배업은 가맹점비도 150만∼500만원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다. ◆자신만의 노하우 활용 친정아버지가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주부 문경화씨(31)는 의약분업이 실시되자 유니텔에 1,000여가지 약에 대한설명과 복용방법 등을 제공하는 유니약국(go pam)과 약을 이메일로주문받아 택배로배달해주는 사이버약국(www.pharmdata.co.kr)을 개설했다.각각 지난 6월과 7월에 만들었다. 아직 초창기인만큼 월수입은 100만원 정도로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아기들이 잠든 새벽시간을 이용해 학원을 다니면서 인터넷을 배워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문씨는 “처음 PC통신사에 사업제안서를 쓸 때는 과연 채택될까 의심스러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정보를 가졌는가”라면서 “다른 주부들도자신만의 노하우를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전공인 식품영양학을 응용,재래식 된장을 택배로 배달해주는 콩전문사이트(www.cofood.co.kr)를 만든 유미경씨(39)는 본인이 슈퍼에서파는 된장맛에 불만을 느껴 전국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좋은 전통된장을 만드는 업체를 찾았다.사이트 개설 두달만에 회원수가 500명으로 늘어나 다음달이면 2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대전창업보육센터에 회사를 차린 유씨는 “창업환경이 좋아져 누구나 한가지 능력만 있으면 인터넷과 접목시켜 창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전문가 조언 여성을 위한 창업전문사이트 사비즈(www.sabiz.co.kr)의 최미라(30) 실장은 창업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본’이 아닌 ‘사업 아이템’이라며 아이템 발굴법으로 ▲기존 시장 분석 ▲관련 동향 리스트화 ▲최신 정보와 유행 파악 ▲확실한 네트워크 활용 등을들었다.최 실장은 “주부들이 창업하기 위해서는 여러 조력자가 필요하다”면서 “가족,친지,친구들의 전문성을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충분히 활용하라”고 말했다. ◆각종 창업강좌 및 훈련정보 한국여성벤처협회는 30일까지 서울 숙명여대 멀티미디어센터에서 사업계획서 작성,법률상식 및 세무·회계실무, 특허정책,성공사례 등으로 구성된 창업강좌를 무료로 열고 있다. 서울시의 여성발전센터(women.metro.seoul.kr)는 월 1만원의 수강료로 각종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남부여성발전센터(www.nambuwomen.seoul.kr)는 다음달 12일까지 자수기능사,헤어디자인,한식조리사,제과제빵기능사,워드프로세서 등의 기술교육생을 모집하고 있다(02-802-0922).북부여성발전센터(happywoman.org)도다음달 6일부터 피부관리,도배,산모도우미 등의 기술교육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02-972-5506∼8).서부여성발전센터(02-2607-8791)와 중부여성발전센터(02-719-6307)도 다음달 4일부터 교육생을 뽑는다. 윤창수기자 geo@. *양념 돼지갈비 택배업 김재금씨. “일단 자기가 먹어보고 틀림없이 맛있을 때 시작해야 성공할 수 있어요” 지난 7월 친구네 피자가게 귀퉁이에 냉장고 한 대를 놓고 체인점 본사로부터 양념돼지갈비 등을 공급받아 배달하는 무점포 택배업을 시작한 주부 김재금(39·서울 강북구 수유동)씨.사업이 날로 잘 돼 지금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 6평의 점포를 열고 있다. 김씨는 가맹점비 250만원,초기물품구입비 80만원,배달용으로 할부 200만원에 구입한 경차 아토즈로 사업을 시작했다.총투자비는 가게보증금 500만원과 시설비 100만원을 포함, 1,130만원이 들었다. 창업 첫달인 7월에는 50만원을 벌었고 다음달부터는 평균 100만원의수익을 올렸다. 점포를 연 지난 10월에는 임대료 15만원,관리비 17만원,전화료 6만원,차량유지비 30만원 등 총지출 69만원에 순이익 198만원을 거뒀다. 냉장고와 시식회를 위한 탁자 등의 시설,홍보전단 등은 가맹점비를내면 즉시 제공되지만 돌려받을 수는 없다. 제품은 구입후 2∼3일 안에 모두 소화될 정도로 알맞은 양을 공급받고 있다.김씨는 지난해 남대문에 악세서리 도매점을 열었다 손해만 보고 접어야 했던 경험이있다.공장을 직영하면서 도매점을 운영해야 성공할 수 있는 현실을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양념육류 배달은 먹는 장사이니만큼 30·40대 맞벌이 부부가 많은아파트촌에서 시작하면 승산이 있겠다고 판단했다. 창업 초기에는 시식회를 자주 갖고 아파트상가 홍보책자에 광고도싣는 등 홍보에 주력했다.김씨가 직접 배달,주부들 사이에 입소문도좋게 퍼졌다. 현재 김씨가 가맹점으로 가입한 ‘계경촌(www.kk114.co.kr)’은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50여점이 개업했고 앞으로 10여점 쯤 더 생길것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반 정도는 주부들이 거실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냉장고만놓고 영업 중이다.손님은 역시 주부들로저녁 찬거리,모임,야유회 용으로 1주일에 평균 1번 정도 주문하며 오후 5∼6시,주말에 배달이 몰린다. 가맹점은 중산층과 젊은층이 많은 아파트촌과 의정부,안양,시흥 등수도권 일대에 골고루 퍼져 있다.그러나 부촌인 강남,서초구에는 한군데도 없다. 마진율은 30%정도이며 겨울이라 만두,찐빵 등의 수요도 많다. 김씨는 가맹점 가입과 관련,“본사를 직접 방문,회사 연혁과 제품설명 등을 들은 뒤 상담을 하면서 과연 믿을 수 있는 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 여의도 클릭/ 찻잔속 태풍된 黃長燁바람

    ‘황장엽(黃長燁) 바람’이 잦아드는 분위기다. 생성기에는 정국을강타할 태풍으로 예상됐었다. 대북 민주화사업을 펴겠다는 거물 망명객의 일거수일투족이 정부기관에 의해 감시·제한당했다는 사실은 진위 여부를 떠나 대북 햇볕정책에서 이어진 노벨평화상 수상을 흠집낼 호재였다.한나라당이 즉각당내에 진상규명 특위를 구성하고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데서도알 수 있다.현정부 비판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치료차 일본에 머물면서 공세를 편 것도 마찬가지다. 일부 언론들도 황씨의 문제를 인권과 자유의 권리로 이해하고 쟁점화를 시도했다.국경없는 기자회(RSF)는 ‘황씨의 언론자유 제한을 철회하라’는 편지를 보내왔고,미 의회도 황씨를 초청했다. 이렇게 기세등등하던 ‘황풍’을 멈추게 한 것은 다름아닌 황씨 자신이었다.27일 국회 정보위에서 “활동을 금지·제한했다는 얘기는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황씨는 1년에 몇억원의 정부예산으로 특별관리되고 있는 신분이다. 그의 신변보호를 위해 20여명이 넘는 경호원이 그림자처럼 붙어다닌다.핸드폰도 여러개 있고,통장에는 수십억원이 예치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사회는 너무 논쟁이 없다.일방적인 공격과 주장만이 횡행할 뿐이다.황씨의 현신분과 처지,그리고 그가 추구하는 가치,정부의 활동제한 등을 놓고 정말 솔직한 논쟁이 벌어지지 못해 아쉽다. 이지운기자 jj@
  • 정선카지노 운영권 ‘불협화음’

    ‘스몰카지노 운영이 벌써부터 비틀거리고 있다’ 28일로 개장 한달째를 맞은 스몰카지노 운영을 놓고 강원도와 정선군,㈜강원랜드가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기때문이다. 발단은 최근 강원도가 카지노 운영을 점검하기 위한 ‘스몰카지노진단반’을 설치,운영하고 나서면서부터다. 강원도는 “스몰카지노의 준비단계에서는 강원랜드 최고경영자들이카지노가 왜 생겼고 실질 주인은 누구인지 분명하게 했지만 사업성이기대 이상으로 나타나자 스스로 주인이 된 것처럼 행세한다”며 강원랜드 경영진을 비난하고 나섰다. 더구나 강원랜드의 낙하산 인사에 따른 전문성 부족과 조직 내부의갈등,최근 간부직원의 비리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강원도는 이쯤에서카지노 운영을 전반적으로 짚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 마침내 27일부터 도산업경제국장을 반장으로 학계,사회단체,연구소인사 등 13명으로 ‘스몰카지노 진단반’을 구성,30일까지 현지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정선군과 강원랜드는 “피폐해진 폐광지역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카지노장의 성패가 채 가려지기도 전에 지분율 6.6%인강원도가 입장료를 더 챙기겠다는 것은 시기상조일 뿐만 아니라 개장당일날 의전관계 소홀 등을 빌미로 사사건건 간섭하려 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진정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바란다면 기업의 자율성을 살려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게한 뒤 강원도가 바라는 추가 입장료 징수를 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이같은불협화음이 알려지면서 주변에서는 “강원도와 정선군,강원랜드가 힘을 합쳐도 본카지노까지의 사업 추진은 어렵기만한데 벌써부터 주도권싸움만하는 양상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스몰카지노의 하루 평균 매출은 11억8천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강원랜드가 최근 관계기관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21일간 총매출액은 1일 평균 11억8,100여만원인 248억6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한달 매출액은 3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 기간 카지노 총 입장객은 8만310명으로 고객 1인당 카지노에서평균30만원씩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캠퍼스의 눈/ 노근리·베트남 ‘양민학살’의 진실

    베트남에서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68년 2월 퐁니·퐁넛 마을에선 부녀자 69명이 한국군에게 처참히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최근까지 이 사건의 진상과 관련,공방이 계속된다.그런데 퐁니 마을뿐만 아니라 10월에 호앙쩌우 마을,69년 4월 푸옥마이 마을에서도 ‘베트남민간인이 살해됐다’는 관련 문건들이 잇따라 공개돼 그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양민학살 사건들은 지난 14일 주베트남 미군사령부의 각종 수사보고서와 20여장의 흑백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일파만파로번져간다.월남전에 참가한 한국군에 의한 양민학살은 그동안 수많은의혹이 제기됐으나 관련 당사자들은 ‘그럴 수 없는 일’이라며 부인했다. 문서에는 “1969년 4월 푸옥마이 마을 사건은 당시 한·미·베트남3자가 공동조사를 벌여 사실을 입증했다”고 나와 있어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었다.물론 참전군인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적과 민간인이 구분되지 않은 베트남전 속성을 너무도 모른다’고 주장한다.또 학살자라는 멍에가 웬말인가라며 안타까워한다.이 사건은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로 유명한 ‘노근리’와 흡사하다. 미군의 잔혹성과 비도덕성을 나무라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막상 우리가 베트남에서 ‘가해자’로 지목되자 조용히 가라앉기를 희망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우리가 일제의 만행을 낱낱이고발하며 핏대를 세울 때도,미군에 의한 양민학살이 자행된 노근리사건을 얘기할 때도 모두 그 밑바탕에는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의식이 배경이 됐다.우리가 당한 오욕의 역사에 대한 책임규명을 요구하기에 앞서 이제 우리도 과오를 투명하게 시인할 시점에 이른 것이다. 박 지 영 연세대학보사 poppy777@chunchu.yonsei.ac.kr
  • 李승구 특수부장 “陳씨만 잡히면 모든 의문 풀릴것”

    진승현(陳承鉉) MCI코리아 대표의 금융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 이승구(李承玖) 부장검사는 27일 “정·관계 로비만 없다면 이 사건은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다”면서 “진씨만 검거되면 모든 의문이 쉽게 풀릴 것이므로 진씨의 검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이부장은 그러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빙성을 부여하지 않는 듯 했다. ●이 사건의 성격은. 핵심은 주가조작과 열린금고 불법대출 두가지다.결코 복잡한 사건이아니다.진씨만 붙잡으면 해결된다. ●진씨를 못잡는 이유는. 경찰에 협조요청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체포의지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데 검찰 스스로 잡으려고 한 것 뿐이다.청담동 진씨의 집 앞에서며칠씩 잠복근무하기도 했다. ●진씨 아버지도 조사했나. 아들이 잘못했다고 아버지도 소환해야 하나. ●고창곤 전 리젠트증권 사장은 해외로 도피하지 않았나. 고씨가 출국하려는 시점에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나가지못했다. 아직 소환하지 않은 것은 진씨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고씨의 신병처리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짐 멜론 리젠트그룹 회장은 조사했나. 하지 않았다. 진씨를 먼저 잡고 고씨를 수사해야 한다. 멜론 회장은 그후에 수사 여부를 고려할 것이다. ●신인철 전 한스종금 사장이 쓴 20억원의 성격은. 신씨가 진씨로부터 받은 커미션이다.모두 개인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비자금이 아니다.신씨의 비밀장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메모 수준이고 더이상 나올 게 없다. ●옛 아세아종금의 대주주인 전 대한방직 설모 회장 부자의 혐의점은.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부분이다. 7월쯤 수사를 시작하려 했더니 이미아버지는 해외로 나가 있더라. 8월쯤 아들을 조사했지만 아버지 핑계를 대서 별로 밝혀낸 게 없다. 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열린 금고’ 철저한 수사를

    동방신용금고 사태에 이어 한달여 만에 터진 ‘열린금고’ 사건의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진승현(陳承鉉) MCI코리아 대표가 신용금고를 인수한 뒤 불과 1년2개월 사이에 1,000여억원을 불법대출받는 과정에서 드러난 부도덕한 행태는 매우 충격적이다.진씨가대유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도 드러났고 한스종금 인수전또한 꾸며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또 마구잡이로 종금사와 신용금고를 인수·합병하면서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커지고있다. 일확천금에 눈먼 젊은이들의 한탕주의를 언제까지 두고 보아야하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항간에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풍문까지 떠돌고 있어 더욱 걱정스럽다. 우리는 먼저 진씨가 빼돌린 돈의 규모와 사용처에 대해 검찰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당부한다.동방금고 사건때처럼 초동수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의혹만 부추기는 결과를 내놓아선 안된다.이번에야말로 사이비 벤처기업인들이 서민 돈을 담보로 사기를 벌이는행각은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특히비자금 사용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의혹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엉뚱한 피해를 보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그것이 이번 사건이 소모적인 정쟁으로 비화하는 일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일각에선진씨가 검거될 경우 쏟아 놓을 정·관계 로비설 때문에 검찰이 그의신병확보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무책임하게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방조 또는 묵인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1,000억원대의 불법 대출 사실을 적발하고서도 기관문책·경고 정도의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금융감독원의 허술한 징계조치가 이번 사건을 키운 측면이 있는 만큼 그 배경을 철저히 파헤쳐야 할 것이다. 최근 벤처금융회사가 인수한 신용금고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감사를벌여 불법·비리사실이 드러날 경우 철저한 징계로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아울러 신용금고가 금융사고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현실을 직시하여 금융업 부적격자가 신용금고를 인수·합병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출자자 불법대출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신용금고 인수자의 자격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신용금고법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상호신용금고가 대주주의 사(私)금고로 전락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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