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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소시효 특례법’ 취지 훼손 안돼야

    여당이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인 ‘반인권 국가범죄 공소시효 특례법’안에 대해 대법원이 사실상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개했다. 대법원은 이 법안이 공소시효 적용을 ‘일반적으로’ 배제하는 것이 헌법과 형사소송법 상의 기본원칙을 위반할 소지가 있음을 우려했다. 아울러 이 법을 적용할 기준 시점에 관한 규정이 모호해 법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거나, 공무원에 대한 지나친 차별이라는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대법원의 이같은 의견 피력이 ‘공소시효 특별법’의 취지 자체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대법원은 의견서에서, 헌법재판소의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결정 사례를 들어 특정범죄를 대상으로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것 자체만으로 헌법에 위반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야 공소시효 대상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입법화하는 이번 법률안이 가진 여러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우리사회는 지금 과거사 청산이라는 큰 숙제를 풀어나가는 도중(途中)에 있다. 민주화 과정에서 독재권력은 공권력을 자의로 행사해 반인륜적인 결과를 숱하게 생산했으나 우리사회는 그동안 뒤처리를 명확히 해주지 못했다. 이제서야 비로소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새 시대를 여는 길목에 들어섰지만 과거사 청산의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 또한 여전히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여당은 각계의 의견을 더욱 폭넓게 들어 ‘공소시효 특별법’의 적용 시점·대상을 명확히 하는 등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털어내기를 기대한다. 즉, 법안의 미비점이 법의 취지 자체를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정교하게 준비하라는 뜻이다. 그래야만 국민적 지지를 업고 정기국회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다.
  • 포스코 “中서 고급강으로 승부”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중국 시장은 고급강 중심으로 공략해 나갈 것이며, 해외시장 투자 강화로 세계 철강업계 흐름에 뒤처지지 않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막된 국제철강협회(IISI) 연례총회에 앞서 1일 포스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철강업은 군수산업 성격이 짙어 자국 내 필수산업으로 여겨져 왔지만 요즘은 이같은 인식이 많이 바뀌어 미탈스틸 같은 다국적 철강회사가 탄생했다.”면서 “M&A 기회가 오면 참여하겠지만 아시아권에는 마땅한 매물이 없기 때문에 인도제철소처럼 직접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국의 신철강 정책에 대해서는 “중국이 철강업을 수출지향적으로 키울 의사가 없다고 밝힌 부분은 주변국가, 세계를 위해 시의적절하고 바른 방향”이라면서 “향후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은 고급강 중심으로 지속하고 중국 업체도 국내에서 일부 쓰이는 보통강을 자유롭게 수출하는 쪽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철강제품의 수준에 대해선 “중국제품의 품질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지만 바둑 실력이 7급에서 3급까지 올라오기는 쉬워도 3급에서 2급은 올라가기 힘들다.”고 말해 아직 격차가 있다고 분석했다. 포스코의 인도 오리사주 제철소 건립과 관련해 “인도 일부에서 인도의 철광석 욕심 때문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지만 인도시장에 철강제품을 서비스하고 남으면 수출을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미탈스틸이 오리사주 정부와 제철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인접 지역에 대형 제철소 2곳이 동시에 건설된다면 더 빨리 짓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라고 말해 건설 계획을 앞당길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향후 국내 철강경기는 가격이 고점에 오른 2·4분기와 현재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면서 “포스코의 철강 가격은 앞으로도 국제가격에 연동돼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청계천 새물길 열렸다] 47년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청계천 새물길 열렸다] 47년만에 다시 시민의 품으로

    청계천에 다시 물이 흐르는 것은 자연의 섭리다. 인간이 자연과 떨어져 살 수 없다는,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개발 위주, 편리함을 추구하던 우리사회가 삶의 질 향상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58년부터 시작된 청계천 복개, 그리고 그 위에 놓인 청계고가도로는 개발주의 시대의 상징물이었다. 그 앞에서 600년 역사의 흐름은 무기력하기만 했다. 이제 원래 모습을 되찾은 청계천은 사람과 자연의 행복한 만남의 상징물이다. 차량과 고층 빌딩이라는 도심의 ‘점령군’이 철수한 자리에 원래 주인이었던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게 된 것이다. 급격한 도시화에 따라 ‘서울의 하수구’로 전락했던 청계천에 원래의 푸른 물결을 되돌려주자 벌써부터 버들치와 잉어가 돌아오고, 왜가리 등 새들이 날아와 도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다. 조선왕도의 개국에서부터 일제 침탈까지의 굴곡의 역사를 지켜본 청계천이 잠시 호흡을 멈췄다가 다시 미래로 흐르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화합의 표상이며, 미래를 여는 창인 셈이다. 서울이 정체성을 회복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의의도 크다. 지금 서울에서 600년 고도(古都)의 흔적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일제 강점과 한국전쟁, 그리고 압축성장을 겪은 서울은 ‘정체성’을 상실한 채 끊임없이 확장돼 왔다. 청계천 복원은 서울이 국적 불명의 상태에서 벗어나 한민족과 함께 어우러지는 ‘인간다운 도시’로 탈바꿈하는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역사성을 되살리는 데 소홀했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미완의 숙제로 남는다. 공기를 맞추다 보니 호안석축 등 문화재 복원 등에는 다소 미흡했다. 결국 청계천 100인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이 참여를 중단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결국 청계천의 온전한 복원을 위해서는 장충단공원에 있는 수표교를 옮기는 등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는 작업이 계속돼야 한다.‘복원을 빙자한 개발사업’이라는 오명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간과돼서는 안된다. 환경, 그 자체로 소중한 청계천을 가꾸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청계천 주변을 고층 빌딩숲으로 만드는 것에만 급급하지 말고 남산, 종묘, 한강 등 도심의 자연·역사 환경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성숙한 시민의식도 요구된다. 청계천은 이제 서울시의 전유물이 아닌, 서울시민과 국민 모두에게 주어진 ‘선물’이기 때문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역대 서울시장 ‘한마디’ 회색빛 청계천 고가도로와 함께한 역대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사업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 서울신문은 10월1일 역사적인 청계천 복원에 맞춰 1970년 이후 15대 양택식 시장에서부터 이명박시장 전임인 31대 고건 시장에 이르기까지 13대 12명의 역대 시장에게 청계천 복원에 대한 촌평을 부탁했다. 역대시장들은 대부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해석될 것을 염려하는 시장도 있었고, 접촉이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 ●고건(67):제22대(1988.12.5∼1990.12.26),31대(1998.7.1∼2002.6.30) 두 차례나 서울시장을 역임한 고 전 시장은 “훌륭하고 잘 한 일”이라며 “충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한 일이다.”라고 호평했다. 그의 재임 중에도 청계천 복원문제가 거론됐었지만 ‘후임 시장들의 몫’이라며 미뤄뒀었다. 그는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탓인지 말을 아꼈다. ●조순(77):30대(1995.7.1∼1997.9.9) “아주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은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운영 과정의 문제점은 그때그때 보완해 나가면 된다.”조 전시장은 취임 직전 삼풍백화점이 붕괴돼 사건 현장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재임 중 성수대교와 당산철교를 새로 놓았으며, 여의도 광장 등을 공원화해 시민의 시정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춧돌을 놓았다. ●최병렬(67):29대(1994.11∼1995.6) “서울을 바꿔 놓은 역작이다.” 최 전 시장은 “교통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담하게 고가도로를 철거했는데 교통에 영향을 적게 미치면서 서울의 옛 모습을 복원시켜 시민을 즐겁게 했다.”면서 “경제적인 효과까지 거뒀으니 일거삼득이다.”고 극찬했다. 최 전 시장은 이어 “성수대교 붕괴로 시장을 맡은 이후 다리 고치고, 지하철 고치다가 임기를 보냈다.”며 자신의 재임시절을 회고했다. ●김상철(56):26대(1993.2.26∼1993.3.4) 7일 동안 서울시정을 맡았던 김 전 시장은 “청계고가를 해체하고 청계천을 복원한 것은 창조적인 발상의 소산”이라며 “도심에 물길이 흐르면서 도심의 생명력도 살아났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주변 상인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이명박 시장과 시청 직원들의 지혜와 추진력이 큰 역할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배(66):25대(1992.6.26∼1993.2.25) “92년에는 교통 혼잡을 극복하는 문제가 가장 큰 이슈여서 복원 사업을 할 여건이 못됐다.” “그때 복원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전 시장은 “이제 정릉천 등 지하에 묻힌 다른 개천들이 복원될 차례”라면서 “삼청공원에서 시작되는 청계천 수원도 원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세직(72):23대(1990 12.27∼1991.2) 한 달 반정도 서울 시정을 맡은 박세직 전 시장은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당시 외국손님이 많이 왔을 때 도심에 산책코스가 마땅히 없어 아쉬웠었다.”면서 “이번 청계천 복원으로 도심에 산책코스가 생긴 것은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데에 있어 상당히 잘 된 일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공사 초반 교통문제 등의 우려와 달리 성공적으로 끝나 국내·외적으로 호평을 받는 것은 건축·토목 분야 경험이 많은 이명박 시장의 공”이라고 말했다. ●김용래(71):21대(1987.12.30∼1988.12.4) 김 전 시장은 “과거 서울은 교통정책·도시재개발정책 등 개발정책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으나, 지금은 문화와 환경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청계천 복원은 시대의 흐름을 잘 짚어낸 역작”이라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이어 “재임 당시 88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문화와 환경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좀더 인간적인 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바로 이 때부터 태동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당시 청계고가도로의 안전문제가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고가도로 자체의 설계가 정밀하게 되지 못해 일부 구간은 통행을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성곤 이두걸 김유영 김기용기자 sunggone@seoul.co.kr ■ 숫자로 본 청계천 ‘연인원 69만 4405명이 동원되고, 돌 6만 9194t이 투입됐다.’ ‘콘크리트 20만 5280㎥, 철근 3만 5000t을 캐냈다.’ 청계천 복원사업을 대표하는 숫자들이다. 2003년 7월1일 청계고가도로 철거와 함께 첫 발을 뗀 복원공사는 823일 만인 2005년 9월30일 매듭이 지어졌다. 공사구간 3곳에 동원된 공사관계자들은 여름철 강우 때 물이 흘러들 것에 대비, 한겨울에도 모닥불을 쬐가며 하안 벽체를 조성하는 등 공기(工期)를 맞추려고 쉼없이 일했다. 청계천에 얽힌 숫자는 흥미진진하다. 청계천 복원구간 길이는 정확하게 말하면 5847m. 시오리(里)에 조금 못미치는 거리다. 2년 3개월동안 10t,15t짜리 덤프트럭 13만 5182대가 투입됐으며, 하루 평균 165대가 북적댔다고 보면 된다. 공사에 들어간 인원은 하루 평균 850명이다. 청계천을 유지·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전기사용 용량은 2200㎾로,30W 전구 7만 3000개를 동시에 켜는 것과 맞먹는다. 전기요금만 연 8억 8000만원이나 된다. 가구당 연간 40여만원을 전기료로 낸다고 치면 2000여가구의 아파트단지가 쓸 전력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또 공공 산업용 전기료는 ㎾당 기본요금 4500원, 사용료 당 50원으로 싸게 매겨지기 때문에 민간차원으로 환산하면 어림잡아 21억 4000여만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주택과 비교할 때 최고수준인 ㎾당 기본요금 1만 1000원과 비교하면 2.44분의1 정도다. 따라서 실제 요금으로 따지면 서민가정 5000가구가 사용하는 전기량과 비슷하다. 공사 때 쏟아부은 콘크리트는 레미콘 트럭으로 3만 4300대 분량. 바닥면적 300평 건물을 513층 높이로 지을때 들어가는 물량이다. 징검다리와 수경시설 등 구간 곳곳에 설치돼 청계천의 밤을 밝히는 조명등은 자그마치 8973개다. 가로등 464개, 산책로 조명등 818개, 수목 조명등 974개, 수로 조명등 1878개, 시점부 청계광장 등 기타 2529개 등이다. 말 그대로 푸른 청계천이 되도록 주변에 심어놓은 식물은 150만 4109본이다. 나무 19종 8만 9415그루, 초화류 17종 59만 4584포기, 물 위에 살도록 그물 모양의 매트로 엮어 띄워놓은 수상식물 12종 82만 110포기로 엄청난 숫자다. 복개된 구간을 파헤치면서 쓴 석재만 15t트럭 4600대분이다. 경사면 벽체를 맏드는 데 1만 5132t, 호안 조경석에 5만 4062t이 들어갔다. 독도를 알리는 돌을 포함해 제주도 등 우리나라 8도를 상징하는 시점부 폭포 아래의 ‘8도석’도 포함됐다. 청계천에는 하루 12만t의 물을 흘러보내는데, 보통 고지대나 재난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5t짜리 ‘물차’ 2만 4000대를 동원한 꼴이다. 고가도로 및 복개 구조물을 뜯어내면서 생긴 콘크리트와 아스콘, 철재 폐기물은 90만 7000여t이다.15t 트럭으로 6만 500대 분량을 실어날랐다. 이 가운데 콘크리트·아스콘 87만 2000t의 96%인 83만 7100여t은 도로 기층재나 성토용으로 복원구간에 고스란히 재활용됐다. 청계천을 가둬놓았던 폐기물은 돈까지 벌어줬다. 철근 3만 5000여t을 폐기물 재활용 업체에 팔아넘겨 t당 평균 8만 8000원을 받았다. 총액 30억 800여만원을 벌었다. 색다른 수치도 있다. 청계복원추진본부 남원준 총괄담당관은 “착공을 전후해 청계천 주변 상인들과의 원만한 논의를 위해 직원들이 일일이 이들과 면담한 건수만 4220회”라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계천 백서’는 내년 1∼2월쯤 나온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청계천 철거서 개통까지 청계천이 47년 동안의 어둠을 털고 1일 시민품에 안긴다.2년 3개월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시오리 청계천 물길이 힘찬 약동을 시작한다. 숨이 막혀 청계천을 떠났던 사람들은 다시 찾아온 버들치와 백로처럼 청계천으로 돌아왔다. 청계천은 600년 역사를 물길로 담아왔지만 언제부턴가 천(川)아닌 길로 바뀌었다. 하지만 잊혀졌던 청계천은 물고기가 뛰노는 생태하천으로,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났다. ●청계천 새물맞이 서울시는 1일 오후 6시 청계천 복원의 주역인 이명박 서울시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을 기념하는 ‘청계천 새물맞이’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청계천의 시작 지점인 청계천광장에는 전국 8도의 강과 못(池) 10곳에서 길어 온 물을 청계천에 흘려 보내는 8도의 물의 합수(合水) 의식이 진행된다. 이어 불꽃놀이와 조수미, 보아, 김건모 등 성악가, 가수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청계천 산책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방된다. 새물맞이 행사가 열리는 청계광장∼삼일교 구간은 행사 뒤인 오후 9시부터 개방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청계광장에서 삼일교 방향으로만 진행할 수 있다. 새물맞이 행사를 하루 앞두고 30일 전야제 행사로 열 예정이던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기념음악회와 8도의 물 안치식은 비로 하루 연기돼 1일 오후 8시30분에 열린다. 2002년 민선 3기 서울시장선거에서 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 걸었던 이 시장은 취임 1년 만인 2003년 7월 청계고가도로 철거 작업과 함께 청계천 복원의 대역사(大役事)에 착수했다. 그러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다. 도심부 교통체증은 교통체계의 개편과 시민 협조가 필요했고, 주변 상인들의 반발은 수많은 만남으로 해결했다. 복원과정에서 발굴된 문화재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고, 장애인에 대한 배려 부족과 악취, 화장실 문제 등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청계광장∼고산자교에 이르는 5.84㎞의 청계천 물길이 열리게 됐다. 청계천의 복원으로 생태계는 물론 상권도 살아나고 있다. 청계천이 가져온 또 다른 혜택인 셈이다. ●미래로 흐르는 물길 청계천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점심 무렵에는 주변 샐러리맨들의 휴식처가 된다. 가로등이 켜지는 저녁에는 연인·가족·친구들이 삼삼오오 청계천을 찾아 청계천의 변신에 놀라워한다. 지난 29일 퇴근 후 도심에서 가족과 만나 청계천 구경을 나왔다는 한경준(42·광진구 자양동)씨는 “청계천을 보니 우리도 이제 명소를 하나 가졌다는 자부심이 생긴다.”면서 “앞으로 이를 잘 지키는 데 힘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동료들과 청계천을 찾은 황인규(32·양천구 목동)씨는 “청계천처럼 우리도 과거의 어두운 기억을 털고 밝은 미래를 지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청계천 우표 1만장 발행 청계천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우표첩(바람부는 청계천)’이 청계천 복원을 기념해 4일 발행된다. 판매량은 1만장이다. 서울·경기지역 우체국과 우리은행 창구에 주문하면 된다. 우표책자 제작업체와 서울시가 ‘나만의 우표’ 형식을 빌려 서울중앙우체국에 접수했다.‘나만의 우표’는 개인 또는 기관·단체가 신청하면 우정사업본부가 만들어 준다. 전지 1장(낱장 20장 묶음)당 판매가는 8000원이고, 선물용인 우표첩은 4만 9000원이다. 전지에는 1장당 220원짜리 우표와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공사 중인 사진 포함)의 사진 14장이 실려있다. 우표첩에는 1권당 우표 36장이 첨부돼 있고, 그림엽서가 1장씩 포함됐다. 서울중앙우체국(100.epost.go.kr), 서울시(www.seoul.go.kr)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전화는 (02)2278-0038,1544-3869.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성북구 국선도, 맷돌체조, 여성축구, 테니스, 아침체조교실을 개설하고 30일(금)까지 회원을 모집한다. 회비는 국선도 월 1만원, 테니스 월 1만 8000원이며, 축구 및 체조는 무료다.(02)920-3414.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서 다음달 4일(화)부터 11월 25일(금)까지 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어르신 운동교실’을 운영키로 하고,30일(금)까지 운동교실에 참가할 주민을 모집한다.▲관절염 관리를 위한 타이치 운동 ▲관절의 유연성을 위한 스트레칭 ▲근력 운동을 실시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동작구 보건소 건강증진센터로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02)820-1649. ●서울 성북구 다음달 5일(수)부터 출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좋은 엄마 만들기 교실’을 운영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임신 20∼30주의 임부와 남편을 대상으로 선착순 15명을 모집한다.11월 9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2시간씩 강의 및 실습을 진행한다.(02)920-1927. ●경기도 다음달 1일(토)∼30일(일) 도내 전 지역에서 ‘제7회 경기도 자원봉사 대축제’를 개최한다. 경기도민이면 누구나 참여해 사회복지시설 노력봉사·청소년 선도·학습지도 등을 하게 된다. 참여자들의 활동보고서를 통해 우수 봉사단체에게는 오는 12월 초 시상할 계획이다. 참가희망자는 이달 말까지 해당 시·군 자원봉사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ggvc.or.kr) 참조.(031)256-1365. ●서울 마포구 아현초·중학교 부지에 수영장, 체육관, 헬스·에어로빅실, 정보화센터 등을 갖춘 학교복합화시설을 완공하고 다음달 1일(토)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체육시설과 정보화센터 등의 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재학생들의 이용시간을 제외한 시간대에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02)330-2667. ●서울 양천구 다음달 24일(월)까지 승용차요일제 생활수기를 공모한다. 승용차요일제 참여 동기와 혜택 등을 생활 수기 형식으로 A4용지 2장 이상 써서 양천구청 부동산정보과로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02)2650-3495. ●서울 강북구 강북사진공모전에 출품할 작품을 다음달 10일(월)까지 공모한다.▲삼각산에 서식하는 동·식물 ▲강북구의 옛모습 ▲지역주민의 생활상 등 강북구를 소재로 한 미발표 작품이어야 한다.▲필름 11×14 ▲디지털 3000×2000픽셀 이상의 사진으로 1인당 5점 이내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문화공보과.(02)901-2096. ●경기문화재단 다음달 4일(월)∼21일(금) ‘2006년 문화예술진흥 지원사업’ 대상자를 공모한다. 지원대상은 최근 1년 이상 경기도에 거주·소재하면서 도내에서 1회 이상 문화예술활동을 펼친 실적이 있는 개인·단체에 한한다.2개 분야까지 동시에 신청할 수 있으며 지원금 신청액은 총사업비의 70%이내여야 한다.(031)231-7238. ●아주대 여성리더십센터 11월까지 아주대 율곡관에서 ‘제1기 여성리더십 아카데미’ 강좌를 진행한다. 조영황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등이 강사로 나선다. 신청은 홈페이지(womenleadership.ajou.ac.kr)에서 하면 된다.(031)219-1745. ●경기 의왕시 여성 기업인 및 여성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여성 기업인의 경우 국가자격증 또는 교육수료증 소지자 가운데 사업자등록 후 3년 이내인 여성사업자에게 1인당 70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여성 예비창업자는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내인 여성 가장에 한해 1인당 5000만원까지 연리 3%의 조건으로 지원한다.(031)369-0900. ●경기 부천시 오는 12월 8일(목)∼12일(월)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한국상품 전시회 참가 업체를 모집한다. 참가 업체는 부스 임차료·통역료·항공권 예약 등 지원과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032)320-2103. ●인천여성복지관 유통판매·리서치 텔레마케터·출장요리사 과정 무료 교육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유통판매·리서치 텔레마케터 과정은 다음달 17일(월)∼25일(화)까지, 출장요리사 과정은 다음달 17일(월)부터 한달간 진행된다.(032)435-1447.
  • 새달부터 근로자도 스톡옵션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만 받고 있는 스톡옵션(Stock option)을 10월부터 일반 근로자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근로자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시가에서 최대 2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자기회사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우리사주매수선택권제도(스톡옵션형 우리사주제도)’를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이 있는 회사의 근로자들은 회사발행주식 총수의 20% 범위내에서 1인당 연간 600만원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다. 우리사주매수선택권제도는 일정한 시점에 권리행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스톡옵션 제도와 비슷하다.하지만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고 시가에서 20%까지 할인이 되며 주식 매입 시점으로부터 1년간 한국증권금융에 의무적으로 예탁한 뒤 처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스톡옵션과 약간 차이가 있다. 또 지주회사의 증가로 우리사주를 취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비상장법인의 자회사 근로자에게는 앞으로 지주회사의 우리사조조합에 가입, 지주회사의 주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경남 함양 남덕유산

    [조용섭의 산으路] 경남 함양 남덕유산

    덕유산(德裕山)은 한없이 여유롭고 부드러운 이름. 주봉인 향적봉에서 중봉을 지나 온유한 덕유능선을 만나면 그 넉넉한 산세에 푹 빠져들며 가슴 설레는 그리움에 젖게 된다. 덕유능선의 남쪽 끝자락에 있는 남덕유산(1507m)은 마치 이 ‘넉넉하고 부드러움’을 수호하는 성(城)처럼 솟아있다. 육산(肉山)인 주봉쪽과는 달리 암봉들로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산길은 영각매표소(경남 함양군 서상면)를 출발해서 남동릉을 따라 정상에 오른 뒤, 월성재-삿갓봉-삿갓골재대피소-황점(거창군 북상면 월성리)으로 내려서는 코스로 잡았다. 국립공원인 덕유산의 산길은 뚜렷이 잘 나있고, 이정표도 촘촘히 서있어 코스 선택에 따라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차량을 가지고 간다면 정상에서 서봉-교육원 삼거리, 영각매표소 옆의 교육원으로 내려서는 원점회귀 산행도 권할 만하다.(예상소요시간 6시간30분) 매표소를 지나 한동안 평탄한 길로 이어지던 산길은 계곡의 마지막 다리를 지나 돌탑을 만나면서부터 경사가 급해진다. 대낮에도 어두컴컴할 정도로 짙은 숲속 길을 한바탕 땀을 쏟으면서 오르면 능선에 이르고 왼쪽으로 방향이 꺾인다. 오른쪽 길은 황점으로 내려서는 길인데 ‘비지정등산로’다. 매표소에서 약 1시간30분 소요된다. 능선에 접어들어 약 100m 가면 ‘남강의 발원지’ 참샘을 알리는 말뚝과 정상까지 800m 남았다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제 비로소 시계가 트이며 남동릉의 절경지대를 만나게 된다. 기암괴석을 따라 가파르고 아슬아슬하게 드리워져 있는 철계단을 바라보고 있으면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아찔한 느낌이 든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천천히 오르면 30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남덕유산 정상은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분수령. 백두대간 산줄기는 금강과 낙동강의 수계를 이루며 서남쪽으로는 육십령, 덕유주능선쪽으로는 백암봉으로 이어진다. 남쪽 저 멀리로 지리산이 아련히 보이고 북동방향으로는 덕유산의 연봉들이 장쾌하게 이어진다. 남쪽으로 힘찬 산줄기를 이루는 함양의 산들도 눈부신 모습이다. 정상 서쪽에 우뚝 서있는 봉우리는 서봉으로 장수 덕유산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서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월성재 방향으로 내려서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정상에서 서봉 갈림길을 지나 주능선 쪽으로 약 30여분 내려서면 사거리를 이루는 안부인 월성재에 닿는다. 진행방향 오른쪽 길은 월성계곡을 거쳐 황점으로 내려서고, 왼쪽 길은 전북 장수 계북면 양악리로 이어지는 토옥동 계곡길이다. 토옥동 계곡은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도 다닐 정도로 유순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지만 아쉽게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비법정 탐방로’로 출입을 금하고 있다. 이 길 약 100m 아래에 수량이 적은 샘이 있다. 정면 능선을 따라 삿갓봉을 거쳐 삿갓골재 대피소까지는 약 1시간 30분 소요되며 대피소에서는 오른쪽 삿갓골로 내려서서 황점에 닿으며 산행을 마치게 된다. 하산 1시간 30분 소요. 대전-통영간 고속도 서상IC에서 빠져 나와 덕유교육원 방향으로 진입. 영각사 주차장 이용. 함양으로 이동한 후(서울 동서울터미널), 함양→영각사까지 가는 버스는 첫차 6시30분, 막차 오후5시이다.(055-963-3281)·황점→거창 하루 6회 운행(막차 오후 6시30분 (055-942-3633)·서상 택시(010-9963-0094,055-963-0094) 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063-322-3174
  • 불법체류자 ‘한국女 헌팅’

    불법체류자 ‘한국女 헌팅’

    지난달 아들을 낳은 정신지체 장애인 김모(36·여)씨의 가족들은 최근 아이의 아빠인 방글라데시인을 불법체류자로 당국에 신고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김씨에게 이 방글라데시인이 접근한 이유가 순전히 결혼을 통해 한국에 눌러앉기 위해서란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김씨를 임신시킨 뒤 “빨리 혼인신고를 하라.”고 가족들에게 행패를 부려왔다. 경기도 안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50대 이혼녀 이모씨는 2년 전 25세의 파키스탄인 노동자를 만났다. 거듭되는 구애로 혼인신고를 하고 동거를 시작했다. 하지만 어린 남편은 허구한 날 바람을 피웠고 나중에는 부인을 때리기까지 했다. 결국 올초 이혼을 했고, 남편은 본국으로 추방됐다. 이씨는 “3차례나 이혼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남편이 매달려 무산됐다.”고 말했다. 안모(35·여)씨는 아이들을 빼앗긴 경우. 처음부터 파키스탄인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임신 때문에 결혼했다.1년 전 남편이 한국국적을 취득하면서 구타가 심해졌고,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왔다. 하지만 남편은 아이들을 찾아내 자기 나라로 보낸 뒤 종적을 감췄다. 안씨는 두 자녀와 생이별을 해야 했다. ●정신지체 장애인 결혼 20% 차지 한국사람과의 결혼을 통해 강제추방을 면해 보려는 일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계산된 결혼’이 증가하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상처입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한국인과 혼인신고만 하면 국내에 머물 수 있다는 점을 악용, 장애인·극빈층·이혼녀 등을 골라 접근하는 지능적 행태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상적으로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 근로자들까지 싸잡아 비난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부에서는 ▲한국여성을 임신시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 ▲나이 많은 여자나 혼자 사는 여자를 집중공략하라 ▲가장 쉬운 상대는 정신지체자 등 성공률을 높이는 ‘비책’까지 나돌고 있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의정부출장소 관계자는 “외국인 배우자와 한국인 정신지체 장애인이 결혼하는 사례가 많게는 전체의 2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내국인과 결혼해 체류자격을 변경한 외국인은 2002년 2460명,2003년 3466명, 지난해 3126명 규모였으나 올해에는 1∼7월에만 3502명으로 지난해 수준을 이미 크게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법무부는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이 한국인 배우자의 잘못으로 이혼을 하거나 한국인 혈육을 낳아 양육할 경우 국내 체류·취업에 필요한 고용계약서, 신원보증서 등 제출절차를 없애겠다는 지원책을 내놓았다. 외국인들의 편의를 봐주고 딱한 사정 있는 사람들을 돕겠다는 뜻이지만 일부에서는 외국인들의 ‘정략결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노동자대책시민연대 박완석 사무국장은 “폭력남편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외국인 여성들은 이번 법무부 조치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위장결혼을 통한 불순한 체류연장 등에 대해서는 당국의 감시가 한층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구잡이식 비난 신중해야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오삼열 사무국장은 “결혼이 사랑을 전제로 이뤄져야 하지만 우리도 체류허가를 받기 위해 1960∼70년대 독일인 등과 결혼을 했던 때가 있었다.”며 마구잡이식 비난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라면 각해 봤음직한 과제이다. 실제로 방문한 아이들의 공부방, 사례자의 설문조사를 통해 학습공간을 분석해 본다. 또 환경을 바꾸었을 때 얼마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는지도 실험을 통해 확인해 본다.   ●도전! 하이&로(SBS 오후 7시5분) 15분만에 수제 와이셔츠를 만드는 30년 경력자,1분에 장어 10마리를 손질하는 장어요리의 달인, 엄청난 속도로 보쌈 고기를 썰어 내는 요리사, 가위 세 개를 휘두르며 3분만에 커트를 완성하는 가위손,1분만에 완성하는 화려하고 달콤한 케이크의 마에스트로들, 속도와 시간으로 승부하는 이들을 만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오랜 시간 속에서도 파괴되지 않고 남은 자연환경 때문에 다윈이 ‘진화론’을 구상한 곳이 갈라파고스 섬이다. 그 영향으로 갈라파고스 섬은 유명 관광지가 됐지만 최근 복잡한 문제가 생겼다. 어부들은 고가에 팔리는 해삼을 더 많이 채취하려고 하나 국립공원 측은 해양 보호를 위해 채취량을 줄이려고 한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던 노 소장네는 꼭두새벽에 재희가 찾아오자 깜짝 놀란다. 넉살좋게 웃으며 들어선 재희는 아침밥을 달라고 말하며 금순을 딸로, 자신을 사위로 삼아 달라고 조른다. 금순을 만난 장 박사는 지난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한다. 금순과 휘성은 재희와 함께 오미자를 만나기 위해 나선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좀 더 오래 엄마젖을 먹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의 지도를 통해 엄마젖 먹이기 성공 비법을 알아보고, 아기에게 친근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또 엄마젖 먹이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대한 가족복지협회와 함께 수유실 설치 캠페인을 실시한 친근한 일터도 공개된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암흑전사들은 승구를 통해 알게 된 마법사들에 대한 정보를 지배자에게 알리고, 지배자는 마법연구소에서 더 이상의 정보가 오지 못하도록 인간세계와 마법세계로 오가는 통로를 방해 에너지로 막아버린다. 마법세계로 돌아가려던 자루는 로가 막혀 갈 수 없게 되고, 마법사들은 인간세계에 고립된다.
  • ‘동양최대 수목원’ 문 열었다

    ‘동양최대 수목원’ 문 열었다

    동양 최대의 수목원이 경북 포항에서 선을 보였다. 경북도는 23일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경상북도수목원 현지에서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조연환 산림청장을 비롯한 관계 기관장과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했다. 평균 해발 630m의 고지대에 들어선 이 수목원은 면적이 3222㏊로 프랑스 바실리수목원(6070㏊)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가장 넓은 경기 포천의 국립수목원(1150㏊)의 2.8배나 된다. 수목 전시실을 비롯해 식물원, 온실, 연못, 잔디광장 등을 갖춘 수목원에 각종 나무와 풀, 꽃 등 1510종에 17만 9226그루를 심었다. 이 수목원은 2001년 9월 개장 당시 55㏊에 온실, 전시실, 관리사 7동, 연못 3곳, 잔디광장만 갖췄으나 이후 두 차례 확장공사로 규모가 커졌다. 특히 수목원은 동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해 4계절 꽃을 볼 수 있는 한국형 정원, 관목원, 방향식물원, 약용식물원, 연못 및 창포원, 울릉도식물원, 활엽수원 등 다양한 테마를 두고 조성됐다. 주요 식물원의 하나로 꼽히는 고산식물원에는 희귀 및 멸종위기의 식물인 구상나무, 설앵초, 눈향나무, 종비나무, 설악눈주목, 용담 등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목원은 인근에 내연산 최고봉인 향로봉을 비롯해 매봉, 삿갓봉, 천령산 등 백두대간의 지류인 낙동정맥의 명산을 끼고 있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도는 앞으로 수목 특성에 따라 24개 분야로 나눠 자연체험 학습장과 학술연구 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수목원 내 300㏊에 수목장(樹木葬·나무 밑에 화장한 뼛가루를 묻는 장사 방식)림인 ‘추모의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수목원은 개장 이래 줄곧 산림 식물자원의 탐색 및 수집, 보존, 관리 등을 강화하고 조경, 화훼, 약용 등 경제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꾸준히 확장돼 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산림식물종의 다양성 확보와 산림 유전자원의 보존 증식은 물론 세계에서 으뜸가는 전문 수목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수목원은 그동안 ‘내연산수목원’으로 불려 오다 지난 6월 ‘경상북도 수목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동양최대 수목원’ 문 열었다

    ‘동양최대 수목원’ 문 열었다

    동양 최대의 수목원이 경북 포항에서 선을 보였다. 경북도는 23일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 경상북도수목원 현지에서 이의근 경북도지사와 조연환 산림청장을 비롯한 관계 기관장과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했다. 평균 해발 630m의 고지대에 들어선 이 수목원은 면적이 3222㏊로 프랑스 바실리수목원(6070㏊)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가장 넓은 경기 포천의 국립수목원(1150㏊)의 2.8배나 된다. 수목 전시실을 비롯해 식물원, 온실, 연못, 잔디광장 등을 갖춘 수목원에 각종 나무와 풀, 꽃 등 1510종에 17만 9226그루를 심었다. 이 수목원은 2001년 9월 개장 당시 55㏊에 온실, 전시실, 관리사 7동, 연못 3곳, 잔디광장만 갖췄으나 이후 두 차례 확장공사로 규모가 커졌다. 특히 수목원은 동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해 4계절 꽃을 볼 수 있는 한국형 정원, 관목원, 방향식물원, 약용식물원, 연못 및 창포원, 울릉도식물원, 활엽수원 등 다양한 테마를 두고 조성됐다. 주요 식물원의 하나로 꼽히는 고산식물원에는 희귀 및 멸종위기의 식물인 구상나무, 설앵초, 눈향나무, 종비나무, 설악눈주목, 용담 등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목원은 인근에 내연산 최고봉인 향로봉을 비롯해 매봉, 삿갓봉, 천령산 등 백두대간의 지류인 낙동정맥의 명산을 끼고 있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도는 앞으로 수목 특성에 따라 24개 분야로 나눠 자연체험 학습장과 학술연구 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수목원 내 300㏊에 수목장(樹木葬·나무 밑에 화장한 뼛가루를 묻는 장사 방식)림인 ‘추모의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수목원은 개장 이래 줄곧 산림 식물자원의 탐색 및 수집, 보존, 관리 등을 강화하고 조경, 화훼, 약용 등 경제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꾸준히 확장돼 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산림식물종의 다양성 확보와 산림 유전자원의 보존 증식은 물론 세계에서 으뜸가는 전문 수목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수목원은 그동안 ‘내연산수목원’으로 불려 오다 지난 6월 ‘경상북도 수목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속앓이’

    ●“앓던 이 빠진 듯 후련” 한국철도공사 임직원들이 “승차권 부담에서 벗어나 한산한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자평. 이철 사장이 부임하면서 ‘승차권 청탁 근절 및 엄단’ 방침을 밝히자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를 적극 실천하면서 부담이나 할 일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한 간부는 22일 “예약·발권 시스템이 바뀌어 부탁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언론 등에 보도된 후 ‘열차표 어렵지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소개. 철도공사는 앞으로도 서로 부담스러운 열차 승차권 청탁은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왜 떠나려만 하는가?” 정부부처 최고의 학력 수준을 자랑하며 이공계 전공자의 공직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특허청이 남모를 고민으로 속앓이. 정원의 71%를 5급(900명) 및 4.5급(무보직 서기관·100명)이 차지하는 구조에서 승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데다, 연구소 같은 딱딱한 근무환경을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기 때문. 올들어 타 부서 전출은 10여명에 불과하지만 기술고시 출신과 초임 심사관을 중심으로 (전출)의사 타진자가 줄을 잇고 있다는 후문. 더욱이 변리사 자동부여 혜택이 폐지된 데다 업계 불황까지 겹치는 등의 환경 변화로 전보제한(3년)을 넘긴 박사 특채자들의 행보도 관심거리. 한 관계자는 “전보 제한이 있는 행정직에 비해 기술직에서 자리를 옮기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설명.●홍보, 이렇게 하자 산림청이 산하 34개 기관 홍보담당자를 대상으로 ‘홍보아카데미’를 개설해 눈길. 아카데미는 산림정책 홍보의 일관성 유지 및 정보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지방청뿐만 아니라, 국유림관리소 홍보담당 직원들이 본청 정책홍보팀에서 순번제로 직접 근무하는 형태. 산림청 관계자는 “청의 홍보역량 강화가 주 목적”이라며 “직접 자료를 생산하고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체험함으로써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그랜드마트 강서·화곡점은 29일까지 추석 선물 포장재 재활용 수거 캠페인을 열고, 갈비포장가방, 아이스팩, 청과과일박스, 보자기 등을 가져오면 500∼1000원 현금으로 바꿔주는 행사를 연다.●페브리즈(www.febreze.co.kr)는 사무실 내 ‘상쾌한 에티켓’행사를 연다. 점심식사 후 냄새가 밴 옷, 담배 냄새 나는 양복, 음식 냄새가 밴 사무실 등 냄새 퇴치가 필요한 곳을 찾아 페브리즈 키트를 설치해준다. 홈페이지에 사연과 함께 사진을 올리면 10곳을 선정한다.●배스킨라빈스(www.baskinrobbins.co.kr)는 다음달 8일 열리는 2005 환경콘서트 ‘러브 마이 그린 시티’(Love My Green City)의 입장 티켓을 전국 매장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다.1인 1장 기준으로 선착순 4만명이 입장 가능하다. 당일 현장에선 아이스크림과 케이크 등 5종 제품의 무료 쿠폰이 증정된다.●워너홈비디오코리아(www.whv.co.kr)는 7080세대가 좋아할 추억의 명화 DVD를 7080원에 판매한다. 아마데우스, 쇼생크 탈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버드, 콘택트, 엘비스 프레슬리, 페임, 신부의 아버지, 레드 제플린, 메인 이벤트, 몬트레이 재즈 페스티벌, 마이 페어 레이디, 녹원의 천사, 파워 오브 원, 스페이스 카우보이,42년 여름, 델로니어스 몽크, 빅터 빅토리아 등 모두 17개 작품이다.●샘표 요리교실 지미원은 24일 신혼부부 및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 ‘우리사랑 된장 맛처럼’이란 행사를 연다. 된장찌개, 생두부 비빔밥, 된장소스 바비큐 립 등 된장을 이용한 요리를 배우게 된다. 참가자에게는 샘표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을 준다. 이메일(hsuhyun@sempio.com)과 전화(02-3393-5366)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참가비는 2만원.●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GS슈퍼마켓 입점을 기념, 다음달 9일까지 기존 적립금의 3배를 적립해주는 ‘따따블 적립금 이벤트’를 갖는다.GS마트에 신규 가입한 모든 소비자에게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주고, 처음 상품을 구매하면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로 증정한다.●우리닷컴(www.woori.com)은 30일까지 ‘오픈 4주년 퍼즐 찾기’을 진행한다.‘오/픈/4/주/년’글자 퍼즐을 모은 소비자 중 400명을 추첨,LG 트롬 세탁기, 아이리버 MP3, 쿠쿠 압력밥솥 등 경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적립금을 증정한다.●CJ몰(www.cjmall.com)은 이달 말까지 ‘2005 가을 알뜰 혼수 준비전’을 진행한다. 가전, 가구, 예물, 허니문, 침구 등을 최고 40% 할인판매하고 사은품, 추가 적립금 혜택을 준다. 허니문 상품을 예약하면 신혼 여행비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21쌍을 추첨해 괌·사이판·푸껫 리조트 숙박권을 증정한다.●프라임인터내셔널이 인테리어숍 `코즈니´ 브랜드를 인수했다. 코즈니 명동점과 테크노마트점, 김포점 등 매장 3곳과 온라인을 직영체제로 운영한다. 코즈니는 독특한 디자인의 인테리어 소품과 잡화, 침구, 팬시상품을 판매, 큰 인기를 얻고있다.●KFC는 치즈징거버거 출시를 기념,‘만원의 행운’행사를 펼친다.1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에게 100% 당첨 경품 스크래치 카드, 휴대전화클리너, 제품시식권, 인터파크 10% 할인권 등이 모여 있는 쿠폰 북을 준다. 경품은 캐나다 퀘벡 여행권, 디지털카메라,1만원 상품권, 비스킷 제공 쿠폰 등.
  • 유관단체 ‘낙하산 취업’

    문화관광부 퇴직 고위공무원들의 낙하산 재취업 관행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박찬숙(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문화부에서 명예퇴직한 4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의 94%가 산하단체 또는 유관 이익단체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9월 현재 2000년 이후 문화관광부에서 명예퇴직한 4급 이상 공무원은 총 31명으로, 그중 방송광고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이른바 물 좋은 산하단체의 장 또는 고위임원으로 재취업한 퇴직관료가 26명, 관광협회나 콘도협회 등 이익단체 임원으로 간 사람은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재취업한 퇴직 공무원 30명 가운데 무려 63%에 해당하는 19명이 퇴직 후 불과 1주일 이내에 재취업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퇴직일 하루 또는 이틀 뒤 임용됐다. 심지어 문화재 관련 한 재단의 이모 이사장은 문화부에서 퇴직한 당일 재단에 재취업했다. 4급 이상 공무원의 경우 직전에 맡았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리사기업체에 취업을 금지하고 있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취지도 지켜지지 않았다. 체육국장을 지낸 인사가 골프장 사장으로 임명되거나, 관광과장을 했던 사람이 관광협회 부회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또 종무실장을 지낸 인사가 체육진흥공단 감사로 임용되는 등 능력과 전문성에 대한 고려 없이 이루어진 재취업 사례도 많았다. 박찬숙 의원은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하거나 전문성이 반영되지 않은 소위 ‘묻지마식’ 낙하산 인사로 내려간 퇴직 공무원들이 너무 많았다.”며 “이들이 과연 해당기관의 조직혁신과 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문화관광부 공무원 상당수가 국외 출장시 관행적으로 그 경비를 산하단체에 전가한 사례도 지적했다. 박 의원에게 제출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3∼2004년 문화관광부 직원 39명은 자신들의 해외출장 경비 1억 1700만원을 산하단체에 부담시킨 것으로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길] (10) 한국 인권의 갈길-좌담회

    [인권선진국으로 가는길] (10) 한국 인권의 갈길-좌담회

    우리 인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발전적인 미래를 모색해 본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시리즈를 마친다. 마지막회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 곽노현(사진 왼쪽) 사무총장 및 아름다운재단 박원순(오른쪽) 상임이사와의 좌담을 마련했다. 서울신문 황성기 사회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에서 두 인권전문가는 “인권 상황은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초보적 단계이며 끊임없는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권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제도·의식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사회적 합의와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사회자 먼저 우리 사회의 인권 상황을 총체적으로 진단해 본다면. ●곽노현 사무총장 인권위 출범 이전에는 피해자와 인권단체의 피나는 노력을 통해 인권이 발전해 왔다면, 이후에는 인권단체들이 문제제기자로 활동하는 가운데 인권위를 중심으로 법제·관행의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얼마 전 국제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우리나라의 인권수준을 세계 58위로 발표했다. 좀 박한 순위가 아닌가 싶지만 인권위 진정내용과 각종 실태조사를 통해 보는 우리의 인권현실은 아직 그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다만 민주화의 진전과 활발한 시민사회, 인권위의 활동 등으로 빨리 개선될 수 있는 조건은 갖추고 있다. ●박원순 상임이사 과거의 고문 등 심각한 인권 침해, 정치적 억압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국제 순위로 58위 정도인 것은 인정해야 한다. 국가보안법과 사회보호법이 시퍼렇게 살아 있고, 검찰 조사 때 변호사 입회 권리도 보장되지 않는 등 인권 침해가 온전히 일어날 가능성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경제적 권리로서의 인권이라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도세 못냈다고 갑자기 물이 끊어지고, 임대료 안낸다고 단전시키는 상황이다.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 문제도 심각하다. 과거에 비하면 좋아졌지만 미래지향적 글로벌 스탠더드로 본다면 아직 멀었다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자 현재 우리 사회의 인권 현안으로 굵직하게 거론될 수 있는 것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곽 총장 극빈층의 생존권 문제, 비정규직 차별, 장애인의 이동·교육·노동권, 시설생활자의 인권, 사병 및 전·의경 인권, 학생인권, 양심적 병역거부 그리고 사상적으로는 국보법 문제가 있다. 이런 전통적인 문제들뿐만 아니라 생명윤리와 관련된 문제, 프라이버시 문제, 특히 정보수집기관의 도·감청 문제 등도 새롭게 대두되는 현안이다. ●박 이사 인권의 ‘목록’이 아직도 많다고 얘기할 수 있다. 정치적 권리나 시민적 자유 같은 것은 이미 보장됐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방심하면 언제든 날아가 버릴 수 있다.9·11 테러를 겪으면서 기본적 권리가 매우 퇴보하고 있는 미국이 좋은 예다. 충분히 확보되지도 않았지만,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80년대 많은 이들이 피흘려 이룩한 자유마저 잃을 수 있다. 경제적 권리에 대해서는 국민과 정부 모두 박약한 것이 문제다. 먹고살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을 정부가 보장해야 한다고 헌법에 나와 있는데도, 법원이나 정부는 ‘예산이 있으면 주고 없으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헌법이 규정하는 것을 하위법이나 정부가 안 지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귀기울이지 않았던 소수자들의 목소리도 중요하다. 예컨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총을 안들겠다는 것이지 병역을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대체복무를 시켜줘야 하는 것이 맞고, 이는 안보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다. 과거 우리의 ‘둔탁한’ 눈으로 보지 못했던, 매우 중요한 새로운 인권의 목록들이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예술적·문화적 요소들이나 환경권 역시 인권의 범주다. 인권 현안이란 몇가지로 말할 수 없고, 총체적인 문제이므로 끊임없는 감시가 필요하다. ●곽 총장 사실 정보화·노령화·세계화·생명공학·대테러리즘 시대는 만만치 않은 구조적인 인권문제를 안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도·감청 기술도 발달하고 생명윤리 문제도 대두하는 식이다. 말하자면 기존의 과제는 그대로 남아 있고, 오히려 새로운 위협 요인들이 등장하는 시점이다. 인권의 기본개념인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여러 자유와 권리의 보장이 필요한데, 이들은 서로 연결돼 있어 하나가 약해지면 다른 것도 위협을 받는다. 우리가 새로 직면하고 있는 구조적인 상황에 대해 끊임없는 감시와 경계가 없으면 인권은 발전하기 어렵다. -사회자 효율성을 위해 최소한의 인권침해는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도청이나 CCTV(폐쇄회로) 문제가 그렇다. 이런 상충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곽 총장 인권을 ‘공공복리’와 같이 추상적인 것들과 계량할 때 매우 신중하고 보수적이어야 한다. 인권은 한번 뒤집히면 회복이 매우 어려운 속성을 갖고 있다. 도청 문제를 보면, 국정원은 국가정보를 위해 기본권 침해를 업으로 하는 기관이지만, 또한 이를 위해 매우 엄격한 법적 통제가 있어야 한다.CCTV도 마찬가지다. 허용한다 해도 법적 통제가 있어야 한다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 도시가 CCTV로 연결돼 있다면, 이것은 전자팔찌 차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박 이사 정보·수사기관이 도청이나 CCTV에 의존하는 것은 정보나 자료를 편리하게 얻고자 하는 의도다. 얼마든지 과학적이고 정당한 방법들이 있는데도 인권을 침해하는 것은 단지 ‘쉽기’ 때문이다. 마치 과거 고문으로 진술을 편하게 받으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예전에 사르트르가 ‘도시에 시한폭탄을 설치한 혁명가들을 고문해 그 위치를 밝혀 여러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으냐.’ 하는 철학적 문제를 던진 적이 있는데, 결론은 ‘그래도 고문은 안된다.’는 것이다. 쉽게 허용한다면 끊임없는 인권침해의 명분을 만들어 준다. 그것이 과거 역사에서 나타난다. 범죄를 예방하려면 모두에게 전자팔찌를 채우면 된다. 편의주의적 발상의 연속이다. -사회자 사형제·국가보안법 등을 둘러싼 보수·진보 진영간 시각차를 좀처럼 좁힐 수 없다. 해법이 없을까. ●박 이사 인권에 관한 한 보수와 진보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 보수라고 인권을 생각하지 않고 진보라고 국가안보를 생각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마주앉아 얘기하지 않기 때문에 대립하는 듯 보이는 것이다. 우리가 사형이나 국보법 문제를 제대로 토론해 본 적이 있었나. 또한 국보법이 어떻게 이념의 문제인가. 진리의 문제이며 팩트의 문제다. ●곽 총장 인권은 최소한의 공통분모라 할 수 있고, 진보와 보수가 공유하는 공통의 가치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권이 인간관·사회관과 별도로 존재할 수는 없으므로,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가치충돌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그 정도의 복잡 미묘한 주제들이 담겨져 있는지 의문이다. 비정규직이나 국보법 문제는 더 큰 공통의 언어로 볼 수 있다. 생명윤리 등 보다 복잡 미묘한 문제가 있겠지만 지금 거론되는 정도는 좀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박 이사 북한인권을 보는 차이는 이념의 문제보다는 불신의 문제다.‘왜 북한 인권에 침묵하느냐.’‘그동안 인권탄압에 침묵하더니, 북한 정권의 붕괴를 위한 정치적 목적 아니냐.’는 식으로 서로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다. 사실 과거에 인권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북한 인권에 관심 없을 리 없는데, 의심과 적대를 갖고 있는 것이다. -사회자 아직 초보적인 인권 상황을 한 단계 끌어올려 인권선진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박 이사 우선 제도의 측면이 중요하다. 아직도 군사정권에서 만든 악법들이 여전히 존재하거나 개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재심제도는 혁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사업이 실패한 사람은 재기할 수 있어도 사법의 심판을 잘못받은 사람들은 재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제도 하나만 봐도 여전히 끔찍한 문제가 남아 있다. 의식의 문제에서는 인권단체의 역할과 인권교육이 중요하다. 외국 대학의 법대에는 인권 관련 과목이 여럿 개설돼 있는데, 한국은 어떤가. 인권 전문가들이 많아져야 하고 지자체마다 인권담당관도 있어야 한다. ●곽 총장 인권교육의 제도화는 매우 시급하다. 법집행기관 종사자들, 검경, 군교관, 교사 등의 인권교육은 아직 매우 형식적이다. 기업 역시 고용차별이나 인권감수성과 같은 교육이 거의 안 돼 있다. 이런 것을 기획·조직·개선하는 것이 인권위의 중요한 책무다. 그러나 인권위는 4800만명의 인권을 위해 200명이 종사하고 있을 뿐이다. 인권이 중요하면 투자해야 한다. 연목구어(緣木求魚)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는 인권단체의 열정과 헌신성에 기대했지만, 인권은 본래 국가의 기본적 책무이며, 우선순위를 놓고 인력과 재원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인권보장을 위한 투자 없이 법제개선이나 인권교육을 통한 의식변화 노력은 적지 않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정리 이효용 나길회기자 utility@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튀는 지식-팝콘(EBS 오후 8시5분) 우리가 하루에 접하는 광고는 평균 130개. 짧은 시간에 수많은 메시지를 전하는 ‘30초 예술’ 광고의 비밀을 파헤친다. 우리나라 광고 역사를 되짚어 보며 추억 속에 잠기기도 하고 재미난 해외광고의 기발한 아이디어도 맞혀 본다. 또 광고 속 신기한 특수효과 장면들을 스튜디오에서 직접 재현한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생명공학과 환경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인간의 몸에 대한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인체의 신비 한국 고별전’에서는 100년 역사의 해부학 연구 결실인 실제 인체의 모든 모습을 볼 수 있다.‘인체의 신비 한국고별전’을 통해 가깝고도 먼 미지의 세계였던 인체의 신비를 알아본다. ●2005 삼순이 선발대회(MBC 오후 6시50분) ‘2005 삼순이 선발대회’는 외모보다 끼와 실력으로 무장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김삼순 성대모사가 장기인 사람과 이름이 김삼순인 사람, 김삼순과 닮은 사람, 김삼순과 비슷한 러브스토리를 가진 사람, 삼식이와 닮은 남자친구가 있는 사람 등이 참가해 ‘진정한 삼순이’ 선발 대결을 펼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4시) 처음 만나면 해맑은 어린이지만 하루만 함께 보내보면 놀라운 ‘먹보왕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루 세 끼 식사와 간식을 즐기며, 자기가 먹는 음식에 누가 접근하면 음식을 바닥에 내던지는 등 난리가 난다. 식탐뿐만 아니라 물건에 대한 집착이 강한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나선다. ●미감 맛있는 도전(KBS1 오전 10시55분) 추석날,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퓨전 추석음식’을 개발하라! 한국에 살고 있는 소문난 외국인 요리사 4인에게 특별한 어명이 내려진다. 인도 이탈리아 이집트 일본 요리 달인들. 자기 분야에서는 달인이지만 추석음식은 낯설기만 하다. 이 중 누가 퓨전 요리왕인 ‘최고의 추석미감’에 등극할 것인가? ●코미디 7080(KBS2 오후 8시) 심형래 최양락 김학래 김미화 이봉원 등 중견 코미디 스타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개그 콘서트에 출연중인 젊은 개그맨인 김준호 김대희 유세윤 김병만 유미 김현숙 등이 호흡을 맞춰 연기한다. 오랜만에 볼 수 있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 동물의 왕국과 재치 넘치는 시사풍자 코미디 네로 25시 등이 선보인다.
  • 차기 총무원장은 누구?

    지난 11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입적함에 따라 차기 총무원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계종 종법의 하위법인 총무원법은 ‘총무원장 유고시 3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른다.’고 규정하고 있어 영결식이 열리는 15일 이후 선거일 공고 등 본격적인 선거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조계종 총무원 안팎에 따르면 법장 스님의 뒤를 이을 후임 총무원장 후보로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인 법등(57) 스님과 포교원장 도영(63) 스님, 부산 내원정사 주지 정련(63) 스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리사 주지인 법등 스님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맡는 등 대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3년 31대 총무원장 선거 때도 후보로 거론됐으나 출마하지 않았다. 도영 스님은 완주 송광사 주지를 맡고 있으며, 정련 스님은 총무원 총무부장과 포교원장 등을 지냈다.정련 스님은 소장 개혁파 등의 지지를 받아 지난 선거 때에도 후보군에 올랐다. 이밖에 조계종 교육원장, 중앙종회위원 등을 거쳐 군종특별교구장으로 자리를 옮긴 일면(58) 스님과, 경남 겁외사 주지와 벽연암 암주를 맡고 있는 원택(61) 스님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그동안 총무원장 선거에는 보통 2명, 많게는 3명 정도 출마해 경쟁했다.”면서 “이번에도 2∼3명 정도가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선거는 총무원법과 총무원장 선거법에 따라 한달 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규정대로라면 다음달 중순쯤 후임 총무원장이 선출돼야 한다. 그러나 장례 일정과 추석 연휴 등이 고려돼 선관위 소집 및 선거일정 공고 등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조계종 관계자는 “지난 1999년,2002년 선거때도 45일 이상 걸렸다.”면서 “부득이한 상황이 고려되면 60일 내에 선출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추석 이후 선관위가 소집돼 일정이 공고되면 10월 말이나 11월 초쯤으로 선거일이 잡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루 7시간 뜀박질’ 괴력의 3세

    인도에서 태어난 지 3년 6개월밖에 안된 남아가 하루 7시간씩 계속 달음박질을 하고, 간혹 한 달음에 48㎞를 주파하는 등 놀라운 마라토너 소질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리사주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 태어난 부디아 싱은 아버지가 1년 전 사망하자 네 자녀를 모두 건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어머니에 의해 단돈 800루피(2만 400원)에 낯선 남자에게 팔려간 불행한 아이였다. 어느날 장난을 치던 부디아는 지역 유도협회 임원 겸 코치인 비란치 다스의 눈에 걸려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뛰라는 엄벌을 받고 달리기 시작했다.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5시간 뒤 돌아온 다스는 깜짝 놀랐다. 그때까지 부디아가 계속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특별한 재능을 확인한 다스는 부디아를 산 남자에게 800루피를 주고 자기 집으로 데려와 엄격한 식사 조절과 함께 본격적인 달리기 훈련을 실시했다. 생모 밑에서 쌀 몇톨로 끼니를 해결하던 부디아는 이제 계란과 우유, 콩, 고기를 먹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쉬지 않고 정오까지 달린 후 점심 뒤 낮잠을 즐기고 다시 오후 4시부터 뛰는 일과를 반복하고 있다. BBC 기자는 그가 “달릴 수 있고 마음먹은 만큼 먹을 수 있어” 유도 합숙소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스는 “부디아가 한 달음에 90㎞를 달리는 것도 조만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국감 피감기관 자료제출 백태

    오는 22일부터 시작될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 보좌진과 피감기관 관계자들간의 ‘자료 전쟁’이 치열하다. 의원들은 한 가지라도 더 확인하기 위해 혈안이고, 피감기관들은 빠져나갈 구멍을 찾느라 분주하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14일 자신이 속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산하 피감기관들의 무성의한 자료 제출 백태를 유형별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동문서답형 자료 제출을 기피하는 피감기관들의 전형적인 수법. 의원은 A를 물었는데 답변은 알맹이 빠진 A를 내놓거나 A와는 상관없는 B를 제출하는 것. 심 의원은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회피하거나 질문의 의도를 알고서도 모르는 체하기 위한 수법으로 대다수 피감기관이 이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책임전가형 다른 기관의 핑계를 대며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 심 의원은 최근 방송감독기관인 방송위원회에 특정 사안에 대한 지상파 방송 3사의 비교현황 자료를 요구하자 “방송 3사에 자료를 요구했는데 각 방송사에서 자료를 안 줘서”라는 핑계만 대며 답변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했고, 방송문화진흥회도 방송사 핑계만 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간끌기형 피감기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는 행태. 심 의원은 한국관광공사에 특정 자료를 요구했지만 한달 가까이 “내부 조율이 아직 안 됐다.”며 자료제출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째라형 ‘대외비’ 혹은 ‘국가기밀’이라며 자료 공개를 무시하는 행태. 한국언론재단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 결과 자료를 요구하자 “윗분들이 결정한 비공개 부분이라 줄 수 없으니 와서 열람만 하든지…”라며 배짱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뭉터기형 정리되지 않은 자료를 뭉터기로 제출하거나 서면 대신 이메일로만 자료를 제출, 의원실을 골탕 먹이는 행태. 언론재단은 이달 초 심 의원측에 수백장짜리 복사물을 분철도 하지 않고 통째로 제출했다. 보좌진들로서는 촌음이 아까운데 자료를 출력하고, 분류한 뒤 다시 복사하고, 분철하느라 진땀을 뺐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정감사의 피감기관으로 선정된 461개 기관의 상임위별 명단 ◇운영(6) =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 ▲기획예산처 ◇법사(57) = ▲대법원 ▲서울고등법원 ▲대전고등법원 ▲대구고등법원 ▲광주고등법원 ▲특허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동부지방법원 ▲서울남부지방법원 ▲서울북부지방법원 ▲서울서부지방법원 ▲서울가정법원 ▲서울행정법원 ▲의정부지방법원 ▲인천지방법원 ▲수원지방법원 ▲춘천지방법원 ▲대전지방법원 ▲청주지방법원 ▲대구지방법원 ▲광주지방법원 ▲전주지방법원 ▲제주지방법원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대전고등검찰청 ▲대구고등검찰청 ▲광주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동부지방검찰청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의정부지방검찰청 ▲인천지방검찰청 ▲수원지방검찰청 ▲춘천지방검찰청 ▲대전지방검찰청 ▲청주지방검찰청 ▲대구지방검찰청 ▲광주지방검찰청 ▲전주지방검찰청 ▲제주지방검찰청 ▲헌법재판소 ▲감사원 ▲법제처 ▲군사법원 ▲국가인권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마산교도소 ▲순천교도소 ▲마산출입국관리사무소 ▲대구소년원 ▲창원보호관찰소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갱생보호공단 ◇정무(39) =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비상기획위원회 ▲청소년위원회 ▲국가보훈처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88관광개발㈜ ▲금융감독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국토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일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법제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여성개발원 ▲한국조세연구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청소년개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행정연구원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독립기념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한국청소년수련원 ◇재정경제(29) = 재정경제부 ▲국민경제자문회의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한국은행 ▲서울지방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중부지방국세청 ▲대전지방국세청 ▲광주지방국세청 ▲대구지방국세청 ▲부산지방국세청 ▲서울세관 ▲인천공항세관 ▲부산세관 ▲인천세관 ▲대구세관 ▲광주세관 ▲서울지방조달청 ▲부산지방조달청 ▲인천지방조달청 ▲조달청중앙보급창 ▲한국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소비자보호원 ◇통일외교통상(22) = ▲통일부 ▲외교통상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재외공관(16개) -미주반(주미국대사관,주유엔대표부,주베네수엘라대사관,주콜롬비아대사관) -구주반(주러시아대사관,주영국대사관,주독일대사관,주프랑스대사관) -중동반(주이집트대사관,주아랍에미레이트대사관,주터키대사관,주이탈리아대사관) -아주반(주중국대사관,주일본대사관,주베트남대사관,주인도대사관) ◇국방(39) =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 ▲해병대사령부 ▲국가안전보장회의사무처 ▲병무청 ▲국방대학원 ▲국군기무사령부 ▲정보사령부 ▲국군의무사령부 ▲국방부여군발전단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품질관리소 ▲육군군수사령부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육군교육사령부 ▲육군사관학교 ▲육군복지근무지원단 ▲해군군수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 ▲해군사관학교 ▲해군복지근무지원단 ▲공군군수사령부 ▲공군작전사령부 ▲공군교육사령부 ▲공군사관학교 ▲공군복지근무지원단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 ▲두산인프라코어 ▲넥스원퓨처 ▲군인공제회 ▲국방부조달본부 ▲육군제2군사령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행정자치(25)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 ▲경찰청 ▲소방방제청 ▲서울특별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부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서울지방경찰청 ▲경기지방경찰청 ▲강원지방경찰청 ▲충북지방경찰청 ▲전남지방경찰청 ▲경북지방경찰청 ▲경남지방경찰청 ▲제주지방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경찰공제회 ◇교육(44) = ▲교육인적자원부 ▲대한민국학술원 ▲국사편찬위원회 ▲국제교육진흥원 ▲국립특수교육원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교육인적자원연수원 ▲서울특별시교육청 ▲대구광역시교육청 ▲광주광역시교육청 ▲대전광역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충청북도교육청 ▲전라북도교육청 ▲경상남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서울대학교 ▲경북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남대학교 ▲경상대학교 ▲충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서울산업대학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충북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경상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한국교직원공제회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과학기술정보통신(47) = ▲과학기술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립중앙과학관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 ▲중앙전파관리소 ▲통신위원회 ▲우정사업본부 ▲공무원교육원 ▲지식정보센터 ▲조달사무소 ▲서울체신청 ▲부산체신청 ▲충청체신청 ▲전북체신청 ▲전남체신청 ▲경북체신청 ▲강원체신청 ▲제주체신청 ▲기상청 ▲기상연구소 ▲항공기상대 ▲기상통신소 ▲대전지방기상청 ▲부산지방기상청 ▲광주지방기상청 ▲강릉지방기상청 ▲제주지방기상청 ▲한국원자력연구소 ▲(부설)원자력의학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과학재단 ▲기초기술연구회 ▲산업기술연구회 ▲공공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설)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산원 ▲한국정보보호진흥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문화관광(30) =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국정홍보처 ▲방송위원회 ▲한국관광공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악원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의전당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한국방송광고공사 ▲언론중재위원회 ▲한국언론재단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협의회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고궁박물관 ▲한국전통문화학교 ▲해외홍보원 ▲영상홍보원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방송문화진흥회 ◇농림해양수산(18) = ▲농림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해양경찰청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남도 ▲충청북도 ▲농업기반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한국마사회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부산항만공사 ◇산업자원(29) = ▲산업자원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중소기업청 ▲특허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DN㈜ ▲한전기공㈜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수출보험공사 ▲석탐산업합리화사업단 ▲㈜강원랜드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보건복지(11)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의료원 ▲식품의약품안전청(국립독성연구원 포함) ▲충청남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한적십자사 ▲국민연금관리공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립암센터 ◇환경노동(32) = ▲환경부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노사정위원회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국립환경과학원 ▲한강유역환경청 ▲낙동강유역환경청 ▲금강유역환경청 ▲영산강유역환경청 ▲수도권대기환경청 ▲원주지방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 ▲전주지방환경청 ▲한국환경자원공사 ▲환경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서울지방노동청 ▲부산 〃 ▲대구 〃 ▲경인 〃 ▲광주 〃 ▲대전 〃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공단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한국노동교육원 ▲산재의료관리원 ▲학교법인기능대학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건설교통(20) = ▲건설교통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대한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철도공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원주 〃 ▲대전 〃 ▲익산 〃 ▲부산 〃 ▲제주 〃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교통안전공단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 ◇정보(11) = ▲국가정보원 ▲국가정보원법 제3조제1항제5호에 규정된 정보및 보안업무의 기획ㆍ조정 대상부처(Ⅰ 및 6개기관) ▲국가정보원법 제3조제1항제5호에 규정된 정보및 보안업무의 기획ㆍ조정대상 부처소속기관(Ⅱ, Ⅲ, Ⅳ) ◇여성가족(2) = ▲여성가족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야속할 만큼 짧은 올 한가위 연휴. 멀리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야 딴생각할 겨를이 없기도 하겠다. 하지만 귀성행렬에도 못 낀 채 무료하게 ‘방콕’을 해야만 하는 이들에겐 영화만한 카드가 없다. 일찌감치 차례상 물려놓고 극장가로 걸음해보면 어떨까. 이번 연휴엔 관객을 ‘독식’해버릴 블록버스터가 없는 대신 감상포인트가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수정 이영표기자 sjh@seoul.co.kr ● 찰리와 초콜릿공장 (팬터지 어드벤처/조니 뎁/팀 버튼 감독/전체) 줄거리 세계 최대 규모의 초콜릿 공장을 소유한 윌리 웡카. 어느날 그는 초콜릿 속에 감춰진 행운의 ‘황금 티켓’을 찾은 5명의 어린이들에게 비밀에 싸인 초콜릿 공장을 견학시켜 주겠다고 광고를 낸다. 작은 오두막집에서 어렵게 사는 찰리는 주운 돈으로 산 초콜릿으로 5번째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 아이들이 들어간 초콜릿 공장에선 초콜릿 폭포, 초콜릿 강, 꽈배기 사탕나무, 민트 설탕 풀 등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진다. 이래서 좋아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로 생명력을 부여받은 팀 버튼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에 눈앞이 핑글핑글. 이런 건 별로 착한 아이는 상 받고 욕심쟁이 아이는 벌 받는다는, 너무나 빤한 계몽적 메시지. ● 신데렐라 맨 (드라마/러셀 크로·르네 젤위거/론 하워드 감독/전체) 줄거리 아마추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복서인 브래독은 프로에 입문한 뒤에도 승승장구하지만,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토미 로런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한다. 이후 부상과 불운으로 패배를 거듭하던 그는 급기야 부두 노동자 신세로 전락한다. 아이들의 끼니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친구인 굴드의 도움으로 다시 링에 오르게 되고, 불굴의 투지로 연승하면서 ‘신데렐라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이래서 좋아 가족사랑을 새삼 느끼며 극장문을 나서게 하는, 사려깊고 훈훈한 영화. 이런 건 별로 1930년대 대공황기의 실존인물 제임스 브래독의 일대기를 그대로 옮긴 탓일까. 연출과 드라마 구성이 평면적이다. ● 나이트 플라이트 (액션스릴러/레이첼 맥애덤즈/웨스 크레이븐 감독/15세) 줄거리 마이애미로 돌아가려던 호텔 매니저 리사는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한 남자와 시비가 붙고, 친절한 남자 잭슨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소동을 피하게 된다. 두사람의 인연은 비행기 옆자리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잭슨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을 위해 리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잭슨은 잔인한 암살자의 모습으로 돌변하고, 차관 일행의 객실을 옮기지 않으면 아버지를 살해하겠다며 리사를 협박해오는데…. 이래서 좋아 75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스릴러물이 꼭 갖춰야 할 공포감과 긴장감의 파고가 영화 내내 ‘출렁출렁’. 이런 건 별로 잭슨의 정체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 이유 등 구체적 설명 부족. 사건해결 방식도 밋밋해서…. ● 가문의 위기 (코미디/신현준·김원희·탁재훈·김수미/정용기 감독/15세) 줄거리 ‘가문의 영광’의 속편. 여수의 소문난 조폭 집안이 명문대 법대생을 사윗감으로 들어앉히는 과정의 우여곡절을 담은 게 1편이었다면, 이번엔 역할이 좀 바뀌었다. 여수의 조폭 명가 백호파의 두목 홍덕자 여사(김수미)가 가업을 물려줄 맏아들 장인재(신현준)의 신붓감을 물색하다, 폭력배 검거 전담인 ‘빡센’ 여검사(김원희)가 며느릿감으로 연결돼 온집안이 뒤죽박죽된다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출연배우들이 웃기겠다는 일념 하나로 낮은 포복으로 고군분투하는, 순진함이 돋보이는 코미디. 이런 건 별로 남발하는 욕설, 섹스 코드… ‘쿨’한 코미디가 되기엔 태생적 한계가 뻔한 작품. ● 형사 (액션멜로/강동원·하지원·안성기/이명세 감독/12세) 줄거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형사와 그와 맞서게 된 자객과의 슬프고도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좌포청의 선머슴같은 여형사 남순(하지원)과 베테랑 형사 안 포교(안성기)는 시중에 가짜 돈을 유포시킨 범인을 색출하라는 임무를 떠맡는다. 병판대감의 심복으로 ‘슬픈 눈’(강동원)이란 이름을 가진 날쌘 자객이 용의자로 떠올라 뒤쫓지만, 남순과 ‘슬픈 눈’은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든다. 이래서 좋아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스타일’과 색(色)의 향연. 강렬하면서도 고즈넉한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장면, 장면들… 이런 건 별로 TV사극 ‘다모’를 복습하는 듯한 이야기 구도. 가뜩이나 빈약한 서사가 이미지에 눌려 흔적없이 녹아버렸네∼. ● 외출 (멜로/배용준·손예진/허진호 감독/18세) 줄거리 배우자들의 불륜 사실에 힘들어 하던 남녀, 그들도 연인이 되고마는 거짓말처럼 숙명적인 러브스토리. 콘서트 조명기사인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 만난 곳은 삼척의 한 병원 응급실. 서로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두사람은, 배우자들을 간호하면서 어느새 애틋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이래서 좋아 ‘욘사마’의 애잔한 미소를 원없이 볼 수 있는 멜로. 이런 건 별로 불처럼 격정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정짙은 로맨스가 묻어나지도 않는 ‘그들만의 사랑’. ● 거칠마루 (액션/권민기·김진명·성홍일·오미정·유양래/김진성 감독/전체) 줄거리 영화 고수들만 모인다는 무협사이트 ‘무림지존’에서 최강으로 군림하는 전설의 고수가 있으니 바로 ‘거칠마루’. 계속 도전을 받던 그는 결국 회원 8명을 강원도의 한 산속으로 초대한다. 조건은 다른 모두를 이긴 단 한사람에게만 자신을 만날 기회를 주겠다는 것. 이때부터 8명은 각자의 필살기를 앞세워 대결을 시작하는데…. 이래서 좋아 와이어의 도움 없이 실제 우슈, 유도, 가라테, 절권도, 합기도, 킥복싱, 무에타이, 택견 등 무술의 달인들이 직접 출연해 보여주는 리얼액션. 이런 건 별로 초저예산 영화다보니 컴퓨터그래픽 등이 없는 조금은 심심한
  • [열린세상] 기술혁신과 인력양성/한민구 서울대 공대 교수

    삼성전자가 16기가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쾌거를 이룩하였다.16기가 낸드플래시메모리는 손톱만한 실리콘 반도체 칩 안에 164억개의 트랜지스터를 만드는 경이적인 첨단기술의 결정체이다. 이러한 반도체는 MP3 음악파일 기준으로 8000곡의 음악, 영화 20편 이상 또는 일간신문 200년치의 분량을 저장할 수 있으며 부피가 크고 깨지기 쉬운 하드디스크를 대체할 수 있어 향후에 막대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첨단제품이다. 특히 머리카락 두께 2000분의1에 해당하는 50나노 공정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상품화할 수 있는 뛰어난 제조공정기술을 개발한 것은 높이 평가된다. 백만여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1메가 메모리를 개발했다고 떠들썩한 것이 불과 15년밖에 안되는 데 비하여 무려 1만 6000배가 더 많은 16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상품화되는 것은 반도체 산업의 기술발전 속도와 역동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필자가 20여년 전 첨단기술의 본거지라는 미국 대학원에서 반도체과목을 강의할 때,1메가 이상의 메모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공정을 채택하여야 되고 1기가 이상의 메모리는 실리콘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이러한 정설은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틀린 이야기가 되었으며 향후에도 실리콘 반도체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첨단반도체 산업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다. 불과 20여년 만에 우리의 힘으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는 기술혁신을 이룩한 저력이 자랑스럽다. 이러한 경이적인 발전은 우연이 아니라 과감한 투자 및 기업가 정신은 물론 우수한 과학기술인력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밤을 새우며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에 매진하여 이룩한 소중한 결과이다. 즉, 우수한 인력들이 기업에서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기술개발에 정진하는 소위 선택과 집중에 의한 연구개발의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도체기술은 물론 우리경제에 효자노릇을 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도 종래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술혁신이 이룩되고 있다. 액정 디스플레이의 경우 32인치 이상은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몇 년 전 이야기였는데 지금은 60인치 이상이 시장에 나오고 있으며 대량생산과 기술혁신에 따라 가격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액정 디스플레이의 경우도 전 세계 시장의 1등과 2등을 우리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반도체산업과 디스플레이 산업 등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이를 뒷받침하는 우수한 기술개발인력의 확보와 양성에 있다. 이러한 첨단산업에서는 평범한 인력보다는 창의적이고 탁월한 인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게 된다. 즉, 한명의 창의적인 과학기술자가 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시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유능한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우선 대학 스스로가 변해야 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교육방법을 활용하여 학생들 스스로가 생각하고 탐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수들의 연구 및 교육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수평가제도의 구축은 물론 대학행정체제의 효율화 없이는 우수한 인력의 양성은 어려워진다. 이를 위하여 우리사회가 대학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여야 한다. 열악한 교육여건 및 부실한 연구시설로는 국제경쟁력을 갖는 창의적인 인재를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의 나라들도 우수한 이공계대학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다만 몇 개의 대학이라도 국제적 수준으로 육성하여야 한다. 한민구 서울대 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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