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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폭탄테러 한국군 사망] “잘 있다던 내 아들, 4월이면 귀국인데…”

    [아프간 폭탄테러 한국군 사망] “잘 있다던 내 아들, 4월이면 귀국인데…”

    “곧 귀국을 앞두고 있어 몸 건강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는데….” 2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윤장호(27) 병장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하염없이 눈물을 떨구었다. 특히 윤 병장은 아프가니스탄 근무를 마치고 4월 초 귀국해 오는 6월 초 전역이 예정돼 있던 터라 가족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만들었다. ●“자원 말리지 못한 내 잘못” 이날 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집에서 비보를 접한 아버지 윤희석(64)씨는 “아프가니스탄에 가겠다고 자원했을 때 위험하다고 반대를 했다. 굳이 가겠다고 고집을 해서 보냈는데 그때 말리지 못한 내 잘못”이라며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윤 병장의 어머니 이창희(55)씨는 남편으로부터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듣고 “우리 아들 어떡해…”라며 쓰러지며 오열했다.2남1녀 중 막내인 윤 병장은 중학교 2학년때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인디애나 대학 경영학과를 마치고 남침례 신학대학 대학원을 한 학기 다닌 뒤 2004년 12월 귀국했다. 미국 시민권자는 아니었지만 ‘경영대학원 진학’ 등으로 입대를 더 연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윤 병장은 2005년 6월 특전사 영어 통역병으로 자원 입대했다. 지난해 9월14일 다산부대의 일원으로 아프가니스탄에 자원해 파병됐고, 올 4월 초순 만기 근무를 채워 귀국을 한달 남짓 앞두고 있었다. 지난해 9월2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가 그의 마지막 편지가 됐다. 그는 편지에서 “엄마, 아빠에게 안녕 몸 건강히 잘 있지?여기 상황은 괜찮아. 한국에서 군생활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미군이 많아 영어도 쓰고 한국 요리사가 와서 밥해 주고 반찬도 많고 군대 밥보다 맛있고 고기도 끼니마다 나와. 당분간 엄마랑 아빠랑 둘이 있겠네. 형이랑 누나도 없는데 심심하겠다. 여긴 위험한 게 하나도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6개월 동안 건강하게 잘 있다 갈 테니 그때 봐요. 그럼 나중에 전화할게.”라고 적었다. ●윤병장 부모 내일 현지로 한편 윤 병장의 부모는 호주에서 전도사를 하는 큰형 장혁씨가 귀국하면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전세기편으로 쿠웨이트로 출국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실려온 윤 병장의 시신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포스텍 수석 졸업생이 의대 가는 현실

    포스텍(옛 포항공대)에 수석으로 입학해 생화학을 전공한 뒤 졸업할 때도 수석을 차지한 여학생이 서울대 의대로 편입한 사실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학생의 성적은 포스텍이 20년동안 배출한 수석졸업생 가운데서도 두번째로 높은 점수였다고 하니, 본인 스스로 전공 분야 공부에 얼마나 매진했을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서 ‘한국 과학계의 차세대 리더’로 큰 기대를 모았을 테고 그만큼 장래도 보장받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과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의대에 편입해 진로를 바꿨으니, 한국 이공계의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학생은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이공계에선 박사 학위를 따도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답답했다.”고 밝혔다. 진급에 한계가 있고 이른 나이에 잘릴까 봐 걱정하는 선배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부를 졸업하고 취업해 봐야 ‘허드렛일’이나 한다든지, 대학원에 진학해도 군인이나 다름없이 교수에게 복종해야 하는 분위기도 지적했다. 하나 하나가 이공계 위기를 불러온 우리사회의 풍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발언들이다. 정원이 50명인 서울대 생명과학부 졸업생(예정자 포함) 가운데 지난해 30여명이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에 진학하고자 MEET와 DEET에 응시했다고 한다. 기초과학·공학의 기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더 늦기 전에 이공계 출신에게도 밝고 안정적인 미래가 보이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 여수출입국사무소 직원 사법처리

    전남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당시 사무소 직원들이 근무규정을 어긴 사실이 확인돼 관련 직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7일 “여수 화재 당시 불법 체류 외국인들을 보호하고 있던 3층 보호소에는 관리사무소 규정상 직원들이 2인 1조로 통합근무를 해야 하는데도 화재 당시 현장에는 직원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증언과 CCTV, 근무 일지 등을 조사한 결과 발화 당시 사무소 직원들이 규정대로 근무하지 않고 2층에 있었으며 3층에는 외부 경비용역업체 직원 1명만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화재 당시 규정대로 근무했더라면 인명피해가 크게 줄어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근무규정을 어긴 만큼 관련 직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화재 현장 정밀감식 결과 여수화재는 실화나 방화 등에 의한 인적 원인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과수 감식결과 자연발화할 수 있는 물건을 화재현장에서 발견하지 못했으며 누전이나 합선 등 전기적 요소도 화재 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인적 원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변호사 소득 이젠 숨길 수 없다?

    올해부터 변호사의 소득이 낱낱이 파악되는 것일까. 열린우리당 오제세 의원은 변호사들이 소송 관련 수임액을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토록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국회 법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처벌규정이 미약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오 의원이 제출한 변호사법 개정안에 따르면 변호사들은 매년 1월 말까지 전년도의 수임 건수와 함께 수임액을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토록 했다. 지금은 수임 건수만 신고, 과세 당국이 변호사들의 소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은 과세자료제출법에 따라 지방변호사에 신고된 자료만 받을 뿐 수임액 등으로 한정해 자료제출을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때문에 국세청은 지금까지 고소득 전문직 200∼300명 등을 상대로 매년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세원을 별도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의 탈루율은 평균 47%에 이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올해 소득분부터 변호사의 세원이 드러나 탈루율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도 개정안에 이견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수임액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거나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강제하는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변호사법 위반 때 처벌규정은 과태료 1000만원 정도이다. 오 의원측은 “변호사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위성 측면에 중점을 두고 개정안을 마련했다.”면서 “처벌 규정이 약하다는 지적에는 동감한다.”고 말했다. 회계사나 세무사, 변리사 등은 현재 수임액을 신고하고 있어 변호사가 이를 거부하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법무법인의 한 관계자는 “법무법인은 기업이기 때문에 소득이 노출돼 법이 개정되더라도 달라지는 게 거의 없다.”면서 “다만 개업한 일부 변호사들에게는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변호사는 “특히 판사를 지낸 뒤 개업하는 거물급 변호사들은 과태료를 물더라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관예우를 받는 이들 변호사는 개업한 뒤 1∼2년 동안은 수임액 공개를 꺼릴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1898년 우리나라에 처음 전화 교환기가 설치된 이후 1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의 정보통신 기술은 상상 그 이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과 휴대전화 보급률,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 보다 편리한 삶을 위해 변신하고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진단해 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집안 살림하랴, 아이들 뒷바라지하랴 여행을 먼 나라 이야기로만 생각하는 주부들. 여행이란 무엇인지, 왜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 여행전문가가 말하는 여행 100배 즐기는 노하우까지 모든 것을 살펴본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는 김은지 주부의 사연을 들어본다. ●대결! 요리 왕중왕(SBS 오전 10시20분) 한국 조리사회중앙회, 전국 호텔 총주방장협의회 등을 통해 추천받은 한식전문 조리장 6명이 출연하여 최고의 맛을 가린다. 평가는 전문가의 참여로 구성된 세부채점표에 준하여 이뤄진다. 최종 라운드의 과제는 한식의 세계화라는 취지에 맞춰 ‘김치’를 이용한 조리장 특선요리 대결로 펼쳐진다. ●개그맨 총출동(MBC 오후 5시10분) MBC ‘개그야’와 SBS ‘웃찾사’ 개그맨이 모두 모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개그맨이라면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할 다섯가지 덕목인 연기력, 조직력, 가창력, 창의력, 인내력 평가를 통해 최고의 개그패밀리를 가리는 개그배틀쇼 설특집. 넘버원 개그맨의 자존심을 건 막상막하의 명승부가 펼쳐진다. ●辛한류, 한국의 매운맛(KBS2 오전 8시10분) 멕시코, 인도의 매운 맛을 즐기던 미국인들이 한국의 매운맛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의 매운바람이 부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한 한국식패스트푸드점. 수많은 뉴요커들을 사로잡은 메뉴는 떡볶이에서 비빔밥, 김밥, 김치전까지 인기만점. 세계로 퍼져가는 한국의 매운맛을 찾아 떠나본다. ●설 특집다큐(KBS1 오후 11시50분) 문은 사람의 출입을 허용하며 동시에 출입을 차단한다. 또한 빛과 바람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차단한다. 그 아름다운 모순을 어떻게 풀어내는가에 따라 집의 모양은 물론 생활양식이 달라진다. 문의 모순을 가장 멋스럽게 풀어낸 우리 고건축과 현대적인 문과 창까지. 문의 본질에 접근해 본다.
  • [Seoul In] 21일 청소년 교복 장터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기증받은 교복을 1000원에 살 수 있는 ‘청소년 교복 내리사랑 장터’가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크기가 맞지 않는 교복은 다른 교복으로 맞교환할 수 있다. 참고서와 체육복, 가방 등도 200원에서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물품 기증이나 접수는 15일까지 각 동사무소 및 구청 가정복지과에서 받고 있다. 장터 수익금은 전액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가정복지과 820-9716.
  • 그들도 한국의 일꾼입니다

    그들도 한국의 일꾼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도 우리 이웃입니다.” 전남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대형 참사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이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열악한 숙소와 화장실 개선 도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현지적응을 돕기 위해 숙소 및 화장실 개선을 비롯해 한국어 교육, 문화체험, 의료서비스 확대, 복지센터 확충 등 각종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100개 업체를 선정, 업체당 사업비의 50%를 지원해 열악한 숙소와 화장실을 개선해 준다.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안산, 화성, 광주, 파주 등지의 중소기업 23곳을 선정, 시설을 개선한 결과 반응이 좋아 올해 예산을 1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도는 또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업체를 직접 찾아가 한국어교육을 하는 ‘찾아가는 한국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귀국을 앞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귀국 후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의 피해를 입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는 법률상담도 해주고 있다. 도는 국제결혼 증가 추세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이주여성을 돕기 위해 ‘이주여성 전용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내에는 이주여성 1만 8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언어소통이나 문화·관습 등의 차이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각종 폭력과 학대를 당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여성 전용쉼터도 조성 각 산업현장에서 생산활동을 담당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센터도 도내 곳곳에 둥지를 튼다.2005년 10월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에 국내 최초의 외국인 근로자복지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 수원, 시흥, 안산에 외국인 근로자 전용 복지센터를 잇따라 설치한다. 남양주 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중국인 왕정(37·여)씨는 “한국어뿐 아니라 음식, 문화, 가정과 직장 관계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은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정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근로자 등을 전담 치료하는 진료소도 확대되는데, 현재 수원 아주대병원과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곳에서 하던 외국인진료가 오는 2010년까지 안산, 고양, 평택 등 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조례제정 통해 기초생활지원 특히 전국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은 안산시의 경우 외국인복지지원 전담과를 설치하고 ‘안산시 거주 외국인 지원 조례안’을 제정,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의회 의결을 거쳐 4월중 시행한다. 조례안을 통해 지역 거주 외국인에게 한국어 및 기초생활 적응 교육을 실시하고 법률·취업·생활 상담을 벌이는 한편 응급구호, 보건의료, 문화체육행사 개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의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가칭 ‘다문화 교류센터’를 설치해 문화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인 밀집지역인 원곡본동 일대를 지역특화 발전특구로 지정하고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는 등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안산시 등록 외국인 수는 작년 말 현재 결혼 이민자(2564명) 포함 2만 6832명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다. 김재훈 도 외국인담당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개선을 위해선 고용주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며 “이에 따라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한 노동관계, 다문화 이해 등의 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데스크시각] 외국인 근로자 설 자리 없나요?/김균미 경제부 차장

    2003년 2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했을 즈음,‘이라크전쟁’을 취재하러 후배 사진기자와 함께 쿠웨이트에 갔다. 태국 방콕에서 갈아탄 항공기에 들어서면서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전운이 감도는 쿠웨이트행 항공기가 일하러 가는 필리핀 사람들로 만석이었다. 거의 한달가량 머물면서 목격한 쿠웨이트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철저하게 분리된 이중 사회였다. 거리에는 쿠웨이트 사람들보다 동·서남아, 이집트 출신 근로자들이 많았다. 이들은 저임금을 받고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렌터카 운전기사였던 50대 인도 출신 후세인. 간단하게 같이 점심을 먹자는 것도 극구 사양하며 불편해하던, 차별이 몸에 밴 그의 모습을 떠올리면 지금도 입맛이 씁쓸하다. 쿠웨이트행 항공기에서 만났던 ‘필리핀 가정부’들을 3년 뒤 다시 만났다. 싱가포르에서였다. 싱가포르의 웬만한 가정에는 집안 일과 아이들을 돌보는 필리핀 가정부들을 두고 있었다.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가정부를 고용하려면 정부에 신청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고용주는 월급의 45∼50%를 국가에 내고 국가는 연금 형식으로 적립했다 외국인이 출국할 때 내준다고 한다. 월급을 담보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관리,‘통제’하고 있다.‘보모의 나라’답게 쿠웨이트와는 또 다른 형태로 내·외국인을 구분하는 걸 보며 속이 편치가 않았다. 문화와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스쳐 지나가는 이런 모습들은 이들 나라들에 대한 이미지로 오래토록 남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결론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은 91만 149명이다. 이중 불법 체류 외국인이 20%인 18만 6894명이다. 이제는 수도권의 중소기업 공장에서는 물론이고, 서울 시내 아파트 공사장이나 도로 공사장에서 낯빛이 검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자주 보게 된다.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다며 필리핀 가정부의 인기가 상한가를 친 적도 있다. 때문에 지난 11일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외국인,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경직된 태도를 되돌아보는 전기를 제공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올 1월1일부터 고용허가제로 대체된 산업연수생제도가 1993년 11월 국내 3D산업 중소기업들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되면서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들어와 일하기 시작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올해로 제도 시행 14년째를 맞지만 한국에 사는 외국인 근로자나 전문직 종사자는 여전히 서울이 불편하다고 호소한다. 최근 발표된 한국소비자보호원의 ‘국내 거주 외국인 소비생활 실태’는 이같은 사실을 잘 반영한다. 응답자의 33%는 바가지 요금을 경험했고,13.6%는 가게에서 상품을 사려다 거절당했다. 상품 구입을 강요당한 경우도 6.8%였다. 푸대접과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이 월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이었다는 것이 결과와 무관할까. 부적절한 대우로 받은 이들의 상처는 정부가 국가 이미지 제고에 쏟아붓는 엄청난 예산을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 출산율 저하와 업종간 인력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3D업종의 인력을 이민으로 메워나가는 나라들이 많다. 이에 따른 불법 이민과 외국인 범죄 증가는 공통의 골칫거리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도 불법 체류를 포함한 외국인 문제를 현실로 인정하고 대응해야 한다. 여수처럼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일회성으로, 감정적으로 접근했다가는 제2, 제3의 여수 사건이 터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 경제와 사회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인정하고 합당한 대우와 세분화된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 김균미 경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때 보호실 직원 한명도 없었다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의 직원들이 화재 발생 당시 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직원들은 관리사무소장 근무 지시에 따라 용역업체 소속 경비대원들과 ‘합동근무’를 하지 않고 야근을 둘로 나누어 이른 시간대(오후 11시∼오전 2시)에는 직원들이 근무를 서고 새벽(2∼6시)에는 경비대원들끼리 근무하도록 근무조를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발생 후 야근 당직자들의 미숙한 대처로 사고가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13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관리사무소의 자료와 직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11일 새벽 화재 발생 당시 당직 근무자 9명(관리소 직원 4명, 경비대원 5명) 가운데 3층 보호실에 경비대원 2명,4층 보호실에 경비대원 1명 등 경비대원 3명만 근무했으며, 보호실에는 직원들이 한 명도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황실서도 제대로 근무 안해 이와 함께 상황실 근무 직원들도 제대로 근무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직원 4명중 1명은 상황실에 있었던 정황이 있으나 또 다른 직원 1명은 상황실에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순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보호실에서 근무해야 할 경비대원 2명은 근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사실을 처음 확인한 경비대원 조모씨는 “감시실 비상 인터폰으로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려 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열쇠꾸러미를 가지러 상황실에 뛰어가 ‘불요, 열쇠요.’라고 외쳤으나 직원은 책상에 앉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상황실에는 보호실을 감시하는 모니터 15대가 정상 가동중이었다. 이와 관련, 여수경찰서는 “사건 당일 야간 근무자인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4명을 조사했더니 2명은 상황실에서 휴식중이었고 나머지는 근무중이었다는 진술을 받아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당시 근무자들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출입국 관리소장도 편법근무 가능성 시인 출입국관리사무소 이덕남 소장은 “야간 근무는 직원 4명과 경비대원 5명 등 9명이 1개조로 철야 근무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혀 화재 발생 당일 직원들의 근무가 편법 근무의 가능성을 시인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자료에는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직원 3명이 먼저 근무하고,2시부터 6시까지는 경비대원 4명이 근무하고 직원들은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돼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은 그러나 “굳이 합동근무할 필요 없이 폐쇄회로만으로도 경비대원들을 관리할 수 있다.”며 근무 태만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화재가 발생한 304호실에서 불에 그을린 일회용 가스라이터 2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스라이터가 방화에 사용됐는지, 방화 용의자 김모씨의 것인지 등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인권 사각’ 在韓 외국인] (2) 불합리한 외국인 정책

    [‘인권 사각’ 在韓 외국인] (2) 불합리한 외국인 정책

    단속에 걸려 추방을 앞두고 보호시설에 가게 된 외국인 노동자들은 고층 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방화를 해서라도 탈출하기를 꿈꿨다. 단속을 피하느라 우울증세를 겪기도 한다. 정부와 사회는 이들의 한국 체류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번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 보호시설 화재도 이같은 무관심의 연장선상에 있다. ●브로커비 벌려고 불법체류 법무부는 2005년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수를 10만 1824명으로 집계했다. 같은 해 등록 외국인수 48만 5144명의 5분의1을 넘는 수치다. 불법 체류자수는 2003년 6만 8640명,2004년 8만 5945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임덕기 간사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불법 체류자 가운데에서도 3∼5년 이상 머문 외국인들이 가장 많고, 길게는 7∼8년 이상 불법체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추산했다. 이 간사는 이들이 장기간 불법체류하는 이유에 대해 “고용허가제에 따라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인 3년 동안 당초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취업을 위해 현지 브로커에게 우리나라 돈으로 300만∼1000만원을 주고 오는데,3년은 이를 만회하기조차 어려운 기간이라는 얘기다. ●배타적 단속 위주 정책 사정은 이렇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배타적으로 대하는 정책과 사회의 시각은 바뀌지 않고 있다. 체불임금을 받아주거나 인도적 차원의 도움을 주는 훈훈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를 단속 대상으로 보고 단속실적을 우선시하는 기본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서는 “5년간 합법적으로 체류한 외국인은 귀화신청 자격을 얻게 되니, 장기체류를 못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영하는 것”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자신들을 소모적인 노동원으로 취급하는 사회 분위기를 꿰뚫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은 한번 출국한 외국인이 한국어를 잘 하거나 국내 업무에 익숙해도 재입국에 혜택을 주지 않는 고용허가제의 허점을 주장의 또다른 근거로 제시한다. ●단속과 보호에 대한 법적 근거 논란 단속과 추방 과정의 합법성 여부도 논란이다. 출입국 절차를 지키지 않은 행정범에 불과한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사실상 형사범처럼 창살 등이 있는 수용시설에 보호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지적이다. 외국인보호소가 실제적으로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있지만 정작 외국인보호규칙과 시행세칙의 모법인 출입국관리법은 57조에서 “외국인보호실 및 외국인보호소의 설비, 보호돼 있는 자의 처우·급양·경비 기타 필요한 사항은 법무부령으로 정한다.”고만 되어 있을 뿐이다. 기본권 제한 등은 법률에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하는데도 이를 규칙 등에 포괄적으로 위임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희경 김효섭기자 saloo@seoul.co.kr
  • “이주노동자 무시 여수참사 불러”

    “1년 동안 보호시설에 머무른 뒤 우울증까지 앓게 됐습니다.” 12일 서울 중구 예관동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사무실에서 만난 방글라데시 출신 아노아르 후세인(36) 전 위원장은 지금도 병원에서 정신질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2005년 4월24일 이주노조를 설립하고 초대 위원장으로 오른 아노아르는 불법체류 등으로 경찰에 체포돼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수용됐다가 지난해 4월24일 풀려났다. 외국인과 관련해 처리되지 못한 진정 등이 있으면 출국되지 않는다는 규정 때문에 딱 1년이 흘렀다. 아노아르는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환경과 안전문제를 계속 제기했지만 정부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여수참사는 한국 정부가 이주노동자들을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고 무시했던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노아르에게 보호소 경험은 혹독했다. 직원들은 욕설을 서슴지 않았고 폭행도 저질렀다. 출입국관리법과는 별개의 문제인 임금체불을 호소해도 묵묵부답이었다. 이중으로 된 쇠철문으로 구금한 데다 복도에도 자물쇠로 잠겨 있었는 감옥이었다. 화재경보시설도 없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불법 체류자의 인권도 보호해야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참사는 미등록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편견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정부는 불법체류자라 할지라도 외국인의 인권보호에 앞장서겠다고 여러차례 다짐해 왔다. 그러나 이들을 감옥같은 보호소에 억류하다가 생명을 잃게 한 행위는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할 수 없다. 정부와 일반 국민들이 함께 불법체류 외국인을 보는 시각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불법체류자는 범죄인이 아니다. 출입국관리법상 강제퇴거요건에 해당되더라도 행정처분 대상일 뿐이다. 일반보호시설이 아닌, 감옥같은 곳에 구금하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고용허가제를 전면 실시함으로써 불법체류자 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이주근로자의 노동력 활용을 요구하고 있고, 코리안 드림을 좇는 불법체류와 입국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을 쫓아내려고만 할 게 아니라 순기능을 찾아야 한다. 불법체류자들이 우리 경제·사회에 기여한 점을 인정하고, 강제퇴거사유 축소와 방문취업제 확대로 이들을 제도권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얼마전 보도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보고서에 의하면 10만명을 기준으로 할 때 국내체류 외국인 범죄건수에서 선진국 출신이 개발도상국 출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동남아 출신 불법체류자를 예비 범죄인으로 보는 사회의 시각이 잘못되었음을 통계로 알려준다. 미등록 외국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함께 사는 해법이 나온다. 화재참사 이후 쇠창살 감금, 폭행 등 외국인보호소의 인권유린 실태가 비판받고 있다. 산업현장의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까지 포함한 인권보호 종합대책이 나와야 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인종충돌이 일어나고, 미국에선 이민법 개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리 대비해 불법체류자 문제를 연착륙시킨 모범국가가 되길 기대해본다.
  • [‘인권 사각’ 在韓 외국인] (1) 출입국관리소 보호시설 실태

    재한 외국인의 ‘코리언 드림’이 무색해지고 있다. 지난 11일 여수출입국사무소에서 발생한 외국인 참사는 우리나라 인권 보호 수준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불법체류자들을 범죄자처럼 ‘감옥’과 같은 수용시설에 수감한 데 대한 비난과 이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빚어진 참사라는 반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실태와 문제점, 개선 방안 등을 3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짚어본다. “수감자들은 이 곳을 ‘닭장’이라거나 ‘깡통에 죽은 물고기들’ 이라고 부릅니다. 음식은 밥과 야채만 조금 있는 멀건 국으로 ‘돼지를 위한 것’ 같습니다.(중략) 잠자는 곳은 언제나 꽉 차 있고, 시끄러우며 대단히 지저분합니다. 담요 세탁은 1년에 한 번 합니다. 연행된 사람들은 여기가 어딘지조차 모릅니다. 저는 (비인간적 대우에 항의해) 이곳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늘로 억류된 지 5주째입니다.”2005년 8월 관광비자로 들어왔다가 체포돼 서울출입국관리소에 억류됐던 독일인 크리스티앙 칼은 강제 출국된 뒤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으로 보낸 편지에서 당시 출입국관리소 보호시설의 인권 실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곳곳에선 불법체류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단지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행정사범임에도 불구하고 ‘감옥’ 같은 장소에 구금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2004년 4월 산업연수생으로 국내에 들어와 대구에 있는 한 자동차용품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파키스탄인 아식 호센(28)은 지난해 12월의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폐병이 악화돼 한국말이 유창한 한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친구와 함께 병원으로 가다 거리에서 경찰에 단속됐다. 불법체류자 친구가 호센은 합법체류자라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믿어주지 않았다. 인천출입국사무소로 붙잡혀 갔지만 생활 환경은 엉망이었다.10명이 들어갈까말까한 방에 40명까지 수용하는 바람에 앉아서 잠을 청해야 했다. 수용실 안에 화장실이 딸려 있는 데다 칸막이도 없어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는 이주노동자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3일 만에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창문이 없어 환기가 되지 않아 폐가 점점 아파오는 바람에 직원에게 통증을 호소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어요. 돈을 벌러 한국에 왔지만 얼마 벌지도 못하고 아픈 몸으로 고향에 돌아갈 생각을 하면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우즈베키스탄인 A(31)씨는 부산 출입국관리소에서 수갑이 채워지고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고용허가제 비자를 받고 2003년 입국했지만 업체 변경 과정에서 노동부의 신청 절차를 밟지 않아 불법체류 신분이 됐다가 2005년 1월21일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 수용됐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한 직원은 “말이 많다.”며 오히려 그의 팔목에 수갑을 채웠다. 경기도의 한 욕조공장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 불법체류자 B(40)씨는 97년 2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했다가 출국하지 않아 불법체류 신분으로 전락했다. 그는 “언제 단속에 걸려들지 몰라 불안한 마음 속에 살고 있는데 어제 인터넷 TV로 참사 소식을 접하고 같은 ‘코리안드림’을 꿈꾸던 사람들이 어이없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 “오래 머물렀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해 보호소에 수감돼도 비행기 표를 살 돈조차 없다. 결국 오랫동안 보호소에 머물 수밖에 없는데 여수 화재를 보면서 단속이 더욱 더 겁이 나고 불안한 마음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면에 계속/관련기사 8면
  • 경찰 “사망 중국인이 방화” 잠정결론

    화재로 9명이 숨진 전남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에 2년 전에도 유사한 화재가 발생, 자체 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두 차례나 시설운영과 관련해 시정 권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허술한 대책이 참사를 가져온 셈이다. 화재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여수경찰서는 12일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초동 진화와 구호조치 등에서 업무상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최초 발화지점인 304호실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숨진 중국교포 김명식(38)씨가 알 수 없는 도구를 이용해 방화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을 ‘김씨의 방화’로 잠정 결론낸 것이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문가 5명이 화재 현장에서 2차 감정을 하고 있다. 특히 화재 참사 당시 화재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이유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이날 분향소를 찾아 와 “2005년 4월22일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201호실에서 러시아인이 라이터로 화재를 낸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때에도 이번 화재처럼 바닥재가 타오르며 유독가스가 났으나 자체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 광주지역사무소에 따르면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는 2005년 시설 운영과 수용자 처우, 의료조치 미흡 등 인권침해로 2차례나 시정 권고를 받았다.인권위는 이날 경찰과 검찰의 조사와는 달리 조사관 3명을 파견, 현지조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외국인 보호시설의 위생과 시설, 수용자 처우, 장기구금 등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한다. 또 국가 공권력을 다루는 수용시설 감시활동을 아웃소싱한 것도 화마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한 직원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나이든 경우가 있어 수용자들을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경찰이나 관련 기관에서 직무교육을 해야 하지만 기대하기 어렵고 이들의 근무태도와 만족도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여수 성심병원에는 국내에 머물고 있던 유가족과 친척 등 20여명이 몰려 와 오열했다. 이들은 분향 뒤 참사 현장을 확인하면서 항의하기도 했다. 분향소 안팎에는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보낸 조화 20여개가 쓸쓸하게 방문자들을 맞았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여수참사, 관리소홀이 부른 인재다

    전남 여수의 법무부 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어제 불이 나 외국인 27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사상자는 불법체류나 밀입국 등의 혐의로 강제송환을 앞둔 사람들이었다. 새벽에 난 불은 바닥에 깔아 둔 우레탄 매트에 옮겨 붙어 유독가스를 내면서 인명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불이 나자 1층에서 당직근무하던 직원이 소화기를 들고 3층에 있는 유치장으로 올라갔으나 열쇠를 찾지 못해 허둥지둥하는 사이 불이 번졌다고 한다. 화재의 초동 진압에 실패해 피해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번 참사는 예고된 것이었다. 사고 당시 유치장을 감시하는 폐쇄회로 TV의 카메라가 중국인에 의해 화장지로 가려진 직후 천장에서 연기가 났다. 전날 밤부터 이 중국인은 같은 행동을 해 여러차례 제지당했다고 한다. 순간의 감시 소홀로 인한 방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화재경보기를 눌렀으나 작동이 됐니 안됐니 말이 많다. 보온을 위해 깔아놓은 매트도 불이 나면 유독가스를 뿜는 우레탄 재질이었다. 이중 잠금장치였던 유치장의 화재시 대처요령을 직원들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점도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할 수 있다. 경찰이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단순 화재에 그칠 수 있었던 사고가 어이없는 대형 참사로 커진 책임은 막중하다. 불법을 저지른 외국인을 수용한 시설이라고 해서 인권 침해는 물론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반의 점검을 하고 사상자에 대한 배상 등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 여수 출입국관리소 방화추정 불…외국인 9명 질식死

    여수 출입국관리소 방화추정 불…외국인 9명 질식死

    법무부 전남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보호 중이던 조선족 김명식(39) 등 중국인 8명과 우즈베키스탄인 웰킨(47) 등 외국인 9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3시55분쯤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외국인 수용시설 304호실에서 발생한 불은 바닥에 깔아놓은 우레탄 장판 등을 태우며 급속히 번졌다.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날 불은 1시간만에 진화됐지만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층짜리 건물 3층에는 강제출국을 기다리는 남자 51명,4층에는 여자 4명 등 모두 55명이 수용돼 있었다. 화재 규모에 비해 사망자 등 인명 피해가 큰 것은 방화로 추정되는데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대응이 미흡했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보상은 물론 외교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수용시설에는 스프링클러가 아예 설치조차 되지 않았다. 또 살아나온 외국인들은 “화재경보를 듣지 못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수용자들의 도주 우려 때문에 화재를 자체 수습하려던 직원들은 화재 후 외국인들이 갇혀 있는 철문은 그대로 닫아둔 채 소화기 3개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불이 꺼지지 않자 9분이 지난 뒤에야 화재신고를 했다. 한편 경찰은 탈출 시도를 위해 방화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장완 전남여수경찰서장은 “불이 난 304호 수용자 가운데 1명이 화장지에 물을 묻혀 CCTV 카메라를 가린 사실과 화재의 연관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족 김명식으로 확인된 이 수용자는 이날 불로 숨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방에 수용돼 있다 극적으로 살아난 쉬레이(31)는 “김씨가 ‘불이야.’를 외치며 침실 안쪽 화장실로 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를 방문, 화재사고와 관련한 사고 수습대책 마련과 함께 전국 외국인 보호소에 대한 특별 점검을 지시했다. 법무부는 또 이날 정동기 법무부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전국 산하기관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법무부는 합동 분향소를 여수 성심병원에 설치하고 하루라도 빨리 유가족이 입국할 수 있도록 주한공관 및 해외 한국공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김 장관은 보상과 관련,“인도적 차원에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재 참사가 발생한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는 한 미국인이 열악한 인권실태를 고발해 인권탄압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여수 최치봉·남기창기자 cbchoi@seoul.co.kr
  • “문열라”아우성… 철창문은 꽁꽁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다. 하지만 이를 막지 못해 화마가 코리안드림을 꿈꾸던 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11일 오전 3시55분 발생한 여수 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의 긴박했던 순간을 재구성했다.●허술한 초동 대처 불이 난 304호실에서 조선족 김명식(39)씨가 새벽까지 잠을 자지 않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불이 나기 8분 전인 11일 오전 3시47분쯤 수용자들을 감시하는 CCTV 렌즈를 물묻은 화장지로 막았다. 김씨가 이같은 행위를 3차례나 되풀이하자 이들을 감시하는 K용역업체 직원 조모씨가 그를 제지했다. 당시 3층에는 용역업체 직원 2명이 감시실과 복도에서 각각 근무 중이었다. 추정대로 김씨가 방화범일 경우, 용역업체 직원들이 김씨를 격리했더라면 화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3시55분 304호실 텔레비전 뒤쪽에서 매캐한 유독가스가 새나오기 시작했다. 복도에서 근무하던 박모씨가 연기냄새를 맡고 휴대용 소화기로 껐다. 소화기 3통을 모두 사용했다. 이 사이 감시실에 있던 조모씨가 2층 상황실로 열쇠를 가지러 갔으나 열쇠를 가져 오지 않았다.2층에는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4명이 야간 근무 중이었다. 몇분 지나지 않아 3층 수용실은 매캐한 유독성 가스와 분말소화액 등으로 앞을 분간할 수 없었다. 곧바로 열쇠를 열고 들어가 불을 껐다면 충분히 진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용자 도주를 우려해 밖에서 진화를 시도, 화를 키웠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중으로 잠긴 철문 안에서 “불이야, 불이야.”를 외치면서 “문을 빨리 열라.”고 호소하는 수용자들의 아우성으로 실내는 아수라장이 됐다.4시9분쯤 여수소방서 구급구조대가 화재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 조양현(41·소방위) 여수소방서 구조부대장은 화재 현장에서 열쇠를 받아 302호와 303호실을 차례로 열고 17명을 대피시켰다. 이어 독거 수용실을 열었다. 가장 나중에 문을 연 304·305·306호실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복도 안쪽의 304호실에서 4명,305호실 1명,306호실 4명이 침실 안 화장실과 세면대 쪽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안타까운 사연들 이날 화재로 숨진 조선족 김성남(51)씨의 여동생(44)은 여수 성심병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서비스업과 건축업에만 종사할 수 있다는 관계 규정을 어기고 양식장에서 일했다가 지난달 출입국관리소에 출석했다 20여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고 이태복씨의 조카 해명(40)씨는 “도대체 출입국관리소에서 어떻게 수용자 관리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빈소에는 20여명의 유족과 광주·부산 출입국관리소 직원 10여명이 자리를 지켰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김성호 법무부 장관, 오현섭 여수시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었다.◇사망자 ▲김명식(39·중국) ▲에르킨(47·우즈베키스탄·이상 여수전남병원) ▲이태복(43·중국) ▲장지구우(50·중국) ▲손관충(40·중국) ▲리사오춘(46·중국·이상 여수 성심병원) ▲양보가(33·중국) ▲김성난(51·중국) ▲진신희(35·중국·이상 여천 전남병원)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정부, 방화라도 책임 면키 어려워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화재로 보호 중이던 외국인 중 사상자가 27명이나 발생, 이들에 대한 배상 절차와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우선 사상자가 전부 외국인인 데다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다 아직 명확한 사고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 정부가 부담해야 할 손해배상액 산정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화재 원인따라 배상 책임 달라져 현재까지 우리나라 교도소·구치소 등 수용시설이나 외국인 보호소에서 발생한 외국인 사상 사건은 찾아보기 드물다. 지난해 2월 수원 출입국사무소에 보호 중이던 터키인 코스쿤 셀림(당시 25세)씨가 보호소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사건 등 2건이 발생했지만 이 때도 셀림씨 등의 고의 책임이 인정돼 법무부는 시신 인도 비용과 약간의 보상금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현재 보상 대책보다는 사건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사고 원인을 밝혀내야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화재 발생 원인에 따라 국가가 배상해야 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선은 원인 규명과 인도적 차원에서의 피해 외국인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배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법률 전문가들의 반응이다.“보호시설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관리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영국 변호사는 “화재 원인에 따라 책임 분배가 있을 수는 있어도 정부기관의 보호시설이었던 만큼 국가 책임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방화라고 하더라도 보호시설 안에서는 인화·발화물질을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만큼 방화를 막지 못한 책임과 시설물에 대한 관리책임은 국가에 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령인 외국인보호규칙에도 보호시설과 인원에 대한 안전 대책 및 안전·질서 유지를 위한 물품 검색 등을 규정하고 있다.●배상 기준 놓고 논란일 듯 사고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는 문제 외에 외국인에 대한 배상액을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도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우리 국민이 일정한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을 때는 주거 지역별로 도시 일용근로자나 농촌 일용근로자의 소득을 기준으로 배상액을 산정하는 예가 대다수다. 하지만 비교적 임금 수준이 낮은 외국인 근로자는 영구적으로 우리나라에 살지 않고 개별 나라마다 소득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기준을 어떻게 잡을지가 문제가 된다. 권영국 변호사는 “법원에 따라 외국인의 자국 근로소득과 우리나라에서 일했을 때의 임금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손해액을 산정하는 예도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내국인과 동일하게 노동을 제공해왔던 만큼 내국인과의 차별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위기의 법조계] (하) 개인 도덕성 문제일까?

    “어느 조직이든 썩은 사과가 있게 마련이다.” 최근 판·검사의 연이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법조계가 수렁에 빠져들고 있을 때 한 법조계 인사가 한 말이다. 논란이 된 판·검사 개개인의 문제라는 지적이지만, 법조비리 등은 결국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부적절한 수사관행 등 조직 차원의 문제라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폐쇄적 조직문화가 문제 최근 조폭 출신의 지역 사업가에게서 향응과 골프접대 등을 받아 사표를 제출한 전주지법 A판사는 “문제의 인물이 조폭 출신인 줄은 몰랐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가장 의문을 품는 부분은 바로 이 점이다. 법조비리사건 등 브로커가 등장하는 사건마다 “어떻게 일반인들도 만나기 힘든 판·검사를 저런 브로커들은 잘도 아는 것일까.”라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 A판사의 경우가 이같은 의문을 풀어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A판사에게 문제의 사업가를 소개시켜준 사람은 다름 아닌 동료 B판사.B판사도 피의자 가족에게서 골프 접대와 아파트 등을 제공받아 사표를 낸 인물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법관들은 다른 이들의 접근에 대해 굉장히 조심하지만 일단 알게 된 사람들은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친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친해지면 그 뒤는 일이 술술 풀릴 수 있다는 얘기로 들린다. 판·검사에게 접근하는 방법은 A판사의 경우처럼 동료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상사를 통해 접근하기도 한다. 지난해 법조비리 때 등장했던 브로커 C씨를 자신도 만난 적이 있다는 한 검사는 “당시 모시던 부장검사의 저녁식사 자리에 C씨가 와 있었다.”면서 “척 보기에도 질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 같았지만 부장검사의 체면도 있어 끝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안면을 튼 브로커는 이전의 모임을 빌미로 집요하게 접근한다. 지역·학연·인맥을 이용하거나 주요 인사들의 관혼상제를 챙기면서 인맥을 쌓는 것은 기본이다. 또 이같은 부절적할 교제의 문제점을 지적받더라도 자신의 업무에 영향만 주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는 일종의 ‘도덕적 우월감’도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 판사는 “앞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판사들에게 절대 아무도 만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부적절한 처신이 있다면 모르지만 사적인 부분이 공적인 부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이는 또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성과우선주의가 일 만든다 성과를 우선시하는 수사 특성이 종종 일을 그르치는 주범이 된다. 공판중심주의가 강화되고 있지만 검찰은 여전히 진술에 무게를 둔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피의자의 진술서가 중요하다. 이는 결국 조서재판의 유혹으로 이어진다. 재판에서 조서의 증거능력을 높이기 위해선 피의자의 진술서 등 조서가 중요해지고 보다 완벽한 자백을 받아내려는 유혹에 빠진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EBS플러스2]

    08:30 유통관리사 시험대비 강좌(재) 10:00 청소년드라마 비밀의 교정(1)(2) 11:45 꾸러기 실험실 12:30 춤추는 소녀 와와 15:20 초등학교 1·2·3·4·5·6학년 방학생활(재) 20:00 빵빵 그림책 버스 21:20 모여라 딩동댕(재) 22:00 TV중학 3학년 (종합)국어, 수학9-가, 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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