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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원 칼럼] ‘평준화의 덫’에서 풀려나야

    [이용원 칼럼] ‘평준화의 덫’에서 풀려나야

    대 한민국이 교육문제로 또 한바탕 홍역을 치르게 생겼다. 어제 공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결과’를 보니 우려해온 대로 고교간 성적이 크게 차이났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에 비록 특목고·자립형사립고처럼 성적이 우수한 학교가 포함됐다고는 하나 각 200점 만점인 세 가지 시험에서 적어도 57점, 많게는 73점까지 점수차가 벌어져 그 심각성을 보여 주었다. 평준화지역 학교 사이에도 점수차는 26∼42점이나 됐다. 사실 지역간·학교간 학력차는 새삼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이전 정권들과는 달리 이명박 정부는 아이들의 학력을 전수 평가하고 이를 공개하는 정책을 적극 펴왔다. 이미 지난해 3월 초등 4∼6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 했고 지난해 10월 초등 6학년, 중학 3학년, 고교 1학년을 상대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했다. 그 성적이 나올 때마다 학부모 대다수는 큰 충격을 받았고 ‘학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느니 ‘아이들을 시험지옥에 빠뜨린다.’느니 반대 목소리가 드높았다. 정부는 이번에 수능 성적을 처음 공개하면서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 학교교육의 경쟁력과 질을 향상시키는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쓰겠다고 밝혔다. 물론 옳은 말이다. 지역·학교간 학력차가 명백히 드러난 이상 정부는 그 원인을 분석하고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해 그 격차를 최소로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일까. 지역·학교간 격차가 줄고 학생들의 성적이 고르게 오르더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초·중등 교육과정에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일류대학병’에 있기 때문이다. ‘내 자식만은 명문대에 보내야 한다.’는 의지와 ‘보낼 수 있다.’는 신념을 학부모 대다수가 갖고 전력투구하는 한 지역·학교간 학력차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궁극적으로는 내 자식 개인의 성적에 달린 것이다. 따 라서 이제는 고교 교육의 틀을 바꿔야 한다. 평준화를 근간으로 한 현행 고입 제도는 오히려 아이들을 너나없이 대학 진학으로 내모는 ‘줄세우기 교육’을 조장하는 측면이 강하다. 고교 진학에 아무런 검증(시험) 절차가 없으니 누구나 쉽게 일반계 고교에 들어가고, 당연한 듯이 또 대학에 진학한다. 그 결과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이 지난해 83.8%에 이르렀다. 1998년의 64.1%에 견주면 10년 새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이 다섯 가운데 넷이 대졸자라면 그들에게 만족할 만한 일거리를 우리사회가 과연 제공할 수 있을까? ‘그래도 대학 나왔는데 이런 일은 못해.’라고 말하는 젊은이를 철없다고 나무라기만 할 텐가. 지금처럼 고교 과정이 대학 진학의 통로 노릇만 하는 현실을 뜯어고치려면 평준화를 폐지하고 입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 아울러 학교 공부가 싫은 대신 다양한 방면에 관심과 소질을 가진 아이들을 위해 그들이 좋아하는 영상·만화·대중문화·게임·조리·인터넷 등을 가르치는 특화한 고교를 많이 설립해야 한다. 그래서 아이가 고교입시를 앞두고 제가 원하는 학교로 진학하길 고집할 때 학부모로서 이를 받아들일지, 억지로라도 인문계로 보낼지를 고민하게 해야 한다. 어차피 명문대라는 좁은 문 앞에 몰려들어도 통과하는 학생은 극소수뿐이다. 대부분은 실패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아이도 살고 학부모도 살려면 이제 고교 제도의 틀부터 바꿔야 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재불 서양화가 남홍 日 작가와 2인전

    재불 서양화가 남홍 日 작가와 2인전

    군대에서 밤새 행군을 하면 졸면서 걷는다고들 한다. 재불 서양화가 남홍(본명 이남홍·53)은 밤새 그림을 그리다가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뇌진탕으로 죽을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림에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그의 그림에 대한 정열을 이해할 수 있는 일화다. 남홍은 지난 3월10일 경매회사인 소더비에서 ‘리사이클 인생, 장밋빛 인생’이 5만달러(7000만원)에, 열흘 뒤에는 일본 옥션회사 아트마스터스에서 ‘비상’이 판매됐다. 프랑스로 건너가 그림공부를 시작한 지 27년만에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쾌거다. 그 남홍이 서울 통의동 진화랑에서 일본 작가인 구사마 야요이(80)와 2인전을 30일까지 연다. 화랑측은 “일본인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이기지 못해 정신병원을 들락달락하면서 그림을 그려온 구사마 야요이와 한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외로움을 잊기 위해 그림에 몰두하는 남홍은 서로 닮은 꼴”이라고 2인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효성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남홍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검도도장에서 사범을 하던 화가 남편과 결혼해 1982년 한국을 떠났다. 남홍은 처음엔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려고 했디. 하지만 남홍의 의상 스케치에서 ‘끼’를 느낀 남편은 그림을 그리라고 권유하며 그녀를 파리8대학 학생으로 손수 등록시켰다. 중진 미술가 이강소, 고인이 된 언니 이강자 등 형제 5명이 작가인 집안에서 자란 남홍은 ‘미술학교에 가지 않아도 화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제대로 ‘스텝’을 밟아보자는 남편의 설득에 넘어갔다. 그녀는 그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82년부터 ‘살롱 도톤드’ 에서 8년 연속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1년에는 프랑스문화협회로부터 ‘황금 캔버스상’을 받고 이듬해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유럽 아트페어’에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초대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빨강·진홍·노랑 등 화려한 색깔을 배경으로 오브제로 태운 종이꽃과 탄산음료 스프레이트의 밑바닥으로 형상화한 플라스틱 꽃, 코카콜라 알루미늄 캔을 활용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구사마 야요이의 190㎝ 높이의 대형 호박 조각과 1979년작 드로잉도 볼 만하다. (02)738-757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베토벤 소나타 10곡 4시간 ‘마라톤 연주’

    베토벤 소나타 10곡 4시간 ‘마라톤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54)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19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4시간에 걸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전곡을 연주하는 것을 30년 전부터 생각했었어요. 베토벤 소나타 10곡은 테크닉이나 음악성에서 베토벤의 음악적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라 매력적이거든요. 어느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바람만 가지고 있었다가 이제야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교수는 줄리어드 음악학교 연주학 박사과정을 장학생으로 마쳤고, 1977년 뉴욕 카프만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열었다. 이후 30여년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협연과 독주회,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예술감독, 한예종 교수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곡 연주 계획을 듣고 가장 기뻐했던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은 올리버 케른 함부르크 음대 교수이다. 그만큼 의미있지만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 대부분은 4시간의 강행군을 걱정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저 흥분될 뿐”이라는 이 교수는 “오히려 걱정은 곡 하나하나의 개성을 제대로 살려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베토벤이 남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30여개 중 ‘소나타’로 분류될 만한 곡은 20곡, 이 가운데 제대로 된 작품번호가 달린 것은 이 10곡이다. 베토벤은 바이올린 소나타 1∼3번을 20대 후반 청년기에 썼다. 3년 뒤에 4~5번을 만들었다. 5번은 베토벤의 개성을 담은 곡이라는 평을 들으며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대표하는 작품이 됐다. 베토벤은 청력이 나빠져 무대에 설 수 없을 정도가 된 당시 10번을 연주했다. 이 교수는 베토벤의 원숙기 작품인 10번을 연습뿐만 아니라 표현하기에도 가장 어려운 곡이자,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꼽는다. 공연은 오후 3시와 7시30분 두 차례 열린다. 공연 전반부에는 소나타 1~3번과 10번, 4~5번 순으로 6개 소나타를 연주한다. 후반부에 나머지 4개를 들려준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그의 음악적 변화가 고스란히 녹아있죠. 청년기와 원숙기의 작품을 제대로 대비시킬 수 있도록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이 곡들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의 변화, 사회적 배경을 조금 알고 들으면 더욱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겁니다.” 2회 공연을 모두 관람하는 청중에게는 공연 사이에 1만원 상당의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연주회에 앞서 이 교수가 1년 전 체코 스메타나홀에서 가졌던 프라하 필하모닉과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음반도 출시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식의 경쟁력을 높이려면/최정화 한국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대표

    [글로벌 시대] 한식의 경쟁력을 높이려면/최정화 한국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대표

    최근 들어 한국 음식 세계화가 화두이다. 한식을 세계화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우리 국민의 호응을 얻어야 한다. 우리가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데 해외에서 사랑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한식에 대한 국민의 자긍심을 심어줘야 하며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서양 음식은 코스로 요리가 나오는 시간 전개형이고 한식은 한 상 푸짐하게 차려 나오는 공간 전개형이다. 한식으로 서양을 공략할 때에는 그들에게 익숙한 코스 요리 전략도 소비자 눈높이를 고려한다는 면에서는 좋지만 무조건 맞출 필요는 없으며, 중요한 건 그들의 입장에서 배려하는 융통성이다. 외국인 셰프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한식의 문제도 바로 이 융통성 부족이다. 메뉴도 불고기나 김치 위주로만 가야 한다는 기존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메뉴, 양념과 요리법을 상대방에게 맞춰 내는 방법을 모색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웰빙 트렌드가 세계를 휩쓰는 지금 우리 한식이야말로 채식과 육류가 절묘하게 배합된 건강식 그 자체가 아닌가. 동시에 일반 대중이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단품 요리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한다면 시장에 쉽게 파고들 수 있다. 여론 주도층들을 대상으로 한 코스 요리와 일반 대중을 겨냥한 실용적인 요리로 동시다발적인 공략을 한다면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즉 한식을 세계화하려면 여론 주도층들이 감탄할 수 있는 격조 있는 식당, 일반인들도 손쉽게 찾는 대중 식당, 나아가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도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까지 고루 있어 선택 가능하게 해주어야 한다. 아무리 우리 음식이 훌륭해도 남들이 몰라준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한국 음식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소개할 수 있는 스타 셰프 양성이 절실하다. 또 고객들과 대면하여 한국 이미지 알리기의 최전방에 배치된 웨이터도 글로벌 매너가 몸에 배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외국에서 한식을 알리려면 표준화를 해 어느 정도는 맛을 예측 가능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어디서든 같은 음식을 시켰을 때 유사한 맛이 보장돼야 외국인들도 한식에 도전할 것이 아닌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왜 한식을 즐기지 않는가.’라고 물으면 첫째 입에 맞지 않고, 둘째 냄새가 너무 강하며, 셋째 비위생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첫눈에 당기지 않고 냄새도 거부감이 있어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는 것이다. 한식의 세계화를 논할 때 음식만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한식을 먹는 것은 종합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며 한식당은 총체적 문화 공간이 돼야 한다. 서양인들이 일식당을 좋아하는 것은 음식뿐만 아니라 깔끔한 분위기와 동양의 정취가 배어나는 인테리어와 그릇들까지 그들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외국의 한식당이 성공하려면 한식과 한국 문화에 열정을 갖고 매료돼야 하며, 한식당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한국에서부터 맞춰나가야 한다. 국격을 높이듯 식격도 높여야 한다. 국격 제고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듯이 식격을 높이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식문화와 맛에 대한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영국 음식이라고 하면 유럽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으로 생각되지만 제이미 올리버를 비롯한 국제적으로 유명한 셰프에 영국인이 많은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음식과 맛에 대한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이 10년 있으면 요리사로 클 수 있으며, 아이들부터 시작하는 게 한식 세계화의 기본이다. 서양인과 동양인이 다 좋아하며 우리의 혼이 담긴 요리를 개발해 나가면서도 한국의 맛과 멋이 어우러진 전통을 승계할 수 있도록 창의적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한식은 우리 문화의 뿌리이며 우리의 경쟁력이다. 최정화 한국이미지 커뮤니케이션 대표
  • 캥거루 연상되는 ‘이색 아기띠’ 눈길

    캥거루 연상되는 ‘이색 아기띠’ 눈길

    캥거루야? 사람이야? 최근 미국의 한 주부가 이색 발명품을 공개해 전세계 아기엄마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콜로라도 주에 사는 멜리사 레드클리프(Melissa Radcliffe·32)라는 이름의 여성은 얼마 전 막내아들을 출산한 세 아이의 엄마다. 그녀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에 ‘피카루 코트’(Peekaru coat)라는 아기 보호용 코트를 선보였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든 캥거루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이 옷은 아기띠와 겉옷이 하나로 합쳐진 아이디어 제품이다. 이 옷의 앞면에는 아기가 머리를 내밀 수 있는 공간만 오픈돼 있기 때문에 보온성이 뛰어나며 아기와 엄마가 한번에 입고 벗을 수 있다는 점 또한 특징으로 손꼽힌다. 캥거루의 주머니처럼 자신의 아이를 보호함과 동시에 아이에게 안전하게 세상을 보여줄 수 있는 이 이색 발명품은 레드클리프가 추운 겨울 어렵게 아이를 안고 외출하다 고안하게 됐다. 그녀는 현재 150여개의 사이트에서 자신의 이색 발명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캥거루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이 엄마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레드클리프는 “아이를 안고 외출할 때 더러운 먼지와 일교차 등의 환경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아이와 엄마를 위한 아기띠를 고심하다 ‘피카루 코트’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마치 캥거루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디자인도 귀엽고 사이즈가 다양해 아빠들도 손쉽게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판매 대행업체 투게더비(TogetherBe)는 최근 그녀와 손을 잡고 방수 또는 햇볕을 가리는 기능이 첨가된 ‘피카루 코트’ 등 다양한 버전을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 이색 아기띠는 현재 인터넷에서 55파운드(약 10만 70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1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뉴칼레도니아 본섬의 남서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누메아. 19세기 프랑스의 지배가 시작되면서 만들어진 이곳은 여러 섬과 통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이 항구도시는 여행객을 섬의 곳곳으로 데려다줄 준비가 되어있다. 투명한 바다 위의 수많은 보트들. 누메아를 통해 뉴칼레도니아의 여러 보석을 찾아 떠나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소의 특수 부위 간, 위, 혀를 이용해 놀라운 에피타이저를 만들어낸 조우현 셰프. 한국산 발효생햄과 콜라겐이 풍부한 돼지꼬리로 새 요리를 만들어 낸 오세득 셰프. 그들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요리와 과학의 환상적인 만남,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색다른 맛의 향연이 시작된다. ●주말연속극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둘째 대신 첫째 아들 진풍이를 맞선 자리에 내보낸 배옥희 여사는 속이 탄다. 한편 셋째, 선풍이는 국장의 소개로 소개팅을 하기로 했는데 갑작스런 취재가 생기면서 그 약속을 잊어버린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소개팅 상대가 국장 딸 탤런트 오은지양인데….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숭덕궁주 황보수는 김치양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거란군에 투항한다. 소손녕은 고려에서의 패전을 만회하기 위해 황보수와 김치양을 거란의 태후인 소작에게 바친다. 한편 강조는 필사적으로 황보수를 찾아 헤매지만 그녀의 종적을 찾을 수 없자 절망에 빠진다. 황보수는 포로의 처지임에도 소태후에게 당당히 맞선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간은 약 1.5kg 무게, 3000억개의 세포로 우리 몸의 에너지원을 만들고 체내 해로운 것들을 정화하는 장기이다. 간질환은 우리나라 40·50대 남성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여 중년 건강의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간질환은 어느 순간 악화되기보다 소리 없이 조금씩 병들어 죽음의 문턱에서 발견되기 쉽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여순분 할머니에게 별이 되어 주는 생후 13개월 증손자 한별이. 방긋방긋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는 한별이가 할머니 댁의 유일한 희망이자 빛이다. 한별이가 웃을 때면 모두들 지난날의 시름을 잊을 수 있고, 한별이의 함박웃음과 때 묻지 않은 울음이 할머니를 살게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10분) 왜 한국사회는 유독 에이즈 공포에 과도하게 시달리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에이즈의 확산을 막고 에이즈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까? 지난 1월 부산 40대 에이즈 남자의 죽음을 통해 우리사회에 만연한 에이즈 공포증의 실체를 밝히고 에이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본다.
  • 참여정부 뇌물 적발액 최대

    참여정부 뇌물 적발액 최대

    역대 정권 가운데 참여정부에서 뇌물 사건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뇌물액수도 전 정권인 국민의 정부 때보다 4배 정도 높았다.  지난 15년간 적발된 뇌물 사건의 대부분은 공공부문에서 발생했고 뇌물 수수자의 70% 정도가 공직자로 드러나 공직자 비리방지 대책강화가 시급해 보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언론재단 통합뉴스데이터베이스(KINDS)를 활용해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적발된 뇌물사건 보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권별로는 참여정부 당시 적발된 뇌물액수가 121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문민정부 421억원, 국민의 정부 28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참여정부와 문민정부 당시 적발된 비리 사건 수는 각각 267건과 266건으로 비슷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주고받는 검은 돈의 액수가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 정부에서는 지난해 54건이 적발됐고 287억원 규모다.  15년간 적발된 뇌물 부패사건 750건 가운데 공공부문의 비리 건수가 702건(93.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액수로 봐도 총 적발 뇌물액 1975억원 가운데 약 90%인 1764억원이 공공부문에서 불거졌다. 전체 뇌물 수수자 1867명 중 공직자가 1388명(74.3%)으로 가장 많았다. 유형으로 따져보면 건설·주택분야 비리가 413건(55.1%)으로 가장 많았고 권력기관·친인척 비리가 147건(19.6%)으로 뒤를 이었다.  경실련의 윤순철 시민감시국장은 “적발된 사건을 기준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정권의 의지에 따라 사건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확대해석하긴 어렵다.”면서도 “참여정부에서 뇌물사건이 가장 많았다고 파악된 것은 당시 사법당국의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된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국장은 “참여정부가 도덕적 우월주의와 개인적 도덕성에 기대어 부패예방시스템을 만들지 못한 것은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윤 국장은 또 “국민의 정부 당시는 IMF 사태 직후 경제 살리기에 치중하던 때”라면서 “적발된 비리사건이 가장 적은 것은 오히려 부패척결 의지가 가장 낮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현장 행정] 결실맺은 동작구 일자리 만들기

    [현장 행정] 결실맺은 동작구 일자리 만들기

    서울 동작구의 지역 경제살리기 사업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달 말까지 4개월 동안 주민 2284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7일 밝혔다. 또 복지 분야에서도 저소득층 지원 등 28개 사업을 통해 총 3만 7000여가구에 혜택을 주었다. 김우중 구청장은 “올해 경제활성화 대책은 일자리 창출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복지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한 달 평균 571명 새 일자리 찾아 동작구는 주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모두 103개 사업을 진행했다. 일자리 창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 지난해 12월부터 따지면 한 달 평균 571명이 새 일자리를 찾은 셈이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일반 주민 92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고, 대학졸업생 등 청년들에게 행정업무 경험 등을 체험케 하는 청년 인턴으로 100명을 채용했다. 주민들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주민실태(욕구)조사팀’에 41명을 채용했다. 주민들은 구청 게시판이나 민원센터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또 일자리 마련과 함께 지역을 푸르게 가꾸는 숲 가꾸기 사업과 공원관리에도 각각 24명과 14명을 채용했다. 아울러 구청 업무를 보조하는 환경개선부담금 부과·징수사업과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에도 각각 13명과 12명을 채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일자리를 만들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공공근로사업도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크게 늘린 1000명으로 정하고 분기당 250명을 모집해 시행 중이다. 특히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통학로 지킴이, 뒷골목 청소 등 어르신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제공하는 등 현재 780명의 노인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지역경제 활력 주는 프로그램 개발 이밖에 구는 지난 2월 여성 창업엑스포를 개최, 여성들에게 맞춤형 취업과 창업 정보를 제공한 것을 비롯해 지난 1일 제17회 구민의 날을 맞아 36개 업체가 참여한 취업박람회를 여는 등 주민들의 일자리 욕구 충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여기에 경제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 지원 및 소기업·소상공인 융자 확대 등 모두 21개 사업에 3월까지 4억 3000여만원을 지원했다. 김상배 문화공보과장은 “올 1·4분기까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놓기 위한 사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이번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다채로운 취업,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모두가 웃으며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문화마당] 전통의 현대화·재창조를 위하여/김창규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관리학과 교수

    [문화마당] 전통의 현대화·재창조를 위하여/김창규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관리학과 교수

    전통과 현대의 결합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 우리는 과거의 문화원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양식을 ‘모던 오리엔탈’이라 부른다. 2007년 파리 이상봉의 한글 디자인 패션쇼가 큰 주목을 받았다. 한글을 변형시킨 디자인이 세계인의 감수성을 자극한 것이다. 최근에는 전통한옥의 정갈하고 소박하며 기품이 넘치는 느낌과 친환경적인 구조적 장점이 아파트 주거공간에 접목되어 나타나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전통한옥양식 중 하나인 내루(內壘)와 원(園)의 개념을 결합시키고 있다. 죽은 공간으로 있는 베란다를 한옥의 내루로 되돌려 차를 마시는 다실이나 아이들의 놀이터로 활용하고, 일정한 규모를 갖춘 양반가의 폐쇄된 담장 안에서나 존재했던 정원이 아파트라는 공동체의 열린 공간에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한옥의 내부처럼 꾸민 병원의 진료실, 서까래와 적벽돌로 조화를 이룬 와인바 등 전통주거양식을 현대화시키려는 시도들은 지금 우리 주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전통문화의 보호정책은 그동안 엄격한 원형보존, 즉 원래의 양식을 변형시키지 말 것을 강조하여 왔다. 그러나 전통을 현대화시켜 대중을 설득하는 것, 즉 ‘모던 오리엔탈’이 지금 시대의 황금 금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생활예술로서 자리잡고 있는 다례, 꽃꽂이 등은 우리의 삶과 밀착되어 발전을 거듭하면서 예술의 영역으로 승화되어 왔다. 이들 생활예술은 쇠진·소멸의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나, 우리 삶과 전통생활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것이어서 체계적 보호와 육성이 필요하다. 정규의 학교교육과정에 우리의 생활예술교육을 포함시켜 발전시키고, 생활예술 전승자들이 정규 학교교육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생활문화는 우리들 삶 속에 형성·발전되어 온 것들로서 지역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지역의 환경에 바탕을 두고 발전되어 온 어로기술,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어린이 놀이 등이 그것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민속자료로 지정·보호되고 있지만, 엄격한 ‘지정제도’ 하에서 박제화된 원형유지 및 전승에 머물고 있어 지금의 보호방법으로는 그 창조적 전승이 불가능하다.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보다 완화되고 유연한 방법으로 지역민의 삶에 뿌리내리고 확산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하며, 그 가운데 가치가 큰 생활문화는 국가차원에서 전국단위로 보급·육성해야 한다. 이와 아울러 지역민의 생활·생업 및 당해 지역의 풍토에 의하여 형성된 경관지 중 우리 국민의 기반적인 생활·생업의 특색을 표시하는 전형적이거나 독자적인 문화경관도 새롭게 조망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과 같이 그 일부는 이미 ‘명승’으로 지정·보호되고 있지만, 우리의 일상 생활경관인 산촌경관, 어촌경관, 농촌경관의 보존과 활용은 여전히 미약하다. 지방자치단체는 이들 일상 생활경관의 보호와 활용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외국인과 도시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외부인은 당해 지역의 문화를 체험·공유하고, 지역민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여야 한다. 21세기 문화트렌드인 ‘모던 오리엔탈’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전통문화교육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전통문화의 원형을 찾고, 그 원형을 재창조하여 활용할 수 있는 심화된 교육과정으로서 석·박사과정의 대학원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과정은 그렇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와 아울러 ‘모던 오리엔탈’의 성장과 발전의 바탕이 되는 문화재의 파수꾼, 전문자격자의 배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문화재관리사 같은 새로운 국가자격제도의 신설이 기대된다. 문화재관리사는 전통문화의 원형을 발굴하고, 재창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김창규 한국전통문화학교 문화재관리학과 교수
  • 뮤지컬 ‘대장금’, 5월 1일부터 경희궁 공연

    뮤지컬 ‘대장금’, 5월 1일부터 경희궁 공연

    고궁뮤지컬 ‘대장금 시즌2’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희궁 숭정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2007년 예술에 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됐던 뮤지컬 ‘대장금’이 경희궁 숭정전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24일까지 관객들을 맞는다.이번 공연은 2009년 ‘하이서울페스티벌 봄축제’ 일환으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이 주관으로 진행된다. 공연 관계자는 “관람료를 저렴하게 책정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고궁이라는 문화자원과 뮤지컬 장르가 결합된, 서울의 밤 문화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정착시켜 장기적인 기획공연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대장금’ 제작진은 “2008년 고궁에서의 초연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준비했다.”며 “한층 더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풍부해진 사운드, 한국의 선이 살아있는 의상이 경희궁과 어우러져 5월의 밤 잊지 못할 역사여행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공연에서 서장금 역에는 초연당시 매력을 한껏 발산한 리사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문혜원이 더블캐스팅 됐다. 민정호 역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맹활약중인 윤희석이 맡는다. (사진제공=MBC 문화사업부)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욕설·폭력 당한 경관, 소송걸면 위로금

    욕설·폭력 당한 경관, 소송걸면 위로금

    앞으로 경찰관이 민원인한테서 폭행을 당하거나 욕설을 들으면 형사처벌외에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소송을 제기하는 경찰관은 특별위로금까지 받을 수 있다. 법질서 확립을 위한 경찰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하지만 이는 일반인을 보호해야 할 경찰의 편의주의적 발상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공권력 남용 우려도 나온다. 경찰청은 8일 전국 일선 경찰서에 배상명령, 소액심판 등 민사 구제방안을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이를 내부 통신망에 올렸다. 내부 통신망에는 폭행, 모욕을 당했을 때 민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내용과 상황별 대처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또 소송업무지원은 법률구조공단의 협조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돼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순직, 공상 경찰관을 지원하는 재단법인 ‘참수리사랑’과 함께 민사소송을 내는 경찰관 가운데 선착순 100명에게 1인당 10만원의 특별위로금을 주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의 공무집행 방해사범 검거건수는 2006년 9783건에서 2007년 1만 3803건, 지난해 1만 564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이명박 정부가 법질서 확립을 강조하고 있는 점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한 경찰관은 “모욕죄를 적용할 수도 있었지만 귀찮은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같은 내부 지침 등으로 경찰 업무가 좀 더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경찰관은 “민원업무가 험한 건 사실이지만 격려금까지 지급하려고 하는 것은 경찰에게 국민을 상대로 소송을 부추기는 정책 같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의 박근용 팀장은 “민생 수사과정에서 무조건 출두를 종용하는 등 공권력 침해를 받은 국민들의 기본권 침해에 대한 반성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는 한 시민은 “술에 취해서 목소리를 조금만 높여도 주취자라고 바로 수갑이 채워지는데, 민사소송까지 하면 경찰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용어 클릭 ●배상명령 법원이 직권 또는 피해자 신청에 따라 피고인에게 범죄행위로 발생한 손해의 배상을 명령하는 제도. ●소액심판 청구금액 2000만원 이하인 소액 사건을 1회 변론 등 간단한 절차로 심판하는 재판.
  • 동작구 넉달간 일자리 2284개 제공

    동작구의 ‘일자리 창출 사업’이 지역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동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까지 모두 2284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 복지 분야도 저소득층 지원 등 28개 사업으로 3만 7000여가구를 지원했다. 구가 모든 행정력을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 주민 복지에 집중한 결과다.김우중 구청장은 “현재 진행되는 경제 활성화 대책은 일자리 창출과 어려운 환경에 놓인 이웃을 돕는 복지분야로 나눌 수 있다.”면서 “올해 더욱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과 지역 경제에 활력소를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동작구는 주민 일자리창출을 위해 모두 103개 사업을 진행했다. 3월까지 모두 2284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이는 일자리 창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계산하다면 한달 평균 571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셈이다.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일반 주민 92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고, 대학 졸업생 등 청년들에게 행정업무 경험 등을 체험케 하는 청년 인턴으로 100명을 채용했다. 주민들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주민실태(욕구) 조사팀’에 41명을 채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또 일자리 마련과 함께 지역을 푸르게 가꾸는 숲 가꾸기 사업과 공원관리에도 각 24명과 14명을 채용했다. 아울러 구청 업무를 보조하는 환경개선부담금 부과·징수사업과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에도 각각 13명과 12명을 채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일자리를 만들어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줬다.공공근로사업은 2단계가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1000명으로 정하고 분기당 250명을 모집해 시행 중이다.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통학로 지킴이, 뒷골목 청소 등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근로여건의 일자리를 찾아 제공하는 등 현재 780명의 노인들이 혜택을 보고 있다. 구는 지난 2월 여성 창업엑스포를 개최, 여성들에게 맞춤형 취업과 창업 정보를 제공한 것을 비롯해 지난 1일 제17회 구민의 날을 맞아 36개 업체가 참여한 취업박람회를 여는 등 주민들의 일자리 욕구 충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저소득 장애인 주택전문가로 육성

    저소득 장애인 주택전문가로 육성

    구로구가 저소득 장애인을 주택 전문가로 양성한다. 10일 구로구에 따르면 구는 저소득 장애인들에게 주택관련 자격증을 따는 데 필요한 수업과 교재를 무료로 주는 ‘전문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보호만 받는 장애인들을 전문가로 양성해 안정적인 직장뿐 아니라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한 ‘구로 자립 프로그램’의 하나다. 교육 프로그램은 공인중개사와 주택관리사 과정 두가지다. 각 과정 25명씩 모두 50명의 저소득 장애인이 자격증을 딸 때까지 교육을 받는다. 이들 자격증은 비교적 취업과 창업이 쉽고, 안정적인 수입과 동시에 노력에 따라 고수입을 올릴 수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의무적으로 공인중개사자격증 소시자를 채용하도록 되어 있어 취업 문이 넓다. 또 대기업의 부동산 관련 부서 및 부동산 컨설팅 전문회사, 부동산 중개법인 회사 등에서도 일할 수 있다. 주택법상 300가구 이상이거나 승강기 설치 또는 중앙난방 방식의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주택관리사 또는 주택관리사(보)를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주택관리사 자격증 소지자도 취업이 쉬운 편이다. 교육은 학습의 시간적·물질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영상 강의(landwin.kr)로 진행된다. 각 과정은 이론→문제풀이→모의고사→파이널특강 순으로 이뤄진다. 또 대상자에게는 해당 과목의 학습을 위한 교재(공인중개사 과정 6과목, 주택관리사 과정 5과목)가 무료로 제공된다. 구로구는 지난달 25일 프로그램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부동산교육 기업 랜드윈과 협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구가 추천한 장애인들에게 랜드윈이 자격증 취득을 위한 동영상 강의와 교육 교재를 지원하게 됐다.조근규 사회복지과장은 “저소득 장애인들에겐 안정된 직업과 떳떳한 사회생활을 위한 자립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송파구 가락1동協 노인봉사 ‘사랑의 자장면’

    [나눔 바이러스 2009] 송파구 가락1동協 노인봉사 ‘사랑의 자장면’

    서울 송파구 가락1동 시영아파트 단지 안 경로당에 마련된 야외 주방. 파란색 앞치마를 두른 자원봉사자 10여명이 자장을 볶고 탕수육을 튀기는 손놀림이 바쁘다.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 최인범(57)씨와 그의 옆에서 음식준비를 돕는 ‘20년지기’ 강송민(55)씨의 이마에 구슬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평소에는 그렇게 사람 좋던 친구가 요리할 때만 되면 그런 ‘독사’가 없어요. ‘손 씻어라.’ ‘조심해서 다뤄라.’ ‘정성껏 만들어라.’… 어찌나 잔소리가 심한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니깐.” 강씨의 익살 섞인 푸념이 정겹게 느껴진다. 가락1동바르게살기협의회가 마련한 ‘노인봉사의 날’에 자장면만 무려 300그릇을 만들었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어르신들은 “세상에서 제일 맛난 자장면을 맛봤다.”며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시했다. 가락1동협의회가 자장면 봉사를 시작한 것은 4년 전. 아파트 상가에서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던 강씨가 새로 협의회 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 ‘지역사회에 봉사할 것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강씨는 같은 상가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던 친구 최씨를 찾아 아이디어를 구했다. 당시 최씨는 “가난이 싫어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16살 때부터 닥치는 대로 일해도 돈이 없어 울먹였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다.”며 곧바로 친구를 도와 음식 나눔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노인들에겐 자장면도 귀한 음식” 현재 가락1동협의회는 외식 한 번 마음 편히 할 수 없는 지역 노인들을 찾아 매년 두세 차례씩 나눔 활동에 나선다. 활동 기간이 다가오면 식재료를 준비하느라 1주일 가까이 가게 문을 닫아야 한다. 그럼에도 최씨나 강씨 모두 이 정도 경제적 손해는 봉사의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크게 웃는다. 강씨는 “경제력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5000원짜리 자장면도 몇달간의 용돈을 모아야 맛볼 수 있는 귀한 음식”이라며 “어르신들이 우리가 만든 자장면과 탕수육을 남김없이 비워 주실 때 코끝 찡한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원 10여명… 지역주민 참여 절실 이들이 사는 시영아파트는 6600여가구나 되는 초대형 단지지만 정작 협의회에 몸담고 있는 회원들은 10여명에 불과하다. ‘협의회’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 강씨는 “재개발이 예정돼 있어 이미 1100가구 정도가 집을 비웠고, 남은 주민들도 80% 정도가 세입자여서 마을에 대한 애정이 예전만 못하다.”며 아쉬워한다. 이들이 한 차례 봉사에 나서는 데 드는 비용은 대략 300만원이 든다. 그동안 자원봉사자의 회비와 지역주민들의 후원 등으로 마련해왔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모든 후원이 끊겨 지금은 필요 경비 대부분을 회원들의 주머니에서 꺼내 쓴다. 지난해 최씨가 운영하던 중국집이 장사가 안 돼 문을 닫는 등 그야말로 ‘내 코가 석자’인 상황. 그래도 최씨와 강씨는 20년을 쌓아온 우정만큼이나 찰지게 ‘사랑의 자장면’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송파구 홍보담당 김지현(29·여)씨는 “요즘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작은 나눔이 이웃에 더욱 큰 힘이 된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전국플러스] 5·18민주묘지 어린이체험관 개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어린이 체험학습관이 문을 열었다. 5일 국립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달 초 체험학습관을 개관하고 어린이들이 5·18을 직접 듣고,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어린이체험학습관은 영상홀, 민들레방, 찔레방 등 10개의 체험시설과 전시실로 꾸며졌다. 영상홀에서 5·18 애니메이션과 관련 그림 등을 볼 수 있다. 민들레방 등 체험실에서는 계엄군으로부터 시민들을 구출해 내는 5·18민중항쟁 체험 게임, 추모탑·태극기 퍼즐, 참배 순서그리기 등 다양한 놀이를 통해 5월을 체험하게 된다. 어린이체험학습관은 8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묘지 내 역사의 문 지하에 468㎡의 규모로 조성됐다.
  • [열린세상] ‘막장 문화’의 진실/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열린세상] ‘막장 문화’의 진실/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요즘 막장이라는 말이 새로운 문화코드로 등장하고 있다. 본래 탄광 갱도의 마지막 작업장을 의미하는 막장은 일하기에 가장 어려운 환경이나 상태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했다. 그래서 ‘막장 인생’은 고난과 불행에 시달려 갈 데까지 간 인생을 은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 쓰는 ‘막장’이란 언어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다. 문화코드로서 막장은 처절한 전쟁 같은 현실을 은유하는 의미와는 상반되게 비현실적이면서도 의도적이다. 그것은 현실과는 동떨어져서 가능한 한 밀고 갈 수 있는 극단의 허구까지 치닫고자 한다. 최고의 막장 드라마로 불릴 법한 ‘아내의 유혹’은 남편 정교빈에게 처절하게 복수하는 구은재의 원한극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난데없이 민여사의 딸 민소희가 환생해 악녀 신애리와 함께 구은재에게 복수하는 극으로 돌변했다. 요즘 구은재의 시어머니 백미인도 분노의 복수녀로 돌변해 자고 있는 남편 정하조에게 물을 쏟아붓고, 그의 여동생 하늘을 보호소에 버린다. 막장 드라마는 이야기의 개연성보다는 우연성을 극단으로 밀고 간다. 유치하고 뻔뻔하지만, 이 비일관성을 일관되게 밀고 가는 게 막장 드라마의 법칙이다. 막장문화는 불행과 고통의 상황을 스스로 선택하고 공공연하게 즐기기까지 한다. 문화코드로서 막장은 끝장의 상황을 즐긴다는 점에서 일종의 가학적 정신상태로 표출된다. 최근 종영한 ‘꽃보다 남자’는 드라마 막판에 죽은 것으로 알았던 구준표의 아버지가 살아나면서 부인 강회장의 음모가 드러나고, 구준표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제3의 여인 유미에게 보호를 받는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막판의 반전에 숨죽이기보다는 그 상황을 못 이기는 척 즐긴다. ‘무한도전’의 황당한 도전들은 출연진 6명을 극단의 곤경에 빠뜨리지만, 시청자들은 그 상황을 잔인하게 즐기려 한다. 리얼 야생쇼를 표방하는 ‘1박2일’은 복불복 게임, 야생취침으로 날것 그대로의 가학적 상황을 즐긴다. 소위 ‘막장 드라마’ ‘막장 개그’ ‘막장해설’은 왜 우리시대의 문화코드가 되었을까. 막장 문화는 시끄럽고 들떠 있는 대중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확실히 자극적인 상황이 아니면 반응조차 하지 않는 대중의 심리는 불안한 고용상태, 살벌한 경쟁사회, 과도한 소비수준 탓에 항상 들떠 있다. 불안정한 사회 기반은 대중으로 하여금 흔들거리는 외줄에서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경고한다. 심리적으로 흥분한 대중에게 막장 드라마와 막장 오락프로그램은 마치 제 처지와 갈 길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 지난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의 수영 자유형 400m 결승 마지막 장면에서 비명과 고함으로 일관한 한 캐스터의 막장 중계는 들떠 있는 우리 사회의 한 극단을 보는 것 같다. 소위 ‘비명 중계’는 감격스러운 금메달 순간을 국민에게 전달하고픈 직업의식의 발로라기보다는 평소 시청률 경쟁 압박에 시달린 방송인의 히스테리 같다. 막장 문화의 유행은 그것이 상업적으로 매력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재생산되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 막장 문화 코드는 어떤 점에서 타협과 대화 없이 극단으로 밀고가려는 일방적인 사회를 향한, 희화화이다. 여야간 정쟁에 휘말려 오래 전에 의회민주주의가 실종된 국회의 막장 정치, 무리한 구속집행과 강제구인을 감행하는 검경의 막장 수사, 소속 연예인을 성상납해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엔터테인먼트의 막장 로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 대화와 소통의 미덕, 공생의 윤리는 사라진 지 오래다. 막장문화는 무한경쟁 시대를 사는 대중이 스트레스를 풀게끔 해주는 구실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현재의 막장 문화가 이미 대중의 ‘소원 충족’이라는 코드를 초월한 것 같다. 아니 막장 문화는 생존을 위해 끝장을 보고 싶은 대중의 문화적 취향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이것이 막장 문화의 진실이 아닐까.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성북구 재래시장 살리기

    성북구 재래시장 살리기

    서울 성북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는 최모씨. 최근 가게문을 닫을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매출이 40% 이상 급감한 데다, 1000만원이 넘는 은행빚 독촉에 시달렸던 최씨는 성북구가 마련한 마켓론(소액시장대출)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비록 6개월 한도의 300만원짜리 소액대출이지만 낮은 금리와 친절한 가게운영 컨설팅 덕분에 자활의지를 다질 수 있었다. 성북구가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는 재래시장을 위해 기(氣)살리기에 나섰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치명타를 입은 재래시장들에 부활의 돌파구를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다. ●성북경제 지탱하는 영세상인 금융위원회는 10억원대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소액대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북구는 이 사업의 시행을 위탁받아 이른바 ‘돈맥경화’에 걸린 시장마다 자금운용의 맥을 터준다. 대출은 시장마다 3000만원 한도에서 이뤄진다. 영세상가 1곳당 연 4.5% 이율로 최고 300만원을 빌려주는 이 사업은 일종의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신용대출)이다. 영세상인들이 금융회사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만큼 상인회와 자치구가 보증을 서 공적자금을 지원한다. 성북구는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는 정체된 재래시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공공상품권 8300만원어치를 유통시켰다. 시장 상인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돈암제일·장위골목·길음시장 등 3곳에 한정됐던 상품권 유통은 올해 5개 시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성북구에는 정식 등록시장 12곳과 대표 시장 3곳, 무등록 시장 5곳 등 무려 20곳의 재래시장이 산재해 있다. 1961년 개장한 종암시장, 보문시장 등 역사가 30~40년에 달하는 곳만 10곳이다. 상인들의 시름이 곧 지역경제의 몸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서찬교 구청장은 시장을 방문할 때마다 “전통시장에는 풋풋한 인심이 남아 있고 상품과 가격, 품질도 대형유통업체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상인들을 독려하고 있다. 성북구는 최근 서 구청장의 지시로 직원 생일선물과 격려품 등을 시장 공동상품권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공무원 복지카드로도 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사계절 변신하는 재래시장 성북의 재래시장에는 사계(四季)가 뚜렷하다. 올해도 돈암제일시장과 장위골목시장에선 1억 6000만원대의 설맞이 행사가 열렸다. 윷놀이, 떡메치기, 요리시연 등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해 가을에도 시장에선 2억 8000만원 규모의 가을축제가 열렸다. 타악·댄스공연과 초청가수들의 열창이 이어진 축제를 통해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시장과 친해졌다.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창의아이디어도 줄을 잇고있다. 우선 상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상인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전국 재래시장의 사례를 보여준 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집단교육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북구는 최근 시장경영지원센터에 의뢰해 경영관련 퇴직인력을 활용, 상인조직을 육성하도록 했다. 아울러 위생적인 시장환경이 매출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 시장 내 위생환경을 개선하는 ‘재래시장 건강관리사업’도 펼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관객이 원하면 몇곡이라도 앙코르 연주”

    “관객이 원하면 몇곡이라도 앙코르 연주”

    “3년 전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한국 청중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보다 더 정열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죠. 그래서 이번 연주회도 매우 기다려집니다.” 1일 서울 예술의전당 피가로그릴에서 만난 러시아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38)은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에 커다란 기대를 드러냈다. 키신은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6세 때 모스크바 그네신음악학교 영재특수학교에 입학하고 10세에 모차르트 협주곡으로 데뷔 공연을 가진 이후 2005년 런던 왕립음악원 명예회원으로 추대되기까지 피아니스트로 세운 각종 ‘신기록’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찬 젊은 거장이다. 이번 공연은 2006년 첫 내한 이후 3년 만에 갖는 독주회. 당시 공연에선 정해진 프로그램이 끝난 뒤 무려 10곡의 앙코르를 선사했다. 이번에도 그의 공연 티켓은 이미 석달 전에 매진됐다.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조곡과 소나타 8번, 쇼팽의 ‘폴로네이즈-판타지’와 ‘마주르카’, ‘에튀드’ 등을 연주한다. 소개를 부탁하자 “연주곡들은 모두 나 스스로가 좋아하는 곡으로 채운다.”면서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8번은 에밀 길레스의 음반을 최고라고 생각한다. 연주하기가 매우 복잡한데,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면 반복해서 들어보라.”며 ‘친절함’을 덧붙였다. ‘천재 피아니스트’로 각광받으며 연주회와 음반 판매 모두에서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도 피해가고 있는 키신이다. 그러나 정작 그는 “대중적인 신드롬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단지 음악이 좋아서 연주할 뿐이죠. 음악은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더 높은 곳에 다다르기 위해 노력하고, 완성시킨 뒤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되고, 또 노력하고….” 질문 하나에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조근조근 대답하던 그는 “왜 이 작품들은 좋아하는지 꼽으라면 대답할 수 없다. 내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는 영원히 알고 싶지 않고, 비밀스러운 것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역할모델로 삼는 연주자를 묻자 그는 “각자 닮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열 명 이상 말할 수도 있다. 각각 모두에게서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안에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3년 전처럼 앙코르를 해줄 수 있을까. “나폴리에서 가진 연주회에서는 앙코르로 16곡까지 연주했죠. 준비는 3~4곡 정도 하는데 청중이 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청중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겁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종교가 사회갈등 해소하는 다리돼야”

    “종교가 사회갈등 해소하는 다리돼야”

    “한국은 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해 지구상 흔치 않은 다종교국가로 인식되지만 앞으로 적지 않은 종교간 갈등과 분쟁이 예상됩니다. 종교간 갈등이 한국사회의 평화를 깨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큰 시점에서 종교인들의 화해와 연합이 절대적이라고 봅니다.” 지난 2월 한국종교연합(URI Korea) 정기총회에서 임기 3년의 상임대표로 선출된 박남수(66) 천도교 선도사(宣道師)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사회의 평화를 유지 지속시키는 데 그 어느 때보다 종교인들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종교연합은 ‘일상적 종교간 협력을 영구히 증진시키고 종교로 말미암은 폭력을 종식시킨다.’는 목적 아래 활동 중인 세계종교연합선도기구(URI)의 뜻을 한국에서 펴기 위해 2000년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 민족종교협의회 이슬람 등 8개 종교의 단체와 개인이 ‘종교 간 차이’를 존중한다는 전제 아래 평화와 치유의 연대활동을 계속해왔다. 박 신임 상임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종교연합을 이끌어온 진월(동국대 교수) 스님의 뒤를 잇는, 사실상 두번째 상임대표. “한국종교연합은 7대 종단 대표들의 모임인 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나 종교인평화회의(kcrp)와는 차별화된 활동을 10년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상과 역할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이 큰 문제로 불거졌을 때 과연 우리 사회가 화합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는지, 특히 종교계가 갈등 해소에 무슨 역할을 했는지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박 대표는 “그래서 임기 중 종교계가 화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길 찾기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화합과 평화의 운동은 위로부터 아래로 전달되고 움직이는 피라미드 형식이 아니라 다양한 목소리와 행동을 수평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형식이 중요합니다. 종교계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교량적 역할을 찾아내야지요.” 지난해 공직사회에서 종교편향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 해결과 치유 방법을 찾기위해 고심했다는 박 대표. 그는 올해 우선 국내 종교간 갈등과 평화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종교 평화지수’ 만들기와 우리사회에 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안정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정부나 각 종단이 제각각 발표하는 종교 편람이나 통계조사가 현황파악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종교간 마찰과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벌여나가면서 가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급속히 번지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문화와 종교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돕는 사업들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박 상임대표는 한국종교연합 창립 당시 천도교단측 대표로 참여해 2007년부터 공동대표를 맡아왔으며 천도교중앙총부 종무원장과 종의원 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사)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민화협 공동의장 등을 맡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장자연 사건에 비친 우리사회]찌라시의 사회학

    한동안 각종 포털사이트는 여기저기 올라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를 삭제하느라 눈코 뜰 새 없었다. 네티즌들이 고(故) 장자연씨에게서 성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유력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한 추측성 글을 퍼날랐기 때문이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장씨 사건은 불행한 사건의 진실규명이라는 본질을 떠나 말초적인 흥밋거리로 치닫는 등 점점 게임의 양상을 띠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리스트에 어떤 유력 인사가 들어있을지에 관심이 더 많다. ‘피핑 톰(Peeping Tom·몰래 엿보는 사람)’의 등장이다. 통상 당사자들이 특정인을 대상으로 고소·고발한 사건은 다르지만 항간에 떠돌아다니는 리스트는 ‘찌라시(사설 정보지)’ 문화와 무관치 않다. 사설 정보지는 사설업체들이 시중에 떠도는 각종 정보를 취합해 돈을 받고 증권가 등에 유포한다. 경찰은 “시중에 떠도는 찌라시와 실제 수사 대상은 20~30%밖에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사설 정보지의 무차별적인 살포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온라인에서 ‘찌라시’는 기성 언론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대안 언론’의 구실을 한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종휘씨는 “정보가 넘쳐날수록 관건은 에디팅(편집)인데, 기존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찌라시에 의존하게 된다.”고 짚었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찌라시 문화에는 분명 사회적 관음증이란 병리 현상이 있지만 장씨 사건의 경우 경찰의 미진한 수사와 권력층의 배후설과 같은 소문이 합쳐지면서 찌라시에 관심이 몰린 것이라 단순한 사회적 관음증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원용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같은 관음증이라도 구분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관음증은 ‘권력 없는 자들의 관음증’이라는 것이다. 원 교수는 “공권력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리스트의 내용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을 비판하기보다 권력층에 대한 견제가 되지 않는 사회구조를 비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씨를 자살로 몰고 간 후진적 연예사업과 남성 중심적 문화에 대한 비판 없이 무조건 ‘리스트’에만 집착하는 말초적 호기심은 문제다. 하지만 리스트 자체의 폐단을 감안하더라도 가해자가 누구인지 따져 물을 정도의 문제 제기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명호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 연예인이 죽었고, 죽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혔다. 이를 궁금해하는 것을 남의 사생활에 대한 호기심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희 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후쿠야마 마사하루, 그가 지은 죄는… 박지성-홍영조 캡틴의 충돌… 이번엔 끝장보자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진화하는 ‘검은돈’ 거래 초고속인터넷 ‘진화의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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