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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변호사 1만명 시대를 맞이하여/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변호사 1만명 시대를 맞이하여/금태섭 변호사

    최근 언론에 변호사 업계의 불황이 크게 보도됐다. 전세계적인 경제위기를 피해 나갈 수 있는 직종이 어디 있겠느냐만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되게 늘어난 변호사 숫자로 말미암아 우리나라의 변호사들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도된 사례 중에는 월 200만원의 보수를 주기 어렵다는 말에 사무실을 그만두고 결국 중소기업에 취업한 고용변호사, 아이들 학원비를 벌기 위해서 부인이 파출부로 나가는 변호사, 심지어 신용불량자로 전락해 야반도주한 변호사의 이야기까지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범죄를 저지른 변호사에 관한 기사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변리사·법무사·세무사 등 다른 직역으로부터의 공격, 외국 로펌이 국내에 자문사를 둘 수 있도록 한 법안의 통과 등도 거론되지만 무엇보다도 개업 변호사 숫자의 급증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소수의 엘리트 집단으로 인식되던 변호사의 숫자가 1만명에 이르게 되면서 예전과 같은 경제적 여유를 누리기 어려워진 것이다. 몇 년 후 로스쿨 졸업생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 해에만도 불황으로 휴업을 한 변호사가 138명에 이른다고 하니 앞으로는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일을 못하는 변호사가 드물지 않을 것이다. 변호사 업계의 불황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도 그리 곱지만 않다. 다른 분야가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원인 분석에 이어 극복을 위한 대책이 제시되는 것이 보통인데 변호사에 대해서는 ‘대중화 시대의 한 직업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에 그칠 뿐이다. 일반의 여론도 별로 다르지 않다. 여기에는 우선 변호사들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법시험이 신분 상승의 수단으로 여겨지던 시절, 변호사들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도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기업을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라는 구호와 함께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동안 법조계는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채 안일한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이 ‘너희도 한번 당해 봐라.’라는 냉대를 받게 된 것이다. 변호사들 스스로의 반성과 변화가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원래 변호사 숫자를 늘리자는 주장의 근거는 단순히 변호사들의 경제적 형편을 어렵게 만들어서 반성의 계기를 마련하거나 혹은 경쟁을 통해서 소수의 우수한 자원을 제외한 나머지 변호사들을 도태시키자는 것은 아니다. 보다 많은 법률전문가를 보유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손쉽게 자문을 얻을 수 있게 하고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 법률적인 조력을 제공함으로써 소외된 계층에게 혜택을 주자는데 본 뜻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 전체적으로 변호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최근 몇 년간 변호사들을 채용해 국선전문변호인 제도를 도입, 운영한 법원의 조치는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변호사들에게 일정한 정도의 대우를 보장하면서 형사재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동시에 형식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오던 국선변론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주위를 돌아 보면 이러한 영역은 얼마든지 있다. 금융기관의 준법감시인, 회사의 감사 등에 법률전문가인 변호사를 활용한다면 기업이나 사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변호사 대중화’ 시대는 이미 찾아 왔다. 늘어나는 변호사의 숫자만큼 우리 사회의 법률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고 변호사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금태섭 변호사
  • IT·CT 전문화 호남대를 가다

    IT·CT 전문화 호남대를 가다

    “세계 무대로 나아가자.” 호남대가 지난 5년간의 누리사업(지방대 혁신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해외 진출을 크게 늘리는 등 글로벌 인재 양성 요람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호남대는 2004년 ‘정보기술(IT)·문화기술(CT) 인력양성사업단(단장 이택희)’을 꾸리고 학생 잠재력 계발과 교육·취업에 이르기까지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때마침 지역사회의 큰 과제가 광주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한 실무 인력 양성이었다.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게임 및 애니메이션, 영상 콘텐츠 등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사업단은 이에 맞춰 ▲해외 인턴십 ▲스튜디오 인턴십 ▲산업체 인턴십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취업률 70%대까지 끌어올려 해외 인턴십은 지금까지 모두 110여명을 일본의 유수 기업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사업단이 학생들에게 1년간 해당 국가 어학을 집중 교육하는 등 맞춤형 취업지원에 ‘올인’한 덕이다. 누리사업 시작 전 40% 안팎이던 소속 학과 취업률은 15일 현재 77.6%로 수직 상승했다. 1000여명을 웃도는 학생들을 해외에 내보내 다양한 경험과 실무능력을 쌓도록 하는 등 글로벌 인재 육성을 꾀했다. 산업계의 전문인력을 학교로 끌어들여 생생한 현장 경험이 가득한 강의로 산업계 변화 추이를 전달하는 스튜디오 인턴십도 결실을 맺고 있다. 이 분야 학생들의 취업률을 75%까지 끌어올렸다. 산업체와 공동으로 교육 과정을 수립하고, 현장 실습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효과를 봤다. IT와 CT 분야의 산업체 전문가가 직접 교육에 참여하면서 이같은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을 받은 졸업생에 대한 산업체의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최근 장성군이 ‘홍길동 콘텐츠 제작’ 컨소시엄으로 진행하는 TV 시리즈물 제작에 즉시 투입되기도 했다. 특히 전공에 관계없이 융합형 교육을 지향하면서 능력 있는 학생들의 발굴 통로가 되기도 했다. 산업체 인턴십도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스튜디오 인턴십과는 반대로 학생을 전공에 맞춰 관련 산업체에 내보내는 교육 방식이다. 지역 IT 관련 대기업과 중소업체에 2~3개월 단위로 학생들을 파견해 현장 실무를 익히도록 했다. 자연스레 취업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됐다. ●광주 문화도시 조성과 연계해 인력 양성 이런 교육활동은 포트폴리오 제작과 공모전 개최 등으로 마무리된다. 사업단은 공모를 통해 우수한 작품을 시상·전시한 뒤 출판 등의 방법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졸업 프로젝트 과목을 4학년 과목으로 정식 편성, 졸업 인증과 연계했다. 사업단은 포트폴리오를 특성에 따라 학과별 또는 통합해 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이택희 단장은 “누리사업을 통해 문화중심도시를 추진 중인 지역사회에 IT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산학 프로젝트 공동 진행과 실무형 교육 확대로 취업률을 꾸준히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 내부공익신고센터 개점휴업

    경찰 내부공익신고센터 개점휴업

    경찰청이 조직 내부의 부정부패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내부공익신고센터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최근 경찰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직위해제되는 등 해마다 업무 비리나 부정부패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수백명에 이르고 있지만 정작 센터에 신고된 비리접수 건수는 매년 10여명에 불과하다. 경찰의 자체 정화의지는 바람직하지만 외부기관이 경찰 비리를 모니터링하는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경찰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내부공익신고센터 접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매년 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2005년 14건, 2006년 11건, 2007년 7건, 2008년 9건이다. 반면 경찰청이 2006~08년 동안 단속이나 사건 수사과정에서 금품 수수, 부당처리, 직무태만 등으로 징계받은 인원을 집계해 발표한 ‘비위 경찰관 징계 처분현황’에 따르면 2006년 684명, 2007년 580명, 2008년 801명이다. 올 2월 현재까지 76명이다. 지난해의 경우 유형별로 신고 내용을 구분해보면 금품수수 2건, 부당처리(규정대로 사건을 처리하지 않은 경우) 1건, 지시위반(직무태만·근무지 이탈·공용물품 사적 이용 등) 4건, 기타 2건이다. 경찰청은 2003년 정부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조직 내 부패행위를 줄이기 위해 경찰청 홈페이지에 ‘내부공익신고센터’를 신설했다. 이와 함께 내부고발자 보호를 위해 ‘경찰청 내부공익신고센터 운영 및 신고자 보호에 관한 규칙’을 제정, 시행했다. 하지만 시행 당시에도 고발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적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 서울지역의 한 경찰관은 “신고자 보호법이 있지만 신원이 알려질 게 불보듯 뻔한데 누가 신고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경찰관도 “경찰 비리에 대한 나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전시행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비리 경찰 수가 많은 것은 내부 민원과 타기관 통보에 따른 자체 감찰, 검찰수사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 “직원들이 신고를 꺼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경찰은 지난 20일 발표한 ‘2009~10년 치안플랜’을 통해 조직 내부 비리사건에 대한 해결책과 관련, 기존 감찰조사팀을 개편한 뒤 자체 ‘비리내사 전담기구’를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투명성기구 강성구 사무총장은 “객관적인 외부 인사들이 경찰 비리를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아울러 조사내용을 토대로 시정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훈 유대근기자 hunnam@seoul.co.kr
  • 바로크 시대 악기로 모차르트를 생생하게

    바로크 시대 악기로 모차르트를 생생하게

    바로크 시대의 악기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이철 포저(사진 오른쪽)와 게리 쿠퍼 듀오 리사이틀’이 23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고악기의 음색을 조화롭게 드러내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포저와 포르테피아니스트 쿠퍼가 만들어내는 무대이다. 지난 2002년 이후 7년만에 내한한 포저는 우아하고 따뜻한 음색으로, 차세대 바로크 음악의 선두주자로서 평가받는다. 포저와 호흡을 맞추는 쿠퍼는 피아노의 전신인 포르테피아노와 하프시코드, 오르간 등 옛 건반악기의 연주자이자 지휘자로, 이번이 첫 방한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2004년 이후 꾸준히 선보인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집의 7, 8집 발매를 기념해 마련됐다. 고음악 전문 레이블인 네덜란드의 ‘채널 클래식스’로 발매된 이 음반은, 우수 음반에 주는 프랑스의 디아파종 황금상, 영국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등을 수상하며 이 레퍼토리의 최고 명반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 포저와 쿠퍼는 모차르트의 ‘건반악기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306·378·379·454번, ‘아, 나는 연인을 잃었네에 의한 6개의 변주곡’ 등을 연주한다. 포저의 바이올린은 양의 소장을 꼬아 만든 ‘거트현’ 바이올린으로, 현대 바이올린보다 부드럽고 투명하다. 포르테피아노는 여음(餘音)을 만드는 페달이 없이 연주자의 손가락 힘으로 셈·여림만 표현하며 영롱하고 단아한 음색을 만들어낸다. 이번 공연에 사용되는 포르테피아노는 18세기말 슈베르트 시대 양식을 본뜬 것으로, 포저의 바이올린과 어울려 당대의 악기로 만나는 모차르트 음악의 느낌을 한껏 살린다. 한편 기획사 빈체로는 이번 공연에서 태교음악으로 많이 듣는 모차르트 음악을 연주함에 따라 공연을 관람하는 임신부에게 입장료를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터파크, 티켓링크, 빈체로 전화 예매(02-599-5743)로 ‘임신부 특별 할인’을 지정해 결제한 뒤 공연 당일 현장에서 병원에서 발급한 산모카드를 제시하면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부산 암 예방·치료 시설 대거 확충

    암 사망률 전국 1위 도시인 부산에 암 치료 및 예방 인프라가 크게 확충된다. 부산지역 암센터가 2005년 지역 암센터 지정 이후 국·시비 총 2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9층, 1만 1266㎡ 규모로 부산대병원 옆에 건립돼 15일 준공식을 갖는다. 암센터는 국립암센터와 연계해 국가 암 등록 및 관리사업과 암 관련 기초 및 임상연구, 항암 신약개발 등 전국 단위의 종합적인 암 관리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또 암 예방센터를 운영해 암 조기검진을 활성화하고 위와 간, 대장, 유방, 자궁 등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5대암을 포함한 12개 분야별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전문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와 방사선 치료기가 결합된 첨단 암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도입했다. 아울러 부산대병원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암센터로부터 올해 암정복 추진연구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앞으로 9년간 총 5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위암과 대장암, 담도암, 췌장암 등 소화기 암의 조기진단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암 표지자 개발에 나선다. 인제대 부산백병원도 보건복지가족부의 암전문 연구센터로 지정돼 향후 9년간 국비 27억원과 시비 9억원 등 모두 45억원을 지원받아 다발성 골수종 등 노인성 혈액암의 치료기법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와 함께 부산시도 올해부터 구·군 보건소에 호스피스 사업단을 만들어 가정에서 치료받는 암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2년마다 한번씩 지역 암 통계자료집을 발행하는 등 체계적인 암 관리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가정의 달 5월에 떠난 장영희/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열린세상] 가정의 달 5월에 떠난 장영희/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따뜻한 달 5월, 장영희 교수가 하늘나라로 갔다. 원숙한 나이에도 항상 앳된 얼굴을 했던 그녀다. 떠나는 그날까지도 그 해맑은 미소를 함께 했을까. 남들은 자신이 화를 낼 줄도 모르는 사람으로 안다고 너스레를 떨 줄도 알던 그녀다. 그도 화날 때가 있었겠지…. 그러나 그럼에도 그의 얼굴에 항상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자신만의 비법을 가진 사람이었다. 장례미사에 참석한 이들은 흐르는 눈물 속에서도 그의 훌륭한 삶의 족적에 머리를 숙였다. 고통을 껴안고 그 안에서 희망을 일구어낸 기적은 사실 기적이 아니라 그의 아름다운 마음이었다. 나는 그에게 빚이 있다. 청소년 잡지를 창간하면서 그에게 그의 과거의 글들을 전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런데 그렇게 잡지가 몇 달 간행된 후 그로부터 뜻밖의 연락이 왔다. 아예 새로운 글들을 써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원고료가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다. 고맙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새로운 글들이 나간 지 또 얼마 후였다. 이번에는 아예 일년치를 몽땅 써서 한꺼번에 보내 주었다. 그때 생각으로는 매달 숙제처럼 쓰느니 아예 한꺼번에 써 보내 놓자고 생각했겠지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자신이 암투병으로 병원에 입원할 일정을 고려해서 미리 서둘러서 보내 주었던 것이다. 나는 그가 당시 그런 배려를 하였다는 사정을 까마득하게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에게 병원비라도 단 한푼 보태 드리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 장례식장에서도 내내 슬픔이 더 했다. 그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로 알려진 ‘엄마’는 더욱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어머니보다 먼저 떠나는 죄송함과 어머니에 대한 더할 수 없는 감사함이 묻어난 한마디였을 것이다. 모든 이들에게 어머니는 그러하겠지만 장영희의 한마디 ‘엄마’는 더욱 울림이 컸다. 여전히 소녀 같은 장영희의 ‘엄마’는 누구나 어머니 앞에서는 어린 아이가 되는 우리들 모두의 마음이었다. 사랑 중에 가장 큰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끝없는 사랑, 촛불 같은 사랑, 변함없는 사랑이 아닐까. 그 가장 큰 자리에 우리들의 어머니가 계시지 않을까.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도 있고 어버이의 날도 있다. 한달 전엔 장애인의 날도 있었다. 5월에 떠난 장영희는 우리들에게 어머니와 딸, 부모와 자녀 사이의 깊은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 주었다. 본래 부모와 자녀 사이의 사랑은 쌍방향적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자애롭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의 사랑은 ‘내리사랑’, 자녀의 사랑은 ‘치사랑’이다. 그것이 부자자효(父慈子孝)다. 우리는 간혹 효(孝)를 강조하는 나머지 자(慈)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굳이 순서를 말하자면 내리사랑이 먼저다. 또 좋은 부모, 좋은 자녀는 사랑이 쌍방향적으로 이루어질 때 완전해진다. 장영희의 한마디 ‘엄마’에서는 어머니와 딸 사이의 사랑이 물씬 드러났다. 살아 있는 자들에게 ‘어머니를 사랑하세요.’, ‘자녀를 사랑하세요.’라고 말해 주는 듯했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은 불효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세상에 스스로 먼저 떠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람의 수명이 하늘에 달려 있다고 한다면 누가 먼저 떠났는가보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가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장영희는 효녀다. 그는 그에게 주어진 숙명을 뛰어넘어 늘 웃는 모습으로 희망을 쏘아 올렸기 때문이다. 자신뿐 아니라 그를 바라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누어 주었기 때문이다. 5월이어서 자(慈)와 효(孝)에 대해 글을 쓰려고 생각했다가 갑자기 장영희 교수의 부음을 접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말이 ‘엄마’였다는 소식을 듣고 그들의 저 깊은 헌신과 사랑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강지원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변호사
  • 한 이닝에 3번이나 루를 훔쳐 득점한 ‘도둑넘’

    포수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공을 투수에게 던졌다.  설마 싶었을 것이다.아무리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지만 루가 꽉 찬 상황에서 설마 홈까지야 싶었을 것이다.하지만 주자는 배터리의 그 설마했던 방심을 비집고 들어왔다.포수 러셀 마틴 쪽으로 걸어오던 투수 로널드 벨리사리오가 공을 잡기도 전에 주자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깜짝 놀라 황급히 마틴에게 공을 다시 던졌을 때 이미 주자는 홈플레이트에 거의 다다라 있었다.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1개월 만에 선발승을 거두는 데 적지않은 기여를 한 제이슨 워스(30)의 좀처럼 볼 수 없는 득점 장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워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에 4-2로 앞선 7회 투아웃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와 3루를 훔친 데 이어 홈에까지 득달같이 파고들어 득점했다.워스의 희한한 추가 득점은 다저스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고 팀은 5-3으로 승리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한 이닝에 3번의 도루를 모두 성공해 득점한 선수는 49명이었다.1942년 이후에는 9명만 이런 식으로 득점했다.워스의 대선배 피트 로즈도 1980년 성공한 바 있다.다저스 배터리는 모두 6개의 필리스 도루에 철저히 농락당했다.특히 한때 다저스에 몸 담았던 워스는 4개의 도루로 다저스 배터리들의 기를 탁 막히게 했다.  사실 홈스틸 허용은 배터리에게 망신거리다.고교야구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되기 때문이다.  올시즌 홈스틸은 지난달 26일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의 제코비 엘스버리가 호르헤 포사다-앤디 페티트 배터리를 상대로 뽑아낸 데 이어 두 번째.페티트는 원래 1루 견제가 가장 뛰어난 좌완 투수로 손꼽히는데 3루에 주자를 두고 방심한 탓에 투구동작이 커지면서 홈플레이트를 내줬다.  그런데 워스는 투수의 투구 동작을 틈타 홈을 훔친 게 아니라 포수가 되돌려준 공을 투수가 잡으려는 상황에서 홈을 파고들어 더욱 상대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지난해 워스가 20개의 도루만 성공했고 필리스가 올시즌 12개의 도루로 이른바 ‘발야구’에 둔감했던 점을 감안하면 워스의 이 득점은 희귀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야후! 스포츠의 블로그 ‘빅리그 스튜’ 주인장은 지적했다.그는 ‘이건 마치 (필리스의 강타자인) 라이언 하워드가 삼진당하는 장면을 보지 못한 채’ 운동장을 빠져나가는 거나 다름 없다고 비아냥댔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스트라스부르그 또 노히트노런 달성 LA에인절스 투수 유망주 22세로 요절
  • 손님맞이 준비 한창인 독도

    손님맞이 준비 한창인 독도

    이르면 이달말부터는 누구나 독도에서 비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울릉군에서는 손님맞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3일 “오는 27일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독도의 전면 개방을 위한 최종심의를 거쳐 개방안을 확정하고 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객선 3편의 운송능력 하루 2150명 정부의 독도 전면 개방안이 확정되면 현행 1회 470명, 1일 1880명으로 제한된 일반인에 대한 독도 입도가 1회 인원 470명을 유지하되, 1일 인원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독도 관광이 전면적으로 허용되는 셈이다. 이에 앞서 14개 부처로 구성된 ‘정부합동 독도영토관리대책단’은 지난 8일 국무총리실에서 회의를 갖고 독도의 전면개방 원칙에 합의했다. 또 정부와 울릉군은 독도에 대한 세밀한 생태 모니터링을 거쳐 독도 입도객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권 강화’ 및 독도·울릉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2005년 3월24일 ‘독도 천연보호구역(동도) 관리기준’을 변경해 독도를 일반인에 첫 개방(1일 140명 제한)한 이후 4년여 만이다. 이후 1일 입도 인원은 2005년 8월 400명(1회 200명), 2006년 11월 1880명으로 점차 확대됐다. 정부는 또 현재 생태환경 및 문화재 보전 등을 위해 공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독도 서도 지역 일부(어업인 숙소 및 선가장)를 제한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취재 및 학술조사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독도에 체류할 경우 입도 14일 전에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도록 한 것을 울릉군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독도 생태계 및 문화재 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나 음악회, 공연, 각종 학술연구단체의 식물·암석 시료 채취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동도에 현장관리사무소 설치키로 울릉군은 전면개방안이 확정되면 ‘울릉군 독도 관광 운영 조례’를 개정하고 독도에 현장 관리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관리사무소에는 군청 공무원 4~5명이 상주하며 관광객에 대한 안전지도 등에 나선다. 선착장이 있는 동도에 들어설 관리사무소에는 입도객들을 위한 화장실, 휴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경북도는 일반인들의 독도 입도 절차를 간소화하고 입도 업무를 실시간으로 처리·관리할 수 있는 ‘독도 입도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독도 입도 신청서를 작성해 전화와 팩스로 신청하던 방식을 인터넷으로 대신하도록 했다. 입도객 전용 홈페이지도 만든다. 울릉군 관계자는 “독도가 전면 개방되더라도 당장 1일 최대 입도 인원은 2150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울릉도~독도를 관광성수기(6~9월) 기준 1일 2회씩 운항하는 ▲한겨레호(승선 정원 445명), ▲씨플라워호(421명), ▲삼봉호(210명) 등 3편의 여객선 운항시간 및 노선을 고려할 때 그 이상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전면개방 방침에 대해 일부 부처에서 생태계파괴 등을 우려했으나 독도에 대한 권한강화와 여론을 감안, 긍정적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비즈&피플]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비즈&피플]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상대방이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죠. 사회봉사란 그런 겁니다.”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13일 이같은 ‘기업봉사론’을 펼쳤다.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다. 그는 “기업의 사회봉사는 이제 시대정신이 되고 있다.”면서 “홍보가 언론 친화적인 업무라면 사회봉사는 홍보가 진화한 사회 친화적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30년 동안 삼성그룹의 홍보를 맡았던 기업 홍보의 산증인이다.1980년 삼성에 입사해 삼성의 글로벌 이미지를 높이는데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브랜드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가 지난 1월 삼성의 사장단 인사때 사회봉사단장으로 옮겼다. 이 사장은 “국내외 상황이 어렵지만 그룹 차원에서 사회복지 예산을 지난해와 비슷한 1200억원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어린이집, 공부방, 달동네 등 현장을 직접 누비는 ‘몸으로 뛰는 자원봉사’로 여념이 없다. 이 사장은 “아직 우리사회에는 봉사 문화가 정착되지 못해 막상 봉사를 하려해도 쑥스러워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개인적으로 무척 행복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엄마표’의 양면성을 경계하라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엄마표’의 양면성을 경계하라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요즘 유행하는 표현 중에 엄마표라는 말이 있다. 엄마표영어, 엄마표교육, 엄마표여행 등 인터넷, 방송, 출판물, 강의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말이다. 엄마표라는 말을 매체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에 담긴 좋은 뜻과, 긍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엄마표의 유래는 아마도 엄마표도시락, 엄마표김치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하고 필자는 추정한다. 즉 엄마표란 ‘엄마의 정성이 담긴’이라거나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엄마가 직접 하는’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요즈음 사용되는‘엄마표’의 의미도 다르지 않다. 다만 엄마표가 수식하는 명사만큼은 바뀌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엄마표는 항상 ‘영어’, ‘과외’ 등 학습과 관련되어 주로 사용된다. 엄마의 역할이 변화하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듯하다. 최근 한 사교육관련 모임의 조사에 따르면 ‘엄마표영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무려 89%였으며, 엄마표영어 관련 서적들이 수십만부의 이례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우리사회에서 어머니가 자녀의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것은 항상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실제 신사임당에서부터 최근 하인스 워드, 김연아에 이르기까지 사회에서 성공한 것으로 일컬어지는 수많은 인물 뒤에는 현명하고 희생적이며 의지가 굳은 어머니가 있었다. 학습지광고에서 지극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어머니는 가장 좋은 선생님입니다.”라고 끊임없이 속삭일 때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자식 성공시킨 어머니를 칭찬하고, 부러워하며, 배우고 싶어 한다. 따라서 국내 토종으로 아이비리그에 합격시켰거나, 학원 안 보내고 토익 만점 받았거나, 모두 일류대학에 입학한 자녀를 둔 어머니는 예외 없이 인기강사가 되거나 베스트셀러 작가,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되는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자녀의 성공을 일군 자타공인 엄마표의 승리인 것이다. 그러나 엄마표의 숭고한 정신과 화려한 성공담 이면에는 기혼 여성들에 대한 부당한 사회적 요구가 숨겨져 있음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엄마표에 대한 대중매체의 호들갑은 대다수의 평범한 자녀를 사랑으로 돌보고 있는 어머니들에게 자식성공은 내가 만들어 내야 한다는 과도한 책임을 떠안기며 이른바 슈퍼맘 신드롬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또한 그 나름의 최선을 다하여 자녀를 길렀으나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 그간의 헌신과 노고를 평가절하하게 만드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육아, 살림, 경제활동에 더하여 성공적 학업성취까지 요구하는 과도한 희생의 강요는 이 시대 젊은 한국여성에게 강박증, 과도한 사교육 지출, 나아가 출산·결혼기피 등을 조장하고 있다. 자녀들에게만 엄친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엄마들에게 엄친아를 소개하고 강요하기를 지극히 즐기고 있다. 엄마표교육의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의존형 교육방식에 있다. 과거에는 대학에 수석합격을 하면 그 학생의 공부법에 관심이 있었으나 지금은 어머니의 학습매니저 역할에 더 주목한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했다는 대답보다는 특별한 방식으로 아이를 지도했다는 말에 더 솔깃해한다. 평생 해나 갈 공부에 자기주도성은 가장 핵심적인 요소임에도, 어머니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학습을 지향하게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엄마표 학습이 단기적으로는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쌓아가는 자녀 스스로의 학습법만큼 강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학습주도성은 대학입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우리나라 교육의 비뚤어진 점을 비판하면서도 그 원인을 또한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엄마표보다는 학습자 자신의 브랜드를 귀중히 여기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 [14일 TV 하이라이트]

    ●반갑습니다 선배님(KBS1 오후 7시30분) 언제나 유쾌 상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매력만점 위트가이 홍록기. 그러나 그의 고교시절은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겨울 만큼 많은 시련이 따랐다고 한다. 예기치 못한 경추척수증이라는 질병과의 싸움, 그리고 어려운 가정형편까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홍록기의 성장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먹는 김밥. 하지만 김밥을 만드는 과정은 그리 수월치 않다. 한 줄의 김밥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요리하는 여러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외국인들에게는 웰빙 푸드로도 각광받고 있는 김밥. 이렇게 쉽게 먹을 수 있는 김밥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신데렐라 맨(MBC 오후 9시55분) 도련님에서 장사 중인 대산과 마주한 재민은 싸늘한 표정으로 상황을 설명해 보라고 하고, 경영 수업이라고 둘러대는 대산의 말에 얼굴이 굳는다. 대산을 만나러 도련님에 간 세은은 유진이 디자이너란 사실에 놀라고, 두 사람을 본 대산은 당황한다. 유진은 대산에게 세은과 어떤 사이인지 묻는다. ●아침연속극 녹색마차(SBS 오전 8시30분) 컴퓨터에서 누군가 자신 몰래 중요한 기술에 관련된 파일을 다운받은 것을 알게 된 정하는 CCTV 영상을 확인하나 이미 영상이 지워진 것을 알고 윤성근회장을 찾아가 상의한다. 회사에 보안강화 관련 경고문이 붙고 직원들은 회사의 기술이 어떻게 유출되었나 동요하게 된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10분)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대구 달성군 화원동산과 마주보고 있는 고령군 다산면. 올 봄에도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120여 가구에 제비가 둥지를 튼 집이 무려 80가구. 해마다 봄이면 찾아와 식구를 늘리고 돌아가는 제비는 마을 사람들의 반가운 손님이다. 평범한 시골마을에 제비가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최근 아르헨티나에서는 한식이 웰빙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에노스아이레스 내 유명 요리 학교 IAG의 한 동포 요리사가 한국음식을 당당히 세계인의 맛으로 만들겠다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생들에게 벌써 3년째 한국음식을 가르치고 있는 홍훈기씨를 만나 본다.
  • “있는 사람들 너무 하네” 강남 고급아파트 ‘통행세’

     서울 강남의 일부 고급아파트에서 신문과 우유,음식 등 배달업체들에 ‘통행세’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들이 더한다.’는 등의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송파구 잠실의 옛 주공 1~4단지에 새롭게 들어선 일부 고급 아파트들이 우유나 신문을 배달하는 업체들에게 보증금 및 출입료를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보증금은 출입용 마스터키 발급을 위한 것이다.달마다 전기료 명목으로 ‘통행세’를 요구하는 단지도 있다.잠실의 A아파트는 보증금 5만원에 전기료 5만원,B아파트는 보증금 35만원(업체 철수시 20만원은 반환)을 요구한다.  고급 아파트 단지들이 통행료를 걷는다는 소식에 대부분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배달업체에 부담시키는 게 맞다.”고 동조하는 사람도 일부 있지만,대다수는 “가진 사람이 더한다.”고 분해한다.  포털 ‘다음-아고라’의 누리꾼 ‘천하의 XXX’는 “전기세가 몇십만~몇백만원 하는 것도 아닌데 부자들이 꼭 이렇게 해야 하는지 씁쓸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AusXXXX’라는 누리꾼은 “부자동네만 따로 특별 가격으로 피자는 10만원,자장면 한그릇에 만원씩 받으면 되겠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다른 아파트들에서 따라해 전국적으로 퍼지겠다.”고 우려했다.  네이버의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상인들이 합심해서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달하면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다른 네티즌은 댓글에 “그 담합을 깨는 신규업체들이 생길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들 아파트의 생활지원센터(관리사무소) 측은 보증금 등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보증금 20만원을 받는 C아파트 생활지원센터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입시 보안을 위한 마스터키 발급을 위한 돈”이라고 보증금 용도를 설명했다.이어 그는 “배달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료 부담이 만만찮아 매달 출입료를 받는 곳도 있다.”며 “입주민 대표들과 협의해서 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배달업체측은 ‘통행세’가 부담이 된다는 설명이다.한 신문사 지국 관계자는 “지국당 최소한 카드가 다섯 장은 있어야 한다.”며 “장당 월 5만원만 해도 25만원이 고정적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대전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고 많은 논란을 빚었었다.  송파구청 측도 아무런 규정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이런 횡포를 막을 방도도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도시와 산] 춘천 삼악산

    [도시와 산] 춘천 삼악산

    푸른 북한강을 휘감아 돌리며 강원 춘천~서울을 잇는 길목에 삼악산(654m)이 우뚝하다. 해자를 두른 성처럼 춘천 도심의 지킴이 역할을 하는 주산이다. 삼악산은 그래서 춘천의 대문으로 통한다. 수천년 춘천을 요새처럼 지켜오며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현장이기도 하다. 삼악과 더불어 살아온 춘천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 보따리도 푸짐하다. 규모는 작지만 설악과 금강산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 아름다운 자태도 일품이다. 빙하기 때 얼음이 녹으며 형성된 등선폭포 일대 기암괴석의 오묘함은 신기로움 그 자체다. 바위 틈을 헤집고 수백년은 족히 넘게 자랐을 소나무들은 생명의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바위 절벽, 흙 능선 두 얼굴의 산 삼악산은 두 얼굴을 간직한 산이다. 산세가 험한 바위로 형성된 경사면이 있는가 하면 두루뭉술한 육산으로 이뤄진 능선도 있다. 헉헉거리며 바위를 기다시피 오르다 보면 어느덧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산책로 수준의 내리막이 나타난다. 해발 600m를 넘나드는 용화봉(645m), 청운봉(546m), 등선봉(632m)의 세 봉우리가 줄곧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이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길은 많다. 이 가운데 의암댐~등선폭포 코스를 많이 찾는다. 의암댐에서 바위를 타고 정상까지 1시간30분쯤이면 족하다. 초입의 상원사를 지나 깔딱고개쯤 오르면 한겨울에도 땀으로 온몸이 젖는다. 깔딱고개에서 8부능선까지 줄곧 암벽을 올라야 하기에 쇠밧줄과 발 디딤쇠, 철 계단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초행길이면 아찔한 등산길이다. 정상으로 오르며 의암호수와 춘천시내를 조망하는 풍광은 장관이다. 호수 위에 붕어섬과 중도, 위도 등 섬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아담한 도시와 어울러진 산과 강이 기막히다. 춘천이 호수의 도시라는 것이 실감난다. 주말마다 오는 차진석(47·자영업)씨는 “안개가 자주 끼어 구름 속으로 언뜻언뜻 내려다보이는 도시와 호수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다.”며 “마치 기구를 타고 하늘을 여행하는 듯하다.”고 삼악 예찬론을 편다. 정상에서 등선폭포쪽 길은 대부분 완만한 흙길이다. 산책하듯 내려오는 ‘아침 못’에 이르면 솔향기 가득 코끝을 자극한다. 아늑한 곳이다 보니 사람이 살았던 흔적도 있다. 중간에 333 돌계단을 지나 흥국사에 이르면 다시 울퉁불퉁한 바윗길이 나오고 등산길 끝자락에 등선폭포가 그림 같이 펼쳐진다. 등선폭포는 빙하시대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만들어진 계곡이다. 연이어 만들어진 폭포와 연담은 층층마다 모양을 달리한다. 깎아지른 듯 양쪽이 패어 만들어진 절벽은 하늘벽을 이룬다. 절벽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손바닥보다 작다. 하산길은 1시간 남짓 걸린다. 의암댐에서 등선폭포로 내려오는 2~3시간의 산행은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하다, 마치 선녀와 함께 폭포를 여행하는 듯한 환상적인 코스다. 연인, 직장인, 동호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장기형 삼악산관리사무소 직원은 “봄부터 가을까지 성수기 주말이면 2000~3000명, 겨울이면 1000명이 찾는다.”며 “정상에서 강촌쪽으로 이어지는 산성코스와 진달래코스,덕두원길 등 다양한 등산길이 있어 취향대로 산행을 즐길 수 있다.”고 자랑한다. ●산성 등 수천년 역사의 흔적도 즐비 삼악에는 수천년의 역사와 전설이 살아 숨쉰다. 오랜 세월 곳곳에 흔적으로만 남은 삼악산성과 기와조각들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2000여년 전 춘천 우두벌을 근거지로 번성했던 고대 맥국이 외세에 밀려 삼악산에 처음 산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사실처럼 다가온다. 1100여년 전 후삼국시대 태봉국을 세웠던 궁예가 다시 삼악산성을 쌓아 한때 춘천지역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다는 얘기도 전해 온다. 이후 구한 말(1896년) 춘천을 중심으로 5000~6000명의 의병들이 옛 산성을 보수하며 구국의 의지를 불사르기도 했다. 1000년 세월을 징검다리처럼 삼악산은 역사의 발자취를 하나씩 새겨 온 셈이다. 지금도 춘천지역 사람들은 ‘삼악산에 구름이 끼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믿는 것처럼 삼악산은 그렇게 춘천사람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오고 있다. 조선시대 춘천~한양을 잇는 옛길이 있는 곳이다. 1920년대 지금의 북한강 줄기를 따라 만들어진 신작로가 생겨나기 전까지 한양으로 가던 길이 삼악산으로 통했다. 지금도 옛길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다. 덕두원이란 지명도 옛 주막이 있었다는 흔적이다. 한양에서 춘천으로 부임하던 전·현직 부사가 상견례를 하던 석파령도 있다. 우리나라 대표 신소설로 알려진 이인직의 ‘귀의 성’(1907년 만세보에 연재)의 주요 무대도 삼악산이다. 서울로 시집간 춘천댁이 본처의 질투로 죽음을 당한 뒤 삼악산에 묻혀 봄만 되면 새가 되어 구슬프게 운다는 내용이다. 지금도 삼악 산행길에 새소리만 들려도 소설속의 춘천댁이 그려진다. 문학평론가 김영기(72) 씨는 “삼악산은 뛰어난 풍광과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산으로 조만간 고속도로와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곤돌라 등을 설치해 새로운 춘천의 관광자원으로 크게 기대되는 산이다.”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선데이 뉴스 플러스(SBS 오전 7시25분) 자식에 의한 패륜은 해결되지 않는 사회문제 중 하나다. 우리사회에 자리잡은 패륜의 현주소와 원인 그리고 대책을 짚어본다. 은퇴 이후 스스로도 식사 준비를 할 수 있고 가족들에게 요리솜씨를 선보일 수 있다는 기대로 최근 중년, 노년 남성층 사이에서 요리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그 현장을 찾아가 본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30분) 유럽 알프스에 버금가는 풍광을 지녔다 해서 이름 붙여진 영남 알프스. 백두산에서 뻗어 내려온 산줄기가 경상남·북도의 경계에서 솟아올라 거대한 산군이 만들어져 울주, 경주, 청도, 밀양, 양산 5개 시·군에 걸쳐 8개의 산군이 능선으로 연결돼 있다. 산악인 박정헌과 함께 영남 알프스로 향한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개성 만점 연기로 사랑받는 탤런트 방은희가 중국 하이난섬 알로에농장 일꾼으로 나선다. 트로트왕자 박현빈과 공주 유지나가 남대문 시장 갈치조림 가게들이 옹기종기 자리잡은 갈치조림 골목에 밥배달 일꾼으로 출동한다. 또 탤런트 신신애는 토마토와 파프리카 수확을 위해 경주로 출동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훈훈한 인심이 넘쳐나는 고향, 충남 보령시 청라면 황룡2리를 찾아간다.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지만 매일 나무를 두 짐씩 하신다는 신정철, 민병순 어르신의 이야기부터 7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다정한 우정을 자랑하시는 94세 이옥진, 91세 천경례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1968년 4월4일.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 시 로레인 모텔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총알은 2층 발코니를 서성이던 한 남자의 목을 관통했고, 그는 사망했다. 남자의 죽음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본다. 두번째 이야기, 1940년 영국 전신국에 있던 인도 공주 누르 이야기를 만나본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강원도 태백. 이곳에는 소문난 효자 철환(지체장애 3급)씨와 그의 일편단심 어머니(지체장애 2급)가 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하반신 마비로 인해 거동이 불가능하게 된 어머니. 그저 누워 있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머니의 두 다리가 되어준 막내 철환씨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1985년의 중국의 청두시는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힘든 시기를 겪어야 했다. 청두시의 오랜 도시개발로 인해 과거 비단강이라 불리던 푸난강의 오염이 심각한 수준에까지 이르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두시는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기회로 삼아 과거의 전통적인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 [책꽂이]

    ●러셀, 북경에 가다(버트런드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천지인 펴냄) 20세기 지성으로 꼽히는 버트런드 러셀이 1920년부터 1년 동안 베이징대학 철학과 초빙교수를 맡으며 얻은 중국에서의 경험과 철학적인 고민을 담았다. 동양의 지혜를 배우지 않고 멸시하면 서양 문명은 종말로 치달을 것이라는 내용. 1만 5000원. ●세계인문지리사전(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지음· 펴냄) 신문과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2만여곳의 지명이 표제어로 올라 있다. 최근 외래어 표기법 반영. 로마자·한자·원어가 병기돼 있고, 인구·면적·산업·기후 등 지리와 지역의 역사 등 인문적 내용이 담겨있다. 19만 7000원. ●쿠빌라이 칸의 일본 원정과 충렬왕(이승한 지음, 푸른역사 펴냄) ‘고려무인 이야기’ 등을 통해 고려사를 꾸준히 탐색해온 저자가 1,2차 여·몽연합군의 실패한 일본원정을 통해 몽골과 고려의 관계를 분석했다. 1만 7500원. ●굴러가는 통나무의 아픔과 행복(안호범 글·그림, 이종문화사 펴냄) 서양화가 안호범 미술관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원로화가의 글과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지면 갤러리. 1만 8000원. ●실러 스트리트의 하숙인 셰익스피어(찰스 니콜 지음, 안기순 옮김, 고즈윈 펴냄) 런던의 뒷골목 모퉁이 집에서 하숙생활을 한 40대의 셰익스피어. 고문서를 통해 작가이자 배우, 극장 운영자로서 평범한 생활인의 모습을 재현. 1만 5800원. ●세계사를 뒤흔든 전쟁의 재발견(김도균 지음, 추수밭 펴냄)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어느 분야도 전쟁의 유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입증. 순대는 몽골 군대의 전투식량이었고, 인터넷도 군사용이었다. 1만 3000원. ●미네르바의 촛불 (조정환 지음, 갈무리 펴냄) 진보적 관점에서 촛불집회 1주년을 조명했다. ‘촛불은 광기다.’라는 말에는 현존 권력질서가 통제할 수 없는 괴물적 힘에 대한 강렬한 인정이 들어 있고, 촛불이야말로 파시즘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이라고 반박한다. 1만 5000원.
  • 손발없이 발레 배우는 4살 소년 감동

    뇌막염으로 사지 절단 수술을 받은 4살 소년의 발레를 배우는 모습이 영국 언론에 보도돼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링컨셔(Lincolnshire) 라우스(Louth) 에서 태어난 아기 하비 필립스(Harvey Phillips)는 2005년 병원에서 뇌막염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엄마 리사(Lisa)에게 사망할수도 있다고 진단했고 그날밤 아기에게 세례를 해주기도 했다. 결국 태어난지 아홉달만에 하비는 오른쪽 팔꿈치 아래와 양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왼손은 남아 있지만 역시 손가락도 절단수술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은 하비의 엄마는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할 때 마다 슬픔에 잠겨야 했고, 아이가 친구들과 뛰어놀수도 없으며 음악이나 춤도 모르리라 생각했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1살 위 누나 케이라(Kayla)가 다니는 발레교실에 가게 된 하비는 발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또래 아이들이 배우는 발레수업에 매주 참가하는 것을 즐겼다. 하비는 왼쪽팔과 머리를 이용해 중심을 잡고 혼자 일어설수 있게 되었으며 달리기, 높이뛰기, 회전을 하기도 한다. 발레 선생님인 닉키 라이트는 “하비가 가르치는 발레를 잘 따라 한다.” 며 “ 발레교실에서 항상 웃음을 짓는다.”고 밝혔다. 엄마 리사는 “하비가 너무 자랑스럽다. 열심히 살아갈 것을 믿기에 너무 기쁘다.”며 ”하비는 친구들이 하는 방법대로 할 수 없으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낸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hytekim@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경락 아파트 전 주인이 관리비 밀렸다면

    # 사례 A씨는 최근 경매를 통해 마음에 드는 좋은 아파트를 싸게 구입했다. 부푼 마음으로 입주를 하려는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전에 살던 사람이 아파트 관리비 30개월치를 내지 않았으니 체납한 관리비와 연체료를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체납한 관리비 채권(밀린 관리비)은 입주자의 지위를 승계한 자에게도 행사할 수 있다.’는 아파트 관리규약을 근거로 들었다. 돈을 내지 않으면 당장 단수·단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까지 놓았다. Q A씨는 아파트에 하루도 살지 않았는데 30개월치 관리비를 내야 한다니 억울한 심정이다. 부동산의 ‘특별승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A씨는 전 소유자가 체납한 관리비를 내야 하는 것인가. A 주택법 44조 3항은 ‘관리규약은 입주자의 지위를 승계한 자에 대해서도 그 효력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집합건물법) 42조 1항은 ‘규약 및 관리단집회의 결의는 구분소유자의 특별승계인에 대해서도 효력이 있다.’고 하고 있다. 특별승계인이란 상속이나 회사 합병 등 ‘포괄 승계’가 아닌 원인, 즉 매매나 증여 등으로 그 권리를 취득한 사람을 일컫는다. 이 조항들에 따르면 특별승계인인 A씨는 아파트 관리비를 부담해야 한다. 집합건물법 18조는 동시에 ‘공유자가 공용부분에 있어 다른 공유자에 대해 가지는 채권은 그 특별승계인에 대해서도 행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법이 규정한 공용부분이 아니라 전유부분에 대해서도 밀린 관리비를 납부해야 하는지 법률적 해석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법원은 이럴 경우 엘리베이터 전기료, 경비원 인건비 등 아파트 공용 부분에 해당하는 체납관리비만 납부하면 된다고 판시하고 있다. 대법원은 ‘관리규약은 구분소유자 이외의 자의 권리를 해하지 못한다.’는 집합건물법 28조 3항을 들어 “아파트 관리규약에는 입주자의 지위를 승계한 사람이 체납관리비를 내도록 되어 있더라도, 특별승계인이 그 관리규약을 명시적·묵시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이상 효력이 없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집합건물의 공용부분은 전체 공유자의 이익에 공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동으로 유지·관리해야 하고, 이를 위해 들어가는 경비에 대한 공유자 사이의 채권은 특별히 보장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공유자의 특별승계인에게 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관리비 가운데 일반관리비, 화재보험료, 복도청소비 등 공용부분에 대한 관리비인지 전유부분에 대한 관리비인지 불명확한 항목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전유부분을 포함한 아파트 전체의 유지·관리를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거주자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고, 현실적·구체적으로 누구의 전유부분에 속하는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면 이 비용 역시 특정승계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봤다. 따라서 아파트 전 소유자가 연체한 공용부분 관리비는 새로운 소유자, 즉 경락인이나 매수인이 납부할 책임이 있다. 또 공용부분에 대한 것인지, 전유부분에 대한 것인지 불명확하더라도 입주자 전체의 공동이익을 위해 사용되는 관리비 부분은 새 주인이 내야 할 의무가 있다. 황윤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10만원짜리 한식상에 뭐가 들어갈까

    10만원짜리 한식상에 뭐가 들어갈까

    ‘한끼 10만원짜리 최고급 한식에는 어떤 게 올라 오나.’ 부위별 최고급 녹색한우, 해남 간척지 쌀, 완도 전복, 순천 어리굴젓, 해남 묵은 김치 등 군침이 도는 41가지 요리가 뷔페식으로 차려졌다. 그래서 요리값은 1인당 점심 때 8만 8000원, 저녁때 9만 9000원. 7일 전남도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조선호텔 비즈바즈 레스토랑에서 마련한 한식 세계화 자리는 손님들로 넘쳐났다. 점심과 저녁 식사 때 예약자 800여명이 다녀갔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조선호텔의 VIP고객들이다. 도는 호텔측의 협조로 이들에게 두차례나 전자우편을 보내 약속을 받아 냈다. 이번 행사는 친환경 농수산물 먹거리 최대 생산지인 전남도가 잠재고객인 수도권 부유층을 겨냥, 안정적인 판로를 마련키 위해 열렸다. 더욱이 8일 어버이 날을 맞아 가족단위 식사자리로 안성맞춤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요리는 조선호텔 1급 요리사들이 직접 조리해 취향대로 고를 수 있도록 준비됐다. 재료는 모두 전남에서 운반됐다. 신안산 천일염, 광양 홍쌍리 매실, 담양 유기농채소, 죽순, 무농약 딸기, 광양 백운산 고사리, 장흥 표고버섯, 보성 유기농 녹차, 나주 배 등 건강에 좋은 남도 재료가 한 자리에 모였다. 애주가를 위해 함평 복분자주와 진도 홍주 등이 나왔다. 한우는 전남 서부권 8개 축협으로 된 청정한우 브랜드인 ‘녹색한우’ 가운데 부위별 최고품을 골라 재료비가 3000여만원이나 들었다. 이곳 조선호텔에서만 연간 식재료 구입비로 500억원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원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이번 행사로 녹색의 땅 전남에서 나는 먹거리를 널리 알려 고정 거래처를 늘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에 있는 특1급 호텔 19개 가운데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네개뿐이다. 국빈급이 머무는 신라, 웨스틴조선,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는 한식당이 없어 한식 세계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식 세계화 위해 전문가 그룹 공략을”

    “한식 세계화 위해 전문가 그룹 공략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사회에 생소한 한국 음식을 알리는 시발점이 됐다고 본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조리사들과 미국 소비자들에게 건강식인 한식을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특급호텔 윌러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열린 한식 체험 행사에 초대된 미국의 저명한 레스토랑 컨설턴트 재닛 캄은 처음 맛본 일부 한국 음식들에 대해 “훌륭하다.”는 평가와 함께 세계화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식은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라면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조리사들을 배출하는 미국의 저명한 요리학교(CIA)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리사들에게 한식을 소개하고 직접 조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캄은 특히 미국내 한인사회의 폐쇄성을 지적하면서 외국인이 한인사회에 들어가는 것이 쉽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식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두부나 야채류 등 품목별로 접근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워싱턴시내 최고급 프랑스식당을 공동 운영했던 캄은 음식에 맞는 와인을 선택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와인 대회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이날 행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마련됐다. 워싱턴포스트의 보니 벤윅 푸드전문기자를 비롯한 음식평론가와 언론인, 요식업계 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kmkim@seoul.co.kr
  • 종로 구민의 날 = 일자리 나눔의 날

    종로구는 7일 제16회 ‘종로구민의 날’을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한 ‘희망나눔’의 자리로 마련한다. 매년 열리는 구민체육대회 대신 공공부문 일자리 발대식을 개최하고, 기념행사만 간소하게 치른다. 구는 남는 예산을 일자리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종로구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구민의 날’ 행사에는 시·구의원을 비롯한 일자리사업 참여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구는 자랑스러운 종로인에게 수여하는 구민상을 비롯해 구의장상, 훌륭한 어버이상 등 총 32명에게 상을 준다. 특히 행사에서는 ‘시련 끝에 얻은 희망’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동영상도 방영된다. 일자리 현장의 모습과 자활의 희망에 대한 인터뷰 등을 통해 공무원과 주민이 더불어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한편 구는 당초 올해 저소득층 일자리 확대 및 자립기반 조성에 38억 36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최근 어려워진 경기로 인해 800여명이 더 참여할 수 있도록 약 77억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또한 다음달 1일부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업기간은 11월30일까지 6개월간이며, 1인당 매월 약 90만원의 급여가 지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11일부터 22일까지 차상위 이하 소득의 근로능력자를 대상으로 근로 신청을 받으며, 신청자 중 870여명을 선발한다. 김충용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직희망자를 위한 일자리 연계 사업,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민생안정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해 구민들이 희망과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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