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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파스타’ 알렉스 대사 선정성 논란

    MBC ‘파스타’ 알렉스 대사 선정성 논란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 첫 회에서 극중 김산(알렉스 분)의 수위 높은 대사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방송분에서 서유경(공효진 분)이 일하는 ‘라스페라’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방문한 김산은 “외국에서는 이렇게 주방 요리사를 불러 달래서 메뉴 추천을 받기도 하고 ‘당신의 요리가 섹스보다 낫다’ 소리도 요리사를 불러서 직접 하고 그런다.” 라고 말해 유경의 화를 돋구었다. ‘당신의 요리가 섹스보다 낫다’ 는 말은 가수 마돈나가 세계적인 요리사 에드워드 권의 요리를 맛보고 한 말로 알려져 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공중파에서 이래도 되나.”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겠나.” 는 등의 의견도 있었지만 “외국에서는 요리사한테 흔히 쓰는 표현이다.” “막장 드라마도 많은데 대사 한 마디로 너무한다.” “좀 더 과감하고 신선한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라고 본다.” 등 관대한 입장도 많았다. 이와 관련, 제작사 올리브나인 측의 한 관계자는 “알렉스 캐릭터가 외국물을 많이 먹은 재벌집 아들인데다 요리에 관심도 많은 인물로 설정돼 있다.” 면서 “(‘요리가 섹스보다 낫다’ 는 말은)요리사를 극찬하는 서양의 한 관행어로 공공연하게 쓰인다.” 고 설명했다. 작가도 논란이 일지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상파 심의팀의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NTN과의 전화에서 “대사 하나만을 가지고 문제를 삼기는 어렵다.” 며 “적나라한 욕설 등은 일회성 표현에도 제재가능성이 있지만 10시 이후에 방송됐고 또 극의 진행 흐름이나 전후 맥락을 따져봤을 때 자연스럽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극중의 ‘섹스’ 라는 표현도 일회성이라 문제로 삼기 어렵다.” 면서 “다만 시선을 끌거나 자극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며 향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해 이런 표현이 반복되는지 굳이 필요한 부분인지를 판단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5일 방송될 2회에서는 ‘꽃미남’ 요리사들의 인상적인 첫 등장과 함께 해고됐지만 계속 출근하다 현욱과 파스타 대결까지 펼치게 되는 유경의 끈질긴 모습이 전개될 예정이다. 사진 = 이규하 기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C ‘파스타’, 맛있는 드라마 열풍 잇나

    MBC ‘파스타’, 맛있는 드라마 열풍 잇나

    ‘맛있는 청혼(2001)’ , ‘대장금(2003)’ , ‘내 이름은 김삼순(2005)’ , ‘커피프린스 1호점(2007)’ , ‘식객(2008)’. 이들 드라마들은 ‘먹을 것’ 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SBS ‘식객’ 을 제외하곤 MBC에서 제작됐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식객’ 의 뒤를 이어 2010년 MBC는 ‘맛있는’ 드라마 열풍을 또 한번 일으킬 수 있을까.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 는 ‘주방’ 이 주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맛’ 을 주제로 한 기존의 드라마와 차별화 된다. 서울 강남 한복판 한겨울의 이태리 식당 ‘라스페라’ 를 배경으로 요리사들의 일과 사랑을 그려낸다. 여주인공 ‘서유경(공효진 분)’ 은 출신도, 빽도 ‘3류’ 인 풋내기 요리사로 넘버 10에서 넘버 9으로 승진하지만 이태리타월처럼 까칠한 넘버 1 쉐프 최현욱(이선균 분)의 등장으로 3년 전의 넘버 10으로 강등되고 식당에서 내몰릴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풋내기’ 의 저력인 ‘초심’ 과 ‘열정’ 으로 ‘풍전등화’ 의 상황을 헤쳐나가며 최고로 비싼 재료가 아니어도, 주방의 ‘룰’ 을 어길지라도 요리로 손님을 행복하게 하는 게 무엇인지 차츰 알아가게 된다. 특히, ‘파스타’ 의 남자 주인공 ‘최현욱’ 은 까칠함을 넘어선 ‘괴팍’ 한 캐릭터라는 점에서도 ‘요리 장인’ 의 면모만을 주로 부각시켰던 기존의 드라마들과 차별화 된다. ‘서유경’ 의 넘버9 승격의 꿈을 무참히 짓밟은(?) 넘버1 쉐프 최현욱은 ‘요리 장인’ 이지만 “내 주방에 여자는 없다” 는 신념으로 시종일관 ‘서유경’ 을 괴롭히는 마초 중의 마초. 하지만 유경이 ‘그’ 의 주방에서 억센 바위틈의 잡초처럼 버텨나가면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지난 달 28일 컨벤션 마벨러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MBC 월화 미니시리즈 ‘파스타’ 제작발표회에서 이선균은 “최현욱은 까칠함을 넘어선 지랄맞은 쉐프” 라고 캐릭터 ‘최현욱’ 을 소개했다. 또 이날 권석찬 PD는 “주방이 바쁠 때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면서 “요리사들 간에 서로 부대끼면서 스토리가 이뤄지는 게 감동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뭘하며 살아갈까, 우리가 식당에서 밥을 먹더라도 이 밥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궁금할 듯 했다.” 며 기획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위기는 있어도 포기는 없다’ 며 주방의 ‘전설’ 이 되겠다는 여자와 ‘내 주방에 여자는 없다’ 는 남자의 ‘요리’ 와 ‘사랑’ 이야기가 다른 9명의 남자 요리사들과 어떻게 버무려질지, 그 ‘맛의 향연’ 은 4일 오후 9시 55분에 그 ‘서막’ 이 열린다. 사진 =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아이 둘이면 정년1年 연장, 셋이면 2年 연장도 고려”

    [점프 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아이 둘이면 정년1年 연장, 셋이면 2年 연장도 고려”

    전재희(61)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저출산 문제가 반전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단언한다. 성장동력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여성들에게는 엄마가 되어보지 못하고 일생을 마친다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라고 했다. 환갑을 넘긴 경륜 있는 여성으로서 신뢰감이 묻어났다. 세밑인 지난 30일 서울 율곡로 현대 계동사옥 9층 복지부 장관 집무실에서 전 장관을 최용규 사회부장이 인터뷰했다. 소문대로 달변이었고,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어느 정도인가. -저출산 문제가 반전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미래가 어렵다고 본다. 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이 힘들지만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도 출산이 필요하다. 또 국가 사회적으로 볼 때 ‘더 큰 한국, 더 젊은 한국’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고령화사회가 된다면 결국 노인을 부양할 수도 없게 된다. 저출산·고령화사회는 젊은 사람에게도 이 사회를 살아 가는 것에 대한 희망을 없게 만든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일들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젊은층이 필요하다. 젊은 사람이 없다면 성장동력을 이끌어 갈 사람이 없는 것이다. 당장 기업은 생산에 대한 수요가 없어지게 되고, 수요가 없으면 생산은 당연히 줄게 된다. 이런 현상은 기업의 매출을 줄어들게 하고 결과적으로 수익도 줄게 만든다. 수익이 있어야 생산을 하게 되고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도 하게 된다. 이럴 때 고용도 늘어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 빈곤의 악순환이 이어진다. 따라서 이런 문제들이 더욱 커지기 전에 저출산을 반전시켜야 한다. →결국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이다. -우선 만혼(晩婚)이 문제다. 젊은이들이 공부하는 기간이 늘었고, 취직도 잘 안 된다. 그러다 보니 결혼이 굉장히 늦어졌다. 결혼한 다음에는 또 돈이 문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에 비해 육아에 대한 책임을 훨씬 더 느낀다. 직장에서 원하는 보직을 받고 일하는데 (육아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결국 결혼을 미루다가 시기가 점점 늦어지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자식에 대한 인식변화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과거에는 자식이 부모의 노후를 다 책임졌는데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식이 노후를 책임져 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다수 부모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지금은 자식을 위해 소진하지만 자녀가 독립해서 잘 살길 바라는 것이지 날 돌봐달라는 의미가 아니다. 이런 것들이 합쳐져 오늘의 저출산 결과를 낳고 있다. →젊은 여성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부분이 큰 고민인데. -경제적으로 과중한 부담을 줄여주는 지원책이 중요하다. 또 사회가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줘야 한다. 옛날에는 가정에서 다 했지만 지금은 어린이집, 학교 등 정책적인 인프라가 없다면 출산을 조기에 포기한다. 지금 복지부는 보육의 경우 소득기준 하위 50%, 맞벌이는 70%까지 지원하고 있다. 보편적인 단계를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방과후 돌봄은 아직 초기 단계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일찍 끝나면 이후에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과거 부모가 하지 못하던 것을 국가 인프라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아이를 업고 직장에 오는 것을 자연스럽게 봐줄 수 있는 문화다. 내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는 아이를 업고 수업 들어가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학교나 직장 모두 반기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 직장에서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실제로 생각만 바꾸면 비용은 많이 들지 않는다. 장시간 근로도 문제다. 가정과 아이돌봄을 병행할 수 있는 직장 문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복지부의 경우 부서의 성격에 따라 시차출근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금 더 일찍 나와 일찍 퇴근하는 것이다. 공무원이나 일반 기업의 경우 우리 문화는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하거나 업무가 남아 있다면 야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은행 같은 경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정규직원을 둘 수 도 있지 않나. 창구 직원의 경우, 파트타임제로 운영한다면 아이 돌봄과 일의 양립이라는 이상적인 구조를 가질 수 있다. 기업의 성격에 따라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해 개선되는 제도는 뭐가 있나. -제1차 저출산 기본계획이 마무리단계다. 내년부터 2차 계획에 돌입한다. 현재 복지부가 주체가 돼 많은 전문가들과 연구하고 있다. 큰 방향으로 보면 양육과 교육의 부담을 덜어주는 문제, 가정이 부담한 양육의 문제를 사회가 시스템으로 부담하는 것이 골자다. 직장에서는 결혼한 사람과 아이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 아이가 2명이면 정년을 1년 연장해주고 3명이면 2년 연장해주는 방안은 어떤가.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이 직장생활에 걸림돌이 안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낙태를 줄이기 위해 산부인과 수가 인상이란 카드를 꺼냈는데 의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 어떤 생명도, 한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 1초라도 생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의사의 본분이다. 우리는 의사들이 원래 지향하는 점을 살려주려는 것뿐이다. 의료는 생명 존중에서 시작되며 이를 지켜주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의사들이 원래 지향하던 가치를 지켜주려는 것이며 낙태에 대한 잘못된 부분을 이 기회에 끊고 가자는 취지다. 산부인과 수가제도 개선을 통해 ‘아이낳기 좋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산부인과 분만실 운영을 위한 비용 보전 방안을 마련 중이다. →정부가 낳으라고 한다고 해서 낳는 게 아니다. 출산장려를 위한 새해 정부의 지원책에는 뭐가 있나. -우선 아이를 낳고 싶어도 못 낳는 부부, 즉 난임부부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난임부부를 위해 50만원씩 3차례 지원하고, 시험관 아기를 갖기 위해서는 3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150만원에서 170여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임신했을 때의 진찰비를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어머니들이 건강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임신 중에 위험 요인을 피할 수 있게 해주고, 조산아의 경우 700만~1000만원까지 인큐베이터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된다. 보육료의 경우 2012년까지 소득 하위 50%에서 8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둘째자녀에 대한 보육료도 종전 소득하위 60%에서 70%까지 확대된다. 기업문화를 바꾸는 데도 노력할 예정이다. 직장의 환경을 가족친화, 육아친화로 바꾸자는 것이다. 방과후 돌봄도 넓혀가고 있다. 태어나서 12개월까지는 보육시설에 보내기 싫은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를 위해 가정 아이 돌보미 제도를 도입했다. (제가)생각하는 것은 더 멀리가고 싶은데 현재의 국가재정으로 한계가 있어 아쉬울 뿐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도 여성이다. 엄마가 되어보지 않고 일생을 마친다면 그건 (제가 볼 때) 인생의 가장 소중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다. 엄마가 되어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힘들 때도 있지만 그걸 놓친다면 삶의 절반을 잃는 것이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은 기쁨과 행복이다. 직장도 그렇고, 나라도 그렇고, 국민들이 그걸 누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출산과 육아에 친화적인 기업이 수익이 늘어났다고 들었다. 자칫 마이너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아이를 안고, 업고, 수업 듣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제일 좋은 한국의 모습인 ‘젊은 한국, 더 큰 한국, 통일 한국’을 위해 저출산 극복은 꼭 필요하다. 정리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전재희 장관은 누구 3선 국회의원인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로 노동부 첫 여성국장을 지냈으며, 1995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여성 최초로 민선 시장(광명)에 당선됐다. 부처간 마찰을 각오하면서까지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영리의료법인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일 만큼 소신과 강단이 있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영남대 법정대를 나왔으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최고위원을 지냈다.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기업선진화 제고방안 전문가 3인 지상대담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기업선진화 제고방안 전문가 3인 지상대담

    유례없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기업 선진화 방안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 재무 및 경영진의 회계책임을 강화하고 경영자 감시 및 규율과 관련된 내부 지배구조의 개선, 사외이사 제도 등 외부지배 구조의 개선이 주요 내용이다. 황인학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과 김진방 인하대 교수, 한상완 한국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의 지상(紙上) 대담을 통해 기업선진화와 투명성 제고방안을 들어봤다. 참여자들은 기업의 자정노력을 강조하는 한편 지배주주의 배타적인 지배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투명성이 필요한 이유는 김진방 교수 기업의 투명성은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투자자의 신뢰를 얻어 더 낮은 이자의 채권이나 더 낮은 가격의 주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투명성은 특정 시점이 아니라 언제나 필요하다. 앞으로 투자 확대와 자금 조달이 더 많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상완 본부장 서브 프라임 금융위기의 본질은 기업에 대한 감시장치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욕심은 규제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파생상품을 만들어냈다. 신용파산스와프(CDS·채무자가 파산해도 채권자가 부채를 보장받는 파생상품)는 보험상품에 가깝다. 규제가 강하다 보니 파생상품으로 포장한 셈이다. 기업 스스로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황인학 본부장 기업 운영의 투명성은 시장에서 기업을 평가하는 척도다. 불투명한 경영으로 기업 평가가 왜곡돼 기업의 실제 가치보다 시장평가가 낮다면 언제든지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영진이 교체되는 등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기업 스스로가 투명한 기업 운영을 필수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현재 대기업 경영구조에 대한 평가는 김 교수 경영구조보다 지배구조가 문제이다. 현재 우리 대기업 경영자는 지배주주의 이익에만 봉사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기보다는 지배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사회가 지배주주의 뜻대로 구성될 뿐만 아니라 그 지배주주가 적지 않은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유지배 구조에서 경영자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한 본부장 요즘 같은 경영 환경에서는 현재의 대기업 구조가 장점이 더 많다. 대주주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 성장동력을 찾는 투자에 더 과감할 수 있다. 전문경영인들의 사리사욕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다만 대주주 경영구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염두에 두고 기업들도 자성해야 한다. 과거의 관행이 없어졌다면 적극 알리고, 후진적 관행을 답습하고 있다면 경영 투명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황 본부장 외국에서는 우리나라가 대규모 해고사태 없이 금융위기를 극복한 요인으로 오너경영 체제를 꼽고 있다. 반면 전문경영인 체제가 주류였던 미국은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됐고 경기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지배구조의 장점이 발휘됐다고 할 수 있다. →기업투명성(혹은 선진화)의 걸림돌은 김 교수 지배주주, 즉 재벌총수 일가의 영향력이 개혁을 막고 있다. 정치와 행정뿐만 아니라 언론과 학계를 포함한 사회 전체가 이들의 영향력에 압도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독약증권 도입을 비롯한 여러 ‘기업 프렌들리’ 정책도 그 결과다. 한 본부장 최근 기업들의 선진경영 기법은 잘 관리하자는 취지가 대세다. 관리만 잘하면 성장 궤도에서 이탈해 중소형 기업으로 추락하고 만다. 근원적인 이유는 경영학석사(MBA) 방식의 경영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MBA는 관리만 가르친다. 최고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상상력이나 모험심, 창의력은 가르치지 않는다. 이를 극복할 방안이 필요하다. 황 본부장 기업회계가 불투명하면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자금을 차입할 때 금융비용이 증가하는 등 시장의 감시가 엄격한 상황이다. 시장의 감시 장치가 충분함에도 기업투명성 제고라는 명목으로 새 제도만 자꾸 도입하게 되면 경영활동이 위축된다. 정치적 논리에 따라 투명성 관련제도를 도입하면 득보다 실이 더 많다. →투명성 확보방안은 김 교수 지배주주의 배타적 지배를 막기 위해 외부주주들이 한 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수 있어야 한다. 집중투표제를 정관으로 배제시킨 현행 상법을 개정하거나 사외이사 선임에서 지배주주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증권거래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투명하지 못해 가치가 떨어진 기업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통해 개혁해야 한다. 집단소송이 더 쉬워지고 폭이 넓어지도록 증권집단소송법이 개정돼야 한다. 한 본부장 우리나라는 기업 지배구조 감시와 관련된 제도의 경우 탄탄한 편이다. 다만 금융시장에 대한 적절한 감시제도 강화는 필요하다. 자본시장통합법과 금산분리 제도를 완화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감원의 감독기능을 확대·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인들의 자정 노력이다. 경영학과에 기업윤리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개설할 필요도 있다. 황 본부장 기업의 투명성 확보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수단이자 자율적인 사항인데, 제도로 강제하려는 경우를 보게 된다. 사외이사 선임을 의무화하고 대주주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 등이다. 경영환경에 맞는 제도를 기업이 스스로 마련하게 하고 지키기 어려운 제도는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업선진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책은 한 본부장 요즘 경영환경에서는 사업 실패의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신성장 산업은 더욱 심하다. 신사업 연구개발 투자의 일정 부분을 정부에서 감당해 주거나 사업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용지를 공급해주는 것 등이다. 황 본부장 시장의 자율적인 감시·감독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강제적인 규제를 도입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최소화해야 한다. 정리 구혜영 안동환 이두걸기자 koohy@seoul.co.kr
  • [성폭력범 추적보고서] (하) 교정·재활 강화 필요

    A(24)씨는 지난해 7월 알몸으로 여성을 뒤쫓아가 성폭행하거나 미수에 그쳐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10대, 20대 여성 4명이었다. 그는 신고하지 못하도록 피해자의 알몸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기도 했다. 정신감정의는 A씨에 대해 “공공장소에서 성기를 노출하는 성적 선호장애증(노출증)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범행을 반복할 우려가 높아 정신성장애에 대한 정신분석적 치료, 행동치료, 교육 및 상담이 필요하다.”며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성폭력을 전문 치료·재활하는 공주 치료감호소 인성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지난해 12월 치료감호법이 개정돼 정신성장애가 있는 성폭행범은 최대 15년까지 치료감호를 받아야 한다. 이상 성기호증, 성도착증이 있으면 재범률이 높기 때문이다. 성범죄자의 일탈적 성적 충동을 통제하고 왜곡된 사고를 약물·정신상담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성폭행범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치료센터가 지난 1월 만들어졌다. 그러나 현재 치료감호 대상자는 12명뿐이다. 지난해 9월 도입된 전자발찌 부착자가 130명인 것과 대조적이다. 성범죄자를 교도소 대신 병원에 보내는 것이 형평에 어긋난다는 인식이 뿌리 깊어 사법기관이 치료감호에 소극적이라는 분석이다. 병상은 마련됐지만 전문 인력이 확충되지 않은 것이 또 다른 이유다. 치료감호소 허찬희(정신과 전문의) 의료부장은 “성폭행은 성적 충동,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극단적으로 왜곡돼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충동과 분노심의 뿌리를 찾아내 자각하면 치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초범의 경우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고 최상섭 치료감호소장은 덧붙였다. 지난 5월 치료감호소에 입소한 A씨도 성범죄 초범자였다. 그는 분노심으로 가득차 불평을 쏟아냈다. 병실에 철망을 설치하고 병실을 점검하고 서류에 무인찍기를 강요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했다. 동료 수형자와 TV 채널을 놓고 싸우고 두드러기가 생기자 주치의를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A씨에 대한 인지행동치료가 시작됐다. 어릴 때 정서적 경험이 정신성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그는 늘 집에서 혼자 방치됐다. 컴퓨터가 유일한 친구였다. 외롭고 의지할 데가 없었다. 불쑥 화가 치밀면 다른 사람을 탓했다. 허 부장은 “사이코패스나 우울증 모두 사랑이 채워지지 않아 생기는 허전한 마음과 관계가 있다.”면서 “우울증은 자기를, 사이코 패스는 남을 괴롭히는 것이 차이”라고 설명했다. A씨에게 약물치료와 집단치료, 미술치료, 명상기법, 스트레스관리 등 다양한 치료기법이 활용됐다. A씨의 태도가 달라졌다. 보호사의 지시에 “왜요?”라고 일단 따지듯 되묻던 습관이 줄었다. 저항적 태도가 완화된 것이다. 법무부 정보공개 등 청구서 제출도 없어졌고, 상대방의 다른 의견도 받아들였다. 최상섭 소장은 “해외 연구에 따르면 약물·인지행동치료로 성폭행범의 재범률을 1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법무부는 내년 3월쯤 정신과 의사와 심리사 등 20여명을 특별 채용하고 전자발찌 부착자에게도 성폭행 상담치료를 시행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무등산 해맞이 자제 권고

    광주시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는 30일 무등산에서 새해 1월1일 해맞이 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공원사무소는 새해 첫날 많은 등산객이 무등산을 찾을 것으로 보고 시민 안전과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무등산보다는 될 수 있으면 인근 명산을 찾아 달라고 말했다. 광주지역에서 해맞이를 할 수 있는 산은 동구의 향로봉과 장로봉, 서구 금당산, 남구 옥녀봉, 화방산, 북구 삼각산, 광산구 어등산, 용진산 등이 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영화 식객2, ‘김치전쟁’ 으로 전편 뛰어넘나

    영화 식객2, ‘김치전쟁’ 으로 전편 뛰어넘나

    영화 ‘식객’의 두 번째 이야기인 ‘식객: 김치전쟁’(감독 백동훈·제작 이룸영화사, 이하 식객2)이 내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7년 소고기 전쟁으로 300만 관객을 스크린 앞에 불러 모은 ‘식객’은 속편에서 김치라는 새로운 소재를 내세웠다. 30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식객2’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백동훈 감독은 “사실 김치라는 소재 하나로 영화 속 2시간을 끌고 나가는 것에 부담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백 감독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한국에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김치가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식객2’ 속의 사건은 한국의 대통령이 반한 맛의 김치가 일본 수상의 수석요리사가 만든 ‘기무치’였음이 밝혀지면서 시작된다. 또 이를 만든 요리사는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천재 요리사 장은(김정은 분)이었다. 이에 전편에서 대령숙수의 칼을 차지한 성찬(진구 분)은 장은을 상대로 한국의 자존심을 건 김치 경연대회에서 피할 수 없는 경합을 펼친다. 전윤수 감독의 전편 ‘식객’은 소고기를 소재로 다뤄, 당시 사회적으로 크게 불거졌던 소고기 수입 논란과 맞물렸던 바 있다. 이어 ‘식객2’에서는 김치와 기무치를 두고 한·일 양국의 미묘한 신경전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된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지국장의 ‘비빔밥 비하 발언’도 ‘식객2’와 관계를 맺고 있다. 비빔밥은 이번 ‘식객2’의 차림상에 오르는 주요 한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백 감독은 “영화에서 정치적인 발언이 문제가 된다는 것은 불편한 부분이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하지만 “비빔밥에 대한 비하는 한 개인의 의견이다. 일본인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했다. 허영만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식객’은 2007년 영화의 성공에 이어 2008년에는 드라마로 제작돼 호평을 받았다. ‘식객2’는 김정은과 진구를 새로운 주연으로 선택했지만,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한국의 맛’을 대표하는 음식 김치다. 내년 1월 개봉을 앞둔 ‘식객2’가 전작들의 명성을 계승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해 해돋이 보러 이곳으로 오세요”

    “새해 해돋이 보러 이곳으로 오세요”

    ‘아듀 2009, 앙샹테 2010’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기축년(己丑年)이 저물고 희망찬 경인년(庚寅年)이 밝아 온다. 새해는 60년 만의 ‘흰 호랑이(白虎) 해’인 만큼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다와 산을 찾아 해맞이(해넘이)를 하며 마음속의 시름을 떨치고 새 소망을 담을 준비를 하고 있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해맞이 원조·으뜸’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해맞이 명소 가운데 단연 으뜸인 경북 포항의 호미곶에서는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새해 첫날 오전 7시32분27초 해를 맞이하는 순간 2010발의 불꽃이 터지는 ‘포항 뮤지컬 불꽃쇼’가 펼쳐진다. 해맞이 광장에서는 2010년 국가 최대 사업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관광객 2010명이 각 국가의 깃발을 들고 가로 20m, 세로 80m 규모로 광장에 ‘G20’ 글자를 만든다. 자연경관이 빼어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은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간절곶 일출 시간은 오전 7시31분24초로 포항 장기곶보다 1분, 강릉 정동진보다 12분쯤 빠르다. 관광객들이 모자이크 조각 2010개에 새해 소망을 적어 붙여 완성하는 ‘초대형 호랑이상(가로 5.5m, 세로 3.5m) 모자이크 만들기’가 눈길을 끈다. 맨 마지막 2010번째 모자이크 조각은 ‘호랑이 눈’으로 일출과 함께 이를 끼워 넣는다 새해 1월1일 0시부터 한라산(1950m) 야간산행이 허용된다. 성판악·관음사 2개 코스다. 정상에 서면 제주 전역에 산재한 360여개의 오름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일출이 장관을 이룬다. 등산객들은 미끄럼방지를 위한 아이젠과 장갑, 손전등, 모자 등 방한 장비를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 새해 아침 성산 일출봉 인근의 제주 올레 1코스(시흥~광치기 해변)를 걸어 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행정구역 통합을 앞둔 경남 창원·마산·진해 3개 시는 새해 아침 진해시 속천항 진해루에서 합동 해맞이 행사를 갖는다. 이들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다. 강원 강릉시는 경포·정동진·주문진·안목·모산봉·남항진 등 6곳에서 오전 6시부터 해맞이 행사를 연다. 불꽃놀이·마술쇼 등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녹색 연날리기 등이 마련된다.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아차산에는 매년 4만여명의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다. 2.6㎞의 등산로를 따라 300개의 청사초롱이 새벽녘 등산객의 발길을 환하게 비춘다. 청사초롱이 안내하는 대로 등산로를 오르다 보면 재물운, 건강운 등을 기원하는 운수대통 발도장 찍기 이벤트가 기다린다. 호랑이 얼음조각 전시 행사도 마련된다. 경기 고양시도 1일 오전 행주산성에서 일출을 전후해 풍물놀이, 태평무, 비보이,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한다. 구리시는 망우산 팔각정에서, 의왕시는 모락산 정상에서 각각 일출 행사를 연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일 새벽 전국 19개 국립공원 명소 48곳에서 ‘새해맞이 탐방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은 탐방객들에게 음료와 홍보물을 제공하고 소방당국과 합동으로 인명 구조대도 운영한다. 특히 해맞이 명소인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려면, 장터목 등 인근 대피소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기상 여건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도 있으니 탐방에 앞서 해당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디자인 출원시 3D도면 제출 허용

    특허청은 29일 내년부터 디자인 출원 시 3차원(3D) 모델링 파일로 만든 도면 출원 및 심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3D 도면 제출은 세계 첫 시행으로 디자이너가 제품개발 시 작성한 3차원 도면을 그대로 제출할 수 있게 됐다.현행 입체디자인 출원을 위해서는 전체 도면과 6면도 등 7개 도면을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변리사를 통해 도면을 제작하는 등 시간과 비용 부담이 뒤따랐지만 내년부터는 이 같은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제출 도면의 개수 제한도 폐지된다. 창작 내용을 파악할 수 있으면 1개 도면만으로 출원이 가능해지는 등 도면 작성방법과 제출개수를 출원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신발류와 사무용품류 등 제품의 생명이 짧은 물품을 무심사 품목으로 포함했다. 무심사물품이 기존 1291개에서 2460개로 확대된다. 또 숟가락과 젓가락 같이 1개 디자인으로 등록 가능한 한 벌 물품에 내년부터 면도용구세트와 수영복 등이 추가된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강동구민에 특허상담 무료 서비스

    서울 강동구가 무료 특허상담실을 운영한다. 14년째 운영해온 무료 법률상담실에 이어 구민 권익보호를 위해 새롭게 상담서비스를 마련했다.구는 지역 기업과 주민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특허관련 상담서비스를 2010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3층 소회의실에서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최근 지역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 지적재산권 관련 상담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을 제외하곤 기업 내 특허전문 인력이 거의 없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구는 우선 변호사 10명으로 매주 월요일 운영되던 무료 법률상담실을 확대해 전문 변리사 2명을 위촉, 특허 관련 상담실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제조업체 등 기업 경영인과 자영업자, 주민들은 앞으로 지적 재산권에 대한 상담과 특허출원을 비용 걱정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구 입장에선 특화된 지적재산권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구에 자리한 기업체수는 2008년 말 기준으로 2만 7000여곳이다.특허상담을 받으려면 구 기획경영과 법무팀(02-480-1318)으로 신청하거나 홈페이지(gangdong.go.kr)를 활용하면 된다.한편 구는 1996년부터 매주 월요일 무료 법률상담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곳에선 채권·채무와 부동산, 상속, 이혼 등을 상담해 주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독도방문객 모두에게 명예주민증

    새해부터 독도를 방문하는 내외국인 모두 ‘독도 명예 주민증’을 발급받게 된다 독도를 관할하는 울릉군은 28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발표와 관련해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수호 의지에 대한 국민적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내년부터 ‘독도 명예 주민증’ 발급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현재 관련 조례 개정 작업과 명예 주민증 발급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일반인들의 독도 입도가 재개되는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군은 독도 방문객이 독도관리사무소에 직접 가거나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입도 여부를 확인한 뒤 명예 주민증을 발급해 줄 계획이다. 일반인은 울릉도~독도 여객선 승선권, 학술연구 및 취재진 등은 사전 입도 신청서로 가능하다. 명예 주민증은 주민등록증 형태로 발급되며 사진, 성명, 국적, 주소(독도리 20·독도 서도 어업인 숙소) 등이 새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숙희 독도관리사무소장은 “독도 명예 주민증 발급으로 국민들의 애국심 고취는 물론 독도 사랑을 국내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모든 독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올 민원사무 558종 통폐합

    올 민원사무 558종 통폐합

    25세 이상의 병역미필자나 현역 군인이 해외거주 가족을 방문하려면 무척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했다. 출국 전 병무청에서 국외여행허가를 받고 공항 병무민원사무소에서 또다시 국외여행허가자 출국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병무청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간 시스템이 연계되면서 출국신고서 제출 등의 불편이 사라졌다. 중복신고의 부담이 없어진 것이다. 올해 이 같은 제도개선을 통해 모두 1만 4994건의 신고 민원을 줄일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실효성이 없어진 민원사무 총 558종을 통폐합하고 1961건의 구비서류를 감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공동으로 온라인 민원서비스 선진화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민원사무 5000여종 중 11%, 구비서류 1만 4000여건 중 약 14%가 통폐합된 셈이다. 민원 발생량으로는 연간 2300만여건이 감소됐다. 민원 교통량 감소, 자원 절감 등 경제적 효과만 연간 140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행안부는 분석했다. 그동안 행안부는 각 부처와 공동으로 3차례에 걸쳐 정비과제를 발굴해 왔다. 실효성이 적거나 이용건수가 저조해 필요성이 없어진 민원만 268종을 찾아냈다. 종합부동산세 신고 땐 세부담 상한 초과세액 계산명세서를 미리 제출해야 했지만 종부세 신고 때 함께 신청토록 했다. 또 부처 간 유사하거나 공통적인 민원 87종은 통합해 표준화시켰다. 공익근무요원 복무확인과 전문연구·산업기능요원 복무확인은 내용이 비슷해 대체복무확인으로 합쳐졌다. 지나치게 세분화돼 복잡한 신청서를 갖춰야 했던 민원 203종도 통합시켰다. 발급 신청, 유효기간 연장 등 무려 12종으로 나뉘어져 있던 여권발급 업무가 1종류(여권 발급 변경)로 통합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여행사에 여권 발급 대행을 맡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 간단하게 여권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등산 옛길, 웰빙 산책로로 부활

    지난 5월부터 구간별로 개방된 무등산 옛길이 28일 현재 탐방객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전국적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처음 개방된 동구 산수동~원효사 7.75㎞ 사이 1구간은 7만 5000여명, 10월10일 개방된 원효사~서석대 4.12㎞ 사이 2구간은 3만여명으로 모두 10만 5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2구간은 개방된 지 두 달여 만에 3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충청, 경남북, 서울 등 외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슬로 트렌드’에 맞춰 그동안 자동차로만 이용해 온 원효사길이 옛길로 복원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길은 원효사~서석대 구간을 제외하고 경사가 완만해 평지를 걷듯 해발 1000m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 등산로엔 관목류과 침엽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이 펼쳐지면서 친환경 ‘웰빙 산책로’로 꼽힌다. 광주시는 내년 1월1일부터 시간제로 개방돼 온 서석대 등 무등산 정상 일대를 전면 개방하고 동문지터에 친환경적인 보행육교를 설치한다. 또 제4수원지 상류에는 출렁다리를 설치하고 황소걸음길, 소금장수길 등 이야기가 있는 옛길로 가꿀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무등산 옛길이 시작되는 산수동 수지사 입구에 대한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해 광장과 주차장 등을 확보하는 등 도심 속의 명품길로 가꿔 나가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토요 포커스] “헬기출동 16분 소요 초기진압 취약 여전”

    [토요 포커스] “헬기출동 16분 소요 초기진압 취약 여전”

    “화재발생과 동시에 통도사 자위소방대가 출동했지만 가장 가까운 하북119 안전센터는 9분47초 만에 도착했습니다.” 통도사 소방훈련 민간평가단은 “가능성과 함께 미비점도 속속 드러났다.”고 총평했다. 평가단은 배인기 한국소방안전협회 경남지부장과 양산대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됐다. 평가단장인 전성균 양산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예전과 달리 대응 시나리오 없이 모든 신고, 출동이 실제처럼 이뤄져 소방자위대의 초기 조치, 유관기관의 공조체계를 중점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재 화재에서 가장 중요한 초기진압은 여전한 취약점으로 꼽혔다. 평가단은 “울산·부산 지원 및 헬기출동은 16분 이상 소요돼 문화재 적심까지 불이 번졌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첨단진압장비 활용이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지리적인 거리 탓도 있다. 가장 가까운 119센터가 6㎞ 밖에 위치해 있고 양산소방서는 26㎞ 거리에 있다. 때문에 평가단은 “수막커튼 등 자위 소방대 장비보강과 함께 공조체제 표준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화재가 났을 때 각 기관 손발이 맞으려면 자치단체 여건, 문화재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현장에 적용시켜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래야 교육효과도 배가될 수 있다. 아울러 전 교수는 문화재 피해든 인명 피해든 매번 똑같은 식으로 화재피해를 입고 있는 우리로서는 미국 9·11 테러 때의 모건 스탠리사의 대응 매뉴얼을 적극 본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월드트레이드센터 30여개층에 3500여명이 입주해 있었던 모건 스탠리는 사고 직후 파산설까지 나돌았지만 만 하루 만에 정상영업을 선언했다. 완벽한 재난대피 매뉴얼과 교육, 데이터베이스 백업 덕분에 인명·자료피해가 극적으로 미미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양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연말연시 하우스파티 어때요?

    연말연시 하우스파티 어때요?

    직장인 정선화(27)씨는 지난해처럼 식당이나 호텔이 아니라 집에서 친구들과 오붓하게 연말연시를 보낼 계획이다. 가장 큰 난관인 먹을거리는 식품전문업체 SPC의 온라인 쇼핑몰(www.spceshop.co.kr)에서 주문한 케이터링 서비스로 해결할 생각이다. 음식을 만들어 배달해 주는 케이터링 서비스로 다른 사람 눈치 볼 필요 없이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하우스 파티가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파리크라상의 케이터링 서비스는 조식 및 회의를 위한 티타임 메뉴부터 연말 모임, 파티 등 특별 코스까지 시간, 장소, 상황에 맞춘 6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과 경기 분당 지역에 한해 3일 전에 예약하면 케이터링 서비스가 가능하다. 1인당 1만 5000원에 샌드위치, 샐러드 또는 과일 꼬치, 모둠 과자, 미니 패스트리, 커피 또는 차가 제공된다. 훈제연어, 살라미, 모둠 딤섬 등을 곁들인 추가 메뉴 구성도 가능하다. 30인 이상, 인터넷과 전화(02-2071-9517)로 주문 가능하며, 값은 1인당 1만 5000~3만 5000원. LF푸드의 하꼬야 케이터링 서비스는 170여가지의 메뉴 중 5~100인분을 5인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합계금액이 130만원 이상이면 출장 요리사가 직접 회를 썰어주는 케이터링 서비스가 가능하다. 단, 출장비 40만원이 추가된다. (02)565-1116. 회, 초밥부터 스테이크, 튀김까지 원하는 메뉴를 인터넷(www.hakoyacatering.co.kr)으로 고를 수도 있다. 직접 골라 만든 메뉴의 총 합계가 130만원 이하면 음식 배달만 된다. 세트 메뉴는 1인당 4만 2000~6만 3000원. 조선호텔(www.echosunhotel.com)은 ‘셰프박스’란 파티 메뉴를 제공한다. 음식과 파티 용품을 함께 배달해 주며 10명에 11만원부터 시작한다. 메뉴는 떡갈비, 바비큐 치킨, 탕수육, 볶음밥 등이며 예약전화는 (02)6002-7010. 쿠킹프렙(www.cookingprep.co.kr)은 모임의 성격에 맞게 메뉴를 구성해 배달해 준다. 커피도 배달 가능하다. 스타벅스는 50만원 이상, 커피빈은 3만원 이상 주문하면 된다. 엔제리너스는 원하는 곳에 임시매장을 설치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피 4종류와 빵 등 11종의 메뉴를 판매한다. 커피를 150잔 이상 주문하면 20% 할인해 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교권 조례/김성호 논설위원

    전장(戰場) 속 지휘관의 명령, 지시는 거역하고 거스를 수 없는 지침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는 절체절명의 순간, 지휘관의 한마디와 몸짓은 생사를 가르는 절대적 가치를 갖는다. 그것이 옳건 그르건 무조건 따라야 하는 복종의 철칙이라 할 때 말이다. 실제로 고금의 숱한 전장에서 걸출한 영웅들이 탄생했고 그 가치는 후대에 전해져 회자된다. 지휘관의 철학과 판단은 나와 남을 함께 살리는 ‘하늘의 명령’에 빗대지곤 하는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의 지휘관은 교사다. 죽이고 죽는 사선(死線)의 절박에선 멀다 해도, 교사의 교편은 전장지휘관의 명령 지휘와 다름없는 힘과 방향성의 상징이라 할 것이다. ‘돌격 앞으로’ ‘나를 따르라’는 전장 지휘관의 무지막지한 명령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런 차원에서 교권의 추락은 가슴아픈 일이다.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존경과 위엄의 위상에서 ‘촌지 도둑’ ‘단순 지식의 전달자’쯤으로 격하된 지금 교사는 분명 병든 우리사회의 상징이다. 학생 없는 교사가 어디 있고, 교사 없는 학생이 가당할까. 교사와 학생의 선후나 가치의 우열을 따짐은 어리석음의 극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르치고 기른다.’는 교육의 가치를 따질 때 교사의 자리매김은 우선이다. 정도를 벗어난 교사와, 제 방향을 상실한 학교의 혼탁함이 더할수록 교편의 가치가 들먹거려짐은 뭘 뜻할까. 교육에 진짜의 의미를 덧댄 ‘참교육’은 학교, 교사의 탈선을 되돌리려는 반작용이나 다름없다. 남의 허물과 부정에서 교훈을 얻는다는 ‘반면교사’의 가르침도 괜한 건 아닐 것이다. 그래서 학생인권의 우선 부양을 통한 교육현장의 교정을 선언한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는 모순이다. 학생의 교내집회 허용과 수업선택권 보장, 체벌금지…. 학생인권의 결핍이 우리 교육의 파행과 탈선을 부른, ‘악의 요인’이란 발상은 가치의 전복이고 본말의 전도가 아닐까. 교육 선진화를 앞당긴다는 큰 뜻이라면 학생인권 부양에 앞서 추락한 교사의 신음소리는 왜 듣고 담아내지 못했을까. 일선학교와 교사들의 원성이 있고서야 교사인권헌장을 마련하겠다는 안이함과 성급함은 그래서 더욱 씁쓸한 것이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준예산 편성시 주택대출도 중단 가능성

    오는 31일까지 새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면 정부는 ‘준(準)예산 편성’이란 비상처방을 쓸 수밖에 없다. 아직은 여야 모두 준예산 상황까지는 가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준예산은 전년도 예산에 따라 정부에 예산 집행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1960년 개헌 당시 내각책임제 아래 국회가 해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도입됐으나 실제 편성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서민·중산층 신규사업 올스톱 헌법과 국가재정법은 ▲헌법이나 법률에 의해 설치된 기관 또는 시설의 유지·운영비 ▲법률상 지출의무의 이행을 위한 경비 ▲이미 예산으로 승인된 사업의 계속비 등을 준예산으로 집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어디까지 ‘유지·운영’에 해당하는지 등 준예산의 대상과 범위에 대한 조항은 전혀 없다. 우선 정부가 발행한 각종 국고채 이자, 전체 예산을 승인받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지원, 국민연금, 정부의 통상적인 운영비, 방위비, 긴급재난보호비 등이 준예산 편성 대상으로 꼽힌다. 하지만 서민과 중산층 지원을 위한 모든 신규사업은 추진하기 어렵다.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나 중증 장애인연금, 저소득 치매노인 약제비 지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법적 의무지출 대상이 아닌 일자리사업 등 정책사업도 중단된다. 4대강, 희망근로, 청년인턴,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 추가 비축, 보금자리 주택 확대 공급 등 새롭게 예산을 받아 시행하는 신규사업에는 제동이 걸린다. 계속비 사업 외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지연이 불가피하다. 계속비란 계속사업 중에서도 국회가 사전에 연도별 예산지출 계획을 모두 확정해 준 예산을 말한다. 올해 SOC 예산 24조 8000억원 가운데 이미 국회의 승인을 받은 계속비 사업은 5조 2000억원 규모다. 전체 SOC 사업의 80%가량이 중단되는 셈이다. ●국민연금·고용보험은 그대로 예산에 준용해 집행되는 각종 기금도 일부 중단된다. 법적으로 지출이 의무화된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 산재보험, 기초노령연금 등은 지급된다. 하지만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실시하는 주택·전세자금 대출이 중단될 수도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에 내려 보내는 국가보조금이 끊겨 복지 분야 등 재정운영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미국에서는 클린턴 행정부 때인 1995년 말에 이듬해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아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됐고, 연방공무원도 일시 해고된 적이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달리 공공기관 대부분이 헌법과 법률에 의해 설치된 터여서 문을 닫거나 할 상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새해 국제무대 이들 12명을 주목하라

    새해 국제무대 이들 12명을 주목하라

    2010년 국제 무대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줄 인물은 누구일까. 미국의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내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인사 12명을 선정해 24일 보도했다. 1위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이 차지했다. 뉴스위크는 오바마 정부의 명운이 두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두 사람을 현대판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 비유했다. 하이드인 카르자이가 아프간 정부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척결하지 못하면 아프간군을 육성해 자체 치안을 확보하려는 매크리스털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것. 결국 두 사람이 힘을 합쳐야 미국이 아프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2위에는 리사 잭슨 미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스티븐 추 미 에너지 장관이 올랐다. 뉴스위크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가 사실상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미국의 기후정책과 신재생 에너지 개발 정책을 책임지는 ‘환상의 짝꿍’에게 세계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3위에는 대통령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뽑혔다. 뉴스위크는 2012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푸틴 총리가 내년에는 메드베데프 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외국정상을 만나면서 활동무대를 넓히고, 윗옷을 벗은 채 승마를 하거나 호랑이를 물리치는 등 건장한 모습을 과시하며 언론홍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4위는 애플사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다.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음악시장과 무선인터넷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잡스는 내년 상반기에 터치와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춘 미니노트북인 ‘아이태블릿’을 출시할 예정이다. 5위는 영국 보수당 당수 데이비드 캐머런이 차지했다. ‘진보적인 보수’를 내세우면 젊은 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그는 내년 초, 노동당의 13년 장기집권을 끝내고 정권교체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6위 컴퓨터 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수학 이론가인 미국 스탠퍼드대 여성 과학자 대프니 콜러, 7위 내년 선거를 준비하는 공화당의 주지사 후보들, 8위 미국 케이블 TV 기업 컴캐스트의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로버츠, 9위 캐서린 애시턴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 10위 미국 케이블채널 HBO의 수 네이글 사장 등이 주요인사로 꼽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키워드로 본 2009 문화] (6) 클래식 - 꽃미남 열풍

    [키워드로 본 2009 문화] (6) 클래식 - 꽃미남 열풍

    클래식 음악계의 ‘꽃미남 열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됐다. 2009년 전체적인 공연계 불황에도 불구, 젊고 잘생긴 남성 연주자에 대한 관객들의 로망은 최고조에 달했다. 지난 3월 김선욱이 협연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 4월 임동혁과 노던 신포니아의 공연 등은 마치 아이돌 가수의 공연장을 방불케 할 만큼 열기가 대단했다. 특히 6월 젊은 남성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토 앙상블의 음악 축제 ‘디토 카니발’은 정점을 찍었다. 한국계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수필가 고(故) 피천득의 손자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 일본 바이올린의 자존심 고토 미도리의 동생 고토 류 등은 실력만큼이나 출중한 외모로 여심을 자극했다. 그들의 매력은 클래식 문외한들마저 공연장으로 불러 모았을 정도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이들의 사인을 받으려는 ‘오빠 부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클래식계 꽃미남 열풍이 대중과 클래식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모보다 내면적 깊이에 치중해야 할 클래식의 진정성이 퇴색될 수 있다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엄숙한 클래식 공연장이 다소 번잡해질 수 있다는 비아냥도 있었다. 이같은 꽃미남 열풍에도 불구, 클래식 공연시장은 다소 주춤했다. 상반기 경기 불황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정명훈이 지휘할 예정이었던 프랑스 라디오 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비용 문제로 줄줄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하반기에는 신종플루가 확산, 밀폐된 공간에 대한 관객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관객 수가 크게 줄어들기도 했다. 반면 비용 문제에 대한 부담이 덜한 중소 공연은 상대적인 호황을 누렸다. 리처드 용재 오닐의 독주회(1월), 첼리스트 양성원 리사이틀(9월), 사라 장 리사이틀(12월), 스테판 재키브 독주회(12월) 등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가득 찼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내년에도 지방재정 60% 조기집행

    내년에도 지방재정의 60% 정도가 상반기 내에 조기집행된다. 행정안전부는 서민 경제의 빠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에도 상반기 동안 지방재정의 60%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올 상반기 조기 집행된 지방재정은 110조원에 이른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도 추진목표는 정부 및 자치단체 예산 확정 이후에 정확한 조기집행 대상 규모를 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행안부의 이 같은 조치는 국내경제가 회복 추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부진과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등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서민들이 경기개선을 체감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일자리·서민지원 사업 등이 적기에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조기집행 등 지방재정의 운용에 탄력성을 한층 높여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각종 사회보장적 수혜금, 의회비, 업무추진비, 공공운영비 등 부작용이 우려되거나 매월 균분 집행이 필요한 경비는 조기집행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조기집행 과정에서 예산의 중복투자 등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산낭비 대응 전담반’을 운영하고, 예산낭비 신고 주민에 대해서는 예산성과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치단체가 조기집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차입금에 대한 이자보존율을 2%(올해 1%) 수준으로 확대하고 지방교부세·국고보조금 등 국가에서 지원하는 재원이 최대한 빨리 교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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