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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출산휴가 5일로

    이르면 내년부터 남편의 출산휴가 기간이 연장되고, 대입수학능력시험 등 각종 시험을 보지 못할 경우 응시 수수료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법제처는 23일 오전 김황식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서민생활 안정과 취약계층 배려를 위한 국민불편법령 개선 과제 72건과 금전납부제도 합리화 과제 142건을 선정, 보고했다. 우선 출산시 남편의 출산휴가 기간을 현행 무급 3일에서 유급 3일·무급 2일로 이틀 더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를 위해 2011년 중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착수할 계획이다. 수능·운전면허·법학전문대학원 적성·공인회계사·세무사·변리사 시험 등 응시수수료 반환 규정이 없거나 미비한 35개 시험제도도 손본다. 시험 시행일 20일 전까지 접수를 취소하는 경우 납입한 수수료 전부를 돌려주고, 10일 전까지 취소하면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수능시험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 상반기 중 관련 규칙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동을 학대한 부모가 현장에 출동한 요원들의 응급조치를 거부하는 등 업무를 방해할 경우에는 벌칙에 처하는 등 적극적 대처방안도 마련된다. 보건복지부는 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친권상실선고 청구요청권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아동복지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는 강력범죄 전과자라고 해도 2년만 지나면 택시운전사로 일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택시를 이용한 성범죄나 특정강력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는 영구적으로 택시를 운전할 수 없게 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일자리 창출 전도사’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에 듣는다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과천 내에서 ‘일자리 창출 전도사’로 불린다. 일회적인 고용대책이 아닌 선진고용 시스템 창출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MB(이명박 대통령) 정권의 실세로 불리는 그는 지난 8월 30일 장관 취임 이후 현 정부의 최대 고민인 일자리 문제를 놓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2008년 출범부터 정권 인수위원회를 시작으로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을 거쳐 최근 고용부의 수장을 맡은 지 80여일이 흘렀다. 최근엔 정권 화두가 된 공정사회의 착근을 뒷받침하는 현장 지휘자로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중이다. ‘워크 홀릭’(일중독자)이라는 별명답게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난 그는 인터뷰 중에도 자신의 철학과 열정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정 노사관계 기틀 확립 주력 →우리 사회 고용문제의 근본적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는지. -상당수 근로자들은 장시간 일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일부 근로자들은 시간제 일자리라도 애타게 찾고 있다. 이런 불공정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근로자의 실제 근로시간을 줄이면 1석 5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자리 증가와 삶의 질 제고, 산재 감소, 노동생산성 증가, 가족 가치의 복원 등이다. 우리가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기위해서는 과거 1960~70년대의 개발연대의 고용시스템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탄력적인 선진 고용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따라서 내년에 ‘시간제 근로자 고용촉진법’을 제정해 보다 유연한 고용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데 법과 제도적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 →시간제 근로 활성화 방안의 구체적 내용은 무엇인가. -일과 가정을 병행하려는 여성은 물론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1955~63년생)들, 학업을 포기하지 못하는 청년층들도 전일제보다 시간제 근로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재 임금격차 문제와 노사 간의 부정적 시각 등이 시간제 근로 확산에 있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파트 타임제도’가 정착된 서구 선진국처럼 우리도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임금 및 근로조건에 있어 시간비례 원칙 및 차별금지 원칙을 명시하고 사업장의 준수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정책의 선진화 논의도 적지않은데.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고용노동 분야도 선진화된 제도와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일하고 싶어도 일하기 어려운 청년, 여성, 고령자, 근로빈곤층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동시에 진정한 일꾼으로 키우는 역할도 한층 강화하겠다. 근로자의 기본권익을 보장해 차별없는 일터를 만드는 한편, 노동시장의 유연화도 병행하여 상생의 노사관계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도 튼튼하게 하겠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공정사회를 위한 고용부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87년 체제’를 뛰어넘어 자율과 책임 그리고, 상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심히 일하고 성과가 높은 사람보다 오래 일한 사람이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경직적인 연공급(年功給) 체계의 불공정성을 시정하고 대기업-중소기업, 원청-하도급,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비노조 간 처우가 다른 불공정성도 없애야 한다. 공정한 노사관계의 기틀을 제공할 근로시간면제제도와 복수노조제도의 연착륙, 성과를 높이고 일자리를 더하는 생산적 노사문화의 확산에도 주력하겠다. ●7만 일자리 2차 프로젝트 곧 발표 →최근 발표한 ‘2020 국가고용전략’ 가운데 기간제법 상 비정규직 근로자 사용기간 적용 예외대상 추가를 놓고 노동계에서는 우려가 많은데. -이번 국가고용전략은 일자리 창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고용규제를 합리화한다는 취지다. 구인도 어렵고 기업 운용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는 신설기업에 기간제한을 연장한다든지, 용역계약기간이 정해져 있는 청소나 경비 업무의 경우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대체할 가능성도 없다. 좀 더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예외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법원 판결(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간주)에 따라 사내 하도급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떤 대책이 있는가. -지난 7월 22일 현대자동차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불법파견 형태로 운영되는 사내하청 관행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하더라도, 모든 사내 하도급이 불법파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선 제조업 중심으로 사내하도급 실태점검을 실시 중이다. 자동차, 전자 등 5개 업종 29개 사업장에 대해 실태점검 중이다. 하지만 최근 금속노조 등 일부 사업장에서 실태 조사를 거부하는 등 어려운 점도 없지 않다. 불법파견으로 드러날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하되 근로자 고용안정을 위해 원청사업주로 하여금 해당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도록 지도하겠다. 내년 초까지 사내 하도급 근로자를 보호하는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겠다. →우리사회의 경직적인 연공서열의 임금체계에 대한 개선방향은. -‘연공급 임금체계’는 1960~70년대 공업화와 고도성장 시대를 반영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열심히 일한 성과를 반영하지 못하고 근무 연한대로만 임금이 결정되는 임금 체제는 문제가 있다.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중 61.8%가 연봉제를, 36.5%가 성과 배분제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성과와 연동된 임금체계로의 개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 ●내년 시행 복수노조제 정착 노력 →최근 2012년까지 7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인데, 구체적으로 향후 추가계획은. -7만 1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목표 가운데 20%(1만 4000명)는 공공부문에서, 나머지 80%(5만 7000명)는 민간부문에서 만들어질 계획이다. 앞으로 발표될 2차 프로젝트에서는 일자리 나누기,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 증진, 고용정보와 서비스 등 인프라 강화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럼 신규 일자리 고용 형태에 대한 우려가 많다. 고용률이 낮고 청년실업이 줄어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양질의 정규직 일자리가 없다는 것인데. -구직자의 입장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근로조건도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와 ‘일자리 창출’이 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은 공공기관 선진화의 틀 내에서 추진하되,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확대할 것이다. 신기술 개발, 신시장 개척 등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증원이 필요한 분야와 의료서비스 등 국민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분야를 위주로 증원할 계획이다. →최근 KEC 사태처럼 타임 오프제에 대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타임오프제에 대한 평가와 향후 방향은. -일부에서의 노사갈등이나 이면합의는 있지만 10월말 현재 도입률이 79.5%에 달한다. 이중 법정 한도를 준수한 사업장이 97.2%에 이르는 등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노조 활동에 대한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져 노조운영의 투명성이 증대되고,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 기능이 강화되는 노사문화 선진화의 토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 점검시 이면합의나 탈법적 사례가 있는지 확인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다. →내년에 시행되는 복수노조에 대해 현재 정부차원에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는 만큼 정착 과정에서 일부 혼란은 예상되지만 노조법 개정 후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까지 모두 마무리하였다. 세부 매뉴얼이 준비되는 대로 내년 초부터 노사를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강화시켜 빠른 시일내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도록 하겠다. →내년 고용전망과 사업계획은. -내년은 경기회복과 경제성장 지속 등으로 실업률은 3.5%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 취업자수 증가도 연평균 20만명 내외에 달해 노동시장은 금융위기 이전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청년 및 취업애로계층의 취업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것도 사실이다. 노사관계는 내년 7월 1일 복수노조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불안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 내년에는 고용친화, 지역주도, 시장중심의 패러다임 전환,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취업취약계층별 취업지원 등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대담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다문화가정 주부 요리왕대회 印尼 출신 아나수피아 大賞

    다문화가정 주부 요리왕대회 印尼 출신 아나수피아 大賞

    CJ제일제당이 지난 18~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도전! 한쿡(韓Cook)요리왕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아나수피아(37·경남 사천)가 대상을 받았다. 이번 요리 대회는 국내 다문화가정 주부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48명의 주부가 본선에 올라 솜씨를 겨뤘다. 이번 대회는 다문화 가정 주부들의 정착을 돕고 이들을 통해 한식 세계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아나수피아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CJ엔시티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열린세상] 특허전문법원을 만들어 놓고/고영회 변리사·대한변리사회 부회장

    [열린세상] 특허전문법원을 만들어 놓고/고영회 변리사·대한변리사회 부회장

    우리나라 특허법원은 1998년 3월 1일 고등법원급으로 출범했습니다.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특허전문법원이어서 다른 나라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특허전문법원이기 때문에 특허에 관한 사건은 모두 여기에서 처리해야 전문법원으로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특허법원은 2003년 9월부터 새로 지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특허법원 새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었습니다. 신청사는 앞으로 특허침해소송 담당이 특허법원으로 이전될 것에 대비하여 법정과 판사실 여유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특허침해소송은 각 지방법원-고등법원-대법원에서 재판하고 있습니다. 특허전문법원을 설치해 놓고 특허침해사건을 처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허침해소송을 특허법원에서 담당하도록 집중하자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2차례 폐기됐고, 지금도 제출되어 있습니다. 이 법안은 변호사단체가 강하게 반대하고, 대법원도 반대합니다. 속마음이야 어떤지 모르지만, 특허법원도 겉보기에 특허침해소송을 가져오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전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특허법원이 미적거리는 것이 이상합니다. 실상 속사정은 다른 데 있습니다. 특허법원은 특허심판원의 심결에 대한 심결취소소송을 주로 처리합니다. 지금 심결취소소송은 70~80% 정도를 변리사가 대리하고 있어, 변리사가 압도적으로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변리사는 일반법원에서 변리사법 2조와 8조에 규정된 특허침해소송대리권을 당연히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원은 실무에서 억지로 소송대리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허침해소송사건을 특허법원에서 담당하면 변리사에게 소송대리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입니다. 실제로 권리의 유효 또는 무효를 다투는 소송과 특허의 침해 여부를 다투는 소송의 내용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 거의 같은 소송을 두고 이쪽은 인정하고, 저쪽은 인정하지 않으려니 낯간지럽습니다. 그래서 사건을 가져오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로 나타납니다. 같은 특허에 대해 침해소송과 심결취소소송을 다른 법원에서 다루면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릴 우려가 생깁니다. 그러면 사건 당사자는 혼란에 빠지고, 법원 판결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특허 관련 사건의 당사자는 전문성 있는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싶어 합니다. 법률소비자인 발명가, 기업은 사건을 한곳에서 처리하길 바랍니다. 그런데도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법원과 법조인이 자기 업역 이해를 계산한 전략으로 사건집중을 반대하고 있으니 누굴 위한 법원인지요. 변리사에게 소송대리권을 인정할 것인가는 변리사법에 규정된 소송대리권 관련 조항의 해석과 적용 문제입니다. 현행 변리사법 규정으로 침해소송대리권을 인정할 수 없다면, 일반법원이든 특허법원이든 상관없이 인정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침해소송을 특허법원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법안을 반대하는 것은 소송대리권 다툼의 전략으로 보입니다. 침해소송을 다른 법원에서 처리하면, 전문법원을 설치한 취지에도 어긋납니다. 사건 당사자들은 혼란스럽고 불편합니다. 밥그릇 다툼 때문에 엉뚱하게 사건 당사자가 피해를 보도록 내버려두는 것이죠. 특허법원은 설립 목적에 맞게, 기술문제에 관한 전문법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현재의 특허심결취소소송뿐 아니라, 특허침해사건의 1심과 2심, 기술유출사건의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의 1심과 2심도 특허법원에서 처리하도록 해야 전문성을 살릴 수 있습니다. 특허법원은 빨리 기술전문법원으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법원이 직역 싸움에 끼어들면 안 됩니다. 법원은 소송당사자의 편익을 우선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허법원청사는 특허침해소송 처리를 고려하여 설계하였기 때문에 노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지금 특허법원청사에는 가정법원 대전지원이 같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법제도 전문화의 현주소입니다.
  • “농어촌 며느리 출산 걱정 마세요”

    “농어촌 며느리 출산 걱정 마세요”

    “농어촌의 임신부를 찾아가 진료하는 산부인과 덕분에 출산 걱정은 없어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산부인과 병·의원이 없는 농어촌지역 임신부들을 위해 운영 중인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호응을 얻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도내 성주, 고령, 예천, 봉화 등 9개 군 단위 농어촌지역 임신부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대형 버스 내부를 개조해 산부인과 진료실로 꾸몄고, 산전 기본검사 13종과 초음파, 태아 기형검사가 가능한 장비를 설치했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6명으로 전담 의료진도 꾸렸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지금까지 매월 한 차례씩 이 지역들을 순회하며 모두 2089명의 임신부에게 초음파, 혈액검사 등 3490건의 각종 산전 관리 무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중 임신성 당뇨 의심 등 특이 증세가 발견된 임신부 374명에 대해서는 전문병원에 신속히 정밀검사를 의뢰해 건강한 아이 출산을 도왔다. ‘찾아가는 산부인과’의 이 같은 서비스로 이들 지역 임신부들은 종전까지 인근 대도시로 원정 진료를 가야 했던 시간적·경제적 불편을 덜게 됐으며, 지금까지 455명이 건강아를 낳았다. 최근 ‘찾아가는 산부인과’의 도움으로 셋째 딸을 출산한 임영희(36·성주군)씨는 “지난 4월부터 찾아가는 산부인과에서 산전 진료뿐만 아니라 산모건강 관리 및 육아 정보를 제공받아 건강아를 출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전남도도 지난해 7월부터 산부인과 사각지대에 있는 보성·영암·함평 등 5개 군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이 지역들의 임신부 898명이 산전진료 서비스를 받았다. 특히 자국에서 산전 진료를 받는다는 인식이 없었던 다문화가정 임신부들이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를 통해 건강한 2세 출산과 임신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해소하고 있다. 경남도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임신부들의 호응도 또한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 3월 전국 최초로 이 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의령·고성·하동 등 6개 지역 8908명의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월 평균 2회씩 산전 진료를 실시했다. 전체의 24%인 2113명은 다문화가정 임신부였다. 연도별로는 2008년 3193명, 2009년 3193명, 올 들어 3126명 등이다. 도의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지난 1월 산간지역이 많은 라오스 정부 관계자들이 경남도를 찾아 벤치마킹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라오스는 취약한 모자보건사업 등으로 모성 사망률이 출생아 10만명당 8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강원도가 지난 9월부터 산악지형으로 산부인과가 없는 횡성·양구·인제·고성·양양 등 5개 군 임신부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등 다른 자치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이순옥 경북도 보건정책과장은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산부인과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임신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공 의료 서비스”라며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산간 오지의 산모와 태아 건강을 책임지고 국가적 현안인 출산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美셰프 24인의 10만弗 리얼리티쇼

    美셰프 24인의 10만弗 리얼리티쇼

    아마추어가 아니다. 프로다. 이미 검증된 최고의 요리사들, 셰프 중에 셰프 24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시청자들은 이들이 만들 요리에 입맛을 다신다. 바로 엔터테인먼트채널 QTV가 선보이는 ‘탑 셰프 마스터즈’(Top Chef Masters) 시즌 2 얘기다. 최고의 요리 리얼리티로 평가받고 있는 ‘탑 셰프’(Top Chef)의 번외 시리즈인 ‘탑 셰프 마스터즈’ 시리즈는 미국 채널 브라보 네트워크에서 제작됐다. 시즌1은 지난 7월 선보였다. 15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전 9시에 방송, 주부들의 눈길을 끌어보겠다는 포부다. 이번엔 토니 만투아노, 수전 페니거 등 미국에서 알아주는 요리 베테랑 24명이 나선다. 매번 4명씩 나눠 예선전을 치른다. 예선은 2번의 요리 대결로 이뤄지며 여기서 통과한 6명은 ‘최고의 승자’가 되기 위한 혈전을 다시 펼친다. 이 모든 대결을 통과해 최후의 1인이 되면 ‘탑 셰프 마스터’가 되는 영예와 함께 10만 달러(1억 1200만원)의 상금도 받을 수 있다. 셰프들은 ‘오리 혀, 염소 다리 등 특이한 재료로 VIP 접대하기’, ‘단시간 내 웨딩 하객 300명을 위한 만찬 준비하기’ 등 열악한 장소, 제한된 시간의 황당한 미션을 받아 까다로운 심판들을 만족시켜야 한다. ‘미국 의학 드라마 ER의 주인공을 위한 특별한 생일파티 준비 대결’ 등의 미션도 눈에 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한국계 리포터이자 푸드 저널리스트인 캘리 최(34·최은영)가 진행을 맡았다. 첫 방송 때는 ‘첫 데이트를 하는 커플을 위한 사랑의 레시피’ 미션을 받아 지미 브래들리 등 4명의 셰프들이 경쟁을 벌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메디컬 팁]

    특허무효소송 항소심 승소 한미약품이 미국계 제약회사 일라이릴리사를 상대로 제기한 정신분열증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의 특허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특허법원 3부(부장판사 노태악)는 항소심에서 ‘올란자핀이 진보성을 결여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특허 무효를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뇌사판정 전문기관 지정 고대 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이 국립장기이식센터(KONOS)로부터 ‘뇌사판정대상자 관리전문기관’으로 공식 지정됐다. 뇌사판정대상자 관리전문기관은 뇌사자판정위원회 구축 및 뇌사자에 대한 총체적 관리, 잠재뇌사자 발굴과 관리체계 등을 구축,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장기이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인증제도로, 현재 전국 31개 병원이 관리전문기관으로 지정돼 운영중이다. OQ서포터즈 출범식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구강관리 전문브랜드 오랄-비(대표 오쿠야마 신지)는 최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대국민 구강건강 프로젝트 ‘플라크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OQ캠페인’을 이끌 ‘OQ서포터즈’출범식을 가졌다. OQ란 구강건강관리지수로, 출범식에서는 OQ홍보대사로 활동중인 배우 김명민 외에 서효림·서지석·윤형빈·전희철·오정해·송창의·선우 등이 새 서포터즈로 위촉됐다. 작년 임상시험 744건 기록 서울아산병원이 지난해 744건의 임상시험 건수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중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고,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큰 임상1상은 2005년 8건에서 2008년 19건, 2009년 23건으로 크게 늘었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또 국내 환자에게 맞는 신약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다국가 임상시험도 2005년 53건에서 2009년 117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욱 -서울프로젝트 MOU 서울대의대(학장 임정기)는 최근 라오스 비엔티엔에 위치한 라오스 국립의대와 ‘이종욱-서울프로젝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종욱-서울프로젝트’는 향후 9년간 라오스 국립의대의 인력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초청연수와 방문교육·장비지원·지속적인 교육인프라 구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 인권위 전문위원 등 57명 집단사퇴

    국가인권위원회가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의 잇따른 사퇴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권위가 위촉한 정책자문·전문·상담 위원 등 57명이 집단 사퇴 의사를 밝혀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 위원들은 15일 인권위를 방문해 동반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더는 ‘무(無) 인권정책’을 고수하는 이명박 대통령과 현 위원장 체제의 인권위에 아무런 기대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하루빨리 현 위원장이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자진사퇴할 것과 다시는 인권 문외한이 인권위원장 또는 인권위원이 될 수 없도록 인사청문회 등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전 11시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위촉장을 반납할 계획이다. 정책자문위원은 위원회 역할에 대해 평가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전문위원은 10개 전문위에 소속돼 구체적 인권 사안에 대해 전문적 조언을 해 왔다. 상담위원은 진정인들에게 전문 상담을 해주는 변호사·변리사·법무사 등이다. 현재 정책자문·전문·상담 위원은 모두 160여명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공무원 특채 대해부] 특허청 5급 70%가 특채… 이직률 6%뿐

    특허청은 중앙행정기관 중 특채 인원이 가장 많은 조직이면서도 일반직원과 잘 조화를 이뤄 특채제도가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허청 특채가 많은 것은 특허 출원이 급증하고 국제 출원과 조사 등의 업무가 늘면서 심사기간 단축 및 유지가 현안 과제로 대두했기 때문이다. 특채는 맞춤형 전문인력을 시의적절하게 채용할 수 있다. 더욱이 단기 교육으로 즉각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특허청은 최근 10년간 5급 신규 채용자 668명 중 69.9%인 467명을 특채로 충원됐다. 2009년 정부 전체 5급 특채비율 27.7%와 비교해 2배 이상 높다. 특채자 467명 중 박사가 400명, 기술사 30명, 변리사 29명 등으로 전문성을 갖췄다. 강춘원(47) 특허심판원 심판 6부 심판관(과장)은 약학 전공자로 1994년 특채 1기(8명)로 특허청에 들어왔다. 동기 중 유일하게 현직에 있는 ‘특채의 산증인’이다. 2003년 과장으로 승진했다. 강 심판관은 “공직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공무원에 대한 처우와 인식이 개선되면서 고급 인력들의 공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특허청의 특채자 이직률은 6.4%다. 28명이 퇴직했고 2명이 타 부처로 전출했다. 2000년 33.3%, 2001년 13.7%로 이직률이 높았던 것은 변리사 개업 붐이 작용했다. 최근 5년간 이직률은 5%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5급 공채자(고시) 이직률은 34.8%에 달했다. 채용자 201명 중 70명이 퇴직했거나 타 부처로 자리를 옮겼다. 특허청은 심사관 특채자에 대해 4주간의 집합교육과 8주간의 직장 내 훈련(OJT)을 실시한 후 심사에 투입한다. 이후 심사부서에 배치하면 기존 심사관이 1대 1로 맡아 업무를 지도한다. 2개월 단위로 업무량을 조절해 1년 후 단독 심사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심사관으로 3년 정도 재직하면 중견심사관, 5~7년차 때는 심판관 교육을 마쳐야 한다. 또 3년 후부터는 심사사례 수시교육이 병행된다. 각 과정을 수료하지 못하면 재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특허심사정책과 곽준영 서기관은 “특채와 고시, 공채 출신이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특허분야에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직접 목격하면서 정착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겨울 초입의 어이없는 노인요양원 참사

    포항시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불이 나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하는 어처구니없는 참사가 발생했다. 희생된 이들은 모두 70대 이상의 여성들로 치매를 앓거나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들이었다. 이런 까닭에 2층짜리 건물에서 일어난 불에도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연기를 마셔 참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번 참사를 보면서 우리사회가 노인들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가라는 해묵은 고민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전통사회에서는 노인 봉양이야 당연히 자식들의 의무였다. 하지만 이 시대에는 각 가정이 나이 든 부모를 모시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자식 부부가 맞벌이하는 일이 일반화해 집에서 노부모를 온종일 모시기가 어려워졌다. 게다가 농촌과는 달리 도시에서는 지역공동체 기능이 사라져 옆집 사람이 숨져도 몇 달 뒤에야 알게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즉 노인 봉양이 이제는 개인 또는 가정의 차원에서 벗어나 사회가 책임질 일이 돼 버렸다. 그런데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2600여곳에 이르는 노인 요양시설이 그동안 제대로 관리되었는지는 의문이다. 국가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을 노려 마구잡이로 문을 연 노인요양원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요양원들이 과연 제 몫을 하는지 이번 일을 계기로 관계 당국이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 아울러 이번 참사는 우리 사회에 보내는 하나의 경고장이기도 하다. 겨울만 오면 대형 화재가 일어나 숱한 인명을 잃는 뼈아픈 경험을 우리는 연례행사 치르듯 겪고 있다. 올해도 일찌감치 추위가 닥치자마자 이 같은 비극이 벌어졌다. 각 가정은 물론이고 특히 공중시설은 화재 예방에 부족한 점이 없는지 샅샅이 살펴 포항에서와 같은 비극이 더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방 당국도 철저한 점검 활동으로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 “미디어아트 코리아 통해 한국 언어문화 소개 할 것”

    “미디어아트 코리아 통해 한국 언어문화 소개 할 것”

    한국의 유망한 미디어아트 작가를 외국에 소개하기 위해 제정된 ‘미디어 아트 코리아’(Media Art Korea)어워드의 첫 수상자로 11일 임민욱(42)씨가 선정됐다. 상금은 500만원에 불과하지만 수상자의 작품이 미국 뉴욕의 아시아소사이어티 미술관에 기증되고, 아티스트북이 제작돼 국내외 미술관과 갤러리에 배포되는 등 실질적인 혜택이 많다. 이 상은 기업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 컬렉터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경북 김천에서 자동차부품업체를 운영하는 정병기(62)계양정밀 대표가 주인공이다. 현대상선의 최고경영자(CEO)출신인 그는 40여년 전부터 황학동 시장 등에서 붓통 같은 전통 공예품들을 사모으면서 미술품 수집을 시작했다. 그러다 점차 그림으로 관심을 돌렸고 본격적인 수집을 시작했다. 해외 출장을 가면 반드시 전시장에 들러 미술 작품을 보면서 안목을 키웠다고 한다. 그림을 주로 수집하던 그가 미디어 아트 후원에 나선 이유는 백남준 때문이다. “외국에서 관련 책들을 보다 보면 미디어 아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인데도 백남준 선생이 빠진 것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후배 미디어 아트 작가가 없기 때문이고, 또 그만큼 한국 예술계가 발전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겠죠.” 한국의 미디어 아트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했던 그는 평소 친분이 있던 멜리사 추 뉴욕 아시안소사이어티 미술관 관장의 제안으로 상을 만들게 됐다. 김홍희 경기도미술관 관장과 신보슬 토탈미술관 큐레이터 등과 의논해 단순한 소장뿐 아니라 작가 지원 역할을 함께 해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는 “미디어 아트는 21세기 젊은 사람들의 언어”라면서 “제 작은 노력으로 한국의 언어문화가 국제 시장으로 나아가 소개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낡은 주민센터 ‘한방진료센터’ 변신

    낡은 주민센터 ‘한방진료센터’ 변신

    강북구는 청사 이전으로 비었던 옛 수유1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든 한방진료센터를 15일 개원한다. 강북구한방진료센터는 287㎡ 규모로 한방진료실, 대사증후군 건강센터, 재가관리사센터로 구성됐다. 한방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한방진료실은 하루 진료 인원이 30~40명에 불과해 사전예약제(901-0851)로 운영되며 적외선치료기, 전자침, 부황침 등 한방 진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65세 이상 지역노인은 무료이고, 65세 이하 주민과 다른 구 주민에게는 진료비(기본 진찰 1100원)를 받는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을 관리하는 대사증후군 건강센터는 무료로 운영된다. 검진할 때는 최소 10시간 이상 금식해야 건강 체크를 받을 수 있고 결과에 따라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건강, 운동, 영양, 비만클리닉 등 맞춤형 건강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재가관리사센터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주민에게 가사도움과 간호, 병원 동행 등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흥심 지역보건과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나날이 늘어나는 한방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고 구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한방진료센터를 개원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폭넓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조선창건의 始原, 그 장엄한 역사를 걷다

    조선창건의 始原, 그 장엄한 역사를 걷다

    ■태조 이성계의 전설 품은 두 봉우리 “마이산은 알아도 진안은 당최 처음 들어보네예.” 부산에서 마이산을 찾아왔다는 한 여행자에게 들은 말이다. 예전엔 ‘무·진·장’이라 했다. 전북의 대표적 오지로 꼽혔던 무주와 장수, 그리고 진안의 앞글자를 따 오지의 대명사처럼 썼다. 고속도로가 사통팔달로 이어진 요즘이지만, 여전히 외지인들에게 진안은 생소한 땅이다. 말이 귀를 쫑긋 세운 것처럼 암마이봉(686m)과 수마이봉(680m)이 봉긋하게 서 있는 마이산은 진안 최고의 볼거리다. 내나라 안에서 가장 다양한 표정을 가진 산이기도 하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고 해 ‘돛대봉’,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 사이로 솟은 용의 뿔을 닮았다 해서 ‘용각봉’으로 불린다. 겨울에는 설경 가운데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라고도 한다. 물론 정식 명칭은 가을을 일컫는 마이산이며, 나머지는 ‘스토리 텔링’에 힘입은 이름들이다. 마이산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와 얽힌 전설이 많다. 대표적인 게 1만원권 지폐 밑그림인 일월오봉도다. 다섯개의 봉우리와 해, 달이 그려진 일월오봉도는 왕이 앉던 어좌 뒤 병풍 그림으로 쓰이는 등 조선 왕조의 표상으로 통했다. 이 일월오봉도가 마이산과 주변 산군들을 가리키는 것이란 게 현지인들의 믿음이다. 박광식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고려 말 남원 운봉에서 왜구를 물리친 이성계가 꿈에서 국가를 잘 경영하라는 계시와 함께 금척(금으로 된 잣대)을 받는데, 그가 꿈을 꾼 곳이 바로 마이산이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경사스러운 잔치가 있을 때마다 추던 몽금척(夢尺)이란 춤도 태조가 마이산에서 금척을 받은 내용이 소재다. 수마이봉 아래 600년 된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 또한 이성계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마이산’이란 이름도 태종 이방원이 아버지가 꿈을 꾼 것을 기념해 지었다는 것. 마이산은 진안 어디서 보건 풍경의 주인이 된다. 멀리서 보는 마이산 풍경이 외려 더 낫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그런 까닭. 쉬 보기 어려운 독특한 산세가 주변의 넉넉한 전원 풍경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일교차가 큰 요즘엔 산허리가 안개에 휩싸인 마이산을 감상하기 딱 좋다. 첫손 꼽히는 곳이 부귀산 등산로다. 산 중턱까지 승용차로 간 뒤, 10분 남짓 산을 오르면 너른 공터가 나온다. 해마다 이맘때면 근동의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는 곳이다. 새하얀 안개 속에 두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았는데, 꼭 바다 위에 떠 있는 절해고도처럼 보인다. 부귀산은 반드시 해가 뜰 무렵 찾아야 한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덩달아 안개도 사라지곤 한다. 진안 읍내에서 월평교 방향으로 가다 외후사마을로 좌회전한 다음, 산길을 따라 곧장 간다. 길은 잘 닦여 있는 편. 다만 도로 주변 관목들의 잔가지 때문에 차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진안군청 옆의 성산정도 좋은 포인트다. ‘진안고원’(鎭安高原)이란 표현에 걸맞게 경사진 언덕 400m 높이에 터를 잡았다. 성산정에서 굽어 보면 마이산 봉우리와 인근 전경이 한눈에 담긴다.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는 진안휴게소 전망대가 오가는 길손들에게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이산이 코앞에서 펼쳐진다. 상·하행 휴게소 양쪽에 다 있다. ■죽도에서 만난 비운의 선비, 정여립 이 계절, 진안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의 보고를 꼽으라면 단연 용담호와 죽도다. 별 기대 없이 두곳을 둘러본 여행자라면 뜻밖의 소득에 득의양양할 법하다. 용담호는 2001년 용담댐 완공과 함께 조성된 인공호수다. 호수가 생기기 전 산중턱이었던 곳에 호반도로를 놓았다. 산허리를 끼고 이리저리 달리는데, 그 길이가 60㎞를 넘는다. 물이 들어차면서 야트막한 산 정상은 섬으로 변해 여기저기 흩어졌다. 여느 대형 인공호수보다 서정적이란 느낌이 드는 것도 그런 까닭일 게다. 언덕배기마다 호수를 굽어볼 수 있도록 망향정과 전망대도 서 있다. 죽도(竹島)는 용담호 상류, 장수군 장계면과의 경계 어름에 있다. 진안이란 지명조차 귀에 선데, 하물며 진안에서도 덜 알려진 죽도야 더 말할 게 없다. 죽도는 현지에서 ‘고원 속의 섬’이라 불린다. 장수 쪽에서 내려오는 가막천과 무주 쪽에서 흘러드는 구량천이 죽도 양 옆을 스치며 아래쪽에서 합수머리를 이루기 때문이다. 상전면 주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원래 구량천은 죽도 위편에서 가막천과 몸을 섞었다. 그러다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할 요량으로 죽도의 산자락을 뭉텅 잘라낸 뒤 그 사이로 구량천 물길을 돌렸다. 두개의 하천이 뭍과 죽도를 유리시킨 덕에 그처럼 고운 별명을 얻게 됐다. 죽도는 조선시대 선비 1000여명이 화를 입었던 ‘기축옥사’의 주인공, 정여립이 꿈을 키우고, 또 접어야 했던 곳이다. ‘천하는 공물인데 어찌 일정한 주인이 있으랴. 임금 한 사람이 주인이 될 수는 없으며, 누구든 섬기면 임금이 아니겠는가.’라며 혁신적인 사상을 설파한 비운의 정치가이자 사상가다. 중앙 정치에서 물러난 정여립은 맨 먼저 죽도를 찾아 서실을 지었다. 생전 그가 ‘죽도선생’이라 불린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때부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동계를 조직하는 등, 꿈을 키우던 정여립은 1589년 역모의 주동자로 몰리면서 죽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하지만 그가 자결한 게 아니라 정적이 보낸 자객에게 목숨을 잃었다거나, 그가 역모를 꾸민 게 아니라 정치적 음모에 희생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그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죽도로 가는 길은 험하다. 실패한 역사를 기억하기 싫어서일까, 이정표 하나 찾을 수 없다. 가운데가 뭉텅 잘려나간 죽도의 절벽은 칼날처럼 날카롭다. 그 날선 절벽 사이사이 붉은 단풍이 선연하다. 죽도마을에서 1㎞쯤 직진하다 장전마을 버스정류장 못미쳐 오른쪽 아래로 난 길을 따르면 죽도에 닿는다. 차를 적당한 곳에 세워두고 느린 걸음으로 걸어도 좋겠다. 무자치와 장끼가 스스럼 없이 오가는, 시원(始原) 같은 길이 줄곧 이어진다. ■단풍보다 빛난 전설… 전북 진안 마이산 사실, 전북 진안의 마이산을 찾은 까닭은 참 단순했습니다. 기암과 어우러진 단풍이 빼어나다는 주변의 말에 혹했던 거지요. ‘팔랑귀’ 벌렁대며 찾은 진안에서는 그러나, 정작 단풍보다 풍경 속에 남아 있는, 어쩌면 풍경 자체가 된 역사와 전설에 더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마이산이 그랬고, 죽도 또한 못지않았습니다. 단풍만 보자면 진안을 들고 나는 길, 그러니까 진안에서 전주로 나가던 옛길 모래재나, 장수와 연결되는 서구이재 등을 찾는 게 낫겠습니다. ‘구절양장’ 구부러진 도로 주변으로 단풍이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역사와 전설이 풍경 속에 머무는 장면과 마주하려면 우선 마이산에 들러 조선 왕조를 일군 태조 이성계의 자취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 뒤, 조선시대 기축옥사의 도화선이었던 정여립(1546~1589)과 시종을 함께한 죽도를 찾는 것이 순서일 겁니다. 특히 죽도는 ‘뭍 속의 섬’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맑은 물과 기암절벽에 매달린 단풍이 어우러지며 제법 장한 모습을 하고 있지요. 글 사진 진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익산 분기점→익산~포항간고속도로→진안 나들목 순으로 간다. 마이산은 북부와 남부로 나뉜다. 탑사는 남부 쪽에 있다. 마이산 관리사무소 430-2560. 진안 시외버스터미널 433-2508. ▲맛집 애저가 유명하다. 원래 애저는 태어날 때 죽은 새끼돼지를 통째 고아 만들지만, 요즘은 새끼돼지를 쓴다. 진안관(433-2629)과 금복회관(432-0651)이 애저요리 전문점이다. 도시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토지(432-5566), 용쏘나루터(432-9973) 등은 붕어찜, 쏘가리회 등으로 유명하다. 북부 마이산 입구 그린원(433-4248)은 ‘깜도야’라 불리는 흑돼지삼겹살을 잘한다. ▲주변 볼거리 학동마을은 씨 없는 곶감 생산지로 유명한 곳. 요즘 감말리기가 한창이다. 정천면에 있다. 운일암반일암,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 운장산휴양림, 구봉산 등도 돌아볼 만하다. 진안군청 문화관광과 430-2228. ▲잘 곳 북부 마이산 초입의 진안홍삼스파는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휴양시설이다. 스파 어른 3만 9000원, 어린이 3만원. 숙박 8만~10만원. 1588-7597. 읍내에서는 마이장모텔(433-0771)이 깨끗하다. 3만원.
  • 난민심사 1년→6개월로 단축

    법무부는 1차 난민심사 권한을 법무부 장관에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이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정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오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법무장관이 가졌던 1차 난민심사의 승인 권한을 서울출입국사무소가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단독 심사로 단순화했다. 다만 1차 심사 뒤 난민인정협의회가 가부(可否)에 대한 의견을 내면 법무장관이 이를 반영해 난민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2차 심사는 현행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새 난민심사제도가 시행되면 평균 1년 이상 걸리던 심사기간이 6개월 이내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직자 비리 신고하면 대박?

    공직자의 비리 신고를 잘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지자체 등 공공기관들이 너도나도 복권 당첨금에 육박하는 고액의 보상금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충북도교육청은 5일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충북교육청 공익신고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이 향응을 받는 행위를 신고하는 직원과 일반인에게 금품수수액 및 개인별 향응액의 10배 이내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게 골자다. 이 밖에 청주시는 지난 2일 공무원과 시 출자·출연·법인 임직원의 지위를 이용한 부당이득, 공정한 직무수행을 방해하는 알선·청탁 등을 신고하면 최고 1000만원을 주는 ‘청주시 부조리 신고자보호 및 보상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강원도는 신고자에게 최고 5000만원을 지급하는 조례를 올해 안에 제정해 내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공직자 부조리 신고 보상금을 무려 1억원까지 주는 곳도 많다. 전남교육청은 최근 교육계 부조리 신고자에게 최대 1억원의 보상금을 주겠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조례안이 이달 중 도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광주시와 울산시는 이미 공직자 부패척결을 위해 신고자에게 최대 1억원을 주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공공기관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고액의 보상금을 마련하는 것은 부조리 신고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보상금이 많다고 외면당하고 있는 부조리 신고가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다. 충북도의 경우 지난해 7월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하는 조례안을 마련해 운영 중이 지만 1년이 넘도록 접수된 부조리 신고는 단 한건도 없다. 도 관계자는 “보상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부조리신고가 우리사회에 아직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고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11일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 첫 사제 공연 조치호·김정원 교수

    11일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 서 첫 사제 공연 조치호·김정원 교수

    예전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못했던 제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둘도 없는 인생의 동반자가 됐다. 함께 무대에 올라 피아노로 대화를 나눌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김정원(35) 경희대 음대 교수와 조치호(57) 중앙대 음대 교수 얘기다. 이들이 오는 1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신문 가을밤 콘서트’(2만~10만원, 문의 02-2000-9751~6)에서 첫 사제 콘서트를 펼친다. 최근 두 사람을 함께 만났다. 장소는 서울 대치동 조 교수의 연습실. 초등학생이었던 김 교수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던 “유서 깊은” 곳이란다. 인터뷰는 기자와의 문답보다 사제 간의 수다가 더 많았을 정도로 화기애애했다. 기자 두분의 인연, 어떻게 시작됐나요. 김정원(이하 김) 제가 9살이었어요. 피아노 학원을 다녔는데 원장님이 (오스트리아) 빈 유학파 출신의 선생님을 소개해 주신다고 하셨죠. 선생님이 귀국하자마자 제자가 된 거고요. 14살까지 배웠죠. 조치호(이하 조) 제 첫 제자예요. 정원이는 하나를 해오라고 시키면 둘을 해올 정도로 성실했죠. 김 근데 선생님은 저한테 칭찬 전혀 안 하셨어요. 제가 선생님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넌 5류야, 5류.”란 말이었어요. 3류도 못 된다는 뜻이죠. 하하. 그런데 선생님은 절대로 고압적으로 소리지르시는 분이 아니에요. 나지막한 음성으로 야단치시죠. 그게 더 무서웠다니까요. 조 정원아, 우리 시대엔 다 그랬어. 자만하면 안 되니까. 김 그러다 빈으로 유학갈 때 처음 칭찬을 들었어요. 제가 사사한 분이 빈 국립대 미카엘 크리스트 교수님인데, 선생님 스승이기도 하거든요. 물론 선생님이 소개해 주셨고요. 그때 선생님이 “(너의 연주가) 마음에 드셨을 거야.”라고 하셨죠. 조 전 정원이를 스승에게 소개할 때 자신감이 있었어요. ‘아마 선생님이 정원이를 보면 깜짝 놀랄 거야’라고 생각했죠. 기자 어찌 보면 어릴 적 잠깐 배운 건데, 조 교수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보이세요. 김 제가 손가락 연골이 약해요. 이걸 보시더니 선생님은 ‘체르니’나 ‘하농’ 같은 연습곡만 2~3년을 시키셨죠. 어려운 곡을 치고 싶었지만 못하게 하셨어요. 기본기를 충실히 하란 뜻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교육 방식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아요. 유학도 그래요. 부모님도 말리고 저도 선뜻 결정을 못했는데 선생님이 밀어붙이셨죠. 당신께서 유학을 늦게 가서 받지 못했던 혜택들을 누리도록 하고 싶으셨던 거죠. 솔직히 스승 입장에서는 제자를 가급적 더 오래 곁에 두고 싶어 할 것 아니에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조 실력도 실력이지만 전 항상 피아노를 치는 사람은 인간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원이는 이런 면에서 참 훌륭했죠. 2008년 정원이가 전국 리사이틀을 할 때의 일입니다. 공연을 보러 갔는데 객석을 향해 인사를 어정쩡하게 하는 거예요. 속으로 ‘왜 저러나’ 싶어 좀 실망했어요. 그런데 나중에 마이크를 들고 “선생님이 오셨을 텐데….” 그러는 거예요. 날 찾느라 인사를 그렇게 한 거였던 겁니다.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김 그 전엔 선생님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제 공연에 못 오셨거든요. 그러다 그때 처음 참석해 주셨어요. 얼마나 설레고 부담스러웠던지…. 그래서 무대에서 꼭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요. 이번에 함께 무대에 서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기자 공연 얘기가 나온 김에…. 2부에서 모차르트의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하는데 이 곡을 고른 이유가 있나요. 조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기에 좋은 곡이라 생각했어요. 스승과 제자 사이 천상의 호흡도 과시할 수 있겠고. 김 두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할 수 있는 곡은 한정적이기도 하지만, 모차르트의 곡은 밝고 사랑스러워요. 지나치게 드라마틱한 곡보다 선생님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죠. 조 관객들이 우리 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느끼는 감격과 행복을 함께 공유하면서 관객들도 편한 마음으로 우리의 대화를 지켜봐 줬으면 합니다. 김 이제 ‘차세대 피아니스트’란 표현이 민망할 나이가 됐어요. 이제 내면을 잘 구사할 수 있는 연주자가 돼야겠죠.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인격적인 부분을 돌보면서 훌륭한 연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공식 인터뷰는 이렇게 끝났다. 하지만 사제의 대화는 끝이 없다. 잠깐 커피를 마시면서 나눴던, 격의 없는 수다도 소개한다. 김 아, 선생님. 저 모차르트 연습이 부족한 것 같아요. 열흘간 미친 듯이 하려고요. 조 괜찮아. 넌 소리가 좋으니까. 김 지금 연습하려는데 시간 괜찮으시죠. 조 그래, 나도 연습해야 돼. 요즘엔 나이가 들어 손에 땀이 많이 차서…. 김 (기자를 보며) 아 참, 제 와이프도 선생님 제자예요. 기자 아, 그런가요? 중매도 서주셨군요! 조 중매라기보다…. 제자 중에 한명이 빈으로 유학간다고 하길래 정원이한테 연락을 넣어 뒀죠. 잘 도와달라고. 그랬더니 이 녀석이 너무 도와줬더라고요. 하하.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그는 우리사회 자화상” …룰라, 문맹 의원 지지

    “그는 우리사회 자화상” …룰라, 문맹 의원 지지

    브라질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게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문맹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광대를 지지했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국회의원에 당선된 티리리카는 사회의 자화상”이라면서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그의 국회의원 취임을 막는다면 그에게 표를 준 유권자 100만 명 이상의 유권자를 무시하는 우둔한 짓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은 ‘티리리카’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브라질의 광대 겸 코미디언 프란시스코 올리베이라다. 그는 지난 10월 브라질 총선에 출마, 135만여 표를 얻어 최다 득표자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법원에 문맹자 의혹이 제기되면서 취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문맹자는 공직자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선거규정이 그의 발목을 잡아버린 것. 그는 읽기와 쓰기 실력을 입증해 보이라는 선거법원의 명령을 받았다. 그는 아직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문맹이 문제가 된다면 그의 후보자격을 박탈했어야 맞는다.”면서 “이미 당선된 후에 취임을 막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상파울로 주(州)에서 10월 총선 때 하원의원에 출마, 전국 최다 득표자로 당선된 그는 이색적인 선거운동 문구로 화제가 되면서 몰표를 받았다. 그는 “광대에게 표를 주세요. 결코 지금보다 나빠지진 않습니다.”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표를 주세요. 그럼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받으면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드리죠.” 등 기발한 문구를 앞세워 선거를 치렀다. 사진=트리리카 선거캠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市, 공동주택 법령·관리 등 무료상담

    서울시는 을지로청사 ‘공동주택 무료상담실’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변호사와 주택관리사 등 전문가 100여명이 3명씩 순번제로 근무하며 법령과 시설관리, 분쟁 등에 대한 안내와 상담을 실시한다. 상담실은 일·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상담은 방문이나 전화(6361-3246∼8), 인터넷(housing.seoul.go.kr)을 통해 할 수 있다. 김윤규 주택정책과장은 “전문가의 내실 있는 상담을 통해 공동주택 입주민의 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상담실을 마련했다.”면서 “또 입주민간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거나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가족간 범죄 파멸만은 막아야 한다/고선주 중앙가정지원 센터장

    [기고] 가족간 범죄 파멸만은 막아야 한다/고선주 중앙가정지원 센터장

    서울의 한 지역에서 13세 아들이 진학에 대한 갈등으로 부모 방화 살인을 저질렀다. 친딸을 성폭행해 임신시킨 아버지는 징역 10년에 처해졌다. 최근 5년간 청소년범죄가 55.9% 증가했다는 뉴스가 우울하게 하지만, 더 절망적인 것은 이제 가족 내에서조차 대상을 가리지 않고 범죄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가족 간 범죄 기사는 근본적인 삶의 이유와 사회의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사회에 치명적인 독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가정은 건강할 때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이지만 관계가 악화되었을 땐 가장 취약한 상태에서 분노와 갈등을 여과 없이 받아내는 대상이 된다. 남녀가 결혼하는 것은 애정에 기초한 선택이지만, 평생 가족을 잘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애정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람이라도 그 열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신혼 초기 몇년이지 이후에는 서로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에서 상호 동의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1인가구를 1인가족이라 말하지 않는 것도 가족이란 대응하는 파트너가 있어야 하고 관계가 있어야 성립하기 때문이다. 2인 성인의 결합으로 가족이 생겨나지만 첫째 자녀가 태어나면 가족관계 선은 부부관계, 부-자녀관계, 모-자녀관계의 3개의 관계로 확대되고, 둘째 자녀가 태어나면 그 관계는 6개로 늘어난다. 이처럼 복잡한 가족관계를 잘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부부관계를 잘 유지한다는 것은 남녀 간의 애정적 유대 이외에 부모 역할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하고 이는 서로 상대방에 대한 기대 수준을 조절하면서 합의를 이끌어야 하는 과정이다. 가정생활을 영위하면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크고 작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 그러한 문제를 가족 내에서 해결할 수 있을 때 그 가족이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건강한 가족관계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서 하나하나 얻어가는 과정이며 전문가의 도움에 따라 실제로 더 빨리 건강한 가족관계를 만들 수 있다.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지난해 기준 3만 5000여명이 부모교육에 참여하였고 자녀와의 관계에서 변화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내놓은 바가 있다. 가족 간 범죄의 증가는 결국 가족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가족관계에 시간과 에너지, 관심을 투자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가족 소홀에 대한 부메랑일 수 있다. 무서운 것은 가족 해체가 아니다. 가족은 해체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설사 해체되더라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보다 우려되는 것은 해체가 아니라 건강하지 못한 관계로 인해 가족 간에 분노와 적의가 쌓여 서로를 파멸시키는 결과이다. 가족이 건강하지 못하다면 사회의 미래는 없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가치를 되살리려는 구체적인 행동과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지금 우리의 문제이며 이는 결국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은 상대방이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부터 시작해야 하며, 국가와 사회는 개인과 가족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 병원비 안 내려고 ‘도심의 타잔’ 된 남성

    부인 앞으로 청구된 병원비에 깜짝 놀란 남성이 병원 앞 가로수에 뛰어올라 2주 넘게 시위를 하고 있어 구조당국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인도 오리사 주에 사는 오킬 문다(26)란 남성은 2주 전 출산이 임박한 부인(21)이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다는 말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으나 수술비를 낼 형편이 안 됐다. 수술 끝에 부인이 건강한 딸을 낳았지만 70만 원가량의 수술비를 낼 수 없자 이 남성은 “돈이 없다.”며 병원 앞 20m나 되는 나무에 거침없이 올라갔다. 이날 이후 이 남성이 2주 넘게 도심의 타잔을 자처하자, 병원장까지 나서 “병원비를 포기하겠다.”고 설득했으나 “믿을 수 없다.”며 한사코 내려오기를 거부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매우 의심이 많아서 우리의 말을 믿지 못한다. 가족이 나서 설득하고 있지만 그는 아예 귀를 막은 채 아무 것도 듣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경찰 당국 역시 손발만 구르고 있다. 처벌규정이 없기 때문에 강제력을 쓸 수 없을뿐더러 억지로 내리다가 사고를 당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지루한 설득작업만 하고 있는 것. 가족이 줄과 막대기에 달아 건네는 음식과 물로 연명하고 있는 문다는 대체로 건강한 상태다. 한 심리학 전문의는 이 남성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치료가 시급하다는 소견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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