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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감사추천’ 폐지 검토

    금융감독원이 금감원 직원을 금융회사 감사로 추천해 내려보내는 관행을 폐지하거나 감사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낙하산 감사’에 대한 비난 여론에 더해 전·현직 금감원 직원이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3일 “금감원 직원을 추천하는 형식으로 금융회사에 감사를 보냈지만 앞으로는 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감원 출신을 완전 배제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보고 감사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부분 1년인 감사 임기를 2~3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금감원이 추진하는 금감원·예보의 교차검사제도 도입과 예보의 단독조사 활성화 방안이 성사돼 금감원의 검사 독점구조가 깨질지 금융계는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모든 금융기관의 감독과 검사는 금감원이 담당하는 단일 감독체계다. 공동검사 제도가 있지만 한국은행과 예보는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 금융 보안 대란에 이어 저축은행 부실 및 도덕적 해이 사태가 불거지며 금감원의 검사 독점이 ‘눈먼 검사’로 이어진다는 비난이 일자 금감원은 최근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에 이어 보해저축은행·제일저축은행이 총체적 비리상을 보이며 수사대상이 된 것이 금감원의 입장 변화에 직접적인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금감원이 이 참에 추진하는 포괄적 계좌추적권 도입에는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 계좌추적권이 없어서 저축은행 부실과 비리사태를 막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서울 고검의 한 검사는 “금융시장의 건전성 확보라는 행정적인 목적을 갖고 있지만 포괄적인 계좌추적은 최근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계좌추적은 수사기관도 법원 통제를 받아야 하고, 혐의를 특정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선숙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을 대상으로 138일 동안 검사를 벌였다. 하지만 대주주의 비위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부실 검사에 그쳤다. 금감원은 임직원이 금품을 받고 부동산개발업체에 600억원을 대출해줬다가 검찰로부터 기소된 제일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뒤늦게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한편 한국은행과 금감원은 해외사용 목적인 김치본드(국내 시장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 발행 자금을 국내에서 사용하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외환공동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검사기간도 연장키로 했다. 김치본드 인수형태 및 연계거래, 발행자금 용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을 포함한 선물환 거래내역 보고, 선물환 포지션 운영 및 관리 실태, 내부통제장치의 적정성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외국인이 행복한 서울’ 35개 사업 추진

    ‘외국인이 행복한 서울’ 35개 사업 추진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다양한 지원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외국인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35개 사업으로 구성된 ‘2011 외국인이 행복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옆에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의 외국인 전용 빌딩을 건립해 현재 태평로 프레스센터 3층에 입주한 서울글로벌센터를 이전한다. 내년에 완공되는 서울글로벌센터는 외국인들의 생활과 기업활동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시설로 주한 외국상공회의소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의 시설도 입주한다. 오는 9월에는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빌딩에 외국계 금융사에 근무하는 외국인 등을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시는 2015년까지 마포구 산업인력관리공단 이전 부지 2만 9095㎡에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와 다문화 체험교육센터 등의 시설로 꾸며진 서울국제문화교류센터를 건립한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는 미국 유명 사립학교인 드와이트 스쿨 분교를 내년에 개교하고 강남 개포 지역에는 영어권 외국인 학교를 유치한다. 시는 ‘외국인+자녀’들을 위해 보광초교, 이태원초교, 군자초교 등 3개교에 한국어 특별반을 개설해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비(非)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출신의 외국인 계약직 공무원 4명을 채용하고 외국인을 위한 전담 진료소와 전용 임대아파트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생활 만족도가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이미지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사업들이다. 시가 지난해 12월 서울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900명을 대상으로 교통과 교육, 주거, 의료, 문화 환경 등 5개 분야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3.81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만족도는 2008년 3.59점에서 2009년 3.78점으로 높아진 데 이어 또 상승했다. 분야별 만족도를 보면 교통이 4.03점으로 가장 높고 문화 3.99점, 교육 3.78점, 의료 3.68점, 주거 3.55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외국인은 26만 3000명(2010년 12월 기준)으로 서울 전체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외국인들이 살기 좋고, 투자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야 ‘세계 톱5’ 도시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5월 안방 ‘샤방샤방’ 로맨스가 뜬다

    5월 안방 ‘샤방샤방’ 로맨스가 뜬다

    ‘무거운 드라마는 가라.’ 5월 방송가에 상큼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 전쟁이 펼쳐진다. 한동안 안방극장을 장악하던 무겁고 복잡한 드라마 대신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작품이 대거 입성하는 것이다. 상반기엔 유독 톱스타와 유명 감독이 손잡은 화제작이 많았으나 시청률 20%를 넘는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히트작 기근에 시달렸다. 월화극의 경우 최근 장혁·이민정·김희애 주연의 SBS ‘마이더스’가 ‘짝패’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으나 시청률 15% 대 안팎에 머물고 있고, KBS ‘강력반’은 한 자릿수 시청률의 불명예를 안고 퇴장했다. 수목극에서도 KBS ‘가시나무새’, SBS ‘49일’ 등이 시청률 10~13%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MBC ‘로열패밀리’도 지난달 28일 12.2%를 끝으로 종영했다. 방송가 일각에서는 이처럼 히트작이 나오지 않은 이유를 재벌가의 암투나 신분 갈등 등 다루는 소재가 어두운 데다 이야기 전개 방식도 꼬여 있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방송 3사는 일제히 후속작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대거 편성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2일 시작한 KBS 월화극 ‘동안미녀’는 고졸 학력의 34세 여성이 ‘어려 보이는 얼굴’(동안)을 무기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나이를 아홉살이나 속여 패션회사 막내 디자이너로 취직하는 주인공 이소영 역은 장나라가 맡았고, 그녀와 사사건건 부딪치다 정이 드는 패션회사 신입 MD 최진욱 역은 최다니엘이 연기한다. SBS는 ‘마이더스’ 후속으로 오는 9일 월화극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선보인다. 재력, 학력, 외모까지 다 갖춘 엘리트 청년 사업가(강지환)와 엉뚱하고 즉흥적인 성격의 5급 공무원(윤은혜)이 결혼 스캔들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로열패밀리’ 후속으로 4일 첫선을 보이는 MBC 수목극 ‘최고의 사랑’은 톱스타와 한물간 연예인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다. 국민 호감도 1위 스타 독고진 역의 차승원과 ‘비호감’ 전직 걸그룹 멤버 구애정 역의 공효진이 호흡을 맞춘다. 경쟁작 KBS ‘로맨스 타운’ 역시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성유리, 정겨운, 김민준, 민효린이 재벌가에서 일하는 가사 관리사들의 사랑을 풀어 나간다. 첫 방송은 오는 11일이다. 이들 신작 드라마는 저마다 흥행 요인을 하나씩 갖고 있어 맞대결 결과도 주목된다. ‘최고의 사랑’은 ‘환상의 커플’, ‘미남이시네요’를 쓴 홍정은·홍미란 작가의 신작이고, ‘동안 미녀’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실력을 발휘해 온 장나라의 6년 만의 복귀작이다. ‘로맨스타운’은 방송 전부터 ‘식모들’이라는 가제 때문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윤은혜표 코믹 연기가 강점이다. 윤은혜, 성유리, 장나라 등 가수 출신들이 대거 주역을 꿰찬 것도 승부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시청자들의 달라진 눈높이를 생각할 때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서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줄거리의 흡인력과 캐릭터의 매력, 미세한 감정 연기 등 로맨틱 코미디야말로 감독, 작가, 배우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1부) 벼랑 끝에 선 노인들 ⑧ 어르신 찾아가는 대한적십자사

    [독거노인 사랑잇기] (1부) 벼랑 끝에 선 노인들 ⑧ 어르신 찾아가는 대한적십자사

    독거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부 확인 전화서비스 ‘사랑 잇는 전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보건복지부가 노인에 대한 가정방문 활동인 ‘마음 잇는 봉사’ 활동을 4월부터 시작했다. 먼저 대한적십자사와 협약을 맺고 적십자사 소속 자원봉사자 5277명과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민간기업과 단체 등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주에 갖다 준 동태탕이 정말 맛있었어요. 생선 머리가 특히 맛있더라고.”(구춘심 할머니) “동태탕을 제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다음 주에 올 때 다시 조리해서 가져올게요.”(적십자사 봉사단 서문성씨) 지난달 27일 서울 가락동 구춘심(91) 할머니의 단칸방은 음식 이야기만으로도 진수성찬이 차려진 듯했다. 대한적십자사의 독거노인 봉사단인 서문성(오른쪽·59·여)씨와 이춘조(왼쪽·50·여)씨는 매주 구 할머니를 비롯, 가락동에 사는 독거노인 4명에게 반찬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찬 배달과 함께 건강에 문제는 없는지, 생활에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물으며 1시간 남짓 대화도 나눈다. 서씨와 이씨가 구 할머니를 찾은 이날은 마침 구 할머니의 친구이자 함께 적십자사의 반찬 봉사를 받고 있는 장운정(86) 할머니가 함께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장 할머니는 일주일에도 서너번씩 구 할머니 댁을 찾아 대화를 나눈다. 할머니들을 위해 가져온 이번 주 반찬은 간장게장과 파전이었다. “할머니, 게장은 가위로 잘라서 드시면 돼요. 많이 가져왔으니까 두고 넉넉하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반찬 남김 없이 드실 때 보람 느껴” 서씨가 게장 먹는 법을 가르쳐 주자 구 할머니는 자신의 치아를 보여주며 “간장 게장이 밥도둑이라잖아. 나는 이가 튼튼해서 아무거나 잘 먹을 수 있어요.”라며 걱정 말라는 듯 손짓을 해보였다. 서씨가 구 할머니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이었다. 구 할머니는 2008년 4월 길을 걷다가 넘어져 다리를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마침 지나가던 동 주민센터 직원이 걷지도 못하고 길가에 누워 있던 할머니를 발견, 병원치료를 도와주다가 구 할머니의 가난한 생활형편을 알게 됐다. 도움을 줄 방법을 찾던 중 송파구 적십자사가 흔쾌히 구 할머니를 돕겠다고 나서게 된 것이다. 서씨와 이씨는 자신이 만든 반찬을 늘 좋아하고 반겨주는 할머니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씨는 “90세를 넘기신 나이에도 갈비탕 한 그릇을 너끈히 드신다.”면서 “가져다 드린 반찬을 남김 없이 드시는 모습을 보며 형언하기 어려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독거노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적십자사 봉사원에게는 노인 1명당 월 1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서씨 등은 1만원의 활동비로 독거노인에게 전할 반찬을 만들어 제공한다. 서씨는 “사실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기에 1만원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어쩔 수 없이 사비를 써야 하지만 아깝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구 할머니와 장 할머니는 이달에 서씨, 이씨 등과 함께 ‘온천 나들이’에 나선다. 독거노인과의 온천관광은 어버이날 전후에 갖는 적십자사의 연례행사다. 이렇게 5월이면 적십자사는 지역별로 온천 나들이를 비롯한 경로잔치, 수의나눔 등의 행사를 펼친다. 구 할머니와 장 할머니는 벌써 얼굴에 기대가 가득했다. 이씨는 “할머니들이 언제 온천에 가느냐고 저를 볼 때마다 물어보신다.”면서 “그런 모습을 보면 꼭 소녀 같다.”고 전했다. 적십자사는 올해 행사를 2일부터 3000여명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생활안정·가사 지원 서비스도 적십자사는 2005년부터 노인복지활동의 하나로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1만 4000여 가구에 자원봉사자를 1대1로 연결하고 생활안정서비스와 가사서비스, 정서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밑반찬 배달과 일용품, 부식 등을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에게는 나들이도 지원한다. 더불어 적십자사는 기업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2006년부터 ‘은행사랑나눔 네트워크’를 통해 5억~10억원을 매해 적십자사에 기부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은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부 프로그램 ‘우리사랑나눔터 효심저금통’을 통해 적십자사의 노인복지 활동을 돕는다. 노인보건도 적십자사의 주요한 활동 중 하나다. 적십자사는 1993년 노인을 위한 건강생활체조를 개발했으며, 2006년부터 노인건강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노인건강교육 지도사를 양성해 오고 있다. 또 2008년 7월부터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발맞추어 노인요양시설에서 신체 및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요양보호사 교육과정을 국가자격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마포 ‘돌은행’ 아시나요

    마포 ‘돌은행’ 아시나요

    마포구 성산동 산45 5000㎡의 공터에는 돌이 한가득이다. 하지만 난잡하지 않다. 구 성산녹지관리사무소가 종류별·크기별로 보기 좋게 정돈해 놨다. 바로 마포구가 석재 재활용을 위해 마련한 ‘돌은행’이다. 사실 돌은행에 모인 석재들은 버려질 운명이었다. 녹지 리모델링과 주거환경 개선, 재건축·재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철거과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이었다. 하지만 돌은행 덕분에 다른 공사장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돌은행의 가장 큰 장점은 예산 절감 효과다. 일반적으로 대단위사업이 이뤄지면 공사 한건당 100~200여t의 석재가 필요하다. 이를 공원 및 주택가 공사에 주로 사용하는 조경석 구입 비용으로 환산하면 1150만~23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보관된 돌은 공원의 화단 조성부터 대단위 공사장까지 두루 쓰인다. 구는 양화로 버스중앙차로 공사와 합정로 서교자이 공사, 상암근린공원 보수정비 공사에서 나온 조경석 20t을 보관했다가 성산근린공원과 성산동 41-3 일대 공원의 태풍피해지 복구공사에 활용하기도 했다. 물론 돌은행의 자격 요건은 꽤 까다롭다. 콘크리트나 목재 등에 훼손되지 않은 건강한(?) 돌만이 들어갈 수 있다. 또 강돌이나 호박돌 등 자연석이나 조경석, 견치석, 판석 등 유용한 돌이 주요 대상이다. 성경호 구 공원녹지과장은 27일 “각종 개발사업이 시행되면 수목은 대상지 또는 타 기관 등에 사용처를 조회한 뒤 기증되어 재활용하지만, 석재는 그러지 못해 자원과 예산이 모두 낭비되고 있다.”면서 “이곳의 석재는 필요한 경우 다른 자치구에도 무료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6일간 ‘환상 에어쇼’ 열린다

    6일간 ‘환상 에어쇼’ 열린다

    ‘창공에 그리는 꿈과 희망!’ ‘2011 경기국제항공전’이 새달 5~10일 6일간 경기 안산시에서 열린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경기국제항공전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 및 항공기 탑승 체험 등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3회째. 지난해 40만 8386명을 끌어들인 국내 최대의 항공 이벤트다. ●어린이들 15종 항공 체험 기회 세계 최고의 국외 곡예비행사와 공군 블랙이글스가 참여하는 아시아 최고의 에어쇼로 서막을 연다. 세계적인 곡예비행팀 ‘글로벌 스타스’,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인 ‘블랙이글스’, 미국의 미녀 조종사 멜리사 펨버튼(27), 헝가리의 베레스 졸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에어쇼팀들이 박진감 넘치는 고난도의 곡예비행을 선보인다. 세계 챔피언 출신의 헝가리인 졸탄은 지상 3m 높이의 리본 자르기, 같은 고도에서 비행기를 회전시키는 스냅롤 기술 등 챔피언의 참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어린이날 개막하는 만큼 경기국제항공전은 미래의 우주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 15종의 항공 우주 체험 프로그램과 22종의 항공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항공 체험관에선 항공기 시뮬레이션 체험을 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의자에 앉아 항공기를 직접 모는 듯한 게임을 체험하고, 우주인들이 겪는 비행 평형 감각 훈련도 해 볼 수 있다. 항공 교육관에서는 항공 우주 제작 교실, 비행기 제작 교실 등 교육 프로그램과 패러글라이딩 지상 훈련 등으로 어린이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지난해 어린이들을 열광케 했던 ‘항공기 탑승 체험’은 올해도 계속돼 사연을 적어 보낸 신청자 중 총 504명을 뽑아 탑승 체험의 기회를 준다. 이 밖에 고무동력기 제작 체험, 항공 퀴즈 대회, 항공 관련 벼룩시장도 진행한다. ●벼룩시장·퀴즈대회 등 행사 다양 개막을 앞둔 3~4일 이틀간 항공기 및 부품 국산화 개발을 주제로 ‘비즈니스 데이’가 열린다. 대한민국 공군 군수사령부가 항공기 및 장비 부품, 수리 부속, 첨단 전자장비 등 약 1500여개 품목을 대거 공개, 전시하고 개발사업 설명회를 연다 황성태 경기도 문화관광 국장은 “알찬 프로그램뿐 아니라 행사장 관람 동선 전체에 쉼터를 배치하고 주차장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항공전을 찾는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경기국제항공전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어린이 2500원(인터넷 예매 시 성인 1000원·어린이 500원 할인)이며, 홈페이지(www.skyexpo.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취사병/이춘규 논설위원

    프랑스 작가 기 드 모파상의 단편소설 ‘두 친구’에는 취사병(炊事兵)이 나온다. 작품은 모파상 자신이 1870년 20세의 나이로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토대로 썼다. “총살된 (낚시광)두 사람의 시체가 강물 속에 가라앉자 발사명령을 내렸던 장교는 어망 속 물고기를 보고 미소지으며 취사병을 부른다. 살아 있을 때 튀겨야 맛이 좋을 거라며 태연한 얼굴로 담배를 피운다.”라며 전쟁에 대한 혐오감과 인간의 위선을 그렸다. 취사병. 병사용 음식 조리를 담당하는 사병이다. 고대 이후 전쟁이 있는 곳에는 취사병이 있었다. 역할에 비해 평가는 인색한 편이었다. 사병은 물론 부사관·장교들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병과지만 애환이 적지 않다. 일반 병사들이 쉬는 휴일에도 소임인 밥을 짓느라 쉴 수가 없다. 계절에 상관없이 다른 병사들보다 1시간 이상 먼저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한다. 연합·독립 부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사격 등 기초군사훈련도 받아야 한다. 박성진은 경험담을 토대로 ‘취사병 X파일’이란 책을 출간해 취사병의 애환을 소개했다. 혹한기 훈련은 모든 병사들에게 쉽지 않다. 혹한 속에 치러야 하는 전투 대비 훈련으로 준비과정부터 훈련, 취침 등 모두가 힘들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 밥을 짓는 취사병의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그러나 박성진은 취사병 생활을 밝고 긍정적으로 그렸다. 끈끈한 우정과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오는 성취감 등 추억과 향수로 채색했다. 취사병의 처지와 인식은 시대 흐름에 따라 바뀌었다. 1960~70년대 배고팠던 시절 취사병은 가난한 집안 출신의 사병들에게는 최고의 보직이었다. 3년 동안이나마 마음껏 배 불리 먹을 수 있다는 게 어딘가. 어떤 부대는 유난히 굶주림에 민감한 사병을 취사병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절대빈곤이 사라지고 의식주 문제가 뒷순위로 밀리자 한동안 취사병은 기피 보직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최근 요리사 지망생이 늘면서 군복무 중 특기를 살리려는 취사병이 인기 보직으로 떠올랐다. 육군이 그제 병영식탁에 올릴 표준요리 조리법 책자를 펴냈다. 신출내기 취사병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단다. 고된 훈련 후 피로에 입맛이 텁텁해진 병사들의 식욕을 돋워주는 소스의 비결 등이 담겨 있다. 오이지·숙주·장아찌류 등 11가지 식재료가 식단에서 사라진 대신 새로 급식 중인 굴·소갈비·낙지 등 15가지 재료를 소개해 ‘병영 식단’의 변화상도 알 수 있게 했다. 취사병의 애환이 좀 더 줄어들 것 같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정신질환 범죄자 5년새 두배 급증

    정신질환 범죄자 5년새 두배 급증

    20년간 경계성 인격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정모(40·여)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송파구 자신의 집 근처에서 이웃 김모(26)씨를 흉기로 찔렀다. 평소 김씨가 자신의 집 안을 엿보는 것이 불만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앞서 정씨는 2000년 10월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치료감호를 받았지만 우울증을 계속 앓다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동부지법은 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다시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정씨가 별다른 이유 없이 이웃의 생명을 위협한 데다 범죄 전력을 보아 정씨를 엄히 처벌해야 하지만, 정신장애로 말미암은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정신질환 범죄자가 5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 정신질환 범죄자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예방과 재발 방지책은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경찰청의 ‘2005~2010년 범죄자 범행시 정신상태’에 따르면 살인·강도·방화·절도 등 4대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가운데 정신이상, 정신박약, 기타 정신장애로 구분되는 정신질환자의 숫자는 2005년 839명, 2007년 1042명, 2009년 1594명, 2010년 1618명으로 5년 만에 1.9배가 됐다. 5년간 정신질환 범죄피의자 7279명 중에는 절도 피의자가 6068명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살인을 저지른 피의자도 361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들의 반사회성과 공격성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적절한 치료와 보호가 제공되지 않는 것이 정신질환 피의자 증가의 원인”이라면서 “형사사법적인 처벌은 물론 정신보건적인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신질환 범죄자의 경우 다른 범죄자들보다 재범 가능성이 훨씬 높다.”면서 “처음에는 단순 폭력·상해 등으로 입건됐다가 심신미약 등을 이유로 풀려나거나 감형되는 과정을 반복하다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르는 끔찍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표 교수는 “현재 시행되는 치료감호법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하고 시설도 열악해 재범 우려가 없어질 때까지 장기간 치료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전과가 있는 정신장애인들은 또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현저히 높은데도 우리나라 사법절차는 정신질환 범죄자를 계속 풀어 주는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아동대상 성범죄자 등에 대해서는 보호감호와 치료가 병행되고 있지만 정신질환을 겪는 다른 부류의 범죄자들은 전문인력이 없는 교도소에 격리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들의 절제력, 의사판단능력 등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심리사 등을 교도관으로 채용하는 등 전문인력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겨루기(KBS1 밤 7시 30분) 제23대 우리말 달인이 탄생했다. 경기도 의왕시에 살고 있는 예비 공무원 이상아씨.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재학 중에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2011년 대학 졸업과 함께 5급 공무원으로서 새 출발을 앞두고 있는 역대 최연소 우리말 달인인 이씨의 모습을 엄지인 아나운서가 진행하는‘우리말 겨루기’에서 볼 수 있다. ●와글와글 꼬꼬맘(KBS2 오후 3시 5분) 출장에서 서둘러 돌아오던 아빠는 삼거리에서 돈돈씨와 하마 선생님과 충돌하고 만다. 집으로 돌아와 가방에서 선물을 꺼내던 아빠는 자신의 가방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돈돈씨와 하마 선생님 가방 역시 바뀌어 버린 것이다. 당황한 가족들은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 주고 아빠의 가방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일일시트콤 몽땅 내사랑(MBC 밤 7시 45분) 순덕은 승아의 초대로 김원장의 집에 놀러 온다. 승아와 함께 즐겁게 놀고 있는 순덕에게 김 원장은 앞으로 자주 놀러 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김 원장은 매번 놀러 와 민폐만 끼치는 순덕이를 점점 얄미워하게 된다. 한편, 금지는 두준에게 간식거리를 갖다 주지만, 두준은 예전 같지 않게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데…. ●백세 건강스페셜(SBS 낮 12시 30분) 얼마나 오래 사는가의 문제를 넘어 얼마나 건강하고 즐겁게 노후를 보낼 것인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백세 건강스페셜’에서는 현대 고령화 사회를 건강하게 사는 법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중·장년에게 유익한 건강 관리법과 특별한 음식을 소개하고 실버 세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탐색해 본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거제도에 봄이 성큼 다가왔다. 봄이 찾아온 직접적인 증거가 대금산의 진달래라면, 또 다른 봄의 증거는 거제도 앞바다로 몰려드는 숭어떼다. 2만 그루의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진분홍 물감을 여기저기 들이부은 듯 산 전체가 붉게 물들어 가고 있는 그곳, 거제도의 아름다움을 함께해 본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드라마속 남자주인공처럼 자신을 포장하여 여자들을 현혹시킨 전문 사기꾼이 있다. 범인은 인터넷을 통해 여자들에게 돈을 요구했고, 사랑한다, 결혼하자, 라는 말에 철저히 신뢰하고 믿었던 여자들은 대출까지 손을 뻗어 아낌없이 갖다 주었다. 여자의 순정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운 늑대의 유혹을 공개한다.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2) 서울 숲 & 북서울 꿈의 숲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2) 서울 숲 & 북서울 꿈의 숲

    2005년 문을 연 ‘서울 숲’과 2009년 개장한 ‘북서울 꿈의 숲’은 도심 내에도 대규모 숲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이들 도시 숲은 낙후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을 뿐만 아니라, 경마장과 놀이시설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시민의 쉼터로 되돌려 놓았다. 서울 숲과 꿈의 숲은 목적은 같지만 형태는 전혀 다르다. 서울 숲은 인위적으로 숲을 조성한 평지형 생태공원인 반면, 꿈의 숲은 구릉(산지)형으로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선 종합 레저공원이다. ●회색도시에 활력 주는 ‘서울의 센트럴파크’ 서울 숲(115㏊)은 추억이 깃든 곳으로 뚝섬유원지와 서울경마장, 체육공원 등의 이름을 달고 시민들과 호흡하며 변천해 왔다. 물놀이와 백사장을 제공했던 휴양지에서 고밀도로 개발된 회색도시에 활력을 주는 ‘센트럴파크’로 탈바꿈했다. 서울 숲은 2005년 6월 18일 개장했다. 주거업무 지역으로 개발시 약 4조원의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곳을 2352억여원을 더 들여 숲으로 만들었다. 사업비의 72%인 1698억원이 보상비로 들어갔다. 2004년 조성 당시 생명의 숲 공동대표로 사업에 참여한 이돈구 산림청장은 “지자체의 결단과 ‘시민의 힘’이 더해져 전례가 없던 역사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서울 숲은 시설물을 최대한 배제한 생태공원이다. 이곳에는 90여종 45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는데 소나무·느티나무·참나무·산벚나무 등 한국 고유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식물의 생장에 저해되지 않도록 가로등 조도 역시 최대한 낮췄다. 문화예술공원과 생태숲, 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 테마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생태숲은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조성돼 꽃사슴과 고라니 등을 사육한다. 꽃사슴을 보며 472m의 보행다리를 걷다 보면 한강 선착장이 나온다. 방문객은 지난해 기준 주중 8만명, 주말 15만명 등 700만명이 찾았다. 입장료로 1000원만 받더라도 연간 70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서울 숲은 조성부터 운영까지 시민들이 참여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70여개 기업과 5000여명의 시민이 나무(12.2㏊)를 심었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로 수목이 쓰러졌을 때도 43개 기업과 단체, 18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정상화시켰다. 현재 시설 관리는 서울시, 이용 운영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맡고 있다. 박양미 서울숲사랑모임 간사는 “1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구대학 김인호(환경조경과) 교수는 “도시 숲은 토지매입비와 조성비가 들었지만 가치는 훨씬 크다.”면서 “서울 숲은 조성부터 운영까지 시민이 참여한 국가대표 모델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숲의 새 모델 ‘꿈의 숲’ 2009년 10월 17일 개장한 ‘북서울 꿈의 숲’(66㏊)은 대도시의 새로운 도시 숲 모델이다. 강북지역 대규모 놀이시설인 드림랜드를 지자체가 매입해 도시 숲으로 만들었다. 비싼 땅값으로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숲을 조성한 것이다. 강북·성북·도봉·노원·동대문·중랑구 등 6개 지역은 서울 면적의 22.3%, 인구는 267만명으로 25.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지역은 기존 도시 숲이 한강을 중심으로 동서축에 밀집돼 소외지역으로 꼽혔다. 꿈의 숲은 문화와 공연이 어우러진 숲을 컨셉트로 한다. 여가 공간 확충과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전체 65%를 차지하는 산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놀이공원 부지에 다양한 시설물을 조성했다. 대형 잔디공원인 청운답원과 월영지(연못), 월광폭포, 단풍숲, 사슴동산 등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 조경시설이 즐비하다. 특이하게 미술관을 비롯한 공연장·아트센터·갤러리·레스토랑 등도 운영되고 있다. 숲 관리는 서울시, 공연시설 운영은 세종문화회관이 맡고 있다. 총사업비 3339억원 가운데 70.5%인 2356억원이 보상비로 들어갔다. 꿈의 숲은 주중 3000~1만명, 주말과 휴일에는 2만~5만명이 방문하는데 인근 주민이 대부분이다. 벚꽂이 만개한 지난 16~17일에는 12만명이 공원을 찾았다. 49.7m의 전망대는 특이한 구조와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명소가 됐다. 꿈의 숲 관리사무소 서상길 팀장은 “수락·도봉·북한·불암산 등 강북의 4대 명산을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풍수지리의 교과서 같은 지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숲의 생태적 역할 아직은 기대 못미쳐 서울 숲과 꿈의 숲에 울창한 숲은 없다. 원시 형태의 숲을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시설물이 많아 숲보다 공원에 가까웠다. 휴식공간을 제외하고 맑은 공기와 물을 생산하는 숲의 생태적 역할과 목재생산 등을 기대하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편의시설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한국 정서가 반영돼 숲과 나무가 적고 시설물들이 많아 숲치고는 너무 황량하다는 느낌도 든다. 접근성도 좋지 않은 데다 주차난도 심각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였으나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주말 도시 숲 주변은 주차장으로 변한다. 이와 함께 서울 숲은 토질문제가 제기되고 초기 양묘장에서 묘목을 옮겨와 생육상태가 좋지 않다. 꿈의 숲에는 나무를 심을 공간이 충분치 않다. 김인호 교수는 “우리나라의 도시 숲은 공원·경관적인 이미지와 이용자 편의가 부각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설물이 많다.”면서 “현재보다 10년 후 더 아름다운 도시 숲의 형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月 600만원 일자리 代이어” 노동귀족의 탐욕

    “月 600만원 일자리 代이어” 노동귀족의 탐욕

    “현대차 노조 정규직 세습요? 이건 자본주의도 아니고 그냥 조선시대죠.” 진보논객 진중권씨가 21일 현대차 직원 자녀 정규직 세습 논란과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장기근속자 자녀에게 입사 때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나서자 각계각층에서 ‘고용세습’ ‘일자리세습’ ‘현대판 음서제’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0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정년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의 자녀를 채용규정상 적합하면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단체협약안을 채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단협안에 대한 역풍이 거세게 일자 현대차 노조는 “우리뿐 아니라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등도 이 같은 조항이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해명이 ‘사회 기득권층에 고용 세습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 인사의 친·인척이나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처럼 ‘힘깨나 쓰는 사람들’의 자녀 특채는 사회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의 요구와 같은 ‘일자리 세습’이 일부 민간기업이나 공기업에서 단협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D제강은 최근 비공개로 직원 가족이나 친·인척 등을 특채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공개 채용 공고를 하지 않은 채 직원들에게만 채용 계획을 알린 것이다. 이 회사는 대(代)를 이어 공장에 근무하거나 형제나 친척이 10명이 넘게 근무하는 가족도 있다고 한다. 또 한국지엠, 쌍용차, 기아차도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 가족 1인 혹은 정년 퇴직자와 장기 근속자의 자녀에 대해 적합하면 우선 채용’을 단체협약에 명시했다. 에쓰오일, 현대중공업도 ‘동일 조건하에 직원 자녀 우대’를 단협으로 정했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1980년대 노조 활동이 왕성할 때 할 수 없이 합의해 준 것”이라면서 “상징적일 뿐 한번도 이 같은 사례로 입사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용 세습’을 새로운 권력층으로 부상한 노동 귀족의 횡포로 규정했다. 설용수 중앙노동경제연구원장은 “공장의 파업 등 사용자 못지않은 권력을 가진 노동 귀족들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좋은 직장’을 물려주고 싶은 욕심에서 빚어진 일”이라면서 “사용자들도 노조의 힘에 이끌려 타협하기보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대차 생산직의 한달 평균 임금은 600만원이 넘는다. 이는 동종 업계보다 30%, 금속노조 평균 임금보다는 두 배 가까이 많다. 이뿐 아니라 연말 성과급을 합치면 현대차 생산직 노조원들의 임금은 이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 원장은 “이런 기득권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면서 “하지만 ‘노동조합’이라는 투명한 조직에서 이 같은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재능기부’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재능기부’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우리사회의 재능기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가 새로 등장하고 있다. 4월 20일 고려대 이두희 교수(情과재능나눔 회장)가 한국경제신문 한경아카데미와 공동으로 마련한 마케팅 무료특강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세미나는 교수와 제자가 함께 개발한 마케팅사례집 리얼타임 마케팅(박영사)에 수록되어 있는 마케팅 성공사례를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세미나로 약 100여 명의 실무자와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세미나는 서구원 교수(한양사이버대)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사례로는 기아자동차 SOUL(구진경 박사과정), 신한은행의 골드뱅킹(윤태웅 부장), 정동극장의 문화마케팅(서지영 박사과정), 현대카드(이영라 석사과정), 삼성LED TV 해외마케팅(서정치 부장)가 발표되었고, 기아자동차의 정진욱 과장, 정동극장의 장석류 과장이 담당 실무자로서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전달하였다. 그 외에도 블루리버 이기수 대표, 민형철 이사, 로이스컨설팅 박찬원대표 등 관련 업계의 경영자도 참여하였다. ‘情과재능나눔’은 이두희 교수와 석⋅박사 제자들이 주축이 된 재능기부 봉사단체로서 향후에는 뜻을 함께하는 일반인들도 회원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 7월 6일 및 11월 23일에 세미나가 계획되어 있다. 발표된 자료는 한경아카데미 홈페이지(http://ac.hankyung.com) 자료실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내 전성기는 지금… 무대가 안방보다 편해”

    “내 전성기는 지금… 무대가 안방보다 편해”

    “내 전성기는 바로 지금…. 무대에서 가장 편안합니다.” ‘무대 환갑’을 맞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윤복희(65)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그는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데뷔 6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여는 소감을 밝혔다. ●루이 암스트롱 권유로 음악생활 시작 “제가 가창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 리사이틀을 한번도 열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동안 제가 연줄이나 배경도 없이 TV나 라디오는 물론 연극 등 모든 장르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부족하지만 제게서 삶의 위로를 원했던 많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복희는 1951년 5세때 코미디언인 아버지 윤부길씨의 손에 이끌려 서울 중앙극장 악극단 무대에서 데뷔했다. 세계적인 재즈스타 루이 암스트롱의 권유로 미국에서 음악 생활을 시작한 그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미국에서 루이 암스트롱을 비롯해 유명 재즈 뮤지션과 같은 무대에 섰던 것은 참 행복한 기억이죠. 지금 같으면 감히 떨려서 못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참 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재즈는 평생 제 음악적 토양이 되었죠.” 워낙 어렸을 때부터 공연을 했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에 가든지 무대가 안방보다 조금 더 편한 곳으로 느껴진다는 윤복희.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나서야 했던 차가운 무대는 족쇄처럼 여겨질 법도 하지만, 그런 기억은 어른이 된 윤복희를 오히려 동심의 세계로 이끌었다. “네다섯살 때부터 공연을 하다 보니 제 또래의 배우는 저밖에 없었어요. 저도 학교에 가고 싶고 무대에서 내려오고 싶은 적도 많았죠. 하지만 서른이 넘어서 종교(기독교)를 가지게 되면서 제게 달란트가 주어진 것을 알았어요. 그때부터 어린이의 마음으로 살면서 어린이 뮤지컬 ‘피터팬’을 만들게 된거죠.” 윤복희는 “‘피터팬’을 하면서 만난 3~7세 어린이 관객들을 통해 거꾸로 어릴 때 느끼지 못했던 성장기를 배웠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후 그는 한국 뮤지컬의 효시인 ‘빠담빠담’을 비롯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의 주연을 맡으며 국내 뮤지컬 배우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30일 대전 시작으로 전국 돌아 그동안 80여편의 뮤지컬에 출연했던 그는 30일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60주년 스페셜 콘서트를 연다. 그는 이 공연에서 자신의 출연작 가운데 일부를 압축해 드라마와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1979년 서울국제가요제대상을 받았던 히트곡 ‘여러분’을 통해 대중의 지친 감성을 위로했던 그는 지금이 바로 자신의 전성기라고 단언한다. “‘여러분’이라는 노래를 30년 넘게 불렀는데, 노래의 발성과 호흡을 제가 만들어 놓고도 한 10년 됐을 때 노래의 맛이 느껴지더군요. 최근 들어서 노래가 또다르게 느껴지면서 조금씩 음악의 맛을 알게 됐어요. 부족하지만, 조금 더 표현하고 싶은 것을 알게 된 지금이 바로 제 전성기가 아닐까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중수부 폐지 반발 검찰 이기주의 안 돼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의 검찰관계법 심사소위는 그제 중수부의 수사기능 폐지에 합의했다. 검찰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초 원안을 고수한 것이다. 그러면서 대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검찰청법 시행령 개정안을 어제까지 제출토록 통보했다. 검찰에 대한 사개특위의 실질적인 압박이다. 하지만 검찰은 사개특위의 요구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존 방침을 거듭 고수하며 개정안을 내지 않았다. 중수부 폐지라는 국회의 통첩을 묵살한 처사다. 우리는 검찰의 반발에 대해 “대안도 없이 무턱대고 사개특위의 결정을 거부만 할 것인가.”라고 묻고 싶다. 또 국민의 검찰로 거듭날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지 않았는지를 자문·자성해 보길 주문하는 바이다. 중수부는 부정·부패 척결의 상징이다. 사정(司正)의 최고 중추기관이다. 검찰이 중수부 폐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검찰총장의 직할조직으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비리, 불법대선자금사건 등 굵직굵직한 비리사건 처리를 도맡아 사회정의 구현에 기여했다. 하지만 막강한 힘을 행사하면서 때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시비에 휩싸이기도 했다.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검찰권이 정치권을 압도하기도 했다. 중수부 폐지는 검찰 개혁의 출발점이다. 검찰은 국회가 중수부의 기능을 강제할 권한이 없다고 항변한다. 검찰청의 기구 설치와 기능이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총장의 권한이 축소돼 오히려 정치권에 휘둘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국회의 요구는 국민을 대신해 검찰의 탈바꿈을 요구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우리도 이미 중수부는 폐지를 포함해 새로 단장하는 것이 시대 흐름에도 맞다고 지적한 바 있다. 중수부 역할은 지검 특수부에 넘겨도 별 무리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권력의 크기에만 집착해 중수부 존치를 부르짖는 것은 검찰의 직역이기주의로 볼 수밖에 없다. 중수부 존치 여부가 국민 생활과 무슨 상관인가. 검찰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찰상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아름다운 간이역 마을 구경오세요

    아름다운 간이역 마을 구경오세요

    193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함으로써 누리꾼들로부터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된 경북 군위군 산성면 화본역 일대가 관광상품으로 부활한다. 군위군은 16일 화본역 인근의 옛 산성중학교를 리모델링해 1960, 70년대의 생활상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추억의 학교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를 개관한다. 추억의 학교에는 40~50여년 전의 시골학교 교실을 비롯해 이발소, 사진관, 소리사, 만화방, 문방구, 구멍가게, 연탄가게 등이 그대로 재현됐다. 부모와 자녀가 도자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체험장도 함께 마련됐다. 군은 또 이날 오후 2시 화본마을을 ‘그림이 있는 삼국유사’ ‘추억을 간직한 마을’로 특화시키기 위해 마련한 ‘삼국유사 벽화 그리기’ 공모전 시상식도 연다. 공모전에는 사전 공모를 거쳐 선정된 전국 22개팀이 참가해 현재 마을의 주택 및 담장 벽면 22곳에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이야기 소재를 독창적인 그림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공모전은 일연 스님이 화본마을 인근 고로면 화북리 천년고찰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점이 감안됐다. 상금은 최우수작 200만원 등 총 650만원. 3시부터는 추억의 학교에서 한국시인협회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시 축제’ 행사가 마련된다. 박수현·김언정·허윤정 등 시인 9명의 시낭송에 이어 음악공연, 시를 사랑하는 마을 지정패 및 서명 시집 전달 순으로 진행된다. 이곳에는 이근청 시인협회장을 비롯한 시인 50여명과 주민, 관광객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인협회는 지난해부터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시 낭송회를 갖는 ‘길 위의 시인들’이라는 행사를 갖고 있으며, 올들어서는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장욱 군위군수는 “기차와 멀어진 화본역이 관광객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각종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옛 정취와 낭만, 추억이 어우러진 화본역을 관광 명품 간이역으로 만들 작정”이라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대통령 독도행 안 된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대통령 독도행 안 된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한·일 양국에 독도 문제가 뜨겁다. 지난달 30일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포함한 검정 결과를 발표한 때부터다. 한국 정부는 독도의 실효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해양과학기지와 방파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과 이재오 특임장관이 독도를 찾았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는 22일 독도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독도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일본도 들고 일어났다. 여·야 일부 의원들로 이뤄진 ‘일본의 영토를 지키고자 행동하는 의원연맹’이 13일 해양과학기지 건설 계획의 철회를 요구했다.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도 일본 정부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을 중앙정부 차원으로 승격시키라고 요구했다. 양국에는 독도 문제 해결을 위한 백가쟁명식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독도를 방문해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걸 세계에 선언하도록 건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이 장관의 제안에 반대한다. 독도는 원래부터 우리 영토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새삼 독도에서 우리 영토라는 걸 선언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일본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일본 정부가 외교적 항의에 나서면서 국제적 이슈가 될 수 있다.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꼴이 된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남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전격 방문한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예로 든다. 하지만 남 쿠릴열도의 4개섬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구소련이 점령하면서 지금 상태에 놓였다. 원래는 일본 영토에 가깝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러시아는 1956년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하보마이, 시코탄 등 2개 섬을 돌려주기로 약속까지 했다. 지금도 이들 섬에는 일본 무선통신이 연결되고, 일본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들 섬을 불과 10㎞ 앞에 두고 있는 홋카이도 주민들 중 원래 쿠릴열도에 살았던 사람들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도 고향에 갈 수 있다. 반면에 독도는 역사적으로 보나 국제법적으로 보나 우리 영토다. 임기 내내 일본과 각을 세웠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작 독도를 방문하지 않은 이유도 일본의 술수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면 독도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일본식으로 맞대응해야 독도를 지킬 수 있다. 이번 대지진의 대응 과정에서도 드러났지만 일본은 매뉴얼에 따라 철저하게 움직인다. 재해 현장에 이재민들의 탄식이 쏟아지고 있는 데도 안전 점검과 품목별 배분을 하느라 구호품의 신속한 수송을 지체시킨 융통성 없는 행정이 지금 일본의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독도 문제 역시 철저히 매뉴얼을 따른다. 2006년 아베 신조 총리가 애국심과 국가주의를 강조하는 교육기본법을 통과시킨 이후에 교과서 검정제도를 고착화시켰다. ‘고시→저작·편집→검정→채택→사용 개시’라는 흐름을 4년 단위로 운용하고 있다. 올해 중학교 교과서 채택에 이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고등학교 교과서의 검정과 채택, 사용 개시가 이어진다. 이는 민주당이나 자민당이 아닌 사민당이나 공산당이 집권해도 고칠 수 없게 됐다. 한국이 재해 의연금을 몇천억원을 더 내더라도 이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우리도 매뉴얼로 대응해야 한다. 독도를 실효지배하는 방식을 연도별로 정리해 발표한다. 정부 합동협의체인 독도영토관리사업이 마련한 독도의 실효지배를 위한 28개 사업내역을 연도별로 나누는 방식이다. 일본의 교과서 발표가 있을 때마다 현실로 옮긴다. 이런 맞대응만이 독도 영토문제를 이슈화하는 데 성공한 일본 우익들에게 좌절감을 안길 수 있다. 자신들의 잔꾀가 오히려 독도를 넘보지도 못하게 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각인시켜 주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jrlee@seoul.co.kr
  •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드디어 출격이다. 15일 박찬호(38.오릭스)가 일본 이적 후 첫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팀은 라쿠텐 골든이글스. 맞대결 할 투수는 타나카 마사히로(23)다. 지진 피해로 인해 라쿠텐의 임시 홈인 고시엔 구장에서 펼쳐질 박찬호의 선발 경기는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첫째,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가 과연 일본에서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을지 여부다. 특히 박찬호는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세트포지션에서의 보크문제 그리고 최소 6-7이닝 정도는 던질수 있는 체력, 이 두가지 사항이 해결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적응과정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매느냐에 따라 향후 일본에서의 성공유무가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진으로 인해 개막일이 연기되면서 준비과정이 충분했다는 점이다. 이미 불펜피칭을 통해 제구력과 구위가 올라왔다는 오릭스 코칭스탭들의 판단도 있다. 둘째, 전직 메이저리거들과의 진검승부다. 박찬호와 대결할 라쿠텐 타선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일본으로 유턴한 마쓰이 카즈오(35)와 이와무라 아키노리(32)가 있다. 마쓰이와 이와무라는 각각 1번과 6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상하위타선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쓰이와 히지리사와 료(26)의 테이블 세터진은 박찬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1순위다. 경험이 풍부한 마쓰이와 빠른발과 센스있는 주루솜씨가 돋보이는 히지리사와를 출루시킬시 라쿠텐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중 한명인 3번타자 츠치야 텟페이(29)가 기다리고 있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4번타자 야마사키 타케시(43)는 정교함은 떨어지나 한방 능력(2년연속 리그 홈런2위)을 갖추고 있어 역시 방심 할 수 없다. 박찬호가 우타자를 상대로 해 던질 컷패스트볼, 그리고 좌타자를 상대로 투심패스트볼과 아웃코스 핀포인트를 공략할 서클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어떠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상황에 여유가 있다면 스프링캠프지에서 키사누키 히로시에게 배웠다는 포크볼도 구사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셋째, 박찬호의 도우미는 이승엽? 아니면 T-오카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 유독 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들이 있었다. 특히 게리 쉐필드와 같은 선수는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깊숙히 박혀 있는 추억의 선수중 한명이다. 이제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박찬호에게도 쉐필드와 같은 도우미가 필요하다. 3경기를 치른 현재 오릭스는 타자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물론 우승후보팀인 소프트뱅크의 높은 마운드도 타선의 빈약함을 일으키게 한 원동력중에 하나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준 타자들이 있다. 바로 이승엽(35)과 지난해 홈런왕이자 팀의 4번타자인 T-오카다다. 이승엽은 비록 삼진 아니면 장타라는 변화무쌍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13일 경기에서 첫 안타가 홈런으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14일 경기에서도 홈런이나 다름없는 2루타를 쳐내며 한방 능력은 여전하다는걸 증명해줬다. 한국의 ‘투타영웅’인 박찬호의 선발 경기에 이승엽이 홈런을 터뜨려 준다면 이것처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T-오카다 역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일만큼 지난해 홈런왕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T-오카다 역시 14일 경기에서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손맛을 봤다. 한가지 염려스러운 점은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상대 선발 투수의 막강함이다. 투수가 아무리 호투를 하더라도 팀타선이 침묵하면 승리투수가 되기 힘들듯, 타나카 마사히로 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타나카는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투수다. 고졸(도마이코마이 고교) 출신으로 프로 입단 첫해에 신인왕을 수상한 것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 이후 타나카가 처음이다.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 로케이션이 뛰어나고 특히 세로로 떨어지는 칼날같은 슬라이더(130km대중반에서 최고 141km까지 나온다)가 일품인 선수다. 일본인 답지 않게 배짱이 뛰어나 위기상황에서 ‘칠테면 쳐보라’ 라는 근성도 갖췄다. 지난해 타나카는 부상으로 인해 15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2.50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이부문 리그 3위(11승 6패)에 올랐다. 노무라 카츠야 전감독이 붙여준 ‘신의 아이’ 그리고 ‘마군’으로 더 유명한 타나카는 차세대 일본프로야구의 에이스로서 그 자질이 돋보인다. 타나카는 정규시즌에 앞선 지난 2일 연습경기에서 공포의 타선을 자랑하는 세이부를 맞아 9이닝 완봉승(12탈삼진)을 거두며 올 시즌 자신의 목표인 20승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 이와쿠마 히사시와 함께 라쿠텐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타나카를 상대로 과연 오릭스 타선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덧붙여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 첫승 유무가 궁금해 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농촌여성 일자리사업 공모

    여성가족부는 취업 기반이 부족한 농촌 여성들을 대상으로 일자리 사업을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여가부가 공모하는 ‘농촌여성 일자리 사업’은 취업 기반이 약한 농촌 지역에서 농업과 가사를 병행해야 하는 고령 여성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여가부는 “공모를 통해 수익성·안정성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전국 6개 지역의 사업을 선정해 모두 9억 6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앞으로 2년간 마케팅, 디자인, 포장, 법률·회계 자문, 직원 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사업 대상은 농촌 여성이 상품화할 수 있는 모든 특산품, 서비스 등이다. 체험관광 등 무형의 문화상품도 가능하다. 신청 자격은 개인, 집단, 행정구역 등 제한이 없다.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각 시·군에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 결과는 다음달 중 발표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지자체 다문화가족 지원 협의회 만든다

    전국 16개 시·도가 지역 단위별 다문화가족지원 계획을 수립한다. 여성가족부는 각 지역의 효율적인 다문화가족지원 서비스를 위해 광역 및 기초 지자체별로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오는 6월까지 ‘다문화가족지원사업 시행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12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출입국관리사무소, 교육청 등 지역 유관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다문화가족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관련 정책을 수립·조정하게 된다. 지자체와 민간이 연계해 다문화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단위 민관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여가부는 또 현재 전체 지자체의 42.2%(104개)만 제정·시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지원 조례’를 정비하기 위해 표준조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여가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다문화가족지원 정책을 지역단위로 체계화해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각 지자체의 다문화가족지원사업 추진 및 조례제정 노력 등을 지자체 합동평가 지표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감단근로자 ‘최저임금 딜레마’

    감단근로자 ‘최저임금 딜레마’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 최모(61)씨는 내년에 닥칠 해고 대란이 걱정이다. 법적으로 최저임금(시간당 4320원)의 80%(3456원)만 받던 것을 내년부터 100% 받게 된다. 2012년 최저임금이 예년대로 5%만 오르면 내년 최씨의 월급은 총 25%가 오르게 된다. 120만원 받던 최씨의 월급은 150만원이 되겠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월급을 올려주는 대신 그를 해고할 가능성이 높다. 2008년에도 최저임금이 70%에서 80%로 오르면서 동료들이 해고됐다. 최씨는 “최근 지은 아파트는 주차장이나 출입문을 자동으로 개폐하는 시스템이어서 일자리도 줄었는데 최저임금 인상은 오히려 해고를 크게 늘릴 것”이라면서 “근로계약서 상에 휴게시간을 편법으로 늘리고 일하는 시간을 줄여 임금을 동결시키는 경우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와 같은 이들을 감시·단속 근로자(감단근로자)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감시나 단속을 주업무로 하는 이들로 아파트 경비, 청원경찰, 주차관리원, 건물의 냉난방 관리원 등이 대표적이다. 11일 고용노동부와 노무사업계에 따르면 최소 33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감단근로자가 해고 대란 위험에 놓여 있다. 감단근로자는 고용노동부가 인정을 해야 자격이 주어지며 2008년 4만 359명, 2009년 3만 8957명, 2010년 4만 1995명이 신규 승인됐다. 최저임금은 우리 경제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감단근로자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해고 우려가 커지는 ‘최저임금의 딜레마’에 빠졌다. 최저임금의 사각지대에 있던 감단근로자는 최저임금법에 따라 2007년부터 최저임금의 70%를 적용받았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는 최저임금의 80%를 적용받고 내년부터 100%를 인정받게 된다. 사실 월급 인상이 해고로 이어지는 이유는 이들의 업무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경비의 경우 낮밤으로 경비실 안에서 잠만 자는 존재로 인식되기 십상이다. 반면 이들은 택배 전달, 재활용 분리수거, 단지 정돈, 주차관리, 눈치우기 등 감시·단속을 넘어서는 근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1년 이상 일한 모든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퇴직금도 없다. 대부분 감단근로자는 1년마다 하청업체를 바꾸는 방식으로 관리된다. 고용은 유지되지만 고용주가 1년마다 달라지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고용 유지마저 힘들어진다. 임종호 노무사는 “내년에 25%의 월급이 오른다면 24시간 격일제로 일하는 경비원의 월 최저임금은 올해 113만원에서 내년에는 141만원으로 증가하게 된다.”면서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관리사무소에서 월급인상보다 해고나 편법 월급 동결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제의 딜레마’는 감단근로자만큼 크진 않지만 많은 저소득 직업에 그대로 적용된다. 최근 발간된 노동연구원의 보고서 ‘최저임금효과 분석’에 따르면 최저임금제는 국내총생산(GDP)을 0.1~0.6% 감소시킨다. 풀타임 근로자가 줄고 파트타임이 크게 늘면서 비숙련근로자의 소득은 1.6~5.6% 줄어드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최저임금제에 따른 감단근로자의 대량 해고 우려에 대해서는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9월 국회까지 이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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