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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터민 2만시대의 자화상] 일용직으로 근근이 생계…이방인 꼬리표에 ‘눈물’

    2012년 5월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2만 3700여명. 남한 인구의 0.04%, 북한 인구의 0.1%에 해당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 해 한 자릿수에 그쳤던 국내 입국 탈북자는 북한의 식량난이 극심해진 1990년대 중반 이후 급격히 늘어 2006년 이후에는 연간 2000명을 훌쩍 넘고 있다. 탈북자 2만명 시대, 우리사회 탈북자들의 자화상은 어떨까. 또 그들을 대하는 우리사회의 인식은? 우리 사회에서 탈북자들은 그들이 차지하고 있는 인구 규모나 사회적 상징성에 견주어 훨씬 더 열악한 지위를 갖고 있다. 가중되는 경제적 부담에 이방인이라는 꼬리표까지 더해진 탈북자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살아가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이 국제적 이슈가 되면서 국내에서도 탈북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캠페인이 벌어졌지만 정작 이런 염려와 걱정은 더 가까이 살고 있는 국내 거주 탈북자들에게까지 미치지 못했다. 일용직으로 일하며 최저 생계비도 벌지 못하는 탈북 노동자들, 외모와 말투, 출신으로 인해 차별받는 탈북학생들은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그들만의 섬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2만여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국내에 자리잡고서 살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탈북자를 만나본 경험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탈북자 친구나 직장동료가 있어 직접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은 더욱 적다. 일상적인 만남과 대화가 지극히 제한된 상황에서 일반 대중이 접할 수 있는 탈북자의 모습은 가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비쳐지는 탈북자 단체의 활동상이나 몇몇 유명한 탈북자 출신 연예인 정도로 제한된다. 일반 국민들이 북한과 그 지도자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처럼 탈북자에 대한 인식도 지극히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탈북자 절반 임시직·일용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지난해 한국인 1200명(탈북자 제외)을 대상으로 ‘탈북자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8.9%가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탈북자를 꺼리는 경향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더 심해져 30대 이상에선 ‘친근하다’고 답한 비율이 40%대였지만 20대에선 31.5%에 그쳤다. 결혼 상대자로서 탈북자에 대한 평가는 50.7%가 ‘꺼려진다’고 답했고, 동업자로도 ‘꺼려진다’는 답변이 36.4%가 나왔다. 이 같은 막연한 거리감과 편견 때문에 한국사회에 정착하려는 탈북자의 상당수는 자신의 신분을 감춘다. 2008년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 김모(46·여)씨는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음식점 찬모로 들어가려고 해도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 경계심부터 보인다.”면서 “그런 일을 몇번 겪고 난 뒤부터는 아예 조선족이라고 소개했고, 오히려 일자리가 잘 구해졌다.”고 말했다.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20여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함께 탈북자들의 생활도 예전보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불안정한 고용, 낮은 소득은 지금도 탈북자들의 삶을 흔드는 불안요소다.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실시한 ‘2011탈북자 생활실태조사’는 이들의 삶을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재단이 지난해 7~8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명확한 8세 이상 탈북자 1만 8997명을 접촉해 이 가운데 8299명에 대해 전문가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탈북자 3명 가운데 1명은 월소득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했고 실업률은 12%를 웃돌아 일반 국민의 3배에 달했다. 그나마 일자리를 구한 경우에도 고용의 질이 낮은 임시직이 15.2%, 일용직이 32.3%였다. 불안정한 고용은 취약한 경제력으로 이어졌다. 탈북자의 월평균 소득은 101만~150만원이 41.3%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이 25%, 50만원 이하도 8.2%였다. 올해 1인 가구 기준 최저생계비는 55만 3300원이다. ●인식개선 위한 홍보·교육 필요 생활고에 시달리는 탈북자 가운데 일부는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지난 2010년에는 탈북자 168명이 병원에서 가짜 진단서를 발급받아 국가보조금을 타내다가 무더기로 적발됐고, 같은 해 서울 강남권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된 탈북여성 이모(26)씨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성매매를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탈북자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안정적 정착을 돕기 위해 정부차원의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순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국민이 탈북자에 대해 가진 부정적 인식은 우리 정부 차원에서 이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리는 노력이 부족한 점이 원인”이라며 “탈북자들이 가난하고 못 먹어서 북한에서 도망친 소외계층이라고 생각하지만 탈북자 중에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조정아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에서의 직업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식당 종업원이나 단순 노무직 등에 종사한다.”면서 “다문화가족에 대한 교육이 최근 강화되는 것을 계기로 정부차원에서 홍보와 직업 교육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1 탈북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문대상 탈북자의 59.6%가 남한에서 직업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2004년 탈북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많은 탈북자들이 북한과 노동환경이 다른 한국의 경쟁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반 국민들과 인간적 교감을 갖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소수자 보호 차원에서 통일부나 하나원 등 탈북자 관련 기관에서 이들의 채용을 과감히 늘려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샘이나·하종훈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문고리 권력/주병철 논설위원

    문고리란 말은 문을 걸어 잠그거나 여닫는 손잡이로 쓰기 위해 문에 다는 고리로, 쇠고리 또는 가죽고리 등이 있다. 문안으로 들어가게 해주는 도구다. 문고리의 이런 뜻을 빗대 생긴 조어 가운데 ‘문고리 권력’이란 게 있다. 문고리를 잡고 권력의 핵심을 만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다른 말로는 문지기(Gate Keeper) 권력이다. 문지기 권력은 조직·집단 등에는 반드시 있다. 재벌과 중소기업 등 기업이나 사조직에서는 비서실이 그런 역할을 한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결재를 받으려고 해도 비서실과 잘 사귀어 두지 못하면 제때 일처리를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정부 부처도 장·차관실의 비서와 관계가 껄끄러우면 고생한다. 비서실의 월권은 윗사람에 대한 결례가 되지만, 마음만 먹으면 교묘하고 지능적으로 다른 사람을 골탕 먹일 수 있다. 그래서 옛말에 권력의 문고리를 자주 잡는 자가 강한 자라는 속담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벼슬 높은 판서보다 임금을 자주 만나는 도승지의 힘이 더 셌다. 최고 권부인 청와대에도 문고리 권력이 존재한다. 수석 등 비서진이다. 얼마 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김대중정부 시절 김 대통령과의 독대를 원했는데 그만둘 때 딱 한번 해주더라.”면서 청와대 참모들의 문고리 권력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정작 문고리 권력이 가장 센 곳은 대통령의 개인비서 격인 제1부속실장이다. 이 자리는 대통령의 개인 심부름꾼으로 각종 보고서류와 내부 일정을 관리하며 대통령을 근접 보좌하는 곳이다. 대통령 비서실장도 눈치를 본다는 말이 있다. 불행히도 역대 제1부속실장들은 권한만큼 역할을 못한 것 같다. 얼마 전 이명박 정부의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저축은행 비리사건에 연루되면서 사의를 표명해 충격을 줬다. 앞서 노무현 정부 때는 양길승 제1부속실장이 청주나이트클럽 술자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옷을 벗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장학로 제1부속실장이 기업인, 공무원, 정치인 등으로부터 27억원을 받아 구속됐다. 중국에서도 문지기 권력의 폐단이 적지 않았다. 진나라 승상 조고는 황제 호혜에게 사슴을 진상하면서 말이라고 거짓 보고하는 등 황제를 밥 먹듯 속였다. 한(漢)나라 황제 영제는 내시들의 농간에 놀아나 정치를 돌보지 않았고, 이 틈을 타 이들은 황제 교서를 위조해 지방 제후에게 거짓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의 복(福)은 문고리 권력이 얼마나 잘 보필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인사]

    ■법무부 ◇서기관 <승진>△법무부 출입국심사과 최영길△〃 외국인정책과 김수남△〃 정보팀장 김상진△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총무과장 이진환△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관리과장 육승훈△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 〃 유재호 <전보>△법무부 이민조사과장(주오사카영사 부임전일까지) 정점자△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 지원국장 황택환△〃 심사국장 김판준△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심사국장 김진영△울산출입국관리사무소장 석태근(이상 7월 16일자)△법무부 이민조사과장 김민수△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장 장지표(이상 주오사카영사 귀임일부터) ■지식경제부 ◇과장 △석탄산업 박병찬△국제표준협력 오광해△표준연구기반 이석우△에너지환경표준 최철우△적합성정책 김동호△계량측정제도 이재만◇원장△대불자유무역지역관리원 김성수 ■국방부 ◇담당관 △재정계획 유균혜△재정회계 정현호◇과장△보건정책 이순택△군인연금 김석규△국제군수협력 박승흥△재난관리지원 이상웅△국유재산 권용우△전력조정평가 이정수◇국립서울현충원△현충과장 이완식◇국방전산정보원△관리과장 서광옥◇파견△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이영빈△방위사업청 권대일△강원도 신일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대통령실 김꽃마음△연구개발기획과장 김보열△거대공공조정과 이희란△연구기관선진화팀장 이효희 ■한림대 △학생처장 최성찬△대외협력〃 고윤순 ■IBK기업은행 ◇전보 △IBK경제연구소장 이동주△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동학림◇부행장 <전보>△카드사업본부 황만성△IB본부 정만섭◇지역본부장 <승진>△강북지역본부 황기순△강서·제주지역본부 주병재△부산·경남지역본부 이기국<전보>△강남지역본부 윤준구 ■하나대투증권 △홍보실장(이사) 조수연 ■NH농협증권 △포항지점장 정재우 ■아시아신탁 ◇승진 △신탁사업2본부장 정진호△신탁사업2본부 사업4팀장 고승현 ■한국감정원 △심사관리실장 정찬윤◇지역본부장△서울 김경훈△부산·경남 최길주
  • 부산 연제구 일자리 3400개 창출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사는 김모(57·여)씨는 부산 돌봄 사회서비스센터에서 산후관리사로 일한다. 오랫동안 보험영업을 하다 그만둔 김씨는 지난 3월 초 연제구 일자리종합센터를 통해 직장을 얻었다. 김씨는 “재취업이 쉽지 않았는데 구 일자리종합센터의 도움으로 직장을 얻었다.”며 고마워했다. 연제구가 올해 상반기에만 34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구는 올해 목표인 3900개 일자리 만들기에서 상반기에만 목표치의 87%를 달성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등 공공일자리 만들기 사업으로 2332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구 청사 내 일자리종합센터를 통해 613개, 일자리 ‘미스 매치’(기업이 요구하는 인력과 구직자 능력의 부조화) 해소로 409개 등 모두 3900개 일자리를 새로 만들었다. 구는 올 초 일자리 창출을 구정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공공일자리 창출 등 5개 중점 과제와 ‘공무원 일자리 맺어주기’ 등 45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직업상담사 등 6명으로 구성된 ‘1919팀’을 만들었고 공무원 530명이 발로 뛰며 ‘일자리 맺어주기’ 운동을 펼쳤다. 구는 하반기엔 성과 달성도가 낮은 민간 일자리 미스 매치 해소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연산6동 주민센터 건물에 창업 활동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전동 자전거를 이용한 택배 서비스인 ‘세 바퀴 녹색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노인과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이위준 연제구청장은 “진정한 복지는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일자리 창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시론] 공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한 과제/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공기업부채를 줄이기 위한 과제/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는 쉽게 전기요금, 수도요금을 전기세, 수도세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이는 틀린 표현이다. 요금이 세금이고, 세금이 요금인 것 같은가? 예를 들어보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호개혁법 제정을 통한 시민들의 부담 증가가 대법원에서 합헌결정이 내려졌다. 늘어나는 부담을 세금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벌과금(페널티)이라고 봐야 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이다.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유사한 사례를 세금이 아니라고 했다가 이번 ‘오바마 케어’와 관련해서는 세금이라고 말을 바꾼 것을 놓고 대선 쟁점이 되고 있다. 사용자가 부담하는 요금과 전 국민이 능력에 따라 부담하는 세금을 분명히 구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말해준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공기업 부채 규모는 329조 5000억원에 달한다. 공기업의 부채는 현행 국가채무 통계에서 제외되고 있지만, 공기업 파산 등 위험 상황 아래에서는 재정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국가재정 통계에서 이야기하듯 공기업 부채를 강 건너 불이라고 주장할 수만은 없다. 공기업 부채는 2006년 117조 7000억원에서 2010년 292조원, 2011년에는 329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미 이자가 이자를 낳는 구조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빚이 전체 공기업 부채의 절반을 넘어선다. 2010년 대비 부채가 크게 증가한 기업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의 순으로 나타난다. 4대강, 경인아라뱃길 등 국책사업 또는 해외자원 개발 등이 주요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최근 공기업의 부채가 이렇게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공기업의 부채를 원인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미래 대비 중장기투자, 국가정책 추진 관련, 저렴한 공공서비스 제공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먼저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국내외 시설투자가 확대되었다. 특히 해외자원 개발 관련 투자의 비용-편익분석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보금자리사업, 세종시 건설 등과 4대강사업 등 국가정책사업 추진에 공공기관 부채를 통한 재원조달기제가 동원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나 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등 서민생활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한 결과, 원가보상률이 전기 87.4%, 가스 87.2%, 도로 81.7%, 철도 76.2%, 수도 81.5%에 그치고 있어 수요 관리의 문제와 함께 공기업 서비스의 가격구조를 왜곡하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요컨대 공기업 부채와 국가 부채의 관계는 통계가 문제가 아니라 공기업 운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관행이 문제라는 이야기다. 근본적으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공익성과 수익성의 균형 있는 추구를 위해서 무엇이 달라져야 할까. 첫째, 구분회계제도의 확산이 필요하다. 현재 부분적·단편적으로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는 결산부문의 구분회계제도를 사업예산과 연계하여 국가재정과 공기업회계 구분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둘째, 공공요금 원가보상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셋째, 50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예비타당성 조사범위를 확대하고 그 실효성을 제고해야 한다. 2011년의 경우 전체 대상사업이 200여개에 달하나 상반기 12개, 하반기 3개 조사에 그친 것은 문제가 있다. 넷째, 2012년부터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의무화한 중기재무관리개선계획의 실효성 제고가 필요하다. 계획의 구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에 대한 성과관리를 추적평가해 재정규율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영평가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부채관리에 대해서는 공기업 재무 데이터베이스(DB)의 확충을 통해 상시·주기적 평가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하고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 10대1 경쟁 뚫고 한국 배우러 온 美학생들

    10대1 경쟁 뚫고 한국 배우러 온 美학생들

    “한국 음식도 만들고,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한국에 직접 와보니 정말 좋아요.”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국조리사관학교에서 만난 미국 고등학생 하리카(17)의 말이다. 이날 한국조리사관학교에 모인 미국 중·고등학생 50여명은 불고기와 화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도 듣고, 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직접 한식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고자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에 왔다는 크리스천(17)은 “음식으로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데다, 음식도 정말 맛있다. 미국에 돌아가면 많이 생각날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미국 국무부가 주최하고, 미국iEARN-USA와 국내 국제학생교류기구의 주관으로 진행된다. 미 국무부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 있는 500명의 신청자 중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통해 50명을 선발했다. 참가학생들은 6주간 한국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한복 입기, 예절교육, 태권도, 탈춤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통해 한국을 배우게 된다. 최근 K팝을 통해 한국을 접한 외국인들이 한국문화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가운데,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확충은 한류의 저변확대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의 K팝은 노래보다는 보여주는 외적 요소가 크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외국인에게 시각적으로 어필하면서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TV쏙 서울신문’에서는 관람자가 직접 색의 공간으로 들어가 온몸으로 색채감을 느껴보는 이색전시회 ‘색x예술x체험’(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을 소개한다. 또 화장실의 역사와 생태를 테마로 한 세계 최초의 화장실 문화공간을 찾았다. 경기도 수원시 해우재 주변에 있는 이곳은 12억여원을 들여 화장실 조형물과 체험 공간, 쉼터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무용수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로, 김용걸 댄스시어터의 예술감독과 안무가로, 1인 다역을 해내는 원조 발레스타 김용걸(39)씨를 만났다. 말만 들어도 아찔한 일정을 소화하는 그는 또 다른 작품으로 관객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매주 방영되는 자치단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구민들에게 카리스마 없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한 이성 구로구청장을 만났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섬기며 따르겠다고 밝히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구청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TV쏙 서울신문’은 13일 밤 8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된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열린세상] 대권후보들 공영언론관이 궁금하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권후보들 공영언론관이 궁금하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시민을 대표하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절차이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구성원들이 당대의 현안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일종의 사회학습과정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선거의 성패 여부는 짧은 선거기간 동안 압축적으로 사회 현안들을 요약하여 비전을 제시하고, 실용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선출할 수 있는 사회적 역량에 달려 있다. 물론 이미지가 난무하는 현대정치에서 후보들은 4년 전 이명박 후보의 747 공약과 같이 현란한 구호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려 들겠지만 우리가 진정 성숙한 민주사회가 되려면 선거를 배움의 공간, 실용적인 문제해결의 시간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 2012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당 밖의 안철수 요인이 특이한 현상이긴 하지만, 어찌 됐든 현재 거론되지 않는 인사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은 없을 터이다. 그렇다면 이런저런 대선 후보들을 놓고 우리사회는 앞으로 남은 5개월여 동안 매우 구체적으로 우리 사회 각 분야의 현안들을 노출시키고 여러 가지 문제의 해결 방안들을 도출해 내는 매우 실용적인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 집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하는 열공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 물론 선거판에서 정치 세력들의 움직임과 다툼 등의 현상이 있겠지만, 선거 과정에서 실용적인 것들을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야무진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정치 개혁, 경제 민주화, 검찰 독립, 언론 자유, 사회 복지, 국방 개혁, 교육 개혁 등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문제들이 선거철을 맞아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토론과 고민, 성찰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많은 중요한 현안들이 선거 상황에서 정치적인 얼버무림이나 이해갈등으로 인한 논란거리 정도로 치부돼 버리곤 했다.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 가령, 언론계 현안인 KBS, MBC, YTN, 연합뉴스 등 공영적 언론사의 정치적 독립성 문제부터 대선기간에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최근 대규모 파업사태를 겪은 4개 공영 언론사의 근본적인 문제의 공통점은 사장 선임에 대통령이 비민주적 탈법 낙하산 식으로 개입해 왔다는 데 있다. 따라서 공영적 언론사의 사장 인사 문제는 대통령 후보와도 매우 관련이 깊다. 후보들은 당선이 되면 공영적 언론사의 사장 선임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그런데도 대선 후보들은 “자율적으로” “내부적으로”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선문답을 하거나 “개혁하고 바꿔야 한다”는 정도의 애매모호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 정도면 대선 후보들은 공영언론의 현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해결 의지가 없고, 따라서 과거에 해오던 대로 잘못된 낙하산 인사 관행을 되풀이하겠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공영적 언론 문제는 과거 대선 기간 동안 뚜렷한 현안이 되지 못했거나 대선 후보들이 정치적으로 얼버무림으로 인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청와대가 해당 언론사 사장을 사실상 낙하산 식으로 임명하는 잘못된 관행이 정착되고 말았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공영적 언론사 현안이 구체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이사를 임명하고, KBS 이사회가 대통령에게 KBS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사실상 대통령이 KBS 사장을 임명할 수 있게 한 인사구조부터 개혁해야 한다. MBC와 YTN, 연합뉴스 사장을 임명하는 각각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한전과 마사회, 뉴스통신진흥회의 구성에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를 통해 사실상 대통령이 이들 대주주의 사장 임명권을 대신하는 비민주적 탈법 관행도 바꿔야 한다. 이런 잘못된 인사구조와 관행에서 대선 때마다 공영적 언론사 사장 후보들은 유력 대선 후보와 정치적 줄대기를 시도하고 그 결과, 공영적 언론사들은 편파보도와 파업사태에 시달리기를 되풀이해 왔다. 지금은 대선 후보들에게 묻고 따지고 약속을 받아낼 때이다. 공영적 언론사 사장 인사에 개입할 것인지, 개입하지 않기 위해 어떤 개혁방안을 가지고 있는지를.
  • “낡은 리더십과 싸울 것”

    “낡은 리더십과 싸울 것”

    새누리당 재선 김태호(경남 김해을) 의원이 11일 “낡은 정치 리더십의 세대교체”를 외치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젊은 이미지와 자수성가 정치인이라는 휴먼 스토리를 바탕으로 당내 유력 대권 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이어 2위 레이스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이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분명해졌다. 우리 도전을 가로막는 낡은 리더십,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과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지금 새누리당은 새로운 도전도, 치열한 논쟁도, 가슴 벅찬 꿈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 변화에 둔감한 정당에 누가 지지를 보내고 누가 미래를 맡기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 변해야 한다. 우리가 낡은 리더십에 머물러 있는 한 어떤 정책이나 공약도 새로움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낡은 리더십’은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대목으로 읽힌다. 이날 출정식에는 경남 지역에서 올라온 지지자들 위주로 600여명이 운집했다.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김 의원은 기념관 전면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고 노타이에 와이셔츠 차림으로 연설대에 섰다. 출마 선언 장소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선택한 것은 안 의사가 정치적 롤모델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안 의사 휘호인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험을 보면 목숨을 준다)을 존경한다고 밝혀 왔다. 출마 선언에서도 “서른두 살,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 의사처럼 두려움 없이 한복판으로 뛰어들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김해을이 지역구인 재선의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두 차례 역임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비록 낙마했으나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던, 차세대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강두 전 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2002년 40세의 나이로 거창 군수 당선, 42세 때인 2004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당선 등 단 한 차례의 선거에서도 패한 적이 없다. ‘선거의 달인’이라는 별명도 이 덕분이다. 2010년 8월 총리 후보자에 내정됐으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를 둘러싼 거짓 해명이 드러나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4·27 재보선에서 승리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 의원이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새누리당 대선 경선은 2위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재오·정몽준 등 비박 주자가 빠진 가운데 비박 3인방 중 한 명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12일 경선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은 이미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 중 누구든 경선에서 2위에 오른다면 차세대 여권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포스트 박근혜’ 체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김태호 의원 약력 ▲1962. 8. 경남 거창 출생 ▲1980 거창농고 졸업 ▲1985 서울대 농업교육과 졸업 ▲1992 서울대 대학원 졸업(교육학 박사) ▲1998 제6대 경남도의원 ▲2002 경남 거창군수 ▲2004~2010 경남도지사(보궐선거 당선 후 재선) ▲2011. 4. 27 18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경남 김해을) ▲2012 제19대 총선 당선(경남 김해을)
  • [인사]

    ■국무총리실 ◇승진 △경제규제관리관 안수영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방의석△국립생물자원관 운영관리과장 김철우△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선호△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권군상△영산강유역환경청 〃 주홍봉 ■국토해양부 △자동차정책기획단장 장영수△광역도시철도과장 백현식△해사안전정책〃 이상진△해사기술〃 김해광△익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전근배△〃 건설관리실장 이금영△인천지방해양항만청 해양환경과장 임송학△〃 계획조사과장 허명규△서울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최성규△금강홍수통제소장 장대창 ■농촌진흥청 △충남도농업기술원장 김영수△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장 김성일△기술협력국 기술경영과장 이상영△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토양비료과장 이덕배△기후변화생태과장 소규호△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분자육종과장 김동헌△충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성열규 ■인천시 ◇승진 △정책기획관 한성원△경제자유구역청 기획조정본부장 김상길◇전보△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이일희 김기범 김종권 정성모 장규환 ■전북도 ◇승진 △대외소통국장 김양균△건설교통〃 박형배△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관광본부장 김종엽◇전보△전주 부시장 장상진△익산 〃 이종석△무주 부군수 이래성△도의회 사무처장 김송일△기획관리실장 유기상△문화체육관광국장 이현웅△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산업본부장 김용만△공무원교육원장 권건주△중국사무소장 문명수 ■충북도 △농업정책과장 박재익△교통물류〃 이용재△토지정보〃 신용수△농산지원〃 유훈모△자치연수원 도민연수과장 김태왕△〃 행정지원과장 최창국△농업기술원 행정지원과장 연병호△남부출장소장 김석부△북부〃 전우배△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이병재△〃 행정문화전문위원 한철우△〃 건설소방전문위원 문홍열△도로관리사업소장 김기문△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조직위 파견 전원건△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조직위 파견 김종석 신강섭△충주시 전출 박노영△옥천 부군수 한흥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부원장 박구선 ■파이낸셜뉴스 ◇승진 <부국장>△온라인편집부장 엄호동<부국장대우>△정보미디어부장 현형식△편집1〃 이정호 강민구<부장>△생활경제부장 차석록<부장대우>△의과학&지재권부장 윤휘종◇전보△산업부장 임정효△증권〃 김승중△금융〃 신홍범 ■유진자산운용 ◇본부장 △마케팅 김현수△AI 진영재
  • [씨줄날줄] 부모 역할/주병철 논설위원

    우리 속담에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이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이르는 말이다. 부모는 자식이 못나도 끊임없이 사랑하지만, 자식은 그러지 않을 때가 많다. 물론 치사랑이 없는 건 아니다. 어느 노()배우가 종교 방송에 나와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 몸이 불편한 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낼 때 정말 냄새가 구수했다.”며 울면서 말했다. 그러고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어머니가 저를 낳아 대소변을 받아낼 때 너무 구수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떠올랐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역할은 어떻게 하면 잘하는 걸까. 한도 끝도 없는 얘기지만 1962년 미국 심리학자 토머스 고든이 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7명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부모를 위한 훈련프로그램인 ‘효과적인 부모 역할 훈련’이 해답의 출구가 될지 모르겠다. 이 프로그램은 책으로도 나왔는데, 고든은 ‘부모 역할 대화법’이라는 주제를 통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라. 하나가 되기보다 ‘함께’하라. 적극적인 듣기로 말문을 열어라.” 등을 제시했다. 옛 성현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황은 ‘퇴계집’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이렇게 표현했다. “대개 집안의 자식은 부모가 미리 가르치고 억제하지 않으면 반드시 방자하게 되고, 이어 끝없이 방자하다가 혹 어미를 꾸짖는 데까지 이르나, 이것은 자식도 물론 자식의 도리를 못한 것이지만 자식을 이 지경에 이르도록 한 부모 또한 잘못이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행복의 철학’에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정이 가치가 있다는 것은, 주로 그것이 다른 어떤 애정보다도 믿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식한테 부모가 가장 의지가 되는 것은 불행한 때이다. 이를테면 병에 걸렸 때 같은. 만일 올바른 부모라면 자식이 죄에 빠졌을 때도 그러하다.” 얼마 전 정부가 지적 능력이나 의사소통 능력이 떨어지는 발달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해 퇴직교사, 사회복지사, 법무사, 변호사 등을 이들의 성년후견인으로 위촉해 ‘부모 역할’을 대신해 주는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발달장애 성인을 대상으로 국가가 보호해 주겠다는 것이다. 발달장애인은 전국적으로 18만 3000명가량인데, 10명 중 9명은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후견인들이 정말 친(親)부모처럼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 정부는 제도의 실효성을 위해 이들의 자립에 필요한 대책 등을 더 챙기고, 후견인제 악용 사례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호안·방파제 등 인공구조물이 주범

    백사장 모래 유실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호안과 방파제 등 인공구조물이다. ●모래가 구조물에 부딪혀 쓸려가 충남 태안군만 해도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과 원북면 신두리 사구(砂丘·모래언덕)가 눈에 띄게 비교된다. 할미·할아비바위로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지만 맨발로 밟기가 꺼려질 정도다. 백사장 위로 자갈과 돌이 수북이 솟아 있기 때문이다. 해사 채취와 호안·방파제 설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모래가 쌓이는 것을 방해했고, 모래가 사라지자 밑에 있던 돌과 자갈이 드러났다. 꽃지는 인근에 유리공장이 들어서 1990년대 중반까지 30년간 지속적으로 모래를 퍼낸 뒤 철수했다. 이 즈음 관광지 개발을 명분으로 호안이 설치됐고 방파제도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바람과 파도에 실려온 모래가 호안과 방파제에 부딪히면서 다시 바다로 쓸려 내려갔다. 모래가 수북이 쌓여 걷기 힘들었던 백사장이 갈수록 황폐해졌다. 신의명 태안해안국립관리사무소 생태담당 주임은 “꽃지는 호안 앞에 전방 사구도 없어 모래가 쌓일 수 있는 토대가 약한 것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모래언덕 보존된 신두리 생태계는 ‘건강’ 반면 신두리해수욕장 뒤는 모래더미로 이뤄진 사구가 잘 발달돼 있다. 문화재청이 2001년 천연기념물 431호로 지정했다. 길이 3.4㎞, 폭 0.5∼1.3㎞의 모래언덕이 지하수 저장 기능을 하면서 해당화와 갯방풍 등 해안식물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금개구리와 표범장지뱀 등 희귀동물이 서식해 생태계가 건강하다. 2007년 12월 태안기름 유출사고가 이곳에는 긍정적인 영향도 줬다. 굴 등 양식장이 철거된 뒤 요즘은 백사장에서 바지락 등 조개가 많이 잡힌다. 양식장에 박혀 있던 말뚝을 철거, 조류의 흐름이 좋아지면서 모래가 더 쌓였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의 위탁으로 신두리 사구를 관리 중인 푸른태안21의 임효상 회장은 “꽃지해수욕장도 호안과 방파제를 즉각 철거하지 않으면 모래가 크게 줄면서 모래가 밑을 떠받치고 있는 할미·할아비바위까지 쓰러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런던올림픽] 3번 시드 김경아 웃는 까닭은

    ‘깎신’ 김경아(35·대한항공)가 런던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3번 시드를 확보했다. 여자탁구의 간판 김경아는 지난 4일 국제탁구연맹(ITTF)이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랭킹 포인트를 쌓은 덕이다. 시즌 초만 해도 11위에서 맴돌던 랭킹이 6계단이나 치솟았다. 랭킹보다 더 중요한 건 런던올림픽 시드다. 대단히 복잡한 탁구 대진으로 볼 때 김경아는 준결승에 오르기 전까지 ‘최고수’와 만날 일은 없다. 단식 메달 가능성에 파란 불이 켜진 셈이다. 런던올림픽 1번 시드는 딩닝, 2번 시드는 리사오샤(이상 중국)다. 한편 5일 탁구대표팀은 김민석(20·KGC인삼공사)과 당예서(31·대한항공)를 남녀 단체전 ‘P카드’로 결정했다. 이들은 단체전에서 기존 대표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에 대신 나설 수 있다. 대회 남녀 단체전에는 각각 오상은·주세혁·유승민과 김경아·박미영·석하정이 나선다. 남자대표팀은 2번 시드, 여자대표팀은 4번 시드를 받은 상태다. 이 가운데 오상은과 주세혁, 김경아와 박미영은 각각 남녀 단식에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주택관리사보 1차시험 15일 실시… 지난해 출제경향과 마무리 대비법

    올 주택관리사보 1차 시험이 15일 서울 등 전국 20개 한국산업인력공단 본부·지사가 지정한 고사장에서 치러진다. 지원자는 모두 1만 9363명으로 지난해(2만 2813명)보다 15% 정도 줄었다. 지난해 출제경향을 바탕으로 과목별 마무리 대비법을 알아봤다. ●민법, 최근 최신 판례 출제 늘어 지난해 치러진 민법 시험의 특징은 2009~2010년 최신 판례가 다수 출제됐다는 점이다. 이런 출제경향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40문제 가운데 34문제가 판례 문제였다. 특히 2010년 9월 선고한 부진정연대채무자 중 1인이 한 상계 또는 상계계약이 다른 부진정연대채무자에게도 미친다고 한 대법원 판결(2008다97218)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종전에는 상계에 대한 상대적인 효력만 인정했지만, 이 판결로 절대적인 효력이 있음을 인정하게 됐다. 또 최근 민법 시험에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지난해 A형 7~11번이 연속으로 민법상 법인에 대한 설명을 고르라는 문제였다. 7번은 법인의 설립 여건, 상사회사 설립 조건에 따라 영리목적 재단법인 설립 가능 여부, 청산법인의 권리와 의무 등에 대해, 8번은 법인의 해산·청산 주체가 어디인지, 사단법인 정관의 법적 성질 등에 대해 물었다. 9번은 민법상 사단법인의 정관에 관한 설명, 10번은 재단법인에 대한 설명, 11번은 법인의 이사에 관한 설명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다. 설신재 에듀윌 민법 강사는 “민법이 다른 과목 점수를 보완해 주는 ‘효자’라는 인식이 있는데, 쉽다고 방심하지 말고 실수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거래와 거래의 8요소 숙지해야” 김정룡 회계원리 강사는“지난해 회계원리는 그간 출제된 문제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 기출 문제가 거의 배제됐다.”고 말했다. 특히 계산 문제가 40문제 중 24문제 정도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이론 문제는 13개, 분개 문제가 3문제 출제됐다. 김 강사는 우선 기초과정에서 회계에 사용되는 용어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와 거래의 8요소, 그리고 분개 및 전기 과정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또 회계의 개념, 재무제표 작성과 표시에 대한 이론을 정확하게 공부하고서 자산과 부채 및 자본을 차례대로 공부해야 응용할 수 있다. 특히 재고 자산 단가결정 방법의 변경 등 회계정책 변경은 원칙적으로 새로운 회계정책이 처음부터 적용된 것처럼 조정하는 소급적용인 점, 감가상각 방법의 변경이나 잔존가치의 변경을 회계추정 변경으로 본다는 점 등도 유의해야 한다. 계산 문제는 처음부터 식을 직접 써 가면서 계산기를 이용해 답을 산출하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직접 계산 연습을 하지 않은 수험생은 나중에 분명히 시간부족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는 A형 62번 문제가 꼽힌다. 한 회사의 건설계약과 관련된 자료로 연도별 발생원가·완성시까지 추가소요예정원가·총계약금액·계약기간 등을 제시하고 계약손실액을 구하는 문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시설개론, 공사별 표준시방서 난이도↑ 지난해 공동주택 시설개론 문제 가운데 건축구조 편에서는 공사별 표준시방서 내용을 다루는 어려운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홈네트워크 분야도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반면 건축설비는 쉬운 유형이 출제돼 대조를 이뤘다. 지엽적인 문제는 줄고, 전반적인 부분에서 골고루 출제된 것도 특징이다. 용어 가운데 창호의 종류 및 철물, 수장의 엑세스 플로어, 급수설비의 크로스커넥션 및 수격작용, 배관설비, 공조설비, 오수정화설비 등은 반드시 정리해 둬야 한다. 또 급수설비 부분에서 먹는물의 수질 기준, 수소이온농도는 pH5.8~8.5, 색도는 5도 이하, 탁도는 1NTU 이하라는 점도 출제될 가능성이 크다. LPG와 LNG의 특성을 비교하는 것도 중요한데, LPG는 액화하면 용적이 250분의1로 줄어들고, LNG는 600분의1로 줄어든다는 점, LPG는 공기보다 무겁고, LNG는 반대라는 점도 알아 둬야 한다. 마무리 요령으로 이병주 강사는 “암기할 부분은 노트를 만들어 반복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신 용어, 기준도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도움말 에듀윌
  • ‘친절한 종로구 만들기’ 청사진 공개

    종로구는 근로 환경 개선과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친절한 종로 만들기 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우선 친절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요일별 테마 아침 방송을 운영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친절교육 실시, 친절멘토 및 친절매니저(민원도우미) 운영 등 각종 정책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친절멘토는 CS리더(고객만족관리사) 양성과정 교육 수료자와 지원자 가운데 각 부서와 동별로 최소 1명을 선정해 정기적인 모임을 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한다. 팀장급 공무원으로 구성되는 친절매니저는 민원실에서 노약자나 장애인에게 민원 서식 작성 방법을 안내한다. 구는 또 직원의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전화 응대를 평가하고 진정 민원 처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친절도가 높을 경우 ‘으뜸 종로인’으로 선발하며 전화 친절도 우수 부서는 격려하고 부진 부서엔 패널티를 부과한다. 매월 1회 호프데이 또는 도시락데이, 칭찬 릴레이 행사와 직원 생일 축하의 날 등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각 부서 실정에 맞게 적용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작은 친절이야말로 명랑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업무 능률을 높임과 동시에 주민 만족도를 향상시켜 모든 구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린세상] 20-50클럽과 중국의 소강사회론/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20-50클럽과 중국의 소강사회론/이문기 세종대 중국통상학과 교수

    지난 6월 23일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명을 돌파하면서 ‘20-50 클럽’이 새로운 유행어로 등장했다. 뜬금없다. 이 개념은 한 언론사와 민간연구소의 공동 연구기획으로 제기된 것인데, 국제사회에서 통용되지도 않고 공식적인 클럽도 아니다. 물론 국민소득 2만 달러와 인구 5000만명이라는 객관적 성과를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지금 한국사회의 현실이 이런 신기루 같은 개념으로 자축할 만한 상황인가.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은 5년 전의 일이고, 인구 5000만 시대 진입도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씁쓸하기 그지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출산율과 최고 자살률, 그리고 최고 속도의 고령화로 인해 생산연령 인구는 계속 감소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인구대국이 실질적 의미를 가지려면 생산연령 인구의 증가가 중요한데, 우리는 정반대의 상황에 놓여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전체 근로자의 48%가 비정규직이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못찾아 아우성이고, 빈부격차와 사회양극화는 날로 심화되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살인적인 경쟁구조의 틀 속에 갇혀 삶의 질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달성한 20-50클럽 국가,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다. 기존의 신자유주의에 기댄 성장만능주의 정책기조의 일대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마당에 갑자기 무슨 엄청난 성취라도 이룬 양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 그래서 20-50클럽이 뜬금없다는 것이다. 중국을 연구하는 필자는 한국의 국가발전 전략이나 새로운 개념이 나오면 중국의 그것과 비교하곤 한다. 중국은 2001년에 2020년까지의 국가발전 목표로 ‘전면적 소강(小康)사회’ 실현을 제시한 바 있다. 소강사회 개념은 중국 고전 ‘예기’(禮記)에서 따온 것인데, 사회발전 단계를 먹고 자는 것을 해결하는 온포(溫飽)사회,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소강사회, 그리고 궁극적 이상사회인 대동(大同)사회로 구분한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양적 성장 위주의 경제발전 정책을 통해 20세기 말까지 온포단계를 실현했다는 평가에 근거하여, 21세기 초 20년 동안 ‘전면적 소강사회’ 달성을 국가발전 목표로 제시한 것이다. 중국을 연구하면서 느끼는 놀라운 사실은 중국사회 내부 문제에 대한 중국정부와 지도자들의 현실인식과 대응전략이 상당히 정확하고 선제적이라는 점이다. 모두 알다시피 중국사회 역시 극심한 빈부격차와 부패 만연 등의 문제가 적지 않다. 개혁·개방 이후 20여년간 이룩한 고도성장의 부작용 치유와 함께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요구되는 이중적 과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국 지도부가 제시한 발전목표가 2020년 전면적 소강사회 달성인 것이다. 사실 외부 시각에서 보면, 국가발전 목표로서 소강사회와 같은 개념이 모호한 측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달리 보면, 국가 장기발전 비전은 국민적 합의를 모으기 위한 총체적인 방향 설정이기 때문에 소강사회처럼 어느 정도의 포괄성과 융통성 있는 개념이 유리한 측면도 있다. 몇 년까지 소득 몇 만 달러 달성과 같은 정량적 목표보다는 차라리 더 낫지 않은가. 중국은 또한 자국의 국력을 논할 때 ‘종합국력’ 개념을 자주 사용한다. 일례로 인민해방군 산하 군사과학원이 자국의 국력을 측정하기 위한 공식(P=K×H×S)을 개발했다. K는 협조발전계수로서 국가 지도자들의 협조능력을 지표화한 것이고, H는 하드파워로서 인구·국토·경제력·군사력 등을 말한다. S는 소프트 파워로서 국가 지도이념, 국민의지, 문화역량 등을 의미한다. 이처럼 ‘종합’적 요인을 강조하기 때문에, 특정 분야의 발전만으로 국력을 과장하지 않는다. 중국이 자국의 발전수준을 ‘세계최대의 개발도상국가’라고 규정하면서 국제적으로 유행하는 ‘G2‘라는 용어를 수용하지 않는 이유도 이런 사고방식과 관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20-50클럽 국가론에서 그렇듯이, 우리가 보고 싶은 특정 분야의 지표만으로 국력을 과장하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 우리사회의 성과와 문제점, 강점과 약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국력과 미래 비전을 논할 때 진정한 국민적 합의와 감동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외형적 지표보다는 삶의 질과 행복지수가 높은 그런 국가를 원하기 때문이다.
  • 지원자 3명중 1명꼴 2030세대

    지원자 3명중 1명꼴 2030세대

    50~60대 은퇴자들에게 인기를 끌던 주택관리사가 20~30대 사이에서도 인기다. 2008년 주택관리사보 시험 지원자 중 30대 이하는 3578명이었지만, 올해는 5183명으로 5년 사이 45% 늘었다. 20~30대 취업난이 해마다 극심해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주택관리사보 시험의 30대 이하 지원자는 전체의 26.8%다. 지난해 30대 이하 지원자는 전체의 25.4%(6722명), 2010년 24.5%(5524명), 2009년 23.2%(5340명), 2008년 18.2%(3578명) 등으로 해마다 비중이 커지고 있다. 수험 전문가들는 “취업을 못 한 20~30대가 늘어나면서 주택관리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 불안으로 직장인들 사이에 주택관리사보나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 인터넷 포털 등에는 20~30대의 주택관리사보 시험 문의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20대 이하 지원자 비중도 늘었다. 2008년 1.5%(291명)에서 2009년 2.6%(590명), 2010년 3.4%(757명), 지난해 4.4%(1163명), 올해는 4.7%(903명)로 비중이 커졌다. 반면 과거 주 지원연령대인 50~60대 지원자 비중은 해마다 줄고 있다. 2008년에 41.8%였던 비중이 2009년 37.9%, 2010년 36.9%, 지난해 36.5%, 올해는 35.7%까지 떨어졌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주택법 제55조에 따라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주택관리사를 관리사무소장으로 둬야 한다. 주택관리사가 하는 일은 ▲공동주택의 운영·관리·유지·보수·교체·개량 및 리모델링에 관한 업무 ▲관리비·장기수선충당금이나 그 밖의 경비의 청구·수령·지출 업무 ▲장기수선계획의 조정, 시설물 안전관리계획의 수립 및 건축물의 안전점검에 관한 업무 등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이한구 “저축銀 국조 적극 검토”

    새누리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와 별개로 국회 차원에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파문이 연일 확대되는 가운데 여당이 국정조사 도입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국회 정무위에서 청문회도 하고 국정조사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부분은 지난 정권 이후 누적된 부정부패 비리사건”이라면서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이 이명박 정부와 선 긋기에 나선 가운데 가장 민감한 대통령 친인척 비리 역시 눈감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관측된다.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보호용이라는 분석도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19대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하면서 이 전 의원은 물론 박 전 위원장의 동생 박지만씨와 부인 서향희 변호사에 대한 연루 의혹도 제기해 왔다. 이런 시점에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금품 제공설이 불거지면서 국정조사가 박 전 위원장을 연일 겨냥하는 박 원내대표 견제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연아 빙판 복귀…세계 피겨계 ‘술렁’

    김연아 빙판 복귀…세계 피겨계 ‘술렁’

    ‘피겨퀸’ 김연아(22·고려대)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까지 현역 생활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김연아 본인은 “기대치를 낮추고 내 자신만을 위한 연기를 보여주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했지만 경이적인 점수(228.56점)로 여자싱글을 한 단계 진화시킨 주인공이라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일본, 미국 언론도 술렁였다.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2009~10시즌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한 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가 유일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시리즈를 건너 뛴 김연아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 ‘지젤’(쇼트)과 ‘오마주 투 코리아’(프리)를 들고 나서 은메달을 땄다. 김연아가 아예 자취를 감춘 2011~12시즌 이후 여자싱글의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됐다. 점수도, 기량도 하향평준화됐다. ‘천재소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6·러시아)가 그랑프리시리즈 2차와 5차 대회에서 우승하며 돌풍을 일으킨 게 유일한 볼거리였다. 나머지 그랑프리시리즈는 알리사 시즈니(미국),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스즈키 아키코, 아사다 마오(이상 일본)가 한 번씩 나눠 가졌다. 코스트너가 그랑프리파이널과 세계선수권을 싹쓸이하며 뒷심을 발휘했지만 중량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김연아가 가뿐히 해내는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언감생심, 이렇다할 고난도 기술이 없다. 물론, 김연아가 지난 1년 3개월 스케이트 선수로서의 삶보다 일상을 즐긴 만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쉽지는 않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 후에도 김연아는 “실점감각 부족”을 얘기했었다. 그러나 ‘웬만큼만’ 과거의 모습을 회복한다면 여전히 적수를 찾기 힘들다. 국내 선수들에게도 해가 쨍 떴다. 태릉빙상장에서 ‘월드챔피언’의 기량을 보고 배우며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건 물론, 굵직한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는 쿼터 자체가 넉넉해질 전망이다. 김연아가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한다면 2014년 소치겨울올림픽에 3명이 출전할 수 있다. 10위 안에만 들어도 2장을 확보한다. 세계선수권에 나설 1명을 추리는 국내선발전이 먼저지만 기량에서 김연아가 압도적이다. 김연아는 “혹시 세계선수권에 나가게 되면 올림픽 티켓을 두 개 이상 따서 후배와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김해진(과천중), 박소연(강일중) 등 ‘연아 키즈’의 귀가 솔깃해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가스公, LNG공급가 200억 부당이득

    한국가스공사가 정부 지침을 어기고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가격을 산정한 탓에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200억여원의 부당 수입을 올린 사실이 적발됐다. 가격거품의 부담이 소비자에게 돌아간 셈이다. 28일 감사원이 공개한 ‘한국가스공사 기관운영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지침에는 공사가 LNG 도입 계약과 관련해 투자한 장기대여금을 해외투자자산항목으로 가격에 포함시켰다면 장기대여금에서 발생한 이자수입은 영업외 수익으로 적정원가에서 공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공사는 장기대여금 2806억여원을 포함시키면서 이자수입 302억여원은 공제하지 않았고, 그 결과 장기대여금의 투자보수(기회비용)에 해당하는 200억여원이 공급가격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에 감사원은 한국가스공사 사장에게 적정원가와 요금기저 산정항목 간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공급가격을 산정하라고 통보했다. 2010년에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을 무시하고 예산 114억여원을 우리사주 구입 자금으로 돌려쓰기도 했다. 감사원은 “예산편성지침상 예산을 직원생활 안정에 대한 융자사업에 쓸 수 없으므로 사내복지기금을 활용해야 하는데도, 공사는 복지기금의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예산을 이용해 기금 운영 규모를 편법으로 늘렸다.”고 지적했다. 공사는 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해 도시가스 요금을 경감해 주면서도 전체 대상자 명단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2010~2011년 2년간 사망 등으로 감면자격이 없어진 2만 7000여명에게 11억여원이 부당 감면됐는데도 이를 몰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포항·경산, 새달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

    경북도 내 시·군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이 확대된다. 포항시와 경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버린 만큼 수수료를 납부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항지역에서는 교통카드를 사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공동주택은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교통카드에 잔액을 1000원 이상 충전해야 한다. 이 결제 시스템은 포항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시는 지난해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 134개 단지 7만 403가구에 대해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전자태그(RFID) 개별 계량장비 1200대를 설치, 시험운영을 마쳤다. 또 단독주택, 음식점, 원룸과 교통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200가구 미만 공동주택은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스티커밴드(㎏당 30원, ℓ당 22원)를 전용용기 손잡이에 걸어서 배출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다량으로 배출되는 김장쓰레기와 명절(설, 추석) 음식물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배출하면 된다. 경산지역의 가정, 소규모 음식점,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 음식물쓰레기 배출자는 납부필증(칩)을 반드시 부착해야 하고, 전용용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납부필증 미부착 시에는 수거를 하지 않는다. 칩의 소비자 가격은 5ℓ 120원, 20ℓ 500원, 120ℓ 2760원으로 쓰레기봉투 판매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시 관계자들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성공적인 정착과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음식문화 개선 캠페인과 홍보, 단속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내에서 이미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한 지자체는 경주시와 김천시, 영천시 등 3곳이다. 포항·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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