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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해야 산다!… 백화점도 무한 변신 시대 잡아라

    변해야 산다!… 백화점도 무한 변신 시대 잡아라

    ■ 1020 잡아라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9년만에 ‘동안수술’… 오늘 재개장 롯데백화점 영패션 전문관 ‘영플라자’가 주름살을 걷어내고 5일 다시 문을 연다. 9년 만의 ‘동안수술’로 확 젊어진 영플라자를 보며 백화점 관계자들도 이곳이 백화점이 아닌 동대문 쇼핑몰인가 하고 놀랄 정도다. 2003년 11월 개점한 영플라자는 최근 이름에 걸맞지 않게 부쩍 노쇠한 모습을 보였다. 길 하나 건너에 있을 뿐이데 명동거리에 바글대는 젊은이들의 발길을 여간해서 끌어들이지 못했다. 당연히 매출도 신통치 않았다. 자라, 유니클로 등 외국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입점 효과로 2007년 전년 대비 11% 신장률을 기록한 이래 최근 5년간 매출은 빠지기만 했다. 지난해 고작 2.1% 신장하는 데 그쳤다. ‘패션이 강한 젊은 백화점’을 표방하는 롯데백화점으로서는 여간 굴욕이 아니다. 영플라자에 쌓인 세월의 흔적을 걷어내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떨어졌다. 지난 5월 ‘수술대’에 올려진 영플라자는 주요 공략층의 연령대를 10대 후반까지 낮추고 얼굴을 90% 이상 바꾸었다. 입점 브랜드의 절반(53개)이 새롭게 선보이는 것들이다. ‘1020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길거리, 동대문 및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를 대거 영입했다. 홍대거리의 편집숍인 ‘카시나’, 가로수길의 ‘라빠레트’ 등을 비롯해 명동의 ‘스파이시컬러’와 ‘스마일마켓’도 당당히 둥지를 틀었다. 온라인 쪽에서 화제를 낳아온 여성의류 쇼핑몰 ‘스타일난다’도 들여왔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흔히 만날 수 없었던 수입 청바지브랜드 ‘칩먼데이’, ‘칼하트’도 백화점에 처음 들어섰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도 문턱을 낮췄다. 토털 편집숍 ‘아이디’, ‘마리스토리즈’, ‘엘블룸’ 같은 생소한 브랜드가 즐비하다. 이들 브랜드로서는 수월한 판로를 확보한다는 이점이 있고, 백화점은 ‘새피 수혈’로 이미지를 젊게 가져가는 효과가 있다. 기존 ‘유니클로’, ‘자라’, ‘망고’ 등에 더해 해외 잡화 SPA 브랜드인 ‘찰스앤키스‘도 새로 입점했다. 마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무인양품도 의류 상품군을 강화해 5층에 더 넓게 자리 잡았다. 편집숍의 대거 수용은 매장 구성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상품군, 브랜드별로 나뉘던 층과 구획 등의 경계를 없애고 모든 매장은 편집숍처럼 꾸며졌다. 1층만 보더라도 브랜드 구분 없이 화장품?잡화?의류?신발 등 다양한 상품군이 뒤섞여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보이기보다는 검색과 비교 구매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의 쇼핑문화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식음 쪽도 ‘민토 비스트로’, ‘아비꼬 카레’, ‘카네마야 제면소’, ‘롱브래드’ 등이 자리 잡는 등 트렌디하다. 젊은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는 데 콘서트 등 공연만 한 것이 없다. 이를 위해 지하 1층에는 200㎡짜리 상설 이벤트 공간을 마련했다. 번잡한 도심에서 힐링의 여유를 선사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쓰던 옥상에는 정원을 조성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V·I·P 모셔라 갤러리아 명품관에 고급 식품관 새단장… 신세계도 업계 최초로 오페라 전막공연 백화점들이 불황을 타지 않는 ‘큰손 잡기’에 나섰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구매력 상위 20%의 VIP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고급 식품관을 단장하고 고급 오페라 공연으로 그들의 ‘오감’ 사로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5년 만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에 식품관을 재단장했다. 5일 개장에 앞서 4일 언론에 공개된 갤러리아 식품관 ‘고메이494’(gourmet494)는 호텔 부티크 같은 세련미와 함께 기존 식품관보다 영업 면적이 523㎡ 확대된 3227㎡, 특히 식음 공간을 전체 면적의 57%로, 좌석 수도 300석으로 3배 늘려 고객의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식품관 단장에는 지난 3월 부임한 박세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가 기획에서 메뉴 선정, 서비스 개발까지 직접 꼼꼼히 챙겼다는 후문이다. 이는 식품관의 주이용층이 백화점의 최대 고객이기 때문이다. 영업시간도 오후 9시까지로 한 시간 늘렸다. 갤러리아는 최고의 맛집들을 삼고초려 끝에 식품관에 입점시켰다. 스시마츠모토(초밥), 카페마마스(샌드위치), 디부자(피자) 등 스타 요리사들의 요리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 또 식료품점(grocery)과 레스토랑(restaurant)을 결합한 ‘그로서란트’라는 신개념 푸드코트로 꾸며 정육 코너에서 산 한우등심을 바로 앞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수산 코너에서는 초밥을, 전복 전문점에서는 전복찜 등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게 신선함을 강조했다. 싱글족들을 겨냥해 구매한 농산물을 무료로 세척·손질해 주고, 고구마와 감자 등은 즉석에서 굽거나 쪄 판매하는 ‘커트앤드베이크’ 서비스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고객이 받는 음식주문표에 위치추적 칩을 내장해 매장 어디에 자리를 잡아도 직원이 정확히 서빙해 주는 시스템도 갖췄다. 해외 직수입 식재료는 170개로 업계 최대 규모다. 박 대표이사는 “고메이494는 갤러리아 명품관의 심장이며 갤러리아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매장 내 문화홀에 오페라 전막 공연을 열기로 하는 등 고급문화 마케팅에 승부를 걸었다. 5~6일 경기점을 시작으로 인천점(6일), 본점(12∼13일), 의정부점(13일) 문화홀에서 돌아가며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와 ‘카르멘’을 2시간 30분 동안 전막 공연하는 ‘신세계 오페라 위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입장권은 각 점포에서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기존에는 주요 레퍼토리만 모은 오페라 갈라쇼 형식이었지만 이번에는 20인조 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하며 원곡을 그대로 살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공연을 보는 고객들은 대부분 VIP(연매출 800만원 이상) 고객들로 수준이 높고 전막 공연 요청 등이 있어 반영했다.”면서 “고객의 자부심과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쇼핑과 연계된 고급문화 마케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합격 문턱 높아진 주택관리사…올 시험평가와 내년 출제경향 분석

    합격 문턱 높아진 주택관리사…올 시험평가와 내년 출제경향 분석

    주택관리사는 나이 제한 없이 전문직으로 진출할 수 있어 공인중개사와 함께 대표적인 노후 대비 자격증으로 꼽힌다. 주택관리사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전문직이다. 300가구 이상이나 승강기가 설치되었거나 중앙난방 방식의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은 반드시 주택관리사 또는 주택관리사보를 채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앞으로 주택관리사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관리사 시험과목은 총 5과목으로 1차 시험은 민법·회계원리·공동주택시설개론 3과목을 평가하고, 2차 시험에서는 주택관리관계법규와 공동주택관리실무 2과목을 평가한다. 모든 과목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받으면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1차와 2차 시험이 다른 날 시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주택관리사 제15회 1차 시험에는 1만 4701명이 응시해 1633명이 합격, 11.1%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합격률 16.9%보다 많이 낮아졌다. 시험 문제도 어려워지는 추세다. 2차 시험은 9월 23일 실시되었고, 최종 합격자는 10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합격률이 낮아진 만큼 철저한 준비가 중요해졌다. 지난 시험 평가와 내년 출제경향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말을 들었다. 민법 과목에 대해 에듀윌의 설신재 강사는 3일 “올해 민법 시험은 전체적으로 예년보다 다소 어려웠다.”며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사례형 문제가 전년보다 2배나 많은 10문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사례형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회계원리 과목에 대해 김정룡 강사는 “올해 문제는 가장 어려웠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평범했으나, 계산문제가 67.5%에 이르는 27문제나 나와 수험생이 시간 조절에 곤란을 겪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강사는 회계원리는 일단 기본원리에 충실해야 하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기본서를 중심으로 회계의 개념과 재무제표 작성 등에 대한 이론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계산문제는 식을 직접 써 가면서 계산기를 이용하여 답을 내는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접 계산연습을 하지 않으면 나중에 시간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공동주택 시설개론에 대해 이강일 강사는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국가 시책을 반영해 ‘건축물의 에너지 설계기준’에 관한 내용이 새롭게 출제됐다.”며 올해 출제 특징을 집어냈다. 매년 꾸준히 6~7문제가 나오는 건축공사표준시방서에 관한 부분은 건축을 오래 공부한 전공자도 쉽게 맞히기 어려운 내용이었다는 게 이 강사의 분석이다. 내년에도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점에 관한 내용은 출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과목보다 출제 범위가 넓고 불확실하므로 기본서를 위주로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건축공사 표준시방서에 관한 내용을 추가로 학습하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로 꼽힌다. 주택관리 관계법규에 대해 강경구 강사는 “올해 시험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쉬웠지만 상대적으로 관리실무가 어렵게 나와 합격률은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내년 16회 시험에 대비해서는 주택법·건축법·임대주택법 3개 법률이 전체 40문제 중 26문제를 차지하기 때문에 ‘3법’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나머지 법률은 기본용어와 핵심정리사항 중심으로 정리하면 충분히 목표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동주택 관리실무에 대해 김영곤 강사는 “올해 15회 시험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그동안 시행한 시험 가운데 최고로 높았다.”고 평가했다. 관리실무에서 주로 출제되던 주택법령상 공동주택 관리와 관련된 문제의 출제가 줄었고 노동법령 문제의 비율이 높아졌다. 시설관리에서는 법령문제보다는 까다로운 이론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특히 시설관리 이론문제는 보일러기사, 건축설비기사, 수질환경기사 등 타 전문인 시험에서도 출제빈도가 낮은 고난도의 문제로 이뤄졌다. 내년 16회 시험의 난이도도 올해와 비교해 낮아질 전망이 거의 없으므로 기본서를 꼼꼼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리실무는 다른 과목에 비해 출제 폭이 가장 넓어서 기본점수를 확보하려면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통해 핵심을 잡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 등을 통해 정확히 정리하는 것이 필수다. 김 강사는 “관리실무는 공동주택시설개론과 주택관리관계법규와 겹치는 부분이 많으므로 같이 공부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런 자격증 따면 공무원 ‘바늘구멍’뚫기 가능

    이런 자격증 따면 공무원 ‘바늘구멍’뚫기 가능

    바늘구멍 뚫기만큼이나 치열한 공무원 시험을 통과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응시 자격을 갖추거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공무원 전문 교육기업 에듀윌의 도움말로 공무원이 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을 살펴 보았다. ●사회복지사 복지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2014년까지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을 7000명 뽑기로 하면서 최근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인원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도 1439명을 뽑았지만 경쟁률은 17.1대1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면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수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2급은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받을 수 있고, 1급은 국가시험을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은 전공필수 10과목과 전공선택 4과목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은 사회복지기초, 사회복지실천, 사회복지정책과 제도 등 3과목의 8개 영역에서 각 30문항씩 240문항이 출제된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총 평균 60% 이상, 모든 과목 40% 이상 득점하면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시험 준비 기간은 보통 8개월에서 1년 정도로 잡는다. ●직업상담사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은 6급 이하 및 기술직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행정직렬 노동직류와 직업상담직렬의 직업상담 직류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은 1급과 2급 자격으로 나뉘며, 2급 자격증은 누구나 응시가 가능하다. 2급 자격시험은 연 2~3회, 1급은 연 1회 시행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속기사 속기공무원이 되려면 속기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속기공무원이란 법원, 의회, 국회, 검찰청, 정부부처, 청와대 등의 각종 기관에서 회의록이나 강의록, 녹취록 등을 기록하는 기록 전문가를 말한다. 속기 검정은 발언내용의 신속하고 정확한 입력능력을 평가하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이다. 시험은 연 2회 시행된다. 자격증은 1급부터 3급까지 있고, 이론시험 없이 실기시험만으로 치러진다. ●농산물품질관리사 농업직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고 싶다면 농산물품질관리사를 따는 것이 좋다.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자격조건은 없다. 농산물품질관리사 자격시험은 이론을 평가하는 1차 필기시험과 농산물 품질관리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2차 실기시험으로 구분하여 실시한다. ●도로교통사고감정사 도로교통사고감정사란 교통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교통사고 관련자 간의 법률적 분쟁 해결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가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경찰공무원 신규채용 및 승진 시험 때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컬러리스트 디자인공무원은 2010년부터 모집이 시작된 신설직이다. 아직 선발인원이 많지 않지만 증원이 기대되는 직렬이기 때문에 관심을 둘 만하다. 컬러리스트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컬러리스트는 기사자격과 산업기사자격으로 나뉜다. 기사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자나 관련분야의 경력이 4년 이상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산업기사는 2년제 대학의 학력이나 2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부회장님 지시” 노골적 지원

    “부회장님 지시” 노골적 지원

    “수수료 D&D(데이앤데이) 20.5%, 피자 5% 확정(정 부회장님)” “사장단 회의 시 허 실장님 지시사항 베이커리 지원할 것” “회장님, 대표이사님 그룹 지원 당부”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신세계그룹의 신세계SVN에 대한 부당지원 증거로 2009~2011년 담당자 노트기록, 회의록·이메일 등에서 찾아냈다고 밝힌 내용이다. 그룹 총수의 딸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낮은 판매수수료를 매겨 부당 지원하는 데 경영지원실장이나 대표이사는 물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까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배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베이커리·피자 등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많이 다루는 품목이라 대기업의 계열사 부당지원은 골목상권 침해를 불러온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9년 신세계SVN의 베이커리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7.2%나 줄어들자 그룹 경영지원실은 그룹 차원에서 이 회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세계SVN은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SVN 부사장이 지분 40%를 갖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신세계SVN의 ‘데이앤데이’ 판매수수료율을 23%에서 20.5%로 낮춰 33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신세계SVN의 지난해 순익(36억원)의 93%다. 두 회사와 에브리데이리테일은 2010년 7월부터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입점한 ‘에브리데이 데이앤데이’의 판매수수료율도 23%에서 10%로 내려 2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이마트에 입점한 ‘슈퍼프라임 피자’의 판매수수료율을 1%로 책정해 13억원가량을 도왔다. 경쟁 대형할인점에서 팔리는 피자 판매수수료율은 5∼10%다. 2009년 3월부터는 백화점에 입점한 식음료 ‘베끼아에누보’의 판매수수료율을 15%로 책정해 조선호텔과 신세계SVN이 13억원가량의 혜택을 봤다. 유사업종의 평균 수수료율은 25.4%다. 부당 지원과 관련된 거래규모는 1847억원으로 지원액은 총 62억원이다. 공정위는 부당 지원 덕에 신세계SVN 매출이 2010년 1647억원에서 지난해 2538억원으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중소 피자업체의 매출은 34% 급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부당지원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법률적 검토를 거쳐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측은 신세계SVN은 고객들이 백화점·대형마트에서 필요한 베이커리 제품을 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위해 만든 업체이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이마트에 점포가 늘어날수록 신세계SVN의 영업이익률이 줄어드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피자 수수료율 1%에 대해서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상품으로 마진이 워낙 작아 다른 회사에 준다 해도 오히려 손해”라고 반박했다. 김양진·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정용진 부회장 지시” 노골적 지원하다 결국…

    “정용진 부회장 지시” 노골적 지원하다 결국…

    “수수료 D&D(데이앤데이) 20.5%, 피자 5% 확정(정 부회장님)” “사장단 회의 시 허 실장님 지시사항 베이커리 지원할 것” “회장님, 대표이사님 그룹 지원 당부”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신세계그룹의 신세계SVN에 대한 부당지원 증거로 2009~2011년 담당자 노트기록, 회의록·이메일 등에서 찾아냈다고 밝힌 내용이다. 그룹 총수의 딸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낮은 판매수수료를 매겨 부당 지원하는 데 경영지원실장이나 대표이사는 물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까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배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베이커리·피자 등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많이 다루는 품목이라 대기업의 계열사 부당지원은 골목상권 침해를 불러온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2009년 신세계SVN의 베이커리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7.2%나 줄어들자 그룹 경영지원실은 그룹 차원에서 이 회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세계SVN은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SVN 부사장이 지분 40%를 갖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신세계SVN의 ‘데이앤데이’ 판매수수료율을 23%에서 20.5%로 낮춰 33억원가량을 지원했다. 신세계SVN의 지난해 순익(36억원)의 93%다. 두 회사와 에브리데이리테일은 2010년 7월부터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 에브리데이’에 입점한 ‘에브리데이 데이앤데이’의 판매수수료율도 23%에서 10%로 내려 2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이마트에 입점한 ‘슈퍼프라임 피자’의 판매수수료율을 1%로 책정해 13억원가량을 도왔다. 경쟁 대형할인점에서 팔리는 피자 판매수수료율은 5∼10%다. 2009년 3월부터는 백화점에 입점한 식음료 ‘베끼아에누보’의 판매수수료율을 15%로 책정해 조선호텔과 신세계SVN이 13억원가량의 혜택을 봤다. 유사업종의 평균 수수료율은 25.4%다. 부당 지원과 관련된 거래규모는 1847억원으로 지원액은 총 62억원이다. 공정위는 부당 지원 덕에 신세계SVN 매출이 2010년 1647억원에서 지난해 2538억원으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안 중소 피자업체의 매출은 34% 급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부당지원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법률적 검토를 거쳐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룹 측은 신세계SVN은 고객들이 백화점·대형마트에서 필요한 베이커리 제품을 싸게 이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를 위해 만든 업체이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이마트에 점포가 늘어날수록 신세계SVN의 영업이익률이 줄어드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피자 수수료율 1%에 대해서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상품으로 마진이 워낙 작아 다른 회사에 준다 해도 오히려 손해”라고 반박했다. 김양진·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공무원 되려면 이 정도 자격증 있어야죠

    공무원 되려면 이 정도 자격증 있어야죠

    바늘구멍 뚫기만큼이나 치열한 공무원 시험을 통과하려면 자격증이 있어야 응시 자격을 갖추거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공무원 전문 교육기업 에듀윌의 도움말로 공무원이 되는 데 필요한 자격증을 살펴 보았다. ●사회복지사 복지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2014년까지 사회복지 담당공무원을 7000명 뽑기로 하면서 최근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인원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도 1439명을 뽑았지만 경쟁률은 17.1대1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사회복지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면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수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2급은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받을 수 있고, 1급은 국가시험을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은 전공필수 10과목과 전공선택 4과목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은 사회복지기초, 사회복지실천, 사회복지정책과 제도 등 3과목의 8개 영역에서 각 30문항씩 240문항이 출제된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총 평균 60% 이상, 모든 과목 40% 이상 득점하면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시험 준비 기간은 보통 8개월에서 1년 정도로 잡는다. ●직업상담사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은 6급 이하 및 기술직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행정직렬 노동직류와 직업상담직렬의 직업상담 직류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직업상담사 자격증은 1급과 2급 자격으로 나뉘며, 2급 자격증은 누구나 응시가 가능하다. 2급 자격시험은 연 2~3회, 1급은 연 1회 시행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속기사 속기공무원이 되려면 속기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속기공무원이란 법원, 의회, 국회, 검찰청, 정부부처, 청와대 등의 각종 기관에서 회의록이나 강의록, 녹취록 등을 기록하는 기록 전문가를 말한다. 속기 검정은 발언내용의 신속하고 정확한 입력능력을 평가하는 국가기술자격 시험이다. 시험은 연 2회 시행된다. 자격증은 1급부터 3급까지 있고, 이론시험 없이 실기시험만으로 치러진다. ●농산물품질관리사 농업직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고 싶다면 농산물품질관리사를 따는 것이 좋다.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자격조건은 없다. 농산물품질관리사 자격시험은 이론을 평가하는 1차 필기시험과 농산물 품질관리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2차 실기시험으로 구분하여 실시한다. ●도로교통사고감정사 도로교통사고감정사란 교통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교통사고 관련자 간의 법률적 분쟁 해결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가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경찰공무원 신규채용 및 승진 시험 때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컬러리스트 디자인공무원은 2010년부터 모집이 시작된 신설직이다. 아직 선발인원이 많지 않지만 증원이 기대되는 직렬이기 때문에 관심을 둘 만하다. 컬러리스트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컬러리스트는 기사자격과 산업기사자격으로 나뉜다. 기사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자나 관련분야의 경력이 4년 이상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산업기사는 2년제 대학의 학력이나 2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첫날 4만여명… 안성 세계민속축전 대박 예감

    첫날 4만여명… 안성 세계민속축전 대박 예감

    지난 1일 경기 안성시에서 개막한 안성세계민속축전에 추석 연휴에도 하루 평균 수만명의 관람객이 몰려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첫날 관람객 수는 4만 7641명으로, 지난 4월 접근성이 좋은 고양시에서 개막한 세계꽃박람회 첫날 관람객 수 2만 312명보다 2배 이상 많다. 조직위원회 박운기 홍보팀장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 문화 행사라서 일반인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세계민속축전은 4년에 한 번씩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열려 ‘민속문화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에서 주관하며 브라질, 헝가리, 콩고 등 43개국에서 45개 공연단체 단원 1172명이 참가했다.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패 등 국내 11개 공연단까지 포함하면 2000명이 넘는다. 공연은 보개면 안성맞춤랜드 등에서 하루 60여회 이상 열리며 터키 등 19개국의 요리사가 자국의 대표 요리를 만들어 선보이는 세계 먹거리 체험관 등의 번외 행사도 볼만하다. 한편 1일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43개 참가국 공연단이 전통의상을 입고 입장했으며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 우돔삭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경영컨설팅사 유디, 병원경영 돕는다

    경영컨설팅사 유디, 병원경영 돕는다

    일반적인 의료현실은 의료진이 진료와 경영을 겸임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진료이외의 부분들을 전담해서 도와주는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이러한 의료현실에 선진적 의료환경을 구축하고 전문적인 경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유디도 지난 6월 의료계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 병원경영컨설팅 전문회사로 설립됐다. 유디는 의료진의 선진 의료기술연구를 돕고 적절한 가격에 기본적인 치과진료서비스를 보다 많은 국민이 경험할 수 있도록 경영활성화 시스템구축, 정보지원 등 전문적인 경영지원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병원경영을 지원하는 MSO와 브랜드 관리, 해외시장 개척이다. 즉 의료진들이 진료이외의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주 업무다. 의료진은 급변하는 의료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경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경영방법으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왜냐하면 의료진이 병의원을 운영하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진료 등 신경쓸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디는 여러가지 경영노하우를 통해 병의원에게 최적의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지원을 통해 의료진들은 경영에 대한 걱정없이 환자진료에만 전념 할 수 있고 그 결과 의료의 질이 높아지게 된다. 현재 국내 치과 107개점, 미국 6개점 그외 성형외과, 피부과, 한의원 등에 전문 경영지원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며, 병원경영 지원시스템에 대한 문의와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MSO 분야에서 리딩컴퍼니 역할을 하고 있는 유디(www.udmso.co.kr) 정환석 대표는 “의료의 공공성을 지키며 의료진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구축하겠다.” 며 “더불어 우리사회의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사회공헌사업들을 충실히 이행해 사랑의 도움을 지속적으로 주겠다.”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 [금융특집] 우리은행

    [금융특집] 우리은행

    우리은행의 퇴직연금 가입근로자 전용 상품인 ‘해피라이프 퇴직연금 평생통장’은 퇴직연금, 입출금계좌, 수시입출식예금(MMDA)을 함께 묶은 통장이다. 수시 입출금 계좌에서 고객이 설정한 최저한도(100만원 이상)를 넘는 금액은 자동으로 연 2.1% 금리를 주는 MMDA 계좌로 넘어간다. 또 신용카드 결제나 출금 등 예금 지급이 필요할 경우는 100만원 단위로 수시 입출금 계좌로 자동으로 넘어온다. 두 계좌를 한 계좌처럼 쓸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퇴직연금의 개인별 거래 및 현황을 통장에 표시해 준다.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은 근로자 개인별 계좌가 생성되지 않아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금 정보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이 상품은 개인별 퇴직금 정보 및 납입현황과 평가금액 등을 알려줘 고객의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이 통장 가입자는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뱅킹 수수료는 물론 정액 자기앞수표발행 수수료,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 등이 무제한 면제된다. 환전 때는 미 달러화는 50%, 기타 통화는 30%씩 환전 수수료를 우대해 준다. 또 우리은행은 퇴직연금연구소를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계리사, 노무사, 세무사 등 전문 인력이 개별 기업 특성에 맞는 상품설계 및 자산운용서비스와 세무, 회계, 노무 관련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징검다리 추석연휴 樂~ 樂~하게

    징검다리 추석연휴 樂~ 樂~하게

    한가위가 코앞이다. 차례나 성묘를 마친 뒤 ‘가족 단합대회’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유명 리조트와 테마파크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예년에 견줘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 눈에 띈다. 연휴 마지막 날엔 세계 최대 민속 축제가 경기 안성에서 시작된다. ■리조트서 休… 공연 보며 樂 한화리조트 설악은 추석 연휴 기간에 저녁마다 ‘라이브 팝 콘서트’를 야외 가든 호수에서 연다. 설악쏘라노 로비에서는 9월 내내 금~일요일에 ‘클래식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29~30일에는 ‘한가위 가훈 써 주기’ 이벤트와 ‘한가위 돌고래 마라톤’ 대회가, 30일에는 워터피아, 씨네라마 무료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이 지급되는 ‘한가위 오엑스 퀴즈’가 각각 열린다. (033)630-5500. 대명 비발디파크는 29일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동춘 서커스단’의 추석 특집 공연 ‘비천’을 무료로 연다. 공중 서커스와 애크러배틱 등의 묘기가 펼쳐진다. 소노펠리체에선 같은 날 무료 ‘레이저&매직쇼’가, 30일엔 가족 노래자랑이 열린다. 단양·변산·양평 리조트와 양양 쏠비치 호텔 앤 리조트에선 연휴 기간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이 펼쳐지며 경북 경주에선 29일 한가위 가족 민속놀이 대항전이 열린다. 이날 입실 고객에겐 송편을 무료로 제공한다. 1588-4888. 곤지암리조트는 29일~10월 2일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를 즐기고 인증 도장을 모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떡메치기, 송편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있다. 29일에는 요리사에게 피자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가족 피자 만들기-피자욜로’ 행사도 열린다. 1661-8787. 하이원리조트는 추석 연휴 첫날인 29일을 비롯해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분수쇼와 6700여 발의 불꽃이 어우러지는 ‘불꽃 페스티벌 프러포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30일에는 가족 대항 윷놀이 등 한가위 한마당이, 10월 1일엔 마술사 이은결의 ‘매직 콘서트’가 대형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1588-7789. 휘닉스파크는 ‘웰니스 치유의 숲길 트레킹’을 진행한다. 700m 숲길을 걷는 프로그램이다. 추석 여행 상품도 내놨다. 바비큐 가든에선 양념갈비와 레드와인 등을 휘닉스파크에서 재배한 친환경 쌈채소와 함께 제공한다. 4~5인분 16만원, 3~4인분 13만원. (033)330-6038. 오크밸리는 30일 가을 음악회, 푸짐한 경품이 걸린 ‘오크밸리 스타 선발대회’를 연다. 29, 30일엔 씨름 등 전통놀이와 전통공예 체험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추석 밤하늘 별자리 여행은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매일, 10월 중엔 금·토요일에 운영된다. (033)730-3981. 파인리조트는 30일 무료 숙박권, 부대시설 이용권, 영화 예매권 등 다양한 경품이 걸린 전통 윷놀이 대항전을 연다. 29일~10월 1일엔 떡메 치기 등의 전통 행사가 열린다. (02)540-6800, (031)338-2001. 용평리조트는 30일 온 가족이 송편을 만들고 시식도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송편패키지(성인 3만 3000원)를 신청하면 송편 빚기 체험도 하고 점심 뷔페를 이용할 수 있다. 1588-0009. ■테마파크에선 다양한 이벤트 에버랜드는 29일~10월 1일 태권 타악 퍼포먼스 ‘비가비’(飛歌飛) 공연을 한다. 2010년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축제’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같은 기간 유명 서예가 4명을 초빙해 사군자 그리기 등 서예 체험 프로그램도 연다. 28일~10월 3일 주한 외국인은 40% 할인된다. 홈페이지(www.everland.com) 참조. 롯데월드는 매일 밤 8시 ‘강강술래’ 공연을 펼친다. 100명이 넘는 연기자와 수천명의 관객이 함께 소원을 비는 퍼포먼스다. 국가 대표 춤꾼 팝핀현준, 국악인 박애리 부부가 선보이는 퓨전 공연 ‘아리랑’도 볼만하다. 연휴 기간 중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자유이용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반 3인까지 가능하다. 주한 외국인에게도 자유이용권 40% 할인혜택을 준다. 서울랜드는 30일 외줄타기 명인 김대균의 줄타기 공연을 선보인다. 캐릭터 풍물 로드쇼와 민속놀이 체험 한마당 행사는 29일~10월 1일, 태권도와 춤이 결합된 ‘태권무 공연’은 10월 1일과 3일에 각각 열린다. 한화 호텔&리조트는 서울의 63빌딩, 전남 여수와 제주의 아쿠아플라넷에서 각각 ‘한화 스타일’ 이벤트를 벌인다. 63빌딩(www.63.co.kr)은 ‘63 1+1 스타일’ 이벤트를 10월 31일까지 연다. ‘아쿠아플라넷 여수’(www.aquaplanet.co.kr/yeosu)는 추석 연휴 3일 동안 하루 두 차례 수조 밖 관람객과 수조 안 아쿠아리스트가 제기차기를 겨루는 이색 대결을 펼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29일~10월 3일 한복을 입은 다이버들이 수중에서 널뛰기 등을 하는 민속놀이 퍼포먼스와 1만여 마리 정어리들의 화려한 군무를 준비했다. 공연은 하루 세 번 진행된다. 이 기간 외국인에게는 30% 할인혜택을 준다. 증빙 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충남 예산의 리솜스파캐슬은 추석 당일(30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팽이치기 등의 대회를 마련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천천향(물놀이 시설) 50% 할인권을 준다. 입상자들에게는 푸짐한 추석 선물도 제공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27일~10월 4일 서울 청계천로 본사에서 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새달 1일부터 안성세계민속축전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경기 안성시에서는 ‘2012 안성 세계민속축전’(www.2012folkloriada.com)이 열린다. 4년에 한번씩 열려 ‘민속문화의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이번 축제엔 브라질, 헝가리, 콩고 등 43개국의 45개 공연단체에서 1172명의 공연단원이 참가한다.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패 등 국내 11개 공연단까지 포함하면 2000명 넘는 재간꾼들이 한국에 모이는 셈이다. 공연은 보개면 안성맞춤랜드 등에서 1일 60여회 이상 펼쳐진다. 공연장 어디에서든 매일 서로 다른 나라의 공연이 열린다. 번외 행사도 알차다. 현대판 줄타기인 ‘슬랙라인’과 파페라, 어쿠스틱 콘서트, 재즈 공연, 7080 청춘쇼 등의 공연이 준비됐다. 터키 등 19개국 요리사가 자국의 대표 요리를 만들어 보이는 세계 먹거리 체험관과 안성 옛 장터도 열린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세요”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세요”

    “꿈이란 생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고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멋진 일이죠.”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왼쪽 세번째) 선수가 청소년들에게 꿈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섰다. 서울, 인천, 군산, 창원 등지의 중학교 1·2학년생 12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지난 22일 한국체육대 체조훈련장에서 열린 ‘드림스쿨’ 토크 콘서트에서다. 드림스쿨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봉사단체인 월드비전이 어려운 환경 탓에 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 멘토와의 만남, 직업 체험, 여름방학 캠프 등을 통해 스스로 꿈을 찾도록 돕는 활동이다. 이날 양 선수는 학생들에게 마루경기 등의 기본 동작을 알려 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요리사와 요가 모두 관심이 많고 모두 잘해 보고 싶다.’는 한 여학생의 고민에 대해 양 선수는 “꿈이 많다는 것은 좋은 것이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더 잘할 수 있는 것에 몰두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응답하라, 독도!

    응답하라, 독도!

    독도 서도 주민숙소에 설치된 일반(민간) 전화가 유명무실하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는 2006년 5월 4일 처음 개설된 서도 주민숙소 일반 전화의 통화 품질이 나빠 독도 유일 주민 김성도(73·울릉군 울릉읍 독도 안용복길3)씨 부부 등이 2~3년 전부터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때문에 김씨 부부는 물론 주민숙소에 거주하는 울릉군 공무원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휴대전화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KT가 설치한 독도 일반 전화는 일반 가정용 무선 전화기를 장거리(1㎞)에서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조, 본체는 울릉도와 마이크로웨이브 무선 전송로가 연결된 동도에 두고 서도에서 무선 전화기를 이용해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전화번호는 안용복이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가 조선의 고유 영토임을 확인한 1693년을 의미하는 054-791-1693번이다. 하지만 2010년을 전후해 서도 무선 전화기에 이상이 생기면서 통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품질이 크게 나빠졌으나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숙소의 일반 전화는 현재 번호만 살아 있을 뿐 무선 전화기 자체가 사라진 지 오래됐다.”며 “휴대 및 인터넷 전화로 통화가 가능해 불편함은 없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독도에서도 통신 여건이 크게 개선돼 일반 전화의 역할은 이제 큰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e클릭으로 워킹맘 집안일 고민 끝!

    e클릭으로 워킹맘 집안일 고민 끝!

    국내 1호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가 ‘가사 도우미’ 틈새시장을 공략해 불경기 속에 대박을 터뜨렸다. 대형 쇼핑몰 가운데 가사 도우미 전문몰을 운영하는 곳은 인터파크가 유일하다. 내 아이도, 집도 안심하고 맡길 수 없는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맞벌이 부부들, 살림살이가 어설픈 독신 남녀들에게 청소, 음식, 육아돌보기 등 맞춤형 전문 가사 인력을 제공하자는 전략은 그대로 먹혀들었다.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활용한 ‘역발상 아이디어’가 닫힌 지갑을 열고 있다. 인터파크HM의 생활서비스 브랜드인 인터파크 홈스토리(www.interparkhomestory.com)는 단순 쇼핑몰 개념을 떠나 가사와 육아를 돌봐주는 전문인력 파견 서비스로 올해 매출이 3배나 급증했다. 2008년 첫발을 뗀 인터파크 홈스토리는 깐깐한 워킹맘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올 상반기 주문 건수가 1만 12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21건보다 62%나 증가했다. 연간 주문 건수는 지난해 1만 4383건에서 올해 2만 9215건(잠정)으로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2% 올랐다. 올해 매출은 홈스토리로만 47억원으로 3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자동네’로 불리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의 비율은 전체 주문 건수의 35%를 차지했다. 홈스토리 서비스의 재주문율은 무려 82.3%. 홈스토리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인 30대 여성이 전체 고객의 40%며 최근에는 직접 주문하는 남성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결은 가사 도우미 알선 수준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본사가 브랜드 이름을 걸고 직접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1대1 관리보증 시스템으로 리뉴얼한 데 있다. 서비스 분야도 가사도우미, 음식도우미, 산후도우미 등 3가지 홈메이트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여기에 150시간의 전문 교육을 받은 전담 매니저를 채용해 신원보증보험, 배상책임보험 등을 통한 철저한 애프터서비스까지 표준화된 서비스를 마련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산후도우미 서비스 주문 건수는 지난해 월평균 200건에서 올해 600~700건으로 대폭 늘었다. 불황 속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산후조리원 이용에 부담을 느끼는 신혼부부들이 늘어난 탓이다. 홈스토리에서는 일주일에 40만원(하루 5만 5000원) 정도면 집에서 전문가로부터 편하게 산후 조리를 받을 수 있다. 홈스토리 중 가장 인기상품은 4시간 동안 청소, 세탁, 설거지, 다림질, 음식까지 원스톱 가사 관리를 해주는 ‘고급형 기본 서비스’(1회 4만 5000원)다. 올해는 독신가구, 기러기 아빠 등을 겨냥한 1회 3만원인 ‘고급형 알뜰 서비스’(3시간용)와 각종 조리사 자격증을 갖춘 푸드매니저들이 요리해주는 ‘고급형 음식 서비스’(4만 5000원)가 반응이 좋다. 정대인 홈스토리 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서비스를 골라 받을 수 있고, 신원 보증과 책임지는 관리로 고객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풀무원건강생활의 유기농 수제 이유식 ‘풀무원 베이비밀’이 다른 브랜드보다 20~30%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18일 ‘2012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에서 여성 소비자 6000여명이 뽑은 이유식 부문 1위에 오른 것은 건강과 안전 먹거리를 최우선하는 주부들의 취향을 정확히 읽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풀무원은 생후 5~6개월부터 만 3세까지 월령별, 연령별에 맞는 이유식 설계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냉장 배달 이유식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 인증을 받아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풀무원 베이비밀은 2010년 론칭 이후 연평균 50% 이상 매출이 올랐으며 지난 7월 스팀 조리 이유식 라인을 구축해 리뉴얼한 뒤 그 전보다 25% 이상 매출이 더 늘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알 힐랄 구단주 ‘사우디 왕자의 품격’

    알 힐랄 구단주 ‘사우디 왕자의 품격’

    ‘오빤 사우디 스타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알 힐랄 선수단이 전날 울산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0-1로 진 뒤 20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 15일 입국한 구단주와 선수단 30여명의 5박6일 울산 체류기는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알 힐랄의 구단주는 압둘라흐만 빈 무사드 빈 압둘 아지즈(45) 왕자. 사우디의 현 국왕은 13명의 부인에게서 35명의 아들을 두고 있는데 아지즈 왕자는 일곱 번째 부인의 둘째 아들로 알려져 있다. 산유(産油) 부국의 왕족 출신이라서인지 아지즈 구단주는 왕복에만 5억원가량 소요되는 구단 전용 전세기를 선수단과 함께 타고 지난 15일 김해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을 영접한 프로축구연맹 직원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아지즈 구단주 혼자 전세기에 싣고 온 여행가방만 무려 30개가 넘었고 전용 요리사 2명까지 대동했던 것. 개인용 수저와 식기를 담은 가방도 따로 있었다. 선수단 일행은 울산의 5성급 호텔에 묵었는데 구단주는 로열 스위트룸 3개실을 빌렸다. 그의 각별한 축구사랑은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태풍 ‘산바’가 몰아친 16일, 프로축구연맹에 선수들이 다칠 수 있다며 인조잔디 구장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던 그는 강풍이 불자 실내체육관으로 변경해 달라고 하더니 비가 그치자 이번엔 다시 천연잔디 구장 섭외를 요청했다. 특히 수중전을 접해보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수중 전용 축구화 18켤레를 주문, 580만원을 현금 결제하는 통 큰 면모를 과시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높아지는 자살률을 되낮추는 작은 시도들

    [김병일 사람과 향기] 높아지는 자살률을 되낮추는 작은 시도들

    지난주에 통계청이 발표한 ‘2011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5905명이라고 한다. 이는 하루 평균 43.6명이 자살로 고귀한 생을 마감했음을 뜻한다. 2006년 1만 653명에 비해 불과 5년 만에 50%나 증가한 수치이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하는 것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인구 10만명당 자살률도 비례해서 높아진다는 점이다. 연령대별로 볼 때 20대와 30대는 각각 24.3명과 30.5명인 데 비하여 70대가 84.4명, 80세 이상이 116.9명으로 가장 높았다.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봉양받아야 할 70, 80대의 자살률이 20, 30대 젊은 층보다 무려 4배가량 높은 셈이다. 국제적으로 비교해 보면 2010년을 기준으로 할 때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우리나라가 33.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8명의 2.6배에 달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자살률이 높은 국가로 꼽혀온 헝가리, 러시아, 일본 모두를 압도하는 수치다. 그 결과 2004년 이후 줄곧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더구나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률은 5년 전에 비해 모두 감소하는데 우리만 거꾸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자살률이 이처럼 늘어만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적인 요인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지난 10년간 1인당 소득은 1.8배 높아졌지만 자살률은 오히려 2.3배 늘었다. 복지 혜택도 선진국에는 못 미쳐도 기초노령연금제와 장기요양제 실시 등 그동안 수준이 꾸준히 높아져 왔다. 이런 사실은 경제적 부의 증가가 반드시 행복을 비례적으로 증진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미국의 유명한 경제사학자인 리처드 이스털린은 기본적인 물질적 수준이 달성되면 그때부터는 부의 증가가 더 이상 행복을 견인하지 못한다는, 이른바 ‘이스털린 패러독스’를 발표한 바 있다. 자살의 주된 동기가 경제적인 문제 때문은 아니라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자살을 사회적 문제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하면서 이에 따른 정부의 실효적인 대책을 주문한다. 지당한 말이다. 자살을 생각하거나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번민하는 문제 가운데 상당 부분은 제도적인 접근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제도적인 접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 우리들의 관계이다. 관계는 ‘인간’을 전제로 한다. 사람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C S 루이스의 조사에 의하면 행복감을 느끼는 미국인의 80%가 그 원인을 타인과의 관계가 좋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결국 행복하게 사는 것도, 불행으로 자살을 하는 것도 그만큼 타인과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높아져만 가는 우리사회의 자살률을 다시 낮추기 위해서는 더불어 사는 사람들, 그 가운데에서도 자주 대하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내가 먼저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는 우리에게 낯선 것이 아니다. 유학의 중심덕목인 ‘인’(仁)의 가장 중요한 성분이 타인에 대한 배려, 즉 측은지심(惻隱之心)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우리 선현들 대부분은 학자이기 이전에 이 측은지심을 몸소 실천한 분들이다. 퇴계 선생만 하더라도 가족은 물론 제자와 하인 등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항상 스스로 낮추고 배려하고 소통하는 삶을 살았다. 퇴계 선생이 아들과 손자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가서’(家書)를 보면 선생의 그런 인간적인 면모들이 페이지마다 물씬 풍겨 나온다. 마침 20일부터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민속박물관과 한국국학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진성이씨 퇴계가문의 유물전시회가 1년 예정으로 개막된다. 여기에는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보여준 퇴계 선생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이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실천했던 선현들의 마음을 살펴보면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행복한 삶을 찾아가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이해식 강동구청장 “국토부, 9호선 연장 약속 지켜야”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이해식 강동구청장 “국토부, 9호선 연장 약속 지켜야”

    “지하철 9호선 연장은 주민들의 요구이자 제5차 보금자리 수용을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8일 임기 후반기 역점 사업으로 ‘지하철 9호선 연장’을 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와 함께 ‘학교 밖 아이들 지원센터’ 건립 등 교육 지원 사업과 도시농업을 꾸준히 이어 갈 방침이다. 그의 후반기 정책 구상을 들어봤다. →반환점을 돌아온 소감은. -민선 5기 공약으로 냈던 무상급식이 2년 전 취임 직후 사회적 쟁점이 됐다. 우리 삶의 질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2008년 이후 경제 사정이 안 좋아졌을 때 삶의 질을 걱정하고 염려한 결과가 복지 논란을 일으키고 선거에까지 반영됐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 정치도 행정도 그런 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가는 분주한 시기였던 것 같다. →전반기 주요 사업의 성과는. -우선은 도시농업이 서울에 뿌리내리는 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더 가속화돼 우리 구의 도시농업도 더욱 각광받게 됐다.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삶, 공동체가 더불어 사는 삶을 원하는 도시민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 같다. 또 하나는 제5차 보금자리사업을 계기로 지하철 9호선 연장과 고덕 업무상업지구 지정을 이끌어낸 것이다. 슬기롭게 수정안을 제시해 큰 갈등 없이 마무리됐다. →지하철 9호선 연장은 어떻게 진행되나. -정책적으로는 됐는데 재원 부담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국토해양부 간 갈등이 있다. 시는 국토부에 미루고 국토부는 시에 미루는 상황이다. 9호선 연장은 주민들의 요구이자 5차 보금자리 수용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애초에 국토부가 이를 수용하고 합의한 것이니까 당연히 국토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시에 미루는 건 무책임한 처사다. 지난해 9월 수정안을 제안했을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 지원 사업의 성과는. -지금까지의 교육 지원은 대부분 시설 지원이었다. 이를 학교 내 주체에 대한 지원으로 완전히 바꿨다.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측면으로 접근해 명문고 육성 프로젝트, 좋은 중학교 만들기,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사업 등을 진행했다. 특히 좋은 중학교 만들기 사업은 최근 학생 자살, 학교 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우수 사례로 많이 소개됐다. →임기 후반에 집중할 사업은. -학교 밖 아이들에 대한 지원을 넓힐 생각이다. 학업 중단, 검정고시, 근로 등을 이유로 학교 밖에 있는 아이들이 우리 구에도 지난해 754명이 생겼다. 이 중 가정이 불우한 부적응 아이들은 결국 돌봄을 못 받고 떠돌게 된다. 그런 아이들에 대한 최소한의 지원을 위해 ‘학교 밖 아이들 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지역에 뿌리내리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또 민관이 힘을 모아 90세 이상 된 노인들의 생일잔치를 함께 챙기는 일도 해 나가고 싶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아이폰5, 갤럭시3S 전직원에 공짜로 주는 회사 어디?

    아이폰5, 갤럭시3S 전직원에 공짜로 주는 회사 어디?

    야후가 전 직원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선물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신임 야후 최고경영자(CEO)인 마리사 메이어는 최근 이메일을 통해 아이폰5를 포함한 최신 스마트폰 교체안을 전달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5일 전했다. 이에 따라 야후 직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5, 삼성 갤럭시S3, HTC 원X, HTC 에보 4G LTE, 노키아 루미아920 등이다. 메이어가 ‘야후 스마트폰, 스마트 펀(Yahoo! Smart Phones, SmartFun)’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전 직원의 휴대전화 구매비용 뿐 아니라 요금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 측은 야후의 이같은 처사가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야후 측은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에서 사용자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5의 미국 내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며, 야후 직원들이 어떤 기종의 스마트폰을 선택할 것인지 IT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열린세상] ‘묻지마 범죄’와 사회보장제도의 갈 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묻지마 범죄’와 사회보장제도의 갈 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산업혁명으로 양산되던 도시근로자들의 사회적 위험 대처 차원에서 19세기 말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도입한 사회보장제도가 복지국가라는 이름으로 국가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우리 역시 산재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의 순서로 사회보험제도를 도입해 실직, 작업장에서의 부상, 질병, 은퇴 이후의 소득공백 등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매우 낮은 계층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의료급여를 통해 최소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하고 있다. 이처럼 외형적으로는 다 갖춘 것 같은 우리 사회의 내면을 보면 제도 운영에 있어 허점이 적지 않다. 정책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처럼 소득보장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회보험에서 더욱 그렇다. 불안정한 고용으로 인한 잦은 이직, 이로 인한 불규칙한 소득 발생 및 낮은 소득수준,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 취약계층의 사회보장제도 적용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재기의 발판 마련 차원에서 사회보장제도가 도입되었다는 사회보장의 존재 이유를 돌이켜보면 우리나라 사회보장제도 운영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힘만으로도 잘살 수 있는 사람들은 온갖 종류의 사회보장제도에 모두 포함돼 있는 반면에, 사회적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정작 사회보장제도가 절실한 취약계층 상당수가 오히려 사회보장제도의 적용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이다.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장제도뿐 아니라 민간보험을 통해서도 사회적 위험에 대처하는 고소득층과 소득이 아주 낮아 국가로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는 양 극단 사이에는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버거워 삶에 대한 희망이 없이 사회보험 가입 자체를 포기하는 집단이 많다. 이처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이상 사회보장을 좀 더 견고히 하면서도 내실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저소득 근로자 대상의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인 ‘두루누리 사회보험’과 같은 취약계층 대상의 정부 지원사업이 좀 더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사업들의 활성화를 통해 사회보장 양극화의 최소화 및 희망의 홀씨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척이나 더웠던 지난여름에는 강력한 태풍까지 한반도 주변을 휩쓸고 가면서 농민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최근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묻지마 범죄’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묻지마 범죄’가 남기는 상흔은 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과 달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태풍보다 더 깊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우리 사회에 남기고 있다. ‘묻지마 범죄’ 발생 원인으로 여러 이유가 제시되고 있으나, 여러 이유들 중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게 들린다. 전도양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앞길을 망쳐 가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해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차제에 사회보장제도가 본래의 목적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두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긴 인생이라는 항로에서 본인의 노력만으로 문제해결이 어려울 때 재기의 발판으로 사회보장제도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사회에서는 모든 사회 구성원의 희망이 살아 있어 사회의 역동성 확보가 가능하고, 덤으로 우리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있는 ‘묻지마 범죄’도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는 취약계층의 목소리가 다른 집단에 비해 작다고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지금 터지지 않지만 언젠가는 엄청나게 커다란 충격을 우리사회에 던질 시한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모두가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로 주변 상황을 돌아보며 이를 치유할 바람직한 사회보장제도 발전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회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역사는 돌고 돈다. 멀리는 프랑스의 대혁명, 가까이는 동학혁명의 출발점이 무엇이었던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 면도칼 꽂고 매니큐어 칠하는 스님

    면도칼 꽂고 매니큐어 칠하는 스님

    말로만 들었을 때에는 이거 웬 호사인가 했다. 구스타프 말러의 9번 교향곡 ‘대지의 노래’와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주제로 삼았다고 했다. 좋은 건 다 끌어다 붙였다 싶은데, 표현 기법은 또 얄궂게도 면도날에다 매니큐어다. 더군다나 작가는 스님인데 그 스님은 또 재즈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단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 보니 그럴 만도 하다 싶다. “부모를 욕 뵈는 얘긴데….” 잠시 망설이더니 “(전시를 하겠다고 나선 게) 자업자득이지. 허허.”라고 운을 뗀 뒤 풀어놓은 얘기는 이랬다. 풍족한 집안에서 났다. 돈 자랑 말라는 여수가 고향이다. 아버지는 일본 와세다대를 나왔고, 집에는 피아노가 있을 정도로 풍족하게 누리며 살았다. 그림과 음악도 어릴 적부터 익히고 배웠다. 그런데 아버지는 세 집 살림을 차렸다. 어머니가 겪던 고통, 복잡한 집안 환경에 괴로워하다 15살 때 출가를 결행했다. “손재주가 좀 있었어요. 연 같은 거 동네 아이들에게 만들어 팔고는 그 돈을 차곡차곡 모았지요.” 어린애답지 않은 치밀한 준비였다곤 하지만 그래 봤자 어린애가 같은 동네 어린애들에게 받은 푼돈이다. 그럼에도 목표는 해남 대흥사와 제주 정방사로 정했다. 이유는 화가 천경자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 놈이 분에 넘치는 어려운 책을 막 읽었을 때예요. 그때 천경자가 아마 고흥 어디 여자중학교 선생님이었을 거예요. 그때 쓴 책 중에 ‘유성이 흘러간 곳’이란 게 있어요. 그 책에 두 사찰 얘기가 나와요. 천경자의 그림 얘기에 푹 빠져서 두 곳을 일단 가본 뒤 내 인생을 결정짓겠다고 한 거죠.” 결론은 출가였다. ●복잡한 집안 사정에 15살 때 출가 그렇게 10여년을 숨어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갑자기 아버지가 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미워하고 원망했던 아버지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왠지 너무 보고 싶고 또 불쌍해 보이고 그런 거예요. 그런데 지금과 달리 그때만 해도 한 번 출가한 이상 속가에 다시 가는 걸 절대 금지할 때예요. 그래서 한 달을 고민 고민하다 겨우 말씀드려서 허락을 받았지요.” 그렇게 여수 집을 찾아가 보니 “알고 찾아 왔느냐.”고 맨발로 뛰어나온 누나는 소복을 입고 있었다. 집 대문을 두드린 그날이 아버지의 삼우재 날이었다. “그 한 달을 안 참았더라면, 그래도 임종을 지킬 수 있었겠지요.” 목소리가 약간 울적하다.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개인전을 여는 정산 김연식(66) 작가는 그래서 불교적인 양면성을 작품에 투영한다. 칼 하면 무서운 흉기이기도 하지만 ‘여성이 제모하는 데 쓰면 섹시하고, 요리사가 쓰면 맛이 나고, 장군이 휘두르면 나라를 구하기도’ 한다. 더구나 면도칼은 자그마하면서도 가운데 화려한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어 아름다움도 준다. 채색할 때 굳이 물감이 아니라 매니큐어를 쓰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여성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수많은 연구진이 만들어 낸, 아주 세속적이고 색정적’인 도구지만 ‘거꾸로 그래서 그걸로 불교적인 무용(無用)의 세계를 그려 낸다는 것이 너무나 매혹적’이어서다. 말러와 안견을 끌어들인 것 또한 비슷한 이유에서다. ‘대지의 노래’는 소멸의 노래이자 영원의 노래다. 몽유도원도 역시 아련한 이상세계에 대한 필치가 또렷하다. “불교에서는 열반을 중시하잖아요. 그 열반을 뭐라 하느냐, 촛불이 꺼진 뒤 향이 사그라지는 것이라고 해요. 그 열반의 경지, 수도정진의 느낌이 들어 말러와 안견을 한데 묶어 보았지요.” 작품 크기도 크다. ‘구스타프 말러의 몽유도원도’는 가로 길이만 11m여서 면도칼 4만여개를 썼다. 말러의 2번 교향곡 ‘부활’에서 따온 작품도 있다. 3만여개의 면도칼을 공중에 매달아 지름 1.5m 정도의 동그란 공 모양을 만들었는데 날카로운 금속면에 서로가 서로를 반사하는 모양을 본떴다. 불교의 인드라망은 늘 부활을 가능케 한다. ●인사동 사찰음식전문점으로도 유명 사실 정산 김연식 하면 알 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인사동 사찰음식전문점을 떠올린다. 젊은 시절 10여년 동안 여러 절을 떠돌아 다니면서 사찰음식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뒤 널리 알리자는 생각에서 아주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미술로 돌아왔다. 어릴 적부터 늘 조금씩 해 왔던 것들인데 혼자 두고 보기 아깝다는 주변 사람 권유 때문에 전시를 하게 됐다. “욕심이 많아 대작만 한다.”면서도 “기왕지사 한 20년간 정진해 보고 싶다.”고 한다. “그게 참 묘한 것 같아요. 어릴 적 천경자의 글과 그림을 그렇게 좋아했어도 이리 될는지는 몰랐는데, 결국 돌고 돌아 이렇게 인사동에 와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게 그게 참….” 표정이 허허롭다. 만약 출가를 안 했다 해도? “그럼요. 아마 그림 그리고 있을 겁니다.” 눈빛은 확신에 차 있었다. (02)736-102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공직 인사권 독단 막을 독립기구 필요하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가 대통령의 제왕적 인사권을 제한하는 방안의 하나로 옛 중앙인사위원회의 부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특위 위원인 박민식 의원은 그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국방과 외교 등 국가원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인사권을 골고루 나눌 필요가 있으며 인사권을 상당 폭 제한해야 잘못된 인사로 말미암은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친인척이나 실세들의 비리를 감시하고 조사하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나름대로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현실인식이다. 우리도 현재의 인사시스템 아래서는 대통령이 인사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할 소지가 다분한 데다 측근이나 실세들이 인사권을 빌미로 뇌물을 받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정권에 대한 불신의 대부분이 고위 공직자 인사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문제인식이기도 하다. 과거의 잘못된 인사 관행을 반면교사로 삼아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사권이 행사된다면 이러한 비리사슬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의중과도 간극이 없어 보이고, 야당 대선후보로 그 누가 나와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안대희 쇄신위원장도 인사제도 개선이 핵심 어젠다라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개선해 지역정권, 편파인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독립적 인사기구의 유력 모델로 검토되는 옛 중앙인사위원회는 공무원의 정실 임용을 방지하고 인사행정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유지하고자 1999년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된, 건국 이래 최초의 인사전담기관이었지만 2008년 유사·중복 기능의 폐지를 통한 공직인사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행정안전부로 통합됐다. 중앙인사위의 공과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 사실이며 부활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줄잡아 6000개가 넘는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지원할 독립적 성격의 인사기구의 필요성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아무쪼록 올 정기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인사 관련 쇄신안을 통과시켜 차기 대통령은 인사 구설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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