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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변 고급 아파트촌 때 아닌 ‘쥐 잡기 운동’

    서울 송파구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1960~70년대에나 있었던 ‘쥐 잡기 운동’이 재연되고 있다. 12일 송파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한강변에 있는 E아파트 단지에 ‘구서작업’(쥐 잡기)을 실시할 예정이니 애완동물을 밖에 내보내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이 아파트는 111㎡(33평) 한 채가 9억∼10억원에 거래되는 고급 주거단지이지만 놀이터, 정원, 아파트 복도 등에서 쥐가 발견되는 일이 잦아지자 관리사무소에서 쥐약 살포를 계획한 것이다. 하지만 쥐약 살포계획은 대폭 축소됐다. 동물보호단체와 고양이 애호가들이 구와 관리사무소에 집단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쥐약을 먹은 쥐를 길고양이들이 잡아먹고 죽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입주민들은 “쥐들이 집까지 들어와 각종 세균과 병원체를 옮기는 상황인데 고양이 때문에 쥐를 못 잡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했다. 지난달 초에는 한 입주민이 현관 앞에서 쥐에 물려 응급치료를 받는 일까지 발생했다. 쥐에 물리면 두통, 고열, 구토 등을 유발하는 병원체에 감염될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한 입주민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한강 둔치에서 수를 불린 쥐떼가 유입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해충방제업체 관계자는 “한강 둔치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 삼아 수가 불어난 쥐들이 먹이를 찾아 주변 아파트로 유입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특정 지역에 쥐 개체 수가 급증하는 데 대해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선 개체 수 등을 모니터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국감)대기업 부정당업자 제재 ‘유명무실’

     공공기관 입찰에 참가를 제한하는 조달청의 부정당업자 제재가 대기업에게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회 기재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은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아도 대부분 행정소송을 제기해 처분이 정지됐다. 올 7월 현재 제재처분받은 대기업 18곳 중 처분이 정지된 기업은 17곳에 달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159곳 중 23곳만 정지되는 등 소송을 제기할 비용이 없는 중소기업에 처벌이 집중됐다.  제도적 허점과 조달청의 안이함도 도마에 올랐다. 2011~2013년까지 제기된 101건의 입찰참가자격제한처분 취소소에서 소송이 진행중인 21건과 인용 결정된 1건을 제외한 79건이 ‘이유없음’으로 최종결론났다. 효력정지 신청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조달청은 지난 2012년 9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공정위가 담함판정을 내렸지만 1년 정도 늦게 부정당업자 처분을 내려 ‘봐주기’ 논란에 휩싸였다. 그 사이 15개 업체는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관급공사를 낙찰받았다.  더욱이 부정당업자 처벌 강화를 내세우면서 한편으론 규제 완화 일환으로 ‘공정성과 계약이행의 적정성이 현저하게 훼손되지 않는 경우 부정당업자 제재가 아닌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담합 등 중대한 부정행위를 저지른 업체에 대해서는 집행정지를 불허하거나, 정지기간 입찰 참가시 패널티를 부과하는 등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은 “4대강 공사의 경우 태국 물관리사업과 공정위 처분에 대한 소송 등을 고려해 제재를 유보했다”고 해명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다시 보는 한국 호텔의 발자취/손성진 수석논설위원

    구한말 외교가를 주름잡은 존탁(Sontag)이라는 독일 여인이 있다. 한글과 한문으로는 손탁(孫鐸 또는 孫澤)이라고 쓴다. 1885년 서울에 와 1909년 떠났으니 24년이나 한국에서 살았다. 알자스 로렌 출생으로 원래는 프랑스 국적이었으나 독일의 점령으로 독일 국적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러시아로 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다국적 인물이었다. 제부(弟夫)인 당시 주한 러시아공사 베베르가 부임할 때 같이 입국한 그녀는 커피와 호텔 분야에서 국내에 족적을 남겼다. 경복궁 양식 조리사로 일하다 고종을 알현한 존탁은 1896년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무르던 고종에게 커피를 진상했다. 고종은 존탁의 커피를 좋아해 상궁이 기미를 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존탁은 한국 최초의 바리스타였던 셈이다. 고종은 자신을 도와준 존탁에게 덕수궁 건너편에 있는 땅과 집을 하사했다가 1902년 헐고 서양식 벽돌건물을 지어 주었다. 존탁은 이 집을 호텔로 개조해 ‘손탁호텔’로 불렀다. 나중에 25개의 객실로 증축한 이 호텔이 서울 최초의 호텔이다. 1층에는 커피숍을 만들었는데 이 또한 서울 최초다. 이 호텔에는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과 ‘톰소여의 모험’의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 일본 총독이 된 이토 히로부미도 묵었다고 한다. 그러나 1923년 화재로 소실됐고 표지석만 남아 있다. 한국 최초의 호텔은 이보다 이른 1888년에 인천에 세워진 대불(大佛) 호텔이다. 그 후 외국인의 왕래가 빈번해지면서 호텔이 많이 들어섰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 철도국 직영이었다는 점이다. 일제는 경부선과 경의선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중간에 쉬어갈 수 있도록 호텔을 주요 역 근처에 신축했다. 1912년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과 평양, 신의주 등에 철도호텔이 문을 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컸고 번성했던 호텔이 1914년 준공돼 얼마 전 100주년을 맞은 조선호텔이다. 시설 면에서 동양 일류였고 전 조선기자 대회 등 각종 행사를 연 최초의 호텔이다. 조선호텔은 숙박료가 한 달 집세에 해당할 만큼 비쌌고 어지간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는 출입이 어려웠다. 수풍수력발전소를 지은 일본의 신흥재벌 노구치가 허름한 옷차림으로 왔다가 도어맨에게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일화도 있다. 노구치가 1938년 근처에 반도호텔을 지은 것도 그 일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반도호텔은 조선호텔과 마찬가지로 국영으로 있다가 롯데그룹에 팔려 그 자리에 롯데호텔이 들어섰다. 민영호텔로서는 1952년 문을 연 대원호텔이 최초라고 하고 1955년 아담한 2층 건물로 시작한 금수장 호텔은 지금의 앰배서더 호텔로 성장했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열린세상]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가을 연휴를 맞아 모두 여행을 떠나는 분위기다. 경제적으로 부유해진 만큼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으로 공항은 북적거린다. 외국에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는 나이지만, 국내 여행만큼은 복 받은 존재라고 자부하기에 그들이 전혀 부럽지 않았다. 매년 제자들과 함께 전국 곳곳으로 문학 답사를 가니 그렇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가을이면 문학기행을 떠나니 그 얼마나 행복한가. 이번 한글날에도 시인 목월의 생가를 찾아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서울을 출발해 경주의 목월 문학관과 시비를 둘러보고 목월 생가를 방문하는 여정이었다. 목월 시인의 장남이자 나의 스승인 박동규 선생님과 선생님이 이끄는 ‘심상 시우회’ 회원들과 경주로 내려가는 길은 눈부신 황금빛 들판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오래전 스승을 모시고 목월 시인의 생가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스승은 50대 후반이었고 나는 30대 중반이었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지금, 스승은 정년퇴임을 했고, 나는 50대의 중년이 됐다. 스승 앞에 머리가 허옇게 센 제자로 서 있는 것이 송구스러웠다. 세월은 참 빨리도 흐른다는 생각과 더불어, 스승과 함께했던 지난 추억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스승과 담소를 나누면서 관광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내 몸에 찰싹 달라붙어 머리를 아프게 하던 시끄러운 세상사 모든 일이 거짓말처럼 차창 밖으로 쓸려 내려갔다. 동행한 회원들은 대부분 연로했다. 직장에 젊음을 바치고 이제는 퇴직해 뒤늦게 시를 배우려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늦었지만 시를 가까이 하게 되면서 비로소 인생과 삶의 참된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그들 누구도 돈에 대해, 주식에 대해, 아파트 가격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목월 시인의 시에 대해, 자신이 쓴 시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목월의 시에 노래를 붙인 ‘이별의 노래’를 부르자 다들 조용히 따라 불렀다.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이 깊었네”로 시작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그들은 시와 황금빛 들판과 함께 이 가을을 호흡하고 있었다. 불국사 근처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생가에 도착했다. 생가는 깔끔하게 복원돼 있었다. 그곳에서 나는 목월 시인이 어린 시절 생가에서 소학교까지 십리 길을 걸어서 등교하는 모습을 보았고, 청년이 된 목월 시인이 역시 생가에서 걸어 경주로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았다. 시인이 그렇게 걸어 간 인생의 여정이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는 시로 탄생됐다. 그 시가 ‘나그네’다. 스승은 목월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시인의 육필 시집을 내고자 한다. 목월 시인의 육필 원고를 보면서, 세속적인 욕망을 뒤로하고 맑고 순수한 시심으로 서정시를 쓰고 있는 시인의 모습을 나는 떠올렸다. 그런 시인이 존재하기에, 사리사욕을 채우려 이전투구(泥田鬪狗) 식으로 싸우고, 타락한 물질적 욕망에 휘둘려 아귀 같이 살아가는 우리의 황폐한 삶을 조금이나마 정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무런 세속적 욕심 없이 행운유수(行雲流水)처럼 그렇게 무욕의 경지에서 평화로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그네’의 모습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삶의 한 자세가 아닐까. 목월의 시를 비롯한 서정시가 아직도 절절하게 가슴을 울리는 이유를 나는 목월 시인의 생가에서 또렷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귀경길의 버스 안에서 어떤 회원의 말이 지금도 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 시를 배우게 되면서 바뀐 것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손으로 지폐를 세다가, 지금은 손으로 시집 책장을 넘기고 있습니다. 돈을 셀 때는 끝이 있었는데, 책장을 넘기는 것은 끝이 없었습니다. 계속 다른 시집을 보게 되니까요. 그리고 예전에는 텔레비전만 봐도 잠이 왔는데, 이제 새벽 동이 틀 때까지 시집을 봐도 잠은커녕 정신이 맑아집니다.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훗날 제 손자에게 시집을 읽어줄 수 있고, 또 제 시집을 선물할 수 있는 할머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찹니다.”
  • 막말이 판치는 세상, 이대로 갈 건가/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막말이 판치는 세상, 이대로 갈 건가/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막말이 판치는 세상, 이대로 갈 건가/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우리나라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 몽골에는 ‘칼의 상처는 아물어도 말의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는 명언이 있다. 이는 말이 지닌 힘과 충격이 얼마나 크고 오래 가는지를 설명함에 부족함이 없는 말들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사회에는 되는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게 말하는 ‘막말’과 남을 비웃거나 얕보고 놀리는 ‘조롱’, 남을 업신여기어 낮추는 ‘비하’, 남을 모욕하거나 저주하는 ‘욕설’이 보라거나 경쟁이나하듯 난무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공직사회와 학교, 병영, 언론, 일반시민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도처에서 그 대상을 가리지 않고 원색적인 막말을 쏟아내며 이웃과 직장 그리고 사회에 충돌과 원한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듯 막말과 조롱에 울분을 참다못해 칼부림을 하거나, 인격적 모멸감에 시달린 젊은 병사와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등 안타까운 일로 이어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야말로 막말과 조롱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문제는 되돌릴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남기는 말들이 사회ㆍ경제적 취약계층에서 삶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내뱉는 자연스런 불평인 경우 보다 정ㆍ관ㆍ학ㆍ군 등에서 인적자원을 지휘하거나 관리하는 사람 또는 사회적 목소리를 높이는 비범한 사람들의 입에서 더 거침없이 나오고 있다는데 있다. 즉 무심코 밷는 막말이 아니라 ‘준비된 막말’로 상대는 물론 많은 사람들을 멘붕에 빠뜨리는 저급한 술책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를 제어할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특히 정치권이나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주체나 객체가 되는 비하와 욕설은 매우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 자식이 뭘 안다고 군수냐’ ’국회의원 ㅇㅇ들‘ ’그런 ㅇㅇ이 공무원이라니‘ 어디 ㅇㅇ같은 장관 하나있나’ 라는 등의 비하는 비일비재하고, 공직사회나 군 조직내에서 조차 아랫사람에게 ’너까짓 게 뭘 안다고 나서냐‘ ’쓰레기 같은 ㅇㅇ‘ ’왕따되기 싫으면 시키는 대로 해’ 라는 등의 모욕적 언사 때문에 분란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얼마전 어느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공개 석상에서 자기 맘대로 대통령을 욕하고 비꼬고는 ‘뭐 잘못됐냐’ 는 식의 간보기 언동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물론 민주 사회에서 어느 누구라도 욕먹을 일을 했다면 욕먹어 마땅하다. 그러나 사실관계나 상대의 인격과 입장을 무시하는 안하무인식 막말은 결코 건전한 시민의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이와같은 막말과 조롱의 풍조가 지속될 경우 우리 사회는 머지않아 서로 ‘내가 누군지 알아’ vs ‘니가 뭔데’ 간의 알량한 자존심 겨루기에 함몰되어 사회적 가치관의 문란과 도덕적 혼돈이라는 매우 황당한 상황을 맛보게 될 것이다. 말의 상처는 칼의 상처보다 아프고 깊어 잘 아물지 않는다는 점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남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세상을 혼탁케 하는 언어 폭력에는 개인의 법적 방어 보다 사회적 대응이 더 긴요해 보인다. 이에 더늦기 전에 국무총리 또는 국민대통합위원회나 사회 원로층이 중심이 되는 ‘막말 순화 범국민운동’의 전개를 제안해 본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세월호 특별법’ 제정의 의미/ 이상미(경복대 복지행정학과 교수)

    ‘세월호 특별법’제정의 의미/ 이상미(경복대 복지행정학과 교수) 우리나라는 행정권이 입법, 사법에 비해 월등히 큰 전형적 개발 도상국형 현대행정국가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안행부장관은 ‘세월호 특별법’에 관련지어 국회선진화법을 비난하면서 “내각제였다면 국회를 해산해야 할 상황”이라며 국회 자진해산을 촉구했다. 이런 발언을 보면 관료제가 국민의 대의기관인 입법부를 얼마나 무시하며 국민을 깔보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관료는 원래 정책결정의 주된 참여자는 아니었으나 행정활동이 전문화, 복잡화 되면서 정책결정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는 사회발전에 따라 입법활동이 기술적으로 복잡해 져 행정수반의 역할이 증대되었고, 법률규정의 모호성과 비정밀성이 공무원들에게 재량적 결정권을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권한이 너무 비대해진 관료제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세력이 될 수 있으므로 정책의 민주화를 위해 관료의 결정권은 어떤 방식으로든 통제되어야 한다. 정책과정에서 대통령의 역할은 정체(polity)에 따라 달라진다. 내각책임제보다 대통령중심제에서 대통령의 정책결정권이 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우리나라 대통령은 입법, 사법, 행정을 불문하고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제왕적(帝王的)대통령이라 부를 만큼 정책과정에 대한 대통령의 지배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데, 현시점 우리사회에서 가장중대한 사회문제이자 정책형성과정에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 최고정책결정자인 대통령은 이상하게도 대통령이 관여할일이 아니라며 입법부가 처리하라고 했다. 가장 강력한 정책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 스스로 중대한 정책결정권한을 포기한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입법부는 헌법상 국가의 최고정책기관이다. 정책과정에서 입법부는 정책의제형성에 대한 민의(民意)반영, 법률 혹은 예산의 형태로 정책을 결정하는 기능, 정책집행에 대한 통제와 감시, 결산을 통한 정책평가기능 등을 수행한다. 그러나 1930년대 이후 행정 국가화 현상이 나타나면서부터 정책과정에서 입법부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기 시작했다. 사법부는 법률심사권, 법령해석권 등을 통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다. 사법부의 정책참여는 선진국의 경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행정권이 지나치게 큰 개발도상국에서는 사법부가 정책과정에서 거의 제외되어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지나치게 비대해진 행정수반과 관료제권한의 확대로 인해 입법, 사법부의 작동이 거의 마비된 상태에 이르렀다. 국회의원들이 민의(民意)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있고, 사법부도 정의의 편에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채동욱, 원세훈 사건에서 보듯이 행정부의 입맛에 맞는 법률심사와 법령해석을 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통령은 편리할때만 삼권분립의 원칙을 주장하며 책임회피와 독재에 나서고 있고, 국회는 국민의 입과 발이 되지못하고 정권획득에만 관심 있는 듯 하고, 사법부는 탄압이 두려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판결만 내리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정보차단 명령을 내리고 SNS검열 등 개인정보조차 위협하고 있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총체적인 무능과 부실, 독재가 세월호와 같은 사건을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병들어 있다. 원인분석과 대처방안, 치료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월호 특별법’제정은 이 모든 총체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시작이 될 것이다. 만약 ‘세월호 특별법’제정이 흐지부지 묻혀버린다면 우리사회는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중대한 기회를 잃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현대사의 괴물이라 일컬어지는 ‘서북청년단’이라는 집단이 활개를 치는 사회가 결코 와서는 안될 것이다. 더블어, 가장 강력한 정책결정 권한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대통령과 관료, 입법, 사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miamialee@hanmail.net
  • 만취 남성들 장난 삼아 새끼 곰을 쇠파이프로 살해

    만취 남성들 장난 삼아 새끼 곰을 쇠파이프로 살해

    러시아에서 새끼 곰을 잔인하게 죽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 한티-만시스크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이 야생 새끼 곰을 쇠파이프로 내리쳐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러시아 매체 시베리안 타임즈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곳을 지나던 알렉스라는 남성은 새끼 곰 두 마리를 구경하고 있다가 미숙한 상태의 새끼를 장난삼아 쇠파이프로 내리쳐 죽게 하는 남성을 보게 됐다. 알렉스는 당시 끔찍한 상황을 카메라로 고스란히 촬영했다. 영상을 보면 새끼 곰 두 마리와 마주한 남성들이 웃고 떠드는 사이, 한 남성이 쇠파이프를 들고 새끼 곰 한 마리의 머리를 내리친다. 그리고는 기절한 새끼 곰을 질질 끌고 나오는 끔찍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의 모습이 논란이 되는 것은 장난으로 동물을 죽이면서 그 순간 아무런 죄의식 없이 즐기는 모습 자체가 도의적 논란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알렉스가 촬영한 영상이 이달 초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다행히 이들의 범행은 수면 위에 떠올랐다. 외신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영상 속 두 남성은 이고르 티키텐코(28)와 유리 리사코프(25)로 현재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결국 이들은 동물 학대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사진·영상=Siberian Times, YouTube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日 이색 가을간식 ‘단풍잎 튀김’…과연 맛은?

    日 이색 가을간식 ‘단풍잎 튀김’…과연 맛은?

    일본의 한 요리사가 가을에 걸맞는 이색 간식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일본 오사카의 한 요리사가 온라인상에 게재한 단풍잎 튀김 사진과 관련 레시피를 최근 소개했다. 사실 단풍잎 튀김은 일본에서 그리 특별한 간식이 아니다. 가을철 잎사귀가 유독 많이 떨어지는 오사카 시내 북부 미노공원(箕面公園)에서는 즉석에서 단풍잎을 튀겨내 판매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단풍잎 튀김을 찾아볼 수 있다. 섬진강 상류지역에서는 들풀, 나뭇잎, 꽃잎을 활용한 단풍잎튀김, 황새냉이무침, 꽃차 등의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그렇지만 서양인들의 눈에는 이 단풍잎 튀김이 유독 신기하게 보이는 것 같다. 해당 사진을 본 해외 네티즌들은 ‘나는 한 번도 단풍잎을 튀겨먹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등 다양한 감상평을 올렸다. 특히 관심을 보이는 지역은 국기에까지 단풍잎사귀가 그려져 있는 캐나다다. 물론 이들도 사탕단풍나무에서 추출한 수액으로 단풍나무시럽(Maple syrup)과 같은 감미료를 만들고 있지만 잎사귀 자체를 튀겨먹는다는 발상은 해보지 못한 것 같다. 일부 캐나다 네티즌은 ‘수백 년 동안 단풍잎사귀에 둘러싸여 살았으면서 왜 튀길 생각을 못해봤나?’라는 자조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튀김을 먹어본 사람들은 국내 깻잎 튀김과 비슷하지만 이보다 향이 다소 약하다고 평한다. 대체적으로는 바삭바삭, 달콤하다는 반응이 많다. 오사카 스타일로 맛있게 단풍잎을 튀겨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빨갛게 물든 단풍잎을 깨끗하게 씻어낸다.2. 그릇에 달걀 1개와 냉수 1컵(128g)을 넣는다.3. 밀가루 1컵을 추가로 넣은 뒤 살짝 반죽해준다.4. 식물성 기름을 175℃ 정도로 가열해준다.5. 단풍잎을 튀김 반죽에 적절히 섞어 준 뒤,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튀겨준다.6. 튀김 색이 갈색이 되면 채로 건져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붉은 절정 물든 마음’ 불타는 계절…전국 단풍 명소 8곳(예상 절정시기)

    ‘붉은 절정 물든 마음’ 불타는 계절…전국 단풍 명소 8곳(예상 절정시기)

    나라 안 단풍들이 불붙기 시작했다. 이달 중순부터 새달 초까지 장소를 달리하며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전국의 단풍 명소 8곳을 시기별로 정리했다. 죄다 돌아볼 수야 없겠지만 ‘즐겨찾기’는 해 둘 만한 곳들이다 ●경기 가평 조무락골과 명지산(25일쯤) 명산이 즐비한 가평에선 북면 석룡산의 조무락골과 명지산의 단풍이 특히 붉다. 조무락골까지는 삼팔교 용수목에서 출발해 2~3시간이면 다녀온다. 가평 8경 중 하나인 ‘명지단풍’을 보려면 익근리 주차장에서 명지폭포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좋다. 승용차로 75번 국도를 따라 연인산, 도마치재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가평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31)580-2066. ●강원 화천 해산령과 비수구미(25일쯤) 해산령은 드라이브를 즐기며 단풍을 감상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화천읍에서 평화의 댐으로 이어지는 460번 지방도를 타면 아흔아홉 굽이 해산령을 넘는다. 이 길에 단풍의 바다가 펼쳐져 있다. 비수구미계곡까지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해산령 아래 평화의 댐 갈림길에서 비포장도로로 2㎞ 들어가 선착장에 차를 두고 산길을 걷는다. 20분쯤 걸으면 출렁다리가 나오고 그 너머가 비수구미마을이다.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033)440-2733. ●강원 홍천 수타사계곡(23일쯤) 수타사계곡에는 크고 작은 소(沼)와 바위가 많다. 여기에 화사한 단풍이 어우러지면 단풍 명산 부럽지 않을 풍경이 펼쳐진다. 수타사는 신라 성덕왕 때(708년) 지어진 고찰이다. 수타사 인근에 이무기가 살았다는 용담도 있다. 이무기가 누워 있던 자리가 수타사 우물까지 이어진다고 전한다. 홍천군청 관광레저과 (033)430-2472. ●경북 청송 절골계곡(25일쯤) 청송의 단풍 명소는 단연 주왕산이다. 한데 주왕산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난 절골계곡의 단풍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절골계곡은 계곡 트레킹의 명소다. 입구에서 3.5㎞ 떨어진 대문다리까지 빼어난 계곡이 이어진다. 가을이면 활엽수가 가득한 이 구간이 붉고 노란 단풍들로 넘쳐 난다. 청송군청 문화관광과 (054)870-6240. ●충북 청주 청남대(29일쯤) ‘대통령 별장’ 청남대는 가을 풍경이 그림처럼 곱다. ‘노무현 대통령길’엔 단풍나무가 빼곡하고 ‘김대중 대통령길’은 소나무, 참나무가 울창하다. 호반 쪽에 전직 대통령들의 이름을 딴 ‘대통령길’을 조성했다. 11월 16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청남대 관리사업소 (043)220-6412~4. ●대구 앞산과 수목원(29일쯤) 앞산은 대구 도심과 인접한 단풍 명소다. 산자락 능선과 계곡마다 단풍나무들의 붉은 삼림이 울창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까지 오를 수도 있다. 앞산 자락길도 조성돼 있다. 등산로보다 경사가 완만하다. 앞산 아래에는 맛 둘레길, 안지랑 곱창 골목 등이 조성돼 있다. 앞산공원 관리사무소 (053)625-0967. ●충남 보령 은행마을(31일쯤) 청라면 옛 장현리 일대는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 가운데 하나다. 신경섭가옥 등 고택 주변으로 1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은행나무들이 울창하다. 은행마을 인근의 오서산은 억새 명산이다. 오서산의 은빛 억새와 은행마을의 노란 단풍이 찰떡궁합처럼 어울린다. 보령시청 관광과 (041)930-4542. ●울산 석남사와 간월재(31일쯤) 석남사는 국내 최대의 비구니 수도 도량이다. 고즈넉한 산사에 깃든 단풍이 절경이다. 산사에서 반구대 암각화가 멀지 않다. 간월재는 억새 군락지다. 고지대에서 은빛으로 물결치는 억새들이 빼어나다. 산상 음악회인 ‘2014 울주 오디세이’도 열린다.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의 고래박물관, 벽화마을인 신화(新和)마을 등도 인상적이다. 울산광역시청 관광과 (052)229-3893.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광진 엄마들 육아 지식 쑥쑥

    광진 엄마들 육아 지식 쑥쑥

    광진구가 육아천국 만들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곧 엄마가 될 임신부에 대한 교육은 물론 육아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아동센터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뚝뚝 떨어지는 출산율을 풀뿌리 행정으로 잡겠다는 것이다. 구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낮 12시 30분부터 4시까지 청사 대강당에서 ‘축복 받은 아가! 준비된 엄마 행복’ 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임산부의 날은 2005년 지정된 기념일이다. ‘10·10’은 임신 기간인 열 달을 상징한다. 행사엔 미리 접수한 지역 내 임신부 및 가족 100여명이 참가한다. 이날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처음 입는 배냇저고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모유 수유의 중요성과 방법 등을 알려주는 교실도 마련된다. 임산부의 날에만 육아를 챙기는 것은 아니다. 구는 장기적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워킹맘 서포트 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교통이 편한 동부지법 이전 부지 등을 활용할 참이다. 젊은 부부 상당수가 맞벌이를 하는데 육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육아와 교육, 출산 등에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를 세우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양육 지원금, 난임부부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임신부 건강관리, 예비부모를 위한 출산교육 등 임산부·영유아 건강관리 및 생애주기별 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앞으로도 임산부가 존중되고 배려를 받는 사회분위기 확산과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출산 장려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아이를 키우기 위해 광진으로 이사를 오게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IS, 코바니 일부 장악… ‘코앞’ 터키 軍개입 수순

    IS, 코바니 일부 장악… ‘코앞’ 터키 軍개입 수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쿠르드족 거점 지역인 코바니에 IS를 상징하는 깃발을 꽂았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했다. 3주간의 격렬한 전투 끝에 IS가 코바니 동부 지역을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코바니 접경 지역에 있는 터키의 대응이 주목된다. AFP 통신은 코바니 동부 4층 건물에서 검은 깃발이 펄럭였으며, 언덕 위에도 검은 깃발이 꽂혀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터키군 장교는 건물에 내걸린 깃발이 IS 것이라고 확인했다. BBC는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IS가 곧 코바니를 점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전날인 5일 IS가 코바니 남동쪽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쿠르드족은 젊은 여성 아린 미르칸이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하는 등 결사항전의 자세를 보여 왔다. 터키 언론 데일리사바는 쿠르드족 민병대의 말을 빌려 “IS가 코바니에 들어오면 코바니는 쿠르드족과 IS의 무덤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 있는 한 IS는 들어올 수 없다”고 보도했다. IS는 지난달 중순부터 코바니를 점령하기 위해 쿠르드족과 교전을 벌였으며, 약 18만명의 쿠르드족이 터키로 피신했다. 쿠르드족은 IS가 코바니를 점령할 경우 대량학살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IS는 시리아와 터키 국경지대에 자신들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코바니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IS는 그들의 근거지인 시리아 라카에서 코바니로 이어지는 약 96㎞의 거리를 정복했다고 선언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 주도의 공습이 IS의 전진을 막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드리스 나흐센 쿠르드 자치정부 외무차관은 “공습만으로는 IS를 무찌를 수 없다”면서 “IS는 코바니를 에워쌌고, 전투기로 IS 요원을 일일이 맞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수품과 무기 등 지상전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코바니의 함락만은 막겠다고 공언했던 터키 정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국제사회는 터키가 조만간 군사행동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터키 의회는 지난 2일 IS에 대한 군사행동 사전 동의안을 통과시켜 언제라도 군사 개입이 가능한 상태다. 터키 일간 휴리에트는 쿠르드족의 주요 정치 세력인 민주동맹당 살레 무슬림 대표가 지난 4일 터키를 방문해 국가정보국 관리들과 만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휴리에트에 따르면 무슬림 대표는 터키 등지에 있는 쿠르드족이 IS와 싸우기 위해 터키와 시리아 국경을 넘는 것을 저지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다문화가족 인식 개선 캠페인 이달 중 집중 진행

    다문화가족 인식 개선 캠페인 이달 중 집중 진행

    여성가족부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다(多)문화·다(多)인재·다(多)재다능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다문화 캠페인을 이달 중 집중적으로 펼친다고 6일 밝혔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우리사회의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족 자녀들도 대한민국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제작한 캠페인 광고를 비롯해 각 국 대표의 다문화 가족 응원 영상, 각 분야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다문화가족 사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영상, 웹툰 등으로 제작해 홍보할 계획이다. 국내 다문화가족은 약 80만명(2014년 기준), 국제결혼은 연간 2만 6000여건(2013년 기준)으로 전체 혼인의 8%에 이르지만 우리 사회의 다문화 수용도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리 국민의 ‘문화 공존’에 대한 찬성비율은 36%(2011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 조사)로 유럽 18개국의 74%에 비해 매우 낮으며, 결혼이민자의 사회적 차별 경험비율은 41.3%(2012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로 나타나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캠페인 광고는 스위스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귀화한 피겨스케이트 유망주 최진주(18) 선수를 주축으로, 통역사가 꿈인 전미나(필리핀), 요리사가 꿈인 박조안나(방글라데시), 가수가 꿈인 임채베(베트남), 모델이 꿈인 황도담(가나), 배우가 꿈인 갈렙(영국) 등 실제 다문화 가족 자녀들이 함께 등장해 다양한 다문화 인재상을 보여준다. 최성지 여가부 다문화가족정책과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다문화 가족의 자녀를 단지 도움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인재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가부는 이번 캠페인 슬로건처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문화 가족의 자녀들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우리 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파리 물랭루즈의 핑크빛 무희들…무대 오를 준비하며 ‘긴장 속의 여유’

    에펠 탑, 사크레 쾨르 성당 등과 함께 파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꼽히는 물랭 루즈가 5일(현지시간) 개업 125주년을 맞았다. 1889년 10월 파리 몽마르트르에 문을 연 물랭 루즈의 상징물인 붉은 네온 풍차는 화가 툴루즈 로트레크의 그림과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 등을 통해 현지를 방문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익숙하다. 연중무휴로 열리는 2시간짜리 쇼는 연일 매진되고 있다. 내국인과 관광객 점유율은 거의 반반이다. 좌석판매율은 97%에 이르며 연간 고객은 60만명에 이른다. 스태프는 450명선이다. 연매출은 6500만 유로(870억3000만원)다. 외국 관광객은 대부분 단체로 몰려드는 데 중국인이 가장 많고 이어 러시아인, 미국인 등의 순이다. 손님들이 마시는 샴페인은 연간 24만병이나 된다. 물랭 루주에서는 에디트 피아프, 리사 미넬리, 프랭크 시내트라 등 유명 연예인들이 공연을 했다. 물랭 루즈의 대표 상품은 프렌치 캉캉 댄스라 할 수 있다. 60명의 무희는 현재 14개 국가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무희들은 키가 175cm 이상이어야 하고 클래식 무용에 익숙해야 한다. 남자 무용수는 키 185cm 이상에다 서커스 기술도 갖고 있어야 물랭 루주의 무대에 설 수 있다. 출연진의 신발은 800켤레나 되며 깃털 의상은 1000벌이나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 42회 ‘범 음악제’, 동시대의 국내·외 현대음악을 집중 조명하다

    제 42회 ‘범 음악제’, 동시대의 국내·외 현대음악을 집중 조명하다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International Society for Contemporary Music) 한국위원회가 매년 동시대의 국내외 음악 작품을 소개해 온 현대음악제인 ‘범 음악제(Pan Music Festival)’가 올해로 42회를 맞이하여 해외 초청 작곡가의 작품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국내 작곡가들의 수준높은 음악들 그리고 국내외 초청연주단체가 엄선하여 들려주는 현대음악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의 음악 경향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백승우(가천대 교수) 범 음악제 운영위원장은 “한국에서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즐길 수 있는 예술에 관련된 문화행사들이 의외로 폭넓고 다양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클래식 음악, 특히 현대음악과 친숙해지기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문제는 작품의 방향성과는 별개로 음악계 전체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에요. 범 음악제는 현대음악의 예술적 특수성을 지향하고 이에 걸맞게 매년 새로운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무엇보다 대중이 현대음악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이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며 음악제의 의도를 설명했다. 음악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대중에게 소개하면서 동시에 대중과의 소통을 함께 생각하는 범 음악제는 오는 10월 28일부터 30일, 총 3회에 걸쳐 현대음악 시리즈를 공연한다. 28일과 29일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개최되는 연주회에서는 범 음악제 작품공모에 선정된 국내 기성작곡가와 젊은 작곡가의 작품들을 비롯하여 영국 작곡가 ‘필립 그레인지(Philip Grange)’의 작품 <Homage to Chagall>를 서울모던앙상블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 29일에는 노르웨이를 기반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있는 Trio neoN을 만나볼 수 있는데, 올 해의 위촉 작곡가 ‘이강규’의 작품 <SCENES for Flute and Piano>를 비롯하여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북유럽 작곡가 ‘Eivind Buene’와 ‘Erik Dæhlin’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30일에는 아름다운 건축양식과 성당 특유의 풍부한 공명으로 유명한 성공회 서울성당에서 공연을 하는데, 초청 앙상블인 큐브레 금관 앙상블을 통해 금관 음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날은 특별히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고자 젊은 작곡가들이 뜻을 모아 함께 작곡한 옴니버스 형태의 모음곡이 마지막 작품으로 연주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ISCM 홈페이지와 범 음악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림탄소관리사 국가자격제 내년 신설

    탄소에 관한 ‘배출권거래제’의 내년 시행을 앞두고 산림의 탄소흡수 기능 증진에 힘쓸 ‘산림탄소관리사’ 국가자격제도가 신설된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정부는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탄소흡수원법) 일부 개정을 추진하면서 ‘산림탄소상쇄’ 제도 운영에 필요한 전문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2013년 시행된 탄소흡수원법에 따라 기업의 자발적 조림, 산림 경영, 목제품 및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 이용 등으로 확보한 탄소흡수량을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으로 상쇄하는 사회공헌형 산림탄소상쇄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면 각 기업은 정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을 부여받은 뒤 할당량 잔여분이나 초과분을 다른 업체와 거래할 수 있다. 외부에서 충당할 수 있는 비율이 10%로 제한되지만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산림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탄소관리사는 공급자(산주)와 수요자(기업) 간 거래를 중개하고 산주의 경영 활동이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획서 작성과 컨설팅, 사업계획서에 대한 타당성 평가 및 검증, 인증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산림청은 경력 및 시험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다만 초기에는 수요를 감안해 특성화대학원 학위자 및 관련 분야 학위와 경력을 갖춘 자 중 행정적 소양교육을 거쳐 최소 인력을 선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학들이 특성화대학원 설치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연말까지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또 탄소흡수원 관련 정책·제도 조사, 연구와 정보가 취약한 산림탄소분야 통계 등을 수행할 산림탄소협회가 민관 거버넌스 형태로 설립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관련 시장이 안정되지 못한 상황에서 시험제는 수험생에게 부담과 실망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선발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女 허리 5㎝ 늘 때, 사망위험 9% 는다

    女 허리 5㎝ 늘 때, 사망위험 9% 는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음식조절로 체형을 관리해주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심장질환으로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BBC뉴스는 영국 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이 제시한 관상심장병(coronary heart disease) 악화 원인과 예방법을 최근 소개했다. 국제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영국 성인 남성 1010명, 성인 여성 10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조사 대상자의 20%가 남자 허리 사이즈 40인치, 여자 허리 사이즈가 35인치까지는 건강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의료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영국 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은 허리사이즈가 남성은 37인치, 여성은 32인치에 도달하면 그 때부터 이를 넘기지 않도록 무척 주의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치명적인 관상심장병(coronary heart disease)이 찾아올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허리사이즈가 심장병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의 환자 60만 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넓은 사람일수록 심장질환, 폐질환, 암 질환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리둘레가 5㎝ 증가할 때마다 남성은 7%, 여성은 9%씩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관상심장병은 과다 섭취된 지방이 혈관을 막아 유발되는 심장병으로 허리사이즈 증가로 대변되는 비만과 상당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특히 영국인들은 한해 7만 3000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위기의식이 부족하다고 영국 심장재단은 밝혔다. 최근 재단 조사결과를 보면, 영국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치매 33%, 암 29%, 뇌졸중 6% 순이었으며 심장질환 단 2%에 불과했다. 하지만 심장재단은 사람들 대부분이 앉아있는 생활 습관, 영양 결핍, 고혈압, 비만과 같은 심장 질환 위험 인자를 안고 있기에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심장병 예방에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심장재단 마이크 냅튼 박사는 “심장은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족과의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심장을 관리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영국 심장재단이 제시한 심장건강 유지 팁 10가지다. 1. 금연2. 평균 체중 유지3. 활동적인 생활 습관 구축4. 염분 섭취 줄이기5. 하루 5회 이상 과일, 채소류 섭취6. 포화지방 섭취 금지7. 식품 구입 전 뒷면에 새겨진 영양성분 꼼꼼히 확인 8. 알코올 섭취 줄이기 9. 항상 한 끼 식사량 체크10. 40세 이상이면 정기적으로 병원 찾아 건강검진 받을 것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국회의원 보좌관, 연봉 얼마나 되나 했더니…

    국회의원 보좌관, 연봉 얼마나 되나 했더니…

    석사 의원실의 박사 보좌관, 국내파 의원실의 유학파 비서관,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법제사법위 의원실의 진짜 변호사 비서관…. 고학력·전문직의 입법 보좌진 지원 열기가 뜨겁다. 바야흐로 모시는 의원의 ‘스펙’을 뛰어넘는 ‘명품 보좌진 전성시대’다. 현재 국회 의원회관에는 변호사,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 자격증 보유자가 30여명으로 추산된다. 박사 학위 소지자도 비슷한 숫자로 추정된다. 300명의 의원실마다 실질적으로 입법을 주도하는 보좌관이 4명씩, 총 1200명인 점을 감안하면 고(高)스펙 보좌관은 전체 보좌진의 5%를 넘는 셈이다. 공적 영역에서의 활약을 꿈꾸는 전문직이 늘어나는 세태가 명품 보좌진 시대를 추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 자격증 보유한 보좌진 30여명 추산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의 조일출 보좌관은 정부회계를 전공한 경영학 박사다. 석사인 추 의원보다 조 보좌관의 ‘가방 끈’이 길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실의 이철호 비서관은 해외 유학파다. ‘학사 의원을 보좌하는 석사’인 이 비서관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를 공부했다. 보좌관으로서 입법 전문성을 기르려는 동기로 학업을 이어갔지만, 막상 가방 끈이 길어진 뒤 보니 정책뿐 아니라 정무적 측면에서도 역량이 강화됐다고 두 보좌진은 입을 모았다. 그동안 정치 지형이 변했기 때문이다. 조 보좌관은 “보좌진에 입문한 1999년에는 큰 시대적 담론에 따라 입법 방향이 정해졌다면, 최근에는 국민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정책에 초점이 맞춰진다”면서 “정책적 능력이 바탕이 돼야 정무적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시대”라고 했다. 추 의원이 지난해부터 경제민주화기본법, 인권기본법 등 국가 위상에 비해 미비한 기본법 정비와 제정에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비서관 역시 다양한 의견을 망라해 검토한 뒤 입법에 반영할 수 있다는 데 학위의 가치를 뒀다. 그는 “예전에 의원실 차원에서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를 초청해 사회적 기업 토론회를 개최한 적이 있는데, 내가 학교에서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공부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전문 보좌진 연봉 6000만원대 5급 채용 보좌진이 ‘가방모찌’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 지역과 인맥 관리 등 정무형 보좌관을 폄훼하는 뜻이 담긴 은어다. 그러나 정무형 보좌관 역시 과거처럼 무조건 충성하는 ‘돌쇠형’ 대신 한국 정계의 역사와 인맥을 줄줄이 꿰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전략가형’이 대접받는 풍토다. 의원 임기 4년을 기준으로 수시로 의원실을 옮기거나 아예 국회를 떠나야 하는 ‘수시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전문성이 없다면 도태되고 마는 직업적 특수성 때문이다. 18대 이후 두드러진 유행은 변호사, 회계사, 재무관리사(CFA) 등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뒤 입법 보좌진에 합류하는 사례다. 의원실이 전문직 모집공고를 따로 내 연봉 6000만원대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하는 게 보통이다. 이에 따라 주로 법사위에 포진하던 변호사들은 이제 다양한 상임위를 넘보고 있다. 이 같은 보좌진의 전문성 강화는 곧 의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의미한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이 “변호사 자격증 없는 법사위원”이라고 자조하면서도 법사위에서 ‘송곳 의정’으로 명성이 높은 것은 사법연수생 인턴 제도 등을 활용하며 소통을 이어간 덕분이다. 박 의원은 최근 변호사 비서관을 채용했다. 새누리당 의원실의 한 변호사 비서관은 “정책이든, 정무든 보좌진 업무에서 인맥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면서 “현역 판검사, 법대 교수들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조언을 들을 때 자격증이 진가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거물 정치인, 언론인 출신 보좌진 영입 추세 최근엔 언론인 출신이 거물 정치인의 참모로 영입되는 추세도 두드러진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실의 김상민 선임 보좌관은 방송사 경제부장 출신으로 최근 김 대표의 ‘경제 지도자 이미지’ 쌓기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보좌관의 직업적 특성상 전문가라고 해서 조문확인 작업, 회계분석 작업 등 제한된 일만 할 수는 없다. 자료수집, 요청, 정리에서부터 정무적 판단까지 업무 범위에 제한은 없다. 기재위 소속 야당 의원실에서 1년 동안 일한 뒤 회계법인으로 돌아간 전직 비서관은 “회계법인도 바쁘지만 그래도 결산 시즌이 지나면 다소 여유가 생긴다”면서 “연중 매일 야근인 국회에 비할 바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육체적·정신적 피로는 특유의 보람으로 보상받는다.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실의 이미래 비서관은 “사심 없는 정치인이라면 좋은 변화를 많이 이끌 수 있고, 그 현장에 있는 게 입법 보좌진의 매력”이라고 했다. 회계사 출신으로 박원석 정의당 의원실에서 일하는 이종석 보좌관은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대안을 찾는 일의 성취감이 매력적”이라고 보좌관직을 ‘칭송’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커버스토리] 박사·유학파에 변호사·회계사까지… 명품 보좌진 전성시대

    [커버스토리] 박사·유학파에 변호사·회계사까지… 명품 보좌진 전성시대

    석사 의원실의 박사 보좌관, 국내파 의원실의 유학파 비서관,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법제사법위 의원실의 진짜 변호사 비서관…. 고학력·전문직의 입법 보좌진 지원 열기가 뜨겁다. 바야흐로 모시는 의원의 ‘스펙’을 뛰어넘는 ‘명품 보좌진 전성시대’다. 현재 국회 의원회관에는 변호사, 공인회계사(CPA) 등 전문 자격증 보유자가 30여명으로 추산된다. 박사 학위 소지자도 비슷한 숫자로 추정된다. 300명의 의원실마다 실질적으로 입법을 주도하는 보좌관이 4명씩, 총 1200명인 점을 감안하면 고(高)스펙 보좌관은 전체 보좌진의 5%를 넘는 셈이다. 공적 영역에서의 활약을 꿈꾸는 전문직이 늘어나는 세태가 명품 보좌진 시대를 추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 자격증 보유한 보좌진 30여명 추산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의 조일출 보좌관은 정부회계를 전공한 경영학 박사다. 석사인 추 의원보다 조 보좌관의 ‘가방 끈’이 길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실의 이철호 비서관은 해외 유학파다. ‘학사 의원을 보좌하는 석사’인 이 비서관은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를 공부했다. 보좌관으로서 입법 전문성을 기르려는 동기로 학업을 이어갔지만, 막상 가방 끈이 길어진 뒤 보니 정책뿐 아니라 정무적 측면에서도 역량이 강화됐다고 두 보좌진은 입을 모았다. 그동안 정치 지형이 변했기 때문이다. 조 보좌관은 “보좌진에 입문한 1999년에는 큰 시대적 담론에 따라 입법 방향이 정해졌다면, 최근에는 국민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해결할 정책에 초점이 맞춰진다”면서 “정책적 능력이 바탕이 돼야 정무적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시대”라고 했다. 추 의원이 지난해부터 경제민주화기본법, 인권기본법 등 국가 위상에 비해 미비한 기본법 정비와 제정에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비서관 역시 다양한 의견을 망라해 검토한 뒤 입법에 반영할 수 있다는 데 학위의 가치를 뒀다. 그는 “예전에 의원실 차원에서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를 초청해 사회적 기업 토론회를 개최한 적이 있는데, 내가 학교에서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공부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전문 보좌진 연봉 6000만원대 5급 채용 보좌진이 ‘가방모찌’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 지역과 인맥 관리 등 정무형 보좌관을 폄훼하는 뜻이 담긴 은어다. 그러나 정무형 보좌관 역시 과거처럼 무조건 충성하는 ‘돌쇠형’ 대신 한국 정계의 역사와 인맥을 줄줄이 꿰고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전략가형’이 대접받는 풍토다. 의원 임기 4년을 기준으로 수시로 의원실을 옮기거나 아예 국회를 떠나야 하는 ‘수시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전문성이 없다면 도태되고 마는 직업적 특수성 때문이다. 18대 이후 두드러진 유행은 변호사, 회계사, 재무관리사(CFA) 등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뒤 입법 보좌진에 합류하는 사례다. 의원실이 전문직 모집공고를 따로 내 연봉 6000만원대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하는 게 보통이다. 이에 따라 주로 법사위에 포진하던 변호사들은 이제 다양한 상임위를 넘보고 있다. 이 같은 보좌진의 전문성 강화는 곧 의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의미한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이 “변호사 자격증 없는 법사위원”이라고 자조하면서도 법사위에서 ‘송곳 의정’으로 명성이 높은 것은 사법연수생 인턴 제도 등을 활용하며 소통을 이어간 덕분이다. 박 의원은 최근 변호사 비서관을 채용했다. 새누리당 의원실의 한 변호사 비서관은 “정책이든, 정무든 보좌진 업무에서 인맥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면서 “현역 판검사, 법대 교수들과 정보를 교환하거나 조언을 들을 때 자격증이 진가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거물 정치인, 언론인 출신 보좌진 영입 추세 최근엔 언론인 출신이 거물 정치인의 참모로 영입되는 추세도 두드러진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실의 김상민 선임 보좌관은 방송사 경제부장 출신으로 최근 김 대표의 ‘경제 지도자 이미지’ 쌓기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보좌관의 직업적 특성상 전문가라고 해서 조문확인 작업, 회계분석 작업 등 제한된 일만 할 수는 없다. 자료수집, 요청, 정리에서부터 정무적 판단까지 업무 범위에 제한은 없다. 기재위 소속 야당 의원실에서 1년 동안 일한 뒤 회계법인으로 돌아간 전직 비서관은 “회계법인도 바쁘지만 그래도 결산 시즌이 지나면 다소 여유가 생긴다”면서 “연중 매일 야근인 국회에 비할 바가 아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육체적·정신적 피로는 특유의 보람으로 보상받는다.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실의 이미래 비서관은 “사심 없는 정치인이라면 좋은 변화를 많이 이끌 수 있고, 그 현장에 있는 게 입법 보좌진의 매력”이라고 했다. 회계사 출신으로 박원석 정의당 의원실에서 일하는 이종석 보좌관은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대안을 찾는 일의 성취감이 매력적”이라고 보좌관직을 ‘칭송’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허리 32인치 넘는 女, 심장병 사망위험↑” (연구)

    “허리 32인치 넘는 女, 심장병 사망위험↑” (연구)

    평소 꾸준한 운동과 음식조절로 체형을 관리해주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심장질환으로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BBC뉴스는 영국 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이 제시한 관상심장병(coronary heart disease) 악화 원인과 예방법을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국제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영국 성인 남성 1010명, 성인 여성 10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총 조사 대상자의 20%가 남자 허리 사이즈 40인치, 여자 허리 사이즈가 35인치까지는 건강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의료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영국 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은 허리사이즈가 남성은 37인치, 여성은 32인치에 도달하면 그 때부터 이를 넘기지 않도록 무척 주의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은 치명적인 관상심장병(coronary heart disease)이 찾아올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허리사이즈가 심장병 위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의 환자 60만 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넓은 사람일수록 심장질환, 폐질환, 암 질환으로 조기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허리둘레가 5㎝ 증가할 때마다 남성은 7%, 여성은 9%씩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관상심장병은 과다 섭취된 지방이 혈관을 막아 유발되는 심장병으로 허리사이즈 증가로 대변되는 비만과 상당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특히 영국인들은 한해 7만 3000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위기의식이 부족하다고 영국 심장재단은 밝혔다. 최근 재단 조사결과를 보면, 영국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치매 33%, 암 29%, 뇌졸중 6% 순이었으며 심장질환 단 2%에 불과했다. 하지만 심장재단은 사람들 대부분이 앉아있는 생활 습관, 영양 결핍, 고혈압, 비만과 같은 심장 질환 위험 인자를 안고 있기에 다른 어떤 질환보다도 심장병 예방에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심장재단 마이크 냅튼 박사는 “심장은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족과의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심장을 관리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영국 심장재단이 제시한 심장건강 유지 팁이다. 1. 금연2. 평균 체중 유지3. 활동적인 생활 습관 구축4. 염분 섭취 줄이기5. 하루 5회 이상 과일, 채소류 섭취6. 포화지방 섭취 금지7. 식품 구입 전 뒷면에 새겨진 영양성분 꼼꼼히 확인 8. 알코올 섭취 줄이기 9. 항상 한 끼 식사량 체크10. 40세 이상이면 정기적으로 병원 찾아 건강검진 받을 것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열린세상] 여학생들의 기술 놀이터, K-걸스데이/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여학생들의 기술 놀이터, K-걸스데이/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얼마 전 백악관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메건 스미스 전 구글 부회장을 임명했다. 스미스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출신의 여성 엔지니어다. 구글의 차세대 사업을 구상하고 개발하는 ‘구글X’를 이끌며 혁신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많은 여성 인재들이 컴퓨터 분야에서 활발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글 내 여성 엔지니어 모임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의 영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8%에 그쳤던 구글 개발자대회의 여성 참가자 비율은 올해 20%로 훌쩍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구글은 최근 여학생들을 위한 코딩 교육에 5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코딩 교육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여성 엔지니어 육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학을 공부한 여성 인재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시대다. 올해 1월 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메리 바라는 미국 자동차 업계 최초의 여성 CEO다. 그는 1981년 GM이 만든 자동차대학(지금의 케터링대학)에서 산학인턴십 과정을 이수하며 전기공학을 공부한 엔지니어다.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CEO는 명문 스탠퍼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구글 엔지니어로 일한 인재다. 1981년 입사해 2012년 IBM의 첫 여성 CEO가 된 버지니아 로메티 역시 시스템 엔지니어 출신이다. 이공계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가 이처럼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여성 인재들이 그만큼 이공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매년 10만명 이상의 이공계 인재를 대학에서 배출하고 있지만 이 중 여학생 비율은 약 31% 수준이다. 게다가 이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실제 연구개발(R&D) 분야에 얼마나 종사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면 그 수치는 18%로 뚝 떨어진다. 해외에서는 여성 이공계 인재가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기술에 대한 흥미를 갖게 유도하고, 공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독일은 ‘걸스데이’(Girls’ day)라는 이름의 행사를 매년 실시한다. 기업 연구소나 생산 시설, 대학과 같은 산업기술 현장에 여학생들을 대거 초청해 이공계 진로 탐색도 하고 기술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01년 처음 열린 행사에는 40개 기업에 2000명의 여학생이 다녀갔는데 지난해에는 10만명 넘는 학생이 9500여개 기업과 기관을 방문하는 등 비약적인 성과를 이뤘다. 지금은 독일뿐만 아니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16개국에서 이 같은 산업기술현장 체험 행사가 운영되고 있다. 오는 10월 29일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한국형 걸스데이(K-Girls’ day) 행사가 열린다. 중고생과 대학생 2000여명은 서울부터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 100여곳이 넘는 산업기술 현장을 찾아가 하루 동안 즐거운 기술 체험을 하게 된다. 앞서 취업한 이공계 선배와 만나 대화하며 공학 공부에 대한 팁이나 이공계 진로 정보를 생생하게 얻을 수 있는 시간도 준비돼 있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대학, 연구소에서 생산시설 견학, 실험실습, 제조 공정 체험, 공학 특강 등의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전국의 여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A기업은 연구시설 견학과 화장품 만들기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B기업은 실험실에서 각종 부품성능 실험 및 장비 실습을 해보도록 체험 시간을 마련했다. C연구소는 3D 가상 의류를 제작해보는 시연과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실습, 로봇 분야 특강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에 있는 D대학에서는 향수 제작과정 실습을 통해 화학반응공학에 대한 기초지식을 알려준다. 이번 행사는 여성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여학생들만을 위한 신나는 기술 놀이터이자 축제의 현장이 될 전망이다. K-걸스데이는 다음달 6일까지 여학생들의 참가 신청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오는 10월 29일, 전국 곳곳에서 펼쳐질 즐거운 행사에서 이공계 리더를 꿈꾸는 여학생들의 진지한 눈빛과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필자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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