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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투쇼’ 에이핑크 손나은 “허리 살 붙어서 22인치..장기 다 들어가”

    ‘컬투쇼’ 에이핑크 손나은 “허리 살 붙어서 22인치..장기 다 들어가”

    ‘컬투쇼’에 출연한 걸그룹 에이핑크의 손나은이 자신의 허리사이즈를 언급해 화제다. 2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1년 2개월 만에 정규 앨범으로 컴백한 에이핑크가 출연했다. 이날 컬투쇼 MC 정찬우는 가는 허리로 유명한 손나은에게 “아직도 허리가 20인치냐”고 물었다. 손나은은 “데뷔 초에 샐러드만 먹고 활동했을 때 그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에 MC 김태균이 “장기가 다 들어가냐?”고 묻자 손나은은 “다 들어가더라 상체가 좀 마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지는 “데뷔 당시에 개미허리가 유행이라서 굉장히 졸라서 쟀다”고 말했고 손나은은 “현재는 근육을 만들어서 22~23인치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이핑크는 정규 3집 ‘핑크 레볼루션(Pink Revolution)’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내가 설렐 수 있게’로 활동을 시작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충신성곽마을 주택밀집지 주거환경개선”

    서울시의회 유찬종의원 “충신성곽마을 주택밀집지 주거환경개선”

    종로구 종로5,6가동(충신성곽마을) 202-3번지 일대(60,725.6㎡) 노후 저층주택 밀집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22일(수)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종로구 종로5,6가동(충신성곽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결정(안)⌟을 원안가결하고, 올해 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18년 초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계획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찬종 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2)은, “그 동안 슬럼화된 지역인만큼 이번 주거환경관리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특히 이번 계획안에는 노후화된 주택의 수리 및 개량, 신축을 위한 직접 또는 융자지원이 포함되어 있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비계획안에는, ▸ 낙산성곽길 주변의 ‘보행친화적 성곽길’ 조성, ▸ 마을 내부를 통과하는 옛길 등의 보전을 위한 ‘성곽마을 길’ 2개소 등의 정비, ▸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충신다락’ 및 ‘시민누리공간(쌈지공원)’ 조성, ▸ CCTV 및 보안등 개선, ▸ 노후 하수관 및 공중선 정비 등 7개 분야 20개 사업 추진이 함께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한 시간의 가치

    [이효석의 신호를 찾아서] 한 시간의 가치

    세계적 부자인 빌 게이츠는 길에 떨어진 100달러의 지폐를 주울 필요가 있을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수업 중에 빌 게이츠의 재산에 대해 이야기하며 던진 질문이다. 그는 빌 게이츠가 초당 150달러를 벌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 100달러를 주울 가치는 없을 것이라고 농담 섞어 말했다. 이 이야기는 많은 관심을 끌었다. 어떤 이들은 그가 돈을 줍는다고 해서 다른 수입이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00달러를 줍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그가 돈을 줍는 시간 동안 할 수 있었던 일을 못 했으므로 장기적으로 그것은 그에게 합리적 행동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물론 빌 게이츠 본인은 한 인터넷 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기꺼이 줍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샌델이 이 질문을 던진 이유는 빌 게이츠의 재산이 얼마나 많은지 말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를 조금 바꾸면 누구에게나 고민거리가 된다. 당신이 가진 시간의 가치를 어떤 행동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는 빌 게이츠가 아니기 때문에 1초가 아니라 한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이를 각자가 가진 한 시간의 가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사람에게 한 시간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한 달 20일, 하루 8시간을 근무한다면 한 달 근무시간은 160시간이다. 따라서 한 달에 160만원을 받는 사람의 시급은 1만원이 된다. 320만원이라면 시급 2만원이다. 연봉 1억원인 사람은 실수령액 기준으로 시급이 4만원쯤 될 것이다. 대부분 사람의 한 시간은 이 정도 가치를 가질 것이다. 부업은 연봉이 아니라 시급이 직접 기준이 된다. 편의점, 커피숍, 프랜차이즈 등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은 최저 기준인 6030원 내외의 시급을 받는다. 몇십 년째 금액이 바뀌지 않는다는 과외는 인기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지만 일주일에 두 시간씩, 두 번 일해 월 30만원을 받는다면 시급은 2만원이 조금 못 된다. 최저시급에 비하면 충분히 높지만 이동 시간과 시간적 제약을 고려하면 별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시간으로 비용을 산정해 훨씬 높은 값을 받는 직업도 있다. 프리랜서나 전문 직종 종사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전자에 해당하는 예술가, 모델, 동시통역가나 후자에 해당하는 변호사, 변리사는 모두 시간당 수십만원을 받는다. 전문가나 강사가 책을 내거나 방송에 출연하면 가치는 올라간다. 때로는 몇 배로 뛰기도 한다. 이때부터는 연예인들에게 흔히 쓰는 몸값이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누군가를 행사에 한 번 초청하는 데 수천만원이 들었다는 이야기는 인터넷 가십난을 종종 장식한다. 그 사람의 수입을 몸값으로 계산하는 경우가 또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사고로 인한 보상금을 지급할 때 미래에 벌 수 있었을 수입에 바탕해 계산한다. 자유 시장에서 거래는 모두에게 이익을 준다는 밀턴의 말처럼 몸값에도 이유는 있다. 더 잘생기고 더 예쁜, 더 똑똑한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의 저녁 시간을 차지하게 만든 20세기 후반에 시작된 전자공학과 통신기술의 발달을 빼놓을 수 없다. 기술은 지금도 직업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빠르면 1년, 멀게는 20년 내에 인공지능(AI)과 로봇은 직업 시장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지금까지는 기술 발달이 사람들의 근무시간을 늘려 왔지만, 로봇과 인공지능이 사람들을 대신해 일하게 되면 인류 처음으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 그러나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만 따질 수는 없다. 부모에게 한 시간에 얼마를 버는지 물은 뒤 부모의 한 시간을 사고 싶어 하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이처럼 아이가 커 버리기 전의 시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가치를 가질 것이다.
  • “우리 헬스클럽에서 이런 옷차림은 안됩니다”

    “우리 헬스클럽에서 이런 옷차림은 안됩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헬스클럽은 자신의 판타지와 컴플렉스가 한데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군살 없이 쭉 빠진 몸매에 적당하게 모양 잡힌 근육의 남녀들이 거울 앞에서, 혹은 운동기구를 들며 땀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저렇게 되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절로 품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나름 열심히 운동 한다고 했건만 축 처진 뱃살이며 덜렁거리는 팔뚝살은 좀체 사라질 줄 모른다. 한때는 부럽고 선망의 대상이 됐던 몸매 좋은 사람들 곁을 지나거나 힐끔힐끔 쳐다보노라면 괜히 잘난 체 하는 듯한 모습에 불쾌해지기도 하고, 스스로 저주받은 몸을 탓하고픈 생각도 든다. 그러다가 업무에, 회식에, 늦잠에 등등 핑계를 하나 둘씩 찾은 뒤 결국엔 헬스클럽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끊기 일쑤다. 이런 이들에게 '사이다 뉴스'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뉴질랜드의 한 헬스클럽은 최근 몸에 달라붙는 속옷 차림으로 운동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23일 NZ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시티피트니스 짐'은 최근 헬스클럽 내에서 발생한 '속옷 사건' 이후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거울 앞에서 보디빌더의 포즈를 취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보디빌더들이 손바닥 만한 작은 천조각만 걸친 채 운동하지 말라는 경고다. 시티피트니스짐 매니저인 리사 브라운은 "속옷을 입고 운동하면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환경이 조성되기 쉽다"면서 "우리는 헬스클럽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서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기구를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거울 앞에서 운동의 기술, 자세를 잡는 것은 당연히 허용된다"면서도 "거울 앞에서 보디빌더의 자세를 취하거나 하기 위한 것이라면 다른 적당한 장소를 찾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장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보디빌더 선수인 사라 워드(26)는 "보디빌딩 선수들을 차별하고, 일반인들과 격리시키려는 것으로 매우 불쾌하다"면서 "운동하다보면 일반인들로부터 운동 방법이나 영양섭취 방법 등 질문을 받고 조언해주곤 하는데 그런 것들까지 차단하는 것"이라고 불평을 터뜨렸다. 시티피트니스짐은 그 전에도 운동기구를 들면서 소리를 질러대거나 셀카를 찍는 것을 금지한 적이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우리 헬스클럽에서 이런 옷차림은 안됩니다”

    “우리 헬스클럽에서 이런 옷차림은 안됩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 헬스클럽은 자신의 판타지와 컴플렉스가 한데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군살 없이 쭉 빠진 몸매에 적당하게 모양 잡힌 근육의 남녀들이 거울 앞에서, 혹은 운동기구를 들며 땀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저렇게 되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절로 품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나름 열심히 운동 한다고 했건만 축 처진 뱃살이며 덜렁거리는 팔뚝살은 좀체 사라질 줄 모른다. 한때는 부럽고 선망의 대상이 됐던 몸매 좋은 사람들 곁을 지나거나 힐끔힐끔 쳐다보노라면 괜히 잘난 체 하는 듯한 모습에 불쾌해지기도 하고, 스스로 저주받은 몸을 탓하고픈 생각도 든다. 그러다가 업무에, 회식에, 늦잠에 등등 핑계를 하나 둘씩 찾은 뒤 결국엔 헬스클럽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끊기 일쑤다. 이런 이들에게 '사이다 뉴스'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뉴질랜드의 한 헬스클럽은 최근 몸에 달라붙는 속옷 차림으로 운동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23일 NZ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시티피트니스 짐'은 최근 헬스클럽 내에서 발생한 '속옷 사건' 이후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거울 앞에서 보디빌더의 포즈를 취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보디빌더들이 손바닥 만한 작은 천조각만 걸친 채 운동하지 말라는 경고다. 시티피트니스짐 매니저인 리사 브라운은 "속옷을 입고 운동하면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환경이 조성되기 쉽다"면서 "우리는 헬스클럽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서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기구를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거울 앞에서 운동의 기술, 자세를 잡는 것은 당연히 허용된다"면서도 "거울 앞에서 보디빌더의 자세를 취하거나 하기 위한 것이라면 다른 적당한 장소를 찾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장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보디빌더 선수인 사라 워드(26)는 "보디빌딩 선수들을 차별하고, 일반인들과 격리시키려는 것으로 매우 불쾌하다"면서 "운동하다보면 일반인들로부터 운동 방법이나 영양섭취 방법 등 질문을 받고 조언해주곤 하는데 그런 것들까지 차단하는 것"이라고 불평을 터뜨렸다. 시티피트니스짐은 그 전에도 운동기구를 들면서 소리를 질러대거나 셀카를 찍는 것을 금지한 적이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특파원 칼럼] 롯데마트가 다시 살아난 이유/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롯데마트가 다시 살아난 이유/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꼭 1년 전 ‘롯데마트가 부진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특파원 칼럼’을 썼다. 베이징 왕징(望京)점의 부실한 매장 운영을 꼬집은 글이었다. 매장 책임자가 다음날 이메일을 보내왔다. 예상과 달리 기사 내용을 문제 삼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없었다. “꼭 한번 만나서 조언을 듣고 싶다”고 했다. 며칠 뒤 그를 찾아갔다. 유통 업계에서 20년 동안 잔뼈가 굵었다는 그는 유통 문외한인 기자가 두서없이 내뱉는 말을 꼼꼼히 받아 적었다. “중국 시장에서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말에 결기가 느껴졌다. 지난 5월 새로 부임한 매장 책임자가 전화를 해 왔다. 그는 “전임자에게 연락처를 받았다”면서 “매장 리뉴얼 공사를 마쳤으니 향후 운영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알았다”고 답변은 했지만, 실제로 조언할 생각은 별로 없었다. 최근 우연히 이 책임자를 만났더니 “드디어 지난 8월 사상 처음으로 20만 위안(약 3300만원)의 흑자를 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매장 설립 8년 동안 매월 수십만 위안씩 적자를 내던 매장이었다. 흑자 달성보다는 철수할 가능성이 커 보이던 곳이다. 1년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깨진 유리창 법칙’을 연상케 하던 매장은 호텔처럼 산뜻해졌다. 샴푸, 맥주, 식용유, 닭발이 엉켜 있던 매장이 생활용품, 생선, 과일, 베이커리, 놀이방, 마사지숍 등으로 잘 정돈돼 있었다. 중국 고객들에게 단연 인기를 끄는 곳은 즉석 요리 코너였다. 떡볶이, 만두, 초밥 등을 팔기 위해 한국에서 요리사까지 데려왔다고 한다. 매출 신장의 1등 공신은 수입 코너. 지난해 8월 8만 3000위안에 불과하던 수입 코너 매출이 올 8월에는 22만 8000위안으로 173%나 성장했다. 수입 코너 상품 중 90%는 한국산이었다. 매장 책임자는 “한국 기업에 조금이라도 힘이 된 것 같아 보람이 두 배”라고 말했다. 인근의 까르푸, 월마트 등 세계적인 유통 체인이 모두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이어서 롯데마트의 변신은 더 도드라져 보인다. 온라인 쇼핑몰과 모바일 페이를 기반으로 한 배송 문화가 정착된 중국은 대형 마트의 무덤이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징둥, 바이두, 메이퇀 등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과 제휴해 인터넷 판매 및 배달망도 갖췄다. 외관의 변신보다 더 괄목할 만한 것은 사람들의 변화였다. 고객에게 짜증스런 목소리로 “바코드 인식이 안 되니 다른 물건을 가져오라”고 말하던 중국 점원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고객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곧 조치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중국 마트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뿐이다. 매장 책임자는 “친절이 돈을 부른다는 사실을 중국 직원들이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1년 전 칼럼을 쓸 때 롯데그룹은 신동주·신동빈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위기에 있었다. 중국 사업의 부진이 경영권 분쟁의 씨앗으로 지목돼 중국 현지 직원들은 죄인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1년이 흐른 지금 롯데그룹 수뇌부의 상황은 검찰 수사 등으로 더 악화됐다. 특히 성주 롯데골프장에 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것이라는 소식은 날벼락이나 다름없지만, 롯데는 냉가슴만 앓고 있다. 롯데가 중국의 경제 보복에서 시범 케이스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베이징 왕징점의 ‘작은 기적’이 생산·판매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롯데 노동자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window2@seoul.co.kr
  • ‘헬스클럽서 몸매 자랑 금지’ …화제 속 찬반 갈려

    ‘헬스클럽서 몸매 자랑 금지’ …화제 속 찬반 갈려

    보통의 사람들에게 헬스클럽은 자신의 판타지와 컴플렉스가 한데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군살 없이 쭉 빠진 몸매에 적당하게 모양 잡힌 근육의 남녀들이 거울 앞에서, 혹은 운동기구를 들며 땀 흘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저렇게 되어야겠구나하는 생각을 절로 품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나름 열심히 운동 한다고 했건만 축 처진 뱃살이며 덜렁거리는 팔뚝살은 좀체 사라질 줄 모른다. 한때는 부럽고 선망의 대상이 됐던 몸매 좋은 사람들 곁을 지나거나 힐끔힐끔 쳐다보노라면 괜히 잘난 체 하는 듯한 모습에 불쾌해지기도 하고, 스스로 저주받은 몸을 탓하고픈 생각도 든다. 그러다가 업무에, 회식에, 늦잠에 등등 핑계를 하나 둘씩 찾은 뒤 결국엔 헬스클럽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끊기 일쑤다. 이런 이들에게 '사이다 뉴스'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뉴질랜드의 한 헬스클럽은 최근 몸에 달라붙는 속옷 차림으로 운동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23일 NZ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시티피트니스 짐'은 최근 헬스클럽 내에서 발생한 '속옷 사건' 이후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거울 앞에서 보디빌더의 포즈를 취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보디빌더들이 손바닥 만한 작은 천조각만 걸친 채 운동하지 말라는 경고다. 시티피트니스짐 매니저인 리사 브라운은 "속옷을 입고 운동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하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한 일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헬스클럽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친근하면서도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서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기구를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거울 앞에서 운동의 기술, 자세를 잡는 것은 당연히 허용된다"면서도 "거울 앞에서 보디빌더의 자세를 취하거나 하기 위한 것이라면 다른 적당한 장소를 찾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장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보디빌더 선수인 사라 워드(26)는 "보디빌딩 선수들을 차별하고, 일반인들과 격리시키려는 것으로 매우 불쾌하다"면서 "운동하다보면 일반인들로부터 운동 방법이나 영양섭취 방법 등 질문을 받고 조언해주곤 하는데 그런 것들까지 차단하는 것"이라고 불평을 터뜨렸다. 시티피트니스짐은 그 전에도 운동기구를 들면서 소리를 질러대거나 셀카를 찍는 것을 금지한 적이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지진 불안에 떠는 한반도] “1988년 이후 아파트 5.5~6.0 내진”… 그래도 불안한 시민들

    [지진 불안에 떠는 한반도] “1988년 이후 아파트 5.5~6.0 내진”… 그래도 불안한 시민들

    아파트 출입구 안내문·방송 울산선 재난문자 관련 간담회도 “우리 아파트는 내진설계가 됐나요?” 22일 울산지역 구·군에 따르면 최근 울산과 인접한 경주에서 지진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등 건물의 내진설계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하루 수백건의 문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 마비까지 생기고 있다. 국내에서 건축물의 내진설계 기준 법령은 1988년 6층 이상이나 연면적 10만㎡ 이상 건물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2005년부터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으로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해 확대됐다. 송민호(38·울산 북구)씨는 “1999년 지어진 아파트에 사는데 내진설계가 됐는지 몰라 관리사무소와 구청에 물어봤다”면서 “내진설계가 됐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진도 얼마까지 견디는지를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울산 북구 건축허가 담당자는 “아파트 내진설계를 묻는 전화가 하루 100건 이상 폭주해 다른 업무를 못 볼 정도”라며 “내진 등급은 전문 설계사가 설계 도면을 보고 값을 환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파트를 포함한 고층빌딩은 보통 5.5에서 6.0 규모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북구 P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들의 내진설계 관련 문의가 폭주하자, 아파트 출입구에 ‘2000년 지어져 내진설계됐다’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수차례 안내방송도 했다. 관리사무소는 안내방송 때 각종 낭설과 괴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방송과 안내문자 등 재난재해 지침에 따라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시는 각종 재난 발생 때 신속한 재난 상황을 문자로 전파하기 위해 이날 5개 지역방송사 관계자와 ‘재난문자 방송 협조관련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서울시는 아파트나 주택, 건물이 내진설계가 됐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서 ‘건축물 내진 성능 자가 점검’ 서비스 (goodhousing.eseoul.go.kr/SeoulEqk/index.jsp)를 하고 있다. 문제는 건축 허가일자와 연면적, 용도, 층수까지 정확히 알고 각자 기입해야 내진설계 여부를 알 수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게다가 아파트 연면적까지 정확히 알고 검색했다고 해도, 결과는 단순히 ‘내진설계 적용대상 건축물’인지 아닌지만 알 뿐이다. 지진 규모 얼마까지 얼마나 견디는지는 알 수 없다. 2005년 준공된 마포구 공덕동의 한 대형 브랜드 아파트를 검색하자 ‘허가 당시의 건축법 및 구조설계 기준에 따라 내진설계되었습니다’라고만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시 건축법 시행령에 따르면 내진설계는 통상 규모 6.0까지 견디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반도 강진 시나리오가 예상되는 탓에 내진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축법 시행령에는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을 지을 때 건축주는 설계자로부터 구조 안전 확인서류를 받아 착공신고 때 관할기관에 제출하라고만 되어 있다. 일반 시민이 진짜 내진설계가 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서울 광화문 한 직장인(52)은 “진짜 내진설계된 빌딩에서 일하는지 여부가 궁금하다”면서 “내진설계 수준을 정보공개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시 건축물 63만 4707동 중 내진 대상 건물은 29만 5058동, 이 중 내진설계가 반영된 건물은 7만 9128동으로 26.8%이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우리 아파트는 내진설계 됐나요?

    우리 아파트는 내진설계 됐나요?

    “우리 아파트는 내진설계가 됐나요?” 22일 울산지역 구·군에 따르면 최근 울산과 인접한 경주에서 지진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등 건물의 내진설계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하루 수백건의 문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담당 공무원들의 업무 마비까지 생기고 있다. 국내에서 건축물의 내진설계 기준 법령은 1988년 6층 이상이나 연면적 10만㎡ 이상 건물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2005년부터 3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00㎡ 이상으로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해 확대됐다. 송민호(38·울산 북구)씨는 “1999년 지어진 아파트에 사는데 내진설계가 됐는지 몰라 관리사무소와 구청에 물어봤다”면서 “내진설계가 됐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진도 얼마까지 견디는지를 몰라 불안하다”고 말했다. 울산 북구 건축허가 담당자는 “아파트 내진설계를 묻는 전화가 하루 100건 이상 폭주해 다른 업무를 못 볼 정도”이라며 “내진등급은 전문 설계사가 설계 도면을 보고 값을 환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파트를 포함한 고층빌딩은 보통 5.5에서 6.0 규모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북구 P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들의 내진설계 관련 문의가 폭주하자, 아파트 출입구에 ‘2000년 지어져 내진설계 됐다’라는 안내문을 붙이고, 수차례 안내방송도 했다. 관리사무소는 안내방송 때 각종 낭설과 괴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방송과 안내문자 등 재난재해 지침에 따라 움직여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시는 각종 재난 발생 때 신속한 재난 상황을 문자로 전파하기 위해 이날 5개 지역방송사 관계자와 ‘재난문자 방송 협조관련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에 나섰다. 글·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씨줄날줄] 지진 트라우마/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진 트라우마/임창용 논설위원

    수년 전 가수 2ne1이 한 방송프로에서 지진 트라우마를 호소한 적이 있다. 일본서 활동할 때 호텔 34층에서 강진을 겪은 뒤 한국에 와서도 한동안 악몽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다치지도 않았는데 뭘 그렇게…’라며 ‘방송용 호들갑’쯤으로 치부했었다. 중국 탕산 대지진을 소재로 한 영화 ‘대지진’을 보면서도 가공할 지진의 위력에 숨죽였지만, 극장을 나오는 순간부턴 ‘우리와는 상관없는’ 영화 얘기였다. 지진 공포가 우리에게도 실제상황이 됐다. 경주 일원에서 지진이 연거푸 일어나면서 주민들이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대구, 부산, 울산 등에 사는 사람들까지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가만히 누워 있어도 집이 흔들리는 것 같다든가, 주변 공사장의 쿵쾅대는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창문 소리만 들어도 몸이 움츠러든다는 것이다. 경주시내 약국에선 청심환을 사가는 사람들이 4~5배 늘었다고 한다.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단다. 트라우마는 심리학적으로 정신적 외상(外傷)을 뜻한다. 안전을 위협받거나 무기력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으면서 느낀 극한 공포가 무의식 속에 자리잡았다가 유사한 상황에서 불거지는 현상이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호흡이 가빠지고, 식은땀을 흘리거나 몸이 떨리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전쟁이나 대형 화재 등 참사를 겪거나 본 뒤 찾아오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도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다. ‘지옥의 묵시록’ 등 수많은 영화가 참혹한 전쟁이나 자연재해 뒤에 겪는 트라우마 증상을 소재로 하고 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나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고통받는 것도 트라우마 때문이다. 트라우마가 단순히 고통으로만 끝나는 것도 아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심각한 트라우마나 PTSD는 알코올이나 니코틴 의존증, 조현증 등 정신병적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문가들은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일본에선 1995년 고베 대지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겪으면서 트라우마 예방과 치료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지자체별로 정신과 의사와 간호사,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된 트라우마 전문팀이 참사 현장에 들어가 활동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사실상 지진다운 지진을 처음 겪은 우리 국민의 공포감이 상당한 것 같다. 문자 하나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정부의 한심스러운 대처는 불신에 따른 불안감만 증폭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난 발생 때 구호나 복구 못지않게 피해자들이 불안과 공포를 극복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증상이 가벼우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지만, 심하면 평생 고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안과 공포에 잠 못 이루는 경주에 ‘트라우마 극복팀’이라도 구성해 보내면 어떨까.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경기남부청, 동창생 등을 사기도박꾼 몰아 억대 갈취 도박단 검거

    경기남부청, 동창생 등을 사기도박꾼 몰아 억대 갈취 도박단 검거

    초등학교 동창생 등을 꾀어 사기도박을 하게 만든 뒤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돈을 뜯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공동공갈과 강요 등의 혐의로 도박조직 총책 곽모(28)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최모(29)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 등은 지난해 5~9월 경기 안양시의 한 모텔에 불법 도박장을 차려놓고 모집책 A(26)씨가 초등학교 동창생인 B(26·보험설계사)씨 등 2명에게 “쉽게 돈을 딸 수 있다. 사기도박을 하자”며 꾀어내 돈을 따게 만들었다. 이어 안양 B파 폭력조직원 2명을 동원해 협박하는 수법으로 현금과 차량 등 1억 8000만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학생 C(26)씨에게도 지난해 7월 같은 수법으로 100만원을 빼앗고 1600만원을 갚겠다는 각서를 받아냈다. 지난해 9월에는 요리사인 D씨(31)에게 접근해 같은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피해자를 끌어들인 모집책과 도박장 운영자, 사기도박을 폭로하고 협박하는 공갈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피해자들에게 특수렌즈를 끼면 카드 앞면을 알 수 있도록 사기도박 수법을 알려준 뒤 이들이 이 방법으로 돈을 따면 몸에 문신한 협박조를 투입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폭력조직원들의 공갈과 사채업자의 협박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곽씨 등의 통화내역 등에서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10여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이들이 피해 사실을 잘 알지 못하고 오히려 도박 혐의로 처벌될 것을 우려해 진술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일당을 추적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요 에세이] 김영란법으로 사회변혁 이루자/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김영란법으로 사회변혁 이루자/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시행 과정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가 많이 흐리다는 것을 느꼈다. 예를 들어, 법에서 원칙적으로 금지한 3만원 이상의 식사, 5만원 이상의 선물, 10만원 이상의 경조사 비용 기준이 너무 엄격하여, 이를 완화하고 예외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런데 이러한 요구를 국회와 사회단체 등에서 공개적으로 내놓고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는 우리 사회에 일정 수준의 부정이 관행화되어 있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사회의 이목을 끄는 사건이 터지면 의례히 공직자들의 금품수수 등 비리사건이 함께 달려 나왔다. 최근에도 대우조선 관련 비리 사건을 포함한 몇몇 대형사건에서 판검사와 언론인까지 연관되었다는 보도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운동경기에 비유하자면, 일반 선수들만이 부정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심판들까지 부정행위를 하게 되어 막장까지 도달한 심각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사회 분위기나 지도자들의 모습이 참으로 형식적이고 관행적이어서 더욱 절망감을 느낀다. 정말 이것은 아니다. 장관 인사청문회 제도를 운용하는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실컷 후보자의 비리와 무능을 온 국민들 앞에서 공격하고 증명하듯이 해놓고서는, 심지어 국회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아도 임명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처음 제도를 시작하던 때의 추상같던 사회적 분위기가 사라졌다. 그래서 국민들은 고위층이 다 그렇고 지도자들이 다 그런 사람들이라고 실망하고 비난하며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에 비리의 논리와 관용성을 파급시키고 있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더 심하다는 얘기도 있다. 높이 올라갈수록 부조리가 더 커도 용인되는 분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공직자의 반부패 시책과 청렴운동이 강력하게 시행되어 왔는데, 참으로 실망스럽다. 우리나라는 경제와 기술 면에서 이미 선진국 수준이고 민주화도 어느 정도 달성하였다. 한류를 통해 문화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고, 올림픽 등 스포츠 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유독 국가청렴도는 세계 40위 내외를 오르내리면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점수로는 100점 만점에 56점이라 한다. 청백리를 숭상하던 우리 선조들에게 죄송할 뿐이다. 우리나라가 한때 미래에 발전할 4마리의 용으로 지칭될 때 4마리에는 싱가포르도 함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싱가포르는 1인당 국민소득이 6만 달러 수준으로 동양의 1위는 물론이고, 세계 선두그룹에 속하고 있다. 우리는 반도 못 따라가고 있다. 싱가포르의 장점은 공직자나 국가의 청렴도가 세계적이라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청렴한 국가를 만드는 데 그 어느 나라보다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부패한 집권세력 때문이라고 한다. 그 나라에 투자를 하고 거래를 하더라도 집권층에 많은 뇌물을 주어야 한다. 공직의 자리도 돈으로 거래가 된다. 그 돈들은 선진국에 개설한 개인 은행구좌로 들어간다. 실력이 있어도 발탁되지 못하고, 경쟁력이 있어도 채택되지 못한다. 그러니 발전할 기력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잘 발전되어 왔다. 부정부패도 어느 정도는 잦아들었다. 그러나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이제 한 번 더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학연이나 지연 등 비합리적인 인맥사회에서 실력 중심의 경쟁사회로 완벽하게 전환해야 하고, 적당히 봐주고 적당히 눈감아주는 감성적 사회에서 엄격한 합리적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사회의 무서운 눈초리가 필요하다. 그 핵심이 공직자의 청렴성 문제이다. 이번 김영란법은 그래서 어려워도 반드시 가야 한다. 오히려 정부와 모든 국민들이 함께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과거 교통위반을 하면 교통경찰관에게 의례히 면허증과 일정한 돈을 주었다. 그러면 눈감아 주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현상은 볼 수 없다. 다른 분야에도 충분히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작은 문제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은 결국 큰 부정을 잉태하는 것이다. 김영란법을 계기로 함께 노력하여 제2의 싱가포르를 만들자.
  • 거리 속 역사·아빠 요리교실… 인문학 꽃핀 종로

    거리 속 역사·아빠 요리교실… 인문학 꽃핀 종로

    ‘서울 종로구에 인문학의 꽃이 피었습니다.’ 종로구는 21일부터 시민 대상 인문학 강좌 ‘인문학 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동군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장의 ‘종로구 거리 속에 숨어 있는 역사 파노라마’ 강연을 시작으로 청계천에서 만나는 정조대왕 능행반차도, 나를 찾아 떠나는 부암동 골목길 근대사, 스케치로 만나는 풍경들 등 ‘문화거리’를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았다. 벌써 3년째 이어진 종로구의 인문학 강좌는 2014년 궁, 2015년 박물관을 주제로 진행했으며 올해 주제는 문화거리다. 인문학 강연뿐 아니라 우리 악기와의 만남, 부암동 골목길 역사산책, 서울 스케치, 명성황후시해사건 그 하루의 진실 등의 다양한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모든 강연과 체험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인터넷 ‘인문도시종로’(human21.co.kr)에서 하면 된다. ‘아빠 요리교실’도 종로구의 또 다른 인기 교육프로그램이다. 5년째 이어진 아빠 요리교실은 22일부터 22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8회 교육에 수강료는 12만 5000원으로 벌써 160여명의 아빠 요리사를 배출했다. 즐거운 가정의 뼈대가 되는 아빠 요리교실은 70% 이상 출석해 수료증을 받는 수강생이 97%에 이를 정도로 아빠들의 호응이 크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잠시라도 시간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기도와 과천시, 안양고용센타 맞춤형 대규모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경기 과천시는 맞춤형 대규모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오는 28일 오후 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와 과천시, 안양고용센터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력난을 겪는 구인업체와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 간의 맞춤형 만남으로 현장에서 직접 채용이 이뤄진다. ㈜어메이징월드 앤컴퍼니와 ㈜케이티엠앤에스 등 10개 우수업체가 참가해 아나운서와 전화 상담원, 요양보호사, 미화원, 영업 및 경리사원 등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곳은 어메이징월드 앤컴퍼니로 이달 중 개관하는 한국마사회 내 말(馬)테마파크 ‘위니월드’에서 근무할 아나운서 5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이마트 과천점에서 1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한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숫자이다. 채용 연령층 비율은 청년층 30%, 중장년 이상이 70%다. 안양상공회의소와 과천창업지원센터, 과천시 네트워크 기관 등이 참여해 기관별 취업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맞춤별 구인·구직 상담, 실업급여와 이력서 작성요령 등을 알려줄 계획이다. 서울 강남권, 경기 과천·군포·안양권 등지에 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구직자는 행사 당일 오후 2시까지 과천시청 대강당으로 나오면 된다. 과천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은 과천일자리센터와 안양고용노동지청이 직접 발굴하고 안양상공회의소에서 추천한 탄탄한 업체”라며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해 필요한 정보와 일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 종로구에 인문학의 꽃이 피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인문학의 꽃이 피었습니다

    ‘서울 종로구에 인문학의 꽃이 피었습니다.’ 서울 종로구는 21일부터 시민 대상의 인문학 강좌 ‘인문학 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동군 성균관대 유교문화연구소장의 ‘종로구 거리 속에 숨어 있는 역사 파노라마’ 강연을 시작으로 종로구 거리 속에 숨은 역사 파노라마, 청계천에서 만나는 정조대왕 능행반차도, 나를 찾아 떠나는 부암동 골목길 근대사, 스케치로 만나는 풍경들 등 ‘문화거리’를 소재로 한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았다. 벌써 3년째 이어진 종로구의 인문학 강좌는 2014년 궁, 2015년 박물관을 주제로 진행했으며 올해 주제는 문화거리다. 인문학 강연뿐 아니라 우리 악기와의 만남, 부암동 골목길 역사산책, 서울 스케치, 명성황후시해사건 그 하루의 진실 등의 다양한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모든 강연과 체험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인터넷 ‘인문도시종로(human21.co.kr)’에서 하면 된다. ‘아빠 요리교실’도 종로구의 또 다른 인기 교육프로그램이다. 5년째 이어진 아빠 요리교실은 22일부터 22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8회 교육에 수강료는 12만 5000원으로 벌써 160여 명의 아빠 요리사를 배출했다. 즐거운 가정의 뼈대가 되는 아빠 요리교실은 70% 이상 출석해 수료증을 받는 수강생이 97%에 이를 정도로 아빠들의 호응이 크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잠시라도 시간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리사주 통한 회사 인수 쉬워진다

    근로자 원하면 회사가 주식 매입 비상장법인 주식 환금성 높여줘 “기업 어려워도 고용 등 지속경영”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근로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회사를 인수하기가 쉬워진다. 정부는 1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우리사주 제도 활성화를 위한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안이 심의,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상장법인 근로자들도 우리사주 매도에 대한 걱정 없이 우리사주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비상장법인은 주식 거래가 어려워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근로자들의 우리사주 취득이 저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상장법인의 우리사주조합 결성률은 0.2%에 불과하다. 개정안은 주식 환금성을 높이기 위해 근로자가 원하면 회사가 주식을 다시 매입(환매수)하도록 했다. 다만 사업주 부담을 고려해 대상 기업과 대상 주식은 일정 범위로 제한했다. 사업주의 경영 사정이 어려운 경우에는 환매수 요청에 응하지 않거나 분할해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에는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져 우리사주조합이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 근로자들의 ‘주식 취득 한도’와 ‘주식 취득을 위한 우리사주조합의 자금 차입 한도·기간’ 등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는 주식 취득 한도와 차입 제한으로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근로자의 기업 인수가 제한돼 있다. 아울러 회사가 매년 직전 사업연도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의 일부를 우리사주조합기금에 출연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이는 회사의 무상출연 확대를 위한 것이다.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기업의 계속적인 운영이 어려운 경우 제3자 매각이나 폐업 대신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기업인수가 활성화돼 고용 유지와 지속적인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북한인권법 시행에 따라 이달 중 통일부에 북한인권기록센터와 공동체기반조성국을 신설하는 내용의 ‘통일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천대학교 보건건강관리학과, 유망 전문직 ‘보건교육사’ 양성

    김천대학교 보건건강관리학과, 유망 전문직 ‘보건교육사’ 양성

    국내 의료 수요 및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보건교육사, 건강가정사,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등 보건건강관리 관련 전문직이 유망 직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는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치료를 중심으로 정책이 수행되는 반면, 선진국에서는 치료와 함께 예방을 중심으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역시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국민 건강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관련 분야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보건계열 특성화 대학인 김천대학교에서는 보건건강관리학과를 통해 보건직 공무원, 보건교육사, 건강가정사,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생활 스포츠지도사, 건강운동관리사 등 보건 분야 전문직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국민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하는 전문 조건직인 보건교육사는 학교, 병원, 산업체, 지역사회 전반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처음 실시해 현재 4년째 시행 중인 국가자격증으로 미래 유망 자격증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건강가정사는 전국 시, 군, 구, 읍, 면 단위마다 설치되어 있는 건강가정 지원센터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증이며, 해당 자격증은 김천대학교 보건건강관리학과 졸업 시 자동으로 취득이 가능하다. 또한 김천대 보건건강관리학과는 교육과정에 2013년 신설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응시 자격을 갖춘 학과로, 자격 시험 5과목을 모두 반영해 국제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는 운동에 관련된 과목을 대폭 확대해 생활스포츠지도사, 건강운동관리사 등 운동관련 분야로의 진출을 돕고 있다. 김천대학교 보건건강관리학과 관계자는 13일 “보건교육사는 현재 가장 유망한 전문 직종 중 하나”라며 “본 학과에서는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전문성을 갖춘 보건 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부터 8000명 폐암 무료 검진

    내년부터 8000명 폐암 무료 검진

    암 사망률 1위… 국가 검진 포함 가정·자문형 호스피스 사업 추진 30년간 매일 한 갑씩 또는 15년간 매일 두 갑씩 담배를 피워 온 55세 이상 74세 이하 고위험 흡연자는 앞으로 폐암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열린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제3차 국가 암관리 종합계획(2016~2020)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내년부터 8000명을 선정해 무료 폐암 검진을 먼저 받게 하고 시범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폐암 검진 대상 기준과 절차를 확정해 폐암 검진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폐암 환자 중 절반 정도인 47.3%는 암이 다른 장기에 전이된 뒤에야 암을 발견했다. 폐암이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5대암처럼 국가 암 검진 대상이 아니다 보니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한 탓이다. 암이 전이되면 치료가 힘들고 재발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검진에 저선량 흉부 CT 활용 보건복지부는 55~74세 고위험흡연자 8000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무료 폐암검진을 시범 실시하고, 본 사업이 시작되면 연령대를 더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3년 폐암 발생현황’에 따르면 75~79세 폐암 환자는 10만명 당 326명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두 번째로 많다. 다만 폐암 검진 대상 연령을 55세 미만으로 낮추진 않기로 했다. 김열 국립암센터 암관리사업부장은 “2012년 미국에서 하루에 1갑씩 30년 이상 담배를 피운 55~74세를 무작위로 선정해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검진을 받게 한 결과 흉부 엑스레이로 검진을 받은 사람보다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낮아졌다”며 “미국 모델을 참고해 우선 연령대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도 폐암 검진에 흉부 엑스레이 대신 저선량 흉부 CT를 활용하기로 했다. 저선량 흉부 CT는 일반적으로 방사선량이 10분의1 정도 낮아 해상도가 떨어지지만, 종양 같은 결절을 발견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에 드는 예산 29억원을 확보했다. 저소득층 암 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방침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월 1만원 이하의 건강보험료를 내는 저소득층의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2014년 기준으로 매달 1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내는 고소득층보다 무려 22.4% 포인트 낮다. 암 검진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금은 국가 암 검진을 통해 암을 발견해야만 국가가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일반 검진을 받아 암을 발견하면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없어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국가 암 검진 수검 여부와 무관하게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2018년에는 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암 환자 지리정보시스템도 마련 시·군·구별 암 발생률을 산출해 ‘암 지도’를 만들고, 이를 통해 암 발생 군집 지역을 분석하는 암 환자 지리정보시스템도 마련한다. 암 발생의 원인을 파악하고 위험 요인을 발굴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치료가 어려운 말기 암 환자가 평안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호스피스 서비스 유형도 다양화한다. 현재 시범사업 중인 가정형·자문형 호스피스를 본 사업으로 추진한다. 호스피스 전문기관이 아닌 가정이나 입원 중인 일반 병원을 호스피스팀이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하늘에서 뚝 떨어진 ‘메기’에 머리 맞은 여성

    하늘에서 뚝 떨어진 ‘메기’에 머리 맞은 여성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황당한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최근 USA 투데이등 현지언론은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진 하늘에서 떨어진 메기에 맞은 한 여성의 웃지못할 사연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아침 필라델피아 박물관 인근 공원에서 벌어졌다. 이날 아침 친구와 함께 길을 걷던 리사 로브리는 하늘에서 떨어진 무엇인가에 머리를 강타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자신의 머리와 얼굴, 목을 스치고 땅에 떨어진 것은 놀랍게도 메기. 로브리는 "길을 가던 중 주위 나무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엇인가 내 머리 위로 떨어졌다"면서 "코 끝을 스치는 썩은 냄새와 함께 떨어져 있던 것은 놀랍게도 메기였다"며 황당해 했다. 다행히 메기가 나무를 거쳐 떨어져 다치지는 않았지만 무게가 2kg에 달해 바로 맞았다면 부상을 입었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 그러나 로브리는 "처음에는 황당했고 그 다음에는 냄새가 몸에 베어 짜증이 났다"면서 "지금은 기괴한 사연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메기는 어떻게 하늘에서 떨어질 것일까? 이에 대해 현지언론은 "아마도 메기를 낚아 채 날아가던 큰 새가 실수로 놓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죽기 전, 낚시 하고파” 소원 이루고 3일 뒤 숨진 할아버지

    “죽기 전, 낚시 하고파” 소원 이루고 3일 뒤 숨진 할아버지

    말기 암으로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된 한 노인이 병원 측의 도움으로 ‘낚시를 하고 싶다’는 자신의 마지막 소원을 이룬 뒤 평온하게 잠들었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9일(현지시간) 최근 마지막 소원을 이루고 세상을 떠난 베트남 참전용사 코니 윌하이트(69) 할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해군에 몸을 담았던 윌하이트 할아버지는 대장암을 앓게 되면서 오랜 기간 병원 생활을 했지만 결국 치료하지 못해 말기에 이르러 조지아주(州)에 있는 ‘칼 빈슨 제향군인(VA) 의료원’(Carl Vinson VA Medical Center)이라는 이름의 호스피스 병원에 머물며 말년을 보내고 있었다. 젊었을 때부터 레저 활동을 즐겼던 할아버지는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낚시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이라고 담당 간호사에게 푸념섞인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고령인 데다가 심각한 병세로 몸이 극도로 약해져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 이 병원의 사회복지사 그렉 센터스와 다른 직원들은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할아버지를 병실 침대에 눕힌 채 병원 근처 호수까지 옮기는 것이었다. 그리고 물고기를 낚는 데 필요한 낚시 장비와 미끼도 준비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윌하이트 할아버지는 마침내 생애 마지막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센터스 복지사를 비롯한 직원들은 할아버지가 물고기를 한 마리도 낚지 못하면 낙심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런 점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뒤 즐겁게 낚시를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물고기 한 마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센터스 복지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지역방송 WGXA와의 인터뷰에서 “그 순간 할아버지는 더는 말기 암 환자가 아니었다. 단지 인생을 즐길 뿐이었다”면서 “물고기가 잡혔을 때 그의 얼굴은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두의 눈에 비친 모습은 할아버지가 정말로 인생을 즐기는 소중한 순간과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 기쁨의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매일 같이 병원에 방문하고 있었던 할아버지의 사촌 여동생 리사 키트릴도 “그날 오빠는 몇 번이고 몇 번이나 낚시를 하러 갔던 순간에 대해 말했다”면서 “나 역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결국 그날 윌하이트 할아버지는 4시간 동안 낚시를 즐겼다. 그리고 총 4마리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 병원의 프랭크 조던 주니어 박사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환자들이 삶의 끝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존경받고 있으며 보살핌 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하고 있으며 그들이 마지막 나날을 보내는 동안 할 수 있는 한 가장 훌륭한 삶을 보내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이번 낚시가 그에게 미친 영향이었다. 정신이 온전해져 가족이나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할아버지는 낚시를 즐기고 3일 뒤인 지난 달 29일 평온하게 잠들었다. 사진=Carl Vinson VA Medical Center(위), WGX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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