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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급 필기 1차 PSAT 도입변리사 1차 시험 25일 시행

    오는 2021년부터 7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 공직 적격성 평가(PSAT)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3개 영역으로 구성된 시험이다. 현재 5급 국가공무원 공채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PSAT을 통과해야 2차 논술형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11일 “7급 공채 1차 시험인 국어·한국사·영어 3과목 대신 PSAT를 치르게 되는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 공무원 시험령을 개정해 3년 유예기간을 거친 뒤 2021년부터 PSAT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어, 한국 시험을 완전히 폐지하는 것은 아니다. 토익, 텝스, 한국사능력시험 등 검정시험 점수로 대체하게 된다. 이와 함께 5급 국가공무원 공채 2차 필기시험은 직렬·직류별 최대 15개에 이르는 과도한 선택과목 수를 6개로 조정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다음달 25일 시행되는 제54회 변리사 시험 원서접수가 18일 마감됐다. 최소 선발 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200명이다. 1차 시험에서는 최소선발인원의 3배수인 600명을 선발한다. 합격 여부는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받은 응시생 가운데 전과목 총점이 높은 순서대로 합격자가 결정된다. 시험 출제 범위를 살펴보면 1차 시험에는 시험일 현재 시행 중인 법령을 기준으로 출제된다. 판례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만 나온다. 7월 22일~23일 치러지는 2차 시험도 법령은 1차 시험과 마찬가지로 출제된다. 다만 판례는 오는 6월 30일까지 나온 판례를 포함한다.
  • 감칠맛 찾는 당신, 진화하고 있군요

    감칠맛 찾는 당신, 진화하고 있군요

    미각의 비밀/존 매퀘이드 지음/이충호 옮김/문학동네/380쪽/1만 6000원 맛의 시대다. 레시피부터 맛집 소개까지, 미식과 관련된 수많은 출판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에 견줘 새 책 ‘미각의 비밀’은 맛을 다루는 일반적인 책들과 전혀 다른 궤적을 따라간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신화와 철학, 문학 등을 뒤섞어 미각의 유래와 미래, 그리고 변화 과정 등을 풀어내고 있다. 맛의 전기이자 미각의 크로니클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책은 맛의 진화를 생명의 진화와 연계해 파악하고 있다. 미각의 탄생 과정을 지구상에 생물이 등장해 먹이를 잡기 시작한 단계부터 불을 사용해 미각과 후각, 시각, 청각, 촉각이 향미 단계로 합쳐지는 단계까지 다섯 단계로 나눠 따라간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맛을 여러 감각 중에서 가장 저속한 것으로 평가했다. 플라톤은 “배는 이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며 우상과 욕망의 힘에 지배를 받는다”며 미각의 가치를 낮춰 봤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를 정의하는 핵심요소로서 미각은 시각이나 청각 등 다른 감각보다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삼엽충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채집과 사냥, 음식섭취는 생명의 끝없는 자동 갱신을 촉진했고, 결국 인간의 큰 뇌와 문화적 업적까지 이끌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4억 5000만년 전에 나타난 먹장어는 바다 동물의 사체를 먹이로 삼는다. 이는 아주 성공적인 진화 전략이었다. 다른 동물들이 역겨워할 것을 먹이로 택해 경쟁을 줄이고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산 생물의 자리를 꿰찼으니 말이다. 사람의 피가 더운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진화의 산물이다. 냉혈동물인 공룡은 주변 기온에 따라 에너지를 조절하며 쉴 수 있었지만 공룡을 피해 살아야 했던 포유류는 먹이를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소화시켜야 생존할 수 있었다. 이러다 보니 기초 대사량이 늘고 피도 뜨거워졌다는 것이다. 뇌 구조 역시 비슷한 논리로 설명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발달된 인간의 큰 뇌는 더 훌륭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도록 도왔고, 우리 조상들은 훌륭한 기술을 가진 사냥꾼과 요리사가 되는 선순환을 일궈냄으로써 약한 인간으로서의 신체적 결함을 보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인간은 단맛, 짠맛, 쓴맛, 신맛과 2000년대 공인된 감칠맛까지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조만간 지방맛이 공인되면 인증 미각은 여섯 가지로 늘게 된다. 육식만 하는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이 단맛을 잃었다거나, 물고기를 통째 삼키는 돌고래가 짠맛만 느끼게 된 것과 견주면 미각이 얼마나 인간을 아름답고 빛나는 존재로 진화시켰는지 알게 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아프리카는 열등한가 세계인의 양심에 묻다

    아프리카는 열등한가 세계인의 양심에 묻다

    오브 아프리카/월레 소잉카 지음/왕은철 옮김/삼천리/272쪽/1만 6000원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영주권을 찢어버리고 출국하겠다”고 선언했던 월레 소잉카(83). 지난해 12월 초 그는 약속대로 20년 넘게 살던 미국을 떠나 고국 나이지리아로 돌아갔다. 극작가이자 시인, 소설가인 소잉카는 아프리카의 자유, 인권, 평화를 위해 분투하며 이를 작품에 녹여내 1986년 아프리카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세속적인 의미에서 성인(聖人)의 지위에 오를 만한 아프리카인’, ‘호랑이’(나딘 고디머) 등의 수식어를 단 이유다.그가 자신의 요람이자 토양인 ‘극단적인 것들의 대륙’, 아프리카의 실체를 벗기고 가치를 드러내는 열정적인 에세이를 내놨다. 2012년 예일대 출판부에서 출간한 ‘아웃 아프리카’다. 제목은 소설이자 영화로도 옮겨진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연상시킨다. 이를 가리켜 왕은철 번역가는 책을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되받아 쓴 탈식민 담론”이라고 말한다. 아프리카에 대한 숱한 편견과 차별 등을 걷어내고 진정한 탐색에 나서려는 작가의 의도를 담은 제목인 셈이다.“아프리카인들은 선천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서구인(뿐 아니라 세계인일 것이다)들에 대해 분노하는 그는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편견과 위선을 낱낱이 해부한다. 아프리카의 자원을 흡혈귀처럼 빨아들이기 위해 독재정권과 손잡는 외국 열강과 초국적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를 거세하는 주범이라는 지적은 둔중하게 와 닿는다. ‘외국 열강과 초국적 기업들은 독재 정권과 상대하기를 좋아한다. 기관을 통한 감독이 느슨해서 계약이 훨씬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들(외부와 독재 세력)은 민주주의가 아프리카 전통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지껄인다. 그래서 아프리카 대륙을 근대 세계의 주된 흐름에 합류시키려면 ‘강력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신화가 만들어지고, 그것은 통상 사절이 떠받드는 복음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주의 신봉자들은 이단자이자 변절자로 매도되고 만다.’(33쪽) 그는 ‘백내장 낀 눈’으로 아프리카를 왜곡해 온 외부 세력으로 세계 문학의 거장으로 묶이는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셰익스피어도 지목한다. 이들이 제멋대로 상상한 아프리카 대륙과 사람에 대한 야만의 풍경들이 오늘날까지 세계인들의 뇌리에 허구화된 아프리카의 이미지를 박히게 했다는 지적이다. 소잉카는 패권주의자들의 장난질에 고통과 죽음으로 내몰리는 아프리카 수백만명의 삶을 통절한 아픔으로 응시하면서도 아프리카 내부의 모순과 치부를 들춰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과거 노예 무역에 식민주의자들뿐 아니라 아프리카인들이 공모자로 나섰다는 점을 지적하고 전쟁과 내란을 유발하며 대륙을 피로 물들이는 근본주의자들과 독재자들을 비판하는 그의 문장에는 통렬한 자기 성찰과 반성이 배어 있다. 하지만 줄곧 비관과 절망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절망스러워하기 전에 주목할 것은, “늘 뭔가 새로운 것이 있다”는 얘기를 들어 온 대륙이 사실,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인간의 창조성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확장시킬 뿐 아니라 인간의 삶과 목적에 대한 온갖 수수께끼를 밝혀주는 경이로움의 역사와 현재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38~39) “아프리카의 인류는 세계의 양심을 자극하는 것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저자는 “지구적인 문화 자원의 중요한 역할, 조정자의 역할을 아프리카에 맡겼으면 좋겠다”는 당부로 글을 끝맺는다. 그 가운데 하나로 아프리카 영성의 가치에 주목한다. 이슬람이나 기독교보다 오래된 서아프리카 요루바족의 수천년 된 종교인 오리사교가 품고 있는 관용의 미덕이야말로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해결하지 못한 갈등, 우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딜레마를 풀 수 있는 해법이라면서 말이다. 옮긴이의 말에서 “스스로 번역자로서의 능력을 의심할 정도로, 이번 경우처럼 번역이 힘든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털어놓는 왕은철 번역가는 글이 모호하고 어색하며 스타일 상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한다. 아프리카의 민낯을 세계사적으로 고찰하는 쉽지 않은 주제인데다, 우리에겐 낯선 아프리카의 사상가, 지도자들의 이름, 토속 종교의 철학 등을 짚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읽기 수월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뇌에 부담을 주고 품을 들여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귀한 목소리임은 부정할 수 없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해변 뒤덮은 해파리떼의 공습…재앙의 전조?

    해변 뒤덮은 해파리떼의 공습…재앙의 전조?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해파리 무리가 해변에서 발견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호주 ABC 등 현지 언론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퀸즐랜드 브리즈번 해변을 걷던 샬럿 러슨(24)은 해변 한 쪽을 가득 채운 푸른빛의 해파리떼를 본 뒤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해파리는 조류의 흐름에 의존하며 이동한다. 파도가 거세거나 조류의 방향이 급변할 경우 해파리는 스스로 진행방향을 바꿀 수 없다. 이런 특성 때문에 종종 해변에서는 조류나 파도에 떠 밀려온 해파리 무리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것처럼 엄청난 수의 해파리떼가 한꺼번에 해변에 떠밀려온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견된 것은 대다수가 파랑해파리(Blue jelly)였다. 두툼해파리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크기가 작은 편이며 호주 해안뿐만 아니라 필리핀 근해에서도 서식한다. 이를 처음 발견한 러슨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그 수가 너무 많아서 처음에는 해파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가까이 가서야 그 정체를 알 수 있었다”면서 “멀리서 봤을 때는 모래사장에 기포가 들어있는 포장지(버블랩)를 깔아놓은 것 같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현지의 해양 전문가들도 대규모 해파리떼의 출현에 관심을 보였다. 리사 안-거슈인 박사는 A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해파리가 무리로 움직이는 모습은 그다지 희귀한 일이 아니다. 또 날씨와 파도에 따라 해변에 좌초되는 해파리를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그 수가 매우 많기 때문에 학계에서도 드문 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북풍과 조류, 높은 해수면온도 등 복합적인 상황이 해파리 무리를 형성하고 해변으로 떠밀려오게 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해변에 ‘뿌려진’ 해파리가 약 일주일 정도면 다시 파도를 타고 바다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쿄올림픽 메달, 휴대전화로 만든다

    도쿄올림픽 메달, 휴대전화로 만든다

    일본인들이 쓰다 버리는 휴대전화가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쓸 메달로 만들어진다.무로후시 고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경기국장은 지난 1일 일본 국민들을 향해 5000개의 메달 제작을 위해 8t가량의 금과 은, 동을 모으기 위해 낡은 전화와 소형 가전제품을 기증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옴니 스포츠는 금 40㎏, 은 5t, 동 3t 정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는 4월부터 지방관청과 휴대전화 매장에 원하는 양이 모일 때까지 수거함을 비치할 것이라고 했다. 조직위는 지난해부터 정부와 업체에 이런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달 제작 비용을 아끼면서 동시에 국민들의 올림픽 열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올림픽 개최국들은 광물회사에 메달 제작을 맡겨 왔다. 하지만 자원이 빈약한 일본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압력이 클 수밖에 없다. 무로후시 국장은 “국민들이 메달 제작에 참여하도록 허용한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며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에 리사이클 운동은 환경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은메달과 동메달의 30%가 재활용 물질로 제작됐다고 전했다. 육상 남자 10종경기 레전드로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애시턴 이튼(29·미국)은 반색했다. 지난달 아내이며 여자 근대5종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브리안느 타이젠 이튼(캐나다)과 나란히 은퇴했던 그는 “그렇게 의미 있는 메달을 걸고 싶어서라도 은퇴를 번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었다

    개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싶었다

    “잘못된 선택들이 개인과 우리 사회, 우리 현대사에 어떤 비극을 만들었는지, 그래서 우리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신나게 까불고 비꼬고 조롱하는 영화 선호 영화 ‘더 킹’은 권력의 달콤함에 빠진 정치 검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통렬하게 풍자한 블랙코미디다. 남북 공조수사 소재의 액션물 ‘공조’와 함께 쌍끌이 흥행 중인 이 작품은 이르면 이번 주말 ‘공조’의 뒤를 이어 누적 관객 500만명을 넘어선다. ‘더 킹’의 흥행은 전두환 정권 때부터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굴곡진 현대사를 현대판 우화로 풀어낸 한재림(42) 감독의 연출력과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의 열연이 어우러진 결과다. “전작 ‘관상’(2013)은 한 인물이 역사 앞에서 패배하는 것을 보여 주며 패배의 카타르시스를 주려던 작품이에요. 스토리를 잘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오버하지 않고 무난하게 찍은 상업 영화죠.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런 방법론에 질린 면이 있었어요. 원래 신나게 까불고 비꼬고 조롱하는 영화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하게 된 작품이 ‘더 킹’이에요.” ●전문가 평가서 호불호 크게 갈려 한때 혼란 미리 500만명 돌파 이야기를 꺼냈더니 상상만 해도 웃음꽃이 핀다며 한 감독은 쑥스러워했다. ‘관상’으로 천만 관객을 넘봤던 경험이 있는데 만족의 정도가 낮은 것 아닐까. 그런데 낙관할 수 없었다는 답이 돌아온다. 별 네 개 평점도 많았으나 별 두 개도 못지않게 많았다. 전문가 평가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려 혼란스러웠다는 고백이다. 설 연휴에 손익분기점(350만명)을 넘기고서야 비로소 졸였던 마음을 풀어 놓았다고. “‘내부자들’ 같은 작품을 기대했는지 리얼리티에 대한 지적이 있었어요.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다큐멘터리적인 터치를 활용하긴 했지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방법이 우화이다 보니 사실 재현이나 디테일, 고증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죠.” 그러고 보니 실제와는 다른 검찰 엠블럼에다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전략부라는 검찰 내 부서를 새로 만들어 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사리사욕에 따라 판단하는 1%의 정치 검사와 양심에 따라 합리적 판단을 하는 나머지 99%의 검사를 분리하려고 한 거예요. 99%의 노고를 왜곡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선후배 중에 검사가 있는데 영화를 보고는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검사의 모습을 지켜 준 것 같아 안심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죠.” ●2014년 시나리오 완료… 지금 시국 예상 못해 지난해 여름 촬영을 끝낸 작품이지만 이후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과정과 무척 닮아 있는 장면들이 곳곳에 깔려 있다. 그래서 시류에 영합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 “2013년부터 준비해 이듬해 시나리오를 마무리했어요. 지금 시국을 예상할 수도 없었죠. 일련의 상황들이 터졌을 때 혼란스러웠지만 원래 하려고 했던 것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게 맞다고 마음먹었죠. 오히려 들어낸 장면도 있어요. 주인공들이 얼마나 망가지고 부패했는지 보여 주기 위해 말을 타고 도심을 질주하는 장면이에요. 관객들을 영화에서 빠져나오게 만드는 것 같더라고요.” ‘연애의 목적’(2005)과 ‘우아한 세계’(2007), 첫 두 작품은 호평에 흥행이 따라가지 못했지만 ‘관상’에 이어 ‘더 킹’까지 연달아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감을 잡은 느낌이다. “영화를 처음 할 때는 남들이 보고 싶든 말든 제가 쓰고 싶고 보여 주고 싶은 것을 했어요. ‘우아한 세계’가 생각보다 잘 안 되며 많은 생각을 했죠. 그때부터 제가 좋아하는 것과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의 접점을 찾으려고 고민했어요.” 차기작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할 즈음이 아닐까. “이번에 좀 요란한 영화를 했으니 다음에는 차분하게 풀어 가면서도 묵직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이제 ‘더 킹’을 잘 보내 주고 열심히 찾아봐야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내가 기증한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도쿄올림픽 메달 된다

    내가 기증한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도쿄올림픽 메달 된다

    일본인들이 쓰다 버린 휴대전화가 2020년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메달로 만들어진다. 무로후시 고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종목국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국민들을 향해 5000개의 메달 제작에 들어가는 8톤가량의 금과 은, 동을 모으기 위해 낡은 전화와 소형 가전제품을 기증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옴니 스포츠는 금 40㎏, 은 5톤, 동 3톤 정도가 메달 제작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오는 4월부터 지방관청과 휴대전화 매장에 수거함을 설치해 원하는 금속 양이 확보될 때까지 놓아둘 것이라고 했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정부 관리들과 업체에 이같은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달 제작에 돈을 아끼겠다는 측면도 있지만 국민들의 참여 열기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올림픽 개최국들은 광물회사에 메달 제작을 맡기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광물 자원이 극히 빈약한 일본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데 상대적으로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런 예외적인 이벤트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대회 개최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로후시 국장은 “일본 국민들이 메달 제작에 참여하도록 허용한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며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기 때문에 리사이클 운동은 환경에 대해 고려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전자제품에는 플라티늄, 팔라디움, 금, 은, 리튬, 코발트와 니켈 같은 값어치있고 희귀한 금속들이 소량이나마 들어간다. 자동차와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도 철, 구리, 납과 아연 같은 기초 광물은 물론, 희소광물들이 더러 있다. 자원수거 업체들은 폐가전이나 산업폐기물을 매입하거나 수거해 여러 광물들을 화학공정을 통해 별도로 분류해 재활용한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작업은 많은 경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같은 개발도상국들에서 이뤄진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미국 CNN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과 동메달의 30%가 재활용 물질을 활용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바른 자세, 우울증 치료에 도움”(연구)

    “바른 자세, 우울증 치료에 도움”(연구)

    바른 자세가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3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연구진이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일부에게 바른 자세를 취하게 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기존 연구에서는 자세가 구부정하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지만, 자세가 바르면 반대로 기분이 나아졌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엘리자베스 브로드벤트 박사는 “똑바로 앉으면 구부정하게 앉는 것보다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자부심이 더 커지는 것은 물론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도 끈기가 늘며 자신감이 커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은 경각심과 열정을 불러일으키고 두려움을 없애며 스트레스가 많은 일을 한 뒤에는 자존감을 높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자세가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경도와 중등도 사이 우울증 진단을 받은 61명을 모집했다. 모든 참가자는 자세가 구부정한 경향이 있다. 따라서 참가 그룹 중 절반에게는 검사를 하는 동안 등허리를 피고 앉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나머지 참가자는 자유롭게 앉도록 했다. 이때 브로드벤트 박사는 좋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그룹에는 어깨를 펴고 양어깨뼈를 밑으로 내리며 등허리를 펴고 정수리는 천장을 향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다음 물리 치료사들이 종종 쓰는 근육 테이프를 등허리에 붙여 참가자의 자세가 구부정해지면 당기는 느낌을 줘 자세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어 이런 상태를 유지한 채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촉발실험을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시간 동안 준비하고 연설해야 한다. 이때 5분이 되지 않으면 심사 위원이 시간을 다 채우라고 촉구했다. 이후 실험을 하는 동안 어떤 감정과 기분이 들었는지를 설문했다. 그 결과, 바른 자세를 유지한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은 활력과 열정을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검사 중 표현을 더 잘하고 더 많이 말했다고 브로드벤트 박사는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정신건강 관리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는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브로드벤트 박사는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에 “나 자신이 침울한 기분을 느꼈을 때 그런 개념을 탐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날 내 어깨가 구부정해져 땅을 보고 걷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어깨를 펴고 정면을 바라보자 기분이 훨씬 더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내게 나타난 이 현상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게 바로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내 경험부터 연구까지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기분을 좋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정황과 상황에 달려 있으므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행동 치료 및 실험 정신의학 저널’(The Journal of Behavior Therapy and Experimental Psychiatry) 3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 mangostar_studio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의 엄마 행정’ 여성이 행복한 도시 키웠다

    [현장 행정] ‘서초의 엄마 행정’ 여성이 행복한 도시 키웠다

    “여성이 행복해야 가족 전체가 행복하고, 나아가 사회 전체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일·가정이 양립할 수 있고 여성이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겠습니다.”설 연휴 직전인 지난 23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협약식에서 만난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자신감이 충만했다. 이날 서초구는 송파·강동구, 부산 동구, 인천 남구 등 16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여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섬세한 리더십으로 엄마 행정을 펼쳐 온 조 구청장의 노력이 오롯이 밴 결과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 결정·추진에 양성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혜택이 전체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안전이 구현되는 도시를 말한다. 앞서 서초는 서울시 여성정책 분야 평가에서 지난해 기준 3년 연속 수상하는 등 발군의 성과를 거뒀다. 조 구청장 역시 아들을 키우며 일했던 워킹맘으로, 여성들이 생애주기별로 처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당사자다. 그는 “여성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실행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초는 양성평등위원회·여성친화도시협의체를 가동하고, 주민 서포터스를 활성화해 여성친화적 관점에서 성별 불균형 요소, 생활 불편 사항을 모니터링해 왔다. 주민의 직접 참여로 여성친화 행정 기반을 다져 온 셈이다. 대표 사업으로는 아버지 센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나비코칭 사업 등이 꼽힌다. 조 구청장은 특히 아버지 센터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버지들이 변화된 가정 역할에 적응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고자 전국 최초로 설립, 운영 중”이라고 소개한 뒤 “단순히 위기에 처한 아버지들의 힐링 프로그램뿐 아니라 공동육아 특강 등 통합 프로그램까지 추진해 궁극적으로 여성의 경제·사회적 참여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선 6기 취임 초만 해도 25개 자치구 중 꼴찌 수준이었던 보육 수급률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국공립 어린이집 13곳이 새로 문을 열면서 조 구청장에게는 ‘국공립 어린이집 제조기’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올해는 19곳을 추가로 확충할 요량이다. 나비코칭 사업도 돋보인다. 결혼·육아를 이유로 꿈을 포기한 일명 경단녀(경력단절여성)들에게 진로 상담을 해 주고 실질적인 사회 진입을 돕는 코스다. 지난해 5곳에서 30명의 나비코치가 250여건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부모 코칭까지 범위를 넓히고 코팅센터도 권역별로 1곳씩 총 5곳을 더 늘릴 방침이다. 여성안전도시를 위해서는 ▲반딧불센터(단독주택 지역의 관리사무소)에 1인 여성 가족 안전 프로그램 마련 ▲여성 안심화장실 인증제 ▲여성·청소년 안심 골목길 사업인 ‘안심 귀가 반딧불이’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R&CD 센터 개발 등이 조 구청장의 ‘담대한 구상’에 해당한다면, 여성친화 행정은 ‘섬세한 리더십’의 대표적인 예다. 그는 “앞으로 5년간 여성의 지역사회 역량 강화 등 27개 대표 사업을 추진해 서초형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상의 편견이 더 쓰라린 화상”

    “세상의 편견이 더 쓰라린 화상”

    “4년 전, 옆에서 작업하던 직장 동료가 실수로 내친 불붙은 알코올에 얼굴과 손이 탔습니다. 손을 못 쓰니 피임약을 먹었는데 생리를 했고 사춘기 아들이 생리대를 갈아줘야 했습니다. 비참했죠. 그래도 어떻게든 재활해 다시 일을 할 겁니다. 아들에게 카페 하나 차려주는 게 꿈입니다.”-A씨(43·안면과 손 등 화상범위 24%)전신에 화상을 입었던 이지선(39·여)씨가 오는 3월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강단에 서게 됐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화상 환자는 여전히 주변의 편견과 차가운 시선에 고통받고 있다. 화상 환자들은 치료 과정의 끔찍한 고통을 넘어 화상 치료 이후 일상에서 겪는 ‘왜곡된 시선’이 화상 못지않게 고통스럽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화상 환자의 트라우마 치료체계와 함께 이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사회의 인식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31일 만난 오찬일(54·화상환자 모임 해바라기 대표)씨는 “무전기 대리점을 운영하던 2007년 누전으로 가게에 불이 나 발바닥 장애와 함께 전신 59%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31번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고 이후에 한동안 온몸을 싸매고 땅만 보고 걸었습니다. 흉터는 있지만 옮기는 병도 아닌데 지하철에 타면 어르신들이 불쌍하다는 눈빛을 보내고 피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화상 범위가 85%나 되는 박모(54)씨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화상을 입기 전에는 소위 부촌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직장을 잃고 수술과 치료를 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쓰다 보니 지금은 연탄불을 갈아야 하는 원룸에 침대 하나 놓고 삽니다. 화상 치료 때문에 전 재산을 다 잃은 겁니다.” 화상 환자는 건강보험 산정 특례를 적용받아 최대 1년 6개월간 무상으로 치료를 받지만, 특례 기간 이후에도 재건 치료 및 수술을 수십 차례 받아야 한다. 또 심리상담 치료는 별다른 지원이 따르지 않는다. 원미선씨의 백석대 박사 논문 ‘화상 환자의 외상 극복 경험 연구’엔 화상 환자의 아픔이 담겨 있다. 환자들은 통상 “상처에 고춧가루를 들이붓고, 용광로에 담겨 뼈와 삶이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기분”이라고 치료 과정을 회상했지만 치료 후 겪게 되는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이 더 아프다고 했다. 논문에 나오는 세간의 시선은 크게 세 가지다. 쉽게 대해도 된다고 여기거나, 지나치게 불쌍하게 보거나, 이유 없이 꺼리는 식이다. 목욕탕 입장을 거절당하고, 장애인 하이패스를 만들고 싶은데 지문인식이 안 돼 포기한다. B(52·화상 범위 59%)씨는 “서너 살 되는 애들이 ‘아줌마 괴물 같다’ 말하고, 어디 가서 막일도 못하고 받아 줄 사람도 없다”며 “그릇도 깨 보고, 죽겠다고 스타킹도 목에다 둘러매 봤는데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따르면 지난해 화상 치료를 받은 사람은 55만 7085명이다. 이 가운데 신체 면적 20% 이상, 3도 화상을 입은 사람 중 신체 주요 관절부위가 오그라들었거나, 신체 일부를 잘라낸 사람, 안면장애를 입은 사람은 지체장애 등급을 받는다. 원 박사는 “미국이나 일본은 화상전문병원에 트라우마 센터 등을 설치해 정신적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환자 치료 외에 화상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상환자 후원단체인 베스티안재단 설수진 사회복지사업본부 대표는 “특히 아동 화상의 경우 트라우마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렵고 심지어 교육을 포기한다”며 “신체적인 치료에서 나아가 멘토링과 심리 재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네팔 ‘제2호 아시아 광주진료소’ 문 열어

    캄보디아에 이어 네팔에 아시아 광주진료소가 문을 연다. 광주시는 다음달 26일 네팔 관광도시 포카라의 북서쪽 안나푸르나 입구 인근 파르밧현 디무와 마을에서 제2호 광주진료소 개소식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민주·인권·평화도시인 광주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14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 진료소를 내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여는 네팔 진료소는 부지 364㎡, 면적 231㎡, 2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내과·소아과 진료가 가능한 일반진료실과 치과 치료실, 엑스레이실, 임상병리실, 접수대, 대기실 등이 있다. 2층에는 상반기 중 물리치료실 등을 갖춘 한방진료실이 들어선다. 진료실에는 디지털 엑스레이, 심전도기 등 각종 첨단 의료장비가 있다. 국내에서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볼 수 있도록 인터넷, 전화,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으며 화상을 통한 원격 진료도 가능하다. 진료소는 현지 의사와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관리인을 1명씩 채용해 최근부터 진찰을 하고 있다. 광주 의료진은 매년 4∼5차례 현지를 찾아 의료 봉사활동을 편다. 시는 이곳에서 연 9만여명의 현지인들이 의료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시가 네팔을 제2호 아시아 광주진료소로 선정한 것은 2015년 네팔 강진 때 민간 의료진과 119구조대를 파견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같은 해 치러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는 네팔 선수단이 시 등의 도움을 받아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제1호 광주진료소는 2014년 6월 캄보디아 캄퐁스퓨주에 문을 열었으며 현지 의료진이 하루 평균 3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남과 다른 그의 시선… 새콤 달콤 그의 시 맛

    남과 다른 그의 시선… 새콤 달콤 그의 시 맛

    그의 시는 해독하려 들자면 외려 허우적대게 된다. 사물과 동물, 인물들이 느닷없이 등장해 예측 불가한 행동과 사건, 감정으로 튀고 또 튀어간다. 이 종잡을 수없는 개성과 낯섦, 이미지와 리듬에는 그저 몸을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자꾸 눈에 밟히는 시구들이, 마음 안쪽에 들어와 오도카니 자리를 잡는다.1991년 등단해 시적 전통을 간단히 뒤집는 시들로 신선한 충격을 안긴 박상순(54) 시인 얘기다. 그가 ‘러브 아다지오’(2004) 이후 13년 만에 네 번째 시집 ‘슬픈 감자 200그램’(난다)를 냈다. 오랜 시간의 간극을 두고 엮은 시집인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지만 지순한 목소리의 소감은 담백했다. “스스로 시에 대해 부족함을 느꼈던 것도 있고 쓸 만한 여유도 없었다”는 것. 시 짓기뿐 아니라 책 만들기가 그의 삶을 관통해온 업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89년 북디자이너로 민음사에 입사, 편집자를 거친 그는 17년 만에 월급쟁이 편집자에서 대표 자리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보르헤스 전집을 비롯해 1990년대 민음사 중흥기의 책 표지는 대부분 그의 손길을 거쳤다. 이번 시집도 표지와 본문 디자인을 직접 도맡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편집 일은 쉬고 있다. “예술가나 작가가 되려고 했는데 많이 미흡하단 생각이 들어 편집자로서의 삶은 잠시 쉬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최근 박맹호 회장님 빈소에 가서도 끝까지 잘 못 모셨고, 시집도 오랫동안 못 냈고 뭐 하나 잘 못하고 있구나, 란 생각이 들더군요.” 스스로를 자꾸 낮추는 말과 달리 표제시 ‘슬픈 감자 200그램’을 시작으로 한 52편의 시들은 한 점의 기시감도 허용치 않고 고정관념에서 멀찍이 달아난 채로, 풍요롭고 다채로운 언어와 이미지의 향연을 펼친다. ‘요리사가 된 내 봄날이 아침부터 요리를 하고/뒤뚱대로, 자빠지는 아장아장 새싹들이 오물오물 점심을 다/먹고 나면, 바닷가 빵집 지나, 섬마을 우체국 지나 쉰살 넘은/내 봄날이 파도 소리 들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내 봄날은 고독하겠음)“화가의 길을 걷다 시를 해야겠다 마음먹고 방향을 틀었어요. 기존 문인들과는 출발선도 성장 배경도 달랐던 거죠. 과거 한국 시가 사진 하나를 오래 들여다보는 방식이었다면 저는 이상한 자리에 렌즈를 클로즈업 하거나 전개가 빠른 사건을 영화처럼 묶어 새로운 방식으로 드러나게 해요. 나중에 저보다 나이 든 문인들은 젊은 시인들의 시가 난해하면 “이게 다 네 탓”이라고 여담을 하시기도 했어요(웃음).” ‘우리’를 시적 화자로 둔 게 한국 시의 특징이었다면 그의 시에서는 낱낱의 개인들이나 사물들이 복작거리며 시적 화자로 등장한다. 예술은 결국 각각의 문제적 인간들의 이야기라는 그의 문학관에 기인한다. ‘봄은, 가을은, 달아나는 나를 모방한다. 망설이는 나를 모방한다. 겨울은, 여름은, 내 가슴속의 돌들을 모방한다. 쌓인다. 무너진다. 사라지는 나를 잊으려 하지 않는다.//현실은 내 웃음을 모방한다. 벽들이, 벽돌들이, 그런 아이들이 웃는다. 텅빈 복도에는 아무도 없는데,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나를 모방한다. 길을 막는다. 길을 막는다.’(현실은 내 웃음을 모방한다) “‘나’라는 지극히 예외적이고 세계에서 보면 한 점에 불과한 존재의 기쁨과 슬픔을 정말 가까이서 들어주고자 하는 태도를 유지해요. 이를 통해 제가 세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한국 사회의 인간관에 어떤 변화를 보여왔는지도 이야기할 수 있죠.” ‘머리를 떼어버렸더니/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발도 잘라버렸더니/갈 길도 사라졌다//(중략)나머지 한쪽 팔을 버리려면 어찌해야 하는가.’라는 시 ‘새콤달콤 프로젝트’는 그가 시인으로 걸어온 길이자 걸어갈 길이다. “지금까지 제 시는 ‘문학은 이래야 하지 않느냐’는 보편성이나 전통을 하나둘씩 떼어내고 오는 길이었어요. 그게 제겐 새콤달콤했으면 좋겠어요. 힘들지만 앞으로도 (기존의 질서를 해체하고) 떼어내는 일은 더 할 것 같아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때리고 어르며 실속 챙긴 ‘트럼프 거래 외교’

    멕시코 국경장벽 비용 놓고도 관세로 압박한 뒤 실익 이뤄 내 멕시코와 정상회담은 취소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고 빠지기’, ‘때리고 어르기’식 거래외교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싱크대와 의자, 램프, 거울 등의 가격을 직접 흥정하며 초고층 빌딩 건설의 이익을 극대화했던 ‘트럼프 회장’ 협상전략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선자 시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통화 이후 백악관은 “양국 정상은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의 근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2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도 ‘나토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는 대선 기간뿐 아니라 당선자 시절에도 줄곧 나토의 ‘무용론’과 ‘무임승차론’을 내세우며 비판했던 것과 상반되는 태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영국 ‘더 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냉전시대 산물인 나토는 ‘한물간’ 조직”이라며 나토 동맹 무용론을 제기했다. 또 “나토 동맹국이 ‘합리적인 보상’을 내놓지 않으면 군사 지원 철회를 고려하겠다”며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분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영국과 독일 등 주요 나토 회원국들이 GDP의 2%까지는 아니지만, 현재보다 방위비 분담금을 올리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뒤 급선회했다. 먼저 강하게 비판하고, 이후 실익을 취하면 다시 우호적으로 바뀌는, ‘힘’을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갑질’ 외교인 셈이다. 이런 전략은 멕시코 국경 장벽 문제에도 나타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멕시코 국경 장벽(신설 구간 1049㎞) 건설 비용으로 최대 400억 달러(약 46조원)를 멕시코가 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26일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멕시코 수입품에 20% 관세를 부과, 한 해 100억 달러(약 1조 1600억원)를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멕시코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에 멕시코는 31일로 예정된 양국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시켰다. 하지만 이튿날인 27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한 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뒤 ‘포괄적 논의로 이견을 해소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 푼도 낼 수 없다’는 자세에서 물러선 것으로, 미국으로서는 일정한 이익을 얻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는 우호적이었고 양국이 추후에 무역관계를 재협상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국경 장벽 비용 부담과 관련한 공개적인 발언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제 현안과 관련한 협력관계를 증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제재 해제’라는 선물을 줄 듯하면서도 끝내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나 핵무기 감축이라는 선물을 받아야 제재 해제에 나설 전망이다. 철저한 ‘주고받기’를 바탕으로 한 거래외교이다. 또 일본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의 ‘거래외교’ 경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 분쟁에서 일본을 지지한다는 점 등을 앞세워 자동차와 무역 등 통상이익을 취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거대한 혹주머니 달고 살던 3살 아기, SNS 통해 새 삶

    거대한 혹주머니 달고 살던 3살 아기, SNS 통해 새 삶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3살 어린이의 인생을 바꿨다. 턱 밑으로 거대한 종양이 자라면서 숨까지 편하게 쉬지 못하던 브라질 여자어린이가 미국에서 종양제거수술을 받고 정상의 모습을 되찾았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사는 멜리사 델가도 브라가의 얼굴에 종양이 자라기 시작한 건 출생 직후부터다. 자라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종양은 얼굴보다 커졌다. 3년 만에 마치 턱 밑에 커다란 혹주머니를 달고 있는 것처럼 브라가의 모습은 흉측해졌다. 그런 딸을 지켜보며 발만 구르던 부모는 SNS에 사진을 올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우리나라(브라질)에선 고칠 수 없다고 한다.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싶지만 경제적 형편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절박한 요청은 순식간에 SNS을 타고 퍼졌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루이지애나 의대의 한 조교가 SNS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하면서 멜리사에겐 희망의 태양이 떠올랏다. 조교는 여러 차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푼 한 교수에게 SNS 화면을 캡처해 보냈다. "우리가 도와줄 수 있을까요?" "그럼, 도와줄 수 있지" 이렇게 루이지애나 의대가 발벗고 나섰지만 문제는 여행경비였다. 조교는 멜리사 부모에게 연락을 취해 "딸에게 (무료로) 수술을 해줄 수 있지만 미국으로 오는 경비와 체류비는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한 건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다.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이 미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하는 이 단체는 멜리사 가족의 1개월 미국 체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멜리사는 기적처럼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았다. 멜리사의 턱 밑에 자란 종양은 점액이었다. 점액종은 흔하지는 않은 종양으로 대개의 경우 악성이 아니라 양성이지만 매우 공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떼어낸 종양의 무게는 약 2.5kg. 멜리사의 몸무게는 이제 겨우 11kg다. 종양이 자라면서 멜리사의 턱은 한쪽으로 쏠리고 혀까지 뒤로 당겨져 구강구조가 완전히 뒤틀린 상태였다. 종양에 눌려 숨까지 제대로 쉬지 못하고, 혀를 사용하지 못해 음식을 섭취하는 데도 곤란을 겪었다. 멜리사 부모는 "딸이 정상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정유라 30일 구금재연장 심리…석방되면 국내송환 물 건너갈 수도

    정유라 30일 구금재연장 심리…석방되면 국내송환 물 건너갈 수도

    덴마트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30일(한국시간)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구금 재연장 심리가 진행된다. 이날 법원의 판단에 따라 정씨의 국내 송환 문제에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 2일 정씨를 30일 오후 9시까지 4주간 구금할 것을 결정했다. 검찰이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조사를 벌여 송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1차 구금연장 기간 내에 송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한국 특검에 정씨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하며 조사 연장에 들어갔고, 법원에 대해서도 구금 재연장을 요청했다. 이번 법원 판결로 정 씨가 다시 구치소에 수감되느냐, 석방되느냐에 따라 정 씨 송환문제의 물줄기가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원이 구금 재연장을 받아들이면 정씨는 법원의 판결과 동시에 올보르 구치소에 재수감된다. 이렇게 되면 검찰은 최대 4주 더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송환 여부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일 수 있게 된다. 검찰은 한국 측에 요구한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이를 토대로 송환 검토작업을 연장해서 벌여 늦어도 내달 말까지는 송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할 경우 정씨에 대해 추가로 대면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을 거쳐 검찰은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거나, 송환을 거부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물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내달 말까지 송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못 내려 한 차례 더 구금연장을 시도할 수도 있다. 송환 결정이 내려지면 정씨는 3일 이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소송에 나설 수 있다. 송환이 거부되면 석방과 동시에 자유를 얻게 된다. 검찰은 송환 결정에 불복해 정씨가 소송을 벌일 경우 정씨의 신병을 계속 확보한 가운데 소송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구금 재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씨는 1차 구금연장 시한인 30일 오후 9시가 되면 곧바로 풀려나게 된다. 이어 정씨는 신체의 구속이 없는 상황에서 검찰의 송환 여부 결정을 기다리게 된다. 필요할 경우 검찰이나 경찰의 대면조사 요구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어린 아들과 보모, 마필 관리사라고 주장하는 두 명의 남성이 현재 올보르시 사회복지 업무부서가 제공한 비공개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과 함께 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정 씨가 덴마크에 연고가 없고, 한국 송환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주하거나 송환 여부 조사에 불성실하게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검찰은 우려하고 있다. 정 씨가 종적을 감춰 버리면 한국 송환은 사실상 물 건너 간 셈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부터 노인까지… 마포에서 체력 키워 볼까

    아이부터 노인까지… 마포에서 체력 키워 볼까

    100세 시대를 맞아 서울 마포구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체육 교실을 연다.마포구는 25일 ‘2017년 생활체육교실 프로그램’ 참여회원을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전 연령을 대상으로 51개 교실이 운영되며 생활체육 지도자 등 전문 강사가 진행을 맡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노인끼리 직접 가르치는 ‘노노 스포츠 케어’ 프로그램이다. 노인일자리사업의 하나이기도 한 이 프로그램은 게이트볼과 생활체조, 국학기공 등 노인들에게 잘 맞는 종목을 노인 강사가 노년층에 직접 가르친다. 이 밖에 신체조, 노인밴드체조, 힐링기체조교실 등 노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으로는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는 음악줄넘기와 성장체조, 꿈나무 축구, 유아축구, 클라이밍 등이 있다. 성인 대상으로는 복싱, 요가, 주부태권도교실이 운영된다. 각 운동교실은 마포구민체육센터와 난지천인조잔디 축구장, 한강시민공원 어린이야구장 등 지역 곳곳에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열린다. 마포구민이면 구 홈페이지(edu.mapo.go.kr) 또는 마포구 생활체육과로 방문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지만 클라이밍·볼링·요가·낚시 등 일부 종목은 본인 부담이 있다. 프로그램별로 20~50명을 모집하고 신청자가 정원을 넘으면 추첨 선발한다. 구 생활체육과(02-3153-9863)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홍섭 구청장은 “오래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게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면서 “모든 구민이 한 가지 이상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英대법 제동에… 메이 ‘패스트 브렉시트’ 법안 의회 제출

    英대법 제동에… 메이 ‘패스트 브렉시트’ 법안 의회 제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 개시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법안을 26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전날 영국 대법원이 유럽연합 탈퇴를 가능하게 하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과 관련한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판결을 내린 데 따른 조치이다. 이와 관련, 총리실 대변인은 “오는 3월 말까지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는 계획을 이행할 것”이라며 판결에 영향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도 24일 의회에서 “수일 내 50조 발동 승인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간단한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메이 총리가 준비하는 것은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는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법안이다. 가디언지는 메이 총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한 줄짜리 법안을 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법안에 ‘총리가 협상 개시를 선언할 수 있다’는 단 한 개의 조항, 즉 제1조만 기입하는 식이다. FT는 메이 총리가 3월 중순까지 50조 발동 승인안의 상·하원 통과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원은 이르면 다음주 법안 논의를 시작해 2월 중 표결하고 상원은 2월 말쯤 법안 심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FT는 의회 내 브렉시트 반대 목소리가 약해진 데다 제1야당인 노동당 의원 대다수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정을 뒤집으려는 것으로 비쳐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해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英대법 “브렉시트 협상 개시 의회 승인 필요”

    영국 정부 이번주 승인법안 제출 보수당 과반… 무난히 통과할 듯 오는 3월 말부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벌이려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됐다. 영국 대법원이 브렉시트 협상 개시에 앞서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영국 대법원은 24일(현지시간) 대법관 8대3의 의견으로 정부가 단독으로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할 수 없다고 선고했다. 데이비드 누버거 대법원장은 “브렉시트 협상 개시와 관련해 대법관 8명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면서 “다만 브렉시트와 관련해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의회는 이번 판결에 종속되지 않는다고 대법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 측 변호인인 제러미 라이트는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판결은 EU의 헌법 성격인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브렉시트 협상 개시 의사를 EU에 통보하기에 앞서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즉 50조 발동은 외교조약 체결과 폐기 권한을 지닌 군주로부터 정부가 위임받은 ‘왕실 특권’(royal prerogative)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고등법원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는 것은 의회 승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결하자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판결로 3월 말까지 50조를 발동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영국 정부는 이번 주말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선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승인을 요청하는 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가장 부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이번 주중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의회에서 표결에 앞서 논쟁을 최소화하고 야당의 수정을 막고자 문장 몇 개로만 이뤄진 간단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50조 발동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노동자의 권리와 보호, 시장접근에 관한 내용이 담긴 수정안 채택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하원(650석)의 과반인 329석을 점유하고 있는 집권 보수당이 모두 찬성 입장을 밝히면 메이 내각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인생 2막의 든든한 멘토 ‘동작50플러스센터’

    인생 2막의 든든한 멘토 ‘동작50플러스센터’

    50세 즈음 퇴직하는 직장인 등의 인생 이모작을 돕기 위해 서울 동작구가 운영 중인 ‘동작50플러스센터’가 1년 만에 지역 중·장년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동작구는 오는 27일로 50플러스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는다고 24일 밝혔다. 이 센터는 은퇴 전후 세대의 재취업과 여가생활 등을 지원하려 지난해 1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문 열었다. 1년 새 3만 9000여명이 시설을 찾아 다양한 교육을 받으며 인생 2막을 준비했다. 특히 지난 1년간 교육 프로그램 수강자가 1만 8000여명이나 됐다. 아버지요리교실, 바리스타 양성과정 등 장년층이 배우고 싶어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주효했다. 구 관계자는 “교육 프로그램의 이용자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75점이나 됐다”고 말했다. 1000명이 넘는 장년층의 사서삼경 연구 등 수강생들은 동아리활동에 참여해 새 인맥도 맺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렸다. 50플러스센터는 올해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다음달 1일까지 올해 1분기 수강생을 찾는다. ‘한식조리사양성과정’ 등 모두 38개의 교육 프로그램에 약 800명을 모집한다. 50~65세 서울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 현황 확인과 참여 접수는 동작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www.dongjak.50center.or.kr)를 통해 하면 된다. 김연순 일자리경제담당관은 “베이비붐 세대 등은 평생 직장에서 헌신하다가 사회로 나오면 새로운 삶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경험이 풍부한 장년층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재취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미·러, 군사협력 시사 ‘급속 밀월’… EU, 美 뺀 새 경제축 만든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불확실성의 시대’가 전지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유럽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아시아에서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며 세계 질서에 깊숙이 개입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은 물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이란 핵 합의 폐기 등 고립주의 외교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예고해 향후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악화 일로를 달렸던 미·러 관계와 영국의 브렉시트로 혼란이 가중된 유럽연합(EU), 세계의 화약고로 꼽혀 온 중동 등의 정세에도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대하는 러시아] 美 “러와 IS 격퇴 협력” 적에서 동지로…트럼프·푸틴 군비 강화 땐 충돌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그동안 유럽과 중동에서 사사건건 충돌해 온 러시아와의 군사적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가 ‘눈엣가시’로 여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무용지물’이라고 폄하한 데 이어 미·러 밀월 관계가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러시아든 어떤 나라든 이익을 함께하는 국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고 ABC 방송이 전했다. 이는 그동안 러시아와의 협력을 거부해 온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기조를 뒤집는 발언이다. 미·러 관계는 2011년 시리아 내전과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신냉전’이라 불릴 만큼 최악으로 치달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크림반도 합병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의 서방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 해킹 혐의로 러시아 외교관 35명을 미국에서 추방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라고 칭송하며 친(親)러 행보로 일관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정부를 지원하는 것이 미국의 우선순위가 돼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의 영향권과 크림반도 합병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러시아가 핵 군축을 하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누구보다 반긴 러시아는 최근 시리아 내전 휴전협정을 주도하며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로 인한 EU의 혼란과, 나토의 균열 등은 세력 확장을 꿈꾸는 러시아에 유리한 환경이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러 유화정책이 구조적 측면에서 임기 말까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대러 제재를 해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으면 폴란드와 발트 3국 등 러시아의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는 나토 회원국은 미국을 불신하게 되고 미국의 패권적 지위도 위협받는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 등 외교안보 라인 인사와 의회의 다수가 러시아를 불신한다는 점도 변수다. 특히 트럼프는 군비 강화와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고 있어 군사 강국 지위 회복을 주장하는 푸틴과의 충돌도 예고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21일 “미·러 양국의 핵전력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대칭적 형태의 감축은 의미가 없다”며 핵 군축과 제재 해제를 연계하자는 트럼프의 제의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푸틴과 트럼프 둘 다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서로 간의 이익이 상충되면 양국 간 관계는 언제든지 틀어질 수 있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흔들리는 EU] 英, 美와 양자 FTA ‘발빠른 변신’… 뿔난 獨·佛, 중남미 국가 공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에 맞서는 유럽연합(EU)은 분열할지, 강화될지 ‘기로’에 서 있다. 영국은 트럼프 행정부에 발맞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가속화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간 수차례 인터뷰에서 브렉시트를 칭찬하며 더 많은 국가가 EU를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첫 정상회담으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를 지목했다. 영국은 즉각 ‘환영’의 목소리로 화답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브렉시트의 첫걸음으로 보고 미국과의 무역 문제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포기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 중인 메이 총리에게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FTA 같은 공동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특별한 관계를 쌓을지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자간 무역협정시대에서 양자 무역협정시대를 선언한 미국과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진다. 따라서 미·영 양국의 외교·경제 협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EU의 중심인 독일과 프랑스 등은 트럼프 행정부를 연일 비난하며 미국을 뺀 새로운 경제축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한 측근은 23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인다운 방식으로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을 포기했다”면서 “우리 중 누구도 더는 그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먼저 EU는 멕시코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 공략에 나섰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후안 마누엘 콜롬비아 대통령과 양국 간 관광·교육·안보 분야 협약에 서명한 후 “프랑스와 유럽은 태평양동맹(PA·멕시코·콜롬비아·칠레·페루 등)과 통상 관계를 맺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와 유럽은 PA와 함께 무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통상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양측 간 무역협정 추진을 시사했다. 이는 잇단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행보를 계기로 세계 무역시장에서 EU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또 한 축으로 내부 결속에 나섰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트럼프 정부에 대해 “최선의 대답은 유럽이 단합하는 것”이라면서 브렉시트를 예로 들며 “유럽의 힘은 단합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들썩이는 중동 ] 美, 이란 핵합의 부정적·팔레스타인 자극… 親이스라엘 행보에 분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세계의 화약고’ 중동 지역을 둘러싼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립외교를 유지하고 이란 핵 합의를 이끌어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중동 정책을 뒤집으려 하면서 지역 정세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취임 전부터 노골적으로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22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이란 핵 합의 재협상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놓고 밀착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가 이란과 팔레스타인의 ‘앙숙’인 이스라엘에 동조해 친이스라엘 일변도 정책을 강행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달 초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를 만날 계획이다. 이란은 핵 합의 재협상을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란 핵 협상에 따른 제재 해제 1주년을 맞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재협상을 하자는 트럼프의 주장은 셔츠를 목화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공허한 얘기’라고 재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서명한 나쁜 핵 협상에 반영된 위협을 멈추는 것이 최고 목표”라며 트럼프를 거들었다. 머지않아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된다. 당장 이란은 23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시리아 평화회담에 같은 당사국인 러시아, 터키의 초대를 받은 미국의 참여를 반대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팔 갈등의 골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 이스라엘 예루살렘시 당국은 기다렸다는 듯이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동예루살렘에 신규 주택 566채를 짓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승인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을 부정하는 불법 행위로 간주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도 추진 중이다. 이·팔 갈등을 고려해 대사관을 텔아비브에 두었던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뜻이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정착촌을 불법으로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정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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