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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러·폭력 콘텐츠 강력 규제” 글로벌 IT 기업들 힘 모은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15일(현지시간) 온라인상의 증오 표현과 폭력을 선동하는 콘텐츠를 강력히 규제하는 한편 이를 차단할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구글과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트위터 등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크라이스트처치 콜’ 회의에서 온라인상에서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해 즉각 관련 콘텐츠 규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공동성명을 통해 각 사별로 이용약관에 증오 표현이나 테러·폭력 콘텐츠를 제거하고 해당 콘텐츠를 배포하는 계정 폐쇄 등을 위한 근거를 명확히 하고 해당 콘텐츠 발견 시 보고하거나 표시할 방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또 테러·폭력 콘텐츠를 온라인상에서 탐지·제거하는 기술 향상에 지속 투자하고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대한 점검 강화, 정기적인 관련 투명성 보고서 발행 등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테러·폭력 콘텐츠를 차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 AI 등의 공동 개발에 나서는 한편 관련 데이터베이스도 공동 구축·활용하기로 했다. 정부와 업계, 비정부기구(NGO) 등 모든 이해 당사자가 위급 상황에서 신속 처리할 수 있는 위기 프로토콜도 만들기로 했다. 지난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격테러 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회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공동주최하고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 닉 클레그 페이스북 글로벌부문 부사장, 켄트 워커 구글 최고법률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도 함께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인터넷상 테러 콘텐츠 등에 대항하는 국제적 노력을 지지하지만 이 선언에 참여할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메이, 합의안 인준이냐 실각이냐…일각선 벌써 차기 총리 저울질

    메이, 합의안 인준이냐 실각이냐…일각선 벌써 차기 총리 저울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4번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마저 하원 인준을 받지 못하면, 메이 총리의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외신은 내다봤다. 합의안 하원 통과를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서 메이 총리가 실각하면 누가 그 뒤를 이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이미 브렉시트 합의안을 세 차례 거부했다. 네 번째 투표는 아마 메이 총리의 마지막 투표가 될 것이다. 그는 필사적인 도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망을 밝지 않다. 메이 총리는 지난 4월부터 제1 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와 협상하고 있지만, 양당의 입장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근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리와 코빈 대표 모두 소속 정당으로부터 너무 많이 양보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NYT도 전문가를 인용해 “협상안이 재차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EU의 관세동맹에 남을 것인지가 쟁점이다. 메이 총리의 보수당 강경 브렉시트파는 관세동맹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반면 노동당은 관세동맹에 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등 14명의 보수당원은 지난 13일 메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관세동맹 잔류안을 받아들이면 당내 충성을 잃을 것”이라며 위협했다. 메이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위태로운 가운데 NYT 등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 등이 차기 총리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반대했던 주민도 지금은 태양광으로 관리비 충당 함께 꿈꿔”

    “반대했던 주민도 지금은 태양광으로 관리비 충당 함께 꿈꿔”

    ‘공동전기료 왜 내냐’는 항의에 처음 시작 지역·거주지별 맞춤 절약 방법 고민해야“단순히 한 달에 전기세 몇 천원, 몇 만원 줄이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이런 노력이 번거롭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경제적인 이득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우리 후손에게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까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기후 변화나 환경 문제 등은 거창한 담론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작은 실천이 모여서 자손들에게 좀더 나은 세상을 전해줄 수 있다니 신나지 않나요?”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신일해피트리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손권수(68) 신일해피트리 에너지자립마을 대표는 “평범한 ‘옆집 아저씨’였는데 지금은 에너지자립 전도사가 다 됐다”면서 웃었다. 2015년 신일해피트리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초기부터 발로 뛰어온 ‘원년 멤버’이기도 한 손 대표는 성공적인 정착의 비결을 “지역 구성원들의 협조와 환경적 요인이 모두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계기로 에너지자립마을을 시작하게 됐나. “입주자대표로 관리사무소에 있을 때 한 주민이 전기세 고지서에 표기된 공동전기료 항목으로 항의한 적이 있다. ‘계단 전등과 지하 주차장, 기계실, 관리실, 경비실, 가로등, 정화조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의 전기를 나눠 내는 것’이라고 설명드려도 ‘나는 차도 없고 옥상도 갈 일 없으니 공동전기료를 빼달라’고 주장해 난감했다. 우선 공동전기료를 절약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겨우 달래서 돌려보낸 뒤 고민이 시작됐다. 때마침 서울시에서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찾아왔는데, 설명을 듣다 보니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 “당시에는 생소한 개념이었으니 쉽지 않았다. 처음에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꼭대기층에 사는 주민 몇명이 ‘천장에 말뚝을 박으면 조상이 노하셔서 복이 나간다’는 미신을 앞세워 반대해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 또 단지 옆 철로변의 방음벽 상단 지상 5m 지점에도 설치를 시도했지만, 방음벽 바로 뒤 1~2층 거주 가구의 조망권이 침해되는 난관이 있었다. 일단 첫해에는 옥상에만 설치하고 다음해에 방음벽 하단에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 해결했다.” -서울과 같은 복잡한 대도시에서 진정한 의미의 ‘에너지 자립’은 불가능하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는데. “어려운 문제다. 모든 지역공동체가 우리 아파트와 상황이 같지 않다. 우리가 비교적 손쉽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소규모 단지인데다 주민의 60% 이상이 10년 이상 거주한 이웃이다 보니 설득을 하면 신뢰를 갖고 따라와 줬다. 또 의지는 강하더라도 건물 위치나 모양 등 때문에 태양광발전 설비가 부적합한 경우도 있다. 여러 요인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 하지만 주민들이 끊임없이 모여서 공부하고 토론하다 보면 자신들의 거주지에 맞는 형태의 에너지자립 방식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식으로 지역 특성별 다양한 성공 사례가 늘어나다 보면 결국 서울시 전반적으로 에너지자립이 가능해지지 않겠나.” -앞으로의 목표나 비전이 있다면. “올해는 새로운 도약의 단계다. 이번 달에 전 가구에 소형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면 마을의 자생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 또 아직은 상상에 불과하지만 미래에는 주민들이 쓰고도 남을 만큼 전기를 생산해서 다른 지역에 판매하거나 사설 전기차 충전소 등 수익사업을 운영해 그 수익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자체 충당하는 것도 꿈꾸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신선한 지원 특별한 꿀팁

    신선한 지원 특별한 꿀팁

    청년 외식 창업자 12명 대상으로 교육 베테랑 셰프 7명이 직접 노하우 전수 “위생·고객 관리까지 유익한 배움 됐다” 서양호 구청장 “성공하는 주인공 되길”“누구나 성공할 수 없는 외식업 창업 도전에서 서울 중구와 신세계조선호텔의 지원을 받은 수료생 여러분은 반드시 성공하는 특별한 주인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난 3일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2층 코스모스룸에서 열린 외식업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 수료식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구는 외식 창업자의 성공 비율이 25% 수준이라는 데 착안해 신세계조선호텔과 함께 청년 외식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과정을 마련해 올해 상·하반기 2회 운영한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신세계조선호텔의 한 사업장이다. 수료자 12인이 창업 아이템으로 생각하거나 배웠으면 하는 요리에 대해 사전조사를 통해 실습프로그램을 짰고 호텔의 베테랑 주방장 7인이 강사로 나섰다. 수료자 대부분은 이미 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자격증 취득 준비를 하면서 외식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다. 이번 상반기 교육은 4일간 이뤄졌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인성씨는 “막연히 요리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교육을 통해 조리기술은 물론 식재료 및 위생 관리, 고객응대 매뉴얼까지 모두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씨는 수료식장에서 멘토로 참여한 이귀태 차장 셰프로부터 양식 소스 레시피 자료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이진영씨는 “양파의 매운맛을 줄이기 위해서는 흐르는 뜨거운 물에 양파를 45초간 헹궈라, 드레싱 제조 시에는 휘젓거나 병 안에 넣고 흔들기보다 믹서기를 사용하라 등 실질적이고 유용한 팁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스테이크를 위한 고기 숙성, 굽기에 따른 조절, 온도체크 노하우, 스파게티 면 삶기 등 실제 조리 시 느꼈던 궁금증을 모두 해소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능현씨는 “이전에 창업을 두 번 시도하고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진작 만났더라면 시행착오가 없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관악구에서 세 번째 창업이자 재기를 위한 와인바를 최근 오픈했다. 호텔 측도 그동안 오로지 고객들만을 상대해 온 셰프들이 멘티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데 대해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멘토 셰프들은 추후에도 지속적인 조언을 해 주기로 했으며 이들이 입는 호텔 셰프 고유의 흰색 앞치마에 수료자들의 이름을 새겨 넣어 기념품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실질적인 노하우 전수를 통해 청년 창업 멘토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등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콩쿠르의 왕’ 선우예권 전국 투어

    ‘콩쿠르의 왕’ 선우예권 전국 투어

    세계 유수의 콩쿠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반 클라이번 국제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갖는다. 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은 선우예권이 오는 16일 울산 현대예술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까지 전국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 반 클라이번 우승 이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전국 투어다. ‘나의 클라라’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리사이틀은 선우예권이 직접 선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제목에서 소개한 ‘클라라’는 독일 낭만파를 대표하는 로베르트 슈만의 부인이자 음악적 동지, 브람스와의 우정 등으로 잘 알려진 클라라 슈만을 의미한다. 선우예권은 올해가 탄생 20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한 클라라 슈만을 기념하며 그의 ‘노투르노 바장조’로 시작해 로베르트 슈만의 ‘판타지 다장조’,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번’을 각각 연주한다. 선우예권은 세 작곡가의 곡을 소개하며 이들이 사랑과 우정을 넘어 서로 음악적 영향을 주고받았고, 그 중심에는 클라라 슈만이 있음을 표현한다. 선우예권은 남편 슈만에게 다소 가려져 있는 클라라 슈만에 대해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거나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찾지 않기 때문에 그의 곡을 선별하기 조금 어려웠지만, 누구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곡가”라며 “알면 알수록 더욱 흥미로운 음악가”라고 소개했다. 반 클라이번 우승으로 인지도를 높인 선우예권은 사실 국제콩쿠르 1위 입상이 8번으로, 한국인 피아니스트 가운데 최다인 연주자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투어에서는 음악가로서 더욱 무게감 있고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 여배우, ‘성 파업’ 제안..미투에 이어 낙태방지법 반대에

    미국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성 파업’(sex strike)에 모든 여성들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최근 조지아주 등에서 통과된 엄격한 낙태금지법에 대한 저항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인기 TV드라마 ‘참드’와 ‘멜로즈 플레이스’에서 활약했던 밀라노는 이날 ‘여성의 신체 자율권을 되찾을 때까지 모든 여성들이 성행위를 하지 않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밀라노의 이번 제안은 조지아주가 태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진 이후에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미국의 주 가운데 네 번째로 통과시킨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태아의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시기가 보통 임신 6주임을 감안하다면, 조지아주에서는 임신 6주 이후 낙태가 불법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밀라노 등 여성 인권운동가들은 ‘여성 대부분이 자신의 임신 여부를 알 수 있는 임신 6주 이후에 낙태를 불법으로 정하는 것은 여성의 권리를 짓밟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밀라노는 11일 기자들에게 “그 기준(임신 6주 이후 낙태 금지)은 사상 최고로 엄격한 잣대”라면서 “그 법안들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는 걸 미 대법원이 결정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밀라노의 ‘성 파업’ 제안에 찬반 논쟁도 벌이지고 있다. 동료 배우이자 가수인 벳 미들러와 다수 팬들은 트위터에 성 파업 동참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밀라노를 적극 지지하는 반면, 밀라노의 제안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 법안을 발의한 보수파 의원들은 기존 로우 대 웨이드 판례(미국에서 낙태를 헌법에 의해 인정한 최고재판소 판례)가 대법원에서 뒤집어 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조지아주 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동영상] ‘유럽만이 희망’ 난민 보트 튀니지 연안에서 전복, 적어도 65명 사망

    [동영상] ‘유럽만이 희망’ 난민 보트 튀니지 연안에서 전복, 적어도 65명 사망

    적어도 65명의 난민이 지중해 튀니지 연안에서 타고 있던 배가 뒤집히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밝혔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UNHCR은 이 배가 지난 9일 리비아의 주와라를 떠난 뒤 강한 파도 때문에 곤란을 겪었다며 근처 낚싯배들과 튀니지 해군이 16명을 구조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 사고는 올해 들어 단일 사고로는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사고로 보인다. 아울러 이 기구는 지난 4개월 동안 리비아와 유럽 루트에서 목숨을 잃은 이만 164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튀니지 해군에 구조된 이들은 튀니지 연안 항구 근처로 옮겨져 입항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며 한 명은 긴급 치료가 필요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UNHCR은 밝혔다. 이 기구에서 일하는 빈센트 코체텔은 “지중해를 건너려고 시도하는 이들이 여전히 위험에 맞닥뜨린다는 사실을 비극적이며 끔찍하게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일부 보도는 배에 탄 사람의 숫자가 더 많을 수 있다며 희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2017년 중반부터 이 위험한 여정에 나서는 사람들의 숫자는 현저히 줄었다. 이탈리아가 지원한 리비아 정부군이 단속을 철저히 하거나 공해 상에서 붙잡힌 이들을 다시 리비아로 데려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만 5900명의 난민이 세 가지 지중해 루트를 통해 유럽에 도착했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7% 줄어든 것이다. 지난 1월 유엔은 지난해 지중해를 건너는 와중에 매일 6명이 목숨을 잃는다고 집계했다. 아래 동영상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근처의 난민 캠프를 담고 있다. 근처에서 격렬한 총성이 연이어 들려 여인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암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이탈리아 해군과 난민구호 비정부기구(NGO)가 지난 9일 리비아 연안에서 조난을 당한 난민 65명을 구조했는데 지난해 6월 출범한 포퓰리즘 정부의 반(反) 난민 정책에 앞장서고 있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해군 선박일지라도 난민을 태우고 있으면 이탈리아 항구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일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해군의 초계함정이 전날 리비아에서 75해리 떨어진 공해 상에서 위험에 처한 난민 36명을 구했다. 해군은 성명을 내고 구조된 난민 가운데 미성년자 8명과 여성 2명이 포함돼 있으며, 구조 당시 이들이 탄 허름한 배가 침수되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이탈리아 난민 구호 NGO가 운영하는 구조선 ‘마레 요니오’ 역시 같은 날 저녁 리비아에서 40해리 떨어진 지중해에서 임산부 1명, 한살 배기 아기 등 미성년자 5명을 비롯해 29명의 난민을 구조한 뒤 이탈리아 당국에 난민들을 하선시킬 항구를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살비니 부총리는 “왜 그들이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구조 책임을 맡고 있는 해역에서 난민들을 구했는지 의문”이라며 구조된 난민들을 태운 배들에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해군 초계함정이 지중해에서 해상 안전을 위해 펼치고 있는 공식 작전의 일환으로 난민들을 구조했는데도 “(난민을 태운) 해군 선박 역시 항구에 들어올 수 없다”고 못박아 국방부와의 갈등을 예고했다. 엘리사베타 트렌타 국방장관은 “우리 군인들을 믿는다”고 말해 해군이 공식 작전을 통해 난민들을 구조한 만큼 이들을 이탈리아 항만에 입항시켜야 한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트렌타 장관은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극우성향의 정당 ‘동맹’에 비해 난민에 좀 더 관대한 집권정당 ‘오성운동’ 소속이다. 무사히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당도했거나 구조돼 유럽으로 옮겨진 난민들은 며칠 동안 정처 없이 바다를 떠돌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분산 수용 결정이 이뤄진 뒤에야 이탈리아나 몰타, 스페인 항구에 입항이 허용되는 실정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프론티어인터내셔널 김태식 대표, 경제사절단 수행원으로 쿠웨이트 순방

    프론티어인터내셔널 김태식 대표, 경제사절단 수행원으로 쿠웨이트 순방

    중동 취업을 전문으로 하는 프론티어인터내셔널 김태식 대표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경제사절단 수행원 자격으로 쿠웨이트 순방을 함께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한-쿠웨이트 상공회의소 및 경제인들과 다양한 분야의 경제 협렵을 논의하는 일정을 진행했다. 리젠시 호텔에서 열렸던 만찬자리에서 이낙연 총리는 중동에 진출하는 최초의 성형외과 클리닉 진출 사례에 대해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 이 총리는 “국내 의사들이 새로운 시장에 대한 리스크에 대한 모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부분만 극복된다면 의료한류는 굉장히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며 “5~10% 의사가 그런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02년 설립된 프론티어인터내셔널은 해외취업과 유학, 직무교육 등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로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같은 중동 지역에 많은 의사와 간호사, 피부관리사 등의 전문 인력을 송출해 왔다. 프론티어인터내셔널 김태식 대표는 쿠웨이트의 랜드마크 건물인 알함라타워(Al Hamra Tower) 49층에 오픈 예정인 서울 Derma 클리닉에 쿠웨이트 최초의 한국인 성형외과 의사와 간호사를 송출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서울 Derma 클리닉은 한국인 의료진들로 이루어진 한국 하이엔드 컨셉의 성형외과 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천 화훼산업 다시 꽃 피도록… 힘 모으는 사람들

    과천 화훼산업 다시 꽃 피도록… 힘 모으는 사람들

    농민대표 10명·LH 직원·교수 등 참여 얽힌 농민단체 이해관계 해결이 변수경기 과천의 화훼산업을 되살리고 농민 재정착을 도울 ‘화훼종합센터’ 건립 추진을 논의할 자문위원회가 구성된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농민단체에 따르면 자문위엔 농민대표 10명, 학계 전문가와 교수 3~5명, LH 직원 등 20여명이 참여한다. 이홍천(61) 화훼산업비상대책위원장이 농민대표를 추천한다. 이 위원장은 “10일까지 생산, 유통, 경영체 각 분야를 대표할 동수의 주민위원 선임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자문위는 용역을 마칠 때까지 화훼종합센터(5만㎡) 건립 사업주체, 추진방향 등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하지만 농민단체별 이해관계가 엇갈려 걱정이다. 과천 화훼농민은 화훼종합센터 사업주체를 놓고 LH와 갈등을 빚었다. 시와 주민들은 경쟁입찰을 통해 민간업체에 넘어가면 용지 공급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까 우려해 LH에서 직접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업무지침에 따르면 지구 내 판매시설은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해야 한다. 지난해 12월에야 법 개정으로 LH가 직접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오는 7월 시행할 개정안엔 LH가 주민 재정착과 창업 지원을 위해 건축물을 건설해 공급임대·관리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렇다고 LH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게 아니다. 과천 화훼농민들 의사가 중요하다. 이상조 LH 도시정책부장은 “생산, 유통 등 분야별 실제 농민 규모를 파악한 후에야 정확한 의사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연구용역 목적을 화훼산업 종사자 실태조사에 둔다”며 “공공에서 유통센터를 건립하기를 바라는지를 주민들과 1대 1 면접을 통해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체적으로 건립을 추진하는 ‘건설조합’은 사업권을 민간업체에 맡기기를 원한다. 사업주체와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실태조사를 거쳐 올 연말 결정된다. 현재 과천 화훼단지에는 화훼생산자, 집하장 유통인, 화훼산업체 종사자, 조경수 판매업자 등 1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1970년대 강남이 개발되면서 서초동에서 꽃 장사를 하던 사람들이 넘어와 하나둘 모이며 자생적으로 화훼단지가 조성됐다. 온실 1000여개가 빼곡하다. 우리나라 화훼산업 생산과 유통의 중심지인 화훼단지는 주암 공공지원형 임대주택지구와 과천동 일대 3기 신도시 건설 등 정부 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화훼농가 생업을 위해 화훼종합센터 건립을 약속했지만 답보 상태였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대 “이병천 교수 동물학대 확인 안 돼”…시민단체 반발

    서울대 “이병천 교수 동물학대 확인 안 돼”…시민단체 반발

    실험 중 폐사한 복제견 ‘메이’에 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의혹을 받는 이병천 서울대 교수에 대한 서울대 자체 조사에서 동물학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이 교수가 승인된 동물실험계획서와 다른 내용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서울대 측은 공개했다. 서울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윤리위원회) 산하 조사위원회는 9일 “연구팀의 기록과 면담을 확인한 결과 이 교수의 동물학대 의혹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험 대상으로 금지된 사역견을 실험했다는 의혹에 대한 판단을 정부 기관으로 넘겼다. 조사위는 “서울대에 이관된 메이 등 복제견 3마리는 실제 마약탐지 활동을 하는 운영견이 아닌 예비견”이라면서 “동물보호법상 사역견에 해당하는지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지난달부터 이 교수 관련 의혹을 조사해왔다. 다만 조사위는 이 교수가 승인된 동물실험계획서와 다른 내용으로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조사위는 “동물실험계획서에 포함되지 않은 실험이 이뤄졌고, 해당 복제견 실험 반입은 동물실험윤리위원회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이 교수 연구팀은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서 데려온 메이 등 복제견 3마리를 실험한다는 사실을 서울대에 제출한 동물실험계획서에 담지 않았다. 이 교수가 윤리위원회의 승인 없이 메이 등 복제견을 실험했다는 것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 교수가 실험 내용을 의도적으로 계획서에서 누락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후 사정 당국 수사에서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위원회는 이 교수가 메이에 대한 수의학적 관리 역시 소홀히 했다고도 지적했다. 조사위는 “복제견 관리를 전적으로 사육관리사의 보고에만 의존하고, 실제 개체 확인이나 적극적인 조치는 없었다”면서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수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아 폐사에 이르게 한 점에서 연구자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위원회는 “실험계획서와 상이한 내용에 대해 승인을 받지 않은 점, 수의학적 관리가 철저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서울대 연구운영위원회에 검토 및 처분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윤리위 조사위원회의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이 교수와 관련한 사정당국의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이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는 이날 오후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에 출석해 “서울대 설명과 달리 메이는 예비견이 아니라 운영견”이라며 “검역본부와 이 교수 연구팀이 혐의를 벗기 위해 입을 맞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 대표는 “예비견도 언제든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소속의 엄연한 사역견”이라며 “메이가 사역견이 아니면 농림축산식품부의 애완견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교수 연구사업이 연구결과 평가기관인 검역본부와 유착돼 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다. 유 대표는 “검역본부는 이 교수 연구팀이 복제한 검역 탐지견 25마리의 성과를 유리하게 평가해 연구 성과를 만들어줬다”면서 “이 교수 연구팀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수주한 총 42억원 규모의 연구사업은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농림부가 조사를 시작하자 검역본부 내에서는 이를 감추기 위한 은폐와 조작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농림부는 공정한 조사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이 교수 연구팀이 동물보호법을 위반해 은퇴한 검역 탐지견을 실험하고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사람이나 국가를 위해 사역한 동물은 동물실험이 금지돼 있지만 이 교수는 ‘스마트 탐지견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은퇴 탐지견들을 대상으로 잔혹한 동물실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2일 이 교수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했다. 서울대는 논란이 일자 이 교수의 ‘스마트 탐지견 개발 연구’를 중단시키고 이 교수의 실험동물자원관리원 원장직 직무도 정지시켰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견 피아니스트 3인이 해석한 ‘베토벤 소나타’

    중견 피아니스트 3인이 해석한 ‘베토벤 소나타’

    32곡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교향곡과 현악 4중주와 더불어 베토벤 음악의 초·중·후기를 모두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악성’의 삶 전체를 관통하기 때문일까. 그의 피아노 소나타에 천착하는 연주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5월 음악회장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실력파 중견 연주자들의 공연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부흐빈더 “베토벤은 제 영혼과 몸, 심장에 모두 살아 있습니다. 그는 이미 제 안의 어딘가에 살아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습니다.” 전국 순회 공연을 위해 내한한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73)는 자타 공인 세계 최정상급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50회 이상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를 한 바 있는 그는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의 리사이틀 등이 화제를 낳으며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부흐빈더는 8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토벤은 제 레퍼토리와 인생의 중심”이라며 “처음 베토벤을 연주했을 때부터 저라는 사람의 ‘중심’이 될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 판본만 39개를 소장한 악보 수집가이자 두 권의 책을 출판한 연구자이기도 하다. 그가 이번 내한에서 선택한 판본은 ‘프란츠 리스트 에디션’이다. 부흐빈더는 “아직도 연구해 보지 못한 판본을 다양하게 모으는 중”이라며 “리스트는 편곡자로서 베토벤의 기본 운지법에 집중했다. 베토벤의 정체성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에 리스트의 판본에 자주 손이 간다”고 소개했다. 그의 이번 내한공연은 대구·광주에 이어 10일 서울 강동아트센터와 11일 아트센터 인천, 12일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손민수, 전곡 연주·녹음 동시 진행 신촌으로 둥지를 옮긴 금호아트홀에서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연주회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피아니스트 손민수(43)는 21일 금호아트홀 연세 무대에 오른다. 손민수는 한예종 음악원에 수석 입학해 2006년 캐나다 호넨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연주자다. 그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인 2020년을 앞두고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와 녹음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佛 프레데리크 기, 금호아트홀서 연주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프랑수아 프레데리크 기(50)는 23일과 30일 베토벤 레퍼토리와 함께 한국 팬 앞에 선다. 그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연주자이지만, 독일 낭만주의 레퍼토리 등에 강점을 지닌 연주자로 평가된다. 베토벤 소나타 전곡 사이클을 최소 7번 완주한 바 있는 그는 베토벤 서거 190주년이었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금호아트홀에서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두 차례 공연에서는 피아노 소나타 26번 ‘고별’과 29번 ‘함머클라비어’ 등 유명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동대문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163명 뽑습니다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28일까지 ‘2019년 하반기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정보화추진·공공서비스지원·환경정비 등 분야 163명을 뽑는다. 사업개시일 현재 근로능력이 있는 만 18세 이상 동대문구민이면 신청할 수 있다. 가구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65% 이하인 사람, 가족 합산 재산이 2억원 이하인 사람, 실업자 또는 정기 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로 구직 등록을 한 사람, 행정기관 또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노숙인임이 증명된 사람이다. 다만,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의 생계급여수급권자, 실업급여수급자, 최근 2년간 2회 이상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 등은 참여할 수 없다. 선발되면 오는 7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근무한다. 근무시간은 1일 6시간 이내,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며, 급여는 올해 최저임금(시간급 8350원)이 적용된다. 만 65세 이상 참여자는 안전을 위해 하루 3~4시간만 근무한다. (02)2127-4973 유덕열 구청장은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참여를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완주군 부모 안부 확인 콜 전화 개통

    전북 완주군은 부모의 안부를 다른 지역에 사는 자녀 등이 확인할 수 있는 안심 콜 서비스를 개통했다고 8일 밝혔다. ‘완주 안심 콜(☎1811-6999)’ 서비스는 다른 지역에 사는 자녀가 사전에 부모의 안부확인을 신청하면 마을 이장과 부녀회장, 독거노인 생활 관리사, 지역 활동가 등 1000여명이 즉시 방문해 그 결과와 복지서비스 제공 내용도 알려주는 ‘보호자 안심 콜백(call back)’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군은 사회복지과에 콜센터를 설치하고 연중 24시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는 부모와 거주지를 달리하는 자녀나 손자녀 등이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완주군에서 혼자 사는 노인은 4047명(4월 기준)으로 전체 노인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다른 지역에 사는 자녀들이 부모님의 안부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생계에 종사할 수 있도록 안심 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내리사랑, 내 사랑

    [배민아의 일상공감] 내리사랑, 내 사랑

    요즘 엄마의 가장 큰 기쁨은 아빠를 만나는 일이다. 신장 투석과 치매 초기 증상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하시게 된 엄마와 그런 엄마를 하루가 멀다 하고 면회 가시는 아빠, 아빠가 다녀가신 것을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잊어버리시는 엄마는 금세 다시 아빠를 보고 싶어 하신다. 기억을 조금씩 더 잃고 계시면서도 아빠에 대한 기억과 애정만은 여전하시다. 아니, 예전보다 더 진하게 사랑하신다. 한 동네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자연스레 사랑을 키우셨던 두 분은 외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골인하신 후 4남매를 낳아 키우시며 평생을 연애하듯 사셨다. 하루를 지낸 서로의 이야기를 밤늦도록 즐겨 나누셨고, 짬짬이 음악감상실이나 영화관 나들이로 취미생활도 공유하셨으며, 주말에는 버스 종점 데이트나 근교 나들이를 통해 필름 카메라에 두 분의 추억을 담아 오시곤 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난 시절에도, 지금에도 부모님의 돈독한 애정은 보기에 참으로 좋았고, 때론 흐뭇하며 존경스럽기까지 한 모습이었다. 한때는 두 분의 사랑만큼 자녀에 대한 사랑은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한 적이 있다. 여러 가족의 단체 모임에서 모든 부모들이 자기 자녀들 음식 먼저 챙길 때 오히려 다른 아이들 챙기시느라 4남매 가까이엔 오시지도 않으셨을 때, 해마다 키와 몸무게가 쑥쑥 자라는 자녀들에게 새옷 한 번 사주지 않으시고 여기저기 지인 자녀들의 옷을 물려받아 입게 하셨을 때, 무릎 꿇려 잘못을 꾸짖으시며 회초리까지 드셨을 때, 촌지를 공공연하게 주고받던 시절에 한 번도 학교에 찾아오지 않으셨던 엄마께 은근한 푸념을 늘어놓은 며칠 뒤 미역 한 다발을 들고 교무실을 찾으셨을 때, 그 철없던 순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뒤늦게야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깨달았다. 흔히 내리사랑이라는 말을 한다.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부모님에 대한 본능적인 사랑을 일컫는다. 내리사랑이 인류를 번성케 한 근간이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요즘처럼 과한 것이 문제가 되는 세상에는 내리사랑이 지나쳐 다른 것들에 대한 균형을 깨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한꺼번에 많은 알을 낳는 암컷 가시고기는 산란으로 진을 다 뺀 후 죽고, 수컷 가시고기는 부화를 위해 식음을 전폐하며 알들을 지키다 결국 앙상하게 야위어 죽게 되면 그 새끼들은 부모의 살을 영양분으로 섭취해 자라난다는 가시고기의 사랑은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가혹하다. 자녀를 위해 희생과 사랑을 다 내리부은 부모에게 과연 영광과 행복이 찾아오는 것일까. 자녀의 성공을 위한 부모의 희생이 내리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은 뭔가 불합리하고 시대착오적이다. 자의든, 타의든 희생이라는 것은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 결핍을 만들고 때로는 좌절과 분노를 느끼게 한다. 자녀의 성공과 행복이 부모의 행복이라는 등식은 더이상 당연하게 통용돼서는 안 된다. 누구나 부모라는 역할보다 개개인 한 사람으로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자신의 삶을 누리고픈 본능이 있다. 자녀에게 모든 걸 다 내리쏟는 사랑에서 부부간의 사랑을 위해 그 사랑을 조금 아껴 두자. 인생 백세 시대에 품안의 자녀들이 떠나간 자리는 부부 서로가 내 사랑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평생을 한결같이 사랑해 오신 부모님 두 분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욱더 아름답다.그리고 새삼 부모님의 너무 지나치지 않았던, 균형 잡힌 자녀 사랑에 감사한다. 그때는 부족하고 서운한 것 같았으나 지나고 보니 모든 게 딱 적당했다. 아빠 만나는 설레임에 매일이 행복한 엄마의 미소를 더 오래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똘똘한 자격증 하나면 공시합격 따놓은 당상

    똘똘한 자격증 하나면 공시합격 따놓은 당상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시험 합격선(커트라인)을 소수점 두 자릿수까지 공개한다. 작은 차이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국가직 공개채용에선 자격증마다 3~5%의 가산점이 있다. 지원하려는 직렬에 잘 맞으면서 취득도 어렵지 않은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공시 합격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자격증 시험은 ‘공시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을까. 7일 서울신문은 공시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자격증들을 살펴봤다.●변호사 자격증은 공시합격 수단으론 부담 공시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자격증은 단연 변호사다. 행정·세무·감사·교정 등 대부분 직렬에서 가산점을 준다. 7·9급에서는 최대 가산비율인 5%를 부여한다. 단 5급 공채는 어떤 자격증에도 가산점을 주지 않아 혜택이 없다. 간혹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공시에 뛰어드는 수험생이 있긴 하다. 하지만 공시 가산점을 받고자 변호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어서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다. 직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변리사나 공인회계사, 공인노무사, 세무사, 관세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자격증에도 높은 가산점을 준다. 하지만 이들 자격증은 소지 자체로도 높은 소득과 직업 안정성을 보장받는다. 공시 합격용으로 따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직업상담사 1차보다 2차 실기시험 어려워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공시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자격증으로 직업상담사가 유망하다. 지난해 정부는 고용노동직과 직업상담직을 따로 뽑으면서 직업상담사 1·2급 자격증에 가산점을 줬다. 직업상담사는 진학 상담이나 직업적성검사 등을 통해 상담자에게 적합한 직업을 추천하는 일을 한다. 당시 인사처가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가산점 목록에 올리자 논란이 컸다. 고용노동부 소속 비정규직 직원 절반가량이 해당 자격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관련 내용이 올라왔고 일부 공시생은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직업상담사 자격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산점 자격증 목록에 올랐다. 고용노동직과 직업상담직을 따로 채용하는 한 이런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이면 무난하다. 1급을 따려면 2급 자격증을 갖고 2년 정도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한다. 2급만 있어도 9급 공채에서 가산점 5%를 받을 수 있다. 7급 공채에선 직업상담사 1급에 5%, 2급에 3%를 준다. 직업상담사 2급 시험이 쉽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공시생들에게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체계를 갖춰 차근차근 준비하면 3~4개월 정도면 큰 어려움 없이 합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격증 전문 학원 ‘자격증 단기’에서 직업상담사 강의를 하는 고인숙 강사는 “객관식인 1차 시험(필기)은 비교적 통과하기가 쉽다. 진짜 문제는 2차 시험(실기)”이라면서 “필기를 공부할 때부터 미리 실기 준비까지 해둬야 수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회조사분석사, 첫 해보다 합격율 늘어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취업이 힘든 문과생들은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을 따 두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된다. 사회조사분석사는 시장·여론조사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분석하는 일을 한다. 통계직에서 가산점을 주는 유일한 자격증이어서 관련 수험생들은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는 자격증이기도 하다.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은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빅데이터 처리 등 쏟아지는 정보와 자료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주목받으면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도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 취득자를 선호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에서도 채용 시 가산점을 주며 우대한다. 사회조사분석사도 1·2급으로 나뉜다. 직업상담사와 마찬가지로 1급에 도전하려면 실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대다수 수험생이 도전하는 분야는 2급이다.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을 처음 도입한 2000년에는 응시자 6683명 가운데 최종 합격자가 380명(5.7%)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합격 노하우가 널리 퍼져 합격률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8629명이 응시해 3234명(37.4%)이 합격했다. 공학용 계산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통계 지식도 갖춰야 해 까다로운 시험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통계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매달리면 충분히 딸 수 있다는 것이 학원가의 전언이다. ●한국사 능력검정 급수체계 3→2종 개편 한국사 능력검정은 공시생이 아니더라도 잘 알고 있는 자격증이다. 공시에서 특별한 가산점은 없다. 하지만 5급 공채에 지원하려면 반드시 자격(고급)이 있어야 한다. 2021년부터는 국가직 7급 공채에도 이 기준이 적용된다. 공기업 등에서도 채용이나 승진 등에 이 자격증이 다양하게 쓰인다. 기본적 한국사 지식만 있으면 1개월 정도만 바짝 공부해도 5급 공채 자격 기준인 ‘고급’을 취득하는 데 무리가 없다. 공시 한국사가 지나치게 지엽적인 지식을 물어 입방아에 오르지만 한국사 능력검정은 역사적 흐름을 바탕으로 폭넓은 이해를 요구해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무작정 연도를 외워야 한다는 생각에 역사 과목을 두려워하는 수험생들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무난히 공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최근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 능력검정 급수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초·중·고급으로 돼 있고 급마다 두 개의 단계를 둔다. 하지만 2020년 5월 시행하는 제47회 시험부터는 기본·심화 2종으로 나뉘며 종마다 세 개의 단계를 둔다. 급수가 1~6급이라는 것은 같다. 다만 현행 체제에선 고급 시험을 선택한 수험생이 1급을 받으려면 70점 이상을 받아야 하지만, 개편안에서는 심화 시험을 고른 수험생이 1급을 받으려면 80점을 넘겨야 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 능력검정이 여러 기관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어 주요 인증 등급 간 위계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심화 시험의 난도는 현행 고급 시험보다 오히려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수험생의 부담이 지금보다 커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공무원 2만명 충원… 최대 가산점은 5점 최근 수험생 사이에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부가 2022년까지 소방관 2만명을 충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소방관을 꿈꾸는 공시생들에겐 다시 없을 기회다. 소방공무원은 최대 가산점이 5점이다. 자격증과 급수마다 3~5점을 주는데, 자격증이 아무리 많아도 5점까지만 받는다. 바쁜 수험생활을 감안할 때 ‘5점짜리’ 자격증 하나만 챙기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소방공무원 준비생들은 이에 부합하는 소방설비기사 자격증을 따려고 애쓴다. 소방설비기사는 관련 경력이나 학위가 있어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비전공자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응시자격을 얻을 수 있다. 소방설비기사 전문 이종칠 강사는 “소방설비기사 시험 범위가 소방공무원 시험 과목인 소방학개론 등과 겹쳐 공부에 무리가 없다”면서 “기초가 없어도 4개월 정도면 합격할 수 있다. 소방공무원 준비생이라면 반드시 따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성과 낮은 일자리 사업 고강도 개편…대대적 통폐합·일몰제 도입

    성과 낮은 일자리 사업 고강도 개편…대대적 통폐합·일몰제 도입

    15세 이상 18.8% 831만명 일자리 참여 ‘직접 일자리’ 참여자 민간 취업률 17% 취약층 ‘직접’ 참여 비율도 39.9% 그쳐 관광통역사 양성·노숙인 지원 등 폐지 5단계 평가 중 최하등급 땐 예산 삭감지난해 20조원 가까이 투입한 일자리 사업의 성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에 정부는 내용이 겹치거나 성과가 낮은 사업들을 대대적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정부가 고용 위기 상황에 대응해 예산 수십조원을 쏟아부어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지만 효과가 미미해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노인 56만명을 포함해 81만 4000여명이 직접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는데 민간기업에 취업한 인원은 13만 6700여명(16.8%)에 그쳤다. 직접 일자리 사업에 취약계층이 참여한 비율도 39.9%로 전년(36.6%)보다는 올랐지만 여전히 40%를 밑돌았다. 고용노동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평가 및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폐지되는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전문인력 및 단체 지원(관광통역 안내사 양성교육) 사업과 고용부의 건설근로자 기능향상 및 취업 지원, 취약계층 취업 촉진(노숙인 취업 지원), 자치단체 직업능력개발지원 사업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 일자리 사업에 모두 831만명이 참여했다. 15세 이상 인구의 18.8%에 해당한다. 일할 수 있는 사람 5명 가운데 1명은 정부가 지원하는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셈이다.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사업장 40만 4000여곳 가운데 300인 미만 중소 사업장이 96%인 39만여곳이었다. 일부 일자리 사업은 저조한 성과를 보여 논란이 됐다. ‘직접 일자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는 정부가 취업 취약계층에게 임시 일자리를 제공하고 여기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일자리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용부는 “직접 일자리 사업이 끝난 뒤 고용서비스 안내 등 취업 연계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성과가 나지 않는 일자리 사업은 일몰제를 도입해 자동 폐지하기로 했다. 새로운 일자리 사업도 한시 사업으로 시작해 성과를 지켜본 뒤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일자리 사업 성과 평가 결과는 예산 편성에도 반영한다. 5개 평가 단계 가운데 최하 등급을 받은 사업은 예산을 줄이고 담당 공무원에게 제도 개선 방안을 제출하게 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일자리사업 평가 기법의 수준을 높이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일자리 성과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뛰어난 환경신기술 관리 손놓은 환경부

    가산점제 유명무실… 현장서 활용 외면 기존 기술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고 차별성 등을 인정받은 환경 신기술이 정작 현장에서는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7일 “국회의 요구로 환경 신기술 인증 및 활용 활성화 실태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환경 신기술이 환경시설 사업에 잘 활용되지 않고 있고 환경부는 환경 신기술 보급을 위한 평가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1999년 공공시설의 신기술 적용 촉진을 위한 업무처리 규정을 마련했다. 이 규정은 매년 공공시설에 대해 환경시설 설치 및 관리사업의 시행실적을 조사하고 환경시설을 대상으로 환경 신기술 보급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해 활용실적이 미흡한 기관에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감사 결과 환경부는 환경 신기술 보급 현황 등에 대한 종합 분석·평가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아 환경 신기술 채택 실적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지자체와 한국환경공단의 하수·폐수처리시설 설치 사업에서 환경 신기술 사용 실적을 점검한 결과 지자체는 2015∼2017년 127건의 사업 중 11건에만 환경 신기술을 채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환경공단은 2014년 이후 25건의 사업 중 3건의 사업에만 환경 신기술을 적용했는데도 환경부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이에 감사원은 환경부 장관에게 환경 신기술 보급 상황 등에 대한 종합 분석·평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등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환경시설 설치 사업 입찰 때 환경 신기술 활용 계획을 제출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의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기간에 2016년 이후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해 입찰자가 환경 신기술을 활용하겠다고 해 낙찰된 공사 7건을 분석한 결과 4건의 공사에서 해당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환경부 장관에게 환경 신기술 적용 계획으로 입찰 가점을 받은 낙찰자가 시공 단계에서 임의로 해당 기술을 제외하는 일이 없게 사후관리 절차를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리사랑은 그 어떤 것이든 아름답다

    [김주영의 구석구석 클래식] 내리사랑은 그 어떤 것이든 아름답다

    크고 작은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질문 세례가 두려울 때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적응을 하니 다소 ‘즉흥적인’ 상황이 생기더라도 많이 당황스럽지는 않다. 아직도 답에 대한 요령이 생기지 않는 질문은 피아노 선생님의 자격으로 받는 학생들의 진로 문제다. “정말 우리 아이가 음악에 재능이 있습니까?” “피아노로 좋은 학교에 갈 수 있을까요?” 섣부른 긍정이나 부정을 나타낼 수 없는 질문이지만, 아직 모르니 기다려 보자는 말도 답이 될 수 없다. 부모 입장은 늘 애가 타고 초조하며, 선생 입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 하나에 촉각을 기울인다. 만약 학생 재능이 뛰어나다면 어른들의 고민은 더욱 커진다. 음악 천재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아버지의 철두철미한 조기교육을 통해 탄생했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태생으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바이올린 연주와 작곡 활동을 했던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체계적인 교육 방식을 지닌 훌륭한 교사였다. 어린 아들의 어마어마한 재능을 재빨리 알아차린 레오폴트는 스파르타식 영재 교육에 돌입했다. 강도 높은 훈련과 함께 그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는 전 유럽을 돌며 연주와 교육을 병행하고, 아들의 재능을 다양한 연주 무대에 선보임으로써 왕족과 귀족들에게 자연스런 홍보를 하는 것이었다. 모차르트 가족이 독일어권에서 벗어나 런던, 파리와 플랑드르 지역까지 누빈 연주여행은 볼프강이 7세였던 1763년 시작해 약 3년 6개월간 88개의 도시를 도는 대장정이었다. 아들에게 당대 최고의 대가들과 음악에 대해 교류하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했고, 가문의 놀라운 성과를 유럽 전역에 알리는 좋은 결과도 낳았지만, 당시의 높은 인기와 지명도는 훗날 성인이 된 볼프강이 빈에 정착하려 할 때 많은 부담과 괴리감으로 변하게 된다. 모차르트 집안과 자주 비교되는 것이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가정이다. 루트비히의 아버지 요한은 본 궁정 합창단에서 테너 가수로 활동했지만, 아버지 때부터 부업으로 이어 오던 포도주 장사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셨고, 결국 알코올 중독자가 돼 직장과 건강을 잃었다. 뒤늦게 루트비히의 음악적 소양을 깨달은 요한은 아들을 ‘제2의 볼프강’으로 만들기 위해 다소 강압적인 교육을 시도한다. 어린 루트비히가 아버지에게 수시로 매를 맞으며 피아노 연습을 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는데, 아들은 이에 반항하기는커녕 17세가 되기 이전에 이미 소년 가장으로 집안을 먹여 살렸다. 작은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주자로 연주해 번 돈으로 술병이 난 아버지와 병약했던 어머니, 두 남동생을 돌봤다. 22세 때부터 빈으로 근거지를 옮긴 베토벤이 청력 상실이라는 엄청난 삶의 고난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던 ‘뚝심’이 초년 시절의 고생에서 얻어진 것이라 생각하면 아이로니컬하다. 피아노의 시인 프레데리크 쇼팽의 아버지 미코와이 쇼팽도 남다른 인물이었다. 프랑스에서 이주한 미코와이는 폴란드 여인과 결혼했는데, 프랑스인임에도 폴란드와 민족에 대한 애정이 강해 아들에게도 애국심과 민족정신을 강조했다. 또한 보이체흐 지브니, 요제프 엘스너 등 당시 폴란드 최고의 음악 선생님들과 프레데리크가 공부하게 했지만, 아들이 전문 음악가가 되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 미코와이의 목표는 아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든 기품 있고 교양 있는 신사, 깔끔한 매너를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귀족 신분이 아님에도 고급스러운 태도와 우아함을 몸에 지녔던 쇼팽의 모습은 아버지의 교육, 아니 ‘신신당부’로 만들어졌다. 20세 이후 아들과 아버지는 떨어져 살았는데, 아버지 미코와이는 사치를 즐기는 경향이 있던 아들에게 절약과 겸손을 편지로 늘 당부했다. 쇼팽의 피아니즘 특유의 품위와 절제미, 세련된 정서 속에 아버지의 정성이 얼마나 들어 있을지 상상해 보면 재미있다. 가족의 사랑은 그것이 어떤 종류,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소중하고 아름답다.
  • 반주 그 이상… 가곡 속 피아노를 만나다

    반주 그 이상… 가곡 속 피아노를 만나다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의 첫 곡 ‘아름다운 5월에’에서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빠진다면, 슈베르트 가곡 ‘물레 잣는 그레첸’에서 회전하는 물레를 표현하는 피아노 반주가 없다면, 누구도 그런 노래에서 매력을 느끼기는 어렵다. 예술가곡에서 피아노는 ‘반주’에 머물지 않고, 가수와의 ‘이중주’를 이루는 동반자가 되기때문이다. 조만간 성악가뿐 아니라 피아니스트에게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가곡 무대가 관객을 찾는다. “가곡에서 피아노는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노래를 장악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옥스퍼드대 역사학 박사 출신인 영국의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는 내한을 앞두고 가진 6일 한국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연주회 때 피아니스트의 의견에 언제나 귀를 기울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슈베르트 3대 가곡집 전곡 공연을 위해 내한하는 그의 무대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성악 전문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함께하기 때문이다.드레이크는 예술가곡의 텍스트를 가장 잘 살려내는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보스트리지뿐만 아니라 마크 패드모어, 사이먼 킨리사이드, 크리스토프 프레가르디엥 등 유명 성악가들과의 협업으로 유명한 그는 오스트리아 그라츠대에서 성악 반주 전문 피아니스트를 양성할 만큼 가곡 무대에 특화된 중견 연주자다. 드레이크와 수차례 공연하고 음반, 영상물도 함께 만든 바 있는 보스트리지는 자신이 쓴 책 ‘겨울나그네’에서 “그는 이 책의 여정에서 가장 멋진 동반자이자 현명한 친구이며 비범한 음악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가곡에서 성악과 반주가 동등한 위치에 서기 시작한 것은 슈베르트 때부터다. 프로 무대에서 성악가와 피아니스트는 음악의 템포나 표현, 균형감 등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항상 논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고받는다. 보스트리지는 “가곡 공연에서는 기존 레퍼토리를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피아니스트가 그 레퍼토리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 차례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예정돼 있다. 사랑을 잃은 젊은이의 감정을 따라가는 ‘겨울나그네’는 10일, 한 젊은이의 사랑 경험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12일, 슈베르트의 유작 가곡집이 된 ‘백조의 노래’는 14일 각각 진행된다.한국 팬이라면 국내 무대에 서는 또 한 명의 ‘가곡 반주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다. “조성진이라는 이름 들어보셨어요? 아주 흥미로운 연주자입니다.”보스트리지와 함께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독일의 스타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동양의 젊은 피아니스트와 가곡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의 한 음악칼럼니스트에게 한 말이다. 괴르네는 조성진과의 듀오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며 당시 대화에서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지난해 4월 파리와 런던, 빈 등 유럽 주요 공연장에서 선보인 괴르네와 조성진의 무대를 오는 9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파리에서 처음 알게 된 두 사람은 평소 괴르네를 좋아했던 조성진이 그의 공연장을 찾았다가 만나 듀오 공연까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방랑자, 저녁별, 어부의 사랑의 기쁨 등 슈베르트의 주요 가곡을 바리톤 특유의 어두운 음색으로 들을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입양견의 보은…유괴범으로부터 어린 주인 구하다

    [반려독 반려캣] 입양견의 보은…유괴범으로부터 어린 주인 구하다

    동물보호소에서 입양된 개가 마치 보은이라도 하듯 어린 아이들의 유괴를 막아낸 영화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지역 언론은 주인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한 개 에드가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28일 새벽 3시 45분 경. 펜실베이니아 프랭클린 카운티에 사는 톰과 멜리사 램버트 부부는 에드가가 한밤 중에 갑자기 짖어대는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당시 집 안에는 부부 외에 각각 3살, 6살, 8살 딸이 곤히 잠들어있었는데 침입자가 몰래 집으로 돌아오자 에드가가 으르렁거리며 짖어댄 것. 이에 부부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침입자는 감쪽같이 사라진 후였다.사건의 진실은 다음날 침입자였던 토마스 드왈드(20)가 체포되면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토마스는 지난달 25일 같은 지역에서 4살 짜리 여자 아이를 유괴했으나 다음날 출근한 사이 다행히 아이는 도망쳤다. 이후 토마스는 다시 아이를 유괴하기 위해 감시가 소홀한 집을 물색하다 램버트 부부의 집을 범행장소로 골랐다. 토마스는 경찰 진술에서 "감시카메라가 없는 집을 찾다가 부엌 창문을 통해 이 집에 들어갔다"면서 "당초 세 명의 아이 중 한 명을 납치하려했으나 개가 너무 무서워 도망쳤다"고 털어놨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에드가는 일약 '영웅견'으로 칭송받고 있다. 특히 에드가가 과거 길거리를 떠돌다 동물보호소를 전전하며 오랜기간 입양되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부부는 "몇달 전 보호소에서 에드가를 입양한 것은 정말 우리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결정이었다"면서 "앞으로 평생 에드가에게 감사하며 살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에드가의 존재가 지금 우리 아이들이 침대에서 편안하게 잠잘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유괴 용의자인 토마스는 납치, 강도, 감금, 성추행 등 여러가지 혐의를 받고있으며 조만간 기소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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